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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이슈] 청약통장 가산점제 논란

    [클릭이슈] 청약통장 가산점제 논란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기회 확대가 우선인가,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의 권리가 우선인가. 정부·여당이 현행 아파트 청약제도를 ‘추첨제’에서 ‘가점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청약시장이 또 한번 출렁이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 내용은 720만명에 이르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부·여당도 확실한 방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저소득 무주택자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우선 실현시켜주겠다.”는 정부·여당과 “정부정책만 성실히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반발이 첨예하게 부딪혀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정부·여당의 청약통장 가점제란 같은 순위라 하더라도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수 ▲가구소득 ▲무주택기간 ▲청약가입기간 등에 가산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여당의 검토안에는 공공택지나 민간택지에 지어지는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도 전량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공급물량의 75%만 무주택자에게 공급하고 나머지는 1순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정부·여당 “무주택자·저소득자 우선해야” 정부·여당측은 청약제도 변경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유예기간을 둘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검토안이 설사 확정되더라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거나 일정한 준비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저소득 무주택자들에게 중소형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원칙만큼은 반드시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민간택지든 공영택지든 25.7평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는 전량 무주택자를 우선한다는 내용이 검토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다만 중대형 아파트는 가점제로 보완하는 형식이다.1주택 소지자까지 1순위를 주면서 채권을 많이 사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되, 가점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에는 현행 청약제도가 너무 과열돼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다음달 말 시작되는 판교 신도시 청약 때 서울지역 1순위자의 경우 경쟁률이 2000대1을 넘을 정도로 과열됐다는 것이다. 무주택 실소유자에게 주택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유망지역의 청약은 ‘로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청약시장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는 점도 제도를 개편할 필요성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우리가 ‘봉’이냐” 청약통장 가점제 도입의 반발은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1순위자들이다. 현재 720만명에 달하는 청약통장 가입자 중 1순위자는 4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200만명이 1주택 소유자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이 제도가 시행되면 200만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정부·여당 검토안의 기본 취지는 충분히 이해된다.”면서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도가 바뀌면 누가 정부 정책을 신뢰하겠냐.”고 꼬집었다. 서울지역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박모(45)씨는 “서울 외곽에 22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자식들이 크면서 더 큰 평수로 이사를 가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청약예금이 그 꿈을 실현시켜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포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1순위 가입자는 “15평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데 처음부터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했으면 청약통장에 가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10년이 넘게 청약을 해왔지만 번번이 떨어졌는데 이제와서 이같은 기회마저 박탈당하게 됐다.”고 혀를 찼다. 자영업자 김모(45)씨는 “정부는 지난 1999년 5월 민영 아파트에 한해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서도 1순위 청약자격을 주었다가 2002년 5월 다시 자격을 빼앗은 적이 있다.”면서 “매번 이런 식으로 청약 1순위 자격을 바꾸는 통에 기존 제도를 믿고 준비하는 사람들만 ‘봉’이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예기간을 두고 가점제를 시행하더라도 그 유예기간에는 1주택 소유자들이 청약통장을 대거 쓸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투기열풍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seoul.co.kr
  • 영화계 “반문화적 쿠데타”

    “스크린쿼터 축소는 문화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반문화적 쿠데타다.”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밝히자 국내 영화계는 “문화국치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산동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나라와의 FTA에서 문화 분야를 제외했던 미국이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식민지 국가에서 가능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할리우드 독과점 견제 장치를 풀어버린 한국 영화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이들은 또 “참여정부가 굴욕적인 외교를 통해 한국 영화에 비수를 꽂는 문화사적 비극의 주인공을 자처하려 한다.”면서 “스크린쿼터 유지는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세계 문화인이 공감하고 있는 문화주권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기 위원장도 “쿼터 축소는 문화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정부가 미국과의 FTA의 선결 조건으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약속한 것은 힘의 논리에 밀린 것으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MK픽처스 심재명 대표는 “얼마 전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가 느닷없이 절반 가까이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은 국내 영화계의 뒤통수를 친 격”이라면서 “한국 영화가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경쟁력을 갖춘 것은 근간에 스크린쿼터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정부 방침을 성토했다. 임권택 감독은 “절반 가까이 줄인다고 했으나, 이는 앞으로 폐지할 수도 있다는 신호탄과 같다.”면서 “자본에 밀려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것이 문화이기 때문에 스크린쿼터라는 보호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몸펴기 한번 쭈욱~ 명절 증후군 쏴악~

    몸펴기 한번 쭈욱~ 명절 증후군 쏴악~

    민족 명절 설이 가깝다. 귀성도 즐겁고, 가족끼리의 단란도 가슴 설레게 한다. 그런 즐거움이 건강과 함께 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스트레칭을 익혀 건강한 설나기를 준비하자. ●귀성길 운전 중에 장시간 운전은 온몸의 근육을 경직시켜 근육통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오래 앉아 운전을 하다보면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나 무거운 하중이 가해져 허리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을 젖히고 싶다면 등 쪽에 쿠션을 대는 게 낫다. 발 지압기구를 차 안에 비치해 수시로 발을 자극해 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좋다. 차 안에서는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올린 상태에서 2∼3초간 정지하거나 허벅지 힘주기, 엉덩이 씰룩거리기, 양손을 맞잡고 앞으로 밀었다 당기기, 양 어깨 들어올리기 등 간단한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 수 있다. ●주부는 부엌에서 손님맞이와 상차리기 등으로 주부들은 명절이면 녹초가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증후군은 물론 요통·관절통으로 온 몸이 편한 곳이 없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아 있으면 허리를 지탱하지 못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혈행장애로 팔다리가 저리고 요통을 겪기 쉽다. 특히 서서히 퇴행이 시작되는 40대 이후라면 허리를 보호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주방에 서서 오랫동안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취하면 허리의 무리를 덜 수 있다. 또 높은 선반 위의 그릇을 내릴 때도 평소 발바닥 마사지를 위해 준비한 발판 위에 타월을 서너장 깔고 디디면 한결 허리 부담이 준다. 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 들고, 음식 준비를 위해 앉을 때도 맨바닥보다 식탁 위에 불판을 놓고 의자에 앉아 하면 피로감이 덜하다. 앉아 있건 서 있건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1시간에 한번씩은 허리를 쭈욱 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길이다. ●놀이도 자세가 문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화투나 바둑은 허리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술을 마시고 놀이를 하면 위험부담은 2배로 늘어난다. 술에 취하면 허리를 받쳐주는 방어기전이 약화돼 허리의 인대와 근육, 디스크 등이 쉽게 손상을 입게 되며, 허리 손상을 느끼지 못해 계속 무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맛’은 안 나지만 의자에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화투나 바둑을 즐길 때는 스님처럼 허리를 곧추 세운 자세가 좋다. 아니면 벽을 기대고 앉거나 등받이가 있는 방석을 이용하면 좋다. ●노약자는 느리게, 느리게 60대 이상 노인의 70% 정도가 요통 및 관절질환을 앓는 등 퇴행성 질환이 특히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항상, 무리없이 생활하는 게 좋다. 특히 고령자들이 갑자기 야외에서 힘겹게 움직일 경우 근육이 풀어지지 않아 급성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묘 전에는 앉았다 일어서기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권해야 한다. 골절도 조심해야 한다. 통상 노화는 20년에 10%씩 진행된다.60대는 20대에 비해 20% 이상 노화됐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골절을 당한다. ■ 도움말 김성용 자생한방병원 원장. 양주민 길흉부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상황별 스트레칭법 ●운전자 스트레칭 -한쪽 손바닥으로 반대편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오른쪽과 앞쪽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한쪽 팔꿈치를 가볍게 90도 정도 굽히고 반대쪽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감싸 쥔 뒤 천천히, 힘껏 반대편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운전석에 앉아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어 5초간 유지한다. -발목관절로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고, 발가락도 오므렸다 펴준다. ●고스톱 스트레칭 -어깨와 목의 힘을 빼고 고개를 앞뒤, 좌우로 충분히 돌려 준다. -양쪽 팔을 교대로 반대편 귀가 닿도록 머리위로 넘겨 올린 팔 방향으로 고개를 가볍게 눌러준다. -척추를 따라 위, 아래로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 -양 손을 등 뒤에서 마주잡고 가슴을 젖히듯 쭉 펴준다. ●성묘 전 스트레칭 -다리를 붙이고 무릎에 두 손을 얹은 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몸통을 앞으로 굽혔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한다. -다리를 벌리고 서서 팔을 좌우로 휘두른다. 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하다가 점차 크게 흔들며 허리를 비튼다.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서서 두 팔을 위로 들었다가 오른쪽에서 아래로 왼쪽으로 한 바퀴를 돌리듯 허리와 함께 움직인다. ●주부 스트레칭 -어깨를 모아 위로 올렸다가 힘을 빼고 단숨에 아래로 내리기를 10∼20회 반복한다. -양팔꿈치를 구부리고 어깨를 축으로 팔과 어깨를 회전시킨다. -양손을 위로 올리고 가슴을 내밀며 기지개를 켠다. -식탁이나 싱크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를 90도 숙이면서 등을 쭉 펴준다. -한쪽 다리로 서서 반대쪽 다리를 뒤로 굽힌 뒤 엉덩이 쪽으로 당겨 근육을 늘려준다. -차렷 자세로 서서 무릎을 몸과 90도가 될 정도로 들어올리며 제자리에서 걷는다. ●잠자리 스트레칭 -차렷 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으로 상체를 들어 올린 뒤 엉덩이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차렷 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려 어깨를 드는 느낌으로 가볍게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 들어올리기를 반복한다.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를 쭉 벌린 뒤 몸통과 등을 쭉 펴서 뻗은 다리 쪽으로 굽혀준다.
  • ‘新강남’ 잠실쟁탈전 사활

    ‘新강남’ 잠실쟁탈전 사활

    “둘 중 하나가 방을 뺄 때까지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금융권 최대 라이벌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잠실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인근에 새로 들어선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골드에 최근 나란히 복합금융센터를 열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규모나 점포 구성, 서비스가 비슷한 복합금융센터가 한 아파트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은행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우선 신(新)강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잠실역 주변에서 맞붙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은 2∼3년 뒤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이 모두 끝나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을 대체할 새로운 부촌(富村)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합금융센터를 앞세웠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복합금융센터는 은행, 증권,PB(프라이빗뱅킹), 부동산, 보험, 세무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미래형 점포다.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지주사로 변신한 대형 시중은행들이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미래 점포’ 성패의 시금석 입주 계약은 신한측이 먼저 했지만 우리지주가 지난달 26일 먼저 ‘우리프라이빗뱅킹 잠실센터’ 개점식을 가져 복합센터의 형태를 갖췄다. 신한지주는 지난 12일 ‘신한파이낸셜센터’라는 이름으로 정식 오픈했다. 2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에 각각 나뉘어 위치한 두 은행의 복합금융센터는 구성도 똑같다.1층에 은행 지점이,2층에는 증권과 PB센터가 자리잡았다. 은행과 증권 거래 고객 중 PB급 고객을 PB센터로 올려 보내 각종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는 운영 형태도 비슷하다. 평수도 1,2층을 합쳐 370평으로 같다. 복합센터의 성패를 좌우할 PB센터의 인력도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PB 6명과 세무사 및 부동산 전문가를 배치했다. 신한측도 PB 4명과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재테크 전문가를 모아 놓았다. 최근 두 복합센터 관계자들이 만나 “상도의를 지키자.”며 ‘신사협정’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협정이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양측 모두 강동·송파 지역 부녀회나 의사협회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다닌다. 인근 지점으로부터 통보받은 VIP고객을 끌기 위해 PB들이 밤낮없이 뛰어 다닌다. 신한측 PB센터 진영섭 지점장은 “PB업무는 아무래도 신한이 강하지 않겠냐.”면서 “복합센터 영업의 ‘전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측 PB센터 신한준 지점장도 “우리는 ‘실미도’ 부대원과 같은 은행의 최정예라고 자부한다.”면서 “경쟁은행들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VIP고객을 이미 다 파악해 놓았다.”고 자신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최초로 문을 연 역삼동 GS타워의 복합금융센터가 6개월 만에 2500억원대의 수신고를 올린 것만 봐도 복합센터의 흡입력을 알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까지 속속 복합센터를 열고 있어 앞으로 은행 경쟁의 우열은 복합센터에서 갈릴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우리·신한 사사건건 대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복합센터 하나에 목을 매는 것은 사사건건 맞붙는 두 금융기관의 경쟁이 이 곳에 응축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에 이은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우리지주와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전에서도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초 언론 인터뷰에서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스스로 ‘우리’라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우리 등에 칼을 대면 우리도 뒤통수를 치겠다.”고 응수할 정도로 감정대립이 격화됐다. 더욱이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인수, 은행 역사를 단번에 109년으로 늘려 놓았고,107년된 우리은행은 ‘맏형론’과 ‘토종론’을 주장하며 전통 논쟁까지 벌인다. 여자 프로농구단의 순위까지 1∼2위를 달리고 있어 두 은행의 ‘라이벌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양보없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당·청 이종격투기’ 관전하기/황장석 정치부 기자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개각 문제로 치고받고 있다. 청와대가 먼저 주먹을 날렸다.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이 단행한 4개부처 개각이 발단이 됐다. 열린우리당이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와 다음달 18일 전당대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하자 “전투를 앞두고 장수를 빼내 간 꼴이다.”는 불만이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하려던 대통령의 시도는 상당수 의원들의 반발로 일단 보류됐다. 쉴 틈 없이 2라운드가 시작됐다. 노 대통령이 유 의원 입각 문제와 관련,“5일 청와대 만찬에서 당의 얘기를 듣겠다.”며 한발 물러서자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통령 인사 스타일에 대한 비판을 쏟아부었다. 대통령은 만찬에 하루 앞서 유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하는 예상치 못한 기술을 선보였고 ‘뒤통수를 맞은’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만찬 당일 아침 전격적으로 ‘만찬 연기’ 결정을 내렸다. 다만 양측 모두 ‘원활한 의사소통 시스템의 부재’를 거론하며 치명상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은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는 형국이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 관전자 대부분의 분석이다. 이같은 당·청의 힘 겨루기는 치명적 급소를 제외하곤 무차별적 공격이 허용되는 이종격투기 한판을 연상시킨다. 다른 점을 찾는다면 이종격투기 관객은 경기를 보면서 열광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반면 이번 싸움을 지켜보는 국민은 그저 괴로울 뿐이라는 데 있다. “개각을 놓고 대통령이 여당 뒤통수를 치고 여당은 비분강개하는 상황에서 이 힘 겨루기가 정치를 어디로 끌고갈지 걱정이 앞선다. 개각 파문으로 국민이 얻는 것이 무엇일까.” 비분강개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일성(一聲)이다. 매번 당·청 간 갈등이 불거질 때면 거론되는 ‘의사소통 시스템’이 문제라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갖출 일이다. 황장석 정치부 기자 surono@seoul.co.kr
  • 靑 ‘설마’하다 만찬 연기 수용

    청와대는 5일 하루 내내 “인사문제는 일단락됐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복지부장관 내정으로 촉발된 여당의 반발 기류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청와대의 기대 섞인 논평이다. 또 여당이 청와대의 인사권을 존중한다고 정리한 만큼 인사 파문은 더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사항이다.●“인사는 일단락” 黨반발에 불쾌감 청와대는 당초 유 의원의 입각에 반발하는 당을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확연했다.1·2개각 때 유 의원의 내정을 유보한 것도 당의 입장을 고려한 ‘배려’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의를 갖춰 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이라는 조건도 달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때문에 당의 “뒤통수 맞았다.”“황당하다.”라는 등의 성토에 오히려 불쾌감을 표시했다.●黨최종결정까지 일말의 기대 실제 청와대는 이날 아침 당에서 예정된 만찬을 ‘거부’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당혹스러워했다. 당의 반발을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전원 불참이라는 ‘직격탄’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까닭에서다. 청와대측은 당에서 공식 입장을 통보하기 전까지 “기다려 보는 게 순리”라며 마지막까지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정세균 당 의장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해 오자, 청와대는 즉각 “당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만찬은 거부도 취소도 아닌 연기임을 확실히 해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는 20일쯤 구성될 당의 새 임시지도부와의 협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 만찬의 본래 목적은 유 의원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한 논의였다는 것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여 “뒤통수 맞았다” 발칵 뒤집혀

    4일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공식 내정되자 열린우리당은 내홍이 깊어지는 인상이다. 다만 내정 발표 직후 부글부글 끓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생산적 당·청관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신중한 기류도 감지됐다. 이에 따라 5일 청와대 만찬이 중대 고비가 될 것 같다. 일단 당 비상집행위원들과 상임고문단 등 당 지도부는 만찬에 앞서 조찬모임을 갖고 만찬 참석여부와 의제를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김근태·정동영 전 장관과 당 상임고문단인 임채정·문희상·신기남 의원 등 중진의원들은 대부분 참석의사를 밝혔다.●일부의원 “만찬 불참” 공언당 지도부는 개각과정에서 배제된 당의 ‘서운한’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고 향후 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하는데 청와대측이 흠집을 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의원의 입각 발표가 전해지자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대세론’을 포함, 당청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흘러나왔다. 특히 “허를 찔렸다.”,“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과 함께 의원들은 계파별로 긴급 모임을 갖기도 했다. 비상집행위원인 김영춘·조배숙 의원은 ‘1·4 파문’에 항의,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고유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유 내정자가 양극화 해소의 핵심부서인 복지부에서 추진력을 발휘하고 만찬에서 당·정·청 관계가 충분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해온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유 의원의 장관 내정설에 대해 공개서한으로 비판했던 한광원 의원은 “대통령이 당을 버렸다. 당보다 유 의원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유 의원의 입각을 반대해온 김영춘 의원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한 충정을 질투와 시기심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당·청관계의 근본적 정립이 없는 한 당 쇄신은 요원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당에 대한 고려 선행됐어야” 문병호·제종길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8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내각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당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지 않은 점에서 유 의원의 장관 내정은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유 의원이 속한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소속의 김형주 의원은 “대통령이 1차 개각에 유 의원을 안 넣었기 때문에 당에 예의는 갖췄다. 빨리 결정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앞으로 당청이 정무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예상보다 하락” 중하위권 울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16일 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리·외국어영역 등에 어려운 문제들이 일부 출제되면서, 상위권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중위권은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이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지적됐지만, 소위 ‘로또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없었다.●중위권 ‘울상’ 상위권 ‘담담’ 중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외국어영역 등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왔다며 “문제가 쉬워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풍문여고 채유라(18)양은 “수리가 특히 점수가 낮았고, 다른 영역들도 예상보다 등급들이 떨어졌다. 서울 중위권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려울 것 같아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구정고 최혜정(18)양도 “언어와 외국어 등급이 예상보다 1∼2등급 떨어졌다. 한 문제로 등급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풍문여고 장미림(18)양은 “중상위권은 막판 스퍼트로 수능점수를 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문제가 어려워져 버리니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막상 점수가 나오니 더 감을 못 잡겠다.”고 막막해했다.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했던 점수 그대로”라는 반응이었다. 대일외고 이유미(18)양은 “예상했던 만큼, 실력껏 점수가 나와 불만은 없다. 탐구영역도 난이도가 높은 과목과 낮은 과목을 함께 선택해 손해도, 이익도 보지 않았다.”고 담담해했다.경복고 오택(18)군은 “언어가 3등급이 나와 좀 충격인 것 빼고는 괜찮게 나왔다.”면서 “수리·외국어에서 작년보다 어려워서 중위권이 손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언어 1문제 틀리면 2등급” 원성 난이도에 대해서는 특히 언어영역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교사들도 “언어영역 변별력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고 박모(18)양은 “100점 만점에 97점인데 2등급이라면 말 다한 것 아닌가.”라면서 “점수는 20점씩 올랐는데도 등급은 오히려 떨어진 친구들이 태반”이라고 당황해했다. 풍문여고 김예지(18)양도 “언어는 1개를 틀렸을 뿐인데 2등급”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어려웠던 수리 ‘가’형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풍문여고 김소영(18)양은 “수리 ‘가’형이 생각보다 표준점수가 높아 다행”이라고 한 반면, 경복고 이지훈(18)군은 “수리 ‘가’형은 입시기관 분석보다도 등급이 안 나와 여전히 손해를 본 느낌”이라면서 “최상위권 빼고는 못 풀 문제가 꽤 있어 중위권은 점수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탐구·수리영역이 당락 가를 것” 입시 전문가들은 탐구·수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이며, 상위권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복고 이강수 3학년 부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결국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라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언어는 일단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결국 이과는 수리와 과탐, 문과는 사탐이 당락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사회탐구에서는 한국지리·법과사회·사회문화, 과학탐구에서는 화학·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며, 한국근현대사·세계사·물리·지구과학 응시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외국어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당락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수리 가·나형의 점수차가 줄어 교차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용 이효연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朴대표 “힘으로 나오면 몸으로 저지”

    朴대표 “힘으로 나오면 몸으로 저지”

    한동안 ‘미풍’이 불던 정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7일 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위에서 8·31부동산 후속입법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전격 표결처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비상사태”라며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예결산특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회 활동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 때문에 이날 본회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들만이 참석해 ‘반쪽’으로 파행 운영됐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 합동공청회도 무산됐다. 특히 김원기 국회의장이 9일 직권상정할 예정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놓고 한나라당은 “물리력·화학력을 합쳐서 막겠다.”고 강력 저지할 태세여서 파행이 예상된다. 아울러 예산안 삭감과 감세안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정면 대치로 연말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표결처리 당연”“여당이 뒤통수 쳐” 여야 지도부는 날선 설전을 주고받으며 전선을 형성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여당이 뒤통수를 쳤다.”며 “날치기 통과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현 상황을 국회 비상사태로 규정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상임위나 법사위 차원에서라도 처리해 놓아야 부동산 투기가 들먹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집권여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느냐?”고 반문하면서 “국회법은 왜 만들었나?”고 공박했다. ●여야 원내대표 절충시도 불발 여야 원내대표·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찬회동 등 각각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상임위에서는 쟁점 사안을 놓고 ‘각개전’,9일 본회의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바쁜 연말이 될 것 같다.”며 대치국면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김원기 의장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개방형 이사제 우선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9일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그러나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고 강력 저지 방침을 천명해 무력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재섭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은 원내대표실에서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여, 감세안 부분수용 시사… 총리 “거부권 행사” 한편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5대 감세안과 관련,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기업의 결식아동 기부금 손비 처리 조항은 조세행정 원칙 범위 내에서 수용할 수도 있다.”며 부분 수용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대책 당정협의회에서 한나라당의 택시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면제 요구 등과 관련,“여당이 혹시 표를 의식해 이를 수용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난항을 예고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상반된 검·경 행보] “왜 檢흔드나” 수뇌부 반발

    정상명 검찰총장이 6일 강력한 어조로 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선 검찰의 반발이나 불만을 초기 진화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칫 이번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지도력이 상처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단반발로 비쳐질 경우 입법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와 수뇌부의 적극적인 대처 때문인지 일선의 반발 분위기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정 총장은 정치적 중립, 총장임기제 등을 거론하며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정 총장은 “왜 여당이 검찰을 흔드느냐. 정치권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총장의 임기를 보장했다고 말한 만큼, 그 뜻을 깊이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논의를 거쳐 정부입법을 앞두고 있었는데 여당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는 불쾌감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뇌부들은 최근 검찰이 신건·임동원씨 등 전 국정원장들을 구속하자 여당이 검찰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검찰은 여당안대로라면 인권보호가 오히려 후퇴된다고 비판한다. 경찰이 스스로 종결하거나 검찰로 송치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건에서의 인권침해 등을 피해자들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이 충돌해 효율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검찰과 사법경찰관리가 대등 관계라면 검찰과 일반 공무원 중 단속업무 등을 담당하는 특별사법경찰관들과도 대등해져 수사에 혼란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경찰조직이 비대해져 헌법에서 규정한 영장신청과 집행구조도 침해할 수 있다. 검찰이 앞으로 법 개정 전까지라도 경찰이 맡고 있는 주요사건이나 장기미제·방치사건을 보고토록 하고 유치장 감찰과 호송업무지휘 등 수사지휘권에 속한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키로 해 경찰과 갈등이 예상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북창 수용소 수감 “많이 맞아 괴롭다”

    지난해 말 탈북해 남한행을 모색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 한만택(72)씨가 북한 평안남도 북창군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5일 서울 신천동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에서 한씨의 조카 며느리 심정옥(51)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한씨가 북송된 뒤 남한의 조카(심씨 남편)와 통화한 육성 녹음과 한씨의 북한 가족이 보낸 편지, 감금 당시 사진 등을 공개했다. 사진(1장)과 편지(A4용지 3장) 등은 지난 3월18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남한 조카 등이 북한 내 협조자를 통해 확보됐으며, 육성녹음(2분30초 분량)은 같은 날 이 협조자가 제공한 휴대전화로 남한 조카와 국제전화를 한 내용이다. 한씨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괜찮다. 하지만 맞아서 몸이 많이 힘들고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여기(북한)에 있는 우리 자식들이 많이 걱정된다.”며 자신의 탈북으로 인한 가족의 피해를 우려했다. 최 대표는 한씨의 신변과 관련,“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에서 한달여간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 감금됐으며 4월23일쯤 정치범 등을 수용하는 북창수용소로 옮겨진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화내용에는 “(한씨가) 중국에서 체포된 뒤 9일 정도 머물렀고 1월6일까지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한씨가 체포 뒤 곧바로 북송되지 않고 한동안 중국 내에 있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한씨 체포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30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씨의 한국행을 요청했다는 외교통상부의 구명 노력에 허점이 있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체포 직후 남한 외교관이 현지에 있었으며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면서 “한씨가 체포된 뒤 중국 내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우리 정부가 눈치보기식 외교를 펼쳐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당국에 분통을 터뜨렸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패닉 ‘7년만의 외출’

    패닉 ‘7년만의 외출’

    말장난 같지만, 그룹 패닉의 음악은 ‘패닉(Panic)’이라는 한 단어로 가장 잘 설명된다. 패닉은 지난 95년 지긋지긋한 사랑놀음만 노래하던 가요계에 뒤통수를 치듯 나타나 우리에게 참지못할 ‘공황’으로 다가왔다.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에 대한 애정(달팽이)과 획일적 세상에 대한 항변(왼손잡이) 등 세상을 향한 이적(31)·김진표(28) 두 젊은이의 성찰적이고 염세적인 직설적 음악 화법은 대중의 가슴에 충격적인 전율을 안겨줬다. 그리고 10년 뒤. 이 거침없는 두 친구들이 보다 무르익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로 다시 세상을 향해 외친다. 98년 3집 이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숨을 고르다 7년 만에 다시 뭉쳐 4집 앨범 ‘PANIC 04’를 발표한다. 앨범 발매를 일주일 앞둔 두 남자를 지난 1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7년간의 내공, 다른 방식 세상보기 “둘이 함께 하는 작업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고요. 부담가는 언론과의 첫 인터뷰도 반씩 나눠서 하니 훨씬 수월하잖아요?(웃음)”(이적) “부담되죠. 패닉이란 간판을 다시 들고 나오는데 더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패닉’이란 울타리는 여전히 편안하네요.”(진표) 두 사람은 지난 7년간의 ‘따로또같이 활동’도 의미있는 기간이었지만, 다시 뭉친 지난 1년여의 앨범 준비 작업이 보다 신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7년 공백의 ‘내공’이 어떤 음악적 성취로 이어졌나.”라는 물음에 둘의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보컬 능력도 늘고 음악적 깊이도 깊어졌죠. 음악도 ‘마구 들이대는’ 쪽보다는 한번 걸러서 묵직하게 전하려 했어요. 예전 의 ‘칼날 선’ 음악과는 다른 방식의 세상보기죠.”(이적) “항상 ‘패닉’을 가슴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달라진 것은 없어요. 물론 공백기 동안 실험하고 배운 것들이 4집의 밑거름이 됐지만요.”(진표) #훨씬 커진 김진표의 랩 비중 모두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로시난테’. 돈키호테가 타고 다니는 말에서 모티프를 따온 곡으로 쓸쓸하게 어디론가 내달리는 말 한마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적은 “특이한 삼박자 곡으로, 일반 가요와 느낌이 다르다.”면서 “패닉 음악 같은, 패닉밖에 할 수 없는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덧붙이는 한마디.“본래 타이틀곡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눈녹듯’으로 하려 했어요. 하지만 패닉다운 개성을 살리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뭐니뭐니해도 이번 앨범의 두드러진 특징은 부쩍 커진 김진표의 역할 비중. 이적은 “나와 진표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비슷하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선계단’과 ‘종이나비’등 곡은 애초부터 김진표의 랩이 곡 전체를 리드하도록 염두에 두고 작곡한 노래란다. 새로운 시도도 엿보인다. 두 사람은 “대중음악 문법을 넘어서는 실험”이라면서 “클래식한 오케스트레이션(‘나선계단’)이나 뮤지컬풍(‘태풍’) 등을 노래에 섞고 때로는 응용했다.”고 설명했다. #음주 녹음으로 간신히 마무리도 “작업에 힘든 점은 없었느냐.”고 물으니, 이적이 손사래부터 쳐댄다.“말도 마세요.‘정류장’이라는 곡이 저를 끝까지 괴롭히더라고요. 제가 만들고도 부르기 힘든 곡이더군요. 이 곡 하나 갖고 나흘 동안 씨름하다가 결국 맥주 서너캔 마시고 나서야 한번에 끝을 냈죠.(웃음)” 사실 ‘패닉표 음악’의 정체성은 ‘모호함’이란 단어로 요약된다. 모던록·발라드에 힙합까지, 하나의 장르로 규정짓기 힘들 뿐더러, 주류와 비주류·대중성과 음악성이란 양 극단을 오가는 경계에 위치지워져 있다. 팬층도 다양하다. 그러면 지난 10년간 패닉이 남긴 발자취는 뭘까.“대중 음악계 내에서 굽실거리지 않고, 사탕발림하지 않아도 대중적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 그것으로 만족하죠.‘추리닝’입고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당연하지.’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마도 후배 뮤지션들이 절망할 거예요.”(이적) “‘이런 음악도 있을 수 있다.’고 느끼셨던 게 아닐까요?저희들 음악이 대중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 같아요.”(진표) 인터뷰가 끝날즈음 패닉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둘이 고개를 갸웃거린다.“계속 ‘패닉’으로 활동할 거라 장담할 수 없어요. 초점을 ‘패닉’에만 맞추지는 않을 거예요. 다음에 패닉 5집을 낼지 다시 각자의 길을 갈지 그때 가봐야 알죠. 둘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클릭 이슈] 간호협 “3년제 신설 왜하나” 반발

    [클릭 이슈] 간호협 “3년제 신설 왜하나” 반발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양대 축이 대학학제 및 입학정원을 놓고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간호협회는 3년제 간호대학의 신설 및 증원은 없다고 합의를 해놓고도 최근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면서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협회는 학제 일원화에 대해 정부측이 성의없는 자세를 계속 보일 경우 간호사들의 집단행동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협회도 DJ 정부 시절 합의한 대로 단계적인 의대 입학정원 감축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 간호협회 김의숙 회장은 최근 3년제 간호대학의 신·증설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와의 합의만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통수를 맞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춘천 송곡대와 경산 대경대에 각각 간호학과 정원 30명을 신설해주고 광주 송원대 등 3개 대학에 40명을 증원해 주는 등 모두 100명에 달하는 3년제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일방적으로 신설·증원해줬다는 것이다. 간호협회측은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에 3년제 간호대학의 신·증설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일반 대학교육과 달리 간호교육은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학문인데 교육부가 간호사 양성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실습기관조차 없는 지방 전문대학에 간호학과를 신설·증원해줘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30명의 입학정원 규모로는 교수채용이나 간호실습 시설 등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결국에는 부실한 간호교육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간호협회측은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돼 있는 학사과정을 4년제로 일원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향후 3년제 신·증설은 없다고 합의해놓고 이를 깬 정부측의 원칙없는 학사행정을 질타했다. 이에 따라 간호협회측은 30일 교육부 차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정책토론회 등을 마련해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간호사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생각”이라면서 “하지만 간호사들의 불만이 쌓여 한꺼번에 폭발할 경우에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간호협회 여론 호도해선 안돼 교육부측은 간호협회가 3년제 대학의 신·증설 사실만 부풀려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3년제 간호대학 입학정원의 경우 2005학년도 8130명에서 2006학년도에는 7910명으로 줄어 오히려 220명이 순감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비록 송곡대 등 5개 대학에 100명의 정원이 신·증설됐지만 3년제 간호대학의 전체 정원은 분명히 줄었다.”면서 “전체적으로 320명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100명이 늘어난 것만 강조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간호협회가 정부측과 간호학과 정원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 교육부는 전혀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도 간호대 학제 일원화에 따라 3년제 간호대와 4년제 간호대를 통합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 ●의대 입학정원 조속히 감원돼야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02년 대통령 직속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에서 의대 입학정원 10%를 2007년까지 감축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의사협회측은 “의대 정원 감축안에 따라 2004학년도 정원이 195명 감축됐지만 의대 편입학정원과 의학전문대학 입학정원 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협회는 최근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는 의대 입학정원 10% 감축방안이 당초 계획보다 2년여 지연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비록 당초 계획보다 의대 입학정원 감축이 2년여 늦어지기는 했지만 조만간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2009년까지는 정원을 줄여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오늘의 눈] “어디 쥐구멍 없나요”/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어디 쥐구멍이라도 없어요?” ‘팔마(八馬)의 고장’으로 청백리의 표상이던 전남 순천시가 나락에 떨어졌다. 민선 1·2기에 이어 3기 조충훈(52) 시장마저 23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시민들은 “자식들 보기 부끄럽다.”며 말을 아꼈다. 애먼 시청 공무원들만 싸늘한 시선에 온종일 갈피를 못잡았다. 시청사에 내걸린 ‘깨끗한 열린 행정’이란 구호, 시장실 유리벽화, 시청 담장 허물기, 전국 최초 전자입찰제 전면도입 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순천 YMCA·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는 24일 일제히 규탄성명서를 내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비리는 순천시장과 측근 인사들의 문제지 (시민들로)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서둘러 불을 껐다. 시청으로 항의전화도 빗발쳤다. 하지만 시민들은 표를 던진 원죄에다 자괴감으로 풀이 죽은 목소리였다.2002년 조 시장은 선거에 앞서 공개적으로 ‘청렴서약서’에 서명했다. 쓸 만큼 돈이 있는 재력가인 그였기에 이번 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앞서 순천시민들은 “왜 순천만 잡느냐.”며 검찰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정치권의 공천사슬과 표로 먹고 사는 정치현실을 들어 떡값 관행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일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순천시장의 철학부재인가, 측근의 관리 문제인가 등으로 고민했지만 정답을 못찾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순천이 본래 지역이 좁은데 혈연과 학연이 얽히고설켜 청탁에 따른 뒷돈이 관행화된 데서 답을 찾으려고도 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지난 9월 업자로부터 4200만원을 받은 시장 비서실장이 구속될 때 “올 것이 왔다.”는 쑥덕거림이 일었다. 조직생리상 비서실장만 개입한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었다. 시장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었을 비서실장을 시장이 무시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나쁜 본보기의 사람’을 가리키는 반면교사(反面敎師)란 옛말이 있다. 위민행정을 펴는 단체장을 뽑는 일은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자이툰부대 감축’ 논란

    한·미 양국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병력 감축 방안에 대한 양국간 사전협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일 “자이툰부대 감축방안은 미측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친 사안”이라고 주장하는 데 반해 미측은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부인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일부 언론이 한국 정부가 조지 부시 대통령을 불러놓고 ‘뒤통수’를 친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한·미관계에 또다른 갈등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프레데릭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18일 자이툰부대원 감축 보도와 관련,“이 시점까지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에 관한 어떤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우리 정부의 ‘사전협의’ 주장을 일축했다.미 정부는 언론 보도 후 워싱턴의 한국대사관과 서울의 주한미국대사관 등을 통해 우리 정부의 진의를 거듭 확인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은 자이툰 부대 감축 방안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 18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미국측과 실무적 차원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다.”고 거듭 밝혔었다. 자이툰부대와 관련한 사안은 미국측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비록 실무적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됐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그런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미측은 자이툰부대의 감군 방안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추후 우리 정부의 결정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깔깔깔]

    ●‘죽을래?’라고 말했을 때 반응*뭐?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나중에 뒤통수를 칠 사람입니다.)*그래! 죽여라! (언젠가 한번은 시비를 걸 사람입니다.)*미친 놈! (이 사람은 정말 뜨거운 우정을 지닌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겁먹은 사람입니다.)*왜? (이 사람은 말이 많지만 착한 사람입니다.)* 내가 뭐 잘못했어? (이 사람은 정말 가까이 둬야 할 사람입니다.)●골프칠 때 문제점 당신의 앞 팀은 항상 행동이 굼뜨고 당신의 뒤 팀은 항상 플레이를 재빨리 끝낸다는 것이 골프를 칠 때 직면하는 유일한 문제점이다.
  • 임동원·신건씨 구속 정치권 반응

    15일 국가안전기획부 불법도청 의혹과 관련, 전직 국정원장 임동원·신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돼 집행되고, 특히 도청 대상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여야 인사 등 무려 1800여명이나 된다는 내용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포함되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충격에 휩싸인 채 ‘DJ죽이기’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정치공작 의혹과 연결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김 전 대통령측과 호남 정서를 고려해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려 애썼다. 김 전 대통령측은 “대한민국을 부인한 사람은 (법무장관이) 지휘권까지 동원해서 불구속되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사람은 구속됐다.”면서 “형평성에 어긋난 일”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동교동으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사과까지 하더니 다시 뒤통수를 치는 배신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도청의 결과물인 녹음테이프가 274개나 있는 참여정부의 조직적 도청은 사라지고 도청을 근절시킨 국민의 정부만 단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화갑 대표도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국가보안법 위반자에게는 인권이 적용되고 전직 국정원장에게는 인권이 적용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법을 어겼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법 적용에도 형평성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역대 정권에서 불법도청이 이뤄져 왔음을 강조하며 “난 지금 정권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당 인사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대규모 도청이 이뤄졌다면 지난 대선 때 야당 후보 죽이기를 위한 정치공작용 불법도청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당시 불법 도청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도움이 됐다면 현 정권의 정통성이 부인되는 것인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영장 발부 직후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국가 공헌도를 감안할 때 구속 수사 이유가 없다.”면서 “미림팀 수사와 재벌 총수에 대한 불구속 결정과 비교해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정현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데스크시각] 두 얼굴의 사회… 가면을 벗자/ 백문일 경제부 차장

    동전만큼 쓰임새가 많은 것도 없다. 거스름돈이나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꺼내는 코인 같은 화폐적 기능 이외에 축구 등에서 동전을 던져 순서를 정하는 심판 역할까지 한다. 초등학교에선 원을 그리는 수업자재로 활용되고, 마술쇼에선 눈 앞에서 사라졌다 나타나는 마술도구로 변신한다. 뒤엎은 그릇 속에 동전을 넣고 빙빙 돌리는 야바위꾼에겐 밥벌이의 수단이고 철없는 학생들에겐 동무들의 돈을 딸 수 있는 이른바 ‘짤짤이’의 기구다. 그러나 정치판이나 외교가로 건너오면 ‘동전의 양면’이라는 문학적 표현으로 바뀐다. 고상한 것 같지만 사실은 변명을 위한 들러리다. 얼마전 국내 첫 애니메이션 영화 ‘로보트 태권V’의 필름이 복원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조는 일본이 만든, 기운센 천하장사 ‘마징가Z’이다. 여기에 아수라 백작이 나온다. 당시에는 ‘남녀동체(男女同體)’의 악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의 대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다. 양면성을 따지자면 우리 사회는 1등급이다. 아수라 백작이나 두얼굴의 사나이 ‘헐크’를 찾을 필요가 없다. 대학을 졸업한 큰딸이 삼성에 들어갔다고 기뻐하는 부모를 최근에 만났다. 의사나 교사보다 장래가 훨씬 밝은 게 아니냐고 했다.5∼6년전 재벌개혁이 도마위에 올랐을 때 우리나라를 망친 게 재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부모였다. 내 자식이 ‘1등기업’에 들어가면 재벌타파는 뒷전인 게 어디 이들 부부뿐이겠는가. 기러기 아빠들의 상당수는 ‘386세대’다. 이들은 대학시절 민주화 열풍에서 ‘반미전선’의 핵심에 섰다. 그리고 참여정부에선 다시 반미·친미 논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미국행 비행기에 어린 자녀들을 태웠다. 그럴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이들을 ‘변절자’라며 손가락질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자녀유학을 마다하겠는가. 외국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흑백 갈등이나 아시아인 차별대우를 반미 감정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 보자. 구릿빛 피부에 어눌한 한국말을 쓰는 동남아인들이 어디 한둘인가. 목욕탕에서 이들을 만나면 아예 탕속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게 한국인이다. 미국 언론이 황인종을 빗대 ‘옐로 도그(dog)’로 부르면 발끈하면서도 동남아인들을 ‘종’처럼 부리는 데에는 눈을 딱 감는 게 과연 누구인가.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겉으로 부동산 투기에 반대한다. 그러면서 땅 많고 집 많은 사람들을 부정한 사람으로 몬다. 그들이 마치 자기 집을 빼앗고 땅을 가로챈 듯 배아파한다. 하지만 여윳돈이 생겨서 돈을 불려야 한다면 어디를 먼저 두드리게 될까. 내가 하는 것은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라는 생각은 지워야 한다. 강남부자처럼 될 수 없는 현실과 제도를 탓해야지 이들이 흘린 땀과 노력마저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골프는 매너 스포츠라고 한다. 하지만 앞서 치는 팀이 늦을 때에는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씩 한다. 특히 여성 골퍼일 경우에는 “집에서 밥이나 지을 것이지.”하고 곱씹는다. 그린을 조금만 벗어났다 싶으면 냅다 공을 때린다. 그러다가도 뒤에서 오는 팀이 공을 조금만 빨리 치면 눈을 부라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머리가 둘 달린 ‘야누스’는 결코 신화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면’을 쓰고 매일 나타난다. 참여정부는 양극화의 문제로 본다. 그러나 돈의 많고 적음에서 빚어진 게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빈부의 격차가 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게 싫다면 자본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다. 양극화의 해소는 필요하다.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최상위 10%의 소득이 최하위 10%의 몇배인지를 따지기 이전에 삶을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연간 소득이 500만원이 안 되는 농가도 숱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활빈당’이 아니다. 선진사회로 가는 길은 소득증대나 부(富)의 재분배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가치판단의 이중적인 잣대를 없애는 게 우선이다. 가면을 쓰고 있는 한 그늘진 곳을 영원히 치유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양면성을 숨긴 ‘헐크’보다 솔직히 드러낸 ‘아수라 백작’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 mip@seoul.co.kr
  • 할인점내 명품관 알뜰족 발길 유혹

    할인점내 명품관 알뜰족 발길 유혹

    명품이 좋은 이유? 10년을 써도 신상품 같잖아 회사원 박소영(32)씨는 명품 아웃렛을 ‘매력적인 쇼핑공간’이라 소개했다. 누구나 한번쯤 갖고 싶은 명품을 실속있는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월상품이 대부분이라도 상관없단다.“명품이 좋은 이유는 10년을 써도 신상품 같고, 신상품을 사도 10년을 쓴 것처럼 몸과 잘 어울려서”라고 설명했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느낌이 다르단다. 면세점에 가려고 해외에 나갈수도 없고, 친구에게 부탁하기도 번거롭다. 백화점 명품관은 왠지 벽이 느껴진다. 가격만 물어보고 나올라치면 뒤통수가 뜨겁다. 박씨는 “할인점에 다른 상품을 사러 갔다 명품관을 쉽게 찾는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들을 10명이 방문하면 1명만 상품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매력은 믿을 수 있다는 점. 뉴코아 아울렛 코스트코 홀세일 웨어펀 패션하우스 등 중대형 유통업체가 ‘진품’임을 보장한다. 박씨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하소연할 곳이 많아 안심”이라고 했다. 눈 감아도, 떠도 아른거리는 명품이 있다면 서울신문이 소개한 아웃렛을 찾아가 보자. 최고 70%까지 할인되는 횡재를 경험할 수 있다. ●이월 상품 40~70%·신상픔 10~30% 저렴 백화점의 명품관처럼 할인점에도 명품 아웃렛이 등장했다. 명품을 실속있는 가격에 구입하는 20∼30대 ‘알뜰 명품족’이 생긴 까닭이다. 이월상품은 40∼70%, 신상품은 10∼30% 저렴하다. 무상 AS기간이 없는 게 유일한 흠이다. ●다양한 제품 깔끔한 인테리어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은 넓은 매장에 많은 상품을 갖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 신관 1층을 둘러싼 매장은 15곳이 넘는다. 매장마다 다른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백화점에 버금가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매장은 이랜드가 직수입하는 곳과 병행수입업체가 운영하는 곳, 직영점과 아웃렛으로 나뒨다. 수입병행 멀티숍에선 프라다 아르마니 베르사체 페레 버버리 발리 에트로 등 다양한 명품을 판매한다. 해외 명품을 직영수입하는 업체보다 이윤을 적게 남기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특징. 이월상품은 40∼50%, 신상품은 10% 싸다. 버버리 가방 69만 8000원, 아르마니 남성정장 129만 8000원. 다만 소비자 반응을 보고 수입하다 보니,20일 정도 늦게 신상품이 나온다. 전영미씨는 “명품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1∼2개월은 기꺼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수입 수량이 많지 않아 인기상품은 금세 동난다고. 자주 매장을 들러 직원과 친해지면, 신상품이 나올 때 알려주기도 한다. 직영점 아웃렛은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가끔 기획상품이나 본매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신상품이 흘러들러오기도 하지만. 막스앤 스펜서 막스마라 벨레 아이그너 겐조 등이 대표적. 막스앤 스펜서 여성 정장은 30만원대. 다양한 디자인의 큰 사이즈를 갖춰 인기다. 막스마라 바지·스커트는 19만∼30만원. 아이그너 겐조가 자리한 웨어펀 패션하우스 매장에선 지난해 상품은 40%, 재작년 상품을 60% 할인해 판해한다. 매장마다 특가로 내놓은 매대 물건이 있어 부담없이 쇼핑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면 매장이 단독 세일을 열기도 한다. 문의:(02)530-5000 영업시간: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위치:지하철 3·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근처.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5·6번 출구에서 1분거리인 2001 아웃렛 분당점 3층에도 명품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환절기엔 추가 세일 패션 전문할인점 세이브존은 화정점 노원점 부천상동점 대전점 해운대점에 명품관을 마련했다.30평 규모의 매장에 여러 개의 명품 브랜드를 구비해서 판매하는 형식이다. 샤넬 구치 페라가모 베르사체 아르마니 말로 펜디 등의 브랜드가 의류, 가방, 신발별로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세이브존이 직수입한 상품이다. 신상품은 20∼35%, 이월상품은 40∼60% 저렴하다. 면세점보다도 5만∼10만원 싸다. 계절이 바뀌는 1∼2월이나 7∼8월에는 30∼50% 추가 세일을 진행한다. 가방·지갑 등 소품보다 스니커스, 의류가 더 잘 팔린다. 이현경씨는 “수량이 적고, 재수입하는 경우가 드물어 맘에 들면 바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부천 상동점은 8일까지 아르마니 베르사체 프라다 D&G 등의 스커트와 바지를 3만 9000∼5만 9000원에, 재킷을 5만 9000∼9만 9000원에 내놓는다. 문의:(032)324-6973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경기도 부천시 상동, 전철1호선 송내역 근처.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 이마트 중에서 유일하게 명품 매장이 입점한 곳은 양재점. 편집매장 형태로 지하 1층 패션관에 자리한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30∼4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가 특징. 예쁘고 특이하다. 가방·신발·선글라스는 구색을 맞췄다.DKNY 캘빈클라인 아이스버그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이 입점해 있다. 문의:(02)2155-1234 영업시간:오전 10시∼밤 12시 위치: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IC 부근, 코스트코 홀세일 옆 ●가방·시계등 소품이 주류 코스트코 홀세일 양재점의 명품코너는 중앙에 자리한다. 따로 매장을 두지 않고 대형 유리 진열대에 명품을 넣어놓고 판매하는 것. 할인 폭이 커서 여성소비자의 발길이 자주 머문다. 의류는 없고, 가방·시계·선글라스 등 소품이 주류. 고급 화장품과 주방명품도 눈에 띈다.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미쏘니 노티카 등이 면세점보다 싸다. 문의:(02)572-5959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서초구 양재동 양재IC 부근 ●연도별 할인율 일정 청담동 빌라촌에 위치한 웨어펀 패션하우스는 아는 사람만 가는 숨은 명품 아웃렛이다. 명품수입업체인 웨어펀 인터내셔널에서 직영하는 곳으로 아이그너 아이스버그 폴카 겐조 소니아리키엘 등 명품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다. 지난 시즌 제품은 40%, 재작년 상품은 60∼70% 할인한다는 규정을 세워놓았다. 상품 구성이 다양한 것이 특징. 가방 구두 벨트 지갑 등 패션소품과 더불어 의류가 많다. 예복을 찾는 여성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문의:(02)541-0431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오후 7시 30분(평일) 위치:갤러리아 명품관 뒤쪽과 엘루이 호텔 사이. 세이브존 마케팅 담당 유현아 과장은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픈 알뜰족”이라면서 “비싸다고 하지만, 명품도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도전!죽마고우(EBS 오후 8시5분) 노래를 좋아하는 4명의 도전자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는 아카펠라 그룹 ‘D.I.A’를 찾아왔다. 때로는 소박하고, 때로는 화려한 기교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인간의 목소리. 그 목소리로 사랑의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될 죽마고우 59기. 가장 아름다운 악기로 부르는 노래로 따뜻함을 나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떡 한 입, 사과 한 조각을 먹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음식만 먹으면 얼굴에 땀이 흐르는 남자. 먹기만 하면 ‘땀맨’이 되버리는 사나이의 식성의 비밀을 밝혀본다. 자전거 바퀴에 바람 빠지면 자전거 수리점이 아니라 이 사람을 찾는다.‘인간펌프’로 불리는 중국인 리춘자 할아버지를 만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해외에 사는 재외동포들은 여권, 비자 등을 갱신하면서 영문 성명 등에 오류가 발생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권의 영문 이름을 바꾸는 것은 범죄나 테러방지 차원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영문표기가 잘못된 여권과 비자로 인해 동포들은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한다. 그 실상을 들여다 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머리 나쁜 은경이가 과외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중 3이라고 만만하게 봤는데 벌써 고교 과정을 준비하는 까다로운 모범생이다. 한편, 차가 긁혀도,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아도 화낼 줄 모르는 상냥한 홍철씨. 그런 홍철씨가 단단히 화가 났다. 과연 홍철씨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걸까.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55분) 젊은 감각으로 클래식을 새롭게 표현하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와 세계적인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동생 임동혁과 함께 3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연주를 감상한다. 또 포노그래프에서는 음악 칼럼니스트 정만섭과 함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대한 일화를 나눈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암흑전사들의 정체를 알게 된 미르와 아라네 가족들은 암흑전사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지배자의 약점을 잡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기로 하지만…. 돌이네 집에 나타나 암흑전사들의 아지트를 살펴본 자루와 사라는 가짜 호구와 가짜 주비로 변신해 호구와 주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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