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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경숙 연루 피의자 2명 더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 3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등 4명을 14일 기소할 방침이다. 3차 계좌 추적에 나선 검찰은 이들 4명 외에 추가 피의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12일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이 2차 구속 만기일이라 그날 4명 모두 기소하기로 했다.”면서 “추가 피의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피의자의 신분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추가 피의자는 최소 2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의혹의 주요 참고인 신분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는 여전히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획관은 “(노혜경씨가) 다른 사람들과는 연락되는데 우리와는 안 되고 있다.”면서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노씨의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추가 피의자 존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는 중수부가 아닌 다른 부서가 맡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선거 사건 등 주요 공안 사건은 통상 대검 공안부의 지휘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가 맡아왔지만,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감세정책 잘못된 경기부양책” “재정부 국장, 고강도 비판 ‘뒷말’

    “(감세정책은)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정책이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처럼 들리지만 실은 경제부처 소속 고위관료가 보고서에 쓴 말이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국제조세과장과 부가가치세제과장 등을 지낸 진모 국장(파견 중)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돌아와 ‘미국의 조세 정책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달 22일 제출했다. 진 국장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감세정책은 잘못된 경기부양책”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10년 연소득 64만 5000달러(7억 3000만원)가 넘는 미국의 최상위 소득계층 1%가 감세 혜택의 38%를 가져갔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과 동일한 0.9%에 불과했다. 진 국장은 “감세 효과가 저소득 계층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부동산세 면제 범위 확대 혜택도 그간 부동산세의 93%를 낸 상위 5%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상위계층에 주어지는 각종 비과세나 감면, 공제를 제한하여 공정과세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정산업에 대한 특혜를 전면 재검토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는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국장이 겨냥한 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감세정책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전날 내놓은 2차 경기 부양책과 상당부분 겹치는 대목이 많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를 깎아줘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고, 취득세·양도세를 줄여 ‘부자 퍼주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보고서를 쓴 진 국장이나 ‘친정’인 재정부나 곤혹스럽게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라고 강변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지자체들은 지방세인 취득세 감면(50%) 조치로 7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처지라며 중앙정부가 전액 보전을 문서로 약속하기 전에는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진영욱 “산은 민영화·농협 출자 연내 힘들듯”

    진영욱 “산은 민영화·농협 출자 연내 힘들듯”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은행 민영화도 연내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AI 재입찰을 한다고 해도, 안 한다고 해도 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주주협의회와 협의해 (매각방식을) 결정하겠지만 이런 투명한 세상에 수의계약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정권 말에 뒷말이 나올 게 뻔하지 않으냐는 얘기다. KDB금융지주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정기국회에서 산은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의 정부 지급보증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달라 이번 국회에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기업공개가 안 되면 (농협금융에) 출자도 할 수 없다. 출자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정교한 대학평가로 구조개혁 뒷말 없어야

    교육과학기술부가 어제 정부재정지원 제한을 받는 43개 대학을 추려 발표했다. 수도권 대학도 포함돼 있어 대학 구조조정은 예외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가운데 13개 대학은 학자금 대출 제한까지 받는다. 337개 대학(4년제 198개교, 전문대 139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교육성과, 교육여건 등이 하위 15%에 포함된 곳들이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시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정부 지원을 지렛대로 한 대학구조개혁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46개 대학 중 절반인 23개교가 자구노력을 통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의 멍에를 벗었다. 원광대와 목원대는 입학정원을 각각 10.3%, 16.9% 감축하고 11개 학과와 3개 학과를 통폐합했다. 대학에 맡겼으면 내부 구성원의 반발과 갈등으로 엄두도 못냈을 정원 감축, 학과 구조조정 등이 이루어진 것이다. 교과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중심으로 현지실사를 거쳐 12월 경영부실대학을 지정하는 등 구조조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대학 구조조정은 학령인구가 변화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12학년도 67만명인 고졸자는 2024년에는 41만명으로 39% 감소한다.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올해의 대입정원(58만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해도 불과 6년 뒤인 2018년에는 고교졸업자가 57만 9000명으로 떨어져 대입정원을 밑돌게 된다. 대학구조조정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문제는 평가방식을 어떻게 정교하게 마련해 대학 구조조정을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대학에서 취업률 산정방식을 놓고 불만을 제기해 일부 보완이 이루어졌지만 대학들이 만족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취업률(20%)과 재학생충원율 (30%)이 전체 배점의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다. 그러나 예체능계, 종교계, 인문학과가 많은 대학은 이러한 잣대가 불리하다. 학과 통폐합에 인문학과가 표적이 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대학 여건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평가방식을 개발해 대학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대학 구조조정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 MB 캠프-박근혜 캠프, 대선조직 비교해 보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주요 선거 조직이 27일 윤곽을 드러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 후보는 ‘화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5년 전 이 후보의 경우 핵심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과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각각 대선준비위원회와 대선준비팀 등 2개 기구로 대선기획단을 꾸렸다. 당시 ‘위인설관’(爲人設官) 관행을 깨고 실무형 인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쟁 상대였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물론 당의 중진 의원들을 배제해 뒷말이 무성했다. 반면 박 후보는 대선기획단장에 계파색이 옅은 4선의 이주영 의원을 ‘깜짝’ 기용했다. 당초 박 후보의 최측근인 서병수 사무총장과 최경환 전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 경합할 것이라는 관측은 빗나갔다. 이는 당 화합 측면에서 향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치쇄신특위와 국민행복특위의 위원장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긴 것도 화합형 인선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양 특위는 표면적으로는 선대위 산하 기구이지만 선대위 못지않은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 쇄신과 국민 행복이 사실상 박 후보의 대선 행보를 규정하는 양대 화두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별동대’처럼 운용될 가능성이 높고 대선기획단과 더불어 박 후보의 대선 가도를 이끌 주축인 셈이다. 또 대선 준비 조직을 당 밖에서 당 안으로 끌어들인 점도 5년 전과 대비된다. 이 후보 때는 안국포럼과 같은 ‘비선 라인’이 선거 운동을 뒷받침한 반면 이번에는 당내 공식 조직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공단 15명 징계 뒷말 무성

    한국환경공단이 환경시설공사의 턴키 입찰 비리에 연루된 15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연초부터 불거진 입찰 비리 때문에 연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검찰이 공단에 들이닥쳐 전격 압수 수색까지 벌였다. 지루하게 계속된 비리 수사는 인천지검이 지난 6월 초 연루자 30여명의 명단을 통보해 자체 징계할 것을 권고하면서 대상자와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런데 자체 조사를 핑계로 시간을 끌자 덮어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공단은 또 다른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 서둘러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정직 2개월, 3명은 정직 1개월, 11명은 견책·감봉 등 총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입찰 관련 업체로부터 골프나 식사, 선물을 제공받은 것이 빌미가 됐다. 공단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관련업체 담당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거기에 메모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명단에 올랐다.”면서 “밥 한끼 함께 먹은 것도 비리라고 몰아붙인다면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씁쓸해했다. 심지어 핸드전화에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기록돼 있는 날짜에 당사자는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명단에 적힌 30여명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앞으로 입찰 심사 과정을 녹화해 공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직 혁신 방안도 마련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해외기관 시찰’ 정보위, 올림픽 관람 논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해외 정보기관 시찰을 목적으로 한 해외 출장 일정에 런던올림픽 관람을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유인태, 정청래 의원 등 3명은 4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와 영국, 폴란드로 이어지는 출장 길에 나선다. 주된 일정은 방문국 정보기관 시찰이다. 그러나 영국 방문 기간 동안 런던올림픽 관람 일정을 잡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간사인 정 의원은 “상임위 특성상 세부적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림픽 관람을) 갈지 안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민생 현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해외 정보기관 시찰에 나서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동시에 런던올림픽 관람 일정을 집어넣은 것은 국민 혈세를 외유성 행사에 쓰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9월 전까지 예산 결산 심사 등 현안이 많은데 해외 출장은 시기적으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관계자도 “외유성 출장이라는 뒷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위 관계자는 “때가 때인 만큼 외유성 출장을 가겠느냐.”며 “매년 정기적으로 가는 해외 출장으로 정보기관 시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공직열전 2012] (25) 감사원 (상) 국장급 주요 간부

    [공직열전 2012] (25) 감사원 (상) 국장급 주요 간부

    감사원 사람들의 조직에 대한 자부심은 특별하다.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등과 같이 설치 규정이 헌법에 명시된 기관에 몸담고 있다는 자긍심은 이들을 추동하는 최대 에너지원이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 이 기간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아니면 면직되는 일은 없다. 이들은 “외풍을 탈 일이 없는 조직특성 덕분에 줄 서기, 눈치 보기 등 으레 정권 말이면 문제가 되는 기강해이가 덜한 편”이라고 자평한다. 그러나 직무상 독립권이 보장된 막강 감찰권한을 가진 만큼 공직사회 내부의 견제도 적지 않다.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감기관들과 일정거리를 유지하게 되는 업무 특성 탓에 “고압적”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양건 원장의 지휘 아래 움직이는 감사인력은 800여명. 조직살림을 총괄하는 홍정기 사무총장은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일처리로 조직의 신망을 얻었다. 최재해 1사무차장과 김정하 2사무차장은 행정고시 28회 동기. 일하는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최 차장은 치밀하고 차분한 업무 전략이, 김 차장은 남다른 보스 기질로 조직 장악력이 각각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위아래 두루 폭넓은 대인관계와 융통성 있는 업무능력을 자랑하는 이욱 공직감찰본부장. 감사교육원장으로 떠나 있다 올 초 복귀했다. 이 본부장과 함께 행시 27회 출신인 김영호 기획관리실장은 ‘대표 브레인’을 꼽을 때 한두 손가락 안에 꼭 드는 전략가이다. 감사원의 ‘꽃 보직’은 뭐니뭐니 해도 금융·조세 분야. 특조국장 출신의 정길영 재정경제감사국장은 양 원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핵심인물이다. 지방토착비리 척결에 감사 초점을 맞춘 양 원장의 의중을 간파해 지방비리를 캐는 총사령탑인 지방행정감사국장을 지내다 지난달 인사에서 재정 쪽으로 옮겼다. 피감기관인 금융 부처에 유연히 대응해야 하는 보직으로 신민철 금융기금감사국장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금융 베테랑. 왕정홍 감사교육원장도 재정경제 쪽 간판주자다. 감사현장에서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는 꼿꼿한 태도 때문에 “뼛속까지 감사관”이라는 말을 듣는다. 보스 기질이 강해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김상윤 공공기관감사국장은 감사실무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한 데다 두뇌회전이 빨라 매사에 뒷말이 없도록 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 다른 부처들과 달리 감사원은 1972년부터 시작해 40년째 7급 감사직을 따로 공채하는 곳이다. 조직의 한 축을 형성하는 7급 출신들에게 최고의 본보기 인물이 주승노 사회복지감사국장이다. 30년 가까이 감사원에 몸담아 조직사정을 꿰뚫고 있는 원칙주의자다. 이재덕 행정문화감사국장과 현창부 지방행정감사국장은 사관특채 출신. 이 국장은 까다로운 피감기관들을 추슬러 가며 대형사건을 잘 처리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정국을 발칵 뒤집었던 씨앤케이 감사가 최근 작품. 현 국장은 육사 출신이면서도 경직됨 없이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중용됐다는 평가다. 금융감사 실무에 능통한 유희상 공보관은 유연한 대인관계로 대변인으로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출석 잘한 일이다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아온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제 검찰에 전격 출두했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방패 삼아 버티던 그가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설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길을 두고 뫼로 가려던 그가 뒤늦게나마 정공법을 선택한 것은 다행스럽다. 우리는 누차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위를 가리는 게 정도라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민주당 측에도 당론으로 그를 구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 생각을 말라고 촉구했다. 그가 정말 죄가 없다면 체포동의안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몸싸움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과 친형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구속된 마당에 유독 박 원내대표만을 위해 국회 제도와 의원 특권이 악용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박 원내대표가 검찰조사에 응한 것은 그래서 잘한 일이라고 본다. 만일 그가 2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버텼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줄줄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을 것이다. 박 원내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국회에서 그런 파행이 빚어진다면 대선을 앞둔 민주당으로선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런 괴이한 장면이 전세계 언론에 타전되는 순간을 상상해 보라. 19대 국회의 위상과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던 박 원내대표가 마음을 바꿈으로써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엄정히 수사해 뒷말을 남겨선 안 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여권의 대선자금 의혹에 물타기 하려는 ‘공작’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이런 시선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증거에 입각해 유죄를 입증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정치권이 방탄국회에 의존해온 잘못된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다.
  • [서울광장] 임기말 대통령 제대로 보좌 받고 있나/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기말 대통령 제대로 보좌 받고 있나/최광숙 논설위원

    관가가 어수선하다. 정권 말에는 어느 부처나 마찬가지지만 법제처 분위기는 더 흉흉하다고 한다. 법제처가 술렁대는 이유는 최근 단행된 법제처장 인사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선태 법제처장 후임으로 검찰 출신의 이재원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정 전 차장의 연루설이 흘러나왔을 때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정권 말기에 임기 7개월짜리 처장 인사를 굳이 단행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이번 법제처장 인사는 법무부 정기인사와 맞물려 실시돼 법무부 인사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법제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법무부 산하기관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법제처장 인사와 관련, 관가에서는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권 장관이 팔을 걷어붙이고 검찰 출신 인사 챙기기를 세게 밀어붙였다는 얘기다. 게다가 청와대에서 최종 인사 스크린을 하는 정진영 민정수석이 권 장관의 고교·대학 후배이다 보니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사실 이번 법제처장은 내부 승진을 하는 것이 옳았다고 판단된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법제처장 자리에 내부 승진 인사를 하는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이 정부는 법제처장을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웠다. 어디 법제처장뿐인가. 도덕성과 자질 시비를 불러 일으킨 대법관과 인권위원장 등의 인사를 놓고도 뒷말이 많다. 인사와 관련해 최종 책임자는 누가 뭐래도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무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인사다. 하지만 인사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책임을 덜자는 게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장·수석·장관 등 대통령 보좌진들의 책임은 없는지 따져보자는 것이다. 검찰 출신 김병화 대법관 후보가 자신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에서 후보 사퇴를 한 초유의 사태도 결국 그를 추천한 권 장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위장전입, 세금 탈루, 제일저축은행 수사무마 의혹 등 갖가지 의혹을 제대로 검증 못 한 정 수석도 같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이 정부는 정권 초부터 인사 난맥상을 보여왔다. 초반에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실세들이 인사를 농단하더니, 이제는 정치인 뺨치게 정치력을 발휘하는 ‘정치관료’ 손으로 인사권이 넘어간 듯하다. 모두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진들이 제 역할을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과거에도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면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료들이 자신들이 미는 인사들을 ‘막차’에 태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얼마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선 파행도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의 금융위 인사를 밀면서 빚어졌다고 한다. 그러니 임기말 인사 파행의 일정 부분은 일부 관료들의 사적 이해관계가 얽혀 일어난 일이다. 상황이 이러니 대통령이 인사를 하는 데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인사 검증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정권 말일수록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게 국정 운영에 매진하려면 대통령은 제대로 된 보좌를 받아야 한다. 독도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연관된 일본과 군사보호협정을 밀실에서 추진해 물의를 빚은 것도 관계 장관 및 청와대 참모진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탓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에도 협조를 구할 중요한 사안인데도 뒤로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은 외교·안보 라인뿐 아니라 정무라인까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가뜩이나 뒤숭숭한 공직사회가 잘못된 인사 등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대통령은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사심 없이 일하려는 참모진의 보좌가 필요하다. 그런 참모진을 곁에 두고 일을 맡기는 것은 물론 온전히 대통령의 몫이다. bori@seoul.co.kr
  • 3%내외 성장률 전망에 ‘깜짝 처방’

    3%내외 성장률 전망에 ‘깜짝 처방’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중국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가 12일 이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도 예상을 뛰어넘은 결정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에 금리 인하 신호(시그널)를 주고 다음 달에 행동(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런 예상을 깨고 한은이 깜짝 인하를 감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심상치 않은 경기 하강 때문이다. “13일 나올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 ‘정보’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금통위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숫자’가 나쁘다는 반증”(이재우 BoA메릴린치 상무)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3% 성장이 어렵다는 비관론도 내놓고 있다. ●2분기 성장률 얼마나 나쁘길래 코스피가 한은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급락한 것은 ‘마녀의 심술’(옵션 만기) 탓도 있었지만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과 중국 성장률 부진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비정상적인 장단기 금리 역전도 금리 인하를 앞당긴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공조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중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가만히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노린 돈들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와 환율 하락→수출 경쟁력 약화→경기 하강의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다.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국제유가 하락도 한은의 금리 인하 부담을 덜어주었다. 금리 인하는 돈을 더 푼다는 의미다. 문제는 ‘풀린 돈’이 기업과 가계로 흘러들어 가야 하는데 한은도 이 대목은 장담하지 못한다. 유럽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금리를 내렸음에도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경기 하강세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한은은 0.25% 포인트 금리 인하로 올해는 성장률이 0.02% 포인트, 내년에는 0.09%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봤다. 경기부양 의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추가인하 여지…‘불통중수?’ 가계 빚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경기 등이 워낙 안 좋아 과거처럼 금리가 내렸다고 무분별하게 빚을 더 내지는 않을 것”(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이라는 의견과 “이미 10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를 더 자극할 수 있다.”(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는 분석이 엇갈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가계의 이자 부담을 줄여 부채의 질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김 총재와 인식을 함께했다. 김 총재는 추가 인하 여력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한두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가 2.75~2.5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정책수단 비축과 효과 측면에서 신중론도 나온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금리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더 인하하는 것은 오히려 통화정책 효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악화땐 ‘한은 책임론’ 김 총재가 “선제적 대응”을 유난히 강조했지만 과거 ‘금리 인상 실기(失機)’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선제 대응론에 시큰둥해했다는 점과, 지난 10일 김 총재의 청와대 서별관회의 참석을 기준금리 인하로 연결 지은 시장의 해석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도 이런저런 뒷말도 나온다. 시장에 금리 인하 시그널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통 중수’라는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김 총재의 ‘분석’과 달리 앞으로 가계 빚 문제가 악화되면 한은은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기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도 금통위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관 국제회의 일정 축소·후임인사 잡음

    외교통상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보류 파문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김성환 장관은 국회와의 한·일 협정 협의 일정에 밀려 4박 5일에 걸친 외교장관회의를 1박 2일로 줄이게 돼 체면을 구기는 모양새다. ‘책임 떠넘기기’ 발언과 협정 비공개 처리의 실무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조병제 대변인과 조세영 동북아국장의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김 장관이 10~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3, 한·아세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모든 일정에 참석하는 것을 희망했지만 국회 상임위 일정이 11일과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 열리는 ARF 회의에만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관련 회의가 중요해 외교장관이 빠져서는 안 될 회의이지만, 한·일 협정의 후폭풍이 거센 만큼 국회 협의가 우선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 장관은 회의 첫날인 10일 한·중, 한·러 외교장관 회담 등도 추진했으나, 일정 축소에 따라 12일 ARF 회의 및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7월 2일자 2면>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상임위 보고 과정에서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때 아닌 외교부 대변인과 동북아국장 공석에 따른 후임 인사도 뒷말을 낳고 있다. 외교부 내에서는 이미 후임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대변인 자리를 놓고 이른바 ‘북미라인’과 ‘동북아라인’이, 동북아국장 자리를 놓고 ‘재팬스쿨’과 ‘차이나스쿨’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동북아라인으로 기울었으며, 동북아국장은 재팬·차이나스쿨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에서는 후임 인사에 대한 불꽃 경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특히 대변인은 사표가 수리되지도 않았는데 줄잡아 7~8명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이번 사태로 외교부의 사기가 또다시 땅에 떨어졌는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 좋지 않다.”며 “장차관 등 간부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추슬러 외교부가 다시 심기일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정보협정, 결론은 靑·외교부 공동책임

    청와대는 6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 논란과 관련해 이미 사의를 밝힌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세영 외교부 동북아 국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문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보고절차 등에 미흡함이 드러난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최봉규 동북아 1과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2~5일 진행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진상조사 결과, 국무회의 의결 절차 전반에 총체적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과 외교통상부의 공동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협정의 국무회의 비공개 처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 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상관에게 상세 보고를 하지 않고 국무총리실에 사전 설명을 하지 않은 조세영 국장은 교체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과 외교부가 6월 중 서명 처리하고 그 사실에 대해 양국 내 절차가 끝나는 시점까지 비공개로 하자고 한 한·일 간 실무합의에 따라 국무회의에 즉석안건으로 상정하고 결과를 비공개로 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해를 구하며 국회를 설득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등의 정무적 판단도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문안 검토, 법제처의 심의가 늦어져 차관회의 상정이 불가능했다면 급박하게 상정할 게 아니라 일본을 설득하고 또 협의해서 다음 차관회의에 상정하는 게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차관급인 김 기획관과 외교부 국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문책을 끝낸 것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기획관이 주도해 무리수를 둔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를 주재했던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모두 ‘면죄부’를 준 것은 이 문제에 대해 비등하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장관이나 차관 등 고위급은 무사하고 국장 등 실무급만 책임을 지게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부분 개각을 하게 되는 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장관 경질’로까지 문책이 확대되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이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실무자 문책’에서 끝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손학규 “한나라 주홍글씨, 죗값 치르겠다”

    손학규 “한나라 주홍글씨, 죗값 치르겠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얼굴) 상임고문은 3일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아직도 따라다닌다는 지적에 대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데 대한)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간담회에서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제가 한나라당에 간 데 대해 근태가 못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했을 것을 잘 안다. 못내 용서를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제가 젊어서부터 추구한 민주주의 가치, 남북 분단으로 인한 비극을 치유하는 것에 몸을 던지는 것으로 그동안 김근태 의장이 ‘학규 좋은 사람이긴 한데’라면서 뒷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신 데 대한 죗값을 갚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평련은 고 김 상임고문이 이끌던 모임으로 고 김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소속돼 있다. 민평련은 대선후보 간담회를 통해 후보 검증을 한 후 8월 초에 지지 후보를 선언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손 고문의 경우 민평련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손 고문은 “유신체제하에서 성 속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살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몸 던지고 서민, 빈민들과 함께 생활해 온 통합의 리더십이 결국 국민들이 요구하는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청렴도 꼴찌 전북도교육청, 학교장 등 첫 청렴도 평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교장 청렴도 평가를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본청 국·과장 12명, 직속기관장 20명, 지역교육지원청 15명, 일선 학교장 77명 등 124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의 평가를 대행하는 것으로 일선 학교장에 대한 평가는 처음이다. 청렴도 평가에서는 외부 10명, 내부 20명의 평가위원이 ▲직위를 이용한 위법 사항 지시 ▲알선·청탁 ▲불공정한 인사 ▲금품 수수·향응 접대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 각종 비위 사실을 조사한다. 공사관리 감독과 관련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금품을 제공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학교 운영 권한이 집중돼 있는 교장에 대한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관심이 매우 높다. 일선 학교장들의 제왕적 학교 운영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도교육청 감사 결과 익산 A초등학교 교장의 비리가 드러나는 등 최근 3년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장이 24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정직·강등 등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회계질서 문란이 가장 많았고 성추행자도 있다. 그러나 도내 755개 학교 가운데 교장 평가를 실시하는 곳은 전체의 12%에 지나지 않아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교장 청렴도 평가에서는 오는 8월과 내년 2월에 정년 퇴임하는 교장 120명과 교직원 수 45명 미만인 학교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내부 평가자가 20명이기 때문에 직원이 최소 40명은 돼야 평가자를 보호할 수 있어 교직원 수 45명 이상인 학교의 교장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장 퇴임을 앞둔 모든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회계와 예산 운용 실태 전반에 대한 재무감사를 실시해 비리를 뿌리 뽑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시민단체 지원은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서울시의 시민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63%가 물갈이됐다고 한다. 시민단체 지원에 시장의 시정철학이나 비전이 반영되는 것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시장과 직·간접으로 연관 있는 단체들은 지원을 받고, 특정 성향의 단체들은 소외됐다면 한번쯤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는 북한 관련 단체는 지난해 11곳이었으나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11곳 가운데 ‘NK지식인연대’ 등 5곳은 올해 예산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고, ‘통일주파수’ 사업을 벌여온 ‘열린북한’ 등 3곳은 탈락했다. ‘열린북한’은 지난 2년에 걸쳐 ‘우수’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와는 달리 시장 보좌진, 시민위원 등과 관련된 단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박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의 경우 ‘2012 NPO 경영학교’ 사업에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서울시는 공익성과 공정성에 근거한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뒷말이 나올 법하지 않은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경구는 괜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시 예산을 원칙과 기준 없이 쌈짓돈 쓰듯 집행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박 시장이 보여온 일련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 시장이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현실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주장을 한 것이 그 한예다. 이렇다 보니 예산 지원을 받던 북한 관련 단체가 대거 축소된 데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 아니겠는가. 박 시장은 1000만 수도 서울을 이끄는 공인이다. 개인의 이념이나 가치를 절대시하거나 보편화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로서 균형감각을 잃지 말기 바란다.
  • “상생” “살생”… 두 얼굴의 판도라 상자

    “상생” “살생”… 두 얼굴의 판도라 상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10일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결과 발표에 대한 재계의 반응이다. 사실 동반성장지수 공개는 기업들에 초과이익공유제보다 더욱 폭발력 있는 사안이었다. 성적이 나쁜 기업들은 ‘동반성장 불성실 기업’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동반성장지수에 대해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대기업 줄 세우기’라는 반발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동반성장위는 지수 산정을 위해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 중 사회적 관심이 높고 동반성장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 56개를 골랐다. 전기·전자업종 11개, 기계·자동차·조선 15개, 화학·비금속·금속 10개, 건설 12개, 도·소매 3개, 통신·정보서비스 5개 등이다. 이어 동반성장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성장위가 자체 조사한 ‘체감도 조사’를 50%씩 반영해 지수를 산정했다. 실적평가는 대기업이 제출한 실적자료에 대한 현장 확인으로 이뤄졌다. 또 동반성장위는 56개 대기업의 1·2차 협력사 총 5200여곳을 직접 방문,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공정거래(57점), 협력(22점), 동반성장체제(19점), 연계지원체계(2점) 등의 항목에 걸쳐 체감도 설문조사를 했다. 다만 동반성장위는 최악의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 동반성장이 미흡한 곳으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평가를 해 보니 56개 대기업이 모두 동반성장에 대해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와 열의가 확고했다.”면서 “비록 평가결과가 ‘개선’으로 나왔다 할지라도 평가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위는 당초 개별 기업별로 서열을 매길 방침이었지만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을 감안해 4개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까지 업종별 실정을 고려, 평가지표를 보완하고 평가 대상 기업을 74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장기 계약을 위주로 하는 제조업체들이 단기계약 위주의 통신 등 첨단기업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직·간접적인 자금 지원과 현금 결제비율 등이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자율적인 분위기로 형성돼야 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가 자칫 대기업 옥죄기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친박계, 수도권 대표·TK 원내대표 구도 그린 듯

    친박계, 수도권 대표·TK 원내대표 구도 그린 듯

    9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막판까지 팽팽했다. 무려 4시간 동안이나 후보자 간 토론회와 투표가 진행됐지만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원내대표 후보자로 나선 남경필(5선·경기 수원병)·이한구(4선·대구 수성갑)·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들은 당선자 총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문 앞에 서서 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에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진영(3선·서울 용산) 정책위의장이 선출된 데에는 친박근혜계의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지역 출신인 데다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시작해 ‘경제 교사’로 불릴 만큼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대선 국면에서도 박 위원장의 경제 정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게다가 오는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결과를 염두에 두고 이 원내대표 쪽으로 표가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 출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당 대표로 거론되는 만큼 대구·경북(TK) 출신의 이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지역적 균형이 맞춰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남 의원에게 “원내대표로 남 의원이 당선될 경우 역시 수도권 출신인 황 대표가 등장하면 확장성이 없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2004년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진 정책위의장은 18대 국회 들어서는 대표적인 탈박(脫朴) 인사로 분류됐으나 최근 박 위원장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전날 박 위원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용산에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두고도 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이었던 남경필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쇄신파의 대표 격으로 출마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차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결선투표 결과에서도 이 후보와의 표차가 6표에 불과했다. 남 의원은 특히 초선 당선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 측은 초선 당선자들에게 더 이상 계파에 얽매이는 정치를 하지 말자며 쇄신과 개혁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고 이날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도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선거 초반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던 이주영 의원과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 조는 1차에서 2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바로 직전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4·11 총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데 호흡을 맞췄던 만큼 대선까지 역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여권의 대표적 정책통인 이 원내대표와 야권의 재사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펼쳐 보일 19대 국회의 운영은 그러나 하모니(조화)보다는 초반부터 불꽃 튀는 불협화음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가 취임 초반부터 대여 강공기조를 펼쳐 나가면서 19대 국회에서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이 원내대표 또한 타협보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정치 스타일을 지니고 있어 강대강의 충돌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강약 없어 문재인 발음 새고 안철수는 강연용”

    “박근혜 강약 없어 문재인 발음 새고 안철수는 강연용”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중 연설 능력은 대선을 준비하는 차기 대권주자들에게는 결정적 요소다. 정치권에서는 현장 연설로 부동층 표심의 10%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대권 주자 중에서는 누가 가장 발성이 좋을까. 발성, 발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인 배우 출신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성과 어투를 조목조목 해부(?)했다. 일단 좋은 점수를 받은 대선주자는 찾기 힘들었다.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문 대표대행과 친한 사이지만 혹평을 받았다. 문 대표대행은 “푸근한 중저음의 문 상임고문은 발성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를 임플란트해서 발음이 새고 잘 안 된다. 이건 잘되려야 잘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속앓이로 잇몸이 많이 상했다는 것이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이창동 영화감독도 재임 당시 같은 이유로 임플란트 4개를 해서 발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대행의 임플란트는 한 개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나쁜 발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표대행은 “오래 정치 생활을 하면서 목 관리를 안 해 굳어진 듯하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면 성대에 굳은살이 있을 수 있는데 치료하고도 관리하지 않으면 연설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김문수·유시민도 별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성은 “소리의 높낮이가 거의 없다. 세게 연설하면 소리가 찢어지는 경향이 있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성에 강약 조절을 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강연에는 적합하나 ‘지르는’ 연설은 해도 안 될 발성”이라고 분석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발성이 좋지 않다.”고 했다. 문 대표대행은 “유 대표는 위에서만 내는 소리인데 발성을 할 때는 발성과 관련된 배 등 모든 신체 기관을 같이 활용해서 해야 피로도가 적고 소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그가 발성이 좋다고 꼽은 대권주자는 MBC 앵커 출신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미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전두환 전 대통령 정도다. 문 대표대행은 정 상임고문에 대해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 훈련이 잘돼 있다.”고 칭찬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타고난 소리꾼이다. 단순히 원고를 읽으면 그런 (높은) 어조가 안 나온다.”고 호평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발음은 다소 부정확하지만 발성에 힘이 있고 단호하게 미는 소리를 낸다.”고 밝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또박또박 정교한 발성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는 “지르면서도 정확히 전달되는 발성”으로 분류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처럼 마지막 어휘를 길게 끄는 발성은 “거짓말을 하거나 원고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 때 뒷말을 끈다.”며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타고난 노무현… 전두환 힘 있어 발성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문 대표대행은 “과거 5공 청문회를 지켜볼 때 정치인들을 데려다 발성 연습을 시켜주고 싶었다.”면서 “요점에 강약을 줄 수 있는 소리 조절이 중요하고 성악하는 사람에게 가곡을 배워서 서너달 연습하다 보면 나아진다.”고 조언했다. 목청이 타고난 정치인도, 후천적으로 나빠진 정치인도 유권자를 발성으로 설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남은 8개월 동안 진정성을 갖고 민생 공약을 실천하는 태도를 유권자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지하철 9호선 잡음·의혹 규명할 필요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시도를 둘러싼 잡음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9호선 운영사 측이 수익 악화를 이유로 6월 16일부터 요금을 500원 인상한다는 공고를 냈다가 서울시가 행정명령 발동 등 으름장을 놓자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9호선 투자자에 대한 고율이자로 적자가 발생했고, 운용수익률이 다른 민자사업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9호선이 국민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민자사업인 만큼 건설 및 운영을 둘러싼 잡음과 의혹이 명쾌하게 규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9호선 운영사는 누적 적자가 1820억원에 이르러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으나, 이 회사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는 다르다. 감사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영업손실은 26억원에 불과했으나 외국계 금융자본 맥커리와 신한은행 등 투자자들에게 461억원의 고율이자를 주는 바람에 서울시로부터 326억원의 보조를 받고도 46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사업자와 협약을 맺으면서 세전이익률 8.9%를 보장했는데 이는 정부나 지자체의 일반적인 수준 5%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민자사업은 일정 수입 이하를 정부가 메워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했으나, 9호선은 그대로 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민자사업은 정부가 민자를 끌어들여 사회간접시설(SOC)을 건설하고 운영수입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운영사 측에 꼼짝없이 718억원을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민자사업은 세금으로 투자손실분을 해결해 주는 만큼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사업자에 대한 특혜 등 뒷말이 나오면 시민들이 혈세 보전에 대해 수긍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9호선 관련 잡음과 의혹은 투명하게 걸러져야 한다. 투자자들의 선순위 이자 7.2%, 후순위 이자 15%가 과연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인지 또는 MRG 보장은 당시 상황에서 사업자에게 지나친 편의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목조목 따져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서울시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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