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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피폴라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 할 것”

    호피폴라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 할 것”

    “끝나고 나니까 졸업한 것처럼 그립네요. 사회에 처음 나온 것처럼 이제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아일)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만난 밴드 ‘호피폴라’의 멤버 아일은 긴 오디션 여정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호피폴라는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회에서 결선 1, 2차전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 등 합산 최고점을 받았다. ‘슈퍼밴드’는 기존 밴드 오디션과 달리 프로그램 내에서 참가자들끼리 팀을 만들어 겨뤘다. 아일(보컬·건반), 김영소(기타), 하현상(보컬), 홍진호(첼로) 등 호피폴라의 네 멤버 역시 처음에는 낯설었다. 다소 이질적이던 각자의 음악은 밴드 안에서 호피폴라만의 개성으로 피어났다. 일반적인 밴드와 달리 드럼이나 베이스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막내 김영소는 “저희는 첼로가 베이스를 채우고 있고 저의 핑거스타일이 기타 하나로 꽉 채우는 연주 스타일”이라며 “저희만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일은 “시간이 흐르면 (밴드 형태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뮤지션이 모여서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밴드”라고 소신을 밝혔다. “록 음악에 대해서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홍진호는 “내가 욕심을 내야만 사람들이 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꼭 내가 주인공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오디션을 통해 배웠다”며 밴드 활동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슬란드 록밴드 시규어 로스의 곡 이름이기도 한 호피폴라는 아이슬란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라는 뜻이다. 아일은 “호피폴라를 들었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느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과 일맥상통한다”며 앞으로 이들이 펼쳐보일 음악 세계를 암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총 쏴 죽인 사자 주검 뒤에서 키스 퍼부으며 셀피 찍은 부부

    총 쏴 죽인 사자 주검 뒤에서 키스 퍼부으며 셀피 찍은 부부

    사자를 총으로 쏴서 쓰러뜨리고 몇 분 뒤 키스를 작렬하며 셀피를 찍은 캐나다인 부부에 분노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에드먼턴주 출신 대런과 캐롤린 카터 부부가 물의를 빚은 장본인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겔레라 사파리에서 이런 잔인한 짓을 벌였다. 물론 상당한 비용을 지급하고서였다. 이 사파리는 2400 파운드(약 351만원)만 내면 기린과 얼룩말, 표범, 코끼리, 코뿔소와 사자를 사냥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저 사진만 올렸으면 그나마 나을텐데 이 부부는 “뜨거운 칼라하리의 햇볕에서 힘들게 애써 괴물같은 사자를 쓰러뜨렸다”고 자랑했다. 다른 큰 덩치의 사자 시신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정글의 왕을 사냥한 것이나 진배 없다”고 적었다. 자랑하려고 애꿎은 야생동물을 죽이는 트로피 사냥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에두아르도 곤칼베스는 “사자라지만 가둬놓고 기르는 얌전한 동물에 불과하다. 이렇게 가둬 기르는 목적은 셀피에 찍히게 하기 위한 것뿐”이라며 혀를 찼다. 이어 “이 커플은 카메라 앞에서 자랑하고 뻐길 일이 아니라 정말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TV 프로그램 진행자 대니 클레이턴은 “앞으로 더 바보같은 인간들이 이 아름다운 동물의 주검 위에 발 하나 올려놓고 구르면서 드럼채를 돌리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많은 이들이 댓글을 달아 당장 사진을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부부는 거부하고 있다. 대런 카터는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런 댓글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너무 정치적”이라고 답했다. 이들 부부는 박제 술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데 “사람들의 삶에 트로피를 되돌려주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파리 측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사진들을 다 지웠다. 하지만 데일리 미러가 보도하면서 사진은 소셜미디어에 이미 파다하게 퍼진 뒤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앤드류 로이드 웨버 ‘스쿨 오브 락’ 오리지널 팀 9월 부산·대구 공연 확정

    앤드류 로이드 웨버 ‘스쿨 오브 락’ 오리지널 팀 9월 부산·대구 공연 확정

    뮤지컬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 ‘스쿨 오브 락’ 오리지널 팀의 부산·대구 공연 일정이 확정됐다. 첫 월드투어로 서울 공연을 진행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는 ‘스쿨 오브 락’ 오리지널 팀은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서울에서의 열기를 이어간다. 대구에서는 9월 21일부터 29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무대를 달군다.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2004년 개봉한 배우 잭 블랙 주연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겨왔다. 영화는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세계적 흥행을 거뒀고, 아이들의 성화에 떠밀려 영화를 본 웨버가 ‘작심하고 즐기기 위해’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영화에서 잭 블랙이 연기한 ‘듀이’ 역은 뮤지컬 배우 코너 글룰리가 맡아 원작의 벽을 뛰어넘었다. 이 공연의 백미는 단연 일렉기타와 베이스, 드럼, 키보드를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스쿨 밴드’에 있다. 8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공연에서는 매회 ‘록 페스티벌’을 연출하고 있다. 부산 공연 티켓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인터파크, 예스 24, 드림씨어터, 페이북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보다 하루 빠른 16일 오후 2시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는 선예매를 진행하며,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 공연 티켓은 18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고, 이달 31일까지 예매 시 최대 20% 할인(BC카드 결제 한정)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연장 홈페이지 및 예매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TV]‘11만석 매진’ 박효신, 팬들이 말하는 ‘내가 입덕한 이유‘는?

    [은기자의 왜떴을까TV]‘11만석 매진’ 박효신, 팬들이 말하는 ‘내가 입덕한 이유‘는?

    가수 박효신이 체조경기장 솔로 가수 역대 최다인 11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오는 13일까지 3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LOVERS):where is your love?’ 공연에 한창이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발라드 가수가 체조 경기장 6회 공연을 매진시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공연은 일명 ’피켓팅‘(피 튀기는 티케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그는 최근 뮤지컬 배우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팬층을 확대했고, 군 제대후 발표한 ’야생화‘(2014)가 빅히트를 치면서 10~20대 젊은층에도 인지도를 높였다.올해 공연에는 20~30대 팬은 물론 10대, 50대까지 팬층이 다양했고 히잡을 두른 중동 여성들을 비롯한 외국인 관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공연 제작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답게 10개가 넘는 대형 LED가 공연장을 둘러쌌고, 관객들에게 나눠준 형형색색의 LED 팔찌가 객석을 물들였다. 웅장한 무대 장치와 화려한 조명은 미디어아트를 연상케했다. 박효신은 사석을 없앤 360도 무대로 매회 1만 5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같은 장소에서 1만명 규모의 콘서트 형식의 팬미팅도 2차례 개최했다.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기타와 드럼 등 밴드를, 오른쪽에는 현악기 등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배치했으며 이들을 태운 이동형 스테이지가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박효신은 4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2016년 7집 앨범 이후 발표한 ‘별 시 (別 時)’, ‘바람이 부네요’, ‘겨울소리’, ‘Goodbye’, ‘연인’ 등 신곡 위주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특히 그는 이전 공연에서 매번 ‘야생화’를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렸지만, 올해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야생화’는 박효신이 소속사와 오랜 법정 공방 등 힘든 시절을 거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노래다. 심지어 그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에 출연했을 때에도 이 곡을 부르면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야생화’는 시련을 이겨낸 꽃이라는 뜻 때문에 청와대 애창곡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에서도 이 곡이 흘러나왔고, 박효신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박효신의 팬들은 “5년만에 처음으로 그가 처음으로 ‘야생화’를 부르며 울지 않은 것 같다. 그가 이제 과거의 오랜 상처를 극복한 것 같다. 팬으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의 공연을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면서 그의 공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직접 말하는 더 많은 ‘2019 박효신 콘서트’ 생생후기는 동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60분 신들린 록스피릿! 커튼콜까지 폭발하는 ‘흥’

    160분 신들린 록스피릿! 커튼콜까지 폭발하는 ‘흥’

    “우리가 세상에 뮤지컬을 가르쳐 주리라!” 폭주의 시동을 거는 중저음의 베이스 위로 날카롭고 쨍한 일렉기타 리프가 공연장 벽과 천장을 뚫고 나간다. 그 뒤에 포진한 드럼 사운드는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혈관과 근육을 깨운다. 1250석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저마다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펴고 밴드 이름을 외치며 열광한다. 160분 공연은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빌린 ‘록페스티벌’이었다. 그리고 뮤지컬 거장은 관객을 향해 말한다. “이것이 록이고, 우리가 진짜 뮤지컬을 가르쳐 주러 왔노라.”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정하고’ 만든 신작 뮤지컬 ‘스쿨오브락’은 뮤지컬 미다스의 손이라는 그의 명성을 100% 입증한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내놓은 웨버가 “즐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할 만큼 이번 공연은 오프닝부터 엔딩, 그리고 커튼콜까지 쉬지 않고 흥과 즐거움을 쏟아 낸다.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폭염을 피하고 다가올 ‘월요일 공포’를 잊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어린이 밴드’를 기다렸다. 스마트폰으로 2004년 개봉한 원작 영화 ‘스쿨오브락’을 보거나, 이미 이 뮤지컬을 먼저 본 듯한 ‘N차 관람객’이 관전포인트를 설명하며 친구들을 록과 뮤지컬의 세계로 안내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들어왔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극장의 모든 불이 꺼지자 자막 스크린과 스피커를 통해 제작자 웨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다들 제게 물어보시더군요. ‘이 아이들이 진짜로 연주하는 건가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진짜로 합니다!” 뮤지컬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듀이’가 삼류 록밴드에서 쫓겨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배우 잭 블랙이 주연한 원작 영화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가진 거라곤 록에 대한 열정과 기타뿐인 듀이가 명문 사립학교 ‘호러스 그린’에 위장취업해 하버드와 예일 등 오직 명문대 진학만이 꿈인 아이들에게 록을 통해 진정한 꿈을 깨우쳐 주는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 웨버가 뮤지컬에 최적화한 록 음악을 더했고, 교장 ‘로잘리’의 드라마를 더욱 살려 설득력을 높였다. 듀이 역을 맡은 코너 글룰리는 자신만의 표정과 호흡으로 ‘원작의 벽’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워 낸다. 에미넴급 속사포 대사에 잭 블랙의 눈썹 연기까지 장착해 밴드는 물론 관객 모두를 조율한다. 물론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 어린이 밴드다. 리드 기타 잭 무이햄, 베이스 케이티, 드럼 프레디, 키보드 로렌스 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은 마치 록을 위해 태어난 아이들처럼 신들린 연주 실력과 연기를 뽐낸다. 특히 무표정한 얼굴에 삐죽 내민 입술로 ‘록스피릿’을 표현하는 케이티가 자신의 몸만 한 베이스를 튕기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표정도 케이티가 된다. 지금의 경쟁과 노력이 “나를 위한 것인지, 아빠와 엄마의 꿈을 위한 것”인지를 묻는 아이들은 듀이와 록 음악을 통해 내면에 눈을 뜨며 “세상의 모든 권력자에게 맞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공연의 흥을 극대화한 커튼콜이 끝나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은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뮤지컬 ‘스쿨오브락’ 서울 공연은 8월 25일까지, 9월부터는 부산과 대구에서 이어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하성운 ‘BLUE’ 첫 번째 티저 공개 ‘빠져드는 눈빛’

    하성운 ‘BLUE’ 첫 번째 티저 공개 ‘빠져드는 눈빛’

    하성운 타이틀곡 ‘BLUE’ 뮤직비디오 첫 번째 티저가 공개됐다. 3일 소속사 스타크루이엔티는 하성운의 공식 팬카페와 SNS에 두 번째 미니앨범 ‘BXXX’ 타이틀곡 ‘BLUE’ 뮤직비디오 첫 번째 티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서정적인 피아노 반주로 시작돼 이어지는 어쿠스틱한 드럼연주와 마지막 하성운의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앞서 소속사 측은 지난 1일 미니앨범을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타이틀곡 ‘BLUE’는 서정적인 초반부와 화려한 후렴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미디움 템포 팝 장르의 곡이다. 극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소화하는 하성운의 폭발적인 보컬이 특징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하성운은 오는 5일 두 번째 티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 벤처밸리의 중심에 ‘삼성동 파크엘나인’ 오피스텔 분양

    강남 벤처밸리의 중심에 ‘삼성동 파크엘나인’ 오피스텔 분양

    분당선과 9호선 선정릉역의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강남구 테헤란 벤처밸리의 중심에 새로운 오피스텔 ‘삼성동 파크엘나인’이 분양을 앞둬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않은 대체 주거 상품으로 손색이 없으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 한편으로 오피스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강남이라는 지역성을 고려한다면 미래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주목해 볼 만 하다. 삼성동 파크엘나인은 전용면적 27㎡~29㎡ 오피스텔 총 72실과 공동주택 4실로 구성되며 혁신 설계를 통해 다양한 공간 활용을 누릴 수 있다. 유럽풍 테라스 설계(일부 세대)와 복층 특화 설계로 도심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 트렌드를 만날 수 있다. 최근 1인 가구 특히 여성 가구를 중심으로 안전과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를 반영해 24시간 CCTV, 차량통제 시스템, 무인택배 서비스로 안전과 보안을 강화했으며 음성 IOT 홈 오토메이션으로 생활의 편리성 또한 한층 더 강화했다. 여기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 구성이 가능한 빌트인 가구 배치와 건조 겸용의 드럼세탁기를 설치했다.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 상대적으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함께 녹색건축물 인증 획득을 통해 친환경성까지 한번에 다 사로잡았다. 또한 단지 주변에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 규모의 부지에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돼 국제업무, 전시, 컨벤션 등 MICE 산업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구 한국전력 부지에 조성되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된다. 삼성동 파크엘나인은 1가구 2주택 및 무제한 전매가 가능한 등 규제 정책에 미적용이 된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로 투자의 부담은 낮추고 안전한 신탁 관리로 안정성을 높였다. 한편, 삼성동 파크엘나인의 주택 홍보관은 2호선 선릉역 인근에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틀에 박힌 미술·음악? 오감 톡톡 진짜 예술!

    틀에 박힌 미술·음악? 오감 톡톡 진짜 예술!

    국어 과목의 연극 수업 시간인데 학생들의 앞에는 무대도, 소품도 없다. 블랙박스처럼 새까만 바닥과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학생들은 흰 테이프를 쭉 늘려 여기저기 이어 붙이며 무대를 만들어 갔다. 어떤 학생들은 벽에 테이프 여러 줄을 붙여 책장에 책이 꽂혀 있는 모습을 만들었다. “여기는 도서관이에요.” 어떤 학생들은 천장에서 바닥까지 테이프를 죽죽 늘려 붙여 만들어진 공간 안에 들어가 옹기종기 앉았다. 머리를 맞대고 적어 내려가고 있는 시나리오의 제목은 냉장고 안에서 살고 있는 ‘냉장고 가족’이었다.지난 18일 찾아간 경기 용인시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용인 제일초등학교 6학년 1, 2반 학생들이 발을 구르고 악기를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학생수 감소로 유휴공간이 된 용인 성지초등학교 별관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지난달 8일 문을 연 곳으로, 용인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과 연계한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예술’이라는 간판을 걸었지만 이곳에서는 무용 배우기나 미술작품 만들기, 능숙하게 악기 다루기 같은 수업을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예술교육은 ‘감각 깨우기’에서 시작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 것과 몸의 움직임에 대한 생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감각은 상상력을 촉발시키고 상상력은 창의력의 원동력이 됩니다. 감각 속에서 자신과 타인, 그 관계를 관찰하는 것이죠.” 김혜경 경기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 장학사는 “악기 다루기 같은 기능 중심의 예술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미적 체험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감’에서 시작하는 예술교육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만들어진 공간은 음악실, 미술실 같은 구분이 없다. 학생들은 맨바닥에 누워 바닥면의 질감을 느끼거나 개수대의 수도꼭지를 틀어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룻바닥이 펼쳐진 ‘몸으로 공간’에서는 제일초 6학년 학생들이 예술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온몸으로 바닥 위를 뒹굴었다. 손과 발, 팔꿈치와 무릎으로 자신을 둘러싼 사방 곳곳에 점을 찍으며 움직이는 활동으로, 생소한 몸의 움직임에 학생들은 땀범벅이 됐다. ‘소리로 공간’에서는 학생 네 명이 각기 다른 음을 내는 실로폰 4개를 이리저리 배치하고 연주하며 조화로운 멜로디를 찾고 있었다. 이날 진행된 제일초 학생들의 연극 수업은 시각과 결합된 활동이었지만 학생들은 의도치 않은 곳에서 창의력을 번뜩였다. 공간 한가운데 자리잡은 학생들은 바닥 위에 흰 테이프로 ‘놀이터’라고 이름을 붙여 놓고는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엎드리며 놀이기구 흉내를 냈다. “놀이터에 아무도 없는 밤이 되면 놀이기구들이 깨어나요. 아침이 되면 다시 잠들고요. ‘놀이터에서 사는 사람들’ 이야기예요.”(노하영양) “저희 조가 자리잡은 곳은 테이프를 붙일 벽이 없어요. 그래서 테이프 대신 몸으로 무대를 만들고 있어요.”(윤서연양)모든 학생이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 점수를 받던 예술교육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학교가 ‘허브’가 돼 지역 사회에 예술의 기운을 불어넣고, 과제 평가가 아닌 예술 소양 기르기를 추구하는 예술교육이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은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예술교육을 제공하는 ‘보편교육’으로서의 예술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공교육이 학생 각각의 욕구에 맞는 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 담겨있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예술교육을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전문 강사로 나서고,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도 이곳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틀에 박힌 입시 미술에 염증을 느낀 예술 계열 학생들, 예술적 감각을 끌어내고 싶은 교사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린다. 경기교육청은 향후 고교학점제가 자리잡으면 지역 학생들의 예술교육을 책임지는 지역 내 예술학습장으로 이곳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학사는 “일선 교사와 교장, 교감에게도 연수를 제공해 학교의 예술교육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교육의 변화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이뤄지고 있다. 같은 날 방문한 경기 남양주시 광릉중학교에서는 5~7교시 동아리 활동 시간을 맞아 전교생이 음악실과 미술실 등 곳곳에 모였다. 교실 바닥에 삼삼오오 앉은 학생들은 기타와 드럼, 베이스를 연주하며 수준급의 실력을 뽐냈다. 난타와 사물놀이를 하며 북을 두드리는 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미술 중점반’ 학생들은 도자기를 빚는가 하면 종이컵을 조립해 조형물을 만드는 ‘어셈블리지’ 활동에 열심이었다. 광릉중은 ‘1인 1악기’와 다양한 예술 동아리 등 특화된 예술활동으로 주목받는 학교다. 전교생이 305명에 불과하지만 학교에 밴드부가 세 개나 있다. 광릉중이 예술활동에 주력한 건 2008년 개교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양주시 진접읍과 포천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학교는 공장과 밭들로 둘러싸여 있다. 교통도 편리하지 않아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학교는 인근 지역의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남양주시 철마기업인회가 지원한 매달 2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으로 지역 예술가들을 초청해 예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강숙 광릉중 교장은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주고자 시작한 예술활동이 지금은 학교의 특색이 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예술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심화된 예술교육을 제공하는 ‘예술중점학교’를 지정·운영하는 한편 학교와 지역 사회 간의 예술교육 선순환 모델을 만드는 ‘예술이음 연구학교’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광릉중은 지난해 미술 중점학교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예술이음 연구학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예술이음 연구학교는 지역 사회의 예술 자원을 학교가 십분 활용해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지역 사회로 환원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체계를 실험하고 있다. 광릉중은 지난달 진접읍에 위치한 경복대와 예술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한편 인근 지역의 사회복지법인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학교 곳곳을 단장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나게 춤춰 봐~ 인생은 멋진 거야~”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이 뮤지컬 ‘맘마미아!’의 넘버를 목이 터져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박영애 교감은 “학생들이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겠다고 해서 고민”이라면서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배운 노래와 악기 연주, 뮤지컬 등을 장기로 앞세워 ‘아이돌 사관학교’라 불리는 예술고등학교와 대학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학생들도 더러 있다. 이 교장은 “학교가 단 한 명의 학생에게라도 진로 설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예술교육을 강화하려는 학교가 모두 광릉중처럼 순탄하게 진행되는 건 아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부터 예술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학교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더라도 “1인 1악기보다 성적 향상”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의 예술교육은 단순히 악기 다루기 같은 기능을 습득하는 게 아니라 타인과 관계를 맺고 주변을 성찰하게 하는 기초 소양교육”이라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학교와 지역 사회의 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걷기가 좋은 줄 누가 모를까요. 걷기 앞에 우리는 늘 인색합니다. 생활이 바쁘다,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운동복을 아직 안 샀다…. 군색한 변명 앞에 신발 속 발은 점점 하얘집니다. 꽉 조이는 신발에 길든 채 아스팔트 위를 건성으로 걷습니다. 발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부실한 몸을 받쳐 주느라 고생하는 발에 휴식을 주러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찾았습니다. 보드라운 황톳길에 맨발을 올려놓자 발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발이 즐거워하자 걷기도 즐거웠습니다.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인 양 황톳길에 찍힌 수백 수천 개의 발바닥 위에 신나게 발자국을 보탰습니다. 계족산 황톳길을 걸으면 몸이 알게 됩니다. 걷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신발이 옥죄던 발이 얼마나 사뿐히 걸을 수 있는지, 맨발 걷기만으로 닫힌 감각이 얼마나 활짝 열리는지를.●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 맨발에 주는 휴식 계족산은 424m 높이의 아담한 산으로 대전시 북동쪽에 자리한다. 이곳에 산허리를 휘감은 황톳길이 있다. 길 한쪽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 총길이 14.5㎞, 장동산림욕장 입구를 출발해 임도삼거리, 절고개 등 산 중턱을 빙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꼬박 걸으면 너덧 시간 정도다.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계족산성까지 편도 1시간 30분 정도만 걸어도 좋다. 길은 오르내림이 적고 유순하다. 발을 다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황토가 메마르면 물을 뿌려 수분을 보충하고 황토를 수시로 부어가며 길을 다진다. 황톳길 초입부터 계족산성 갈림길까지 중간중간 발 씻는 곳이 있어 일부 구간만 맨발로 걸어도 된다. 맨발이 찰흙 놀이를 한다. 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발이 한껏 신이 났다. 황토의 차진 촉감, 산뜻하게 차가운 온도에 걸음이 가뿐하다. 촉각이 곤두선다. 발바닥에 와 닿는 감촉만으로 황토와 나뭇잎, 여름 열매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발은 어서 걷자고 재촉하는 듯 경쾌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발을 거추장스럽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혈액순환에 좋다, 발바닥을 지압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등 맨발 걷기의 이로움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맨발 걷기가 몸에 좋은 줄은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계족산 황톳길은 길의 역사를 알고 걸으면 더욱 뜻깊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은 사소했다. 지역 기업인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계족산을 걷던 중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줬다. 맨발 걷기의 효력 덕인지 회장은 그날 맑은 머리로 단잠에 빠졌단다. 이후 더 많은 사람과 맨발 걷기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황토를 모아 덤프트럭 100대분의 황토를 깔았다. 물을 뿌리고 뒤집기를 반복했다. 선한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만든 선의의 길은 이렇게 탄생했다. 장동산림욕장 입구가 계족산 황톳길의 출발점이다. 신발을 벗고 황토에 맨발을 디디자 차가운 기운이 발을 감싼다. “앗 차가워.” 다른 누군가가 응수한다. “진짜 시원하네.” 황토는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보다 온도가 낮다. 숲의 청량한 기운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황톳길은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차지다. 딛는 대로 발자국이 찍히고 발가락 사이로 황토가 비집고 올라올 정도다. 수백 수천 개의 발자국이 조각된 황톳길은 대형 설치미술 작품 같다. ●삼국시대 축조한 계족산성 … 대전시내·대청호가 한눈에 맨발로 걸은 지 1시간쯤 됐을까. 계족산성으로 오르는 나무 데크가 나온다. 선택은 세 가지. 여기에서 되돌아가거나 내처 걸으며 맨발 걷기를 계속하거나 계족산성을 오르거나. 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욕심을 내어 계족산성에 오르기를 권한다. 계족산 황톳길의 또 다른 묘미가 산성 정상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황톳길이 순탄한 평지였다면 계족산성에 이르는 700m 구간은 제법 가파른 등산로다. 돌 섞인 등산로를 올라야 하므로 신발 착용도 필수다. 20분가량 걸으면 계족산성 정상이다. 계족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했다는 석축산성이다. 산봉우리 테두리에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성벽 길이가 1037m로 대전에 있는 산성 중 가장 길다. 서쪽 벽과 남쪽 벽에 문터가 남아 있고 우물터, 조선 시대까지 통신 시설로 사용된 봉수대 등도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주한 풍광은 근사하다. 견고한 성곽 너머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펼쳐진다. 서문 터에서는 갑천, 대덕 테크노밸리 등 대전 시내가 훤하고, 곡성(성벽 밖에 볼록한 철(凸)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쌓은 성) 오른쪽으로 대청호 물결이 잔잔하다. 대전이 발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다. 초록의 밀도가 응축된 숲 냄새에 연신 주위를 둘러보고 숨을 들이마신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시 맨발로 걷는다. 황톳길의 찰박이는 소리가 금세 그리웠기 때문이다. 미끄러질 듯 매끈한 황톳길을 느릿느릿 굴린다. 평소 총총거리던 걸음도 ‘빨리빨리’를 외치던 속마음도 내려놓는다. 속도를 내다 넘어질까, 길을 가로지르는 개미 떼를 밟을까, 황토의 부드러움을 잊을까 한 발 한 발 공들여 걷는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에 자유를 주고 걷기의 즐거움을 체화한다. ●대전 엑스포 당시 주차장을 꾸며 만든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은 둔산대공원 내에 있는 도심 속 수목원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이던 공간을 활용해 수목원으로 꾸몄다. 한밭수목원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대개 수목원은 도심 밖에 있기 마련인데 한밭수목원은 대전 한복판에 자리한다. 교외로 나간다는 ‘큰마음’ 먹지 않고도 미끄러져 들기 좋은 위치다. 수목원은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뉜다. 6월의 수목원은 열대식물원, 장미원, 수생식물원이 인기다. 열대식물원을 출발해 장미원을 거쳐 수생식물원을 따라 암석원까지 가면 1시간여 동안 수목원의 핫플레이스를 얼추 둘러보는 셈이다. 열대식물원은 야자수, 열대과수, 맹그로브 등 열대 및 아열대식물 250여종을 보존한다. 워싱턴야자와 벵갈고무나무가 울창한 숲 그늘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국화인 하와이무궁화처럼 생소한 꽃도 지천에 핀다. 장미원은 오감이 호사를 누리는 공간. 모니카, 아바에 드 클루니, 에스메랄다 등 이국적인 이름의 장미가 저마다 진한 향기를 뽐낸다. 수생식물원은 호수와 정자가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 바람에 몸을 맡긴 수생식물을 구경하며 동서로 뻗은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동원 북동쪽, 암석원에 닿는다. 암석원 끝자락의 전망대는 계족산, 엑스포다리, 한빛탑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숨은 명소다.●‘철도 도시’ 대전을 간직한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역 뒤편 소제동에 철도 근로자들이 몸을 누이던 철도관사촌이 있다. 1905년 경부선,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며 논밭밖에 없던 대전이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철도 근로자들이 머물 곳이 필요해지자 1927년 소제동에 있던 호수 소제호를 매립해 철도 근로자용 관사촌을 만든 것이다. 일반 주택과 관사가 다른 점은 뭘까. 관사 외부는 삼각지붕과 ‘제00호’ 나무 현판이, 내부는 한 지붕 밑에 두 가구가 대칭으로 거주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마을에 오늘날까지 관사 40여채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개·보수를 한 곳이 태반인 데다가 밖에선 내부 구조를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관사를 식별할 수 있는 건 뾰족한 삼각지붕 덕이다. 목재 비늘판을 인 삼각지붕, 나무 전봇대, 지금은 없어진 대전·충남지역 소주 ‘선양’ 포스터가 마을의 100여년 전을 증언한다.소제동 철도관사촌 일대에 솔랑시울길이 조성돼 있다. 솔랑시울길을 중심으로 솔랑길, 시울길이 잔가지 치듯 뻗어 있다. 비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터라 어디를 기점 삼아 무엇을 보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정표가 될 만한 곳이 있다. 6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대창이용원, 주민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청양슈퍼다. 청양슈퍼 앞마당은 이따금 마을을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린다. 관사촌 내 빈집을 창작 공간으로 쓰는 레지던시, 소제창작촌의 작가들이 기획한 것이다. 작가들은 마을 이야기를 보존하고 외부인에게 소개하며 문화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청양슈퍼에서 새둑길로 이어지는 길, 연노란 벽에 주민들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옛 동네에 얽힌 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어 철도관사촌은 아직 건재하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장명확(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2) →가는 길: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신탄진로를 따라간다. 신탄진IC에서 신탄진 방면으로 우회전 후 신탄진로를 3.4㎞가량 가다 장동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계족산성, 황톳길, 산림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장동산림욕장 주차장이다. 주차장 맞은편이 계족산 황톳길 입구다. →맛집 : 띠울석갈비(627-4242)는 계족산 산행 후 빈속을 채우기 맞춤하다. 참숯에 초벌한 갈비를 돌판에 올려내 고기에 참숯 향이 은은하다. 광천식당(226-4751)은 두루치기를 잘한다. 널찍하게 썬 두부에 칼칼한 양념이 밴 두부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가 대표 메뉴다. 마약양꼬치(621-9492)는 중국에서 양꼬치 집을 하던 부부가 운영한다. 마파두부에 향신료를 쓰지 않고 양꼬치 양념에 고수를 적게 쓰는 등 한국인 입맛을 배려했다. →잘 곳 : 굿모닝레지던스호텔휴(489-4000)는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객실 내에 주방 가구와 드럼세탁기가 있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다. 호텔 그레이톤 둔산(482-1000)은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100m 거리다. 1~2인용 스마트 싱글 객실부터 온돌형 객실까지 객실 선택의 폭이 넓다.
  • “대한민국 뮤지컬 큰 발전의 시작”...카이·김준수·도겸이 그리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대한민국 뮤지컬 큰 발전의 시작”...카이·김준수·도겸이 그리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영화를 극장에서 감동스럽게 본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20년이 지난 이후 대한민국 영화가 최고의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발전을 이뤘습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대한민국 뮤지컬이 크게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월드 프리미어 개막을 앞두고 무대에 선 주연 배우 카이의 소감에는 그가 ‘엑스칼리버’에서 연기한 아더왕의 고뇌와 야망이 묻어났다.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엑스칼리버’는 첫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시연회에서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과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작품인 ‘엑스칼리버’는 혼란기에 빠진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뮤지컬 ‘마타하리’ ‘데스노트’ ‘보니 앤 클라이드’ 등을 성공시킨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다. 베테랑 연출가 스티븐 레인이 월드프리미어 연출가로 합류했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더했다. 고대 영국풍의 켈틱(Celtic)음악으로 작품의 맛을 살린 와일드혼은 “켈틱 사운드로 구성된 플롯과 드럼 연주가 우리를 그 장소와 시간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와일드혼은 카이, 가수 도겸과 함께 아더왕 역에 캐스팅 된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김준수를 “코리안 브라더”(Korean brother)라고 칭하면서 “김준수와는 네 번째 협업인데, 아더 역할은 그간 함께 작업한 배역과 달리 굉장히 표현하기 힘든 배역임에도 정말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 김준수, 도겸이 스토리를 이끄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는 뮤지컬 배우 엄기준과 이지훈, 박강현이 아더의 ‘오른팔’ 랜슬럿 역으로 참여해 호흡을 맞춘다. 이복동생 아더로부터 왕위를 되찾으려는 모르가나 역은 신영숙과 장은아가 그려나간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소미의 도발적인 첫 발 ‘어질어질’

    전소미의 도발적인 첫 발 ‘어질어질’

    전소미(18)가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룹 아이오아이 해체 후 가수로서는 2년 5개월 공백기를 가진 뒤 이룬 솔로 데뷔다. 전소미는 13일 첫 번째 싱글 ‘버스데이’를 발매했다. 싱글 제목에는 아이오아이 막내에서 솔로 전소미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선미, 블랙핑크 제니 등 ‘솔로퀸’을 연달아 탄생시킨 더블랙레이블 대표 프로듀서 테디가 타이틀곡 ‘버스데이’를 작곡해 기대를 더한다. 전소미는 솔로 데뷔일인 이날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였지만 신곡 무대는 없었다. 전소미는 “아직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 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저한테 아쉬운 무대로 남을 것 같다”며 데뷔 무대를 준비 못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안무가 계속 바뀌고 있다. 15일 음악방송 첫 무대까지는 완벽하게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전소미는 2016년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 101’(엠넷)에서 최종 1위로 아이오아이 ‘센터’ 멤버가 됐다. 약 9개월 활동 기간 동안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으로 재데뷔할 거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지난해 9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소속사를 옮기고 솔로 데뷔 예정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소미는 “JYP와는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부분이 달랐다”고 소속사를 옮긴 이유를 밝힌 뒤 “서로 응원해 주는 상태로 나왔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새 소속사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테디 오빠가 제 솔로 활동을 상상하면서 행복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버스데이’는 타격감 넘치는 드럼부터 통통 튀는 리드 신스를 거쳐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까지 이어지는 지루할 틈 없는 댄스곡이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전소미를 그대로 표현하는 곡이라는 설명이다. 수록곡 ‘어질어질’은 감성적인 보컬을 확인할 수 있는 미디엄템포 R&B곡으로 전소미의 첫 자작곡이다. 전소미는 닮고 싶은 여자 솔로 가수를 묻는 질문에 “이효리 선배님처럼 여러 콘셉트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사·작곡에도 많이 참여하면서 아티스틱한 면을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오랜 공백기를 거쳐 솔로 데뷔에 이른 전소미가 두 번째 ‘꽃길’을 걷게 될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호주 여성 “에미레이트 항공이 물 안 줘 발목 부상…인생 비참해져”

    호주 여성 “에미레이트 항공이 물 안 줘 발목 부상…인생 비참해져”

    호주의 한 여성이 장기 비행 때 물을 주지 않아 어지럼증을 느끼다 넘어져 발목 부상을 입었다며 에미레이트 항공사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나 디 팔코(54)는 이날 호주 빅토리아 대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이 4년 전 항공사가 추가로 물을 제공하지 않는 바람에 끊임없는 발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3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두바이로 가는 에미레이트 항공에 탑승한 디 팔코는 하루 2리터의 물을 먹는 습관이 있어 비행기에 물병을 들고 타려 했으나 항공사 규정상 거부당했다. 비행기 탑승 후 물을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륙 1시간 후 식사와 함께 1잔의 물만 받았을 뿐 추가로 물을 받지는 못했다. 멜버른에서 두바이를 직항으로 갈 때 운항 시간은 약 14시간이다. 디 팔코는 수분 부족 탓에 극심한 어지럼증과 욕지기를 느껴 화장실로 향하던 중 넘어졌다. 발목이 부려져 다시 호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문제는 그때 입은 부상으로 지금까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무오네 밸리 시의회 직원은 디 팔코가 현재 겪는 발목 통증의 정도가 1부터 10까지의 통증 구간에서 9~1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변호사인 론 멜드럼은 “디 팔코는 모험적인 여행가였으며 춤과 스키를 좋아했지만 사고 이후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워 운동이나 정원 가꾸기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디 팔코도 야신타 포브스 재판관에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이 붕괴됐고,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 모임에도 더는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에미레이트 항공 측 변호사인 존 립밴즈는 “비행기 안에는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수기가 있었다”고 항변했으나 디 팔코는 “정수기는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재판은 13일 재개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설적 록밴드 ‘U2’ 결성 43년 만에… 12월 8일 한국서 만난다

    전설적 록밴드 ‘U2’ 결성 43년 만에… 12월 8일 한국서 만난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그래미상 22회 오늘 예매 시작… 일반, 12일부터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 중 하나인 아일랜드 록밴드 U2가 결성 43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연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MBC에 따르면 U2는 오는 12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한 U2는 보노(보컬)를 중심으로 디 에지(기타), 래리 멀렌 주니어(드럼), 애덤 클레이턴(베이스) 등 원년 멤버 4명이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시도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이들은 전 세계 1억 8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 그래미 어워즈 22회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최고의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밴드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7년 ‘조슈아 트리 투어’의 일환이자 연장 공연으로 진행된다. 1987년 발매된 정규 5집 ‘더 조슈아 트리’는 평단의 찬사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두며 U2를 슈퍼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투어는 6개월간 51회 공연으로 27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U2 내한 공연에는 화물 전세기 4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공수되는 등 내한 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음향·조명 장비가 사용된다. 티켓 가격은 B석 9만 9000원부터 VIP석 33만원 등이다. 45만 4000원짜리 레드존의 경우 30만원 상당의 자선기금이 포함됐다. 보노가 설립한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자선단체 ‘레드’와 에이즈·결핵 등 퇴치를 위한 국제기구 ‘글로벌 펀드’에 전액 기부된다. 티켓 일반 예매는 오는 12일부터 예스24를 통해 진행된다. U2 공식 홈페이지(U2.com)에 가입하면 10일 낮 12시부터 열리는 사전 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정희 방탄차·일제시대 소방차까지… 50년간 올드카에 미쳤다

    박정희 방탄차·일제시대 소방차까지… 50년간 올드카에 미쳤다

    1955년 8월 시발 자동차 생산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60여년 만에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발전했다. 생산량에서 세계 5위에 이르며 품질 및 디자인 면에서도 강대국이 됐다. 이런 저력의 밑바닥에는 뚝심과 열정으로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자동차 장인들이 있었다. 그중 경기 여주시 대신면 옥촌리에 있는 ‘금호클래식카’ 백중길(71) 회장 같은 사람도 있다. 그는 1969년부터 반세기 동안 자동차 수집에 몰두해 왔다. 지난 5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수집해 온 자동차는 대통령이 타던 방탄차를 비롯해 1000여대에 이른다. 문화재로 등록된 국내 자동차 7대 중 3대를 백 회장이 갖고 있다. 그동안 모아 온 자동차는 영화, TV 드라마, CF 등 제작에 필수품이 됐다. 그의 자동차는 영화 ‘밀정’을 비롯해 TV 드라마 ‘모래시계’ 등 5000여편에 출연해 왔다. 대당 몇십만원에 불과한 대여료만으로는 20명에 가까운 직원들 인건비와 자동차 유지 관리비에 턱없이 부족하다. 모두 처분하고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이 미친 일을 하겠냐’ 싶어 손을 놓지 못한다고 한다.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꿈꾸는 백 회장으로부터 지난 얘기를 들어봤다.-많은 비용이 드는 자동차를 수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해방 이후 택시사업을, 6·25전쟁 후에는 운수업을 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핸들을 돌리며 놀 만큼 자동차와 친했다. 1965년 홍천 수송학교에서 4주 교육받고 맹호부대 공병대에 배치되면서 기술을 배우게 됐다. 제대 후 1년 동안 베트남에 기술자로 가서 번 돈으로 서울 신당동에 자동차부품 수입판매회사를 차렸다. 1973년 오일쇼크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사업이 잘됐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트레일러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 튜닝 등에 견문이 넓어졌다. 귀국해 보니 1962년 정부의 자동차진흥정책 발표 이후 새나라, 코로나 등 국산 자동차들이 하나둘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 ‘누군가는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1대, 2대 수집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아졌다. 처음에는 100대만 사 모을 생각이었다.” -여주로 오게 된 과정은. “‘자동차를 사 모으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왔다. 50~70대로 금방 불어나 서울 장안동에 땅을 빌려서 주차해 놨는데 금세 차 고양 능곡에 500평을 매입해 보관해 왔다. 그런데 1990년 9월 한강둑이 터지면서 큰 피해를 봤다. 정비공 4명을 고용해 고쳤지만 귀한 차를 많이 잃었다. 2년 후 남양주 덕소로 이전했으나 그곳에서도 물난리를 겪으며 많은 차를 잃었다. 이후 안전하고 더 넓은 곳이 필요해 2014년 이곳으로 오게 됐다. 이렇게 힘든 줄 미리 알았더라면 시작을 안 했을 것이다(웃음).”●대기업 회장·연예인 타던 수입차도 모아 -한눈에 봐도 귀한 차가 눈에 많이 띈다. 수집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국내에 문화재로 지정된 자동차가 7대 있다. 내가 일제강점기 때 소방차를 비롯해 3대를 갖고 있다. 1950년 러시아산 가즈트럭, 1955년 최무성과 그의 두 동생이 드럼통과 폐기된 지프 본체를 이용해 만든 시발택시, 1960년산 히노트럭, 1968년 신진자동차가 만든 코로나 등 지금은 구경이 쉽지 않은 차량이 많다. 막상 수집을 하다 보니, 국산차는 정비해도 쉽게 망가졌다. 그래서 대기업 회장이나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던 수입차도 모으기 시작했다. 세관에 압류된 차나, 외교관 또는 주한미군들이 타던 차들도 ‘판다’는 소문만 들으면 한걸음에 달려갔다. 판매자 변심으로 몇 년씩 걸린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1960년식 캐딜락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에서 탔었던 1968년식 캐딜락은 참으로 어렵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영화사나 방송국 대여는 언제부터 하게 됐나. “1982년인가 홍콩영화 촬영이 서울에서 있었는데 차를 빌려 달라고 하소연해 대여해 준 적이 있었다. 이듬해 KBS에서 3·1절 특집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달리 빌릴 곳이 없다며 방송국 견학까지 시켜 주며 여러 번 부탁을 해 왔다. 어쩔 수 없이 또 빌려줬다. 이후 여기저기 소문나면서 임대업이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방송된 TV 시대극이나 영화 대부분에 우리 차가 출연했다.” -모두 운행이 가능한 차인가. 유지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낡을 대로 낡아 운행하기도 힘든 차들도 많지만 대부분 정상 작동된다. 촬영현장에 빌려줄 때는 안전을 위해 밤새워 정비한다. 현장에 정비팀이 항상 대기도 한다. 사실 10만~50만원 받는 대여료만으로 유지 관리가 어렵다. 부품도 조달이 어려워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3년 전부터는 큰 건물 2개 동을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스튜디오로 빌려주면서 경제적 사정이 좀 나아졌다. 문제는 밖에서 비바람을 그대로 맞는 귀한 차들도 많다는 점이다. 자식들을 밖에서 재우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만, 축구장 3개 넓이인 지금의 부지도 비좁아 어쩔 수 없다. 이 차들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고, 교육용으로 보여줄 자동차박물관을 만드는 게 마지막 꿈이다.”-오래전부터 박물관 건립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관광 목적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정비하고 복원하는 데 수천만원이 드는 차들도 있다. 제대로 된 시설에 보관해야 한다. 한 대기업에서 많은 돈을 준다며 팔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방송국이나 영화사에 대여도 안 한다는데 어떻게 팔 수 있겠나. 그래서 제대로 복원해서 자동차박물관을 제대로 만들어 운영해 볼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게 규모가 규모인지라 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부천시, 강화군, 포천시 등등 여러 곳에서 유치 제의를 해 왔는데 임기제인 시장이 바뀌고 나면 모두 흐지부지됐다. 지금 이곳도 여주시에서 지역 명물로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돕겠다고 해서 왔는데 얼마 뒤 시장이 바뀌니까 없었던 얘기가 됐다.” ●“튜닝 규제 완화… 올드카 산업 활성화돼야” -단종된 노후 자동차를 운행 가능한 상태로 보관하려면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닐 텐데. “우리나라 자동차 제작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지만 20년 이상 된 올드카 운행을 막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단종 후 몇 년 지나면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다. 중고부품을 비싸게 사거나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미국, 쿠바, 유럽 등에서는 올드카 가치가 날로 상승한다. 올드카에 대한 정비와 튜닝 등 다양한 부대사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정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드카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 한다. 미국 등에서는 올드카에 대해서 생산 당시 기준을 적용하거나 아예 면제를 해 준다. 오래된 차를 정비하면서 내외부를 바꿔 보려고 해도 튜닝 규제가 엄격해 어렵다. ‘추억이 깃든 차량이 명차’다. 국민 누구나 ‘클래식카’를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개최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개최

    LG전자가 4일부터 30일까지 가수 겸 배우 헨리와 함께 트윈워시의 차별화된 편리함을 춤으로 알리는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를 진행한다. 행사 첫 날 헨리와 유튜브 스타 나하은은 동시세탁, 분리세탁, 공간절약, 시간절약, 5방향 터보샷 등 트롬 트윈워시의 장점을 소개하는 5가지 트윈워시 댄스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고객들은 5가지 트윈워시 댄스 중 마음에 드는 댄스를 선택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후 해시태그 ‘#트윈워시댄스챌린지’, ‘#LG트롬트윈워시’와 함께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LG전자는 댄스 실력,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랑프리상 1명을 선정, 트롬 트윈워시, 트롬 건조기, 트롬 스타일러 등 LG 의류관리가전 3종을 제공한다. 춤 실력이 뛰어난 춤신춤왕상 5명과 독창적 영상이 돋보이는 크리에이터상 5명에게는 트롬 스타일러를 1대씩 제공한다. 또한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을 위해 트롬 스타일러 1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200개 등 참여상도 추가로 준비했다. LG전자는 트윈워시의 신개념 세탁문화를 알리기 위해 캐나다, 멕시코, 대만, 호주, 인도 등 15개국에서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를 진행해왔다. 지난 11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497명이 한 자리에서 트윈워시 댄스를 췄다. 이 행사는 가장 많은 사람이 달리는 모습의 춤 동작인 러닝맨 댄스를 동시에 춘 기록(The most people performing the runningman dance simultaneously)으로 인정받아 기네스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LG전자가 1969년 가사업무에 큰 변화를 이끈 국내 최초의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모델명: WP-181)를 내놓은 지 50주년을 맞게 돼 이번 트윈워시 이벤트는 의미가 크다. LG 트롬 트윈워시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해 새로운 세탁문화를 만든 혁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옷감에 따라 상단의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통돌이세탁기 중 하나만 사용하는 분리세탁,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세탁이 모두 가능하다. 한웅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트롬 트윈워시의 장점들을 춤으로 보여준 것처럼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생활가전의 차별화된 성능과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홈페이지 장식한 방탄소년단… “그들의 세계에 빨려들어갈 것”

    CNN 홈페이지 장식한 방탄소년단… “그들의 세계에 빨려들어갈 것”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CNN 홈페이지 메인을 또 한 번 장식했다. 미국 CNN은 2일 ‘BTS는 어떻게 미국을 깨부쉈나’(How BTS broke America)라는 제목의 기사를 자사 인터내셔널판 홈페이지 메인에 대서특필하고, 장문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밴드 비틀스가 1964년 2월 미국 TV에 데뷔한 것을 상기시키며 출발한 기사는 “55년이 지난 2019년 5월 또 다른 외국인 밴드가 같은 연극을 연출했다”며 방탄소년단을 비틀스에 견줬다. 이어 “한국의 신인들은 같은 스타일의 슬림핏 수트와 플로피 보울 커트를 자랑했다. 리버풀 출신 히트메이커가 사용한 것과 같은 글꼴로 드럼에 이름을 새겼고 심지어 흑백으로 방송했다”며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공연을 펼친 것을 언급했다.CNN은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때로 돌아가 이들의 성공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갔다. 기사는 “당시 엑소, 빅뱅, 샤이니가 케이팝 차트를 지배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힙합을 참조하면서 로맨스에 관한 팝송을 부르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하며 방탄소년단이 데뷔 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으지는 못한 점을 적었다. 이어 “산업 커넥션과 거대 자본에 연결돼 있지 않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소셜미디어 프로모션에 의존했다”며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라이브 플랫폼에 그들의 삶의 세부사항을 공유했고, 인터넷은 그들의 평범한 순간들로 가득 찼다. 이 영상들은 진정성 있는 인물들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CNN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중요한 지점들을 짚고, 현재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언급했다. 기사는 “방탄소년단의 정교한 뮤직비디오와 실험적인 패션이 서양인들의 눈에는 때로는 여성스러움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비쳐지기도 한다”며 “전통적인 서양의 남성성 개념과 꼭 맞지 않는 방식으로 아름답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문가의 말을 빌려 “팬들이 관심 있는 그룹의 요소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애착이 더 강해질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캐주얼한 팬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에 빨려들어가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탁기 10초에 1대 생산… LG, 美 가전시장 공략 돌입

    세탁기 10초에 1대 생산… LG, 美 가전시장 공략 돌입

    관세역풍 최소화 위해 반년 앞당겨 가동 제조~포장 ‘원스톱 통합생산체계’ 구축 美시장 지속가능 성장 교두보 역할 기대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 생산체계를 구축해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연간 120만대 규모의 세탁기공장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지 면적 125만㎡에 연면적 7만 7000㎡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2017년 8월 착공됐으며 총투자금액은 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늘려 미국의 수입 세탁기에 대한 관세 장벽을 피하는 동시에 물류비, 재고 유지비, 배송시간 등을 줄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은 LG전자가 미국 내에 설립한 첫 생활가전 공장이며 LG전자의 글로벌 세탁기공장으로는 12번째다.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LG전자 및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같은 해 2월부터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6개월이나 앞선 지난해 12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현재 테네시공장에서 생산하는 세탁기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지 않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테네시공장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10초에 1대꼴로 생산하고 있다.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어진 이 공장은 2개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 ▲각종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제품을 완성·포장하는 생산라인 등으로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특히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통해 몇 분 내에 생산라인의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공장은 기존에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을 넘겨받아 경남 창원의 국내 세탁기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미국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며 테네시 공장이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R&D),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연결되면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세이프가드 관세가 없어져도 미국 내 생산이 유리하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바람 많이 부는 날, 빨래 더 잘 마른다”●빨래 널어 말리던 시대 땐 시간 오래 걸리고 냄새 남기도 오래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물을 짠 후 집 밖의 햇볕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넓은 공간을 찾아 빨래를 널어서 건조했다. 물리적인 힘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탈수기가 등장한 뒤에는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건조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실내 건조는 외부에서 말리는 것보다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간혹 냄새가 남기도 한다. 이후 열을 가해 빨래를 건조시키는 건조 전용 제품이 개발됐다. 건조기의 등장은 센세이션 한 사건이었다.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인생템이자, 신혼부부의 혼수 품목 필수품이 됐다. 건조기의 등장으로 집안에 빨래를 널 필요가 없어졌다. 세탁기에서 꺼내 건조기에 넣으면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마무리되는 빨래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이민영 씨는 “아이들 내복이나 속옷, 수건 등을 많이 살 필요가 사라졌다”며 웃었다. 자식들에게 환갑 선물로 건조기를 받은 박재연 씨는 “이제 건조기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평생 빨래를 널 수 있는 날씨인가 아닌가 신경 쓰면서 살았는데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건조기, 효율적 건조 위해선 ‘통풍’이 중요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부응하듯 다양한 건조기가 출시되고 있다. 건조 기능을 향상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거나 용량을 확대하고 부가 기능을 갖춘 건조기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조기는 건조 자체에만 집중했다. 빨래를 널고 걷지 않고 빠르게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어서 건조기의 등장 자체가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줬기 때문. 빨래를 널지 않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 이상의 새로운 건조기는 없을 것이라는 관성에 젖어 있을 때 무엇보다 건조의 본질에 더욱 다가가는 제품이 등장했다. 단순히 건조 성능을 충족시키는 건조기를 넘어 ‘통풍’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오랜 시간 자연의 건조 방법을 관찰한 뒤 탄생한 역작이다. 삼성전자는 ‘기계로 건조하지만 햇살과 바람으로, 즉 자연의 힘으로 건조한 것 같이 건조할 수는 없을까? 옷감 손상을 걱정하지 않으면 더 좋을 텐데’와 같이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했다. 소비자의 고민을 반영한 의문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만나 빨래를 널고 걷는 번거로움만 해결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건조 기능에 360개 에어홀로 ‘통풍’ 더해 삼성전자 그랑데는 가전제품으로 구현되는 성능의 한계를 넘어 자연의 좋은 건조 방식을 제안한다. 인위적인 열풍으로 건조를 하는 건조기에서도 원래 빨래를 마르게 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통풍’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풍이 잘되는 건조기와 아닌 건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건조기 속을 들여다보자. 뒤판 전면의 에어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면 된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360도로 분포된 360개 에어홀에서 나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많은 양의 빨래도 골고루 건조한다. 바람이 많은 날 빨래가 더 잘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 건조기에는 건조를 위한 에어홀이 일부에만 있지만 삼성전자 그랑데는 건조통 뒤판 전면에 360도로 360개의 에어홀을 적용했다. 관습적인 설계에 도전한 것이다. 360개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이 퍼져 나와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골고루 건조할 수 있다. 건조 바람이 뒤판 일부가 아닌 전체에서 골고루 넓게 퍼져 나와서 옷감 구석구석까지 건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방에서 부는 자연 바람의 효과처럼 옷감을 보드랍고 보송보송하게 완성해준다. 뒤판 에어홀을 자체 개발하고 적용한 덕분이다. ●자연 건조 시대의 끝… 역설적으로 자연에서 답을 찾다 초기 시장에 출시된 건조기는 빨래 일부분이 덜 마르거나 뜨거운 온도로 인해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되기 일쑤였다. 이는 건조기 사용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당연한 불편’은 없다. 누군가는 기계로 하는 건조에서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사용하며 생길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새로운 차원의 건조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를 60℃ 이하로 스스로 조절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한국의료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건조 온도가 60℃ 대비 70℃로 올라가면 옷감 수축률이 약 2배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마법의 온도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설치공간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도어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열리는 구조로 통일된 기존 제품의 경우 주거 형태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사용 시 벽에 부딪히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랑데는 양방향 도어를 적용해 좌·우 열림 방향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활용 폭을 넓혀준다. 실내 위주의 거주 환경과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의 확대로 빨래를 야외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게 됐다. 하지만 인위적인 기술에는 다소 불편함과 불만족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 중에 삼성전자는 다시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빠르고 편리한 건조라는 건조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나아가 불편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기계를 통해서 자연의 좋은 건조를 만나는 그랑데는 건조기의 다음 단계, 또 다른 혁신이 무엇일지 들뜬 마음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더 편한 빨래를 위한 기술의 진화 과정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필요는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연의 바람을 구현한 건조기로 완성된 옷감을 개어주는 전자동 기계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건조기에서 말린 후 스팀을 이용해 주름을 펴면서 깔끔하게 접어주는 새로운 가전이 일상생활 속 필수 가전이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 [인터뷰] 미지의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그녀 So!YoON!(황소윤)

    [인터뷰] 미지의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그녀 So!YoON!(황소윤)

    So!YoON!.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22)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에게 붙인 새 이름이다. 그의 또 다른 분신이 될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서 만난 황소윤은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고 특수기호(!)까지 포함된 새 이름을 만든 이유에 대해 “새소년의 황소윤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전혀 다른 예명은 아니면서 황소윤을 최대한 안 드러내는 방법으로 ‘소윤’을 가장 어렵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2016년 결성한 새소년은 이듬해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하기 전부터 홍대 인디신에서 화제를 모았다. 첫 미니 앨범 발매 직후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새소년이 던진 신선한 충격이 여전한데 황소윤은 솔로앨범으로 다시 한번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새소년으로 발표한 한 장의 앨범이 밴드 사운드라는 큰 틀 안에서의 새로움이었다면, 솔로앨범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수록곡 열 곡을 통해 So!YoON!이라는 전혀 다른 그림을 완성했다.그는 타이틀곡을 하나만 고르기 어려워 ‘지지시티’, ‘눈워크’, ‘포에버 덤’ 등 세 곡에 타이틀곡 표시를 했지만 “타이틀을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만들었고 모든 곡이 타이틀이었으면 좋겠다”며 열 손가락 모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인 타이틀곡 ‘지지시티’ 편곡을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리더 나잠수가 맡은 것을 비롯해 선우정아, 자이언티,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이 황소윤이 전곡 작사·작곡한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 아티스트의 개성과 음악적 독창성 사이에는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포털사이트에서 ‘황소윤’을 검색하면 ‘성별’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따라온다. 뭔가 달라 보이는 인상과 스타일에서는 나이마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허스키한 목소리, 무대 위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는 초·중·고교를 모두 대안학교에서 다녔다. 16세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19세에 데모 앨범을 냈다. 황소윤은 “어릴 때 집에서는 항상 음악이 울려 퍼졌고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말미에 기타를 치게 되면서 기타가 나를 대변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 것은 놀이였다”고 10대 시절을 돌아봤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데모 앨범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홍대 클럽에 오픈 마이크 신청을 했다가 덜컥 수락됐고 공연을 위해 친구들과 급히 밴드를 결성했다. 황소윤은 시골 기숙학교에서 지내다 홍대로 올라와 공연을 하면서 지내기 시작한 때를 “재미있게 굴러다녔다”는 말로 표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직업인으로서의) 뮤지션이 될 거란 생각이 없었다”고도 했다. 밴드 활동을 시작하고도 한참 뒤인 지난해쯤에야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시작했다는 그다.신생아, 고슴도치, 애벌레, 아니면 미지의 외계생명체를 뒤섞어 놓은 듯한 그림. 이번 앨범 재킷 이미지마저도 어딘가 다른 범주에 속한 자연인이자 뮤지션 같은 황소윤을 빼닮았다. “처음에 이 이미지를 골랐을 때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는 그림은 호주 작가 패트리샤의 ‘더 루키’라는 작품이다. 황소윤은 “패트리샤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형용할 수 없는 호기심이 일었고 이 작품이 So!YoON!의 첫 앨범 커버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작가도 데모곡을 들어보고 이 작품을 추천해 줬다”며 웃었다. 황소윤은 지난 21일 솔로앨범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새소년’의 새 멤버 유수(드럼), 박현진(베이스)을 공개했다. 올해 세운 큰 목표 두 가지 중 솔로앨범 발매는 이뤘다. 남은 목표는 하반기 ‘새소년’ 정규 1집 발매다. 황소윤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밴드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요즘 밴드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밴드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미지의 외계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So!YoON!(황소윤)

    [인터뷰] 미지의 외계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So!YoON!(황소윤)

    So!YoON!.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22)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에게 붙인 새 이름이다. 그의 또 다른 분신이 될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서 만난 황소윤은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고 특수기호(!)까지 포함된 새 이름을 만든 이유에 대해 “새소년의 황소윤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전혀 다른 예명은 아니면서 황소윤을 최대한 안 드러내는 방법으로 ‘소윤’을 가장 어렵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2016년 결성한 새소년은 이듬해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하기 전부터 홍대 인디신에서 화제를 모았다. 첫 미니 앨범 발매 직후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새소년 말고 (신인상 수상자에) 다른 이름은 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최고의 심사평이 따랐다. 새소년이 던진 신선한 충격이 여전한데 황소윤은 솔로앨범으로 다시 한번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새소년으로 발표한 한 장의 앨범이 밴드 사운드라는 큰 틀 안에서의 새로움이었다면, 솔로앨범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수록곡 열 곡을 통해 So!YoON!이라는 전혀 다른 그림을 완성했다. 그는 “과연 앨범으로서 작용할 수 있을까, 각각의 곡이 따로 놀고 산만해지지 않을까를 가장 고민했다. So!YoON!이라는 인물 안에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 준 것 같다”며 결과물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그는 타이틀곡을 하나만 고르기 어려워 ‘지지시티’, ‘눈워크’, ‘포에버 덤’ 등 세 곡에 타이틀곡 표시를 했지만 “타이틀을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만들었고 모든 곡이 타이틀이었으면 좋겠다”며 열 손가락 모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인 타이틀곡 ‘지지시티’ 편곡을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리더 나잠수가 맡은 것을 비롯해 선우정아, 자이언티, 테림, 수민, 공중도둑, 모임 별, 샘김, 제키와이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이 황소윤이 전곡 작사·작곡한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 아티스트의 개성과 음악적 독창성 사이에는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포털사이트에서 ‘황소윤’을 검색하면 ‘성별’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따라온다. 뭔가 달라 보이는 인상과 스타일에서는 나이마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허스키한 목소리, 무대 위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는 초·중·고교를 모두 대안학교에서 다녔다. 16세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19세에 데모 앨범을 냈다. 황소윤은 “어릴 때 집에서는 항상 음악이 울려 퍼졌고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말미에 기타를 치게 되면서 기타가 나를 대변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 것은 놀이였다”고 10대 시절을 돌아봤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데모 앨범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홍대 클럽에 오픈 마이크 신청을 했다가 덜컥 수락됐고 공연을 위해 친구들과 급히 밴드를 결성했다. 황소윤은 시골 기숙학교에서 지내다 홍대로 올라와 공연을 하면서 지내기 시작한 때를 “재미있게 굴러다녔다”는 말로 표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직업인으로서의) 뮤지션이 될 거란 생각이 없었다”고도 했다. 밴드 활동을 시작하고도 한참 뒤인 지난해쯤에야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시작했다는 그다.신생아, 고슴도치, 애벌레, 아니면 미지의 외계생명체를 뒤섞어 놓은 듯한 그림. 이번 앨범 재킷 이미지마저도 어딘가 다른 범주에 속한 자연인이자 뮤지션 같은 황소윤을 빼닮았다. “처음에 이 이미지를 골랐을 때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는 그림은 호주 작가 패트리샤의 ‘더 루키’라는 작품이다. 황소윤은 “패트리샤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형용할 수 없는 호기심이 일었고 이 작품이 So!YoON!의 첫 앨범 커버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작가도 데모곡을 들어보고 이 작품을 추천해 줬다”며 웃었다. 황소윤은 지난 21일 솔로앨범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새소년’의 새 멤버 유수(드럼), 박현진(베이스)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군에 입대한 전 멤버 강토와 문팬시의 빈자리를 채워 줄 이들은 황소윤의 솔로앨범 마지막 트랙 ‘아테나’의 편곡과 연주에 참여했다. 올해 세운 큰 목표 두 가지 중 솔로앨범 발매는 이뤘다. 남은 목표는 하반기 ‘새소년’ 정규 1집 발매다. 황소윤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밴드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요즘 밴드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밴드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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