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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부진은 부정클럽 탓? / 우즈 “다른 선수들 반발계수 규정 위반”

    타이거 우즈의 부진은 부정 클럽 때문(?) 3개월째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는 ‘골프황제’ 우즈가 “다른 선수들이 부정 클럽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우즈가 제기한 의혹의 근거는 일부 선수들의 드라이버 비거리 증대.2001시즌까지만 해도 미프로골프(PGA) 투어 드라이버 비거리 1·2위를 다툰 우즈는 올 시즌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29위로 추락했다.평균 292.2야드로 1위인 행크 퀴니(314야드)에 견줘 형편없는 거리다. 한때 3번우드로 쳐도 다른 선수들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훨씬 넘곤 했지만 이젠 드라이버를 잡아도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이처럼 많은 선수들의 비거리가 는 이유는 “아마도 규정을 넘는 반발계수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게 우즈의 주장이다. 현재 PGA 선수들의 클럽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규정에 적합한 것만 사용하게 돼 있다.USGA가 정한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는 0.83으로 숫자가 크면 비거리도 는다. 그런데 우즈와 용품계약을 맺은 나이키가 다른 용품사의 클럽을 조사한 결과 이 한계를 넘는 클럽이 일부 발견됐다.0.84는 보통이고 심지어 0.86까지 나왔다.이 정도 반발계수면 최소한 6야드 이상의 비거리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 물론 우즈는 “아마도 선수들은 그같은 클럽을 자신이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클럽을 제공하는 용품업체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이에 대해 일부 용품업체들은 “만들다 보면 규정을 넘는 제품도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인정,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초반부터 ‘한류열풍’ / LPGA 웨그먼스로체스터 1R 지은·미현·수연 나란히 3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승수 추가 전망을 밝게 했다. 20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은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 강수연(아스트라)이 나란히 공동 3위,박세리(CJ)는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13위에 올랐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박지은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김미현과 강수연은 각각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쳤다.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티나 배럿과는 2타차,4언더파인 2위 A J 이손과는 불과 1타차다.박지은은 이날 18홀 가운데 단 6홀만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굴 만큼 드라이버샷이 불안정했지만 무난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버텼다.박지은과 김미현 모두 경기를 마칠 당시 공동선두였지만 배럿이 막판 급격한 상승세로 단독선두로 나섰고 이어 이손이 2위로 부상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박준석기자 pjs@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프가 좋은 이유

    얼마 전 모바일 골프 방송국의 기자가 인터뷰를 청해 왔다.골프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을 취재한다고 했다.기자는 내게 핸디캡이니,구력 등을 묻고 나서 골프가 왜 좋은가를 물었다. “기자 경력은 얼마나 됐어요. 골프 안하죠.” 나는 대답에 앞서 반문했다.골프방송국의 기자가 골퍼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골프가 왜 좋은가를 묻는 수준이라면,기자는 골프도 모를 뿐만 아니라 아직 수습딱지도 안 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짐작한 대로 기자의 경력은 1년이 채 못됐고,골프는 아직 못 배웠노라고 말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잔디 위를 6∼7㎞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겠어요. 창공을 향해 드라이버샷을 날리면서 느끼는 후련함,사랑하는 여인의 집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은 어프로치샷의 설렘,퍼팅의 짜릿한 스릴,힘든 코스를 공략하는 도전의욕,맘이 맞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재미,거기에 내기라도 곁들이면 정신집중도 되고…” 아직도 골프는 일반 소시민들이 직접 접하기에는 거리가 먼 스포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방송시청할 골퍼를위한다기 보다는 골프에는 문외한인 기자를 향해서 일단 설명을 했다.그리고 마이크의 전원을 끈 다음에 덧붙여 말했다. “골프 마니아들이나 보는 방송에서 골프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에게 골프가 왜 좋은 지를 묻는 것은 시청자를 얕보는 태도가 아닌가요.” 내가 만약 축구나 농구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라면 스포츠 담당 기자가 내게 와서 왜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느냐고 묻지 않을 것이다.좋아하게 된 동기나 칼럼을 쓰게 된 계기를 묻기는 할 지언정. 늦은 나이에 시작했더니 도무지 노력에 비해서 실력 향상이 더디다면서,골프채를 꺾어버릴 까보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지르는 초보골퍼 친구가 있다. “빠져보지 않고는 재미를 모르는 게 두 가지 있어.하나는 섹스이고,다른 하나는 골프지.제 아무리 섹스가 즐겁다고는 하지만,전희·후희 다 합쳐도 4시간 즐거울 수 있어? 골프 한 라운드 4시간 동안은 천국이잖아.” 공을 산 속으로 박아 넣는 산신제도 지내고,물 속으로 처넣는 용왕제도 지내면서 100타도 훨씬 넘는 타수를 기록했음에도 희희낙락 하는표정으로 한 라운드를 끝낸 친구에게,그래서 제 다리가 꺾어지기 전에는 골프채를 꺾을 것 같지 않은 친구에게 내가 조용히 타일렀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털리는 수도권 관공서들

    수도권 일대 관공서에 ‘휴일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구멍뚫린 방범망을 비웃듯 지난 한달 사이에 수도권 관공서 6곳이 7차례나 털렸다. 15일 새벽 1시쯤 도둑이 고양시청 신관 1층 사회위생과 창문을 뜯고 침입,신관과 본관 총무·도시건설 등 국장실 3곳과 감사과 등 사무실 12곳을 돌며 직원 3명의 돼지저금통에 든 현금 22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고양시는 또다른 피해물품은 없다고 밝혔으나 외부에 유출되면 활용될 우려가 있는 각종 개발계획과 민원서류 등 ‘대외비’ 서류가 털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양시청은 무인경비시스템이 없고 이날 당직을 서던 직원 5명이 교대로 순찰을 돌았으나,관례에 따라 사무실 내부 순찰은 하지 않아 일요일이던 다음날 특근자가 출근하기까지 도둑이 든 사실을 전혀 몰랐다.신관 1층 창문과 직원들의 서랍 자물쇠는 범인에 의해 쉽게 파손됐다.민원실 폐쇄회로 TV는 범인이 손전등을 비출 때 윤곽을 잠시 잡았을 뿐 신원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5일엔 안양시 동안구청 본관 1층에서 직원들이서랍에 보관해둔 현금 20만원이 털렸고,17일 밤∼18일 새벽 사이 경기도청 본관 3층에도 방충망을 뜯고 도둑이 침입했다. 같은 달 20일엔 인천시청 본관 1층 회계과 등 3개과에서 200여만원이 털렸고,22일엔 대낮에 인천시 계양구청 도 시국장실에서 현금 60만원이 도난당했다. 지난 1일 새벽엔 계양구청에 열흘만에 다시 도둑이 들어 민원실과 지적과 등 4개 사무실에서 200여만원을 털어갔다. 3일 오전 1시40분쯤엔 인천 중구청 1층에 도둑이 침입했다 무인경비장치가 작동,비상벨이 울리자 돼지저금통을 놓고 달아났다.인천시청에도 무인경비시스템이 있었으나 작동하지 않았다. 7차례의 절도 중 인천시청과 중구청 도난땐 범인이 직원 서랍뿐 아니라 캐비닛도 뒤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청엔 회계과와 자치행정과,도지사집무실에 등 3곳에만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잇단 절도 행각의 수법이 송곳·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방충망을 뜯거나 창문을 직접 열고 사무실에 침입,직원들의 서랍을 여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일범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품을 노린 단순 절도범으로 보고 있으나 평소 현금과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관공서 사무실을 주로 노리는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아내의 기도

    골프 친구인 세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다. “부인과 골프를 친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 옥황상제가 세 사람에게 명령했다.세 사람은 모두 한 발짝씩 앞으로 나섰다.“그대들이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아내를 몇 번이나 괴롭혔는지 묻겠다.” “저는 아내와 라운드를 하면서 딱 한 번 욕을 했습니다.아내는 10㎝도 안 되는 퍼트를 놓쳤습니다.그래서 그렇게 짧은 것도 못 넣느냐고 욕을 했습니다.옥황상제님이라도 울화통을 터뜨렸을 것입니다.” “옳거니,그래서 나는 마누라에게 골프를 가르치지 않는다.흠흠,그대의 아내가 욕을 먹어도 싼 짓을 했지만,욕은 욕인 즉,벌로 골프백을 메고 골프장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라.” 옥황상제는 두번째 사내를 불렀다. “그대는 아내에게 어떤 욕을 했는고?” “저는 단 한 번도 아내에게 욕을 한 적이 없습니다.단지 제 아내는 제가 혼자 골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필드에 나갈 때마다 거짓말을 해야 했지요.” “전지전능한 나를 속이려 하지 말라.그대는 다른 거짓말을 했다.바른대로 고백하라.” “거짓말이 아닙니다.오래 전에 죽은 친구와 직장 동료,선배와 후배의 부모님 사망을 재탕,삼탕으로 써 먹었어요.상가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골프장으로 내뺐죠.딴 짓이 아닌 골프 라운드라고요.애인하고요.” “애인하고 라운드라… 아내 몰래 애인과 즐긴 것은 분명 죄를 범한 것이다.골프백을 메고 골프장을 뛰어서 두 바퀴 돌아라.카트를 탈 생각은 말아라.” 세번째 남자가 옥황상제 앞에 섰다.“저는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저는 언제나 아내와 라운드를 했습니다.앞조로 아내를 내보낼 때는,드라이버 샷을 날리면서 기도를 했습니다.제발 이 공이 아내의 정수리를 때려 달라고요.그런데 한 번도 맞지는 않았어요.제가 죽을 죄를 지었나요?” “어디 보자.그대가 어떤 연유로 이곳에 왔는지… 그대는 뒤에서 날아온 공에 뒤통수를 맞고 즉사했는데,그게 그대의 아내가 친 공이었군.아마도 그대 아내의 기도가 더 간절했나 보군.”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소금강 계곡·사천진항 / 기암괴석 절경 갯내음 물씬 여보게, 쉬었다 가세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대산 소금강(小金剛).기암괴석이나 계곡의 깊이가 금강이나 설악엔 못 미치지만 그 오밀조밀한 풍광은 등산객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빼어나다. ●금강산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소금강 소금강은 국립공원인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 주문진 권역과 연계해 1박2일 코스로 산행과 포구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아직 피서객이 없어 한적한 운치를 맛볼 수 있는 소금강을 찾았다. 소금강엔 등산로가 여러 군데 있다.그중 대표적인 길이 소금강 계곡 초입인 무릉계에서 노인봉을 거쳐 진고개로 이어지는 코스.총 15㎞에 달하는데,지난해 수해로 등산로가 유실돼 현재는 구룡폭포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산행 기점인 계곡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왼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평탄한 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니 왼쪽으로 ‘무릉계’(武陵溪)란 표지판이 보인다. 소금강 계곡을 오르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다.계곡으로 들어선 지점은 폭포 위쪽.편평한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 위를 쏜살같이 흐르던 계류가 폭포에 이르러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진다. 맨발로 물이 흐르는 바위를 딛고 조심스럽게 폭포 아래쪽을 바라보니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검푸른 빛깔의 소(沼)가 보인다.눈 앞이 아찔하다. 무릉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소 모양이 십자를 닮은 ‘십자소’(十字沼)다.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양 옆구리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십자 드라이버 끝을 보는 것 같다.십자소 끝에서 물속을 들여다보니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연화담·식당암·삼선암… 크고 넓은 바위들 등산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다.분비나무,신갈나무,사스레나무,자작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노랑무늬붓꽃,복수초,금강초롱꽃,얼레지 등 야생초 및 야생화도 지천이다. 국립공원에선 무릉계부터 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까지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놓는 등 자연학습 탐방로로 운영하고 있다. 소금강 계곡은 유독 크고 넓은 바위가 많다.그중 십자소 위로 이어지는 연화담,식당암,삼선암 등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연화담이란 이름은 널찍한 바위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든 소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해 붙여졌다. 식당암(食堂岩)은 1m 정도 높이의 넓고 기다란 반석.수십명이 앉아서 쉴 만하다.계곡 바닥 중 절반은 식당암이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 위로 계류가 흐른다. 협곡 양쪽은 천애의 절벽이다.화강암 단애로 이루어진 소금강 계곡의 결정판이라고나 할까. 식당암에 앉아 고개를 드니 멀리 거대한 암벽이 병풍을 친 듯 펼쳐져 있다.정면 오른쪽의 노인봉(1338m),왼쪽의 황병산(1407m)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아홉마리 용이 있었다는 구룡폭포 식당암을 지나 삼선암을 거쳐 30분쯤 올라가면 구룡폭포다.9개의 작은 폭포가 이어져 있는데,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구룡폭포에서 2㎞쯤 올라가면 만가지 형상을 갖춘 바위산인 만물상이 나온다.등산로 복구 공사 때문에 구룡폭포에서 발길을 돌리려니 아쉽기만 하다. 소금강을 나와 바다 구경과 함께 숙박도 할 겸동해로 향했다.6번,7번 도로를 갈아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보니 ‘사천진’이란 지명이 눈에 띈다.작은 포구가 있겠거니 하고 이정표를 따라 무작정 차를 몰았다. 사천진은 7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어촌이다.50여척의 어선으로 광어,문어,양미리 등을 주로 잡는다고 한다.관광객들이 제법 몰리면서 생긴 횟집과 여관도 몇 군데 눈에 띈다. ●“노래미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라요” 어선이 정박 중인 부두쪽에 가니 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갯바위나 방파제도 아니고 부둣가에서 무슨 고기가 잡힐까.’하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사람마다 그물망에 손바닥만한 물고기가 10여마리씩 된다. “노래미가 많이 잡혀요.우럭과 도다리,도미 새끼도 나오고요.어제도 열댓마리 잡았어요.회도 뜨고,구워먹기도 하는데 맛이 기가 막혀요.” 강릉에서 시간날 때마다 온다는 한 50대 부부가 신이 나서 말한다. 낚시엔 전혀 흥미가 없을 것 같은 이 아주머니는 연신 노래미를 낚아올릴 때마다 남편에게 빨리 고기를 떼어내고 미끼를 달아달라고 성화다.미끼는 대개 갯지렁이를 쓴다.단 도미 새끼는 새우를 써야 잘 잡힌다고 .낮보다는 밤에 훨씬 잘 잡힌다고 한다.나중엔 동해나 설악쪽에 나들이를 오면 꼭 낚시도구를 챙겨와 이곳에서 민박을 하며 밤낚시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강릉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톡 쏘는 ‘송천약수’ 맛보세요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6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가야 한다.월정사 입구와 진고개,송천약수 입구 등을 거쳐 30㎞ 정도 달리면 강릉시 연곡면 장천동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소금강 가는 길이 나온다.이곳에서 소금강 주차장까지는 10여분 정도.강릉쪽에선 7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연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번 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숙박 소금강에선 계곡 옆에 자리잡은 ‘구룡 방가로산장’(033-661-4307)이 가깝고 경관이 좋다.계곡 건너 방갈로가 경관이 가장 좋지만 요즘은 수리중이어서 일반 민박집만 운영중이다.숙박료 2만원. 사천진항에선 부두 앞에 콘도식 민박인 ‘편안한 집’(〃-644-0615) 등 민박집과 여관이 여러 군데 있다.요금은 2만∼3만원. ●가볼 만한 곳 진고개 넘어 연곡방면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송천약수에 들러 보자.철분 함유량이 많아 톡 쏘는 맛으로 유명한 약수.쏘는 맛이 너무 강해 마시기를 꺼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예부터 피부병·위장병·소화불량·숙취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약수 애호가들이 인근에 오면 꼭 찾는 곳이다.약수 옆으로 펼쳐진 안개자니 계곡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등 풍광도 그만이다.국내 최대의 단오축제인 강릉 단오제에도 참가해 보자.단오인 4일부터 9일까지 강릉시 노암동 남대원 일원에서 산신제와 성황굿,농악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소금강 관리사무소(033-661-4161),강릉시청 관광개발과(〃-640-5129). [식후경] 송이 향 가득한 닭백숙 별미 소금강 계곡 입구에 늘어선 수십 군데의 식당이 산채 음식을 낸다.그중 금강식당(033-661-4356)의 음식이 깔끔하기로 소문 나 있다.계곡과 마주하고 있어 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산채정식(1만원)과 산채비빔밥(6000원),더덕구이 백반(1만 2000원)이 주 메뉴.산채정식은 두릅,참취,참나물 등 15가지의 나물 무침과 볶음,곰취 쌈,된장찌개가 나온다.식당에서 쓰는 산채가 모두 오대산 일원에서 나온 산나물임은 물론이다. 비빔밥도 7가지 정도의 나물과 된장찌개가 나와 점심식사로 충분하다.산채와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한가지는 자연송이 요리. 요즘엔 송이 철이 아니라서 지난해 채취한 냉동 송이를 이용해 닭백숙만 낸다.송이를 얇게 썰어 닭과 함께 푹 고아 내는데,송이 향이 밴 쫄깃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1마리 3만 5000원.9월 이후 송이철에 가면 송이 로스와 송이밥,송이 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 골프소식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지난해 9월 한국오픈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오는 26∼29일 경기도 용인 백암비스타골프장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본부는 최경주 허석호(이동수패션) 가타야마 신고(일본) 코리 페이빈(미국)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가 신제품 드라이버 ‘버너 860’을 출시했다.이 드라이버는 티타늄 재질의 405㏄ 대형헤드와 4000㎟의 넓은 페이스면을 장착,유효 타구면을 벗어난 타구도 안정감을 갖게 해준다.값은 60만원.(02)3415-7300.
  • 골프소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세번째 대회인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이 28일부터 3일간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376야드)에서 열린다.국내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골프장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대회로 정일미(한솔)와 이미나의 라이벌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드라이버와 아이언,퍼터,골프백 등을 포함한 풀세트를 기획 판매한다.ERCⅡ 드라이버와 뉴빅버사 아이언,오디세이 화이트핫 퍼터,캐디백과 보스턴백을 정상가격 320만원보다 70만원이 싼 250만원에 시판한다.ERC 페어웨이 우드를 포함한 세트는 280만원.캐디백과 보스턴백은 모두 2003년형 신제품으로 구성됐다.(02)3218-1980. ●호수 위로 샷을 할 수 있도록 지어진 기흥 수상골프클럽이 타석을 기존 40석에서 70석으로 늘리고 회원모집에 나섰다.신갈저수지 4만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기흥 수상골프클럽은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빙 레인지에 50m마다 부표를 설치,정확한 비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입회기간 2년 기준으로 골드회원은 200만원,부부형 VIP회원은 300만원,법인회원은 500만원이다.
  • 무명선수 동반 ‘약일까 독일까’ / 소렌스탐, 윌슨·바버와 같은 조

    ‘약일까,독일까.’ 여자골퍼로는 58년만에 미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는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1·2라운드 상대가 정해졌다. 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대회 본부는 21일 컴퓨터를 이용한 무작위 조편성 결과 신인 딘 윌슨과 애런 바버가 소렌스탐의 1·2라운드 동반자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일본 투어에서 3승을 올린 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시즌 PGA에 뛰어든 윌슨은 두차례 ‘톱10’에 들었지만 12개 대회에서 7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또 퀄리파잉스쿨 8위로 PGA에 올라온 바버는 ‘톱10’은 단 한차례고,13개 대회에서 10차례 컷오프됐다.게다가 두 선수 모두 PGA 투어 선수 가운데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유난히 짧다.윌슨은 평균 비거리가 소렌스탐(275.4야드)과 거의 같은 275.9야드,바버는 280.6야드. 그렇다면 소렌스탐에게 유리해졌을까.상대가 정상급 선수가 아닌 신인이라는 점은 다행이다.노련한 선수와 맞붙을 경우 자칫 페이스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동반자의 플레이에 영향을 받게 돼 윌슨과 바버가 무너질 경우 소렌스탐도 같이 난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더구나 난생 처음 수많은 갤러리와 취재진에 둘러 싸인 월슨과 바버가 평상심마저 잃는다면 최악의 성적이 날 수도 있다.소렌스탐은 “상대가 누구든 내 경기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애니카 소렌스탐 “”남자 다 나와”” / 22일 PGA 콜로니얼 출전 ‘性대결’

    ‘골프여제’는 남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CC(파70·708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대회에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1인자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지난 1945년 LA오픈에 출전한 베이브 D 자하리아스에 이어 두번째로 PGA 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소렌스탐의 도전 이유는 그녀의 말대로 “PGA투어에서 과연 (남자 선수들과)경쟁할 수 있을지 알고 싶을 뿐”이지만 남녀의 차이가 엄연한 골프계가 그녀의 소망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 처음 그녀가 PGA 투어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낼 것인가.”라는 의문에 그쳤지만 비제이 싱(피지) 등 일부 남자선수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도전”이라며 그녀는 물론 그녀를 초청한 주최측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주최측으로선 대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성공했지만 소렌스탐에게는 의도하지 않게 부담감만 커진 셈이 됐다.당초 이 대회에 출전키로 한 싱은 결국 19일 끝난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출전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어쨌든 소렌스탐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일부 남자선수들의 비난에 대해 소렌스탐 스스로는 “난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20위권에 들면 성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PGA 투어대회가 치러지는 코스가 LPGA 투어대회 코스와는 현격히 다르다.코스가 길고 좁은 데다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때 여건도 훨씬 어렵다.그린의 빠르기나 강도도 LPGA 코스와는 비교할 수 없다.이번 대회 코스인 콜로니얼CC의 코스 길이(7080야드)만 해도 기껏해야 6000야드 전후로 세팅되는 LPGA 대회 코스에 견줘 1000야드나 길다.무엇보다 파70으로 돼 있어 파72 코스에 비해 한 홀당 길이가 더 길다.LPGA 대회에서 보통 350야드 전후인 파4홀의 경우 430야드 전후로 세팅돼 있다.이럴 경우 남자보다 비거리가 짧은 여자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물론 일부에서는 샷의 정확도로 비거리의 약점을 만회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실제로 소렌스탐은 그린 적중률에서 76.5%로 PGA 투어 그린적중률 1위인 밥 에스테스(73.3%)에 훨씬 앞선다.그러나 이 기록은 거리가 짧은 LPGA 투어 코스에서 집계된 것이라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자선수들의 드라이버샷은 남자선수들에 견줘 역부족일 뿐 아니라 여자선수들이 플레이해 본 적이 없는 빠른 그린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20위권보다는 컷 통과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훈수는 새겨볼 만하다.비록 이번 대회에는 출전치 않지만 우즈는 “PGA 투어에서 경기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지만,성적을 내지 못하면 명예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경기 당일 날씨와 코스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경기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장타의 설움

    K프로는 미국 유학파다.특히 드라이버샷이 일품이다.장타일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안착률도 좋다.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340m라고 표시된 파4홀.K프로가 드라이버로 때린 공이 미사일처럼 날아 그린에 꽂히는 것 같았다.그린에서는 앞 조의 퍼팅이 진행 중이었다.그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공 때문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화가 났다는 표시로 앞 조의 골퍼들은 종주먹을 들이대는 시늉을 했다.K프로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모자를 벗고 정중히 사과의 예를 갖췄다.그늘집에서 K프로는 그들에게 음료수 한 잔씩을 돌리며 다친 곳은 없는지를 묻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그들은 K프로에게 정말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샷이었는지,드라이버의 상표가 무엇인지,진짜 프로인지 등을 물으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나는 그렇게 짐승 같은 샷을 날리는 아마추어 골퍼도 보았다.골프동호회에서 만난 S는 인간 이상이었다.그는 무지막지한 괴력으로 ‘복날 땡칠이 패듯’ 공을 두들겨 팬다.잘 맞은 공은 거리를 잴 수 없을 만큼 날고,빗맞은 공이 떨어질 주소는 공에게 물어봐야 한다.내리막 경사의 360m 파4홀에서 그가 드라이버로 친 공을 그린 뒤쪽의 수풀에서 찾아낸 적도 있다. 그의 제1타가 왼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버렸다.공의 궤적을 쫓던 그는 “집 나간 여편네와 OB지역으로 도망간 공은 찾지 말라.”는 성자의 말씀을 기억해 내고,슬프지만 공과의 작별인사를 했다.별수 없이 제3타를 치고 힘없이 페어웨이로 내려서서 우울하게 걷던 그는 숲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한 노인을 보았다.노인은 곧장 S에게로 다가왔다. “이것이 젊은이 공인가?” 표피가 찢기긴 했지만 분명 S의 공이었다. “맞습니다.근데… 어디서 주우셨습니까?” “주차장에서 막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공이 날아왔지.이 공이 내 차의 유리창을 박살냈네.” “그럼 저는 어떡해야 하죠?” “몰라서 물어? 테이크 백에서 클럽의 토는 하늘을 향해야 하는데 정면을 향하면서 엎어져 있었던 거야.그래서 훅이 났지.그러니까 토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그립을 고쳐 잡아야 해.왼손에 칼을 잡고 있는 무사를 연상해봐.왼손으로 칼을 잡듯 클럽을들고서 가볍게 쳐야지.알겠나?”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프 ‘四友’

    옷을 갈아 입는데 살비듬이 후루루 떨어진다.새로운 피부세포가 각질을 밀어내며 새순처럼 올라온다.새나 강아지도 털갈이를 하고,죽은 듯한 마른 삭정이에서도 노란 꽃망울이 반짝 눈을 뜨는 봄.골프의 계절이 한창이다. 장비를 챙기고,친구들을 모아 골프장으로 내달린다.“히야,날씨도 죽이고,골프장도 죽이고,동반자도 좋아서…공 안 맞는 핑계를 어디다 대지?” 친구들은 드라이버를 장검처럼 높이 빼들고,아지랑이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페어웨이를 바라보며 환호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골프를 즐기지 않는 이유로 네 가지를 들었다.첫째,장비와 의상을 챙겨야 한다.둘째,아무데서나 할 수가 없다.셋째,동반자가 필요하다.넷째,복잡한 룰과 에티켓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같은 이유로 그는 마라톤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나 골퍼들에게 물어 보라.골프란 골프채와 골프장,동반자가 있기 때문에 즐거운 운동이다.룰과 에티켓은 기본이다.세가지 중에서 어느 한가지만 충족돼도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좋은 동반자와 담소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기화요초가 피어있고,새가 지저귀고,시냇물이 흐르는 코스에서 꽃향기에 취해 소풍을 즐기는 것만으로,동반자와 골프코스가 시원치 않더라도 공만 잘 맞으면 골퍼는 행복하다. 서예에는 문방사우가 있다.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문인의 서재를 문방이라 하고 수업의 장으로 존중해왔는데,그 서재에 갖추어야 할 종이·붓·먹·벼루의 네 가지를 문방사우라고 의인화했다. 골프에서의 네 가지 벗은,손맛이 잘든 골프채와 주단 같은 잔디가 깔린 코스와 오늘처럼 양명한 날씨와 골프장에서 만날 때마다 철천지한을 풀어야 할 죽마고우들이다.골프란,연적의 물을 벼루에 붓고,묵을 갈아,수묵을 붓에 찍어 화선지에 농담으로 번지는 산수화를 치듯이,골프코스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고 친구와의 우정을 다지며 삶을 향유하는 운동인 것이다. 골프(GOLF)는,푸른 잔디 Green,맑은 산소 Oxygen,밝은 햇빛 Light,좋은 친구 Friend의 조합어라고도 한다.또 신사의 스포츠인 골프에서 룰과 에티켓을 안 지키는 매너가 나쁜 골퍼를,골프의 알파벳을 역으로 읽은 FLOG(채찍질하다·체형을 가하다)라고도 한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어메이징 그레이스”/ 박지은 18번홀 환상의 4.5m 파 퍼팅 미켈롭라이트 우승… 시즌 첫승 신고

    “대부분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박세리의 역전 우승을 생각했지만 주니어 때부터 단 한번도 최종라운드 리드를 빼앗긴 적이 없다.” 5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시상식에서 박지은(나이키골프)은 자신있는 어조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그 말은 사실이었지만 쉽지는 않았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로 1위.1타차 2위인 크리스티 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지만 초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야만 했다.첫홀(파4)부터 더블보기로 출발해 2번(파3)·4번홀(파4)에서도 거푸 보기를 범하며 추락했다.이후 5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하늘을 난 그는 10번홀(파4) 보기에 또 울어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결국 기회가 왔다.15번(파5)·16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은 것.특히 16번홀 버디는 다시 그를 1타차 선두로 끌어올리며 사실상 우승의 발판이됐다. 이윽고 18번홀(파4).여전히 선두였지만 단 1타 뒤진 합계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기대하며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는 선수만 2명.캐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였다.그리고 동반자 커도 1타차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이 홀에서 실수한다면 연장전은 불가피했다. 티샷부터 좋지 않았다.러프로 직행한 것.세컨드샷마저 그린을 넘었고,칩샷도 핀을 지나쳐 4.5m 거리까지 굴러갔다.반면 커는 2온으로 버디 기회를 잡아 자칫 역전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침착했다.신중에 신중을 기해 친 공은 놀랍게도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누군가 그의 이름(미국명 그레이스 박)을 빗대 “어메이징 그레이스”라고 읊조렸다. 승리를 확인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그에 얼굴에 비로소 환한 웃음이 번졌다.스스로와의 다짐을 지킨 것이다.시즌 첫승이자 통산 4승. 한국 선수로는 지난주 박세리에 이어 2주 연속 낭보를 띄운 그는 상금 24만달러를 거머쥐어 시즌 총상금 40만 9473달러로 소렌스탐(55만 4500달러) 박세리(54만 5779달러)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김미현(KTF)은 이날만 3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277타로 5위를 차지했고,박세리(CJ)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나란히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LPGA, 박지은에 왜 열광하나 “어메이징 그레이스!” 박지은이 우승하는 순간 갤러리가 보낸 환호는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어떤 선수가 우승했을 때보다 열광적이었다.‘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6일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을 때도,‘2인자’ 박세리(CJ)가 지난주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을 때도 그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들의 열광은 박지은의 상품성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실제로 박지은은 한국계 2세인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와 함께 ‘코리아군단’의 이미지 쇄신과 LPGA 인기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LPGA 투어의 인기 하락은 어쩌면 외국인 선수들이 본고장 미국 선수들을 제치고 LPGA 무대를 점령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소렌스탐과 박세리,캐리 웹(호주) 등 상위권을 장악한 선수 대부분이 해외파이고,미국선수들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뒤를 따라가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미국인인 타이거 우즈가 절대 우세를 지키고 있는 PGA 무대로 눈을 돌린 것.그 과정에서 한국선수들에 대한 질시도 적지 않았다. 물론 박지은도 한국계이긴 하지만 세련된 외모와 ‘아마조네스’라 불릴 만큼 강력한 드라이버 샷,위기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 등 미국인들이 여자 골퍼에게서 보고자 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무엇보다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를 다니는(2년 중퇴) 등 아마추어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내 미국인들에게 거부감 대신 친근감을 준다.미셸 위에게 보내는 미국인들의 시선도 박지은과 같은 차원이다. 한편 박지은의 우승으로 ‘코리아군단’은 올시즌 15승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LPGA 관계자들 조차 박세리의 2승과 박지은의 첫승으로 올시즌 7개 대회 가운데 3승을 거둔 ‘코리아군단’의 행진 속도라면 남은 25개 대회 가운데 절반 정도의 우승컵은 손에 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곽영완기자 ■박지은 인터뷰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쥔 박지은은 “아주 멋진 날”이라며 “모두가 쉽지 않을 거라고 했고,실제로도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막판 배짱 넘치는 플레이를 한 것 같은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컸고 경기 내내 ‘너 자신을 믿으라.’라고 수없이 되뇌었는데 진짜 우승해 기쁘다. 4라운드 이븐파 스코어로 우승했는데.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말해주는 결과다.누구도 4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지 않았는가.2언더파만 쳐도 아주 잘한 것이다. 소렌스탐 등의 추격을 의식했나. -스코어보드를 보고 또 봤지만,특정선수를 의식하지는 않았다.초반 순위가 떨어질 때 안타까웠고,막판에는 선두권 2명의 이름만 눈에 들어왔다. 16·18번홀에서 롱퍼팅을 성공했는데. -패자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곳이 승자에게는 기회다.나는 (더블보기를 한) 1번홀에서와 똑같이 경기했지만 퍼팅이 잘 들어가 줬다.이번 대회는 나를 위한대회였던 것 같다. PGA 대회에 사용된 코스에서 처음 우승했는데. -새로운 코스에서 첫 우승자가 돼 기분 좋다. 박준석기자 pjs@
  • 골프 / 코리아군단 “동반우승 보라”

    ‘코리아군단’이 미국 그린에서 남녀 동반 돌풍을 일으켰다.미남자프로골프(PGA)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고,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서는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인 사다카타 아키오(일본),폴 스탠코스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를 놓쳤지만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호조를 보였다.평균 293야드의 장타를 뿜어낸 14차례의 드라이버샷 가운데 10차례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정확한 아이언샷으로 15차례의 버디 찬스를 맞았다.그동안 난조를 보인 퍼팅도 매끄러웠다.1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2번(파5)·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8번(파3)·9번홀(파4)에서도 잇따라 버디 퍼트를 떨궈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후반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였고,13∼15번홀에서 줄버디를 엮어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샷이 난조를 보인 데다 1.2m짜리 보기퍼팅이 컵을 돌다 나오는 바람에 선두를 내줬다.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켈롭라이트오픈 1라운드에서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4언더파 67타를 쳐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한희원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신인왕 출신이자 LPGA 투어 2년차인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와 데뷔 이후 11년째 우승이 없는 무명의 데니스 킬린(미국),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3명은 5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6·CJ)는 김미현(26·KTF)과 함께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박세리는 5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 퍼팅이 다소 흔들리며 저지른 보기 3개가 선두권 도약을 가로막았고,역시 5개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김미현은 위기 때 세차례나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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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세상백화점은 8일까지 ‘어린이날 완구 선물 특집전’,‘아동 스포츠웨어 선물 특집전’,‘어버이날 효도 선물 특집전’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관련 상품을 특별가에 판매한다.어린이를 위한 상품으로 게임기·장난감·인라인 스케이트·가구 등이,부모님을 위한 상품으로 의류와 돌침대 등이 준비돼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수원점은 2일부터 각종 골프웨어를 최고 70% 싸게 판매한다.구로점에서는 5일까지 골프웨어 T셔츠(1만 9000∼5만 9000원)와 테일러 메이드 드라이버 RO40(75만원) 등을,수원점에서는 4일까지 팬텀 T셔츠(5만 8000원)와 링스 T셔츠(5만 9000원) 등을 각각 선보인다. ●뉴코아 킴스클럽은 4∼5일 완구제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중 선착순 1570명에게 ‘순은 미아방지 팔찌’를 무료 제작해 준다.완성된 팔찌는 20일 뒤인 24∼25일에 나온다.현재 인기 아동선물 300여가지를 시중가보다 최고 40%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이달 초 휴일(5·8일)이나 주말(3∼4일,10∼11일)에 구입 금액의 최고 7%를 적립금으로 쌓아주는 ‘서프라이즈 롯데닷컴’ 행사를 연다. ●Hmall(www.Hmall.com)은 5일까지 ‘캐논 디지털 카메라 특별전’을 열어 캐논이 만든 디지털 카메라를 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고,구매액의 3%를 적립금으로 제공한다.
  • 미셀 위 13살 ‘소녀 우즈’ 미국을 사로잡다

    지난달 중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대회본부장인 주드 실버맨은 오는 8월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아마추어 미셸 위(사진·13)를 초청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가지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는 위 선수의 플레이에 감명받았다.그동안 위가 이뤄낸 일들이 우리를 주목하게 했다.13세 소녀를 초대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매우 흥분된다.” ‘한국계 아마추어 여자골퍼’를 초청하면서 그가 흥분한 이유는 무엇일까.한마디로 미국 골프계에 ‘미셸 위 신드롬’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183㎝의 큰 키에 균형잡힌 몸매,남자 선수 못지 않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누구와 맞붙어도 결코 위축되지 않는 당당함에 미국 골프계가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박세리(CJ)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도 미셸 위에 대한 언론과 팬들이 깊은 애정과 관심이 드러났다. 그는 대회 하루 전날 갖는 주요 선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명예의 전당 멤버인 줄리 잉스터,올시즌 강력한 상금왕 후보인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지난달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사상 아마추어 최저타인 66타의 기록을 세우는 등 미 LPGA 역사마저 고쳐쓴 그에 대한 예우였다. 그에 대한 미국 골프계의 관심은 지난 1월 9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펄CC(파72)에서 열린 펄오픈(총상금 8만달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대회 출전 선수 193명 가운데 최연소이면서 유일한 여자인 그는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4위에 올라 여자선수로는 최연소로 남자대회 컷오프 통과기록을 세운 것.미국 골프계는 열광했다.여자 프로선수들조차 남자들과 쉽게 대결할 생각을 못하던 시기에 13세의 소녀가 당당히 겨뤄 컷을 통과한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들과의 골프경기를 즐긴다.”는 그는 “오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남자대회 베이밀스오픈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미교포 2세로 하와이에서 태어난 그는 1989년 10월 11일생.4세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어려서부터 테니스 농구 배구 등을 해봤지만 골프만큼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하와이 푸나호우스쿨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인 그는 10세 때 아마추어 대회에서 9언더파 64타(파73)를 기록하는 등 일찍부터 천재성을 보였다.2001년 하와이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하와이 여자아마추어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의 제니K윌슨인터내셔널대회에서 최연소(11세)로 정상에 올랐다.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 교수·187㎝)씨로부터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 받은 덕에 평균 비거리는 280야드를 넘는다.지난 1월 PGA투어 소니오픈 예선전에서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 이상 날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최장타 기록은 하와이 펄오픈 당시 측정한 375야드. 그는 “앞으로 골프명문 스탠퍼드대학 진학과 마스터스에 출전,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해 보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박세리 인터뷰 / “위기넘긴 퍼팅 나도 놀랐어요”

    “셰이니 와가 잘 쳐서 더욱 분발했다.지치고 힘들었지만 우려한 일이 일어나지 않은 멋진 날이다.” 박세리는 “이제 애니카 소렌스탐에게도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넘쳤다.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퍼팅이 좋았는데. -경기 전 적어도 8언더파를 쳐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초반 퍼팅이 좋아 빠른 속도로 그 목표에 다가갔지만 10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잠시 흔들렸다.그러나 더욱 집중해 퍼팅을 했고 곧 정상 페이스를 되찾았다. 가장 큰 위기탈출 상황을 꼽는다면. -정규라운드 18번홀과 연장 네번째 홀(10번)이다. 연장전에선 위기 때마다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보였는데. -자주 그린을 놓쳤고 공의 위치가 쉽지 않았지만 완벽하게 위기를 넘겼다.나 자신에게 놀랐을 정도다. 우승을 확정지은 연장 마지막 홀에서 그린 중앙을 직접 노렸나. -그렇다.그러나 9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치려던 샷이 왼쪽으로 감겨 그린을 넘겼고 어프로치 라이도 좋지 않았는데 퍼팅감이 워낙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 샷도 좋아진 듯하다. -올들어 드라이버 샷 컨트롤이 어려워져 몇주 동안 드라이버와 씨름했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스윙하지 못하고 항상 좌우로 조금씩 흔들렸다.그런데 오늘은 드라이버도 잘 맞아 기쁘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끝날 때까지 우승 생각은 못했다.막판에 4∼5타 차로 리드하고 있더라도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출발이 좋은데 소렌스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주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어떤 대회,어떤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주눅들지 않을 만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박주봉 셔틀콕 300㎞ 우즈 ‘샷’ 273㎞ 양궁 최고 시속 235㎞ / 엄정욱 광속구 계기로 본 종목별 최고스피드

    구기종목 공의 최고 스피드는 얼마나 될까.지난 27일 프로야구 SK의 엄정욱 투수가 한화와의 인천경기에서 아시아 최고기록인 시속 158㎞의 강속구를 뿌리자 구기종목 공 스피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공음을 내며 나는 몇몇 종목의 공 최고 스피드는 화살보다도 빠르다고 한다.‘전광석화’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기네스북에 가장 빠른 공 스피드를 지닌 종목으로 올라있는 것은 아직 생소한 하이알라이로 무려 시속 302㎞에 달한다.양궁 남자 선수들이 쏜 화살의 최고 속도가 시속 235㎞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1초에 84m를 나는 셈.하이알라이는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경기장에서 작은 공을 교대로 치며 겨루는 경기로 ‘프런트 테니스’라고도 불린다.스페인 필리핀 남미 등지에서 인기가 높다. 골프도 공 스피드에서는 빠지지 않는다.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샷 최고 시속은 273㎞나 된다.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공을 때리면 시속 240㎞ 안팎을 넘나든다. 배드민턴의 셔틀콕 스피드도 의외로 빠르다.깃털로 만든 셔틀콕 무게(4.75∼5.50g)를 감안할 때 ‘얼마나 속도가 붙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보기와는 다르다.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박주봉 같은 최정상급 선수의 셔틀콕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300㎞에 이른다.보통은 260㎞선. 반면 테니스는 예상외로 배드민턴보다 속도가 떨어진다.기네스북에 오른 최고 속도는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가 지난 98년 기록한 시속 238.9㎞의 강서비스.같은 해 비너스 윌리엄스는 여자부 서비스 최고 속도인 시속 205㎞를 기록했다. 몸으로 직접 공을 뿌리는 종목에선 야구가 최고를 자랑한다.지난 97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 구원투수 롭 넨이 기록한 164㎞가 현재까지 기네스북의 최고 속도다.지금은 공 끝이 무뎌졌지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이너시절에 161㎞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미국프로야구 기록을 뒤져보면 최고 구속은 마크 월러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지난 95년 스프링캠프에서 세운 166㎞.우리나라에선 엄정욱의 신기록 이전까지는 선동열이 해태 시절인 95년 작성한 155㎞가 최고였다. 야구에선 강속구보다 배트의 반발력이 더해진 타구가 오히려 더 빠르다.빅리그 강타자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타구는 시속 180㎞나 된다.한국에선 김재현(LG)이 최고 169㎞,이승엽(삼성)이 163㎞를 기록했다.일본 최고는 가키우치 데쓰야의 167㎞. 축구공은 야구보다 조금 느리다.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브라질의 ‘캐넌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시속 150㎞.2002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의 페널티킥 최고속도는 140㎞ 정도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이기형(성남)이 지난해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시속 138㎞를 기록했다.국가대표 선수들은 보통 120㎞ 안팎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스피드건' 이란 스피드 건(Speed Gun)은 미국 경찰이 자동차 속도위반 단속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레이더건(Radar Gun)이라고도 한다.권총과 비슷하게 생겨 건(Gun)이 붙었다. 야구에서 투수의 공 속도를 측정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투수의 공 속도를 잴 경우 포수의 뒤편에서 10.525기가헤르츠(G㎐)의 극초단파를 발사해 공에 반사된 뒤 다시 스피드건으로 되돌아온 전파를 검출해 속도를 측정한다.전파가 움직이는 물체에 부딪쳐 반사되면 주파수가 바뀌게 되는 ‘도플러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스피드건 종류별로 시속 4∼5㎞의 오차가 나는 데다 정면에서 10도 정도 벗어나면 2%의 속도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날씨와 기압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 박세리·강수연 ‘굿샷’ / 다케후지클래식 1R 공동8위

    박세리(CJ)와 강수연(아스트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나섰다. 박세리와 강수연은 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를 달렸다.6언더파 66타를 친 로라 디아스,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 공동 선두와는 3타차.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전반에는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안정세로 돌아서 막판 8번(파4)·9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2라운드를 기약했다.버디 4개 보기 1개. 지난 2001년 국내 상금왕 강수연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낚아 올 시즌 첫 ‘톱10’의 발판을 만들었다. 월요예선을 거쳐 어렵게 대회 출전권을 딴 강지민(CJ)도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15위를 달려 올 시즌 처음 선보인 LPGA 투어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희원(휠라코리아) 김초롱 김수영 등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2위,고아라(하이마트)와 여민선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고,박지은(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0위까지 추락해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한편 대회 2연패 및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91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뿜어냈지만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데다 퍼팅마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32위로 밀려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프타임 / 박세리·후쿠시마 1·2R 동반

    박세리(CJ)와 후쿠시마 아키코가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 1·2라운드를 동반한다. 후쿠시마는 LPGA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공동 4위(276.4야드)를 달리는 장타자이고 박세리(267.2야드)도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박지은(270.4야드)과 1·2위를 다투는 롱히터다.두 선수는 17일 오후 11시40분 10번홀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출발했다.올 LPGA 신인왕 후보이자 역시 장타자로 꼽히는 김초롱도 일본의 고바야시 히로미와 동반,또 하나의 한·일 대결을 펼칠 예정.1라운드 출발시간은 17일 밤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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