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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매년 1월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는 미래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 트렌드의 나침반으로 불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CES에서는 K스타트업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벤처·창업 기업 111개사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들에 주어지는 ‘CES 혁신상’을 휩쓸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올해 혁신상의 3분의1은 한국 기업들(134개사)이 수상했는데, 이 가운데 벤처·창업 기업이 82.8%를 차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스타트업의 돌풍이 반가운 이유는 양적 팽창에서 더 나아가 질적 성장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5개 벤처·창업 기업은 접근성,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스트리밍, 가전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 닷은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로 접근성을 높였고, 그래핀 스퀘어는 기존 대비 에너지 소모율은 30% 낮고 열전도율은 높은 그래핀 라디에이터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스로 세척하는 지능형 유리 센서 ‘드롭 프리 글래스’는 기상 악화에도 운전자나 카메라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국내 스타트업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황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시작되면서 간판급 스타트업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회생 절차를 밟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유명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상반기 7조원을 넘겼으나 하반기에는 3조 7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5년간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하고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부가 출자하는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3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줄어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반면 올해 CES에서는 일본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100개를 창출하고 자국 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10조엔(약 9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대대적인 지원책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많다.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K팝, K드라마에 이은 한국 대표상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콘텐츠는 다양한 민간기업이 내놓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가 유튜브와 OTT 등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자발적 수요를 일으켰기에 가능했다. K스타트업도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혁신제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시장에선 ‘돈맥경화’로 인해 돈 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 혁신은 더욱 가속화됐다.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있었다. 경기 불황이라고 스타트업의 가치인 도전 정신이 훼손된다면 더이상의 유니콘은 기대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다.
  • ‘파친코’ 美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파친코’ 美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재일 조선인 4대를 다룬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북미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28회 시상식을 열고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뽑았다.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 ‘여총리 비르기트’, ‘클레오’(이상 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 드라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플TV+가 자체 제작한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원작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근현대사 속 아픔과 이민 사회의 현실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주인공 선자의 노년을, 신인 김민하가 젊은 선자를 연기했다. 한류스타 이민호는 젊은 선자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올랐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은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가져갔다. ‘RRR’은 노래 ‘나아투 나아투’로 주제가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한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등 5관왕에 올랐다.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은 여우주연상, ‘더 웨일’의 브랜던 프레이저는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절라 배싯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이상민·박영선 “사익 문제라면 투트랙 가야” 쓴소리

    이상민·박영선 “사익 문제라면 투트랙 가야”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소환 조사를 요구한 것을 놓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사생결단 정치쇼”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가 특별검사법을 통과시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설 밥상에 야당 대표를 향한 조작 수사를 올리려는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 강한 유감”이라며 “검찰의 의도는 설 명절 밥상에 이 대표 소환이 이야깃거리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이 대표 변호인에게 구두로 소환 요구를 하자마자 언론에 이 사실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과 다른 검찰 주장만 난무하고 있으며, 공식적 소환 통보받지 않은 상태에서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회는 특검을 통과시켜 대장동과 관련한 모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할지 묻는 질문에 “(검찰의) 언론 플레이로 안 것인데 그걸 오늘 결정해 알릴 일은 아니다”면서 “대표님이 결정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소환 통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쓴소리도 이어지는 등 ‘단일 대오’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정치탄압으로 연결하니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당위론적으로 옳지 않고, 전략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KBS 라디오에서 “공익의 문제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 단일 대오로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개인, 사익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투트랙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은 본의 아니게 이 대표와 대장동 일당이 주연과 조연인 비리 범죄 드라마를 연일 보고 있다”며 “이제는 끝을 맺을 때다. 검찰 소환 통보에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 ‘UAE 국모’ 만난 김건희 “여성 인권 향상 노력에 존경”

    ‘UAE 국모’ 만난 김건희 “여성 인권 향상 노력에 존경”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를 만나 바다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16일 전했다. 파티마 여사는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다. 김 여사는 만찬에서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파티마 여사를 만나 뵙게 돼 기쁘다”며 UAE 측의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앞서 셰이크자이드그랜드모스크에서 자이드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사실을 소개하며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고, 이에 파티마 여사는 자이드 대통령 관련 책을 선물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은 점에 존경심을 나타내며 “파티마 여사가 창립한 ‘모자(母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김 여사는 알 카아비 장관의 영접으로 대통령궁 도서관을 둘러보고 방명록을 작성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알 카아비 장관은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알 카아비 장관은 또 몇 해 전 UAE 정부가 처음으로 대통령궁을 대중에 개방한 사실을 소개하고,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을 주제로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 “연진이 닮았다”…유튜버 하늘에 ‘더글로리’ 언급, 왜?

    “연진이 닮았다”…유튜버 하늘에 ‘더글로리’ 언급, 왜?

    “언니, 더 글로리 봤어요?” 3년 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유튜버 하늘이 이 같은 질문을 한 일부 네티즌들을 무더기 차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가 성인이 돼 가해자들을 복수하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다. 최근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늘이 SNS에서 라이브 방송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언니, 더 글로리 봤어요?’라고 썼다가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하늘의 SNS 계정으로부터 차단당해 ‘사용자를 찾을 수 없음’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은 화면을 공유했다. A씨는 “다른 사람들도 차단당했다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또 다른 네티즌은 “방금 SNS 가서 ‘더 글로리’ 박연진 닮았다고 하자마자 차단당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늘한테 “도둑이 제 발 저리신 거냐. 왜 ‘더 글로리’ 봤냐고 물어보기만 해도 차단하냐. 단지 궁금해서 묻는 건데”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차단당했다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네티즌 B씨는 드라마 속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고등학교 동문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해주는 모습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문동은은 복수의 대상인 박연진이 시상대에 오르자 손뼉을 치며 “화이팅 박연진,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라고 외쳤다. B씨는 하늘한테 문동은이 손뼉 치는 모습을 갈무리해 ‘하늘씨 멋지다!’라고 보냈다면서 “아직 차단당하지는 않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하늘은 지난 2020년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시절 이른바 ‘일진’이었던 하늘에게 돈을 빼앗기고 폭행당했다는 폭로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그는 “어렸을 때 철없이 행동했던 과거가, 저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어린 시절 제 행동과 언행에 상처받았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 하늘은 3개월의 자숙 기간을 가진 뒤 사과 영상과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업가 강모씨와 결혼했으며 이날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비, 싸이, 김종국, 김희철, 윤도현, 박재범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축전 영상을 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160cm·51kg”…이세영, 몸무게에 ‘충격’

    “160cm·51kg”…이세영, 몸무게에 ‘충격’

    배우 이세영이 키와 몸무게를 솔직 공개했다. 16일 이세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충격적”이라며 병원에서 측정한 키와 몸무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세영은 키 160cm, 몸무게 51kg이다. 프로필상 키인 163cm보단 작지만 날씬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영은 예상과 다른 신체사이즈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편 이세영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해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다.
  • “용산역사박물관서 용산의 유래 체험하세요”

    “용산역사박물관서 용산의 유래 체험하세요”

    서울 용산구가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 ‘하하동동, 용산탐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하하동동, 용산탐구’는 ‘조선성시도’, ‘경조오부도’ 지도에 나타난 용산의 옛 지명과 유래를 알아보는 체험활동으로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대형 지도, 가로세로 낱말 퍼즐 등을 활용해 옛 마을 지명에 담긴 조선시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이해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11일∼20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된다. 지난 11일 수요일, 13일 금요일에 진행한 프로그램에 총 20가족이 참여했다. 참가자 임윤배씨는 “도성 남부에 위치해 남쪽산으로 불렸던 것이 남산의 유래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다”며 “아이와 함께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구는 용산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했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용산역사박물관에서는 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 속에 등장한 용산 모습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도 진행중이다. 제1존 매체에 투영된 용산, 제2존 대중이 흡수한 용산 2개 존으로 구성됐다. 전시회는 9월15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무료. 운영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용산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뜨거운 관심 속에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 접수가 이틀만에 마감됐다“며 ”앞으로도 국적,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용산역사박물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檢 ‘대장동’ 소환에 침묵…민주당내 사법리스크 쓴소리는 여전

    이재명 檢 ‘대장동’ 소환에 침묵…민주당내 사법리스크 쓴소리는 여전

    검찰이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당이 공식적으로 접수받은 게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소환 통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황명선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공식적으로 당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접수되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당 지도부에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설을 앞두고 소환 통보해서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라며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라. 정치 단체라면 서초동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미 소환 조사에 응해 이번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이 대표를 옥죄는데 나오란다고 나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서면으로 조사 받아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쓴소리도 이어지는 등 ‘단일 대오’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데 대해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정치탄압으로 연결하니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당위론적으로 옳지 않고, 전략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KBS 라디오에서 검찰 수사에 맞서 당이 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익의 문제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개인, 사익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투트랙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은 본의 아니게 이 대표와 대장동 일당이 주연과 조연인 비리 범죄 드라마를 연일 보고 있다”며 “이제는 끝을 맺을 때다. 검찰 소환 통보에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 국내 쇼핑몰서 한복을 ‘中 한푸’로…서경덕 “어이없는 일”

    국내 쇼핑몰서 한복을 ‘中 한푸’로…서경덕 “어이없는 일”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들이 우리나라의 한복(韓服)을 중국의 전통 의복인 한푸(漢服)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복과 한푸는 다른 의복이기에 명확히 구분해서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설날이 다가오다 보니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구매하려던 몇몇 네티즌들이 의미있는 제보를 하나 해 주셨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이 ‘중국의 한푸’ 또는 ‘당나라 스타일 한복’ 등으로 함께 소개되는 모습이 담겼다. 서 교수는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다 보면 ‘중국 한복 한푸’로 소개하며 판매하는 것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며 “특히 ‘당나라 스타일 한복’으로 판매하는 건 정말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30여 곳의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 쿠팡, 티몬, 인터파크, G마켓, 옥션, 11번가, 네이버 쇼핑, 다음 쇼핑하우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됐다”며 빠른 시청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중국풍 옷을 판매하지 말자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당연히 판매할 수 있지만 복과 한푸는 다른 의복이기에 명확히 구분서 판매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또한 이번 조사에서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플랫폼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황들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꾸준히 ‘한복공정’ 펼치는 중국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최근 중국은 우리의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한복공정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중국 출연진들은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우리 고유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마치 중국 전통 의상인 것처럼 전 세계에 소개한 장면은 많은 한국인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한복을 입은 우리나라 연예인들에 대해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배우 박신혜가 한복 입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자 악플을 쏟아냈고, 배우 김유정이 드라마 ‘홍천기’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하자, 명나라 의복을 표절했다고 억지 주장을 부리기도 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중국 대표 브랜드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는 한복을 ‘중국문화’로 소개해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대행사’·‘술꾼도시여자들2’ 드라마 작가들이 사랑한 가수 허회경

    ‘대행사’·‘술꾼도시여자들2’ 드라마 작가들이 사랑한 가수 허회경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15일 방영된 JTBC 주말 드라마 ‘대행사’ 4회에 붙여진 제목이다. 싱어송라이터 허회경(23)의 존재를 대중에 널리 알린 ‘김철수 씨 이야기’의 가사를 떠올리게 한다.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내 기쁨은 늘 질투가 되고/ 슬픔은 항상 약점이 돼’ 작가가 허회경의 노래 가사 일부를 베꼈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연의 일치치곤 얼개가 빼다박았다. 그런 점에 집착하기보다 허회경의 웅숭깊은 노랫말들을 더욱 많은 이들이 즐기고 공유했으면 좋겠다. 같은 노래의 후렴구 쪽은 더욱 좋다. ‘특별함이 하나 둘 모이면 평범함이 되고/ 우두커니 서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 어떻게 20대 초반에 이런 웅숭깊은 생각들이 우물 아래 자리잡고 있다가 노랫말을 쓸 때 길어올려지는지 궁금해 지난해 11월 인터뷰하며 여러 차례 물은 기억이 있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허회경의 노래가 아예 거의 통째로 소개됐다. 얼마 전 TVING 을 통해 공개된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11회 정은지와 윤시윤이 키스하는 장면에서다. 카메라가 LP 레코드를 비추며 다가가면 허회경이 2021년 1월에 발표한 ‘아무것도 상관없어’가 2분 40초정도 흘러나온다. 두 사람이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허회경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서로를 향해 감춰진 감정들이 알알이 자막으로 새겨진다. 작가나 연출자가 얼마나 이 노래를 ‘애정’하는지 잘 보여준다.
  • [포토多이슈]크리틱스 초이스가 선택한 ‘파친코’

    [포토多이슈]크리틱스 초이스가 선택한 ‘파친코’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1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파친코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넷플릭스), ‘여 총리 비르키트’(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과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국 작품은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봉준호)을 받았으며 2021년 영화 ‘미나리’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이어 2023년 ‘파친코’까지 한국계 작품이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일본에 뿌리를 내린 재일 동포 4대의 삶을 그린 드라마로 윤여정, 김민하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파친코’ 미 크리스틱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파친코’ 미 크리스틱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28회 시상식을 열고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선정했다.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 ‘여총리 비르기트’(이상 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 쟁쟁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한국계 드라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원작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다. 애플TV+가 한국 제작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제작한 작품으로, 침략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아픔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설득력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주인공인 선자의 나이 든 모습을, 신인배우인 김민하가 젊은 시절의 선자를 연기했고, 한류스타 이민호가 젊은 선자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놓고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과 경쟁했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수상의 영예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게 돌아갔다. 한편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받았는데 엄격히 따져 미국 제작사와 미국 감독이 만든 미국 영화다.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 작품 세 편이 동시에 후보로 오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 [속보] ‘파친코’, 美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

    [속보] ‘파친코’, 美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파친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1899’(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과 경쟁한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한국계 드라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애플TV+가 한국 제작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제작한 작품으로, 침략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아픔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주인공인 선자의 나이 든 모습을, 신인배우인 김민하가 젊은 시절의 선자를, 한류스타 이민호가 젊은 선자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 ‘우영우’·‘파친코’, 오전 美 크리틱스초이스 수상할까

    ‘우영우’·‘파친코’, 오전 美 크리틱스초이스 수상할까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놓고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과 경쟁했으나 수상작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였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외국어 드라마상 후보에 나란히 올라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케이드라마 수상 기록을 쓸지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은 ‘1899’(독일), ‘여총리 비르기트’(덴마크), ‘가르시아!’(스페인), ‘더 킹덤 엑소더스’(덴마크), ‘클레오’(독일), ‘나의 눈부신 친구’(이탈리아), ‘테헤란’(이스라엘)과 경쟁한다. 두 편 가운데 한 편이라도 수상하면 2021년 영화 ‘미나리’,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계 작품이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오징어 게임’은 외국어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2관왕을 차지했고,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물론 이 작품은 엄격히 따지면 미국 제작사와 미국 감독이 만든 미국 영화다.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 작품 세 편이 동시에 후보로 오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 ‘결혼’ 이연희 맞아? 몰라보게 변한 모습

    ‘결혼’ 이연희 맞아? 몰라보게 변한 모습

    배우 이연희가 발리에서 비키니와 짧은 머리로 근황을 전했다. 이연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관련 해시태그를 덧붙인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빨간색 비키니 차림의 이연희가 눈에 띈다. 이연희는 디즈니+ 오리지널 ‘레이스’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레이스’는 스펙은 제로지만, 열정만은 만렙인 대행사 직원 박윤조가 단짝 류재민이 다니는 대기업 홍보실에 취직한 뒤 자신의 롤 모델 구이정을 만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오피스 오피스 드라마다. 이연희는 주인공 박윤조 역을 맡았다. 이연희는 지난 2020년 6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 ‘평균실종시대’… 평균 지향 부총리가 이끌 수 있을까

    정부조직법 26조는 행정 각부에 번호를 매겨 두었다. ①기획재정부 ②교육부 ③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이어진다. 이 번호 후순위 각료가 돌연 대통령직을 맡게 된 일을 다룬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는 한국판으로도 나왔다. 드라마 주인공은 ⑬환경부의 장관이었으나 현재 법상으로는 최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가 마지막 순번인 18번이다. ‘ㄱ’으로 시작하는 부처들이 앞쪽인 게 공교롭지만 가나다순은 물론 아니다. 순위의 근거는 같은 법 19조에 있다. 경제·사회부총리를 두게 한 조항이다. 이를테면 19조의 5항에 ‘교육부 장관은 교육·사회 및 문화 정책에 관하여 국무총리의 명을 받아 관계 중앙행정기관을 총괄·조정한다’고 사회부총리의 역할을 명시했다. 1963년 12월 경제기획원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한 이후 부총리 직제가 있는 동안이라면 경제부총리직은 상수로 유지됐다. 비경제 분야 부총리직은 시대별 변수에 맞춰 변했다. 공산권이 무너진 이후인 1990년 12월엔 통일원 장관이 통일부총리를 겸임했다. 이후 폐지됐던 부총리 직제가 부활한 2001년 1월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교육부총리로 격상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9월엔 경제·교육부총리에 더해 과학기술부 장관이 과기부총리를 겸임, 부총리 3인 체제가 잠시 열렸다. 부총리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한 2014년 11월의 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여년 전 비경제 부문의 부총리 부처가 왜 교육부였는지에 관한 설명은 당시 부처명인 교육인적자원부에 새겨져 있다. 반교육적 표현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생을 ‘인적자본’이라고 칭한 용어가 부처명이 되던 그때는 세계화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가 교과서처럼 읽히던 시절이었다. 한국은 세계화에 적응할 인적자본을 빨리 육성해 낼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체질을 세계화에 적합하게 바꿔야 할 필요에 직면했다. 빨리빨리 이룬 산업화에 이어 빨리빨리 세계화를 추진해야 했으며, 이를 수행할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정규 교육으로 인식됐다. 아쉽게도 지난 20여년 동안 교육이 사회 여러 이슈를 꿰뚫어 문제를 해결해 내는 ‘연결고리’가 되기보다 문제를 응축시키는 ‘블랙홀’처럼 작동할 때가 더 많았다. 학벌사회의 문제는 교육 현장의 과잉경쟁으로, 혐오라는 사회문제는 학교폭력이란 실제적 갈등으로, 학령인구 구조의 변화는 교육계 관료주의 강화란 지체 현상으로 응축됐다. 가끔씩 부총리 부처라는 ‘왕관’은 젊고 개혁적인 교육부 장관 인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거나 교육부 내부 혁신 동력을 좌절시키는 ‘족쇄’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다. 한국 교육을 넘어 사회부총리로서의 교육부 장관을 생각하면 문제는 좀더 심각해진다. 정책 대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제한돼 있는 데다 학생들의 성적을 정규 분포 곡선대로 서열화시키는 것을 공정한 평가로 인식해 이를 구현하는 정책 마련에 최적화된 부서라는 특성 때문에 그렇다. 강박적으로 평균을 찾는 부처가 단극화, 양극화, N극화되는 사회에 대응하는 선두에 선 셈이다. 올해가 ‘평균실종시대’의 원년이라고 한다. 인구는 고령 쪽으로 쏠리고, 자산은 양극화되며, 취향과 삶의 가치는 N극화되면서 평균적인 삶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응은 시작됐다. 보건복지부 정책 대상은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니라 ‘태아에서 추모까지’가 됐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비자 정책을 바꿔 가며 근로인구의 확장을 꾀한다. 행정안전부는 부처의 핵심 정체성인 ‘주민등록인구’ 대신 ‘생활인구’ 구축에 애쓴다. 이렇게 평균 실종에 적극 맞서는 부처들을 평균시대에 최적화된 부처가 총괄하는 역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 ‘평균실종시대’… 평균 지향 부총리가 이끌 수 있을까

    정부조직법 26조는 행정 각부에 번호를 매겨 두었다. ①기획재정부 ②교육부 ③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이어진다. 이 번호 후순위 각료가 돌연 대통령직을 맡게 된 일을 다룬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는 한국판으로도 나왔다. 드라마 주인공은 ⑬환경부의 장관이었으나 현재 법상으로는 최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가 마지막 순번인 18번이다. ‘ㄱ’으로 시작하는 부처들이 앞쪽인 게 공교롭지만 가나다순은 물론 아니다. 순위의 근거는 같은 법 19조에 있다. 경제·사회부총리를 두게 한 조항이다. 이를테면 19조의 5항에 ‘교육부 장관은 교육·사회 및 문화 정책에 관하여 국무총리의 명을 받아 관계 중앙행정기관을 총괄·조정한다’고 사회부총리의 역할을 명시했다. 1963년 12월 경제기획원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한 이후 부총리 직제가 있는 동안이라면 경제부총리직은 상수로 유지됐다. 비경제 분야 부총리직은 시대별 변수에 맞춰 변했다. 공산권이 무너진 이후인 1990년 12월엔 통일원 장관이 통일부총리를 겸임했다. 이후 폐지됐던 부총리 직제가 부활한 2001년 1월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교육부총리로 격상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9월엔 경제·교육부총리에 더해 과학기술부 장관이 과기부총리를 겸임, 부총리 3인 체제가 잠시 열렸다. 부총리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한 2014년 11월의 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여년 전 비경제 부문의 부총리 부처가 왜 교육부였는지에 관한 설명은 당시 부처명인 교육인적자원부에 새겨져 있다. 반교육적 표현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생을 ‘인적자본’이라고 칭한 용어가 부처명이 되던 그때는 세계화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가 교과서처럼 읽히던 시절이었다. 한국은 세계화에 적응할 인적자본을 빨리 육성해 낼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체질을 세계화에 적합하게 바꿔야 할 필요에 직면했다. 빨리빨리 이룬 산업화에 이어 빨리빨리 세계화를 추진해야 했으며, 이를 수행할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정규 교육으로 인식됐다. 아쉽게도 지난 20여년 동안 교육이 사회 여러 이슈를 꿰뚫어 문제를 해결해 내는 ‘연결고리’가 되기보다 문제를 응축시키는 ‘블랙홀’처럼 작동할 때가 더 많았다. 학벌사회의 문제는 교육 현장의 과잉경쟁으로, 혐오라는 사회문제는 학교폭력이란 실제적 갈등으로, 학령인구 구조의 변화는 교육계 관료주의 강화란 지체 현상으로 응축됐다. 가끔씩 부총리 부처라는 ‘왕관’은 젊고 개혁적인 교육부 장관 인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거나 교육부 내부 혁신 동력을 좌절시키는 ‘족쇄’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다. 한국 교육을 넘어 사회부총리로서의 교육부 장관을 생각하면 문제는 좀더 심각해진다. 정책 대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제한돼 있는 데다 학생들의 성적을 정규 분포 곡선대로 서열화시키는 것을 공정한 평가로 인식해 이를 구현하는 정책 마련에 최적화된 부서라는 특성 때문에 그렇다. 강박적으로 평균을 찾는 부처가 단극화, 양극화, N극화되는 사회에 대응하는 선두에 선 셈이다. 올해가 ‘평균실종시대’의 원년이라고 한다. 인구는 고령 쪽으로 쏠리고, 자산은 양극화되며, 취향과 삶의 가치는 N극화되면서 평균적인 삶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응은 시작됐다. 보건복지부 정책 대상은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니라 ‘태아에서 추모까지’가 됐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비자 정책을 바꿔 가며 근로인구의 확장을 꾀한다. 행정안전부는 부처의 핵심 정체성인 ‘주민등록인구’ 대신 ‘생활인구’ 구축에 애쓴다. 이렇게 평균 실종에 적극 맞서는 부처들을 평균시대에 최적화된 부처가 총괄하는 역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 항일 스파이 ‘유령’ 찾는 설경구 vs 탈레반 ‘교섭’ 사활 건 황정민

    항일 스파이 ‘유령’ 찾는 설경구 vs 탈레반 ‘교섭’ 사활 건 황정민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과 ‘교섭’(임순례 감독)이 오는 18일 나란히 개봉한다. 배우들의 이름값만으로도 눈길을 붙든다. 항일조직의 첩자 색출과 아프가니스탄 인질 석방 협상이란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점도 닮았다. 각각 130억여원과 150억여원이 들어간 두 대작이 ‘아바타: 물의 길’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웅’의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설 연휴 흥행을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유령’은 1933년의 경성 극장과 거리, 조선총독부, 바닷가 외딴 호텔 등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이 우선 돋보인다. ‘독전’으로 5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감독이 1년 6개월의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항일조직 흑색단이 심어 놓은 스파이로 의심받는 다섯 남녀가 서로를 의심하는 것을 스릴러 형식으로 담은 뒤 화려한 액션극으로 바뀐다. 배우 박해수가 설치한 덫에 걸려든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김동희, 서현우가 살아남기 위해 주먹을 휘두르고 몸을 날리며 방아쇠를 당긴다. 화려하고 기발한 격투 장면이 경탄을 자아낸다. 중국 작가 마이자의 ‘풍성’이 원작으로, 2003년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중국 영화 ‘바람의 소리’가 국내에도 소개된 일이 있다. 구국의 일념으로 항일투쟁에 뛰어들었을 열사들이 그저 살아남기 위해 짐승처럼 사투를 벌이는 데 영화가 집중되는 것처럼 비칠 우려가 있어 보였다. 반일본인, 반조선인으로 끔찍한 가족사를 겪은 데다 자격지심까지 절어 있는 설경구가 “조선이 뭐고 독립 따위가 다 뭔데” 하며 1분 남짓 장광설을 펼치는 장면은 보고 듣는 이들을 어질어질하게 만든다. 설경구와 이하늬가 두 차례 처절한 육박전을 벌이는데, 출산 직후 촬영에 나섰던 이하늬가 성별 격차를 떠올리지 못할 만큼 격렬하게 맞붙는다. 지금까지 국내 어떤 액션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넓고 커다란 공간을 가득 채운 애크러배틱한 싸움 장면도 볼만하다. 화려한 장면들에 경탄하다가 돌아서며 ‘그래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상념을 떨쳐 버리기 어렵게 만들, 묘한 영화다. 임 감독의 ‘교섭’은 2007년 최악의 한국인 피랍 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샘물교회 신도들을 구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탈레반과 대면 협상까지 벌인 외교부 간부와 국정원 요원의 작전을 그린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열연을 펼친다.영화의 80%를 차지하는 아프가니스탄 분량을 요르단에서 두 달 동안 촬영했으며, 여성 감독이 150억원을 웃도는 대형 영화를 처음 연출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임 감독은 연극배우 황정민을 최고의 영화배우로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된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이후 20여년 만에 그와 다시 손을 맞잡았다. 황정민은 “감독님이 부르면 무조건 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대본도 안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임 감독은 “숨이 멎을 듯 무더운 현지에서 촬영하는 내내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 느끼곤 했다”고 털어놓았다.지난해 ‘공조2: 인터내셔날’로 한국 영화의 흥행을 홀로 이끌다시피 한 현빈이 황정민과 처음 연기 대결을 펼친 영화란 점도 기대를 높인다. 낡은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장면에서 ‘멋짐’이 폭발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낯익은 강기영이 중앙아시아 은둔의 나라 아프가니스탄 뒷골목까지 숨어들어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파슈토어에 능통해 두 사람을 돕는 통역관 카심으로 변신해 드라마에 양념을 쳐 준다. 황정민이 탈레반 부사령관과 협상하는 30분 분량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제보자’(2014)와 ‘리틀 포레스트’(2018) 등 드라마에 강한 임 감독이 결이 다른 이 작품에서 보여 준 연출력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다만 민감한 대목을 피하려다 보니 밋밋해진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 ‘장동건♥’ 고소영, 미모의 딸 공개

    ‘장동건♥’ 고소영, 미모의 딸 공개

    배우 고소영(51)이 자신을 쏙 빼닮은 딸의 근황을 전했다. 15일 고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딸 윤설(9)양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딸 윤설양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위에는 분홍색 하트 이모티콘 6개를 더해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고소영은 지난해 여름에도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딸 바보 엄마’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고소영은 2010년 동료 배우인 장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고소영은 2017년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했으며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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