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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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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정순원 본부장 복귀 ‘뒷말’

    최근 현대자동차의 잇따른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을 현대캐피탈 회장으로 보낸 데 이어 6일에는 정순원(鄭淳元) 현대모비스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으로 ‘원대복귀’ 발령냈다. 겉보기로는 이 회장이 본가를 떠난 셈이고,지난 3월 현대차 기획총괄본부장에서 떠난 정 부사장은 5개월만에 친정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들 두 사람의 인사배경에 대해 불과몇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그만큼 비밀스럽게이뤄졌음을 반증한다. 현대차는 이 회장의 캐피탈 발령은 자동차산업의 금융권진출에 따른 경영전략수립을 위해,정 부사장의 복귀는 해외마케팅과 해외IR(기업설명회) 등 경영전략 수립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고의 경영전략가로 알려진 두 사람의 엇갈린 처지가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는 게 현대차 주변의 얘기다. 두 사람은 현대차 사장과 기획총괄본부장으로 있던 올초까지만 해도 현대차그룹의 경영전략 등을 놓고 알력이 있었던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이번 인사가 현대차그룹을 지탱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정공·서비스 등 삼색(三色)의 헤게모니에서 빚어진 산물이라는 해석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택銀 ‘카드사업 몸집불리기’

    주택은행 카드사업팀이 오는 6일부터 카드 전문모집원을동원,회원 확장에 돌입한다.연말까지 신규 회원 20만명 확대가 목표다. 업계에서는 국민카드와의 통합을 앞두고 협상에서 유리한고지를 차지하려고 ‘몸집불리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7월말 현재 주택은행 비씨카드 회원수는 360만명.국민카드(950만명)의 38% 수준이다. 카드사업팀 직원 수도 60명에 불과해 1,100여명에 이르는국민카드와 상대가 안된다. 주택은행은 그러나 외형에서는열세지만 순이익 면에서는 국민카드와 견주어 볼만하다고자신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5,717억원중 카드사업부문의기여비중은 약 20%.이는 장부상 수치이고 실제 카드부문의순이익은 은행 전체 수익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 경우 1,710억원 정도가 카드부문 수익이다.국민카드의상반기 순이익 2,303억원의 74%에 육박하는 셈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카드부문의 순이익 규모가 큰 것은은행내 사업팀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경비가 절감된 것이큰 이유”라고 말한다.주택은행은 지난해 말 전문카드업계로부터 박종인(朴鍾仁)부행장을 영입한 후 독자카드 발급 등을 추진했다.상반기비씨카드 시장 점유율(이용대금 기준)을 15%에서 19%로 확대시키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문소영기자
  • [사설] 호우피해 복구 철저하게

    기상청은 오늘로 올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중앙재해대책본부는 올해들어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78명이 사망·실종(안전사고 포함)됐으며 주택 103,940가구가 침수되고 농경지 1,340㏊가유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비비등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나섰다. 그러나 호우피해복구는 정부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한다. 정부지원금과 성금은 즉각 이재민들에게 전해져야한다. 절차를 내세워 지연되는 사례가 없어야 하며 예년처럼 지원금 지급에 비리가 개입됐다는 뒷말이 없도록 철저한 감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1999년부터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올들어 6월까지 집중호우만 해도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배나 늘었다.연평균 기온도 50년 새 3∼4도나 상승해 이에 따른 연평균 강수량이 210㎜나 늘었다.이같은 현상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가 ‘아열대기후화’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조다. 기후 변화는 기상청의 예보기능을 무력화시켜 지난해에이어 올해도 호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서 오는 피해가 더 컸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기상예측 기술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대통령 직속의 ‘기후변화특별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제정을 서둘러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어떤 법안보다 시급한 이 법안은 이미 2년 전에 논의가 시작됐는데도 아직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장마에 나타난 감전사 등 새로운 유형의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가로등을 꺼버리는 임시방편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이제 장마가 끝나면 태풍이 올 차례다.내다보이는 태풍 피해를 계속 당하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 할 수 있다.피해 복구 이상으로 다가올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 속초 청초호 수상스키장 ‘뒷말’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에 수상스키 운영이 전면 허용되자 환경단체가 앞뒤가 맞지않는 행정이라며 허가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속초시생활체육협의회가 속초해양경찰서로부터 비영리목적으로 허가를 받아 수상스키를 운영하고 있다. 청초호의 경우 속초시가 99년 청초호 매립공사를 하면서하구지역과 상류지역을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철새 등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조수보호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속초해경은 인근 수역에 수상스키 운영을 전면 허용한 것이다.이에 따라 유관기관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이광조 사무국장은 “청초호 조류생태공원은 최근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낚시미끼와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가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어 이를 금지하기 위해 조수보호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허가사항에 위배되지 않더라도 청초호 조류생태공원의 생태관광지화는 안전지대 등 보호구역이 필요한만큼 수상스키 허용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공직인맥 열전](59)경찰청.하

    경찰의 인맥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부터 형성된다. 총경은 전국 230개 일선 경찰서의 현장 지휘관이며,지방경찰청에서는 해당과의 실무를 책임지는 과장급이다.전체 경찰관 9만5,000여명 가운데 392명이 총경이다. 경정급에서 승진할 때 능력이나 성품뿐만 아니라 임용 구분,지역 안배,정치권의 입김 등이 고려된다. 이 때문에 총경급 이상의 승진인사가 끝나면 뒷말이 무성하다.“능력없는 사람이 발탁됐다” “요직에 특정 지역 인사가 대거 포진됐다” “정치권 실세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등의 불만과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그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 간부들이 발탁돼 왔고 현장 지휘관으로서 검증을 받고 나면 인사 불만은거의 사라지곤 했다. 총경급에는 간부 후보와 사시·행시·외시 특채,육사·공사 특채,경찰대 경위임용,경위·경사 특채,순경 공채 출신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그 중에서도 간부후보는 25∼31기,행시는 30∼32회,사시는 26∼29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이무영(李茂永)청장을 중심으로 큰 줄기를 이루며 요직에 포진한 동국대 인맥과 차세대 주역 경찰대 출신도 빼놓을 수 없다. 동국대 출신은 강영규(姜永圭) 남대문서장,장봉헌(張鳳憲) 서대문서장,안기성(安紀聲) 동부서장,김길배(金吉培) 중랑서장,박종한(朴鍾漢) 송파서장,정선모(鄭善模) 동대문서장등 서울시내 31명의 경찰서장 가운데 6명이다.경찰청에도어청수(魚淸秀) 공보담당관,이희경(李喜慶) 감사담당관,한강택(韓康澤) 총무과장,윤종옥(尹鍾玉) 경비1과장 등이 있다. 지난 81년 첫 신입생을 받아 20여년동안 엘리트를 양성한경찰대는 98년 1기생인 윤재옥(尹在玉) 경정이 첫 총경으로 승진해 대구 달서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래 16명을 배출했다. 경찰대 고시 출신은 박종준(朴鍾俊·2기·행시 29회) 경찰청 개혁추진단,한광일(韓光一·3기·행시 31회) 뉴욕주재관 등이다.사법시험에 합격한 경찰대 출신은 16명이다.조권탁(趙權卓·1기) 수원지검 검사 등 4명이 검사로,이승형(李承衡·5기) 서울지방법원 판사 등 6명이 판사로 근무하고 있다.6명은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중이다.길병송(吉炳松·2기)경정 등해외 유학파도 주목을 받는다.경찰대 출신들은 앞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 확보에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기생에서는 황운하(黃雲夏·경정) 용산서 형사과장,박기선(朴起善·총경) 경찰문화연구관,김병화(金炳華·경정) 오사카 주재관 등이 선두주자다.주요 포스트에 있는 2기생은서대용(徐大用·경정) 서울청 공보계장,조성훈(趙城焄·경정) 남부서 형사과장,장희곤(蔣熙坤·총경) 서울청 정보3과장 등이다. 이 밖에 김철주(金喆柱·간부28기) 서울청 공보담당관,박광현(朴光玄·간후25기) 서울청 인사교육과장,하옥현(河沃炫·행시24회)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등도 총경급의 주목받는 주요 참모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연봉 8,100만원 생산직

    석유화학 공장의 수준높은(?) 급여내역이 노사대립 중에공개돼 뒷말이 무성하다. 전남 여수의 석유화학 국가산업공단에 입주해 플라스틱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여천NCC㈜가 최근 밝힌급여 명세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직의 경우 연봉 기준으로최저 2,700여만원에서 최고 8,100여만원, 평균 4,600여만원에 달했다. 고졸자를 기준으로,96년 5월 생산직으로 입사해 4년이 지난 김모씨(30)는 2,752만원을 받았다.최고 수준인 우모씨(50)는 명세서에 8,117만원이 찍혔다.79년 들어왔으니까 지난해로 만 21년이었다.13년 전인 87년에 입사한 이모씨(38)는지난해 4,700만원을 수령했다. 이같은 급여 수준은 공단내 동종의 타 업체보다 10∼30%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청에서 26년째 근무한 한 직원은 “지난해 연봉이 3,500여만원에 그쳤는데 너무 차이가 나 상대적인 박탈감을느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최근 성명을 내고 “NCC의 평균 급료가여수시장과 비슷하고 중소기업 사장보다도 높다”며 파업중인 이 회사 노조에자숙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경남 성과급 지급 ‘뒷말 무성’

    경남도가 그동안 지급을 미뤄오던 성과상여금을 지난 주말전격적으로 지급하자 도청 분위기가 벌집을 쑤셔놓은듯 술렁거리고 있다. 도는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4급 이하 1,547명을 S등급과 A·B·C등급으로 나눠 모두 8억4,700만원을 성과상여금으로 지급했다.S등급과 A·B등급에 포함된 1,059명에게는 등급에 따라 봉급의 150%에서 50%까지 차등 지급했으며,C등급 452명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공무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이에 대한 논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군데군데 모여 차등지급내용과 못받은 담당·팀의 사유 등 지급기준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성과급 폐지를 주장해온 직장협의회는 반납운동을 벌이며인터넷 홈페이지(www.ako.or.kr)를 통해 수시로 반납상황을중계,논쟁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직협 홈페이지에는 지난 13일부터 성과급 관련 글이 매일 80여건씩 오르고 있다.조회수도 3만여회에 달한다. 일부 직원들은 “실·과별로 다시 거둬 공평하게 나누자”고 제안하자 “직협이 아닌 부서장에게 반납해 나눠먹는 것은 성과급제도를 비판해온 우리 스스로의 양심을 파는 행위”라는 비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성과급을 반납해 온다 해도 명분없는 돈은 받을 수 없으며 법원에 변제공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사설] 현대 지원에 대한 관점

    현대계열사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대규모 자금지원을 놓고뒷말이 무성하다.현대그룹 채권단이 ‘마지막 지원’이라는점을 강조하며 현대 살리기에 나선 것은 벌써 다섯번째다.그런데도 현대는 정작 사태의 자체 해결에 ‘나몰라라’는 식이니 시중 여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현대그룹 채권단은 지난 10일 현대건설에 4억달러의 해외공사 지급보증을 결의했다.현대전자에는 수출환어음(DA) 한도와 수출신용장(LC) 한도를 각각 14억달러와 5억3,000만달러까지 늘려주기로 결정했다.이는 현대전자 미국 현지법인이최근 일부 은행들의 외면으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현대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계열분리가 끝나지 않은 현대전자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불똥이다른 계열사로 튀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사실 채권단의 거듭되는 현대 계열사 지원이 국가경제 파탄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문제는 현대측이 그동안 발표한 자구안을 이행하지않고 있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운영자금이나 진성어음 결제 등 또다른 자금수요 대처방안 마련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마치 “정부와 채권단이 설마 우리를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배짱을 부리는 형국이다.현대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면 회생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있다.현대석유화학의 경우 업계 자율로 추진중인 구조조정이지지부진한 실정이다.현대건설은 올해 7,485억원의 자구계획을 세웠지만 지난 두달간 자구실적은 35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도 채권단이 이러한 기업들을 무작정 지원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것은 다른 기업들과 형평성 문제를 야기해 결국 정부와 채권단의 공신력만 떨어뜨릴 뿐이다.정부는 이제 현대문제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현대측에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더이상 주어서는안된다.원칙에 입각하여 실태를 서둘러 파악해야 한다.그래서 잠재 부실이 많은 기업은 감자를 해서 출자전환하고,부실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현대 계열사가 공멸을회피하는 길은 조기에 자구노력을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채권단이 아무리 돈을쏟아부어도 자구노력에 소홀하거나 해당기업 업종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지원 효과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1999년 대우 파산의 가장 큰 요인이 조기 자구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은행 신풍속도](4)든든한 ‘경영友軍’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변화중 하나는 시어머니가 둘이 됐다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장의 얘기다.두명의 시어머니는 금융당국과 외국인 대주주를 말한다.이 행장의 뒷말은 더 재미있다.“외국인주주의 시집살이는 정부보다 더 매섭습니다.매사를 꼼꼼하게 따지고 원칙을 들이대거든요.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점도있습니다.간혹 또다른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해올 때,더없이 좋은 방패가 돼주거든요” 지난해 가을,‘곧 나온다’고 공언한 은행합병이 지지부진하자 몸이 단 재정경제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불러 연신 채근했다.이때 행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외국인 주주들이 싫어한다”며 비껴갔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주주의 지분이 20%이상인은행은 주택·신한 등 7곳이나 된다. 이중 국민·외환·한미·하나·제일은행은 외국인이 1대주주다. 외국인 대주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리스크관리·여신·상품개발 면에서 선진노하우를 자랑하는 이들은 국내 은행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회사채 신속인수 참여를 강권했을 때,호리에 제일은행장은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의 경영방침에 어긋난다”며 ‘No’했다.금융당국은 속으로 냉가슴을 앓았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현대전자에 대한 금융권의 신디케이트론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선뜻 1,000억원어치를 인수해준 곳이 바로 뉴브리지캐피탈이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금융기관 연찬회때 이사례를 들며 국내 은행들의 소극적인 리스크분석을 따끔하게 야단쳤다.이어 뒷풀이 행사때 호리에행장을 찾아가 다른 행장들이 들으라는 듯 “유 아 엑설런트(훌륭하다)”를 연발했다. 그런가 하면 외환은행은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편입 압력을가해오자 독일까지 날아가 코메르츠방크를 움직여 편입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외국인 주주들도 은행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가 그래서나온다. 행장들은 좀 난처한 (금융당국의)지시다 싶으면 일단 “글쎄,외국인 주주들이…”하며 발을 뺀다.전에 볼 수 없던 풍속도이다. 반면 은행산업 발전은 뒷전이고 주가차익에만 신경쓰는 외국인주주도 적지 않다.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부행장은 “외국인 주주중에 자본이익만 챙기는 뜨내기 주주가 있으면의사결정과정이 아주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한미은행의 합병과 관련,칼라일에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칼라일은 당초 한미은행 지분을 획득할때 ‘합병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약속한뒤 금감원의 승낙을 받아냈다. 칼라일은 지금껏 합병에 소극적이다.외국인주주를 다루는국내 은행의 ‘테크닉’이 좀더 세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제기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人事의 계절' 울고 웃고.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시작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47년생인 박진곤(朴珍坤) 종합기획부장을 상무로 발탁하고 주원태(朱元泰) 상무를 유임시켰다.캐나다 한국외환은행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우(金聖祐) 상무는 퇴임시켰다. 또 한국은행 하평완(河枰完) 은행국장을 감사로 추천했다.45년생으로 올해 정년에 걸린 하국장은 내심 부총재보승진을노렸으나 일단은 ‘우회’하게 됐다.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서‘자리’를 마련해줬다는 후문이다. 주택은행은 ‘부행장 12명중 서너명을 줄이겠다’는 김정태(金正泰) 행장의 발언이후 초상집 분위기다. 최고참인 백호기(白浩基)·김승동(金昇東) 부행장은 이미 본인들이 마음을 비운 상태.남은 ‘살생부’ 명단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구조조정 전담 임원과 외국인 임원들은이번 인사태풍에서 ‘무풍지대’였다는 점이다. 합병을 주도한 김영일(金英日) 주택은행 부행장은 ‘살생부’ 명단에서 맨먼저 제외됐으며 박진곤(외환)·홍석주(조흥)종합기획부장은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안미현기자
  • SK의 습관성 판정항의

    “습관성이다” “보상을 노린 전술이다”… 00∼01프로농구에서 벤치의 항의와 선수들의 할리우드 액션을 되풀이하고 있는 SK의 ‘짜증매너’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시즌 챔프인 SK는 올시즌 팀의 기둥 서장훈이 59일동안 결장하면서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 과정에서 SK벤치는 초조함을 드러내 듯 판정에 대해 거친 항의를 습관처럼 일삼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여론이 좋지않자 SK벤치는 한동안 자중하는 듯 했으나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면서최근 강도를 더해 농구계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휘슬이 울릴때마다 구시렁대던 최인선감독등 SK 벤치가 판정에 대한 항의를 ‘당당하게’ 본격화 한것은 지난달 21일 삼성과의 잠실경기부터.당시 심판들이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 주희정의 바이얼레이션(중앙선 침범)을 지적하지 못해 쓴잔을 든 SK는 이후 빌미를 잡았다는 듯거의 매경기 거친 항의를 쏟아냈다. 특히 지난 7일 현대전(대전)을 비롯해 17일 삼성전(수원),18일 LG전(청주) 등에서는 초지일관 항의와불만의 제스처를거듭했다.더구나 최근에는 서장훈,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등 선수들까지 볼을 코트에 집어던지거나 심판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하니발 등 일부 선수들은 또 상대의 경미한 파울에도 벌렁 드러눕는 등의도적인 ‘오버 액션’으로 경기를 지연시키기까지 했다. SK의 최근 행태를 지켜 본 많은 전문가들은 “심판의 오심이 단초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이를 빌미로 심판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려는 의도가 역력하다”며 “실제로SK는 몇몇 경기에서 거친 항의와 할리우드 액션에 위축된 심판들이 ‘보상판정’을 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꼬집었다. 결국 한국농구연맹(KBL)이 ‘오심 보다 더 나쁜 것은 보상판정’이라는 금도를 저버린 것이 SK의 ‘짜증매너’를 부추긴꼴이 된 셈이다. SK의 자성과 함께 KBL의 단호한 제재가 뒤 따라야 한다는지적이 무게를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삼성 찜찜한 1점차 3연승

    ‘오로지 실력 덕인가’-.00∼01프로농구 선두(25승7패)를 질주중인삼성의 최근 1점차 3연승을 놓고 뒷말이 많다.3경기에서 내리 극적인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개운찮은 휘슬’이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삼성은 지난 20일 수원 홈경기에서 삼보에 2쿼터 한때 14점차까지뒤지다 84-83으로 이겨 연패에서 벗어났다.종료 2.5초전에 나온 삼보양경민의 더블 드리블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부각됐지만 이에 앞서 심판이 삼보 박종덕의 파울을 ‘고의파울’로 인정해 삼성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주지 않았다면 희비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이튿날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도 삼성은 주희정의 버저비터레이업 슛으로 96-95의 승리를 움켜 쥐었다.종료 4.5초전에 펼친 마지막 공격에서 주희정이 문경은이 패스한 볼을 받으면서 중앙선을 밟았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오심을 한 심판들은 징계를 받았지만삼성의 승리는 유효했다. 삼성의 ‘석연찮은 행운’은 23일에도 이어졌다.기아와의 잠실경기에서 종료 11초전 이규섭의 결승 미들슛으로 85-84의 승리를 차지한것.초반의 거친 수비를 심판들이 제대로 잡아내지 않은 틈을 타 1쿼터에서 16점차로 달아난 것이 큰 힘이 됐고 기아의 마지막 공격때 조동기와 리바운드 볼을 다투던 이규섭의 파울성 플레이를 심판들이 못본 것이 결정적 이었다. 더구나 삼성은 2위 LG가 23일 현대전에서 휘슬의 불리함을 호소하며 덜미를 잡힌 덕에 선두를 더욱 다지는 덤까지 누렸다. 이래 저래 삼성은 연일 짜릿함을 누리고 있지만 코트 주변에서는 “정말 실력과 운 때문만이냐”는 의혹이 점점 불거지고 있다.판정시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농구연맹(KBL)의 냉철한 대응이 없으면의혹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오늘의 눈] 정치적 중립 훼손한 검찰

    96년 총선에서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받았던 정치인들을 조사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선언’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나’하는 비판과 자조적 푸념들이 검찰 안팎에서 들려온다. “아버지에게 용돈을 타면서 어디서 난 돈이냐고 묻는 아들도 있느냐”는 것이 수사 중단의 논리다.안기부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이 자금의 출처를 몰랐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동안 오락가락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검찰은 4억∼5억원대의 거금을 받았거나 개인 용도로 쓴 사람은 최소한의 범위에서라도 조사하겠다고 공언했었다.그러다가 갑자기 180도 태도를 바꿨다.‘죄가 있다’가 ‘죄가 없다’로 된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다.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지않는 한 돈을 받은 현역 의원을 소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또현역 의원들은 제쳐둔 채 원외 인사나 전직 의원만 조사한다면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사건의 핵심인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체포도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수감돼 있는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운영차장은 입을 여전히 열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어려움 이외에 정치인 수사가 불러올 엄청난 파장을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처음부터 그같은 어려움을 상정하지 못했다는 것은이해할 수 없다.수사 초기에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피력한 것은다 허세였다는 말인가.더욱이 여론도 안기부 예산을 회수해야 한다는쪽이 우세했다. 정치인 수사 철회가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안기부 리스트에 나타나지 않은 여야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도 수사 포기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아직까지 정치인들의 명단이 들어있는 문건이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것은 정치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수사 철회의 뒷면에서는 정치적 타협의 냄새가 풍긴다.그러나 검찰이 스스로 독립을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하지않는 한 검찰 바로서기는 요원하다. 이상록 사회팀 기자 myzodan@
  • 商議 ‘BIS기준 완화’적중 뒷말무성

    대한상공회의소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완화를 건의한 지 하룻만에 정부가 이를 전격 수용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상의는 지난 15일 기업자금난 완화대책의 일환으로 은행의 발목을잡고 있는 BIS비율의 탄력적용을 정부에 건의했다.그러자 이튿날 금융감독원은 BIS비율 완화를 발표했다. 상의는 ‘한건 올렸다’며 한껏 고무돼 있다.모처럼 재계의 ‘맏형’ 노릇을 했다는 자부심이 역력하다. 이번 BIS비율 건의문은 박용성(朴容晟) 회장의 작품으로 전해졌다. 박회장의 지시로 상당히 치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작전’의혹도 적지 않다.구조조정 의지 퇴색이라는 여론의비판을 의식한 정부가 ‘재계 건의→정부 수용’이라는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관측이다. 상의에 갑작스럽게 건의문 작성지시가 떨어진 점이나 이례적으로 기자설명회까지 개최해가며 뭔가 정부의 조치가 따를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건’이든 ‘작전’이든,재계는 환영 일색이다.상의 내부에서는설령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부가 상의를 파트너로 지목한데 대해싫지 않은 표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병무청 인사제도 혁신

    병무비리수사의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병무청의 분위기가 요즘뜨는 추세다. 인사제도 혁신으로 조직쇄신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핵심은 ‘승진인사의 4심제’와 ‘지방청간 전출·입 순서 정형화’등 두 가지로 모아진다. 새 인사제도는 지난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인사관리 수범사례로 선정됐다. 몇몇 정부 각 부처·청에서 도입을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심제는 7급→6급,6급→5급,5급→4급까지 3단계 승진심사제도를 3개추천위원회의 예심을 거쳐 보통승진심사위가 최종 심사토록하는 것. 지금까지는 실·국장급 간부로 구성된 단심(單審)의 보통승진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었다.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고 인사청탁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6급 이하 직원의 청간 전보인사 때 직급별로 장기근속자의 전출·입순서를 정형화,전보에 따른 뒷말도 없앴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의 눈] 단순화 해야 할 공무원 봉급체계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2001년도 공무원 보수 및 수당규정 개정안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공무원 봉급을그렇게 올려야 하느냐는 반발과 실제 공무원들이 그정도밖에 봉급을받지 못하고 있느냐는 의문이다. 공무원 봉급 인상은 일견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지금까지 ‘박봉’으로 묵묵히 일해온 현실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수긍할 수 있다. 특히 IMF체제 직후인 98년에 4.5% 삭감됐고,99년에도 4.3%가 삭감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기본급의 125%를 가계지원비로 보전하는 등 6.7%를인상했다. 올해 인상분까지 합치면 공무원들은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 봉급표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숨어있다. 다름아닌 본봉보다 수당이 많은 공무원봉급 산정의 문제점을 그대로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봉급표는 실제 수령액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도 기본급의 비중이 전체 수령액의 48%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나머지 52%가 기말수당,정근수당,시간외 근무수당 등의 공통수당이다. 예를 들어보자.보통 민간기업에 입사한 대졸자 초봉에 비교하는 일반공무원 9급 7호봉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봉급표엔 67만5,500원으로돼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월 수령액은 140만7,000원 정도가 된다. 봉급표와 실제 수령액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구나 정부는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2,000억원을 예비비로 책정해 놓고 있다.물론 민간기업의 임금상승률이 5% 이상일 경우 이를사용한다는 단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비비 2,000억원을 공무원 보수에 포함할 경우 올해 공무원의 임금상승률은 6.7%+α로 7.9%가 된다.예비비를 봉급에 포함시키느냐는 전적으로 경제현실에 달려 있다. 정부는 오는 2004년까지 민간 중견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공무원봉급을 올리겠다는 약속보다 공무원 봉급체계를 단순화하는 작업을먼저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최여경 행정뉴스팀 기자 kid@
  • [오늘의 눈] 말 많은 공무원연금법 처리

    9일 입법예고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공무원들은 왜 사용자인 정부가 부담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전가시키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국민들은 국민들대로 “연금 부족분을혈세로 메우는 것이 말이되느냐”는 불만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도 이에 대해 고심한 것은 사실이다.그래서내놓은 안이 공무원도 부담하면서 사용자인 정부도 책임을 나누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여준 행자부나 공무원들의 태도는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공무원들은 이 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연금법개정 반대를 들고나왔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교원노동조합 등 3개 단체가 ‘공무원 연금법 개악처리를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조직적인 반대운동을 벌여왔다.이들은 “방만한 기금운용에다 정부구조조정 과정에서 10만여명을 강제로퇴직시켜 연금을 고갈시킨 정부가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부담시키는것은 잘못됐다”는 논리다.이들은 또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오직연금혜택 하나 믿고 근무해왔는데 그 희망마저 저버리고 있다고 강조한다.물론 이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지난 8월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공무원과 국내 중견기업과의 봉급을 비교한 내용을 보면 ‘공무원은 박봉’이라는 말은 어딘지 어색해 보였다.4대그룹을 제외한비교는 공무원 봉급이 민간기업의 90%수준에 이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또 연기금 운용은 누가 했으며 누가 연금법을 제정했는가.만든것도공무원이고 사용한 것도 공무원 아닌가.그런데도 무조건 사용자인 정부가 모든 부담을 져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 아닐까.그 부담이결국은 국민들의 혈세라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행자부 역시 이번 연금법 개정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결코 미덥지 못했다.국민들에게 먼저 연금이 이렇게 고갈됐으니 어쩔수 없이 채울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공무원 단체의 눈치살피기에 급급했다. 공직 내부의 불만을 달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더 급한 일일까. 홍성추 행정뉴스팀 차장
  • 시드니 취재석/ 金메달도 좋지만…

    ‘금메달 보다 값진 것은 선수생명’-.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낸김인섭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레슬링인들은 “은메달을 따낸 것만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투혼을 높이 사지만 “그 몸을 가지고꼭 결승에 출전해야 했느냐.만에 하나 불상사라도 생겼다면 어쩔뻔했느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승에서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의 가로들어던지기 공격을 거의무방비 상태로 연속 세차례나 당한 끝에 2분34초만에 폴로 진 김인섭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결승이 시작되기전 김인섭의 몸은 이미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예선에서 99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99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 모두 재경기를 치러 체력을 거의 소모한데다 멜니첸코와의 경기에서 왼손 3·4번째 손가락,아리포프와의 경기에서 왼쪽 갈비뼈 인대를 잇따라 다쳐 만신창이가 된 것. 진통제 주사를 맞고 8강전과 4강전을 치러 은메달을 손안에 쥔 김인섭은결승을 앞두고 또 진통제 주사를 맞았지만 몸은 이미 극한에 다다랐다.약점을 간파한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갈비뼈 주위를 집요하게공격했고 김인섭은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토로했을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같은 한계상황이었다면 누군가 김인섭의 출전을 말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았을까-.물론 김인섭 자신은 4년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눈앞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어쩌면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매트에서 쓰러지는 것이 ‘쓸데없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길이라고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인섭에게는 아직 선수로서의 ‘여정’이 많이 남아 있다. 무모함으로 행여라도 선수생명을 위협받는다면 금메달 보다 더 큰 것을 잃는 것이 아닐까.초인적 투혼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지만 기회가 남아 있는 선수의 생명을 걸만한 가치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 오병남차장 obnbkt@
  • 여의도 클릭/ “당신 깡패 출신이야?”

    “당신 깡패 출신이야.국회의원이 묻는데 어디서 발딱발딱 일어서” “의원들이 묻는다고 다 대답하는 것이 민주주의요?”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터져나온고성(高聲)의 일부다.앞의 것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의 말이고,뒷말은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의 것이다.이날 한나라당의원들은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를 단장으로 모두 67명이 선관위를항의 방문,민주당의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따졌다.3층 대회의실에 모여 3시간 남짓 선관위 관계자들을 다그쳤다.“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 엄정중립의 자세로 공정하게 선거비용을 실사했다.민주당이무슨 말을 했든지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유 위원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에 1시간 가량 같은 말을 되뇌었다.하지만 민주당 ‘개입’의 단서를 잡아내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요했다. 겉도는 질문과 답변에 양측은 점차 격앙돼 갔고, 자리를 뜨려는 유위원장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몸으로 제지하면서 결국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헌법기관인 선관위원장을 이런 식으로 추궁하는 것은 국기를 흔드는 일이요”(유 위원장),“그런 식으로 뻣뻣하게굴지 마요. 국회의원도 헌법기관이야”(이 의원) 맞는 말이다. 국회의원도 헌법기관이다.그것도 국민을 대표한다. 국민적 의혹에 대해 마땅히 진상을 가릴 의무와 권리가 있다.문제는 절차와 격(格)이다.더구나 발언 수준은 상식 이하다.총선비용 실사개입의혹이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오면서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 일전을채비하는 모습이다.그리고 전장(戰場)을 장외로 잡았다.정기국회가모레(9월 1일)로 닥쳤건만 한나라당은 국회의사당 대신 거리로 향하고 있다.중앙선관위 집단 항의방문도 국회를 등진 장외투쟁의 하나다. 정치수준은 곧 국민수준이라던가.국회를 떠난 국회의원의 폭언에 국민 전체의 격(格)마저 급전직하(急轉直下)하고 있다.안타까울 따름이다. 진경호 정치팀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3)낯선 땅에서

    *우연히 맛 본 '홍탁' 오감 뒤흔든 맛의 혁명.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라는 속담이 퍼지게 된 데에는 다 그럴만한 유래가 있다.생물학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되,현지 사람들 말에 의하면 홍어는 ‘되다만 물고기’라고 한다.즉 물고기와 파충류의 중간치기라는 것이다.오래 전에 홍도에 갔을 때 섬 주위를 배를 타고 돌아보다가 물 밑 저 아래로 지나가는 거대한 물고기를 본 적이 있었다.그것은 거의 돗자리 한 장만한 크기였는데 유유히 물 밑으로 헤엄쳐 지나갔다.아마도 가오리일 거라고 뱃사람이 말했다.하여튼 가오리와 홍어는 얼핏 보아 구분이 잘 안간다.아마도 바닷 속 생물중에서는 한통속일 거라고 생각한다.홍어는 대개 방석 한 장만한 크기가 제일 맛있다.다시 ‘홍어 거시기’ 이야기로 돌아가서 홍어를잡으면 암놈과 수놈은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난다. 수놈 홍어는 암놈에 비하면 헐값이고 쳐주지도 않는다.실제로 찜해 놓은 것을 먹어보면 암놈은 지느러미 부근이나 속뼈가 흐물거리고오돌오돌 씹히건만 수놈의 것은 뻣뻣하고 딱딱해서 발라내야만 한다. 그리고 살 맛도 부드럽고 쫄깃하지 못하고 어딘가 퍽퍽한 느낌이다. 사가는 사람이야 겉모양만 보아서는 어느게 암놈이고 수놈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이 때에는 생선을 뒤집어 배 아래쪽을 보면 된다.물론암수의 성기가 다르기 때문이다.아니,물고기에 성기라니.홍어는 다른물고기들처럼 난생이 아니라 태생이다.따라서 다른 물고기들처럼 암놈이 알을 낳으면 그 주위에 정액을 뿌려서 수정 시키는 게 아니라직접 교미를 통하여 수태하고 새끼를 낳는다.어부들이야 그러지 않겠지만 중간상인들은 홍어가 들어오면 배를 뒤집어 살피고나서 수놈 홍어의 ‘거시기’부터 얼른 떼어낸다.암놈과 같은 가격을 받아내려는속셈에서다.그래서‘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가 되어 버렸다. 전라도 사람들은 홍어의 맛 중에 ‘목포 홍탁’을 제일로 친다.칠십년대 초반엔가 우연히 ‘홍탁’을 맛보고 진저리를 쳤던 적이 있었다.무슨 날고깃점 같은 것을 두툼하게 썰어 내오고,그와 크기가 비슷하게 돼지고기 삶은 것 몇점이 곁들여졌는데,묵은 김치가 찢어 먹기 좋도록 썰지도 않은 채로 한접시 따라 나왔다. 술은 주전자에 넘칠 듯 가득 들어있는 탁주 막걸리였다.상대방의 하는 짓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데 우선 날고기 비스무레한 것에 돼지 삼겹살을 겹쳐서 손으로 찢은 김치에 둥글게 싸서는 입 안에 넣었다.한 입 씹자마자 그야말로 오래된 뒷간에서 풍겨 올라오는 듯한 개스가 입 안에 폭발할 것처럼 가득찼다가 코를 역류하여 푹 터져 나온다.눈물이 찔끔 솟고 숨이 막힐 것같다.그러고는 단숨에 막사발에 넘치도록 따른 막걸리를 쭈욱 들이켠다.잠깐 숨을 돌리고나면 어쩐지 속이 후련해진다.참으로 이것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혀와 입과 코와 눈과 모든 오감을 일깨워 흔들어버리는 맛의 혁명이다.말 그대로 어리떨떨하다가 정신이 번쩍 나는 것이다.이들 홍어,돼지 삼겹살,묵은김치를 전라도 사람들은 ‘삼합’이라고 부른다.‘홍탁 삼합’을 처음 먹는 사람들은 어찌나 독한지 입천정이 홀라당 벗겨져 버리기도한다. 이 지독한 별미는 홍어를 발효 시켰기 때문이란다.싱싱한 홍어를 사다가 그대로 뒤란 두엄더미속에 던져 둔다.다른 생선이나 육류 같으면 대번에 썩어 문드러질텐데 두엄 더미 속에서 사나흘 삭으면 홍어는 적당히 발효가 된다.살은 아직도 먹음직한 선홍색이다.이것을 두툼하게 썰어서 자연 그대로 먹기도 하고 얇게 저며서 고춧가루 섞은소금에 찍어 먹기도 한다.그뿐 아니라 찜을 하여도 맛이 독특하다.발효시킨 홍어찜은 날 것 보다는 덜해도 개스는 여전해서 코를 탁 쏘는 맛은 여전하다.삭힌 홍어를 갖은 양념하여 다른 물고기 찜을 하듯이 뭉근하게 쪄서 내는데 살과 뼈를 모두 함께 먹을 수가 있다.잔뼈가많이 들어있는 지느러미께는 마치 중국요리의 샥스핀처럼 부드럽고아작거리는 맛이 그만이다. 그냥 가자미처럼 잘게 썰어서 갖은 양념과 채썬 무에 미나리 등속과 버무린 홍어무침은 흔히 경조사의 주요 음식으로 나온다.충청도에서도 홍어찜을 쳐주는데 발효 시킨 것은 아니다.도회지 사람들, 특히서울 사람들은 거의가 삭힌 홍어를 처음 먹을 때에는 ‘다시는 먹지않겠노라’고 혼자서 속으로 은근히 결심을 하지만,십중 팔구는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슬슬 조심하면서 먹게되고 한번 맛을 들이면 아예요즈음 말로 ‘마니아’가 되어 버린다.제법 맛을 아는 고참이 되면홍어찜을 먹다가 더욱 냄새가 고약한 홍어애를 서로 먹겠다고 다투게된다. 옛날에도 홍어는 가짜가 많았다.흔히 조기를 말린 굴비가 그렇듯,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굴비를 영광 법성포에서 말린 것이 영광 굴비이듯이 홍어도 흑산도에서 잡은 것이 진짜 노릇을 하는 셈이다.흑산 홍어는 지느러미에 부드러운 가시가 있고 몸빛이 조금 더 진하고 검붉은 기가 도는데 살이 단단하고 차지다고 한다.뾰족하게 솟아난 코를둥글게 구부려 보면 다른 홍어는 쉽게 부러지지만 흑산 홍어는 유연하게 구부러질뿐 부러지지 않는다. 요즈음에는 흑산도는 물론이고 인근 서해에서 홍어가 잘 잡히지 않으니 진짜배기 흑산 홍어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그래서인지 저 남반구의 반대편쪽에서 잡힌 칠레산 홍어가 흑산 홍어로 둔갑을 하게끔 되었다.외국산 홍어는 날개살의 뼈를 씹어보면 딱딱하고 거세어 대번에 알아차릴 수가 있다.그래서 부드럽게 하려고 온갖 조리법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회는 살만 저며내니 그렇다치고 통째 찜으로 낼때에도 잘 삭히고 오래 쪄내면 구별이 안되기도 한다. 요즈음 진짜 홍어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말해주는 시정의 뒷말이 있다.모모 당의 원로 되시는 이가 진짜 흑산 홍어를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어느 음식점에서 홍어를 먹어 보고는 자신있게 ‘이건 진짜’라고 점수를 매겼다.그는 한 고장 출신으로 홍어를 좋아하는 대통령에게 자랑하려고 포장해달라며 다시 한 접시를 주문했더라고 한다.사정을 알게된 주방장이 급해졌는지 달려나와 속내를 털어놓는데 진실을 밝히자면 ‘이건 가짜’라는 것이다.즉 아무리 높은 어른도 구해먹기가 어려워졌다는 농담일 것이다. 내가 해남 가서 처음으로 후배를 사귀어 선물을 받은 것 두 가지가있으니 그중 첫 번째가 ‘어란’이다.작은 항아리에 무슨 훈제 소시지 같은 것이 채곡채곡 들어 있었다.큰 아이가 아직도 해남 토박이인 그를 부를 때면 동섭이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고 ‘살구 아저씨’라고 부르는 연유가 있다.해남 내려가서 자리를 잡았던 집 안에 수백년묵은 느티나무와 동백나무가 있었다는 얘기는 나왔는데 백 오십여평남짓한 마당 안에 또한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해마다 가지가휘도록 살구가 열려서 초여름만 되면 내 아이들이바구니 가득 따고는 했다.동섭이는 병원 집 장남인데 도시에 나가 직장 생활을 하다가 뜻을 잃고 낙향해서 집안 일을 거들던 청년이었다. 그가 집에 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내 살구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아서 농담 치고는 좀 괴이쩍게 생각했더니 한참 뒤에 내가 물으니 그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성님이야 유명한 사람이고 나는 촌 구석 사람인디 금방이사가뿔면 저놈들이 내를 알것소.내가 이렇게 해둬야 낭중에 날 기억하지 않것소,하는 것이 그럴듯한 그의 대답이었다. 황석영. @
  • 상임위원장 인선 뒷얘기

    여야의 상임위원장단 인선은 여러 분석과 함께 뒷말도 무성하다.예상된 인선도 있지만 몇몇 인사들은 예상을 뒤엎고 발탁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3선을 중심으로 하되 지역안배와 전문성을 고려했다.천용택(千容宅)국방위원장은 재선이지만 국방부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전문성이 높이 평가됐다.3선의 박광태(朴光泰)산업자원위원장이나 장재식(張在植)예결특위원장도 같은 경우다. 국민신당 출신의 이용삼(李龍三·강원 화천 철원 양구)행정자치위원장과,한나라당에서 당적을 바꾼 유용태(劉容泰·서울 동작을)환경노동위원장과 김명섭(金明燮·서울 영등포갑)정보위원장은 지역안배에다 영입파에 대한 배려로 읽혀진다.특히 이위원장은 미혼의 최연소(42세)위원장이라는 점 말고도 인선 초안에는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당초 김충조(金忠兆)의원이 유력했었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9일 오전 이위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의원의 탈락도‘호남 싹쓸이’를 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후문이다. 동교동 직계의 최재승(崔在昇)문화관광위원장은 적임자라는 당 안팎의 평가 외에도 본인이 국회직을 강력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민련=현재 당직을 맡고 있거나 과거 상임위원장을 지냈던 인사들은 인선에서 제외했다.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 내정된 함석재(咸錫宰)의원은 3선에다사무총장직을 내놓은 상태여서 0순위였다.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김영일(金榮馹)건설교통위원장,최돈웅(崔敦雄)재정경제위원장,박주천(朴柱千)정무위원장등은 이총재측 핵심인사로 분류된다.특히 이연숙(李^^淑) 여성특위위원장은초선에도 불구,재선의 임진출(林鎭出)의원을 제치고 낙점을 받아 부총재에이어 ‘감투’복이 터졌다.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박명환(朴明煥)의원이 기용된 것은 비주류 ‘좌장’인 김덕룡(金德龍) 전부총재에 대한 배려라는 분석이다.총무 경선에서 자진사퇴한 이규택(李揆澤)의원도 교육위원장으로 배려됐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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