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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저승길 가로막는 부패사슬 뿌리 뽑아라

    변사 시신을 놓고 장례식장 업주와 경찰관, 소방관, 병원 직원, 상조업체 간의 얽히고설킨 부패사슬이 통째로 드러났다. 변사자 신고가 112나 119 상황실에 접수되면 장례식장 업주에게 즉각 알려주고 건당 20만~30만원의 사례비를 챙겼다고 한다. 장례식장 업주가 이들에게 찔러 준 뒷돈은 다름 아닌 상조업체에서 뜯은 리베이트였다. 하이에나처럼 변사자의 시신에 달려들어 유족의 장례비용을 나눠먹은 것이다. 돈에 눈이 먼 장례식장 업주나 상조업체는 그렇다 해도 저런 자들이 과연 경찰관·소방관인지 의심스럽다. 공직자가 어디 할 것이 없어서 ‘시신장사’를 한단 말인가. 이들이 은밀하게 뒷돈을 챙길 때 장례비용은 쑥쑥 올라갔다. 이번에 적발된 장례식장 업주는 상복이나 영구차, 영정사진, 제단 꽃장식, 유골함을 대는 장례업체한테서 20% 넘는 리베이트를 받아 이 중 일부를 “시신이 있다.”고 알려준 이들에게 건넸다.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유족들은 부패사슬의 먹이가 됐다. 그런데 검찰은 받은 돈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기소하지 않고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만 통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받은 검은 돈이 비록 소액일지는 모르지만 유족들을 등친 이들의 행위는 돈을 떠나 사회적으로 끼친 폐혜가 가볍지 않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결코 솜방망이 처벌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엄히 다스려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장례식장 비리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장례식장 업주-경찰·소방관, 병원 직원-상조업체’의 공생관계로 짜여진 부패사슬이 드러나기는 처음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내만의 문제도 아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틀린 지적이 아니라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장례식장의 구조적 비리와 먹이사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거품이 잔뜩 낀 장례비용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멕시코 교도소에는 싸움닭, 게임기, 매춘부까지?

    멕시코 교도소에는 싸움닭, 게임기, 매춘부까지?

    건물은 분명 교도소였지만 안에선 매춘과 도박이 판을 치고 있었다. 멕시코의 아카풀코 교도소에서 싸움닭, 매춘부, 마리화나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멕시코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재소자 이감작전을 전개했다. 위험한 재소자 60명을 경비가 철저한 연방교도소로 옮기라는 특명을 받고 연방경찰 200명, 주경찰 250명, 해병대원 83명 등이 교도소로 들어가 작전을 수행했다. 군과 경찰이 기습적으로 투입된 교도소에선 희안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다. 재소자들은 교도소에서 돈을 걸고 닭싸움 대회를 열곤 했다. 싸움닭 100여 마리를 교도소에서 키우고 있었다. 교도소에 상주하며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던 성매매여성 19명이 잡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남자교도소에서 동거(?)하던 여자재소자 6명이 적발됐다. 재소자들에게 팔던 마리화나 2포대, 평면TV 100대, 게임기 등도 함께 발견됐다. 검찰은 “교도소장과 관계자들을 조사해 책임이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교도소가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북부 치와와 주의 한 교도소에서 소총 5정, 반자동기관단총 2정 등이 보관된 무기창고가 발견됐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소노라 주의 한 교도소에서 에어컨, 가구, 평면TV 등을 갖춘 불법 VIP 독방이 발견돼 교도소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재소자들은 교도관들에게 뒷돈을 주고 호화독방을 꾸민 후 이용권을 팔아 돈을 챙겼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꼼수와 비리로 올린 등록금 이참에 낮춰라

    감사원이 그제 전국 1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등록금 산정과 재정 운용 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그저 말문이 막힌다. 대학이 진정 학생을 위한 상아탑인지, 학생들의 등록금을 사금고로 활용하는 몰염치한 영리단체인지 헷갈릴 뿐이다. 예산편성 때 지출은 실제보다 부풀리고, 기부금 등 등록금 외 수입은 축소해 그를 근거로 등록금을 인상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뻥튀기 예·결산 관행으로 등록금 거품을 조장해 온 것이다. 법인이나 산학협력단에서 부담하는 운영경비는 물론 학교시설 건설비도 교비 회계에서 썼다. 엉터리 회계처리를 했다. 이사장과 총장, 교수 등은 교비를 횡령했다. 이사장 일가가 부동산매입을 위해 교비 160억원을 횡령하고 시설비나 장학금으로 받은 기부금을 다른 곳에 전용하기도 했다. 대학 운영을 감독해야 할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고위관리는 직원 승진 청탁으로 뒷돈을 챙기고 상습 도박판까지 벌였다. 그동안 자식을 둔 학부모들은 대학등록금이 비싸 대학 보내기가 겁난다는 얘기를 밥먹듯 해 왔다. 최근 10년간 대학 등록금은 국·공립대 2배, 사립대는 1.7배가량 올랐다. 지난해 서울시내 10개 주요 사립대 등록금은 827만원으로 도시 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400만 7671원)의 2배를 웃돈다. 그만큼 학부모들은 등록금을 대느라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몰두하고, 사채를 쓰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이제 대학이 답할 차례다. 온갖 꼼수와 탈법·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드러난 만큼 스스로 이를 되돌려 놓아야 한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통해 등록금 원가산정의 기준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대학이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면 원가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감사원은 지금까지의 편법 등만 바로잡아도 15%가량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등록금 인하는 예산 편성과 회계 운영의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 횡령 등을 일삼은 대학 수뇌부들에 대한 형사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 아울러 대학을 감독해야 할 교과부의 역할도 재검토해야 한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돼서야 어떻게 교과부를 믿겠는가. 대학과 교육당국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납득할 만한 대안 제시가 있기를 기대하며, 지켜볼 것이다.
  • 檢 ‘장례식장 뒷돈 비리’ 수사 확대

    장례식장 뒷돈 비리와 관련,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반면 경찰은 서둘러 대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26일 “구속된 영등포구의 장례식장 업주 이모(54)씨의 장부,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상조회사와 보험회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에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고 상조회사와 보험회사에 금품로비를 한 사실을 적시, 뇌물공여와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영등포구와 구로구에 있는 또 다른 장례식장에도 일부 경찰관들이 변사 시신을 보내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씨는 더 많은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시신 한 구당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줬다가 구속됐다. 경찰청은 이날 무연고 시신의 장례식장 안치 문제와 관련한 금품수수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순번제’ 도입 등을 담은 ‘장례식장 경찰 유착비리 개선안’을 내놨다. 유족이 확인되면 유족이 원하는 장례업소로 옮기고 무연고 변사자나 유족 확인이 곤란한 경우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장례업소에 순차적으로 운구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역별 실정을 감안해 권역을 설정하고, 권역 내 장례식장 가운데 소정의 요건을 갖춘 장례업소 업주와 간담회를 실시해 운구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또 변사자 운구 및 안치 장소는 일선 경찰관이 아닌 담당 형사(강력)팀장이 전담토록 했다. 그동안 유족 확인이 어려울 때 경찰이 원활한 검안을 위해 병원과 장례식장을 함께 운영하는 곳을 주로 이용, 장례식장만 갖춘 업체의 불만이 많았다. 또 형사 현장 출동 이전에 경찰 등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장례업소 운구차량이 사건 현장에 미리 대기해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신 운구를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선별적으로 변사자를 받는 업소, 장례와 관련한 불법행위로 형사처벌된 장례업소 등은 순번에서 배제될 예정이다. 백민경·김소라기자 white@seoul.co.kr
  • 수사권 조정 앞두고 ‘기강잡기’ 초강수

    수사권 조정 앞두고 ‘기강잡기’ 초강수

    25일 조현오 경찰청장은 여느 때와 달랐다. 기자간담회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목소리는 강했다. 최근 잇따른 경찰 조직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21일 인천 도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조직 폭력배들의 심야 유혈 난투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신장사 유착 비리’까지 터져 민생 치안에 대한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조 청장은 인천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느닷없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무력한 경찰”과는 “함께 가지 않겠다.”며 경찰의 내부 기강을 다잡겠다고도 밝혔다. 뒷수습을 위한 초강수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총기 사용도 지시했다. 경찰의 힘을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들끓는 여론을 돌리겠다는 전략으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검찰의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2라운드’를 앞둔 민감한 시점인 만큼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조 청장의 의지처럼 사태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경찰 안팎의 목소리다. 총기 사용만 해도 구체적인 상황별 매뉴얼이 없다. 외국의 경우 위험 상황 예시에 따라 단계별로 맨몸→경찰봉→테이저건→권총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지만 아직 국내엔 별도의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총기를 사용할 때 상대방이 무기를 소지했는지, 시민들에게 위협을 줄 상황이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함부로 남발한다면 나중에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경찰청은 ▲총기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 ▲경고 사격이 가능한 상황 ▲실제 사격할 수 있는 상황 등을 담은 ‘총기사용 매뉴얼’ 초안을 작성,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적용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처지다. 인권침해 논란도 피해 갈 수 없는 부분이다. 조 청장이 “(조폭들이) 단체 경례만 해도 경범죄 처벌 단속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뚜렷한 범죄 혐의 없이 처벌할 경우 무리하게 인권을 제한하고,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에서다. 조폭 관리 실태도 미비한 실정이다. 인천에서 유혈 사태를 빚은 조폭 역시 칼에 찔린 쪽은 경찰의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관리 대상 조폭은 2003년과 비슷한 220개 조직 5451명이다. 반면 검거 실적은 2009년 4645명에서 지난해 3881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조폭 활동은 건설업·사채업·유통업·부동산투자·주식시장에 손을 대는 등 지능화되고 있고, 신흥 조직도 급증하는 데 비해 경찰의 관리 수준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조폭들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현장 대응 능력 강화 등 근본적 문제를 개선하기보다 일단 ‘보여 주기식’ 대책에 급급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강력계 형사는 “조폭 관련 사건은 심각한 사안이라 즉시 보고하게 돼 있다.”면서 “112를 통해 접수가 되면 바로 당직 강력계에 전달하고 서장, 지방청까지 30분 안으로 보고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 사건에 대해 “특히 조폭이 한두 명도 아니고 떼로 있었는데 그게 심각하지 않다고 본 것이 문제”라고 했다. 현장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찰청은 인천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배상훈 인천경찰청 수사과장을, 장례식장 뒷돈 비리와 관련해 이주민 서울 영등포서장, 이봉행 구로서장, 유현철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김두연 총경을 영등포서장, 류진형 총경을 구로서장으로 발령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3년치 변사 시신’ 일제 조사하는 이유는?

     서울경찰청은 24일 경찰과 장례식장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일선 경찰서 31곳에서 발생한 변사 시신의 처리 과정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성규 서울청장은 “서울시내 모든 병원의 3년치 변사자 자료를 분석, 조사하고 있다.”면서 “특정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거나 처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의혹이 제기되면 광역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려 끝까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관이 변사 시신을 특정 장례식장에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을 최근 압수수색했으며, 경찰청도 서울청 감찰 담당자와 관할 경찰서장 등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서울청은 앞서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했으나 장례업자의 말만 듣고 내사 종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비리 척결”… 경찰 TF구성 고강도 감찰

    경찰이 경찰청과 지방청에 ‘부패 척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대적인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현오 경찰청장은 22일 경찰청 간부 60여명을 이례적으로 긴급 소집, 장례식장 비리 등 경찰 내 유착 고리를 없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경찰의 날 축사에서 “경찰이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며 비리 척결 등 책임성을 강조한 직후 나온 조치여서 관심이 쏠린다. 조 청장은 “경찰의 강도 높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는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수사 주체로서 사명감을 망각한 부끄러운 행태”라며 격노했다. 경찰청은 본청 감찰 라인을 총동원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장례식장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비리가 드러나면 관련 경찰관에 대해 파면 등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은 지난 21일 인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발생한 폭력조직 간 유혈 난투극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조 청장은 사건 경위를 지휘부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축소·허위 보고가 있었다면서 엄중 문책을 지시했다. 당시 인천 지역 2개 폭력조직 130여명이 충돌을 빚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눈앞에서 조폭 한 명이 흉기에 찔리는데도 막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보선 어쩌나… 민주당 ‘곽노현 선긋기’

    보선 어쩌나… 민주당 ‘곽노현 선긋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뒷돈 거래’가 밝혀진 지 하루가 지난 29일 민주당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다. 사건 성격과 곽 교육감과의 관계,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데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곽 교육감과의 관계 설정이 시급해졌다. 일단 선긋기에 나섰다. 이미 돈 거래가 오간 것이 드러난 데다 각서가 발견되는 등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곽 교육감과 거리두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식 반응을 아끼던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한마디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곽 교육감은 이런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성찰하고 책임 있게 처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의 결정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사전 차단막인 셈이다. 한 핵심 측근은 “곽 교육감이 당원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만큼 당과는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내 기류는 ‘곽노현 파문’이 보궐선거 구도와 선거 전략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악재라는 점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 핵심 관계자는 “주민투표는 정책적 사안이라 찬반으로 갈리지만 이번 사태는 부패 사안이다.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만에 하나 보궐선거 전 곽 교육감이 사퇴하더라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와 차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곽 교육감의 거취 여부에 따라 시장·교육감 동시 선거냐, 아니면 시장 단독 선거냐로 갈린다. 김종욱 동국대 겸임교수는 “동시 선거가 되면 주민투표와 도덕성 문제가 함께 도마에 올려진다. 걷잡을 수 없는 정치 선거가 된다.”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곽노현 겨눈 檢 칼끝… ‘뒷돈’ 대가성 규명이 관건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곽노현 겨눈 檢 칼끝… ‘뒷돈’ 대가성 규명이 관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8일 한때 경쟁 후보였던 서울교육대 박명기 교수에게 선거가 끝난 뒤 2억원을 ‘선의’에서 전달했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는 돈의 대가성 규명에 집중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곽 교육감이 말한 대가성 없는 지원을 반박할 증거가 없다면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 사용한 돈을 사후에 보전해 주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후보 사퇴의 보상인 만큼 사법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맞서고 있다. 선의의 지원과 대가성의 한판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곽 교육감은 돈의 출처와 구체적인 전달방법 등을 밝히지 않은 탓에 의혹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다. ●檢, 대가성 입증 총력 검찰이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증언 확보가 필수적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의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건넨 돈이 2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앞서 밝힌 혐의 내용에 포함된 1억 3000만원 외에 나머지 7000만원에 대한 용처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곽 교육감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박 교수의 동생 계좌로 전달된 1억 3000만원 외에 일부를 직접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어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이달 초 곽 교육감, 돈을 전달한 한국방송통신대 강모 교수 등 2명을 출국금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억원은 후보사퇴 대가” 공직선거법에 밝은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은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돈을 준 공직자가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런 경우 사법부는 대부분 대가성이 있다고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선거운동 기간보다 1년 앞선 시점에 출마를 작정한 특정인이 선거운동을 돕기로 한 사람에게 돈을 건넸다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적도 있다. 법원은 당사자들이 사적인 금전거래라고 우겨도 금품 제공·수수가 선거 판세분석 등 선거운동과 관련한 대가성이 짙다는 정황과 진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면 곽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제232조(후보 매수 및 이해유도) 위반 혐의가 적용돼 법정에 설 수밖에 없다. 제232조는 후보자를 사퇴하게 할 목적 등으로 이익을 제공하거나 승낙한 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3000만원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직을 잃게 됨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면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대가성 없는 증여세 포탈일 뿐” 또 다른 변호사는 돈의 대가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과 박 교수 사이 세금 관계(증여세)에서 문제가 있을 뿐 형사처벌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박 교수 등에게서 구체적으로 대가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검찰의 논리가 성립되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경우 제주도에 영리의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업체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 법원으로부터 1심과는 달리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청탁과 돈 사이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가성을 찾지 못하면 곽 교육감의 기소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거운동에 따른 생활고와 이를 되돌리기 위한 선의의 지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양상이다. 곽 교육감은 “(이번 사인이) 범죄인지 아닌지를 사법 당국과 국민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법정다툼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박 교수에게 돈을 전달한 강 교수는 곽 교육감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방통대 교수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민주주의법학연구회’를 함께 출범시키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강 교수는 지난달 시교육청 교사연수에도 외부 강사진으로 참여, 교육계 안팎에서는 곽 교육감 최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검찰은 강 교수를 지난해 선거 당시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곽 교육감의 메신저로 보고 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全장병 곰팡이 햄버거·건빵 먹었다

    군 부대에 납품하는 건빵과 햄버거빵의 원가 산정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 사무관 이모(54)씨.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낙찰이 확실시되는 업체에 접근했다. “원가를 높여 수익을 늘려줄 테니 한몫 챙겨달라.”고 제의했다. 이씨는 9개 군납업체와 손 잡고 5500만원을 챙겼다. 2곳은 업계 지배력이 높은 거대 회사인 데다 입찰 지역도 광범위했다. 때문에 경찰은 문제의 건빵과 햄버거빵을 2년간 군 장병 전체가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심지어 뇌물수수 사실이 발각된 뒤에도 공인중개사 배모씨와 짜고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들은 이씨의 말대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군수지원사령부 관할 지역의 건빵과 햄버거빵 입찰에서 15차례에 걸쳐 담합해 특정 업체에 입찰을 밀어줘 6억 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2년간 15차례 입찰 금액은 모두 200억원 상당이다. 연 입찰 규모가 240억원임을 감안하면 전체 건빵·햄버거빵 입찰 10건 가운데 4건이 담합으로 결정된 셈이다. 특히 D사는 2009년 9월부터 2년간 가격이 싼 밀가루의 혼합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질 낮은 건빵 1223만봉지를 만들어 6100만원을 벌었다. 장교들은 뒷돈을 받았다. 현역 육군 중령 김모씨 등은 이들 업체가 곰팡이가 피거나 부패한 햄버거빵을 납품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처벌은커녕 관련 사진을 보내주고 오히려 50만~300만원씩을 챙겼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건빵 등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납품단가를 높여 준 방위사업청 직원 이모(5급)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D사 대표 손모(58)씨 등 9개 식품업체 대표 9명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돈에 눈먼 한전 직원 70여명 적발

    공사를 맡은 업체들의 불법하도급을 눈감아 주거나 적극 알선한 대가로 15억여원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한국전력공사 직원 7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일부 한전 직원들은 자기 부인을 하청업체에 취업시키기도 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한전 소속 공사감독관 김모(49)씨 등 70여명을 적발, 4명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한전 측에 8억여원을 건넨 건설업체 대표 문모(44)씨에 대해 배임증재 및 전기공사업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업체 관계자 12명을 입건했다. 한전 공사감독관 김씨는 2006년부터 특정 업체에 수주 금액의 70%에 하도급을 주도록 알선한 대가로 80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32차례에 걸쳐 모두 2억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감독관 김모(44)씨는 전기공사 업체에 부인을 취직시킨 뒤 월급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씩 2년 6개월 동안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감독관 노모(56)씨는 부인 명의로 주류백화점을 운영하면서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양주를 시가보다 10배가량 비싸게 팔아 1억원을 챙겼다. 또 다른 한전 직원 남모(52)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유흥주점 여주인의 돈을 시공사에 빌려준 뒤 연이율 60%의 선이자를 받도록 하고 해당 주점의 매상을 올려 주기 위해 수시로 시공사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무자격 업체가 전기공사를 수주받아 입찰가의 70% 이하 수준에서 불법 하도급을 주는 관행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나아가 공사 감독관들은 직접 작성해야 할 작업지시서를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사원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알려주고 대신 쓰게 하는 등 근무태만 행위도 나타났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저축銀 정·관계 수사 새달 ‘2R’

    지난 4일 김준규 검찰총장의 전격 중도 사퇴 이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저축은행 정·관계 비리 수사가 ‘1차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국내외에 도피 중인 핵심 로비스트들이 검거되면 2라운드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10일 금융감독원의 검사 편의를 봐주고 은행 측으로부터 뒷돈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김장호(53) 금감원 부원장보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은행 검사 때 한도 초과 등을 발견하고도 묵인해 주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금감원 국장 이모(1급)씨와 3급 홍모·윤모씨도 직무 유기와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부원장보는 2006년 9월~2009년 10월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 기소) 명예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때 편의를 제공해 주는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 등의 향응과 백화점 상품권, 현금 등 2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국장 등 3명은 2007년 1월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에서 신용공여한도 초과 등을 발견하고도 묵인해 줬는가 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7.49%에 이른다는 내용의 허위 검사보고서를 작성했다가 들통났다. 당시 신용공여한도 초과 등이 사실대로 보고서에 반영됐을 경우 삼화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5.07%에 불과해 임직원 해임 권고와 직무 정지 등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이로써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정·관계 주요 로비 대상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마무리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도 지난달 27일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 소환을 끝으로 ‘새판’을 위한 휴지기에 들어갔다. 검찰 안팎에서는 차기 총장이 선임되고 수뇌부 인사가 마무리된 8월 말~9월 이후에 캐나다로 도주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2)씨나 국내에 잠적 중인 삼화저축은행 로비스트 이철수(52)씨가 검거될 경우 검찰의 정·관계 비리 수사가 2라운드에 돌입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비양심 파워블로거의 탁한 상술

    비양심 파워블로거의 탁한 상술

    업체와의 ‘검은 공생’을 통해 뒷돈을 받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친 파워블로거가 오프라인 매장에까지 진출해 버젓이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세를 탄 파워블로거의 이름 등을 브랜드화해 기업 제품에 로고로 사용, 매출을 올리고 있어 또 다른 ‘유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울역점·미아점·충남당진점 등 지점에서 파워블로거 ‘베비로즈’의 이름을 딴 ‘베비로즈 스텐믹싱볼 3종 세트’, ‘베비로즈 사각그릴 렌지메이트’ 등 주방용품과 냄비 등이 3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용기에는 베비로즈의 영문 로고가 박혀 있고, 이 제품을 제작한 H사의 홈페이지 등에는 베비로즈를 운영하는 현모씨의 얼굴 사진 및 광고 문구가 올라 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거들이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거액의 수수료를 받고 공동구매를 해 왔던 것처럼 대형마트나 업체에서 블로거에게 커미션을 주고 상품에 이름을 달아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베비로즈 공동구매 피해자인 주부 최모(34)씨는 “판매 가격에 혹시 파워블로거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포함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그동안 거액의 수수료를 떼어 온 파워블로거의 제작 상품이니만큼 제품의 품질도 다시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파워블로거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제품을 판매하는 롯데마트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최근 파워블로거들이 폭리와 불법적 수수료로 ‘파워브로커’라는 오명을 쓴 마당에 대형 마트에서 아직도 파워블로거 이름을 단 상품을 팔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베비로즈 피해자 모임 소속 회원들은 6~7일 해당 마트에 항의성 전화를 수차례 걸기도 했다. 이에 롯데마트 측은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H사와 정상적으로 계약해 물건을 판매한 것뿐”이라면서 “파워블로거에게 수수료를 주고 블로거 브랜드 상품을 파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제품을 제작해 마트 측에 납품한 제조업체 H사 관계자는 “파워블로거로서 인터넷상에서 인기가 많은 베비로즈의 이름을 딴 상품을 제작·판매해 광고 효과를 누린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상품과 우리 상품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상품 공동구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파워블로거 현씨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부당이득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윤샘이나·김소라기자 sam@seoul.co.kr
  • ‘新권력’ 파워트위터리안 위험한 홍보

    “광고주가 ‘파워트위터리안’에게 홍보를 부탁하고 뒷돈을 챙겨 준다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뒷돈’을 챙기는 일부 파워블로거의 행태가 문제로 부각되면서 온라인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행사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제2의 파워블로거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품 홍보 등 상업적 노림수와 파워트위터리안의 영향력이 접합되면, 그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한 파워트위터리안은 인터넷 ‘교주’(敎主)와 같은 힘을 행사하고 있다. 추종자(Follower)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파워트위터리안의 멘션(Mention·글)은 끊임없이 리트위트(Retweet·퍼나르기)되면서 순식간에 수백만명의 누리꾼에게 전파된다. 이런 전파력이 상업적 목적을 띠고 홍보에 이용된다면, 그 제품은 단기간에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파워트위터리안은 자신이 특정 제품을 즐겨 찾는다거나 어떤 공연과 전시회 등에 참석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멘션은 일상생활의 단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품이나 공연 등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점에서 트위터도 돈벌이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언저리까지 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불거진 ‘수수료 먹는 파워블로거’처럼 파워트위터리안도 언제든지 업체의 브로커로 전락해 선량한 추종자들을 먹잇감으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은 “파워트위터리안 또한 파워블로거 사태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들도 사업등록자가 아니라면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 등으로 제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 팀장은 “홍보성 글을 남길 때 미국처럼 업체의 후원임을 명기하는 등 상업적인 목적을 밝히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檢, 국세청 前직원 또 기소

    검찰이 국세청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비리가 밝혀질 가능성이 커 국세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전지방국세청 전 과장 임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9년 8∼10월 관내에서 영농조합 등을 운영하던 이모(55)씨에게서 청탁과 함께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차명계좌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임씨는 지방세무서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지역 세무사, 회계사, 사업가 등 7명으로부터 “세무서에서 국화 전시회를 개최하니 찬조금을 내라.”며 총 65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4월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임씨에게 돈을 건넨 이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비리 혐의 적용이 가능한 국세청 출신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밝혀진 뇌물에 대해서도 최종 수수처를 밝힐 방침이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명지건설 어음 사주고 억대 뒷돈 무더기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부도 위기에 놓인 명지건설의 사채나 어음을 인수하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대한석탄공사 전 임원 김모(57)씨, LG텔레콤 전 금융팀장 노모(44)씨 등 기업관계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서울증권 임원 김모(44·구속기소)씨 등으로부터 “명지건설 사채·어음을 인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서울증권 내 회사 명의 계좌에 운영자금 2000억원을 예치해 이 중 1800억원을 인수 대금으로 사용하게 하는 대가로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같은 방식으로 청탁을 받고 회사 자금 755억원을 예치해 200억원 규모 사채·어음을 인수하게 하고 대가로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STX 임원 출신 금모(52)씨와 동일토건 임원 출신 박모(55)씨는 각각 194억원, 1400억원의 회사 돈을 예치하고 그 대가로 각각 2억원과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명지건설은 자금 사정이 나빠 사채까지 끌어들여 자금을 조달하던 상황으로 기업이 운영자금으로 어음을 인수하기에는 신용도가 상당히 낮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런데도 서울증권 임직원들은 명지건설 측과 모의해 사채·어음을 인수할 업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건설은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부도를 내다 2008년 결국 매각됐다. 아울러 검찰은 서울증권 전 임원 김모(43)씨를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씨는 명지건설로부터 사채·어음 할인 및 중개 대가로 직원들과 함께 2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지방 토착비리 백태…하수관사업 따내고 환경소장에 돈주고

    지방에서도 공직을 둘러싼 각종 유형의 ‘토착비리’가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다. 돈 냄새가 나는 곳이면 업자와 공무원 간 결탁, 민간인과 개발업체 간 뒷돈 거래, 공무원 간 공모 등이 서슴없이 이뤼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의 산지개발 허가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주고받은 지역 개발업자와 공무원 등 17명을 사법처리했다. 토지개발업자 박모(48)씨는 토목 엔지니어링 대표 계모(39)씨와 함께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를 헐값에 매입한 뒤 개발 허가 요건인 입목본수도를 48%로 하향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중구청 공무원 최모씨 등 4명이 1억 5800만원을 받고 이들의 불법행위를 도왔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3월 충남 태안에서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를 조직, 활동하며 관련업체로부터 6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최모(60)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업체가 지급하기로 한 마을공동발전기금을 주민들이 요구한 것보다 낮춰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고, 업체 측은 이들을 이용해 골프장 조성과 관련된 민원을 해결했다. 충남 천안시환경사업소장 최모(51)씨는 2007년 5월 하수도관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P건설 상무 김모(53)씨로부터 “협상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 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다. 천안동남경찰서 수사과장 홍모(55)씨는 이런 비리를 묵인하는 대가로 최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6300만원을 뜯어냈다가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지방에서 힘깨나 쓰는 집단끼리는 대개 커넥션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연결고리는 돈과 이권이라는 먹잇감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비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檢, ‘김영학원’ 세무조사 무마 세무법인 대표 구속

    김영편입학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S세무법인 대표 이모(6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15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지내다 퇴임한 이후인 2006년 김영편입학원 회장 김모(60)씨에게서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5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과장으로 재직하다 1년 만에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임하던 때였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이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 지난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7일 김영편입학원의 서울 서초동 본사를, 지난 2일에는 청호나이스 서초동 본사와 사장 집무실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은 “업무와 관련된 자금이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이 학원과 수십억원대의 수상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정모씨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세무조사 무마 로비’ 김영학원에서 돈 받은 세무법인 대표 영장

     김영편입학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S세무법인 대표 이모(6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지내다 퇴임한 이후인 2006년 김영편입학원 회장 김모(60)씨에게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5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과장으로 재직하다 1년 만에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임하던 때였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이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 지난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7일 김영편입학원의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달 2일에는 청호나이스 서초동 본사와 사장 집무실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은 “업무와 관련된 자금이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이 학원과 수십억원대의 수상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정모씨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시철도公 사업 입찰특혜 의혹 음성직 前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각종 수익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음성직(64) 전 사장을 20일 오전 10시쯤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음 전 사장을 다시 소환, 보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하루 만에 조사하고 끝낼 분량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음 전 사장은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발주한 1조원대 규모의 지하철 역사공간 개발사업인 ‘해피존’ 사업과 뉴미디어 광고사업인 ‘스마트몰’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음 전 사장은 사업 입찰을 희망하는 특정 업체에 입찰 보증금이나 지급 보증금을 깎아주고, 이 과정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음 전 사장을 상대로 사업 입찰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또 음 전 사장이 이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8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음 전 사장을 고발했으나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검 형사 5부(부장 이명순)는 수사 착수 4개월 만에 “범죄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없다.”며 무혐의 각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감사원은 도시철도공사 감사 과정에서 해피존 사업과 스마트몰 사업에 입찰한 일부 업체가 입찰 보증금과 지급 보증금 수백억원을 감면받은 사실 등을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음 전 사장 등 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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