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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세이노의...’ 9주 연속 1위, ‘고래’는 역주행

    [베스트셀러]‘세이노의...’ 9주 연속 1위, ‘고래’는 역주행

    지난 2004년 출간한 천명관 소설 ‘고래’가 19년 만에 다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최종후보에 들면서다. 28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4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고래’는 30위로 새로 진입했다. 구매층은 30대부터 50대까지의 독자가 주류를 이뤘다. 성별로는 여성 독자(55.3%)가 남성보다 많았다. 통상 소설 분야에서는 여성 독자가 크게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남녀 간 판매 비중 격차는 적은 셈이다. 구매자 가운데 60대 이상 남성 독자 비중도 10.8%나 차지하면서 다른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와는 다른 판매 양상을 보였다. 교보문고는 “해외 문학상에 대한 공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연령대 독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분석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9주째 1위를 달렸다. 이 책은 PDF판으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쪽수가 워낙 많은 데다가 책 가격이 저렴한 까닥에 종이책 구입이 많은 추세다. 2위 ‘김미경의 마흔수업’, 3위 ‘사장학개론’, 4위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주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프란츠 카프카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돌연한 출발’은 13계단 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책은 카프카의 육필 원고와 친필 사인, 드로잉 화보, 단편 소설 등을 담았다. 윤정은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전주보다 3계단 오른 8위를 차지했고, 신진상의 자기계발서 ‘내일을 바꾸는 인생 공부’는 11위로 진입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4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 2. 김미경의 마흔 수업(어웨이크북스) 3. 사장학개론(스노우폭스북스) 4. 스즈메의 문단속(대원씨아이) 5.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 6.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7. 돌연한 출발(민음사) 8.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북로망스) 9.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필름) 10. 원씽(비즈니스북스)
  • 한지·양귀비·장미…축제로 물드는 ‘원주의 봄’

    한지·양귀비·장미…축제로 물드는 ‘원주의 봄’

    가정의 달인 5월 강원 원주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잇달아 개최된다. 원주시는 제25회 한지문화제가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색으로 떠나는 종이여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한지문화제는 원주 지형을 한지와 키네틱 윈드아트로 구현한 ‘종이의 숲’, 시민들이 참여하는 ‘달빛정원’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백미인 ‘한지패션쇼’는 개막식과 함께 펼쳐진다. 올해 패션쇼에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시민들이 모델로 나서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한지미술놀이터, 라이브드로잉, 제기왕을 찾아라, 전통놀이 플레이그라운드, 방구석 한지체험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내달 19일에는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가 개막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꽃양귀비축제는 6월 6일까지 판부면 서곡리에서 벌어진다. 3만3000㎡에 달하는 꽃밭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등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축제장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3000원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장애인은 무료다. 원주시 관계자는 “꽃양귀비축제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원주지역 대표 꽃 축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26~28일 단계동 장미공원 일원에서는 장미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장은 공연무대와 체험부스, 로컬푸드 장터와 농산물 부스, 플리마켓존,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다. 레크리에이션 게임대회를 비롯해 버스킹 공연, 장미음악회, 댄스 경연대회, 장미가요제 등의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태영 원주시 관광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 ‘공무원 미술전’ 출품 작품 공모, 8개 부문… 새달 30일~6월 14일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2023년 공무원 미술전’ 출품 작품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 부문은 한글 서예, 한문 서예,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사진, 디지털 드로잉, 공예 등 8개로 나뉜다. 이 가운데 디지털 드로잉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 접수는 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에서 가능하다. 수상 후보작을 온라인에 15일 동안 사전 공개한 뒤 전문가 심사 및 대국민 온라인 심사를 통해 총 50점을 선정한다. 선정된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 및 전시회는 10월에 개최된다. 예술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수상작 전부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과 교정시설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인사처는 전했다.
  • 아티스트 정미조, 미술·음악 세계 한눈에

    아티스트 정미조, 미술·음악 세계 한눈에

    “내 삶에서 미술과 음악은 늘 함께 있었다. 이 두 예술 세계를 동시에 돌아보는 전시회를 졸업한 지 51년 만에 모교에서 한다는 게 무척 감동적이다.”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74)가 17일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특별전은 다음달 17일 막을 올려 10월 31일까지 열린다. 1972년 이화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정미조는 그해 ‘개여울’을 부르며 데뷔했다. 데뷔곡과 ‘그리운 생각’을 동시에 히트시키며 신인가수상을 받았다. 기품 넘치는 목소리로 인기를 끌며 해마다 가수상을 받고 1970년대를 풍미했다가 1979년 예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은퇴하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1993년 귀국해 대학교수로 재직한 그는 2014년 정년퇴직하고 2016년 은퇴 37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특별전 개막일에는 그의 음악 세계를 보여 주는 ‘세대 공감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는 그의 복귀를 도운 가수 최백호가 게스트로 나와 무대를 빛낸다.정미조가 졸업 51년 만에 모교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그의 미술 세계를 압축해 보여 준다. 전국 대학미전 특선작(1971)과 파리 유학 시절을 담은 ‘파리풍경’(1979~1981), ‘세느강가에서’, ‘샹젤리제’,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그랑프리 현대예술전에서 수상한 ‘몽마르트르’(이상 1981) 등을 만날 수 있다. 귀국 이후 도시 야경에서 영감을 얻은 ‘City-Night’, ‘Festival-Night’, ‘질주’(이상 2004), ‘서울 야경’(2012~2014) 시리즈, 자화상, 인물화와 드로잉 작품들이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음악 세계도 돌아볼 수 있게 꾸민다. 그가 발표한 실물 음반과 사진들, 70년대 가수로 활동하며 입었던 무대 의상도 전시한다. 큰 키에 서구적 외모를 지닌 정미조는 고 앙드레 김 패션쇼에도 여러 차례 나섰는데 고인이 젊은 시절 제작한 의상들은 예술적·사료적 가치가 높다. 정미조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이대 박물관에 상당수의 회화 작품과 무대 의상을 기증했다.
  • 정미조 음악과 미술 돌아보는 전시회, 5월 17일 이대박물관에서

    정미조 음악과 미술 돌아보는 전시회, 5월 17일 이대박물관에서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74)의 예술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이 이화여대 박물관(정남원 관장)에서 다음달 17일 막을 올려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아티스트의 미술과 음악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회는 국내에서 드물어 주목된다. 무료 입장. 1972년 이화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정미조가 51년 만에 모교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도 뜻깊다. 그의 대표곡 ‘개여울’은 아이유를 비롯한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그의 노래는 젊은 세대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개막일에는 정미조의 기품 넘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세대 공감 콘서트’도 열린다. 콘서트에는 정미조의 가요계 복귀를 도운 가수 최백호가 게스트로 나와 무대를 빛낸다. 정미조의 미술 세계를 압축해 보여주는 회화 작품들이 엄선돼 전시된다. 우선 전국 대학미전 특선작(1971)과 파리 유학 시절을 담은 ‘파리풍경’(1979~1981), ‘세느강가에서’, ‘샹젤리제’, 모나코 몽테카를로 국제그랑프리 현대예술전에서 수상한 ‘몽마르트르’(이상 1981) 등을 만날 수 있다. 귀국 이후 도시 야경에 영감을 얻은 ‘City-Night’, ‘Festival-Night’, ‘질주’(이상 2004), ‘서울 야경’(2012~2014) 시리즈, 자화상, 인물화와 드로잉 작품들이 함께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의 음악 세계도 돌아볼 수 있게 꾸민다. 그가 발표한 실물 음반들과 사진들, 70년대 가수로 활동하며 입었던 무대 의상도 전시한다. 큰 키에 서구적 외모를 지녔던 정미조는 고(故) 앙드레 김 패션쇼에도 여러 차례 나섰는데 고인이 젊은 시절 제작한 의상들은 예술적, 사료적 가치가 높다. 1970년대 이화의 역사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유물과 사진 자료, 이를 토대로 제작한 영상도 공개한다. 정미조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이대 박물관에 상당수의 회화 작품과 무대 의상을 기증했다. 소속사 JNH 뮤직은 17일 “평생 빛과 소리를 함께 탐구한 멀티 아티스트 정미조가 자신의 예술적 삶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그와 한 시대를 함께 했던 세대에게는 추억과 돌아봄의 시간을, 젊은 층에는 시대를 넘어선 공감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선통신사 축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조선통신사 축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조선통신사 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부산문화재단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조선통신사 축제-평화로(路)’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의 염원을 담아 2030명의 시민이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의 문화사절단 행렬’이 준비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옛 통신사의 뱃길을 따라가는 ‘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 한·일 거리예술가가 참여하는 ‘통신사의 한·일 거리공연’, 조선통신사 화원의 생동감 있는 축제 현장 드로잉 작품 활동을 볼 수 있는 ‘통신사의 화원’ 등이 마련된다. 조선통신사 역사를 주제로 한 ‘조선통신사 역사 교육·체험 프로그램’,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홍보하는 ‘조선통신사 역사 전시 홍보관’, 조선통신사 주제의 기조 강연 및 발표·종합토론을 운영하는 ‘조선통신사학회 학술 심포지엄’ 등도 열린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를 위해 제작되는 홍보물은 친환경 소재로 인쇄되며, 인쇄를 최소화하고 기존에 제작한 인쇄물은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 미국 국민화가 에드워드 호퍼 국내 첫 전시회[으른들의 미술사]

    미국 국민화가 에드워드 호퍼 국내 첫 전시회[으른들의 미술사]

    미국 국민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1882~1967)의 국내 첫 단독 전시회가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4개월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호퍼의 회화, 드로잉, 판화, 아카이브 등 270여점을 선보인다. 호퍼는 그렇게 대중적인 작가는 아니지만 의외로 호퍼 작품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호퍼의 작품을 영화 ‘사이코’에서 오마주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걸어 두기도 했다. 얼마 전 국내 광고에서도 호퍼의 작품이 패러디된 바 있다. 60여 년간 활동했지만 무명 생활이 길었던 화가치고는 후대 평가와 대우가 꽤 좋은 편이다. 4월 한 달은 호퍼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파리지앵 사이 이방인, 에드워드 호퍼  호퍼는 1882년 뉴욕주 나이악에서 출생했다. 호퍼는 20대 초반 상업미술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삽화와 광고, 극장 간판 등을 그리며 생계를 유지했다. 호퍼는 1906-1910년 파리를 세 번 방문해 파리지앵의 삶을 직접 관찰했다. 이 시기는 큐비즘이 태동하던 시기로 몬드리안, 칸딘스키, 뒤샹과 같은 유럽의 많은 작가들도 한 번쯤은 큐비즘을 시도한 적 있다. 그러나 큐비즘의 광풍이 불던 시기 호퍼는 유럽 미술에 물들지 않은 채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모색했다. 바로 이것이 호퍼를 가장 미국적인 화가로 평가하는 이유다.   그러나 호퍼도 경력 초기엔 피카소가 청색 시기 자주 썼던 청색을 사용하며 유럽의 미술을 탐하고 따랐다. 호퍼의 <푸른 밤>이 그것이다. 왼편부터 차례로 담배를 문 노동자, 담배 피우는 남자와 군 장교, 매춘부, 광대, 부르주아 커플이 있다. 호퍼는 소음이 가득한 카페에 광대, 화장을 짙게 한 매춘부,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 외출한 부르주아 커플 등 파리의 저녁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파리 시민들을 그렸다. 담배, 압생트 술, 파티, 오페라, 매춘, 이 모든 것들은 당시 파리지앵들이 즐긴 오락거리였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하얀 분칠을 한 광대다. 광대는 고대 그리스 희극에서 주인공을 도와 극의 흐름과 완급을 조절하는 인물이었다. 광대는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없으면 아쉬운 존재였다. 광대의 상징인 과도하게 흰 분칠은 17세기 후반 시작되었으며, 사랑에 빠진 광대의 이룰 수 없는 애처로운 사랑 이야기에서 광대의 우울한 성격이 추가되었다. 이후 광대들은 내면의 외로움을 감추고 입은 웃고 있지만 슬픈 눈을 가진 인물로 고정화되었다.  호퍼의 <푸른 밤>에서 광대는 가장 이질적인 존재다. 호퍼는 파리지앵 사이에서 이방인이 된 자신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슬픈 광대의 표정에 담았다. 이때 군중 속에서 광대가 느낀 소외, 고독, 외로움은 이후 호퍼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는다. 광대는 곧 호퍼 자신이었다.  뉴욕 비평가들로부터 소외받은 호퍼 미국에 돌아가 이 작품을 발표했을 때 미국 비평가들은 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된 후 친유럽적 성향을 보인 <푸른 밤>에 대해 신랄하게 비평을 쏟아냈다. 이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호퍼는 다시는 이 그림을 대중에게 선보이지 않았다. 호퍼는 30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무명화가였다. 수줍어하고 부끄럼 많은 이 미국 사내는 파리에 이어 뉴욕에서도 떠들썩한 군중 속 우울한 광대였다.
  • 기하학은 아름답다…비워내면 힘받는다

    기하학은 아름답다…비워내면 힘받는다

    칼더 CALDER展이우환 Lee Ufan展 아이가 있는 집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조각 작품이 있다. 바로 ‘모빌’이다. 단순해 보이는 모빌이 사실은 20세기 최고의 혁신적인 미술 작품이다. ‘모빌의 아버지’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개인전 ‘CALDER’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2 1층과 K3에서 열린다. 칼더는 피터르 몬드리안과 함께 과학자들이 좋아하는 미술가 중 한 명이다. 움직이는 미술 ‘키네틱 아트’의 창시자이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곡선과 직선이 조화로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칼더가 한 위치에 고정된 조각이라는 개념을 모빌이라는 파격으로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도 미국 뉴저지 스티븐스공과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공학도였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칼더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인 1940~1970년대에 내놓은 작품 34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1955년 작품 ‘구아바’나 1962년 작품 ‘런던’은 공기의 움직임에 따라 모빌 조각들이 반응하고 작품 전체의 움직임으로 증폭됨에 따라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받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칼더의 과슈 작품들도 전시된다. 과슈는 포스터컬러 같은 느낌의 탁한 수채화 물감으로 수채화보다는 무겁지만 유화보다는 맑은 느낌을 주는 재료다. 1963년 작품 ‘블랙 스퀴드’나 1969년 작품 ‘사인드 벌룬’이라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 회화 작품인데도 모빌 작품처럼 역동적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같은 날 칼더전과 함께 이우환의 개인전 ‘Lee Ufan’도 시작했다. ‘점의 화가’로도 불리는 이우환은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사랑하는 미술가이자 한국 출신의 생존 작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경매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에는 이우환의 198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조각 6점과 드로잉 4점이 국제갤러리 K1, K2 2층, K2 정원에 전시된다. 2009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전시장 메인 무대에 설치되는 조각들은 작가가 1956년 일본으로 이주한 뒤 전위미술운동인 ‘모노하’(物派)를 주도했던 196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관계항’(Relatum)의 연작이다. 관계항은 언어철학이나 과학철학에서 의미나 단어의 지시대상물을 뜻하는 용어다. 이우환의 2023년 신작 ‘RelatumThe Kiss’ 드로잉을 보면 사람을 암시하는 두 개의 돌이 만나 접점을 만들고, 각각의 돌을 둘러싼 두 개의 쇠사슬이 포개지고 교차하면서 마치 수학 시간에서 배운 교집합의 다이어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검은 선이라는 극도의 절제로 이뤄진 그림에서 강한 역동성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이우환 미술의 마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두 전시 모두 오는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 ‘마지막 황제’ 작곡 日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마지막 황제’ 작곡 日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영화 ‘마지막 황제’ 등의 음악을 작곡한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71세.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1978년 데뷔한 3인조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선구적인 전자음악과 일렉트로 힙합에서 록 음악,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까지 경계를 확장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사카모토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계기로 영화음악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붓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중인두암이라는 첫 번째 암 진단을 받았으나 복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선정됐다.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6월 직장암을 다시 선고받은 후 투병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지난해 12월 11일에는 직장암 투병의 고통을 승화한 온라인 피아노 독주회를 통해 전 세계 팬을 만나기도 했다. 사카모토는 당시 약 1시간 동안의 공연에서 ‘마지막 황제’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더 라스트 엠퍼러’ (The Last Emperor)를 비롯해 영화 ‘리틀 붓다’의 OST, ‘랙 오브 러브’(Lack of Love), ‘아쿠아’(Aqua) 등 13곡을 연주했다. 이 공연은 지난 2020년 암 선고 이후 치료를 받는 사카모토의 건강을 고려해 미리 녹화된 연주 영상을 편집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공연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 20여 개 국가로 송출됐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71세 생일인 올해 1월 17일에는 6년 만에 새 앨범 ‘12’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투병 중 만든 음악 스케치 가운데 12곡을 골라 정리한 작품집이다. 앨범 아트워크는 사카모토와 친분이 있는 그림 ‘점으로부터’로 유명한 이우환 화백이 그린 드로잉을 사용했다. 고인은 생전에 음악뿐 아니라 환경, 평화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로도 유명했다. 지난달 별세한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와 함께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며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회 운동에 참여했다. 또 삼림 보전단체 ‘모어 트리즈’(more trees)와 일본 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이날 사카모토의 별세 소식에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적었다.
  • 서울 강동구 공식 캐릭터 ‘움스프렌즈’ 추가 지정

    서울 강동구 공식 캐릭터 ‘움스프렌즈’ 추가 지정

    서울 강동구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징물에 관한 조례’ 공포를 통해 ‘움스프렌즈’를 구 공식 캐릭터에 추가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친근감이 느껴지는 선사시대 캐릭터 ‘강동이·강동미’를 통해 구정을 홍보해왔으나, 2019년부터 서울 암사동 유적 캐릭터로 움스프렌즈가 사용되면서 구 캐릭터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민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구는 지난해 선사문화축제 기간 중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동이·강동미는 아동 및 중·장년층에게 높은 선호를 보였고, 움스프렌즈는 청년층의 인기가 높았다. 이를 반영해 구는 강동이·강동미와 함께 움스프렌즈를 구 공식 캐릭터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 등으로 조례를 개정하여 이날 공포했다. 움스프렌즈는 ▲움집에서 태어난 ‘움이’ ▲빗살무늬 토기 ‘빗토’ ▲빗토 속 도토리 ‘토리’ ▲선사시대 멧돼지 ‘코기‘로 구성됐다. 구는 강동이·강동미와 함께 캐릭터 이모티콘 파일을 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동구 캐릭터 드로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강동이·강동미와 움스프렌즈 중 선택하여 직접 그린 뒤 다음달 10일까지 메일(jeong0430@gd.go.kr)로 제출하면 된다. 정영환 구 홍보과장은 “구 캐릭터를 장기 비전으로 관리해 구정 홍보에 다채롭게 활용하겠다”며 “앞으로 주변에서 만날 강동구 캐릭터들을 반갑게 맞아달라”고 말했다.
  • 결코 모나지 않은 ‘네모나네’의 세상

    결코 모나지 않은 ‘네모나네’의 세상

    화이트의 노래 ‘네모의 꿈’에서는 세상이 모두 네모라고 외친다. 네모난 세상이 네모난 얼굴에 네모난 눈, 레고 캐릭터처럼 네모난 몸통을 가진 주인공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서울 종로구 갤러리마리에서 지난 8일 열린 박상혁 작가의 개인전 ‘소우주 Microcosmos’에서 그런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파도’라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는 작은 사람이 금방이라도 바닷물에 쓸려 가 버릴 것 같은 불안감마저 느껴진다.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적 압력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박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네모 형태의 작은 캐릭터 ‘네모나네’는 2003년 박 작가가 짧은 애니메이션을 위해 간단한 스케치로 처음 만들었다. 한 번의 작업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젠 박 작가의 분신이 됐다. 단순한 스케치에서 시작된 네모나네는 지난 20년 동안 회화, 드로잉, 영상, 입체 조형물, 크립토 아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와 함께했다. 박 작가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세계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정체성 그 자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네모나네와 함께 2018년부터 시작한 ‘엣지 시리즈’ 등 6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작가의 엣지 시리즈는 무한하고 부드러운 자연의 선과 인간이 만든 직선이 함께하는 풍경을 재해석한 회화 작품이다. 많은 이가 도로나 철도, 건물 같은 문명의 이기들은 자연과 부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박 작가는 작업 공간이 있는 경기 양평과 서울을 오가면서 자연의 공간에 인간이 만든 도로, 건축물 같은 인공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과 문명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네모나네가 20년 동안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이도 어른도 아닌 경계에서 존재하듯, 완벽한 자연의 풍경이나 완벽한 문명의 풍경도 실재할 수 없기에 그 둘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을 엣지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21일까지.
  • 경남도립미술관 조각가 심문섭 작품 200여점 조명...올해 1차 기획전시

    경남도립미술관 조각가 심문섭 작품 200여점 조명...올해 1차 기획전시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 통영 출신 조각가 심문섭의 60년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시 ‘심문섭: 시간의 항해’를 오는 17일부터 6월 25일까지 미술관 1·2층 전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1차 전시인 이번 전시회는 심문섭이 60여년 전 뱃길을 따라 시작했던 오랜 예술항해 가운데 고향 경남에서 처음으로 닻을 내리는 대형 회고전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던 그의 초기 실험 작품부터 각 시기를 대표하는 조각, 드로잉, 2004년부터 현재까지 몰입 중인 회화 연작에 이르기까지 200여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작품 중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미발표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심 작가는 조각, 설치, 사진, 사진드로잉,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아우르며 장르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작업에 있어서는 일관되고 뚜렷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가 태어나고 자란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환경은 작가의 자연관에 큰 영향을 미쳐 몸속 깊이 각인돼 현재까지도 작업의 원청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시제목 ‘시간의 항해’는 작가의 작품에 공통으로 내재된 시간성과 장소성, 진행형의 복합적인 작업 형식을 뜻하는 동시에 바다를 중심으로 한곳에 정박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운 의미의 흐름을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작가의 작업 태도를 함축한 것이다. 전시는 심문섭 작가의 조각과 회화 대표품, 회화 연작 등을 선보이는 ‘장(場)을 열다’, ‘자연의 감각’, ‘반(反)조각의 확장’ 등 3개 섹션과 작가연보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물과 자료, 드로잉 작품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공간을 포함해 모두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모든 전시장에서 조각과 어우러진 회화 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박현희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한국 현대조각의 경향을 주도했던 심문섭 작가의 예술 행적이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반영·전개됐는지를 살펴보고, 그 의미와 가치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매우 지쳐있소”…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친필 편지를 만나다

    “매우 지쳐있소”…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친필 편지를 만나다

    ‘귀중하고 유일한 나의 남덕(이중섭의 부인)!!! 6월 17일, 6월 22일, 6월 25일 자 편지 기쁘게 잘 받았소. 배편이 너무 늦어져서…… 매우 지쳐 있소.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당신의 편지가 대향(이중섭의 호)에게 늘 힘이 되어주고 있소. 이제 곧 결정이 날 테니 안심하기 바라오. 태현(이중섭의 장남)이 태성(차남)이가 착해서 아빠가 아주 기뻐한다고 전해주기 바라오. 제주도의 게에 대한 추억이오. 태현이와 태성이에게 보여주시오. 계속해서 소식을 전해 주시오.’ 비운의 삶을 살다가 떠난 천재화가 이중섭이 1952년쯤 부산에서 일본에 있는 부인에게 보낸 편지가 지난 7일부터 오는 8월 27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열리는 2023년 이중섭 특별전 1부 전시 ‘들소처럼’ 전에서 공개됐다. 이 편지 끝부분에 ‘제주도의 게에 대한 추억이오. 태현이와 태성이에게 보여주시오.’라고 쓰여 있다. 일본에 있는 그리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 ‘그리운 제주도 풍경’이라는 그림을 함께 그려 보낸 것이다. 결국 이중섭은 가족이 그리울 때면 늘 가족과 함께 있었던 제주도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또 한 점의 편지에는 이중섭이 부인에게 ‘스케치하러 나가기 전에 귀여운 당신이 그리워 설레는 마음으로 폴 발레리의 시와 폴 베를렌느의 시를 적어 보내오.’라고 쓰여 있다. 지금까지 부인의 증언으로만 알 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편지외에도 미술관 소장 이중섭의 원화 등 20점도 전시된다. 유화 4점, 은지화 4점, 엽서화 5점, 편지화 2점, 드로잉 1점, 수채화 1점이며, 자료는 친필 편지 2점, 이중섭에게 추서된 은관문화훈장 1점이다. 이중섭미술관은 그동안 수집한 이중섭 원화 60점과 2022년 확보한 이중섭 친필 편지 등 31점을 소장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가족 사랑을 모태로 하여 격동의 시대에 들소처럼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갔던 이중섭의 치열한 창작 정신을 되새겨 보고, 이중섭의 마음속 서귀포 풍경을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중섭이 제주도 서귀포에 거처를 얻어 머물렀던 기간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남짓에 불과하지만 제주, 섬에서 살면서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의 아이들’ 등 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바다, 물고기, 게, 아이들 등 제주의 토속적인 소재를 통해 표출했던 그는 피난처이자 낙원에서 해학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 크레용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열대나무

    크레용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열대나무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주로 사용하는 크레용 하나만으로 눈앞에 거대한 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오랫동안 ‘팜트리’(palm tree) 하나만 그려 온 승연례 작가의 초대전 ‘샬롬, 우아한 축복’이 8일부터 열린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여행을 가 봤다면 도로 곳곳에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나무를 본 적이 있을 텐데 그것이 바로 종려나무, 대추야자 나무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팜트리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원시원하게 사방으로 뻗은 팜트리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깊이를 보여 주는 ‘드로잉 회화’들이다. 승 작가의 작품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팜트리들이 화면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은 생동감과 리듬감이 느껴진다. 승 작가는 적당한 질감이 느껴지는 판화지에 크레용 하나만으로 반복해서 선을 그어 팜트리를 그린다. 동양화에서 ‘난을 치는’ 것이나 일필휘지의 과감함처럼 크레용으로 쭉쭉 선을 그어 한자리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 나무의 모습에서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종이 바탕에 크레용으로 팜트리라는 똑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마다 서로 다른 표정과 감성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로 나무를 그려 내고 있으나 푸른색, 붉은색, 연두색, 보라색 등의 색깔들을 더해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봄의 희망, 여름의 열정, 가을의 풍요, 겨울의 평온 같은 감정적 기호로 그림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갤러리 측은 “이번 작품들에서는 우아하고 세련된 선의 움직임, 위트 넘치는 세부 묘사, 다양한 강약 조절 등 드로잉 회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잘 알려져 있다시피 승 작가의 남편은 한국 실험예술의 선구자인 이건용 화백이다. 그래서 승 작가의 그림 속 팜트리는 항상 두세 그루가 나란히 서 있어 연인이나 부부, 가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 “예쁘게 그려줘”… 현대百, AI 드로잉 로봇 팝업 행사

    “예쁘게 그려줘”… 현대百, AI 드로잉 로봇 팝업 행사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한 고객이 즉석에서 대화하며 초상화를 그려 주는 인공지능(AI)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국내 스타트업 엑스오비스의 AI 드로잉 로봇을 선보이는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 중국에 처음 선보인 ‘국민화가 박수근’

    중국에서 처음으로 박수근(1914~1965) 화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9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은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과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박수근미술관과 함께 전날 ‘박수근: 뿌리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드로잉 및 유화 작품의 질감을 재현한 오프셋(원판 손상을 줄이고자 중간에 고무판을 넣어 인쇄) 작품과 목판 원판으로 직접 찍어 낸 판화 등 80여점으로 구성됐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이 기증한 작품도 포함됐다. 1962년작 ‘아기 업은 소녀’와 1959년작 ‘한일(閑日)’, 1963년작 ‘마을풍경’ 등이다. 박수근은 서민들의 일상을 진실하게 구현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나무와 두 여인’(1950년대 중반)과 ‘아기 업은 소녀’, ‘절구질하는 여인’(1954), ‘농악’(1964), ‘빨래터’(1950년대) 등 한국의 시대와 문화를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전시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 中 최초 ‘국민화가’ 박수근 전시회 열렸다

    中 최초 ‘국민화가’ 박수근 전시회 열렸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박수근(1914~1965) 화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9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은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과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주중한국문화원·박수근미술관 공동 주최로 전날 ‘박수근:뿌리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 그의 작품이 중국에서 전시된 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드로잉 및 유화작품의 질감을 재현한 오프셋(원판 손상을 줄이고자 중간에 고무판을 넣어 인쇄) 작품과 목판 원판으로 직접 찍어낸 판화 등 80여점으로 구성됐다. 전시 작품 중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작품도 포함됐다. 1962년작 ‘아기업은 소녀’와 1959년작 ‘한일(閑日)’, 1963년작 ‘마을풍경’ 등이다. 박수근은 서민들의 일상을 진실하게 구현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나무와 두 여인’(1950년대 중반)과 ‘아기 업은 소녀’, ‘절구질하는 여인’(1954), ‘농악’(1964), ‘빨래터’(1950년대) 등 한국의 시대와 문화를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2007년 K옥션에서 ‘빨래터’는 당시 국내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주중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인들과 한국 교민들이 박수근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황홀한 진홍의 화가, 고단했던 삶/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황홀한 진홍의 화가, 고단했던 삶/미술평론가

    오스카 블루머는 186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왕립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건축을 공부했는데 드로잉을 뛰어나게 잘했다. 1893년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능력을 펼쳐 보려는 포부를 안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처음에는 시카고에서 건축 설계를 했으나 동료 건축가와 저작권 소송을 벌인 후 그 일에 정이 떨어져서 화가가 되기로 작정하고 뉴욕으로 옮겨 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191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고 뛰어난 작품들을 그렸다. 미국 모더니즘의 산실인 앨프리드 스티글리츠의 화랑 ‘291’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림은 팔리지 않았다. 고객의 수준에서 볼 때 화풍이 너무 전위적이었다. 1916년 블루머는 생활비가 비싸고 번잡한 뉴욕을 떠나 뉴저지의 블룸필드로 이사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라 이 소도시에도 독일인에 대한 반감이 퍼져 있었다. 독일 출신인 블루머를 색안경을 끼고 본 이웃의 신고로 그는 미 해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환영받지 못했지만 블루머는 이곳에서 10년을 살며 마을의 공장과 집, 운하와 거리를 그렸다.‘집과 나무’는 이 시기의 작품이다. 기하학적 평면으로 단순화된 형태에서 큐비즘의 영향을 볼 수 있다. 큐비즘 운동은 1900년대 후반 파리에서 일어났는데 큐비즘 화가들은 형태를 중요시했지 색채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블루머는 큐비즘에 독일 표현주의의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를 결합했다. 진분홍, 주홍, 빨강으로 칠해진 집이 주인공처럼 중앙을 차지하고 배경의 하늘색, 옆 건물의 짙은 청색, 나무의 초록색이 음악처럼 변주되며 붉은색을 튀어 오르게 한다. 색채의 대조와 조화가 황홀하지만 집 앞의 한 그루 나무는 외로워서 서럽다. 블루머의 그림에는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화가 자신이 세상과 화합하지 못해서였을까. 1926년 부인을 잃은 데다 뒤이은 대공황으로 그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림에도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가 짙어 갔다. 1935년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상하고 불면증과 만성 통증을 얻은 늙은 블루머는 1938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05년 휘트니미술관은 블루머 특별전을 열어 그를 미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미술사에 확고히 자리잡게 했다. 너무 늦게 온 성공.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삶이 그대에게 웃어 주지 않아도/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삶이 그대에게 웃어 주지 않아도/미술평론가

    앙리 루소도 아홉 살까지는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 솜씨 좋은 장인이었던 아버지는 돈도 꽤 모았으나 투기에 손을 대 집과 전 재산을 날렸다. 루소는 학교도 변변히 다니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세관의 하급직으로 취직했다. 그의 앞에 놓인 삶은 회색빛이었다. 월급은 적었고 앉아서 기다리는 게 하는 일의 거의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그림이 있었다. 주변 풍경을 관찰하고 드로잉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다행히 너그러운 상관을 만난 덕택에 근무 중이라도 일만 없으면 그림을 그려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다. 마흔 살이 넘어서 전시회에 그림을 선보였지만 비웃음만 샀다. 화단의 주류 화가들이 기존의 미학 이론이나 기법을 따르지 않는 전위적 화가를 무시하는 일은 흔했다. 하지만 함께 전시회를 연 전위적 화가들까지 그를 무시했다. 그의 그림이 너무 이상한 데다 이론도 원칙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루소는 이론이 정연한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 생각을 이론화할 줄 몰랐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그냥 붓으로 표현했을 뿐이다.마흔아홉 살에 얼마 안 되는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자 루소는 미련 없이 세관을 그만두었다. 몽파르나스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돈이 궁하면 거리에 나가 바이올린을 켰다. 그를 알아주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죽을 때까지 가난은 떠나지 않았다. 이 그림은 동네 채소가게 주인 쥐니에 아저씨의 가족을 그린 것이다. 일요일, 새로 산 말을 마차에 묶고 온 식구가 소풍에 나선 참이다. 이 허름한 마차는 교외로 물건을 떼러 갈 때도, 가족이 외출할 때도 두루 쓰이는 요긴한 물건이었다. 들쭉날쭉한 크기로 옹기종기 배열된 얼굴들이 자랑스레 우리를 향하고 있다. 개들도 신이 났다. 마차 아래 검은 개가 있고, 마차 앞에서는 강아지가 쫄래쫄래 걸어간다. 앙리 마티스의 제자였던 미국인 화가 맥스 웨버가 물었다. “마차 아래 있는 개가 다른 요소에 비해 너무 크지 않습니까?” 루소는 태연히 대답했다.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라오.” 비례가 맞지 않으면 어떠하리.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고 따스한 정이 흐르는데.
  • ‘색깔 맞춤’ 尹대통령 부부,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이어 음악회 관람 [포착]

    ‘색깔 맞춤’ 尹대통령 부부,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이어 음악회 관람 [포착]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한 해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준 문화 예술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년인사회에는 박정자 배우를 비롯해 송승환 감독, 강수진 발레리나, 석창우 작가 등 원로부터 정은혜 작가, 영제이 안무가 등 신진 예술인까지 80여 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외국 다자회의에 가보면 많은 나라 정상들이 우리나라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한다.또 우리나라 문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 사례로 BTS(방탄소년단)를 꼽았다. 이어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 예술의 수준이 떨어졌다면 아마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정말 한국의 내공에 대해 나름 굉장히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제가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에서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는데,여러분이 이렇게 국격을 많이 키워주고 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와 문화의 깊이를 심어줘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하지는 못하겠지만,저희도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는 옷차림을 초록색으로 ‘색깔 맞춤’ 했다. 윤 대통령은 초록색 넥타이, 김 여사는 초록색 원피스를 각각 착용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도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착석 전에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좌우에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화가 김현우, 소설가 정보라,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은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시선을 끌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판소리꾼 배일동, 가수 윤형주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김준수, 김소현, 김도형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출연했다. 객석에는 각계 주요 인사와 일반 국민 공모자 등 2000여 명이 앉았다. 특별히 소외 계층과 사회적 약자, 장애 예술인, 의사상자 가족, 국가유공자 후손과 전몰장병 가족, 자립 준비 청년, 산재 근로자 가족 등이 초청됐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한 병원 화재 당시 환자를 대피시키다가 사망한 간호사 가족들도 초청했다면서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 실황은 강원 정선, 경기 안산, 광주, 전남 등의 지역문예회관과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오는 14일 오후 3시 20분 한국방송(KBS 1TV)이 녹화 중계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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