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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렙’ 게임 대상 흥행 이어… 내년 ‘신작 9종’으로 PC·콘솔 확장 본격화

    ‘나혼렙’ 게임 대상 흥행 이어… 내년 ‘신작 9종’으로 PC·콘솔 확장 본격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로 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넷마블이 내년 9종의 신작을 통해 흥행 가도를 이어 간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로의 확장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 16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지난 5월 출시한 나혼렙으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인기 웹소설·웹툰 기반의 게임인 나혼렙은 넷마블의 지식재산권(IP) 확장 전략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 3분기 넷마블 매출(6473억원)에서 나혼렙이 차지하는 비중도 13%나 됐다.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의 마중물이 된 셈이다. 넷마블은 이후에도 기대작들을 릴레이로 출시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 갈 계획이다. 지난 20일 ‘레이븐2’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강세 지역인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정식 론칭한 데 이어 오는 27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정식 출시한다. 내년에는 9종의 신작들을 대거 쏟아낸다. 특히 상반기엔 대형 IP 기반 신작들이 즐비하다. 1990년대 격투 게임 열풍을 선도했던 ‘킹 오브 파이터’(KOF) IP의 최신작 ‘킹 오브 파이터 AFK’, 에미상·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넷마블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의 리메이크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RF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 ‘RF 온라인 넥스트’도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에도 ‘The RED: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데미스 리본’ 등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기대작들이 시장에 출격한다. 여기에 올해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스팀(PC)과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 넷플릭스도 반한 伊 국민소설, 다시 빠져든다 ‘탐욕의 서사’

    넷플릭스도 반한 伊 국민소설, 다시 빠져든다 ‘탐욕의 서사’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저들이 공화국을 만들 거예요.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면 모두 다 바꾸어야 해요. 제 말뜻 아시겠어요?”(39쪽) 이탈리아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가 연출한 영화 ‘표범’(1963)은 웅장하고 화려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제1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나온 지 60년도 넘은 이 영화를 드라마로 각색해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원작은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1896 ~1957)가 쓴 동명의 소설이다. 본디 마지막 불꽃이 화려하게 타오르는 법. 소설은 변화 혹은 몰락이 예견된 ‘19세기 중엽 이탈리아’라는 시공간을 살아간 어느 귀족의 삶을 조명한다. 영예와 영광은 모두 과거의 일. 격랑의 시대 안에서 바뀌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면 모두 다 바꾸어야 한다”는 역설적 진실은 근대의 격동기를 관통하는 뼈저린 생존 법칙이다. ‘붉은 셔츠단’으로 유명한 주세페 가리발디(1807~1882)의 혁명군이 여러 공국으로 나뉜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일으킨 전투를 ‘리소르지멘토’라고 한다. ‘표범’은 이 리소르지멘토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시칠리아 귀족 가문의 수장이자 영주인 돈 파브리초 살리나의 영지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대가족을 거느리며 호화로운 궁에서 사는 살리나는 그러나 여기에 파묻히지는 않는 인물이다. 시대의 변화를 매우 예민하게 감지하는 이른바 ‘촉’이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가리발디와 그가 이끄는 군대가 시칠리아 상륙을 앞뒀다. 살리나가 예견했던 변화의 순간. 어찌할 것인가. 귀족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그렇다고 과연 이 세상에서 탐욕이 사라질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탐욕을 앞세운 ‘자본’의 시간이 밀려오고 있다. “우리는 표범이자 사자였다. 우리를 대신할 사람들은 자칼, 하이에나가 될 것이다. 이들 모두, 그러니까 표범, 자칼, 양은 계속해서 자신들이 세상의 소금이라고 믿을 것이다.”(236쪽) 토마시 디 람페두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귀족 출신 작가다. 330년부터 시작된 시칠리아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마지막 직계 후손으로, 소설 속 살리나는 그의 증조부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표범’은 그가 생전에 쓴 유일한 작품이다. 1958년 출간된 이 책은 지금도 이탈리아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로 꼽힌다. 시칠리아에 있는 아무 서점에나 들어가도 ‘표범’이 가장 좋은 진열대에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어 원제인 ‘일 가토파르도’(Il gattopardo)는 원래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북단에 서식하는 고양잇과 맹수인 ‘서벌’을 뜻하지만 외국어로 번역될 때는 ‘표범’(Leopard)으로 소개되고 있다.
  • K바다에 잠든 수많은 이야기

    K바다에 잠든 수많은 이야기

    K팝, K드라마, K영화 등 한국 문화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불고기, 김치 같은 음식 외에 요즘 외국인들에게 ‘핫’한 한국 식품은 바로 김이다. 2019년부터 김은 수산물 수출 부동의 1위였던 참치를 넘어섰고, 2010년 64개국에 수출하던 것이 지난해는 124개국에 수출하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 효자상품으로 등극한 것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김의 명산지를 내세우면서 품질 개선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책은 이처럼 한반도 주변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음식,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해양 생태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내고 있다. 이렇게 우리 바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들이 ‘아빠는 어부’라고 착각할 정도로 전국의 어촌을 돌아다니며 해양 문화를 조사한 저자의 노력 덕분이다. 물고기 인문학이라고 제목이 붙어 있지만, 어촌과 한반도 바다에 대해 풀어낸 어촌 인문학이자 바다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조기, 멸치, 고등어같이 우리 밥상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부터 이전에는 버려졌다가 지금은 귀한 몸이 된 물메기, 베도라치, 등가시치 같은 어류 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2부에서는 어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3부에서는 한국 바다의 특성과 오염된 바다의 실상과 대책, 우리 전통 배, 사라진 포구 등 바다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이토록 사랑하는 우리의 어촌들은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다. 저자는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귀촌처럼 귀어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귀어가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귀어인은 어촌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어민들은 귀어인의 막막함에 공감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이다. 사실 ‘역지사지’는 비단 어촌 활성화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김혜수 “추운데 뛰는 장면 촬영…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

    김혜수 “추운데 뛰는 장면 촬영…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

    배우 김혜수가 디즈니+ 새 시리즈 ‘트리거’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정의로운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로 변신한다. 김혜수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로운 일을 하는 미친 ‘돌아이’ 역을 맡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내년 1월 공개되는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들의 뜨거운 취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는 “진지하고, 현실적인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지만, 많은 분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위트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이야기는 자칫하면 굉장히 피상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데, 저희 작품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하다”며 “다양한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고, 에피소드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전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오소룡은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팀장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PD다. 그는 “집요하게 사실을 쫓는 전문적인 모습도 있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며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추운 겨울날, 뛰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그 결과로 역동적인 장면이 나온 것 같아서 오히려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사회성이 부족한 후배 PD 한도 역으로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정성일은 “오소룡의 뛰어난 추진력과 정정당당한 모습이 평소 김혜수 선배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며 “워낙 편하게 분위기를 조성해주셔서 저는 현장에서 선배님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를 연출한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 감독은 “웃음과 감동이 있는 활기찬 이야기”라며 “얼마 전 작업을 마쳤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세계 최장신과 최단신, 특별한 만남 화제 (영상)

    세계 최장신과 최단신, 특별한 만남 화제 (영상)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과 가장 작은 여성이 처음 만났다.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는 키 215㎝인 튀르키예 출신 루메이사 겔기(27)와 키 63㎝인 인도 출신 조티 암지(30)가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사람은 각각 세계 최장신 여성과 최단신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152㎝다. 이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암지의 키는 겔기의 무릎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암지의 전신은 앉은 겔기 품 안에 쏙 들어간다. 기네스북 편집장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이날 기네스월드레코드 수립 70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차를 차시며 서로의 삶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암지는 “(항상) 사람들을 올려다보는 게 익숙했는데, 오늘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여성을 만났다”면서 “(겔기가) 성격이 좋아서 대화하는 게 매우 편안했다”고 말했다. 겔기는 “키 차이 때문에 (암지와) 눈을 마주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녀를 만난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우리 둘 다 메이크업과 네일 케어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2021년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겔기는 과도한 성장과 골격 변형을 유발하는 희귀질환 ‘위버 증후군’(Weaver syndrome)을 앓고 있다. 그는 짧은 거리는 보행기를 이용해 걷고, 보통은 휠체어에 사용한다. 웹 개발자인 겔기는 현재 자신이 앓고 있는 병과 같은 희소 질환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암지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태아 때부터 시작되는 성장장애인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을 앓고 있다. 전 세계에 200명 정도가 이 증상을 가질 정도로 희귀질환인데, 이 경우 여성의 평균 키는 122㎝이지만 암지는 절반 수준인 61㎝에서 성장이 멈췄다. 암지는 미국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지연·황재균, 얼굴도 안 보고 ‘남남’ 됐다…조정 끝 이혼 확정

    지연·황재균, 얼굴도 안 보고 ‘남남’ 됐다…조정 끝 이혼 확정

    그룹 ‘티아라’ 지연(31)과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37·kt 위즈)이 결혼 2년 만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연과 황재균이 제기한 이혼 사건 조정이 전날 서울가정법원에서 성립됐다. 조정 과정에서 양측은 재산분할 등을 합의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연과 황재균은 조정기일에 따로 출석하지 않았고, 이들의 소송대리인만 법원에 출석했다. 이혼 방법에는 크게 협의이혼과 재판상 이혼 두 가지가 있지만, 연예인이나 유명 운동선수 등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혼 사건인 경우 대리인만 출석해도 되는 ‘조정’ 방식으로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5일 지연의 법률대리인 최유나 법무법인 태성 변호사는 “양측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도 “성격 차이로 인해 고심 끝에 별거를 거쳐 이혼하기로 합의했다”며 “비록 부부로서의 인연이 끝났지만 서로의 가는 길을 앞으로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연과 황재균은 열애 6개월 만인 지난 2022년 2월 결혼을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부부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지연은 2009년 그룹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롤리 폴리’ ‘보핍보핍’ 등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기자로도 활약하며 드라마 ‘공부의 신’(2010), ‘드림하이 2’(2012) 등과 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2010), ‘화녀’(2021) 등에 출연했다. 황재균은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넥센과 롯데를 거쳐 현재는 kt위즈 소속이다. 국가대표 3루수 출신으로 2021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 “깜짝이야” “결혼 축하해”…카라 한승연 웨딩사진 공개

    “깜짝이야” “결혼 축하해”…카라 한승연 웨딩사진 공개

    그룹 카라 멤버 한승연이 결혼식 촬영 현장을 공개해 화제다. 한승연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냉소 #괴리와냉소 #mbn 20241122 밤 11시!!! #눈부심이슈”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다수의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승연은 결혼식 촬영을 준비하는 듯 눈부신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를 본 장성규는 “와우 승연아 결혼 축하해”라고 댓글을 달았고, 팬들 역시 “아 깜짝이야” “아름다워요”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승연은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MBN 금요드라마 ‘괴리와 냉소’에 출연한다. ‘괴리와 냉소’는 ‘프로 관종’이 되고 싶은 아마추어 관종 오괴리(전소민)와 프로 손절러 안냉소(한승연)가 금남아파트에 입주해 괴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 한식에 푹 빠진 인도 “‘이 음식’ 팔면 대박 날 것” 전망까지…뭐길래

    한식에 푹 빠진 인도 “‘이 음식’ 팔면 대박 날 것” 전망까지…뭐길래

    최근 인도에서 김치, 떡볶이 등 한국의 음식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채식 한식을 접한 인도의 한 기자가 “인도에 진출하면 성공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즈나우는 김치, 떡볶이 등 한식이 최근 인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인기를 얻게 된 원인에 대해 보도했다. 타임즈나우는 “먼저 BTS와 블랙핑크 같은 K팝 아티스트들과 K-드라마는 인도인들에게 단순히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줬다”며 “그 결과 인도인들은 자연스럽게 한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식은 인도인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한식은 매콤하고 인도 음식처럼 강한 맛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일본 요리에 비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식이 인도에서 인기를 얻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타임즈나우는 설명했다. 타임즈나우는 “많은 인도의 식당들은 고추장, 김치 등 한국 재료를 조달하는 데 물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도 한식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에서 한식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음식의 세계화라는 큰 흐름의 일부”라며 “인도인들이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니고 다양한 요리를 접하게 되면서 다른 나라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인도 뉴델리 소재 주인도한국문화원 한식카페에서 열린 채식 한식 시식 행사에 참여한 인도 뉴스통신 PTI 기자인 베디카는 “인도에서 K컬처를 좋아하는 젊은 층 중심으로 한식이 이미 인기를 얻고 있다”며 “채식 한식이 인도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원이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한식 요리가인 장윤정씨를 초청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언론인 등 현지인 30여명을 초청해 김치를 비롯한 채식 한식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행사에는 물김치·밤죽을 필두로 구절판, 잡채, 산적, 비빔밥, 약과가 포함된 디저트가 차례로 식탁에 올라왔다. 이들 음식은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특성을 고려해 모두 채식으로 만들었다. 행사 후 인도의 유력 영자지 타임스오브인디아 기자 리마 샤르마도 “오늘 시식 행사에 나온 한국 음식은 인도 5성급 호텔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다만 인도 중장년층은 젊은 층보다는 대체로 한식을 덜 좋아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인도 방송매체인 NDTV 편집부장인 카담비니 샤르마는 “중장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한국 문화에 덜 노출돼서인지 젊은 층보다 한식을 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잘난 예능 하나, 열 드라마 안 부럽다… 방송가 IP 전쟁

    잘난 예능 하나, 열 드라마 안 부럽다… 방송가 IP 전쟁

    최근 방송가에서 예능 지식재산권(IP) 전쟁이 치열하다. 제작비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드라마보다 가성비 높은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제작 편수는 줄어드는데 예능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케이블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것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비영어 TV 시리즈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흑백요리사’의 성공은 예능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한동안 시들했던 요리 예능 프로그램을 소환했고 ‘흑백요리사’ 출신들을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고 있다. 5년 만에 부활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흑백요리사’ 출연자가 대거 등장하는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대표적이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주목한 것은 한국 예능의 가성비적인 측면이다. 올해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눈에 띄는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넷플릭스는 예능의 흥행에 반색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흑백요리사’가 한국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고 동남아시아와 미국, 프랑스, 중남미 등 K콘텐츠의 열렬한 팬층이 있는 국가들에서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의 제작비는 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수백억원의 제작비를 호가하는 드라마에 견줘 높은 금액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OTT를 중심으로 인기가 검증된 예능 시즌제 IP의 제작이 활발하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로 참가자들을 확대한 ‘피지컬: 100’ 시즌3를 제작 중이며 내년 1월 ‘솔로지옥4’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애플리케이션 2위에 오른 쿠팡플레이도 화제성이 높은 ‘SNL 코리아’를 시즌6까지 방영한 데 이어 명문대 상위 1% 천재들의 두뇌 배틀 서바이벌 ‘대학전쟁’ 시즌2를 방송하고 있다. 토종 OTT 웨이브도 인기 예능 IP인 ‘피의 게임’ 시즌3를 지난 15일부터 선보였는데 첫 공개 당일 신규 유료 가입자가 전 시즌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수억원의 상금을 두고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각종 챌린지를 수행하는 과정을 다룬 생존 서바이벌이다. 하지만 거대 자본을 갖춘 OTT들이 예능 IP 확보 전쟁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국내 지상파나 케이블TV 예능의 경쟁력은 약해지고 있다. 강재원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 예능은 투자 대비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대형 OTT들이 시청률이 보장된 안정지향형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저자본의 참신한 예능 프로그램은 점점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 ‘조명가게’, ‘무빙’ 명성 이을까…강풀 “자신 있다”, 김희원 “공개날 기다려”

    ‘조명가게’, ‘무빙’ 명성 이을까…강풀 “자신 있다”, 김희원 “공개날 기다려”

    “디즈니와 연달아 작업하게 된 건 ‘무빙’이 잘 됐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디즈니와 저의 색깔이 잘 맞는 거 같기도 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에서 히트한 ‘무빙’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자신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신작 ‘조명가게’가 영상화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야기를 만들 때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면서 “‘무빙’에서도, ‘조명가게’에서도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조명가게’는 호러 장르라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부담이 된다”면서도 “재밌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디즈니+는 지난해 ‘무빙’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른 바 ‘강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조명가게’에 대한 기대치도 이에 따라 높은 상태다. 새달 4일 공개하는 ‘조명가게’는 으슥한 골목에 있는 한 조명 상점을 통해 산자와 망자의 이야기를 교차해 그려낸다. 구천을 떠도는 망자들이 조명가게를 들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여러 영화에서 인상적인 역을 맡았던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강 작가는 웹툰의 영상화에 대해 “드라마는 웹툰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을 감독과 배우가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비슷한 거 같지만 다르다. 웹툰에서 보여주지 못한 감정을 영상으로 무척 마음에 들게 만들어, 원작보다 풍성해졌다”고 강조했다. ‘무빙’과 ‘조명가게’ 이후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연결하는 ‘강풀 유니버스’ 구상 계획에 대해 “만화에서나 가능하지만, 드라마는 계속 나와야 이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김희원은 “첫 촬영 날이 기억난다. 굉장히 떨렸다”면서 “어느 정도까지를 허락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공감이 가야 하니까.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잘 받아들일까 그걸 기준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배우와 연출의 다른 점에 대해서는 “배우일 땐 자기 잘난 맛에 연기했다. 그런데 연출을 해보니 다른 배우들이 나보다 연기 잘하는구나, 훌륭하다 느꼈다. 스태프분들도 온 힘을 다해 열정 쏟았는지 존경심 들었다. 연출은 이 모든 분이 도와준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떨리고 재밌고 꿈만 같다. 이렇게 작가, 배우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게 영광이고 행복하다. 공개할 날이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원작자인 강 작가에 대해 “디즈니 만화나 영화 보고 많이 울고 웃으면서 자랐는데, 사람들의 정서를 움직인다. 강 작가 작품도 정서가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즈니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우 주지훈은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부터 강 작가님의 팬이었고, 김희원 감독과는 같은 작품 하면서 배우 대 배우로 만나기도 했다. 특히 김 감독은 배우임에도 현장을 보는 시선이 삼인칭 적인 모습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배우 박보영은 “‘조명가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린다. 화면으로 봤을 땐 상당히 좋게 그려졌다”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 “이렇게 좋은 일이”…송중기♥케이티, 로마서 둘째 딸 출산

    “이렇게 좋은 일이”…송중기♥케이티, 로마서 둘째 딸 출산

    배우 송중기(39)와 영국 배우 출신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40) 부부가 득녀했다. 송중기는 20일 오후 개인 팬카페를 통해 득녀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저는 지금 로마에 있고, 이곳에서 제 첫 아이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데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예쁜 아가를 한 명 더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예쁜 공주님이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다. 아내도 아가도 모두 건강하게 잘 쉬고 있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절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특히 언제나 한결같이 절 믿어주시는 우리 키엘 분들께서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셔서 이렇게 좋은 일이 계속 찾아온다고 전 확신한다”며 “마음 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송중기, 케이티 루이스 사운서드 부부는 지난 202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다. 송중기는 지난 2022년 12월 열애 소식을 알리고, 이듬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첫 아들을 낳은 후 1년 만에 둘째를 임신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지내면서 첫째를 품에 안았다. 한편 올해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 송중기는 새 드라마 ‘마이 유스’(MY YOUTH, 가제)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이제 하다하다 매니저 행세를”…홍석천, 분노한 이유

    “이제 하다하다 매니저 행세를”…홍석천, 분노한 이유

    방송인 홍석천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사칭해 사기를 치는 이들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석천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이제 하다 하다 내 매니저 행세를 하거나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칭 계정까지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부계정도 없고 오직 이 계정 하나뿐이다. 사칭 계정 때문에 피해 보는 분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혹시라도 나와 사진을 찍은 분이나 팔로우를 한 사람 중에도 나와 친하다며 돈을 빌리거나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며 “그럴 땐 꼭 내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장 찍어 드리니 나랑 다 친한 거 아니다”라며 “피해 보는 일 없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홍석천은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드라마, 예능,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특히 1990년대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의 코믹 연기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이후 요식업 등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2000년 국내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홍석천은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 ‘나치 격퇴’ 되새긴 붉은광장… K컬처 인기는 ‘여전’ [전쟁 1000일 러시아는](하)

    ‘나치 격퇴’ 되새긴 붉은광장… K컬처 인기는 ‘여전’ [전쟁 1000일 러시아는](하)

    체감온도가 0도까지 떨어진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장시간 야외공연을 유심히 지켜보던 기자가 기특(?)했는지 시베리아 출신일 듯한 동양계 얼굴의 러시아 중년 여성이 털장갑을 낀 두 손으로 얼어붙은 기자의 손을 가만히 잡고 녹여줬다. 춥지 않냐는 손짓, 호의적인 미소를 띈 채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을 일주일여 앞둔 이날 모스크바 심장 붉은광장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사용한 전차와 대공포 등 무기, 전차와 트랙터 등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있었다.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된 무기와 차량이 드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이유는 83년 전 이곳에서 진행됐던, 세계사를 뒤바꾼 열병식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1941년 11월 7일 붉은광장에선 볼셰비키혁명 24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소련을 침공한 독일군이 파죽지세로 모스크바 문턱까지 진격한 위기의 순간에 열린 열병식에서 스탈린은 “나폴레옹의 운명이 어땠는지 잊어선 안 된다”며 독일군 격퇴 의지를 다졌다. 멀리 시베리아와 극동에서도 징집돼 당시 열병식에 참석한 병사들은 행진을 마치고 곧바로 전선에 투입됐다. 소련은 이 열병식을 계기로 전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고 6개월 후엔 베를린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와 3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단순히 2차 대전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으로만 비치기는 힘들어 보였다. 나흘째 이어진 행사의 마지막날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 기념 공연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커다란 건물 전체가 노란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굼 백화점’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여러 가수와 배우가 차례로 올라 러시아 국민에게 애국심을 북돋는 공연을 이어갔다. 무대에 오른 인물 중엔 58세의 배우 미하일 마마예프도 있었다. 그는 직접 쓴 ‘러시아 전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고, 자작곡 ‘진짜 사나이’와 ‘러시아’ 등을 불렀다. 이날 공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거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상징이 된 ‘Z’ 표식이 등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마마예프의 경우 ‘게오르기예프 리본’을 가슴에 달고 등장했다.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줄 3개가 그려진 이 리본은 1943년 소련이 최종적으로 나치독일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1만여명에게 수여되면서 애국주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로 규정하고 침공을 정당화해온 것을 생각해보면 리본의 의미가 확장 해석될 여지도 있다.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마마예프의 경우 ‘Z’ 모자를 쓰고 전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돈바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시크주 일대를 일컫는 지명으로, 이 지역 일부는 이번 전쟁 전부터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2차 대전 당시 군복 등을 입은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80여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당시 나치독일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군인·주민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수백명 이상의 시민들이 행사에 함께했다. 모스크바 최고 관광지인 붉은광장이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가 지속된 여파로 외국인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이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모스크바 ‘3대 한식당’으로 불리던 곳 중 한 곳은 전쟁 이후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한국 기업과 주재원들이 대거 러시아를 빠져나가면서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던 한식당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인을 상대로 한 K푸드 식당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나날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K팝·K드라마에 빠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70㎞가량 떨어진 인구 약 34만명의 도시 블라디미르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치코’라는 한국어 간판을 발견했다. 구글맵의 러시아 버전인 얀덱스맵으로 확인해 보니 1700개 넘는 리뷰에도 무려 별점 5점 만점을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젊은 세대를 본격 겨냥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가게 안에서 에스파 카리나,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등 K팝 아이돌의 등신대가 우선 눈에 띄었다. ‘꽃보다 물냉면’ 등 재미있는 한글 문구가 가게 곳곳에 걸렸고, 종업원들은 ‘사랑은 중요한 재료이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손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었다. 꽤 널찍한 가게가 거의 빈자리 없이 가득 차 있었다. 떡볶이 등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주로 파는 이 식당은 메뉴도 ‘이민호 김밥’, ‘블랙핑크’ 등 이름으로 선보이며 한류 소비층을 공략했다. 알고 보니 러시아인 사장이 창업한 ‘치코’는 모스크바에 이미 여러 지점을 뒀고, 지금은 지방 도시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었다. K뷰티의 인기도 여전했다. 모스크바에서 한국 화장품을 발견하는 일이야 놀랍지 않지만, 인구 29만 지방도시 오룔에서도 ‘피부’라는 한국어 간판을 본 건 뜻밖이었다. 사장이 러시아인인 가게에는 세안제품, 기초화장품 등 한국에서 생산된 여러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심지어 읍 규모의 소도시 슈퍼마켓에서도 한국어가 쓰인 마스크팩이 보일 정도였다. 거리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를 만나는 일은 너무도 흔했다. 전쟁 전 러시아에선 현대차·기아가 합계 시장점유율로 1위였다고 하니 당연한 일일 터다. 그러나 모스크바 외곽 대규모 자동차 판매장이 각 브랜드별로 도로를 따라 쭉 늘어서 있던 곳에선 1년 전 결국 러시아를 떠난 현대차·기아는 볼 수 없었다. 대신 장안자동차 등 중국 브랜드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블라디미르의 호스텔에서 만난 한 러시아 남성은 매일 아침 식사를 한국 초코파이와 홍차 한 잔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10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 여파가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 곳곳에 소소하게 스며들어 있던 ‘한국’을 조금씩 지워갈지, 그 빈자리를 ‘중국’이 빠르게 차지하는 건 아닐지 짐작하기 힘든 미래가 궁금해졌다.
  • 박위, ♥송지은과 결혼 한달만에 진땀 “마비된 손으로…”

    박위, ♥송지은과 결혼 한달만에 진땀 “마비된 손으로…”

    유튜버 박위(36)가 아내인 배우 송지은(34)을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18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서로의 로망을 이뤄주려다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위는 “일정을 끝내고 마트에 왔다. 아내에게 브런치 만들어줄까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저도 이제 장을 볼 수 있다”며 장애인용 카트를 끌고 장을 보기 시작했다. 박위는 마트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달걀·사과·양상추·토마토 등을 구매했다. 장을 보던 한 여성은 박위를 향해 “얼굴 진짜 조그맣다”고 말했다. 이후 송지은과 만난 박위는 “장 보는데 주부 분들이 실물이 훨씬 잘 생겼다고 하더라. 얼굴도 작다고 하더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집에 도착한 박위는 “내가 진짜 오랜만에 요리하는 거다.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특히 박위는 “달걀 한 손으로 깨는 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다. 마비된 손으로 깨는 게 진짜. 이건 감각으로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박위는 걱정과 달리 능숙하게 요리했다. 이후 완성된 샌드위치를 송지은과 함께 먹었다. 송지은은 “진짜 맛있다. 건강한 샌드위치 맛이다. 엄마가 해준 맛이다”라고 칭찬했다. 박위는 약 97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 중이다. 드라마 ‘학교2’(1999~2000) ‘기적의 형제’(2023) ‘아름다운 세상’(2019)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가 그의 부친이다. 송지은은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했으며 ‘매직’, ‘마돈나’ 등의 히트곡을 냈다.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송지은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한다”며 박위와 열애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위는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재활 끝에 전신마비를 이겨냈으며, 휠체어를 타고 생활 중이다.
  • “집에서도, 밖에서도 24시간 무음”…신동엽, 휴대폰 안 보는 이유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24시간 무음”…신동엽, 휴대폰 안 보는 이유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인 신동엽이 오랜 습관을 공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의 배우 이민기, 한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나는 전화기를 24시간 내내 무음으로 해둔다. 집에서도 무음”이라며 “나는 전화기를 원래 많이 안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짠한형’을 시작하면서 유튜브를 정말 많이 보게 됐다”면서도 “그전에는 소셜미디어(SNS)는 안 하고 전화기를 안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화기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고백했다. 그는 “옛날에는 오전 8시에 시청률이 나오니까 오전 7시 50분이면 눈이 떠졌다”고 했다. 이어 “무조건 시청률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했다. 온 세상이 그 수치로 둘러싸인 채 나는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년 넘게 (방송을) 해오다 보니 결과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금은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래서 일부러 전화기를 안 보려고 한다”고 했다.
  • 수도권과의 접근성 좋아져…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솔뫼성지·합덕제

    수도권과의 접근성 좋아져…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솔뫼성지·합덕제

    충남 당진시가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 개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도약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 등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지난 2일 서해권역 생활권과 경기도 생활권을 묶는 서해선이 개통됐다고 18일 밝혔다. 정차역은 충남 홍성·합덕(당진)·인주(아산), 경기 안중(평택)·향남(화성)·화성시청·서화성 등이다. 시는 합덕역이 생기면서 수도권과 충남이 연결돼 1000만 관광객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 867만명이 당진을 찾았고 올해는 3분기까지 680만명이 방문했다. 서해선 개통으로 관광객은 더 급증할 전망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당진에는 합덕제·솔뫼성지·면천읍성·신리성지·삽교호 관광지 등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합덕역 인근 합덕제는 조선 3대 저수지이자 세계 관계 시설물 유산으로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하고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국내 제1의 가톨릭 성지다. 면천읍성은 3대 전통주인 ‘면천 두견주’의 설화가 깃든 1100년 된 은행나무와 연암 박지원이 직접 설계해 지었다는 ‘건곤일초정’ 등이 인기다. 신리성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시기에 가장 큰 신자 공동체를 형성했던 장소로 오늘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으로 ‘내륙의 제주도’라 불린다. 영화, 드라마 등에 자주 나오는 삽교호 관광지는 연간 450만~500만명이 찾는 당진의 대표 관광지다.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커스장과 해양테마체험관이 있고 ‘삽교호에 가면무도회’와 ‘드론 라이트 쇼’가 열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전국 최초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열린다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의 매력을 듬뿍 담아낸 영화·영상제가 전국 최초로 열린다. 전남교육청은 오는 29~30일 CGV목포평화광장에서 ‘작은 시선, 큰 세상’을 주제로 ‘제1회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작은학교가 가진 경쟁력을 널리 알려 지역교육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영상제 포스터도 전남예술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은학교’ 사업 10개교와 영화 분야 전남형 특성화 모델학교 2곳 등 총 16곳이 참여해 19개 작품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해보초 ‘같이놀자’ ▲몽탄초 ‘매점뽑기 쟁탈작전’ ▲삼기초 ‘감정이 사라진 시간’ ▲중동초 ‘머리핀을 꽂은 물고기’ ▲청풍초 ‘폐교’ ▲덕진초 ‘작지만 특별한 학교’ ▲고금고 ‘압박’ ▲고흥 도화중 ‘전학생의 거짓말’ 등이다. 도시에서 농촌학교로 전학 온 학생의 좌충우돌 적응기, 학생들 시선으로 담아낸 한국 입시의 폭력성, 개교 100주년을 맞아 천태초 학생들이 제작한 휴먼 드라마 등 작은학교의 일상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 행사에는 인공지능(AI) 포토 부스, 영화 포스터 전시회, 표창원 프로파일러 특강, 영화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특히 극의 감독이자 연출자인 각 학교 학생이 영화 제작 뒷얘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도 있다.
  • 막 내린 ‘정년이’ 주역 김태리 “기적 같은 드라마”

    막 내린 ‘정년이’ 주역 김태리 “기적 같은 드라마”

    전라도 목포 출신의 천재 여성국극 배우 윤정년으로 거듭나기 위해 김태리는 소리, 안무, 사투리까지 배우고 연습하지 않은 게 없다. 그에게 ‘정년이’는 기적 같은 드라마였고, 특별한 작품이었다. tvN 드라마 ‘정년이’의 주연 김태리는 18일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 (드라마) 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다”라며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전날 12회 최종회가 방송된 ‘정년이’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6.5%로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년이’는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여성 소리꾼들의 경쟁과 실패, 그리고 예술인의 연대와 성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김태리는 ‘정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재밌겠다’라는 마음뿐이었다”며 “원작에서 그려지는 여성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다. 여성이 남(男)역을 맡았을 때, 정의된 젠더(性)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2021년 소리 수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기초부터 시작했다”라며 “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021년 첫 수업부터 소리를 주고받았고, 김수연 명창에게도 몇 번 수업을 받았다”고 했다. 목포 출신 배우 정수정은 김태리의 모든 촬영일과 후시녹음에서 사투리를 지도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떡목’(얼어붙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태)이 된 정년을 연기하기 위해 몇시간 동안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목을 긁어가며 소리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들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극중극),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 “김태희·정우성과 일주일 촬영 후 200만원” 남배우 회고

    “김태희·정우성과 일주일 촬영 후 200만원” 남배우 회고

    배우 조재윤(50)이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출연한 조재윤은 “데뷔 15년 차다. 서른다섯에 배우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무대 미술 하다가 나중에 고창석 형이랑 극단을 만들었다. 창석 형은 나보다 4살 많다고 1년 연봉이 한 160만원 정도 됐고, 나는 한 130만원 정도 받았다”고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조재윤은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 제작자가 내 사촌 형님이셨다. 근데 내가 너무 힘들게 사니까 아빠가 ‘재윤이 좀 데려가서 한번 써 봐라’ 부탁했더라”라고 떠올렸다. 조재윤은 “그래서 거기 영화에 이나영한테 구두 파는 역할로 잠깐 나왔다. ‘이거 빨간 구두 예뻐요’ 대사 한 번 했는데 100만원을 주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2년 후에 영화 ‘중천’을 찍었는데 중국 항저우 가서 촬영했다. 중국 처음 갔는데 배우라고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끊어준 거다. 중국 가서 김태희, 정우성 배우 만나서 일주일 있었는데 200만원 주더라”라고 설명했다. 영화 ‘국가대표’(2009), ‘황해’(2010), ‘아저씨’(2010), ‘특수본’(2011) 등에 단역으로 출연한 조재윤은 2016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진영수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듬해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에서 황춘식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조재윤은 지난달 종영한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호연했다.
  • “어흥은 ‘처음’ 의미. 20년 배우생활 후회 없어”…‘Mr. 플랑크톤’ 오정세

    “어흥은 ‘처음’ 의미. 20년 배우생활 후회 없어”…‘Mr. 플랑크톤’ 오정세

    “‘처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어흥을 연기했습니다.” 배우 오정세가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에서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어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8일 공개한 이 시리즈는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정세는 결혼식 날 사라진 신부 재미를 찾아 나서는 남자 어흥을 맡아 전작들과 다른 순정남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머니에게 잡혀 살면서 답답함을 느낀 어흥은 전혀 다른 성격의 재미에게 호감을 느끼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해조가 갑자기 재미를 납치하면서 처음 가출한다. 오정세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흥은 처음 사랑을 하고 처음 이별을 하고 가출한다. 그러고 나서 처음으로 자기의 삶을 찾는 인물”이라며 “어흥이 인생에 처음 내딛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를 포인트에 뒀다”고 했다. 그는 “다른 이들도 그렇겠지만, 고3 때까지 사실 내 의지로 무언가를 결정한 기억이 없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게 뭐인지 생각하며 지워나가다 보니 ‘연기’가 남더라”면서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지점으로 어흥에게 다가갔다”고 밝혔다. 순정남 어흥은 겁을 내면서도 재미를 찾아 온갖 어려움에 맞선다. 그를 보다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오정세는 “처음엔 현실에서 약간 붕 떠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발이 땅에 닿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를 가리켜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작품 제목에서 ‘플랑크톤’은 하찮은 존재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이들을 가리킨다”면서 “어흥과 재미가 ‘어디까지 가세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는 대사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야말로 하찮은 존재들이 가는 곳 어딘가에 예쁜 하늘이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리즈는 여러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어떤 사랑이 옳은 사랑인가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게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세에게는 ‘남자사용 설명서’(2013)의 한류 톱스타 이승재나 ‘극한직업’(2019)의 테드 창 같은 코믹 캐릭터가 따라붙는다. 때론 악귀의 염해상처럼 진지한 역할도 맡는다. 그는 이와 관련 “무조건 웃겨야 하는 코미디가 장르적으로 어렵다. 염해상의 경우도 어려웠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면서 “기존 봐왔던 유쾌한 캐릭터로 관객, 시청자와 만나는 일에 감사한다. 여러 캐릭터를 했지만, 저도 발견 하지 못 했던 새로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현재 JTBC 드라마 ‘굿보이’를 비롯해 tvN의 ‘별들에게 물어봐’를 준비 중이다. 둘 다 모두 내년 상반기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이 잘 안 풀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지난 20년 동안 배우로서 인생의 뿌리가 흔들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 그는 “다음 작품은 어떤 인물이 찾아올까 항상 설렌다. ‘자, 이번엔 이 친구 만나볼까’ 하면서 마음을 열어 놓고 다음 캐릭터를 기다린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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