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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타악과 재즈의 달인 류복성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타악과 재즈의 달인 류복성

    한 거장이 있다. 짧은 백발, 까만 반팔 티셔츠에 공수특전단 군복바지를 늘 입고 다닌다. 얼핏 악동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눈을 지그시 감는다. 양미간을 찡그리더니 하얀 이를 살짝 드러낸다. 오른손 왼손, 어깨가 절로 흔들린다.‘두르르타타 두르르타타’ 봉고와 콩가, 그의 무릎앞에 놓인 원초적 ‘타악’을 인정사정없이 불러낸다. 심장이 박동한다. 다들 생명의 날개를 달고 춤을 춘다. 한바탕 신명과 환희에 빠져들게 한다. 류복성(64)씨.1970년대 TV화면에 봉고라는 작은 타악기를 들고나와 미친 듯 두드리던 사내. 암울하고 가난했던 시절, 그의 열정적 연주를 보고 어깨를 들썩이며 잠시나마 위안을 받기도 했다. 또 있다.71∼89년까지 최장수 인기프로였던 TV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곡을 제작한 추억의 주인공이다. 얼마전에도 영화 ‘살인의 추억’ 오프닝곡에서도 스릴넘치는 봉고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평론가들은 류씨를 “심장으로 연주하는 타악기의 거장”이라고 곧잘 표현한다. 또한 한국 재즈계의 살아 있는 역사, 봉고와 드럼 연주의 1인자라는 자리매김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 어떤 즉흥연주에도 생명력과 아름다운 선율로 혼을 빼는 감동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류씨 자신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태초의 음악은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47년 재즈인생을 살고 있음을 자부한다. 지난 24일 밤 9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의 재즈카페 ‘천년동안도’ 2층.20∼30대 연인들, 단체 입장한 회사원, 그리고 외국인 남녀 등 약 300명의 관객들로 꽉 차 있었다. 이들은 ‘류복성과 재즈 올스타즈’의 연주에 맞춰 테이블에 앉아 몸을 흔들고 있었다. 특히 류씨가 박진감 넘치는 드럼과 봉고 연주를 할 때면 무아지경에 빠진 듯 환호한다.‘수사반장2’를 새로 선보이자 한동안 박수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류씨는 이날도 여전히 까만 티셔츠에 군복바지 차림. 연주 도중 갑자기 음악을 멈추는가 하면 기상천외의 물건(?)을 흔들며 코믹한 연기를 자주 펼쳐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입장객들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시선을 무대에 고정시켜 온몸으로 흔들흔들 즐긴다.‘혼자걷는 명동길’ 등 추억의 노래와 ‘수비두비돔’이라는 즉흥곡이 나올 땐 더욱 그랬다.“우리는 만났지 재즈클럽에서/처음 본 순간 너무 좋았지/열받는 사람 신나는 사람/여기 다 모여 노래를 부르자.” 그렇게 2시간 동안 류씨 연주에 흠뻑 빠진 관객들은 좀처럼 떠나줄 몰랐다. 한 종업원은 “요즘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이 다가와서 그런지 재즈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류복성씨 공연때에는 추억의 재즈팬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류씨는 매주 목요일 저녁 이곳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이 끝난 이튿날 서울 광진구 구의동 ‘류복성 드럼&퍼커션 스쿨’(www.mrbongo.co.kr 02-3435-7827)에서 별도의 인터뷰를 가졌다. 류씨는 만나자마자 음악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매스컴에서 각광받는 요즘 세태를 보노라면 정말로 한심하다고 쏘아붙인다. 상업성만 좇는 매스컴 관계자들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재즈는 전세계에 팬들을 확보한 지구촌 최상급 음악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전설적인 재즈 가수 루이 암스트롱의 불멸의 히트곡 ‘What a wonderful world’의 가사를 보더라도 “이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은 없다.”고 노래하고 있지 않으냐며 재즈 선율의 감미로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니 어쨌든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갈 뿐”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어쩌면 재즈계의 거장으로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혜안과 고달픔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제자 몇명이 왔다. 이들은 류씨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 뒤 각자 악기 앞에서 곧바로 연습에 몰입했다. 가끔 귀에 들리는 소리가 거슬렸던지 류씨는 “그게 아니야, 이거야. 두리두리 바라밤, 오케이.”하면서 지적해 준다. ‘류복성의 드럼&퍼커션스쿨’은 류씨의 타악인생 45년을 기념해 2년전 문을 열었다.5개의 드럼부스와 합주공간에서 취미반 입시반 프로반 등을 마련,1대1 레슨을 시키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곳. 류씨는 “그동안 배우고자 하는 요청이 많았지만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여생에 좋은 후배들을 많이 양성하는 일에 더욱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재즈사랑과 고생담을 회고했다. 류씨는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부터 부모가 아무리 말려도 동네에 찾아온 풍물패를 쫓아다닐 정도의 음악에 미쳤다. 타고난 끼 덕에 꽹과리와 징소리는 그에겐 늘 즐거움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우연히 미8군 방송(AFKN) 라디오를 통해 ‘스바라두바 스두비디바라’라는 음악을 접했다. 듣는 순간 리듬에 맞춰 몸이 절로 움직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이 캐논볼 애덜리(알토 색소폰), 존 콜트레인(테너 색소폰) 등과 함께 연주한 ‘Straight no chaser(58년)’라는 곡이었다. 이 노래로 인생이 확 바뀐다. 바로 저런 음악, 재즈연주자의 길을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재즈를 배울 만한 곳이 없었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큰집이 있는 창신동으로 갔다. 때마침 동북고등학교에서 밴드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는 한 달음에 달려갔다. 오디션에 거뜬히 합격했다. 공부에는 조금도 흥미가 없었고, 늘 학교건물 지하에 있는 밴드부에서 살았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맨날 행진곡풍 음악만 연주해 밴드부를 뛰쳐 나왔다. 며칠뒤 우연히 종로 거리를 지나는 길에 미8군 쇼를 보게 됐다. 그 길로 미8군 쇼단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단장을 쫓아다니며 짐도 날라주고 허드렛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좀처럼 드럼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루는 단장이 ‘버디 리치’라는 드러머가 쓴 드럼 교본을 빌려 줬다. 곧바로 문방구에 달려가 오선지 공책을 하나 사서는 통째로 옮겨 적었다. 이때부터 하루 20시간을 연습했다. 그후 악단을 여기저기 찾아 다니면서 드럼을 쳐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험부족이란 이유로 받아 주지 않았다. 얼마뒤 전국 드럼경연대회에 우연히 출전했다. 여기에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게 됐고, 이때 고 이봉조 선생과 만나 프로 악단에 입문하게 됐다. 그러던 중 67년 워커힐호텔에서 재즈 드러머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호텔 ‘힐탑바’라는 재즈클럽이었다. 여기에서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씨를 만났다. 둘은 곧 ‘류복성과 재즈 메신저스’라는 팀을 만들어 재즈 전도에 나섰다. 또한 이태원의 재즈클럽 ‘올 댓 재즈’에도 자주 나갔다. 당시 이곳은 재즈음악의 산실로 재즈를 한다는 사람들은 죄다 모이곤 했다. 류씨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인근 미군부대 앞 중고품 가게에서 월급을 몽땅 털어 재즈 LP판을 샀던 기억 등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후 70년대 들어 나미의 ‘영원한 친구’, 송대관의 ‘해뜰날’ 등 수많은 대중음악 타악기 연주자로 참여해 돈을 벌었다. 그러나 사운드 엔지니어나 편곡자들과 마찰이 자주 생겨 나중에는 때려 치우고 말았다. 90년대 들어 나이 쉰을 넘긴 뒤에도 ‘재즈 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92년의 ‘대한민국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97년 ‘서머 재즈 페스티벌’,99년 ‘아듀 재즈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공연을 기획, 국내의 재즈 뮤지션들을 한 곳에 불러모으는 성과를 거둔다. 잠시 창밖을 응시하던 류씨는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나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재즈사랑을 이어줄, 거장의 바통을 이어갈 후배를 그리워하는 눈치였다. “지난 세월, 정말 미친 듯이 살았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왜 그래요?(침묵) 가슴을 뻥뚫는 음악, 필요해요 안해요?”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용인 출생 ▲1958년 미8군 쇼단 입단 ▲61년 이봉조 악단 입단 5년간 연주 ▲66년 길옥윤 재즈올스타즈와 연주활동 ▲67년 류복성과 재즈메신저스, 정성조씨와 창단 ▲68년 세계적인 타악인 아기콜론(미국)에게 사사 ▲71∼89년 MBC 수사드라마 수사반장 타이틀곡 봉고연주 ▲78년 류복성과 신호등(라틴코리아나)창단 및 출반 ▲87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류복성 재즈올스타즈 협연 ▲88년 한강 국제재즈페스티벌 출연 ▲92년 제1회 대한민국 재즈페스티벌 연출기획 ▲97년 여름재즈페스티벌 연출기획 ▲2000년 각 대학 특강 및 군악대 특강 ▲03년 재즈인생 45주년 기념 류복성 재즈콘서트 ▲05년 현재 류복성 라틴재즈 올스타즈 활동
  •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제2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새달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이 있는 휴식, 휴식이 있는 자연’을 테마로 한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폭우 속에서도 2만 5000명의 관객이 참가해 한국 재즈계에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행사. 자라섬 내 메인무대와 먹을거리 장터인 JJ 스트리트의 오픈밴드 무대, 자라섬 재즈 센터 내 JJ클럽, 가평역 앞 오픈밴드 무대 등 5개의 무대에서 3일간 열린다. 첫째날에는 한국의 대표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퀸텟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트리오 ‘배드 플러스´ 의 실험적인 사운드도 감상할 수 있다. 둘째날에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조슈아 레드맨 일래스틱 밴드´가 첫 내한공연을 벌인다. 지난해 우천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줬던 마이크 스턴은 2∼3일 2회 공연을 벌이며, 록그룹 ‘저니’의 드러머였던 스티브 스미스가 리드하는 퓨전재즈 그룹 바이탈 인포메이션이 강렬한 재즈록을 선보인다. 부대행사 및 이벤트도 풍성하다.‘아일랜드 피버’라는 이름으로 2일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어진다. 국내 그룹 ‘롤러코스터’에서 활동하는 DJ 지누 외에 캐스커, 이온 등이 흥겨운 리듬을 들려준다.(02)544-1398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대환 박물관’ 등 운영 ‘문화지킴이’ 유재만씨

    ‘김대환 박물관’ 등 운영 ‘문화지킴이’ 유재만씨

    두 손에 6개의 북채를 쥐고 연주한 신화적인 드러머, 쌀 한 톨에 반야심경 283자를 새겨 넣어 기네스북에 오른 세서(細書)의 달인, 오로지 음악으로만 얘기하겠다며 혀끝을 두번이나 잘랐던 기인, 오토바이를 목숨처럼 사랑한 영원한 보헤미안…. ‘한국 프리재즈의 최고봉’ 흑우(黑雨) 김대환은 우리에게 이렇게 각인돼 있다. 지난해 봄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소리는 남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낳고 있다. 도도한 도올 김용옥도 “나는 그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흑우의 예술은 너무도 정직하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김대환은 누구보다 폭넓고 견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이 시대의 작가임에 틀림없다. ●年100회 日공연… 김대환선생 한류원조 서울 인사동에서 ‘아리랑 명품관’과 함께 ‘흑우 김대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유재만(59·김대환후원회 회장) 씨는 김대환에 관한한 마니아 중의 마니아다. 얼굴이 알려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그를 26일 인사동 김대환 박물관에서 만났다. 아리랑 명품관 매장 안에 있는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바로 김대환 박물관.1989년 유씨가 가난한 예술가 김대환에게 연습실 겸 작품전시실로 제공했던 곳이다. “20평이 채 안되는 조그만 공간이지만 선생의 예술과 삶의 자취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지요. 선생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여기서 지내며 북을 울리고 깨알같은 글씨를 새겼습니다.” 박물관에는 드럼세트와 스틱, 현미경 없인 해독할 수 없는 초정밀 미각(米刻)작품,1000개의 불자(佛字)로 이뤄진 관음대위력 도장 등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나를 보고 ‘김대환 맹신도’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30여년전 대학 1학년때 김대환 선생의 타악 연주를 듣고 팬이 된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그의 정신세계를 떠나본 적이 없으니까요.” 유씨가 말하는 ‘김대환 정신’의 핵심은 연습. 이는 ‘연습은 장엄한 구도의 길이었다’(현암사)라는 김씨 자신의 책 제목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선생은 늘 ‘연습하지 않는 예술인은 사기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게 된 것도 ‘시간을 길가에서 소비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선생의 독특한 시간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김대환은 미세각과 독특한 필체의 좌서(左書)로도 일가를 이뤘지만, 그의 궁극적인 관심은 음악에 있었다. 유씨 또한 이 점을 인정한다. 김대환이 작곡가 신중현과 가수 조용필로부터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의 맏형’으로 추앙받았음을 상기시키는 그는 “선생의 인생에서 모든 것은 원 비트 음악, 곧 타악으로 귀일한다.”고 강조한다. “80년대 중반부터 1년에 100회 이상 일본에서 공연하며 폭발적 인기를 끈 김대환 선생이야말로 한류의 원조”라고 말하는 유씨는 앞으로도 김대환의 예술적 위업을 이어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 지난 3월에는 김대환 타계 1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전국타악경연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녹음해 둔 1000여 편의 김대환 라이브 음악을 CD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상단계지만 일본측 후원회와 함께 ‘흑우 김대환 기념관’을 세워 선생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유씨는 김대환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 말고도 ‘인사동 문화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적없는 상품이 흘러넘치는 인사동은 더이상 인사동일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 그는 이를 자신의 아리랑 명품관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지금 인사동에는 대형 민속품점 몇군데를 빼고는 모두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주문제작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팔고 있어요.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물건인 줄 알고 샀다가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인사동이 이태원마냥 ‘짝퉁거리’가 되고 ‘삐끼거리’가 되면 너도 나도 다 망합니다. 김대환 선생의 성공 비결이 자기만의 음악을 찾은데 있듯, 인사동도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리랑 명품관은 물론 외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전국아리랑보존연합회 후원회장이기도 한 유씨는 ‘아리랑’이라는 이름을 더없이 소중히 여긴다. 밀양·정선·진도아리랑 등 민족의 소리 축제때는 어김없이 참가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제품 즐비 “문화는 후원자 없이는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름대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요.”인사동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뒤풀이 자리는 항상 그의 몫.“연극인이든 화가든 시인이든 한 데 모여 뒤섞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장르만 고집하면 발전이 없어요.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게 내 역할입니다.” 유씨가 경영하는 인사동 명품요리점 ‘아리랑’은 그런 풍류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인 문화사랑방이다. 유씨는 틈나는대로 화가들의 작품도 구입한다. 그동안 이럭저럭 모은 그림과 서예, 조각작품 등이 300점은 족히 된다는 그는 기회가 닿으면 소장품전도 한번 열고 싶다고 한다. 김대환 예술에 대한 감동으로부터 비롯된 유씨의 문화후원 행보는 거침이 없다. 최근엔 새로 발족한 전국록발전협의회 고문을 맡았다.“1960,70년대 화려했던 록그룹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참여하게 됐단다. 오는 11월쯤엔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 홍익마당에서 누드 크로키전도 열 예정이다.1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형 퍼포먼스다. “예술에 대해서는 원래 무지렁이였어요. 그런데 두 눈 두 귀 활짝 열고 전시장이고 연주회장이고 열심히 찾아다니다보니 예술애호가가 됐지요. 특히 베트남전 참전 당시 그룹 ‘코리아나’를 이끌고 위문공연을 온 김대환 선생의 타악과 세계 유명팀이 연주하는 컨트리·힐빌리 뮤직 등을 들으면서 나의 음악적 귀가 좀 트인 것 같아요.” ●사업하는 사람들 ‘문화예술휴식´ 취해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아직 진정한 문화 패트론이 되기는 멀었다는 유씨.“사업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문화예술 쪽에 관심을 갖고 거기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일본의 예를 들어 문화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기를 희망했다.“김대환 선생이 일본에서 공연하기 위해 나리타 공항에 내리면 헬리콥터가 떠 짐 하나 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만큼 예술인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지요. 선생은 일본 상류사회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문화예술인을 후원하는 사람도 똑같이 그렇게 극진히 대접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아줌마들의 오빠’가 돌아왔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은 이들에겐 공감할 수 없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80년대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록 밴드 ‘벗님들’의 이치현과 ‘들국화’의 주찬권이 오뚝이처럼 다시 팬들 앞에 섰다.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이 돼 나타난 이들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 특히 7080은 물론 신세대까지 ‘리메이크 붐’에 빠져 있는 세태를 비웃듯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신곡을 선보여 더 반갑다. ■ ‘벗님들’ 이치현 새 앨범 ‘운 빠소’ “ 과거에 집착하며 옛 추억만 팔고 사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하루빨리 신곡을 발표하고 싶었어요. 전 은퇴한게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 가수인 걸요.” ‘사랑의 슬픔’‘집시여인’등 히트곡으로 유명한 ‘벗님들’의 이치현(50)이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27년간 꿋꿋히 밴드 음악을 고수한 그답게 그것도 8인조 밴드를 이끌고. 그동안 방송활동을 접고 라이브 무대에 주력했던 그는 11집 정규 새 앨범 ‘운 빠소’(Un Paso:스페인어로 ‘한걸음 더’라는 뜻)를 내놨다.12곡이 든 신보와 지난 88년 라이브공연 실황을 담은 ‘Live In 88’ 등 2개 CD로 구성된 새 앨범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라틴록이란 장르를 앞세웠다. “그동안 무얼하고 지냈냐?”고 먼저 묻자 너털 웃음부터 짓는다.“궁여지책이었죠.92년 솔로로 나온 뒤 새 앨범 내려 했는데…서태지 등 ‘댄스 가수’들이 득세하면서, 설자리가 없더라고요.” 결국 그가 찾은 곳은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그저 노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았고, 먹고 살기 위한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는 이유도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96년 미사리에 ‘산타나’라는 라이브 카페를 여는 등 ‘미사리 문화’를 이끌어낸 가수다. 가요계가 불황인 이 시점에, 그것도 리메이크가 아닌 신곡으로 앨범을 내는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새 음반 안 내냐?’‘방송활동 안하냐?’는 팬들의 기대와 요구에 힘을 얻었죠. 이젠 과거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미사리 문화의 변질도 견디기 힘들었어요.” 뒤늦게 앨범 소개를 부탁했더니,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음악적 스승인 산타나의 음악과 가요를 접목시켰어요. 타이틀곡은 ‘한 걸음 더’인데, 경쾌한 라틴 리듬에 산타나풍의 기타 연주, 핸드 퍼커션 등 타악기 연주가 잘 어루러진 곡이에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데 3년이상 심혈을 기울였단다. 작곡 등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고, 녹음 작업만 1년 넘게 했다.“지난해 말 ‘비잉’(Being)이란 제목의 앨범을 다 만들어놓고도 다시 작업했어요. 재킷 사진도 맘에 안들고….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는 늦었지만 곧 25주년 기념음반을 낼 계획이다.“앨범 주제는 ‘로맨틱’이에요. 어쿠스틱 기타의 참맛을 느끼게 해드릴 게요. 물론 리메이크가 아닌 신곡들로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국화’ 주찬권 새 앨범 ‘Low’“나이 먹었다고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제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죠. 전 영원한 록 뮤지션입니다.” 그룹 ‘들국화’의 전 멤버(드러머)로 작사·작곡은 물론 노래에 악기 연주까지 ‘원맨밴드’로서의 다재다능한 음악적 재능을 선보여 온 주찬권(50)이 5년 만에 5집 새 앨범 ‘Low’를 발표했다.‘Rock이 필요해’를 타이틀 곡으로 한 이번 앨범에는 32년 음악 인생의 굴곡을 담은 intro곡 ‘Low’를 시작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새 한마리’, 록의 면모를 십분 느낄 수 있는 ‘말썽꾸러기’‘길 떠나며’ 등 14곡을 담았다. “마음을 비운 채 ‘낮은 곳’에서 생각하고 ‘낮은 소리’로 말하자는 취지로 앨범 제목을 ‘Low’라고 정했어요.”음악과 함께한 지난 세월을 빗대어 표현했다며 미소짓는다. 지난 73년 미8군 활동을 시작으로 74년 ‘뉴스 보이스’,78년 ‘믿은 소망 사랑’,83년 ‘신중현과 세나그네’,85년 ‘들국화’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삶은 철저히 록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87년 들국화가 해체됐고,96년에는 14년간 이어오던 결혼생활을 끝냈다.97년에는 동료 허성욱을 교통사고로 잃었다.“이듬해 ‘들국화’를 재결성하고 새 앨범도 발표하려 했지만, 전인권 형이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면서 물거품이 됐죠.”이후 솔로 앨범과 한장의 프로젝트 앨범을 내놨지만, 모두 빛을 보지 못하는 등 내리막을 경험했다. “돈이, 배고프다는 것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솔로 2·3집은 기획사의 입김에 굴복해 원치 않는 곡들을 담았죠.” 이후 자신의 비겁함에 화가 난 그는 혼자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이번 앨범도 집 팔고 전세 놓으며 마련한 2000여 만원으로 만들었어요. 제가 만족하고 팬들이 좋아하면 되지 돈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웃음)” 그는 들국화의 부활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었다.98년부터 준비해 왔단다.“남은 멤버 셋이서 ‘들국화 3집’에 쓸 ‘검은 눈동자’(가제) 등 5∼6곡을 이미 작곡해 놓은 상태예요. 옛 들국화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도록 시간이 걸려도 성에 차게 만들려고요.” 그는 대학생인 큰딸(자연)이 손수 그려준 앨범 자켓을 자랑하며 인터뷰를 맺었다.“지금의 저를 있게 한 8할은 두 딸과,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이에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 음반] ‘스매싱 펌킨스’ 리더가 돌아왔다

    ●빌리 코건 지난 2000년 해체된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얼굴 마담 빌리 코건(Billy Corgan)이 솔로 앨범 ‘더 퓨처 임브레이스(The Future Embrace)’를 들고 돌아왔다. 모두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그가 앞세운 것은 가공하지 않은 신디사이저(synthesizer)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음악.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느낌이지만,‘스매싱 펌킨스’ 시절의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80년대 뉴웨이브 스타일의 첫번째 싱글곡 ‘Walking Shade’는 앨범 전체에서 멜로디가 살아 넘치는 곡. 여섯번째 트랙 ‘DIA’에는 ‘스매싱 펌킨스’와 ‘즈완’에서 호흡을 맞췄던 드러머 지미 챔벌린이 연주를 보탰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주의 새앨범]

    ●블랙홀,‘Hero’ 20년 동안 헤비메탈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블랙홀(Black Hole)이 3년만에 8집 새 앨범 ‘히어로(Hero)’를 들고 돌아왔다. 블랙홀은 지난 1985년 리더인 주상균이 주축이 돼 결성된 국내 헤비메탈 밴드의 맏형격으로 4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깊은 밤의 서정곡’이란 노래로 대중에게 익숙한 이들은 한류 열풍이 불기 오래 전 일본팬들이 국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등 ‘원조 한류 스타’로 유명하다.9곡의 수록곡이 하나하나 조합돼 전체의 스토리를 이루는 이번 앨범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곡은 인생을 철학적으로 노래한 첫번째 트랙 ‘삶’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꼬집은 마지막 트랙 ‘Ugly Hero’. 주상균은 “서양 음계를 쓰지만 아쟁과 대금, 바람소리를 함께 담아 한국 헤비메탈 벤드라는 것을 보여 주려 했다.”고 말했다. 소니BMG. ●푸 파이터스,‘In Your Honor’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하드록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가 밴드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5집 새 앨범 ‘In Your Honor’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리허설과 레코딩에만 9개월 이상의 시간을 쏟아 부은 역작.‘외계생명체(foo fighters)’라는 이름의 ‘푸 파이터스’는 그룹 ‘너바나’의 드러머였던 데이브 그롤이 너바나 해체 후 새로이 결성한 4인조 밴드. 일렉트릭 하드록과 어쿠스틱 버전을 담은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In Your Honor’를 비롯한 모든 곡들에서 전작에 비해 한층 더 파워와 에너지로 충만해진 느낌. 보사노바풍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Virginia Moon’은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가 피아노와 보컬 게스트로 참여했다. 소니BMG.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신은 ‘아내의 꿈’을 아십니까?

    당신은 ‘아내의 꿈’을 아십니까?

    “아내의 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지난 29일 여성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이 주최한 ‘아줌마의 꿈 콘서트’에 부인 정은미(28)씨와 참석한 최석원(33)씨는 사회자의 질문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잘 모른다고 멋적게 대답한 최씨의 머릿속에는 “맞아. 아내에게도 꿈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행사 내내 맴돌았다. 결혼 4년차 주부로 ‘미래의 만화가’를 꿈꾸는 아내가 서운하지 않았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최씨는 아내의 손을 꼭 쥐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편들 중 아줌마가 되어버린 아내의 꿈을 기억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아줌마’.5월31일은 여성 네티즌들이 만든 ‘아줌마의 날’이었다. 아줌마이지만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고 도전적인 여성, ‘줌마렐라(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를 꿈꾸는 ‘대한민국 아줌마’. 그들의 꿈과 힘을 들여다본다. ●아내의 꿈은 ‘드러머’ “내 꿈은 뚜껑을 딴 와인 향기처럼 세월과 함께 증발한 것 같았다.”결혼 17년차 주부 석미주(46)씨가 쓴 ‘드러머를 꿈꾸며’라는 글의 도입부다. 석씨의 글은 ‘아줌마의 꿈’ 공모전에서 입선작으로 뽑혔다. 그녀는 지난해 2월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아들을 따라간 학원에서 드럼 연주를 보고 첫눈에 반한 석씨.“선생님의 드럼 연주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의 고동은 북이 되어 한없는 희열에 빠져들었다.” 정작 함께 레슨을 시작한 아들은 6개월만에 포기했다. 칭찬 한 마디가 석씨의 인생을 변화시켰다.“선생님으로부터 가장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 나이에…. 칭찬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그때 알았다. 아줌마인 나는 칭찬에 굶주려 있었나 보다. 열심히 배워서 드러머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 석씨는 “꿈을 갖는다는 건, 가만히 앉아서 꿈을 그리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하루하루 꿈을 향해 다가가야죠. 아주 작은 꿈이라도 세월 속으로 증발시키면 안된다는 걸 다른 아줌마들도 알면 좋겠어요.” 새 인생을 계획하는 그녀의 조언이다. ●“흥, 아줌마라고?”…꿈꾸는 그들이 아름답다 ‘늦지 않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로 대상을 받은 3년차 주부 문은주(27·전남 함안)씨는 지난해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종자기사 자격증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농사일에다 가사노동,18개월된 아기까지 돌보는 그녀의 공부는 쉽지 않다. 잠자는 시간을 쪼개다 보니 수면은 채 4시간이 되지 않는다. 문씨는 “요즘은 너무 바빠서 힘들지만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결혼 11년차 주부 이혜영(42)씨는 이번 행사에서 18년만에 무대에 서는 꿈을 이뤘다. 전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처녀 시절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유명한 고 추송웅씨의 극단에서 연습생을 지냈던 이씨는 결혼 후 연극의 꿈을 잊고 살아왔다. 한 때 우울증과 싸우기도 했다는 이씨는 잃어버린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대에 섰다. 이씨는 “소극장을 만들어 직접 쓴 대본으로 살아있는 연극을 하겠다던 철딱서니없던 젊은날의 꿈을 불혹이 지나 다시 꾸고 있다.”면서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꿈이 현실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황인영 아줌마닷컴 대표는 “단 하루라도 아줌마들이 세상의 주인공이 돼 자신의 꿈을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아줌마의 힘 아줌마가 없으면 나라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사회 전반에 기여하는 영역이 넓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4월 현재 30대 여성 취업자는 219만 5000명.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394만 2000명이다.40대 여성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어난 255만 4000명에 이른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30대 전체 인구가 줄고,40대 이후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일하는 여성층은 남성 못지않게 두꺼운 것이다. 전국에 46개의 매장을 가진 비영리법인 ‘아름다운 가게’는 사실상 아줌마의 힘으로 유지된다.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활동하는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기혼여성의 비율은 70%. 아줌마는 기업에서 무시할 수 없는 파워 소비자다. 대림산업은 116명의 주부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역할이다. 모델하우스도 모니터링단에 먼저 공개된다. 여성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아줌마들이 선정하는 ‘아줌마 입소문 파워 브랜드’는 매년 기업에 상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KBS 특집방송 ‘퀴즈 대한민국’에서 38세 전업주부가 명문대 졸업생, 고시출신 공무원 등 역대 ‘퀴즈 영웅’ 6명을 모두 물리치고 ‘왕중왕’에 올라 아줌마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니아] 꿍꿍딱, 쿵딱…드럼이 좋아

    [마니아] 꿍꿍딱, 쿵딱…드럼이 좋아

    쿵따닥 쿵딱, 쿵쿵, 쿵따닥 쿵딱…. 남보다 못한 ‘웬수’같은 지아비 때문에, 그것도 모자라 부모 뜻과는 멀어져가는 자식 때문에, 맵기로 치면 고추에 비할까 하는 시집살이 때문에, 쌓인 한숨을 털어낼 길 없어 개울가로 빨래를 싸들고 달려나가 소리친 아낙네들의 방망이질에도 리듬이 있었다.“이렇게 살아야 하나.”면서도 집안을 위해 참아야 했기에, 숙명으로 여기며 짓눌린 가슴을 가라앉히려고 노래를 흥얼거렸을 터이기 때문이다. 흥이 오를라 치면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려 구겨놓는 것도, 술상을 젓가락으로 두드려 ‘곰보자국’을 남기는 버릇도 두드리기 즐기는 모습의 하나다. 우리 민족에 대해 일컫기를, 무슨 물건을 쥐어주기만 하면 두드려댄다고 할 만큼 두드리기 좋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이라고 한다. 전통음악으로는 사물놀이, 바깥에서 받아들인 문화로는 드럼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의 심장을 울리는 악기”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3가 국일관 12층 노래방에 20∼30대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러는 기타를 짊어진 모습이었다. 옷차림이 범상치 않았다. 주위에서 시끄럽다는 소리도 듣지 않고, 모이기도 대체로 쉬워 이곳에 6평 남직한 방 2개를 빌려 연습장으로 쓰고 있다. 그들만의 아지트인 셈이다. 회원 4960여명을 거느린 드럼 동호회 ‘쿵쿵딱’ 식구들이다. 보통 동호회라고 해봐야 회원이 200∼300여명이기 때문에 전국 최대라고 그들은 뽐낸다.2001년 6월1일 발족했으니 곧 4주년을 맞는다. “도대체 드럼에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 것이냐.”는 물음을 던졌다. 동호회 창설자이자 회장인 문철수(32·서울 강동구 천호동)씨는 “사람의 심장이 뛰는 쿵쿵 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로,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자랑했다. 심장이 박동할 때 들리는 소리와 같은 음파라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물놀이처럼 드럼 소리도 들으면 심장이 뛰게 되는 것이고, 음악의 원천인 ‘두드림’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장 친근한 소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쿵쿵딱 회원 한장현(15·서울 동대문구 휘경중 3년)군은 “4개월 전 밴드부에 있는 친구의 소개로 가입했다.”면서 함께 실력을 기르기 위해 연습장을 찾은 동급생을 소개했다. 회원 가운데는 유치원생까지 끼었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고, 특히 여성들이 60%로 남성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동호회의 특징이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농수산물 유통)센터에서 열린 ‘서태지마니아 2004 페스티벌’을 통해 알려진 에피소드를 이렇게 들려줬다. 드럼이 얼마나 큰 매력을 갖고 있는가를 일러준 사례다. 쿵쿵딱 회원인 김도윤(8)군이 가수 하늘(본명 김하늘·17·여)의 곡 ‘웃기네’를 드럼으로 연주했는데 워낙 덩치가 작아 웃음꽃이 피었다. 드럼에 파묻혀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쿵쿵딱 소리가 들려와 관객들이 의아해하자 위에서 찍은 동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자 기립박수를 보냈단다. 김군의 경우 어머니 손에 이끌려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다.2003년 여름 쿵쿵딱이 YWCA(여자기독교청년회)로부터 ‘청소년 커뮤니티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아들의 심성 발달에 좋다고 여긴 어머니가 이를 알고 가입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드럼 갖춘 노래방도 있죠.” 회원 조성욱(24·경민대 2년)씨는 “드럼이 음악의 속도와 박자를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타, 베이스, 보컬을 리드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낯설어 접근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접하고 나면 신명에 휩싸여 헤쳐나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수준을 만들어 나가기란 수월치 않다고 설명한다. 또 노래에 있어서 음치와 같이 ‘박치’(박자를 잘 맞추지 못하는 사람)도 자꾸 하다 보면 음감(音感)을 찾으니 일단 도전해 보라고 권유한다. 6개월 정도면 웬만큼 연주할 수 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드럼 한 세트 가격이 1억원대나 하지만, 좀 괜찮다 하면 1000만원 한단다. 그러나 잘 해야 회사원인 회원들이 갖기에는 어렵다. 하기는 욕심이 많은 식구들 가운데는 드럼을 집안에 갖춘 경우도 100명 가까이 된다. 아주 고급은 아니고 적당한 100만∼300만원짜리다. 겉보기만 드럼 흉내를 낸 중국산은 80여만원 한다. 4비트를 시작으로 8비트,16비트,32비트 등 수준별로 교본을 따라 연습하고 나면 외국에서 활동하는 드러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자료를 구해 ‘카피’(Copy=모방)하는 등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이날의 경우처럼 주말이면 연습실에 20여명이 찾아온다. 또 3개월 정도에 한번씩 갖는 정기모임 때에는 전국에서 200∼300명이 모여들어 축제를 벌인다. 초보 경연대회 등 이벤트가 다양하다. 그러나 정도(正道)가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 음악 장르에 따라 연주법이 수백가지로 나뉘고, 자신만의 창작도 나올 수 있다는 매력도 맛보게 된다. 스스로 음악에 젖어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드럼을 치던 김유진(25·여·회사원)씨는 “회원 중에는 70대 교수 부부도 있다.”고 말했다. 너무 드럼을 좋아해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전념하는 ‘모험파’도 있다고 한다.2002년 어느 날 다른 볼일 때문에 종로에 나왔다가 드럼의 매력에 빠져 가입했다고 경험을 들려줬다. 김미선(20·여)씨도 “연습실에 오면 길게는 3시간씩 방음장치 속에서 비지땀을 흘린다.”며 “대학교 동아리 회원들이 배워 밴드를 결성하기도 한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오명진(25)씨는 “스틱을 놓치거나 가사를 까먹어 어렵게 오른 무대를 망칠 때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당황하지만 말고 실토를 해서 가볍게 넘기는 게 가장 좋은 위기극복 방법”이라며 따라 웃었다. ●밴드 만들어 음반까지 낸 실력 동호회 쿵쿵딱에는 밴드가 모두 6개 있으며 그 중에는 지하 음악세계에서 꽤 알려진 팀도 끼어 있다. 드럼은 기본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종합적으로 결합해 음악을 선보이는 팀들이다. 허니밴드는 여성 4인조로 지난 3월에는 ‘해피락’(Happy rock)이라는 제목으로 음반도 냈다.‘요들 락’이라는 재미있는 노래와 ‘네잎 클로버’ 등 모두 5곡을 담았다. 기타리스트인 김미선씨와 보컬 차지영(25·회사원)씨, 베이스 인한희(23·방송대 3년)씨 등으로 이뤄졌다. 회장 문씨가 멤버로 활약하는 MM(Metal Monster)도 강력한 비트의 곡이 실린 음반을 취입했다. ‘드롭’이라는 이름의 5인조 밴드에서 뛰고 있는 김상화(20)씨는 “쿵쿵딱 창립멤버인데 드럼을 배운 것이 계기가 돼 대학에 진학하면서 실용음악과를 선택했다.”면서 “뒤지지 않기 위해, 아니 살아 남으려면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수줍어했다. 회원들은 연습실에서 저마다 맡은 파트의 악기를 연습한 뒤 음악 전용으로 쓰이는 녹음장치를 통해 합성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점검한다. 한자리에 다 모일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말처럼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드롭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서태지의 ‘너에게’와 운도현의 ‘잊을게’, 박진영의 ‘허니’(Honey) 등 5곡을 놓고 호흡을 맞춰봤다. 다음날인 1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였다. 한쪽에 태극기가 내걸려 인상적인 연습실에서 회장 문씨는 “외국에서는 교회와 학교 등 우리가 생각하기 힘든 곳에도 드럼 소리가 울려퍼진다.”면서 “기껏 피아노가 덩그렇게 놓인 우리 현실에서 누구나 두드릴 수 있는 문화를 가꾸는 데 한몫을 해내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사람들이 흔히 시끄러운 악기로 여긴다거나 어렵게 생각하지만 ‘뽕짝’이든 발라드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주할 수 있는 게 드럼이라는 인식을 심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라고 거들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드럼을 갖춘 노래방이 생겼어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꼭 멀지만은 않다고 봐도 그리 틀리지 않은 게 아닐까요. 쿵쿵딱, 쿵쿵딱 하고 스틱을 칠 때만큼은 아무런 잡념도 용납하지 않는 무아지경의 세계로 한번 들어와보지 않으렵니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쿵쿵딱’이 출발한 사연 쿵쿵딱은 오락실에서 ‘이지(easy) 드럼마니아’라는 게임을 즐기던 학생 10명이 의기투합해 출발했다. 이유는 물론 마냥 ‘그림’으로만 즐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문 회장은 “열여덟살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해왔는데 결혼을 위해 스믈여덟살 때 음악을 접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드럼의 세계에 빠져 서른살부터 동호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들어 흔한 것은 아니지만 중·고교에서도 특별활동으로 드럼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에 한번(토요일)강의를 다닌다.3시간씩 강의를 한다. 회원 가운데 초등생 200명, 중·고생이 10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학생들의 과외활동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내추럴(natural) 드럼’ 말고도 전자기타처럼 전자드럼도 있다. 전자드럼의 가격은 최소한 300만원대다. “드럼을 배워 실력이 늘면 점점 빨라져 손끝으로만 치게 된다.”는 쿵쿵딱 식구들에게는 가슴 아린 사연도 있다.2003년 여름 동대문의 한 쇼핑몰에서 공연할 때 일이다. 10차 정모(정기모임) 때였는데 상인들이 몰려와 “시끄러워 장사가 안된다.”며 항의하는 바람에 입구에 천막을 치고 회원들이 상인들을 막아가며 공연을 끝냈다고 한다. 관객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문회장은 “스피커 소리도 보통의 절반 정도로 줄여가며 오후 3시부터 3시간 예정된 공연을 2시간 반으로 축소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윈프리 2년연속 ‘옷 잘입는 여성’

    |뉴욕 연합|미국의 TV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고풍스럽고 유쾌하며 편안한 옷차림으로 잡지 ‘배너티 페어’가 선정하는 옷 잘 입는 여성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윈프리는 배너티 페어 4월호와의 회견에서 “우아함의 핵심은 아름다운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의상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베스트 드레서 선정 비결을 소개했다. 윈프리와 함께 베스트 드레서로 뽑힌 여성들은 소피아 코폴라, 케이트 모스, 라니아 요르단 왕비, 여배우 시에나 밀러 등이다. 옷 맵시가 좋은 인물로 선정된 남성들은 영화배우 주드 로와 뉴스 캐스터 앤더슨 쿠퍼, 롤링 스톤스 드러머 찰리 워츠,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등이다.
  • [책꽂이]

    ●살아 쉼쉬는 미국역사(박보균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 펴냄) 중앙일보 정치담당 부국장인 지은이가 맹목적 친미나 턱없는 반미를 넘어 ‘용미’(用美)의 관점에서 미국 역사를 서술한다. 미국에서의 연구기간 중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답사해 그곳에 담겨 있는 의미를 기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해 생생히 소개했다.1만 3000원.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윌리엄 K 스티븐스 지음, 오재호 옮김, 지성사 펴냄) 지구 탄생 이후 기후 변화의 자취를 추적하고, 인류가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앞으로 지구가 어떤 위험을 겪게 될지 경고한다.1만 7000원. ●미국을 연주한 드러머, 레이건(마이클 디버 지음, 정유섭 옮김, 열린책들 펴냄) 지난 6월 알츠하이머 등 오랜 병고 끝에 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회고록. 측근 참모였던 공인으로서의 모습 이면에 가려져 있던 인간 레이건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준다.1만 2000원. ●히포크라테스의 발견(반덕진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2500년 동안 서양 지성사와 과학사의 한 축을 담당해온 히포크라테스의 생애와 사상을 밀도있게 그려냈다. 히포크라테스 전집과 철학서, 역사서, 서사시 등 그리스의 다양한 사료를 재구성했다.2만 3000원. ●과학의 변경지대(마이클 셔머 지음, 김희봉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진정한 과학과 사이비과학의 경계에 대해 고찰한다. 대체의료나 환경정책, 생명복제와 인종문제, 최면술 등 과학의 정통과 이단 사이에 있는 애매모호한 영역을 다루고, 사이비과학과 이데올로기, 그릇된 편견 등에 흔들리는 과학의 본질을 들여다 본다.2만 3000원. ●제주 바보 이야기(조선희 글, 이왈종 그림, 솔과학 펴냄) 6년 전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귀농해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지은이가 고된 노동속에서도 행복과 감사를 느껴가는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역시 제주에 둥지를 틀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왈종 화백의 그림이 곁들여져 ‘행복한 바보’로서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었다.1만 3000원.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데이비드 하비 지음, 김병화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마르크스주의자이면서 도시지리학자인 지은이가 그의 ‘시공간론’의 바탕으로 파리를 탐구한 책.19세기 중반 이후 파리가 자본의 철저한 공간전략에 의해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창출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2만8000원. ●음식과 몸의 인류학(캐롤 M 코니한 지음, 김정희 옮김, 갈무리 펴냄) 음식과 몸을 둘러싼 일상적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인류학을 쉽고 명료하게 풀어 나간다. 6000원.
  • 피아노선율과 함께 봄마중을…

    피아노선율과 함께 봄마중을…

    새봄을 깨워줄 피아노 두 대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기다린다.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20일 오후6시), 그리고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24일 오후8시)의 내한무대. 안스네스는 세 차례,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는 두 차례 각각 한국 공연을 연 적이 있어 이미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얼굴들이다. 올해 35세인 노르웨이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스네스가 실내악을 이끌고 방한하기는 처음. 팬들은 지난 2003년부터 그가 객원지휘를 맡고 있는 실내악단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네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안스네스는 세계 유수의 콩쿠르 수상을 통한 ‘데뷔 공식’을 따르지 않은 드문 이력의 소유자. 수많은 ‘현장’ 연주회를 통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뉴욕 카네기홀이 현존하는 최고 음악가의 연주를 집중 조명하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s)’시리즈 2004∼2005 시즌에 역대 최연소 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그 ‘홀베르크 모음곡 Op.40’,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8번’,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 등을 연주한다.(02)2005-0114. 긴장을 푼 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피아노 무대를 찾는다면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쪽이 더 어울린다. 클래식과 팝, 솔로와 트리오 등으로 다양한 음색을 빚어온 멜다우는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음악계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급 피아니스트. 찰스 헤이든, 리 코니츠, 웨인 쇼터, 존 스코필드, 찰스 로이드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 및 음반녹음을 하는 등 왕성한 에너지를 뿜어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아이즈 와이드 샷’, 빔 벤더스 감독의 ‘밀리언 달러 호텔’ 등의 영화에 멜다우의 음악이 삽입된 것을 봐도 대중의 취향을 폭넓게 수용하는 그의 음악 성향을 알 수 있다. 고교시절 재즈밴드에서 실력을 쌓은 뒤 1995년 데뷔앨범 ‘Introducing Brad Mehldau’를 내놓으며 클래식에 스윙을 가미한 독특한 연주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에와 드러머 호르헤 로시와 트리오로 호흡을 맞춰 최근 선보인 음반 ‘Anything goes’의 수록곡들을 들려준다.(02)543-160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계적 재즈밴드 ‘포플레이’·팝스타 ‘스팅’ 내한

    2005년 새해 벽두 음악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정상급 뮤지션들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 재즈계의 슈퍼밴드 포플레이와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스팅이 내년 1월 한 주 간격으로 한국팬들과 조우한다. 각각 2년,8년 전 가진 첫 공연에서 매진 사태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이들의 방한 소식은 훌륭한 새해 선물이 될 듯하다. 포플레이는 1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연의 감동을 재현한다. 지난 2002년 9월 공연은 록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드러머 하비 메이슨은 “한국에서의 공연이 포플레이의 라이브 콘서트 중 최고였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포플레이는 1991년 밥 제임스(키보드), 래리 칼튼(기타), 네이던 이스트(베이스·보컬), 하비 메이슨(드럼)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재즈 밴드. 무수한 해체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13년간 함께 해온 이들은 총 9장의 앨범에서 보여준 경쾌하고 친근한 연주로 재즈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연주실력, 멋진 편곡, 적절한 보컬 활용으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지난 6월 나온 새 앨범 ‘Journey’는 단 1회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이들이 편안한 연주로 새롭게 풀어낸 스팅의 ‘Fields of Gold’와 네이던 이스트가 감미롭게 부르는 ‘Journey’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는 행복감을 키워줄 듯.(02)3453-8406. 데뷔 25년의 노장 뮤지션 스팅은 28·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이번 서울 공연은 싱가포르(1월10일)를 시작으로 펼치는 아시아 5개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첫 만남의 환대를 잊지 못한 그는 한국 관객을 배려, 주말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흔쾌히 일정까지 변경했다고 한다. 지난 1996년 10월 열렸던 이틀 공연에 2만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렸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7명의 밴드를 포함한 35명의 출연진,20t의 무대 장비를 투입한다.8000석 규모의 공연장에 맞는 음향 시스템, 객석의 사각지대를 최대로 줄인 무대 구조, 무대 양 옆에 각각 대형 스크린을 내걸어 보다 생생한 공연 관람을 돕는다. 폴리스 시절의 주옥 같은 명곡들과 ‘Shape of my heart’‘Englishmen in New York’ 등 대표적인 히트곡들로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7집 앨범 ‘Sacred Love’에 수록된 신곡들도 선뵌다.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난 스팅은 25년간 활동해오면서 총 16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소유하고 전세계 8400만장의 판매고를 가진 초대형 아티스트. 평화와 인류애를 노래할 뿐 아니라 브라질 삼림보호운동, 국제사면위원회 활동 등 왕성한 사회참여로 가수들이 존경하는 가수로 꼽히고 있다. 그룹 폴리스의 성공적인 밴드 시절을 거쳐 1984년 솔로로 전향한 뒤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1588-908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Jazz로 수놓는 송년의 밤

    ‘재즈 크리스마스!’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23∼24일 금호아트홀(오후 8시)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오후 6시·8시)에서 열린다.2001년 이래 네 번째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메릴랜드대 동창인 색소폰 연주자 클레와 함께 무대에 선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멋진 화음을 선사한 바 있다. 섬세한 연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론 브랜튼은 2001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재즈 보컬 나윤선, 소프라노 김원정, 아쟁의 달인 백인영 선생 등 국내 실력파 연주들과 한 무대에 서왔다. 재즈의 향이 짙게 배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줄 이번 공연에는 드러머 최지우, 베이시스트 최창우 등 국내 연주자들도 참여한다.(02)888-2698. 여성 재즈 보컬 말로,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12인조 애시드솔 밴드 커먼그라운드가 27일 오후 8시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3색 재즈 콘서트를 연다. 한솥밥을 먹고 있지만 음악적 색깔이 다른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스캣의 여왕’ 말로가 오프닝을 장식한다. 시각 장애를 가진 탓에 청음만으로 하모니카를 터득한 전제덕은 첫 앨범을 발표 이후 처음 서는 무대.‘하모니카의 재발견’이란 찬사를 받았던 앨범 수록곡 위주로 감동의 연주를 선사한다. 이어 실력뿐 아니라 수적으로도 청중을 압도하는 커먼그라운드가 신명나게 마무리를 지을 예정. 이들이 쏟아내는 폭발적인 브라스 사운드와 화려한 리듬은 객석을 더욱 들끓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자라섬 페스티벌’ 등 굵직한 공연에 초청돼 온 이들은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유명 팝, 재즈곡들을 재해석해 들려준다.(02)542-5484.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사물놀이 대가 김덕수는 24일 오산문예회관에서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사한다. 선반 설장고 가락과 재즈 선율이 어울려 빚어내는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는 독특한 즐거움을 줄 만하다. 판소리의 박종호, 재즈 보컬 신소희도 출연한다.(02)586-0945. 이밖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도 25∼26일(오후 3시·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감미로운 크리스마스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수많은 히트곡들과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풀어낼 예정.(02)720-3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그라운드 야생마’ 로커 변신

    지난 6월 프로야구 SK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전격 은퇴한 ‘그라운드의 야생마’ 이상훈(33)이 로커로 변신, 무대에 선다. 이상훈은 최근 결성한 록밴드 ‘왓!(What!)’의 리드 보컬과 세컨드 기타를 맡아 오는 27일 서울 홍대 앞 라이브 무대인 롤링홀에서 첫 데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훈의 기타 연주에 대한 애정은 LG 소속이던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이순철 감독과 불화를 빚으면서 SK로 트레이드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왓!’은 사회인 야구 클럽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 시나위 출신 드러머 신동현과 베이시스트 차상연, 기타리스트 임성환 등 전문 뮤지션들로 구성됐다. 내년쯤 정식 음반을 발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활력충전 36.5(MBC 오전 8시10분) 나이와 성별을 넘어 무서운 속도로 발병하는 골다공증과 전립선 질환은 물론 항암 효과에도 탁월하다는 마늘에 대해 알아본다. 약방의 감초처럼 만년 조연으로 식탁을 차지했던 마늘이 최근 효능을 인정받으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마늘 속에 들어 있는 비밀 알리신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섬 전체를 단풍으로 물들인 가을의 남이섬을 찾아간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남이섬 숲길의 아름다움은 우리나라 관광객보다 외국인에게 더욱 알려져 있다. 옛날의 교실과 낡은 교과서를 보면서 1960년대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하는 낭만적인 남이섬 여행을 소개한다. ●스페이스-공감(류복성과 라틴 재즈 올스타스)(EBS 오후 10시) 열일곱 나이에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해 평생을 재즈드러머 겸 타악기 주자로 살아온 류복성.2003년 재즈 인생 45주년을 기념하며 생애 첫 콘서트를 열기도 한 그는 지금도 후배 뮤지션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키워가고 있다. ●르포(시대공감)(iTV 오후 8시5분) 노동계는 정부의 법안이 96년 노동법 날치기에 버금가는 ‘노동법 개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비정규직 법안에 보호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 입법 정부안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노동 현장 속에서 되짚어 보고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맞벌이 부부 관계에서 남편이 육아에 대한 관심이 없어 이혼을 요구했을 경우 이혼사유가 되는지 살펴본다. 벨보이가 건망증 때문에 손님이 부탁한 모닝콜을 잊어버려서 손님이 중요한 계약을 놓친 경우에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지도 알아본다. 염경환이 벨보이역을 맡아 연기를 선보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지환은 술 취한 아리를 데려다 주던 길에 아리네 집에서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성실은 집으로 돌아온 창수에게 옷가방을 싸놓고 집을 구할 동안 나가라고 말하지만 창수는 싸놓은 짐가방을 오히려 던져버리고, 나가고 싶은 사람이 나가라고 말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차 여사는 그동안 인경을 지켜본 결과 살림하는 솜씨가 낙제점은 아니라는 칭찬같지 않은 칭찬을 하며 살림을 맡긴다. 의사에게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 여사는 분노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정 여사는 화연에게 가증스럽다고 퍼붓다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다.
  • [새로 나왔어요]

    ●뷰티풀 싱(Beautiful Thing) KBS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노래 ‘Beautiful Thing’이 수록된 동명의 앨범.노르웨이 모던록 밴드 파피움의 두 번째 음반이다.5인조로 구성된 이 밴드의 드러머 프로드 운네란드는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룹 ‘A-HA’의 멤버.가볍고 경쾌한 ‘비틀스’풍의 사운드가 귀를 잡아 끈다. ●모스크바의 밤 광고나 영화,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러시아 노래들을 엮은 편집 앨범.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에서부터 심수봉이 불러 유명해진 ‘백만송이 장미’,드라마 ‘모래시계’의 향수를 담고 있는 ‘백학’,러시아의 대표적 자장가 ‘스베틀라나의 자장가’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SAL 1집;스물하나,바람같은 목마름 평범한 회사원이 혼자서 작사·작곡·편곡·연주·기획·제작까지 도맡아 만든 범상치 않은 앨범.앨범을 낸 주인공은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 최형배씨.팝,발라드에서부터 재즈,로큰롤,보사노바,뉴 에이지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12곡이 담겨 있다.모두 대학시절 만들었던 곡이라고.20대 추억이 담긴 수록곡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딱 30대 취향이다.서울음반. ●강태웅 두 번째 작사·작곡·제작은 물론 홍보까지 혼자 소화해 내는 가수 강태웅이 2집 앨범을 발표했다.강태웅은 10대 때 상경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불굴의 주인공.여전히 낯설지만 1집에 담겨 있는 ‘이별하지 않는 이별’이 제법 인기를 끌어 이름을 알렸다.2집 타이틀곡은 ‘휴식’.발라드 곡으로 그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돋보인다.이번 앨범에는 ‘이별하지‘과 더불어 SBS ‘인생대역전’ 주제곡으로 사용됐던 ‘Fighting’도 다시 실려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 이범수 주연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OST.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 활동했던 패전 처리 전문 투수 감사용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되짚어 보는 영화.‘죽어도 좋아’‘효자동 이발사’의 음악을 담당했던 박기헌 음악감독의 작품.김현성이 부른 엔딩 타이틀곡 ‘Fly High’와 삼미슈퍼스타즈 선수들의 연습 장면에서 삽입됐던 김학래·임철우의 ‘내가’,70년대 대표적인 글램록 밴드 가운데 하나인 트위스티드 시스터가 부른 추억의 명곡 ‘We’re not gonna take it’ 등 16곡이 수록돼 있다.
  • 英록밴드 ‘더 코리안스’ 첫 내한공연

    英록밴드 ‘더 코리안스’ 첫 내한공연

    영국 언더그라운드 그룹 ‘더 코리안스’가 15∼17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한국인’이란 이름을 내세운 밴드라서 혹시 한국인이 끼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영국의 백인 청년 4명으로 구성돼 있다.한국 친구들이 많아 그룹 이름을 ‘더 코리안스’라고 지었다고. 보컬리스트 올리버 힉스와 기타리스트 브랜트 뉴만,베이시스트 롭 하우드,드러머 크리스 힐로 구성된 더 코리안스는 1998년 영국 남부 서섹스 지방에서 결성된 뒤 영국 전역에서 수백회의 순회공연을 해왔다.‘머신 코드(Machine Code)’ ‘하우 더스 잇 필(How Does It Feel)’ ‘스틸 스트렁 아웃(Still Strung Out)’ 등 석 장의 싱글 음반을 낸 뒤 지난 여름 데뷔 정규 앨범 ‘네온(Neon)’을 발표했다.이들은 첫 싱글곡의 인트로를 동양음악으로 샘플링했고 멤버들은 한글로 ‘한국인’이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드럼에도 ‘한국인’이란 글자를 새겨 넣고 연주한다.더 코리안스는 올해 초 KBS 2TV ‘스펀지’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객원 키보드 연주자를 포함한 5명이 첫 내한무대에서 자신들의 노래와 더불어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롤링 스톤스의 ‘겟 오프 마이 클라우드(Get off My Cloud)’ 등 영국 출신 그룹들의 히트곡도 선사한다.또 국내 신인가수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와 이승철의 ‘소녀시대’,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등도 부를 예정.이번 콘서트에는 퓨전 밴드 ‘KATA‘(Korea Traditional Arts)’와 로큰롤 밴드 오브라더스가 함께 출연한다.(02)701-751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가을에 떠나는 3일간의 재즈여행

    재즈 마니아들,가자! 자라섬으로. 새달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자라섬에서 국내 최초로 ‘제1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10∼12일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미국·일본·스웨덴·독일 등 12개국 30개팀의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최고의 무대를 꾸민다. 행사를 주최하는 가평군은 이번 재즈 페스티벌을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키운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39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핀란드의 포리 재즈 페스티벌,매년 150만명이 몰려드는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등은 세계적 권위의 IJFO(국제 재즈 페스티벌 기구) 산하 페스티벌.현재 13개의 페스티벌 중 유럽 11개,북미에 2개가 있을 뿐 아시아권에는 전무하다.기획자 인재진씨는 “자라섬 페스티벌을 연례화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최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재즈 스테이지’와 평키·힙합·솔·R&B 등 다양한 음악이 선보이게 될 ‘파티 스테이지’ 등 2개의 메인 무대로 꾸며진다.국내에서는 이정식밴드,웨이브,차은주,대니정,커먼그라운드,믿음의 유산과 조PD,가평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전혜림 등이 참가한다. 해외 뮤지션들로는 일본 재즈 베이시스트 데쓰오 사쿠라이,드러머 데니스 챔버스가 내한한다.또한 재즈·펑크계의 대표적 기타리스트 하이럼 블록이 기타리스트 한상원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www.jarasumjazz.com.(02)3675-275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즈 색소폰 연주가 임달균 23일 공연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색소폰을 전공한 특이한 경력의 재즈 음악가 임달균(재능대학 겸임교수)이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The Quintet featuring Dal-kyun Im & Darren Barret’을 공연한다. 협연자인 Darren Barret은 데뷔 앨범 ‘First One up’으로 세계 재즈계의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트럼펫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현 버클리 음대 교수다.이들과 함께 국내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신세대 드러머 이종헌,버클리 음대 출신 더블베이스 연주자 야스시 나카무라가 다국적 팀을 이뤄 ‘Letter from Busan’ 등 임달균의 자작곡을 중심으로 앙상블을 펼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델리‘ 김민규 솔로앨범 기념콘서트

    모던 록밴드 델리 스파이스의 보컬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 ‘스위트피’가 2집 앨범 ‘하늘에 피는 꽃’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새달 6일 연다. 지난 1998년 비정규 1집 앨범 ‘달에서의 9년’ 이후 4년 만에 나온 이번 앨범에는 신곡 8곡과 5곡의 리메이크곡이 담겨 있다.미국 속어로 ‘연인’을 뜻하기도 하는 스위트피는 지중해가 원산인 콩과 식물.꽃말은 새출발이다. 그동안 밴드라는 틀 안에서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자신의 또 다른 음악적 자아 찾기에 나선 김민규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델리 스파이스에 비해 스위트피의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좀더 우울하고 몽롱한 느낌을 던져준다.스웨터의 드러머 신세철과 마이 앤트 메리의 베이시스트 한진영,델리 스파이스의 건반 세션을 담당했던 이찬형이 앨범 작업을 함께 했다. 이번 앨범은 ‘하늘에 피는 꽃’만 별도로 판매되거나 ‘달에서의 9년’이 포함된 두 가지 형태로 팔리고 있다.1000장 한정으로 발매한 ‘달에서의 9년’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김민규의 새로운 면모를 맛볼 수 있는 무대는 대학로 45번가 클럽.새달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음악을 통한 소통과 교감에 초점을 맞췄다. 250석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김민규는 관객들과 도란도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속내를 담은 노래도 부를 작정이다. 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몇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공연 시작 전 자연인 김민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미니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또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려 1집 수록곡 ‘오!나의 공주님’을 듀엣으로 부르는 코너도 있다. 공연 가기 전 목 좀 풀고 가는 게 좋겠다.(02)749-1300.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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