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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우리 중국인들은…”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입니다.” 타이완의 톱스타들이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중국의 팬들을 향해 “나는 중국인”이라는 ‘공개 선언’에 나섰다. 중국과의 통일을 거부하는 대만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에게 ‘사상검증’이라는 불똥이 튄 것이다. 타이완 연예인들 SNS서 “중국 품에 안길 것” 27일 타이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거나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타이완의 연예인들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한 지난 20일 이후 잇따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X)에 중국 관영 CCTV의 게시물을 올렸다. CCTV의 해당 게시물은 붉은 글씨로 쓴 ‘통일(統一)’ 글자 위에 중국 오성홍기를 꽂은 그림과 함께 “타이완은 지금까지 국가가 아니었으며 영원히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만 독립(台獨)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끝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인 배우 천옌시(진연희),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흥행하며 한국을 여러 차례 찾은 배우 왕다루(왕대륙), 배우 겸 첼리스트 오우양나나, 가수 겸 배우 양청린 등 타이완의 정상급 연예인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CCTV 게시물을 올린 데 이어 “타이완은 반드시 조국(중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중국의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왕신링은 자신의 웨이보에 CCTV의 게시물을 공유한 데 이어, 한술 더 떠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대만 ‘국민밴드’ 보컬 “우리 중국인” 특히 타이완의 ‘국민밴드’마저 “우리 중국인”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타이완 팬들은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우위에톈(오월천·영문명 MAYDAY)의 보컬 아신은 “우리 중국인들은 베이징에 오면 카오야(중국 베이징의 오리고기 요리)를 먹는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한 우위에톈은 타이완은 물론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다. 타이완 방언인 ‘민남어’로 부르는 노래를 다수 발표하고 성소수자 등 타이완의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타이완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런 우위에톈마저 중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이자, 팬들은 이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신들마저 이럴 줄은 몰랐다”,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타이완 연예인들과 이들이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는지 여부를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는 악성 댓글로 압박하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청춘스타로 떠오른 배우 쉬광한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SNS)는 “당장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중국 시장을 잃을 것”, “중국에서 돈 벌 생각 하지 말라”는 중국인들의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中 네티즌 SNS에 “입장 밝혀라” 압박 라이 신임 총통이 집권 직후 중국을 향해 ‘강공’을 퍼붓자 중국 관영 언론과 ‘샤오펀홍’이라 불리는 강성 네티즌들이 타이완 연예인들을 상대로 사상 검증에 나서고, 연예인들이 중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 신임 총통은 취임식에서 “중화민국(타이완)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가운데 중국과 현상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타이완 정부가 견지해 온 ‘현상유지’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지만, 중국에서는 타이완이 중국과 별개의 국가라는 ‘양국론’을 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총통을 향해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고, 중국군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자국 연예인들에 대한 사상 검증이 도를 넘어서자 라이 총통마저 우려를 표명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의 문화예술인이 다른 나라에서 압력을 받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연예인들의 언론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중국국민당 의원들 역시 “이런 압박이 양안의 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 수현, 지나가면 못 알아볼 듯…100㎏ 됐다

    수현, 지나가면 못 알아볼 듯…100㎏ 됐다

    배우 수현이 특수분장 과정을 공개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YG STAGE’에는 “[수현] 복동희 되는 날. 100㎏ 특수분장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공개된 영상 속 수현이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위해 특수 분장에 나섰다. 극 중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 역을 맡은 수현은 오전 10시부터 특수 분장을 시작했다. 수현은 “아무리 많이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무겁다. 이것만 2㎏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특수분장)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었는데 지금은 5시간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특수분장 탓에 모든 과정이 느리다는 수현은 “12시 콜이었는데 새벽 내내 준비하고 아침에 첫 촬영을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이 위에 화장이 안 된다. 그래서 에어 브러시 작업을 한다. 실제 메이크업을 하는 건 눈 주변 밖에 없다”고 말했다.특수분장 장점에 대해 묻자 잠시 망설인 수현은 “우리 특수분장 팀이랑 친해진다는 점이고 과감한 변신을 한다는 게 배우로서는 엄청난 무기가 된다. 저는 이런 걸 즐기는 편이긴 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또 복동희 의상을 영국에서 구했다며 “성격에 맞게끔 화려하게, 모델이었던 동희라 날씬할 때보다는 자존감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표출되는 자신감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첫 촬영이 더운 야외였는데 제가 뛰는 신이었다. (특수분장) 슈트는 열이 안에 갇힌다. 텐트에 바람 넣는 건이 있는데 옷을 들어서 그 안에 집어넣는다. 안이 뜨겁다 보니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얼음팩이 핫팩이 된다”는 일화도 전했다.
  • 용산의 이광기, 용마루길 상권에 날개를 달아주오

    용산의 이광기, 용마루길 상권에 날개를 달아주오

    서울 용산구는 배우 이광기를 용문동 ‘용마루길 상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상권이 보유한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광기(56)는 1985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용문동과 신창동, 경기 파주시에 ‘갤러리 끼’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튜브 ‘이광기의 광끼채널’을 운영 중이다. 위촉식은 지난 24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열렸다. 홍보대사는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기간인 2025년 연말까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홍보, 상권 내 각종 축제·행사 참여, 소셜미디어 연계 활동을 이어간다. 이광기는 “용마루길 상인 중 한 사람으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홍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 내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주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공모해 시비 총 21억원을 확보했다. 2025년 연말까지 구비 4억원을 더해 3년간 로컬콘텐츠 발굴, 마케팅 지원, 온라인 플랫폼 활용 프로모션, 상인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상권 내 등록 점포는 ▲외식업 33곳 ▲서비스업 37곳 ▲소매업 52곳이다. 구는 용마루길 상권 브랜드 체계로 ‘소소한 아지트’를 선보였다. 소소하지만 뚜렷한 개성을 가진 가게들이 모여 발견의 즐거움을 주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상권을 대표하는 거점 점포 6곳도 선정했다. 거점 점포(용마루길 앵커스토어)는 ▲슈퍼수퍼(새창로20가길 9) : 소셜다이닝 도시산장과 함께 운영하는 식료품 편집숍 ▲쿱(새창로12길 3) : 감각적인 브랜드 콘셉트가 돋보이는 젤라또 가게 ▲카페미우(새창로14길 7) : 일본식 핸드 드립 커피가 일품인 애견 동반 카페 ▲유재력 사진관(새창로14길 50) : 대한민국 1세대 사진작가가 운영 ▲브레드 읍읍(새창로14길 8) : 독특한 인테리어와 메뉴를 제공하는 이색 카페 ▲지유명차(새창로20길 3) : 10년차 차예사가 선보이는 보이차 전문점 등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상인이 직접 나서 주시니 용마루길에 날개를 단 듯 하다”며 “오래 머물며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상권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 “금잔디 사랑해” 구준표섬 인기였는데…‘유혈사태’ 발생한 충격 근황

    “금잔디 사랑해” 구준표섬 인기였는데…‘유혈사태’ 발생한 충격 근황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27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에 비상사태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누벨칼레도니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지자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5시부터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한 가택 구금과 수색, 무기 압수, 이동 제한 등 소요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 권한이 당국에 부여된다. 누벨칼레도니는 프랑스를 지지하는 세력과 분리독립을 선호하는 세력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최근 심각한 사회적 혼란에 빠졌다.프랑스는 1853년 누벨칼레도니를 식민지로 병합했지만, 1988년 마티뇽 협정과 1998년 누메아 협정을 통해 누벨칼레도니에 상당 부분 자치권을 이양했다. 누메아 협정에 따라 프랑스는 헌법에서 누벨칼레도니 지방 의회 선출 선거인단을 1999년에 정한 유권자 명부로 한정했다. 누메아 협정 이후 프랑스 본토나 다른 곳에서 이주한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프랑스는 누메아 협정으로 인해 누벨칼레도니 내 성인 20%가 투표에서 배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헌법을 개정,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는 투표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독립을 요구하는 원주민 카나크족과 주민들은 “유권자 확대가 누메아 협정 위반이며 결국 친프랑스 정치인들에게만 유리한 정책”이라며 지난 13일부터 대규모 소요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카나크족은 누벨칼레도니 전체 인구 28만명 중 약 40%를 차지한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민간인 5명과 헌병 2명 등 총 7명이 사망했다.누벨칼레도니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이 철수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지난 25일 누벨칼레도니 수도 누메아에서 철수를 희망한 국민 6명 전원이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통해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누벨칼레도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섬’ 촬영지로 유명하다. 극 중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사랑을 전하며 보여줬던 하트섬, 구준표가 소유한 리조트 등으로 그려졌다. 이후 신혼여행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 얼굴 크게 다쳤던 전혜진…현재 얼굴 상태 공개했다

    얼굴 크게 다쳤던 전혜진…현재 얼굴 상태 공개했다

    배우 전혜진이 얼굴 부상 이후 호전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전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참석차 5주 만에 메이크업”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결혼식장을 찾은 전혜진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 부상이 컸던 지난번 사진과 달리 흉터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많이 호전된 모습이다. 전혜진은 “다행히 어느 정도 커버가 됐고 카메라가 좋아서 그런지 흉터가 안 보여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혜진은 지난달 21일 얼굴에 상처가 가득한 사진과 함께 “주차장에서 비가 와 우산을 트렁크 쪽으로 가는 중에 쇠 파이프 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먼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치료를 이어오던 전혜진은 상처가 어느새 보이지 않게 된 얼굴로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편 전혜진은 지난 1991년 미스코리아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3일의 약속’, ‘여자의 시간’, ‘희망’, ‘세 남자 세 여자’, ‘딸부잣집’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SBS 드라마 ‘재벌X형사’에 출연했다.
  • ‘최초 고백’ 안문숙, 파혼 이유 “종교 때문에…”

    ‘최초 고백’ 안문숙, 파혼 이유 “종교 때문에…”

    배우 안문숙이 사랑했던 남자와 파혼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안문숙이 지난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파혼 경험담을 꺼내놨다. 앞서 박명수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들어 큰 인기를 얻었고, 절친 조혜련은 새로운 곡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조혜련은 “너한테 노래 의뢰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 지금 여기로 오고 있다”며 “미인 대회 출신이고, 동안 외모의 매력덩어리고, 노래를 잘한다”고 밝혔다. 박명수의 작업실에 도착한 사람은 바로 안문숙이었다. 세 사람은 예전부터 친분이 돈독한 사이였고, 개그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에서 호흡도 맞췄다. 안문숙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미스 롯데 미인 대회’로 연예계 생활 시작해 드라마와 코미디를 오가며 활약했다. 2000년부터 2001년 사이에 방송된 MBC 시트콤 ‘세 친구’가 대박 나면서 엄청나게 광고를 찍었고, “그때 딱 1년 했는데 많이 해서 지금까지 먹고 살고 있다. 내가 최고로 많이 벌 때가 그때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조혜련은 “이 언니가 재력가다. 유통 업계에서도 완전 유명한 CEO”라며 “내가 언니가 사는 아파트에 가봤는데, 엄청 좋은 자리에 엄청 넓은 평수”라고 증언했다. 안문숙은 “곰탕인데 없어서 못 판다”고 했다.연애가 하고 싶다는 안문숙은 “엄마랑 살 땐 결혼이 그렇게 급하지 않았다. 평생 엄마랑 살아서”라며 “근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허전함, 상실감을 채워줄 상대가 필요하다. 나하고 결이 같아야 하고, 코드가 같아야 한다”며 이상형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예전에 털이 많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질문했고, 안문숙은 “그건 이젠 옵션이다. 거품 잘나는 비누로 거품을 내보고 싶다. (털이 많지만) 전현무는 내 스타일이 아니고, 내 나이보다 5살 연하까진 커버할 수 있다”고 했다. 안문숙은 “내가 KBS2 ‘같이 삽시다’에서 막내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행사가 정말 많이 들어온다. 근데 막상 노래가 없다. 네가 노래 만들어준다면 내가 대박 낼 수 있다”고 했다. 안문숙의 노래 실력을 테스트한 박명수는 “데뷔 때부터 누나의 삶을 들어보자. 그 사람에 맞는 곡을 써주겠다”고 제안했고, 연애와 사랑 이야기도 물어봤다. 이때 조혜련은 “옛날에 결혼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안문숙은 “(결혼하자는) 약속은 한번 했었다. (상대 남자가) 일반인인데 결혼 날짜까지 잡았었다. 부모님들 상견례까지 했다”며 “사실 그 얘기를 잘 안 하려고 한다. 그 사람은 지금 결혼해서 잘살고 있으니까”라고 했다. 박명수는 “식장까지 다 잡았는데 왜 그런 거냐? 그건 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안문숙은 “종교 때문이었다”고 했다. 안문숙은 “그때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다. 연애 안 한 지 굉장히 오래됐고, 마지막 연애가 10년도 더 됐다. 연애 세포가 죽어버렸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그 연애 세포들이 이번에 좀 혼나야 하겠다”고 했다.
  • 日, 한일미래기금에 2억엔 추가… 尹·기시다 “라인사태 긴밀 소통”

    日, 한일미래기금에 2억엔 추가… 尹·기시다 “라인사태 긴밀 소통”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주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라인야후 사태’라는 악재를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 공급망 협력과 청년 교류 강화에 나서며 양국의 우호적인 미래지향적 관계 형성을 꾀했다. 기시다 총리는 26일 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한일 정부 간에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라인 사태)를 소통하면서 잘 협력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먼저 라인 사태를 언급하면서 관리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답변이다. 양측이 확산 가능성을 막는 동시에 진화 노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양국 정상은 이날 10번째 만남에서 ‘셔틀 외교’ 복원을 재평가하며 전 분야에 걸쳐 양국 정부 간 대화 채널이 확대되는 등 개선된 한일 관계를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더욱 발전시키자고 다짐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한일 수소협력 대화체 신설이 눈에 띈다. 양국의 대표적 자동차 생산업체이자 글로벌 수소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를 중심으로 수소 관련 국제표준, 수소에너지 관련 규격 등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주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또 양국이 자원협력 대화체를 다음달 중순 신설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 등에 협력 대응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선제적으로 2억엔(약 18억원)을 추가로 모금했다고 밝힌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재단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를 가속화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한국에서는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일본 측에서는 일한미래파트너십 재단이 출범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 10억원, 일본에서 1억엔(9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유학·인턴·취업 등 청년층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재단으로 상대적으로 상호 우호적인 청년 세대의 교류를 통해 미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애초에 ‘디지털 주권을 박탈당했다’는 식의 접근이 잘못됐기 때문에 (라인야후 사태는) 정상회담에서 심각하게 거론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해 드라마틱하게 개선된 양국 관계를 지난 1년간 정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보다 단단하게, 더 진전하는 실질적인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외국인의 라면 중독

    [씨줄날줄] 외국인의 라면 중독

    “그 집은 라면만 끓이면 된대.” 외국인 고모부를 둔 한 친구는 고모가 파티 음식으로 신라면을 내놓는다고 오래전 어이없어했다. 은행가였던 고모부의 외국인 동료는 초대받아 올 때마다 무엇보다 라면을 원한다는 것이다.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여겨지는 ‘요리’가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이 의외로 외국인들에게 ‘먹힌다’는 얘기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수출 효자로 당당하게 거듭난 라면의 위상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지난달 라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도 너끈하다는 전망이다. 국내 라면 업체 시총 순위가 바뀔 정도로 해외 인기가 대단하다. 우리 라면에 대한 열광은 유튜브만 봐도 금방 확인된다. 10년 전 대형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불닭라면에 눈물, 콧물 쏟는 먹방 콘텐츠로 대박을 터트린 이래 ‘매운 라면 챌린지’는 해외 유튜버들의 단골 소재다. 요즘엔 한국에 놀러 와 한강변에 앉아 면발 좀 흡입해 본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한강 라면’ 분위기를 재현하는 영상이 인기다. ‘까르보불닭’ 콘텐츠는 수백만 조회 수가 기본이다. 뉴욕타임스가 미국인들의 매운맛 크림소스 중독에 따른 품귀 현상을 다룰 정도여서 제품을 어렵게 구한 행운과 기쁨을 담은 ‘간증 영상’이 앞다퉈 올라온다. 분홍색 봉지를 양손에 쥐고 “30분 동안 운전해서 겨우 구했다”는 유명 래퍼 카디비의 틱톡 영상과 인형도 아닌 까르보불닭을 생일선물로 받은 소녀가 왈칵 눈물을 쏟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미국 공중파에는 라면 끓이는 법을 알려주는 방송 코너까지 등장했다. 알다시피 라면 종주국은 일본이다. 1958년도에 처음 생산했고, 80년대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본떠서 1964년 처음 라면을 내놨다. 2009년 일본의 라면 생산량을 넘어선 한국은 드라마, K팝 등 한류 인기를 등에 업고 2015년부터 수출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외국인 입맛을 겨냥해 ‘까르보불닭’처럼 끊임없이 창조적 모방을 해온 한국 라면은 이제 전 세계인의 솔푸드가 될 기세다. K라면의 성공은 원조 일본을 뛰어넘은 지화위귤(枳化爲橘)이라 할 수 있겠다.
  • [데스크 시각] 뭉크전과 K문화의 위상

    [데스크 시각] 뭉크전과 K문화의 위상

    “원래는 160점까지 모았어요. 한국에서 뭉크전을 하겠다니 전 세계 소장처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사인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뭉크의 대표작 ‘절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가 잘 몰랐던 뭉크의 첫 노르웨이 밖 공개 작품 등 명작 140점을 관람하는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전시 이름처럼 ‘절규를 넘어’ 뭉크를 더 알고 싶고 그의 예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다. 서울신문이 뭉크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 박사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 23개 소장처에 흩어져 있던 뭉크 작품들을 정성껏 모았다. 160점까지 늘었다가 비슷한 작품을 정리하는 등 엄선해 최종 140점이 추려졌다. 126점의 방대한 개인 소장작에다 최초 공개(뭉크미술관 외)된 네 작품을 비롯해 ‘절규’ 채색판화 등 아시아에서 대부분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개막식 전후로 여러 차례 만난 부흐하르트 박사는 “한국 문화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져 좋은 전시가 많이 열리고, 그런 평가 속에 유럽 밖 최대 규모의 뭉크전을 한국에서 열게 된 것”이라며 “K팝 전도사인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미술을 좋아하고 작품 소장도 많이 했다는데 이번 뭉크전을 꼭 보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놀라웠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그가 K문화를 잘 알고 특히 RM 등 한국 연예인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한 것이다. ‘한류’의 본격화는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한동안 소강상태를 겪기도 했는데 2013년 보이그룹 BTS의 등장으로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히트를 치면서 K문화는 이제 어느 나라에서나 즐기는 삶의 한 부분이 됐다. K팝이 견인한 한류 2라운드는 한국어 배우기와 한식 즐기기 등으로 이어졌고, 한국 방문 외국인 여행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뭉크전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기자는 “이번 전시는 외국인 관광객들한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렇지만 K문화의 갈 길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2019~22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후보에서도 한국 작품을 찾아볼 수 없다. 미국 빌보드 등 세계 유수의 차트 정상에 계속 오르고 있는 ‘21세기 팝 아이콘’ BTS는 2020~22년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그래미 시상식의 올해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BTS의 그래미 수상 도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또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처음 수상한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에 올해 도전했던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는 최종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하이브 vs 민희진 사태’와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은 K문화의 앞날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특히 2022년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를 둘러싼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공방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들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인 병리현상”이라며 “걱정도 되고 실망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K팝도 잘 가고 있지만 그 마음속에 욕심이 있는 것이다. 서로 내가 잘했다고 얘기하는 것이 (한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문체부는 밑바닥에서 열심히 하면서 바꿔 나가는 분들을 더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K문화가 그동안 쌓아 온 위상을 더 높이려면 개개인의 욕심보다 대의를 추구하고, 민관이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다. 김미경 문화체육부장
  • “아이 크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박하선, 악플러 고소 3년만 벌금형

    “아이 크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박하선, 악플러 고소 3년만 벌금형

    배우 박하선이 악플러의 벌금형 확정 소식을 공개했다. 박하선은 지난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드라마에서 보던 포기하지 않는 변호사님 진짜있다”며 “결국 벌금형 확정.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앞서 그는 2022년 악플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박하선 소속사는 선처나 합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하선은 “아이가 점점 크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며 악플 대응 이유를 전했다.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박하선은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박하선은 “이렇게 안 하면 제 주변 누군가도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악플이 달리고 유튜브가 재생산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덕분에 너무 속이 시원하다”며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추천해 드린다”고 했다.
  • “내 춤이 당신을 흥분시켰나요?”…막장이 주는 짜릿함, 이토록 치명적인 오페라라니

    “내 춤이 당신을 흥분시켰나요?”…막장이 주는 짜릿함, 이토록 치명적인 오페라라니

    “나 예쁘지 않아? 젊은 내 팔다리가 얼마나 탱탱하냐구?” 짜릿하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전개와 대사가 넘쳐난다. 대체로 지고지순하고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다른 오페라 작품의 여자 주인공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신 못 차리는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게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마냥 허무맹랑한 막장이냐고 하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통찰력까지 담겨 있어 작품을 쓴 이의 만만치 않은 내공까지 느끼게 한다.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하는 ‘죽음의 도시’가 기존 오페라와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조르주 로덴바흐(1855~1898)의 소설 ‘죽음의 브뤼주’가 원작으로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가 23세에 작곡한 작품이다. 1920년 초연작임에도 후기 낭만주의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유려한 멜로디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를 연상시키는 3관 편성의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향이 장점인 오페라다.‘죽음의 도시’는 죽은 아내 마리를 그리워하는 파울의 이야기다. 파울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비롯해 유품들을 그대로 보관하며 과거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순정남인 그는 어느 날 거리에서 아내와 닮은 마리에타를 보게 되고 집으로 초대한다. 유랑극단의 무용수이자 다른 어지간한 팜 파탈(femme fatale·남성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가는 여성을 이르는 말)보다 더 치명적인 마리에타가 파울의 위선과 욕망을 드러나게 하면서 파울이 무너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남자와 여자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사랑의 위기가 찾아와도 여자는 남자를 믿고 의지하며 결국 사랑을 이뤄내는 고전 오페라의 전형적인 전개 구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마리에타부터가 욕망에 솔직하고 스스로의 매력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여자가 남자에 의존하는 관계도 역전돼 파울이 마리에타의 말과 행동에 쩔쩔맨다. “내 춤이 우울한 당신을 그렇게 흥분시켰나요?”, “나한테 키스해도 돼”, “손만 흔들면 다들 달려온다니까”, “당신은 내 몸의 향기에 취했고 내 머리칼을 애무했잖아”, “내 품이 여전히 그립지 않아?” 등 마리에타의 대사는 기존 오페라 여주인공에서 볼 수 없는 자신감이 넘친다. 고전 오페라 작곡가라면 이런 말을 하는 여성을 마녀로 몰아 종교재판에 올렸겠지만 코른골트는 남자들이 마리에타의 매력에 허우적대도록 그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리에타 덕분에 ‘죽음의 도시’는 시종일관 다음 전개가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몰입감이 압도적이다.20세기로 넘어오면서 오페라 음악이 듣기에 난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죽음의 도시’는 낭만적인 선율이 가득하다. 20세기 초 나온 실험적인 음악에 어려움을 느낀 청중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당대 작곡가들이 고전주의 음악양식을 현대음악에 접목해 아름다운 현대음악을 시도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이 연주자에게도, 오페라 가수에게도 난이도가 상당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듣기 편하고 매력적이라는 점은 ‘죽음의 도시’의 작품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빛나는 연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막장 드라마 같은 서사의 끝에는 인생을 통찰하는 반전이 기다리면서 ‘죽음의 도시’는 지금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당대 유럽을 강타한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꿈의 해석’이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한다. 섬뜩한 제목과 달리 반전의 결말을 보고 나면 코른골트가 원래 이 작품의 제목을 ‘삶의 승리’로 정하려고 했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에 성(聖)과 속(俗)의 선명한 대비는 어지간한 영화나 뮤지컬보다도 재밌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초연작이라 난해한 연출 대신 배경을 충실히 반영한 무대로 이해하기 쉽게 꾸몄고 죽은 아내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이야기의 핵심 감정이 관객들에게 잘 와닿을 수 있게 했다. 마음을 훔치는 아름다운 노래까지 가득 있어 오페라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국내 오페라 공연 최고의 조합인 국립심포니,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이 모처럼 모여 역량을 뽐내 명불허전의 클래스를 자랑한다.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현장에 못 가는 관객들은 25일 오후 3시 크노마이오페라 또는 네이버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강형욱 ‘침묵’에 KBS ‘개훌륭’ 2주 연속 결방 결정

    강형욱 ‘침묵’에 KBS ‘개훌륭’ 2주 연속 결방 결정

    반려견 훈련사 ‘개통령’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논란에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으면서 그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2주 연속 결방된다. KBS 관계자는 24일 “(강 대표 관련) 논란을 고려해 ‘개는 훌륭하다’ 방송 시간인 오늘 27일 오후 8시 55분에는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페셜 편을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는 훌륭하다’는 강 대표가 출연해 반려견 훈련 안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취지의 퇴사자 후기가 한 구직 플랫폼에 여러 건 올라온 사실이 최근 주목받으면서 강 대표와 보듬컴퍼니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전 직원들은 언론 제보 등을 통해 강 대표가 사무실에 폐쇄회로(CC)TV 여러 대를 설치해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감시하고,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퇴사자에게 급여로 9670원을 입금했다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신고 이후에서야 기본급과 연차수당 등을 입금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지난 18일 논란이 처음 불거진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가량이 흘렀으나 강 대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언론사의 연락 시도도 받지 않고 있다.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에도 강 대표 논란으로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걸어서 세계속으로’ 재방송분을 대체 편성한 바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강 대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혔지만, 강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하게 됐다. 강 대표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그를 옹호하는 댓글도 등장했다. 댓글 작성자는 “강 대표와 최근까지 일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다.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느냐”고 적었다. 또 명절 선물로 스팸 통조림을 배변봉투에 나눠줬다는 주장에 대해 “배송 중 가방이 찢어져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담아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CCTV는 강아지 훈련 용도이지 직원들 감시용이 아니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댓글은 현재 삭제됐고, 이를 다시 반박하는 다른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천안 K-컬처박람회 외국인 등 ‘북적’…웹툰·전통문화 등 인기몰이

    천안 K-컬처박람회 외국인 등 ‘북적’…웹툰·전통문화 등 인기몰이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전통문화체험존 등 곳곳에 외국인 등 관람객이 몰렸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통 자수, 한지, 매듭, 다도, 전통 놀이 등 5개 테마로 이뤄진 전통 체험 부스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복주머니·단청 꽃 접시·부채·매듭 안경줄·팔찌 만들기, 다도와 전통 예절, 줄넘기·널뛰기·제기차기 등 체험행사가 열려 방문객과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올해부터 한복 체험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등 박람회장을 누볐다. 독립기념관도 그리스·헝가리·모로코·체코 등 세계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류 전시를 선보여 관람객 발길을 모았다. 필리핀, 에콰도르 등 2개국 주한대사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과 가족, 외국인 공무원·유학생 등이 전통 놀이·메이크업 체험을 하거나 한류를 대표하는 K-팝 공연을 관람했다.뷰티·푸드 산업전시관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박람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천안시는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뷰티·푸드·웹툰 등 한류 문화와 관련된 산업전시관을 조성하고 각 산업과 관련된 제품,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에 한류를 주도한 K-팝·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푸드와 뷰티 등 생활용품까지 한류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전시관에는 다양한 제품과 이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전시관 개장식 첫날인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수출상담을 진행해 지역 기업들의 수출 판로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K-팝, 영화, 뷰티, 푸드 등 K-컬처 산업이 글로벌화하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를 한데 모아 전시하고 산업화해 선보이는 진정한 산업박람회를 시작했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발전 된 미래로 나아가는 K-컬처를 눈여겨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편집은 유튜브 감성, 눌러보면 클래식…KBS교향악단 ‘실버버튼’ 받는다

    편집은 유튜브 감성, 눌러보면 클래식…KBS교향악단 ‘실버버튼’ 받는다

    클래식 음악 영상은 지루할 것이란 편견을 깨는 KBS교향악단이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실버버튼’(유튜브가 구독자 10만명 이상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상)을 받는다. KBS교향악단은 23일 구독자 10만명 돌파 소식을 알렸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 기준 구독자 수 10만 7000여명, 누적 조회수는 2780만뷰를 기록했다. 24일 오전 기준으로는 구독자 11만 2000여명에 달한다. 최근 KBS교향악단은 지난 3월 7일 공연했던 베르디 레퀴엠을 과거 방영한 KBS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유명한 장면인 궁예의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와 엮어 만든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100만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제787회 정기연주회에서 이원석 수석이 두드리던 팀파니가 찢어진 장면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누적 485만 조회수를 넘었다. 고상하고 조금 어려운 취미로 여겨지는 클래식 음악을 요즘 감성에 맞는 콘텐츠로 제작해 “편집은 유튜브 감성인데 눌러보면 클래식 음악”이라는 구독자들의 칭찬도 나온다. 오케스트라 단체 최초로 숏폼 전용 콘텐츠를 기획해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무대 뒤의 에피소드를 올리는 등 파격적인 실험으로 KBS교향악단은 2022년 2월 4000명 수준이던 구독자 수가 1년 만에 3만명이 넘게 늘었고 2년 만에 8만명을 돌파한 뒤 이번 달 10만명을 넘었다. 다른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 유튜브 채널보다 구독자가 2배 이상 많아 격차가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다. KBS교향악단에 따르면 구독자 중 만18세~34세의 비중이 55.7%를 차지한다. KBS교향악단은 “기존 KBS교향악단의 주요 관객 연령대는 평균 50~60대였는데,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등 관객층에도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서영재 PD는 “국내 오케스트라 단체에서는 최초이자 압도적 1위 채널을 만들어가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기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한 새로운 기획과 다양한 시도로 젊은 클래식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유입시키고 장르에 대한 인식과 진입장벽을 낮춰서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구독자 10만명 돌파라는 새 역사를 쓴 KBS교향악단은 26일 제802회 정기연주회로 7년 만에 말러 교향곡 제3번을 선보인다. 메조소프라노 오카 폰 데어 다메라우가 독창자로 참여하고, 고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교향곡 3번은 말러의 9개 교향곡 중 가장 길고 감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돋보이는 곡으로 인간 경험과 존재의 신비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표현하고 있다. 동시대 최고 메조소프라노로 평가받는 오카 폰 데어 다메라우가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새로운 감정 느껴”…변우석♥김혜윤, ‘열애’ 암시했나

    “새로운 감정 느껴”…변우석♥김혜윤, ‘열애’ 암시했나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이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속 케미스트리를 현실에서도 이어가며 설렘을 안긴다. 24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코미디언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에 변우석과 김혜윤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장도연은 “드디어 이분을 실제로 뵙게 됐군요”라며 변우석과 김혜윤을 환영했다. 장도연이 “요즘 난리 아니냐”라고 하자 김혜윤과 변우석은 서로 지그시 눈을 맞춰 현실 커플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김혜윤이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이 지구상에 우리 둘밖에 없는 느낌”이라고 하자, 변우석은 “둘만 있는 공간 같았다. 행복할 때도 울고 그럴 때마다 업고 튀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이 “너희 사귀지? 맞지?”라고 호응했고, 김혜윤은 “오빠가 말씀드려”라고 변우석에게 차례를 넘겼다. 변우석은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응수해 더욱 설렘을 안겼다. 한편 변우석, 김혜윤이 출연하는 ‘살롱드립2’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 ‘절규’의 시작을 만나다… 뭉크, 그 이상을 남기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절규’의 시작을 만나다… 뭉크, 그 이상을 남기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노르웨이 오슬로는 표현주의 창시자인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도시다. 뭉크가 예술가로 성장한 도시이자 삶의 마지막을 함께한 도시다. 그가 작품으로 표현했던 삶과 죽음, 고독, 사랑, 질투, 우울, 불안 등 실존적 주제의 중심에는 오슬로라는 예술 공간이 있었다.뭉크는 ‘아버지로부터 광기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정서적인 불안과 고독이 평생을 따라다녔지만 이를 그림으로 세밀하게 승화시켰다.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을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회는 9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뭉크 사망 80주기가 되는 해다. 뭉크의 흔적을 따라 오슬로를 돌아봤다.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그의 대표작 ‘절규’는 오슬로 시내와 피오르가 내려다보이는 에케베르그 언덕을 산책하며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그림 속에서 괴로워하는 얼굴은 인간의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됐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작품이 됐다. ‘절규’는 현재 진행형이다. ‘절규’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와 드라마, 앨범 표지는 물론 이모티콘 등에도 활용되면서 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뭉크의 삶과 예술이 함께한 도시 오슬로 곳곳에는 뭉크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가 살던 아파트, 화실, 그가 속해 있던 예술 그룹 회원들과 다니던 카페 등을 지금도 볼 수 있다. 그가 영면에 들어간 ‘우리 구세주 공동묘지’도 오슬로에 있다. 뭉크가 평생 어두운 그림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좀더 낙천적으로 변했고, 풍경과 인물을 그렸다. 노르웨이 옛 화폐인 1000크로네(NOK) 지폐에 나오는 ‘태양’은 밝고 웅장한 작품으로 노르웨이 국민들이 ‘절규’와 함께 가장 사랑하는 그림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유화 1100여점, 판화 1만 8000여점, 드로잉·수채화 4500여점, 조각 6점과 92권의 스케치북, 편지, 다량의 석판 등을 남겼다. 그는 죽기 전 작품 2만 8000여점을 오슬로시에 기증했다. ‘절규’와 ‘마돈나’ 등 상당수 작품들은 유화, 파스텔, 판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했다.●‘절규’ 영감 떠올린 에케베르그 언덕 뭉크의 그림 속 풍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절규’의 영감을 떠올린 에케베르그 언덕이다. 뭉크는 1892년 1월 22일 쓴 일기에서 ‘어느 날 저녁 나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길 한쪽에 도시가 있었고 아래에는 피오르가 있었다. 나는 피곤함과 아픔을 느꼈다. 나는 멈춰 서서 피오르 너머를 바라보았다. 해는 지고 있었고, 구름은 피처럼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나는 자연을 관통하는 비명을 느꼈다. 비명을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장면을 그렸다. 구름을 실제 피로 그렸다. 그 색들이 비명을 질렀다. 이것이 ‘절규’가 되었다’고 적었다. 절규에는 크리스티아나(오슬로의 옛 이름) 피오르의 짙고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일그러진 풍경에 동요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뭉크가 에케베르그 언덕에서 하이킹을 하다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 언덕에서는 뭉크가 ‘절규’에 담았던 핏빛 하늘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역에서 19번 트램을 타고 에케베르그 공원에 내린 뒤 전망대를 지나 숲길을 따라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뭉크가 산책했던 장소를 만날 수 있다. 뭉크가 화폭에 담은 곳은 에케베르그 언덕 외에도 오슬로의 메인 거리인 카를요한 거리다. 카를요한 거리는 오슬로 최대 번화가로 노르웨이 왕궁까지 이어지며 뭉크의 삶에서 중요한 여러 장소와 이어진다.●아파트·화실·카페 등 흔적 가득 남아 뭉크가 첫 스튜디오를 임대한 곳은 의회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다. 또 1800년대 후반 예술가들의 인기 장소였던 그랜드 카페와 뭉크가 많은 전시회를 열었던 미술관도 근처에 있다. 또 뭉크가 1904년 그의 대작 ‘생의 프리즈’를 전시한 공간도 만날 수 있다. 뭉크는 카를요한 거리를 모티브로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거리 모습을 그렸다. 1890년 작품 ‘카를요한 거리의 봄날’은 인상주의적 화풍으로 그렸지만, 1891년 그린 ‘카를요한 거리의 저녁’이라는 작품은 불안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오슬로에는 뭉크가 살았던 아파트와 묘지가 남아 있다. 뭉크는 노르웨이 북쪽 농가 마을인 오달스브루크 뢰텐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대부분은 오슬로에서 보냈다. 당시 오슬로는 ‘크리스티아니아’로 불리던 곳이었다. 뭉크는 군의관인 아버지 크리스티안 뭉크(1817~1889)와 어머니 라우라 카테리네 비욀스타(1838~1868) 사이에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누나 요한 소피와 남동생 페테르 안드레아스, 여동생 라우라와 잉게르 등 3명의 동생이 있었다. 오슬로의 삶은 뭉크가 한 살 때인 1864년 아버지가 아케르스후스 요새의 의료 책임자로 임명돼 오슬로로 이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군의관인 아버지의 봉급은 매우 낮았고, 개인 사업을 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그의 가족은 늘 빈곤에 시달렸다. 그들은 값싼 아파트를 찾아 이사다니며 시내 여러 곳에서 살았다. 처음 거주한 집은 오슬로 네드레 슬로츠게이트9에 있는 아파트로 5살 때까지 살았다. 이 집은 아버지의 직장인 아케르스후스 요새와는 도보로 10분(700m) 떨어진 카를요한 거리 인근으로 지금은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거리로 변했다.●가난과 죽음의 공포 화폭에 담아내 이후 그는 필레스트레데트 30, 토르발트 마이어스 게이트 48, 포스베이엔 7, 올라프 라이스 4번가, 슈우스 광장1 등 1889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오슬로에서 살았다. 뭉크는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을 오가며 활동하다 말년에는 다시 오슬로 외곽에 있는 에켈리(1916~1944)에 작업실을 만들어 놓고 외부와 고립된 채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필레스트레데트 30에 살던 1869년 폐결핵을 앓던 어머니가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로 인해 뭉크는 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을 담은 그림이 1897~1899년 그린 ‘죽은 어머니와 아이’다. 포스바이엔 7에 살던 1877년에는 누나 소피가 어머니와 같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어머니가 죽은 뒤 의지하던 누나의 죽음은 1893년 작품 ‘병실에서의 죽음’에 잘 나타나 있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으로 인해 폐 질환에 대한 공포가 평생 집요하게 엄습해 고독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런 성품은 그의 작품과 사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세 버전의 ‘절규’ 품은 뭉크 미술관 뭉크는 죽은 뒤 ‘우리 구세주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묘지에 가려면 중앙역에서 37번 버스를 타면 된다. 묘지에는 노르웨이 유명 인사들이 함께 묻혀 있는데 뭉크 묘지 인근에는 노르웨이 대표 극작가인 헨리크 입센(1828~ 1906)의 묘지가 있다. 오슬로에서는 뭉크가 기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뭉크 미술관과 노르웨이 국립미술관뿐만 아니라 오슬로 시청 뭉크의 방, 호텔 콘티넨털 바보만,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 등에서도 그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은 뭉크 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는 뭉크가 사용하던 그림 도구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은 1963년 시 외곽에 있었으나 전시실이 좁아 뭉크의 작품을 모두 전시할 수 없게 되자 오슬로시에서 2016년 새로운 뭉크 미술관을 세우기로 했다. 오페라 하우스 옆에 있는 현재 뭉크 미술관은 2021년 10월 새로 문을 연 곳이다. 뭉크 미술관은 현대식으로 지어진 13층 건물로 11개의 전시실이 있다. 미술관 총면적은 약 2만 1367㎡로 옛 뭉크 미술관보다 전시 면적이 5배 늘었다. 미술관에서는 3점의 ‘절규’를 만날 수 있다. 절규는 4점의 유화·파스텔 그림과 46점의 석판화 프린트로 제작됐다. 1893년 파스텔과 유화로 1점씩 그렸고 1895년 석판화가 제작됐다. 1895년 파스텔로 1점을 더 그렸고 1910년에도 템페라 작품을 남겼다. 별도의 독립 전시공간에 전시되고 있는 3점의 ‘절규’는 30분 간격으로 1점씩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미술관에는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에 그렸던 벽화 ‘태양’을 전시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마돈나’, ‘아픈 아이’, ‘마리의 죽음’, ‘병실에서의 죽음’, ‘자화상’ 등 많은 작품이 있다.●국립박물관엔 ‘생의 프리즈’ 연작 미술관은 중앙역에서 도보로 8분(600m) 거리에 있는 오슬로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수~일 오후 9시)다. 입장료는 160크로네다.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연작을 별도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뭉크의 작품 58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4점의 ‘절규’ 작품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1893년 유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병실에서의 죽음’, ‘사춘기’, ‘재’ 등 초기 작품부터 1920년까지의 작품이 있다. 특히 노르웨이 브륀율프 불스 광장에 있는 국립미술관은 1891년 뭉크의 작품 ‘니차의 밤’을 사들인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다. 국립박물관은 1837년 세워진 노르웨이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다. 2003년 국립미술관, 건축 박물관, 장식 예술 디자인 박물관, 현대 미술관 등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2022년 새로 지어진 국립박물관은 독일 건축가 클라우스 슈베르크가 설계했다. 박물관의 전체 면적은 5만 4600㎡에 달하며 90여개의 전시실이 있다. 박물관에는 그림은 물론 19~20세기 유럽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뭉크 작품 외에도 노르웨이 화가 라르스 헤르테르비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등도 소장하고 있다. 국립박물관은 브륀율프 불스 광장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월요일 휴무)다. 입장료는 200크로네다.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에 있는 벽화 ‘태양’은 노르웨이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다. 오슬로대 100주년 기념식에 지어진 새 홀을 장식하기 위해 1916년 현장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당시 이 대형 그림들은 실험적이고 표현주의적인 스타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작품은 토요일 특정시간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시청·대학·호텔 곳곳에도 뭉크 작품 오슬로 시청의 뭉크 방에는 ‘인생’이라는 제목의 큰 그림이 있다. 이 방은 시청의 정규 개장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콘티넨털 바 보만에도 뭉크의 그림이 걸려있다. 1932년 호텔 소유주 아르네 보만 한센이 오슬로 미술상에서 뭉크의 그림 12점을 사들인 것이다. 뭉크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들도 많이 남아 있다. 오슬로에는 뭉크가 속한 예술 그룹 크리스티나 보헴의 아지트였던 그랑카페와 잉에브레트 카페 등이 남아 있다. 뭉크의 아지트인 그랑카페는 카를요한 거리의 랜드마크와 같은 그랜드호텔 1층에 있는 카페로 많은 예술가가 영감을 떠올린 곳이다. 내부에는 1874년 문을 연 이래 간직해 온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곳은 극작가 헨리크 입센도 매일같이 방문했다고 한다. 메뉴판에는 입센의 글이 적혀 있고,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메뉴가 있을 정도로 그와 깊은 인연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그랜드호텔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숙박하는 공식적인 호텔로 뭉크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857년에 문을 연 잉에브레트 카페는 뭉크가 수십 년간 자주 찾던 곳이다. 뭉크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의 회원인 크리스티안 크로흐, 한스 예거, 오다 라손과 함께 구석진 방에 주로 앉았다고 한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뭉크가 오슬로 예술가협회 회원 자격을 취소하는 편지가 담긴 액자가 전시돼 있다. 뭉크는 잉에브레트에서 긴 밤 파티를 즐긴 후 이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행수첩] →항공 : 오슬로까지는 특정 시기에 운항하는 전세기를 제외하고는 직항편이 없다. 파리, 암스테르담, 뮌헨 등 유럽 도시나 중동의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해야 한다. 요금은 출발일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120만~180만원(일반석 기준) 정도다. →호텔 : 오슬로는 유럽 도시들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다. 오슬로 중앙역 근처 2~3성급 호텔이 1박에 20만~40만원 정도다. 중앙역 인근에 숙박하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Oslo Lufthavn)이나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중앙역에서는 뭉크 미술관이나 카를요한 거리를 도보로 갈 수 있다. →교통 : 오슬로 공항에서 공항 쾌속 열차인 플뤼토게를 이용하면 중앙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240크로네다. 오슬로 패스를 구입하면 오슬로 시내의 버스, 트램, 지하철, 페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뭉크 미술관,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노벨평화센터 등 주요 관광지 30여곳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요금은 24시간 520크로네, 48시간 760크로네, 72시간 895크로네 등 3종류를 판매한다. 플뤼토게나 오슬로 패스는 앱을 깔아 구입하면 편리하다. 5월 현재 1크로네는 127원이다.
  • 레버쿠젠 무패 행진 51경기서 마감…유로파리그 결승 0-3 패배

    레버쿠젠 무패 행진 51경기서 마감…유로파리그 결승 0-3 패배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는 드라마였다곤 하지만, 드라마 주인공들로선 하필이면 무패 기록이 깨진 경기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게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등 51경기(42승 9무)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레버쿠젠이 361일만에 패배했다.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졌다. 아탈란타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은 해트트릭으로 레버쿠젠의 꿈을 꺾어버렸다. 1962~63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로 우승과 인연이 없던 아탈란타는 각종 대회(2부 리그 제외)를 통틀어 61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 경험도 없는 아탈란타는 첫 유럽대항전 도전에 정상까지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52경기 만에 지는 게 정상은 아니다. 이례적인 일이었고, 우리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면서도 “패배가 어색하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슬픈 밤이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져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이제 26일 열리는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알론소 감독은 “무패는 멈췄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결과에 도전해야 한다. 다시 온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BTS와 ‘열애설’ 난 여배우 “내가 왜 욕먹어야 하는지…”

    BTS와 ‘열애설’ 난 여배우 “내가 왜 욕먹어야 하는지…”

    배우 송다은이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열애설 후 쏟아진 악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송다은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악플 캡처본을 올리며 “꾸준히 내가 왜 욕먹어야 하는지 논리적인 척 메일을 많이 보냈구나. 고생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거 아니야.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한 거고 그런 상대방을 이해하며 사는 게 사회고 인간관계라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메일은 내가 읽는 게 아니라 변호사님이 읽는다. 며칠 뒤에 경찰 조사받으라고. 우편 받기 싫으면 사과해. 내가 너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송다은은 몇 차례 지민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16일에는 자신의 SNS에 지민을 연상케 하는 여러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해 ‘셀프 열애설’이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송다은이 올린 게시물이 지민의 집에서 찍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사람의 데이트 목격담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송다은은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2’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활동하며 드라마 ‘은주의 방’ ‘한 번 다녀왔습니다’ ‘외출’ 등에 출연했다. 지민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내년 6월 전역 예정이다.
  • 춤 추는 건 너무 어려워♪…한국 온 ‘아이유 찐팬 美 할아버지’ 화제

    춤 추는 건 너무 어려워♪…한국 온 ‘아이유 찐팬 美 할아버지’ 화제

    가수 아이유의 팬으로 화제가 된 미국인 할아버지 제브 라테트(76)씨가 서울을 찾아 한국의 문화를 체험했다. 21일 ‘2024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에 방문한 24개국 49명의 외국인 참가자는 서울 곳곳을 둘러보며 문화 체험을 즐겼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참가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건 단연코 ‘유애나 할아버지’로 유명한 라테트씨다.그는 ‘Zev Does KDram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지난 2월부터 아이유와 한국 드라마 등에 관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라테트씨는 유튜브 첫 영상을 통해 “아이유가 팬을 대하는 방식과 연기, 노래 등을 모두 사랑한다”며 아이유를 향한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월 하순 해당 유튜브 채널을 본 아이유가 미국에서 7월에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에 그를 초대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이날 라테트씨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인생네컷 부스와 달고나 만들기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스튜디오를 찾아 그룹 세븐틴의 안무가로 유명한 최영준씨에게 K팝 안무를 배웠다. 최씨는 자신이 만든 그룹 투어스(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안무를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라테트씨는 “춤을 추는 건 어렵다”며 “저는 좋은 댄서는 아니다. 보는 건 쉽지만 따라 할 수는 없다는 걸 알았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내년에 아내와 함께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는 라테트씨는 “이번 여행에서 가능한 많은 것들을 보고 싶다”며 “꿈이 이뤄지는 것 같다. 한국 드라마에서 느껴지던 영감들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3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을 찾은 이들은 24일까지 서울과 부산, 전주 등지를 관광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참가자들이 이러한 체험을 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가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천우희, 13년 팬 결혼식서 감동 축사 화제 “사랑 돌려드리겠다”

    천우희, 13년 팬 결혼식서 감동 축사 화제 “사랑 돌려드리겠다”

    배우 천우희가 13년간 자신을 응원한 팬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21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티즌들이 올린 천우희의 축사 영상과 사진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천우희는 하객들에게 신부와의 관계에 대해 “13년의 시간 동안 팬과 배우로 함께 해온 사이”라고 말한 뒤 울컥한 듯 잠시 멈췄다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천우희는 “그녀는 언제나 나의 활동을 지켜봐 주고, 함께해주고, 격려해줬다. 가족 아닌 타인에게 이런 응원과 사랑을 받아본다는 것은 배우의 특권일지도 모른다”며 “언제나 그녀는 날 만날 때마다 편지를 쥐여줬다”고 말했다. 신랑을 향해서는 “이제 나에게 묵묵히 보내줬던 사랑을 당신께 양보해야겠다. 아니, 돌려드리겠다”며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나눠 갖고 있었던 거다. 진짜 사랑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그녀가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두사람의 앞날을 축복한다. 결혼을 축하한다”며 말을 끝맺었다.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축사가 드라마·영화 대사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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