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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 축제로 식혀보자

    열대야로 잠 못드는 여름밤 서울시가 기획한 ‘서울 시민문화 한마당’에서 더위를 잊어보자. 뚝섬 서울숲에서는 6일 오후 8시 캐나다의 마칭밴드인 ‘스텟슨 쇼 밴드(Stetson Show Band)’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단원 100여명이 북 드럼 플루트 클라리넷 등 악기 10여종을 연주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18일에는 ‘작은별 가족’ 강인봉과 ‘여행스케치’ 김형섭으로 구성된 ‘나무자전거’가 콘서트를 펼쳐 ‘너에게 난, 나에게 넌’‘내 안에 깃든 너’‘일어나 너의 하늘을 봐’ 등 낯익은 멜로디를 들려준다.●23일 스페인 출신 `러 메탈´ 브라스 공연 23일에는 세계 3대 브라스(금관악기) 밴드로 꼽히는 스페인 출신 ‘러 메탈(Luur Metalls)’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의 음색이 어우러진 경쾌한 관악5중주를 선보인다. 11일 서울 성동문화회관에서 재즈밴드 ‘신관웅과 재즈 1세대’가 공연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02)3487-0678.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한여름 무더위는 강변 야외축제에서 쫓아 내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와 남양주 금남리 강변에서 세계야외공연축제가 11일부터 열린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세계야외공연축제 2006경기’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국내·외 공연단의 발레와 마임공연, 음악연주회 등 전 공연은 무료다. 한낮 더위를 피해 대부분 공연은 노후 7시 이후 진행된다.양평 양서문화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선 1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2일 경기도립오케스트라,13일 한·일 타악협연,14일 아카펠라 콘서트가 오후 9시에 열리고 15일엔 서울재즈아카데미의 공연이 같은 시간대에 이어진다.●러시아 국립발레단 `환상 율동´ 12∼15일 오후 11시에는 러시아 국립 마리스키발레단의 ‘세계명작발레하이라이트’공연이 있다. 양서체육공원 원형마당에선 같은 기간 캐나다 풍선마임광대와 국내 극단의 마당극이 이어지고, 꼬메디아극장에선 미국 인형광대와 이탈리아 극단 온다두르토 테아트로의 연극 ‘한 남자, 몰리에르’공연이 있다. 양평의 수변 자연생태공원 및 학습장인 세미원에선 매일 오후 6∼9시 양평예총 산하 단체들의 무용·연주·걸개그림·시 낭송과 마술 등의 공연·전시가 이어진다. 두물머리 느티나무마당에선 12∼14일 옛 모습대로 재현된 황포돛대를 타고 소리와 가락을 듣는 풍류한마당이 펼쳐지고, 남양주 금남리 리즈 갤러리 강변무대에선 12∼15일 러시아 저음(베이스)가수들의 콘서트와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이 열린다.(031)592-5993∼4. 양평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국악·재즈 얼~~~쑤

    국악·재즈 얼~~~쑤

    타이틀 한번 거창하다.‘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진보음악 콘서트,The Cross-Link’. 한불 수교에 진보음악이라니. 타이틀만 생각해서 이 공연을 보고자 한다면 오산일 터이다. 한국과 프랑스 연주자가 출연한다는 점에선 한불수교 기념일 수 있겠고, 민중가요 ‘오월의 노래’를 재즈로 편곡한 것이 진보라고 붙일 수 있는 정도이겠다. 허나 속을 들여다 보면, 순전히 재즈와 국악의 크로스 오버이다. 해서 오는 10일 저녁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한불수교니, 진보니 하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말고 국악이 어떻게 재즈와 서로 녹아드는지만을 귀 기울여 볼 일이다. 한국쪽 출연진은 튼실하다. 사물놀이의 대명사 김덕수가 장구, 프리 재즈 뮤지션 강태환이 색소폰, 그룹 푸리의 리더이자 영화음악가로 활동하는 원일이 타악과 피리를 맡는다. 여기에 허윤정(거문고), 남상일(소리)이 1부를 맡아 두 사람씩 혹은 전원이 어우러진다. 프랑스쪽을 보면 피아니스트 로랑 겅지니가 일찌감치 서울에 들어와 한국쪽과 호흡을 맞춰가며 새 곡을 짓고 있다. 게리 브른튼(베이스), 그레고르 힐베(드럼), 에마뉘엘 이나시오(보컬), 강은영(보컬)이 2부를 맡아 체 게바라 추모곡인 ‘아스타 시엠프레´를 비롯해 ‘오래된 거울’, 창작곡 ‘꿈꾸는 기차’를 연주한다. 서정성 짙고 동양적이기까지 한 유러피안 재즈의 사운드가 포인트. 이렇게 해서 국악적 재즈, 재즈적 국악의 1부를 찍고, 프랑스 재즈 앙상블의 2부를 돌아 한껏 눈과 귀를 고조시킨다면 3부가 기다린다. 연주자 전원이 출연한다. 무대에서 함께 만난 적이 없는 이들이 어떻게 개성을 살리고 조화시키며 하나가 되어 가는지도 흥미롭다. 육자배기 예찬가 등을 연주한다. 한국민족음악인협회(www.koreamusic.co.kr) 주최.(02)-364-8031.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전자업계 화제 2題] LG “이영애 효과 짭짤하네”

    ‘이영애 마케팅 짭짤하네.’ LG전자가 영화배우 이영애씨를 모델로 기용해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LG전자는 대장금 열풍이 일고 있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 PDP TV와 LCD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5월말 집계 결과에 따르면 LG전자는 PDP TV의 경우 타이완(점유율 26%), 인도네시아(45%), 말레이시아(29%), 태국(25%)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4위에서 2위(18%)로 점유율이 확대됐다.LCD TV의 경우 타이완에서 지난해 4위에서 올해는 2위(10%)로 올라섰다. 에어컨은 베트남에서 1위(30%)를 이어가고 있다. 냉장고는 인도(28%), 인도네시아(20%), 세탁기는 인도(31%), 인도네시아(1 7%), 싱가포르(23%), 타이완(22%), 태국(22%)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급인 드럼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중국과 싱가포르, 타이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이영애씨와 함께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평판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을 홍보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마니아] 신명난 리듬 어깨춤 절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

    [마니아] 신명난 리듬 어깨춤 절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

    ‘난타’ 폭발적인 율동과 소란함이 가슴 속을 휘젓는다. 시끄러움 속에 웅장함이 느껴지고, 그런 울림들이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 준다. 듣는 사람들이 이럴진대 직접 악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흥에 겨울까. 난타는 원래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공연.1997년 한국 공연사상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가지고 있고,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물로 자리잡았다. 이후 공연에 빠진 사람들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악기를 만들었고, 각종 동호회들이 생겨나면서 이제 우리 생활 속 ‘우리의 장단’으로 자리잡았다. 난타를 통해 주부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날렸다는 주부난타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봤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둥둥둥 두드둥 둥둥…, 허이∼, 둥두둥 두둥…, 허이∼’ 20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잠실 6동 주민자치센터가 신명나는 난장판으로 변했다.‘주부 난타동호회’의 흥겨운 소란함 때문이다. 20여명의 회원들은 흥에 겨워 일명 ‘새우젓통’으로 불리는 커다란 통을 신나게 두드리고 있다.‘난타’라는 사실을 모르는 외부의 사람들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리듬을 타면 일정한 장단이 느껴진다.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허이∼’라는 소리와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몸짓은 마치 신들린 듯한 표정들이다. ●우울증·살빼기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신명나게 두드리다보면 스트레스, 주부 우울증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또 팔과 다리, 어깨 등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10분만 연주해도 온몸이 땀에 젖어요. 아마도 다이어트에는 최고의 운동일 걸요.” 동호회의 리더인 이정희(47·송파구 잠실6동) 팀장이 ‘우리가 만든 세계 속의 장단’인 난타의 장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팀장은 2004년 5월 만들어진 동호회 창립 멤버. 원래 사물놀이를 즐기던 그가 난타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까지 만들게 됐다. 회원은 40∼50대 주부 20여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5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송파구에 사는 주부들이 주축이었으나 지금은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 수원을 비롯해 서울 전지역에서 모인다. ●입회 대기자 ‘장사진´ 공연장이 좁아 회원을 50여명으로 제한하고 있을 뿐 동호회에 들어오려는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처음에는 ‘새우젓통’이라고 불리는 파란 통의 윗부분을 잘라내 가죽을 씌우고 북을 만들어 쳤는데 지금은 각종 악기가 많이 늘었어요. 새우젓통은 우리 회원들이 만든 것인데 세계에서 유일한 악기예요.” 모임의 최고령자인 정영순(66)씨는 이 팀장의 이웃 집에 살다가 함께 나오게 됐다. 주부들의 모임이지만 남자 회원도 있다. 배경진(62)씨는 동호회의 ‘홍일점’으로 회원들로부터 ‘젊은 오빠’로 불린다. 배씨는 사물놀이를 좋아해 주부가 아니지만 2004년 11월 억지로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공연 때 악기를 나르고 힘든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프로 못잖은 솜씨… 곳곳서 공연 요청 동호회가 유명해지면서 각지에서 공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송파구는 물론 서울시내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와 마라톤행사 등의 오프닝 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또 노인복지센터와 치매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공연요청이 들어와 무료 공연을 해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공연 횟수가 30회를 넘어섰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과 무대 매너 덕분이다. 지난주에는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주부가요제’의 식전 행사 연주를 했고, 오는 9월28일 열리는 ‘새생명 돕기 마라톤 대회’의 식전 연주를 예약받은 상태다. 지난달 월드컵 한국-토고전에는 회원들이 모두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있고 올림픽공원에 나가 흥을 돋우기도 했다. ●길거리 공연 수익금 등 어려운 이웃에 선뜻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선다. 길거리 공연을 통해 조금씩 모아진 돈은 어김없이 관내 불우이웃 돕기에 기탁한다. “돈 벌려고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회원들이 모아진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해서 그때그때 모아진 돈을 전달하고 있어요.” 난타는 배우기 쉬워보이지만 까다롭다. 음감도 있어야 하고, 구령과 몸짓도 배워야 한다. 회원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먼저 난타에 입문하면 오른손과 왼손을 교대로 쓰는 손동작과 몸동작을 배운다. 이후 쉬운 가락부터 배워나가 점차 어려운 가락을 배우게 된다. ●고수되면 북 3개 한꺼번에 ‘둥둥´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치는 북의 가짓수로 나뉜다. 초보는 1개, 중급은 2개, 고수들은 북 3개를 한꺼번에 연주한다. 연주는 보기보다 쉽지 않다. 연주는 ‘밀어주고, 받고’하는 식이다. 그래야 단조롭지 않고 흥이 나기 때문이다. 보통 연주는 ‘W’자 형태의 대형으로 가운데 꼭짓점은 팀장이 서고, 양 옆 꼭짓점은 ‘반장’이 지휘해 ‘허이∼’라는 구령과 몸짓, 눈짓을 통해 주고 받는 식이다. 지금은 송파구는 물론 전국에서 유명한 인기 동호회가 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 동호회 평가에서 당당히 송파구 대표로 나서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말쯤 발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회원들은 동호회 자랑으로 말을 맺었다. “마구 두드리다 보면 애들 걱정 남편 걱정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가사일로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 여러분, 주부난타동호회로 오세요.”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난타 악기는 이름도 참 예뻐요 ‘난타’공연에는 쓰레기통, 드럼통 등 다양한 재활용 악기가 사용된다. 남들이 쓰다가 버린 것을 악기로 만든 것이지만 악기마다 아름다운 이름이 붙어 있다. ‘한내’(고무관)는 ‘큰 강이 한없이 흐르는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폴리에틸렌(PE) 파이프를 음 길이에 맞춰서 잘라 여러 개를 붙인 악기로 흥겨운 베이스 소리가 난다. 멜로디 악기인 고몽(나무실로폰)은 ‘오래된 나무의 고동치는 꿈’이라는 뜻으로 오래된 나무를 깎아서 만든 악기이다. 통통 튀는 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나무만이 낼 수 있는 편안한 음색을 표현한다. 역시 멜로디 악기인 은몽(쇠실로폰)은 ‘은빛 소리의 꿈’으로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어진 큰 실로폰 판 밑에 공명관을 달아서 소리가 예쁘게 감아 돌면서 나간다. 꽁꽁(작은실로폰)은 말그대로 ‘꽁꽁 언 고드름을 두드리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맑은 고음의 쇠 소리를 낸다. 빨리 치면 맑은 소리가 경쾌한 리듬을 선사한다. 두둥(드럼통)은 ‘두드리는 천둥’의 줄임말로 큰 플라스틱 통에 구멍을 뚫어 북처럼 사용하는 악기다. 큰 통에 작은 통 여러 개를 붙여서 드럼처럼 만들어서 쓰기도 한다. 소리 전체를 뒷받침하는 무게감 있는 저음을 낸다. ‘톡톡 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톡톡(목탁악기)은 나무로 만든 다듬이 악기로 두드리기 좋게 기다란 목탁을 2개든 3개든 연이어 붙여놓고 번갈아 두드리면 다른 음의 소리가 난다. 채는 모든 악기를 두드리는 것으로 대부분 양손으로 칠 수 있게 2개가 한 벌의 채를 구성한다. 이 밖에 자동차 바퀴에 쓰는 알루미늄 휠로 만든 ‘감돌’과 은 PE 파이프를 잘라 만든 손악기인 ‘파람’, 플라스틱 콜라병으로 만든 ‘하품’ 등이 있다. ■ 송파에는 60~70대 동호회도 있어요 송파구에는 주부 난타동호회와 함께 ‘실버난타스’‘상상놀이단 1기팀 놀아봐요’ 등도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실버난타스’는 60∼70대 노년층으로 구성된 난타 동호회다.10여명의 멤버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직에 몸담았던 선생님 출신으로 매주 목요일 송파노인복지회관 강당에 모여 연습을 한다. 회원 이화재(70)씨는 “젊은 사람들과 달리 리듬을 타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난타를 하고 나면 한층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타는 노년층의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건강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했다. ‘놀아봐요’는 삼전복지관에서 매주 화·목요일 열리는 난타프로그램인 ‘상상놀이단’의 1기팀으로 구성된 동호회다. 지금도 매주 삼전복지관에서 연습을 한다. 복지관 주관 행사마다 단골 게스트로 초대받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 공연단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성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가람(13·아주중 1년)양은 “악기를 신나게 두드리다 보면 학교생활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면서 “난타를 배운 뒤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 [대중문화 단신]

    ●팝재즈 밴드 푸딩, 아듀 공연 부드러움, 달콤함, 추억, 꿈…. 여러 색깔을 지닌 생과자로 한국 음악 팬들의 ‘귀맛’을 넓혀온 5인조 팝 재즈 밴드 푸딩이 2006 아듀 콘서트를 펼친다.29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The last flight to Maldive’이다. 리더 김정범(피아노)이 새달 다시 미국 버클리 음대로 돌아가 공부에 전념하고, 김진환(퍼커션), 염승재(어쿠스틱 기타), 이동근(어쿠스틱 베이스), 윤재현(드럼)도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김정범은 유학 도중 돌아와 멤버들과 함께 지난해 말 2집 ‘페자델로(Pesadelo·악몽)’를 내고 활발한 연주 활동을 했다.2003년 10월 1집 ‘If I Could Meet Again’으로 데뷔했던 푸딩은 감미롭고 이국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강점. 재즈는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Malive’,‘Thanx’,‘A little girl dreaming’,‘Oblivion’,‘Nightmare’ 등 1,2집에서 인기를 끌었던 곡들이 총망라된다.1544-1555,1588-7890.●핑크 플로이드 DVD ‘Pulse’ 94년 영국 런던에서의 공연실황을 담은 DVD다.1967년 5인조 밴드로 출발한 핑크 플로이드는 70년대 들어 음악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만개했다. 그 꼭짓점에 있는 앨범이 741주(14년) 동안 빌보드차트에 머물며 2500만장 이상 판매된 1973년작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이다.특히 ‘Everything under the sun is in tune.But the sun is eclipsed by the moon’(만물은 태양 아래 조화를 이루지만, 태양은 달에게 가리워진다네.)이라 읖조리는 마지막 곡 ‘Eclipse’는 그들의 철학이 담긴 명곡으로 꼽힌다. 이번 DVD는 바로 이 앨범 수록곡 위주로 선곡된 데다,12년만에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어서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미국에서 수입한 1차분은 이미 동나 2차분을 주문해둔 상태다.
  • 최정상 Jazz 뮤지션 내한 ‘러시’

    최정상 Jazz 뮤지션 내한 ‘러시’

    포플레이, 이타마라 쿠락스, 척 맨지오니, 로라 피지, 옐로재키츠, 퍼트리샤 바버, 두스코 고이코비치…. 이 정도면 한반도의 여름은 재즈의 진수성찬이 아닐까. 세계 정상 재즈 뮤지션들이 새달 대거 한국으로 이동한다. 브라질 출신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가 먼저 4옥타브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 마련한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의 첫 날 공연을 통해서다. 5일에는 슈퍼밴드 포플레이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이번이 세번째 내한이다.2002·2005년 공연 모두 매진 사례를 이뤘던 이 퓨전재즈 밴드는 밥 제임스(피아노), 네이던 이스트(베이스), 래리 칼튼(기타), 하비 메이슨(드럼) 등으로 이뤄졌다. 11일부터 3일 동안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서머 재즈 새니테리엄’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첫 날에는 결성 25돌을 맞은 미국 퓨전재즈 밴드 옐로재키츠가 등장한다. 첫 내한이다. 이튿날 낮에는 여성 재즈 가수 퍼트리샤 바버가 뒤를 잇는다. 같은 날 저녁에는 플뤼겔호른 연주가 척 맨지오니의 무대가 마련됐다.13일 낮 공연은 로라 피지가 주인공이다. 피지는 서울 공연에 이어 14일,15일에는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13일 저녁에는 보스니아 출신 트럼펫 주자 두스코 고이코비치와 프랑스 출신 장 필립 비레 트리오가 유럽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메탈리카 ‘헤비본색’ 회복?

    메탈리카 ‘헤비본색’ 회복?

    ‘메탈리카, 새 노래로 잠실벌 달군다.’ 스래시(Thrash) 메탈, 아니 헤비메탈의 거장 메탈리카(Metallica) 내한 공연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달 15일 저녁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의 헤드뱅잉(음악에 맞춰 머리를 흔드는 것)을 고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1998년 첫 공연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는 메탈리카의 이번 공연은 특히, 신곡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달 유럽 투어 8차례 공연 가운데 6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4차례 무대에서 신곡을 선보였다. 레코딩은 물론 제목도 정해지지 않은 터라 그냥 ‘The New Song’이다. 약 8분이 넘는 대곡으로 헤비한 기타 리프와 강력한 투베이스 드럼 연타가 돋보이는, 다소 과거 회귀 분위기라는 입소문이다. 한국 공연은 록 페스티벌 참가가 아니라 아시아에선 유일한 단독 공연인 만큼 새 노래가 연주될 가능성이 높다.8집 ‘St.Anger´(2003) 이후 새 앨범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셀프 타이틀 블랙 앨범인 5집을 낸 뒤 얼터너티브, 하이브리드 등 새 조류를 받아들여 약해졌다는 평도 있으나 광복절엔 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탈리카 공연 테마는 이들을 세계에 우뚝 서게 했던 3집 ‘Master of Puppets’ 발매 20주년 기념이다.1986년 가을 유럽 투어 도중 버스 사고로 3집의 설계자였던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이 숨졌기 때문에 올해는 메탈리카에게 더욱 의미 있는 해다.‘Battery’를 시작으로 ‘Master of Puppets’, 연주곡 ‘Orion’을 거쳐 마지막 ‘Damage,INC’에 이르기까지 3집 8곡 전체를 트랙 순서대로, 전성기 그 모습 그대로 연주하며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8년 전과는 라인업이 달라졌다. 버튼 사망 이후 가담했던 제이슨 뉴스테드가 2001년 탈퇴한 것. 오지 오스본 밴드 멤버로 한국을 찾기도 했던 로버트 트루질로가 뒤를 이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 ‘은나노 드럼세탁기’ 판매량 급증

    삼성전자는 지난달 ‘은나노 에어워시 드럼세탁기’ 9300대를 판매해 월 5만대 규모의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리미엄급 세탁기의 경우 월간 판매량이 1만대 수준이면 ‘히트상품’으로 평가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12㎏ 풀 옵션 제품이 170만원대에 이르는 최고가 제품임에도 불구,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4만대가량이 판매됐다.
  •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산울림이 좋아서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뮤지션 하세가와 요헤이는 “처음 산울림 노래를 들었을 때 그때까지 배우고 연주했던 음악 스타일이나 이론이 아무 의미가 없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굳이 그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1977년 ‘아니 벌써’를 우렁차게 울리며 등장했던 삼형제 록 밴드 산울림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 산울림이 새달 5,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열고, 새로운 30년을 바라본다. 맏형이자 리더인 김창완(52·기타와 보컬)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만큼 설레고 어리둥절하다.”면서 “산울림을 낳아주고 30년 동안 자라게 해준 것은 모두 팬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데뷔 당시 꿈꿨던 것처럼 부모 손을 잡고 아이들까지 공연장을 찾아오는, 세대를 넘어서는 밴드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김창완을 빼놓고는 모두 외국 생활을 하는 탓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공연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쳐났다. 셋째 창익(48·드럼)은 “1997년 10여년 만에 모여 콘서트를 했을 때는 공백이 컸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요즘 따로 있어도 연습을 하고, 공연 날짜가 확정되면 두 달 정도 전부터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에 간단히 손발을 맞추면 금방 무대에 오를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발매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새 앨범(14집)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곡을 쓰며 15∼20곡 정도 초벌구이를 해놨다. 둘째 창훈(50·베이스와 보컬)은 “과거 음악에 안주하지 않는 한편 시대 요구와 메시지를 담아 팬들에게 다가가고 앞으로 30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새 노래”라면서 “이번 공연에서 몇 곡을 선보이며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해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김창완은 “팬들이 산울림을 지켜줬는데 그동안 산울림으로서의 음악 생활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자책감이 든다.”면서 “이번 무대는 그런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산울림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는 NEXT와 자우림, 델리 스파이스 등이 게스트로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산울림이 후배 뮤지션에게 던지는 한마디.“(삶의) 방편이 아니라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삶의 모습 자체로 음악을 즐기며 살아줬으면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하우젠 은나노’

    ‘하우젠 은나노 에어워시´는 물로 빨지 않아도 공기로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신개념 드럼세탁기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컨버터블 에어시스템´을 적용, 옷감에 맞게 공기 온도를 변화시키고 습도와 공기순환을 제어해 빨지 않고 살균·탈취가 가능하다. 물빨래를 할 수 없는 의류 및 침구류의 살균·탈취를 손쉽게 할 수 있으며 드라이클리닝 없이 먼지를 제거한다. ‘진드기 사멸 코스´로 진드기까지 없앨 수 있다. 지난해 9월 냄새제거, 진드기 제거, 침구살균 성능을 인정받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살균·탈취 인증마크를 받았다.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스팀 트롬’

    15kg의 용량을 자랑하는 `스팀 트롬´은 13kg 제품과 외형크기가 같지만 세탁통의 사이즈는 크다. 구김 제거와 탈취 기능을 실현한 에어클리닝 시스템을 적용했다.`스파이어럴 DD모터´가 장착돼 세탁력과 탈수력이 기존 제품보다 각각 11%, 60% 향상됐으며 물과 전력 사용량도 각각 12%, 10% 절감됐다. 이 모터는 특수 공법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전원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으로 드럼을 돌리면 자체의 원심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드럼 내부 램프에 불을 켤 만큼 강력하다.
  • 돼지고기값 사상 최고… 서민물가 ‘빨간불’

    서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겹살로 대표되는 국산 돼지고기 값이 사상 최고가로 뛰었고, 소주 원료인 주정(酒精) 가격도 석 달 만에 또 올랐다. 1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은 큰 돼지 한 마리(100㎏)에 지난 17일 기준 32만원으로 1년전 이맘 때 기록한 최고 가격 29만 8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팔리는 삼겹살 100g은 연중 최고가가 2003년 1390원,2004년 1800원,2005년 1820원으로 뛰었고, 지난 16일 현재 1920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국산 돼지고기의 연평균 값은 2000년 16만 6000원에서 2004년 23만 5000원까지 오르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겹살 가격이 ㎏당 2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 값도 오를 가능성이 많아졌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 진로에 따르면 주정 값은 지난 3월 5.9% 오른 데 이어 6월 들어 0.18%나 또 인상됐다. 이에 따라 드럼(200ℓ)당 가격이 올해 초 27만 8716원에서 29만 5658원이 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J-퓨전’의 진수 서울서 본다

    ‘J-퓨전’의 양대산맥 카시오페아(Casi opea)와 티스퀘어(T-Square)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새 앨범 ‘시그널(Signal)’과 ‘블러드 뮤직(Blood Music)’ 발매에 이어서다. 화려하고도 정교한 연주로 정평이 난 이들의 새 앨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밀조밀한 기존 J퓨전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사실. 특히 티스퀘어의 변신은 놀랍다. ●‘드럼배틀의 추억´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간판 드러머 아키라 짐보와 히로유키 노리타케가 결성한 트윈 드럼 밴드 ‘싱크로나이즈드디엔에이’(SyncDNA). 메탈팬이라면 메탈리카 라이브 때 드러머 라스 울리히와 기타리스트 커크 해머트가 벌인 장난끼 어린 드럼배틀을 기억할 터.J퓨전 팬에게도 2003년 두 밴드의 합동공연 때 시도된 드럼배틀은 추억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그 이듬해부터 따로 밴드를 만들었고, 앨범 ‘시그널’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28∼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도 함께한다. 원래 카시오페아는 말이 필요없는 연주를 선보이는 잇세이 노로(기타), 요시히로 나루세(베이스)가 주축. 여기에다 두터운 질감의 드럼이, 그것도 두 세트씩이나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양방향으로 펼쳐 화려한 질감을 선보일까, 아니면 한방향으로 집중해 묵직하게 한박자씩 찍어 나갈까. 큰 축은 화려한 쪽. 그러나 파워풀한 대목도 무시할 수 없다. 정확한 것은 결국 공연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밖에.(02)751-9607∼10. ●‘강력한 비트´ 티스퀘어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차이점은 색소폰의 존재다. 딥퍼플이 ‘키보드’ 덕에 레드 제플린보다 폭넓은 연주를 시도할 수 있었듯, 티스퀘어도 색소폰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렸다. 특히 소프트한 곡에서 그렇다. 카시오페아가 정갈한 소품 같은 느낌에 그친다면, 티스퀘어는 훨씬 더 진한 감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깬다. 불온한 느낌이 가득한 커버부터 무슨 하드 록 밴드 앨범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폰을 꽂는 순간 ‘퓨전’이 무색한 강력한 사운드가 나온다. 특히 신참 드러머 사토시 반도는 모든 곡에서 강력한 비트를 선보일 뿐 아니라, 메탈 리프 느낌까지 묻어나는 ‘Cirrus’를 직접 작곡했다. 그 때문에 이젠 팀을 떠난 베이시스트 미쓰루 수토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이런 헤비한 음반에서는, 특히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3번 트랙 ‘리벤지(Revenge)’에서는 더더욱 그가 그립지 않을 수 없다. 이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냐고? 통쾌한 공연으로 씻어내면 된다. 다음달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라인업에 미쓰루 수토는 ‘특별한 친구’로 포함됐다. 보너스 하나 더. 카시오페아 내한공연에 이어 또 한번 근사한 드럼배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히로유키 노리타케도 ‘특별한 친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아키라 짐보에 이어 이번 상대는 사토시 반도다.1544-1555,1588-78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태극전사 신화 2막이 시작됐다

    태극전사 신화 2막이 시작됐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신화는 계속된다.´ ‘65억의 축제´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최국 독일과 각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지난 대회 챔피언 브라질 등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독일월드컵은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과 결승전 개최지 베를린을 비롯해 쾰른, 도르트문트, 겔젠키르헨,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12개 도시에서 8개조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등 모두 64경기를 치르며 세계 축구챔피언을 가린다.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통산 4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독일과 2연패 및 통산 6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브라질, 그리고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이 꼽히는 가운데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정상 재탈환 여부도 관심사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역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의 성적.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바탕으로 해외 대회 첫승과 16강을 넘어 8강을 목표로 정한 한국은 토고 프랑스 스위스 등과 조별리그 G조에 속해 13일 오후 10시 토고와의 1차전,19일 오전 4시 프랑스,24일 오전 4시 스위스와 각각 경기를 치르며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지난 7일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독일에 입성,“한·일월드컵과 같은 결과를 내겠다.”고 장담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토고와의 첫 경기에 모든 사이클을 맞춘 채 막바지 담금질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쾰른 인근 레버쿠젠시 ‘바이 아레나´에서 맞춤 훈련 중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남은 기간 훈련의 초점은 예리함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토고와의 첫 경기 때는 최상의 전력으로 플레이가 완전히 살아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개막전이 치러질 알리안츠 아레나에서는 앞서 9일 오후 11시부터 30여분간 식전 공개행사를 펼친다. 독일의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통일 독일´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는 주제로 펼쳐질 식전행사는 120여명의 드럼 연주와 50여 무희들의 흥겨운 춤, 신나는 힙합, 타악기 ‘난타쇼´,‘공중 부양 쇼´ 등으로 구성된다. 또 브라질의 펠레,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등 ‘추억의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pjs@seoul.co.kr
  • 어디서나 북 없이 스틱으로만 두둥둥둥~

    어디서나 북 없이 스틱으로만 두둥둥둥~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멀리 떨어진 연인이 함께 잔을 들면 빛을 내뿜는 ‘사랑의 잔’을 발명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정혜민씨가 최근에는 움직이는 가상의 드럼(Imaginary Drum Kit)을 세상에 내놓았다. 가상의 드럼은 북이 없이 스틱으로만 소리를 내는 최첨단 음향 시스템. 드러머가 공간지각 센서가 부착된 가방을 등에 메면 주변에 가상의 드럼 세트가 형성된다. 좌우측의 심벌과 중앙의 크고 작은 북들이 일반 드럼 세트와 똑같은 모양으로 배열되는 것이다. 그러면 드러머는 원래 연주를 하던 대로 북을 치면 된다. 센서가 스틱이 치는 위치와 강도를 감지해 전자신호를 보내면 컴퓨터가 소리의 종류와 크기를 결정, 앰프를 통해 출력하는 것이다. 이 가상의 드럼은 정혜민씨가 역시 미디어랩에서 위치추적을 연구하는 정재우씨의 도움을 받아 함께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이 만든 가상 드럼은 ‘모바일’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드러머가 움직이면 가상의 드럼 세트도 따라 움직인다. 마치 자석이 움직이면 자기장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앞으로는 록 밴드의 드러머들도 기타리스트가 무대 곳곳을 휘저으며 기타를 튕기는 것처럼 자유스럽게 위치를 바꿔가며 드럼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두 사람은 등에 메는 가방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센서를 앞치마에 붙인 보다 간편한 가상의 드럼 세트도 만들어냈다. 정혜민씨는 “사랑의 잔과 마찬가지로 가상 드럼도 수업의 과제물”이라고 설명했다. 정혜민씨는 이와 함께 TV를 시청하다가 싫어하는 인물이 등장할 경우 센서가 부착된 공을 화면에 던지면 그 인물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비명까지 지르는 시스템도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창작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정혜민씨의 발명 시리즈는 일단 올 가을부터 휴식기에 들어갈 것 같다. 올 여름에 석사과정을 마치는 정혜민씨는 “현재 유비쿼터스를 연구하는 기업에 입사하기로 하고 연봉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민씨는 “미디어랩의 경우 실무 경험을 중요시한다.”면서 “2∼3년간 기업에서 일한 뒤 다시 학교로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혜민씨는 결혼 계획을 묻자 “부모님이 아직 저를 ‘애’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해피 바이러스 퍼뜨리는 록밴드 ‘슈퍼키드’

    해피 바이러스 퍼뜨리는 록밴드 ‘슈퍼키드’

    우리는 음악 팬들을 즐겁게 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록스타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누구보다 자신의 음악을 즐기는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해피 바이러스 전파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생기발랄 라이브 공연의 지표로 삼는다. 유쾌 상쾌 통쾌 산만(!)한 록 밴드 슈퍼키드는 이러한 음악 헌장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2004년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팀 2인조 허니첵스에 뿌리를 둔 이들은 학연·지연으로 얽힌 6인조로 ‘파워 업’한 뒤 지난해 여름부터 홍대 클럽가에 뛰어들어 해피 바이러스를 뿌려댔다.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나 개콘(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방송이나 대학 축제 등에 단골손님이 됐다. 라이브 공연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 밴드 이름으로만 보면 슈퍼맨이 생각나기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셀프타이틀 1집은 DC코믹스 만화책 그림체로 꾸몄다. 그럼 몸짱 밴드? 아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와도 비교할 수 있겠다. 그럼 얼짱? 6종 세트 우량아 밴드로 자처하는 이들은, 그런데 결코 꽃미남 밴드도 아니다. 전덕호 전진욱 박정현 김주현 강조성 정동명 등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택한 예명도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의 그것과는 정반대다. 허첵, 파자마 징고(이상 보컬), 박과장, 좌니 킴(이상 기타), 헤비포터(베이스), 슈카카(드럼)…. 장난기 넘치는 이름에서부터 웃음이 슬금슬금 삐져나온다. 밴드 이름이 KID가 아니라 ‘D’를 하나 더 붙여 KIDD인 점에 주목하자. 농담, 장난을 뜻하는 kidding에서 땄다. “무대에 올라가면 아무 말도 안 하고 공연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 나와요. 꽃미남이 절대 아닌 외모에 곱상한 옷차림이 관객들을 먼저 무장해제 시키죠.” 공연이 시쳇말로 ‘생쑈’라 할 정도로 ‘깬다’. 신발을 벗어들고 탬버린이나 퍼커션처럼 흔들고, 메가폰 사이렌 소리와 호루라기로 듣는 이의 정신을 쏙 빼놓는 것은 약과. 호시탐탐 관객석에 뛰어들 기회만 노리고, 드럼 세트에 앉아 있는 슈카카를 빼놓곤 모든 멤버가 무대가 좁아 보일 정도로, 팬들이 사진 한 번 찍기가 곤란할 정도로 오두방정 날아다닌다. 랩 차원을 뛰어 넘어 노홍철도 울고 갈 정도의 수다와 만담 같은 보컬(특이하게 보컬이 두 명이다)에다 댄스와 록이 결합된,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추임새, 그리고 막춤이 슈퍼키드의 강력한 무기. 스스로를 잊을 정도로 즐거워하는 슈퍼키드의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해피 바이러스에 감염된 관객들도 좀이 쑤셔 어느새 머리를 흔들고 어깨를 들썩이고 마침내 ‘방방´ 뛰어 오르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어쩌라고’,‘굿모닝 에브리원’,‘크레이지 LUV’ 등 감탄할 만한 발라드도 장전됐다. “저희 음악이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파티록, 디스코록, 하우스록 등 이름이야 무엇이든 즐겁게 놀 수 있는 록으로 생각해주면 딱이에요. 퍼니(funny)록이라고 할까요.”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동참할 수 있다면 모두가 슈퍼키드 7번째 멤버라고 한다.“관객들만 신나게 만들 수 있으면 스트링까지 늘려 12인조로 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음∼, 여성 멤버가 가입한다면 더 좋겠네요. 하하.” “제발 만만하게 봐주세요∼. 여러분의 다정한 친구 슈퍼키드예요. 불러주면 어디든 가는 애니콜 밴드예요. 자∼아, 살리고 살리고, 렛 미 댄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Book Review] 도둑맞은 베르메르…/구치키 유리코 지음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술품 도난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1911년 루브르 미술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사건을 들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작품을 되찾은 이 사건은 애국심이 발로된 하나의 ‘낭만적’ 사건이었다. 명화를 훔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나 자기 나라 작품을 되찾겠다는 애국심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유명 미술품 도난사건에는 으레 거대 범죄조직이 끼어 있다. 그들에게서 범행의 사회의식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난당한 명화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1985년 파리 마르모탕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인상­해돋이’를 도난당했으며,1990년에는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서 렘브란트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와 베르메르의 ‘세 사람의 연주회’를 도둑맞았다. 또 1994년에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 개막식날 뭉크의 ‘절규’를 도난당했고,2003년 영국 드럼랜리그 성(城)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가 관광객으로 위장한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바그다드 미술관에서 행해진 미술품 약탈 만행은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미술품 도난사건은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이 대량으로 도난당했고,2002년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국보 247호 ‘금동보살입상’을 도둑맞았다가 다시 찾은 일도 있다. 최근엔 1980년대 초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불화가 경매에 나오는 등 미술품 도난의 역사는 숙명처럼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도둑맞은 베르메르-누가 명화를 훔치는가’(구치키 유리코 지음, 장민주 옮김, 눌와 펴냄)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베르메르의 대표작을 잃어버린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의 도난사건을 중심으로 미술품 절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도난의 대상이 된 명화들을 낱낱이 제시하며 범행 동기와 수법, 도둑맞은 그림의 행방과 되찾은 사연, 미술품 컬렉터들의 열정 등을 살핀다. 수많은 미술품 도난사건 가운데 왜 베르메르를 택했을까. 베르메르의 작품은 왜 끊임없이 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일까.‘베르메르’를 훔치는 것은 종종 소설의 모티프가 되기도 한다. 캐서린 웨버의 소설 ‘뮤직 레슨’에는 아일랜드계 여성이 아일랜드해방군(IRA)에 속한 한 남자의 꼬임에 의해 영국 왕실 소장의 베르메르 작품을 훔치는 계획에 동참하는 장면이 나온다. 토머스 해리스의 범죄소설 ‘한니발’에도 ‘베르베르 순례’ 이야기가 등장한다. 베일에 싸인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베르메르(1632∼1675).17세기, 네덜란드는 그야말로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었다. 세계 해상권 제패와 식민지 개척으로 엄청난 부(富)가 네덜란드로 밀려들었다. 이같은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예술 또한 화려하게 꽃폈다. 그 중심에 바로 베르메르가 있었다. 작품의 희소성과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려진 삶, 사후 200년이 지나서야 명성을 얻게 된 신비의 화가…. 이런 점들은 분명 베르메르의 명성을 더욱 확고한 것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베르메르는 그 생애가 감춰져 있었던 데다 작품 제작연도도 모호해 끝없는 위작논란과 도난의 대상이 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1971년 ‘연애편지’가 도난당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 이후 다섯 차례나 도둑의 표적이 됐다. 저자가 베르메르에 초점을 맞춰 ‘미술품 도난사’를 전개해가는 것은 그런 점에서 적잖이 상징성이 있다. 책은 중간중간에 미술품 도난보험 이야기도 곁들여 관심을 모은다. 모든 미술관이 도난이나 화재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도난보험에 가입한 상설 컬렉션은 전체 미술관 가운데 70∼80%에 불과하다. 네덜란드처럼 공영미술관이 도난보험에 전혀 가입돼 있지 않은 나라도 있다. 네덜란드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고 있지만, 보험 가입 자체가 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만큼 보험 가입 여부를 비밀에 부치는 미술관들이 많다.‘아트 테러리즘’‘아트 테러리스트’‘아트 내핑’. 저자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행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미술품 절도를 설명하기 위해 이같은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미술품을 인질로 삼아 요구를 관철시키는 수법은 테러와 같으며, 나아가 인간 유괴사건과 흡사하다는 것. 저자는 ‘지하세계에서는 그림이 일종의 화폐로 통용된다.’는 말을 들려주며 세계적인 미술품에 대한 허술한 보안과 명화를 노리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1만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고유가시대 軍도 허리띠 죈다

    질문: F-16전투기가 1시간 비행하는 데 드는 기름값은?정답: 900갤런 186만원어치(올해 5월 방위사업청 구매가 기준). 전투기, 군함, 탱크 등 몸집이 큰 전투장비가 한번 움직이는 데 들어가는 기름값은 민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고유가 시대가 되면, 군도 예산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맬 수밖에 없다. 국방부는 29일 올해 에너지 절약 목표를 유류는 예산편성 물량의 14%, 가스·전기·수도는 1% 이상으로 설정,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이 17%, 해군 16%, 공군이 12%의 유류절감 목표를 각각 세웠다. 구체적으로 ▲유사훈련 통합 및 모의훈련 확대 ▲항공기 지상 작동절차 개선 및 단거리 귀환방법 적용 ▲해상경계 전력 및 훈련장비 감소운영 ▲군용차량 5부제 및 통합배차 ▲이벤트성 행사지원 중지 ▲생활속의 절약요소 적극 발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월 기간에 사용계획 대비 17%(33만드럼)의 유류를 절감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특히 육군은 컴퓨터의 전기 소모를 막기 위해 ‘PC전원 자동차단 프로그램’을 이날 자체 개발했다. 점심기간 등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적으로 전원이 꺼지는 프로그램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콘서트에서 만난 이한철

    콘서트에서 만난 이한철

    음악 인생 13년째에 이런 날도 왔다며 활짝 웃는다. 그동안 음반을 8장이나 냈는데 어머니는 아들이 부른 노래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대구에서 서울 아들 집에 들른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다가 당신도 모르게 흥얼거리시더란다. 한창 물오른 노래 ‘슈퍼스타’를.“괜찮아 잘 될 거야∼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통산 여덟 번째 앨범이자 솔로 음반으로는 8년 만에 내놓은 3집에서 ‘폴 인 러브’,‘슈퍼스타’,‘바티스투타’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각종 순위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 ‘깔쌈(깔끔하고 쌈빡한) 보이’ 이한철(34). 지난 27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그의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한 시간 전. 아직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는다. 지각이다.“한철이 형은 왜 안 오지?” 세션을 맡은 도은호(베이스) 김경탁(일렉트릭 기타) 이성일(드럼) 임주연(키보드) 등이 먼저 호흡을 맞추고 있다.20분 뒤.“죄송합니다∼!” 반바지에 면티 차림(뒤풀이 복장이라고 했다)의 이한철이 허겁지겁 등장했다. 전날 한 차례 공연을 치렀기 때문에 리허설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부에노스아이레스’,‘바티스투타’,‘춘천가는 기차’,‘컴 온’ 등을 “여기선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며 이리저리 조율한다. 어제 연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노래인 것 같다. 연주에 곁들이는 음향과 영상을 맞춰보는 것도 필수. 이제 오후 4시 공연까지 20분 정도 남았다. 대기실에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때우던 경상도 사나이 이한철은 “주변에서 제8의 전성기라는데요.”라며 요즘 분위기를 압축했다.1993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과 이듬해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대 최고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도 이제니의 남자친구로 나와 얼굴을 알렸지만 앨범은 오히려 잘 안 됐다. “이번일까, 이번엔 뜰까, 그렇게 기대하고 실망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 때 떴다면 뮤지션이 아니라 연예인이 됐을 것 같아요. 기대와 실망을 7∼8년 동안 반복하다가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뜨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직업이구나 하고요.” 메이저에서 인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의외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음반을 세 번이나 말아먹은 탓에 음반사를 찾기 힘들었고, 장사나 해볼까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밴드 불독맨션을 결성, 홍대 클럽에 갔다. 내친 김에 인디 레이블을 만들어 스스로 제작을 함께했다. 귀가 가볍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지 않고 그냥 한 길만 꾸준히 걸어오니까 ‘슈퍼스타’의 노랫말처럼,‘잘 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한다. “오늘도 튜브앰프(이한철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항공에 탑승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멘트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갈아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웃음보가 터진다. 공연 시작이다. 이날 공연 제목은 ‘월드 투어 2006’. 물론 진짜 월드 투어는 아니다. 자신이 불렀던 여러 노래를 라틴 아메리카, 북미, 일본, 그리고 한국 등의 테마로 나눠 관객들을 세계 여행으로 이끈다.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부분. 약 3시간 뒤.‘해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청춘 남녀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장을 나선다. 끊임 없이 박수치느라 손바닥이 아프고, 터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해 얼굴도 얼얼한 모습이다.“노래가 너무 좋지 않니?”,“웃찾사나 개콘보다도 재미있는데!”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이한철은 다시 8시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한 번만 더 오르면 내일은 푹 쉴 수 있겠네요.”라는 물음에 행복한 넋두리가 돌아온다.“내일은 혼수 마련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아닌 게 아니라 새달 8일 6년 동안 사귀던 초등학교 교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 직전 공연에만 신경 쓰느라 예비 신부가 섭섭해할 것 같았다.“에이∼, 안 그래요. 오랫 동안 만나서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총각으로서 마지막 무대를 향하는 이한철이 팬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운 날도 있을 테지만 가던 길을 꾸준히 가면 언젠가 잘 될 거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특수를 노려라

    월드컵 특수를 노려라

    월드컵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마케팅´이 한층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기업들이 마케팅에 ‘올인´한 덕분에 5~6월은 전국민이 ‘레드´에 흠뻑 빠질 전망이다. 경제계는 지난 한·일 월드컵에서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 월드컵도 이에 못지 않은 흥행을 점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자업계 ‘월드컵 장(場)이 섰다’ 독일 월드컵으로 가장 신바람을 내는 곳은 전자업계. 평판 TV 판매에 ‘터닝 포인트’를 찍을 기세다.LG전자는 5∼6월 두달간 ‘승리기원 국민형 타임머신 TV 대축제’를 연다. 국민형 타임머신 TV 한정 판매와 1000여개 매장에 승리를 기원하는 ‘빅토리 존’을 설치하고 온라인 응원 이벤트, 사은품 증정 행사 등을 진행한다.42,50인치 PDP TV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30만∼50만원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까지 컴퓨터와 주변기기 구매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월드컵 관련 제품을 사은품으로 주는 ‘삼성컴퓨터 파이팅 페스티벌’을 연다. 제품별로 구매한 고객에게 ‘FIFA 2006 정품게임 CD’와 아디다스의 2006 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 등을 나눠준다. 전자전문 유통업계도 월드컵으로 분주하다. 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LCD,PDP TV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현금 100만원,10명에게 50만원을 준다. 테크노마트는 한국의 예선 경기 때마다 ‘붉은 TM 응원전’을 실시하고, 한국팀이 이길 경우 9층 식당가의 무료 식권을 배포한다. 또 16강에 진출하면 한국팀의 주전 선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가전 제품을 절반 가격으로 판다. # ‘월드컵이 주유소를 습격하다’ 정유업계도 월드컵 ‘주유소 마케팅’이 한창이다. SK㈜는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4300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붉은 응원 리본 750만개를 나눠준다. 주유원들은 기존 유니폼 대신 응원 티셔츠로 갈아 입고, 공개응모 방식을 통해 16강 진출 기원 경품으로 DMB폰 160개,8강 진출 기원 경품으로 LCD(액정표시장치) TV 80대를 고객에게 준다. 또 OK캐시백 가맹점에도 응원 리본 300만개를 배포하고 추첨을 통해 PDP,DMB폰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서울 시청 인근 가맹점에서 응원 티셔츠 2만벌을 배포한다.GS칼텍스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3400여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축구응원 용품 100만개를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현대오일뱅크도 이달 말까지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독일 응원여행권,RV차량, 붉은악마 공식응원 티셔츠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 건설 ‘월드컵 비수기를 넘어라’ 건설업계도 ‘월드컵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마케팅 전략을 짜내고 있다.GS건설은 한국축구팀 경기 종료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분양중인 ‘진영 자이’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한국 대표팀 성적에 따라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결승에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31평형 아파트를 준다.16강에 진출하면 행사기간 계약자에게 스팀청소기를 나눠주고,8강 때에는 계약자 20명을 추첨해 드럼세탁기를 준다.4강에 진출하면 5명에게 42인치 PDP TV를 제공한다. 쌍용건설도 다음 달 분양 예정인 김해 장유신도시와 부산 금정구 장전동 아파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에게 붉은악마 티셔츠와 축구공 등을 준다. # 월드컵 ‘유통 대전’ 월드컵 기간 가장 다채로운 마케팅과 이벤트가 쏟아지는 곳은 단연 유통업계가 손꼽힌다. 이벤트가 매일 바뀌는 데다 한국팀 경기 결과에 따라 경품 등도 수시로 바뀐다. 아직은 업체별로 ‘워밍업’ 수준이지만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면 홈쇼핑과 백화점, 할인점의 불꽃튀는 마케팅이 볼 만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8일까지 ‘독일 페어’를 열고,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독일 여행권과 독일제 AEG 세탁기 등을 경품으로 준다. 또 다음달 2∼4일 전점에서 ‘행운의 골든볼 경품 행사’를 열고, 백화점 카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264명에게 순금 축구공 한 돈을 나눠준다. 신세계 본점은 월드컵 한국 경기가 모두 종료될 때까지 구관 외부에 ‘2006 KOREA FIGHTING! 신세계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응원 현수막을 내건다. 롯데닷컴은 23일부터 토고전이 열리는 6월13일까지 한국팀 첫 골 기록 선수를 맞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정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순금 50돈으로 제작한 축구공, 응원복 등을 제공한다. # “우리도 월드컵 마케팅 해요.” 아시아나항공은 우리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전날에는 승객들에게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www.flyasiana.com)에서는 ‘아시아나 파일럿에 어울리는 선수 뽑기’,‘응원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일본 및 중국 왕복항공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태평양도 월드컵 기간 소비자를 공략한다. 다음달 10∼24일까지 전국 백화점 헤라·설화수 매장에서 구매고객 모두에게 축구선수 사진과 사인이 들어간 월드컵 기념품을 준다. 한국팀이 경기에서 이기면 비타민 프로그램 비비퓨어밸런스키트를 무료로 준다.16강에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가전제품과 헤라·설화수 2종 기획세트 등 푸짐한 상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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