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드라마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커리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서해순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사고 논란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698
  • 단박에 열애 인정, 이장우♥조혜원 곧 결혼?

    단박에 열애 인정, 이장우♥조혜원 곧 결혼?

    배우 조혜원과 열애를 인정한 이장우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22일 이장우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만나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중 연인 사이로 발전해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장우와 조혜원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두 사람의 좋은 만남을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이장우가 bnt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연애 및 결혼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장우는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공개 연애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우는 “연기자로서 연애는 무조건 해야 하는 것 같다”면서도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결혼할 수도 있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쉬고 있지만 항상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불같은 연애 스타일이라 꺼려진다.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공개 연애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영국의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끝도 없어 펼쳐지는 초원이 부드러운 지평선을 만들고, 그곳에서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목장의 아름다움에만 취해 낭만에 젖어 들진 마시라. 영국의 목장엔 파란만장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이 녹아 있다. 또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투쟁, 농촌의 변화가 촉발한 도시 변화의 역사가 각인돼 있다.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약탈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이 촉발된 곳으로서의 흔적도 묻어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 성장의 이면엔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쌀값을 인위적으로 낮춘 1960~1970년대의 ‘저곡가 정책’은 농촌 붕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도시 내 인력 공급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산업이 변화하면 일자리가 변하고 이는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농업이 뜰 때는 농업에 맞는 공간이, 제조업이 뜰 때는 제조업에 적합한 공간이 번성한다. 공간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사람을 밀어내고,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낯선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공간의 변화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가 존재하는 곳은 바로 영국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 성장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영국의 예는 풍요로운 우리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반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양들이 사나워지고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였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4세기엔 영국 지주들의 땅이 프랑스에도 걸쳐 있었는데, 여기엔 모직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도 포함돼 있었다(현재 플랑드르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플랑드르엔 모직물 제조 기술자가 많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에서 양털을 값싸게 공급받아 모직물을 만들어 다시 영국 본토에 비싼 값에 팔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100년 넘게 지리멸렬한 전쟁을 벌였다. 백년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플랑드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영국이 더이상 플랑드르에 양털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랑드르의 기술자가 영국으로 대거 넘어왔다. 영국은 해외에 모직물을 내다 팔았다. 품질 좋은 영국 모직물은 금세 소문이 났다. 15세기 말 양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영국은 모직물 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양은 턱없이 부족했고 양털 가격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돈 냄새를 가장 빨리 맡은 사람은 지주들이었다. 이들은 양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걸 간파했다. 이해타산이 빠른 지주들은 농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작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농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일부 지주는 농민들이 이용하던 공유지에도 울타리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우겼다. 이게 16세기 초에서 17세기 중반에 걸쳐 일어난 1차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이다. 울타리가 쳐진 목장에선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었다. 10명이 일하던 농경지가 목장으로 변하면서 1명의 양치기만 필요해졌다. 지주들은 떼돈을 벌었다.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1516)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들은 온순하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가 듣기로 양들이 사나워지고 게걸스러워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라고 합니다. … 욕망에 굶주린 대식가 한 명이 땅 몇천 평을 울타리 하나로 둘러치고 농부들을 몰아낸 형국으로 혹독한 국가적 역병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 농부들 가운데는 속임수나 혹은 강압에 의해 그들 소유의 토지에서 쫓겨났으며, 일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땅을 팔고 떠났습니다.”(토머스 모어(김남우 역) ‘유토피아’ 중) 지주의 횡포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1549년 7월엔 로버트 케트가 이끈 농민군이 봉기했다. 이들은 지주가 둘러친 울타리를 파괴했다. 이 난을 주도했던 케트는 두 달 만에 붙잡혔고 런던탑에서 처형됐다. 몰락한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도시엔 집도 일자리도 부족했다. 도둑과 거지가 넘쳐났다. 영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도시 빈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1601년 엘리자베스 1세는 ‘구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을 통해 빈민의 구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만들어졌다.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는 사람, 빈민 아동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노동할 수 있는 이들은 일을 하게끔 도왔고 노인, 장애인 등 일할 수 없는 이들은 ‘구빈원’에 수용했다. 농민의 희생이 커질수록 지주의 부도 커졌다. 다수의 빈민이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빈민 정책을 폈다.●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바뀌어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18세기 영국의 도시는 ‘격동’ 그 자체였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기기관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다름 아닌 ‘방적기’다. 당시 모직물은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계가 면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집마다 조그만 기계를 놓고 실을 뽑는 ‘가내수공업’이 대세였다. 당시 면을 뽑기 위해서는 손으로 물레를 돌려야 했다. 사람이 물레를 돌리니 상품의 질도 균일하지 않았다. 1764년 ‘하그리브스’가 아내의 이름을 딴 ‘제니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한 번에 8가닥의 실을 뽑아냈다. 1768년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가 등장했다.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 특허권을 냈고, 1779년 제니 방적기와 수력 방적기의 장점을 이용한 뮬 방적기가 개발됐다. 인도에서 쓰이던 전통적인 방적기는 면화 45kg을 가공하는 데 5만 시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뮬 방적기는 이걸 2000시간으로 줄였다. 뮬 방적기에 증기기관이 결합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이 300시간으로 줄었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 덕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공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공급될 수 있었을까. 산업화와 맞물려 진행된 ‘2차 인클로저 운동’은 도시 내 공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지주들은 이곳저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 지주들은 자그마한 땅, 그러니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땅뙈기’를 강제로 통합하거나 맞교환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대부분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몰락한 농민의 도시 유입이 이어졌다. 도시에 빈민이 넘쳐나니 인클로저 운동에 제재를 가할 법도 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나갔다. 인클로저 운동은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의회 구성원 대부분이 귀족이나 지주였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운동은 더욱 체계화되고 공식화됐다. 국가가 농민들의 희생을 묵인한 것이다. 도시에 일할 사람이 차고 넘치니 임금이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일했다. 이제는 방직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커졌다. 노동자들은 밤에 몰래 공장에 들어가 망치로 기계를 때려 부쉈다. 19세기 초 요크셔, 랭커셔 등 양모산업 중심지로부터 시작된 러다이트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정부도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1802년 공장법이 도입됐다. 이 공장법은 1833년까지 여러 차례 개정됐다. 노동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됐고,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야간노동이 금지됐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지주의 횡포에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농민이 사회문제화되자 정부가 나섰다. 이번엔 공장주는 산업의 변화를 이용해 권력 집단으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은 사회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됐다. 국가는 사후 대책으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장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진 건 아니다. ‘생의 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이 딱 죽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830년대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당시 런던 빈민의 비참했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허구생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중). 공간도 마찬가지다. 한 공간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공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증기기관은 교통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1829년엔 맨체스터에서 생산된 면을 리버풀까지 옮기기 위해 50㎞에 이르는 철도가 개설됐다.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철도를 통해 무거운 화물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로 인해 도시는 농촌인구를 더 강하게 빨아들이는 빨판까지 갖추게 됐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모여들었다. 음식점과 호텔도 늘었다. 1850년 정도엔 런던에 런던 브리지역, 유스턴역, 패딩턴역, 킹스크로스역, 비숍스게이트역, 세인트판크라스역, 워털루역 등 7개의 종점역이 생겼다.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됐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가장 큰 인구 흡입력을 가진 대도시로 떠올랐다.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영국의 도시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세기 말부터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고 이는 공장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했다.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은 화물차의 보급을 확대했다. 생산성이 폭증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서 도시가 팽창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 이제 영국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맞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보다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산업의 대도시 입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농촌 대 도시’의 구도가 ‘중소도시 대 대도시’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도 런던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격차 확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기만 다를 뿐 영국과 유사한 과정을 밟아 왔다. 영국의 농촌에서 공급된 인력이 영국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됐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농촌의 젊은이가 도시로 대규모 유입됐다. 이들은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주역이 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단지가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과정에서 도시는 계속 팽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와 정보화 기반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는 도시 외곽뿐만 아니라 도시 내 정보기술(IT) 기업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10년 이후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에서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수도권만 활황이다. 학생도, 의사도, 근로자도, 투자자도 지방을 떠나고 있다. 대학도, 병원도, 회사도, 부동산도 수도권만 살아남을 기세다. ●대도시·중소도시·농촌은 ‘원팀’… 연대하여 지방도시 위기 극복을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 농촌의 붕괴가 현실이 된 지금은 큰 도시가 중소도시의 희생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이 혼자만의 힘으론 어려운 것처럼 공간도 그러하다. 어떤 공간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농촌에, 대도시는 중소도시에 빚을 지며 성장해 왔다. 그러니 잘나가는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 ‘연대의 책임감’을 져야 한다. 이런 책임을 무시하면 ‘도덕적 의무감’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깊숙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쏠림의 흐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마저 붕괴한다면 수도권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은 원래 한 팀이었다. 지방도시의 위기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중소도시와 농촌에 교차 보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부·쾌락만 좇는 인간을 찌르다

    부·쾌락만 좇는 인간을 찌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간단히 뒤집히고 뒤섞인다. 장면마다 이미지는 강력하고, 서사는 빠르게 미끄러진다. 여자아이의 죽음이라는 잔혹한 사건으로 방아쇠를 당긴 소설은 이런 특징들로 전적으로 ‘영상화’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다. 김사과의 새 장편 ‘바캉스 소설’은 ‘보는 소설’로서의 재료들을 영리하게 뭉쳤다. 회사에서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인 직장인의 비애, 투자로 인생 역전을 이뤄내는 쾌감, 부와 쾌락을 좇는 무리들을 보며 느끼는 대리만족과 괴리감, 주검이 된 여자아이 유령이 자아내는 긴장감과 기이함 등 마치 독자들이 휴가 기간 유희를 즐기듯 이야기로 짧게 자맥질해 들어가 풍덩 잠길 수 있는 장치들을 두루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인 금융 컨설팅사 FWIS의 6년차 직장인 이로아는 한국 지사장 뤼카스 휘스먼이 용도를 다한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는 걸 눈치챈다. 그간 초고연봉의 ‘글로벌 노예’로 살며 망가진 정신을 사내 상담의 양은영이 준 약으로 겨우 부여잡아 왔다. 약에 중독된 그에겐 망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하다. 불면과 발작 같은 잠 사이에서 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다. 약 대신 쇼핑 중독에 빠졌다 점심시간 주식 초단타 매매에 나선 이로아는 기민한 투자 감각으로 100억원을 손에 쥔다. 하지만 인생 역전인 듯한 순간, 그를 엄습하는 건 자신의 삶이 어느 때보다도 희미해졌다는 생경한 체감이다. 퇴사 뒤 제주도로 호화로운 휴가를 떠난 그는 그곳에서 목도한 여자아이의 죽음에서 범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에 몰두하며 주변 인물들과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다.작가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열대 지역이 된 제주라는 근미래를 펼쳤다.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로 동남아 휴양지로 변모된 제주의 풍광은 아름답지만, 삼나무 숲과 해송이 사라진 제주의 미래는 기이하면서도 섬뜩하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기후변화라는 인류의 거대한 불안과 재앙을 환기시킨다. 제주를 싱가포르 같은 독립 도시국가로 일구겠다며 개발에 혈안이 된 인물들, 개인의 부와 쾌락을 따라 정주행하는 인물들을 통해 끝없는 욕망으로 타인과 주변까지 무너뜨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찌른다. 그 안에서 끝없이 쳇바퀴 도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자화상도 아프게 읽힌다.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적극 활용해 계속 시선을 붙드는 것이나 인물들의 선악 구분이 너무 평면적으로 나뉘는 데 대한 아쉬움도 있다. 이번 작품은 문학동네가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을 내세우며 새로 선보인 ‘플레이 시리즈’의 1차본 중 하나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한국 문학이 주목받으며 영상, 기획사, 제작사가 참고해야 할 목록을 시리즈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기획이다. ‘바캉스 소설’과 함께 김인숙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더 게임’과 정한아의 ‘달의 바다’(개정판)가 출간됐다. 출판사 관계자는 “선명한 줄거리와 독특한 캐릭터, 탄탄한 설정 등 특징을 갖춘 작품을 적극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도록 모아 보자는 취지”라며 “하반기에도 1~2개 작품을 플레이 시리즈로 출간하는 등 앞으로도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며 역사, SF,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야만 끝냈다던 민주·법치주의… 과연 아름다운 세상이 왔나요

    야만 끝냈다던 민주·법치주의… 과연 아름다운 세상이 왔나요

    ●“근대, 축복 아닌 재앙일 수도” 의심 불과 얼마 전까지 5인 이상 모이면 안 되던 시절이 있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때인데도 5라는 숫자는 절대적인 기준이 됐고, 사람들은 누가 5명 이상 모였나 서로 치열하게 감시했다. 그 숫자를 넘어간 모임에 있던 사람은 대단한 범죄자처럼 여겨지곤 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법이 공동체의 절대 기준이 된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던 풍경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어떨까. ‘우리를 배반한 근대’의 저자 엄창호는 “우영우 변호사가 법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문제는 그녀가 추구한 그 아름다운 세상은 법을 통해서, 즉 고소와 고발, 기소와 구속, 판결과 처벌 등 일련의 법적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는다. 희망과 재미를 준 드라마에 무슨 불편한 해석인가 싶지만 “아름다운 세상은 법이나 법의 원리를 통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은 예사롭지 않다. ●이성의 힘, 근본적으로 되짚어보기 흔히 ‘전근대’라고 하면 어떤 야만의 시대를 뜻하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그와 반대되는 의미로 ‘근대’는 자유주의, 법치주의, 계몽주의, 민주주의 등을 통해 바람직한 발전 상태인 것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근대화가 이뤄져서 정말 완벽한 세상이 왔느냐 물으면 그건 또 쉽게 수긍할 수 없다. 저자는 “근대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다”는 의심을 품고 근대적 가치들을 하나씩 들여다본다. 많은 사람이 소비할 자유를 갖게 된 세상이지만 저자는 “그런 의식이 암암리에 광고주한테 지배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라고 묻는다. 대의 민주주의제에 대해서도 “소수의 기득권자를 위한 제도이며 대중의 참여를 배척함으로써 민주정체의 실질을 포기한 제도”라고 짚는다. 저자가 지금 우리 사회에 당연하게 자리잡은 것들을 집요하게 되묻는 게 한편으론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인류가 이성의 힘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세운 세상에 왜 여전히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가치관이 흔들리게 되는지 근본적으로 되짚어보는 것은 의미 있게 다가온다.
  • 아이돌 스타 미성년자 성관계 영상에 대만 ‘발칵’… 과거 ‘삼다리’ 논란도

    아이돌 스타 미성년자 성관계 영상에 대만 ‘발칵’… 과거 ‘삼다리’ 논란도

    최근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대만에서 유명 남자 아이돌 가수 겸 배우가 과거 동성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며 영상 촬영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야오러는 자신이 16세이던 2018년 아이돌 스타 옌야룬(37)과 만나 교제했다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렸다. 야오러는 당시 옌야룬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의 촬영을 강요당했다며 이 영상은 온라인 등에 유출돼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야오러는 이런 고통으로 인해 3년 동안이나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옌야룬은 대만 아이돌 그룹 페이룬하이(飛輪海)의 멤버이자 유명 배우로 한국에서 2015년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서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야오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옌야룬이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타나 고개를 숙이며 거듭 사과했으나, 야오러는 그의 사과를 받지 않았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옌야룬은 2018년에 3명의 남자를 동시에 만나고 있다는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3명의 애인 중 한 명이 옌야룬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포착했고, 그는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는 동시에 자신과 옌야룬이 키스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보복했다. 야오러는 이 스캔들이 터진 뒤 연예룬과 헤어졌지만, 그 이후에도 옌야룬으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했다며 그를 성폭행 및 불법촬영·유출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흑인 인어공주’의 최후? 디즈니 다양성 책임자 사임

    ‘흑인 인어공주’의 최후? 디즈니 다양성 책임자 사임

    디즈니의 최고다양성책임자(CDO) 겸 수석부사장 래톤드라 뉴튼이 재직 6년여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튼 부사장은 다른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자신의 소유한 크리에이티브 회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뉴튼 부사장의 업무는 인재영입 수석부사장인 줄리 머지스가 임시로 대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튼 부사장은 2017년부터 디즈니의 다양성 및 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이끌어 왔다. 그는 전 세계 관객을 반영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모든 사람을 환영·포용하는 업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팀과 협력해왔다. 로이터는 이 같은 노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최근 개봉한 ‘인어공주’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흑인 가수인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 공주로 출연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뉴튼 부사장의 사임이 최근 ‘블랙워싱’(black washing) 논란을 빚은 ‘인어공주’의 글로벌 흥행에 실패 등 여파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인어공주’는 제작과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일부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전통의 디즈니를 대표하는 ‘프린세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붉은 머리와 흰 피부로 특징지어지는 ‘인어공주’ 에리얼이 실사 영화화되면서 흑인 캐릭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블랙워싱이란 미국 영화·드라마 등에서 백인 배우를 우선 기용하던 관행인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 견줘 나온 말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꼬는 표현이다.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에도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주인공 백설공주 역할을 맡기로 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인어공주’는 안방인 북미에서는 흥행에 선방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어공주’는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월요일)이 끼인 개봉 첫 주말 4일 동안 1억 1881만 달러를 모아 메모리얼 데이 기록 중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흑인들의 관람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자국 수익보다 해외 수익이 높았던 것과 달리 ‘인어공주’는 각국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인어공주’ 첫 3일 동안 관람객 46만여명을 동원, 약 8억 1200만엔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2019년 ‘알라딘’의 1주차 성적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앞서 한국 개봉에서는 3주차 누적 관객수 60만명을 겨우 넘겼으며, 중국에서는 개봉 5일차에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약 1950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올해 디즈니 최악의 개봉작에 등극했다.
  • “이장우 여자친구, 8살 연하 배우 조혜원”

    “이장우 여자친구, 8살 연하 배우 조혜원”

    배우 이장우(38)가 8살 연하 배우 조혜원(30)과 열애 중이다. 이장우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장우와 조혜원이 열애 중이다”라며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알게돼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조혜원은 2016년 영화 ‘혼숨’으로 데뷔한 뒤 KBS2 ‘퍼퓸’ tvN ‘낮과 밤’ ‘마인’ ‘군검사 도베르만’ 넷플릭스 ‘퀸메이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오! 삼광 빌라’ ‘우아한 가’ 등에서 열연을 보여준 이장우는 최근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 넷플 자막에 ‘김치→파오차이’…“올바른 표기는 ‘신치’” 서경덕 항의

    넷플 자막에 ‘김치→파오차이’…“올바른 표기는 ‘신치’” 서경덕 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일부 영상의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오역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넷플릭스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모두 시정하라’고 강력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식품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는 김치의 기원이 쓰촨성에서 피클처럼 담가 먹는 염장 채소의 일종인 파오차이의 일종이라며 자신들이 기원임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뒤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은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이 OTT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치의 다국어 표현을 정확히 바로잡고 싶었다”면서 “제가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한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해준 다국어 영상을 메일에 첨부하여 넷플릭스 측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공정’에 맞서 대한민국의 김치를 전 세계에 올바로 알리기 위해 세계 곳곳에 잘못된 표기부터 바꿔 나가는 작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자로서 사랑해요” 시어머니에 키스한 며느리 ‘충격’(아씨 두리안)

    “여자로서 사랑해요” 시어머니에 키스한 며느리 ‘충격’(아씨 두리안)

    “어머니 사랑해요. 며느리 아닌 여자로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파격적인 러브라인 티저로 화제된 TV조선·쿠팡플레이 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드라마로 단씨네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와 함께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해당 작품의 극본을 맡은 임성한 작가는 그간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전개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임 작가의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암세포도 생명”이다. 다양한 시대와 인물을 다루던 그는 임성한이라는 필명에서 ‘피비’라는 필명으로 바꿔 활동 중으로, 이번에는 ‘아씨 두리안’을 통해 인생 첫 ‘멜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극 중 며느리 장세미(윤해영)는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에게 “사랑해요 여자로서요”라며 고부 간 러브라인을 그린다. 잠든 백도이를 바라보며 입을 맞추고 싶은 듯 다가가는 장세미의 모습이 티저에 함께 공개돼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 박미옥 형사 “내가 ‘히트’ 고현정 실제 주인공”

    박미옥 형사 “내가 ‘히트’ 고현정 실제 주인공”

    박미옥 전(前) 형사가 ‘히트’ 실제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한국 여자 경찰의 역사를 새롭게 쓴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박미옥 형사는 21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제가 모티브가 된 드라마가 많다. 고현정씨가 출연한 ‘히트’가 있다. 정남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그널’도 있다. 제 미제 사건을 드라마화 한 작품”이라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소진 배우 역할도 제가 프로파일러들의 팀장으로 갔을 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MC 이찬원이 “제가 ‘시그널’을 진짜 재미있게 봤다. 그 작품을 쓴 김은희 작가님에게 연락을 받았다던데”라고 물었다. 박미옥 형사는 “맞다. 첫 마디가 그거였다. ‘당신 가슴에 있는 미제사건이 뭐냐’ 하더라. 신정동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했다”며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사건’이 마음 속 깊이 남아 있는 미제사건이라고 털어놨다.
  • 박찬욱 감독 “좋은 영화 만들고 싶으면 고전영화 많이 보길”

    박찬욱 감독 “좋은 영화 만들고 싶으면 고전영화 많이 보길”

    “요즘 영화를 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옛날 영화를 많이 보세요. ‘존 윅 4’를 베끼면 도둑놈 소릴 듣지만, 히치콕 감독의 ‘버티고’를 베끼면 뭔가 있어 보일 겁니다.” 박찬욱 감독이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21일 진행한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온라인 생중계에서 건넨 농담이다. 이날 간담회는 서랜도스 CEO 방한에 맞춰 영화학도 10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박 감독은 임진왜란 당시를 소재로 한 김상만 감독 드라마 ‘전, 란’ 각본과 제작을 맡아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박 감독은 “큰 규모의 사극이고, 넷플릭스가 지원을 잘해주겠다고 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특별히 간섭하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랜도스는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2017)를 들어 “알다시피 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진 지 오래됐다”며 인사를 건네고 “박 감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좋은 스토리를 최대한 지원해 원하는 것을 만들게 하는 고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이날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 질문에 “자신의 편협함을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로마’(2018)를 예로 들어 “1970년대 맥시코시티의 가정부 이야기를 우리가 언제 어디서 들어보겠는가 싶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 당시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영화를 만드는 힘은 비전과 통찰력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해내느냐에 달렸고, 좋은 감독은 팀과 교류하고 영감받고 자극하면서 단일한 하나의 비전을 향해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두각을 드러내는 일에 관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일제 치하, 한국 전쟁과 독재 정권,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업화를 겪으며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 우리 과거에 힘든 일이 참 많았다”면서 “어지간한 자극은 흥미가 생기지 않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는 확실히 자극적인 거 같다. 또 그런 관객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는 감정의 진폭이 크고,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아내려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는 이와 관련 “여기에 그 나라의 문화가 도전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많으면 영화 산업도 잘 되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걸 전 국민적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어 영화도 발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 관람 환경 모두 급변하고 있다. 서랜도스는 “영화관에서 깜깜한 곳에서 스크린 보는 걸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플랫폼이 늘어나며 지금은 영화를 보는 옵션 늘었다. 방대한 영화 세계가 펼쳐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도 이를 받아 “다만 영화를 핸드폰로만 보지 말아줬으면 싶다. 그건 나도 참 힘들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당장 개봉 영화 아니라 오래된 영화도 볼 수 있게 된 게 참 다행”이라며 고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특히 젊었을 적 비디오 대여점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좋은 고전 영화를 많이 확보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하고 추천도 많이 했는데 잘 안 빌려 가더라”면서 “요즘은 넷플릭스 같은 곳에 들어가면 고전 영화부터 최신 영화들까지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참 좋은 시절”이라고 돌이켰다. 특히 22살에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버티고’를 봤던 경험을 소개했다. “화질도 나쁘고 영어 자막도 없어 상상하면서 봐야 했는데, 그런데 영화를 다 보기도 전에 3분의 1쯤 봤을 때 ‘저런 영화 만드는 직업에 종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의 대학가는 모두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돌 던지던 시기였는데, 히치콕 감독을 좋아하는 건 머리에 든 거 없는, 열정도 없는 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니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었다”고 덧붙였다. 서랜도스는 비디오 대여업을 통해 넷플릭스를 구상했다. 그는 “하루 종일 비디오 보면서 영화에 대한 내 마음도 열리게 됐다”면서 “박 감독 말대로 고전을 많이 보길 권한다. 이제는 키보드 한 번 누르면 볼 수 있는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학도들을 향해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최적기이자 황금기다. 여러분들도 많이 경험하고 고민해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특히 젊은 영화학도들을 향해 “나는 젊었을 적 대학도 그만두고 비디오 대여업에 뛰어들었다. 서른이 넘으면 삶에 치이고 할 수 있는 선택권 좁아진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고민해보시길 권한다. 특히 본인이 잘 하는 것을 찾으면 자연스레 열정이 생길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로커스, 제작 이어 배급까지…애니메이션 사업 본격 확장

    로커스, 제작 이어 배급까지…애니메이션 사업 본격 확장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을 계기로 콘텐츠 배급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로커스가 공동 배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누적 관객 수 550만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작 중 흥행 스코어 TOP 100에 진입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흥행 1위, 국내 개봉 전체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3위 등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로커스는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에 힘입어 콘텐츠 제작 사업 외에 우수한 IP 발굴과 함께 투자 배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로커스는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2019년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인 ‘레드슈즈’를 제작해 전 세계 123개국에 진출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내 웹소설 및 웹툰의 슈퍼 IP를 활용한 2차 영상화 제작에도 뛰어 들어 흥행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21년 실사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유미의 세포들’ 등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으며, 유명 판타지 소설 ‘퇴마록’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로커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네이버웹툰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웹툰 원작의 영상화 등 IP 사업 확장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전자오락수호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로커스 홍성호 대표는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등이 극장에서 흥행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로커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 및 투자 배급하여 K-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드라마 촬영 울산대교, 23~25일 야간 교통통제

    드라마 촬영 울산대교, 23~25일 야간 교통통제

    울산대교가 드라마 촬영으로 차량 운행을 일시 통제한다. 울산시는 지난달에 이은 2차 드라마 촬영으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울산대교 통행을 통제한다고 21일 밝혔다. 교통 통제는 3일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30분까지 이뤄진다. 울산대교는 해당 시간대 양방향 전체를 통제한다. 비가 내리면 촬영과 교통 통제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염포산 터널 구간은 정상 통행할 수 있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에도 1차 드라마 촬영으로 울산대교 통행을 통제했다. 시는 당초 1차 촬영 때 나흘간 울산대교를 통제하기로 했으나 긴 통제 시간과 연휴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해 이틀간으로 축소하면서 촬영 일정을 분산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가장 적은 주말 심야 시간 통제할 예정”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다시 한번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냥개들’,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

    ‘사냥개들’,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

    배우 우도환·이상이가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9일 공개한 지 2주 만이다. 2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회원들은 이번 달 12∼18일 ‘사냥개들’을 총 810만 시간 시청했다. 드라마는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 세계를 그렸다. 돈이 필요한 두 청년이 사채업에 휘말려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다. 앞서 2019~2020년 네이버웹툰에서 85화 분량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빚으로 얽힌 3명의 젊은이가 떼인 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내용이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을 더해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으로 서비스 중이다. 드라마는 영화 ‘청년경찰’, ‘사자’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스튜디오N과 씨앗필름, 세븐오식스가 제작을 맡았다. 같은 기간 임윤아·이준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킹더랜드’는 160만 시간 시청해 비영어권 TV 부문 7위, 라미란과 이도현이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나쁜엄마’는 120만 시간 시청으로 10위를 기록했다.
  • [포토] 채정안,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비키니 몸매

    [포토] 채정안,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비키니 몸매

    배우 채정안(47)이 여름을 맞아 비키니를 개시했다. 지난 19일 채정안은 자신의 채널에 “슬슬 구워볼까?”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서 그는 초록색 비키니를 입고 건강한 몸매를 뽐내고 있다. 한편, 채정안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카인과 아벨’, ‘용팔이’ 등에 출연했다.
  • 미남배우 고수, 성인용품점 사장됐다

    미남배우 고수, 성인용품점 사장됐다

    배우 이순재, 고수, 엄지원, 박지환, 최원영, 이연희, 아린 등이 출연하는 tvN 단편 드라마 특집 ‘O’PENing 2023’ 예고편이 공개됐다. 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17일 ‘오프닝 2023’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프닝 2023’은 7명의 신인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단편 특집으로 다음 달 13일 티빙 어플에서 전편 공개된다. 7개의 에피소드 중 첫 번째는 고수, 아린, 윤종빈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다.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는 성인용품 쇼핑몰 사장 이수(고수)와 재수생 여드림(아린)의 과외-알바 교환을 다루는 이야기다. 2번째 에피소드는 이순재, 이연희가 출연하는 ‘산책’이다. ‘산책’은 독거노인 순재가 죽은 아내가 돌보던 강아지 순둥이를 산책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3번째 에피소드는 ‘여름감기’로 절망 속에서 살던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야기로 배우 엄지원, 박지환이 출연한다.4번째 에피소드는 유이, 강상준이 출연하는 ‘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다. ‘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는 30대 중반 두 이혼남녀의 연애담을 다룬다. 5번째 에피소드는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로 정이서, 최원영, 신현수가 출현한다.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는 엄마의 낡은 슈퍼를 지키는 딸 장하구와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김강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6번째 에피소드는 ‘2시 15분’으로 집 안에 갇혀 있는 여섯 살 아이(기소유)를 열 살 아이(박소이)가 집 밖으로 꺼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나를 쏘다’로 승부 조작을 했던 고등학생 사격 선수가 7년 만에 복귀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배강희, 한수아 등이 출연한다.
  •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군이 합동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일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지불하고 위험 천만한 여행에 나선 이들의 신원이 알려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AP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밤 늦게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실종된 잠수정에 5명이 타고 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을 버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70시간에서 96시간(의 생존 가능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먼 곳이어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448㎞ 떨어진 곳이다. 캐나다 해군과 민간 업체들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일인당 2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탑승객과 승조원 2200여명 가운데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상당한 수준의 위험 또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부유층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의 백상아리 수영 투어부터, 뉴질랜드의 활화산 보트 투어, 우주 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럭셔리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피터 앤더슨은 “스릴을 쫓고 자랑거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여행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형적인 휴가에 식상해진 이들이 특별한 여행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이런 관광상품을 기획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컨설팅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권고 지역인 남수단 피라미드 관광상품을 기획할 때도 안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가 여행 전문 업체 아베크롬비앤켄트 설립자 제프리 켄트는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정도를 낮춘다고 한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여행 비용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한 고객은 남극점 항해 상품을 요청했는데 이 관광을 현실화하려면 대형 쇄빙선 한 척과 헬리콥터 두 대를 동원해야 한다. 일주일의 각종 건강검진과 기상 대비 훈련이 필요해 비용은 일인당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로 책정됐다. 가장 비싸고 위험한 투어 가운데 하나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내놓은 준궤도 우주비행 상품이다. 이 상품은 좌석당 45만 달러(약 5억 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손님을 끌기 위해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을 태운 민간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 ‘더글로리’ 전재준이 전하는 자부심… 신한라이프, 신규 광고캠페인

    ‘더글로리’ 전재준이 전하는 자부심… 신한라이프, 신규 광고캠페인

    신한라이프는 ‘마이 라이프 마이 프라이드’(MY LIFE MY PRIDE)라는 슬로건으로 신규 광고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통합사 출범 3년차를 맞는 신한라이프는 올해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업계 ‘톱(TOP)2’ 도약을 위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광고캠페인은 회사의 전략 방향에 발맞춰 ‘자부심’(PRIDE)이라는 키워드를 설정하고 고객이 신한라이프를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표현했다”면서 “영상에서 고객은 한 명의 FC를 만나지만 그 뒤에는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신한라이프의 전문가들이 있다는 내용으로, 고객이 FC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든든한 자부심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광고에는 최근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성훈이 고객을 대표하는 얼굴로 등장한다. 박성훈은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착실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실력파 배우로 하반기 신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회사의 수많은 전문가가 고객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하고자 실제 신한라이프 임직원 6명도 광고에 출연했다. 배형철 신한라이프 고객전략그룹장은 “고객이 신한라이프를 선택한 것이 FC와 임직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고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고는 유튜브, 네이버, TVING 등의 온라인과 CGV 극장, 전국 옥외 전광판과 버스,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17세 소녀에 강제 키스”… 미키 황, 극단선택 시도

    “17세 소녀에 강제 키스”… 미키 황, 극단선택 시도

    대만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국민 MC로 불리는 연예인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타이베이 소방국은 51세 남성이 자해를 해 응급처지가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 남성은 대만 국민 MC 미키 황(黃子佼)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는 ‘조피아’라는 사람이 쓴 과거 성추행 고발 글이 올라왔다. 조피아는 10여년 전 연예계를 동경하는 작곡가 지망생이자 당시 17세이던 자신이 유명 MC를 알게 됐는데, 그가 어늘 날 갑자기 차 안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 했다가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조피아는 또 그 남성이 어느 날은 자신을 호텔로 초대했고, 예술 전시에 필요하다면서 반라로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피아는 최근 미투 운동이 퍼져나가고 그 남성이 TV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자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조피아는 가해 연예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글이 올라온 후 미키 황은 자신의 옛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미투 가해자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래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미키 황은 자신의 아내는 과거의 그 일을 모른다면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1시간 후 삭제됐다. 미키 황은 2020년 20살 연하의 여배우 서머 멍(孟耿如)과 결혼했고 슬하에 자녀를 뒀다. 미키 황이 병원에 실려 간 뒤 그의 아내는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만에서는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이 촉발한 미투 운동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나도 성희롱 피해자’라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 김태희, ‘어머님 폰케이스’ 해명 “세련된 색인데…”

    김태희, ‘어머님 폰케이스’ 해명 “세련된 색인데…”

    배우 김태희가 최근 화제가 된 ‘어머님 폰케이스’에 대해 해명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태희는 중장년층이 주로 쓰는 카드지갑형 휴대전화 케이스를 애용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태희는 “조금 해명을 하자면 어머님들이 쓰는 가죽 케이스가 아니다. 원래는 세련된 연한 레몬색이다. 휴대폰 케이스를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촬영 때 스태프들이 선물해줘서 ‘너무 예쁘다’하고 썼는데, 당시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라 매일 매일 소독약으로 닦다 보니 색이 변했다”라고 말했다.앞서 김태희는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서 카드지갑형 폰케이스에 대해 “여기에 한번 빠지면 다른 건 못 쓴다. 여러 가지 다 넣을 수 있고 지갑 필요 없고 딱 하나만 챙기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희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ENA 새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1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