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뒤집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사회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벌금형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2
  • [마니아] 삼겹살에 미친 그들

    [마니아] 삼겹살에 미친 그들

    야외, 업소에서 삼겹살을 먹는 ‘브라더스’ 회원들. 이들은 금요일마다 번개 모임을 갖고 소문난 삼겹살집을 찾아나선다.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손님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회원들은 삼겹살이 환영받은 것은 80년대 들어서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돼지고기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는 비계덩어리로 인식됐는데, 가장 맛있는 살코기 부위로 둔갑시킨 것은 장사수완이 좋기로 유명한 북한 개성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살코기에 그냥 비곗덩어리가 붙어 있도록 돼지를 키우지 않고, 비계 끝에 다시 살이 생기고 그 살끝에 다시 비계가 붙는 식으로 육질을 개량한 것으로, 비계가 적당히 섞여 좋다고 말한다. “알코올 삽겹살을 아시나요. 알코올에 담가 숙성시킨다고 생각하면 곤란하고…. 알코올 불로 구워 먹는 것입니다. 맛은 그야말로 죽여줍니다.” 동호회 ‘삼겹살 브라더스’ 회원 박용군(31·서울 강북구·회사원)씨가 4530여명에 이르는 동료 회원들에게 이런 정보를 알려줬다.“고기가 두껍지 않아 먹기 좋은 데다 주인 아주머니 인심이 최고다. 양배추, 오이, 깻잎과 상추는 물론이고 갖은 매콤한 젖갈 파무침을 무한정 제공하며 값까지 싼 두꺼비집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저녁에 어울릴 때나 주말 가족들과 나들이 갈 때도 삼겹살은 어김없이 따른다. 특히 고된 일과를 마치고 대폿집에 옹기종기 모여 소주 한잔과 삼겹살을 먹는 즐거움은 누구나 갖고 있다. 박씨는 “가게를 꾸미지 않고 시멘트로 된 벽에, 재떨이도 없이 담배를 바닥에 떨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곳”이라면서 “어쩌면 이런 분위기가 진짜 삽결살집 인테리어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사이트에 올렸다. 삼겹살 브라더스는 지난 1999년 11월 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만(31·경기도 성남시·웹디자이너)씨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인 삼겹살에 대해 알찬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거창(?)한 뜻에서 만들었다. 현재 싸이월드에 가입해 있다. 회원들은 전국적으로 가입해 있으며,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 삼겹살 맛을 차마 못잊어 동호회로 들어온 경우도 심심찮게 나와 눈길을 모은다. 회원들은 1차적으로는 지역별로 좋은 삽겹살집과 제대로 먹는 방법 등에 대해 서로 묻고 안내를 해준다. 아무리 삼겹살을 좋아하지만 이같은 특별한 모임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따라서 등산·여행 등의 목적으로 다른 곳에 갔을 때 발품을 팔지 않도록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중국 베이징 유학생 변정석(26)씨는 “상추도 필요없고 소금만 찍어 맨밥에 반찬으로 먹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양념장에 다 익은 것을 2분 담갔다가 재래식 된장에 넣고 다시 굽는다.”고 귀띔했다. 삼겹살집은 ‘IMF 대란’으로 불리는 1998년 경제위기 무렵 크게 늘어났다. 이후 ‘제2 IMF’라는 요즈음 들어 생고기 삼겹살, 와인 숙성 삼겹살, 대나무통 삼겹살, 잘라먹는 통삼겹살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삼겹살집 종류가 많아졌다. 김 회장은 “뭐니뭐니 해도 양념이 삼겹살 맛을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6가지 대표적인 양념이 있지만, 이 또한 저마다 삼겹살 별미의 열쇠가 따로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양념으로는 토마토, 토마토케첩,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으로 만드는 바비큐 양념과 양파즙 과일 양념, 된장 쌈장, 겨자 양념, 콩가루 간장 양념, 소금기름 양념을 들 수 있다. 회원들이 꼽는 ‘삼겹살 먹을 때 얄미운 사람 5걸’도 “과연 삼겹살 동호회구나.” 라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1위는 처음 삼겹살을 불판에 올려놓고 먹음직스럽게 생긴 한 점을 골라 구워지기를 기다리며 눈여겨보고 있는데, 홀라당 집어가버리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2위는 뭘까. 밥 먹으며 열변을 토하다 입에 넣은 음식을 삼겹살이 노릿노릿 구워지고 있는 불판 위로 내뱉는 사람. 식사하는 자리에서 통틀어 되새겨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자기 옷은 냄새 밴다고 한쪽에 걸어놓고 남의 옷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먹는, 그것도 모자라 그 옷에 쌈장까지 흘리는 사람이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무식하게(?) 마늘을 모두 불판에 올려놓고 자신은 하나도 안 먹는 사람이 4위, 기껏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다이옥신이 어떻고 암 유발 어쩌고 떠드는 사람이 5위를 차지한다. 브라더스 회원들 사이에서는 삼겹살 구울 때 주의사항도 아주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혼자 전담하는 게 좋다.A라는 사람이 고기를 골고루 익게 하기 위해 고기 전체를 뒤집기 시작하는데 B라는 사람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나섰다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방금 뒤집은 고기를 또 뒤집어 결국 한쪽만 익고 더 나아가서 한쪽만 타기 때문이다. 동호회원들은 전담하는 사람을 삼돌이(삼겹살 돌리는 이)라고 부른다. 삼돌이는 굽는 속도와 먹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 제격이다. 고기를 굽는 데 애쓰다 자신만 먹지 못하는, 또 다른 불상사를 막는 게 화합에는 필요해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녹색공간] 핵산업에도 봄은 오는가/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쇠락의 길을 걷던 핵산업이 두 번째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이 주장의 진원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다. 간혹 이중잣대 논란에 휩싸이곤 하는 이 기구는, 작년 6월 장밋빛 통계가 실린 보고서 한권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모두 27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기후변화 변수까지 고려하면 2030년에 핵산업은 2.5배 성장하리라는 것이다. OECD 산하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세계 에너지생산에서 약 8%를 차지하는 핵에너지가 2030년에는 5% 정도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근거는 수명을 다해 폐쇄를 앞둔 핵시설은 많은 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놀랄 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핵에너지 감소추세는 특히 전력산업 민영화로 진입장벽이 사라진 나라들에서 뚜렷하다고 한다. 통계는 과학을 빙자한 미신이라는 말도 있지만, 국제기구들이 이처럼 상반된 예측을 내놓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논란거리의 이면에는 언제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원하는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한쪽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근거로 제시된 정보의 진실성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21세기 핵산업 시장의 기상은 과연 겨울인가 봄인가? 구미사회에서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미국에서는 핵발전소 건설이 30년 동안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에서도 22년간 핵발전소를 새로 짓는 일은 없었다. 이미 오래전 핵에너지 탈피를 결정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에서도 핵에너지 부활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핵에너지 메카’라는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예외가 있다면 최근 핵발전소 1기를 건설하기로 한 핀란드가 유일하다.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스웨덴의 경우는 특별한 편이다.1980년 국민투표로 핵에너지 탈피를 결정한 이래 법률 제정에만 17년이 걸렸다. 야당과 핵산업의 집요한 뒤집기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1999년에는 최초로 ‘바세백’핵발전소가 폐쇄됐다. 한때 찬핵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진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작년 11월 정권교체로 다시 핵에너지 탈피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핵산업 르네상스의 근거로 드는 27기의 신규 핵발전소 중 14기는 첫삽을 뜬 지 17년에서 29년이 지난 것들이다. 절반 이상이 터만 잡아놓은 상태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한에 건설하려던 2기의 원자로까지 포함하면, 완공을 기약할 수 없는 핵발전소는 총 16기로 늘어난다. 핵발전소를 실제로 짓고 있는 곳은 인도 일본 중국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뿐이다. 핵산업에 르네상스가 도래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사실은 스스로 만든 통계에서도 드러난다.1990년에는 총 83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중이었지만 1998년에는 36기로 감소했다. 현재 건설중인 핵발전소는 27기(대만 포함 29기)이며, 그나마 절반은 완공조차 기약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르네상스는커녕,‘장기불황’이라고 해야 어울리지 않겠는가. 정작 르네상스를 만끽하는 것은 태양력·풍력·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다.1993년 독일 전력산업계는 모든 언론매체를 광고로 도배한 적이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이 수십년 후에도 4%는 절대로 넘지 못하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미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은 10%에 달한다. 최근 통과된 신재생에너지촉진법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최소한 50%까지 확대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도 무서울 정도다. 재작년 풍력에너지의 신장률이 46%에 달했으며, 곧 독일의 신재생에너지촉진법을 본떠 법률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2010년이면 중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핵발전은 수명을 다한 에너지 낭비시대의 낡은 모델이다.” 독일 환경부장관 위르겐 트리틴이 체르노빌 참사 19주년을 맞아 한 연설문의 일부다. 미래는 에너지절약,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달려 있는데, 핵발전이 이들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핵산업에 봄이 온다는 주장은 일부 찬핵론자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이 사실을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알았으면 한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왕좌는 내것… 양보 없다”

    우즈,‘한달 천하’ 될까.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 정상 자리가 아슬아슬하다. 지난달 12일 마스터스에서 네번째 그린재킷을 입으며 랭킹 1위에 복귀한 우즈는 9일 끝난 와코비아챔피언십을 포함,2승을 보탠 비제이 싱(피지)에게 턱밑까지 쫓겼다. 1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포인트 13.06으로 2위 싱(12.88)과의 격차는 불과 0.18. 시즌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선두(3승)를 허용,‘황제’의 자리는 위태롭기만 하다. 수성 여부는 오는 13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판가름날 전망. 우즈가 시즌 4승째를 올린다면 순위 변동은 없다. 그러나 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는 단독 2위에 오르지 않는 한 랭킹 1위 자리를 한달 남짓 만에 다시 싱에게 넘겨주게 된다. 또 싱이 준우승에 그치더라도 9위 밖으로 밀려날 경우 우즈는 ‘한달 천하’로 정상에서 물러난다. 만약 56위 이하로 처질 경우엔 싱이 3위에 머물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 우즈로선 ‘무조건 우승’이라는 배수진을 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우즈에 견줘 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 선두권만 유지하면 우즈의 성적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벌써 두 차례나 막판 뒤집기를 연출하며 한껏 키운 자신감도 정상 재탈환의 꿈을 부풀린다.6타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싱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제외하고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등 모든 기록에서 우즈에 우위를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에서 우승한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날 랭킹에서 5계단 위인 27위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삼성 6연승 ‘파죽지세’

    삼성이 롯데의 돌풍을 잠재우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꼴찌 기아는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바르가스의 역투와 박한이·김종훈의 홈런 등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롯데를 8-5로 제압,6연승을 내달렸다. 바르가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버텨 4승째를 마크,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롯데는 킷 펠로우와 라이온, 이대호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맹렬히 추격했으나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롯데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5게임차로 벌어졌지만 3위를 유지했다. 기아는 수원에서 9회 장성호의 짜릿한 결승타로 현대를 5-4로 제쳤다. 이로써 기아는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공동 6위 현대·LG에 1게임차로 근접, 탈꼴찌의 희망을 부풀렸다. 기아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기아는 4-4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9회초 2사2루에서 장성호의 짜릿한 결승타로 최근 5연패와 원정 5연패, 수원 3연패를 한꺼번에 벗었다. 현대는 9회말 특급 마무리 조용준을 내고도 패해 충격을 더했다. 서울 맞수끼리 격돌한 잠실에서 두산은 최경환의 결승타로 LG를 6-5로 따돌리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2위 두산은 여전히 반게임차로 선두 삼성을 압박했다. 두산은 5-5의 접전을 이루던 7회 1사3루에서 최경환의 좌전 적시타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올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두산 루키 김명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았으나 7안타 3볼넷으로 5실점, 승리를 낚지 못했다. SK는 대전에서 채병용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한화를 6-2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채병용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8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2승째를 따냈다. 한화의 데이비스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 하우젠 컵 2005] ‘양朴’이 뜬다

    [삼성 하우젠 컵 2005] ‘양朴’이 뜬다

    ‘순둥이’ 박지성(24)과 ‘축구천재’ 박주영(20)이 동반출격한다. 출전무대와 목표는 서로 다르다. 박지성은 팀(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책임지는 선봉장을 맡았다. 박주영은 원정경기(전주)에서 5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박지성은 새벽 3시45분 AC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혈전을 갖는다.1차전에서 0-2로 패했기 때문에 세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전에 나간다.3-1로 이겨도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하는 불리한 상황. 하지만 정신력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노린다. 박지성은 “불가능한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도 태극듀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3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 콤비의 정신력이 언제나 그들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이영표의 방어와 공격력은 AC밀란을 흔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리그 팬들은 이날 ‘축구천재’ 박주영의 경기를 놓치면 후회한다.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 상대는 전북이다. 지난주 일요일 울산전에서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박주영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또 골을 넣으면 지난 85년 신인으로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흥실(전 포철)과 타이기록. 울산 김진용과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변수는 경기 외의 일정이 너무 많이 잡혀 있어 체력소모가 우려된다는 점. 박주영은 그러나 “잠만 많이 자면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4관왕 쏴봐”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쓴다.’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K-리그 23년 역사상 초유의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인왕 득점왕 최우수선수(MVP)의 3관왕에 내친김에 팀 우승까지 노리는 것. 2005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9경기에서 6골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에게 올해 신인왕은 떼어 놓은 당상. 지난달 9일 상암구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 개막전에서 K-리그에 데뷔한 박주영은 지난 1일 울산과의 경기까지 최근 4경기 연속 릴레이골로 9경기에서 시즌 6호골(경기당 0.67골)을 기록했다. 울산 김진용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고 곧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쾌조의 순발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컵대회에서는 김진용을 제치고 무난히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정규시즌 득점왕도 박주영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 변수는 박주영이 올 하반기까지 국내에서 계속 뛸 수 있느냐 여부다. 만약 무난히 K-리그를 마친다면 신인상도 당연히 박주영의 차지다.K-리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주영을 추월할 새 얼굴이 없기 때문. 박주영은 신인왕뿐 아니라 MVP에도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다.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것이 상례여서 팀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 그러나 1999년에는 수원이 우승을 하고도 MVP는 부산의 안정환이 차지한 전례가 있다. 박주영이 ‘천재’답게 정규리그를 통해 득점왕과 신인왕,MVP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최초의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년이 넘는 K-리그 역사상 신인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86년 울산 함현기와 95년 전남 노상래다.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것도 김도훈(2003년)이 유일하다. 여기에 박주영은 팀의 우승도 꿈꾼다. 당장은 8일 끝나는 컵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 현재 4위인 FC서울(승점 16)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승점 3점이 뒤져 있는 선두 수원의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미니 총선’으로 불린 4·30 재·보선이 열린우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거리고 있다. 가까이는 과거사법 처리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정치권의 재편 논의까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보선 이후 각 정당 내부나 정치권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①명암 갈린 여야 지도부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보선)전체가 잘못되면 사퇴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자리’를 걸고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 의장도 1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책임론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일부 개혁적 초선 의원들이 ‘개혁 대 실용’논쟁을 촉발시키며 지도부에 개혁노선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보장받게 됐다. 행정수도 분할론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박근혜 흔들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정치권에 ‘박풍(朴風)’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킴으로써 대선 예비주자로서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②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 등 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대표의 득표력”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분당한 이후 분열된 ‘호남표’를 통합시키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기 당 복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득표력과 대적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민심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여러차례 강세를 보이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면서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충청권 신당논의 탄력? 충청권에서 여당의 참패와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충청권 신당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측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명분이 없는데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더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충청권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신당이 생기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충청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성향이 비슷해 큰 선거에서 연합을 시도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난 두차례 대선때 충청권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주·연기 승리 자체로 여권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민주·민노 표정 4·30 재·보선으로 민주당의 ‘몸값’이 한껏 뛰어올랐다. 열린우리당이 당분간 146석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남 목포시장을 배출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1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밝혀짐으로써 이름값을 더욱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다. 이낙연 원내대표도 1일 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은 이대로 가다간 중부권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바뀐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의)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뒤‘캐스팅보트’ 역할로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몸값을 부풀려 ‘여당에 흡수’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교두보로 기대하던 성남중원의 석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가 본 패인·승인 4·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거지 공천’의 대가는 컸다는 게 중론이다. ●與,“겹친 악재”,野,“여전한 朴風”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그동안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정치적 공방에만 관심을 두고,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았다.”는 여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연기에서도 패배한 것을 놓고 충청권 민심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선거 초반 두자릿수 차이로 뒤지다가 박 대표의 ‘읍소작전’이 먹혀들면서 막판 뒤집기에 겨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와 ‘경제위기설’ ‘오일게이트’ 등도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야,“공천시스템 이대론 안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천 실패도 패인의 하나로 꼽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의 ‘품앗이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전을 어렵게 끌고가게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철새논란’을 일으키며 입당시킨 한나라당 출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도 충청권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위원은 “공주·연기, 아산에서 후보가 교체된 것이 문제였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긴장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의원도 “직접 충청권 2곳의 선거를 지원하면서 후보 교체가 패인임을 깨달았다.”면서 “중앙당이 후보를 선발·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후보와 인물들을 ‘당선 가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입하는 편의적·실용적 공천이 전패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 선거운동설이 나도는 후보들을 공천하는 등 ‘공천 파동’을 겪었다.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막강한 권한을주는 어정쩡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당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공천시스템으로 인해 ‘책임은 없고 의무만 있는’ 기형적인 방식이 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당선 가능성 못지 않게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정치 신인도 영입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지도부 총출동… 판세 뒤집기 총력

    여·야 지도부 총출동… 판세 뒤집기 총력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당 지도부도 똑같은 각오로 명운을 걸겠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 소속 대구·경북 의원 27명이 제2의 지역구로 삼아 끝까지 예산을 챙기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4·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최대 승부처인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격돌했다.‘한나라 텃밭’을 빼앗을 것이냐, 지킬 것이냐를 놓고 모두 초조한 모습이었다. 선거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양쪽 지도부는 고정표 사수와 부동표 공략을 위해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영천대첩의 여야 격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천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발전도 없다.”며 지역개발을 바라는 표심을 겨냥했다. 문 의장은 “재선 의원 출신인 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당선되면 3선이 돼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다.”면서 “영천이 발전하고, 지역 감정을 해결할 유일한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의장은 선거 결과에 따라 “5000년 만의 천지개벽”이 이뤄진다고 의미를 부여했고,“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고,(야당에)발목만 잡히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0시간 이상 영천 시내를 누비며 “저를 봐서라도 도와주셔야 한다.”고 읍소했다. 박 대표는 야사동 문화아파트 앞길에서 “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 중에서 지킨 게 뭐냐,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줬을 때 한 일이 뭐냐.”고 성토한 뒤 “이번에도 여당에 표를 많이 주면 그동안 잘한 것으로 생각해 앞으로도 전횡을 일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영천에서는 열린우리당 정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정 후보가 전국구 국회의원직을 12대 국회 임기 도중에 승계했는데도,‘1986년부터 1992년까지 12대 전국구 의원’이라고 적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명백한 허위 경력 기재”라며 몰아세웠고, 열린우리당은 “12대부터 16대 선거까지 같은 형식으로 작성했지만,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간판급 의원들 전국으로 흩어져 여야는 나머지 5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도 간판급 현역 의원을 총출동시켜 마치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오전 일찍 이번 선거판도의 ‘중원(中原)’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중원에 집결한 뒤 문 의장은 영남권, 정세균 원내대표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막판 유세를 진두지휘하는 등 ‘투톱 체제’를 가동했다. 문 의장은 성남중원과 영천에 이어 경남 김해까지 두루 챙기며 바닥표를 챙겼다. 한나라당은 영천에 ‘올인’하면서도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충남 아산, 수도권 의원들은 경기 성남중원으로 급파해 유권자와 ‘1대1 면담’을 나누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30일 재·보선 투표는 국회의원 선거구 6곳, 목포시장·부산 강서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7곳, 기초·광역의원 지역 29곳 등 전국 42개 선거구의 90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출마자는 국회의원 후보 27명 등 모두 138명이다. 박찬구·영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30재보선 D-1] “4석같은 1석” 영천이 관건

    [4·30재보선 D-1] “4석같은 1석” 영천이 관건

    4·30 국회의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선거구는 6곳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함의는 만만찮다. 결과에 따라서는 각 당내 역학관계와 전통적인 지역분할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TK 아성 무너지나…피를 말리는 싸움 최대 관심사는 경북 영천의 선거 결과다. 한나라당의 ‘자존심’인 대구·경북(TK)지역이 처음으로 무너질 것이냐에 여야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한나라당은 위기감을 감추지 않는다. 전여옥 대변인은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박근혜 대표가 이곳에 ‘올인’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면, 책임론과 후유증으로 홍역을 앓을 수 있다. 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박 대표로선 ‘수성’의 실리와 더욱 공고해지는 당내 입지를 보장받게 된다. 이곳은 공천 잡음이 일면서 초반부터 열린우리당에 두자릿수로 뒤지던 상황에서 지난해 총선에 이어 또다시 ‘박풍(朴風)’을 일으킴으로써 역전을 시킨 공로를 인정받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한나라당이 영천에서 지고, 충남 아산에서 이기면 ‘1승1패’로 무승부가 돼 박 대표의 입지는 큰 변화가 없게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옛 민정당 재선의원 출신인 정동윤 후보의 경력과 유권자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절실한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당직자는 “영천은 3∼4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여당이 영천을 차지하고 지역개발이 이뤄진다면 ‘TK 도미노’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 애태우는 아산과 공주·연기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으로 ‘텃밭’으로 바뀐 충청권을 방어해야 하는 절박감에 휩싸여 있다. 만일 두 곳을 빼앗기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추진하는 속도에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심대평 충청도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이 의석을 배출한다면 영향력이 떨어질 공산도 크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비한나라당 성향 표심의 분열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한나라당 지지층은 고정 불변”이라면서 “솔직히 민주당과 등을 돌린 게 아프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민주노동당의 ‘돌풍’이 거세 결과는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與 초반 강세 지역들 혼전으로 급변 재선거가 이뤄지는 6곳 가운데 영천을 뺀 나머지 5곳은 당초 열린우리당 지역이었다.28일 현재 열린우리당은 우세 1곳, 백중우세 1곳, 백중열세 2곳, 열세 2곳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세 3곳, 백중 우세·열세 각 1곳, 열세 1곳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정당간 손익계산이나 희비를 넘어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분수령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담긴 뜻을 냉정하게 읽어내면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북 교두보” “충청 교두보” 4·30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전략적 요충지인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 당력을 집중하며 막판 표몰이를 이어갔다. 경북 영천은 열린우리당에, 충남 아산은 한나라당에 각각 영남권과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에게 져서는 안될 요충지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전날 경북 영천에서 일전을 치른 뒤 28일에는 아산으로 자리를 옮겨 한판 승부를 펼쳤다. 문 의장은 아산 현충사 정문에서 임좌순 후보의 거리 유세를 지원한 데 이어 ‘이순신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곡교천 먹을거리장터 상가를 방문,“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도 김무성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등과 함께 아산에 머물며 5차례의 거리유세를 펼친 뒤 현충사 참배에 이어 ‘이순신 축제’ 행사장을 돌며 “여당의 오만한 국정운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모아달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영천과 아산 가운데 한 곳만 택하라고 한다면 전략적으로 아산을 택할 것”이라면서 “2007년 대선의 충청권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아산대첩’에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산이 한나라당에 충청권 교두보라면 영천은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교두보다. 여야 지도부가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 다시 영천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열린우리당은 영천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고, 막판 표심의 최대 변수가 될 ‘박풍(朴風)’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마지막까지 박풍을 앞세워 ‘텃밭 수성’에 당력을 쏟을 방침이다.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선심성 공약 남발과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로 고발된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측은 “돈 봉투를 돌린 K씨가 민주당원”이라며 ‘민주당 자작극’ 주장을 계속했다. 반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문 의장과 조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군소정당 몸값 부풀리기 군소정당들이 4·30 재보선을 통한 ‘몸값 부풀리기’에 나섰다.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 등은 최대한 표를 획득, 건재를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재보선 이후 예상되는 정계개편도 염두해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정당 통합론과 연대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가장 절박하다. 이번 선거가 당의 존재 기반까지 허물어뜨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쌓였다. 민주당은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식지 않은 힘을 보여줘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내세워 몰표를 요구하고 있다. 성남 중원 국회의원 재선에서의 선전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강자(민주당)·김태식(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도 막판 뒤집기의 일환이다. 설령 패배하더라도 호남표를 잠식해 열린우리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심대평 충남지사와 류근찬 의원의 연이은 탈당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자민련은 생사(生死)의 갈림길에 있다. 텃밭이라고 자부해 온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에 모두 후보를 냈지만 자체적으로도 힘든 싸움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선보다는 당원 명부 확인 작업을 통한 조직재건과 홍보에 주력중이다. 자민련 관계자는 “당 존립과 다음 선거를 위해서라도 가능한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면서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민노당은 성남 중원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자 한껏 고무됐다.‘수도권 첫 지역구 의원’을 탄생시키자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심 충남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은 공주·연기에 무소속 출마한 정진석 후보가 1승을 따내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PAVV 프로야구] 롯데 ‘선두 호시탐탐’

    프로야구 롯데는 열정적인 부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최고의 인기 구단.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성적은 줄곧 바닥이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해 ‘야구도시’ 부산 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그러나 ‘만년 꼴찌’ 롯데의 최근 행보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 올시즌 개막과 함께 연패를 거듭,‘혹시나가 역시나’라는 비아냥을 사기도했지만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데다 골칫거리였던 거포 부재까지 해결되면서 강호의 모습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날 사직 SK전에서 극적인 뒤집기승을 따낸 롯데는 25일 현재 삼성 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10승(9패, 승률 .526)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무려 10시즌 만에 정규리그(단일) 3위(15경기 이상)에 오를 만큼 투타의 균형이 잡혔다. 롯데는 팀 방어율 4.42로 삼성(2.96)에 이어 2위, 팀 타율은 .276으로 두산(.288)과 현대(.278)에 이어 3위. 공동 선두인 삼성·두산(11승7패, 승률 .611)에 불과 1.5게임차.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숨가쁜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내친 김에 정규리그 선두 등극을 벼른다. 롯데가 리그 선두에 나선 것은 양대리그(드림·매직)로 치러진 1999년과 2000년. 당시 롯데는 ‘특급 용병’ 펠릭스 호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맹위를 떨쳤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단일리그에서는 1990년 5월23일 선두 이후 지난 15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 주는 롯데 선두 등극의 절대 호기. 주중과 주말 3연전 상대가 공동 6위에서 허덕이는 현대(수원)와 LG(잠실)여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선발진이 무너진 데다 방망이도 들쭉날쭉해 롯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시즌 롯데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은 새 용병 킷 펠로우. 지난 22일에야 첫선을 보인 메이저리그 출신 펠로우가 24일 SK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해결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바닥을 친 롯데가 4강 티켓까지 거머쥘지 올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4·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주말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선거전이 과열양상마저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무풍지대의 ‘안방’이라고 믿었던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서 ‘이변’의 조짐이 엿보이자 초비상이 걸렸다.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2일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에 이어 23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24일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전날까지 이틀간 경북 영천에서 지원전을 편 데 이어 이날은 충남 아산과 경기 성남 중원을 누비며 ‘박풍(朴風)’확산에 주력했다. ●경북 영천 ‘텃밭’싸움 열린우리당은 “정동윤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주장하며 한껏 고무됐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초반 지지율이 뒤졌으나 박 대표의 22∼23일 지원유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했다.”면서 ‘막판 뒤집기’를 낙관했다. ●충남아산 ‘후보’싸움 열린우리당이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선수교체되면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에 늦게 뛰어든 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이명수 후보라면 우리가 열세였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지지도 면에서 열린우리당보다 앞섰고, 주말 이후 최소 2∼3%포인트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김해 ‘자존심’싸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누가 이길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야 모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전날 지원유세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확실하게 당선시키겠다.”고 ‘총력사수’의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김정권 후보의 단연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측은 “오차범위 내로 지지도가 좁혀졌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중원 ‘당’싸움 유일하게 3파전,4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당선만 되면 건교위원장이 돼서 성남을 개발하겠다.”면서 “최근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측은 반면 “초반 3파전 분위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탈락해 민노당과 양당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했다.“당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위해서는 천영세 의원대표단, 권영길 의원 등 지도부가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김강자 후보측은 ‘미아리 텍사스 단속한 서장’이라며 인물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 포천연천, 충남 공주연기 포천 연천은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공주 연기는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에는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장명재 (포천 연천)후보는 “열세 속에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공주 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 폭죽수난 속 4강행

    ‘오일 매직’ 첼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패배에도 불구,4강에 선착했다.AC 밀란(이탈리아)도 관중 소동으로 ‘밀라노 더비’가 중단되는 홍역 끝에 준결승에 합류했다. 5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노리는 부자구단 첼시는 13일 새벽 독일 뮌헨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3으로 패했지만 1차전 4-2 승리를 바탕으로 종합점수에서 6-5로 앞서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이 2경기 출전 정지로 벤치를 비운 첼시는 전반 30분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27)의 25m 중거리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올리버 칸(36)의 거미손을 뚫으며 기세를 올렸다. 홈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은 뮌헨은 후반 20분 페루 특급 클라우디오 피사로(27)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35분 디디에 드로그바(27)에게 헤딩골을 얻어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대반격에 나선 뮌헨은 후반 45분과 후반 인저리타임 4분 등 4분 동안 공격수 호세 파올로 게레로(21)와 수비수 메메트 숄(35)이 재동점골과 역전골을 작렬시켜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으나, 종합 전적을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재현된 챔프리그 ‘밀라노 더비’는 폭죽 난동으로 얼룩졌다.‘득점 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9)의 중거리 슛으로 AC밀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인터 밀란의 팬이 던진 폭죽에 AC밀란 골키퍼 디다(32)가 맞는 사고가 발생하며 경기가 중단된 것. 앞서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25)의 헤딩골이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자, 인터 밀란의 열혈팬들이 흥분해 불을 붙인 폭죽을 던졌고, 그라운드는 30여개의 폭죽과 플라스틱 병들이 날아들어 전쟁터로 변했다. 주심은 20분 뒤 경기를 재개했으나 다시 폭죽이 뜨자 30초 만에 경기를 완전히 중단시켰다. 경기 중단은 지난해 9월 AS로마(이탈리아)-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전 ‘심판 테러’ 이후 두 번째. 경기는 중단됐으나,UEFA는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AC밀란의 잠정적인 승리를 인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KCC, 한때 27점차 열세 뒤집고 2패뒤 첫승

    ‘각본없는 드라마’란 말이 딱 들어맞는 한 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7점차 뒤집기쇼’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일어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KCC가 10일 전주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조성원(27점·3점슛 6개)의 신들린 듯한 3점슛 퍼레이드를 앞세워 TG에 89-85,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2패뒤 천금같은 승리를 엮어낸 KCC는 이로써 전신인 현대가 지난 97∼98시즌 챔프전에서 2연패뒤 뒤집기 우승을 해냈던 기억을 되살렸다. 이날 KCC가 쏘아올린 15개의 3점포는 종전 13개(오리온스·LG)의 기록을 넘어선 챔프전 최다. 2쿼터 종료직전 점수는 25-52로 27점까지 벌어져 있었다.2연패에 몰린 KCC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번번이 TG의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 ‘트윈타워’에게 손쉬운 골밑득점을 헌납해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 이상민과 추승균 대신 투입된 표명일과 최승태가 허슬플레이로 동료들의 투쟁심을 고취시켰다. 제로드 워드(21점)와 찰스 민렌드(20점 12리바운드)는 3점포와 연이은 골밑 페니트레이션으로 화답했다. 운명의 4쿼터가 시작했을 때 스코어보드는 61-75, 여전히 KCC의 14점 열세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작과 함께 조성원이 3점슛 동작에서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침착하게 쓸어담은데 이어 워드와 민렌드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귀신에 홀린 듯 TG의 ‘야전사령관’ 신기성은 연신 패스미스를 했고,KCC는 총알같은 속공으로 맹추격을 시작했다.6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70-78. 이날의 ‘히어로’ 조성원은 3점라인 멀찍이서 솟구쳐 올랐고 공은 그대로 림속으로 빨려들어갔다.2분여를 남기고 조성원은 또한번 통렬한 3점슛을 꽂아넣은 데 이어, 민렌드가 가로채기 한 공을 골밑에서 사뿐히 밀어넣었다. 민렌드의 미들슛으로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KCC는 이상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조성원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전창진 TG삼보 감독 신기성이 적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잘못했다. 상대가 타이트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4차전부터 다시 한번 준비해서 오늘 잘못됐던 부분을 메우겠다. ●신선우 KCC 감독 4쿼터에 상대가 파울트러블에 일찍 걸리는 바람에 우리 국내 선수들이 외곽슛을 자유롭게 쏠 수 있었다.3쿼터 중반에 신기성과 양경민의 체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것 같아서 식스맨들을 투입해 집중 공략했다.
  • 中 반일 폭력시위 확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고 일본 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9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어 10일에도 광저우(廣州)와 선전 등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에선 일본인 학생들이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시위 양상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이번 반일시위는 지난 2일 청두(成都)와 선전에서 처음 시작됐다. ●반일·불매 운동에서 일본인 학생들 폭행까지 9일 아침 베이징의 첨단 기술단지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 거리에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일본과 단교를’ ‘역사왜곡 반성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으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결사반대”,“제국주의 일본상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1시쯤 일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시내 중심가로 향했으며 흥분한 시위대는 베이징 시내 자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일본 대사관 및 대사관저에 돌과 병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고 인근 일본음식점의 유리창도 깼다. 일제 차량을 뒤집기도 했다. 경찰관 30여명이 지켜봤지만 시위대를 적극 제지하진 않았다. 10일 광저우에서도 3000여명의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일장기와 일본 상품 화형식을 가졌다. 이들은 총영사관으로 가는 도중 일본식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간판을 부수기도 했다. 일부는 일제 차량을 전복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광저우와 선전에서 모두 2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9일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 일본인 학생 2명의 테이블로 중국인들이 다가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물은 뒤 “일본인”이라고 하자 맥주잔과 재떨이로 폭행했다고 일본 외무성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머리를 다쳤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日 “피해배상하라” 中 “우리 잘못 없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의 ‘과격한’ 반일 시위에 항의하고 사과·피해배상·재발 방지·중국 체류 일본인과 기업들의 안전확보 등을 요구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 시위대가 일본대사관의 유리창을 깬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일련의 파괴 활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왕이 대사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 중국 정부도 묵인하지 않는다.” 며 경비 철저와 안전확보를 약속했다. 앞서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대사도 9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10일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의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중·일 상황(악화)에 대해 중국측에는 책임이 없음을 지적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일본은 중국을 침략한 역사 등 중국 인민의 감정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진실하고 적절히 다뤄야 하며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도 야당과 언론 등이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력 부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했다. oilman@seoul.co.kr
  • [MLB] 보스턴, 9회 뒤집기 쇼

    ‘밤비노의 저주는 없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앙숙 뉴욕 양키스에 9회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를 설욕했다. 뉴욕 메츠의 구대성(36)은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보스턴은 7일 적지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상대 수비 실책과 3안타 3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7-3으로 이겼다. 양키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보스턴은 이날 승리는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테리 프랑코나(46)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 한편 구대성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5로 뒤진 6회 4번째 투수로 등판,3분의2이닝 동안 볼넷 2개로 흔들렸지만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뷔 무대였던 지난 5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첫 홀드를 따낸 구대성은 이로써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3-6으로 뒤진 5회 등판,2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6회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LA 다저스의 최희섭(26)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분담금 감정싸움 韓·美 모두에 손해

    최근 동북아 각국의 신경전이 지나쳐 국민들을 가슴 졸이게 한다. 미·중, 북·미 대치를 중심으로 한·일, 중·일 갈등이 심상찮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미 동맹관계만큼은 상당기간 공고하게 가져가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한·미간 실익없는 감정표출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방위비분담금을 둘러싼 대립을 더이상 키우면 군사동맹 균열까지 우려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한국이 내는 올해 방위비분담금은 6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의 협상성과를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식발표를 앞두고 미국측의 난데없는 반격이 들어왔다. 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은 지난 1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인 근로자 1000명을 줄이고, 전차·야포·탄약 등 사전배치물자의 규모 수정을 비롯한 추가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측의 강력한 요구로 분담금 감액에 합의를 해놓고, 뒤늦게 불만을 표시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이 분담금 확정에 앞서 막판뒤집기를 노렸다면 옳지 않다. 이미 합의된 내용을 언론플레이를 통해 재협상하려는 것은 대국답지 않다. 용산기지이전 및 한국군 이라크파견 비용을 우리가 지불하는 상황에서 분담금 축소가 상식이다. 주한미군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는데 따른 한국인 근로자 조정은 사후에 결정하면 된다. 보복하듯 미리부터 발표할 일이 아니다. 더구나 전쟁발발시 중요한 탄약·장비 비축분을 줄이고 지휘·통제(C4I)장비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온 것은 협박에 가깝다. 분담금을 줄여야 할 이유가 충분한데 미국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점은 한국 정부의 문제다. 환율 하락으로 원화베이스 분담금은 줄어도 달러베이스로는 비슷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측이 반발하는 배경에 다른 요인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이 선뜻 동의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면 고위채널 대화로써 이해폭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 [3일 TV 하이라이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브레인 서바이벌’에서는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주인공들이 함께한다. 독특한 목소리로 열풍을 몰고 온 집주인 박희진, 왕고모 흡혈귀 박슬기, 갈갈이 드라큘라 김인석, 미녀 흡혈귀 려원이 흡혈귀 가족의 진수를 보여준다. 행복한 점심 ‘주먹콘’ 코너에서는 조성모를 만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섬은 대륙과 멀리 떨어져 그 속에서 고유하고 독특한 야생 동식물들이 자라는 곳이다. 작은 섬이 사람들과 쥐 때문에 토착 동식물들이 멸종되고, 생태계가 깡그리 파괴된다. 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셔스 섬, 유럽의 선원들은 이곳에서 도도새를 멸종시켰고, 쥐들은 토착 동식물들을 먹어치웠다. ●문화사 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원주에 내려온 김지하는 다시는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겠다며 어머니를 달랜다. 그제야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듯 환하게 웃은 어머니. 그러나 김지하의 고통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음을 두 사람 모두 알지 못했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뜨끈한 곰탕, 노릇노릇 자반고등어, 감칠맛 더하는 양념 더덕구이, 집에서 차린 것 같은 가정식 백반. 스피드가 생명인 ‘민심의 나침반’인 운전기사들이 매콤하게 조린 붕장어구이에 비벼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기사식당. 가정식 백반과 기사식당의 맛대결.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가 사우디로 가겠다고 말하자 창수 어머니는 내가 빚을 다 갚아 주겠다고 말하고, 창수는 그동안 잘난 자식으로 만들려 애썼던 어머니께 죄송하다며 터지려는 눈물을 눌러 참는다. 창수는 성실과 함께 안 교감네로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고, 안 교감 부부는 뜻밖의 소식에 착잡해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이미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임을 직감한 도도 다카도라는 이순신이 타고 있는 배에서 모든 명령이 나오고 있음을 눈치 채고 대장선만을 집중공격한다. 드디어 적의 함대가 좁혀 들어와 조총 사거리를 확보하지만 이순신 역시 도도의 대장선을 끝까지 분멸할 것을 명한다.
  • [국제플러스] 日법원 라이브도어 가처분신청 인용

    |도쿄 이춘규특파원|니혼방송을 둘러싼 라이브도어와 후지TV의 쟁탈전에서 법원이 11일 라이브도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니혼방송이 회사주식수를 현재(3280만주)의 2.5배인 8000만주까지 늘리기로 하고 신규주식인수권을 후지산케이그룹에 주겠다는 결정에 대한 라이브도어측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신주인수권) 발행목적은 현 경영진의 지배권 유지에 있다. 현저히 불공정한 방법에 의한 발행이다.”라며 대량 신주인수권 발행을 금지했다. 니혼방송은 결정에 불복,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혀 도쿄지법이 재차 가처분금지 심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심리나 고등법원, 최고재판소에서 판결이 뒤집혀지지 않으면 니혼방송은 후지TV에 신주인수권을 줄 수 없다. 니혼방송은 신주인수권 발행 예정일인 24일 이전까지 법원 결정을 뒤집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라이브도어가 법정투쟁의 제1막에서 우위를 점해 향후 다툼에서 유리한 국면을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이브도어는 지난달 23일 후지산케이측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신주인수권 발행을 발표하자 바로 다음날 법원에 후지측의 신주인수권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라이브도어는 “신주인수권 발행은 후지TV의 니혼방송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 다양해진 시트콤 메뉴

    “골라보는 재미가 있네!” 요즘 안방극장 시트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느낌이다. 얼마전까지 만해도 한국 시트콤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다. ‘청춘’과 ‘홈’일변도의 단순한 소재, 아이디어 부족, 졸속 제작 등으로 내러티브는 드라마에, 캐릭터와 웃음은 개그 프로그램을 따라잡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하지만 달라졌다. 시트콤이 질적으로 진화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KBS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MBC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SBS 주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등 최근 전파를 탄 ‘뉴 시트콤’들은 저마다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도입하고, 드라마 형식도 과감히 시도하는 등 내용과 형식의 차별화를 꾀했다. 청춘 스타가 아닌 ‘내공’있는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수혈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결과는 성공적. 특히 젊은 층만이 아닌 30∼40대 층도 시트콤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면서 세 시트콤들은 각각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를 비꼬아 주목받은 노도철 프로듀서의 작품. 세상을 향해 내다꽂는 그만의 신랄한 ‘풍자와 해학’에 심혜진·이두일 등 연기자들의 호연이 덧씌워지면서 시트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조리한 인간들의 피를 뽑아먹는 흡혈귀들간의 끈끈한 인간애를 통해 가족주의의 해체와 물질 만능주의를 조롱,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순풍 산부인과’등으로 한국 시트콤사에 한 획을 그은 김병욱 프로듀서가 만드는 ‘귀엽거나 미치거나’의 인기 비결은 ‘패러디’와 ‘블랙 코미디’. 재벌 2세나 신데렐라 등 우리나라 드라마 전체에 대한 ‘비틀기’를 시도한다. 거기에 ‘캐릭터 뒤집기’의 힘이 보태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박경림과 소유진이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캐릭터로 전면에 나서며 젊은 시청자들의 함박 웃음을 이끌어낸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강점은 시트콤 답지 않은 시트콤이라는 데 있다. 최대한 ‘오버’하지 않으려 든다는 것. 주인공인 31살 ‘노처녀’들의 과장된 몸짓과 대사 등 ‘개인기’보다는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에 따른 심리묘사에 치중한다. 시트콤이 아닌 정극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 미국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인물 구성을,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설정을 따와 한국적 ‘여성 시트콤’으로 재창조,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들 시트콤들의 경쟁속에 과연 한국 시트콤의 무너진 자존심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1일 SK주총 ‘세몰이’

    11일 SK주총 ‘세몰이’

    ‘선거 유세전’를 방불케 한 SK㈜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SK㈜와 소버린자산운용은 9일 막바지 ‘소액주주 표밭’을 누비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판세는 SK㈜의 우위로 기울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막판 여론몰이로 맹추격하고 있지만 현재의 지분구조상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숨은 2인치’(국내외 개인주주)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혹시 모를 변수까지 계산하며 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양측은 11일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신임 안건을 놓고 주총 표대결에 나선다.SK㈜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웃을지, 아니면 소버린측이 국내 재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지, 그 결과는 하루 남았다. ●쫓기는 자…“뒤집기는 없다.” “이변은 없을 것입니다. 최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에 나타난 SK㈜의 경영 성과를 투자가들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표심에서도 잘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SK 관계자) SK㈜가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은 총 35% 수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을 보면 SK C&C(11.3%) 등 SK 계열사, 최 회장(0.8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15.71%. 여기에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 등 우호 지분과 한국투신운용(3.598%), 조흥투신운용(2.549%) 등 기관투자가 36곳(7.49%)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SK㈜측은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담은 백서를 발간,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 등을 알리기도 했다. 호재도 잇따라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SK㈜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SK㈜ 이사회에 대해 “영향력과 독립성 측면에서 한국 최고”라고 평가했다. ●쫓는 자…“박빙이다.” “SK㈜의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최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박빙이지만 결국 우리측이 승리할 것입니다.”(소버린측 관계자) 소버린측은 드러난 지분이 전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뚜껑’을 열면 의외의 결과에 놀랄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버린측이 현재 보유한 지분은 14.96%로 SK㈜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일간지에 주주 권리 행사를 알리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연일 게재하는 등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소버린측에도 호재는 있다.SK㈜ 소액주주회는 지난 8일 “소버린의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아울러 소액주주들은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명확하게 반대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은 2인치를 ‘내 품에’ SK㈜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승리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과 총 발행주식의 4분1 이상 찬성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내국인 지분 45.85% 가운데 SK㈜측 우호지분을 제외한 10%대의 지분과 외국인 지분 54.15% 중 소버린측 우호지분을 뺀 28%의 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