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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실시 美 중간선거 점검

    ◎정책대결 실종 비방전 난무/공화,TV광고 물량전… 성추문 부각/민주,깅리치에 집중포… 자금난 부심 미국 중간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정책대결보다는 상호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 광고에 큰 비중을 두는 쪽은 공화당측.넉넉한 선거자금으로 TV에 광고 물량전을 펴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한 TV광고에서는 성추문을 죽 설명하고는 “클린턴을 표창하기 싫으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목청을 높인다. 민주당측은 화살을 차세대 대권주자로 꼽히는 깅리치 하원의장에 집중시키고 있다.깅리치 하원의장이 클린턴을 헐뜯는 광고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앨 고어 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깅리치의 계획이란 개인적 비난뿐이며 궁극적으로 개인 파멸의 정책”이라고 공격을 폈다.특히 클린턴 성추문 공격에 맞서 “공화당이 생각하는 것이라곤 조사와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것 뿐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측의 선거 광고전이 유권자들을 설득시키고 있는 지는 미지수다.상대적으로 선거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라디오 광고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 광고의 성과에 대한 회의는 공화당측도 가지고 있는 것같다. 유권자들은 이미 지나친 상호비방에 식상해 있기 때문이다. ◎도박업계 750억원 뒷돈 제공/정당·후보들에 거액 정치자금 헌납/도박반대자 낙선·업계홍보 열올려 【뉴욕 연합】 미국의 도박업계가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번 중간선거에 무려 8,500만달러(750억원)의 정치자금을 썼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박업계가 도박의 중심지인 네바다주를 넘어 다른 지역에도 돈을 뿌리고 있으며 선거를 앞두고 공화,민주 양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은 정당 및 후보에게 정치헌금을 주는 이외에도 도박에 반대하는 후보의 낙선운동,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도박업에 대한 주민투표에서 업계 이익보호를 위한 광고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 연구단체는 카지노 업체들이 올들어 10월 중순까지 출마자와 정당에 기부한 정치헌금만도 490만달러에달하며 이중 상당액이 공화당측에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의 ‘도박영향 연구위원회’ 제임스 돕슨 위원은 “양당 모두 도박업계의 정치헌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도박업계의 워싱턴 정가에 대한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도박에서 벌어들인 ‘검은돈’이 정계와 유착,의회를 더욱 좌우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가고 있는 것이다.
  • 地上 최고의 계급 대령:3(공직 탐험)

    ◎잦은 전속·이사… 태반이 주말 부부/부대 보조비 턱없이 부족/주머니돈 들여 품위유지/집없는 대령 50% 넘어 K대령은 출근을 위해 정모를 눌러 쓴 뒤 거울 앞에서 “오늘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하자”고 다짐하고는 힘차게 방문을 나선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이마가 반지하 셋집의 출입문에 부딪히면서 정모와 함께 ‘국가와 민족에의 충성’도 날아간다.전방에 근무하다 집 값이 비싼 수도권으로 옮긴 대령들의 비애를 다룬 일화다. 육본 과장인 L대령은 육사 32기.금년으로 임관 22년째를 맞았다. 아직 자기 앞으로 집 한칸 없다.“군에 있는 동안은 집 걱정 안해도 돼 굳이 내 집을 가질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말했다.동료들도 집 없는 이가 태반이라고 소개했다. 아내와 고2,중3짜리 자녀 등 그의 가족은 지금 육본 계룡대 20평 아파트에 산다.물론 육본을 떠나면 비워줘야하는 집이다.육본 서울 사무소에 근무하는 자신은 국방회관의 3평 남짓한 숙소에 살며 주말이면 가족한테 내려간다.15평에 살 때는 아이들 침대를 놓을 수 없었는데 2년 전 20평짜리로 옮기면서 몇 ㎝ 차이로 침대가 방에 들어가 아이들이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들 교육문제.잦은 이사 때문이다.두 아이 모두 국민학교만 7번 옮겼다.지금까지 총 이사횟수는 18번.81년 결혼 후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용주동,수색,진해 육군대학,경기도 금와,외국유학,다시 서울로,대전으로.그의 가족은 이사를 ‘밥먹듯’했다. 중소도시 이상 부대에 근무할 때는 가족들이 군인아파트에 입주해 살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김없이 셋방살이였다. 수당까지 합하면 L대령의 연봉은 4,500여만원.적지 않은 액수다.게다가 제대하면 연금을 받으니 “굳이 재산 모을 욕심 안낸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사실 대령만 돼도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다.전방부대로 가면 부대내 관사를 받는다.또 부대 지프 외에 쏘나타 승용차,운전병,사무실 당번,관사 당번,주임 상사 등의 ‘수발’을 받는다.하지만 전방부대에 근무하는 대령들 중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이는 거의 없다.아이들 때문이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령의평균 연령은 43.5세.자녀들이 중학교 이상 다닐 나이이다.부대 따라 이리저리 함께 다닐 형편이 못되는 것이다.그래서 가족은 서울 등 대도시에 남고 본인만 부대 관사에 살며 주말에 서로 오가야 한다.그래서 “두 살림을 벌여 돈 모은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말한다.이같은 이중생활로 추가되는 생활비 부담은 월평균 50만원이 넘는다. 부대 지휘관으로 나가면 휘하 장병을 거느리고 ‘폼’을 잡는다.하지만 폼에는 돈이 따라야 한다.병사수에 따라 지급되는 부대 보조비는 지휘관 품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수도권 후방 연대장인 Y대령은 “축구공 한개값이 2만∼3만원이다.연대 축구시합 한번 하려면 축구공 20개는 사야 한다.한달에 나오는 연대보조비가 50만원이니 내 호주머니 돈 안쓰고는 부하를 통솔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부대를 지휘하면서 많든 적든 빚지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병참,병기 등 업자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뒷돈 챙길 기회도 없지 않겠지만 옷벗을 각오를 먼저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Y대령은 “지역 유지들이 모이는 방위협의회에 나가면 간혹 밥이야 그냥 먹지만 그외에 뒷돈 생길 건더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남북 대학 교류/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최근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남북대학과 대학생의 교류도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성균관대학은 개성에 있는 고려성균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분단 50년 이래 최초로 남북대학간 자매결연을 했다.이같은 남북대학간 자매결연을 통한 학술교류는 민족교육의 동질성을 상호보완하고 남북대학간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17일에는 북한 시·도학생위원회 59개 대학이 다음달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산하 71개 대학에 방북 초청장을 보내왔다.물론 정부는 이적·불법단체인 한총련의 방북을 승인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그것을 알면서도 북한에 가겠다는 한총련이나 오라고 초청한 북한의 의도는 뻔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운동권 대학생들을 북한에 보내 궁핍한 북한 실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그들이 북한을 직접 보고 북한을 알고 나면 지금과 같은 일방적 과격 사상투쟁은 자제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점을 고려하더라도 앞으로 남북대학의 학술교류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과제다.특히 남북한 대학과 대학생들의 학술교류가 제도화되고 활성화돼야 할 이유는 북한 사회주의의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역할로서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남북간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과 대학생간의 학술적 교류는 남북 이데올로기의 높은 장벽을 허무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문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남북간 대학교류가 갖는 긍정적 당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최근들어 북한대학생들의 혁명성이 약화되고 사상적 일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의식변화를 감안할때 북한의 지식사회가 쉽사리 개방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몰락에 따른 사상적 희의와 한국발전상에 대한 패배의식 같은 상대적 모순과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대학사회의 개방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성균관대학이 자매결연을 하는 과정에서3,000만원(2만달러)이라는 뒷돈 거래가 있었다는 씁쓸한 후문도 있지만 사상과 체제를 극복하는 통일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남북대학의 학술교류는 될수 있는 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 “李基澤씨 처조카가 경성 사장 소개”/司正 수사 이모저모

    정치인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끝날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폭발하고,‘국지전’ 성격을 띠다가 ‘전면전’ 형태로 확산되는 등 예측불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검찰은 비리가 포착되면 철저히 추적해 사법처리하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이 16일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출두시한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표적수사,야당파괴’라는 반박 기자회견을 갖자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 검찰은 ‘표적수사’ 주장에 대해 “수사는 표적에 화살을 쏘듯 하는 것이 아니다.럭비공과 같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면서 李 전대행도 ‘경성 수사의 부산물’이라고 강조. ○…검찰은 李 전대행의 금품수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경성 李載學 사장을 비롯,운전사와 돈을 준비한 직원 등 관계자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다는 후문.특히 李전대행의 처조카는 李전대행에게 李사장을 소개했고 서대문구 북아현동 李전대행의 자택에서 李사장이 돈을 건넬 때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나라당 白南治·徐相穆 의원의 사법처리 시기에 대해 “원칙대로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던 대검 중수부 金鍾彬 수사기획관은 이날 사전 구속영장 청구 날짜를 구체적으로 적시,정치권 일각의 불구속 기소설(說)을 반박. 金수사기획관은 “소환에 불응한 白의원이 17일 하오 자진 출두하면 돈을 건넨 동아건설측 관계자와 대질신문을 통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한 뒤 18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徐의원은 17∼18일쯤 다시 조사한 뒤 다음주 초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구그룹 비리사건과 관련,한나라당 金重緯·李富榮 의원을 소환키로 한 대구지검은 청구 張壽弘 회장이 학교 부지를 시가보다 싼 값에 사는 조건으로 학교법인 광숭학원 재단이사장 權영수씨에게 건넨 뒷돈 65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한 끝에 이중 일부가 金의원 등에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 민간차원 南北 교류 봇물/北韓방문 7월까지 670명…작년의 2배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측 인사의 방북은 지난 6개월 동안 분단 이후 어느 때보다 활성화됐다. 새정부 출범 이후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방북자 수는 7월말 기준 670여명을 웃돌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말 현재 124건 843명이었던 민간인 방북 신청은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방북자의 직업도 다양해졌다. 기업인,종교인,언론인은 물론 작가,시민운동 관계자와 예술인 등에 이르기까지 방북 희망자들의 층도 두터워지는 추세다. 이는 총론에서 볼 때 일견 바람직한 현상이다. 어차피 새정부는 남북교류 활성화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 전략 목표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경협과 인적 교류의 확대가 단기적으로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 여건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그러나 방북 경쟁이 과열상을 보이면서 상당한 부작용도 노출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이 이 과정을 악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북한이 방북 당사자들에게 뒷돈을 요구하고 있는 일이 대표적이다. 남북 화해와 신뢰회복 차원에서 가능한 민간 교류를 늘리려는 우리의 선의가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모방송사의 경우 올들어 방북 기획취재 추진 과정에서 북한측 ‘중개인’으로부터 30만 달러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방북 기사의 뉴스가치가 떨어지면서 과거 200만달러 수준보다 적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올들어 남한 언론사의 방북 취재는 건수로 5건,연인원으로 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북측이 건별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뒷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주민간 접촉면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는 북한 사회의 긍적적 변화가 촉진될 것이라는게 대체적 시각이다. 한 당국자는 “북한당국이 금강산 주변에 ‘울타리’를 친다고 해도 관광객들이 금강산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알게 모르게 외부사조가 흘러 들어가게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 병무청 승진인사 뒷돈거래

    ◎韓盛男 차장 구속… 10여명에 3,900만원 수뢰/원 준위에 병무청탁하며 100만원 건넨 혐의도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4일 韓盛男 병무청 차장(59·1급)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韓 차장은 지난 해 6월 서울지방병무청장에 재직하면서 청장실에서 4급 승진을 앞둔 관리과장 姜大浩씨(54·현 병무청 소집계장·구속)로부터 “승진 심사위원이 될 국장들에게 잘 말해 달라”는 등의 부탁과 함께 800만원을 받고 승진시키는 등 직원들의 인사와 관련,10여명으로 부터 300만∼800만원씩 모두 3,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韓 차장은 또 96년 말 元龍洙 준위(53·구속)에게 “부대 배치를 잘해줘 고맙다”면서 100만원을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韓 차장에게 돈을 건넨 병무청 공무원들은 뇌물 액수에 따라 사법처리하거나 자체 징계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韓 차장의 뇌물액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韓 차장이 승진청탁으로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국장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 정부공사 입찰/아직도 ‘복마전’

    ◎한 사업자가 회사 5∼10개 소유 ‘다탄두’ 공략/발주기관선 사업쪼개 수의계약… 뒷돈 챙겨 지난 8일 하오 2시 서울시청 1층 회계과 앞 복도.도시계획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한 ‘도심 항공사진 촬영 사업’의 입찰이 진행중이었다.사업비는 4,240만7,325원. 참여한 사업자는 모두 23명.이들은 입찰 직전에 대표 4명을 선정했다.이들 대표는 회계과에서 봉투에 넣어 갖고온 15개의 예비가 가운데 4개를 추첨했다. 회계과 직원들은 이들이 뽑은 예비가 4개의 평균값을 산술평균한 다음 이의 90%인 3,816만6,593원을 낙찰 예정가로 계산해냈다.이에 앞서 사업자들은 각자 입찰액을 써냈다.사업은 예정가의 바로 위 금액을 제시한 李모씨에게 낙찰됐다. 이날 입찰방식은 정부 계약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였다.올 초까지만 해도 10개의 예비가를 3명의 대표가 뽑아 경우의 수가 120개에 그쳤다.입찰자 120명이 담합하면 ‘조작’이 가능했던 것이다.그러나 최근 제도가 바뀌면서 경우의 수가 1,365개로 크게 늘어났다.제도적으로는 담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정부는 그동안 각종 입찰 관련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지난 95년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제정,두어차례 개정해 미비점을 보완했다.모든 정부 사업은 이 법률에 의거해 발주된다. 이같이 제도가 정비됐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유리알’처럼 투명하지는 않다.제도를 아무리 개선해도 허점은 있게 마련이고,사업자들은 여전히 담합하고 발주 기관의 부정도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편법은 이름이 다른 회사를 여러개 만들어 입찰하는 방법.전문건설업에 종사하는 사업자들은 자신의 회사 직원이나 친인척 명의 등으로 보통 5∼10여개씩 회사를 갖고 있다.한 사업자가 무려 20여개의 회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이는 입찰 경쟁력을 높이거나 과중한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한 사업자는 “입찰때 한개의 회사를 가진 사람에 비해 수십개의 회사를 갖고 있는 사람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이들은 자신이 낙찰받은 사업이라도 공사 등 일할곳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평소의 ‘친분’에 따라 해당 지역의 사업자에게 하도급 등의 형식으로 넘겨준다. 발주기관도 역시 여러 가지 ‘수’를 쓴다.감사원에 따르면 주로 한 개의 사업을 여러개로 쪼개 수의계약으로 둔갑시킨다.또 예정가격을 높게 책정하거나 사업이 진행하는 동안 재료비 인건비 등을 후하게 쳐준다.특히 특정 물품을 입찰할 때 사실상 특정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규격 등을 세분화시켜 지정하는 방법도 있다.
  • 체육특기생 ‘뒷돈 선발’/감독 등 20여명 적발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金鍾仁)는 12일 서울시내 일부 고교와 대학의 야구,아이스하키 감독 등이 대학 체육특기자 선발과정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K고교와 K대의 야구,아이스하키 감독 등 20여명을 이달 초 소환,비리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대상에 오른 학교는 서울시내 5개 대학과 9개 고등학교다. 검찰은 액수가 많거나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체육인들을 조만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광숭학원 이사장 영장/학교 부지 140억 헐값 판매

    ◎청구회장에 65억 뒷돈받아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55)의 경영비리를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26일 학교법인 광숭학원 재단이사장 權寧洙(61·여)씨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權씨는 95년 6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동서울상고 땅 4,400여평을 시가 440억원보다 140억원이나 싼 300억원에 파는 대가로 97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張회장으로 부터 65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權씨에게 준 65억원이 張회장이 가지급금 명목으로 빼낸 회사돈 1,472억원 가운데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던 123억원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했다.나머지 58억원의 사용처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 체육특기생 ‘뒷돈 선발’/한체대·단국대

    ◎조정·골프 등 입학때 500만∼2,000만원씩 받아/교수 3명·前 조정감독 구속… 학부모 등 17명 입건/교수채용 과정 돈받은 한체대 宋錫英 前 총장 기소 국립 한국체육대 교수들과 단국대 운동부 감독이 500만∼2,000만원씩의 금품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체육대의 교수채용 과정에서도 금품이 거래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7일 한국체육대 咸泳天 교수(53) 南炳執 교수(55) 훈련처장 吳世晉 교수(45) 등 3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단국대 전 조정감독 李京學씨(42)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교수채용 대가로 1,000만원을 상납받은 한국체육대 전 총장 宋錫英씨(57)와 돈을 주고 임용된 한국체육대 李永翼 교수(41)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체육특기자 선정과정에서 금품거래를 중개한 한국체육대 볼링 시간강사 鄭모씨(44) 대구J고교 조정감독 朴모씨(41) 서울S고 교사 白모씨(35) 서울K고육상코치 全모씨 등 4명과 교수 등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13명 등 17명은 뇌물공여 등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咸교수는 95년 10월 한국체육대 제자 韓모씨가 S군의 특기생 입학을 부탁하며 대가로 2,000만원을 약속하자 이듬 해 1월 조정부에 입학시킨 것을 비롯,지난 1월까지 조정부 특기생의 부모 6명에게서 500만원∼2,000만원씩 모두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95년 2월에는 조정계 후배인 고교 교사 李永翼씨에게 교수 채용에 응시토록 권유,면접위원으로 참석해 만점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조정부 교수로 임용시키고 5,000만원을 받았다. 咸교수는 95년 4월 당시 총장인 宋씨에게 ‘교수로 채용된 李씨의 인사’라면서 1,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南교수는 지난 해 11월 千모씨(51)가 “아들을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시켜달라”고 하자 훈련비조로 1,000만원을 받는 등 97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골프부 체육특기생 지원학생의 부모 2명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이 중 1,000만원을 훈련처장 吳교수에게 준 혐의를 받고 있다. 吳교수는 94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골프·육상·볼링 등 체육특기생 지원자 4명으로부터 500만∼1,00만원씩 모두 2,800만원을 챙겼다.단국대 李 전 감독은 97년 1월 조정계 후배로부터 부탁받은 L군을 입학시키고 L군의 아버지로부터 1,000만원,91년 12월 체육특기생 3명의 부모에게서 5,0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을 받았다.
  • 교수·감독·학부모 “비리 合作”/체육특기생 부정선발 안팎

    ◎전국대회 3위내 입상 입학자격 악용/감독들 대회출전 하갱 담합 선정도 검찰이 적발한 한국체육대와 단국대의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비리는 뒷돈을 매개로 교수·교사·감독·학부모 등이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몰염치한 교수,자식을 반드시 대학에 넣으려는 극성스런 학부모,돈을 써서라도 제자를 대학에 입학시켜 능력을 인정받으려는 무능한 감독 및 교사 등이 주·조연 역할을 했다. 한국체육대 교수들은 학생의 입학을 중개하는 고교 감독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거리낌 없이 1,000만∼3,000만원을 요구했다.실력이 뛰어나면 1,000만원,좀 떨어지면 3,000만원의 ‘몸값’을 매겼다. 한국체육대 咸泳天 교수는 특기생 입학을 부탁한 제자 韓모씨에게 3,000만원을 요구했다가 주저하자 그 자리에서 1,000만원을 깎아주기도 했다.南炳執 교수와 吳世晉 교수도 청탁이 들어오면 먼저 돈얘기부터 꺼냈다. 특기생의 실력보다는 돈의 많고 적음을 따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금품 자체가 특기생 선발의 기준이 된 셈이다.이처럼 과감하게 행동한 것은 해당 지도교수와 체육부 감독이 체육특기생선발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체육특기생의 대학입학 자격인 ‘전국 규모대회 3위 이상 입상자’에 들더라도 지도교수 등이 영향력을 행사하면 전형 및 심사는 형식에 그친다. 학부모와 고교 감독 등의 역할도 상식을 뛰어 넘는다. 조정 특기생 S군은 고교 성적이 부진하자 학교에 조정부가 없는데도 고교2학년 때부터 개인강사를 두고 조정을 시작했다.3학년 때는 전국규모 대회싱글 스컬 분야에서는 4명이 참가한 가운데 3등을 차지,조정 특기생 자격을 얻었다. 적발된 학부모들은 골프숍을 경영하는 등 대부분 부유층에 속했다. 고교 감독과 코치들은 체육특기생 선발요건인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 자격을 딴 학생의 출전을 포기케 하는 등 사전 담합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른 대학이나 다른 경기 종목에서도 부정사례가 있을 것”이라며 계속 수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 검찰의 종금사 비리 의혹 수사 전망

    ◎인·허가 싼 뒷돈거래 규명에 초점/경위 밝혀 외환위기 遠因 찾기/정치인 개입 여부 조사 불가피 검찰의 종금사 비리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14일 하오 종금사 의혹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라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처럼 설명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洪在馨 羅雄培씨 등 94년과 96년 당시 재경원 부총리를 포함해 고위 관료들을 줄줄이 출국금지시켰다.15일에는 종합금융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한데 이어 16일에는 전 한화종금 鄭熙武 대표도 소환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출국금지 대상자와 종금업계의 비리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고위 관계자도 “고발 내용만 가지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미 수사팀이 고위직들의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종금사들이 외환위기 초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위 관계자는 “종금사 인·허가 경위와 이유를 밝힘으로써 외환위기의 원인(遠因)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초점은 종금사 인·허가 과정에서의 정치권 및 재경원의 고위 관료들의 뇌물수수 의혹 규명이다. 검찰은 우선 LG 고려 경남 한솔 등 4개 투금사의 종금사 전환 경위를 집중 수사할 전망이다.이들은 94년 6∼10월에 다른 5개 투금사와 함께 종금사로 전환됐다.당시 여권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들로 朴모·姜모·韓모의원 등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또 다른 주요 의혹은 청솔투금이 종금사로 전환된 배경이다.96년 7월 전환된 이 회사는 당시 자본금 잠식으로 부도위기에 몰려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던 상황이었다.洪在馨 전 부총리가 관여했다는 설이 있다. 종금사 전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의 소환 여부도 관심사다.검찰은 “정치인 수사는 전혀 나아가지 않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朴相千 법무장관도 이날 “개인 비리를 타깃으로 한 이른바 ‘표적수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여·야 관계없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PCS 선정 공무원·심사위원/내주초부터 소환조사

    ◎검찰,이석채씨 귀국 종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8일 감사원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과정을 총괄한 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의뢰해 옴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쯤 감사원이 외환위기 특감을 끝내고 姜慶植 전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 등을 고발해 오는 대로 姜 전부총리의 직무유기 혐의,종금사 인허가 비리 및 전 재경원 간부들의 독직 혐의 등 ‘문민 비리’를 전면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우선 PCS 사업자 선정 의혹 사건을 대검 중수3과(李貴男 부장검사)에 배당,李 전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밀 법률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법률검토 작업에 이어 李 전장관 등 PCS사업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관료와 LG 텔레콤과 한솔 PCS 등 선정 사업자들간에 뒷돈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힌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예금계좌도 추적하기로 했다. 또 미국에 체류 중인 李 전장관에게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빠르면 다음주초부터 PCS 사업자 선정에 관여한 정보통신부 관계자와 심사위원 7명,LG 텔레콤 등의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李 전장관이 사업계획 심사∼출연금 심사∼추첨 등 3단계 PCS사업자 선정 방법 중 추첨제를 폐지한 경위,통신장비 제조업체군과 비장비제조업체군을 나눠 제한 경쟁 방식을 도입한 경위,심사위원 위촉 및 심사항목 추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 두 얼굴의 김수경 교수/뒷돈 챙기며 선비정신 강조(조약돌)

    ○…서울대 교수 채용과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된 치대 구강외과 학과장 김수경 교수(60)는 10여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내며 ‘선비정신’을 강조했던 이중인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교수는 치대 교수와 치과병원 의사를 겸직하면서 지난 10여년동안 ‘겨울나그네’ ‘나그네 향수’ ‘민족이여,통일이여’ ‘평화통일의 길’‘배달민족혼’ 등 시집 8권과 ‘세계박물관 산책’ 등 수필집 3권 등 거의 매년책을 내놓으며 중견 시인 행세를 해왔다. 특히 94년에 펴낸 ‘배달민족혼’이라는 시집의 ‘선비정신’이라는 시에서 “배달민족은 선비정신을 숭상하였다.물질보다 정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한다.선량하게 살아가는 건강하고 부지런한 정신이 선비정신이 아닐까”라고 적어 언행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95년 4월 모일간지에 낸 기고문에서도 “우리 사회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선비정신’이 결여돼서가 아닐까.교육계 정치권 관료 기업인 출판인 사립대학 운영자들은 다같이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해 보자”며 각계 지도층인사에게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 고속도로 공사 수주 뒷돈 거래/도공 본부장 등 18명 적발

    ◎1억 통장 받은 관리공사장 사전영장/“취직시켜 주겠다” 간부 부인도 3천만원 받아 고속도로 공사 수주 등을 둘러싸고 뇌물을 주고 받은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의 전·현직 간부 등 1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문영호 부장검사)는 11일 한국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이응진(53),총무본부장 김호연씨(58)등 6명과 모 간부의 부인 김복환씨(51·여)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속도로관리공단 사장 신옥수씨(55)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도로공사 시설부장 김종혁씨(52)등 3명과 이들에게 돈을 준 한석엔지니어링 사장 차동석씨(50·불구속) 등 6명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이씨는 지난해 2월 영동고속도로 면온 인터체인지 설치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차씨 등으로부터 3천9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씨의 승용차에서 미화 6천7백달러와 1천2백만원짜리 현금 뭉치도 찾아내 출처를 추궁하고 있다. 모 간부의 부인 김씨는 “도로공사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3천만원을 챙겼다. 관리공단 사장 신씨는 지난 8월 경부고속도로 ‘수락 화물전용주차장 설치공사’ 등의 공사를 (주)대신토건 대표 정주용씨(58·불구속)에게 발주해주는 대가로 1억원이 든 통장을 받은 혐의다. 관리공단측은 도로공사가 의뢰한 고속도로 확·포장 등 직접 시공해야 하는 긴급공사 가운데 70%를 무면허 건설업자 등에게 멋대로 하도급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 21세기형 정부/국민 신뢰 받는 ‘깨끗한 정부’ 확립해야

    ◎“행정은 서비스” 공직자 발상 대전환 필요 21세기에는 모든 사회구조와 제도,관행과 의식을 격변하는 세계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반세기동안 경제·사회발전을 주도하면서 지나치게 비대할 정도로 몸집을 키워온 정부·행정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비능률구조 전면 개혁 국가운영 체계 전반에 걸쳐 발전의 걸림돌이 돼온 비능률·저효율의 구조를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일대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경제 자체의 개혁에 앞서 국정을 움직이는 모든 체계가 대혁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21세기형 정부’는 ‘작은정부’ ‘첨단정부’로 특징지을 수 있다.21세기 무한경쟁과 정보화 시대를 맞아 국정운영의 낭비요인을 과감히 도려내고 자율과 창의성을 북돋아야 한다는 취지다. 작지만 유능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민간에 봉사하는 고객주의 행정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선결과제다.민간 주도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부로 거듭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작은 첨단정부’는 ▲봉사하는 정부 ▲경쟁력 있는 정부 ▲깨끗한 정부 등의 모습으로 구체화된다.우선 권위적인 정부운영 방식을 뜯어고치고 고객지향적인 봉사행정을 펴서 관의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고객주의 행정’의 구현이다.이를 위해서는 ‘공공행정은 공공서비스’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공무원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행정 서비스 이용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고객주의 행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는 대민 서비스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정당한 국민권리 보장 ‘첨단정부’의 수립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생산성이다.정부생산성이 떨어지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정부부처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정부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은 대폭 털어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정부 생산성 제고의 핵심과제는 정부 조직과 인력의 운영에 민간부문의 효율적인경영마인드와 경영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사·조직,예산·회계 등에 걸쳐 제도와 운영상의 가시적인 개혁조치가 강구돼야 한다.정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성공한 국가들로부터 얻을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결과와고객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다.향후 정부 혁신의 기본방향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치단체의 경영 혁신 이와함께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규제개혁을 통해 공직사회에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공무원의 봉급과 일반 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정부와 경제 부문의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 ‘뒷돈’과 ‘검은 돈’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이는 신뢰받는 정부의 이미지가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척결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21세기형 정부의 전제 조건에 해당한다. ‘작은 첨단정부’의 구현을 위해 지방자치의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기능을 재정립하여 적정하게 배분하여야 한다. 이에 걸맞는 재원 배분의 조정과 지방재정 조정제도의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정부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들은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지방자치 활성화의 필수요건인 지방자치 단체의 경영혁신을 위해 지방자치 단체의 조직과 인사,예산제도의 개편을 뒷받침하는 여건 조성과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OC·기술개발 지원 또 지속적인 공기업 민영화로 확보한 자금을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기술개발에 투자하거나 벤처캐피탈을 지원하는데 활용토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중앙 정부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임무,예를 들면 사회복지와 환경·사법·경찰업무 등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예측가능한 정책 추진 정부의 정책입안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21세기형 첨단정부를 위한 선결과제로 무엇보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시켜야 한다”면서 “예컨데 법과 제도를 지키면서 정부의 약속을 믿고 사업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모든 일을 예측 가능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뉴코아도 곧 화의신청할듯/사업 정예화·부동산 매각땐 회생 가능

    ◎강제충격 감안 법정관리 배제 유력 유통업계의 샛별로 떠올랐던 뉴코아그룹(회장 김의철)이 벼랑끝에 몰렸다.무리한 사업확장에다 올 하반기들어 매출이 급감,조만간 화의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측은 1일 “화의나 법정관리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일축했으나 재정경제원과 채권은행단쪽은 “갈 데까지 갔다”고 보고 있다.빠르면 3일쯤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도유예협약 적용은 뉴코아측이 경영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해 어렵고 협조융자는 채권단이 이미 자금지원을 거부했다.종합금융회사가 여신액의 2∼3배에 달하는 담보를 잡고 있는데다 현 경영진의 관리능력도 떨어져 회수불능의 뒷돈을 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더욱이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도 순탄치 않다. 따라서 화의나 법정관리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화의쪽에 가깝다.법정관리가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고 추가 자금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부도로 귀결돼 부담스럽다.채권단은 뉴코아 주장대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면 기존 여신은 유예할 수있다는 생각이다.재경원 고위관계자도 “앞으로 부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문제는 뉴코아가 추가자금 지원없이 회생할 수 있느냐는 것.뉴코아는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으나 킴스클럽 등 대형 할인업체에 대한 무리한 투자 등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자금난이 가중됐다.따라서 사업을 정예화하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보유 부동산 등을 매각하면 현금이 계속 유입되는 뉴코아로서는 회생의 여지가 있다.법정관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하면 화의가 무난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 빛바랜 ‘과학 러시아’/류민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러시아가 세계의 지도국가로 ‘대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가진 세계적인 과학기술 수준이다.예를 들면 우주분야가 그렇다.미국이 초강대국이라지만 ‘뒷돈’을 대가며 러시아로 부터 열심히 우주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런 평가와는 달리 15년쯤 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그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하나는 현재 국제적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우주정거장 기술은 20여년전 옛소련이 국내총생산(GDP)의 20∼30%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결과이지 러시아의 일반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군사목적에 활용되는 우주·통신분야의 선진이론과 기술들도 공산주의 시절 개발된 것이 유지되고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둘째,지금까지 러시아 과학기술 창안에 주역이었던 과학기술 연구·학술기관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거의 중단되고 있음을 든다.좋은 예는 원소주기율표를 발견한 명성을 지닌 물리학연구소다.이 연구소는 ‘최정예 연구소’였을 때보다 연구인력은 2배,예산은 무려 20배나 줄었다.96년 한해에는 연구인력의 3분의 1정도만 제대로 월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서방의 원조로 충당됐다.러시아 국가전체로 볼 때 지난 10년간 GDP가 4.5배 준데 비해 과학예산은 10배나 줄었다.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비는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셋째는 우수과학인력의 해외유출.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념과 경제상태에 염증을 느낀 저명한 과학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버렸음을 든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측은 96년말 현재 우주산업종사자 12만명가운데 5만여명이 실직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의 고급두뇌들이 미국과 독일·,캐나다·,체코 등으로 빠져나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측한다. 러시아가 이 지경에 빠지게 된데는 빼놓을수 없는 이유가 있다.공산통치 70년동안 물든 행정관료주의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기술을 사겠다는 서방의 바이어들이 ‘비밀주의’에 골탕을 먹고 다시 러시아를 떠난다.기술상품에 대한 마켓팅보다는 ‘폐쇄주의’를 통한 희소성에 의존하려 든다.외국언론들이 러시아의 ‘첨단우주산업현장’을 방문,소개하는 것은별따기다. 얼마전 관료들의 버릇을 잡기 위해 젊은 넴초프 부총리가 정부의 외제공용차를 공개 경매했을때의 일이다.당시 담당자들은 20년이상됐거나 문제가 있는 외제공용차만 골라 공매,경매율을 저조하게 만들어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도했다.비밀·폐쇄주의·행정관료주의가 내재하는한,러시아 과학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기자의 결론이다.
  •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를”/전경련 토론회

    ◎정치자금 실명제 도입 제안 재계가 돈안드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폐지와 정치자금 실명제 도입 등 정치비용 축소를 위해 관련 법 및 제도개선을 제안했다. 또 법인의 정치인 개인후원회 가입을 금지하고 모든 정치자금의 수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도록 의무화해 정치인 개인이 비공식적인 통로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정치부터 다이어트를」이라는 주제로 돈 안드는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고비용 정치구조」개선을 요구했다.〈관련기사 10면〉 이 토론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막대한 음성적 정치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재계가 더이상 정치인에게 뒷돈을 댈수 없다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대기업 경제단체 주도로 열려 관심을 모은다. 손희두 한세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지정기탁금이 집권 여당에 집중되고 있고 그것이 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제도는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 “「국제」 되찾기 200억 로비”/양정모씨 사위 김덕영씨

    ◎88년 정치권 살포 주장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이 지난 88년 총선과 5공 비리 청문회,국정감사때 국제그룹 계열사를 되찾기 위해 2백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그룹 양정모 전 회장이 신한종합금융의 주식을 되찾기 위해 사돈인 신한종금 김종호 회장과 다섯째 사위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을 조사한 서울지검 조사부의 수사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두양그룹 김회장은 지난해 12월6일과 지난 1월6일 검찰 조사에서 양 전 회장이 맡겼던 신한종금 주식 1백21만주를 돌려주지 못하는 이유로 『제일은행과의 소송 비용 1백15억원과 변호사비 42억원,정치권 인사 등에 대한 사례비 83억원 등 2백40억원을 썼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정치권 로비사실을 양 전 회장이 녹음했다고 밝히고 『테이프가 공개되면 해당 인사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고 면면으로 보아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회장도 지난해 12월24일 『김덕영 회장이 88년 정치권 인사의 이름을 대며 정치적 압력으로 (국제그룹의)몇개 회사는 찾을수 있다며 뒷돈을 요구했다』면서 『당시 총선과 청문회,국정감사 등을 거치면서 88년 3월부터 연말까지 나간 돈이 모두 2백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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