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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에 MB 오신 날 과속방지턱 없앤 사연

     국립 과학기술연구원(KAIST)이 지난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멀쩡한 과속방지턱을 뜯어냈다가 며칠만에 다시 복원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고 경향닷컴이 6일 보도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카이스트가 처음으로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타고 500m를 달리기 전 학교측은 과속방지턱을 없애 과잉 충성이라는 주장과 안전 운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2009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이 대통령은 식에 앞서 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당초 50m만 이동하기로 돼 있었지만,교내 도로에 마땅히 있어야 할 과속방지턱은 보이지 않았다.  학교측은 이 대통령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시연이 예정된 구간의 편도차선에 설치된 방지턱 서너개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한 재학생은 “졸업식을 앞두고 작업 인부들이 노란색 테이프로 길을 차단한 채 뭔가 작업을 벌였다.”며 “그때까지 학교측의 별다른 공지도 없는 상태여서 무슨 작업을 벌이는지 알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대통령의 시운전 다음날 방지턱은 곧바로 복원됐다.  또다른 재학생은 “방지턱을 없앴다가 다시 복구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황당했다.”며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보호하려는 순수한 조치를 너무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아닌가.’란 반응을 보였다고 경향닷컴은 전했다.카이스트 관계자는 “자기장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 차량 뒤쪽에 연결돼 있는데, 이 장치와 지면과의 높이 차가 약 1cm에 불과해 방지턱을 넘어가다가 자칫 고장날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잉 충성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그는 “말도 안된다. 대통령의 탑승을 고려해 방지턱을 없앴다면 학교 정문에서부터 모두 없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기자동차 개발과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임춘택 교수는 “전기자동차가 방지턱을 넘어간다고 해서 망가지거나 고장나는 일은 없겠지만, 아직까지 불안정한 실험모델을 대통령이 시승하는 상황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방지턱을 없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뒷담화’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포털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이날 형부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부모님과 언니가 학교를 방문했으나 언니는 졸업식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라고 해서 축하객도 신원이 확인된 2명만 입장을 시켰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촌언니가 집에 와서 하는 말이 ‘대통령의 승차감을 고려한 때문에 자동차 시승 구간의 방지턱을 모두 없앴다.’고 하더라.”며 “이 대목에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을 카이스트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졸업생 한 명당 방문객 2명으로 제한을 두고, 그것도 사전에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을 미리 통보해야 한다.”면서 “이건 뭐 (카이스트) 졸업식날 이 대통령이 오는 건지, 이 대통령 오는 곳에서 (우리들이) 졸업을 하는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탄다고 해서 방지턱을 모조리 없애버렸다.”며 “분명히 졸업식 끝나면 또 다시 만들 것이다. 비용은 분명히 세금으로 충당할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경찰청장의 운명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경찰청장의 운명

    15만명의 수장. 바로 경찰청장이다. 그가 휘하에 거느린 경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국민에게는 가장 고마우면서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찰 신세를 지지 않고 살아갈 순 없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치안유지는 기본이다. 그래서 ‘민중의 지팡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법규 및 질서를 위반하면 그들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이땐 심판자로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은 경찰공화국이다.” 1980년대 후반 유명 대학교수가 정의를 내렸다. 논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경찰만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얘기다. 경찰력을 동원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여론조작도 가능하다고 보았던 것. 그같은 망령이 되살아난 것일까. 청와대와 경찰청의 홍보지침 이메일 사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일 역시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경찰을 정권의 시녀로 삼아서는 더욱이 안 된다. 불행하게도 경찰청장은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희생양이 됐다. 2003년 12월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중임할 수 없다.’고 신설한 경찰법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후 지금까지 임기를 채운 청장이 나오지 못했다. 최기문(11대), 허준영(12대), 이택순(13대), 어청수(14대) 전 청장이 모두 도중 하차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청문회도 거치지 못한 채 23일만에 물러났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기제는 강제조항이 아니라 하더라도 지켜지는 게 옳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도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이 16일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그동안에는 치안정감 중 1명을 치안총감으로 승진시켜 경찰청장에 임명했었다. 이번에도 주상용 서울청장, 조현오 경기청장, 이길범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4명이 강 청장과 함께 막판까지 경합했다고 한다. 관행을 어기면서 경북 성주 출신인 강 청장을 내정한 것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강 내정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먼저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 현재 경찰의 사기는 최악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 촛불시위, 얼마 전 용산참사 사건을 겪으면서 더욱 저하됐다. 조직에서 특히 신망이 두터웠던 김석기씨가 물러난 데 대한 불만도 하루빨리 잠재워야 한다. 미뤄졌던 총경급 이상 인사 또한 잡음 없이 진행하길 바란다. 지역안배도 신경쓸 대목이다.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동향(同鄕)인 예가 드문 터여서 주목하는 바가 크다. 강 내정자는 사법시험(26회)을 거쳐 경찰에 몸담았다. 행정고시 출신은 여러 명 경찰청장을 배출했지만 사시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법지식이 풍부한 법률가로서도 역할이 기대된다. 그는 통이 크고 조직장악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임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온몸을 던져 일을 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첫 청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15만 경찰도 강 내정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야 작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우리말 여행] 몇과 수

    기능은 다르지만 비슷한 뜻을 지녔다. ‘몇 살이야?’에서 ‘몇’은 관형사다.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를 막연하게 이른다. 뒷말과 띄어 쓴다. ‘수’는 접두사다. ‘몇’ ‘여러’ ‘약간’ 등의 뜻을 더한다. ‘수십, 수백, 수천.’ ‘몇’도 ‘십, 백, 천’ 등 뒤에 수를 나타내는 말이 오면 붙여 쓴다. ‘몇십’ ‘몇백’ ‘몇천’이 하나의 관형사가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저승사자가 되어라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저승사자가 되어라

    법무부·검찰이 지난 19일 새 진용을 갖췄다. 개방형(법무부 감찰관, 대검 감찰부장) 자리를 뺀 검사장급 이상 자리는 모두 54개. 이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만 빼고 51명이 자리를 바꿨다. 유임된 사람은 1명도 없다. 대전고검 차장 등 2곳은 원래부터 공석이었다. 법무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차관도 검사장 인사와 함께 한다. 모두 차관급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어떤 인사를 하든 뒷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잘된 사람보다 섭섭해하는 이들이 많은 까닭일 터.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자리에 성이 차지 않아 불평을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인사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 그런 만큼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가 없다. 현직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와신상담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기수별로 선두그룹이 잘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김경한(사시11회) 법무장관과 임 총장(사시19회)은 늘 선두그룹을 유지했다. 둘 다 요직을 섭렵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총장과 장관은 운도 따라야 한다. 김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 총장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사시 동기인 이명재 전 총장에게 밀렸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장관에 발탁됨으로써 더 큰 영예를 안았다. 신승남(사시9회)·김각영(사시12회)·김종빈(사시15회) 전 총장은 선두로 보기 어려웠지만 최종 승자가 됐었다. 뭐니뭐니 해도 검찰의 본령은 수사에 있다. 그것을 통해 거악을 척결하고, 사회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 법원이 판결문으로 말을 한다면, 검찰은 수사 결과로 평가를 받는 게 옳다. 물론 기획력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수사 검사가 제대로 대접을 받아야 검찰이 사랑받을 수 있다. 현재도 권력형 비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메스를 댈 수 없다. 그래서 검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다. 이번 인사에 대한 언론 평을 보면 ‘저승사자’란 표현이 등장한다. 이인규(사시24회) 대검 중수부장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2003년 서울지검 형사9부장으로 SK비자금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때는 ‘바다이야기’ 등 게임 비리 수사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검찰 안에서 대표적인 기업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그때 붙은 별명이 ‘재계의 저승사자’. 재벌 등 기업으로선 달가울 리 없을 것이다. 요즘 검찰출신 변호사들이 기업의 요직을 차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또 한 명의 저승사자가 눈에 띈다. 김홍일(사시24회, 연수원15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이다. 강력범죄 수사에 관한 한 그만한 인물도 드물다. 뚝심이 있고, 입이 무겁기로 소문나 있다.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떨 만하다. 그는 심재륜(사시7회)·조승식(사시19회) 전 대검 강력부장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더 많은 저승사자를 길러내야 한다. 저승사자가 되기 위한 검사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제도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한은, 성장률 발표 돌연 연기… 시장불안 가중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돌연 연기한 것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표면적인 이유는 ‘불필요한 시장혼란 제거’이지만 되레 시장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속출하고 있다.책임있는 정부 고위당국자들도 정제되지 않은 내년 전망을 불쑥불쑥 내뱉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은은 8일 내년 성장률 전망 발표를 9일에서 1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발표 예정 하루 전날 이뤄진 급작스러운 결정이었다.한은측은 “금융통화위원들이 11일 금통위를 앞두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나오면 금리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연기를 요청해와 수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9일 성장률 전망치 발표나 11일 금통위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예고돼 있던 일정이기 때문이다.내내 가만히 있다가 하루 전날 갑자기 ‘부담’을 느꼈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히려 내년 전망치가 너무 나쁘게 나와 연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유가와 환율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한은의 전망치가 다른 민간경제연구소보다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2% 중반대를 공식 전망하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실제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설사 금통위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시장 위에 군림하는 금통위원들’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주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대단한 정보를 담은 것도 아니고,수치 확정 수준”이라면서 “예고된 일정을 돌연 연기하는 것은 공연히 시장 불안감만 키울 뿐이어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의 ‘2% 미만’ 시사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부가 내년 전망을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고위관료들이 여기저기서 비공식 전망을 언급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 부위원장의 발언을 한은의 ‘전망치’와 연관지어 해석했다.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를 ‘보고’받은 상태에서 이뤄진 발언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크게 동요하자 금융위측은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부인하고 나섰지만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일각에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자 미리 언론에 흘림으로써 충격을 완화하려 했을지도 모른다고 우호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 범위를 종전 1년에서 2년까지 넓히기로 했다.오는 12일에 내년과 내후년 전망을 한꺼번에 내놓겠다는 의미다.또 매해 12월 전망 이후 이듬해 7월 수정하던 것에서 중간 수정(4월)을 추가해 총 세 차례 연간 전망치를 내놓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리말 여행] 길이름의 사이시옷

    한글 맞춤법은 뒷말이 된소리로 날 때 사이시옷을 받쳐 적으라고 한다.‘나룻배,맷돌,햇볕,종잣돈’ 등은 이 원칙에 따른 표기다.나루 뒤의 배,매 뒤의 돌,해 뒤의 볕,종자 뒤의 돈은 모두 된소리로 난다.‘개나리길,경찰서길,○○여고길’에서 ‘길’도 된소리로 난다고 할 수 있으나 고유명사인 ‘○○길’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 FA 최고의 투수 사바시아는 어느 팀으로?

    FA 최고의 투수 사바시아는 어느 팀으로?

    FA 투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CC 사바시아의 쟁탈전이 대단하다. 2008 시즌 밀워키에서 사바시아가 다소 무리한 투구 일정을 소화하자 ”투수를 혹사한다. 재계약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흘러나오기도 했었다. 물론 감독이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 떨어진 셈이 되어 버렸다. 최근 밀워키는 사바시아에게 5년 1억 달러를 넘는 금액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올해 단 17경기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5위에 오르며 타 팀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보낸 선수에게 사실상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사바시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상당히 많고 그 중 가장 앞서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6년 1억 4천만 달러~1억 5천만 달러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가 올해 계약한 6년 1억 3천7백여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이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생각하는 데는 LA 에인절스의 영향이 크다. 양키스는 앤디 패티트(투수)가 조 토레 감독이 있는 LA 다저스에 가려는 것보다 LA 에인절스가 사바시아를 노리는 것에 심기가 더 불편할 것이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서부 지역 팀들은 사바시아의 고향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키스와의 대결에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그 중 LA 에인절스는 테세이라(1루수)를 포기하고 6년 1억 2천만 달러(최대 1억 4천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사바시아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가장 위협이 되고 있다. 양키스는 사바시아를 놓친다면 AJ 버넷, 데릭 로 등의 차선책을 생각해봐야 할 입장이다. 한 치도 물러나지 않는 각 팀간 영입 경쟁에서 사바시아가 얼마나 많은 금액을 얻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핵심 하나맨들 줄사퇴 몸집줄이기 시동?

    하나금융그룹이 뒤숭숭하다. 최근 며칠새 ‘하나맨’들이 줄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하원 하나금융연구소장이 지난 14일 사표를 냈다. 앞서 이찬근 하나IB증권 사장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일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측 대표인 신준상 부사장이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회사를 떠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두고 구조조정 본격화, 외국계와의 갈등설, 조직 결속력이 약한 태생적 한계 등 뒷말이 무성하다. 금융계에서 구조조정의 속도를 가장 빨리 내고 있는 하나금융측이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와 하나금융연구소 통합론도 고개를 든다. 하나금융측은 “금융연구소는 그룹 산하이고 리서치센터는 하나대투증권 산하”라면서 “한 집안에서 서로 다른 전망이 더러 나오는 데 따른 혼선 등을 줄이기 위해 대표만 겸직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며 조직을 합칠 계획도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연구소장은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이 겸임한다. 하나금융측은 “이찬근 사장의 경우는 오는 12월1일 하나IB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통합되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가기로 했으나 이 사장 본인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 부사장 사임도 개인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합작사인 UBS와 하나측의 불협화음 설이 나돈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은 하나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종목 분석을 중단했다. 불성실 정보 공개로 기업 분석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태산LCD 관련 파생상품 손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웠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JP모건의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며 비공식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이래저래 하나맨들은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바마·부시 ‘FTA·車지원’ 기싸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조건으로 자동차산업에 대한 재정지원과 2차 경기부양책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백악관측은 배석자 없이 1시간가량 진행된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간의 첫 회동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바마 당선인 측도 이를 둘러싸고 부시 대통령과 마찰이 있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에게 콜롬비아나 다른 나라와의 FTA 비준을 대가로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인과 자유무역의 장점에 대해 논의했으나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을 2차 경기부양책과 연계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존 포데스타 오바마 당선인 정권인수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도내용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포데스타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이 (콜롬비아 FTA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지만 부시 대통령이 콜롬비아 FTA와 경기회생 대책들과 연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 측은 이번 보도로 순조로운 정권인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간에 마치 신경전을 벌인 것처럼 언론에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한편 백악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간의 회동 내용을 언론에 흘린 오바마 당선인 측에 마뜩찮아하는 분위기다. 페리노 대변인은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에 인용된 익명의 오바마측 보좌관들이 직접 해명하도록 놔둘 것”이라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당선인과의 첫 회동에 대해 묻는 CNN의 질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만 짧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과의 첫 회동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를 자동차산업에 지원하는 방안과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페리노 대변인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대해 “의회에서 통과된 구제금융법에는 특정 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없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법이 부여한 권한의 범위 내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의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문제는 빅3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 문제로 다뤄졌다고 밝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kmkim@seoul.co.kr
  • 만만찮은 ‘한화 조선의 꿈’

    “인수자금으로 ‘실탄’을 다 쏟아부으면 앞으로 다른 분야의 투자는 아예 포기하겠다는 얘기인가.”(업계) “국민연금과도 다시 협상을 하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11일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한화의 자금동원 능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의 인수가는 6조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지분 21% 매각(약 1조 5000억원) ▲시흥군자 매립지 매각(1조원) ▲유가증권 등 현금성자산(2조원) 등으로 최대 4조 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밖에 해외 전략적 투자자(1조원 규모)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농협 등 컨소시엄에 들어 있는 금융권에서 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국민연금과도 투자협상을 다시 진행 중이며 성사될 경우 당초 거론됐던 1조 5000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연금과는 현재로서는 ‘샅바싸움’을 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장 부사장은 이어 “이것 말고도 1조원 규모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 한 군데와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화측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당장 대한생명 지분 매각도 주당 1만원으로 계산했지만, 현재 증시 여건이 안 좋고 비상장회사의 경우 특히나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처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더구나 보유하고 있는 땅도 매각하고, 현금성 자산까지 모두 동원해 ‘실탄’을 다 쓰게 되면 그룹차원의 설비투자 등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당장 인수하게 될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 투자는 물론 한화석유화학 등의 내부 유보금 등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조원대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잡는다고 해도 리스크가 큰 만큼 10%를 넘는 약정수익률을 보장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은행권에서 3조원 정도를 빌린다면 연간 금리 10%만 잡아도 3000억원의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걸림돌이다.조선업계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어 인수시기도 안 좋은 데다, 오너 중심의 종적 구조의 한화그룹이 직원 중심의 횡적 구조의 대우조선을 인수했을 경우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수전에서 승리하고도 위기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를 겪을 것이라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리서치팀장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포스코,GS, 현대중공업과 비교할 때 한화가 가장 조선업과 관계없었고 자금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다만 국민연금이 최종 참여를 결정한다면 한화로서는 큰 실타래가 풀리며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인수가의 70~80%를 자기자본으로 투입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해외 등 시장상황이 워낙 나쁘니까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최종계약 체결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김성수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김성수 사회부 차장

    1980년 여름, 과외가 전면 금지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였다.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입시학원에 다니는 것도 금지됐다. 이른바 ‘7·30교육개혁조치’다. 전두환씨가 주축이 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가 내놓은 ‘깜짝카드’였다. 초헌법적인 조치라 뒷말도 많았다. 그래도 사회분위기는 찬성하는 쪽이 우세했다.‘과외망국론’은 당시에도 넓게 퍼져 있었다. 기자는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 과외금지 조치라는 뜻밖의 행운(?)을 톡톡히 누렸다.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과외를 한번도 안 받았다. 학원도 다닐 필요가 없었다. 국가가 나서서 강제로 사교육시장과 격리해 준 덕분이었다. 과외금지 조치는 1989년 대학생에 한해 과외교습을 허용하는 식으로 완화된다.2000년 4월에는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다.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신군부의 극약처방이 나온 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다. 한국사회에서 사교육비는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아 있다. 뿌리가 너무 깊어 손을 대기조차 어렵다. 사교육시장은 양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지난해 기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시장의 규모만 20조원이 훌쩍 넘는다. 그만큼 서민들은 아이들 과외비, 학원비 대느라 헉헉댔다.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때도 그랬다. 본고사를 없애고, 수능을 등급제로 바꾸는 식으로 대입제도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사교육은 곧바로 변화에 맞춰 다시 기승을 부렸다. 이명박 대통령도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라는 교육공약을 내걸었다. 평준화 정책을 버리고 수월성(엘리트)교육으로 돌아섰다. 역시 현재까지 결과는 실망스럽다. 새 정부 들어 가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최근엔 경기까지 바닥이다. 다른 지출은 줄여도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의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이 대통령도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지난 9월23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꺼냈다.“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절감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불과 한달여 뒤인 10월28일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해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진단과 처방이 거꾸로 간다는 의구심이 든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시행, 자율형사립고 추진, 학교정보공시제 등을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대책들은 명백한 사교육 확대정책이다. 자율형 사립고만 봐도 ‘제2의 특목고’로 여겨진다. 또 다른 입학경쟁을 불러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전국적으로 일제고사가 보편화하면 학원을 찾는 학생은 더 많아진다. 이미 온라인 교육업체는 물론 시중 오프라인 학원에는 일제고사 대비 프로그램이 성업중이다.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밀어붙인 서울의 국제중 설립이나 외국인학교 입학기준 완화도 사교육 수요를 새롭게 유발하는 조치다. 대학자율화의 부작용으로 사교육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고려대의 수시모집 1차 합격자 발표를 보면 알 수 있다. 학교측은 내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특목고생을 많이 뽑기 위해, 비교과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려대에 가려면 일단 외고에 들어가야 유리하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준 셈이다. 외고대비 입시 학원에 줄을 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경제위기로 적어도 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처지에 사교육비 부담까지 가중된다면 너무 가혹한 일이다. 김성수 사회부 차장 sskim@seoul.co.kr
  • [프로야구] 野神 김성근 그 명성 그대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김성근(66) SK 감독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야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27년 동안 2연패의 영예를 안은 감독은 해태(1986~1989,1996·1997)의 김응룡(현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현대(2003·2004)의 김재박(LG 감독), 삼성(2005·2006)의 선동열 감독뿐이다. 김성근 감독은 혹독한 지옥 훈련으로 선수들을 조련하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SK를 명문 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어려운 순간을 혼자서 이겨 냈다. 시즌 초 1승 뒤 LG와 롯데에 3연패를 당하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담담한 심정을 홀로 삭인다. 식사를 할 때에도 선수는 물론, 코치와 겸상을 하면 안 된다는 게 그의 독특한 소신이다. 사적인 자리를 만들면 약한 점을 보이게 되고 뒷말이나 파벌 같은 부작용도 생기기 때문이다. 경기에 질 때면 숙소까지 혼자 걸어가며 그날 패인을 분석했고, 새벽 동이 틀 때까지 타순을 짰다가 지우길 반복했다. 대신 선수들에게도 끊임없는 훈련을 요구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결국 4월 말 선두로 올라선 뒤로는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6월15일 문학 KIA전에서 빚어진 ‘윤길현 파문’ 여파는 김성근 감독에게 올해의 가장 큰 고비였다. 윤길현(25)이 경기 도중 KIA 최경환(36)에게 머리 쪽 볼을 던지고도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도발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등 매너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는 게 파문의 핵심이었다. 이 사건의 책임은 김 감독에게 돌아갔고, 결국 같은달 1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 후론 비교적 순조로웠다. 9월4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김응룡 삼성 사장에 이어 통산 1000승 고지를 돌파한 김성근 감독이 올해 내건 목표는 아시아시리즈 우승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우리말 여행] 안갯속

    ‘안개’와 ‘속’이라는 두 개의 실질 형태소가 결합했다. 새로운 의미를 가진 말이 됐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일 때 ‘안갯속’이라고 비유적인 표현을 한다. 오리무중(五里霧中)과 비슷한 뜻이다. 발음은 [안ː개쏙/안ː쏙]. 뒷말이 된소리여서 사이시옷이 들어갔다. 지난 10월9일 한글날 나온 국어사전에는 표제어로 올랐다.
  • 공정택 교육감 도덕성 논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7월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직접 선거때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7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5일 공 교육감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ㆍ지출부’에 따르면 당시 공 후보는 최모씨와 이모씨로부터 각각 5억 900여만원과 2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대표적인 입시 학원 중 한 곳인 J학원 원장으로 학원총연합회 부회장까지 지냈다. 최씨는 특히 선거때 공정택 예비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다가 학원장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사퇴했다. 이씨는 신설동 S학원 등을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장으로 공교육감의 매제이기도 하다. 공 교육감이 학원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자 학원 단속 권한 등이 있는 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가 사설 학원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공 교육감이 개인자격으로 돈을 빌렸다면 선거법 위반 등 불법사안은 아니지만 재선에 성공한 직후 국제중 설립, 특목고 확대 등 학원친화적인 정책을 잇따라 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지난 선거때 출마했던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 소속 인사들로부터 3억여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의뢰에 따라 검찰이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불법은 아니며, 최씨와 공교육감은 40년된 절친한 사제지간이며, 이씨는 매제 사이여서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도움을 받은 것”이라면서 “학원가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군 인사청탁 줄대기 얼마나 심하기에

    군 주변에서 떠도는 ‘군 진급비리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는 게 있다. 뇌물주기, 부인의 상급자 식모살이, 인맥을 동원한 줄대기, 도덕성 무시, 업무능력 무시, 내 사람 감싸기, 위인설관 등 일곱가지 비리를 일컫는다. 터무니없는 내용이지만 진급에 목을 매는 군인들의 처절함이 느껴지는 말이다. 이중 인맥을 동원한 줄대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이 다음 달로 다가온 장군 및 대령 진급예정자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 등 외부로부터의 진급청탁을 거론한 때문이다. 군 내부 전산망에 올린 ‘장관 메시지 1호’에서 이 장관은 “진급을 위해 외부에 줄을 대는 것은 군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하고 발본색원하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우리는 이 장관 발언의 저변에는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본다. 거절하기 어려운 청탁이 얼마나 집요하고 많이 왔기에 만천하에 이를 공개하는 극약처방을 택했을까 하고 생각케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시킨다.”고 했지만 오히려 ‘코드인사’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다.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지난 3월 외부에 인사청탁을 한 직원 110명에게 경고장을 우편으로 발송, 줄대기 근절을 시도했다. 외부 줄대기는 그만큼 내부의 인사 기강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지금까지 군 진급관련 인사청탁과 비리수사는 뒷말만 무성했을 뿐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엄포로 끝날 일이 아니다. 절대다수 선량한 직업군인의 사기를 꺾는 ‘칠거지악’은 이참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 IPTV 사업자에 KT·하나로텔·LG데이콤

    차세대 미디어의 꽃으로 주목받는 인터넷(IP)TV 제공사업자로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3개사가 선정됐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 다음이 준비해온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의 항목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탈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 제공사업의 신규 허가 대상 법인으로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에서 KT는 총점 500점 만점에 421.3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LG데이콤 414.80점, 하나로텔레콤 406.73점, 오픈IPTV는 374.50점을 받았다. KT는 사실상 IPTV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번 심사에서도 ‘재정적 능력’을 제외한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 가능성’‘콘텐츠 수급계획의 적절성 및 방송영상 산업발전 기여도’‘유료방송시장에서의 공정경쟁 확보계획의 적정성’‘조직 및 인력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기술적 능력 및 시설계획의 적정성’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보여 줬다.KT는 IPTV 상용서비스 첫해인 올해는 오디오 채널 30개를 포함해 총 100여개의 콘텐츠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에는 채널 수를 12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실시간 방송 채널 수를 올해 70개, 내년에는 1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서비스고도화를 위해 5년간 전송망 9700억원, 방송장비 1270억원, 콘텐츠 526억원 등 1조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데이콤도 그동안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2012년까지 9196억원을 투자하는 등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초기에는 영화·스포츠·연예오락 등 핵심 장르 19개, 보완 장르 13개, 프리미엄 장르 및 서비스 장르 38개 등 총 70개 실시간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자회사 LG파워콤의 고품질 광대역 인터넷 ‘엑스피드’의 기반 위에서 서비스를 특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방통위가 오픈IPTV를 탈락시킨 것을 두고 시장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촛불시위와 연관시키는 해석도 있다. 오픈IPTV측은 “IPTV에 다양한 사업자를 참여시켜 서비스를 활성화시킨다고 하면서 재정적인 이유로 탈락시키면 앞으로 망(網)을 가진 대기업이 아닌 이상 참여하기 힘든 구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통위 박노익 융합정책과장은 “오픈IPTV의 경우 자본금이 100억원으로 앞으로 이를 3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데 대해 심사위원들은 현실성이 적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픈IPTV가 이 점을 적정히 보완한다면 사업자로 추가 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1일부터는 IPTV 제공사업의 허가 신청을 수시로 할 수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아프간 파병 요청설 누구 말이 맞나

    사흘전 끝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미 언론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6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군을 비전투 역할(a noncombat role)로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백악관은 양 정상의 대화록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파병논의가 없었다(didn’t discuss).”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그 문제를 분명히 논의했다(we did discuss this issue).”고 오역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측이 백악관의 표기는 오역으로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밝혀 왔다고 하지만, 도대체 한·미 정상간 무슨 말이 오고갔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특히 “논의가 없었다.”는 이 대통령의 말과 “비전투 지원(non-combat help)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뉘앙스 차이를 넘어서, 그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인질사태 이후 동의·다산부대를 철수시킨 아프간에 1년도 채 안 돼 군을 다시 파견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파병 문제는 단순 논의만으로도 반미시위가 일고 국론이 양분되게 하는, 엄청난 인화성을 띤 사안이다. 쉬쉬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청와대는 논의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비전투적 역할이니 비군사적 분야니 해명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파병은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향후 미국과의 대화가 있다면, 이런 입장을 관철해야 한다.
  •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지만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8∼31일 서울·경기 지역에 사는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9%가 혼전동거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인과 함께할 수 있고, 살아보고 결혼해야 안전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공중파와 케이블TV 드라마에서는 혼전동거 커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부모 세대가 들으면 깜짤 놀라겠지만 혼전동거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살다 안 맞으면 미련없이 갈라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2)씨는 ‘동거’ 예찬론자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결혼을 위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여긴다.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결혼 생활이 순탄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긴 연애 끝에 결혼해도 성격이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이 늘고 있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아무래도 함께 살다 보면 서로의 단점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씻는 것, 잠자는 모습, 식성 등 생활 습관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수용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그렇지 않다면 깨끗하게 갈라서자는 것이다.“동거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해 헤어져도 양가 부모가 모르기 때문에 큰 파장이 없습니다. 무턱대고 결혼해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박모(23·여)씨는 남자친구와 동거한 지 4개월째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면 미리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외모나 성격 못지않게 속궁합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한 선배들에게서 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바람을 피우거나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속궁합은 살을 맞대고 부대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기에 먼저 살아본 뒤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겉과 속이 동시에 충족돼야 진정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동거 조건이 있다.‘임신을 피한다.’는 것이다. 결혼 전 임신은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혼 후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아요. 혼전동거가 제 자신의 삶을 더 책임있게 꾸려나가게 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회사원 윤모(32)씨는 혼전동거는 결혼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 굳혔다. 프로그램은 남녀 연예인을 출연시켜 실제 결혼 생활을 상정한 뒤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혼전동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서로 결혼을 하지 않은 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혼전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윤씨에게는 몹시 부러웠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윤씨만의 것이었지, 공유되지는 못한다. 최근 윤씨는 직장 회식 자리에서 “혼전동거를 해봤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큰 낭패를 봤다. 선후배나 동료 직원들이 그를 플레이보이 취급을 하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결혼은 개인의 만남 못지않게 가족의 얽힘도 중요 반면 결혼 전 동거한 사람과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 때 그 행위는 현 배우자에게 평생 죄의식으로 작용하거나 살아봐도 상대방의 집안 사람은 알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하모(31)씨는 ‘순결론자’이다. 동정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 뒤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젊은 시절 한때의 기분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훗날 맞이할 배우자에게 죄를 짓는 행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하씨에게 혼전동거란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결혼 전 함께 지내고서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더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같은 결벽증(?) 때문에 하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다. 세상은 변했는데 사고방식은 여전히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조롱마저 듣는다. 하지만 하씨는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떳떳해야 사랑하는 이에게 당당할 수 있고, 결혼 생활의 행복도 지킬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혼전동거는 결혼의 신성함을 깨뜨리는 행위예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에 대한 환상, 가슴 설렘 등 결혼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때문이죠.” 결혼 3년차인 회사원 윤모(33)씨는 혼전동거를 해도 자신과 맞는 짝을 찾기 힘들다고 믿는다. 윤씨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함께 살면 서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여성과 동거를 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같이 지내면 속궁합은 알 수 있을지언정 여자 쪽 집안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 못지 않게 가족과 가족의 얽힘도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가족 간의 관계가 안정돼야 결혼 생활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점은 혼전동거로는 절대 알 수 없죠.” ●“남녀에 대한 이중잣대 없어져야” 남자와 여자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 남자에게는 관용을, 여자에게는 냉대를 보내는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직장인 장모(27)씨는 혼전동거를 원치 않는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동거 커플의 안타까운 말로를 본 뒤 ‘여자를 위해서라도 절대 혼전동거는 하지 않겠다.’고 작심했다. 함께 살던 친구 커플은 2년 전 헤어졌는데 남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나며 잘 지냈지만, 여자 쪽은 주위 사람들에게 ‘노는 여자’로 알려져 대학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휴학을 하고 말았다.“서로 책임질 수 있고 동거하다 헤어져도 주변에서 뒷말이 나오지 않는 문화라면 결혼 전 동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여자에게만은 냉혹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9·여)씨도 혼전동거에 대해 여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고 추궁하는 이중 잣대에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김씨는 평생 함께 할 반려자라면 살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3년 전 사귄 남자친구와 동거에 들어갔다. 지내면서 서로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위해주며 잘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들의 전형적인 버릇이 나왔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이별 뒤 찾아왔다. 대학원에 소문이 이상하게 퍼졌다.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모멸감을 느낀 김씨는 자퇴했다.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를 만나 동거하며 잘 지냈다.“남자와 여자를 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더군요. 혼전동거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시각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혼전동거, 옳고 그름 판단 사항 아니다” 혼전동거는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최모(28·여)씨는 혼전동거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요즘 대부분의 남녀는 결혼을 염두에 둔다면 혼전에 성관계를 갖더라도 함께 사는 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최씨도 2년전 남자친구와 3개월간 동거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늘 붙어 있고 싶었고, 결혼도 생각했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동안 남자친구의 좋지 않은 면을 알게 되면서 결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기혼자들의 말을 뼈저리게 느꼈다. 결국 그 남자와 헤어졌다. “개인의 판단에 사회적인 잣대를 들이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개인 사생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하거나 관심이 높은지 모르겠어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우리부부 여행을 알리지 마라?

    광주 동구청장이 구의회 의장과 간부 직원들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개성 유람을 떠나면서 관광 명단에 직업을 무직으로 속여 뒷말이 무성하다. 1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유태명 구청장은 지난 30일부터 이틀 동안 공식 일정을 접고 개성 관광길에 올랐다. 이번 관광길에는 후반기 동구의회 의장인 K씨와 5∼6명의 과장급 공무원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사업가와 자영업자 2∼3명도 함께 했다.1인당 30만원 안팎의 돈이 관광비용으로 지출됐다. 그러나 관광객 명단의 직업란에는 구청장과 의장은 각각 ‘무직’으로, 부의장·상임위원장·구청 과장급은 각각 ‘한국통신 계장’,‘주임’,‘직원’ 등으로 허위 기재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청 일각에서는 “유 구청장이 왜 측근들과 신분을 감추면서까지 개성 유람에 나섰는지, 비용은 누가 부담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다음 주에 4일간 여름휴가 일정이 잡혀 있는 데도 연가를 낸 뒤 여행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비서실 관계자는 “유 구청장이 연가를 냈으며 어디를 누구와 함께 갔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광주 동구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견제 관계에 있는 구청장과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자마자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사기업체 회장이 왜 참여했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정택 서울교육감 당선] 투표율 바닥… 대표성 논란

    [공정택 서울교육감 당선] 투표율 바닥… 대표성 논란

    30일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투표율이 15%대에 그쳐 대표성 논란 제기가 불가피하다. 당초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0%대의 투표율을 목표로 정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지만, 결과는 15%를 간신히 넘기는 데 그쳤다. 전체 유권자 대비 기준으로는 당선자의 지지율이 6%대에 불과하다. 서울의 교육행정을 책임질 진정한 ‘교육 대통령’으로 볼 수 있느냐는 뒷말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15.4%…유권자 대부분 외면 최종 투표율은 15.4%로 일주일 전에 치러진 전북 교육감선거의 투표율(2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2월 부산 교육감선거의 최종투표율(15.3%)을 간신히 넘어섰다. 투표율 저조는 평일, 휴가철에다 선거 당일 아침 비가 뿌리는 등 날씨마저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가 ‘정당 대리전’으로 변질되면서 처음보다는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실제로 유권자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끌어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절반에 달하는 부동층이 결국 투표에 불참한 게 투표율이 낮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독려할 유인책이 적은 것도 이유다. ‘선거 무용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선거에만 324억원의 국민 세금이 쓰였는데,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교육감을 엄청난 돈을 퍼부으면서 굳이 직접선거로 뽑을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다. 벌써부터 내년 4월로 예정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직선제로 뽑을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데,2010년 6월까지 불과 1년 2개월의 임기를 맡을 교육감을 뽑기 위해 세금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강남지역은 투표율 높아…전교조 견제론의 힘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남지역의 투표율은 오전부터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19.6%)·강남구(19.1%)는 20%에 육박했다.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4%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송파구도 16.6%로 평균을 웃돌았다.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전교조가 지지하는 주경복 후보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 후보가 특목고(외고·과학고) 확대와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반대한 것도 강남 지역 유권자들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강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유권자수가 많은데, 공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주 후보에 비해 거의 2배가 넘는 득표를 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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