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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회장, 포스텍 졸업식 불참 ‘눈총’

    최정우 회장, 포스텍 졸업식 불참 ‘눈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자체 행사를 열면서 같은 날 열린 포스텍(포항공대)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뒷말을 낳고 있다. 최 회장은 이 학교 이사장이다. 포스코는 이날 태풍 ‘힌남노’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를 정상화한 것과 관련, 복구를 지원한 관계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에 참석해 오후 7시 만찬 자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진행된 포스텍 학사 수여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포스텍에 따르면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졸업식에서 치사를 한 뒤 수석 졸업생 등에게 상장과 메달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최 회장 불참 소식에 지역에선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우선 역대 포스텍 이사장이 대부분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들어 최 회장의 이날 불참을 지난 2021년 포스코 이사회가 논의한 ‘포스텍 기부채납’과 연결 짓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의 한 인사는 “포스코가 국민기업이 아니라는 생각과 포스텍을 국가에 기부채납하려는 이사회 논의는 일맥상통한다”며 “포항까지 내려와 졸업식에 안 간 최 회장이 ‘제철보국에 이은 교육보국’을 포스텍 설립 이념으로 정한 고 박태준 회장에게 어떻게 해명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선 이날 최 회장이 포스텍 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민단체 ‘포항 참여연대’의 집회를 의식해 자리를 피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졸업식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등과 관련한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지만 이 시장이 상중(喪中)이라 참석하지 못했고, 최 회장도 다른 일정이 생겨 못 간 것으로 안다”며 “시민단체 집회를 피했다는 말은 의도가 있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포항 참여연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민은 “잔치 격인 졸업식장을 최 회장을 비판하는 자리로 변질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설령 시민단체가 ‘바른 소리’를 한다고 해도 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나”라고 지적했다.
  • 최정우 회장, 포항 내려와 포스텍 졸업식 안 간 까닭은?

    최정우 회장, 포항 내려와 포스텍 졸업식 안 간 까닭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자체 행사를 하면서 같은 날 열린 포스텍(포항공대)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뒷말을 낳고 있다. 최 회장은 이 학교 이사장이다. 포스코는 이날 태풍 ‘힌남노’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를 정상화한 것과 관련, 복구를 지원한 관계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에 참석해 오후 7시 만찬 자리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진행된 포스텍 학사수여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포스텍에 따르면 당초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졸업식에서 치사를 한 뒤 수석 졸업생 등에게 상장과 메달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최 회장 불참 소식에 지역에선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우선 역대 포스텍 이사장이 대부분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들어 최 회장의 이날 불참을 지난 2021년 포스코 이사회가 논의한 ‘포스텍 기부채납’과 연결짓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 한 인사는 “포스코가 국민기업이 아니라는 최 회장 생각과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라지만 포스텍을 국가에 기부채납하려는 이사회 논의는 일맥상통한 발상”이라며 “포항까지 내려와 졸업식에 안 간 최 회장이 ‘제철보국에 이은 교육보국’을 포스텍 설립 이념으로 정한 고 박태준 회장에게 어떻게 해명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선 이날 최 회장이 포스텍 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민단체 ‘포항 참여연대’의 집회를 의식해 자리를 피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졸업식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등과 관련한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지만 이 시장이 상중(喪中)이라 참석하지 못했고, 최 회장도 다른 일정이 생겨 못간 것으로 안다”며 “시민단체 집회를 피했다는 말은 의도가 있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포항 참여연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시민은 “잔치 격인 졸업식장을 최 회장을 비판하는 자리로 변질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설령 시민단체가 ‘바른 소리’를 한다고 해도 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나. 설득력이 더 떨어질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졸업생을 축하하러 전국에서 학부모들과 친지들이 포항을 찾았을텐데 집회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겠나. 지역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해 8월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최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참수형 퍼포먼스를 연출해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 경찰 총경 인사 ‘보복성 좌천’ 논란...경찰청장 “심사숙고의 결과”

    경찰 총경 인사 ‘보복성 좌천’ 논란...경찰청장 “심사숙고의 결과”

    경찰 총경급 정기 전보 인사가 지난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들에 대한 ‘보복성 좌천 인사’라는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사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이러한 지적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라고 선을 그었지만,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은 같은 날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늘어난 경정급 직무에 회의 참석 총경들이 대거 배치되거나 6개월 만에 보직이 바뀐 것을 두고 경찰 내부는 여전히 술렁이고 있다. 윤 청장은 이날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총경급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역량과 자질은 기본이고, 공직관, 책임 의식, 대내외 다양한 평가 등을 종합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놓은 결과”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457명에 달하는 보직 인사의 기준을 다 설명해드릴 수는 없다”며 “총경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기존 인사 원칙에 개선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경 회의 참석자 중 일부가 6개월 만에 서장에서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된 것과 관련해서는 “6개월 만에 보직 인사가 이뤄진 경우는 이번 말고도 부득이한 경우에 여러 번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경 회의 참석자 명단을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참석자들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회의 참석이 이번 인사에서 세평이나 책임 의식 등 평가 요인에 불리하게 작용했냐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실시된 전보 인사에 따라 총경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 다수가 경정급 직무인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은 경정급 직무인 만큼 갓 승진한 총경급 인사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선 경찰서장까지 지낸 인사가 상황팀장을 맡는 등 ‘원칙 없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뒷말이 나온다. 이병우 경기 의정부경찰서장은 6개월 만에 충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이지은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은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임명됐다. 신동연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최용석 군위경찰서장, 민문기 영천경찰서장, 채경덕 봉화경찰서장, 윤주현 광주경찰청 수사과장, 조규형 제주경찰청 치안지도관 등도 각 지방경찰청의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류삼영 총경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참석자 중 징계를 받거나 교육 대상자 등 인사 대상이 아닌 경우는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 좌천된 것”이라며 “(회의 참석자)50여명 중 47명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47명 가운데 28명이 상황팀장 등 경정급 직무에 배치됐고, 12명은 인사 발령이 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자리를 옮겼다는 게 류 총경의 설명이다. 그는 ‘심사숙고한 결과’라는 윤 청장의 해명에 대해선 “지나가던 소가 웃을 말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경찰청장 소신대로 했다면 청장이 인사권을 남용한 것이고, 상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하면 권력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 회의를 주도한 뒤 같은 해 12월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 경찰국 반대 인사 ‘좌천’ 논란…경찰 내부 술렁

    경찰국 반대 인사 ‘좌천’ 논란…경찰 내부 술렁

    지난 2일 경찰 총경급 정기 전보 인사 이후 ‘보복성 좌천 인사’ 논란에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늘어난 경정급 직무에 대거 배치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부 게시판인 ‘폴넷’에는 이번 인사가 총경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좌천 인사라고 지적하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총경 회의 참석자들의 발령을 보니 이번 총경 인사의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이건 그냥 물갈이지 정기 인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공포로 잠시 움츠러들게 할 수는 있을 것”, “두렵고 공포스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선 경찰관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총경 회의에 참석한 인사가 이른바 ‘한직’으로 불리는 직위로 발령돼서다. 총경 회의 참석은 물론 평소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경찰 개혁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이어왔던 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은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총경 회의에 참석했던 김종관 서울 남대문서장도 경찰대학 교무과장으로 발령되면서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경찰대학장을 직속상관으로 두고 일하게 됐다.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시도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43개직을 비롯해 경정급 직무에도 총경급 인사 배치가 이뤄졌다. 상황팀장은 경정급 직무인 만큼 갓 승진한 총경급 인사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선 경찰서장까지 지낸 인사가 상황팀장을 맡는 등 ‘원칙 없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뒷말이 나온다. 이병우 경기 의정부경찰서장은 6개월 만에 충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이지은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은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에 임명됐다. 두 사람은 모두 총경 회의 참석자다. 이 밖에도 신동연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최용석 군위경찰서장, 민문기 영천경찰서장, 채경덕 봉화경찰서장, 윤주현 광주경찰청 수사과장, 조규형 제주경찰청 치안지도관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총경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 다수가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가게 됐다.
  • 위험관리·선별투자… 메리츠증권 사상 첫 ‘1조 클럽’

    위험관리·선별투자… 메리츠증권 사상 첫 ‘1조 클럽’

    메리츠증권이 사상 첫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불황 등으로 증권사 실적이 줄줄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더욱 눈에 띄는 쾌거다. 업계 내에선 경영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와 함께 ‘돈만 되면 뭐든지 한다’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2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1조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1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세전 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 1332억원, 8281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5.8% 늘면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주식거래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아 지난해 증시 부진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 리스크 관리와 선별 투자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고, 채권 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점도 영업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동산PF 대출의 95%를 선순위 대출로 구성하고, 평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부실화 위험을 최소화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메리츠증권이 고안해 롯데건설과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투자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롯데건설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선순위 대출로 9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선취 수수료를 포함해 12% 안팎의 고금리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선 성공적인 영업이라는 의견과 함께 지나치게 잇속을 차렸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편 2021년 나란히 1조 클럽을 달성했던 대형 증권사 빅 5(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우울하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1% 감소한 8459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증권 역시 55.8% 감소한 57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또한 59.7% 감소한 5214억원에 그쳤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이나 키움증권의 사정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 중국의 ‘늑대전사 외교’ 왜 발톱을 감췄나

    중국의 ‘늑대전사 외교’ 왜 발톱을 감췄나

    삿대질과 과격한 발언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국 비판에 전투적으로 대응해 ‘늑대전사’(전랑)라고 불리던 중국 외교관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 태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진행된 외교 라인 재편 이후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1년여 전부터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사랑스러운’ 중국의 이미지를 전달하라는 지침을 전달함으로써 전랑 외교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으로 발탁돼 중국 외교의 실무 사령탑에 오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오만방자한’ 언행으로 전랑 외교의 원조라는 비판을 받았다. 왕 주임은 지난 1일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 2023년 1호에 ‘중국 특색 대국 외교’에 대한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유리한 외부 환경을 조성하자”고 호소해 늑대전사 스타일과 판이한 면모를 보였다.전랑 외교의 상징 인물로 통해온 친강 외교부장도 유화적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두 차례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주미 대사 재임 중에 발탁된 친 외교부장은 상대국 외교관에게 거친 삿대질도 마다않으며 중국의 이익을 관철하려 했다. 주미 대사 시절 인터뷰에서 “대만 당국이 미국의 힘을 업고 독립의 길을 계속 가면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외교부장 취임 이후 트위터에 주미대사직을 이임하며 “중미 간 소통의 다리가 되려고 노력했으며 양국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힘썼다”며 “미국 국민의 지지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썼다. ‘독설’의 대명사로 알려진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외교부 내의 한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경·해양사무사 부사장으로 발령났다. 지난달 그의 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열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게 중국 외교의 얼굴인 대변인직에서 퇴출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SCMP는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강력 비난했던 중국이 평화회담으로 전쟁을 해결하자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고 전했다. 하지만 늑대전사를 자처했던 외교관들이 유순해진 것은 미국의 압박과 제재로 중국이 갈수록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3년 가까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피폐해진 경제 회복이 급선무인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대립보다는 유화책을 통한 실리 추구가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이어 올 봄 예상되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도 중국은 무력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수위는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폐기하지 않는데다 하원의장 대만 방문이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SCMP는 “중국이 외교적인 수사를 누그러뜨리더라도 자국이 정당하다고 여기는 주장에 대해 입장 표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왜 ‘화물연대 전원회의’에 불참했을까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왜 ‘화물연대 전원회의’에 불참했을까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검찰에 고발하는 결정을 내린 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 위원장이 전원회의 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심결의 공정성을 위해 스스로 전원회의 ‘제척’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시각에 더 힘이 실린다. 21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의 현장 조사를 방해한 화물연대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심의·의결하는 전원회의가 지난 16일 열렸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전원회의가 열리는 심판정 대신 충남 공주의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전원회의에 참석하려 했다면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한 위원장의 궐석에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공정위의 전원회의는 한 위원장이 없어도 진행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원회의에는 한 위원장과 윤수현 부위원장, 정진욱·김성삼·고병희 상임위원, 이정희·최윤정·김동아·서정 비상임위원 등 9명이 참여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은 ‘전원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명 이상의 위원만 참여하면 표결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원회의에 위원 9명 중 7명만 참여해도 실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위 공무원은 사건을 조사하는 사무처에 근무했다가 사건을 심판하는 상임위원으로 발령이 나는 데 인사 장벽이 없다. 또 서류 증거 확보 위주로 진행되는 공정위의 사건 조사는 ‘느림의 미학’이라 표현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직접 조사했거나 조사를 지휘한 사건이 상임위원이나 부위원장이 된 이후 전원회의에 상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 공정위는 ‘검사’ 역할을 하는 조사·심사관이 나중에 ‘판사’ 역할을 하는 상임위원·부위원장이 되어 자신이 조사했던 사건을 심의하는 건 공정성을 해친다고 보고 전원회의나 소회의에서 빠지도록 한다. 공정위 소속 위원의 전원회의 제척·기피·회피 규정은 공정거래법에도 명확히 명시돼 있다. 공정거래법 67조 1항 7호는 공정위 소속 공무원으로서 해당 사건을 조사 또는 심사한 위원은 심의·의결에서 제척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원은 또 심의·의결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때 스스로 기피 신청을 할 수 있고, 스스로 회피할 수도 있다. 공정위 측은 “공정위가 이름에 걸맞게 ‘공정’을 생명처럼 여기다 보니 위원들은 심결의 공정성을 위해 자신의 전원회의 참석에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기피·회피한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서 한 위원장의 이번 ‘화물연대 전원회의’ 불참도 기피 혹은 회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앞서 화물연대의 부당한 공동행위·사업자단체 금지행위와 현장조사 방해 혐의에 대해 다소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는 점에서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언론 브리핑에서 “화물연대의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가 계속되면 고발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화물연대에 소속된 화물차주를 사업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건설노조 건에서도 구성원이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 원칙을 밝혔다. 전원회의 의장으로서 사건을 심의·의결하는 위원장이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견해를 밝히면 공정성이 침해될 여지가 있다. 공정위가 모든 조사와 관련해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를 원칙으로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강경 발언은 화물연대에 대한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해석될 소지가 컸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으로 NCND 원칙에 균열이 생겼다고 보고 심결의 공정성을 위해 스스로 ‘화물연대 전원회의’ 참석을 기피·회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의 전원회의 불참은 직무유기”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전원회의에 참석해 화물연대 검찰 고발 결정에 한 표를 행사했다면 오히려 한 위원장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공격의 대상이 됐을 수도 있다.
  • 2016~2019년 베트남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 국정원 “수년간 내사”

    2016~2019년 베트남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 국정원 “수년간 내사”

    “수년간 북한 연계 혐의에 대해 내사를 해 왔다.”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이 18일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민주노총 간부 중 한 명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내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첩당국이 그리는 그림처럼 실제 이들이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 지하조직을 구축한 뒤 노동계 등에 침투해 활동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이 제기된다. 다만 압수수색 ‘시점’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공수사권 이관을 앞두고 국정원이 전면에 나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한 것 자체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민주노총 본부,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전 기아 노동조합 간부 자택 등이 포함됐다. 국정원은 이들이 2016~2019년 베트남 등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이후 지령을 받고 반정부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이 북한에서 공작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당국 관계자는 이 사건이 지난해 11월 강제수사에 나선 제주의 ‘ㅎㄱㅎ’(한길회) 사건이나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 사건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동남아 등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뒤 별도의 지하조직을 결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도 제주나 창원 사건과 큰 줄기는 같을 가능성이 크다. 국정원과 경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제주 진보정당 전직 간부 A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자주통일 민중전위 소속 인사들과 ㅎㄱㅎ 소속 인사들은 각각 2016년과 2017년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것으로 방첩당국은 보고 있다. 또 두 조직이 북한 대남공작 조직인 노동당 산하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에게 지령을 받아 반미 투쟁, 반정부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사건도 공작원 접촉 장소가 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당국은 제주·창원 사건에서 사용된 ‘사이버 드보크’ 등 암호화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사용됐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내사로 진행해 오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시차를 두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는 내년 대공수사권 이양을 앞두고 국정원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권에서도 대공 업무의 전문성과 비밀 유지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 예정된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양을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장집행 절차를 두고 약 2시간 동안 대치가 벌어지자 민주노총은 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민주노총은 “국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와서 마치 체포영장 집행하듯 밀고 들어왔다”며 “오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국정원감시네트워크는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유지하겠다고 시위에 나선 셈”이라면서 “국정원의 퇴행을 규탄하며 공안 통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소방간부에게만 관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노조 반발

    소방간부에게만 관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노조 반발

    소방공무원노조가 갑질, 폭언을 한 소방간부에 대한 징계처분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잘못이 큰 간부에 대한 가벼운 처벌은 또 다른 간부의 갑질을 부추기는 처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노총 소방공무원노조는 17일 직장 내 갑질 등으로 파면을 요구한 전북소방본부 A과장에 대해 전북도가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린 것은 ‘전형적인 간부 공무원에 대한 가벼운 처벌’이라고 강력 규탄했다.노조는 “A 과장은 조직을 관리하는 간부의 자질을 상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은 소방조직의 자정 능력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A과장은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과 폭언 외에도 2015년 4월 술에 취한 상태로 맥주병을 소방서 사무실에 던져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행패를 부려 징계를 받았다. 당시에도 A 과장은 경징계인 훈계 처분을 받아 뒷말이 많았으나 이후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에 승진하기까지 했다. 노조는 “전북도가 최소한 강등 이상의 징계처분으로 지휘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로 마무리 한 처사는 매우 미흡하다”며 직장내 갑질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 비트코인에 아폴로 의상에…러 방송, 美 유니버스 대표 조롱

    비트코인에 아폴로 의상에…러 방송, 美 유니버스 대표 조롱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당시 대회 당시 각국 대표들이 입었던 의상을 두고 연일 뒷말이 무성하다. 먼저 포문은 엘살바도르 대표 알레한드라 구아하르도가 열었다. 그는 ‘코인’을 콘셉트로 한 전통 의상을 입었다. 엘살바도르 건국 초기 유통됐던 법정화폐 동전 ‘콜론’의 모형을 메고 무대에 나온 것. 특히 그는 현재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인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알파벳 B 모형의 봉도 들고 나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콜론으로 시작해 비트코인으로 발전한 엘살바도르의 통화 역사를 한 번에 보여주는 의도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엘살바도르 주민 카를로스는 “1년 간 모은 월급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완전히 거지가 됐다”면서 “비트코인이라면 치가 떨리는데 미스 유니버스가 비트코인 봉을 들고 나온 걸 보니 화가 치밀더라”고 말했다. 실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액의 57% 손해를 봤다. 비트코인 의상 논란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 이번에는 미국에 반감을 가진 러시아 방송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인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28)이 입은 의상을 문제 삼았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모델인 게이브리얼은 성조기가 달린 국기봉을 한 손에 들고 머리 위로 달, 등 뒤로 별이 펼쳐진 옷을 입고 무대에 나선 바 있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의 아폴로11 우주선과 현재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계획 등에 경의를 표하려고 이번 의상을 준비했다는 것이 게이브리얼의 설명. 그러나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의 앵커 아나톨리 쿠지체프는 16일 방송에서 개브리얼의 영상을 보여주며 "미국이 지구 뿐 아니라 전 우주를 상대로 주장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미국의 오만함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의상으로 모든 우주를 어깨에 짊어진 것 같다"며 조롱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대표인 안나 리니코바의 의상과 비교하며 "옷에 대해 잘 모르지만 상당히 우아한 것 같다"며 "의상의 이름은 ‘러시아 제국의 왕관’”이라며 추켜 세우기도 했다. 
  • 미스 엘살바도르, 유니버스 대회서 ‘비트코인 의상’ 입어 논란

    미스 엘살바도르, 유니버스 대회서 ‘비트코인 의상’ 입어 논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엘살바도르 대표가 선보인 전통의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수많은 투자자의 손실을 초래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예찬론으로 해석되면서다. 외국인이 엘살바도르를 망신시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폐막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엘살바도르 대표 알레한드라 구아하르도는 ‘코인’을 콘셉트로 잡은 전통의상을 선보였다. 구아하르도는 등에 초대형 코인을 멨다. 엘살바도르 건국 초기 유통됐던 법정화폐 동전 ‘콜론’의 모형이었다. 콜론은 아메리카대륙을 처음 발견한 콜럼버스의 스페인어식 발음이다. 구아하르도는 콜론 동전 주변에 자국의 대표적 생산품이자 수출품인 코코넛 열매를 달아 엘살바도르의 국가 정체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관심은 구아하르도가 들고 등장한 봉에 쏠렸다. 구아하르도는 비트코인과 코코넛으로 꾸민 봉을 들고 등장했다. 봉의 꼭대기에는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알파벳 B자가 크게 새겨진 금색 동전이 달려 있었다. 콜론으로 시작해 비트코인으로 발전한 엘살바도르의 통화 역사를 한 번에 보여주는 전통의상이었던 셈이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도입한 국가다. 하지만 전통의상을 본 엘살바도르 사회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비트코인이 법정통화가 된 후 국가가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아는가” “비트코인 가치가 50%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 예찬이 웬말이냐” “저러고 걸을 때마다 비트코인 값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등 인터넷에는 반감이 흐르는 멘트가 넘쳤다. 주민 카를로스는 “1년간 모은 월급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완전히 거지가 됐다”면서 “비트코인이라면 치가 떨리는데 미스 유니버스가 비트코인 봉을 들고 나온 걸 보니 화가 치밀더라”고 말했다. 구아하르도가 외국인이라 우리 사정을 모르고 저런 짓을 한 것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구아하르도는 엘살바도르 아빠와 멕시코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태어난 곳은 멕시코다. 인터넷에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결정이 오판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것 같다. 절대 자랑할 일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법정 화폐 채택은 오판이었다는 지적이 드높지만 엘살바도르는 작심한 듯 비트코인 양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최근 법률 개정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채권을 발행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액의 57% 손해를 봤다. 현지 언론은 “지금이라도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결정이 오판이었음을 인정하고 결정을 철회하는 게 국부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새 감독도 김연경도 없네… 이겨도 뒤숭숭한 흥국생명

    벤치에는 새로 선임한 감독이 없었고, 김연경도 코트에서 빠졌다. 흥국생명 여자프로배구팀은 여전히 뒷말을 몰고 다니는 상황이다. 8일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린 화성종합체육관. 홈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나선 흥국생명의 벤치는 신임 김기중 감독 대신 김대경 코치가 지켰다. 당초 김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김 코치는 “아직 신임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 상견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V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오전 담당 기자들에게 “흥국생명이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하는 관계로 김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KOVO의 전언대로라면 흥국생명은 또 긁어 부스럼을 자초한 셈이다. 통상 신임 감독 발표는 계약을 포함한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된 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감독은 또 통상 연맹에 등록을 마친 이후 가장 가까운 경기일에 데뷔전을 갖는다. 그렇다면 이날 김 감독의 ‘노쇼’는 구단이 실제로 행정 절차를 미처 마무리하지 못했거나 말 못할 또 다른 내부 사정이 얽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김 코치는 “여러 가지 상황이 연달아 벌어져 당황스럽다. 그래도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경기에는 김연경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4일 시작된 장염 증세가 계속되면서 그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흥국생명은 납득하지 못할 감독 경질부터 신임 단장의 어설픈 해명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신임 감독 선임 작업마저 삐끗대는 가운데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는 김연경까지 코트에서 모습을 감추며 이날 승리에도 안팎으로 속이 편치 않게 됐다. 흥국생명은 두 배 많은 28개의 범실로 자멸한 IBK기업은행을 3-1(25-23 30-28 23-25 26-24)로 눌렀다. 옐레나가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을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데뷔 4년 차 김다은이 19점을 솎아 내며 힘을 보탰다.
  • ‘여제’도 무용지물… 흥행 걷어찬 흥국

    ‘여제’도 무용지물… 흥행 걷어찬 흥국

    이유조차 석연치 않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이 새해 배구판을 강타했다.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며 1위 도약을 꿈꾸던 상황이어서 ‘잔칫상’을 제 손으로 엎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오후 권순찬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그날 오전 구단 측으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은 감독은 사의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전 감독은 구단의 결정으로 지난해 4월 1일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9개월, V리그 정규리그 18경기 만에 물러앉은 ‘단명 사령탑’이 됐다. 흥국생명은 ‘돌아온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흥행몰이를 했고, 팀의 3라운드 일정을 마친 2일 현재 승점 42(14승4패)로 현대건설(승점 45·16승2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관중 동원에선 1위(평균 4380명)다.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구단주의 짧은 설명만으로는 경질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게 배구계의 시각이다. 권 전 감독은 김연경을 비롯해 김해란, 김나희, 김미연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구단 측은 ‘젊은 선수’가 더 자주 출전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테랑만으로 성적이 나지 않았다면 구단의 경질 이유가 명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위 그룹과 격차가 큰 2위이자 독주하던 현대건설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치른 18경기에서 얻은 승점 42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승점보다 11점이나 많은 것이다. 현대건설이 아니었다면 넉넉하게 1위를 꿰찰 수 있는 점수다. 프로 구단의 존재 가치는 우승에 있다. 경기력이 우승에 모자란 팀이라면 세대교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겠지만 우승권에 근접한 구단은 당장 우승을 가시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상식이다. 결국 권 전 감독의 ‘괘씸죄’가 이런 결정을 불렀다는 뒷말이 나온다.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비아냥이 다시 고개를 든다. 흥국생명이 사령탑을 밥 먹듯이 갈아 치운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성적 탓인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전례가 더 많았다. 흥국생명의 ‘감독 잔혹사’는 두 번이나 시즌 도중 경질당한 고 황현주 전 감독에서 정점을 찍는다. 황 전 감독은 2005~06시즌 1위를 달리던 2006년 2월 시즌 막바지 경질됐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철용 전 감독 역시 2006~07시즌을 준비하던 중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후 황 전 감독이 사령탑에 복귀했지만 2008~09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중에 또 경질됐다. 두 번 모두 선수 기용을 둘러싼 구단과의 갈등 탓이었다. 고향인 경남 진주 선명여고의 ‘무보수’ 총감독으로 물러난 그는 48세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등졌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10명의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시즌 중 지휘봉을 빼앗은 경우는 황 전 감독을 포함해 모두 7차례나 된다. 8개 시즌을 이끈 박미희 전 감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단명했다. 정규리그 18경기 만에 경질된 권 전 감독 역시 이유가 황 전 감독의 경우처럼 ‘선수 기용’에 따른 것이어서 선수단에 대한 감독의 고유 권한까지 파고든 구단의 간섭이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하다는 게 배구계의 곱지 않은 시각이다.
  •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 두고 뒷말 무성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 두고 뒷말 무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조율이 아닌 일방적 통보로 대통령실 의전이 부실했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참석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맞서고 있다.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야권 결집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완전한 단일 대오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3일 “야당 대표 일정은 일찌감치 먼저 짜여졌고 그다음에 (초대) 이메일이 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랑 하는 일정이라면 정무수석이나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만나고 조율하는데 이런 것을 하나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참석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저도 청와대에 있어 봤고 야당 대표, 여당 대표로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한 번도 안 빼고 꼭 갔다”면서 “이번에 안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불참에 대해 맹폭을 이어 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메일 하나 보내와서 안 갔다고 하는데 결국 꽃가마를 안 보내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과 관련해 “지난 정부(문재인 정부)에서 무인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전 대통령은 현 정부를 겨냥해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안타깝다”고도 언급했다.
  •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 놓고 뒷말... “메일 한통” vs “그래도 갔어야”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 놓고 뒷말... “메일 한통” vs “그래도 갔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조율이 아닌 일방적 통보로 대통령실 의전이 부실했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참석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맞서고 있다.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야권 결집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완전한 단일 대오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3일 KBS 라디오에서 “야당 대표 일정은 일찌감치 먼저 짜여졌고 그 다음에 (초대) 이메일이 온 것”이라며 “사실 대통령이 야당 대표랑 하는 일정이라면 정무수석이나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만나고 조율하는데 이런 것을 하나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 오후 2시에 소식을 전하면서 오후 6시까지 답을 달라고 하니까 실무진 선에서는 이 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판단하기엔 부족했고 대통령실에서도 좀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연말 계모임을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는 않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성의가 있었다면 충분히 협의하고 조율이 가능했을 일”이라며 “통상 야당대표에게는 사전 유선연락 또는 면담 등을 통해 일정협의를 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생략된 것이고, 용산 대통령실이 초청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참석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CBS 라디오에서 “저도 청와대에 있어봤고 야당 대표, 여당 대표로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한 번도 안 빼고 꼭 갔다”면서 “그런데 가면 우리당 원내대표 정도 빼면 다른 사람들은 다 그 쪽편이라 무척 외롭고 쓸쓸하지만 그래도 이런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번에 안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고 그래도 대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그런 데(일방적 통보 등) 구애받지 말고 그냥 통 크게, 품 넓게 정말 협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불참에 대해 맹폭을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메일 하나 보내와서 안 갔다고 하는데 결국 꽃가마를 안 보내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라며 “대선에 진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이 대표는 아직도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외치고 싶은 것이냐”고 직격했다.
  • [데스크 시각] 관치금융 데자뷔/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관치금융 데자뷔/주현진 경제부장

    “(이팔성 회장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2013년 4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손태승 회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2022년 11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사를 놓고 금융당국의 수장이 사퇴 종용 멘트를 날리는 모습이 10년 전과 판박이다. 2013년 4월 초 박근혜 정부 초기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우리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인 이팔성 회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퇴진을 압박했다. 이 전 회장은 사퇴를 거부했으나 감사원 감사에서 측근을 자회사 대표에 앉히고 해외 골프와 고가 선물 구입으로 회삿돈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같은 달 말 결국 물러났다. 윤석열 정부 경제팀 핵심 실세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1월 라임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연임 불가 처분인 문책경고를 받았지만, 징계 취소 소송에서 지난 15일 최종 승소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으로부터 또 따른 문책경고를 받은 라임펀드 손실 관련 사태에 대해서도 같은 소송을 제기해 연임 시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이 원장의 경고로 볼 때 소송을 해도 목적(연임)을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금융지주 수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소유 구조와 관련이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대주주인 우리사주 지분이 10%에 육박하고 2년 전 완전 민영화도 이뤘으나 예보(1.29%), 국민연금(7.86%) 등 정부 지분이 여전히 많고,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 지분을 블록딜로 받은 과점주주들도 정부 영향으로 주주가 된 만큼 이들 또한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국이 국민연금 등 정부 기관을 통해 지배하는 구조로 볼 때 외국계를 제외한 다른 금융사 모두 같은 처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제는 당국이 이 같은 금융기관에 앉히려는 새 수장들의 면면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느냐는 것이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에는 전직 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캠프 영입 1호 인사가 낙점되면서 관치금융 논란에 불을 댕겼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유력하다는 A씨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융감독원장으로 일하던 사람이다. 퇴직 공직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3년 안에는 은행장이 될 수 없지만 국책 은행임에도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에서는 가능해 노조로부터 벌써부터 ‘법꾸라지 낙하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지방 금융지주인 BNK금융에는 70세가 넘은 고령의 외부 후보들이 대거 추천돼 올드보이 논란까지 거세다. 앞서 전임자가 아들 회사 채권 몰아주기 등의 의혹으로 조기 퇴진당한 뒤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회장이 될 수 있게 사규까지 바꾼 탓에 특정인을 앉히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란 뒷말도 무성하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에도 이 정권과 가까운 올드보이가 낙점돼 있어 손태승 회장이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추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국의 지적처럼 지분 없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재벌 오너처럼 10년 가까이 연임을 거듭하며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만 금융사 수장 자리는 정치권의 전리품이란 인상을 주는 것도 지양할 일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관치금융 데자뷔는 언제까지 재연될까. 조만간 발표될 금융권 수장들의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
  • 충격패 후유증 아직도? 호날두 등 10명 카타르 머물러

    충격패 후유증 아직도? 호날두 등 10명 카타르 머물러

    넘어진 김에 쉬어가려는 걸까? 2022 카타르월드컵을 8강에서 작별한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11일(현지시간)에도 카타르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호날두와 브루누 페르난드스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사상 초유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던 포르투갈 대표팀은 전날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와의 8강전을 0-1로 분패하며 대회와 작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원래 카타르에 26명이 도착했지만 다닐루 페레이라와 누노 멘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4명만 남아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반 비행기로 14명의 선수들은 리스본으로 떠났고, 나머지 10명은 카타르에 남아 휴식을 취한다. 호날두를 포함해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누 페르난드스, 디오고 달롯, 루벵 네베스, 루이 파트리시오, 하파엘 게레이로, 하파엘 레앙, 후앙 칸셀루, 마헤우스 누네스 등이다. 아직도 리스본을 비롯한 포르투갈 전역에서는 모로코에 패배했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형국에 서둘러 귀국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호날두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 인터뷰 파장으로 월드컵 개막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해지돼 현재 돌아갈 소속팀도 없는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등의 이적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럽의 한 리그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 와서도 그는 이런저런 입길에 끊임없이 올랐다. 조별리그 가나와의 1차전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고, 우루과이와의 2자전에 페르난드스의 골이 들어갔을 때 자신의 머리에 닿지도 않았는데 세리머니를 했다. 이런저런 말썽이 계속 생기자 16강전과 8강전에 잇따라 교체 투입됐다. 그가 메이저 대회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은 것이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이후 14년 만의 일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위스와의 16강전 승리 직후 동료들은 그라운드에서 축하하며 다독이는데 혼자 라커룸으로 휭하니 들어가버려 동료들을 무시한다는 뒷말이 나왔다. 월드컵 다섯 대회 연속 득점이란 대기록을 일군 호날두는 모로코전에 교체 투입되면서 팬들이 절대 놓쳐선 안되는 대기록을 하나 더 작성했다. 바로 196경기 A매치 출전 기록인데 바드르 알 무타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년 뒤 월드컵은 몰라도 이 대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인연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진경호 칼럼] 윤석열의 시간/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윤석열의 시간/논설실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아는 바대로 국가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하는 영화다. 적에게 붙잡힌 라이언 일병 한 명을 구하느라 존 밀러 대위 등 전우 8명이 희생되는, 이 셈이 안 맞는 플롯은 나라의 각 구성원들에게 국가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말해 준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모토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Until They are Home)와도 궤를 같이한다. 한 해 수천억원을 써 가며 전 세계 40여곳에 흩어져 있는 수십년 전 미군 유해를 발굴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DPAA의 과업과 이미 세 아들을 전장에서 잃은 노모에게 어떻게든 막내아들만은 살려 보내려 적진에 뛰어든 동료 8명이 끝내 목숨을 잃는 희생 끝에 라이언을 구출하는 영화의 줄거리가 상징하는 가치는 오직 하나다. 국민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이라는 다인종 국가의 특수성에서 발현된 과잉 국가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사회 소외계층의 후생복지를 향상시키지 못한다면 그 제도는 설령 사회 다수의 이익에 부합한다 해도 정의롭지 않다. ‘정의’만 40년을 판 미 자유주의 사상가 존 롤스의 말이다. 8명이 죽어 1명을 살리는 이 ‘비합리’가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정의이고 국가의 책무인 것이다. 없는 사람들 편을 든다는, 그래서 무엇보다 ‘더불어’를 좋아한다는 문재인 정부라면 두 손 들어 마땅히 반길 철학이고 가치 아닌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에 탄생한 촛불정부라면 더더욱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사람이 먼저’라던 문 전 대통령은 서해 피격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검찰을 향해 “무례하다”고 했다. 우리가 지난 5년 임금을 모시고 살았나 싶은 터에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라는 뒷말 앞에선 그저 말문이 막힌다. 안보체계를 그렇게 중시해서 그는 공무를 수행하던 우리 공무원이 바다에 빠져 낮밤을 떠돌다 북한군의 총구 앞에 놓인 시각, 남북 화해와 종전선언을 다짐하는 유엔 연설 영상을 찍고 청와대 관저에서 숙면을 취했다는 말인가. 이런저런 가능성 앞에서 신속하게 ‘자진 월북’을 답안지로 뽑아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한 검찰과 법원을 향해 “남북 신뢰의 자산을 꺾어 버렸다”는 말이 그동안 북에다 단 한마디 못한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삶은 소대가리’라는 김여정의 조롱과 ‘문재인 빼고 얘기하자’는 친서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은의 뒤통수 때리기에 얼굴이 화끈거려 마땅할 그가 지금도 오매불망 남북 화해를 염원하고 있다 믿으며 감격할 국민은 없다. 지금 그가 지키려는 것은 남북 간 평화도 아니고, 우리의 안보체계도 아니다. 오로지 자신과 측근들의 안위, 그리고 남북대결세력(국민의힘)에 맞서는 남북평화세력이라는 자신들의 허명 앞에 줄 세운 지지층일 뿐이다. 아닌가. 문 전 대통령으로선 최대의 인사 패착이겠으나 그가 조국과 윤석열을 각각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덕에 세상은 많은 것을 얻었다. 3년 재판의 최후진술에서조차 입시부정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검찰이 내 가족을 도륙했다”며 여전히 우주의 중심에 자신을 두고 있는 조국을 통해 가짜 진보의 끝을 봤다. 사람 보는 눈이 없었는지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앉힌 덕에 문 정부가 매달린 검찰개혁의 허구를 깨달았고, 집권세력의 부정과 비리에 눈을 감는 친여 검사들의 정치 행각을 봤고, 결국 정권을 바꿨다. 이 겨울이 끝날 즈음이면 온통 눈에 덮여 하얀 줄만 알았던 지난 시절이 하나둘 검은 속살을 드러낼 것이다. 선동에 가려진 거짓이 실체를 드러내고, 많은 사실들이 불편한 진실로 다가올 것이다. 윤석열 정부 반년, 잊고 있던 법치가 무엇인지 목도해 가는 시간들이다. 정치보복이라 외친들 잔인한 봄을 피하진 못한다. 법치가 바로 서는 시간, 윤석열의 시간이다.
  • 강신업 “尹, 내 말은 듣는다…제2의 박정희 만들 것”

    강신업 “尹, 내 말은 듣는다…제2의 박정희 만들 것”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 강신업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제2의 박정희, 제2의 이승만으로 만들기 위해 당권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 변호사는 5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이 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이) 내 말은 듣는다”고 언급했다. 강 변호사는 “이승만 박사는 독립운동가로 자유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며 “자유주의가 지금 퇴색하고 있기에 (윤 대통령이) 자유를 확산시키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供)인 새마을 정신, 공화주의 정신을 되살려 윤 대통령이 자유주의 국가, 공화주의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2의 박정희로 만들 것…내 말은 듣는다” 주진우 기자가 “그분(윤 대통령)이 누구 말을 듣는 분이 아니시지 않으냐”고 묻자 강 변호사는 “내 말은 듣는다”고도 답했다. 그러나 “출마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한번 나가 보세요’라고 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그런 것 없었다. 나간다는 얘기도 한 적 없고 나가라는 얘기도 한 적 없다”고 강 변호사는 답했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수많은 글을 썼고 글을 보내드려 내가 그만한 역량, 자질을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내가 (당대표 선거에) 나간다고 해서 나가지 말라, 그렇게는 말씀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카페에 노출한 김건희 여사 동정 사진 때문에 여러 뒷말이 나온 것에 대해선 “그 사진 때문에 그야말로 질시와 질투 등등이 있었기에 그 이후로는 상의드리고 이런 것 안 한다”며 “결국 언론이 ‘우리가 먼저 받아야 되는데 왜 강신업한테 주는 거야?’라는 저에 대한 질투였던 것 같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 대통령 지도력? “요새 말실수 안하셔…보좌가 문제” 강 변호사는 당 대표로 나선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주 부족하다”고 언급하는 한편, 최근 국정 운영의 난맥상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지도력에 관한 지적에는 “윤 대통령은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요새 보니까 전혀 말실수도 안 하신다”고 두둔했다. 강 변호사는 “문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를 못 하고 있다. 용산도 그렇다”며 “그래서 제가 맡아서 제대로 보좌해서 윤석열 대통령 성공시키면 그게 다 국민의 성공 아니겠느냐”고 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김건희 여사 활동을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외교 무대에서 빛나는 그런 어떤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며 “외교관 100명, 200명이 못 하는 그런 어떤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김기현 3시간 만찬? “당신 하지 말라는 뜻” 당권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윤 대통령과 관저만찬을 한 것에 대해선 “김기현 의원한테 좋은 건 아니다”라며 “3시간 밥 먹었다는 얘기는 ‘당신 하지 마’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친윤계 핵심 4명의 만찬, 김기현 의원의 만찬사실이 외부로 흘러나온 건 “들어갔던 분들이 나와서 흘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의 관계를 얘기함으로써 자기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 윤심은 한동훈? “검사 사랑은 좀 지나쳐” “윤심은 한동훈이라는 말이 있다”는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 변호사는 답했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은 누구를 딱 정해가지고 ‘당대표를 네가 해라’(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도 스스로 일어났기에 남이 시켜서, 남이 도와줘서 (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걸 아시는 분”이라며 관련 지적을 물리쳤다. 한편 강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인데 윤석열 정부는 인사에서는 그렇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검사 사랑이 좀 지나친 것 같다”며 “제가 당대표 되면 대통령을 만나 국민들의 말씀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 로이 킨 “댄스 경연? 브라질 세리머니 무례”-“그냥 그들의 문화”

    로이 킨 “댄스 경연? 브라질 세리머니 무례”-“그냥 그들의 문화”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 네이마르가 ‘메롱’ 하고 혀를 내밀 때 솔직히 국내 축구 팬들은 기분 좋지 않았을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을 상대로 득점할 때마다 선보인 댄스 세리머니와 상대를 놀리고 무시하는 듯한 표정이 상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로이 킨(51)이 ITV 해설위원으로 6일(한국시간)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중계하며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킨은 브라질이 골을 넣을 때마다 펼친 댄스 세리머니를 두고 “춤 경연 대회냐”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첫 골은 멋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을 브라질 문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가 볼 때는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킨은 “네 골을 넣었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며 “첫 골이 들어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하고, 심지어 감독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고 브라질 팀이 상대 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의 그레임 수네스(69·스코틀랜드)도 비슷한 견해였다. 수네스는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거들었다. 다만 이들과 함께 해설하는 나이지리아계 잉글랜드 축구 선수 출신 에니 알루코는 “브라질식 파티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며 “한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네이마르는 어느 팀을 상대로도 똑같이 행동한다”고 흥에 넘치는 브라질 대표팀의 세리머니를 옹호했다. 한 누리꾼의 짤막한 평이 눈길을 끈다. ‘브라질(축구)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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