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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우성, 美아마골프대회 우승

    재미골퍼 노우성(23·미국명 테리 오)이 라이스플랜터스아마추어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노우성은 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 플레전트의 스니팜CC(파 72·6,9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듀스 워윅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재미교포인 제임스 오는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올랐다.94US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96년 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어 미국 언론의주목을 받은 노우성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칼리지 3학년을 휴학하고 프로 전향을 준비중이다.
  • 인터넷서 뜬 신인가수 ‘류’ 대중의 연인으로

    첫눈에 욕심도 많고 꽤 진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인’이란 곡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가수 ‘류’(26·본명 민관홍)를 만난 날은 장마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다.178㎝의 훤칠한 키에 속깊어 보이는 눈매가 인상적인 류는 세상 걱정할 게 하나 없다는 밝은 표정으로 먹구름을 걷어냈다.목소리는 나직했지만 묘한 힘이 엿보였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떴다’.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른 뒤 여린 듯 속삭이는 그의 보컬이 시작된다. ‘늘 같은 자리에 그대가 있었죠/매일 보는 풍경처럼/이 세상에 길들어 쉽게 생각했죠…그대 모습 그대로가 좋아요/나만 바라보는 사람/초라한 나만의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을 갈구한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가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아마추어’가 곡을써서 표현력도 신선했던 것 같아요.”‘연인’의 노랫말은 한 인터넷 통신업체가 주최한 ‘사랑의 연시 공모대회’에서 당선된 지원씨의 작품.노래 제목도 네티즌들이 직접 붙였다.네티즌의 사랑을 바탕으로 앨범이 출반된 것이 조pd를 연상케 한다. 그가 말한 ‘아마추어’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영준을 가리키는 것.이뉴,미나,오현란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했던 그와는 3년전 엄정화와 이수영 등의코러스 작업을 하다 만났다.‘연인’을 비롯,데뷔앨범의 대부분 곡을 그가작곡했다. 데뷔앨범은 그의 넓은 오지랖을 반영한다.영국의 R&B가수 코리 하트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보컬이 돋보이는 ‘아스트로’,R&B 발라드곡 ‘아름다울 수있을 때까지’,펑키 스타일의 ‘러브 레슨’,그리고 2년전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에 바치는 헌정시 ‘기도’ 등을 담았다. 미국 배우 자니 뎁을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고 한때는 모델 에이전시에 응모,뱅뱅 청바지 등 광고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외모가 홍콩배우를 연상케 해 ‘연인’을 중국어로 부르기까지 했다. 욕심도 많다고 떠보자 “일관된 컬러와 톤도 중요하지만 제가 할줄 아는 걸최대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정말 바라는 것은 브라이언 맥나이트 같은 R&B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류란 예명은 어떻게 나왔을까.“느낌이 좋았어요.한문으론 ‘流’인데 나만의 흐름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로 보시면 돼요”라고 짐짓 진지하다. “정통R&B다 하는 식의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저만이 할 수 있는 R&B발라드란 장르를 개척해보고 싶어요.”그는 연습벌레다.스튜디오 벽에 흰 종이를 붙여놓고 반사음을 들으며 노래를 부른다.매니저가 연습시간을 좀 줄이라고 얘기할 정도. “길에서 저를 알아보는 이들이 서서히 생기면서 불안감을 많이 느껴요.음감이 불안했던 부분이나 지나친 애드립으로 표현과잉이 된 것 등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죠”라고 말할 정도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도 갖췄다.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뒤 가수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데모테이프를 여러 기획사에 냈는데 외모 탓인지 댄스그룹을 해보라고 하대요.”발라드가 하고 싶어서 당연히 그는 거절했다.이번 앨범에 실을 만한 자신의곡도 있었지만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포기했을 만큼 웅숭깊은 구석도 있다. 스티비 원더,조지 마이클,토니 브랙스톤 같은 흑인가수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특히 머라이어 캐리를 존경한다.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도 그의 음악을 듣고서였다. 이날도 그는 가방에 캐리의 CD를 담아두고 듣고 있었다. 자우림의 김윤아와 주주클럽의 주다인,패티김의 모창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정작 보여달라는 눈치를 보이자 그는 못본 체 했다.음악외적인 요소로 눈길을 끌어서는 안되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이었을까. 임병선기자 bsnim@
  • 현대 뒤집기로 ‘벼랑탈출’

    현대자동차가 벼랑끝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후인정 이인구가 폭발적인 강타로 득점을 이끌어 김세진 신진식이 분전한 삼성화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2패 뒤 첫승을 올려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삼성은 정상 등극 기회를 4차전으로 미뤄야 했다. 전날 열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당했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정신력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는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인구 후인정의 강타가 잇따라 상대 코트에 터지고 방신봉 박종찬의 속공과 블로킹이 살아나승리했다.또 임도헌은 김세진의 공격을 비롯해 고비 때마다 상대의 공격을블로킹으로 완벽하게 막아내 팀 승리에 한 몫했다. 쫓기는 입장이 된 삼성은 심리적 압박감에 긴장한 탓인지 상대의 거침없는공격과 높이에 밀려 무너졌다. 현대는 1세트를 김세진 신진식의 타점 높은 강타에 밀려 쉽게 내줬다.하지만 2·3세트에서 후인정의 백어택과 오픈공격이 위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4세트.승부를 뒤집어 기세가 오른 현대는 후인정이 삼성의 신진식과 서로 대포싸움을 벌이는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이인구의 강타가 터져 31-29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4차전은 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남자부현대자동차(1승2패) 3-1 삼성화재(2승1패)
  • LG정유, 현대에 2연패 …슈퍼리그 2000

    현대가 2연승을 달리며 10년만에 정상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구민정(25점) 장소연(12점) 한유미(11점)의 폭발적인공격을 앞세워 LG정유에 3-0 완승을 거뒀다.현대는 이로써 우승을 위한 V3에1승만 남겨놓은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현대는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특유의 끈기에 탄탄한 조직력까지 가미돼 경기를 쉽게 이끌어갔다. 세터 강혜미는 정교하면서 상대 허를 찌르는 토스워크로 경기를 이끌어 팀승리의 수훈갑이 됐다.또 리베로 김희경(리시브 성공률 66.67%)은 고비 때마다 LG정유의 강타를 완벽하게 걷어내 상대공격을 무력화시켰다. LG정유는 이윤희(17점) 김성희(12점)가 분전했지만 장기레이스 탓에 노장장윤희(8점) 박수정(5점) 등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진데다 초반부터 현대의밀어넣기 작전에 말리면서 조직력이 흔들려 한세트도 이겨보지 못한 채 완패했다. 현대는 강혜미의 적절한 볼배급에 힘입어 구민정의 타점 높은 강타와 장소연의 속공을 잇따라 성공시켜 25-15로 1세트를 가볍게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다.LG정유는 1·2세트를 내리 잃은 뒤 3세트에서 가까스로 전열을 정비,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현대의 끈질긴 공격에 무너져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현대는 3세트에서 구민정의 잇따른 강타가 끝까지 건재했고 이명희의 중앙속공이 먹혀들어 1시간9분만의 접전 을 승리로 마감했다. 3차전은 3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데뷔앨범 ‘새도우’낸 수 잔

    “기존 발라드가 의도적으로 절정부를 강조하는 데 비해 제 발라드는 멜로디와 리듬이 특이한 유로팝이나 팝발라드 느낌이 강하거든요.쉬운 노래처럼 들리지만 제가 1년동안 훈련을 거쳐 체득한 음색이기도 하구요.”데뷔앨범 ‘새도우’를 발표해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신인가수 대열에 낀가수 수잔은 다섯 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직은 미국식 억양을 떨쳐버리지못했다.캘리포니아 주립대 경영학부 2년을 휴학한 뒤 단지 노래를 부르고 싶어 고국에 되돌아온 게 지난해 10월. “MCA레코드사 공개오디션에 나갔다가 이번 앨범에 곡을 써주고 프로듀스한1.5세대 재미교포 퍼지(Fuzzy·본명 김형석·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의 눈에 띄어 모국에서의 활동을 제의받았어요.”퍼지는 캘리포니아 뮤직인스티튜트(MI음대)를 졸업하고 베이비페이스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실력파.분명 그의 자질은 어둡고도 신비한 이미지가 뒤섞인 ‘새도우’나 테크노풍의 경쾌함이 드러나는 ‘그냥 가’ 등에서 빛을 발한다.대중의 통속성을 꿰뚫고 적당히 어루만지는능력이 탁월하다.곡 모두가기복없이 고른 수준을 담보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 가수보다는 작사가로 더 알려진 지예가 곡을 붙여주었고 퍼지와 스티브 J가작곡의 대부분을 맡아 미국의 팝발라드 냄새가 짙다.세션은 마이클 잭슨·머라이어 캐리 등의 음반제작에 참가한 마이클 톰슨이 맡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풍긴다.녹음은 소속사 오렌지 리퍼블릭의 LA스튜디오에서 최종작업을 해 기름지고도 찰진 그의 목소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그녀가 도맡아 해낸 코러스도 윤기있다. 전체적으로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정체모를 생경함이 금세 편안한 느낌으로 녹아든다. 재닛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LA의 ‘스튜디오@’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앨범을 국내 팬들의 입맛에 맞춘다고 노력했지만 미국을 오가며 2년동안작업하다보니 어쩔 수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그는 2집에는 자신만의 느낌이 오롯이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벌써 2집 걱정이다. “어디서든 기회만 주어지면 나서서 노래했어요.지금도 무대에 서면 조금도떨리지 않아요.몇몇 방송의 라이브에서 CD음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음색이라며 칭찬해주셔서 고맙죠.”그녀는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외국인에게 우리 음악을 소개하는 케이블 아리랑TV(채널50)의 ‘팝스 인 서울’(금 오후8시) VJ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당돌한 그녀는 예뻤다. 임병선기자
  • 도로公 “담배공사는 한수 아래”

    한국도로공사가 한국담배인삼공사를 누르고 슈퍼리그 1차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2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1차대회여자부 경기에서 어연순(23점) 김미진(2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최광희(20점) 양선영(12점)이 분전한 담배인삼공사에 3-1로 역전승했다.도로공사 2승2패,담배인삼공사는 1승3패로 1차대회 4위를 기록했다. 공사간 자존심 대결로 치열한 응원경쟁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 13-7로 절대우위를 보이고 조직력이 살아나 담배공사를 완파했다.더블세터 최정화(13점) 김사니(10점)의 공격도 힘을 발휘했다. 듀스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어연순의 강타가 터지고 고비마다 박미경의 타점 높은 공격이 상대 수비를 흔들어 내리 3세트를따냈다. 창원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울시청 배구팀 ‘눈물의 투혼’

    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실업팀 사이에 서울시청 경계령이 떨어졌다.“서울시청에 지는 실업팀 감독은 자리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다. 서울시청은 무늬만 실업팀일 뿐 실상은 선수 전원이 서울시립대생이다.팀특성상 우수선수 스카우트마저 불가능해 중위권 수준의 고졸선수 출신이 대부분이다.시립대가 야간이다 보니 낮에 훈련하고 밤에는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구단 버스조차 없어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 경기를 치르는 것도 고역이다.형편이 말해주듯 95슈퍼리그 이래 27연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이미지를 일신했다.지난 27일 현대자동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지만 첫세트와 3세트에서 듀스접전을 벌여 현대를 혼쭐나게 했다.지난 22일에는 지난해 준우승팀 대한항공으로부터 1·2세트를 내리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다가 2-3으로 역전패했다. 패기와 조직력에 해내겠다는 의지가 지난해와 다르기 때문이었다.특히 세터 이동엽(2월 졸업예정),왼쪽 공격수 송인석(3년·199㎝) 등 고참들의 투혼이 선수들을 감동시켰다.95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한국을 월드리그 6위에까지올려놓은 최종옥감독과 이문섭코치의 헌신적인 지도도 한몫했다. 배구인들은 “조직력과 패기에서 만큼은 일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원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젝트 앨범 ‘2000 대한민국’

    새 즈믄해다 뭐다 해서 시끄러운 요즘,한국적 힙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프로젝트 앨범 ‘2000 대한민국’이 30일 발매된다. 국내 최고의 래퍼 34명이 총출동해 발매 석달만에 10만장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전작 ‘1999 대한민국’이 IMF에 대한 극복과 세기말에 대한 불안,한국적 랩의 방향을 주제로 했다면 이번 앨범은 새천년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중심으로 힙합 본류에 흐르는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들에 비중을 두었다. 참가자 면면은 전작보다 늘어났다. 허니 패밀리와 디바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양창익이 이끄는 ‘팀’,한국 힙합의 큰 형님격인 이현도,대중적 인기를 누리면서도 동료 래퍼들의 본보기가되고 있는 DJ D.O.C의 이하늘,정통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주역 윤희중 등 오버그라운드 멤버 외에도 한국M-TV JAMS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래퍼로 선정된 언더 최고의 랩아티스트 가리온,주석,다 크루,돕 보이즈,커빈,사이드-비 등 모두 56명이 참여했다. 프로듀서는 전작을 프로듀스했던 양창익과 허니 패밀리가 맡아 전작과의 연결고리 역할을하고 이현우의 ‘꿈’으로 힙합장르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블랙뮤직의 대가 김홍순이 참여해 빛을 발했다. 김홍순이 직접 만든 타이틀곡 ‘비상’은 멜로디를 중시하는 웨스트코스트스타일이 주류를 이룬 국내 힙합계에 정통 이스트코스트 스타일을 뿌리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강한 비트와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스트링 연주가돋보인다.역시 직설적인 느낌의 공격적인 힙합. 이 앨범에 참여한 팀들이 돌아가면서 ‘문화식민지였던 과거를 거름삼아 당당히 문화 주체자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내용의 랩을 만들었다.보편적인 힙합리듬이 4분의 4박자라면 이 노래는 박자를 더욱 세분화해 변주시켰다. 또 이현도가 무겁고 장중한 사운드에 강렬한 랩을 속사포처럼 쏟아붓는 ‘두 다 라이트 원’,그루브한 비트 위주의 메인 아날로그 사운드에 대중적인 멜로디와 스트링 선율을 뒤섞어놓은 윤희중의 ‘죄송합니다’,가야금과 대금해금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리쌈트리오의 ‘풍류가’ 등 실험정신 역시 도드라진다. 국내 최초로 MP3로 음반을 제작,화려한 각광을 받았던 O.D.C도 재즈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천년의 꿈’을 선보이고 힙합의 잉베이 말름스틴으로불리는 속사포 랩의 대명사 다 크루의 ‘파수꾼’은 가야금 소리에 얹어 1분당 최고 36마디의 랩을 쏘아대는 현란한 묘기를 선사했다.산울림의 ‘아마늦은 여름이었을거야’를 샘플링,듣기 편하고 쉬운 라임(Rhyme)으로 구성한도프 보이즈의 ‘우리 것’도 들을 만 하다. 천리안 GO 20KOREA를 가면 제작현장을 담은 비디오클립,뮤직비디오,수록곡가사해설 등을 만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세계최대 청과기업 델몬트사 국내 상륙

    세계 최대의 다국적 청과기업인 미국 델몬트사가 내년부터 직판체제를 갖추고 수입과일시장에서 물량공세를 펼 전망이다.이에 따라 국내 청과물 유통시장에 일대 파란이 예고된다. 델몬트사는 지난 1일 한국시장에서 직판을 맡게 될 판매회사인 한국델몬트후레시 프로듀스㈜를 설립,9일 개업식을 가진 데 이어 13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델몬트사는 우선 내년에 주력상품인 바나나를 국내에 600만상자 들여오는것을 비롯,골드 파인애플 25만상자,칠레산 포도 27만상자,키위 3만상자 등을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부터 뉴질랜드산 체리,필리핀산 망고,남아공산 오렌지를 들여오는 등 수입과일의 종류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델몬트는 이미 경남 마산에 최신 물류기지와 냉장차 60대를 갖추고 1일배송체계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델몬트가 3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청과시장 장악을 선언함에 따라 선키스트 등 기존 청과수입상 뿐아니라 제주감귤조합,포도농가 등 국산 과일 생산농가도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델몬트가 물류비를 절감하면서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청과물시장이나 대형 할인점을 파고들 경우 업계 판도나 청과유통 방식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이미 국내 과일시장은 완전 개방된 상태”라면서도 “델몬트가 직판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청과시장은 사실상 델몬트가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상원밴드 ‘기그스’로 새출발

    60년생 동갑내기로 기타 잘 친다는 소문에 찾아가 무림고수처럼 실력을 겨루며 키운 우정을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함께 수학하는 것으로 발전시킨 유학 1세대 뮤지션,한상원과 정원영을 주축으로 한 한상원밴드가 이름을 ‘기그스(Gigs)’로 바꾸고 새 음반을 이달 내놓는다.기그스는 미국 재즈 프로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속어로 ‘연주하다’는 뜻. 한상원은 국내 펑키(Funky·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펑크음악과 미국 흑인특유의 그것을 구별하기 위한 표기)스타일 기타연주의 1인자.세션계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마스터로 기대를 모아왔다. 한상원밴드는 재즈 취향의 정원영(키보드)과 윤도현밴드의 2집을 프로듀스했던 강호정(키보드),그리고 다음 세기 세션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손꼽히는만 17세 멀티 플레이어 정재일,드럼의 21세 이상민으로 구성돼 있어 각자 1인자로 꼽히던 인물들의 프로젝트 그룹 성격이 강했다. 이에 비해 새로 결성된 기그스는 가창력과 작사능력을 겸비한 ‘패닉’의 이적을 영입함으로써 가장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보컬 부분을보강함과 동시에 한상원의 개인적 카리스마를 줄여 말그대로 팀 다운 구성을 갖췄다. 한상원은 신중현의 브라스 록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신천지’와‘옆집 아이’‘날개’ 세 곡만을 실었고 펑키가 우리 국악의 정신에 잇닿아있다는 스승(한상원)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동서양이 어울리는 ‘노올자!’등 세 곡을 정재일이,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를 예견하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사고없는 세상에의 기원을 담은 ‘아가에게’와 연주곡‘트리핑 나우’를 정원영이, 특유의 익살을 담은 ‘새벽 네시 전화벨’‘연쇄살인 고양이 톰의저주’를 이적이 작곡했다.거의 모든 곡의 작사를 이적이 담당, 맛깔스런 작사실력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줄어듦에 따라 펑키적 냄새가 전작에비해 엷어져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강렬한 필의 솔로는 ‘날개’에서나 들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지난 93년 1집 ‘서울,솔 솔 오브 상’의 실패에 대해 “한국의 음악적상황에 무지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97년 2집 ‘펑키 스테이션’에선 이소라 김광민 강기영 조 보나디오(드럼) 이현도 신해철을 참여시켜 각자의 음악을 존중하면서도 그들 음악이 뛰어놀게 하는 경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있던 여백을 이적과 정원영이 채웠다는 만족감이 든다. 달파란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이상민의 ‘만월광풍’도 새롭기만 하다. 첫 곡 ‘노올자!’에서 이적은 이렇게 외친다.“신사숙녀 여러분 이 시대가낳은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그 이름도 찬란할 기그스를 소개합니다.한번놀아봅시다”임병선기자 bsnim@
  • 한국 대중음악의 변천사-뮤지션중심으로 재조명

    대중음악전문지 ‘Sub’의 편집장을 지낸 박준흠(34)씨가 그의 괴짜벽을 드러내듯 뚝심있게 음악 전문서 한권을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7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의 변천사를 뮤지션중심으로 재조명한 책 ‘이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교보문고)의 페이지마다 고여있는 그의 정성과 땀은 가히 경탄할만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가요에 대해 “이슈거리가 아닌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한시선은 거의 없었고 작가주의 관점에서 평하는 경우는 더 더욱 보기 힘들었다”고 일갈한다.그는 애정과 관심의 결핍 때문에 우리 대중음악사에 대한기본적인 연구,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화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은 척박한 현실을 공박한다. 그는 이 작업을 기꺼이 소명으로 받아들여 음악인들을 일일이 찾아 인터뷰했고 그들이 발표한 음반,프로듀스를 맡거나 세션맨으로 참여한 것까지 모두찾아 내 디스코그래피(디스크 출반기록)를 만들었다. 그는 ‘색안경’을 쓰고 있다.‘선택과 배제’‘발굴과 재평가’라는 덕목의이 색안경은 70년대 이후우리 음악사에 명멸한 진정한 뮤지션들을 찾아내는 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를 조용필과 신승훈에서 찾는 기존 평론계의 동어반복적 분석을 배제하고 신중현,한대수,김민기의 신화는 물론이고 이정선,산울림,‘따로 또 같이’의 이주원 등을 재평가하고 있다.그는 공격적인 면접을 통해 뮤지션들의 자의식을 해부하려 했다.남의 흉내나 내던 때에서 벗어나 음악이 뭔지를 알고 접근했던 때,그 이후 등을 전개해 자신의 음악세계를반추하게 했다. 그래서 그에게 가장 돋보이는 뮤지션은 70년대에도 음악을 했고 90년대에도여전히 음악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조동진 ·동익 형제이다.이들 형제는 90년대 후배들에 대한 따스한 이해를 공유하면서도 깨어있는 음악혼을 후배들과 교감하는 영원한 친구로 남아있다. 박씨는 평론계에도 이처럼 ‘동세대적이 아닌 동시대적’ 시각이 전제돼야만진지한 접근을 일구어낼 수 있다고 결론 짓는다. 그에게 70년대는 모던포크와 록이 경쟁하며 진정한 대중음악인의 모태가 형성된 시기로,80년대는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라이브의 강자들이 생명력을확보한 시기로 요약된다. 그리고 90년대,이 시기는 서태지에 의해 평정된 댄스뮤직이 독주하면서 언더혹은 인디 사운드가 도전장을 낸 시기다. 그래서 그의 희망은 옐로우 키친의 ‘Just Blew By’,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의 ‘불충분 조건’,허클베리 핀의 ‘Huckleberry Finn’등 이 책의 부록CD에 담긴 16곡에 바쳐지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 테니스서 銀2개 확보…U대회

    팔마(스페인)강영기특파원 99팔마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종반에 이르도록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초조한 한국이 테니스 남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결승에 올라 첫 금메달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은 강호 러시아를 완파,대회 3연패를 기대했던 남자 배구가 준결승에서독일에게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고 메달밭으로 여겼던 유도에서도 동메달하나를 추가하는데 그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에 머물고 있다. 이형택(삼성증권)은 10일 밤 스페인 팔마 노바스포트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프랑스의 슬리란느를 2-0으로 가볍게 제압,은메달을 확보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의 김동현(건국대)-김은하(한체대)조도 일본의 오노다-오카모토조를 2-0으로 물리쳐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배구는 첫세트를 13차례의 듀스 끝에 35-37로 아깝게 내준 뒤 2세트를따내 1-1 타이를 이뤘으나 독일의 타점높은 공격을 막지 못해 3세트를 뺏겼고 4세트도 주포 장병철이 부상으로 빠져 분루를 삼켰다. 최용신(용인대)은유도 남자 73㎏급 패자 결승에서 프랑스의 페리드 케더에게 우세승을 거둬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그러나 남자 66㎏급의 염동원(한체대),여자 57㎏급의민경순(용인대),여자 52㎏급의 김혜숙(인천 동구청)은 모두 초반에 탈락했다. 8강에서 떨어진 축구는 순위결정전에서 모로코와 전.후반을 2-2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5∼6위전에 나가게 됐다. 한편 남자 육상 800m에서 금메달을 바라보던 김순형(경희대 대학원)은 준결승에서 1분48초28로 4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남자배구, 日에 3연승…한일대회 4차전 역전승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에 3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일국제남자배구대회 홈경기 마지막4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1―25 21―25 25―21 29―27)로이겼다. 전날 3차전을 3―2로 이긴 한국은 이로써 1차전 2―3 패배 이후 3연승을 올렸고 지난달 원정경기(2승2패)를 포함,5승3패를 기록했다.역대 전적 37승32패.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서 14차례 듀스를 이루며 27―27로 맞서다 김세진의오른쪽 공격과 미야자키의 공격범실을 묶어 승리를 낚았다.
  • 암세포 증식막는 항암제 개발

    뉴욕 UPI 연합 하루 1∼2알만 복용하면 암세포의 증식활동이 중지되는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파크 데이비스 제약회사 연구소 세포생물학연구실장인 분자생물학자 앨런 샐티엘 박사는 28일 재래식 화학요법에 쓰이는항암제와는 달리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를 정상세포처럼 행동하게 만들어 종양의 증식을 중지시키는 새로운 항암제 PD184352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샐티엘 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이 항암제를 결장암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80∼90%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암제가 투여되는 동안에는 암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았으며 투약을 중단하자 암세포는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면서 그는 임상실험에 들어가기에 앞서필요한 과학적 실험을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에는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면에서 그는 또 이 항암제는 암에 대항하는 데 있어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기대되는 치료제라고 말하고 이 항암제는 암이 진행되는 생물학적 사슬 중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 이른바 MAP키나제 통로를 공격한다고 밝혔다.그는 이 통로를 막아버리면 암세포는 무한증식이 중지돼 마치 정상세포로 되돌아간 것처럼 보인다면서 MAP키나제 통로는 결장암뿐 아니라 유방암,자궁경부암,난소암,췌장암 등 다른 종류의 암에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항암제가 이러한 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암연구소(NCI)의 조지 밴드 우드 박사와 밴 앤델연구소의 니컬러스 듀스버리 박사는 암과의 전쟁에서 MAP키나제 통로가 그 중요한 공격목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이들은 그러나 이 새로운항암제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경희대 완파 ‘선두’

    삼성화재가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현대자동차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있는 삼성화재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남자부 더블리그에서 선수 전원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경희대를 3-0(25-19 26-24 25-19)으로 완파,8승1패를 기록했다.삼성은 이로써 현대자동차와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경희대는 실업팀에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2승7패로 내려앉았다. 삼성과 현대는 7일 각각 LG화재,경희대와 2차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있어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선두다툼을 벌이게 됐다.삼성은 그러나 세트득실률에서 현대에 월등히 앞서 유리한 입장이다. 대학 최고의 공격수로 각광받는 경희대 윤관열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18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신진식(16득점) 김세진(10득점) 김규선(9득점) 등 좌우와 중앙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완승을 거두었다. 삼성는 2세트에서 24-21의 상황에서 경희대 윤관열에게 내리 3점을 내줘 24-24로 듀스를 허용하며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삼성은 윤관열의 넷 터치와 신진식의 끝내기 강타로 고비를 넘겼다.박해옥 hop@ [남자부] 삼성화재(8승1패) 3-0 경희대(2승7패)
  • 현대 강혜미 종횡무진…道公 꺾고 1차대회 준우승

    현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리그에서 해체된 SK케미칼 출신의 장소연-강혜미 콤비와 한일합섬 출신 국가대표 레프트 구민정으로 짜여진 외인부대 3인방의 맹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27-25 18-25 25-10 25-12)로 물리쳐 3승1패를 기록,4승으로 우승을차지한 LG에 이어 1차대회 준우승에 올랐다. 174㎝의 단신 세터 강혜미는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됐다.강혜미는 이날 좌우를 왕래하며 낮고 빠른 볼배급과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구민정은 24득점,센터 장소연은 23득점을 올려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1세트를 듀스 끝에 2점차로 어렵게 이긴 현대는 2세트를 빼앗겨 세트스코어 1-1 타이를 이루었다.현대는 조직력이 살라나면서 3세트를 여유있게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4세트 역시 상승세를 탄 현대의 페이스였다.현대는 초반부터 구민정의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3-0으로 달아난 뒤 서브미스와 오버타임 등 도로공사의 연이은 실책으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7-1까지 벌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일반부 현대(3승1패) 3-1 도로공사(1승2패)
  • ‘삼일로 창고극장’ 다시 문연다

    ◎극단 창작마을 ‘명동’으로 이름 바꿔/11∼13일 심우성의 ‘결혼굿’으로 재개관/15일부터 한달 단막극 2편 동시 공연/창작극 위주 다양한 장르실험무대 활용 연극 소극장운동의 기수로 70,80년대 우리 연극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삼일로 창고극장이 11일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지난 76년 4월22일 첫 개관이후 유달리 폐관과 재개관의 부침이 심했던 이 극장을 극단 창작마을이 11일 ‘명동 창고극장’이란 이름으로 재개관한다. 극단 로얄씨어터가 부동산 활황으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91년 11월 간판을 내린 이후 7년여만에,네번째 무대를 올리는 것이다. 전체 50평에,객석 100석 규모의 삼일로 창고극장은 사이코드라마 때문에 연극인들과 인연을 맺었던 신경정신과 의사 유석진 박사가 사들여 원로연극인 이원경씨에게 운영을 맡겨 비롯됐다. 당시 삼일로 창고극장은 연중무휴 공연과 프로듀스 시스팀 도입으로 많은 연출가를 길러냈고 창작극 발굴에도 앞장서 젊은 극작가 등장에도 한 몫을 해냈다. 고 추송웅씨가 모노드라마 ‘빠알간 피이터의 고백’으로 이 작은 극장에서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더욱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83년 건물주가 바뀌면서 폐관할 뻔한 극장을 추씨가 2개월정도 운영하다 건물 신축관계로 이 해 8월31일 문을 닫았다. 그나마 공사 보류로 3년여간 방치돼온 이 극장을 86년 9월12일 극단 한샘이 인수,3차개관을 했으나 우여곡절끝에 극단 로얄씨어터가 맡아 운영하다 결국 5년만에 폐관됐다. 창작마을 대표 김대현씨 등 단원들이 인쇄소,김치공장으로 쓰이던 이 곳이 최근 3개월째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창고극장의 재건을 ‘다시한번’ 시도하게 된 것. 현재 객석과 무대를 만들고 조명기구를 설치하는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1∼13일 심우성의 1인극 ‘결혼굿’을 개관 축하공연으로 올리고 15일부터 10월18일까지 ‘그림자를 찾아서’ ‘블랙박스’ 등 우수단막극 두편을 동시에 공연한다. 김대현씨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시절,이 곳에서 연극정신을 실천했던 선배연극인들의 맥을 잇고자 재개관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극장의 옛날이미지를 살리면서 오늘의 변화를 수용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극 중에서도 창작극 위주의 공연과 함께 마임,그림자극,무용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실험적인 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극단 창작마을은 93년 희곡작가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극단으로 ‘희곡문학상’과 ‘단막극제’를 매년 실시하는 등 창작극 뿌리내리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새롭게 단장되는 ‘명동 창고극장’은 뒷좌석의 관람객의 경우 천정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시설면에선 빈약하지만,초창기 우리 연극사를 풍미했던 명동시대의 옛 영화와 함께 30대 중반이후의 연극팬들에겐 학창시절의 향수를 누리게 해주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 가수 듀스 김성재 살해 관련 애인 김유선씨 무죄 확정

    ◎대법 상고 기각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25일 인기 랩댄스 그룹 ‘듀스’의 전 멤버 김성재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애인 김유선 피고인(28·무직)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 김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재판에서 유죄의 인정은 법관에게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소 사실이 진실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같은 심증을 형성하는 증거가 없다면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집회의 본고장」 서울대/춤판 벌였네

    ◎댄스 동아리 「히스」 지난 25일 창단공연/힙합·웨이브 현란한 몸짓 3백명 “북적” 찢어진 힙합풍의 통바지,검은 선글라스에 벙거지 모자.흥겨운 음악과 어우러진 현란한 몸짓. 지난 25일 하오1시 서울대 학생회관앞 광장에서 펼쳐진 춤 한마당. 서울대생 20여명이 「듀스」의 「나를 돌아봐」,「터보」의 「러브 이즈」,「영턱스클럽」의 「정」 등 10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음악에 맞춰 힙합,웨이브 등의 신세대춤을 췄다. 「집회의 본 고장」에서 펼쳐진 춤판은 지난 27일 끝난 총학생회장선거의 어느 유세때보다 많은 300여명 학생들의 눈길을 두시간여동안 붙잡았다. 「서울대의 춤꾼들」이란 뜻의 댄스 동아리 「히스」(Hoofers in SNU).춤이 좋아 지난 6월 모임을 만들었고 주말마다 서울대 근처 에어로빅 연습장을 빌려 각종 춤을 연마해 왔다. 이날의 「제1회 정기 댄싱공연」을 한달여 앞두고는 하루에 8∼12시간 가량 강행군을 계속했다. 컴퓨터통신 나우누리의 춤동아리 「각시탈」 등에 가입해 활동했던 6명이 창단멤버.이제는회원이 32명으로 늘었다.법학과,정치학과,의예과,독문과,컴퓨터공학과 등 전공도 다양하다.대부분 1∼2학년이지만 3학년생 1명과 음대 대학원생도 끼어 있다. 창단멤버인 장혜윤양(19·경영학과 2년)은 지난 학기 4.3만점에 4.1의 학점으로 학장상을 타기도 했다.딸의 춤연습을 위해 TV녹화까지 해주는 등 부모님의 성원은 대단하다고 자랑한다. 총학생회장 선거때 투표하지 않았다는 장양은 『그들의 말이 내게는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운동권학생들도,우리도 다수는 아니다.우리도 이곳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운동의 외침이 잦아든 가운데 「시위의 메카」에서는 색깔이 다른 또다른 목소리가 커가고 있었다.
  • 「듀스」 김성재 살해 혐의/김양 2심서 무죄 선고

    ◎“명백한 증거없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안성회 부장판사)는 5일 인기 랩댄스 그룹 「듀스」의 전 멤버 김성재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애인 김유선 피고인(26)에 대한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의 사망시간,범행동기,정황증거 등이 살해에 대한 일단의 믿음을 갖게 한다』며 『그러나 확신이 있을 정도의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숨진 김씨의 몸에서 주사바늘과 약물이 발견됐고 김피고인이 관련 약물을 구입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사망시간을 추정한 법의학적 증거와 검찰이 주장하는 김피고인의 정신상태나 범행동기 등만으로는 범죄를 명확히 입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11월20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스위스 그랜드호텔 별관 57호실에서 김씨에게 주사기로 동물 마취제 등을 28차례에 걸쳐 집중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검찰은항소심 판결에 불복,상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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