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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미래의 ‘우생순’ 여자 핸드볼 신인드래프트 20명 지명

    우리가 미래의 ‘우생순’ 여자 핸드볼 신인드래프트 20명 지명

    미래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꾸는 20명의 핸드볼 선수가 실업 무대를 밟게 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 아트홀에서 2021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를 열었다. 8개 구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번 드래프트에 26명이 신청해 20명의 선수가 지명받았다. 지난해 100%를 달성했던 지명률은 올해 76.9%로 낮아졌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공을 분배해 무작위로 추첨했다. 그러나 1순위에 경남개발공사(5위), 2순위에 SK슈가글라이더즈(1위), 3순위에 부산시설공단(2위), 4순위에 삼척시청(3위)이 뽑혀 상위권 팀이 앞선 순위에 당첨됐다. 5~8순위는 인천시청(7위), 광주도시공사(6위), 컬러풀대구(8위), 서울시청(4위)이 됐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경남개발공사는 최대어로 꼽혔던 한국체육대학교 김소라(22)를 뽑았다. 김소라는 2016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와 2018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3위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차세대 피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2순위로 한국체대 김수연(22)을 뽑았다. 3순위 부산시설공단은 일본리그에서 한 시즌 활약하고 돌아온 김다영(24)을, 삼척시청은 황지정산고 박은수(18), 인천시청은 경남체고 이가은(18)을 뽑았다. 광주도시공사는 조대여고 이슬기(18), 컬러풀대구는 의정부여고 이원정(18), 서울시청은 정신여고 최현주(18)를 뽑았다. 2라운드에서는 서울시청이 일신여고 최한솔(18)을 호명한 것을 시작으로 7명이 지명받았고 3라운드에 4명이 지명됐다. 마지막 4라운드에선 한국체대 조수연(22)만 지명됐다. 경남개발공사가 4명, 서울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3명의 선수를 데려갔고 나머지 구단은 각각 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이 본격 데뷔할 2020~21 핸드볼코리아리그는 다음달 27일 개막해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간 이어진다.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를 조기 종료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챔스리그 상금·대기업 혜택 독점 닮은꼴금리 인하·세계화 등 ‘경제 거대화’ 부추겨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되거나 짓밟혀자본주의 병들고 인간 소외… 개인 빈곤화법인세 인상·반독점법 등 10가지 대안 제시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FC, FC 바이에른 뮌헨. 매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거론되는 축구팀이다. 팀에 속한 유명 선수들 이름까지 줄줄 외우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말뫼, 브뤼헤, 글래스고, 포르투 같은 축구팀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1970~1980년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이 팀들은 1992년 챔피언스리그 시작 이후 서서히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는 상위팀에 막대한 상금을 주는데, 축구팀은 이 상금과 인기를 바탕으로 매년 우수한 선수를 영입한다. 경쟁에서 밀린 하위팀은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웅장한 정부 관사, 거대한 기업 빌딩, 대규모 학교와 병원 건물, 끝없이 이어지는 항만과 공항. 모두 챔피언이 되려고 기를 쓰고 몸집을 불린다. 벨기에 경제학자 게르트 노엘스는 이런 거대화 추구 병리 현상을 ‘자이언티즘´이라 명명한다. 누군가는 이런 대형화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반박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이 좋은 사례다. 대형마트가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고,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옹호한다. 저자는 미국 내 직원만 15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마트인 월마트가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월마트의 경제적 발자국’이라는 보고서를 들어 반박한다. 월마트가 새로 문을 열 때마다 다수의 독립 점포가 사라졌다. 따져 보니 창출된 일자리보다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았고, 새로 생긴 일자리는 저임금으로 문제가 됐다. 보고서를 작성토록 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를 두고 “월마트는 ‘트로이 목마’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거대화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금리 인하, 세계화, 정부의 느슨한 규제를 지목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기업이 돈을 빌리기 쉽도록 하고, 정부는 법인세를 계속 떨어뜨려 지원사격했다. 각국에서 다국적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제시했다. 만약 대기업이 무너지면 직간접 피해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세금을 들여서라도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이들은 독과점 효과를 계속 누리기 위해 덩치를 계속 키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뛰어든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M&A)으로 사들이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짓밟는다.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성장 뒤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실물경제가 나아져 수치가 좋은 게 아니라 수치를 만들고자 억지로 약물을 투입하며 이룩한 기형적 성장이라는 뜻이다. 이런 성장은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병들게 하고, 무엇보다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덧붙인다. 거인은 점점 비대해지고, 개인은 점점 빈곤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있을까. 저자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미국 NBA리그를 보라”고 말한다. NBA는 꼴찌 팀에 신인드래프트 우선권을 줘 특정 팀이 유망 선수를 독점하는 일을 막는다.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다양성을 꾀한다. 저자는 관련해 중앙은행의 개입을 줄이고 허술한 세법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 국제적인 규약을 통한 법인세 인상, 반독점법 강화, 거대 기업의 기업 인수 금지 등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두고 시끌시끌한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대캐피탈, 최대어 임성진 대신 김선호 지명

    현대캐피탈, 최대어 임성진 대신 김선호 지명

    모험이 통했지만 선택은 의외였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김선호(21·한양대)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임성진(21·성균관대)은 2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은 KB손해보험에 돌아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지명권은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전날 현대캐피탈이 센터 김재휘(27)를 내주는 대신 1순위 지명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입대한 주전 레프트 전광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임성진을 바로 지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타임을 외쳤다. 그리고 고민 끝에 김선호의 이름을 호명했다. 최 감독은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자고 해서 기본 밑바탕이 좋은 김선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현대캐피탈이 김선호를 부르자 2순위 한국전력은 망설임 없이 임성진을 호명했다. 임성진은 탄탄한 기본기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로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가 27만명이 넘어 차세대 인기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3순위 OK금융그룹은 박찬성(22·한양대), 4순위 현대캐피탈은 박경민(21·인하대), 5순위 삼성화재는 김우진(20·경희대), 6순위 우리카드는 홍기선(21·인하대)의 이름을 불렀다. 7순위 대한항공은 임재영(22·경기대)을 뽑았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선 39명 중 26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취업률은 66.67%로 지난해 69.76%(43명 중 30명)보다 근소하게 감소했다.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돼 이번에 재도전한 레프트 이현승(25)은 삼성화재에 수련선수로 지명돼 기다림의 결실을 봤다. 노경민(21·홍익대)은 모든 지명 순서가 끝난 뒤 현대캐피탈이 추가 수련선수로 호명해 막차를 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LB 샌디에이고 투수였던 찰리 헤이거 옛 여자친구 총으로

    MLB 샌디에이고 투수였던 찰리 헤이거 옛 여자친구 총으로

    2000년대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에서 투수로 뛰었던 찰리 헤이거(37)가 옛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명수배됐는데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2001년 드래프트에서 25라운드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돼 2006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까지, 2008년 파드레스, 2009~10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4경기 83이닝을 던져 2승 7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던 너클볼 투수 헤이거는 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경찰청에 의해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헤이거는 2일 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옛 여자친구 대니엘레 롱(나중에 브리드로 정정)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현재 룸메이트인 남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총소리를 들었고, 헤이거가 손에 권총을 쥔 채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헤이거는 이 남성에게도 총을 겨눴지만, 그는 재빨리 달아나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그 뒤 스코츠데일 경찰은 북쪽으로 190㎞ 남짓 떨어진 플래그스태프 근처에서 헤이거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결국 3일 저녁 플래그스태프 북쪽 그랜드 캐니언의 사우스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듯, 총상에 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차세대 한화 4번 타자 노시환 “김태균 선배 같은 선수 되고 싶다”

    차세대 한화 4번 타자 노시환 “김태균 선배 같은 선수 되고 싶다”

    이만하면 한화가 애타게 찾아온 김태균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한화 노시환이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팀내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노시환은 3회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더니 8회에는 10-4에서 12-4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포를 때려내며 연승의 1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자신있게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는 공을 스윙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홈런의 경우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포크볼이 떨어지는 게 앞에서 타이밍이 걸려서 운 좋게 넘어갔다”고 이날 경기를 돌이켰다. 이제 겨우 2년차 선수지만 노시환은 1년 사이에 부쩍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그의 성적은 91경기 타율 0.186 홈런 1개. 그러나 이번 시즌엔 83경기 타율 0.227과 홈런 9개로 일취월장했다. 홈런은 물론 2루타도 16개로 팀내 최다 기록이다. 노시환은 “작년에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조금 여유를 갖고 더 발전할 수 있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표면상의 성적은 저조하지만 최근 경기만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달 20일부터 노시환의 타율은 0.378(37타수 14안타)에 달한다. 최근 타격폼에 변화를 주면서 타격능력이 급상승했다. 노시환은 “한 3주 전부터 레그킥을 하는 폼에서 다리를 찍어놓고 때리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폼을 바꾸니 공이 잘 보이고 타이밍도 잘 나온다”고 변화의 효과를 설명했다. ‘갑자기 바꾼 타격폼 적응이 어렵진 않았느냐’고 묻자 노시환은 “고민도 됐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번 타격폼을 밀고 가보자고 한 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이번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노시환은 거포형 내야수라는 점에서 한화가 애타게 찾던 차세대 4번 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는 장종훈과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걸출한 4번 타자를 자랑하는 팀이지만 몇 년 전부터 김태균을 이을 차세대 4번 타자를 발굴해야하는 과제가 떠올랐다. 특히 김태균의 기량이 급격히 하락해 차세대가 아니라 당장 4번 타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노시환은 “거포로 주목받는 게 부담도 되지만 잘하고 싶다”며 “김태균 선배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다. 김태균 선배 같은 선수가 되도록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3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는 노시환에게 ‘수비 부담과 포지션 변경’에 대해 묻자 “3루 거포 최정 선배도 있다”며 “3루를 보면서 수비도 공격도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는 이대은과 이학주가 각각 kt와 삼성에 1순위, 2순위로 지명됐다. 3순위가 바로 노시환이다. 진짜 신인 중엔 노시환이 전체 1순위 지명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구단에서 평가하는 노시환의 가장 큰 장점은 타고난 힘이다. 185㎝의 키에 96㎏로 신체조건도 좋다. 여기에 고교 때부터 중심타선을 맡았던 경험과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능력까지 여러 분야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노시환은 “9개까지 홈런을 쳤으니 10개 이상 때리고 싶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노시환이 이번 시즌을 계기로 더 성장한다면 한화는 차세대 4번 타자 발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데뷔 첫 홈런 박정현 “홈런될 줄 몰랐다… 친구 소형준과 붙어보고파”

    데뷔 첫 홈런 박정현 “홈런될 줄 몰랐다… 친구 소형준과 붙어보고파”

    고졸 루키 박정현(19)이 자신의 시즌 5번째 선발출전 경기를 인생경기로 만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정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최다 타점 경기로 첫 안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 두 번째 안타는 프로 첫 홈런이었다. 박정현의 4타점에 힘입어 한화는 갈길 바쁜 두산에게 10-0 대승을 거뒀다. 박정현의 4회 안타는 이날 721일 만에 1군 선발로 나선 베테랑 장원준을 끌어내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4회 1-0으로 한화가 앞선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병살이 나왔으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을 경기가 박정현의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면서 경기가 한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던 장원준도 4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현은 “팀이 연패에 빠져 있었는데 승리에 보탬이 돼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을 끌어내리는 결정적 역할을 한 그는 “장원준 선배랑 퓨처스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1군에서 만나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며 “변화구를 많이 던져서 까다로웠는데 타이밍을 앞에 둔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돌이켰다. 박정현은 6회 1사 김민규와의 승부에서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정작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박정현은 “직구가 빠른 투수여서 타이밍을 미리 잡았다”며 “잘 맞긴 했는데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가 8라운드에서 지명한 박정현은 “드래프트 때 긴장하고 있었는데 지명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한화에 가게 되니 주변에서도 많이 축하해주셨다”고 밝혔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인만큼 고졸 루키 박정현에게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박정현은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매타석 집중하고 수비도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며 데뷔 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유신고 출신인 그는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kt 소형준과 고교 동기다. 친구가 잘 하는 모습이 자극이 되지는 않았을까. 박정현은 “형준이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친구로서 좋다”면서도 “아직 1군에서 못 만났는데 승부는 한번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구단에서 바라보는 박정현의 장점은 손목힘과 강한 어깨다. 박정현은 “유격수 수비에 자신 있는데 고교 때부터 3루도 많이 봐서 3루 자리도 자신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시즌 목표를 묻자 박정현은 “타율을 2할5푼까지 끌어올리고 싶다”며 “수비에서도 에러 없는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신인 박정현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와 홈런으로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어줬다”며 박정현의 인생경기를 칭찬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론] 야구에도 못 미치는 한국 정치의 염치없음

    [시론] 야구에도 못 미치는 한국 정치의 염치없음

    지난 8월 27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김해고 3학년인 투수 김유성에 대한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수투수상을 받는 등 차세대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재능을 지닌 선수다. 그럼에도 1차 지명을 한 뒤 불과 3일 만에 NC 다이노스가 지명 철회라는 강수를 둔 이유는 그가 중학생 시절에 학교폭력을 저질러 사회봉사명령 등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1차 지명 철회라는 전례 없는 선택을 한 NC 다이노스의 결정은 학교폭력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선수는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한다는 선례를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내야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강정호도 음주운전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국내 복귀가 물거품이 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연봉 반납, 유소년 야구 재능기부 등을 약속하며 사과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2004년 50명이 넘는 선수가 병역 기피에 연루돼 무려 23명이나 구속됐음에도 무거운 제재가 뒤따르지 않는 바람에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야구 선수에 대한 도덕적 요구치가 굉장히 높아진 셈이다. 정치권은 어떠한가. 야구는 팬들의 응원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지라 여론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정치권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된 대표들이 활약하는 장소다. 응원을 넘어 직접 표로 선출된 대표들이라면 최소한 야구 선수보다 도덕적 기준이 높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지난 14일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초반부터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보다는 온갖 변명과 검찰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반발했다. 600명이 넘는 노동자가 대량 해고되고, 250억원대에 달하는 임금이 체불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총선 재산신고 당시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의원의 경우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채울 태세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박덕흠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을 맡았을 때 박 의원 일가 회사들이 거액의 공사를 따냈다는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당사자인 박 의원은 지난 23일 탈당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결국 수사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국회 발의 후 7년을 묵힌 ‘이해충돌방지법’은 이제서야 주목받는 모양새다. 정부·여당이 잇단 실책을 범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에는 탄핵 후 쇄신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6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프로야구 도입 이래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사퇴를 한 감독은 부지기수다. 어찌 됐든 경기에 진 감독은 그 결과에 대해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선출된 대표들은 자신을 뽑아 준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보다는 일단 책임을 모면하고자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대편을 공격하다가 자기편 비위에 대해 편들어 주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치판에 혐오가 들 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젠 지친다. 야구가 팬들의 요구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야구를 끊으면 된다(물론 팬 입장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정치는 누군가는 해야 한다. 우리 헌법이 대의민주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야구 선수들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팬들의 눈치를 본다. 팀들은 자정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핵심 불펜 투수인 윤영삼은 품위 손상을 이유로 웨이버 공시됐지만 다른 9팀 중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국민의 대표들은 국민에게 명목상 ‘투표’라는 칼자루만 주었지 자기편의 비위를 감싸기에 급급하다. 재산 허위신고는 당을 가리지 않고 드러나고 있지만, ‘단순 실수’, ‘몰라서 그랬다’는 등 무책임한 뭉개기만 반복될 뿐이다. 이해충돌 제재 강화나 국민소환제 도입도 좋다. 그 이전에 국회가 비위 의혹이 농후한 국민 대표들을 모두 제명해야 한다. 친절하게 헌법에 제명 결정에 국회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으면 된다고 설명돼 있다. 당에서 탈당하거나 제명되더라도 신분에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 재판을 받더라도 대개 임기를 마친다. “불법은 아니다”, “무죄 추정이 있지 않으냐”는 변명은 법정이나 정치권 밖에서 하길 바란다.
  • MLB ‘보살왕’ 고든, 은퇴 선언…“이제 가족 품으로”

    MLB ‘보살왕’ 고든, 은퇴 선언…“이제 가족 품으로”

    골든글러브 7회 수상에 빛나는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알렉스 고든(36)이 은퇴한다.고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아쉽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28일까지 이어지는 디트로이트와의 4연전이 고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고든은 줄곧 이 팀에서만 뛰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시즌 17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에 199홈런, 867득점, 74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엔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0년 이후 MLB에서 가장 많은 101개의 보살을 기록할 정도로 외야 수비에 탁월했던 그는 골든글러브를 모두 7차례 수상했고, 2013~15년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닭장’서 은퇴 NO… “나도 뛰고 싶다”

    ‘닭장’서 은퇴 NO… “나도 뛰고 싶다”

    프로배구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점점 선수층이 얇아지는 서글픈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5개 고교 39명의 선수 중 13명(33%)만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성적이 최우선시되는 프로배구에서 대체로 시즌 내내 경기에 나가는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이른바 ‘닭장’으로 불리는 웜업존에는 ‘베스트7’과 백업 주전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감독을 간절히 바라보며 출전 기회를 기다린다.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들도 몇 년간 ‘닭장’만 지키다 은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이들이 프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주전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거나 이미 승부가 기운 시간에 투입돼 활약하는 방법뿐이다.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서 2군 리그를 도입해 후보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야구는 퓨처스리그를 1군 리그와 함께 상시 개최하고 여자 프로농구는 비시즌 기간 서머리그를 열어 비주전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구단 관계자들은 후보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는 데 하나같이 공감했다. 김용희 GS칼텍스 사무국장은 24일 “가장 좋은 건 신생팀이 창단돼 더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프로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조차 활용 못 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황금용 KGC 인삼공사 부단장은 “부담이 적고 문턱이 낮은 방법부터 하나씩 해 봤으면 좋겠다”며 “비시즌에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만 출전하는 일회성 대회를 먼저 열어 보고 점차 시즌 중에도 2군 리그로 확대해 가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2군 리그를 만들면 2군 코칭스태프 선임, 선수 추가 등록, 숙소·훈련장 증설 등에 비용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프로배구 여자팀은 연간 40억~50억원, 남자팀은 연간 60억~8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향후 샐러리 캡 증가 등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프로 출범 이래 한 번도 적자 구조를 면치 못했던 구단들 입장에서 추가 지출은 많든 적든 부담이다. 그럼에도 팀마다 6~8명 후보 선수들을 ‘닭장’에만 두는 건 돈의 관점으로 봐도 비효율적 투자다. 최저 연봉 선수라 해도 선수당 연봉 수천만원에 더해 숙소비·식비 등 매년 1억원 가까운 돈이 들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후보 선수 기량이 올라오면 선수들 간 경쟁이 치열해져 리그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오늘은 귀화 신인, 내일은 태극마크… 169㎝ 키로 프로배구 벽 뚫은 소녀

    오늘은 귀화 신인, 내일은 태극마크… 169㎝ 키로 프로배구 벽 뚫은 소녀

    윙스파이커·리베로 두개 포지션 소화33% 최악 취업률 넘고 수련선수 입단“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 영광스러워”새아버지 따라 2009년부터 한국 생활 옥돌 ‘무’ 맑을 ‘린’ 이름으로 작년 귀화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가 된 것.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의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무린은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스파이커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인 그는 고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 있다”며 “시키는 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예비 FA 시즌 맞는 만찢남 송교창 “통합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예비 FA 시즌 맞는 만찢남 송교창 “통합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있다. 어린 나이가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뜻이다. 특히 선수 수명이 짧은 프로스포츠에선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낸 선수일수록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가 많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프로농구에는 ‘나이가 깡패’를 상징하는 선수가 있다. 전주 KCC의 송교창(24)이 그 주인공. 프로야구와 달리 프로농구는 대부분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만 송교창은 삼일상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프로 무대의 문을 두드렸고 KCC가 1라운드에 지명했다. 프로농구 1호 고졸 선수인 그는 얼리 엔트리(대학 졸업 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의 상징이 됐다. 지난 시즌 고교 동기들이 갓 데뷔해 프로의 벽을 실감할 때 송교창은 프로 5년차 주전 멤버로 활약할 정도로 지위가 달랐다.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23일 만난 송교창은 “책임질 수 있을 때 나오는 게 맞다. 대학 농구는 성인 농구를 겪어 보고 오는 거라 피지컬 적응이 되는데 고졸 직후 프로에 오면 적응이 힘들다”고 이른 도전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교창이 ‘나이 깡패’인 진짜 이유는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그는 국내 선수 평균득점 1위(15점), 리바운드 6위(5.6개), 블록 5위(0.6개) 등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군산에서 진행 중인 컵대회에서도 송교창은 지난 21일 삼성 썬더스전에서 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3일 삼성전에서 1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차기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m의 큰 키로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농구 센스도 탁월하다. 송교창은 “FA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주변에서 신경 쓰면 농구가 안 될 수 있다고 해서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어린 나이에 KCC에 와서 성장할 수 있었다. 웬만하면 KCC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윤대협처럼 무결점의 선수로 평가받는 송교창도 남부러운 능력이 있다. 송교창은 “같은 팀의 이정현 선수의 픽앤롤 능력이 톱”이라며 “그 형만큼 할 수 있으면 아주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최고의 공격형 포워드지만 송교창은 더 욕심을 냈다. 그는 “외곽슛의 기복을 줄여서 성공률 38% 이상 기록하고 싶다”며 “인 유어 페이스 덩크 등 화려한 플레이도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5년 동안 우승을 못 해 봤는데 통합우승 한 번 해보는 게 꿈”이라며 “팀을 우승시키면 MVP도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글 사진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푸른 눈의 한국인 현무린 흥국생명 지명V리그 여자부 역대 최저 취업률 33% 뚫고역대 귀화 선수로는 두번째로 프로 입단올해 ‘배구명문’ 세화여고에서는 유일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을 받는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 스파이커 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cm)인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있다”며 “시켜주시는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패스” “패스” 무려 17번… 역대 가장 슬픈 女배구 신인 드래프트

    “패스” “패스” 무려 17번… 역대 가장 슬픈 女배구 신인 드래프트

    올해 여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V리그 출범 이래 역대 가장 슬픈 드래프트로 기억될 전망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들은 30번의 지명 기회 가운데 지명 포기를 뜻하는 ‘패스’를 17번 외쳤다. 10여년 배구 인생의 결실을 맺는 이 자리는 아직 고3인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냉정했다. 그래서인지 GS칼텍스에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센터 오세연(중앙여고)은 이호근 아나운서와의 화상 인터뷰 내내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열린 이날 드래프트를 온라인 생중계로 각자 학교에서 지켜봤다. 이날 15개 고교 39명의 선수 중 13명(33%)만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나날이 커져 가는 여자배구의 인기 이면에 가린 서글픈 현실인 셈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적게 지명된 해(2012, 2016, 2017년)에도 지명 신인이 16명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또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적은 선수가 지명된 2006~07시즌에도 24명 중 11명(45.8%)이 지명돼 ‘취업률’이 30%대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고3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예년에 비해 훨씬 적었다. 지난 19~20일 한 명이라도 더 입단시키려는 학부모 35명이 합심해 비공식 트라이아웃을 열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수련 선수로라도 선발하려고 노력했지만 엔트리가 꽉찬 상황이라 쉽지 않았다”면서 “많이 아쉽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2위 GS칼텍스가 4%(구슬 100개 중 4개) 확률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이소영·강소휘 등 우수 레프트 자원이 넘치는 GS칼텍스는 안정적인 공 배급이 돋보이는 세터 김지원(왼쪽·제천여고)을 선택했다. 반면 지난 시즌 꼴찌로 가장 많은 구슬(35개)이 추첨 기구 안에 들어 있던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밀렸다. 이미 2순위 KGC인삼공사와 3순위 IBK기업은행이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던 이선우(가운데·남성여고)와 최정민(오른쪽·한봄고)을 뽑아 간 뒤였다. 윙스파이커 자원인 둘은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공격력을 검증받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잠시 시간을 가진 뒤 신장은 작지만 공수에 두루 준수한 기량을 갖춘 김정아(제천여고)를 택했다. 흥국생명은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인 세터 박혜진(선명여고)을 호명했고, 현대건설은 리베로 한미르(선명여고)를 택했다. 벨라루스 출신 귀화 선수 현무린(세화여고)이 흥국생명 지명을 받아 막차를 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21 여자 신인 드래프트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잔인한 해로 기억될듯

    20~21 여자 신인 드래프트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잔인한 해로 기억될듯

    2020~2021 시즌 여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V리그 출범 이래 역대 가장 슬픈 드래프트로 기억될 전망이다. 6개 프로 구단 감독들은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 30번의 지명 기회 가운데 지명 포기를 뜻하는 ‘패스’를 17번 외쳤다. 10여년 간의 배구 인생의 결실을 맺는 이 자리는 아직 고3인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냉정했다. GS칼텍스에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센터 오세연(중앙여고)은 이호근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내내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총 15개 학교 39명의 선수 중 단 13명(33%)만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최근 10년 간 가장 적게 지명된 해(2012년, 2016년, 2017년)에도 지명 신인이 16명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적은 선수가 지명된 06~07시즌에도 24명 중 11명(45.8%)이 지명돼 ‘취업률’이 30%대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예년에 비해 훨씬 적었다. 지난 19~20일 한 명이라도 더 선수들을 보내려는 선수 35명 부모가 합심해 비공식 트라이아웃을 열기도 했다.지난 시즌 2위 GS칼텍스가 4% 확률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이소영·강소휘 등 팀 내 우수 레프트 자원이 넘치는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을 선택했다. 제천여고 주장 김지원은 안정적 볼 배급을 통해 팀의 선전을 이끌었다.반면 가장 많은 구슬(35개)이 들어 있던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밀렸다. 이미 2순위 KGC인삼공사와 3순위 IBK기업은행이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던 이선우(남성여고)와 최정민(한봄고)를 차례로 뽑아간 뒤였다. 윙스파이커 자원인 두 선수는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공격력을 검증받았다. 다만 리시브 가담이 좋은 이선우가 좀 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잠시 시간을 가진 뒤 김정아(제천여고)를 택했다. 그는 신장은 작지만 공수에서 모두 준수한 기량을 갖췄다. 흥국생명은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인 세터 박혜진(선명여고)를 호명했고, 김연견의 대체 자원 발굴을 모색해온 현대건설은 리베로 한미르(선명여고)를 택했다. 벨라루스 출생 귀화 선수 현무린(세화여고)이 흥국생명 지명을 받아 수련 선수로 프로 입단 막차를 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드래프트 전반에 관해 묻자 “좀 많이 아쉽다. 우리 팀은 엔트리가 찬 상황이었다. 수련 선수로라도 선발하고자 노력했지만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구단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많이 아쉽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다” 라고 말했다.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고교 최대어’ 김진욱, 1순위로 롯데 유니폼

    ‘고교 최대어’ 김진욱, 1순위로 롯데 유니폼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은 강릉고 김진욱(18)이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덕수고 나승엽(18)도 지명하는 모험을 걸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는 2021 신인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사상 최초의 화상 드래프트로 열렸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56명, 대학 졸업 예정자 269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을 포함한 기타 선수 8명 등 총 1133명이 참가해 100명이 좁은 취업 문을 뚫었다. 가장 관심을 끈 전체 1순위로는 김진욱이 뽑혔다. 올해 강릉고의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김진욱은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중학교 때 수원에서 춘천으로 전학을 간 탓에 전학생은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되는 규정에 따라 1차 지명에서 빠졌다. 덕분에 롯데는 김진욱을 잡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지난해 꼴찌로 라운드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10개의 지명권 중 9개를 투수에게 할애해 확실한 전력 보강 방향성을 드러냈다. 유일하게 다른 포지션인 내야수 나승엽은 2라운드에 지명됐다. ●롯데 2R 지명 나승엽, MLB 구단 구두계약 관측 나승엽은 MLB 소속 구단과 구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롯데와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롯데는 당초 1차 지명 대상으로 나승엽을 염두에 뒀지만 지명권을 날릴 것을 우려해 장안고 포수 손성빈(18)을 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해외 진출이라는 이슈가 아직 남아 있으나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나승엽의 국내 잔류 설득과 계약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나승엽의 아버지 나희철씨는 “아들과 다시 한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지만 현 시점에선 미국 진출의 뜻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나씨는 “승엽이가 롯데의 지명을 받았기에 본인의 의사를 다시 한번 물어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기태 아들, kt로… 학폭 논란 김유성은 불발 야구인 2세로 관심이 쏠린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 김건형(24)은 kt 위즈가 8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반면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23)은 지명받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 후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NC가 지명을 철회한 김해고 투수 김유성(18)을 지명하는 구단은 없었다. 마지막 10라운드 100순위로는 영문고 외야수 양현진(18)이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벼랑 끝 덴버에겐 적수가 없다… 또 1승3패 뒤 3연승

    벼랑 끝 덴버에겐 적수가 없다… 또 1승3패 뒤 3연승

    ‘벼랑 끝에서 가장 강한 팀’ 덴버 너기츠가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덴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LA 클리퍼스와의 7차전 경기에서 104-89로 승리했다. 지난 1라운드 유타 재즈에 1승3패를 당하고 내리 3연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한 덴버는 이번에도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으며 NBA 사상 최초로 한 시즌 PO에서 두 번이나 1승3패 열세를 뒤집은 팀이 됐다. 이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를 통틀어서도 역대 세 번째다. 그야말로 깜짝 이변이었다. 클리퍼스에는 지난해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카와이 레너드(29)와 지난해 NBA 퍼스트팀에 선정된 폴 조지(30)가 있었다. 많은 전문가가 클리퍼스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은 이유다. 클리퍼스는 우승을 위해 조지를 영입하면서 2명의 주전 선수와 무려 7장의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보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이번 시즌 우승에 올인한 셈이었다. 2명의 슈퍼스타가 어떻게 팀을 구해낼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팀의 운명이 걸린 7차전에서 이들은 14점(레너드), 10점(조지)으로 부진했다. 클리퍼스는 56-54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았지만 덴버가 퍼부은 3점슛 소나기에 역전당했고 3쿼터가 끝날 때 74-82가 됐다. 4쿼터 클리퍼스 선수들이 던진 공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결국 클리퍼스는 백기를 들었다. 최강팀을 무너뜨리고 반전 드라마를 쓴 덴버에는 새로운 슈퍼스타 자말 머레이(23)가 있었다. 유타와의 1라운드 4~6차전에서 3연속 40득점 이상을 퍼부었던 머레이는 이날도 양 팀 최다인 40점을 퍼부으며 클리퍼스를 초토화했다. 덴버의 중심 니콜라 요키치(25) 역시 16득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또 다른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와 19일부터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계약 파기되자 항의했던 오누아쿠 KBL 2년 못 뛴다

    계약 파기되자 항의했던 오누아쿠 KBL 2년 못 뛴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 강백호 자유투 폼으로 화제를 끌었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향후 2년간 한국무대에 뛸 수 없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원주 DB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후 입국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치나누 오누아쿠 선수에 대해 심의한 결과 2시즌 KBL 선수자격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오누아쿠는 지난 시즌 평균 14.4득점 10.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보탰다. 206cm의 큰 키로 리바운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김종규와 함께 강력한 DB 산성을 구축했다. 구단 측은 오누아쿠와 재계약을 마쳤고 오누아쿠의 원활한 입국을 위해 사전 준비 절차까지 다 마친상태였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오누아쿠가 복귀날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DB 관계자는 “컵대회도 있고 바로 시즌도 개막한다. 자가격리기간에 훈련기간까지 합치면 24일 정도가 필요해 그걸 감안해 입국 데드라인이 있는데 오누아쿠가 언제 오겠다는 의사표시를 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입장에선 더 기다릴 수 없어서 계약을 해지했는데 오누아쿠 측에서 계약 해지 후 항의가 들어왔다”며 “늦으면 늦는다고 얘기를 해줘야하는데 그런 의사표시도 없어 급하게 대체 선수를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누아쿠는 DB는 오누아쿠 대신 타이릭 존스를 영입했다. 다만 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참가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아직까지 완전체 전력에 대한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킹동엽 모드 켠 김동엽 “한화전 홈런이 자신감 계기 됐다”

    킹동엽 모드 켠 김동엽 “한화전 홈런이 자신감 계기 됐다”

    9월에 이보다 무서운 타자가 있을까. 무시무시한 타격감으로 ‘킹동엽’ 모드가 된 김동엽이 삼성의 막판 돌풍을 이끌고 있다. 김동엽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13호 홈런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13일 LG전에서는 개인 최다 5안타를 기록했다. 몇 경기만 반짝한 수준이 아니다. 최근 4경기 동안 홈런을 3개나 기록하는 등 9월에만 무려 0.472의 타율로 3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 1위다.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출신으로 기대감이 낮았던 그를 프로에 살아남게 만든 무기는 다름 아닌 장타력이었다. 김동엽은 한국무대 2년차인 2017년에 22홈런, 2018년에 27홈런으로 차세대 거포 주자로 떠올랐다. 킹동엽이라는 영광스런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SK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후 킹동엽 모드는 사라졌다. 타율은 0.215까지 떨어졌고 장기인 홈런도 6개에 그쳤다. 김동엽은 “작년에 너무 못해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 자신감이 떨어져서 더 잃을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한 김동엽은 올해 1군에서 자리는 지켰지만 기복이 심했다. 김동엽은 “스타일 자체가 기복이 심한 면이 있어서 그거 잡으려고 연습 하면서 준비했다”며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해봤다. 코치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노력한 과정을 밝혔다.기복의 김동엽이 꾸준의 김동엽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뭐였을까. 김동엽은 8월 한화전을 꼽았다. 8월 14~16일 치른 한화전에서 8타수 6안타를 몰아쳤던 김동엽은 “한화전에서 홈런 치고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 그 뒤로 안 좋은 타구가 우연히 안타로 연결돼서 분위기 반등되는 일이 반복돼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찾은 뒤로 김동엽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갔다. 잘 나가는 시기가 찾아왔지만 김동엽은 들뜨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에 더 신경썼다. 생각이 많은 성격이 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은데 그걸 줄이는 게 힘들더라. 그래서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서 생각을 덜 하려고 했다”며 “타석에서도 마음을 차분히 하려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동엽의 활약에 허삼영 감독도 “원래 저력이 있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자기 스윙을 가져간다는 게 고무적이다”라며 “우리가 원했던 선수다.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시일이 지난 후에 받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예측불허 ‘꼴찌 빅매치’… SK,11연패 악몽 탈출

    예측불허 ‘꼴찌 빅매치’… SK,11연패 악몽 탈출

    상위권 순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20시즌 프로야구에서 상위권 못지않게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펼치는 꼴찌 싸움이 치열하다. 감독 대행 체제, 부진한 외국인 선수의 교체, 잦은 연패 등 닮은꼴이 많은 두 팀이 성적마저 닮아가면서 올해 꼴찌 대결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SK와 한화가 10일부터 대전에서 펼치는 단두대 매치가 뜻하지 않은 빅매치로 떠올랐다. SK가 이날 한화에 승리하기 전까지 20년 만에 창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진 탓이다. 두 팀의 승차는 지난 7월 한때 7.5경기 차이까지 벌어져 SK 9위, 한화 10위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그러나 어느덧 2.5경기 차로 금세 뒤집힐 수 있는 수준으로 좁혀졌다. 프로야구 꼴찌팀은 다음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구단의 미래를 생각하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다. 2013년 꼴찌팀 한화는 다음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김민우를 뽑았다. 그리고 김민우는 올해 102와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4.12로 한화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6년 꼴찌팀 kt 위즈는 다음해 드래프트 1순위로 강백호라는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를 얻었다. kt는 다음해에도 1순위 지명권으로 이대은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고 대놓고 꼴찌를 하기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하는 프로로서의 자존심이 있다. ‘비난은 한순간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는 야구계 격언처럼 꼴찌라는 기록도 남는다. 자존심 대결을 보여 주듯 지난 5년간 9·10위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kt는 2015~2017년 모두 꼴찌에 머물렀지만 3년 연속 9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8승8패로 동률을 이뤘다. 2018년 9위 kt가 10위 NC 다이노스에 11승5패를 거두며 균형이 깨졌지만 지난해 9위 한화와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8승8패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SK가 한화에 10승1무4패로 앞선다. SK가 연패탈출에 성공함으로써 한숨 돌리게 됐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11일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나면 잔여 경기는 모두 상위팀과 붙기 때문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이날 “최선을 다해 탈꼴찌를 하면 가장 좋다. 매 경기 기용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리고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경기를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혀 탈꼴찌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 유턴파 드래프트 금지 폐지… KBO·구단들 “리그 망친다”

    日, 유턴파 드래프트 금지 폐지… KBO·구단들 “리그 망친다”

    일본야구기구(NPB)가 지난 7일 해외 유턴파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2~3년 금지한 이른바 ‘다자와 룰’을 폐지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박찬호 룰´을 폐지해 해외 유턴파 선수에게 문호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NPB는 2008년 일본 사회인 야구를 평정한 다자와 준이치(34)가 드래프트 지명 거부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자 “아마추어 선수가 국내 구단을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 귀국해서 고졸 선수는 3년, 대학·사회인 출신 선수는 2년 동안 귀국해서도 드래프트 지명이 동결된다”는 이른바 ‘다자와 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7일 NPB 실행위원회가 이 조항을 폐지했다. 이하라 아쓰시 NPB 사무총장은 “2008년에 비해 일본 프로야구 육성 체계가 마이너리그보다 훨씬 좋다는 평가가 보편적으로 자리잡았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O도 NPB처럼 해외 진출 제한 규정을 없애고 유턴하는 선수에게 문호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998년 KBO는 박찬호의 성공적인 MLB 진출 이후 유망주 유출을 막고자 해외 진출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5년 이상 제한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이후 2년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KBO 규약에는 계약금 지급 없이 최저 연봉 계약을 하는 조항이 있다. 또 국내 지명 선수의 고교 또는 대학에 계약금의 7%, 중학교에는 계약금의 5%를 지원금으로 주는 반면 해외 진출 선수 모교에는 진출 이후 5년간 지원금을 주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도 류현진, 김광현, 오승환처럼 KBO에서 성장한 선수가 MLB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는 만큼 신인 선수가 KBO 육성 체계를 믿고 무분별한 해외 진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선웅 변호사는 9일 “헌법상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자 야구 전체 차원에서도 손해”라며 “해외에서 실패했지만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 KBO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자국 리그 보호는 시장 규모가 작은 국가에서 필수적”이라며 “MLB, NPB와 비교해 선수층이 훨씬 얇은 KBO에서 드래프트 대상자인 700명 모두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 리그 존속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박했다. 다자와 룰 폐지에 긍정적이었던 일본 프로야구계와 달리 한국은 KBO와 구단의 반대 의지가 확고해 박찬호 룰 폐지는 당분간 난망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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