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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말하는 법원/민원인30%“하대 당해”…60%“서비스 불만”

    10명 가운데 6명의 법률 민원인들은 사법서비스에 불만을 느끼고,3명은 법원 관계자들로부터 반말과 하대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사법개혁센터는 지난 11월3일부터 28일까지 대법원 등 서울지역 4개 법원을 이용한 시민 632명을 대상으로 한 ‘사법서비스 수준에 대한 시민 의견’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법원을 방문한 52.1%의 시민들은 사법서비스에 대해 ‘개선될 부분이 있다.’고 했고,9.1%는 ‘불편함과 부당함이 대단히 많았다.’고 대답해 모두 61.2%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전체의 29.0%가 ‘법원 관계자들로부터 반말과 하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고,이 가운데 81.7%가 ‘대단히 불쾌했으며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사법부의 권위주의적인 태도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려줬다. 또 사법관계자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42.5%가 ‘무뚝뚝하거나 지극히 사무적이었다.’고 대답하고,‘거만하고 권위적이었다.’는 답변도 13.3%에 달했다.심지어 5.9%의 응답자는 사법서비스의 신속한 처리를 조건으로 급행료와 뇌물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대답,‘뒷돈’을 요구하는 사법공무원의 행태 근절을 위해 사법부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민회의 사법개혁위원회 이경선 간사는 “사법공무원들이 여전히 권위적인 시혜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면서 “조만간 대법관 면담을 통해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사법공무원에 대한 인성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관청 컴퓨터 ‘뒷돈납품’ 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6일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의 국내지사인 I사와 합작사인 L사,서버 판매업체인 W사 등 3개사가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벌인 납품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4일 3개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I사가 거액의 로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노트북 및 대형 서버를 제조하는 I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사 L사와 관계사인 W사를 통해 정부기관과 공기업 등의 관계자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혐의가 드러나는 회사 관계자와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통일부 장관의 위증 묵과할 수 없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남북교류와 관련,거짓 증언을 했다.정 장관은 통일부가 9월16일 제주 민족평화축전에 북한팀이 참가하는 대가로 220만달러 이내의 금품을 주기로 한 남북교류 사업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월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를 부인했다.그는 “사업승인이 완전히 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정 장관의 위증은 국무위원의 심각한 범법 행위일 뿐만 아니라 뒷거래를 하는 잘못된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의 행태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정 장관은 이 행사를 유치하고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요청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국회의원과 통일부 장관이 야합하여 국회와 국민을 속인 꼴이다.참으로 어이가 없다.통일부는 남북교류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이다.그런 통일부가 한 국회의원의 요구에 따라 거액의 참가비 뒷거래를 숨겼다니 통일부의 위상은 도대체 어느 수준인가.민족의 최대 현안인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맡고 있는 통일부의 각성이 필요하다. 남북교류에서 뒷거래를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북한의 독재체제와 남북관계의 특수성으로 볼 때 어느 정도의 비밀과 뒷거래는 있을 수 있었다.그러나 5억달러 대북 송금사건의 교훈은 이제 남북관계에서 투명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북한도 남북교류의 대가로 뒷돈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북한의 그러한 요구도 문제지만 남북교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북한과 뒷거래를 하는 남한도 문제다.불투명한 뒷거래는 국민들의 불신만 키워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국민들의 지지와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정 장관의 위증은 남북관계에서 국민을 속이는 뒷거래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되어야 한다.
  • 검찰수사에 분통터진 한나라/“추측·확대해석으로 의혹 조장”

    한나라당이 2일 검찰을 맹공격했다.검찰이 ‘한나라당이 SK 이외에 다른 대기업에서도 거액의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자 ‘참았던 분’을 터뜨린 것이다.당장 “검찰이 추측과 확대해석으로 새로운 의혹을 조성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은 그간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나름대로 검찰에 대한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오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공소장으로 말하지 않고 정국의 혼란을 재생산하는 일에 개입하고 있는 게 유감스럽다.”면서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안들으려면 확보한 내용에 대한 수사에만 전념하라.”고 쏘아붙였다. 이 총장은 이어 “검찰이 5대그룹의 (정치)자금 내역을 다 파악해 놓고 있다고 본다.”면서 “한나라당은 (수사에) 비켜나갈 생각이 없다.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소신대로 하라.”고 요구했다.또한 “정치검찰과 노무현 정권이 정치적 계산으로,총선과 창당을 고려해 정치권 국민불신을 조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신당 띄우기를 고려한다면 그건 오산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역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으로서 참 억울하고 이 정국을 감내하기 힘들다.”면서 “칼자루를 쥔 자가 형평에 맞게 휘둘러야 정의의 칼이 되는 것이지,약자에만 휘두르면 비겁한 검찰이고 권력과 코드 맞추는 검찰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나타나지 않은 사실조차 ‘추정된다.’는 억측까지 의견서에 써가면서 야당에 대해서는 의혹 부풀리기에 앞장서는 검찰이 왜 여당의 뒷돈에는 수사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이 최도술씨 문제와 관련,‘나와 관련 없다고,내가 모른다고 할 수 없다.’고 자복했는데도 검찰은 대통령의 운전사 수사로 그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원도 한도 없이 돈을 써 보았다.’고 한 게 11억원이겠느냐.이 때문에 눈앞에 캄캄해지겠느냐.”면서 “검찰은 여당의 돈도 명명백백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불법정치자금 기업인에 소득세/ 국세청 “상여로 간주… 원천징수 가능”

    국세청은 기업인들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후로 수십억,수백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정당에 준 것으로 밝혀졌을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소득세를 추징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31일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하지 않고 회사돈을 빼낸 기업인에게는 (갑종근로)소득세를 부과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이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조성한 비자금을 정치자금으로 제공했을 경우 세금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행 법인세법은 대표자 등 임원이 정상적인 급여 외에 상여(賞與)를 받은 것으로 간주,‘상여 처분’ 하도록 하고 있다.국세청은 이를 토대로 소득세 원천징수 의무자인 법인으로 하여금 급여에 불법자금을 포함해 임원에게 소득세를 원천징수토록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소득세 규모가 너무 커 임원이 세금을 낼 수 없을 경우에는 법인이 대신 내준 뒤 회사가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흔히 동원하는 방법은 4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일선 세무사들은 지적했다. 우선 기업 매출을 누락하거나 소득금액을 축소하는 방법을 쓴다.가령 A기업의 실제 연간 매출액(수입금액)이 1000억원인데도 회계장부에는 이를 900억원으로 과소 기재해 100억원의 불법자금을 마련하는 수법이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 22일 검찰에 고발된 SK해운도 총 4065억원의 소득금액을 탈루했으며,이 가운데 2392억원을 외부로 유출했다. 둘째,부외(簿外)거래.금융기관에서 차입했지만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 등 영업보고서에 기록하지 않고 이를 불법자금으로 쓰는 방식이다.장부상 숨겨진 채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셋째,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불법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실제로는 제품을 매입하지 않았는데도 매입한 것으로 장부를 꾸미거나,실제 매입가보다 부풀려 기재하는 방식이다.실제 자산매각 가격보다 적게 회계 처리하거나 리베이트 성격의 뒷돈을 받아 불법자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오승호기자 osh@
  • 고속도순찰대 “물좋은 자리는 옛말”

    “이제는 더 이상 ‘물좋은’ 자리가 아닙니다.” 한때 경찰관들 사이에 최고의 보직으로 여겨졌던 고속도로순찰대가 기피부서로 전락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이 고속도로순찰대 근무기한이 끝난 16명을 충원하기 위해 지난달 보직공모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도 못미치는 7명이 지원한 데 이어 이달들어 2차 모집에도 2명만이 추가지원하는 데 그쳤다.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어서 최근 수년간 지원율이 70∼80%대에 머물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웬만한 ‘백’으로는 가기 힘들다.”는 말이 돌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지원자가 몰려 1993년에는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3교대 근무가 시작된 98년부터 인기가 시들기 시작했다.고속도로순찰대는 아직도 2교대인 데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시위가 벌어지거나 에스코트할 일이 생기면 비번인 날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속도로상에 교통사고를 처리하다 보면 스스로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또 짭짤하던 부수입(?)이 원천봉쇄된 것도 한 요인.지금은자취를 감추었지만 스피드건을 이용해 과속차량을 단속하던 시절에는 운전자에게 뒷돈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요즘은 고정식 또는 이동식 단속카메라가 단속업무를 대신해 뇌물수수 여지가 없어졌다. 인천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업무는 폭주하지만 대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이 여전한 것이 순찰대 근무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배고픈 사람들은 언제나 제 이웃”/원주 밥상공동체 운영하는 허기복 목사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움츠러든 노숙자들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워 보인다.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은 언제나 제 이웃입니다.”‘쌍다리밑 작은 예수’로 통하는 강원도 원주시 허기복(許基福·48)목사.한끼 식사조차 해결 못하고 바닥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는 희망의 등불이다.그가 운영하는 원주시 원동의 ‘밥상공동체’를 찾으면 언제나 허기와 한뎃잠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라하지만 아름다운 이 곳에는 요즘도 하루 평균 150여명이 찾아 배고픔을 해결한다.허 목사는 공동체가 꽤 알려져 독지가의 도움이 끊이지 않지만,이 곳을 찾아야만 하는 소외된 사람들이 줄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다.그래서 그는 요즘 ‘0.5%나눔’운동에 동참할 사람들을 모으느라 동분서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가난한 시절의 꿈 목사가 되어 경기도 부천의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태어난 허 목사는 늘 외상 쌀을 내 먹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소작농이던 아버지는 술과 노름을 좋아해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다행스럽게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뒷날 신학대학에 진학,어려서부터 꿈꾸던 목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서울 망우동을 거쳐 원주시 변두리 교회에 정착하면서 가난한 사람과의 삶이 시작됐다.독일 폰 헤퍼 목사의 ‘고난 받는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순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가슴에 새기던 시절이다. IMF이후 허 목사는 거리에서 ‘밥한끼 얻어 먹게 해달라’며 매달리던 한 부랑자를 만나면서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만들게 됐다.허 목사는 “갈곳없이 거리를 방황하며 구걸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 탓인것만 같아 견딜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들을 도울 방안을 궁리한 끝에 ‘원주 밥상공동체’를 만들기로 했다.다행히 원주지역에서 학교 급식업소를 운영하는 한 독지가를 만났다.학교급식에서 남는 음식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이 허 목사의 뜻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꽃샘 추위가 매섭던 98년 이른 봄 바람막이도 탁자도 없이 천막 하나에 의지한 원주천 쌍다리밑 ‘원주 밥상공동체’가 그렇게 문을 열었다. 이웃한 봉산동에 밥을 굶는 어려운 이들이 많고,근처에 불우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재래시장이 있어 이 곳을 택했다.쌍다리를 지붕삼아 따뜻한 밥한끼 해결할 수 있는 노천 무료 급식소가 생겨난 셈이다.초기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얼마후 주위의 관심이 커지면서 상지대 한방병원과 원주보건소가 무료 건강검진까지 챙겨 주었다. ●쌍다리밑 둔치의 무료급식소 허 목사는 자연스레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역할까지 떠맡게 됐다.밥을 먹고 기운을 차린 부랑자 20∼30명씩을 데리고 공사장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일 자리를 찾아줬다.공사장에서도 젊은 목사의 헌신적인 양심을 믿어 이들을 일꾼으로 받아줬다. 그러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쌍다리밑이 지역 불량배들의 본거지였던 까닭에 시비도 잦았고 싸움끝에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주변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뒷돈을 챙기기 위한 바람잡이가 아니냐.”“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언제까지 예수인척 하나보자.”는 비아냥도 샀다. 98년 말에는 현재의 ‘원주 밥상공동체’인 원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시내 중심지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1000원씩의 모금 운동인 ‘천사운동’을 펼쳐 모은 돈 2000만원으로 부지를 매입해 가능했다. 허 목사는 이때부터 ‘사회선교 목사’활동에 전념했다.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한끼 밥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녁을 못먹는 사람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갈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태장동에는 잠자리까지 마련해주는 별도의 ‘노숙인 쉼터’를 만들었다.항상 15명 내외의 노숙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보다 나은 공동체 마련이 꿈 이후 원주역 앞에는 ‘제2급식소’를 차리고 치악산 밑의 개인땅 800여평을 지원받아 ‘농사모(농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었다.한겨울 땔감이 없는 사람을 위해 ‘연탄은행’1·2호점을 열고,중고서적을 무료 대여하는 ‘보물과 책마을’,부랑인·노숙자 귀향지원을 위한 ‘귀향안내소’등도 열었다. 최근의 허 목사는 빈곤층사람들이 좀더 나은 의료와 목욕시설 등을 손쉽게 이용하게 될 ‘그들이 주인되는 공동체’를 만들고 ‘0.5%나눔’에 동참할 독지가들을 모으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허 목사는 “가진것 없이 밑바닥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활짝 웃었다. 그의 연락처는 (033)766-4933.(www.babsang.or.kr)이다. 글·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뒷돈 경연’ 유명국악인 조사

    유명 국악인 조모(67)씨가 국악경연대회 입상자로부터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22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조씨를 불러 98년 11월 초 광주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모(52·여)씨로부터 대회가 끝난 뒤 20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 대회의 운영위원으로 참석해 광주문예회관 사무실에서 현금 1000만원과 500만원권 수표 2장 등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복지원장이 원생 감금·착취/시체 뒷돈받고 병원기증 혐의도

    광주 K복지회 원장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광주 남부경찰서는 원장 장모(46)씨가 원생들의 생계비를 착복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1일 복지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원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장씨가 지난 5월 ‘물건을 훔쳤다.’며 원생 윤모(36)씨를 쇠사슬로 묶어 컨테이너에 한 달간 감금한 사실을 밝혀냈다.윤씨가 갖힌 컨테이너는 1.5평 크기로 1인용 침대와 이동식 변기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특히 장씨가 수용 도중 숨진 원생들의 시체 30여구를 광주 시내 병원에 기증하면서 뒷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장씨가 원생들의 통장을 관리하며 정부보조금을 일부 착복한 사실을 확인,수사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원생 대부분이 형집행 정지자나 만기출소자인 점을 악용,형집행 정지 취소 등을 하겠다며 착복과 가혹행위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연합
  • 기고 / 인사권 팔아먹은 충남교육계

    최근 충남 교육감이 2000년 7월 교육감 선거에서,차기 교육감 선거 때에 특정 교육위원을 지원하겠다는 각서를 써 주고 승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소문으로만 떠돌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각서 내용에는,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한 교육위원에게 특정지역 교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위임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었다고 한다.교육감의 권한 중 최고 권한인 인사권까지 위임하며 지지를 호소해야 할 정도라면 그 이면에 더 큰 비리가 은폐된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까지 생긴다. 흔히 “교육이 썩었다.”고들 하지만,이렇게까지 썩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현직 교육감이 인사권마저 넘겨준 것은 지나가는 개가 봐도 비웃을 일이다.게다가 그 교육감으로부터 인사권을 위임받은 모 교육위원은 일부 군 지역 교육행정직 인사와 관련하여 수천만원씩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교육계에 또 한번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것은 충남교육감의 문제가 단순히 개인 문제에서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즉 그 교육감 외에 다른 인사들의 인사청탁과 비리는 이미 그 교육감이 조장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충남교육감을 비롯하여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교육수장이고 교육위원인 이상 우리 교육은 계속해서 썩을 수밖에 없다.실제로 이들이 희희낙락하면서 비리를 저지르는 사이 충남 교육은 죽어가고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예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으로 인해 교육계에 한바탕 태풍이 몰아쳤다. 또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건물의 화재로 축구 꿈나무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교원노조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교장의 죽음은 전교조 문제를 화두로 던져놓았으며,축구부 화재 사고는 보상 문제를 놓고 아직도 유족들과 합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인사청탁을 위한 뒷돈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두 사고가 하필이면 충남 교육청 관내에서 일어난 것이 우연이었을까? 확대해석일 수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번 비리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현실 자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인 듯하다. 사실 교육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교육 비리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잊어버릴 만하면 나타나는 비리들을 보노라면 지뢰밭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따라서 이 사건을 특정지역에 국한된 문제로 축소하기보다는 교육계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 교원노조와의 갈등 탓에 교장 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고,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접는 사이에 우리 교육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먼저 간 망자들의 혼령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느 누가 또다시 인사권을 팔아 엿 바꿔 먹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교육감 권한을 축소하든지,아니면 아예 인사권 자체를 빼앗아 버리든지,교육감 선출 방법자체를 확 바꿔버려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충남교육감 곧 소환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의 인사권 위임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조만간 강 교육감을 소환,이병학(47·구속) 도 교육위원에게 써준 각서작성 과정과 이 위원의 인사권 행사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9일 이 위원의 은행계좌를 추적하는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검찰은 이 위원의 조사를 통해 ‘뒷돈거래’ 등 각서내용 외에 강 교육감과 다른 거래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인사권 거래 충남교육감 “차기선거·재정협의” 밀약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2000년 7월 교육감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이병학(47·구속) 교육위원에게 인사권 외에 예산까지 협의키로 밀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 교육감 인사권 위임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8일 1차투표에서 탈락한 이 교육위원에게 써준 각서에 ‘결선투표에서 나를 지지해 주면 인사권 위임과 함께 천안·아산·연기지역의 예산 등 제반 재정에 대해서 협의하겠다.’고 씌어 있었다고 밝혔다.이들이 자필 서명한 각서에는 강 교육감이 ‘4년 단임만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 교육위원이 다음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검찰은 이 교육위원이 각서를 이용,인사 외에 교육청의 예산편성 및 집행에 개입하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충남교육청 초등 인사담당 전·현직 간부 2명을 불러 이 교육위원이 교직원의 인사에 부당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교육위원의 추가 인사비리를 찾기 위해 이 위원과 가족 예금계좌에대한 추적작업을 벌이는 한편 인사와 관련,중간에서 ‘뒷돈거래’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진 전 예산 D초등교장 현모(60)씨를 출국금지조치했다.한편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날 “교육자는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만큼 강 교육감이 더 이상 교육계를 욕되게 하지 말고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靑·野, 새 특검안 대치 / 거부권 시사로 정국 급랭

    대북(對北)송금 새 특검법을 놓고,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예상대로 정면 충돌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당분간은 한치의 양보가 없는 강(强) 대 강(强)의 대결구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보수강경파로 분류되는 최병렬 후보가 당선된 것도 새 특검법을 놓고,앞으로의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거부권 예고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수사범위를 한정하면 새 특검을 수용하겠지만,그렇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공식 거부하면서,같은 취지의 말을 했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새 특검을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한정한 것은 송두환 특검팀이 대북송금과 관련한 각종 의혹은 거의 대부분 밝혀냈다는 판단에서다.물론 지지층의 이탈을 염려한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송두환)특검이 대북송금 의혹 부분에 대해수사기간이 부족해서 해야 될 수사를 못했다거나,수사가 미진했다거나,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수사대상을 150억원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 것이다. 문 수석은 “1억달러의 대가성 부분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법적 심사대상인지 고도의 외교적 행위이므로 면책돼야 하는지는 법원에서 가릴 것”이라며 “비단 이 문제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뚜렷한 범죄혐의 없이 가볍고 쉽게 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나라당,새 특검법 강력추진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뒷돈거래에 의한 대(對)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면서 “왜 임동원씨가 2억달러 송금을 지시했는지,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과 150억원의 성격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게 많다.”고 압박했다.150억원 부분으로 수사를 한정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하면서,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이어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새 특검은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계속 짓자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특검연장 거부로 진상규명을 방해한 만큼 새 특검법이 지체 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규택 총무는 “재특검만이 진상을 밝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대립과 갈등에 따라 새 특검법을 놓고 합의점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다.양측의 지루한 힘겨루기 이후 결국 150억원 부분은 검찰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럴 경우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계속 공세를 펴면서,내년 총선까지 호재로 활용하려고 할 가능성도 높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野 “수사와 예우는 별개” 발끈

    한나라당이 13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북 송금사건 사법심사 반대’ 및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DJ에 대한 수사반대 의견 제시와 관련,“이는 특검에 대한 간섭과 압력이자 방해”라면서 “어떠한 방해 책동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특검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탄생시킨 만큼 성역없는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고,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예우고,조사해야 할 사람은 조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박종희 대변인은 “조사 대상자인 김 전 대통령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면서 “특검으로 진상이 밝혀지자 책임을 회피하고자 통치권 운운하며 궤변과 억지로 수사를 막으려 하는 것은 명백한 반역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또 같은 사건으로 국회 위증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없이 독자적으로라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서도 신중한 견해도 제기됐다. 반면 야당 의원으로서 DJ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이부영 의원은 “조사할 것은 조사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특검 활동은 남북거래에서 뒷돈이 오가는 관행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북쪽에 알리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김문수의원의 계속되는 폭로 / 이번엔 “盧재산 의혹 수사”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의 재산형성 의혹 초점이 ‘건평씨=노 대통령 재산관리인’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2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재산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해 향후 공세 방향을 시사했다. ●“진영 땅·상가 실소유주 대통령 아니냐” 김 의원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700-166번지 읍사무소 앞 상가와 땅에 대해 “실소유주가 노 대통령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동산은 건평씨와,노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 선모씨 등 명의로 돼 있다가 생수회사 장수천 관계로 가압류돼 2001년 4월 경매로 넘어갔다.그러나 낙찰자가 건평씨의 처남 민모씨여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낙찰금은 시가 3분의1인 12억여원으로,당시 민씨는 신용불량자였다.”면서 “경매 전 선씨의 부인 박모씨가 민씨에게 6억여원을 빌려줬지만 정작 박씨는 2000만원의 은행대출도 갚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건평씨 형제가 뒷돈을 댔느냐.그렇다면 돈이 있는데도 여신상환을 안 하고 뒤로 부동산을 챙겼느냐.”면서 “강제집행 면탈죄,부동산 실명법,증여세 포탈 등 범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전 건평씨의 거제도 별장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매각되기 전 처남 민씨에게 명의이전된 것과,파산한 장수천의 공장과 부지 등 부동산을 민주당 대전 동구지구당 위원장 신모씨가 ‘헐값’으로 낙찰받은 데 대해서도 ‘위장이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지검에 1000쪽분량 자료 제출 김 의원은 또 한국리스여신이 거제도의 연륙교 입구 땅에 설정한 가압류 해제 자금(30억원 추정)을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이기명씨가 일부 댔다는 청와대측의 해명에 대해 “그동안 이씨 땅은 압류도 안 됐었고 주채무자가 노 대통령인데 왜 그가 갚느냐.”면서 “정치자금이냐,증여냐,대가성 뇌물이냐를 밝히라.”고 요구했다.6명의 연대보증인 가운데 한 명인 이씨가 자신의 용인땅 12만평을 팔아 상환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밖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89년 13대 국회의원 시절 부산 대연동 255-10번지 임야를 매입,가축은 키우지 않고 90년 황령산 개발 계획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분양권 전매를 했다.”면서 모두 1000쪽 분량의 자료를 전날 서울지검에 제출했다.이어 “노 후보가 지난해 5월 관훈토론에서 ‘숨겨 놓은 재산이 있으면 내놓겠다.대통령 후보도 내놓겠다.’고 말해 후보 검증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비서실장까지 뒷돈 챙겼다니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이 어제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나라종금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더불어 거액을 받았다는 것이 처벌 사유다.한 최고위원은 지난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집권당 대표를 지냈다.대통령의 분신으로 여겨질 만큼 권력의 성격과 지향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실세였다.그런 그가 다른 혐의도 아닌 금품수수죄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한 최고위원은 영장실질 심사과정에서도 로비와 관련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로비자금이 아니라 친분관계에 따라 건네받은 정치자금이었다는 주장이다.정치자금으로 인정받으면 공소시효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처벌을 면할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을 법하다.하지만 당시 나라종금은 1차 적색경고를 받은 상태였다.심각한 퇴출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쉽게 알 수 있었다.그런데도 그는 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나라종금측에 소개시켜주기까지 했다.그로서는 정치자금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부터가 부적절하다.퇴출위기에 놓인 종금사가 권력 실세에게 건넨 돈을 순수한 ‘성의표시’로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정말 그랬다면 무분별·무책임의 전형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나라종금 사건은 또 하나의 ‘게이트’(권력형 비리)로 확산돼 가고 있다.전직 금감위원장까지 이미 사법처리됐다.사건은 권력과 금권,지연과 학연이 어우러진 전형적 부패사건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어제는 전 정권 핵심인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사람도 조사를 받았다.몇몇 정치인들의 줄소환도 예고되고 있다.검찰의 엄정한 수사의지를 거듭 주문한다.정치적 요소는 철저히 배제하는 단호한 자세를 견지해주기 바란다.
  • 독자의 소리/ 동사무소 공무원들 친절했으면… 외

    동사무소 공무원들 친절했으면… 지난 토요일 컴퓨터를 쓰다가 프린터 고장으로 무척 당황했다.PC방이 멀리 떨어져 있고 인쇄할 분량도 많아,주민들을 위한 컴퓨터실이 마련돼 있는 동사무소를 찾아갔다.그런데 그곳의 프린터도 제대로 작동이 되질 않았다.마침 그곳을 지키고 있던 아르바이트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몇 번 만져보더니 그대로 퇴근했다. 할 수 없이 담당자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더니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고 고치려면 기사를 불러야 하는데 언제 올지 모른다는 답변뿐이었다. 토요일이라 동사무소는 매우 한산했기에 바쁘지 않은 틈을 타 사무실 프린터를 썼으면 좋겠다고 직원에게 물었더니,개인용무는 절대 이곳에서 볼 수 없으며 그마저도 자기 옆의 동료를 통해 PC방에서 하면 안되느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공공의 물건을 개인의 용도에 쓰려 한 것이 무리한 요구였을 수 있다.그러나 급한 주민이 간절하게 수많은 질문과 부탁을 했음에도 단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 이광수 폭리 장례업자 처벌 강화해야 최근 6만원짜리 중국산 수의를 국산으로 속여 115만원을 받는 등 터무니없는 폭리를 취하고,장의차 이용을 놓고 뒷돈 거래를 한 장례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장례업이 허가제에서 자유업으로 바뀐 뒤 장례식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이처럼 유족에게 바가지를 씌워 수지를 맞추는 비리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혼상제 가운데 장례를 특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현세에서 어떻게 살았든 마지막 가는 길만은 최선을 다해 남부럽지 않게 보내야 한다는 유족들의 생각 때문일 것이다. 특히 동양의 이런 효 사상은 서양을 능가하는 것 같다.이런 점을 담보로 망자의 저승길에 사기에 해당하는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유족을 두번 울리는 파렴치한 짓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당국은 폭리를 취한 자에 대해 강력히 처벌토록 하는 장례 비리 방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병연
  • [씨줄날줄] 稅吏의 장롱

    그건 충격이었다.요지경 속 같은 세리(稅吏)의 장롱이 세상 사람의 말문을 막았다.경찰이 비리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기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중부지방국세청 유모(55) 과장 아파트를 가택 수색했다고 한다.빳빳한 만원짜리와 수표가 1130만원이나 쏟아졌다고 한다.백화점과 구두 상품권에 양복 티켓이 50여장이나 됐다.방 한 칸은 아예 고급 양주 창고였다는 것이다.이름만 대면 입이 벌어지는 고급 양주가 200병이나 쌓여 있었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갖가지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세무 공무원은 뒷돈을 받아도 몇천만원씩 챙기느냐.100만원 현금은 행정 봉투로 받고 200만원 수표는 가죽 지갑으로 챙기느냐.국세청은 돈을 마구 받아도 자체적으로 정화하는 역량이 전혀 없느냐.몇억원의 세금을 멋대로 돌려주는 사람이 어떻게 일선 세무서장까지 되었느냐.도대체 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았기에 누구한테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이 나오는가.돈 주면 세금 깎아 주는 게 국세청이 내세우는 선진 세정이냐.국세청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은 그 많은 제도는 눈가림용이었다는 말인가. 유모 과장은 지난 2002년 1월엔 포항세무서장이었다.그러다 경기와 인천,강원도의 주류 유통업체의 세무 업무를 담당하는 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러니까 세상에서 갖가지 게이트가 불거지며 날마다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고 있을 때 지방국세청에선 ‘요지경’이 벌어지고 있었던 셈이다.포항세무서장 시절엔 호텔의 허위 경리 장부를 묵인하고 2억 4000만원의 법인세를 되돌려 주기도 했다고 한다. 정부의 부정부패 추방 시스템은 겉돌고 있다.부정 방지를 위한 기관이 어디 한둘이며 그들이 쏟아낸 제도와 장치가 한둘인가.하나같이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이다.부정의 현실 상황 파악이 부실했기 때문일 것이다.책상 머리에 앉아 세상 이목이나 끌 만한 아이디어를 짜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국민 생활 속에서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세상에 활짝 열린 ‘세리의 장롱’은 하나의 일탈에 불과하다고 누가 믿을 것인가.허탈해진다.국세청장이 아니라도 좋다.누구라도 나서 뭐라고 얘기 좀 해봐라.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여권, 왜 對北송금경로 규명에 민감한가...행여 배달사고 있었다면

    여권은 왜 대북 송금 경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일각에서는 특검수사로 남북간 비선(秘線) 라인 및 ‘뒷돈’이나 ‘배달사고’가 드러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특검법 수정을 추진하는 데도 이런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는 얘기다.지난 12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가정을 전제로 리베이트 가능성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리베이트와 ‘배달사고’ 의혹 지난 10일 한나라당을 찾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항간에 일부 돈이 증발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를 밝히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앞서 7일에는 이규택 총무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비밀접촉과 관련,“2000년 정상회담 직전 북한 조광무역 박자병 명의로 마카오 지점에 입금한 2억달러를 북측이 찾지 못한 상황에서 특검이 이를 조사하면 망신을 당할까봐 접촉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배달사고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다. 13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최근황철 아태평화위 책임참사를 비롯,북한의 대남담당 실무자 7명이 처형됐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미국 CIA와 국정원도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이 배달사고를 일으켰거나,김정일 위원장이 대북송금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고 처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측과 창구역할을 했던 대남담당 총책인 김용순 비서가 2001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도 숙청설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배달사고설은 연막용(?) 그러나 이처럼 불거진 배달사고설은 대북송금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연막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배달사고설이 불거지는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거액이 송금될 때는 이를 중개한 인사들에게 따로 돈이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배달사고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어 “군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 위원장 자신이 남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모두 드러날 경우 빚어질 여러 상황들을 우려,증거인멸 차원에서 실무자들을 처형하고 누군가를 통해 배달사고설을 퍼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소식통은 “배달사고가 났을 수도 있으나 북 체제의 속성을 감안하면 상당액은 김 위원장이 직접 챙겼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얼마 전 한 기업 총수는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면담료’로 1억 5000만달러를 주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권찾기모임 ,北송금 관련 김대통령 고발

    현대그룹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주권찾기시민모임’은 7일 “북한과의 뒷돈 거래로 인해 북한에 끌려다닌 것은 국익을 포기한 무책임한 행위”라며 김대중 대통령,박지원 비서실장,임동원 외교안보 특보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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