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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주몽 드라마 세트장 ‘철거안’ 확정

    나주 주몽 드라마 세트장 ‘철거안’ 확정

    전남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나주 영상테마파크 내 드라마 주몽 촬영지였던 ‘고구려 궁 세트장 철거’를 나주시에 권고했다. 나주시는 시 시민권익위가 지난 16일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권고안을 심의·의결하고 시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드라마 세트장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박물관과 연계해 ‘재활용 존치’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설 보존을 통한 용도 전환을 촉구하는 철거 반대운동이 펼쳐지면서 ‘찬반 갈등’이 지속됐다. 이에 나주시는 ‘구조물 내진 안전성’과 ‘유지예산 투입 대비 경제성’ 평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시민권익위 주관으로 공론화를 통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전문가 현장 점검과 심층 토론에 이어 권익위 위원 간 최종 토의를 거쳐 ‘철거안’을 확정했다. 최영태 나주시 시민권익위원장은 “앞으로도 공공의 갈등 현안에 대해 소수의견일지라도 경청하고 헤아려 원만한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권익위의 첫 번째 정책권고안이 나주 지역사회의 토론, 숙의 문화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산면 나주영상테마파크 일원에 들어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착공식은 다음달 2일 개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내년 말까지 부지 2만 2396㎡, 연면적 6993㎡에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 나주시민 권익위 최종 권고 “주몽 세트장 철거”

    나주시민 권익위 최종 권고 “주몽 세트장 철거”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나주 영상테마파크 내 드라마 주몽 촬영지였던 ‘고구려 궁 세트장 철거’를 나주시에 권고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정기 회의를 통해 고구려 궁 세트장 ‘철거’를 골자로 정책권고안을 심의·의결하고 해당 정책권고안을 나주시에 제출했다. 시민권익위는 앞서 지난 1월 해당 안건 점검을 위한 임원진 간담회를 시작으로 3월 14일 시민토론회를 주최, 전문가 주제 발표와 참석자 질의응답 등을 통해 존치·철거 입장 양측 의견을 수렴했다. 해당 드라마세트장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박물관과 연계해 ‘재활용 존치’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설 보존을 통한 용도 전환을 촉구하는 철거 반대운동이 펼쳐지면서 ‘찬반 갈등’이 지속됐다. 이에 나주시는 ‘구조물 내진 안전성’과 ‘유지예산 투입 대비 경제성’ 평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시민권익위 주관으로 공론화를 통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전문가 현장 점검과 심층 토론에 이어 권익위 위원 간 최종 토의를 거쳐 ‘철거안’을 확정했다. 토론 당시 다수 전문가는 고구려 궁 세트장은 드라마 촬영 용도로 건축된 시설물로 박물관이나 기타 전시·집회시설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행 구조 설계 기준에 따른 내진보강 등 전체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특히 세트장 건축물은 하부 철골조 구조물에 상부 목 구조물이 얹혀있는 구조로 지진 하중을 고려하지 않아 안전성에 매우 취약한 건축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트장을 보수·보강하면 용역 결과에 따른 추산 비용이 289억 원에 달해 신축과 비교해 더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세트장 존치 시에도 활용성 측면에서 드라마 촬영장으로는 가치가 없다는 견해를 냈다. 시민권익위는 이날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과 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단계 사업 예정지인 고구려 궁 세트장을 철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병역사박물관과 함께 관광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2단계 사업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전라남도와 합동 연구용역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나주시에 추가로 권고했다. 최영태 위원장은 “앞으로도 공공의 갈등 현안에 대해 소수의견일지라도 경청하고 헤아려 원만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시민권익위의 첫 정책권고안이 나주 지역사회의 토론, 숙의 문화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 공산면 나주영상테마파크 일원에 들어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정신 계승을 위한 민선 8기 전라남도 공약사업이다. 나주시는 2020년 7월 전남도에서 공모한 박물관 사업부지 1순위로 확정됐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착공식은 오는 5월 2일 열릴 예정이다. 박물관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신곡리, 백사리 일원 부지 2만2396㎡, 연면적 6993㎡, 지상1층·지하1층 규모로 건립된다.
  • “왜 예쁜 건데”…‘여장남자’로 변신한 조정석 ‘화제’

    “왜 예쁜 건데”…‘여장남자’로 변신한 조정석 ‘화제’

    배우 조정석이 파격적인 변신과 함께 영화 ‘파일럿’으로 올여름 극장가에 돌아온다. 17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파일럿’이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스타 파일럿으로 승승장구하던 ‘한정우’가 실직한 뒤 ‘여장 남자’로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정석이 주인공 한정우 역을 맡았다. 데뷔작 ‘가장 보통의 연애’로 호평받았던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공개된 ‘파일럿’ 예고편에서는 한정우가 여장을 한 뒤 ‘한정미’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졌다. 선망의 대상인 스타 파일럿에서 졸지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한정우는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친 변신’을 시도한다. 완벽한 여성으로 변신에 성공한 조정석의 모습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신승호·이주명·한선화 등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석이 영화 주연을 맡은 것은 관객 942만여명을 동원한 흥행작 ‘엑시트’(2019)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뮤지컬 ‘헤드윅’ 등에 출연하며 케이블 채널과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조정석이 새 영화에서 ‘인생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조정석 여장 진짜 본격적이다”, “너무 예뻐서 화가 난다”, “수상할 정도로 여장이 잘 어울리는 배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여배우 몰카 논란 ‘넥스트 투 노멀’ 어떤 작품이길래

    여배우 몰카 논란 ‘넥스트 투 노멀’ 어떤 작품이길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여배우 분장실에 기획사 매니저가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작품에서 나탈리로 출연하는 배우 김환희가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이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매니저는 기획사에서 즉각 해고 조치한 상태다. 작품 외적으로 논란이 불거졌지만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토니어워즈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음악상, 편곡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계의 명작이다. 2010년에는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했고 지난달 5일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과거의 상처로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는 엄마 다이애나와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당장 이혼해도 이상할 것 없는 처지임에도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남편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가 등장해 위태롭고 고통스러운 관계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는 과정을 그렸다.‘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은 많은 작품에서 마음을 콕콕 찌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러 작품에서 늙고 병든 엄마가 등장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넥스트 투 노멀’은 조금 다르다. 다이애나의 몸은 건강하지만 양극성 장애, 즉 ‘조울증’으로 알려진 병을 앓아 정신적으로 아프기 때문이다. 다이애나가 병을 앓게 된 원인이 게이브 때문이었음이 밝혀지는 대목에서는 강한 모성애가 느껴지며 콧등이 시큰해진다. 죽도록 미워서 원수처럼 연을 끊고 살고 싶어도, 너무 지쳐서 그만 포기하고 싶어도, 서로가 주는 스트레스에 소리 지르고 싸우고 싶어도 가족이기에 그럴 수 없는 사연은 한 가족의 이야기지만 누구에게다 닥쳐올 법한 일이어서 더 실감 나게 다가온다. ‘넥스트 투 노멀’은 또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마주하는 생로병사의 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관계의 문제를 정면으로 보게 한다. 요즘이야 TV에서도 가정의 문제를 공개하고 상담받고 치유하는 게 흔해졌지만 뮤지컬로서는 이렇게 의미 있게 다루는 작품이 드물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남다르다.다이애나가 열심히 치료받고 나탈리와 댄도 그런 다이애나를 위해 안간힘을 써가며 노력하면서 이 가족은 ‘노멀’(정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 당장의 하루가 버거운 지난한 삶일지라도 결국엔 서로를 끌어안고 용기 있게 한 발 내딛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넥스트 투 노멀’은 아픈 기억이 있을지라도 인생에 너무나 소중한 부분이고 힘든 일을 겪게 됐을 때 중요한 것은 그걸 다루는 태도임을 절절히 일깨우기도 한다. 가족 관계는 물론 연인 관계, 친구 관계 등 세상의 수많은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조울증을 겪는 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정교하고 탄탄한 서사로 풀어내 작품성이 뛰어나다. 진정한 행복을 일깨우는 메시지, 작품의 상징적인 서사를 완성하는 3층 철제 구조물로 이뤄진 무대와 인물의 심리 상태를 전하는 다채로운 조명, 강렬하고 웅장한 음악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다. 5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다이애나 역에 최정원·배해선, 댄 역에 이건명·마이클 리, 게이브 역에 산들·유회승·홍기범, 나탈리 역에 김환희·이서영이 캐스팅됐다.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로 김현진·최재웅, 다이애나를 돌보는 의사로 박인배가 출연한다.
  • 몇 년째 활동 없더니…‘배용준♥’ 박수진, 뒤늦게 전해진 근황

    몇 년째 활동 없더니…‘배용준♥’ 박수진, 뒤늦게 전해진 근황

    그룹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38)이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7일 스포츠서울은 키이스트와 박수진의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스트는 “박수진씨와 현재 전속계약 상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몇 년 동안 연예 활동이 없어서 오래 전 전속계약을 해지한 상태”라고 알렸다. 박수진은 2015년 배우 배용준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박수진은 ‘옥수동 수제자’(2016) 출연 후 활동이 없는 상태다. 배용준 역시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2’ 특별출연이 마지막이다. 두 사람은 2022년 하와이로 이주했다.
  • 덱스, 상남자 매력 터지는 상의 탈의…“역시 UDT”

    덱스, 상남자 매력 터지는 상의 탈의…“역시 UDT”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본명 김진영)가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덱스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천에서의 마지막 운동이었습니다.”라고 적고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헬스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질의 몸매를 뽐내고 있는 덱스의 모습이 담겼다. 덱스는 현재 MBC TV ‘대학 체전: 소년선수촌’ 등에 출연 중이다. 그는 드라마 ‘아이쇼핑’과 ‘타로’에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한다.
  • “끔찍한 초상화” 英처칠 대노한 습작…경매로 “최고 14억원 예상”

    “끔찍한 초상화” 英처칠 대노한 습작…경매로 “최고 14억원 예상”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가 그림을 보고 질색해 불태워진 것으로 유명한 초상화 습작이 경매로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화가 그레이엄 서덜랜드가 그린 처칠의 초상화 습작이 오는 6월 6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영국 의회는 1954년 11월 처칠 총리의 팔순을 앞두고 당대의 유명 화가인 서덜랜드에게 초상화를 의뢰했다. 서덜랜드는 처칠의 저택에서 몇 개월간 작업하는 동안 최종 작품을 위한 스케치와 유화 연습 작품 여러 점을 그렸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습작도 이들 중 하나다. 처칠은 당시 저택에 머물고 있는 서덜랜드를 찾아가 “나를 천사처럼 그릴 것이냐, 아니면 불도그처럼 그릴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서덜랜드는 “당신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처칠은 작업 중간에도 작품을 보여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결국 처칠은 최종 완성작을 보고서는 “끔찍하고 악의적”이라고 분개했고, 초상화가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음모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심지어 처칠은 처음 초상화를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의회에서 열린 제막식에 불참할 뻔했다고 전해졌다. 처칠은 나중에 자신을 노쇠하고 우울한 모습으로 그린 이 초상화를 가리켜 “현대미술의 놀라운 예”라고 비꼬듯이 말했다. 결국 완성된 초상화는 영국 의사당에 걸리지 못하고 처칠의 자택으로 옮겨져 지하실에 처박혔다. 그 뒤로 1년이 지났을 즈음 부인 클레멘타인 여사의 지시를 받은 처칠의 비서가 이 초상화를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크라운’에서도 클레멘타인 여사가 화염에 휩싸인 초상화를 지켜보는 장면이 나온다.초상화를 그린 서덜랜드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반달리즘(문화예술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경매에 부쳐진 습작은 서덜랜드가 미술상 앨프리드 헥트에게 준 것으로, 그는 한동안 작품을 소장했다가 현재 소유주에게 다시 물려줬다. 안드레 즐라팅거 소더비 영국·아일랜드 현대미술국장은 “이 작품이 초상화 완성작보다 처칠이 비치길 바랐던 덜 근엄하고 더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코츠월드 블레넘궁 안에 처칠이 태어난 방에서 전시된 이후 5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소더비 뉴욕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소더비 런던에서 전시됐다가 경매에 오른다. 소더비는 이 작품이 50만~80만 파운드(약 8억 7000만원~14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
  • “나는 ‘이모’ 아닌 정순”… 중년 아줌마, 무너진 일상에 반기 들다 [영화 프리뷰]

    “나는 ‘이모’ 아닌 정순”… 중년 아줌마, 무너진 일상에 반기 들다 [영화 프리뷰]

    정지혜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개봉디지털 성범죄 겪은 주인공 반전주도권 찾으려는 돌발 행동 압권 이름 그대로 ‘곧고 순하게’ 살아온 중년 여성 정순(김금순 분). 그는 남편을 여의고 결혼을 앞둔 딸 유진(윤금선아 분)과 지방 소도시에서 살고 있다. 식품 공장에서 일하는 그는 이름 대신 ‘이모’로 불린다. 그야말로 평범한 그에게 어느 날 인생을 뒤흔들 만한 큰 파도가 덮친다. 17일 개봉하는 ‘정순’은 디지털 성범죄를 당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들여다보는 영화다. 정순 앞에 어느 날 새 직원 영수(조현우 분)가 나타나고 정순은 그와 연인이 된다. 늦게 찾아온 사랑에 설렌 것도 잠시, 영수가 정순을 촬영한 영상을 작업반장인 도윤(김최용준 분)에게 보내면서 사달이 난다. 동영상은 급격히 퍼지고, 주변 사람들은 정순을 보고 수군대기 시작한다. 정순의 일상도 와르르 무너진다. 영화는 정순의 일상과 그가 겪는 위기를 마치 다큐처럼 보여 준다. 정순의 집과 공장, 영수가 기거하는 어두컴컴한 모텔 방, 정순의 작은 아파트 등 배경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정순은 피해자임에도 집에 틀어박혀 자책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진이 경찰서를 찾아다니면서 동영상을 삭제하러 나서 보지만, 경찰서 직원들마저 영상을 보면서 시시덕거린다.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다며 자필 사과문을 보여 주고 합의를 권하는 경찰의 모습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당하고만 있던 정순은 영상을 촬영한 영수와 이를 받아 퍼뜨린 도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지내는 모습을 보고서 분연히 일어난다. 정순이 공장으로 돌아가 돌발행동을 벌이는 마지막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딸의 청첩장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고 “내 이름은 왜 썼냐. 너희들 이름만 쓰지”라면서 부끄러워하던 정순은 이 순간 오롯이 자기 이름을 외친다. 연출을 맡은 정지혜 감독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정순 스스로 주도권을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겠다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이나 단역을 맡았던 배우 김금순의 연기가 빛난다. 김금순은 “일상을 잘 살려고 애쓰던 중년 여성이 무너질 때 느낀 분노와 충격, 슬픔 등 수많은 감정을 보여 주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면도’(2017), ‘매혈기’(2018), ‘버티고’(2019) 등 사회성 짙은 단편을 만들었던 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대상을 받았다. 제17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과 여우주연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104분. 15세 관람가.
  • ‘학폭’ 논란 당사자들 만난 여배우 “서로 이해하는 시간”

    ‘학폭’ 논란 당사자들 만난 여배우 “서로 이해하는 시간”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16일 밝혔다. 김히어라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사안을 겪으면서 김히어라는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그동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김히어라를 믿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마약중독자이자 학교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인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로 활약을 이어가던 중, ‘더 글로리’에서 자신이 연기한 이사라처럼 학교폭력 가해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 ‘국민 시어머니’ 서권순 “연명 치료 거부 서약”

    ‘국민 시어머니’ 서권순 “연명 치료 거부 서약”

    배우 서권순이 연명 치료 거부 서약을 고백한다. 16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 극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4인의 성직자와 만나 고민을 순삭하는 시간을 가진다.이날 방송에는 드라마 ‘인어아가씨’, ‘사랑과 전쟁’ 등으로 국민 시어머니라 불린 서권순이 출연한다. 서권순은 ‘죽음 서약’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죽음에 대한 고민을 방송 최초로 전한다. 서권순은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삶을 마쳤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연명 치료 거부 서약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연명 치료 거부 서약서는 질병, 사고로 의식을 잃어 치료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다. 서권순은 이를 자녀들 모르게 진행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서권순은 “나이 들어서 자녀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 자녀들이 이 사실을 알면 반대할 수도 있는데 내 뜻대로 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라며 죽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한다. 이에 4인의 성직자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고 서권순은 눈물을 보여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 김수현, ‘버블’ 오픈…누리꾼들 뜻밖의 반응 보였다

    김수현, ‘버블’ 오픈…누리꾼들 뜻밖의 반응 보였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4월 중 ‘버블(bubble)’을 신규 오픈한다. 지난 11일 디어유버블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WHO’S NEXT?”라는 글과 함께 새로 합류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힌트 이미지를 게재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프라이빗 메시지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디어유버블은 이어 “곧 버블에서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는?”이라는 힌트와 함께 눈물과 왕관 모양의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특히 함께 공개된 이미지엔 아티스트의 손과 입술이 보여 배우 김수현이라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수현 버블 해보고 싶다” “김수현이요?” “왠지 재밌을 거 같다” “바로 구독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뜻밖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선 김수현이 남다른 사진 감각의 소유자라며 놀리는 반응도 적지 않다.누리꾼들은 과거 김수현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사진을 올리며 ”이게 만약 김수현 버블의 미래라면?“ ”산악회 아저씨 무드 가득“ ”김수현 버블 기대되는 이유“ 등의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김수현은 최근 화제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백현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20.7%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방송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최고 기록(20.5%)을 뛰어넘은 성적이며, 2020년 방송한 ‘사랑의 불시착’(21.6%)에 이어 역대 tvN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 전원일기 오미연 “교통사고로 코 잘리고 얼굴 날아가”

    전원일기 오미연 “교통사고로 코 잘리고 얼굴 날아가”

    배우 오미연이 인생의 황금기에 교통사고를 당해 배우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전원일기’의 배우 오미연과 송옥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미연은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음주 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왔다”며 “밤도 아니고 낮이었다. 6시 반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미연은 “그 사람(운전자)이 낮술을 했다더라. 나를 친 것도 모르더라. 얼마나 취했으면. 그때 차가 정면충돌했으니 밀고 들어와서 다리가 꼈다. 무릎이 완전히 다 으스러지고 갈비뼈 세 대 나가고 왼쪽 손목 나가고 얼굴도 다 수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와 정수리까지 찢어졌고 코도 잘렸다. 흉터가 다 남았다”며 “얼굴이 날아가서 조각조각 맞췄다. 그런데 나중에 뉴스 보니까 ‘600 바늘 꿰맸네, 700 바늘 꿰맸네’ 하는데 그거를 셀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미연은 “그때 내가 막내딸 임신 중이었다. 4개월 반 된 아이가 있어서 전신 마취도 못 하고 부분 마취하고 했다”며 “그 의사 선생님께 정말 고마운 게 남자가 바느질을 거의 7시간 했다. 그때는 무서워서 거울을 못 보겠더라. 그때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나서는 건 끝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 오윤아 “갑상선암 수술 후 이혼 결심, 장애 아들만 잘 키우자”

    오윤아 “갑상선암 수술 후 이혼 결심, 장애 아들만 잘 키우자”

    오윤아가 갑상선암 수술 후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배우 오윤아는 절친 오현경, 산다라박, 한지혜를 집으로 초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윤아는 올해 18살 발달장애 아들 민이에 대해 “내가 27살에 낳았다. 1월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서 한 달 빨리 낳았다. 8월 31일이 생일이다. 난 민이를 만나려고 결혼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오윤아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곤란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다. 걸음마도 느리고 일어나는 것도 느렸다. 두 돌 지나고 어린이집을 보냈다.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자폐 검사 받은 적 있냐고. 약간 자폐성 그런 것들이 보이니 병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충격받았다. 나도 걱정돼 사회성이 부족해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미치겠더라. 아이가 이상한 건 아는데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아들을 아동발달 치료센터에 데려갔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고 병원 안 가본 데가 없고. 폐렴도 오고. 애가 약하니까 매일 병원에서 살고 울면서 촬영가고. 엄청나게 울었다. 사극 찍는데 애가 어리고 난 출연 장면이 (거의) 없다고 해서 했는데 송일국 오빠 뒤에서 호위무사처럼 병풍으로 계속 걸리는 (장면이 많은) 거다. 말도 다 타야 했다”며 아들 뒷바라지에 연기 활동까지 힘들었던 시기를 토로했다. 오윤아는 “몸도 힘든데 애는 집에서 울고 있고. 사극이 붐이라 민속촌도 안 가고 무조건 지방만 찾아다니면서 했다. 오빠들은 짐 싸서 2, 3주를 나오는데 난 서울을 왔다 갔다가 했다. 애 끌어안고 자고 다음 날 저녁에 촬영하는 게 일상이었다. 촬영이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 카메라 감독님이 촬영하는데 이리 와보라고. 너 목이 왜 이렇게 부었냐고 (말해서 알았다)”며 덕분에 갑상선암을 알았다고 했다. 오윤아는 “(갑상선이 부어서) 이만큼 튀어나와 있는데 못 느꼈다. 늘 정신이 없으니까. 애 아프고 촬영 힘들고. 매일 액션 장면에 춥지.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다”면서 “종양이 너무 크다고. 빨리 수술 안 하면 전이가 빨리 된다고. 결국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 그 이후가 진짜 힘들었다. 목소리가 안 나왔다. 암수술은 괜찮은데 뒤에 작품이 쭉 있었는데…”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무작정 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뭔가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 이상이 생기고 소중한 걸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민이만 열심히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잘 버텼다.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온다. 동료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위로했다.
  • ‘성난 사람들’ 美작가조합상 수상… ‘3대 조합상’ 석권

    ‘성난 사람들’ 美작가조합상 수상… ‘3대 조합상’ 석권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올해 할리우드 4대 조합 시상식(제작자, 감독, 배우, 작가) 중 감독조합을 제외한 3대 시상식을 석권했다. 미국작가조합(WGA)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에서 동시에 열린 ‘2024 작가조합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각본상으로 ‘성난 사람들’을 호명했다. 이 시리즈를 연출한 한국계 이성진 감독은 각본에도 참여한 작가로서 다른 공동 집필자들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로 감독뿐 아니라 주연을 맡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아시아계 배우 앨리 웡도 여러 시상식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월 미국제작자조합(PGA)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제작자상을, 미국배우조합(SAG)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작가조합의 각본상까지 3대 조합상을 모두 꿰찼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 3관왕에 올랐고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4관왕,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8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의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번 WGA 시상식에는 핵심 부문인 영화 오리지널 각본상으로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통상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려 오스카상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 WGA 시상식은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시나리오 작업 등에 사용하는 데 반발한 파업 여파로 한 달가량 늦게 열렸다.
  • 131명의 초선의원 위한 연극…사람 사는 세상 꿈꿨던 어느 ‘초선의원’

    131명의 초선의원 위한 연극…사람 사는 세상 꿈꿨던 어느 ‘초선의원’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에서 총 131명의 초선의원이 탄생했다.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과 특정 인물들의 복수를 위해 치러진 경향이 강하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전운이 감도는 정치판에서 기존 정치에 덜 물든 초선의원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위해 일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누구보다 부푼 꿈을 가진 초선의원들이 보면 좋을 연극 한 편이 있다. 제목조차 ‘초선의원’이다. 2022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와 한국 사회, 특히 정치판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5월 12일까지 공연한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오세혁 작가가 대본을 썼는데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주인공이 되는 초선의원은 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작품은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제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국회에서 보냈던 시간을 그렸다. 생전 그가 즐겨 썼던 ‘사람 사는 세상’을 키워드로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화가 주인공인 변호사 최수호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1988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첫 올림픽 개최로 국민들도 이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는 환상에 부풀어 있던 시기다. 그러나 선진국이라는 허상에 가려 인권탄압은 여전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정수라의 노래 ‘아! 대한민국’ 가사)인 세상에서 최수호는 파업 현장과 시위 현장을 누비며 치열하게 산다.원칙을 중시하는 최수호는 “아무리 엉터리 같은 법이라도 기대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정해진 규칙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권보호를 위해 힘쓴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진 권리를 위해 싸워야 했던 시대를 위해 헌신한 그의 열정은 여러 면에서 선진화된 오늘날의 한국 사회와 비교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아무리 현장을 열심히 뛰어봐도 바꾸는 데 한계가 있는지라 최수호는 정치에 입문한다. 법을 새로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앞에서는 싸우고 뒤에서는 웃고 악수하는 여야의 정치쇼에 분노하며 최수호는 거침없이 현장으로 향한다. 연극의 사실성을 완성하는 건 실제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노 전 대통령을 스타로 만든 5공 청문회를 치열하게 준비한 모습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표현되고 실제 당시 청문회 영상이 화면에 나와 서사를 탄탄하게 한다. 판자촌에 살던 열악한 시대상도,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현장도 다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이 무산되는 일을 보고 “삼권분립이 맞느냐” 절규하고 대선은 졌지만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마치 오늘날의 이야기 같다. 필요한 법안이라면 여야 가리지 않고 국민을 위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힘을 합치는 모습만 이 시대 정치 풍경과 다를 뿐이다.‘초선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연극이지만 단순히 추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부조리한 시대에 맞선 여러 인물의 열정과 투쟁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단단한 의지들이 얽혀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혐오와 분열이 넘쳐나고 자신을 지키고 남을 처단하기 위한 복수의 기운이 가득 서린 이번 국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품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간절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희망하는 최수호의 꿈을 내비치며 마무리된다. 대학로 수많은 연극 중에도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더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제 무대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열심히 구르고 객석까지 내려와 절박하게 외치는 배우들의 연기는 여느 공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최수호 역을 맡은 배우가 재킷을 벗으면 셔츠가 땀에 흠뻑 젖은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연극을 통해서라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숭고한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올 정도다. 정치를 주제로 했지만 ‘올림픽 명랑 정치 스포츠 연극’이라는 수식어답게 올림픽 종목과 결합해 가볍게 볼 수 있는 것도 매력 요소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누가 더 차악인가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약속 대신 서로를 비방하고 힐난하고 막말을 퍼부어가는 것에 지친 국민들도 상당하다. 이런 세상에 던진 최수호의 외침은 그래서 더 가슴을 울린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공약으로만 판단해주십시오!”
  • 집착하는 부모…아들이 9살 연상 이혼녀와 집 떠난 사연

    집착하는 부모…아들이 9살 연상 이혼녀와 집 떠난 사연

    한때의 영광을 평생의 업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툭하면 “나 때는”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상대하기가 여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이들은 대체로 안타까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의 영광에 인생이 아직도 매여있을 만큼 현재가 초라하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도 잘난 사람들은 굳이 과거를 자랑할 필요가 없다. 8년의 수감생활과 8년의 칩거 생활 끝에 부와 명예를 잃고 몰락한 욘이 그렇다. 잘나갔던 시절을 떠올리며 “난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었어”라거나 남성성을 강조하며 “난 남자야.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난 언제라도 다른 여자로 바꿀 수 있어”라는 식의 ‘꼰대’ 같은 대사를 듣자면 단전 깊은 곳에서 한숨이 나올 정도로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서울시극단의 연극 ‘욘, John’은 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이 재탄생한 작품이다. 부와 명예를 한순간에 잃은 남자 욘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충돌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독을 극적으로 그려냈다.맺힌 게 많은 욘의 아내 귀닐은 욘을 시체처럼 취급하며 산다. 남편에 대한 환멸은 아들 엘하르트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이 정도만 해도 부부 갈등이 상당할 것 같은데 여기에 귀닐의 언니 엘라까지 있다. 엘라는 젊은 날 욘에게 실연당한 상처로 조카 엘하르트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욕망의 대상이 된 엘하르트가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해요”라고 반항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일지도. 부모 세대가 자신의 명예와 성공, 성취감을 위해 자녀 세대에 올인하고 집착하는, 요즘의 한국 사회가 지극히 공감할 만한 풍경이 100년도 더 된 노르웨이 연극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점이 놀랍다. 집착을 견디다 못한 엘하르트가 9살 연상의 이혼녀와 떠나버린 날 욘은 눈보라 몰아치는 산꼭대기로 올라간다. 막장 드라마 같은 극에 부제 ‘눈보라치는 고독 속에서’가 왜 붙어있는지 비로소 이해되는 순간이다. 고선웅 연출은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 올라가는 욘의 모습이 슬펐다”며 “이 순간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다 결국 흰 눈이 쏟아지는 장면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치 북쪽 나라의 한겨울 풍경을 마주한 듯한, 온통 흰 풍경인 이 장면은 그 자체로도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한 채 쓸쓸하게 눈을 맞는 노년의 욘을 보는 관객들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욘, John’은 생각 없이 보면 막장 같지만 그 속에 숨은 삶을 통찰하게 하는 촘촘한 가지들이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숲을 이루며 인생이 무언지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남다른 미장센이 욘을 맡은 배우 이남희의 열연과 맞물려 정통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입센은 전 세계에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자주 공연되는 극작가지만 국내에서는 ‘인형의 집’과 ‘유령’ 등 외엔 자주 접하기 어려웠다.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는 게 이유 중 하나였는데 ‘욘, John’이 이번에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15년 동안 입센의 모든 희곡 23편을 번역한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의 공이 컸다. 지난해 입센 전집 번역으로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을 받기도 한 김 명예교수는 “욘은 현재 우리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담겨 있어 굉장히 시의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욘, John’은 입센 작품 가운데 노르웨이어 원작을 직역해 올린 국내 첫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아무리 메시지가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공연의 매력을 살리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재미다. ‘욘, John’은 그 특유의 유머 코드 때문에 한편으로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연극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1일까지.
  • 거물 정치인 잡은 ‘무서운 신인’

    거물 정치인 잡은 ‘무서운 신인’

    4·10 총선에서도 정치적 체급 격차를 극복한 정치 신인이 탄생했다. 경북 경산에서는 올해 37세인 조지연 당선인이 옛 친박(친박근혜) 좌장이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한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꺾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인 황정아(46·대전 유성을) 당선인이 당적을 바꾼 5선 중진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조 당선인은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43.43% 득표율로 최 후보(42.27%)를 1665표 차로 꺾었다. 경산 출신인 조 당선인은 영남대를 나와 2013년부터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실, 국민의힘 부대변인,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청년 행정관으로도 꼽힌다. 조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를 통해 경산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욱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당선인의 선전으로 최 후보의 국회 복귀를 막아 한숨을 돌렸다. 거물급 정치인이자 실세 친박이었던 최 후보가 자칫 대구·경북(TK) 지역의 별도 세력을 규합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게 됐다.대전에서는 황 당선인이 지난 76년간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대전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대전 대덕에서 당선된 박정현 민주당 후보와 나눠 갖게 됐다. 민주당 영입 인재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 과학자인 황 당선인은 민주당을 탈당해 당적을 옮긴 이 후보를 22.57% 포인트 차로 꺾었다. 황 당선인은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이다.서울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역시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4선이자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후보에 승리했다.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 후보는 “낡은 정치를 깨뜨리는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자 도구로 채현일을 선택해 주신 여러분이 진정한 오늘의 승리자”라고 했다.
  • 소유진 “백종원, 내 생일 알아내 몰래 궁합 봐”

    소유진 “백종원, 내 생일 알아내 몰래 궁합 봐”

    배우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육사오’에는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그 뒤에는 소유진이 있었다ㅣ칭찬지옥 EP.09 소유진ㅣ박미선 김호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박미선은 “내가 소유진 씨한테 사과할 일이 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꿈에 백 대표님이 나온 적 있다. 둘이 되게 좋았다”고 했다. 그러자 소유진은 “사과하세요. 왜 내 허락도 안 받고 둘이 좋냐”고 물었다. 박미선은 “실제로 만난 적 한 번도 없다. 이게 무슨 꿈인가 했다”고 했고, 소유진은 “그래서 어디까지 갔냐. 사과할 정도구먼”이라고 했다. 박미선은 “유명한 사람이 꿈에 나오면 되게 좋은 꿈이라더라. 근데 진짜로 좋았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겼던 거 같다. 왜 꿈에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진짜 아무 연관성이 없거든.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소유진은 “저도 얼마 전에 이봉원 선배님 나오는 영상 봤다. 꿈에 나오면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박미선은 “(소유진이) 현모양처일 거라고 백종원 씨는 알았을까. 아이도 잘 키우고 집안 살림도 잘하는 여자일 거라고 알았을까? 그 사람은 무슨 복이야?”라고 했다. 이에 소유진은 “남편이 저랑 처음 만났을 때 내 사주를 뺐다. 대화하면서 생일이랑 시를 알아냈다. 몰래 궁합을 봤다”고 했다. 이어 “선을 많이 안 봤다더라. 나이가 있으니까 선 자리가 들어오면 항상 궁합을 먼저 봐서였다. (궁합이) 안 맞는다고 하면 아예 선을 안 봤다더라. 궁합을 봤는데 너무 잘 나왔다더라. 혼자 마음을 열었나 보다. 난 ‘이 아저씨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나한테 막 요리 보여주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그럼 (백종원의) 뭘 봤냐”고 물었다. 소유진은 “연애 때는 얼마나 잘해줬게. 예를 들면 제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으면 간식을 계속 주는 거야. 치킨 80마리, 100마리는 기본이다. 계속 사람들이 ‘누구야, 결혼해’라더라”고 했다. 이어 “연애 때는 노래방에 좀 들렀다 가자고 하면 가고. 노래도 잘한다.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결혼해서는 단 한 번도 노래방을 안 갔다. 어떻게 그러냐. 연애 때는 그렇게 노래방도 가고 그랬더니 얼마나 자기가 힘든 줄 아냐더라. 근데 왜 그렇게 갔냐고 했더니 ‘그땐 절실했어’라고 하더라”고 했다.
  • 경기도, 버추얼 프로덕션(VP)콘텐츠 제작 기업 선발···최대 5천만 원 지원

    경기도, 버추얼 프로덕션(VP)콘텐츠 제작 기업 선발···최대 5천만 원 지원

    ‘VP 콘텐츠 바우처 지원’ 참여 기업, 4월까지 4개 사 모집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버추얼 프로덕션(이하 VP) 기반 콘텐츠·서비스 제작을 지원하는 ‘VP 콘텐츠 바우처 지원’ 사업 참여 기업을 30일까지 모집한다. VP는 확장 현실(XR) 등 실감 콘텐츠와 시각효과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방식이다. 실사 이미지와 가상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결합함으로써 기존 제작 방식 대비 고품질·고효율의 작업이 가능해져 영화, 드라마, 광고영상,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지원기업은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약한 VP 스튜디오를 포함해 경기도 소재 VP 스튜디오(경기도 협약 스튜디오 포함), 경기도 내외 에셋 공급사, 경기도 내외 VP 장비 대여 업체, 경기도 내외 VP 기술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받아 VP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바우처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방송, 공연예술, 전시, 패션, 가상 인간 등 VP를 접목할 수 있는 콘텐츠 전 분야이다. 최종 선발된 4개 기업은 기업별 최대 5천만 원 규모의 제작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2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VP 인프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 공급기업을 모집해, 경기도에 있는 VP 스튜디오를 보유한 9개 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공급기업으로는 네이버(성남시), 네이티브(파주시), 덱스터스튜디오(파주시), 리얼비스튜디오(파주시), 베이직테크(파주시), 엑스온스튜디오(고양시), 엔피(김포시), 이엑스(하남시), 피드스튜디오(용인시) 등이 있다. 사업 참여 자격은 경기도 소재 VP 기반 콘텐츠·서비스 제작기업으로 VP 인프라를 활용해 콘텐츠·서비스를 제작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본사 또는 지사·연구소 등의 소재지가 경기도에 있어야 한다. 경기도 외 기업일 경우 최종 협약 후 1개월 이내에 경기도로 사업장을 이전해야 한다. 김태근 디지털혁신과장은 “경기도는 비용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작사도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가상·증강 현실(VR·AR)기업 보유 수는 112개로 전국 2위에 해당한다. 도는 2016년부터 메타버스 관련 기술인 가상·증강현실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 추진해 왔다.
  •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제주도 민주당 6연속 싹쓸이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제주도 민주당 6연속 싹쓸이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단 1석도 얻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압승해 ‘6회 연속 싹쓸이’하는 불패신화를 썼다. 이번 총선에서 제주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이 6회 연속 전승을 거둘지, 국민의힘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출구 조사가 나오자마자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크게 앞지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20년간 3개 전 선거구를 모두 전승했던 민주당은 이번 22대까지 압승하며 6연속 전승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민주당 위성곤(56) 후보가 3선 중진 의원으로 등극할지, 국민의힘 신인 고기철(61)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쓸지 관심을 끌었던 최대 격전지는 개표시작부터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이날 자정 무렵까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끝내 막판 뒤집기는 없었다. 서귀포선거구는 서귀포고교 선후배 사이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위 후보는 이 학교 16회 졸업생으로 11회 졸업생인 고 후보보다 후배지만 정치경력은 선배였다. 선거 초반엔 ‘정치교체’에 힘이 실리며 박빙승부를 예고했지만 국민의힘은 결국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역에서만 2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한 위 후보의 저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6회 연속 민주당이 승리한데 이어 이번 위 후보가 당선되면서 ‘7연속 승리’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제주시갑에서는 국회 첫 입성을 노린 민주당 문대림(58) 후보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국민의힘 고광철(49) 후보는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문 후보는 본선같은 당내경선에서 현역 송재호의원을 밀어내고 당당히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국민의 힘은 공천 후유증으로 고광철 후보가 뒤늦게 깜짝 공천을 받으면서 대세는 민주당으로 기울어졌다. 4전5기 끝에 당선된 문 후보는 고향인 서귀포시를 떠나 지역구를 옮기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정치인생 2막을 올리게 됐다. 3자 구도였던 제주시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규(49) 후보가 각종 사전 여론조사에서 62%라는 지지율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혔다. 11일 0시를 넘기면서 김 후보의 득표율은 여론조사와 비슷한 61.47%를 기록했다. 반면 새얼굴인 국민의힘 김승욱(56) 후보와 녹색정의당 강순아(39) 후보는 초반부터 기세가 꺾였다. 한편 제주도 투표율은 62.2%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총 유권자 56만 6611명 중 35만 254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61.3%(25만 1409명), 서귀포시가 64.7%(10만 1132명)로 경합지로 분류되는 서귀포지역의 투표율이 제주시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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