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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사랑 韓 영부인” 美미술매체 김건희 주목…“K-컬처 영업사원”

    “예술 사랑 韓 영부인” 美미술매체 김건희 주목…“K-컬처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문화외교와 관련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salesperson)’ 즉 영업사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술전문매체인 아트넷뉴스는 지난 4월 미국 방문 후 만난 김 여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의 영부인”,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는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과 기후 행동, 한국 전통 문화·유산 보존 등에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하며 앤디 워홀(2009), 마르크 샤갈(2010), 마크 로스코(2015), 르 코르뷔지에(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2018), 야수파 걸작(2019)전 등 주요 전시회를 기획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게 한국인의 예술 감각과 취향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10년 넘게 전문 전시 기획자로 일하며 경험한 바로는 전시회 관람객층이 넓어지고 예술에 대한 인식이 더 정교해졌다. 전반적으로 한국 미술의 질이 높아지고 경제 발전과 함께 예술에 대한 노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전시회 기획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기획한 전시회에 사람들이 찾아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깊은 인상을 받는 걸 보고 큰 성취감을 얻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들에게 세계적인 예술가들에 대한 더 많은 노출을 제공했고 이는 미술 전시회에 대한 관심 증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또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영업사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선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작년 12월 베트남 정상과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조사단의 한국 방문 당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여사는 또 해외 순방 당시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이 깃든 선물을 준비하거나 한국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과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자개로 장식된 달항아리를 선물했던 것과 3월 방일 당시 총리 배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배우자 유코 여사에게 전통 한과를 선물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한국 미술 시장 성장과 관련해 “제가 전시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가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위안과 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면서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 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국빈 방미 당시 워싱턴DC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감상했던 것과 국립아시아미술관과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한국 미술관 및 박물관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던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행사들이 “앞으로 한미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촉진하거나 교착상태에 빠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며,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남편사망정식 먹었다”…임지연 ‘먹방’ 유행에 네티즌 갑론을박

    “남편사망정식 먹었다”…임지연 ‘먹방’ 유행에 네티즌 갑론을박

    배우 임지연이 드라마에서 가정폭력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직후 중국 음식을 먹는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가정폭력 남편에게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을 먹는 연기로 표현해낸 임지연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크게 호평했고, 한 네티즌은 짜장면·탕수육 등으로 구성된 해당 메뉴에 ‘남편사망정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남편사망정식’이라는 이름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SNS에선 “나도 남편사망정식을 먹었다”는 글이 줄을 이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사망정식’이라는 이름이었다면 기분이 어땠겠나”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 ‘남편사망정식’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오르기도 지난 20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2회에선 가난과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임신부 추상은(임지연 분)이 남편의 사망 이후 허겁지겁 밥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상은은 남편 김윤범(배우 최재림)이 돌연 사망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홀로 중국집에서 짜장면에 탕수육, 군만두, 콜라를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중국집 사장은 추상은의 모습을 보며 “눈앞에 알짱거리던 꼴보기 싫은 놈이라도 사라졌나봐? 경찰서 코앞 장사라 딱 보면 안다”고 말했다.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가정폭력 남편이 죽고 해방감을 느낀 아내의 모습이 잘 표현됐다”, “배우가 소름 끼치게 연기를 잘한다”, “그간 겪어온 고통이 역설적으로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드러난 듯해 짠하다”는 등 임지연의 연기를 칭찬했다. 호평에 이어 ‘남편사망정식’이라는 키워드도 만들어졌는데, 이 키워드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인기에 힘입어 트위터에는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 콜라 등의 사진과 함께 “남편은 없지만 남편사망정식 먹었다”, “이게 바로 남편사망정식”, “나도 못참고 먹었다”, “남편이랑 남편사망정식 먹었다” 등의 글들이 잇따랐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남편사망정식’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네티즌들은 “사망이라는 말을 어떻게 가볍게 입에 담을 수 있나”, “차라리 가정폭력해방정식이라고 하지 그랬나”, “드라마가 문제가 아니라, 명장면에 굳이 저급한 작명을 하고 따라서 인증샷 올리는게 문제다”, “내 와이프가 저렇게 먹고 인증 사진 올린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비슷한 장면에 ‘아내사망정식’이란 이름을 붙였으면 가만 있었겠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이동건, 이혼 후 근황…“딸과 시간 보내는 데 집중”

    이동건, 이혼 후 근황…“딸과 시간 보내는 데 집중”

    배우 이동건이 이혼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이동건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에서 “딸이 5세에서 7세로 가는 과정에서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늘 곁에 있어 주진 못하지만 아빠의 부재에 대한 불안을 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데 마음과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2017년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윤희와 결혼했다. 이듬해 12월에 딸 로아를 품에 안았지만 결혼 3년 만인 2020년 협의이혼했다. 양육권은 전처인 조윤희가 가졌다. 이동건의 드라마 출연은 2019년 종영한 TV조선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2020년 뮤지컬 ‘보디가드’ 출연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 [르포]장마 시작됐는데…여전히 차수판 없는 반지하·설치법 모르는 주민들

    [르포]장마 시작됐는데…여전히 차수판 없는 반지하·설치법 모르는 주민들

    서울시는 침수 우려에 대비해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할 반지하 가구 1만 5543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기준으로 차수판과 역류 방지시설 등 침수 방지시설이 설치된 세대는 7780가구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은 장마가 본격 시작된 25~26일 이틀에 걸쳐 침수가 우려되는 영등포구 대림동, 관악구 신림동, 동작구 사당동 일대의 반지하 밀집 지역을 찾았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에 반지하 주택들이 물에 잠기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들 위주로 방문했다. 차수판 있어도…“어떻게 설치하나요” 지난해 대림동 일대는 집중호우로 도림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봤다. 지난 25일 오후 대림동 반지하 골목을 4시간 동안 둘러본 결과 반지하 주택 대부분에 차수판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아직 차수판 설치법을 모르는 주민들이 다수였다.며칠 전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대림동의 한 반지하 건물로 이사온 김현희(54·가명)씨의 현관문에는 차수판을 장착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김씨는 “이사 올 때 집주인이 설치 방법을 알려준 적이 없고, 문 양옆에 설치된 고정장치에 장착할 차수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령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이해룡(59·가명)씨 역시 차수판 설치 방법을 아는지 묻자 “위층에 사는 집주인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답했다.차수판이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된 차수의 기능을 하기 어려운 곳도 보였다. 한 반지하 주택 입구에 설치된 차수판은 철사 고리로 느슨하게 고정되어 있었는데, 고정력이 약한 탓에 많은 빗물이 흘러올 가능성이 커 보였다. 대림1동 주거용 건물 3층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종수(52·익명)씨는 “대림동은 노후건물이 많아 대문을 수리하거나 주차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차수판이 철거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같은 골목인데…“우리 집에는 차수판 없어요”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부슬비가 내리는 26일 신림동의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관악구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에 약 4800여가구가 침수되며 반지하 주택에서 거주하던 3명이 숨지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은 침수 위험 반지하 주택들이 곳곳에 발견됐다. 차수판 설치 이전 안내 및 교육도 부족해 보였다.“비 오는 날이면 불안해서 잠도 잘 못 잔다”는 성모(75)씨는 “허벅지까지 잠기는 물에 냉장고가 둥둥 떠다니는 집을 두고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마치 드라마 같더라”며 지난해 폭우 당시를 회상했다. 성씨는 장마를 앞두고 있음에도 본인 집에 차수판 장착 장치가 설치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는 “집주인한테 안내했을지 몰라도 나는 언제 차수판이 반지하 창문 앞에 설치됐는지, 판을 어떻게 끼우는지 뭐 하나 아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성씨 근처 반지하에 거주 중인 박모(42)씨도 “차수판 위로 빗물이 쌓이면 별수 있겠냐”며 “폭우에 대비해 짐을 싸 두긴 했는데 소용이 없다. 대피할 곳이나 제대로 안내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소연했다. 인접한 침수 위험 지역의 반지하 주택인데도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도 발견됐다. 한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있는 신축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창문들에는 차수판이 설치돼 있었으나, 붉은 벽돌의 노후화된 주택의 반지하 창문들에는 쇠창살만이 자리해 있었다.차수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반지하 주택 중 한 곳에 거주 중인 황지운(37)씨는 지난해 갑자기 차오르는 물에 침수 피해를 겪었다. 황씨는 “바로 옆 빌라는 차수판을 설치해 주길래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늦어질 거면 차라리 직접 구매해 설치하는 게 낫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침수 위험이 있거나 침수 피해를 본 집이어도 임대인 동의 아래 차수판을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사에 방해”…실질적 도움 될까 의문도 시장을 가득 채운 손님들로 활기를 띄는 25일 동작구의 남성사계시장은 지난해 폭우로 130여곳 점포 중 거의 50여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꼬박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복구에 공들였던 만큼 이번에는 장마에 단단히 준비됐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차수판을 설치한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산물을 파는 김길순(62)씨의 점포에서도 차수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씨는 “올해 구청에서 허벅지 정도까지 오는 2단 높이의 차수판을 주고 갔다”면서도 “다음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하지만 손님들이 물건 구경하기에도 불편하다고 해서 판은 분리해 구석에 놔뒀다”며 차수판을 빼놓은 이유를 밝혔다. 시장의 다른 점포 상인들도 “차수판보다는 빗물 역류 막는 밸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차수판 설치에도 작년처럼 침수 상황이 반복될까 불안한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 현실과 비현실 사이 영화 속 범죄 이야기…비슷하면서도 다른 ‘범죄도시’와 ‘강릉’ [시네마 커넥트]  

    현실과 비현실 사이 영화 속 범죄 이야기…비슷하면서도 다른 ‘범죄도시’와 ‘강릉’ [시네마 커넥트]  

    [편집자 주] 새로나온 영화나 드라마도 과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볼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새로운 것을 보아도 인간의 상상력 속에는 늘 기시감(旣視感)이 있기 마련이다. ‘시네마 커넥트’는 앞으로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보며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는 리뷰를 게재한다.   범죄는 영화의 대표적인 소재 중 하나다. ‘법은 멀지만, 주먹은 가까이 있다’는 말처럼  폭력은 우리 눈앞에 있기도 하고, 멀리 있기도 하다. 뉴스로 접하는 폭력의 가학성과 불법성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간편하게 폭력을 소비하기도 한다. 관객이 폭력을 소비하는 트렌드 역시 변화한다. ‘시네마 커넥션’ 첫회로 가깝고도 먼 영화 속 범죄 이야기 ‘강릉’(2021)과 ‘범죄도시’(2017) 두 영화를 잇는 리뷰를 시작한다. 상반된 흥행 성적표를 받아 든 ‘범죄도시’와 ‘강릉’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3’이 1000만명 관객을 앞두고 있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 1’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68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지난해 ‘범죄도시 2’는 1269만명을 모았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라는 이름의 ‘장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동석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은 ‘범죄도시 1’이다. 이 영화는 2004년 서울 일대를 장악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분)과 오직 주먹으로 도시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다. 반면 영화 ‘강릉’은 범죄 액션 누아르다. 이 영화는 평화와 의리를 중시하던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유호성)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린 남자 ‘민석’(장혁)이 등장하면서 두 조직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을 다룬 영화다. 배우들의 명연기로 유튜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 수는 30만명에 그쳤다. 두 영화는 유사한 장르의 영화였지만 흥행 성공과 실패라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범죄도시’의 장첸과 ‘강릉’의 민석은 차갑다  “너는 그 돈 갚기 전에는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 알았어?”(장첸) “이미 주인들이 있어서 죽여서 뺐거나 남들이 안 하는 위험한 일을 해야 먹고살지”(민석)   범죄도시에 등장하는 악역 장첸(윤계상)과 강릉에 등장하는 악역 민석(장혁)은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냉혈한이다. 그저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도구이며 이용할 대상이다. 그들에게는 돈이 전부이며 자신과 사랑을 나누던 여자도, 자신을 지금까지 함께했던 지인도 단지 수단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밖에 없다. 두 영화의 전개 역시 유사하다. 외지인인 장혁과 윤계상이 나타나서 이전과는 다른 압도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기존의 질서를 어지럽히지만, 이것은 해결된다. 동일한 방법으로. 외지인이 행한 것보다 강한, 그러나 같은, 폭력이라는 수단으로 해결된다.  ‘범죄도시’ 마석도와 ‘강릉’의 김길석은 따뜻하다 “진실의 방으로…”(마석도) “아유, 그 애들 돈 따서 뭐할라 그래요.”(김길석)   반면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마동석)와 강릉의 주인공 김길석(유호성)은 따뜻하다. 부하를 아끼고 관계를 존중한다. 사람같고 너그럽다. 그러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는 아주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다. 유오성은 지역 리조트 사업을 쟁취하려는 범죄 조직의 보스로, 그의 싸움이 범죄 조직 간의 이권다툼을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 반면, 마동석은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해결하며 폭력범을 소탕하는 경찰로서 폭력을 행사한다. 우리에게 보다 더 가까이 있는 폭력, 더 익숙한 폭력은 무엇일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는 폭력들. 학교폭력, 이권에 대한 아귀다툼, “내가 살려고”라는 변명으로 저질러지는 무자비함, 때로는 칼보다 날카로운 언어들, 법보다 근처에 있다는 그 잔인하고 실질적인 그것들이다.  흥행을 가른 것은 폭력을 보는 관객의 시선 마동석의 캐릭터는 비현실적이다. 그는 그 지역 누구보다도 강하며 아무리 맞아도 지치지 않고 아이의 목소리에도 귀이울이며 모두의 평화를 위해 달린다. 다쳐도 내색하지 않고, 유머를 겸비하며, 웃는 모습까지도 사랑스럽다. 자신의 이권이 아닌, 사회정의를 위해, 모두의 평화를 위해 정당하고 유익한, 오로지 만인의 악(惡)에 대해서만 가해지는 정의로운 폭력을 우리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가깝게 마주한 적이 있을까? 실제로 행해지는 가혹한 폭력 앞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주먹이 언제나 내 주위에 존재하는가?  마동석은 영화에서 그렇게 행동한다.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통쾌한 주먹을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 폭력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아니면 정당화되지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렇기 때문에 ‘강릉’의 폭력의 당위성에 공감하지 못하며,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분명히 발생하고 있을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폭력을 우리는 영화에서만은 더 이상 유쾌해하거나 추종하지 않는다.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폭력이 없도록 만들기 위한 폭력. 평화를 위한 폭력. 우리는 범죄도시의 마동석을 통해 그러한 폭력을 소비한다. 영화 강릉의 흥행 실패와 범죄도시 흥행 성공의 뒷면에는 이처럼 폭력을 소비하는 관객들의 시선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재결합’ 황정음♥이영돈, 두 아들과 화목한 일상

    ‘재결합’ 황정음♥이영돈, 두 아들과 화목한 일상

    배우 황정음이 가족들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다. 황정음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황정음은 남편 이영돈, 두 아들과 여유로운 일상을 보냈다. 아들 손을 붙잡고 환하게 웃는 황정음과 이영돈의 뒷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 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2017년 첫째 아들을 낳았다. 2021년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나 재결합에 성공하며 둘째를 얻었다. 황정음은 오는 9월 첫 방송하는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에 출연한다.
  • ‘서울의 매력’ 일본 MZ세대에게 알렸다

    ‘서울의 매력’ 일본 MZ세대에게 알렸다

    “학창 시절부터 들었던 케이팝을 현장에서 딸과 함께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오오니시 에미·45)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SEOUL EDITION in TOKYO’(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기다린 이들이었다. 행사는 K아이돌 패션쇼로 시작됐다. 보아, 신화 등 1세대 케이팝 아티스트부터 ▲2세대 동방신기 ▲3세대 BTS, 블랙핑크 ▲4세대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등 세대별 유명 케이팝 그룹의 복장을 한 출연진들의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지자 700명의 관객은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출연진들은 서울신문이 지금까지 주최한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 중에서 선발됐다. 2023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다음달 22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9월 중순 서울로 초청돼 월드 파이널(결선)을 치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아이돌 패션쇼가 끝난 뒤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했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요리사 복장을 한 오 시장은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서울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삼겹살, 떡볶이, 치맥(치킨+맥주), 빈대떡 등을 일본인들에게 추천하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관광 총력전’을 선언했다. 오 시장의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844.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327만명)에 비해 약 11분의1 수준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붐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야마다 쿄카(25·여)씨는 “이제 한류는 노래, 드라마 등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한강 뛰던 훈남 2명…알고보니 박보검과 션

    한강 뛰던 훈남 2명…알고보니 박보검과 션

    가수 션이 배우 박보검과 러닝을 즐겼다. 션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0㎞를 뛰고 아쉬워서 2㎞ 더 뛰기 총 12㎞. 누군가와 함께 달릴 때 발이 착착 맞을 때의 그 느낌은 완전 최고. 오랜만에 보검이와 함께 뛰는데도 오른발 왼발 너무 잘 맞는다. 날씨도, 함께 뛰는 보검이도, 우리가 뛰는 한강공원도 너무 좋다! 우리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건강한 삶을 위해 런한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션과 박보검은 무더운 여름날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션과 박보검은 달리기 뿐만 아니라 봉사도 함께하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박보검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 중이다.
  • 尹,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서 “미래세대에 동맹 눈부신 성과 알려야”

    尹,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서 “미래세대에 동맹 눈부신 성과 알려야”

    인요한 교수 등 참전용사 후손에 인사방명록에 “정의로운 한미동맹”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찾아 참전용사 후손들을 격려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미래세대에게 한미동맹의 태동과 발자취, 동맹이 이룩한 눈부신 성과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의 동맹을 이끌 주역인 미래세대가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있게 한 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단, 피눈물 나는 노력, 그 위에서 피어난 따뜻한 우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행사에는 국가보훈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인 김두만 장군과 고 백선엽 장군, 고 김동석 대령 후손인 백남희씨, 가수 진미령씨(본명 김미령)씨, 유엔군 참전용사 후손인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장과 모니카 토레스 넷, 알리비아 자위스키 등이 참석했다. 또 육·해·공 3군 사관학교 생도들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해 이들과 인사를 나눴고,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알려진 의사이며 부친이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인 교수에게는 “아버지께서 해군 장교로 참전한 것을 몰랐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말에서 참전용사와 이들 후손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한 뒤 “지금까지도 한국군 12만여 명과 미군 7500여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6·25전쟁 영웅·후손 등과 함께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전’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한미동맹’이라고 적었다. 방명록에는 김두만 장군과 김병진 육군 사관생도 등의 서명도 함께 담겼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전시장에 마련된 ‘조약으로 보는 한미동맹전’, ‘한미동맹 70주년 홍보만화’, ‘한미동맹 6대 드라마’, ‘한미동맹 미디어아트전’ 등을 관람했다. 또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박물관 1층 로비에 전시된 대한제국 초대 주미 한국공사 박정양과 초대 주한 미국공사 루시어스 하우드 푸트를 조명한 전시도 함께 둘러봤다.
  • 한미동맹 70년史 만난다…역사박물관 연중 특별전

    한미동맹 70년史 만난다…역사박물관 연중 특별전

    한미동맹 70주년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관계 역사를 다채롭게 조명한 전시가 올해 내내 이어진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록사진과 영상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연중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날 특별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역사박물관은 이날 한미 정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전시를 공개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의 얼굴을 3층 다목적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김두만 공군 대장, 낙동강 전선 요충지 다부동을 미군과 함께 지켜낸 백선엽 육군 대장, 서울탈환작전의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던 김동석 육군 대령도 소개됐다. 이들의 극적인 이야기는 같은 층 주제관에 마련된 ‘한-미 동맹의 6대 드라마’ 전시에서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자세히 소개한다. 한미동맹 역사의 주요 인물 행적과 어록을 연표로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전시도 열리고 있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양국 대표였던 슈펠트와 신헌, 6.25전쟁 참전을 신속히 결단한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한미동맹의 기반이 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끌어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주한 미군 철수를 반대했던 싱글 러브 전 유엔(UN)사령부 참모장 등을 소개한다. 미국 리버티 뉴스가 촬영하고 제작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선 전권대사였던 신헌이 쓴 ‘미국통상실기’(美國通商實記)를 최초로 한글 번역해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역사박물관 곳곳에서 ‘미디어아트’, ‘기록사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7월에는 한-미 양국 간 대중문화의 상호영향과 교류를 살펴보는 전시가, 10월에는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을 기념해 한미동맹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전시가 이어진다. 앞서 역사박물관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연 ‘같이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주한 미국 초대공사 푸트’를 이어오고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특별전은 한-미 동맹 70년 동안 펼쳐진 역전과 재역전, 반전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쉽게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배우 활동 땐 잔고 3만 7000원” 먹방 유튜버 현재 수입은?

    “배우 활동 땐 잔고 3만 7000원” 먹방 유튜버 현재 수입은?

    배우 겸 먹방 크리에이터 쏘영(본명 한소영)이 월 수입을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쏘영은 “5~6년 전 통장 잔고가 3만 7000원이었다. ‘배우가 길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부모님 댁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혼술을 하려고 편의점에 갔는데 가스비가 빠져나가면서 7000원 남았더라. 내가 술을 너무 잘 마셔서 안주는 못 사고 소주밖에 살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쏘영은 2004년 영화 ‘분신사바’로 데뷔해 드라마 ‘화려한 유혹’, ‘두 번째 사랑’, ‘찬란한 인생’ 등에 출연했다. 2019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쏘영은 현재 구독자 99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쏘영은 “심심해서 먹방 영상을 보게 됐는데 ‘나도 잘 먹는데 한번 해볼까’ 싶어서 바로 다음날부터 시작했다”면서 “남편이 사다준 김밥으로 처음 먹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입에 대한 질문에 쏘영은 “매달 다르긴 하다. 조회 수에 따라 다르고 광고가 얼마나 들어오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배우 활동을 14년 했는데, 다 합친 금액이 지금 한 달 수입보다 적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쏘영은 “거대 음식을 많이 만들고 구입해서 하는 편이다. 원래 라면을 5개 정도 먹었다. 실제로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을 떼어내려고 소고기집을 갔는데 그때 165만원 나왔다. 지금 생각하니까 미안하다”며 웃었다. 현재 임신 7개월 중이라는 쏘영은 “입덧해서 먹방을 할 수 없을 거라고 하는데 입덧이 아예 없다. 오히려 싫어하는 음식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시, 일본 MZ세대에게 매력 알렸다…K-아이돌 패션쇼도 개최

    서울시, 일본 MZ세대에게 매력 알렸다…K-아이돌 패션쇼도 개최

    “학창 시절부터 들었던 케이팝을 현장에서 딸과 함께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클라씨 공연을 보러 가야죠.”(오오니시 에미·45)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SEOUL EDITION in TOKYO’(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기다린 이들이었다. 행사는 K아이돌 패션쇼로 시작됐다. 보아, 신화 등의 1세대 케이팝 아티스트부터 ▲2세대 동방신기 ▲3세대 BTS, 블랙핑크 ▲4세대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등 세대별 유명 케이팝 그룹의 복장을 한 출연진들의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지자 700명의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출연진들은 서울신문이 지금까지 주최한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 중 선발됐다. 2023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다음달 22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9월 중순 서울로 초청돼 월드 파이널(결선)을 치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아이돌 패션쇼가 끝난 뒤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방문중인 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했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요리사 복장을 한 오 시장은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서울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삼겹살, 떡볶이, 치맥(치킨+맥주), 빈대떡 등 다양한 서울의 맛을 일본 현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관광 총력전’을 선언했다.오 시장의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대비 1844.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327만명)의 약 11분의 1 수준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붐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케이팝과 함께 일본 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한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야마다 쿄카(25·여)씨는 “이제 한류는 노래, 드라마 등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야마다 씨는 한국 문화가 좋아 한국어를 스스로 배우고 한국기업의 일본 마케팅을 대행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행사는 케이팝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즐기는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서울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부터 서울의 대표적 ‘힙플레이스’인 성수(화장품), 홍대(코인노래방), 을지로(음식), 강남(스티커 사진)을 재현한 콘셉트별 부스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일본 10~2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의 큰 관심에 직접 립글로즈를 만들 수 있는 성수 부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며 “홍대 부스에서는 BTB 노래를 부르는 등 한국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서울 방문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외국인들이) 음식 등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좀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어머니에 사랑고백한 며느리…임성한 신작 첫방송 시청률은

    시어머니에 사랑고백한 며느리…임성한 신작 첫방송 시청률은

    임성한(필명 피비) 작가의 신작 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4%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 TV조선 ‘아씨 두리안’ 첫 회의 시청률은 4.2%였다. 첫 방송은 백도이(최명길 분)의 칠순 파티와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파티가 끝난 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첫째 며느리인 장세미(윤해영)는 도이를 향해 “어머님 사랑해요, 여자로서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과거 시대에서 두리안(박주미)과 그의 며느리 김소저(이다연)는 함께 벼랑 아래로 떨어지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이의 저택 연못이었다.과거 시대에 리안은 친정에서 찾아온 머슴 돌쇠(김민준)에게 애틋함을 내비쳤는데, 현대 시대에서 도이의 둘째 아들인 단치감(김민준)과 마주치고선 돌쇠와 똑같은 외모에 혼란스러워한다. ‘아씨 두리안’은 파격적인 각본으로 작품마다 화제가 되는 임성한 작가의 신작이다. 드라마 첫 방송이 대개 인물 간 관계와 드라마의 배경 설정을 설명하면서 극 전개가 더딘 게 보통이지만, ‘아씨 두리안’은 이날 방송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리안이 시간 여행을 하는 등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됐다. 리안과 단씨 집안의 관계, 시간 여행이 이뤄진 이유 등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들은 앞으로 드라마가 설명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1890~1954)는 권선징악에 안주하던 가부키와 신파 연극에서 탈피, 일본식 희곡 작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를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최초의 극작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부에 이동형 연극단 운영을 제안하고 위원회를 꾸려 이동극단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희곡 원본이 우리말로 번역 소개되지 않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신진 극작가들에게 시상하며 일본 최고의 연극상으로 통하는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물고기의 축제’, ‘허물’ 등 여러 편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정작 당사자의 작품은 한일 연극 교류를 시작한 지 20년 동안에도 소개되지 않아 의아한 일로 여겨졌다. 희곡과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를 지향하는 지만지드라마(대표 박영률)가 1919년부터 프랑스에 유학했다가 1923년 귀국한 기시다 구니오가 1925년과 이듬해 각각 발표한 ‘종이풍선’과 ‘옥상 정원’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출간했다. 두 작품은 인간 심리와 생활을 다룬 최초의 희곡으로 일본 근대 연극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시다 구니오는 귀국 다음해 ‘낡은 장난감’과 ‘티롤의 가을’을 발표해 일본 신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뒤 1926년 시시 분루쿠(獅子文六), 구보타 만타로(久保田万太郞) 등과 극단 신극협회를 창립, 새로운 연극운동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신인을 길러냈다. 종전 뒤에는 희곡 ‘하야미 여숙’(1948) 등을 발표했으며, 여러 예술 장르의 사람들을 규합하여 문학입체화운동을 제창하면서 소설가의 희곡 집필을 권유했다. 1953년 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이듬해 세상을 떠난 뒤 기시다 구니오 연극상(뒤에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으로 바뀜)이 제정되었다. 특히 이번에 번역 소개된 두 작품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100년 전 희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다. 극적 사건이나 갈등 없이 일상의 대화만으로 극을 구성했다. 이른바 스케치풍 연극이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당시 일본 연극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물론 비평가 일부는 시시껄렁한 대화 만으로 이뤄지는 그의 작품들을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밀한 심리 묘사와 치밀하게 전개되는 그의 작품들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종이풍선’은 결혼 1년차를 맞은 부부의 일요일 오후 풍경을 두 사람의 대화로 그려냈다. ‘옥상 정원’은 성공한 사업가와 실패한 예술가인 두 친구와 부인들이 고급백화점의 옥상 정원에서 만나 나누는 대화가 주요 내용으로, 대낮 번화가에서 실업 청년이 아버지와 형을 원망하며 9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일본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출판사 관계자는 “작품이 첫 선을 보인 100년 전과 지금의 일본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했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과 일상생활은 지금의 나를 보는 것처럼 비슷하다는 점에 새삼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작품은 이번에 우리말로 옮긴 임세륜 씨가 창단한 실험극 집단 ‘연극UNIT 世輪프로듀스’ 제작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동국에서 70분짜리 옴니버스 연극으로 여덟 차례 공연된다.
  • “♥주상욱 잘생겨서 불안하지 않냐” 질문에 차예련 대답이

    “♥주상욱 잘생겨서 불안하지 않냐” 질문에 차예련 대답이

    차예련이 남편 주상욱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23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차예련은 동료 배우 진서연을 집으로 초대했다. 차예련 집에서 차예련, 주상욱 부부의 결혼 사진을 본 진서연은 “결혼식 사진이냐, 드라마 소품 사진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주서방(주상욱)도 잘생겼지 않느냐. 안 불안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차예련은 “오빠가 날 불안해하는 것 같아”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진서연은 “우리 남편은 독립적인 인간”이라면서 “한번은 회식을 해서 새벽 5시까지 집에 안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런데도 전화 한 통을 안 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기가 막혀서 남편한테 내가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너무 열이 받았다. 결국 전화를 받길래 내가 새벽까지 밖에 있는데 걱정 안되느냐 했더니 ‘다 사회생활 하는 어른들인데. 난 널 존중한다니까?’라고 하더라”라며 하소연했다. 진서연은 “너무 화가 났다”며 “집에 들어가서 ‘오빠 난 조여주는 걸 좋아해. 전화 좀 해줘. 집착 좀 해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편집자주>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많이 찾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이나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등을 주로 찾습니다. ‘호기심 여행’은 가족여행 속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딱정벌레(beetles)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목(目)인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다. ‘갑충’(甲蟲)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부터 찾기 어려운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30만종, 한국에만 800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정벌레는 중생대에 발견된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 유럽, 남미를 거치며 어느 시대에는 ‘악’을 상징하기도 했고 ‘선’을 상징하기도 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위해 곤충채집을 하거나 곤충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한다. 한 마리에 100만원 현상금 걸렸던 소똥구리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소똥구리(Scarab)는 2017년 환경부가 한 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는 흔한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지역 절멸’ 명단에 오른 곤충이다. 소똥구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곤충으로 여겨졌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신인 ‘라’(Ra 또는 Khepri)’가 둥근 태양을 낮에 하늘을 가로질러 옮기듯이 배변을 말아 땅위에서 굴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그란 배변에서 소똥구리가 낳아 놓은 알이 유충이되어 나왔기 때문에 부활을 나타내는 신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 또한 아멘호테프 3세는(고대이집트 제18왕조의 제9대왕) 시대에는 쇠똥구리가 각종 장신구로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600년에는 예수회의 한 학자에 의해 소똥구리가 연금술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이 모든 금속을 황금으로 만들고 영생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상상하였다. 1612년의 연금술 사전에서 동물의 배변을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하늘소’(Cerambyx)의 어원으로 전해지는 인물로 오비디우스(Ovidius)는 그리스의 산기슭에 살던 목동이었다. 그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자 산으로 피신했는데 요정들이 그에게 날기를 달아주어 하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 나오는 북유럽 신화의 신 토르(Thor)와 관계가 있다.영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부르기도 하고 소작농들 사이에서는 뿔에 뜨거운 불을 지고 다니며 화재를 일으킨다고 믿었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만약 사슴벌레를 누군가의 머리위에 올려놓는 다면 이는 천둥에 맞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임금이 자색의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뒷면에는 매미 날개를 본 뜬 한 쌍의 장식물이 위를 향해 있으며, 신하들이 쓰는 관은 이 날개가 양 옆으로 뻗는다. 1999년 일본에서는 한 사육가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왕사슴벌레를 8만 9000달러(한화 1억 200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가장 큰 사슴벌레는 기네스 북에 나와 있는 기라파톱 사슴벌레로 약 12cm라고 하니, 산이나 숲을 가게 된다면 사슴벌레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딱정벌레는 인간에 유익한 벌레 딱정벌레 중 사슴벌레나 풍뎅이는 나무의 진이나 부패한 과일의 액체를 먹고 이는 대부분 유충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유충은 살아있는 나무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부패한 나무의 섬유질을 먹는다. 또한 수컷 사슴벌레의 뿔이 위협적이긴 하나 해당 뿔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없고, 다만 암컷의 작은 뿔로 물릴 경우 아플 수 있으나 큰 해를 입히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 또한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진딧물을 먹고 살아 인간들이 소중히 여겨야 할 곤충이다. 딱정벌레 채집은 야간에 바나나 먹이 이용 딱정벌레는 생김새가 다른 곤충에 비해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채집에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 해당 곤충을 한 마리 갖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독차지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은 마트나 곤충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직접 잡는 경험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뒷산에 올라, 나무란 나무는 모두다 올려다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딱정벌레는 쾌적하고 시원한 밤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잡기가 힘들다. 보름달이 뜨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 채집에 활용되는 손전등을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오는 날도 피해야 한다. 보통 밤 8~10시에 채집할 수 있고, 바나나를 미끼로 사용하는 함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를 나무에 걸어 두면 그 냄새가 사슴벌레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곤충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은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복성(1905~1971) 박사가 울릉도산 곤충에 관해 ‘조선박물학회지’에 발표한 ‘울릉도산 인시목’이다.  그는 보통학교의 6학년생 학생을 길잡이 삼아 열흘 동안이나 두루 다니며 꼼꼼히 채집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운 여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야간 채집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 누리호 개발사업본부·드라마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본부와 드라마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등이 제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은 ‘제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를 25일 발표했다. 정진기언론문화상은 1983년부터 창의적 과학기술 연구를 이끈 인물이나 단체에 과학기술연구상, 경제경영도서 저술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에게는 경제경영도서상 시상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벤처기업창업상, 지식문화창조상을 신설했다. 올해 과학기술연구상 수상자로는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와 함원훈 연성정밀화학 회장, 김치우 APS 부회장이 선정됐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는 누리호 개발을 통해 독자적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으며, 함원훈 회장은 국내 제약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해 바이오의약픔 경쟁력을 높였으며 김치우 부회장은 OLED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제경영도서상 수상작으로는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과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최초의 질문‘,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벤처기업창업상은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 리벨리온, 야놀자 클라우드에게 돌아갔다. 류진협 대표는 퇴행성 뇌 질환 핵산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리벨리온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와 딥테크 하드웨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야놀자 클라우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식문화창조상 첫 수상자로는 드라마 ‘더 글로리’의 각본을 쓴 김은숙 작가,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 팀장,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 메달이 수여된다.
  • 그리 “父김구라가 처음 인정해줘” 감격

    그리 “父김구라가 처음 인정해줘” 감격

    가수 그리(본명 김동현)가 뮤지컬 공연으로 아빠 김구라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았다며 기뻐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는 홍진경과 남창희가 그리의 뮤지컬을 응원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는 현재 KBS2 드라마가 원작인 동명의 뮤지컬 ‘드림하이’에 출연 중이다. 그리는 “드라마 ‘드림하이’의 10년 뒤 이야기다. 저는 제이슨 역인데 춤꾼 역할”이라며 “태어나서 춤을 한 번도 안 춰봐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께가 제일 긴장됐다. 아버지가 새엄마랑 왔는데 멋있다더라”라며 “아빠가 처음으로 인정해줬다. 좀 기뻤다”고 고백했다. 또 그리는 “맨날 춤을 아침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췄다”며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던 날을 떠올렸다. 동시에 대기실에서 춤 연습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춤 못 추는데 춤으로 캐스팅 당했다”며 연신 부끄러워했다. 그리가 무대 뒤에서 항상 떨린다고 하자, 홍진경은 “나만 떨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진정된다”고 긴장을 푸는 방법을 공유해주기도 했다. 그리는 “커튼콜 때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다. 전 방송을 해봐서 카메라 렌즈가 누구 배우한테 향하는지 다 안다. 하지만 저한테는 (카메라 렌즈가) 별로 안 온다. 저를 좀 집중적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공연을 다 본 홍진경과 남창희는 “왜 이렇게 잘하냐. 발성도 좋고 딕션도 너무 좋다. 춤으로 사람을 홀렸다”고 칭찬했다.
  • 단박에 열애 인정, 이장우♥조혜원 곧 결혼?

    단박에 열애 인정, 이장우♥조혜원 곧 결혼?

    배우 조혜원과 열애를 인정한 이장우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22일 이장우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만나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중 연인 사이로 발전해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장우와 조혜원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두 사람의 좋은 만남을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이장우가 bnt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연애 및 결혼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장우는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공개 연애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우는 “연기자로서 연애는 무조건 해야 하는 것 같다”면서도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결혼할 수도 있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쉬고 있지만 항상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불같은 연애 스타일이라 꺼려진다.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공개 연애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영국의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끝도 없어 펼쳐지는 초원이 부드러운 지평선을 만들고, 그곳에서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목장의 아름다움에만 취해 낭만에 젖어 들진 마시라. 영국의 목장엔 파란만장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이 녹아 있다. 또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투쟁, 농촌의 변화가 촉발한 도시 변화의 역사가 각인돼 있다.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약탈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이 촉발된 곳으로서의 흔적도 묻어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 성장의 이면엔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쌀값을 인위적으로 낮춘 1960~1970년대의 ‘저곡가 정책’은 농촌 붕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도시 내 인력 공급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산업이 변화하면 일자리가 변하고 이는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농업이 뜰 때는 농업에 맞는 공간이, 제조업이 뜰 때는 제조업에 적합한 공간이 번성한다. 공간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사람을 밀어내고,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낯선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공간의 변화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가 존재하는 곳은 바로 영국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 성장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영국의 예는 풍요로운 우리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반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양들이 사나워지고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였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4세기엔 영국 지주들의 땅이 프랑스에도 걸쳐 있었는데, 여기엔 모직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도 포함돼 있었다(현재 플랑드르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플랑드르엔 모직물 제조 기술자가 많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에서 양털을 값싸게 공급받아 모직물을 만들어 다시 영국 본토에 비싼 값에 팔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100년 넘게 지리멸렬한 전쟁을 벌였다. 백년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플랑드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영국이 더이상 플랑드르에 양털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랑드르의 기술자가 영국으로 대거 넘어왔다. 영국은 해외에 모직물을 내다 팔았다. 품질 좋은 영국 모직물은 금세 소문이 났다. 15세기 말 양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영국은 모직물 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양은 턱없이 부족했고 양털 가격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돈 냄새를 가장 빨리 맡은 사람은 지주들이었다. 이들은 양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걸 간파했다. 이해타산이 빠른 지주들은 농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작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농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일부 지주는 농민들이 이용하던 공유지에도 울타리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우겼다. 이게 16세기 초에서 17세기 중반에 걸쳐 일어난 1차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이다. 울타리가 쳐진 목장에선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었다. 10명이 일하던 농경지가 목장으로 변하면서 1명의 양치기만 필요해졌다. 지주들은 떼돈을 벌었다.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1516)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들은 온순하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가 듣기로 양들이 사나워지고 게걸스러워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라고 합니다. … 욕망에 굶주린 대식가 한 명이 땅 몇천 평을 울타리 하나로 둘러치고 농부들을 몰아낸 형국으로 혹독한 국가적 역병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 농부들 가운데는 속임수나 혹은 강압에 의해 그들 소유의 토지에서 쫓겨났으며, 일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땅을 팔고 떠났습니다.”(토머스 모어(김남우 역) ‘유토피아’ 중) 지주의 횡포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1549년 7월엔 로버트 케트가 이끈 농민군이 봉기했다. 이들은 지주가 둘러친 울타리를 파괴했다. 이 난을 주도했던 케트는 두 달 만에 붙잡혔고 런던탑에서 처형됐다. 몰락한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도시엔 집도 일자리도 부족했다. 도둑과 거지가 넘쳐났다. 영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도시 빈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1601년 엘리자베스 1세는 ‘구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을 통해 빈민의 구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만들어졌다.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는 사람, 빈민 아동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노동할 수 있는 이들은 일을 하게끔 도왔고 노인, 장애인 등 일할 수 없는 이들은 ‘구빈원’에 수용했다. 농민의 희생이 커질수록 지주의 부도 커졌다. 다수의 빈민이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빈민 정책을 폈다.●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바뀌어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18세기 영국의 도시는 ‘격동’ 그 자체였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기기관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다름 아닌 ‘방적기’다. 당시 모직물은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계가 면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집마다 조그만 기계를 놓고 실을 뽑는 ‘가내수공업’이 대세였다. 당시 면을 뽑기 위해서는 손으로 물레를 돌려야 했다. 사람이 물레를 돌리니 상품의 질도 균일하지 않았다. 1764년 ‘하그리브스’가 아내의 이름을 딴 ‘제니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한 번에 8가닥의 실을 뽑아냈다. 1768년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가 등장했다.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 특허권을 냈고, 1779년 제니 방적기와 수력 방적기의 장점을 이용한 뮬 방적기가 개발됐다. 인도에서 쓰이던 전통적인 방적기는 면화 45kg을 가공하는 데 5만 시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뮬 방적기는 이걸 2000시간으로 줄였다. 뮬 방적기에 증기기관이 결합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이 300시간으로 줄었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 덕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공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공급될 수 있었을까. 산업화와 맞물려 진행된 ‘2차 인클로저 운동’은 도시 내 공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지주들은 이곳저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 지주들은 자그마한 땅, 그러니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땅뙈기’를 강제로 통합하거나 맞교환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대부분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몰락한 농민의 도시 유입이 이어졌다. 도시에 빈민이 넘쳐나니 인클로저 운동에 제재를 가할 법도 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나갔다. 인클로저 운동은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의회 구성원 대부분이 귀족이나 지주였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운동은 더욱 체계화되고 공식화됐다. 국가가 농민들의 희생을 묵인한 것이다. 도시에 일할 사람이 차고 넘치니 임금이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일했다. 이제는 방직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커졌다. 노동자들은 밤에 몰래 공장에 들어가 망치로 기계를 때려 부쉈다. 19세기 초 요크셔, 랭커셔 등 양모산업 중심지로부터 시작된 러다이트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정부도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1802년 공장법이 도입됐다. 이 공장법은 1833년까지 여러 차례 개정됐다. 노동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됐고,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야간노동이 금지됐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지주의 횡포에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농민이 사회문제화되자 정부가 나섰다. 이번엔 공장주는 산업의 변화를 이용해 권력 집단으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은 사회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됐다. 국가는 사후 대책으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장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진 건 아니다. ‘생의 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이 딱 죽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830년대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당시 런던 빈민의 비참했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허구생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중). 공간도 마찬가지다. 한 공간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공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증기기관은 교통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1829년엔 맨체스터에서 생산된 면을 리버풀까지 옮기기 위해 50㎞에 이르는 철도가 개설됐다.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철도를 통해 무거운 화물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로 인해 도시는 농촌인구를 더 강하게 빨아들이는 빨판까지 갖추게 됐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모여들었다. 음식점과 호텔도 늘었다. 1850년 정도엔 런던에 런던 브리지역, 유스턴역, 패딩턴역, 킹스크로스역, 비숍스게이트역, 세인트판크라스역, 워털루역 등 7개의 종점역이 생겼다.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됐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가장 큰 인구 흡입력을 가진 대도시로 떠올랐다.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영국의 도시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세기 말부터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고 이는 공장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했다.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은 화물차의 보급을 확대했다. 생산성이 폭증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서 도시가 팽창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 이제 영국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맞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보다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산업의 대도시 입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농촌 대 도시’의 구도가 ‘중소도시 대 대도시’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도 런던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격차 확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기만 다를 뿐 영국과 유사한 과정을 밟아 왔다. 영국의 농촌에서 공급된 인력이 영국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됐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농촌의 젊은이가 도시로 대규모 유입됐다. 이들은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주역이 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단지가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과정에서 도시는 계속 팽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와 정보화 기반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는 도시 외곽뿐만 아니라 도시 내 정보기술(IT) 기업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10년 이후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에서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수도권만 활황이다. 학생도, 의사도, 근로자도, 투자자도 지방을 떠나고 있다. 대학도, 병원도, 회사도, 부동산도 수도권만 살아남을 기세다. ●대도시·중소도시·농촌은 ‘원팀’… 연대하여 지방도시 위기 극복을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 농촌의 붕괴가 현실이 된 지금은 큰 도시가 중소도시의 희생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이 혼자만의 힘으론 어려운 것처럼 공간도 그러하다. 어떤 공간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농촌에, 대도시는 중소도시에 빚을 지며 성장해 왔다. 그러니 잘나가는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 ‘연대의 책임감’을 져야 한다. 이런 책임을 무시하면 ‘도덕적 의무감’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깊숙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쏠림의 흐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마저 붕괴한다면 수도권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은 원래 한 팀이었다. 지방도시의 위기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중소도시와 농촌에 교차 보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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