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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SK 송은범 완벽투 빛났다

    우완투수 송은범(22·SK)은 2002년 계약금 4억원에 ‘비룡군단’에 합류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천 동산고 시절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초고교급으로 이름을 떨친 데다 외모까지 수려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영건’들이 수두룩한 SK 마운드에 송은범이 설 자리는 별로 없었다. 첫해 6승5패에 4세이브를 거둔 송은범은 2004년 1·2군을 들락거리며 2승5패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허리부상 탓에 단 4와3분의2이닝을 던져 1승만을 거둔 채 시즌을 접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조범현 감독은 마운드 운용의 변수로 송은범을 지목했다. 강심장에 150㎞의 광속구를 뿌리는 송은범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5선발로 한몫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였다. 송은범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회 2사까지 단 2안타 1볼넷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쳐 조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SK는 송은범의 뒤를 이은 정우람-조웅천-정대현이 완벽하게 뒷문을 틀어막아 4연승을 꿈꾸던 두산을 4-0으로 셧아웃시켰다. 송은범은 이날 두산 에이스인 박명환과의 맞대결에서 시즌 2승(1패)째를 챙겨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개인적으로는 2003년 8월부터 이어온 두산전 3연패를 끊었다. ‘검은 갈매기’ 호세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친 롯데는 한화에 9-5로 승리,3연패에서 탈출했다.1회 김해님에게 3점홈런을 뺏아낸 호세는 7-5로 앞선 8회말 송창식으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포를 쏘아올려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중앙 집이 같이 없어지면서 흑승 확정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중앙 집이 같이 없어지면서 흑승 확정

    제5보(112∼141) 중반까지 백은 좌중앙에 세력을 쌓으며 집을 지으려고 했지만 흑이 삭감에 성공한 데에 이어 어느새 우중앙 일대에 그에 못지않은 세력을 만들었다. 같이 집을 지을 것이냐, 아니면 같이 상대의 집을 깰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홍성지 4단은 백112로 한칸 뛰어서 같이 깨는 쪽을 선택했다. 이때 <참고도1>의 흑1,3으로 틀어막으면 흑은 이 정도의 선에서 경계를 긋고 집을 지켜낼 수 있다. 그러나 백6으로 지켜서 만들 수 있는 좌중앙 백집이 훨씬 더 크다. 그래서 흑도 113부터 120까지를 선수하고 121로 똑같이 백집 삭감에 나선 것이다. 일단 이렇게 상대의 집을 부수기로 결정한 이상 뒤늦게 집을 지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백122, 흑123으로 서로 상대방 집을 부수기에 여념이 없다. 서로 중앙 집이 없어진 상황에서는 네 귀를 차지한 흑의 실리가 빛이 발하는 장면, 흑의 우세가 확실해졌다. 백136으로 뒀을 때 흑137로 가에 받으면 안전하지만 집으로 손해이다. 흑137이면 다음 (참고도2)의 수순으로 늘어진 패를 만들 수는 있지만 흑은 이 수순 중 한번씩 ▲의 곳 패를 따낼 것이고, 백은 그것을 감당할 팻감이 없다. 그나마도 흑141로 뒷문을 단속하면서 늘어진 패를 만드는 수단도 사라졌다. 이것으로 모든 변수가 없어지면서 흑의 승리 확정.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정민철 ‘부활投’

    한화 정민철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났다. 시즌 2패를 기록 중이던 정민철은 25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6안타 3삼진 1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8월21일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무려 8개월 4일만에 따낸 값진 승리다. 정민철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드,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6회 현대의 송지만-서튼-이숭용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에 연속 3안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권준헌과 구대성이 뒷문을 잘 지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구대성은 시즌 5세이브로 삼성 오승환과 구원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2회 현대 선발투수 캘러웨이에게 김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정민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민철이 물러난 7회에도 데이비스의 2루타와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3-1로 승리해 팀순위 2위에 복귀했다. 1·2위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SK­KIA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SK가 3-2로 승리,1위를 굳게 지켰다.SK는 외국인 타자 피커링이 8회 구원등판한 장문석을 상대로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대구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7삼진 3볼넷 4실점으로 버틴 선발 이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5로 물리쳐 2연패에서 벗어났다.LG의 ‘박 듀오’ 박경수와 박기남은 3회 각각 솔로포와 3점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두산 안경현이 8회 역전 2루타를 때려내 롯데에 4-3으로 승리,LG와 함께 ‘서울찬가’를 불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D-3…손 맞잡은 8명의 감독

    프로야구 개막 D-3…손 맞잡은 8명의 감독

    ‘절대 강자는 없다.’ 오는 8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06프로야구는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 없이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행사에 참석한 감독들과 선수들도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한화 김인식 감독은 “8개 구단 전력이 전부 비슷하다. 삼성이 조금 앞서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정환 KIA 감독도 “삼성 이외에는 다 똑같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투·타의 조화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기 때문. 배영수-팀 하리칼라-제이미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최강이다. 이에 대해 선동열 삼성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올해는 7개 팀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이라며 “8개 구단의 실력이 평준화돼 부담감은 있지만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화를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한화는 ‘특급 좌완’ 구대성(전 뉴욕 메츠)이 마무리로 나서고, 송진우-정민철-문동환-김해님-최영필 등 베테랑 선발진이 건재하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영입한 유격수 김민재와 LG에서 데려온 용병 2루수 루 클리어가 지난해 최대 약점이던 내야 수비의 구멍을 메웠다. 시범 11경기에서 8승2무1패(승률 .889)로 1위를 차지한 LG도 돌풍을 일으킬 주역.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시범경기 2점대(2.85)의 팀 방어율과 팀 타율 3위(.293)를 기록하는 등 투타의 조화가 눈에 띈다. 이순철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기량차가 없어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평했다. 또 ‘포도대장’ 박경완이 영건 마운드를 지휘하는 SK와 돌아온 ‘검은 갈메기’ 펠릭스 호세 등 용병 타자 2명을 보강한 롯데,‘슈퍼 루키’ 한기주가 마운드에 가세한 KIA, 선발진이 좋은 두산의 전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문가 분석 올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의 전력평준화로 유례없는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이 다소 앞선 가운데 한화 KIA LG 롯데 SK 등 5개팀의 선두 각축전이 점쳐진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한화와 삼성이 ‘2강’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최대 약점은 허약한 마무리와 내야 수비로 1점 승부에 약하다는 것이었는데 구대성과 김민재의 합류로 보완했다. 삼성은 투수력과 수비력이 건재해 올시즌 우승후보 0순위이다.LG KIA 롯데 SK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두산과 현대가 힘든 경기를 치를 것이다.LG는 용병 투수 영입으로 투수력이 좋아졌다.KIA는 자주 바뀐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호흡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관건이다.SK는 공격과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중위권을 유지할 것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1강 5중 2약이다. 삼성은 공·수에서 가장 안정돼 4강에 들어갈 확률이 높고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비슷하다.LG와 KIA는 올해 전력이 많이 보강돼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한화도 구대성과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상승했다. 롯데는 짜임새 있는 전력이지만 팀을 이탈한 투수 노장진이 변수다. 반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현대와 두산은 약체로 고전할 공산이 크다. 두산은 김동주의 부상과 홍성흔의 공백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대는 조용준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삼성이 여전히 막강한 가운데 나머지 7개팀은 상향 평준화된 양상이다. 삼성은 조동찬이 3루, 김한수가 1루에서 각각 자리를 잡았고, 투수 하리칼라가 국내 무대에 완전히 적응해 배영수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든든하다. 다크호스로는 한화 KIA LG를 꼽을 수 있다. 두산은 박명환 리오스 랜들의 선발진이 강해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는 투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롯데는 노장진이 팀을 이탈한 것이 크다. 현대도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 [2006 프로야구시범경기] ‘10억 루키’ 한기주 ‘폭풍투’

    [2006 프로야구시범경기] ‘10억 루키’ 한기주 ‘폭풍투’

    시속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에 ‘디펜딩챔프’ 삼성 타자들의 배트는 밀려났고, 몸쪽과 바깥쪽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제구력은 대선배들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했다. ‘10억루키’ 한기주(19·기아)가 연일 위력투를 선보이며 올시즌 ‘명가재건’을 꿈꾸는 기아 코칭스태프를 들뜨게 만들었다. 한기주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등판,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48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1개에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138㎞에 이를 만큼 공끝의 움직임이 좋았다. 투구 수 50개를 정해 놓고 마운드에 올라선 한기주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 적극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한기주의 구위에 짓눌린 삼성은 한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리그는 별개지만 한기주로선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솎아낸 데 이어 또 한번 완벽투를 선보여 올시즌 가능성을 충분히 선보인 셈. 기아는 한기주의 뒤를 받친 김희걸-조태수-정원-장문석 등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그고 타선에선 8회 손지환이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뽐내며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신화’의 주역인 이종범과 김종국, 전병두 등이 빠진 상태에서 거둔 시범경기 2연패 뒤 첫 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계투,우완·좌완 번갈아 기용할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거푸 맞붙은 한국과 일본의 피말리는 승부는 모두 8∼9회에 희비가 갈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시나리오대로 줄지어 등판했던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일본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는 방증.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필승카드인 ‘황금계투’는 19일 일본전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 김인식 감독은 17일 “박찬호를 제외한 모두 투수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상대 벤치에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우완-좌완-잠수함투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식 등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의 바통은 ‘왼손 듀오’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운드 운용을 도맡은 선 투수코치는 지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모두 우완 선발투수 뒤 좌완을 올려 재미를 봤다. 구대성은 1,2차전에 모두 등판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좌완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왼손 듀오의 사이 사이에는 우완 김선우(콜로라도)와 배영수(삼성), 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등이 나서게 된다.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으로부터 “당장 빅리그에서도 구원투수로 통할 것”이라고 극찬받은 오승환(삼성)이 마지막 뒷문을 단속한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구수 제한 탓에 등판이 불가능한 데다 배짱투는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 [WBC] 세계가 홀린 ‘SUN의 매직’

    ‘각각 다른 투수들이 쏟아져 나오니 릴리스포인트를 못 맞춰 타격감을 잃게 된다.’(미국 1루수 테셰이라)‘한국 투수진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ESPN 칼럼니스트 닐) 한국 드림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짠물피칭’(방어율 1.33)을 앞세워 6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종주국 미국과 숙적 일본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원동력은 역시 ‘지키는 야구’. 김인식(59) 감독이 총지휘를 하지만 마운드 운용에 관한 한 재량권을 가진 선동열(43) 투수코치의 작품이다. 선 코치는 ‘지키는 야구’의 신봉자다. 감독으로 데뷔한 지난해 고참들의 반발과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팀컬러를 완전히 뜯어고쳐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방망이는 기복이 심하지만 마운드와 수비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야구관이다. 이번 WBC에서 선 코치의 마운드 운용은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줄곧 선발로만 뛰었던 박찬호(샌디에이고)를 마무리로 돌린 것도 그의 작품. 뒷심이 약한 한국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하고 뱃심 좋은 박찬호를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결과는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소방수’ 박찬호는 1라운드 타이완, 일본전 그리고 8강 조별리그 멕시코전까지 3세이브로 뒷문을 잠갔다. 선 코치는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에게 건의해 16일 일본전에 박찬호를 선발로 원대복귀시킨 것. 역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박찬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선 코치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반 박자 빠른 투수교체는 ‘선(SUN)의 매직’이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오른손-왼손-잠수함 등 완전히 다른 전형의 투수를 번갈아 내보내 상대 벤치와 타자들의 대응을 원천봉쇄했다.‘감’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내린 판단이 척척 맞아떨어진 것.14일 미국전에서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서로 다른 4명의 투수를 상대하게 만든 장면은 투수교체의 백미였다. 선 코치는 “나도 30년을 마운드에 섰기 때문에 투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도 선수들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번 WBC는 ‘국보급 투수’였던 선 코치가 ‘세계 명장’의 반열에 서는 무대가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美, 마무리 오승환 극찬

    오승환(삼성)의 광속구에 메이저리그가 경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대표팀 백업 포수 마이클 배럿(시카고 컵스)은 15일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 특별기고를 통해 오승환을 극찬하고 나섰다. 배럿은 “미국전에서 9회 등판한 한국 투수(오승환)는 시속 170㎞대의 광속구를 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한국은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최고 투수를 아껴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미국이 9회 2점을 만회하며 막판 맹추격전을 펼치자 2사 2루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타자는 5번 타자 치퍼 존스(애틀랜타)였지만 피해가지 않았다. 특유의 침착함과 두둑한 배짱으로 초구부터 시속 150㎞에 육박하는 한가운데 ‘광속 직구’를 꽂으면서 기선을 제압한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와 번갈아 뒷문을 지켰다. 박찬호가 3경기, 오승환이 2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박빙의 승부에서 나와 3세이브를 챙긴 박찬호에게 가려 있지만 방어율 ‘0´이 말해주듯 투구내용에선 전혀 손색이 없다. 그의 자질은 예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시속 152㎞의 광속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한신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라면서 가까운 장래에 영입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4개국 챔피언이 맞붙은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빼어난 투구로 일본 야구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지난해 10승1패16세이브, 방어율 1.18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16일 일본전에서도 한몫할 다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역시 박찬호… 위기서 진가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고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박찬호(샌디에이고)는 멕시코와의 일전을 앞두고 이렇게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요원으로 활약했던 그에게 마무리는 낯선 보직. 그러나 ‘거물급 투수’답게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3세이브를 올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2-1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한국 벤치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일본전에 이어 다시 한번 박찬호를 선택했다.비록 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깔끔하게 뒷문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로 전성기때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날렸고,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도 뛰어났다. 투구수도 16개에 불과해 14일 열리는 미국전에 여차하면 또 한번 마무리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한국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박찬호는 첫타자 호르헤 칸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멕시코 응원단의 야유를 잠재웠다.팀 동료 비니 카스티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내야땅볼과 포수 실책으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5번타자 제로니모 길(볼티모어)과 풀카운트(2-3)까지 가는 접전끝에 절묘한 코너워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지난해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박찬호는 평년작인 12승8패의 성적을 냈다.올 시즌에도 팀내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거가 수두룩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투구,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두둑한 배짱으로 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SUN’의 ‘先’고민

    한국 야구드림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원동력은 마운드 운용에 있었다. 투수 출신인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는 고비마다 점쟁이처럼 완벽한 구원 카드를 뽑아들었고, 그 결과 예선 3경기에서 단 3실점(방어율 1.00)으로 틀어막았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2라운드에선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맞춤선발’과 ‘황금계투’에 한국팀의 명운이 달려있다.7일 미국에 입성한 한국팀의 코칭스태프는 4강 진출을 위해 2·3차전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B조 1위가 유력한 13일 미국전에서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지상과제다. 현재로선 잠수함투수 정대현(SK)이 중용될 전망. 프로 통산 8승6패 방어율 2.52에 그친 정대현이 발탁된 이유는 오로지 미국을 겨냥해서다. 정대현은 2000시드니올림픽 미국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서 13과 3분의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균구속은 130㎞ 안팎이지만 공끝이 지저분해 ‘잠수함’ 투수에 익숙지 않은 미국에 제격이다. 14일 2차전은 B조 2위로 캐나다와 멕시코 가운데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캐나다는 간판 제이슨 베이(피츠버그·32홈런 타율 .306)를 포함해 29명 엔트리에 오른손 타자가 단 3명(스위치히터 포함)뿐인 좌타자 일색 라인업이 예상된다. 지난시즌 빅리그에서 우타자(피안타율 .272)보다 좌타자(.233)를 상대로 재미를 봤던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다저스)이 선발로 점쳐진다. 멕시코 타선은 캐나다와 무게중심이 정반대다. 비니 카스티야(워싱턴·12홈런 .253)와 호르헤 칸투(탬파베이·28홈런 .286) 등 오른손 타자들이 중심타선을 구축한다. 왼손(피안타율 .308)보단 오른손타자(.244)에 강점을 지닌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의 등판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6일 일본과의 리턴 매치에서는 도쿄돔에서 나이를 잊은 위력투를 선보인 구대성(한화)이 전격 선발에 나설 수 있다. 구대성은 일본전에서 무모하다 싶을 만큼 과감한 몸쪽 승부로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는 등 ‘일본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선발 로테이션의 최대변수는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이지만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의 보직에 따라 큰 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다.1라운드에서 최고구속 147㎞의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로 간단하게 2세이브를 챙긴 박찬호를 선발로 돌릴지, 아니면 뒷문 단속을 계속 맡길지 ‘김인식-선동열 콤비’의 선택이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타이완전 2-0 승리…사실상 8강 리그행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레식(WBC) 한국-타이완전. 한국이 2-0으로 앞서 있지만 큰 것 한 방이면 순식간에 역전을 당할 수 있는 9회말 2사 1·3루의 절대 위기 상황. 메이저리그의 맏형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힘차게 공을 뿌렸고 대타 친치야오가 바깥쪽 공을 그대로 받아쳤다. 박찬호를 지나 중견수쪽으로 빠질 듯한 총알 타구. 하지만 유격수 박진만이 몸을 던져 글러브 끝으로 건져낸 뒤 가까스로 2루에 토스 아웃, 아슬아슬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해외파 투수들의 릴레리 호투와 막판 박진만의 그림같은 수비로 복병 타이완에 2-0의 진땀승을 거뒀다. 중대 고비를 넘긴 한국은 이로써 오는 13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8강 리그 진출에 청신호를 드리웠다.4일 상대인 중국이 최약체여서 8강 진출의 9부 능선에 올라선 셈. 또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타이완에 당한 아픔을 되갚았다. 이날 경기는 8강 진출의 승부처여서인지 시종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한국의 메이저리거들은 단 5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합작,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빅리그 106승을 기록한 박찬호는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등판,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뒷문을 단단히 틀어막았다.9회말 상대 4번타자 린 웨이추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최고 147㎞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타자를 압도했다. 한국은 선발 서재응(다저스)이 3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병현(콜로라도·1과 3분의2이닝 1안타 무실점)과 메츠 출신 구대성(한화·3분의2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지며 타이완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한국 타선은 제구력이 돋보인 상대 선발 린엔유(성타이)의 구위에 눌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3회까지 산발 3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4회 이승엽(요미우리)의 볼넷으로 맞은 2사2루에서 홍성흔(두산)의 통렬한 좌익선상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5회 우전안타로 나간 박진만을 이종범(기아)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한편 김동주(두산)는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가 탈골돼 30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성훈(현대)으로 교체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커리어 우먼] 신대옥 국민은행 PB담당 부행장

    [커리어 우먼] 신대옥 국민은행 PB담당 부행장

    은행의 말단 여직원들이 부행장에게 서슴없이 이메일을 띄우기란 쉽지 않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국민은행 여직원들은 요즘 ‘프라이빗뱅킹(PB)·애셋(Asset) 매니지먼트 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신대옥(55) 부행장에게 앞다퉈 이메일을 보낸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이 다돼 가지만 신 부행장의 인터넷 편지함에는 여전히 하루에 30여통의 편지가 쌓인다.“저도 부행장님처럼 될 수 있겠습니까.”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신 부행장은 “당연히 될 수 있다.”며 꼬박꼬박 답장을 한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 여직원들의 희망으로 신 부행장이 8000여명에 이르는 국민은행 여직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은 조직 내에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급기야 은행의 ‘별’인 부행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영업점 한 귀퉁이에서 고객들과 씨름하고 있지만 묵묵히 일하다 보면 부행장도 될 수 있다는 꿈을 여직원들에게 심어준 것이다. 신 부행장은 1973년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옛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어릴 때 꿈이 은행원이었던 만큼 33년간 한 길만 걸어 왔다. 지난 90년 여성으로는 드물게 서울 장충동 출장소장을 맡으며 명함에 ‘장(長)’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새겨 넣었다. 이후 목동지점장, 신촌지점장, 둔촌동지점장 등을 거치며 영업 실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점차 큰 지점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형적인 ‘영업통’ 코스를 밟은 신 부행장은 2004년 1월 국민은행 사상 처음으로 여성 본부장에 발탁됐다. 특히 은행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강남지역 영업점을 총괄하는 강남지역 본부장을 맡아 은행권 ‘여풍(女風)’을 주도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인사에서 내부 승진한 여성 부행장 1호가 됐다. ●“옷차림을 보고 고객을 판단하지 말라.” 30년 이상 영업 현장을 지킨 터라 지금도 그에게 재테크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신 부행장은 “요즘도 한 달에 두 세번은 옛날 고객들을 만나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신 부행장은 1989년 장충동 출장소에서 일할 때 만난 한 고객을 잊지 못한다.“종종 공과금을 내러 은행에 들르는 남루한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하루는 아주머니께 “‘여윳돈이 없어도 꼬박꼬박 저축하는 게 좋다.’며 3만원짜리 적금 상품을 권유했죠.” 어렵사리 말을 꺼내는 신 부행장을 보고 중년 여성은 껄껄 웃으며 그 자리에서 월 100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했다. 알고 보니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였다. 이 일이 인연이 돼 그 고객은 다른 은행에 있던 자산을 모두 신 부행장에게 맡겼고, 지금까지 집안 대소사를 의논할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옷차림으로 고객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철칙도 이때 세웠다. ●“달빛처럼 은은한 리더십 펴고파” “은행과 결혼했다.”는 신 부행장은 미혼이다. 결혼을 하면 은행일에 충실하지 못할 것 같아 맞선 약속도 수없이 ‘펑크’냈다.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그는 술자리마다 ‘흑기사’를 찾느라 바쁘다. 신 부행장은 “남성에게 지지 않으려고 ‘여장부’ 행세하는 것은 딱 질색”이라면서 “여성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빛같은 리더십을 지닌 상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를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처럼 직원과 고객을 끌어안고 싶다는 것이다. 신 부행장은 아침 7시 전에 출근한다. 부하 직원들이 덩달아 빨리 출근할까봐 아무도 모르게 사무실 뒷문을 이용한다. 퇴근 시간도 빠르다. 늦도록 사무실을 지키면 부하 직원들의 퇴근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상사의 권위는 배려에서 나온다.”고 믿는 신 부행장은 이미 ‘달빛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신대옥 국민은행 PB담당 부행장 ▲1951년 경북 의성 출생 ▲ 73년 숙명여대 교육학과 졸업, 주택은행 입행 ▲ 90년 장충동출장소장 ▲ 93년 목동지점장 ▲ 94년 신촌지점장 ▲ 96년 양재동지점장 ▲ 97년 개포동지점장 ▲ 98년 둔촌동지점장 ▲2004년 강남지역본부장 ▲ 05년 성남지역본부장 ▲ 06년 PB그룹 부행장
  • 美WBC ‘초호화 드림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우승을 노리는 종주국 미국이 17일 초호화 진용으로 대표팀 42명을 확정, 발표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주전 라인업 구상도 밝혔다.1루수에는 데릭 리(컵스),2루수에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를 내세운다. 유격수는 ‘미국의 연인’ 데릭 지터(양키스),3루수는 애틀랜타의 주포 치퍼 존스가 맡는다. 주전 포수로는 보스턴의 제이슨 배리텍이 낙점됐다. 외야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자니 데이먼(양키스), 버논 웰스(토론토)가 포진하고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마운드도 초특급이다.‘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 등 9명으로 짜여졌다.그러나 클레멘스의 참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브래드 리지(휴스턴), 휴스턴 스트리트(오클랜드),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등 10명이 뒷문을 봉쇄한다.한편 대회 출전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이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 일단 제외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네덜란드 ‘마약 자유화’ 그늘

    네덜란드가 전세계 마리화나 관광객들이 붐벼 골치를 앓고 있으나 대책을 놓고 ‘정반대의’ 처방이 나오는 등 논란이 분분하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마리화나와 메스칼린 등 이른바 중독성이 없는 ‘소프트 드럭’의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네덜란드에는 해마다 수백만명의 유럽인 마약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벨기에와 인접한 도시 마스트리히트가 마약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문제는 마약공급선인 국제 조직폭력배들도 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는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의회의 우파 정치인들은 ‘마약 자유화’의 전성시대가 끝났다면서 커피숍의 마약 면허를 회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기독교민주당의 시스카 욜더스마 의원은 “커피숍 대부분을 없애고 ‘네덜란드 마약 사용자’ 신분증을 따로 발급해 외국인의 커피숍 출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스트리히트 시민들은 조폭들이 판치는 음성적인 마약 시장을 뿌리 뽑으려면 마리화나 판매를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본다. 현재 커피숍들은 고객 1인당 5g의 마리화나만 팔 수 있다.커피숍 주인 얍 루웨리에는 “주말이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관광객들로 북새통이지만 가게에는 500g만 비치할 수 있어 늘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뒷문으로 더 팔다 적발되기도 했다.3번 걸리면 면허가 취소된다.커피숍 주변에선 뒷거래가 끊이지 않아 지하실과 다락에서 인공조명을 비춰가며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실정이다.네덜란드 영세농도 불법 재배에 손대다 보니 독성이 강한 마리화나가 무분별하게 팔리기도 한다. 헤르트 레르스 마스트리히트 시장은 “커피숍에 마리화나 재배권을 줘서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국민의 마약중독률이 다른 나라들보다 낮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WBC한국팀 선발 행복한 고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초호화 투수진의 보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팀 마운드는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다저스)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메츠) 등 해외파 6명에,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오승환(이상 삼성) 등 국내파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관심의 초점은 한국의 본선진출을 가름할 3월3일 타이완전과 3월7일 일본전 선발투수. 일본과 타이완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최고의 ‘저격수’를 선발로 내세운 뒤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선수 소집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낙점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타이완은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고 제구력 위주의 피칭엔 맥을 못춰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나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손민한이 제격이다. 반면 제구력 피칭에 익숙한 일본 타자를 상대로는 150㎞대의 강속구로 윽박지를 박명환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연말 윈터리그에서 최고 148㎞까지 찍은 왼손 봉중근도 거론됐다. 미들맨도 ‘맞춤기용’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타이완전에는 김병현과 정대현, 좌완투수에게 약한 일본전에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과 신예 전병두가 중용될 전망이다. 뒷문 단속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배짱투’를 유감없이 뽐낸 오승환의 몫이다. 거물 박찬호의 쓰임새는 마운드 운용의 최대 변수다. 기복이 심하고 슬로스타터여서 구위가 미지수지만,140㎞대 후반의 묵직한 공끝과 명품 슬러브만 살아난다면 4이닝 정도는 어떤 타자도 봉쇄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2)월드베이스볼클래식

    ■ 해외파 앞으로… 4강 간다 오는 3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거들이 ‘부’가 아닌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종주국 미국은 우승 1순위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국도 ‘해외파’를 총동원,4강 진출을 다짐한다. ●4강 선봉은 메이저리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한다는 야심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국 4강의 선봉은 메이저리거. 김인식 감독 등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구대성(메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을 포함한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재응이 뒤늦게 참가 의사를 확정, 해외파 9명 모두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한국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발 마운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등은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공이 손끝에 제대로 걸리는 날이면 양키스 등 막강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을 이미 과시, 희망을 부풀린다. 껄끄러운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 선발투수로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나서 기선을 제압한다.‘좌완 듀오’ 구대성과 봉중근도 불펜에서 한몫할 태세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희섭과 이승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다.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과 4경기 연속 홈런 등 빅리그에서도 펀치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도 부진을 씻고 올해 30홈런으로 부활했다. 일순간 역전을 일궈내거나 승부를 가르는 힘이 충분하다는 얘기. ●국내파도 주목하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최고 구위의 배영수(삼성)·박명환(두산),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등이 힘을 보탤 각오다. 해외파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끌 자신감에 차 있다. 방망이도 마찬가지. 심정수(삼성)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김동주(두산)가 건재하다. 또 이병규(LG) 장성호(기아) 김재현·이진영(이상 SK) 등이 폭죽 타선을 구축,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킬 위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떻게 치러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3월3일 아시아(A조)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16개국이 4개(A∼D)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8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3일 타이완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복병 타이완은 해외파 소집에 차질을 빚어 기대를 모은다. ‘원투펀치’ 왕젠밍(뉴욕 양키스)과 장즈자(세이부 라이언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 지난해 8승5패 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둔 왕젠밍은 구단이 출전을 막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26승19패, 방어율 3.81을 기록한 장즈자도 수술이 잡혀 있어 합류가 미지수다. 타이완을 넘어 4일 중국을 요리하면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5일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시작된다.A·B조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은 1조에 편성돼 미국 애너하임에서,C·D조의 4개팀은 2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풀리그로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조의 일본,B조의 미국·캐나다(혹은 멕시코)와 겨룬다.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 한국이 ‘4강신화’를 이루기 위해선 일본과 캐나다(혹은 멕시코)를 눌러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전력 분석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전력 판세는. 우승후보 0순위는 단연 메이저리거 70%를 보유한 미국이다. 투수에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를 중심으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과 마크 벌리(화이트삭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이 축을 이루고 51세이브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 타선도 쟁쟁하다.‘홈런머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축으로 마크 테셰이라(텍사스)와 랜스 버크만(휴스턴), 데릭 지터(양키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등 중장거리포가 고루 포진, 두껍고도 짜임새있다. 미국을 위협할 대항마 1순위는 도미니카공화국.‘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와 292타점을 합작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등 현기증이 난다.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가 더그아웃을 지킬 정도. 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와 바톨로 콜론(에인절스)이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엷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컵스)가 지키는 선발에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인절스)까지 철옹성 마운드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도 다크호스.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와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등이 포진한 타선도 숨돌릴 틈 없다. 또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벨트란 거포 콤비에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등이 중심을 이루는 푸에르토리코도 명함을 내밀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 타선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국내파 특급 선발진을 갖춘 일본도 충분한 우승 전력이다. 단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불참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내집앞 눈 쓸기’ 관공서는 예외?

    ‘내집앞 눈 쓸기’ 관공서는 예외?

    정부와 관공서는 ‘내 집 앞 눈치우기’의 무풍지대일까. 휴일 폭설과 한파로 서울의 기온이 영하 8.8도로 뚝 떨어진 5일.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 본 결과, 정부기관과 관공서 주변의 인도는 ‘빙판 지대’ 투성이었다. 상당수 주택가 주민들이 자기 집 앞의 눈을 말끔히 치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8월 건물주의 제설·제빙 책임을 규정한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많은 눈이 내렸지만 막상 정부기관과 관공서 주변은 예외였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이날 국회의원들이 주로 출입하는 남문 쪽 인도와 도로는 눈이 내린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했다. 국회 정문으로 통하는 인도도 제설·제빙이 이뤄졌다. 그러나, 한강 둔치와 맞닿은 동문과 북문, 헌정기념관으로 통하는 인도와 도로는 온통 빙판길이 돼 통행하는 차량조차 번번이 미끄러졌다. 서울 시내의 일부 구청도 눈에 보이는 정문만 치워졌고 별관이나 뒷문과 맞닿은 인도는 얼어붙은 채 있었다. 영등포세무서와 정부 기관의 한 연구소를 둘러싼 담벼락의 인도는 통행조차 쉽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정문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 인도가 모두 빙판길이었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도이지만 제설·제빙 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인도로 통행이 어렵자 도로 끝으로 걸어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헌재는 빙판 진 인도에 모래만 뿌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청동 감사원도 본관 앞 도로는 깨끗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본관 맞은편의 제2별관쪽 인도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자연재해대책법상 건축물 관리 책임자는 건축물 주변의 보도,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도로의 제설·제빙 작업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주간에는 눈이 그친 시간부터 4시간 이내, 야간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치워야 한다.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기획팀 관계자는 “정부기관이나 관공서도 일반 건물과 똑같이 주변 인도와 이면도로의 제설·제빙 책임이 적용된다.”면서 “현재 계도차원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관공서가 치우지 않는 건 달리 할 말이 없다.”고 겸연쩍어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구 모 신협 승용차로 돈옮기다 오토바이 괴한에 8000만원 털려

    현금과 수표 등 8000만원을 싣고 가던 신용협동조합 현금 수송차량이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오전 9시35분쯤 대구시 동구 방촌동 대구은행 방촌지점앞 길에서 현금과 수표 등 8000만원을 싣고 신호 대기중이던 대구 모 신협의 쏘나타 승용차에 오토바이를 탄 20∼3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다가와 뒷문을 열고 좌석에 있던 현금 수송용 자루를 탈취해 달아났다. 탈취된 현금 자루에는 현금 2500만원과 대구은행에서 발행한 1000만원권 수표 2장과 500만원권 3장,100만원권 20장이 들어 있었다. 사고 당시 승용차에는 박모(33)씨와 정모(50)씨 등 신협 직원 2명이 있었으나 모두 앞자리에 타고 있는 바람에 뒷좌석의 현금이 탈취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박씨 등은 “은행에서 돈을 찾아 신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검은색 헬멧을 쓴 남자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가온 뒤 승용차 뒷문을 갑자기 열고 돈자루를 탈취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학력과잉/육철수 논설위원

    공자님은 말씀하셨다.“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고. 그 시대야 많이 배우면 넘치는 지식을 주체 못해서 제자를 가르치기라도 했을 것이다. 배워서 남 줄 것도 아니고 식자우환만 피하면 인생이 편안했을 터이니 학문이 어찌 즐겁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요즘은 배워도 써먹을 데가 마땅찮아 박학다식도 때로는 거추장스럽다. 너도나도 대학을 나오는 통에, 또 그래야 ‘사람행세’를 할 수 있는 세태여서 그에 걸맞은 직업 구하기도 여간 쉽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선임연구위원의 ‘청년층 학력과잉 실태’ 연구를 보면 많이 배워서 서글프고 기막힌 한국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15∼30세 청년층 가운데 29.1%가 해당 직업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학력이라고 한다. 어느 취업사이트에 따르면 연령구분 없이 구직자의 68%가 하향취업을 한다니 국민의 상당수가 고학력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튼튼한 체력과 깨끗이 청소하겠다는 마음자세, 그리고 직업정신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족할 환경미화원 모집에 대졸자가 구름처럼 몰리는 게 오늘날 대한민국의 구직 현주소다. 한국노동연구원(1983∼2003년 통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인당 공·사교육비가 1억 1190만∼1억 3071만원 든다고 한다. 대학까지 기껏 가르쳐 놔도 대기업에 입사하면 직무교육에 1인당 1억원이 넘게 든다니 죽어나는 건 돈이다. 대졸자가 21세부터 60세까지 직장생활을 한다면 평균 2억 5853만원을 번다는데, 대졸자의 상당수는 본전 찾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더구나 1975년 28만명이던 대학생 수가 2004년엔 275만명으로 30여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자리는 턱없이 모자라고 대졸자는 넘쳐나니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나 ‘청백전’(청년백수 전성시대)이라는 달갑잖은 말이 시대의 유행어가 됐다. 쓸데없는 학력 인플레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돈만 주고 뒷문으로 들어갔다가 뒷문으로 빠져나오는 ‘보결석사’와 ‘보결박사’도 모르긴 몰라도 숱하게 많을 것이다. 남아도는 고학력자는 정말 처치 곤란이다. 인적자본(휴먼캐피털)이 풍부한 건 좋으나, 능력에 딱맞고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회는 그저 낭비일 뿐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아시아 시리즈] “MVP는 하나” 투·타 전쟁

    “이마에 나와라.” ‘태양의 아들’ 오승환(사진 왼쪽·23)이 한국 최고 뒷문지기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며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오승환이 벼르는 팀은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의 롯데 마린스. 특히 일본프로야구의 ‘차세대 주포’ 이마에 도시아키(오른쪽·22)가 오승환의 승부욕을 한껏 자극한다.10일 예선리그에 이어 13일 결승전에서 이마에와 두차례 충돌이 예상되는 오승환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우타자인 이마에(179㎝,80㎏)는 명문 PL학원 출신으로 200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지난해까지 2군에서 4번타자로 타점왕에 올라 가능성을 엿보였고, 올해 1군에 올라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홈런 8개를 포함해 타율 .310,71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이마에는 득점권 타율이 .336으로 롯데의 ‘해결사’나 다름없다. 그가 올린 71타점 가운데 무려 63타점이 득점권 타율이다. 득점 찬스를 맞으면 여지없이 적시타를 뽑는 ‘득점 기계’라는 얘기. 게다가 지난 재팬시리즈에서는 8연타석 안타의 신기록을 세우며 타율 .667의 불방망이를 과시,MVP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그의 최고조 타격감을 감안하면 우승 길목의 최대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오승환도 녹록지 않다. 올시즌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고 정규리그 MVP 경쟁에서도 손민한(롯데)과 경합을 벌일 정도로 최고의 구위를 자랑했다. 선동열 감독이 표방한 ‘지키는 야구’의 핵이다. 도쿄에 입성한 선 감독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으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오승환이 낮게만 제구된다면 일본 타자들도 치기 힘들 것”이라며 연일 오승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이마에가 좌투수에 대한 타율(.377)에 견줘 우투수 타율(.282)이 저조한 것도 오승환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한·일프로야구의 ‘차세대 특급’ 오승환과 이마에의 투타 대결에 한·일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김민수기자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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