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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우융캉 여성편력 “女연예인·앵커 등 40여명 관계” 부정부패로 모은 재산 16조 5000억원

    저우융캉 여성편력 “女연예인·앵커 등 40여명 관계” 부정부패로 모은 재산 16조 5000억원

    저우융캉 여성편력 “女연예인·앵커 등 40여명 관계” 부정부패로 모은 재산 16조 5000억원 ”저우융캉의 부패 행위가 청나라 때 대탐관 화신과 유사하다.” 대만 언론은 엄중한 기율위반 문제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부정 축재가 천문학적인 규모라면서 30일 이같이 비유했다. 화신은 청나라 건륭제의 총애를 받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인물로 권좌에서 물러날 때 재산이 8억 냥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진 탐관오리다. 당시 이 같은 재산은 청나라 조정의 10년 세수와 맞먹는 규모였다. 중국시보는 저우 전 상무위원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부정·부패 규모가 수천억 위안(약 수십조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저우융캉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재산으로 알려진 1000억 위안(약 16조 5000억 원)에다 측근의 축재 규모를 합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중국 건국 이후 최대 부패 스캔들이라고 규정했다. 저우융캉과 주변 인물들은 매관매직이나 특정 기업인을 후원하고 ‘뒷돈’을 챙기는 방식 등을 부를 축적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자신이 당 서기로 있었던 쓰촨(四川)성을 근거지로 측근 인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막강한 배후 영향력을 행사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의혹을 받고 있다. 석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저우 전 상무위원은 에너지 부분에서도 막대한 부를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여성 편력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중국시보는 홍콩 언론 등을 인용, 저우 전 상무위원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이 4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상대 여성은 여자 연예인, 앵커, 모델, 여대생, 식당 종업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융캉은 ‘사생활’을 위해 베이징(北京)에만 6곳의 비밀 공간을 유지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저우 전 상무위원의 정부(情婦)로 지목된 중국 관영 CCTV의 여성 앵커 2명을 올해 초 체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구속영장 청구…‘철피아’ 납품업체 뇌물 수수 혐의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구속영장 청구…‘철피아’ 납품업체 뇌물 수수 혐의

    ‘한국철도시설공단’ ‘철피아’ ‘철도 마피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29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성모(59)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10∼2011년 내부 감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감사원에서 건설·환경감사국장과 공직감찰본부장(1급)을 지냈고 2010년 11월 철도시설공단에 영입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 고위 임원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혐의를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8일 성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성씨의 구속 여부는 30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의 안전성 문제를 덮어주는 대가로 성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PST는 철로에 자갈 대신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를 까는 공법으로 삼표이앤씨가 국산화에 성공해 2011년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다. 중앙선 망미터널에 깔린 콘크리트 궤도에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 성능검증위원회가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으나 호남고속철도에 계획대로 시공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철도용품 납품시장을 과점하면서 철도시설공단의 다른 고위직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사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삼표이앤씨 컨소시엄이 2012년 호남고속철도 1공구(오송∼익산) 궤도공사를 따낼 당시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시설공단 감사 금품 수수 혐의 체포…알고보니 ‘감사원’ 고위직 출신

    철도시설공단 감사 금품 수수 혐의 체포…알고보니 ‘감사원’ 고위직 출신

    철도시설공단 감사 금품 수수 혐의 체포…알고보니 ‘감사원’ 고위직 출신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성모(5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2010년 말부터 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 재직하면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감사원에서 건설·환경감사국장과 공직감찰본부장(1급)을 지냈고 2010년 11월 철도시설공단에 영입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 고위 임원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혐의를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8일 성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성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의 안전성 문제를 덮어주는 대가로 성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PST는 철로에 자갈 대신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를 까는 공법으로 삼표이앤씨가 국산화에 성공해 2011년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다. 중앙선 망미터널에 깔린 콘크리트 궤도에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 성능검증위원회가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으나 호남고속철도에 계획대로 시공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철도용품 납품시장을 과점하면서 철도시설공단의 다른 고위직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사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삼표이앤씨 컨소시엄이 2012년 호남고속철도 1공구(오송∼익산) 궤도공사를 따낼 당시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관리들의 막장 드라마/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관리들의 막장 드라마/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관리들의 부패 현상이 점입가경이다.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차관)은 200억 위안의 뇌물을 받아챙긴 것도 모자라 곳간에 마오쩌둥(毛澤東) 순금상, 황금 세면기 등 호화 귀중품 트럭 4대분으로 가득 채웠다. 웨이펑위안(魏鵬遠) 전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의 집에서는 1억 위안(약 165억원)의 현금 다발이 쏟아져 돈 세는데 지폐계수기가 4대나 박살 났다. 쉬치야오(徐其耀) 전 장쑤(江蘇)성 건설청장은 146명의 첩을 거느리는 것도 부족해 모녀를 첩으로 삼기도 했다. 우즈중(武志忠)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법제팀 주임은 현금·금괴는 물론 중국에 33채, 캐나다에 1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이 전하는 관리들이 쓰는 막장 드라마의 주요 장면들이다. 중국에 부패가 만연하는 것은 관리가 절대 권력을 쥔 탓이다. ‘권력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권전교역’(權錢交易)이 횡행한다. 특히 건설·전력·통신·교통·항공 분야 관리들은 독점적 지위에 있는 만큼 수뢰 액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옛 부패 관리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인민일보가 연전(年前)에 보도한 ‘1000년 역사상 10대 부호’라는 기사에서 순수 상인(자본가)은 기껏 1명이고, 나머지 9명은 국정을 농단한 관리·환관·외척들이다. ‘영예의 1위’에 오른 유근(劉瑾)은 명나라 거물 환관이다. 뇌물로 받은 재산이 금 330t, 은 8050t이다. 1640년대 농민봉기를 이끈 이자성(李自誠)이 북경을 함락시킨 뒤 전국서 1년간 거둬들인 재정수입은 고작 은 200t에 불과하다. 이들 후손답게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도 관리다. 지난해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직원 2명 모집에 1만 4384명이 지원, 경쟁률이 7000대1을 넘었다. 경쟁이 치열한 것은 중국이 관리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관본위(官本位) 사회’인 데다 관리는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업이기 때문이다. 검은돈(뇌물)까지는 아니더라도 회색돈(뒷돈)을 챙길 기회가 도처에 널려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요인이다. 중국인들은 회색돈에 아주 관대한 편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들의 70% 이상이 “당·정부기관 관리가 되고 싶다”며 “회색돈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만 위안도 안 되는 월급으로 자식을 해외 유학 보내는 중국 관리가 적지 않은 것도 다 까닭이 있는 셈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무리 ‘부패와의 전쟁’을 벌여도 부패를 근절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 지배적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 관리들의 부패가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 구경’일 수 없다. 전남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해경들은 운항 선박을 지켜보지 않고 골프 퍼팅 연습을 하거나, 엎드려 자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아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꼭 뇌물을 받아야만 부패한 게 아니다.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전형적인 부패 현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공직 사회의 총체적 관리 부실은 엄청난 비리이고 사회악이다. 서울신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고교생들의 69.4%가 “정부를 못 믿겠다”고 응답한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khkim@seoul.co.kr
  • 수뢰 혐의 철도시설공단 부장 檢 ‘철피아’ 수사 이후 첫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뒷돈을 받고 내부 정보를 납품업체에 넘긴 혐의(부정처사후수뢰 등)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황모(47) 부장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이 ‘철도 마피아’(철피아) 수사를 착수한 이후 철도시설공단 임직원을 구속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황 부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 이사 김모씨에게 궤도공사와 관련한 공단 내부 문건과 조사·시험 보고서 등 10여건을 이메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부장은 그 대가로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과 박사 학위 논문 작성에 필요한 실험 기자재 등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VT 등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혐의를 확인하고 지난 17일 황 부장을 체포했다. 황 부장은 공단 업무와 관련한 이사장의 언급 등 비밀스러운 내용까지 메모해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VT가 김모 감사원 감사관 등에게 장기간 로비를 벌여 2012년 호남고속철도 납품 사업을 따낸 뒤에도 공단 직원들을 꾸준히 관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VT로부터 금품을 받은 또 다른 공단 직원이 있는지, 유출된 내부 정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공공기관에 만연한 ‘뒷문 채용’과 ‘뒷돈 승진’ 등 인사 비리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내정자를 정하고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가 하면 부하 직원 부인이 간부 부인에게 청탁용 금품을 건네는 등 공공기관 인사비리는 천태만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기관은 평소에는 토익,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 정량평가하는 식으로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했으나 특정 시기에만 ’직무소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하고 배점을 줘 특정인 채용 특혜 의혹을 받았다. B기관은 채용공고를 이미 해놓고서는 갑자기 기존 외국어 배점에 추가 배점을 주는 식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기준을 변경했다. C기관은 염두에 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원래는 서류심사 후 채용인원의 2배수까지 뽑던 필기시험 대상자를 3배수로 늘려 뽑았다. ‘특별채용제도’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D기관은 채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특정대학 출신을 지속적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E기관은 사유가 불분명한 긴급채용을 강행해 채용공고 기간을 촉박하게 정한 뒤 이미 내정된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입사원 채용 뿐 아니라 승진이나 전보 등 내부 인사에서도 청탁과 부정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었다. F기관의 한 본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등산복 구입비, 해외여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이 본부장의 부인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있던 직원 부인들로부터 100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G기관은 2010∼2012년 사이 1급으로 승진한 28명 직원 중 근무성적이 낮아 애초 승진예정 인원 2배수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이 18명이나 됐다. 서열순위가 68위였던 직원이 승진자 11명 안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능력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정부는 이런 인사 비리를 막고자 개별 공공기관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고,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인사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뒷돈 받은 감사실장 학점은행 부실 눈감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로부터 학점은행제도 운용의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성과감사실장 문모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SAC가 수업을 단축 운영하고 교수와 강사를 마음대로 변경하는 등 부실 운영을 했음에도 이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학점은행 교육기관의 관리·감독 업무를 위임받아 인가 취소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SAC는 2009년 4년제 학점은행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았다. 검찰은 김민성(55) 이사장 등 SAC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씨에게 금품이 흘러들어간 구체적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다른 학점은행 교육업체의 로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학점은행 교육업체 9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정환 피소 “연예인 만들어주겠다” 부모에 1억 원 뒷돈 받아.. ‘충격’

    신정환 피소 “연예인 만들어주겠다” 부모에 1억 원 뒷돈 받아.. ‘충격’

    ‘신정환 피소’ 방송인 신정환이 연예인 지망생 부모로부터 1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다. 16일 방송된 SBS ‘8시뉴스’는 불법도박 사건으로 자숙 중인 신정환이 최근 연예인 지망생 부모로부터 피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 2010년 3월~4월 2차례에 걸쳐 연예인 지망생 A군의 어머니로부터 연예계 진출을 놓고 1억 원을 받았다. 당시 연예인 지망생 A군의 어머니는 신정환에게 연예계 진출을 도와달라고 돈을 건넸고 이에 신정환은 “아들이 방송에 나갈 수 있도록 훈련 시켜 주겠다”며 자신이 진행하던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할 것을 장담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신정환은 필리핀에서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 받게 됐고 A군의 어머니의 독촉을 받게 되자 “도박사건 때문에 어려운 처지라 도와줄 수 없다”고 발뺌했다. 이후 A군의 어머니는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된 신정환과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네티즌들은 “신정환 피소, 충격이다”, “신정환 피소, 정말 갈 데까지 갔구나”, “신정환 피소, 회복이 불가능하네”, “신정환 피소, 다시는 연예계 못 돌아올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뉴스 캡처(신정환 피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철피아’ 키운 감사원 감사관

    ‘철피아’ 키운 감사원 감사관

    철도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2억여원의 뒷돈을 받고 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감사원 감사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감사원 감사관 김모(5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뇌물 수수,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1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사 이모 대표로부터 12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받는 등 교량방수, 철도역도 설계감리, 도면관리, 철거공사, 토목공사 등 관련 업체 9곳에서 2억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철도고 출신의 기술직 서기관인 김씨는 철도시설공단 납품업체들과 학교 인맥으로 연결되거나 감사 현장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사용한 차명계좌 8개에서 총 9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2억 1000만원은 다른 계좌에서 이체됐고 나머지 6억 9000만원은 현금으로 입금됐다. 입출금 내용을 분석한 결과 뇌물 성격으로 소명된 금액은 2억 2000만원가량이다. 일부 거액의 뭉칫돈은 강원 정선군 카지노 업체에서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씨가 불법 도박을 하거나 근무시간 중 카지노에 출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회식비, 주택 구입비 및 이사비용, 가족 입원비 등이 필요하다며 먼저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금품을 받는 대신 감사 과정에서 업체들의 의견을 감사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받은 돈 중 일부를 사용해 집을 사거나 4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교수 채용 미끼로 10억 뜯은 약사

    교수를 채용할 때 ‘뒷돈’을 주고받는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악용한 사기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사립대학 교수 임용을 도와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한국여약사회 부회장 정모(7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와 피해자 사이에서 브로커 노릇을 한 임모(53·여)씨도 함께 기소했다. 음대 강사 출신인 임씨는 또 다른 채용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5년6개월이 선고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 2월 피해자 A(73·여)씨에게 “내가 서울 S대 재단 재무이사다. 학교 발전기금을 내면 이사회에서 딸을 교수로 임용되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4억원을 가로채는 등 3명으로부터 1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월에는 “송금한 차명계좌를 검찰이 수사 중이다. 돈을 보낸 사람도 문제가 되니 검찰에 손을 써 보겠다”고 A씨를 또 속여 2억원을 추가로 뜯어내기도 했다. 앞서 임씨는 “딸의 교수 채용을 도와주겠다”며 A씨에게 4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줬지만, A씨의 딸이 계속 취업에 실패하자 정씨를 연결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씨는 대학 재단과 아무 관련이 없었으며, 임씨 역시 대학 2곳에서 강사로 근무한 경험만 있을 뿐 임용에 어떠한 영향력도 미칠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교수 채용을 미끼로 25명에게 모두 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와 임씨는 차명계좌로 받은 돈 대부분을 현금으로 인출했다”며 “하지만 이 돈을 교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이 있는 이들에게 건넸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광재 유서 내용 “정치로의 달콤한 악마의 유혹”…권영모 수석부대변인 역할은?

    김광재 유서 내용 “정치로의 달콤한 악마의 유혹”…권영모 수석부대변인 역할은?

    ‘김광재 유서 내용’ ‘권영모 수석부대변인’ 김광재 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권영모 수석부대변인이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투신자살한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전 이사장의 시신이 지난 4일 오전 5시 45분쯤 한강에서 발견됐다. 앞서 2시간 전인 오전 3시 30분쯤 김광재 전 이사장은 서울 자양동 잠실대교 전망대 위에 양복 상의와 구두, 휴대전화, 지갑, 수첩 등을 남긴 채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 김광재 전 이사장은 수첩에 “정치로의 달콤한 악마의 유혹에 끌려 잘못된 길로 갔다. (정계 진출 유혹에 끌린) 길의 끝에는 업체의 로비가 기다리고 있더라”고 적었다. 업체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당사자가 정치권의 청탁 의혹을 제기하고 자살하면서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가 정치권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레일체결장치 업체인 AVT가 김광재 전 이사장 등 공단 임원들에게 뒷돈을 건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왔다. 김광재 전 이사장은 지난 5월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뒤 검찰 소환 조사 등을 앞두고 심적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된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김광재 전 이사장에게 공천 유혹을 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모 전 수석부대변인은 김광재 전 이사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로 김광재 전 이사장에게 3000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VT 관계자로부터 “권영모 전 수석부대변인이 여당 실세 의원과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을 AVT 이 대표와 김광재 전 이사장에게 소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VT 고문을 맡았던 권영모 전 수석부대변인이 AVT의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정치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서울시의원 과거 잇단 기행…본회의에서 형식 파괴 논란도

    김형식 서울시의원 과거 잇단 기행…본회의에서 형식 파괴 논란도

    김형식 서울시의원 과거 잇단 기행…본회의에서 형식 파괴 논란도 친구에게 수천억원대 재력가의 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체포된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원의 과거 기이한 행동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3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일어난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모(67) 씨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강서경찰서는 1일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았고, 때문에 친구 팽모(44·구속)씨를 시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과거 의정 활동 중 보인 특이한 행동들도 조명되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지난 2012년 7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의장석 아래 단상에 나와 시정질문을 해 “지나치게 형식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다. 또 2010년 12월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이 초ㆍ중학교 무상급식 조례안을 강행 처리할 때는 몸싸움을 벌이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을 피해 의자를 뛰어넘어 의장석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같은해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할 때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제가 데모 정말 많이 하기로 유명했던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면서 “전문 집회 주도꾼으로 말씀드리면 1년에 서울광장에서 열 수 있는 집회는 몇 차례 되지 않는다. 만약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가 빈번하게 열리면 그것은 광장을 개방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 오세훈 시장의 무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서울시의원, 과거 기행도 ‘눈길’…시정질문 도중 오세훈에게…

    김형식 서울시의원, 과거 기행도 ‘눈길’…시정질문 도중 오세훈에게…

    김형식 서울시의원, 과거 기행도 ‘눈길’…시정질문 도중 오세훈에게… 수천억원대의 재력가의 청부 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체포된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원의 과거 기이한 행동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3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일어난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모(67) 씨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강서경찰서는 1일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았고, 때문에 친구 팽모(44·구속)씨를 시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과거 의정 활동 중 보인 특이한 행동들도 조명되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지난 2012년 7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의장석 아래 단상에 나와 시정질문을 해 “지나치게 형식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다. 또 2010년 12월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이 초ㆍ중학교 무상급식 조례안을 강행 처리할 때는 몸싸움을 벌이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을 피해 의자를 뛰어넘어 의장석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같은해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할 때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제가 데모 정말 많이 하기로 유명했던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면서 “전문 집회 주도꾼으로 말씀드리면 1년에 서울광장에서 열 수 있는 집회는 몇 차례 되지 않는다. 만약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가 빈번하게 열리면 그것은 광장을 개방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 오세훈 시장의 무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해청부 서울시의원 ‘청탁용 뒷돈’ 정황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에 대해 경찰은 김 의원이 피해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김 의원이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모(67)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았다가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고서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송씨가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하자 친구 팽모(44)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방선거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에게 “선거를 치르려면 약속한 것을 빨리 성사시켜라. 그러지 않으면 선거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경찰은 송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5억 2000만원의 차용증과 팽씨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채무 변제 압박을 받아 살인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인 등을 추가로 수사한 결과 김 의원의 범행 동기가 단순한 빚 독촉 때문이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송씨가 근린생활 시설로 지정된 자신의 땅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해 달라며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근린생활 시설이 상업지구로 지정되면 땅값과 건물값이 3∼4배 오른다. 경찰은 김 의원이 서울시 건설분과위원회 소속이었던 점에서 송씨의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불법 증축 눈감고 공문서 조작… 뇌물에 안전 무너뜨린 공무원들

    최근 잇단 대형 사고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드러난 가운데 구청 공무원들이 불법 건축물 수백곳에 대한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수년간 뒷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중구 일대 불법 건축물 439개에 대해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브로커 임모(74·구속)씨를 통해 건물주들로부터 총 1억 4600만원 상당을 건네받은 중구청 소속 공무원 이모(53·6급)씨와 김모(47·7급)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58·6급)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불법 건축물 단속을 담당하는 전·현직 주택·건축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건물주 이모(61)씨 등 12명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청은 서울시에서 제공한 지역 내 건축물의 항공촬영 사진 등을 바탕으로 불법 증축 실태나 안전점검 상황을 수시로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 단속 과정에서 적발된 불법 건축물들에 대해서는 최대 2차례 철거 명령을 내리고 시정되지 않으면 매년 수천만원에 이르는 이행강제금도 부과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비롯해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브로커를 통해 현금이나 계좌로 1000여만원을 건네받고 각종 편법을 일삼았다. 패널(건축용 널빤지)로 된 건물 지붕만 일시적으로 떼어 내고 나서 사진을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공문서에 부착하는 수법으로 실제로 철거가 이뤄진 것처럼 꾸며 주는가 하면 이행강제금을 면제해 줬다. 구청 관리시스템 전산에 건물주의 건축법 위반 사실을 고의로 빠뜨리기도 했다. 또한 소방서에서 30차례에 걸쳐 불법 건축물에 대한 철거 조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구 일대에 시장 점포가 밀집해 있고 30~40년 된 낡은 건물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구청에서 증축 허가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런 비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혀 내두를 슈퍼甲질, 롯데홈쇼핑뿐이겠나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의 추악한 납품 비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제 검찰이 공개한 그들의 비리 행태는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대표이사부터 MD(상품기획자)까지 위아래가 모두 연루됐다는 점에서 마치 범죄조직을 연상케 한다. 그들은 우월한 지위와 치열한 납품 경쟁을 악용해 납품업체를 상대로 마구잡이로 돈을 뜯어냈다. 황금시간대 배정 등을 미끼로 뒷돈을 받는 것도 모자라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자 납품업체에 주식을 비싸게 되팔기까지 했다. ‘수금’ 방식도 악질이다. 친·인척뿐 아니라 전처나 내연녀 동생의 계좌까지 이용하는 등 수사에 대비한 흔적이 역력하다. 무엇보다도 전처의 생활비나 부친의 도박 빚을 떠넘기는 등 납품업체들을 봉으로 여기는 그들의 ‘슈퍼갑(甲)질’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떼로 몰려다니며 상인들을 상대로 ‘보호비’를 갈취하는 조폭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이런 일이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에서 벌어졌다. 약자의 등을 쳐 검은돈을 챙겼다는 점에서 단호하고도 엄하게 처벌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런 납품 비리가 롯데홈쇼핑에만 국한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홈쇼핑 업계의 진입장벽이 높아 독과점 시장이 형성된 반면 납품을 원하는 업체는 넘쳐나는데다 그들 대부분은 중소기업이어서 갑을관계를 이용한 이런 비리가 구조적으로 발생할 여지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년 전에도 4개 홈쇼핑 업체의 납품비리가 적발돼 충격을 주지 않았는가. 따라서 지속적이고 강력한 수사를 통해 홈쇼핑 업계 비리의 싹을 완전히 도려내야 할 것이다. 내부 감사시스템이 헛돌면서 임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업체의 책임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홈쇼핑은 공적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만큼 기업 이윤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이 매우 막중하다. 그런 책임의식 없이 검은돈을 챙기는 데 혈안이 된 기업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지 되묻고 싶다. 그런 점에서 홈쇼핑 승인 및 재승인 요건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 5년 주기의 재승인 심사와는 관계없이 비리에 연루된 홈쇼핑 업체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적격 여부 심사를 벌여 영업정지나 승인 취소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6개 TV홈쇼핑 업체의 연간 판매액은 14조원에 이른다. 사업승인 자체가 엄청난 특혜인 셈이다. 소비자들에게 싸고, 편한 쇼핑 기회를 제공해줘야 마땅하지만 오히려 납품업체에서 뒷돈을 챙겼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납품 비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마침 내년 5월 롯데홈쇼핑을 비롯해 3개 홈쇼핑의 재승인 심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
  • 김종욱 가수 데뷔에 수십억 ‘뒷돈’?…김광수 檢 조사, 김종욱 부친 알고보니

    김종욱 가수 데뷔에 수십억 ‘뒷돈’?…김광수 檢 조사, 김종욱 부친 알고보니

    김종욱 가수 데뷔에 수십억 ‘뒷돈’?…김광수 檢 조사, 김종욱 부친 알고보니 걸그룹 티아라 등을 이끌고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20억원대의 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25일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 SBI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아들 김종욱의 가수 데뷔 자금으로 써달라며 받은 수십억원 중 2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사기 혐의)과 관련해 김광수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종욱의 아버지 김광진 전 회장이 준 자금 가운데 일부가 김광수 대표의 계좌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김광수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불법 대출을 벌인 혐의로 김광진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김광진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원부터 대표까지 甲질 롯데홈쇼핑 ‘뒷돈 홈쇼핑’

    납품업체를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해 온 롯데홈쇼핑 전·현직 상품기획자(MD)부터 대표이사까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납품업체로부터 방송 편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롯데홈쇼핑 임직원 10명을 적발해 신헌(60) 전 롯데쇼핑 대표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현직 MD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거액의 뒷돈을 건넨 벤더업체(중간공급업체)와 납품업체 대표 14명 중 A벤더업체 대표 김모(42)씨를 구속 기소하고 허모(46)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영세 납품업체 대표 6명은 약식 기소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만 총 24명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2007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홈쇼핑 입점과 백화점 입·퇴점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거래업체 3곳으로부터 1억 3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방송지원본부장 김모(52)씨 등 부하 직원 2명 및 인테리어업체와 짜고 2008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허위 공사비를 지급하고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돈 3억 272만원을 횡령해 2억 2599만원을 사적으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2008∼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 재직한 이후 지난 4월까지 롯데쇼핑 대표로 근무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의 갑질 횡포도 이와 유사했다. MD, 생활부문장, 영업본부장의 영업 분야 간부들은 적게는 1400만원에서 많게는 9억 8410만원까지 뒷돈을 챙겼다. 전직 MD 정모(43)씨는 그랜저 승용차를, 신 전 대표는 시가 2000만원짜리 그림을 챙기고 주식 정보 등을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홈쇼핑 리베이트에는 홈쇼핑업체 인맥을 이용해 납품업체에 방송 시작과 유리한 편성을 알선해 주며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벤더업체들이 있다”면서 “다른 홈쇼핑사들과 관계를 맺은 또 다른 벤더업체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 기소된 벤더업체 대표 김씨는 납품업체 13곳으로부터 30억원 상당을 받고 5억 6778만원을 리베이트 비용으로 쓰다 적발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어부지리 쿠르드… 노심초사 사우디

    이라크 내전으로 이라크 내 쿠르드자치정부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은 쿠르드자치정부가 이번 이라크 사태에 힘입어 완전한 분리독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지난 12일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밀려 도망친 틈을 타 ‘쿠르드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키르쿠크를 차지했다. 키르쿠크는 쿠르드인들이 조상의 땅이라고 믿는 곳이자 100억 배럴로 추정되는 막대한 유전이 있는 도시다. 유전은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유전 때문에 사담 후세인에 의해 키르쿠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1991년 미국이 후세인을 축출하면서 쿠드르족은 자치권과 함께 이 지역을 잠시 확보했지만 이라크의 새 정부에 다시 빼앗겼다. 쿠르드자치정부가 완전한 독립을 이룰 가능성이 커진 이유는 미국의 오랜 우방이자 중동의 강자인 터키가 독립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자국 내에서 쿠르드족과의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터키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독립에도 반대했었다. 그러나 ISIL이 이라크에서 파죽지세로 성장하자 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독립해 이라크와 터키 사이에서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 내렸다. 터키는 지난달 초 쿠르드자치정부와 석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터키의 집권 정의개발당은 “쿠르드도 살아가는 곳의 이름과 실체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독립을 지지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ISIL을 비롯한 여러 수니파 무장단체에 뒷돈을 대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이 수니파 국가들은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였다. 알말리키가 축출되고 수니파 정권이 들어서야 이 지역이 이란 주도의 시아파 지대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국가들은 ISIL이 너무 극단주의화돼 오히려 자신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등은 대부분 미국의 우방이기 때문에 미국을 ‘주적’으로 삼는 ISIL이 언제든지 총구를 돌릴 수 있다. 사우디 등은 또 이라크에서 자신들의 앙숙인 이란이 미국과 손을 잡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국의 석유재벌들이 ISIL에 자금을 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교교감 ‘채용 장사’

    수도전기공고에서 정교사 채용 대가로 한 사람당 수천만 원이 오간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정교사 채용 대가로 69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로 수도공고 교감 황모(50)씨를 구속 기소하고 뇌물을 받은 한국전력공사 여모(53) 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뒷돈을 건넨 수도공고 정교사 정모(33)씨와 다른 기간제 교사 아버지 이모(60)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교감은 2012년 11~12월 정씨 등 2명으로부터 6500만원과 시가 400만원 상당의 임농 하철경(61) 화백의 한국화 2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노스페이스 가방에 현금 3500만원을 넣어 건넨 뒤 한국화를 추가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도 검은색 비닐봉지에 3000만원 돈다발을 넣어 건넸다. 황씨는 이들에게 전공시험 출제 영역과 비율, 논술시험 지문의 저자를 미리 알려줬고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정씨 등은 전공과목에서 1등을 차지했다. 황씨는 한전에서 파견 나와 학교법인 관리실장으로 근무하던 여씨에게 논술시험 출제 지문의 저자를 알려준 대가로 현금 500만원과 한국화 1점을 상납하기도 했다. 아울러 여씨는 논술시험 응시자 291명 중 282명의 점수를 뒤섞어 특정 지원자를 밀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최종 합격자 가운데 3명의 당락이 뒤바뀌었다. 그러나 여씨는 검찰 조사에서 단순 실수로 주장했다. 순위가 뒤바뀌어 합격한 정교사 3명이 금품을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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