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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용 서부극? 케빈 코스트너의 ‘오픈 레인지’

    중년용 서부극? 케빈 코스트너의 ‘오픈 레인지’

    명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화약냄새 진동하는 정통 서부극 한편을 들고 왔다.27일 개봉하는 ‘오픈 레인지’(Open Range)는 그가 주연하고 메가폰까지 잡은 웨스턴 무비. 미리 귀띔하자면 극장홍보를 대대적으로 할 것 같진 않은 이 영화는 중년관객들에게 맞춤할 것 같다. 케빈 코스트너, 로버트 듀발, 아네트 베닝 등 출연진의 평균연령이 전연령층의 관객을 두루 공략하기엔 좀 높은 게 사실. 차분한 드라마 전개방식, 눈속임을 전혀 하지 않은 사실적 총격신 등이 진지하게 영화보기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어울릴 것이다. 개척시대 이전의 미국 서부 대초원. 최고 연장자인 보스(로버트 듀발), 말없이 맡은 일에만 충실한 찰리(케빈 코스트너) 등 방목을 하며 사는 카우보이 4명에게 한판 피의 대결이 기다린다. 소떼에 이끌려 다다른 작은 마을에서 악덕 농장주(마이클 갬본)와 타락한 보안관의 횡포를 목격하고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중반을 넘어서도록 영화는 서부극 냄새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 광활한 초원을 훑는 우수에 젖은 마초들의 눈빛만으로 견뎌내기엔 드라마의 힘이 너무 약한 게 약점이다.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3분의 2 지점쯤 넘어선 뒤에야 맛볼 수가 있다. 거칠게만 살아온 찰리에게 간호사 일을 하는 중년의 여인 수 바로우(아네트 베닝)는 사랑으로 다가오지만,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총격전을 치러야만 하고…. 온돌처럼 느리게 온도를 높여가는 중년의 로맨스, 특수효과가 끼어들지 않은 사실액션이 균형을 잡아 서부극의 품위와 스케일을 끌어올린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16세 미셸 위,“모든 것 보여준다”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천재골퍼’ 미셸 위(16·나이키골프)가 마침내 프로 첫 티샷을 날린다. 지난 6일 프로로 전향, 단숨에 ‘스포츠 재벌’로 떠오른 미셸 위가 14일부터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에서 프로 신고식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파72·6462야드)에서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수 1위, 그리고 올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에다 올시즌 상금랭킹 상위 랭커 등 단 20명만이 나선다. 프로 첫 데뷔 무대가 ’별들의 전쟁터’인 셈. 초청 선수는 미셸 위 단 1명뿐이다. ●마수걸이 수입은? 미셸 위에겐 이 대회가 향후 프로 세계에서의 입지를 가늠케 할 잣대나 다름없다. 컷오프 없이 출전자 모두가 나흘 내내 샷 경쟁을 펼치는 동안 ‘새내기’의 가능성을 낱낱이 드러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LPGA 투어에서 2차례나 우승 문턱까지 다다렀던 그로서는 데뷔전을 화려한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당찬 각오다. 우승상금은 21만 2500달러.20명 가운데 꼴찌를 해도 1만달러 이상을 받는다. 미셸 위에겐 어찌됐든 프로로서의 ‘마수걸이 수입’인 셈. ●정상까지는 첩첩산중 미셸 위가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역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 지난 2001년 빅혼골프장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캐리 웹(호주),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과 세기의 성대결을 펼쳤고, 지난해에도 같은 코스에서 18언더파 270타의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하는 등 그에겐 익숙한 코스다. 이번이 대회 4번째 우승 도전. 아마추어 시절 미셸 위의 국가대표 동료이자 경쟁자였던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19·미국)와의 대결도 펼쳐야 한다.14일 같은 조에서 자신의 프로 첫 티샷을 지켜볼 크리스티 커를 비롯, 로지 존스와 팻 허스트(이상 미국) 등 노장들의 벽도 두텁다. 메이저 챔피언 장정(25)과 김주연(24·KTF), 그리고 이미나(24) 등 지난 1999년 대회 박세리(28·CJ) 이후 첫 한국인 챔피언을 벼르는 언니들도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cbk91065@seoul.co.kr ■ 전문가 10여명으로 ‘미셸팀’ 구성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1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억만장자 소녀’ 미셸 위(16)를 관리하고, 미셸 위측은 삼성과의 스폰서 계약을 원했으나 연락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셸 위의 아버지 병욱(45)씨는 12일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털어놓았다. 위씨에 따르면 미셸 위의 프로 전향 시기와 관련,▲16세 생일 ▲고교 졸업후 ▲타이거 우즈처럼 대학 2년 수료후 ▲대학 졸업후 등 4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다 16살 생일때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 특히 자신과 아내의 수입만으로도 연간 10만 달러 정도의 출전 경비를 충당하는데 무리가 없어 경제난 때문에 프로로 전향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위씨는 말했다. 또 세금·투자·계약 담당 변호사와 회계사 등 5명이 계약금을 관리하도록 했고, 이 돈은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 필요 경비 이외에는 쓸 수 없도록 제한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과의 계약에 관심을 가졌고 제안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던 반면 소니는 회장실에서 직접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위씨는 미셸 위를 관리할 ‘미셸팀’으로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코치, 그의 아내 켈러가 퍼팅 코치를 각각 맡고 트레이너·심리사·영양사·물리치료사,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트측 전담요원 4∼5명, 의상·화장 코디네이터 등 10여명으로 구성됐고 나이키에서는 별도의 디자이너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cbk91065@seoul.co.kr ■ “우승이 목표… 이제 세금 내야”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아마 때처럼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을 거예요.” 미셸 위가 자신의 16번째 생일인 12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데뷔전 목표가 우승임을 분명히 했다. ▶2주전(아마추어)과 달라진 점은. -며칠전 (상금에 대한)세금 신고서 양식을 받았다. 이제 상금도 받고, 또 세금도 내야 한다. 내게는 정말로 대단한 변화다. ▶프로 데뷔전 소감은. -약간 흥분된다. 하지만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 재미있게 치겠다. ▶이번 대회 목표는. -잘 쳤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자신의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어니 엘스다. 그로부터 ‘넌 프로가 될 준비가 끝났어.’라는 말을 듣고 더 발전한 것 같다. ▶프로로서의 플레이는. -전엔 5달러를 벌기 위해 연습했다. 아버지가 버디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할 때마다 5달러를 주셨다. 이제 더 큰 목표가 생겼고, 그것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았나. -소니에서 새 전화기와 워크맨 등 많은 것을 줬다. 성탄절이 기다려진다. ▶남자무대 출전권을 희망한다는데. -일단 PGA에서 한 해 두 차례 출전하고, 컷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이전에 여자 대회에서 많은 승수를 쌓는 게 우선이다. cbk91065@seoul.co.kr
  • 쉬어가기˙˙˙

    미국프로골프(PGA)의 장타자 존 댈리(39·미국)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미국의 지역언론사를 고소했다고 2일 AP통신이 보도. 댈리는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언’이 지난 3월 칼럼니스트 마이크 프리먼이 쓴 신문과 웹사이트 기사에서 자신을 ‘여자들을 폭행하고 다니는 악한’으로 표현했다면서 지난달 26일 듀발카운티 순회재판소에 소장을 냈다. 댈리의 변호사측은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고, 신문사측은 “댈리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칼럼니스트의 기사를 지지한다.”고 맞장.
  • [일요영화]

    [일요영화]

    ●위대한 산티니(EBS 오후 1시40분) 31살의 늦은 나이에 첫 출연한 ‘앵무새 죽이기’(1962)에서 연기한 부 아저씨.‘지옥의 묵시록’(1979)에서 헬기를 타고 베트남 하늘을 날며 바그너의 ‘발키리 기행’을 틀던 킬고어 중령.‘대부’(1972)에서 돈 콜레오네 가족을 돕는 냉정한 책사 톰 헤이건. 어느 덧 일흔네 살이 된 로버트 듀발은 나오는 영화마다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미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감독·주연을 맡았던 ‘사도’(1997)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로서 화려한 삶보다는 소박한 전원 인생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커티스 핸슨 감독의 ‘럭키 유’에 조연으로 나오는 등 영화 5편을 잇달아 준비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2차대전 영웅으로 ‘위대한 산티니’라는 별명을 지닌 미 해병대 중령 불 미첨(로버트 듀발)은 스페인에서 귀국, 오랜 만에 가족과 해후한다. 하지만 불의 새 근무지로 이사해야 하는 가족들은 불만스럽다. 불은 맏아들 베니(마이클 오키프)가 해병대에 가기를 바라지만 베니는 이를 거부한다. 가족들과 마찰을 빚던 불은 베니와 친하게 지내던 가정부의 아들 투머(스탠 쇼)가 숨지는 사고를 당하자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데….1979년작.11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페퍼민트(KBS1 오후 11시30분) 그리스 영화다. 그리스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이 영화로 첫 장편을 찍은 코스타스 카파타스 감독은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1988)과 비슷한 느낌이 묻어난다. 마흔 중반의 항공기술자 스테파노스(게오르고스 호라파스)는 어머니가 숨지자, 눈물을 흘린다. 그의 앞에는 소중한 기억들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옛날 학교 친구들과 함께 말을 타던 기억, 약간 제 정신이 아니었던 이모가 벌이던 소동, 그리고 젖니를 뽑던 기억까지. 스테파노스는 이모의 보석함에서 반지를 훔쳐, 사촌 마리나(애니 루루)에게 주며 사랑을 약속한다. 하지만 10대가 되자 운명은 이들을 갈라놓는다. 스테파노스는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고, 그의 친구였던 마놀리스는 마리나와 약혼한다.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스테파노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1999년작.101분.
  • [그 영화 어때?] 새달 7일개봉 ‘어썰트 13’

    스케일을 살리려 요란한 시각효과로 ‘뻥’을 치는 액션영화에 질렸다면 ‘어썰트 13’(Assault on Precinct 13·새달 7일 개봉)을 챙겨봄직하다. 액션의 부피를 키우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시각을 교란(?)시키는 액션물들과는 확실히 좀 다른 구석이 있다. 실제상황을 보고 있는 듯 사실감 넘치는 영화 속 액션 시퀀스들이 진지한 감상을 보장한다. 악질 죄수들을 호송중인 경찰버스가 디트로이트의 극심한 폭설 때문에 인근 13구역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곳의 경사 제이크(에단 호크)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수용했으나, 내심 불안하기만 하다. 수년 전 범인검거 현장에서 자신의 실수로 동료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 이후 죄책감으로 소심한 경찰로 전락한 제이크. 그도 그럴 것이 호송 중인 범죄자들 가운데는 디트로이트 최대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이자 경찰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기로 악명높은 비숍(로렌스 피시번)이 끼어있다. 영화는 배우들과 관객을 폭설로 고립된 허름한 경찰서 안으로 순식간에 몰아넣고는 빗장을 채워버린다. 이내 정체불명의 무장세력들이 경찰서 밖에서 무차별 공격을 해오고, 영문도 모른 채 갇힌 이들은 처절한 생존의 동거를 시작한다. 폐쇄된 공간에서 본의 아니게 ‘한 배’를 탄 경찰들과 죄수들이 의기투합한다는 기발한 설정이 관객의 흥미를 곱절로 부풀린다. 무장세력이 비숍을 구출하려는 그의 조직원들일 거란 ‘상식적’ 추론을 허락하지 않는 영화는 슬쩍 음모론을 끌어들여 액션극의 밀도를 높인다. 비숍을 비호하며 거액을 빼돌려온 비리 경찰 듀발(가브리엘 번)일당이, 비밀을 영원히 은폐하려는 계산에서 아예 비숍을 제거하기로 음모를 꾸민 것. 경찰서를 경찰들이 공격하고, 일군의 범죄자들이 그 공간을 사수하려는 아이로닉한 설정은 이래저래 효력이 크다. 통념적 선악의 역할극에서 벗어난 영화 속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감상의 묘미가 기대 이상이다. 공적을 물리치느라 제이크와 비숍이 ‘기묘한’ 우정을 쌓아가는 몇몇 대목은 실소가 터질 만큼 억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경찰서 안의 내부고발자 등 막판의 짜릿한 반전이 범죄액션의 양감을 풍성하게 살려주기에 별 무리가 없다.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모피어스 역으로 나왔던 로렌스 피시번이 이 영화에서 대단히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는 점도 특기사항. 무지막지한 근육질 살인범이 됐으나, 중후하고 강렬한 눈빛이 에단 호크보다 더 오래 ‘우리 편’ 영웅으로 잔상에 남는다. 서스펜스 액션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감독의 1976년 화제작 ‘분노의 13번가’를 리메이크했다.2002년 그래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세계적 힙합스타 자룰이 도박사기꾼 스마일리 역으로 나온다. 장 프랑수아 리쉐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세리, 2인자 콤플렉스 벗어나라/곽영완 체육부장

    박세리가 7년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컵을 안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이 9일 밤 개막됐다. 지난 1998년 5월1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에서 그해 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로 열린 대회에서 박세리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전년도 10월 LPGA투어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 지 7개월만에 LPGA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한 박세리의 골프 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 무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바뀌어 2001년 7월22일 영국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즈골프장.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라운드에 나선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 언제나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독특한 모습에 포커페이스인 그가 흥겨운 몸짓을 보이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전날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듀발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동반자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를 3타차로 제치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그에게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박세리와 듀발. 첫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상황은 달랐지만 이들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은 목표(엄밀히 말하면 1차 목표)를 성취한 뒤 갑자기 무기력해졌다는 점이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멈출 줄 모르는 불도저처럼 승수를 쌓아 지난해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데뷔 7년 만에 통산 22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획득한 박세리는 이후 쇠락을 거듭했다. 올 들어서는 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52.1%(154위), 그린 적중률 56.5%(126위), 평균 타수 74.75타(136위), 시즌 상금 2만 6311달러(107위)로 모두 100위권 밖이다. 지난 6일 숍라이트클래식 마지막라운드에선 LPGA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인 14오버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9년 3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5주 동안 ‘1인자’ 자리를 지켰으면서도 메이저 우승컵만은 만져보지 못하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프로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던 듀발 역시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오히려 그 직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지난해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나 컷오프됐고 상금은 8만 5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망가졌다. 현재 세계랭킹은 451위. 이들의 공통적인 부진은 미국 골프계에서도 화제다. 두 선수는 자신들의 부진에 대해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공허함에 빠진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다. 과연 공허함뿐일까. 이들은 사실 끊임없이 ‘2인자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듀발은 우즈를 넘지 못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호령하던 그였지만 우즈가 등장한 이후에는 늘 그늘에 가린 ‘2인자’에 불과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 당시 언론은 “드디어 다윗(듀발)이 골리앗(우즈)을 꺾었다.”고 비유했을 정도. 이처럼 그리고 그리던 1차 목표를 쟁취했지만 그에게는 계속 우즈를 꺾어야 한다는 최종 목표에 대한 중압감이 더 컸다. 우즈는 그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자괴심에서 오는 상실감과 무기력증은 그를 거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그 이후 그의 성적이 그것을 말해준다. 박세리에게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데뷔하던 해 신인왕에 오른 박세리는 이듬해부터 상금 1위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번번이 소렌스탐에 막혀 무산됐다. 물론 언론은 박세리를 소렌스탐의 ‘라이벌’로 불렀지만 속뜻은 ‘2인자’에 불과했다. 그러던 차에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획득이라는 1차 목표가 달성되면서 스스로 안주해버린 것이다. 소렌스탐을 넘겠다는 최종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듀발과 같은 길을 걸었다. 모두들 이들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조언한다.“쉬거나, 즐기라.”고. 하지만 진정 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말은 바로 이 말이다.“더 이상 목표를 정하지 말라.2인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곽영완 체육부장 kwyoung@seoul.co.kr
  • [그 영화 어때?] 새영화 ‘세컨핸드 라이온스’

    로버트 듀발, 마이클 케인, 할리 조엘 오스먼트. 할리우드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프리즘이라 할 만한 이 신구 스타들의 조합이 대체 어떤 맛의 드라마를 빚어냈을까.19일 개봉하는 이들의 영화는 ‘번지수’를 짚어내기 힘들 만큼 제목부터 엉뚱하다.‘세컨핸드 라이온스’(Secondhand Lions).‘중고 사자’라니?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철부지 엄마에게 속아 어린 소년 월터(오스먼트)는 또 기약도 없이 생면부지의 친척 노인들 손에 맡겨진다. 얼떨결에 월터를 거두게 된 삼촌뻘의 두 할아버지들은 그런데 보통 괴짜가 아니다.TV, 전화기도 하나 없는 시골살이가 가뜩이나 막막한데 허브(로버트 듀발)와 거스(마이클 케인)삼촌은 걸핏하면 엽총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마저 위협해서 쫓아버리기 일쑤다. 이쯤되니 마을사람들도 이들을 ‘별종’취급할 수밖에. 이런 삼촌들과 지내는 시간은 외롭고 따분할 것만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상상도 못했던 즐거움으로 하루하루가 채워진다. ‘가정의 달’에 아주 잘 어울릴 모험과 감동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두 노인과 소년의, 어쩐지 불균형해 뵈는 동거는 평면적인 드라마가 아니란 점에서 감상포인트가 배로 커진다. 밤마다 몽유병을 앓는 허브 삼촌에게 거짓말처럼 근사한 젊은 시절의 모험담이 있었다는 사실이 평범한 가족드라마로 주저앉을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족장과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인 허브 삼촌의 무용담이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사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이 세 남자를 쓸어안는다. 우화집처럼 은유가 많은 영화다. 예컨대 집 앞 옥수수 밭을 어슬렁거리는 늙은 사자는, 흘러간 꿈의 기억을 삶의 동인으로 되새김질하는 극중 노인들의 유쾌한 현시(顯示)같다. 9세에 ‘식스센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계 영화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스먼트가 부쩍 자라있다. 팀 매캔리스 감독.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영화]

    ●존 큐(KBS1 오후 11시30분) 심장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병원을 점거하는 극단적인 행동도 불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여기에 곁들여 미국 의료보험 혜택 기준에 대한 강도 높은 이의 제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딸이 여러 차례 심장수술을 받고 있었던 닉 카사베츠 감독의 체험이 그대로 녹았다.‘페이스 오프’(우위썬 감독) 등에서 조역으로 등장하는 카사베츠 감독은 배우로 출발했지만, 연출가로 늦깎이 데뷔해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존 카사베츠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듀발, 제임스 우즈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도 볼거리다.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존 큐(덴젤 워싱턴)는 야구경기 도중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아들 마이크(다니엘 스미스)가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소식을 듣는다. 심장이식에는 의료보험이나 정부 지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 존 큐는 병원 응급실을 점거하고 아들의 수술을 요구하게 된다. 존 큐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 특수기동대가 투입되는데….2002년 작,110분. ●해리와 아들(EBS 오후 1시40분) ‘내일을 향해 쏴라’와 ‘스팅’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배우 폴 뉴먼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로 1984년 작품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제는 ‘로드 투 퍼디션’ 등에서 조연으로 간간이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폴 뉴먼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 좋다. 폴 뉴먼은 최근 ‘토이 스토리’를 만든 존 레스터 감독의 ‘자동차들(Cars)’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을 하고 있다. 폴 뉴먼은 1968년 ‘레이첼 레이첼’로 뉴욕비평가협회 감독상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는 폴 뉴먼의 실제 아내인 조앤 우드워드도 출연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올해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모건 프리먼도 나온다.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을 운전하는 홀아비 해리(폴 뉴먼)는 남성다움을 미덕으로 삼는 노동자이자 권위적인 아버지다. 반면 아들 하워드(로비 벤슨)는 낮에는 세차장에서 일을 하지만, 밤에는 문학가를 꿈꾸며 습작을 거듭하는 섬세한 젊은이.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부자는 계속 갈등을 표출한다. 그러던 중 건강 악화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해리는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약 11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스카를 품은 추억의 명작들

    오스카를 품은 추억의 명작들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28일(한국 시간)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제7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다채로운 특집을 마련했다. MBC MOVIES는 24·25일 오후 9시와 26·27일 오후 8시 두번에 걸쳐 아카데미 수상작 특집을 선보인다.24일 오후에는 ‘내일을 향해 쏴라’의 명콤비 조지 로이 힐 감독과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가 다시 손잡고 일궈낸 걸작으로 1974년에 작품상·감독상 등 7개 부문을 싹쓸이한 ‘스팅’이 방영된다.‘아메리칸 드림’을 바탕으로 인간 승리의 감동을 담고 있는 ‘록키’는 25일 오후 9시 전파를 탄다.26일 오후 8시에는 1989년 작품상을 비롯,4개 부문상을 수상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가,27일 오후 8시에는 1993년 작품상 등 7개 부문을 휩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가 선보인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시상식 전날인 2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10시까지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 14편을 연속 방영하는 특집 ‘아카데미 수상작 퍼레이드’를 편성했다.27일에는 2001년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글래디에이터’를 시작으로 2002년 촬영상과 2003년 음향편집상·특수효과상 등을 수상한 ‘반지의 제왕’ 1·2편,2000년 작품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등 5관왕을 차지한 ‘아메리칸 뷰티’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28일에는 밤 12시30분부터 1993년 3관왕 수상작인 ‘드라큘라’를 비롯, 같은 해 작품상·감독상 등을 수상한 ‘용서받지 못한 자’,1961년 촬영상에 빛나는 ‘스파르타쿠스’ 등이 이어진다. 홈CGV는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석을 거부했던 두 거장 우디 앨런과 말론 브랜도의 영화를 모은 특집 ‘우디와 말론, 아카데미를 거부하다!’를 준비했다.26일 오전 6시에는 우디 앨런이 감독과 주연을 맡고 휴 그랜트 등이 출연한 영화 ‘스몰 타임 크룩스’가,27일 오전 6시에는 말론 브랜도 주연의 ‘말론 브랜도의 프레시맨’이 선보인다.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은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 6명의 연기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별들의 축제, 아카데미상의 스타들’을 마련했다.22일 오전·오후 10시에는 ‘지옥의 묵시록’에서 생명력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로버트 듀발 편과 ‘카사블랑카’ 등에 출연하며 아카데미상을 3차례나 수상한 잉그리드 버그만 편이 연이어 전파를 탄다.23일 오전·오후 10시에는 ‘늑대와의 춤을’의 감독ㆍ주연을 맡아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던 케빈 코스트너 편과 아역스타 출신의 패티 듀크 편이 방송된다.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 편과 주디 갈랜드의 딸인 연기자 라이자 미넬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각각 24일과 27일 오전 10시에 선보인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28일 오전 8시부터 영화채널 OCN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미켈슨 2주연속 우승 ‘GO’

    ‘왼손잡이의 지존’ 필 미켈슨(미국)과 ‘새 황제’ 비제이 싱(피지)의 명암이 페블비치 해변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미켈슨은 13일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링크스(파72·684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사흘째 선두를 고수했다.2위 그렉 오웬(잉글랜드)을 무려 7타차로 앞선 미켈슨은 이로써 지난주 FBR오픈에 이어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과 생애 첫 1∼4라운드 선두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싱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291타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컷오프 기준타수인 3언더파와는 무려 6타차. 싱이 컷오프의 수모를 당한 것은 29경기 만이다. 54홀을 치르면서 버디 22개를 잡고 보기는 2개에 그친 미켈슨은 지난 97년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세운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2타 줄였다. 미켈슨은 4라운드에서 1언더파만 쳐도 97년 마크 오메라(미국)가 작성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깨게 된다. 앞서 미켈슨은 첫날 가장 어려운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세웠고,2라운드 합계 129타로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131타)도 2타 경신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30위로 컷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에 버디 5개를 솎아냈다. 위창수는 1번홀(파4) 버디로 출발했다가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파5)과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듀발 올해도 재기 ‘가물가물’

    “데이비드 듀발을 기억하시나요.” 199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4승을 거두며 상금 1위에 올라 타이거 우즈(미국)의 ‘돌풍’을 잠재웠고,5승을 올렸던 이듬해에는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듀발(34·미국)이다. 2001년 브리시티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던 그때가 추락의 시작이었음을 누가 알았으랴. 급기야 2003년에는 20개 대회에서 고작 4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지난해에도 3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며 상금랭킹 210위(12만달러)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 세계 랭킹은 524위. 부활의 신호탄은 이번 시즌에도 난망이기만 하다.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컷오프됐던 듀발이 27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아널드파머코스(파72)에서 펼쳐진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첫날 10오버파 82타의 부진 끝에 128명 중 꼴찌에 그쳤다.127위와도 무려 5타차. 1999년 대회 우승 당시 이 코스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를 뽑아내 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인 59타를 쳐냈던 듀발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크다. 무릎 부상을 딛고 3차례나 스윙 교정을 받으며 올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전망은 어둡다. ●나상욱 1R 4언더 공동32위 한편 대회가 열리는 4개 코스 중 가장 힘든 라킨타골프장(파72)에서 1라운드를 마친 나상욱(21·엘로드)은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2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PGA 뷰익인비테이셔널] ‘나이키맨’ 탱크 시즌 첫승 도전

    [PGA 뷰익인비테이셔널] ‘나이키맨’ 탱크 시즌 첫승 도전

    ‘나이키 미사일’을 장착한 ‘탱크’가 드디어 출격한다. 최근 나이키골프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최경주(35)가 오는 2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것. 벌써 PGA 투어 6년차가 된 최경주는 18일 “지난겨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우승 욕심을 부려 보겠다.”고 밝혔다. 2002년 9월 템파베이클래식 이후 2시즌 동안 PGA 우승컵을 안아 보지 못한 최경주는 올해를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스폰서 문제로 다소 어수선했지만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와 계약해 체계적인 스케줄 관리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지난주부터 미국 전역에 방송되고 있는 나이키골프공 광고에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과 함께 등장해 “이 공을 치니 달나라까지 날아간다.”는 한국어 대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휴스턴에 머물며 하루 8시간씩 투자한 스윙 교정이 완성된 것도 고무적이다. 2000년 PGA 데뷔 이후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3번이나 ‘톱10’에 들 정도로 개막전에 강했던 최경주는 “올시즌 최고 목표는 4월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는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라도 시즌 첫 대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경주의 ‘우승 가도’가 평탄치만은 않다.PGA 투어의 ‘4룡(龍)’이 시즌 처음으로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세계 1위 비제이 싱(피지)과 완벽하게 부활한 2위 타이거 우즈(미국),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소니오픈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물론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필 미켈슨(4위·미국)까지 저마다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소니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나상욱(21·엘로드)이 다시 출사표를 냈고, 한국인 세 번째 PGA 멤버인 위창수(33)도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려 ‘코리안 트리오’가 한꺼번에 PGA 대회를 누비는 장면도 연출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겨울철의 스윙 감각

    벌써 12월 하순이다. 한동안 예년보다 평균 10도나 높은 이상 고온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이면 뜻하지 않은 샷 난조로 당황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이는 자기 실력에 대한 과신과 연습 부족, 계절 변화에 순응하지 못한 점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샷 중 한 가지만 말썽을 부리지만 드라이브샷에서 퍼팅까지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정말 클럽을 내팽개치고 싶을 정도로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우연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고 날씨 탓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황당한…. 딱히 원인을 꼬집긴 어렵지만 평소의 스윙 감각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이런 현상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때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투던 데이비드 듀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뛰어난 선수들도 졸지에 이런 황당한 경험을 겪으며 몰락했다. 샷의 난조를 불러일으키는 스윙 감각을 잃어버린 순간, 스윙 도중 헤드가 움직이는 궤도는 물론 그립을 잡는 방법, 어드레스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스윙 감각을 되찾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일정 기간 골프를 멀리 하고 다른 일에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방법은 달라도 목적은 한 가지일 것이다. 벤 호건은 “하루를 쉬면 자신이 안다.”고 말했다. 스윙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강조한 것이다. 스윙 코치와의 결별, 부모의 불화설 등 여러 주변 상황 변화와 연애 등으로 지난해 연말 이후 1년여의 기나 긴 슬럼프에 빠졌던 타이거 우즈가 결혼 이후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 최근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하는 사례다. 결국 육체적인 훈련의 반복과 심리적인 안정. 이 두 요소의 조화가 깨질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윙 감각이 상실되는 것이며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PGA그랜드슬램] 미켈슨 59타 ‘폭풍샷’

    ‘4연속 버디, 이글, 그리고 또 버디.’ 새파란 하늘에 미풍이 산들거리는 그림같은 하와이 포이푸베이GC(파72·7014야드). 필 미켈슨(미국)의 퍼터를 떠난 공은 자석에 끌리듯 홀컵으로 쏙쏙 빨려 들어갔다.18개 홀에서 퍼팅은 23번만 필요했다. 메이저대회 47차례 도전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었던 미켈슨이 25일 4대 메이저 챔피언들이 겨룬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에서 PGA 18홀 최소타 타이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1개로 13언더파 59타. 이로써 미켈슨은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27타로 PGA챔피언십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을 5타차로 제쳤다. 59타의 위업은 PGA 사상 4번째.1977년 알 가이버거가 멤피스클래식에서 처음 세웠으며, 칩 벡(91년·밥호프클래식), 데이비드 듀발(99년·밥호프클래식)이 뒤를 이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게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에서 기록했다. 미켈슨의 기록은 2002년 타이거 우즈가 세운 이 대회 코스레코드(61타)를 2타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미켈슨은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개의 줄버디를 낚더니 6번홀(파5)에서는 4.5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다음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6개홀 연속 언더파 스코어는 대회 사상 최초. 승부는 이미 의미가 없었고,‘마의 59타’ 벽을 깨느냐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16번홀까지 12언더파 60타를 때려 낸 미켈슨은 파3홀인 17번홀에서 그린을 놓쳐 위기를 맞았지만 칩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전날처럼 이글을 뽑는다면 ‘전인미답’의 기록에 다다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미켈슨의 두번째 샷이 홀 2.7m 쯤에 안착하자 갤러리들이 술렁거렸다. 이날의 퍼팅 감각이라면 이글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공은 아깝게 홀 왼쪽을 살짝 스치며 지나갔고, 대기록 달성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미켈슨은 “굴리기만 하면 그냥 빨려 들어갔다.”면서 “소름이 끼칠 만큼 유쾌했다.”고 말했다. 한편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를 차지한 ‘새황제’ 싱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으나 미켈슨의 신들린 퍼팅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전날 선두인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11언더파 133타로 3위에 머물렀고,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드 해밀턴(미국)은 1오버파 145타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세기의 性대결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세기의 性대결

    ‘황제’와 ‘여제’가 마침내 한 무대에서 격돌한다. 최고의 남녀 골퍼로 추앙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29·미국)와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홀마다 상금을 놓고 싸우는 스킨스게임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미국프로골프(PGA)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다. 우즈와 소렌스탐은 지난 2001년 짝을 이뤄 데이비드 듀발(미국)-캐리 웹(호주)과 혼성 매치플레이를 펼친 적이 있지만 한 대회에서 서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렌스탐이 비록 지난해 PGA 투어 콜로니얼에서 남자 선수들과 겨뤄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였지만,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스킨스게임의 특성상 ‘황제’와 ‘여제’의 대결은 그 어느 대회보다 흥미진진하다. 더구나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여자선수로 참가해 22만 5000달러를 따내며 필 미켈슨과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를 당당히 따돌리며 2위에 올랐다. 당시 소렌스탐은 “내년에는 어떤 남자 선수가 나오더라도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컴퓨터처럼 정확한 샷만 구사하면 되지만 우즈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97,2001,2002년까지 3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따낸 상금이 겨우 지난해 소렌스탐이 획득한 액수와 같다는 점도 걸린다.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도 우즈는 폭발적인 샷을 뽐냈지만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의 ‘또박이 골프’에 완패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고,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2연패하는 등 홀매치에서 유난히 강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대회 통산 5승을 노린다. 커플스는 지난해 대회 마지막날 4차례의 연장전 끝에 한 번에 20만달러의 ‘슈퍼스킨’을 차지하며 우승했다. 커플스가 우승하면 95년과 96년에 이어 두번째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우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장타를 자랑하는 신예 애덤 스콧(24·호주)도 처음으로 출전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PGA 투어에 합류하자마자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스콧은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 사랑과 죽음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각광 받는 일은 흔하다. 미남 스타 톰 크루즈가 심야의 LA 거리를 휘저으며 살인 청부역을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준 ‘콜래트럴’. 초반부 빈센트(톰 크루즈)가 흑인 택시 운전수 맥스(제이미 폭스)의 차에 탑승해 ‘사우스 웨스트 스트리트로 가자.’고 하면서 내뱉는다.‘인구 1700만명이 살고 있는 LA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이 죽어도 6시간 이상 방치되는 비정한 도시’라고. 이때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선율이 바로 바흐 작곡의 ‘G 선상의 아리아’이다.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애칭을 듣고 있다. 이 고전 선율은 우리영화 ‘동감’에도 쓰였다.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대학생 김하늘이 2000년에 거주하고 있는 광고창작학과 유지태와 무선으로 교신하다 라스트에서 극적으로 해후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은 강력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모건 프리만이 도서관에서 엽기적인 살인마의 행적을 쫓는 ‘세븐’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살인 전력으로 수감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교도소 내에서 간수의 귀를 물어 뜯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쓰여 엽기적인 상황을 부추겨 주는데 일조했다. 스웨덴 감독 보 비더버그가 곡마단 소녀와 전도 유망한 유부남 장교와의 비련의 사랑을 묘사한 ‘엘비라 마디간’에는 사랑의 테마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K467’이 삽입됐다. 이후 ‘엘비라 송’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적재적소 활용해 유명세를 높였다. 인류 탄생 기원을 추적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원숭이가 동물의 뼈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사용된 뒤 이 곡이 빌보드 톱 40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우주선이 푸른색 짙은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강’을 삽입 시켜 ‘멋진 우주 오페라극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의사인 남편, 미술 큐레이터인 아내.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은밀한 혼음 등 이탈적인 성적 쾌락 모임에 기웃거린다는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 하포드 박사(톰 크루즈)가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섹스 파티장을 가기 위해 서두르는 장면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가 삽입됐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패륜의 애정 행각을 풍자해 주는 멜로디로 활용됐다. 이 곡은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해서 짝사랑하는 미대 여학생 태희(이은주)의 MT장을 몰래 따라온 인우(이병헌)가 함께 춤을 추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 간다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쓰여 ‘아이즈 와이드 샷’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전쟁 광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헬기를 몰고 죄없는 베트남 민가를 폭격하는 장면에서 바그너 작곡의 ‘발퀴레의 기행’이 쓰여 영화 음악 사상 고전 음악이 가장 박력 있게 사용된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발퀴레는 전쟁터를 돌아 다니면서 죽은 시체를 거두어 간다는 여신의 이름. 발퀴레의 행적을 소재로 한 클래식은 전쟁 영화의 비극을 반추시켜 주는 장면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는 칭송을 받았다. 클래식 곡은 현대 영화계의 지나친 상업화를 완화시켜 주는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도이치뱅크챔피언십]타이거­-흑진주 예측불허 1위 다툼

    ‘골프황제’ 자리를 놓고 벌이는 1인자와 2인자의 싸움.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왕좌’를 코앞에 둔 2인자의 무서운 상승세 못지않게 1인자의 반격도 어느 때보다 거세기 때문.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가 이틀 연속 제자리를 고수하며 ‘골프황제’ 다툼을 이어간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마지막날 가려지게 됐다. 싱은 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노턴의 보스턴TPC(파71·74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치뱅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이틀째 단독 1위를 고수했다. 2라운드에서 2타차 공동 2위였던 우즈도 이날 2언더파를 쳐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2위를 지켰지만 싱과는 3타차로 뒤처졌다. 상금 선두를 유지하며 올시즌 6승째에 도전하는 싱의 상승세는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단 1승에 그치면서 상금순위 4위로 처져 있는 우즈의 선전은 보기 드문 일.역시 264주 연속,통산 334주 동안 지켜온 ‘황제’ 자리를 쉽게 내줄 수는 없다는 집념이 무섭다. 그러나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 11.91점으로 우즈(12.09)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싱은 우즈와 비기기만 해도 ‘황제’에 등극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물론 싱은 우승컵이 있는 즉위식을 꿈꾼다. 싱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의 추격을 의식한 듯 “2타 차로 앞서는 것보다 3타차로 앞서는 것이 훨씬 부담을 덜어줘 좋은 것”이라며 “우즈 앞에서 치는 샷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즈는 “싱과 이렇게 경쟁을 하게 된 게 재미있다.”며 짐짓 여유를 보였지만 싱의 저력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가 합계 8언더파 205타로 4위를 차지했고,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전날 공동 9위에서 이날 1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까지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1위에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데이비드 듀발은 15개월만에 컷을 통과한데 이어 이날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존 댈리는 7번홀에서 드라이버를 부러뜨려 한 관중에게 건네준 뒤 나머지 홀은 페어웨이 우드만 사용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선글라스 듀발’ 다시 웃을까

    지금은 골퍼들의 필수장비가 되다시피 한 검은색 선글라스.하지만 데이비드 듀발이 착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선글라스와 골퍼는 그리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었다.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선형의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골프계를 주름잡는 듀발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고,모두들 그를 따라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군림하다 이제는 내리막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듀발이 다시 한번 재기를 시도한다.5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파인골프장(파72·761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올시즌 두 번째로 출전하는 것. 지난 6월,7개월 동안의 칩거를 마치고 첫 출전한 US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25오버파로 컷오프된 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려다 개막 전날 등 부상이 악화돼 출전을 포기한 그로서는 재기 여부를 다시 한번 타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듀발은 1999년 우즈가 랭킹 1위로 올라서기 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킨 ‘왕년의 스타’다.하지만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다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지난해 PGA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커녕 컷을 통과한 대회가 4개에 불과하다.상금은 겨우 8만 4700달러.현재 세계 랭킹 434위.한마디로 흔적도 없다. 재기의 발판을 삼으려는 이번 대회에서 그가 풀어야 할 숙제는 최근 박세리(CJ)에게도 나타나는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다.올해 유일하게 출전한 US오픈에서 그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21.4%에 불과했다.지난해44.4%보다 더 떨어졌다.전성기였던 90년대 말 꾸준히 70%를 유지하던 것과는 큰 차이다.하지만 그는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재기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탱크 또 일내나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00만파운드)이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에이셔의 로열트룬링크스(파71·7175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럽프로골프(EPGA) 등 양대 투어 대회를 겸하고 있으며,PGA 투어에서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는 128명의 자동출전권자와 예선을 통해 올라온 28명 등 모두 156명의 선수가 출전,클라레저그(Claret jug·은제 술주전자)를 놓고 4일간의 승부를 펼친다. ●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첫날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돌풍을 예고했다. 이 대회에 5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인 뒤 6번홀(파5)에서도 한타를 줄여 전반을 3언더로 마치는 등 상승세를 탔다.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한 최경주는 이후 버디를 2개 추가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도 1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3언더파를 유지,오후 11시 현재 공동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토마 리베(프랑스)에 2타 뒤진 공동3위를 유지했다. 2년 연속 출전한 허석호도 11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쳐 공동10위권에 포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랭킹 1위 타이거 우즈에 도전하는 랭킹 2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17번홀까지 4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를 유지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우승 ‘0순위’로 꼽히는 엘스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세계랭킹 1위까지 덤으로 얻으면 더없이 좋다.”며 우즈를 누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엘스는 “나도 충분히 우즈만큼 칠 수 있고,3라운드 또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때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듀발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여오다 올해 US오픈에 출전했으나 최하위권에 머문 뒤 이 대회에서 또 한번의 재기를 노렸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우승이 ‘요행’이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벤 커티스(미국)는 “대회 2연패도 가능하다.”고 큰소리.지난해 우승 당시 세계랭킹 361위였던 커티스는 “요즘 성적이 좀 좋지 않았지만 이곳에 오니까 작년 우승할 때 누렸던 좋은 기분을 다시 느낀다.”면서 “다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일요영화]

    ●대부(SBS 오후 11시45분)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각색해 명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2년 만든 작품.지난 1일 숨을 거둔 연기파 배우 말론 브랜도의 대표작.그는 돈 콜레오네 역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목됐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영화는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여세를 몰아 74년에 ‘대부2’,90년에는 ‘대부3’이 제작됐다.알 파치노,로버트 듀발,제임스 칸,다이앤 키튼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시실리에서 미국으로 이민,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한 마피아의 두목 돈 콜레오네.재력과 조직력을 동원,사람들의 갖가지 고민을 해결해줘 ‘대부’로 통한다. 어느날 그는 라이벌인 타탈랴 패밀리에 의해 저격 당해 중상을 입는다.막내 아들 마이클은 이를 계기로 조직에 개입,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한 뒤 시실리로 피신한다.장남 소니는 여동생 코니를 학대하던 매제 카를로를 혼내주나 앙심을 품은 카를로의 계략으로 처참하게 암살당한다.붕괴직전에 직면한 돈 콜레오네의 일가.마이클은 조직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변호사 톰과 함께 조직 재결집에 나선다.174분. ●워 왜건(EBS2 오후 2시) 존 웨인,커크 더글러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서부극.가출옥한 타우 잭슨은 뉴멕시코 고향 에멧으로 돌아온다.타우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낸 뒤 자신 소유의 토지와 금광을 빼앗은 피어스 일당에게 복수를 결심한다.겁이 난 피어스는 1만달러를 내걸고 방랑의 건맨 로맥스에게 타우의 살해를 의뢰하지만 로맥스는 냉담하게 반응할 뿐이다.타우와 로맥스는 이미 피어스의 황금 실은 장갑마차를 습격해 50만달러에 이르는 사금을 탈취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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