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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LPG’ 트로트붐 터트릴까

    그룹 ‘LPG’ 트로트붐 터트릴까

    그룹 이름이 촌티 팍팍 나는 ‘LPG’이고, 추구하는 노래도 ‘꺾기’를 주무기로 한 ‘뽕짝’이라면?십중팔구 고속도로 휴게소 노래 테이프나, 나이트 클럽 광고 전단지에 박힌 ‘반짝이 옷’의 중년 가수들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예상을 기분좋게 뒤집는다.20대 초반의 ‘싱싱함’, 평균 신장 176㎝의 ‘쭉쭉빵빵’ 몸매, 탤런트 뺨치는 매력적인 마스크, 슈퍼 모델, 미스코리아·태권도 공인3단·영어 강사 등 이색 경력,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네 명씩이나…. 이들의 실체는 어색함을 넘어 뜨악할 정도다. 신인 여성 그룹 ‘LPG’가 화제다. 한영(24)과 연오(23), 수아(22), 윤아(21) 등 4명으로 구성된 LPG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트로트 장르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요계에서 신세대 트로트 그룹은 이들이 처음. 그룹 이름은 키 크고 예쁜 여성을 일컫는 ‘Long Pretty Girl’의 약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우린 ‘유사품’과 달라” 최근 LPG에게 쏟아지는 싸늘한 시선 중 한가지는 “가수 장윤정 이후 젊은 층에 트로트가 먹히면서, 너도나도 트로트 가수를 표방하는 게 아니냐?”는 것. 이들과 마주 앉자마자 화두로 꺼냈더니 일제히 목소리톤을 높인다. “저희는 트로트 열풍에 편승한 ‘무늬만 트로트’가수가 아니에요. 모두 평소에 트로트 음악에 심취해 있었죠. 게다가 데뷔 준비도 장윤정이 인기 끌기 훨씬 전인 2년전부터 시작했어요.” “10대에서 60세까지 폭넓은 인기를 끄는 ‘국민 가수’가 목표”라는 이들은 나름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해 트로트 장르를 선택했단다. 그룹 리더인 한영은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몸값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그냥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이 그룹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개그맨 김구라가 이들에 대해 대놓고 ‘LP 가스통 터뜨리듯 대박 한번 터뜨리자는 뜻 아닐까?’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저희가 그분이 속시원히 ‘씹어주실’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오히려 기분 좋은 일”이라며 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4개 악기 다루는 ‘트로트 밴드’로 변신” 댄스·트로트 곡 ‘캉캉’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조만간 멤버 모두 악기를 하나씩 다루면서 ‘4인조 트로트 밴드’의 모습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깜짝 귀띔했다. 그룹 리더인 한영은 어릴적부터 익혀 온 피아노, 연오는 이문세를 배출한 명지대 밴드 ‘화이트 홀스’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수준급 연주 실력을 갖춘 베이스, 수아는 기타, 윤아는 한때 심취했던 드럼을 연주한다. 이들은 “음악적인 축은 ‘트로트’이지만, 여기에 록과 발라드를 가미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평소 다져 온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뒤를 받치고 있는 든든한 후원자는 이들의 성공을 예감케 한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스한 사람은 바로 ‘어머나’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윤명선. 기획은 물론 타이틀곡 ‘캉캉’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게다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 트로트 가수 국가 대표 3인방이 명예 홍보대사로 팔을 걷어붙였고, 가수로도 활동중인 길건이 안무를 맡았다. ●4인4색의 눈부신 경력 LPG멤버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춘자걸’로 유명한 한영(179㎝)은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치, 샤넬, 앙드레김 등 명품 패션쇼와 한불화장품 등 CF에서 맹활약한 특급 모델이다. 대학 모델학과에서 강사로도 뛴 경험이 있다. 연오(176㎝)는 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으로 학원가에서 영어 강사로 뛴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수아(176㎝)는 미스 아틀란티코 코리아, 월드뷰티챔피언십, 세계 베스트모델 등 세계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컴퓨터 자격증만 13개를 갖고 있을 정도로 컴퓨터 전문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패션락’ 등에 서기도 했다. 윤아(175㎝)는 2002년 미스코리아 경기 선 출신. 지난 1996년 경기도 체전 태권도 라이트 웰터급 금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공인3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사랑’에도 출연했다.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LG전자 ‘트롬’

    ‘스팀트롬´은 스팀을 이용해 세탁하는 드럼세탁기다. 뜨거운 스팀이 찌든 때를 제거하고 살균력을 높이며 옷의 주름을 펴준다. 스팀발생기에 일정량의 물을 모아 직접 끓이는 통가열 방식으로 순수한 스팀이 풍부하게 지속적으로 분사된다. 스팀의 온도는 98도로 비교적 높은 편. 표준세탁 코스에서 스팀기능을 선택하면 세탁단계 내내 고온의 스팀이 분사돼 삶는 수준의 세탁·살균력을 얻을 수 있다. 세탁조 아랫부분에 고인 세제수를 위로 끌어올려 뿜어주는 ‘듀얼분사시스템´은 고온의 스팀에 민감한 옷감을 미리 보호하고 세제를 골고루 뿌려 세탁효과를 높인다. ‘스팀트롬´의 광고는 ‘옷에도 스팀을 하면 새옷처럼 살아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마카오 유럽인가 중국인가

    마카오 유럽인가 중국인가

    홍콩에서 서쪽으로 64㎞쯤 떨어진 마카오(澳門)는 면적이 23.8㎢에 불과한 조그만 땅이다. 중국 대륙의 주하이(珠海)시와 접한 마카오 시구와 타이파섬, 콜로안섬의 면적을 모두 합해도 홍콩의 5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마카오의 인구는 약 45만명. 이중 95%가 중국인이며 수천명의 포르투갈인이 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서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중계무역항이었으며 기독교 포교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세계화는 마카오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간의 무역중심지였던 18세기 후반 마카오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들도 있다. 지금은 영향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지만 마카오는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향수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마카오까지는 지난해 인천∼마카오간 마카오항공 직항노선이 개설돼 한층 편리하게 갈 수 있다. 글 사진 마카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Fusion City (1) 유럽의 문화재 ●돌에 새긴 대자연의 교훈 마카오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행정특별자치구다. 마카오는 ‘도박의 도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카오야말로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유서 깊은 문화의 고장임을 알 수 있다. 수백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는 아직도 유럽의 정취가 남아 있다. 마카오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단연 성바울 성당 유적이다. 이곳은 원래 중국의 첫번째 교회이자 예수회의 대학이었다.17세기 초 이탈리아 예수회 신부인 카를로 스피놀라가 디자인한 이 성당은 일본의 종교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건너온 일본인 기독교 석공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1835년 태풍 때 화재로 소실돼 지금은 건물 정면과 계단, 지하실 등만 남아 있다. 유럽과 아시아 예술양식이 결합된 건물 정면에는 성직자들의 청동상이 안치돼 있다. 성당 벽면에는 성모 마리아가 발로 뱀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 형상이 있는가 하면 ‘죽을 때를 생각해 죄를 짓지 말라.’는 구절도 새겨져 있다. 이것들은 종종 ‘자연물에 숨은 교훈(sermons in stones)’이라 불린다. 성당 지하에는 1996년 문을 연 천주교예술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예수회 신부의 묘와 일본인 선교사 등의 유골,17세기 종교예술 작품 등이 진열돼 있다. 유리 케이스에 담긴 순교자의 뼈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든다.1600년대 마카오에는 종교박해를 피해 건너온 일본 기독교인들이 특히 많았다. ●네덜란드 공격 막아낸 요새 성 바울 성당 터 동쪽의 꾸불꾸불한 ‘포트리스 힐’(요새 언덕)을 올라가면 구릉 모양의 ‘몬테 요새’에 이른다. 원래 성 바울 성당과 같은 시기인 1617년 예수회의 의식용으로 세워진 것으로 1626년 요새로 바뀌었다. 몬테 요새는 네덜란드의 공격으로부터 마카오를 지켜낸 곳으로 유명하다.1622년 세례자 성 요한의 축일인 6월24일 예수회 신부가 네덜란드 화약고에 대포를 발사해 적으로부터 마카오를 구해낸 곳이 바로 이곳이다. 몬테 요새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카오의 도시 풍경과 이웃 주하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요새는 훗날 총독의 관저로 사용됐다. 현재는 마카오박물관이 들어서 있어 지난 4세기 동안의 마카오 역사를 웅변해 준다. ●한국천주교의 상징 김대건 동상 성 바울 성당에서 골동품·재활용 가구 거리인 루아 데 산토 안토니오거리를 지나면 카모에스 공원이 나온다.1557년 한때 마카오에서 살았던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카모에스를 기려 만든 곳이다.‘흰비둘기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카모에스 공원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는 1837년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에 도착해 신학수업을 받았다. 김대건 신부 동상은 198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제막한 것. 홍콩과 마카오의 한국인 가톨릭 신자들이 이를 다시 보수해 1997년 새로 봉헌했다. ●마카오 시내의 세나도 광장 세나도 광장은 분수와 나무, 벤치, 카페와 공공행사를 위한 공간을 갖춘 보행자 전용 광장이다. 물결무늬가 인상적인 이 광장은 수세기에 걸쳐 도시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1999년 12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될 때 포르투갈에서 돌을 가져와 새로 깔았다. 포르투갈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광장의 물결무늬는 세나도에서 성 바울 성당까지 이어진다. 광장 한쪽 편에는 시의회 건물이 있으며 반대편에는 16세기에 지어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선시설 인자당(仁慈堂)이 있다. 광장 끝 쪽에는 17세기 도미니크회에서 지은 바로크 양식의 성 도미니크 성당이 웅장하게 서 있다. ●유럽풍의 콜로니얼 건축물 세나도 광장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타이파 주거박물관에서는 20세기 초엽 마카오에 살던 포르투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콜로안 섬을 바라보고 있는 박물관 주변에는 400년 전 포르투갈인이 가져와 심었다는 가(假)보리수가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다. 박물관 안에는 초기 포르투갈 정착민과 ‘토생포인(土生葡人·마카오에서 태어난 포르투갈인) 등의 주거생활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마카오의 또 다른 상징은 마카오 타워다.2001년 개장한 마카오 타워는 높이가 338m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이다. 마카오 전경과 주강 삼각주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마카오 타워에서는 안전벨트를 맨채 타워 바깥 수백m 고공을 걷는 스카이워크(skywalk)라는 프로그램도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자로선 스릴을 느낄 수 있지만 전망대에서 시내를 조용하게 조망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Fusion City (2) 중국의 전통문화 ●마카오 최고(最古)의 사원 신앙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마카오 사람들은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7% 정도는 가톨릭 신자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가운데 하나다. 배를 타는 사람들의 수호신인 도교 여신 아마(阿)와 불교의 여신인 쿤람을 모신 사원이다. 입구에는 마조각(祖閣)이라는 글자가 걸려 있다. 사원 안에는 늘 향 냄새가 진동한다. 마카오 사람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상징하는 뜻에서 보통 향을 세 개씩 피운다. 아마신은 특히 푸젠성 사람들과 타이완인들이 많이 섬기는 신이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라는 지명의 발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인이 마카오에 처음 상륙해 지명을 묻자 원주민이 현지어로 ‘아마카오’라고 대답했는데, 그때부터 마카오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끄러움 막아주는 나무 마카오 시내에서 또 하나 들를 만한 곳이 전당포박물관이다. 박물관 직원은 1994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실제로 영업을 했다고 말한다. 입구에는 ‘차수판(遮羞板)’이라는 붉은 색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끄러움을 막아주는 나무라는 뜻이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는 말도 있는데…. 하지만 남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은 중국인에게도 역시 수치스러운 일인가 보다. 전당포에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이 따로 돼 있는 점도 특이하다. 박물관 나무기둥 아래에는 물이 담긴 돌받침이 깔려 있다. 마카오에는 개미가 유난히 많아 이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한다. ●장대한 스케일의 민속공연 중국의 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원명신원(圓明新園)도 주하이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청나라 황제의 정원인 원명원이 열강의 침략으로 불탄 뒤 주하이에 이를 그대로 옮겨 지었다는 곳이다. 원명신원은 황제의 정원답게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중국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야외쇼가 하루 한차례 열린다. 무도사극 ‘대청(大淸)황조’도 그중 한 레퍼토리다. 드럼 위에서 춤추는 고상무(鼓上舞), 방패춤인 순패무(盾牌舞), 청나라 병사의 위용을 그린 팔기병무(八旗兵舞) 등 20여개의 춤이 중국인의 웅대한 스케일을 느끼게 한다. ■ Fusion City (3) 휴식: 라스베이거스+온천 마카오의 문화유적과 카지노를 즐겼다면 휴식을 위해 하루쯤 마카오와 이웃한 주하이에서 머무르는 것도 괜찮다. 주하이 사람들은 “주하이는 공기가 깨끗해 깡통 포장을 해 수출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남중국의 진주’라 불리는 주하이는 주강삼각주(Pearl River Delta)의 한 축을 이루는 경제특구. 중국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이 곳은 쑨원의 정치활동 무대이자 국민당 혁명의 근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하이는 14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백도지시(百島之市)´라 불린다. 북쪽으로는 중산시, 남쪽으로는 마카오와 연결돼 있다. ●꿈꾸는 ‘동방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의 밤은 화려한 카지노 전광판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마카오에는 처음으로 지어진 리스보아 카지노를 비롯, 지난 5월 문을 연 미국 ‘라스베이거스식’ 진사(金沙)오락장(일명 샌즈 카지노) 등 모두 19개의 카지노가 있다. 특히 샌즈 카지노는 카지노 겸 엔터테인먼트의 복합시설로 100만평방피트의 규모를 자랑한다. 카지노는 크게 미국식과 유럽식, 그리고 동양식으로 나눌 수 있다. 미국식은 대규모 테마파크 같은 유희시설을 갖춘 가족 단위 개념이 강하다. 반면 유럽식은 멤버십 개념으로 상류사회의 사교클럽 형식을 띤다. 동양식 카지노는 게임 위주의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는 게 보통이다. ●주하이 최고의 웰빙온천 주하이에서 무엇보다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곳은 온천이다. 특히 광둥성 지역에서 최고·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어온천(御溫泉)은 홍콩자본으로 지어진 일본식 노천탕으로 꽃탕, 삼합탕, 화흥탕, 명주탕, 성신탕, 명목탕, 감무탕, 광피탕, 폭포탕, 지열탕, 망경탕, 욕족탕, 육복탕, 커피탕 등 다양한 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어온천은 당나라 시대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우아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입장객에게는 전통차와 음료, 샌드위치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발의 즐거움을 안다 주하이 여행의 피로는 주하이의 유서깊은 발마사지로 풀 수 있다. 이곳에서 누구나 아는 발마사지 가게는 ‘지족락(知足樂)’이다. 발의 즐거움을 안다는 제목이 운치가 있다. 이곳의 발마사지사들은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교육을 받은 뒤 자격증을 딴다. 그렇게 천하지도 흔하지도 않은 직업이다. 피부미용사 정도다.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1일 3교대로 하루 24시간 영업한다. 값은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니 별 부담은 없다. ●이렇게 가세요 마카오항공에서 주 5회 마카오 직항편을 운행한다. 목요일과 일요일은 부산에서, 나머지 요일은 인천에서 출발한다. 단 9월부터 매일 인천에서만 출발한다. 마카오는 홍콩에서는 배로 한 시간, 헬기로는 15분 걸린다. 마카오를 통해 주하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카오 반도 북쪽의 궁베이세관이나 타이파와 콜로안 섬 사이 매립지에 만들어진 연화대교를 건너 횡금도에 있는 횡금(橫琴)출입국장을 거쳐야 한다. 마카오관광청 서울사무소(02)778-4402, 자유여행사 (02)3455-8888, 에어마카오 (02)3455-9900.
  • [14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 쓰기’에서는 옛 한글편지에 대해 알아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담임’의 정확한 발음을 알아본다. 우리말글 맞춤법을 풀어보는 시간에는 알쏭달쏭한 표준어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편지’와 관련된 외래어와 그것의 순화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철갑상어 멸종위기(YTN 오전 10시25분) 2억 5000만년을 살아온 철갑상어가 멸종 위기에 몰렸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먹었다는 철갑상어는 알인 ‘캐비어’. 맛이 일품이어서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다고 한다. 철갑상어는 성장이 더뎌 15년에서 20년이 돼야 완전히 자라며,90%가 카스피해에서 서식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60년대 일본. 자신의 외제차 앞에서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된 채 발견된 남자이야기.999년 영국 서머셋, 비싼 드럼세탁기를 구입한 완다의 희한한 사연. 일본 지바현에 있는 한 여관의 눈물 흘리는 족자에 얽힌 이야기를 ‘진실 혹은 거짓´ 코너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린다. ●접속!무비월드(SBS 낮 12시10분) 최근 ‘친절한 금자씨’로 영화관객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박찬욱 감독을 혜화동 박감독의 작업실에서 만나 자신의 영화 복수 시리즈 3부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밖에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외출’과 하지원 강동원의 주연의 ‘형사’를 소개하고, 미리 감상해 보는 기회도 갖는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45년 8월15일. 민족 해방의 날, 가슴 벅찬 역사의 순간과 함께 했던 의뢰품들을 소개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이 살아 있는 글씨, 광복 이후 발간된 두 종류의 신문과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의 모습을 담은 유리필름 등 의뢰품을 통해 60년 전의 환희와 감격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평균기온 영하 20도. 척박한 고산지대에 삶의 터전을 일군 인도 라다크 사람들. 이들은 산 중턱에 고립되어 살기 때문에 생필품이 필요하면 인근 도시까지 가야 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험난한 길을 따라 1박2일이나 소요되는 긴 여정을 배우 강태기가 함께 따라 나섰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파리시민들의 도심 바캉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파리시민들의 도심 바캉스

    |파리 함혜리특파원|약국, 슈퍼마켓, 식당 등 모두가 바캉스를 떠나 텅빈 파리. 그러나 8월의 파리는 절대 무료하지 않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파리지앵들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무궁무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파리의 중심을 흐르는 센 강변에서 해변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파리시가 마련한 ‘파리 플라주(Paris Plage)’를 비롯해 파리 시내 명소 곳곳에서 마련되는 야외 영화감상회, 공원의 무료 음악회, 시청앞 비치발리 등 스포츠, 문화, 여가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여름 내내 펼쳐지고 있다. ■ 문화 넘실대는 도시속 해변 ‘파리플라주’ ●센 강변에서 추는 삼바춤 퐁뇌프역에서 지하철을 내려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센강과 만난다. 흥겨운 북소리에 이끌려 강변로 쪽으로 내려가 보니 북적이는 인파로 발을 내딛기 조차 힘들다. 파리 시내의 주택가가 쥐 죽은 듯 고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21일 개장한 ‘파리 플라주’다. 플라주(plage)는 해변이라는 뜻이다. 파리 플라주는 센강 우안의 강변도로 3.9㎞를 막아 모래, 파라솔, 긴 비치 의자, 샤워기 등 해변의 시설물을 갖추고 각종 문화, 스포츠, 여가 관련 행사들을 한달동안 제공한다.1500t의 모래를 가져다 인공백사장을 꾸미고,50여그루의 야자수를 심어 해변 분위기를 냈다. 한쪽에는 깊이 1.1m의 야외수영장도 갖췄고 식당, 카페, 음료수대 등 편의시설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파리 플라주는 ‘브라질의 해’를 맞아 ‘삼바와 축구의 나라’ 브라질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 전체 해변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이파네마, 마라카나, 코파카바나 등 브라질의 명소와 같은 이름을 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관광명소 이름을 딴 ‘이파네마’는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공간. 모래, 잔디, 자갈로 조성된 3개의 인공해변에는 긴 의자와 파라솔이 설치돼 있고 매일 오후 신나는 리듬에 맞춰 삼바춤도 배울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카니발 아틀리, 암벽타기 연습장도 개설돼 인기다. 상파울루의 유명한 축구경기장 이름을 딴 마라카나는 비치발리볼, 비치축구, 스피드볼, 족구 등 해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코파카바나에는 브라질의 식물을 옮겨다 브라질 공원을 꾸몄으며 이곳의 수영장에서는 아쿠아짐나스틱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음악회와 영화상영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신나는 드럼연주에 맞춰 삼바춤을 추거나 연주를 하고 축구공으로 발묘기를 보이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심형 피서지로 정착 파리 플라주는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의 아이디어로 지난 2002년 시작돼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도시 이벤트. 첫 해에는 행사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교통혼잡만 초래한다며 파리 시민들로부터 많은 불평을 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이 충실해지고, 편의시설 또한 확대되면서 이제는 파리의 대표적인 여름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나 노인, 어린이들은 센 강변에서 각종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파리 플라주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훌륭한 피서지 역할을 한다. 파리에 사는 아들네 집을 방문해 손자들과 파리 플라주를 찾은 마들렌(65·리옹 거주)은 “정말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다. 집에서는 손자들과 할 이야기도 별로 없었는데 이곳에 나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시의 문화담당 고문 크리스토프 지라르는 “대부분 사람들이 7,8월에 바캉스를 떠나지만 파리에는 그러지 못한 사람들도 무척 많다.”며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가시설을 마련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시(市)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치 발리볼장이나 모래밭, 산책로 이용자들 중 상당수가 이민자 가정의 어린이들이나 여성들이다. 파리시의 1차 목표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지난해 파리 플라주를 찾은 사람은 모두 400만명. 파리시민 수(250만명)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리 플라주를 찾는 사람들은 비치 의자에 누워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시민들, 파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주변 도시에 사는 사람들 등 다양하다. 지라르는 “파리 플라주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각자 원하는 것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며 “파리 플라주의 컨셉트는 파리 주변 지역과 지방도시, 다른 유럽국가의 대도시들로 수출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공원에서는 재즈와 클래식 감상 특별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파리 시내와 근교의 공원을 찾아 클래식, 재즈, 로큰롤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즐길 수 있다. 파리 동쪽 뱅센에 있는 화훼공원에서는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에 클래식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 등 신세대 솔로연주자들의 연주가 소개되고 있다. 루빈슈타인 국제피아노콩쿠르 수상자인 이고르 레빗, 제네바 텝시코르드 사중주단 등 수준높은 연주자들의 음악을 야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파리 남서쪽에 있는 소(Sceaux)공원에서도 다음달 18일까지 오랑주리 페스티벌이 열린다.21차례의 실내악 연주회와 함께 기량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연주자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가 실시된다.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무료로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성인들은 18∼25유로(2만∼3만원)를 내고 전문 연주자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라빌레트 연주회장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앨리스 콜르트레인 쿼텟, 데이비드 머레이 등 수준높은 재즈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생클루 숲에서는 25·26일 파리지역 최대의 록 페스티벌이 열려 젊은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lotus@seoul.co.kr ■ 파리 유적지서 상영 한여름밤 영화 감상 |파리 함혜리특파원|8월 첫 주말인 지난 6일 저녁 루이 13세 때인 1612년 완공된 유서깊은 보주 광장. 왕에 의해 건설된 첫 왕실광장으로 17세기엔 파리의 귀족사회와 사교계의 중심지였고,19세기 중엽 광장의 6번지에 문호 빅토르 위고가 살았던 이곳이 이날은 거대한 스크린이 설치된 야외극장으로 바뀌었다. 잔디밭에는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샌드위치와 포도주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스크린 앞 정면에 가지런히 놓인 의자는 영화가 시작되기 1시간 전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집에서 야외용 안락의자를 가져와 편안한 자세로 안방극장 분위기를 내는 사람도 있다.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오후 9시30분쯤 영화가 시작됐다. 이미지포럼(www.forumdesimages.net)이 파리시 후원으로 주최하는 제5회 ‘달빛 야외영화감상회(Cinema au claire de lune)’가 지난 3일부터 열려 영화팬은 물론 여름에 파리에 남아있는 파리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총 15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되는데 그날 상영되는 영화와 관련있는 장소에서 감상회가 열린다는 점이 독특하다. 예컨대 첫날인 3일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장 르누아르 감독의 ‘프렌치 캉캉’을 상영한 것은 영화 속 배경이 되는 물랭루즈 카바레가 바로 몽마르트르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필립 드 브로카 감독의 1962년 작품 ‘카르투슈(Cartouche)’. 젊은 시절의 장폴 벨몽도가 의적 카르투슈로 나오고 그의 상대역을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맡은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보주광장을 완성한 루이 13세 시절. 올해 행사의 폐막작은 마르셀 카르네 감독의 1945년 작 ‘천국의 아이들’. 올해로 제작된 지 60년을 맞는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아를레티가 장루이 바로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장소가 바로 탕플 대로이며, 그곳과 인접한 생튀스타슈성당 앞의 르네카생 광장에서 오는 20일 감상회가 열린다. 이미지포럼의 안 쿨롱 홍보국장은 “‘달빛 영화감상회’는 문화적이고, 대중적이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라며 “그날 상영되는 영화와 직접 관련이 있는 파리시내의 유서깊은 장소 13곳에서 감상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민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파리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동시에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맛’ 때문에 매년 감상회를 찾는 단골관객도 상당수라고 쿨롱 국장은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5만 4000명이 야외 영화감상회장을 찾았고 올해에도 6만명 정도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이미지포럼측은 기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렉시 ‘눈물씻고 화장하고’ 다시왔다

    렉시 ‘눈물씻고 화장하고’ 다시왔다

    연예인과의 인터뷰에서는 종종 건조한 대화가 오간다. 틀에 박힌 답변이 돌아올 때가 많다. 하지만 그녀와 마주한 동안 그런 염려는 없었다. 솔직했고, 말 한마디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가수 렉시가 돌아왔다.1년 9개월 만이다. 지난 2003년 가을 ‘애송이’라는 노래로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그녀. 이번엔 아프리카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2집 ‘렉스터시’(Lextasy)로 무장했다. “차라리 가수 안하는 게 낫지 립싱크는 죽어도 못하겠더라고요. 입만 뻥긋거리고 무대 밑으로 내려오는데… 기분이 정말 우울했어요.” 그녀는 최근 겪었던 ‘인생 최대의 위기’(그녀는 이렇게 표현했다) 순간의 얘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데뷔 후 줄곧 라이브로만 무대에 섰는데, 처음으로 립싱크를 해야 했단다. 그것도 이주일 동안 4번의 무대에서. 지난달 아프리카 케냐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먼지와 피로감 등으로 목에 물혹이 생겼다. 영양탕 등 기피 음식은 물론 도라지·배즙 등 목에 좋다는 것은 다 동원했지만 완쾌되지 않았다. “2집을 선보이는 결전의 날을 코앞에 두고 ‘두고 보자’고 별렀는데…좌절이었죠. 사람들 보기가 괜시리 싫어질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립싱크 자체만으로도 짜증나는데 설상가상으로 “제대로 입도 맞추지 못해 노래 안부른 티가 팍팍 나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며 손사래를 친다. 2집 앨범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앨범 제목 풀이부터 시작한다.“‘Lextasy’는 렉시(Lexy)와 엑스터시(Extasy)의 합성어죠. 마치 마약을 복용하듯 중독성이 느껴지는 음악이에요. 들으면 들을수록 더 강하고 자극적인 느낌이 드실 겁니다.” 이번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아프리카 사운드. 드럼을 대신해 봉고와 퍼커션 등 타악기를 이용해 강하고 거친 비트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틀곡은 ‘눈물씻고 화장하고’.‘애니멀’이란 곡과 함께 생물학적 본능에만 치우치는 남자들을 조소하는 가사로 채워졌다. 가수 싸이가 작사·작곡했다. 또 남성우월주의를 비꼬는 것이냐는 물음에 목소리 톤이 치솟았다.“‘애송이’때도 그렇지만, 제가 쓴 가사도 아니고…전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게다가 남자에게 별 관심도 없다니까요.”(웃음) 최근 가수 이효리가 아프리카 뮤직 비디오속 그녀의 섹시한 모습을 보고 크게 자극받았다는 얘기도 전했다.“누가 봐도 좋아하실거예요. 그만큼 고생하고 노력해서 만들었으니까요. 이효리씨도 아마 욕심이 나셨을걸요?(웃음)제 뮤직 비디오가 그만큼 좋다는 거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오는 13∼14일 세븐·빅마마 등 YG패밀리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땡큐 콘서트’와 27일 싸이와의 조인트 콘서트인 ‘올나잇 부비 콘서트’ 준비에 하루 24시간이 짧다는 그녀. 빠른 시일내에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도 팬들 앞에 서고 싶단다. 하지만 여느 가수들처럼 두마리 토끼는 절대 좇지 못할 거라며 미소짓는다. “완벽을 고집하는 제 성격상 영화면 영화, 노래면 노래죠. 하나에만 올인해야 해요. 올 여름엔 노래를 통해 제대로 일 한번 저지르려고요.(웃음)”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 삼성·LG전자 수해복구 지원 동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기습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전북 지역에 서비스 봉사단을 급파,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30여명의 수해복구 서비스 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전주 덕진동 경기장과 부안 줄포면 사무소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진안과 김제에는 이동서비스센터 차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1500가구,2100여대로 추정되는 피해 전자제품의 수리와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침수된 전자 제품에 대한 무상 서비스 외에도 현지에 드럼세탁기를 제공해 ‘빨래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부안과 전주 등에 서비스 기술진 20여명씩을 파견해 거점을 마련하고, 수해를 입은 가전제품에 대한 수리와 점검활동을 진행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주한잔 정화에 필요한 물 1t

    소주한잔 정화에 필요한 물 1t

    소주와 커피, 우유 등 액체로 된 음식 쓰레기를 무심코 버릴 경우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물이 최소 5000배에서 20만배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주 1잔(20㏄)을 희석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5만배나 많은 5드럼(1드럼=200ℓ)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소주 1잔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농도가 24만 3000에 달해 이를 통상 하수처리를 통해 내보내는 맑은 물의 BOD 수준인 10∼20로 낮추기 위해 물 1t이 드는 것이다. 커피의 BOD는 18만 8000에 달해 1잔(100㏄)을 정화하는 데에는 19드럼(3.8t)의 깨끗한 물이 소요된다. 또 BOD 1만인 우유 1컵(200㏄)를 희석하는 데에는 맑은 물 20드럼이 필요하다. 특히 음식조리 후 버리는 폐식용유는 BOD 농도가 가장 높아 희석에도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1잔(20㏄)의 BOD가 무려 100만에 달해 이를 희석시키려면 20만배인 20드럼(4t)의 물이 들어간다. 소주 1잔보다 4배나 더 물이 소요된다. 간식용 라면 국물도 BOD 농도가 25만이나 돼 국물 200㏄를 희석하려면 5000배인 물 5드럼이 필요하며,BOD농도 2만 3000인 된장찌개 1공기(200㏄)는 4.6드럼(4600배)의 물이 들어간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김대환 박물관’ 등 운영 ‘문화지킴이’ 유재만씨

    ‘김대환 박물관’ 등 운영 ‘문화지킴이’ 유재만씨

    두 손에 6개의 북채를 쥐고 연주한 신화적인 드러머, 쌀 한 톨에 반야심경 283자를 새겨 넣어 기네스북에 오른 세서(細書)의 달인, 오로지 음악으로만 얘기하겠다며 혀끝을 두번이나 잘랐던 기인, 오토바이를 목숨처럼 사랑한 영원한 보헤미안…. ‘한국 프리재즈의 최고봉’ 흑우(黑雨) 김대환은 우리에게 이렇게 각인돼 있다. 지난해 봄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소리는 남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낳고 있다. 도도한 도올 김용옥도 “나는 그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흑우의 예술은 너무도 정직하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김대환은 누구보다 폭넓고 견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이 시대의 작가임에 틀림없다. ●年100회 日공연… 김대환선생 한류원조 서울 인사동에서 ‘아리랑 명품관’과 함께 ‘흑우 김대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유재만(59·김대환후원회 회장) 씨는 김대환에 관한한 마니아 중의 마니아다. 얼굴이 알려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그를 26일 인사동 김대환 박물관에서 만났다. 아리랑 명품관 매장 안에 있는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바로 김대환 박물관.1989년 유씨가 가난한 예술가 김대환에게 연습실 겸 작품전시실로 제공했던 곳이다. “20평이 채 안되는 조그만 공간이지만 선생의 예술과 삶의 자취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지요. 선생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여기서 지내며 북을 울리고 깨알같은 글씨를 새겼습니다.” 박물관에는 드럼세트와 스틱, 현미경 없인 해독할 수 없는 초정밀 미각(米刻)작품,1000개의 불자(佛字)로 이뤄진 관음대위력 도장 등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나를 보고 ‘김대환 맹신도’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30여년전 대학 1학년때 김대환 선생의 타악 연주를 듣고 팬이 된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그의 정신세계를 떠나본 적이 없으니까요.” 유씨가 말하는 ‘김대환 정신’의 핵심은 연습. 이는 ‘연습은 장엄한 구도의 길이었다’(현암사)라는 김씨 자신의 책 제목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선생은 늘 ‘연습하지 않는 예술인은 사기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게 된 것도 ‘시간을 길가에서 소비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선생의 독특한 시간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김대환은 미세각과 독특한 필체의 좌서(左書)로도 일가를 이뤘지만, 그의 궁극적인 관심은 음악에 있었다. 유씨 또한 이 점을 인정한다. 김대환이 작곡가 신중현과 가수 조용필로부터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의 맏형’으로 추앙받았음을 상기시키는 그는 “선생의 인생에서 모든 것은 원 비트 음악, 곧 타악으로 귀일한다.”고 강조한다. “80년대 중반부터 1년에 100회 이상 일본에서 공연하며 폭발적 인기를 끈 김대환 선생이야말로 한류의 원조”라고 말하는 유씨는 앞으로도 김대환의 예술적 위업을 이어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 지난 3월에는 김대환 타계 1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전국타악경연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녹음해 둔 1000여 편의 김대환 라이브 음악을 CD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상단계지만 일본측 후원회와 함께 ‘흑우 김대환 기념관’을 세워 선생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유씨는 김대환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 말고도 ‘인사동 문화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적없는 상품이 흘러넘치는 인사동은 더이상 인사동일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 그는 이를 자신의 아리랑 명품관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지금 인사동에는 대형 민속품점 몇군데를 빼고는 모두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주문제작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팔고 있어요.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물건인 줄 알고 샀다가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인사동이 이태원마냥 ‘짝퉁거리’가 되고 ‘삐끼거리’가 되면 너도 나도 다 망합니다. 김대환 선생의 성공 비결이 자기만의 음악을 찾은데 있듯, 인사동도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리랑 명품관은 물론 외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전국아리랑보존연합회 후원회장이기도 한 유씨는 ‘아리랑’이라는 이름을 더없이 소중히 여긴다. 밀양·정선·진도아리랑 등 민족의 소리 축제때는 어김없이 참가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제품 즐비 “문화는 후원자 없이는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름대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요.”인사동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뒤풀이 자리는 항상 그의 몫.“연극인이든 화가든 시인이든 한 데 모여 뒤섞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장르만 고집하면 발전이 없어요.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게 내 역할입니다.” 유씨가 경영하는 인사동 명품요리점 ‘아리랑’은 그런 풍류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인 문화사랑방이다. 유씨는 틈나는대로 화가들의 작품도 구입한다. 그동안 이럭저럭 모은 그림과 서예, 조각작품 등이 300점은 족히 된다는 그는 기회가 닿으면 소장품전도 한번 열고 싶다고 한다. 김대환 예술에 대한 감동으로부터 비롯된 유씨의 문화후원 행보는 거침이 없다. 최근엔 새로 발족한 전국록발전협의회 고문을 맡았다.“1960,70년대 화려했던 록그룹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참여하게 됐단다. 오는 11월쯤엔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 홍익마당에서 누드 크로키전도 열 예정이다.1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형 퍼포먼스다. “예술에 대해서는 원래 무지렁이였어요. 그런데 두 눈 두 귀 활짝 열고 전시장이고 연주회장이고 열심히 찾아다니다보니 예술애호가가 됐지요. 특히 베트남전 참전 당시 그룹 ‘코리아나’를 이끌고 위문공연을 온 김대환 선생의 타악과 세계 유명팀이 연주하는 컨트리·힐빌리 뮤직 등을 들으면서 나의 음악적 귀가 좀 트인 것 같아요.” ●사업하는 사람들 ‘문화예술휴식´ 취해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아직 진정한 문화 패트론이 되기는 멀었다는 유씨.“사업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문화예술 쪽에 관심을 갖고 거기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일본의 예를 들어 문화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기를 희망했다.“김대환 선생이 일본에서 공연하기 위해 나리타 공항에 내리면 헬리콥터가 떠 짐 하나 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만큼 예술인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지요. 선생은 일본 상류사회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문화예술인을 후원하는 사람도 똑같이 그렇게 극진히 대접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핵기술 협력 ‘선물’ 미국, 인도에 구애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워싱턴에서 이례적인 환대 속에 ‘인도 열풍’을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국빈방문이다. 싱 총리는 19일 미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자유·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며 드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앞서 싱 총리는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프로그램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인도에 대한 핵기술 이전 금지를 해제하도록 의회에 요청하고 관련된 국제 규정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분야의 협력이지만 인도가 미국 주도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며 불참해온 데 비춰볼 때 파격적인 ‘환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대항마’로 인도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도를 끌어당기고 있는 미국이 핵기술 협력을 선물로 주면서 인도 발전에 대한 지원 의사와 구애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도는 에너지 부족으로 경제성장에서 차질을 빚어왔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싱 총리에게 국빈 만찬을 베풀었다. 부시 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5차례만 국빈 만찬을 가졌을 정도로 싱 총리에 대한 환대는 기대이상이었다. 이날 백악관의 남쪽 뜰에선 군악대가 드럼과 파이프를 연주하면서 각별한 환영을 표시했다. 미국은 지난달 인도와 국방협정을 체결, 신무기 기술 이전 등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하는 등 인도 끌어당기기 행보에 나섰다. 한편 인도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실용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하면서 위상 제고와 실리 확대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확바뀐 야간문화] ‘서울의 밤’ 문화야 놀~자

    [확바뀐 야간문화] ‘서울의 밤’ 문화야 놀~자

    먹고 놀고 마시는 ‘음주가무족’이 ‘밤의 제왕’이었던 시대가 가고 있다. 시내 박물관·공원 등의 운영시간이 연장되는가 하면 곳곳에서 야간에 공연·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밤 문화의 업그레이드에 불씨를 댕긴 것은 1990년대 말 일부 영화관이 심야영화를 상영하면서부터지만 그동안 놀거리가 특정지역에 한정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광화문에 있는 대기업을 다니는 황선미(29·서울 강남구 서초동)씨는 퇴근한 뒤 자투리 시간이 나면 서울시립미술관이나 서울역사박물관을 둘러본다. 인근 시청광장 잔디밭에 앉아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학로에서 밤 10시에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에 열광하기도 했다. 집에 갈 때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느끼는 다채로운 ‘빛의 향연’도 볼 거리다. 황씨는 “밤에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늘어나면서 평일에는 시간을 쪼개 영화·연극 등을 보고 주말에는 학원에 다니는 등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표정이 살아나는 서울의 밤 최근 서울시립역사박물관은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톨스토이, 세르반테스 등의 작품 낭송 모임등 옛 유럽의 살롱문화를 만들어 문학적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여기에 매달 한 차례씩 박물관 로비에서는 멋들어진 콘서트도 열리고 있다. 늦었지만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수·금 오후 9시30분), 영국 대영박물관(목∼토 오후 11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금·토 오후 9시)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은 일주일 중 적어도 하루 이상 밤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다. 이런 탓인지 까다로운 관람제한으로 원성을 샀던 삼성미술관 리움도 최근 매주 목요일 오후 9시까지 예약 없이 야간개관을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의 한 출판사를 다니는 송희석(36·강북구 미아6동)씨는 한여름 시청 앞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잔디밭에서 영화를 본 건 대학 때 이후 처음이다. 송씨는 “맥주 한 잔을 손에 들고 영화를 보면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매주 금요일 밤 10시 ‘심야영화 상영회’를 연다. 한 사람당 2000원, 두 사람은 3000원으로 저렴하다. 세종문화회관 앞계단·마당에서는 뮤지컬단, 무용단, 합창단 등 산하단체별로 공연하는 ‘세종로 별밤 페스티벌’이 열린다. ●유모차 끌고 야간공원 산책을 도심뿐만 아니라 대학로, 창동문화마당 등 시내 곳곳에서도 10월29일까지 오후 7·8시에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한여름밤의 콘서트’(중랑천 둔치),‘오감(五感)으로 느끼는 영화 속 명장면’(구암공원),‘드럼페스티벌’(서울숲) 등이다. 성동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밤 10시까지 개장을 하고 있다. 그동안 봄에만 운영시간을 늘렸지만 올해는 밤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아예 1년 내내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단순히 문을 여는 시간만 늘린 게 아니라 계절별로 ‘더위 사냥 여름축제’(여름),‘갈잎 페스티벌’(가을),‘겨울추억 만들기’(겨울) 등을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도 8월30일까지 매일 밤 9시까지 공원을 개방하며 ‘동물원 옆 장미원축제’,‘한여름밤의 나들이’ 등을 열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무용 부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밤이 낮을 위한 종속개념에 불과했다면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밤이 생산활동의 중심이 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문화공간의 심야 확산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0일 ‘중랑천 시네마&뮤직 페스티벌’개막

    20일 ‘중랑천 시네마&뮤직 페스티벌’개막

    ‘최신 개봉 영화도 공짜로 보고 음악도 감상하고….’ 제1회 ‘중랑천 시네마&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20일 중랑천변(중화 체육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나흘 동안 매일 오후 7시부터 중랑천 시민공원을 찾으면 공짜로 최신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음악·힙합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메인 행사는 영화 상영. 남극일기(20일) 안녕 형아(21일), 간큰가족(22일), 폼포코 너구리대작전(23일) 등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들이다.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한다. 드럼 페스티벌을 비롯, 환경 콘서트 ‘안치환과 자유’, 아카펠라로 만나는 영화 OST도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축제의 막을 내리는 23일에는 인기 가수들이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유익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포스터로 보는 한국 영화 100년사,10분에 마스터하는 ‘영화 제작에서 상영까지’, 우리 가족이 만드는 대형 영화 포스터 등 영화에 관한 참여형 행사들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내려 이화교쪽으로 5분정도 걸어오면 행사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버스는 2235·2216·273·1223번을 이용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드럼 페스티벌’

    난타 이후 넌버벌 퍼포먼스가 참 많아졌다. 타악은 사실 우리 민족에게는 익숙한 음악이지만, 많은 음악 장르를 접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음악이기도 하다. 말도 멜로디도 없이 오로지 리듬으로만 다가간 ‘난타’ 역시 처음에는 낯선 공연이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 깊숙이 스며 있는 신명을 끄집어내고 함께 느낄 수 있는 리듬으로 다가가면서 난타는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공연이 됐다. 필자 역시 배우 송승환에서 난타의 제작자 송승환으로 불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타악은 만국공통어로 그 리듬에 몸을 맡기면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 한없는 신명과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난타도 이러한 우리 고유의 리듬과 현대적인 감각이 만나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의 드럼페스티벌은 야외에서 펼쳐지는 북들의 축제이다. 다양한 타악 리듬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장을 방문, 실내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야외를 가득 메우는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는 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에 출연하는 ‘일렉트릭 아시아’는 동·서양의 타악을 접목시킨 타악퍼포먼스를 공연하는 팀이다. 동양의 북소리와 전자드럼의 일렉트릭 사운드가 어울려 절묘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단체로서 난타의 배우로도 출연했던 지윤성씨가 리드를 맡아 여러분께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멋진 타악퍼포먼스를 선사한다.‘LOS CHICOS’ 팀은 재즈·라틴·삼바 등의 다양한 음악을 연주, 라틴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석진 퓨전국악단’은 우리 고유의 사물놀이 악기와 드럼, 피아노, 베이스 등의 서양악기를 접목해 우리 국악을 연주하는 단체이다. 우리 전통 풍물 장단을 이용해 그 신명을 계승하고, 전래 민요를 새롭게 편곡하고 재창작하여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인에게 맞게 표현해내고 있다. 우리의 타악기와 서양악기가 만나 만들어 내는 우리 가락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바쁘고 힘든 생활과 무더운 날씨로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우리 연주자들의 열정어린 무대를 함께 즐기고, 그들의 열기를 느끼면 속이 확 트이는 시간이 될 것이다.7월20일 수요일 저녁 중랑천변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밤의 멋진 드럼페스티벌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 [알뜰살뜰 정보]

    ●농협 하나로클럽 은평점은 지난달 23일 오픈한 이후 10일까지 판매 상황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억 2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수박으로 모두 1만 5000통(1억원 상당)이 팔렸고, 다음은 마늘·양념 돼지갈비, 참외 등의 순이다. ●롯데백화점은 남북관계 화합의 차원에서 통일의 열망을 반영한 통일시계를 출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물량은 2만개 한정. 이번에 선보이는 통일시계는 연령대별로 ‘누리’·‘벼리’·‘소소리’ 등 3개의 디자인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정상가보다 40% 정도 할인한 7만 8000∼14만 5000원대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오는 9월15일까지 학교와 개인을 상대로 참고서 구매왕을 선발,2000만원을 지원하는 ‘학교 도서관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모든 참고서를 기본 10% 깎아주고 추가 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7일까지 강남점 옆 센트럴시티 5층 메이플홀에서 명품 ‘삼성전자 명품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TV 등 영상가전뿐 아니라 드럼 세탁기·지펠 냉장고·공기 청정기·에어컨 등의 빌트인(붙박이) 가전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오는 31일까지 GS스퀘어백화점·마트에서 1등급 한우를 수입 쇠고기보다 싸게 파는 ‘워∼워∼, 한우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1등급 등심이 100g에 4280원, 불고기·장조림·국거리용 목심·설도·우둔 등이 1980원에 판매된다. ●KT몰(www.ktmall.com)은 우주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1500명을 추첨,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스페이스 페스티벌’에 무료로 참여하도록 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백화점 정기세일에 대응해 ‘여름 정기 디스카운트세일’을 실시한다.‘다다익선 세일’·‘반값세일’·‘브랜드세일’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세일 행사에는 모두 800여개 품목(1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준비해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다음달 15일까지 ‘톡톡 튀는 여름 바캉스를 잡아라’ 기획전을 통해 동남아, 남태평양, 유럽, 중국 등지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가오리지갑, 스포츠타월, 샘소나이트 여행용가방, 전통차 등을 준다. ●테크노마트는 대형 업체에 밀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가전·IT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지원책에는 엔젤광고 서비스를 비롯해 테크노마트내 AS센터 설치 및 옥내광고 무상 지원, 영업망 지원을 위한 총판 개발 및 단독 판매 모델(PB제품) 선정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플라자는 17일까지 다양한 초복상품전을 연다. 영계 3300원, 삼계탕 부재료(팩, 대추·감초·헛개나무·마른 은행) 2290원, 삼계탕용 재료(팩, 영계·찹쌀·대추) 4800원, 마늘과 숯, 유기농 사료를 배합해 길러낸 전남 신안군 지도읍 특산물인 섬드리 노지마을 훈제 민물 장어(100g) 9500원에 각각 판매. ●체리야닷컴(www.cherrya.com)은 다음달 말까지 0시,3시,6시,9시, 낮 12시,15시,18시 21시 시간대에 깜짝 세일을 펼친다. 브랜드별로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 油油히 해변으로 가요

    油油히 해변으로 가요

    “신나는 바캉스, 싼 기름 넣고 다녀오세요.”서울신문은 기름값 조사 전문업체인 ‘오일 프라이스 워치(www.opw.co.kr)’와 공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변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공개합니다. 경부와 호남, 영동, 중부, 서해안,88, 구마, 중앙고속도로에 위치한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중형차를 기준(50ℓ)으로 주유소를 잘 고르면 주유할 때마다 1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주유 가격은 지난 8일 조사한 것으로 주유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기름 빵빵 선물 빵빵 SK㈜는 15일부터 한달간 ‘나라사랑 캠페인,1인 1태극기 갖기 운동’을 펼친다. 전국의 SK㈜ 주유소·충전소에서 선착순으로 태극부채(100만개 준비)를 나눠준다. 즉석 추첨을 통해 치약·비누세트(100만개) 등을 제공한다. GS칼텍스는 다음달까지 주유 고객(3만원 이상)에게 생수(500㎖)를 나눠준다. 또 서울과 인천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시사회를 연다 에쓰오일도 오는 20일까지 전국의 계열 주유소·충전소에서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시원한 생수를 사은품으로 뿌린다. 또 오는 31일까지 주유하는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즉석 추첨을 통해 매일 200명(총 6200명)에게 김치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야금 선율로 느끼는 록·재즈

    가야금 선율로 느끼는 록·재즈

    가야금으로 재즈와 록을 연주하는 이색 연주회가 열린다. 이화여대 국악과 출신의 신세대 연주자로 뭉친 ‘여울’. 기숙희(26), 이수은(25), 안나래(24), 박민정(24)씨 등 4명으로 구성된 가야금 앙상블이다. 이들은 오는 1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 두번째 연주회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한다. 가야금이라는 전통악기의 특성을 기조로 전통은 물론 재즈, 록, 퓨전,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넘나드는 연주를 할 계획이다. 이들의 연주곡 중 레드 제플린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은 록 마니아들에게는 불후의 명곡일 만큼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4대의 가야금을 위해 새로 편곡했다. 매우 서정적인 이 곡을 가야금으로 편곡·연주하는 것은 취약한 대중성을 조금이나마 확보하려는 의도에서다. 또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노 연주자 클로드 볼링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라고야가가 함께 연주한 곡 ‘히스패닉 댄스’(Hispanic Dance)도 들려준다. 라틴 리듬에 바탕을 둔 재즈 곡을 생기발랄하고 유괘한 가야금 4중주로 새롭게 느껴지도록 할 예정이다. 영화,CF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재즈 보컬곡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도 가야금 연주로 새로 태어난다. ‘여울’의 멤버들은 국립국악중·고교와 이화여대 선·후배 사이이다 보니 그 어느 팀보다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자연 연주에도 이들의 하모니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 뒤에는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씨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있다. 이들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주시해온 황씨의 제안으로 팀이 결성하게 된 것.“음악계의 물살을 바꾸라.”는 의미가 담긴 ‘여울’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황씨다. 이들은 물론 1979년 황씨가 작곡한 실험성 돋보이는 ‘영목’과, 가야금 4중주와 드럼을 위한 모음곡 ‘산책’도 선보인다.“시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새로운 전통음악을 창조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다짐이다.(02)599-6268.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다중업소 ‘고유가 나몰라라’

    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극장, 백화점 등 다중이용업소들의 에너지 낭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 4∼8일 전국 160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온도 조사에서 은행은 24.4도, 극장 24.5도, 백화점 25.0도, 호텔 25.6도 등으로 적정온도인 26∼28도를 밑돌았다. 특히 올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이들 서비스업종의 평균 실내온도는 지난해 25.1도에서 올해 24.9도로 오히려 낮아졌다. 찜질방과 주유소, 골프연습장 등도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주범’으로 꼽혔다. 찜질방의 경우 업소별 하루 평균 에너지 사용량이 1.5toe(원유 기준 8.5드럼 분량)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전국 2500여개 찜질방이 주 1회 쉴 경우 연간 72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국 1500여개 골프연습장에서 1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면 12억여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발생하고, 주유소 야간조명의 조도 역시 KS 기준보다 평균 32% 높아 적정조도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전력요금 등 에너지가격이 다른 물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적극적인 절약 의지를 갖추기에는 현 상황이 피부에 와닿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면서 “여름철 적정온도를 유지하면 4320억원 상당의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민 두번 울리는 ‘수입 새우젓’

    수입산이 마구 나돌면서 국내산 새우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 값이 폭락했다. 6일 전남 신안수협과 신안·목포·영광 등 새우잡이 어민들로 이뤄진 ‘새어민회(회장 박봉헌·58)’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최상품 새우육젓 1드럼(200㎏)에 700만원선이었으나 올해는 140만∼2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더욱이 올 어획량은 예년 수준이나 최상품 비율이 2% 선에 그치고 있어 어민들이 울상이다. 또 새우육젓 가운데 중·하품은 지난해의 6분의 1 수준인 8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2∼2003년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수입된 새우젓은 12만∼13만드럼으로 국내 생산량(6만드럼)의 두 배 이상이다. 이 같은 수입산은 관세(58%)를 물고도 드럼당 30만∼40만원에 들여온 뒤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 ‘새어민회’ 박봉헌 회장은 “식품위생법상 원산지 허위표시는 벌금 3000만원 이하이나 원산지 미표시는 5만원에 그친다는 점을 악용, 판매상들이 벌금을 물더라도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다.”고 개탄했다. 이어 “신안 새우젓은 살이 통통하고 각종 새끼고기들이 뒤섞여 있으나 수입산은 살이 적고 잡것이 없는 깨끗한 상태지만 소비자들은 구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안·목포·영광에서는 국내산 새우육젓의 100%, 새우젓의 80%를 생산한다. 육젓은 가을에 잡아 담근 추젓에 비해 영양가도 높고 값도 비싸다. 새우잡이 어민들은 “새우육젓이 드럼당 최소한 400만∼500만원은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새어민회 소속 새우잡이 어선 280여척(척당 6명 승선)이 5만여드럼을 잡아 27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이달 신곡 발표하는 ‘돌아가는 삼각지’ 작곡가 배상태씨

    [어떻게 지내세요] 이달 신곡 발표하는 ‘돌아가는 삼각지’ 작곡가 배상태씨

    “우리 가요사에서 ‘목포의 눈물’처럼 심금을 울리는 곡은 없다고 봅니다. 요즘 트로트는 진지함이 없는 것 같아요. 가요는 100년이 지나도 불려져야 하거든요.” 작곡가 배상태(70)씨.‘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을 작곡했다. 이 노래는 올해로 발표된 지 꼭 4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심금을 울린다. 특히 29세에 요절한 저음 가수 배호가 불렀기에 더욱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1966년 4월 어느 비 오는 날이었다. 서울 노량진이 집이었던 배상태씨는 전차를 타고 삼각지를 지나던 중 창밖의 을씨년스러운 광경을 접하고 문득 우수에 사로잡힌다. 앞서 김포 해병대 군악대 시절 용산역에서 고향인 대구행 열차를 탔을 때의 광경도 스쳤다. 삼각지 일대의 허름한 선술집, 주변의 수많은 군인들…. 호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악상을 메모했다. 며칠 뒤 인기 절정의 가수였던 남진과 남일해, 금호동 등을 섭외했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고심하던 배상태씨는 우연히 ‘두메산골’‘굿바이’‘황금의 눈’을 부른 배호의 음성을 들었다. 무릎을 탁 친 배상태씨는 그길로 청량리 단칸방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던 배호를 찾았다. 배호는 종로2가 궁전카바레에서 드럼을 치고 있을 때였다. 얼마 후 ‘돌아가는 삼각지’는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국민적 애창가요가 됐다. 그해 8월이었다. 배상태씨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을 작곡했다. 이때 배호는 병세가 악화돼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래서 노래 취입도 병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듬해였다. 배호의 노래는 태풍처럼 전국을 휩쓸었다.KBS 라디오 가요프로인 ‘전국가요 릴레이’에서 단일곡으로 20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배호라는 이름은 한국 가요사에서 64년 이미자의 ‘동백아가씨’,66년 최희준의 ‘하숙생’에 이어 세 번째 대박을 터뜨린다. 하지만 배호는 71년 11월 애석하게도 나이 30을 못 넘기고 음성만 남긴 채 세상을 뜨고 말았다. 당시 배호는 약혼녀가 있었으나 죽기 며칠 전 억지로 이별했다고 전해진다. “배호는 고음과 저음이 아주 탁월한 천부적인 목소리를 지녔습니다. 배호한테만 170여곡을 주었지요.‘마지막 잎새’와 ‘0시의 이별’이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배상태씨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56년 대구 KBS 전속가수로 활동하다 서라벌 전문대에서 본격적인 작곡 공부를 했다. 이어 해병대 군악대 복무시절 작곡발표회를 가졌으며,63년 9월 송춘희씨를 통해 ‘송죽부인’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40여년 동안 창작곡은 모두 2000여곡. 지금도 저작권료로 1년에 7000여만원을 받는다.‘안개 낀 장충단 공원’과 ‘돌아가는 삼각지’가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웃는다. 평소 자택(서울 중곡동) 주변의 아차산을 자주 오른다는 그는 이달과 다음달 ‘찾아온 서울거리’와 ‘향수’ 등 신곡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칠순기념으로 6년 만에 발표될 새로운 트로트풍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자못 궁금해진다.2녀1남 중 딸 둘은 결혼했고,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마일즈 데이비스,거친 영혼의 속삭임/ 존 스웨드 지음

    얼마 전까지 미국에서 방영됐던 메르세데츠 벤츠 광고장면 하나. 화면엔 노아의 방주에 올라타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과 동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들의 손엔 서양문화의 중요한 작품들이 들려 있다. 반 고흐의 그림과 모차르트의 악보, 컴퓨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즈앨범 ‘쿨의 탄생’(Birth of the Cool). ●지난 91년 세상 떠난뒤 최초로 발간된 평전 재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재즈앨범이 의미하는 바를 금방 알아챌 것이다. 재즈계의 전설로 통하는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음악의 정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말이다.‘마일즈 데이비스, 거친 영혼의 속삭임’(존 스웨드 지음, 김현준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은 마일즈가 지난 91년 세상을 떠난 뒤 최초로 발간된 평전이다. 저자는 예일대 인류학 교수이면서 흑인문화와 음악에 정통한 인물. 그는 이 한 권에 마일즈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접근 대신 그가 남긴 숱한 작품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마주하고, 그의 생애를 좀더 차분히 관찰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저술했다. 특히 ‘전설적’,‘신화적’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진실과 오해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집필을 부추겼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죽은 지 벌써 14년이 흘렀지만, 그의 음악은 아직도 최신 유행을 상징한다. 그리고 현대적 낭만주의를 대변한다. 웨인 쇼터, 칙 코리아, 조 자비눌 같은 마일즈 데이비스의 후계자들은 이미 재즈계 영웅으로 통한다. 트럼페터는 그의 연주를 모방하고 음악인과 팬들은 아직도 그의 독특한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 그래서 재즈를 아는 사람들은 ‘마일즈 데이비스는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한다. ●음악팬들 아직도 독특한 목소리 못잊어 저자는 ‘전설’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 모습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그의 동생인 버넌,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아이린, 아들 그레고리 등 가족과 음악 동료 등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줄리어드 음대 시절의 이야기, 디트로이트에 머물던 때의 일화와 그의 연인들, 사업 등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마일즈가 사람들 사이에 전설적, 신화적 인물로 각인된 것은 좀처럼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인터뷰를 워낙 꺼렸고, 쉽게 화내고, 자신에 대한 작은 비평에도 쉽게 상처를 입곤했다.70년대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게 되면서는 아예 관객들에게 등을 돌린 채 연주에 임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물론 이는 관객모독이 아닌 음악에 대한 극단적 진지함이었다. 대기실에서조차도 침묵을 지켰으며, 무대에선 놀라운 집중력으로 땀을 비오듯 쏟아냈다. 이러다보니 연주중엔 한 번도 여유로워 보인 적이 없었다. ●대기실서도 침묵… 무대선 놀라운 집중력 특히 밴드 리더로서 보인 그의 능력은 놀라웠다.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등 그의 밴드내 각각의 연주자들의 능력을 이끌어내 이들을 자기 음악의 일부로 만드는 힘이 탁월했다. 마일즈는 아무 말 없이도 하나의 음정이나 작은 제스처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마치 영화감독 같은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책은 한 화가의 연인으로서의,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모습을 통해 그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고자 한다. 마일즈는 뉴욕의 화가였던 조 겔바드와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른 여자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고, 사소한 집착 때문에 말다툼도 오간다. 패션쇼 무대에도 올라 독특한 워킹을 선보이는 가하면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도 친하게 지냈다. 저자는 마일즈의 음악과 생애를 한 마디로 ‘냉소적 집착’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쿨’이라는 말로 그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피상적인 관찰이었는지 깨달아야 비로소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적 성취와 독특한 캐릭터, 그로 인해 파생된 전설 뒤에 가려진 인간으로서의 체취를 물씬 풍기는 책이다.3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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