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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28점’ 최진수의 날

    [프로농구] ‘28점’ 최진수의 날

    오리온스가 ‘대어’를 낚았다. 11일 전주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KCC를 85-84로 꺾고 시즌 5승(19패)째를 챙겼다. ‘루키’ 최진수의 원맨쇼였다. 한국인 최초로 미대학농구(NCAA) 디비전1 무대를 밟은 최진수의 진가가 마음껏 발휘된 경기였다. 이날 무려 28점 7리바운드 4블록으로 혼자 팀을 이끌었다. 어시스트와 스틸도 3개씩 곁들였다. 28점은 올 시즌 데뷔한 최진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최진수는 그동안 혹독한 나날을 보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갔기에 한국의 조직적인 농구는 생소했다. 포지션도 애매했다. 함께 데뷔한 오세근(KGC인삼공사)과 김선형(SK)이 펄펄 날자 상대적으로 더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동준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사이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으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13일 모비스전부터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신인상 행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땀승이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를 73-65로 앞선 채 시작했지만 KCC의 뒷심이 매서웠다. KCC는 마지막 쿼터에만 3점포 4개를 꽂으며 맹추격했다. 경기 종료 11.5초를 남기고는 정선규의 3점포로 기어코 동점(84-84)을 만들었다. 승부가 요동치던 찰나 크리스 윌리엄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넣으며 1점 차 승리를 매듭지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삼성에 91-63으로 승리했다. 박찬희가 12어시스트(6점), 김태술이 6어시스트(13점)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69-5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2012 보류선수 명단 451명 공시

    내년에도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설 재계약 대상 선수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1시즌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밝힌 2012시즌 보류선수 451명을 공시했다. 구단별로는 LG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한화가 59명, 삼성·KIA가 56명으로 뒤를 이었다. SK는 55명,두산은 54명, 넥센은 52명을 내년 재계약 대상선수에 포함시켰다. 40명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 ‘2차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16년차 외야수 박재홍(38)은 SK에 잔류한다. 투수 서승화(32·LG), 전준호(36·SK), 박정배(29·두산), 박준수(34·넥센) 등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사실상 방출됐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투수 손민한(36)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원해 구단에서 일찌감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 상태다. 한화의 멕시코 출신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36) 등 외국인선수 7명도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휘문고 박민우 ‘이영민 타격상’ 대한야구협회는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내야수 박민우(18·휘문고 3)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박민우는 올해 전국대회 16경기에 출전해 65타수 31안타로 타율 .477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지난 8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팀 NC에 지명받았다. 김형성·박성준 월드컵 男골프 출전 월드컵 남자골프대회가 24일부터 중국 하이난다오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1953년 창설된 이 대회는 2009년까지 해마다 열렸지만, 이후에는 격년제로 변경됐다. 김형성(31)과 박성준(25·티웨이항공)이 짝을 이뤄 한국대표로 출전하며 28개국이 격돌한다. ‘차세대 골프황제’ 1순위 로리 매킬로이와 2010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이 아일랜드 국기를 달고 나온다.
  • 넥센 조평호, 2차 드래프트 1순위 ‘NC행’

    6년차 조평호(26)가 올해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NC에 지명됐다. 프로야구 NC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조평호를 1순위로 지명했다. 외야수 조평호는 1군 통산 타율이 .032에 불과하지만 올해 2군에서 4할에 육박(.397)하는 타율로 가능성을 보였다. NC는 투수 이재학(두산)과 외야수 오정복(삼성)을 2~3순위로 뽑았다. 기존 8개 구단은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2군 유망주와 베테랑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놨고, 각 구단은 세 번씩 새로 영입할 선수를 택했다. 지명 순서는 올해 성적의 역순으로 하되 신생 NC에 1·3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줬다. 1·3라운드는 NC-넥센-한화-LG-두산-KIA-롯데-SK-삼성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고, 2라운드는 역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 두 번째 지명팀 넥센은 한 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대신 지명권을 물려받은 한화는 두산 포수 최승환을 찍었다. LG는 넥센의 내야수 김일경을, 두산은 롯데 내야수 오장훈을 잡았다. KIA는 장타력을 뽐내는 두산 이두환을 낙점했고, 롯데도 두산 투수 김성배를 데려와 마운드를 보강했다. 왼손 대타 요원을 찾고 있던 SK는 두산 유재웅을 잡았다. 삼성은 1~3순위를 모두 KIA 투수 신용운·박정태·우병걸로 채웠다. 3라운드 이후 최대 5명을 추가로 더 영입할 수 있는 NC는 정성철(KIA), 윤영삼(삼성), 허준(넥센), 문현정(삼성) 등 4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LG는 베테랑 최동수를 SK에서 다시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각 구단은 1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3억원, 2라운드에선 2억원, 3라운드에선 1억원 순으로 보상금을 차등지급한다.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가 새 팀으로의 이적을 거부하면 두 시즌을 못 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특급루키’ 경쟁서 오세근 또 이겼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루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중앙대의 무적 신화를 일구고 나란히 드래프트 1·2순위로 뽑힌 오세근과 김선형이 주인공. 둘은 프로 초년병이지만 어느덧 팀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감독은 “세근이는 신인왕을 논할 레벨이 아니다. 최우수선수(MVP)급이다.”라고 치켜세웠고, 문 감독대행은 “승부처에서 꼭 ‘김선형 타임’이 나온다. 내가 잘해서 팀 성적이 잘 나와야 선형이가 신인상을 받을 텐데.”라며 오히려 부담(?)스러워했다. 18일 안양체육관에서 특급 루키 둘이 만났다. 첫 대결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프로의 맛도 봤고 팀에서의 역할에도 적응된 상황. 지난달 30일 첫 대결 때는 오세근이 24점 7리바운드, 김선형이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인삼공사가 대승(95-72)을 거둬 오세근이 웃었을 뿐이다. 기록은 이날도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다. 오세근은 더블더블(12점 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김선형도 19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SK 중심에 섰다. 하지만 승리는 이번에도 오세근 몫이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7분 25초 전 1점 차(55-54)로 쫓겼지만 오세근과 이정현의 연속슛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가 71-61로 이겨 단독 2위(10승5패)에 올랐다. 홈경기 5연승.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3-55로 꺾었다. 말콤 토마스가 20리바운드(21점)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동근과 김동우(이상 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KT는 14개를 쏴 2개만 들어간 외곽포가 야속했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직원과 소통할 핫라인 이달 중 오픈”

    “직원과 소통할 핫라인 이달 중 오픈”

    “직원들이 시장에게 직소하고 싶을 때 이용할 다이얼로그(핫라인)를 이달 중 오픈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6급 이하 ‘직원들과의 원탁회의’에서 “특별한 직원을 임명해 비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여러분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보고를 꼭 받겠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240여명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며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관에서 이야기 판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공약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그것을 이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시장이 뭐라고 한다고 무조건 따르지 말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기꺼이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위직의 주요 관심사인 인사와 관련해 “민선 4기부터 추진한 신인사 시스템 중 성과포인트제도, 드래프트 제도 등이 100%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역기능, 부작용,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감안해 합리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꺼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시장과 직원의 관계가 직급상 지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지만, 수평적 구조에서 말할 수 있는 구조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직원들은 주로 승진과 인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무상급식에 대한 비판과 공공영역 민영화를 고려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도시안전본부의 한 직원은 제설작업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미화원들을 위해 문제를 풀어 달라는 문서를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인사나 승진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 “이 직원은 인사과로 가셔야 할 것 같다. 많은 연구를 해 온 것을 보면, 오랫동안 불만이 쌓여 있다 보니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살펴서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에 대한 우려를 놓고는 “‘복지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생활고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는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한국의) 복지는 형편없다. 사람이 살아야 창조적인 일을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것인데 요즘처럼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현재보다 복지수준이 훨씬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 女농구연맹 ‘연봉소송’ 삼성생명에 패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자존심을 확 구겼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위반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총 7억 4000만원의 벌금을 물렸던 WKBL이 관련 소송에서 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1부(부장 최승록)는 삼성생명과 소속 선수 박정은·이종애가 WKBL을 상대로 낸 제재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건은 이렇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31일 특별수당 명목으로 박정은에게 9000만원, 이종애에게 7000만원을 지급했다. 그 해 3월 개정된 규약(제5장 3절 91조 수당의 한도·샐러리캡의 30%까지 지급 가능)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WKBL은 이 수당이 2009~10시즌 샐러리캡(12억원)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새 규정은 2010~11시즌이 시작되는 6월 1일부터 적용된다는 것. 결국 WKBL은 삼성생명에 벌금 5억 8000만원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박탈을, 박정은-이종애에게 2010~11시즌 5라운드 출장정지와 벌금의 중징계를 내렸다. 삼성생명은 시기를 착각했을 뿐 수당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반발,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올 1월 출장정지와 제재금 납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원고 승소판결까지 내렸다. 재판부는 “WKBL이 보낸 공문에는 샐러리캡 이외의 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새 규정을 지난해 4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기재돼 있다. 수당은 샐러리캡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수당 규정은 샐러리캡이 정해지는 작년 6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반짝반짝’ K리그 샛별

    ‘반짝반짝’ K리그 샛별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김춘수의 시 ‘꽃’이다.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이토록 절실했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 10여년 공을 찬 축구선수들이 프로로 첫발을 내딛는 자리다. 일반인으로 치면 대학교 합격 혹은 회사 입사 정도에 비교할 수 있을 ‘대사건’이다.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해 왔던 것을 평가받고 선택받는 무대다. 묘한 설렘과 팽팽한 긴장감이 뒤섞였다. 각 구단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장내는 희미한 환희와 나지막한 탄식으로 요동쳤다. 이날 94명이 ‘직장’을 구했다. 올해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469명 중 전체 1순위는 올림픽대표팀 수비수인 조영훈(22·동국대)이 차지했다. 대구FC 유니폼을 입는다. 조영훈은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에 뽑혔던 것을 시작으로 유니버시아드대표, 대학선발팀, 올림픽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드래프트 당일에도 런던올림픽 예선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에서 훈련을 하느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 가을철대학연맹전에서는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동국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페어플레이상과 수비상을 받았다. 176㎝·68㎏으로 수비수로는 왜소한 편이지만 체격의 열세를 딛고 중앙 수비를 맡을 정도로 영리하다. 대구FC 관계자는 “머리가 좋아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중앙 수비수와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번 지명권을 행사한 포항은 김찬희(21·한양대)를 데려갔다. 2007년 가을철고등학교 연맹전 득점왕 출신의 스트라이커. 김찬희는 “우리팀 황선홍 감독처럼 팀에서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근성이 무기다.”라고 말했다. 전체 3번째로 지명기회를 잡은 성남은 대학축구 U리그 득점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전현철(21·아주대)을 호명했다. 전현철은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기회를 준다면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성남은 전현철 외에도 순위마다 꼬박꼬박 새 얼굴을 호명해 총 10명을 품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당장 쓸 수 있는 대어급은 없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찾기 위해 넉넉히 뽑았다. 성장하는 걸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수원과 전북은 9명씩 뽑았고, 서울과 인천은 8명씩을 선발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총 94명이 부름을 받았다. 각 클럽이 유소년팀을 통해 키워온 우선지명선수(23명)까지 보태면 총 117명이 선발됐다. 드래프트 신청자의 25%가 ‘취업’했지만 2006년 드래프트 시행 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승부조작의 원인으로 열악한 처우가 도마에 오르면서 연봉도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야구도 비즈니스 오직 승리를 향한 ‘머니볼’

    야구도 비즈니스 오직 승리를 향한 ‘머니볼’

    미국 월스트리트 채권중개인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머니볼’이 영화화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의아했다. 미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만년 꼴찌에서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으로 끌어올린 빌리 빈 단장의 야구철학을 꼼꼼하게 취재한 ‘머니볼’은 야구광에게는 바이블(성경)이나 다름없다. 단장과 감독의 힘겨루기, 단장의 전화 한 통으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거나 짐을 꾸리는 선수들, 산전수전 다 겪은 스카우트들의 맥빠진 농담 속에 진행되는 신인 드래프트의 이면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 보따리다. 하지만 영화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경제·경영서로 분류되는 원작 자체가 스포츠 영화의 전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 전성기를 훌쩍 지난 노장의 눈물겨운 도전(‘로키’)도 없고, 비인기 종목·비주류 인생의 감동 실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국가대표’)도 없다. ‘머니볼’에는 한 해 1억 달러 이상을 쏟아붓는 재벌구단 뉴욕 양키스에 맞서 4000만 달러 남짓한 돈으로 팀을 꾸려야 하는 영세구단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과 어딘가 부족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빈은 경기기록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절하된 선수들을 싼값에 모으는 저비용·고효율의 ‘머니볼 이론’을 리그에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 빈 이전의 단장들은 홈런타자와 강속구 투수, 도루왕에 혹했다. 반면 빈은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과 상대 투수로부터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는 인내심에 더 점수를 줬다. 확률적으로 득점 가능성이 크기 때문. 거들떠보지 않던 선수들을 발탁한다고 해서 빈과 선수 사이에 감동적인 관계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승리를 위한 비즈니스일 뿐. 실제로 빈은 선수들과 사적인 만남을 극도로 꺼렸고, 코치진이나 선수들과 충돌도 잦았다. ‘머니볼’을 영화로 만들 때 또 하나의 위험요인은 기승전결이 없다는 것. 421쪽짜리(번역본 기준) 원작은 야구팬에겐 흥미진진할지 모르지만, 일반 독자들이 몰입하기에는 까다롭다. 빈의 야구철학에 영감을 불어넣은 빌 제임스의 야구통계 이론은 제쳐놓더라도 출루율(혹은 장타율)과 타율, 득점과 타점, 수비 등 야구통계의 허와 실에 대한 논쟁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제작사의 전략은 영리했다. 까다롭고, 높낮이가 평탄한 이야기를 엮는데 능수능란한 아론 소킨(‘소셜 네트워크’ ‘어 퓨 굿맨’)과 스티븐 자일리언(‘쉰들러리스트’ ‘갱스 오브 뉴욕’ ‘아메리칸 갱스터’)의 탄탄한 각본을 데뷔작 ‘카포티’(2005)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베넷 밀러에게 맡겼다. 복잡한 야구통계·이론을 걷어내는 대신, 야구판의 ‘꼰대’들에 맞서 구단 운영의 룰을 바꿔놓은 혁신가 빈에게 철저하게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 야구 룰을 모르더라도 영화에 빠져들기란 어렵지 않다. 영화는 2002년 시즌을 앞두고 절망에 빠진 오클랜드에서 시작된다. 제이슨 지암비와 자니 데이먼,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등 투타의 핵을 부자 구단에 빼앗긴 것. 빈 단장과 예일대 출신 분석가 피터 브랜드(오클랜드에서 빈을 보좌한 실제 인물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 폴 디포디스타다. 훗날 LA 다저스 단장을 지냈다)는 자신들의 이론에 맞춰 빠져나간 선수들을 메울 대체재를 물색한다. 사생활이 문란해서, 폼이 우스꽝스러워, 나이가 많거나 부상 탓에 버려진 선수들을 싼값에 모은 빈 단장에게 언론과 팬들은 비난을 퍼붓는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난관을 뚫고 메이저리그 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20연승 신화를 쌓아올린다. 선수로는 실패했지만, ‘야구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릴 만큼 역사를 바꿔놓은 빈 단장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브래드 피트의 카리스마에 상당 부분 빚지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감이라고도 칭송했다. 브랜드 역을 맡은 요나 힐과 아트 하우 감독으로 분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역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옥에 티도 눈에 띈다. 전문가 감수를 거치지 않은 탓인지 ‘대주자’를 ‘구원주자’로 어이없게 번역했다. 북미에서는 지난 9월에 개봉해 6796만 달러를 벌었다. 제작비가 5000만 달러이니 본전은 뽑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피트의 대사가 한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17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특별지명권을”… 내년 국내 복귀 ‘청신호’

    박찬호(38)가 내년부터 국내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야구회관에서 구단 단장 등이 참석한 실행이사회를 열고 2012년 아시아시리즈 한국 개최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정작 관심을 모은 것은 ‘뜨거운 감자’ 박찬호의 국내 복귀 문제였다. 정식 안건은 아니지만 한화가 건의 형식으로 이 문제를 꺼냈기 때문이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회의 뒤 “다른 구단들이 박찬호 문제에 대해 긍적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특정 선수 때문에 정해진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실행위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이를 이사회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노 단장은 회의에서 박찬호가 조건 없이 내년부터 국내에서 뛸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해외 진출 선수 특별지명 당시 한화만 얻지 못한 특별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박찬호 특별법’을 거듭 주장한 것. 이 경우 한화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도 갖는다. 이는 ‘1999년 1월 이전 해외 진출 선수는 연고 구단에 입단할 수 있고, 당해 신인 드래프트 전까지 KBO에 입단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선수를 데려오는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KBO 규약에 배치되는 것으로 그동안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KBO는 ‘박찬호 특별법’과 관련해 다음 주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큰 틀에서 반대가 없어 구체적인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화가 요구하는 ‘무조건’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 일부 구단이 ‘조건부’를 내세워서다. 한화가 박찬호를 받는 대신 1차 지명권 포기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조건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가난한 시민구단, 내년 설 곳 없다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했다. 이변은 없었다. 전북(현대자동차), 포항(POSCO), 서울(GS), 수원(삼성전자), 부산(현대산업개발), 울산(현대중공업)까지 1~6위는 모두 대기업구단이 차지했다. 지난해 경남(6위), 2009년 인천(5위) 등 하위권이지만 꾸준히 6강의 한 자리씩을 차지했던 시·도민구단들은 이번에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 도입되는 스플릿 시스템(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1~8위, 9~16위 두 그룹으로 구분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리는 방식)을 서둘러 적용했을 때 상위 리그의 마지막 한 자리를 도민구단 경남(8위)이 차지했다는 점이다. 경남 최진한 감독이 “그래도 올 시즌 성적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사정에 근거한다. 2012시즌 성적을 준거로 2013시즌부터 시행될 승강제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올 시즌 순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프로의 경기력은 자금력’이라는 명제가 실현됐다. 대기업구단들도 올해 승부 조작 사태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그러나 폭풍에 휩쓸려 생겨난 공백을 시민구단에 비해 빠르고 깔끔하게 메울 수 있었다. 반면 시·도민구단들은 승부 조작에 휩쓸려 치열한 순위싸움에 경영상의 어려움까지 겪어야 했다. 간판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해외 및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그야말로 ‘속쓰린’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은 자연히 떨어졌다. 이 같은 시·도민구단들의 경영상 난맥은 팀 순위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올 시즌 득점 상위 톱 10에 시·도민구단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도움 상위 톱 10 가운데 경남 윤일록이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한 시민구단 관계자는 “현재도 시민구단을 예산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2부리그로 떨어지면 당장 시민구단 폐지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구단 관계자는 “이제는 시즌 초반부터 전쟁이다.”라면서 “심판이 경기 승패와 시즌 성적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도 신인 드래프트 번외지명 선수의 최저 연봉은 12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6순위 최저 연봉은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올랐다. 또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의 클럽 시스템 우선 지명 선수의 수 제한도 기존 4명에서 무제한으로 풀렸다. 이래저래 시·도민구단들에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서둘러 온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막내 만세’ 오세근 24점 폭발

    [프로농구] ‘막내 만세’ 오세근 24점 폭발

    함께할 때 두려운 게 없었다.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썼다. 김선형이 앞선을 조율했고 오세근이 골밑을 지켰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오세근이 KGC인삼공사, 김선형이 SK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서로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첫 맞대결. 포지션은 달랐지만, 팀의 막내지만, 둘은 단연 돋보였다. 김선형은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오세근은 24점 7리바운드로 팀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세근은 김선형 앞에서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었고, 김선형은 오세근이 버티는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3쿼터까지 5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리드(71-66)하던 인삼공사가 마지막 쿼터에서 폭발했다. SK가 부정확한 슛과 턴오버로 무너지는 사이 점수를 쌓았다. 24점을 몰아치고 6점으로 묶었다. 결국 인삼공사가 95-72로 이겼다. 김선형은 서둘러 코트를 떠났고 오세근은 코트에 남아 인터뷰를 했다. 희비가 엇갈린 동기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27점·3점슛 3개)을 앞세워 삼성을 74-67로 눌렀다. KT는 오리온스를 69-6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물려 입은 삼성생명 유니폼

    대물려 입은 삼성생명 유니폼

    파란 삼성생명 유니폼을 받아든 소녀는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취재진의 질문세례와 카메라의 플래시가 낯설었지만 원했던 팀의 부름을 받은 기쁨을 숨길 순 없었다. 소녀는 “열심히 해서 엄마처럼 국가대표 할래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주인공은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양지영(오른쪽·18·숙명여고)이다. 양지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농구 은메달리스트인 문경자(왼쪽·46)씨의 딸. 공교롭게 문씨도 삼성생명 전신인 동방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문씨는 “삼성은 내가 운동하던 곳이라 남다른 애착이 있다. 지영이가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기뻐했다. 딸의 장점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부모에게는 내 딸이 제일 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체력과 스피드, 3점슛이 좋다.”고 자랑했다. 양지영은 문씨가 타이완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데뷔는 늦었지만 타고난 ‘농구DNA’ 덕분인지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해 고교대회에서 19경기에 출전, 평균 15.8점을 넣고 리바운드 6.3개를 잡아냈다. 양지영은 “삼성에 있는 박정은 언니가 롤모델이다. 3점슛이나 돌파 등이 완벽하다.”고 눈을 빛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스몰포워드면서 키(180.8㎝)도 큰 편이라 가능성이 많다. 집중조련해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양지영 외에도 ‘최대어’ 박다정(18·인성여고)까지 전체 1·2순위를 품에 안았다. 비시즌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선수를 트레이드하며 두 팀이 갖고 있던 1~2순위 지명권을 받았기 때문. 전체 1순위 가드 박다정(172㎝)은 올해 고교대회에서 평균 24점 4.6리바운드(22경기 출전)를 기록하며 ‘루키 1순위’로 꼽혀왔다. 3순위 신세계는 이령(숭의여고), 4순위 신한은행은 하선형(청주여고·이상 18), 5순위 KDB생명은 류영선(17·상주여고)을 뽑았다. 이날 지명받은 12명의 신인은 2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찬호 ‘OUT’…오릭스, 잇단 부진에 방출 통보

    박찬호(38)가 결국 오릭스에서 방출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릭스는 24일 홈페이지에서 “박찬호 등 3명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과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박찬호는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면서 종착역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12월 일본 진출을 선택했다. 박찬호만 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일본에서도 드물어 박찬호의 오릭스 입단 소식은 큰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기도 했던 이승엽(35)이 입단하면서 ‘야구 한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즌 시작 전부터 메이저리그와 다른 보크 규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불안했다. 4월 데뷔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6차례 더 출장했으나 성적이 들쭉날쭉해 신뢰를 잃었다. 2군을 오가던 박찬호는 여름 들어 허벅지 부상 등이 겹쳐 6월 이후로는 1군에서 사라졌다.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로 초라했다. 박찬호의 거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박찬호가 한국프로야구에 합류하려면 내년 8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불혹인 박찬호가 선수생활을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또 독주…가빈 대항마 누구?

    [프로배구] 삼성화재 또 독주…가빈 대항마 누구?

    백중세(伯仲勢). 22일 개막하는 2011~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렇다. 초청팀인 상무신협을 제외한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수니아스·추크 ‘공공의 적’ 꺾을까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며 다른 팀에 ‘공공의 적’이었던 가빈 슈미트는 올 시즌에도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가빈은 “나를 꺾고 싶다는 건 내가 잘했다는 뜻이니까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빈을 꺾을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캐나다 대표팀에서 가빈과 함께 생활한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달라스 수니아스, 그리고 가빈보다 먼저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2차례의 우승을 견인한 ‘원조 몰빵 머신’ 안젤코 추크(KEPCO45)다. 수니아스는 “멤버가 좋아 가빈이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추크는 활약이 예전만 못 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KEPCO45가 당장 최고가 되기 어려운 팀이긴 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밀란 페피치(LIG손보)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감독들 “삼성화재 우승 0순위” 가빈이 올 시즌에도 활약한다면 당연히 삼성화재의 우승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챔피언까지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삼성화재의 독주가 올 시즌에도 계속될지가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감독들은 “전력이 평준화돼 어떤 팀이든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두려운 상대로 삼성화재를 꼽는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우승도 많이 해봤고 팀도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삼성화재를 우승 0순위로 봤다. 하종화(현대캐피탈), 이경석(LIG손보), 박희상(서울 드림식스), 신춘삼(KEPCO45) 감독 모두 입을 모아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팀이나 대한항공을 2강으로 평가하는데, 상무 빼고는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최홍석·서재덕 등 신인 주목 지난 13일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새로 합류한 신인들의 활약도 변수 중 하나다. 아직 외국인 선수를 뽑지 못지 못한 서울 드림식스는 최홍석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팀이 1라운드에 뽑은 선수들은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주전은 아니어도 백업 멤버로 감초은 활약을 해줄 것을 감독들은 기대하고 있다. KEPCO45의 서재덕, LIG손보의 부용찬, 현대캐피탈의 최민호, 대한항공의 류윤식, 삼성화재의 전진용이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정창영 펄펄… LG, 삼성에 역전승

    [프로농구] 정창영 펄펄… LG, 삼성에 역전승

    농구명문 경복고-고려대 출신의 장신가드(193㎝). 2011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 ‘황금세대’의 다크호스. 이만하면 꽤 눈길을 끌 만도 한데 그저 정해일(일본 여자농구 도요타) 감독의 아들로만 주목받았다. 아버지의 이름을 애써 숨겼던 꼬마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올해 LG에 입단한 정창영(23) 얘기다.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LG전. 정창영의 두 번째 프로경기였다. 전날 모비스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잔실수를 연발했다. 기록도 4점이 전부였다. 밤새 실수를 곱씹었을까,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정창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의 김현중과 변현수가 부상 탓에 자리를 비운 사이 ‘농구인 2세’는 농구 DNA를 맘껏 뽐냈다. 날카로운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 공격력까지 신인답지 않았다. 특히 승부처었던 4쿼터에서 8점을 몰아치며 팀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이날 기록은 10점 5어시스트 2스틸(28분 출전). 1쿼터를 14-29로 뒤지고 내내 끌려가던 LG는 정창영의 드라이브인으로 경기종료 5분 전 첫 동점(64-64)을 만들었고 결국 81-74,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정창영은 “젊은 피가 한발 더 뛰며 열심히 이끌겠다. 루키니까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인사委 이원화… 장관 등 인사개입 차단

    “(국장급 28명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 등의 영향으로 인사 청탁이 없어져 장관 업무에 더 매진하게 됐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7일 직원 조회에서 밝힌 소회다. 지난해 인사 특채 파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외교부가 특단의 인사·조직 쇄신안을 발표한 지 14일로 1년이 된다. ●50여개 혁신안 중 30여개 시행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특채 파동의 시련을 딛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1년간 조직 쇄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법적·제도적 조치가 이뤄진 만큼 실질적 이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14일 큰 틀의 인사·조직 쇄신안을 내놓은 뒤 추진해온 세부 방안은 5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시행 중인 것은 30여개이며 나머지 10여개는 지난 7월 개정된 외무공무원법 등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부 부처로는 처음 시행한 인사위원회 이원화 조치다. 국장급으로 이뤄진 제2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직원 인사에 대한장관 등 간부들의 인사 개입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도입된 과장급 선발 드래프트제는 국장이 직접 과장을 선택해 업무 전문성을 높이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직원에 대한 반기별 적격 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수시로 퇴출하고, 공관장 자격 심사에서 두 번 탈락하면 공관장 보임을 배제하는 이진아웃제, 과장 및 고위 공무원단 역량 평가에서 세 차례 탈락하면 5년간 진급을 금지하는 삼진아웃제 등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위해 퇴출 제도를 외무공무원법에 명시했으며, 8개 분야 31개 항목 168개 지표를 통한 공관장 통합 평가 지침을 새로 마련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공관장 평가를 강화해 시범 실시한 결과 올 들어 일부 공관장에게 경고·소환 조치를 취했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실적이 좋으면 임기 4년이 넘는 공관장도 조만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 고위직도 내년부터 개방 외교부의 고질적인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14개 공관의 고위 공무원 직위를 내년 춘계 인사 때부터 개방하고, 외무고시를 폐지하는 대신 신입 외교관을 뽑아 1년간 교육시키는 국립외교원법을 제정한 것도 눈에 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년간 실시한 쇄신 실험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만과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다.”며 “임시방편적 조치가 아니라 외교부 체질 개선 및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프타임] 최홍석, 신인 1순위로 드림식스行

    국가대표 레프트 최홍석(22·경기대)이 13일 2011~12 프로배구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서울드림식스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서재덕(성균관대)은 KEPCO45에 1라운드 2순위, 부용찬(한양대)은 1라운드 3순위로 LIG 손해보험에 선발됐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각각 최민호(홍익대)와 류윤식(한양대)을 지명했고, 삼성화재는 전진용(성균관대)을 뽑았다.
  • 올 시즌 프로농구 ‘신 황금세대’ 4인 주목

    올 시즌 프로농구 ‘신 황금세대’ 4인 주목

    새 얼굴을 주목하시라. 올 시즌 프로농구에 ‘신 황금세대’가 뜬다. 중앙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무적 신화’를 일군 오세근(인삼공사)·김선형(SK)·함누리(전자랜드)가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미국유학파 최진수(오리온스)도 한국농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8~09시즌 하승진·강병현(이상 KCC)·윤호영(동부)·김민수(SK) 등 ‘황금세대’가 머쓱할 법한 ‘대단한 아이들’의 등장이다. 지난 10일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모인 ‘루키 빅4’는 신인상 후보로 오세근을 지목했다. 드래프트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은 힘과 스피드에 탄력까지 겸비해 대학 때부터 ‘탈 아마추어급’으로 평가받았다. 2008년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큰물’에서 쑥쑥 성장하며 대학무대를 초토화 시켰다. 프로선수들과 대표팀에서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희종-김태술과 ‘87년생 트리오’ 오세근-박찬희-이정현을 품에 안은 인삼공사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것도 오세근의 중량감 때문이다. 비시즌에 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우한)에 출전하느라 소속팀과 손발을 맞춰본 기간은 짧다. 그러나 오세근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연착륙 전망을 밝혔다. 오세근은 “기대를 많이 받아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좋은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순위로 SK에 둥지를 튼 김선형도 주목할 신인이다. 빠르면서도 파워 있고 경기를 조율하는 센스도 뛰어난 ‘만능 가드’다. 같은 팀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과 비슷한 스타일. 김선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중앙대의 대학리그 전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범경기 평균 15점(5어시스트)으로 득점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농구인들의 시선은 ‘미완의 대기’ 최진수에게 쏠린다. 3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농구를 배웠고 미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메릴랜드대학에서 뛰었다. 큰 키(202㎝)에 스피드와 슈팅능력까지 겸비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약속된 팀플레이로 맞춰 돌아가는 한국농구에 얼마나 적응할지가 관건. 최진수-이동준(200㎝)-크리스 윌리엄스(198㎝)가 버틸 오리온스 골밑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지난해 동부의 ‘트리플 타워’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은 4순위 함누리도 눈여겨봐야 한다. 속공에 능하고 수비도 끈질긴, 감독들이 좋아하는 성실한 유형의 선수다. 문태종의 백업으로 출전할 예정. 지난 8월 코뼈 부상을 당했지만 거뜬히 회복한 정신력도 돋보인다. 시범경기에서 26점 8리바운드로 가능성을 보였다. 정창영(LG), 이지원(모비스), 유성호(삼성), 김현민(KT), 김현호(동부), 정민수(KCC) 등 ‘빅4’ 못지않은 뜨거운 꿈을 품은 신입생 이름도 기억해 두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公 “우승위해 달일 만큼 달였다”

    [프로농구] 인삼公 “우승위해 달일 만큼 달였다”

    올 시즌 프로농구의 화두는 단연 KGC인삼공사다. 지난 10일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중 절반이 넘는 감독들이 인삼공사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KT 전창진 감독은 한술 더 떠 “인삼공사가 KCC나 동부를 이기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신선한 팀이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듬뿍 응원을 보냈다. 인삼공사의 지난 두 시즌은 정말 혹독했다. 눈앞의 성적은 포기하다시피 한 채 ‘미래’를 겨냥했다. 간판 포인트가드 주희정과 SK루키 김태술을 트레이드한 게 신호탄이었다. 김태술은 바로 공익근무생활을 시작했다. 2009~10시즌엔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을 내주고 KT에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왔다. 행운이 겹쳐 그해 드래프트 1·2순위로 박찬희와 이정현을 동시에 품에 안았다. 그리고 대망의 2010년 드래프트에서는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활동해 온 ‘탈대학급’ 오세근까지 거머쥐었다. 만능포워드 양희종과 터프한 수비력의 김일두, 차세대가드 김태술까지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무모할 정도로 끈기있는 리빌딩 작업에 로또 수준의 행운이 더해진 결과였다. 올 시즌 그 뚜껑이 열린다. 멤버로는 빈틈없다. 미프로농구(NBA) 출신 로드니 화이트에 오세근-양희종-박찬희-김태술로 이어지는 ‘베스트5’는 이름만으로도 배부르다. 여기에 김성철·이정현·은희석·김일두 등 ‘백업멤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뒤를 받친다.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이런 훌륭한 재료들을 어떻게 버무릴지가 문제다. 오세근·양희종·박찬희는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실전 라운드를 거듭하며 조직력을 맞춰 나가야 하는 것.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팀 특성상 훈련시간이 짧았던 것은 자칫 엇박자를 내기 쉽다. 인삼공사는 오는 15일 ‘또 다른 우승후보’ 동부와의 홈경기로 돌풍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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