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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 한나라 엄기영 후보 캠프 - 2000명 ‘대선급 선대위’ 출격 ‘민심을 크게! 강원도를 크게!’라고 쓰여진 파란 바탕의 홍보용 플래카드가 걸려져 있지 않았다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12일 춘천 구도심인 소양로 3가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정확하게는 한나라당 강원도당 사무실이다. 허름한 4층짜리 상가의 2층이 도당 사무실 겸 선거 캠프다. 선거 캠프라고 짐작하게 하는 건 한쪽 칸막이에 붙어 활짝 웃으며 손을 들고 있는 엄 후보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 석장이 고작이다. 방종현 도당 사무처장은 “엄 후보가 경선 때는 원주를 본거지로 했는데, 이쪽(춘천)에 언론이나 도청 등 주요 관공서가 많다 보니 도당을 선거 전략 본부로 사용하게 됐다.”면서 “공식 캠프인 원주 사무실은 자원봉사자 등이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2 지방선거 참패의 설욕을 벼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중앙당과는 달리 혼자 지역 후미진 곳을 누비는 엄 후보의 ‘낮은 자세’ 선거 전략을 반영한 셈이다. 선거 사무실의 ‘수수한’ 모습과 달리 선거 참모들은 무척 바빠 보였다. 한 무리의 양복 부대가 소파에 둘러앉아 선거 차량 대여 등 선거 운동 방향을 상의하고 있었다. 전화도 쉴 새 없이 울려댄다. 입당 절차를 묻는 내용인 듯했다. 서울의 107배, 남한 전체 면적의 16.7%나 될 만큼 광활한 강원을 품에 안으려면 각 지역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인사 영입이 필수다. 선대위 우두머리 격인 조순(강릉)·한승수(춘천) 전 총리 등 상임고문단과 명예선거대책위원장 김진선 전 지사, 선대 부위원장인 조규형(강릉) 전 브라질대사, 권혁인(강릉) 전 행자부 차관보, 조명수(춘천) 전 정무부지사 등의 공통분모 역시 ‘강원 출신’이다. 여기에 경선에서 엄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최동규(평창)·최흥집(강릉) 전 후보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선대위 규모로는 2000명이 넘는 대선급 조직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도내 8개 당협위원회는 또 별개다. 엄 후보는 14일부터 지역 곳곳의 공무원 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언론사별로 5~18% 포인트 앞선 초반 판세를 굳힐 수 있는 결정타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적지 않다. 가늠하기 힘든 투표율 때문이다. 방 사무처장은 “투표율 40% 안팎을 예상하지만 45% 이상 올라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2% 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가 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당 최문순 후보 캠프 - 시민 참여형 ‘SNS 표심잡기’ 남춘천역을 나와 200m쯤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이마트 춘천점이 나온다. 그 맞은편에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의 웃는 얼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현수막이 걸린 비교적 깔끔한 10층 상가의 5층이 최 후보의 선거 캠프다. 12일 캠프 사무실에 들어서자 모든 벽면이 최 후보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출입문 오른쪽에는 얼마전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찍은 최 후보의 큰 사진 위로 노란 메모지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최 후보의 팬카페인 ‘내친구 문순C’ 회원들이 개소식 때 찾아와 희망글을 적어 놓은 것이다. 그 옆으론 강원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오고 MBC 기자·노조위원장·사장,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력과 사진들이 벽을 메웠다. 벽 정중앙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도 빼놓지 않았다. 마라톤, 번지점프, 자전거타기, 4륜 오토바이타기, 이날 오후 후보단일화 세리머니로 기획한 수상스키 등 최근 최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 시리즈 모두 이 사무실 구석의 원탁에서 구상됐다. 민주당 이성남·박우순·박은수·최영희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파견 인력으로 내준 보좌관들까지 합류해 매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민주계 거물들의 합류도 줄을 잇는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강원에 상주하며 지원에 나섰다. 재작년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포장마차 전국 투어에 동행했던 천정배 최고위원도 강원에 머물며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또 무소속이던 송훈석(고성) 의원, 송영철(강릉) 변호사, 기세남 강릉시의회 부의장 등이 민주당에 합류하며 열세 지역인 영동권의 전력도 보강됐다. 도내 안팎의 대학 현직 교수 70여명이 정책자문위원단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두 최 후보의 인맥이다. MBC 노조위원장으로 해직까지 당했던 전력 덕분에 지역 언론 노조 출신 인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끈끈하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최 후보 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시민참여운동, 불교계 끌어안기로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최 후보 측은 투표율 50% 달성을 승리 공식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게 밀리는 인지도 만회가 쉽지 않다. 한 캠프 참모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분당을 보궐선거에 뛰어들면서 강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 걱정이다. TV 토론과 20~30대의 투표 참여에 승부를 걸 작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프로농구] “속단마! 끝까지 간다”

    [프로농구] “속단마! 끝까지 간다”

    ‘공은 둥글다’지만 정말 예상하기 힘들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정규리그 우승팀 KT와 동부(4위)가 맞붙고 전자랜드(2위)와 KCC(3위)가 격돌한다. 전력이 비슷한 데다 팀마다 강·약점이 뚜렷해 박빙이 예상된다. 동부와 KCC의 3연승으로 싱겁게 끝났던 6강 PO 때와 달리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5차전 혈투를 예상하고 나섰다. ●KT- 동부… 정규리그 3승 3패 전창진 KT 감독은 동부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나 우승을 일궜던 ‘치악산 호랑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4년간 전 감독 밑에서 코치로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어제의 동지’가 얄궂게도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만났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두팀은 색깔이 뚜렷하게 다르다. KT는 박상오·조성민·송영진 등을 앞세운 ‘조직적인 발농구’로 리그 1위를 꿰찼다. 컴퓨터처럼 꼭 맞아 들어가는 패턴이 특기다. 평균득점 2위(81.8점)로 화력이 뜨겁다.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던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지만 찰스 로드가 기량을 100% 발휘하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동부는 골밑이 높다. 김주성(205㎝)·윤호영(198㎝)·로드 벤슨(206㎝)의 ‘트리플 타워’는 포스트에서 무적이다. 넓은 수비 반경을 자랑하는 김주성을 축으로 한 ‘짠물 수비’는 10개 팀 중 실점(평균 70.1점)이 제일 적었다. 신장이 크면서 빠르기까지 하다. 팀 속공 평균 3.35개로 리그 1위. 황진원·박지현·진경석 등 외곽의 지원사격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변수다. ●전자랜드 - KCC… 우승후보 격돌 ‘너무 일찍 만났다’는 생각이 드는 대진이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팀은 챔피언을 노릴 만한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2008~09시즌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갔던 두팀은 올해도 뜨거운 경기를 예고한다. 허재-유도훈 감독의 용산고 선후배 대결, 서장훈-하승진의 골리앗 대결, 문태종-전태풍의 귀화 혼혈 선수 대결, 신기성-추승균의 베테랑 대결 등 관전 포인트가 다양하다. 정규리그에서는 전자랜드가 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끝내줄 클러치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문태종부터 서장훈·허버트 힐·신기성 등 전자랜드는 전체적으로 노련하다. 풀 때와 조일 때를 안다. ‘삼각편대’ 서장훈·문태종·힐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쉽게 쉽게 벌어들인다.KCC는 ‘패기’로 설명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린 만큼 분위기를 잘 탄다.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답 없이 우왕좌왕하지만, 반대로 흐름을 잘 잡으면 무섭게 치고 나간다.탄력을 받으면 10점 뒤집기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승진(221㎝)·크리스 다니엘스·에릭 도슨이 지키는 골밑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힌다. 전태풍·추승균·강병현의 외곽포와 균형도 좋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치권 “백지화? 할 테면 해 봐라”

    “신공항 백지화? 할 테면 해 봐.” 여야 정치권은 29일 정당별, 지역별로 세 결집에 나서며 ‘본때’ 보여주기를 별렀다. 30일로 예정된 국토해양부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평가 결과 발표에 때를 맞춰서다. 이미 알려진 대로 ‘백지화’로 결정될 경우에 대비한 ‘불복 투쟁’의 수위도 올라갔다. 유치 경쟁을 벌인 대구·경북, 부산 모두 발표 내용에 따라선 ‘정권 반대’ 운동까지 벌일 태세다. 한나라당 경북 지역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원 긴급 간담회를 갖고 신공항 백지화 움직임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전날 대구시당 소속 의원들 모임에 이어 지역별 의원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최경환 의원은 “한달 전 (국토해양부와의) 간담회에서 정부 측이 ‘백지화는 안 한다’고 해 놓고는 그 사이 나라가 바뀌었냐.”고 비판했다. 정해걸 의원도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말이야.”라며 거들었다. 경북 지역 의원들은 정부의 발표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한나라당 부산 지역 의원들도 발표 하루 뒤인 31일 허남식 부산시장과 긴급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백지화는 밀양(대구·경북)과 가덕도(부산)를 추진하던 양쪽으로부터 모두 비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밀양으로 결정되면 정권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약속 파기(백지화)는 정권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하반기 국정 운영에 심각한 누수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민심 이반과 여권 분열을 일으켜, 가뜩이나 어려운 총선·대선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가위 발표는 잠정 결론으로 하고, 대통령이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백지화 움직임을 ‘대통령 공약 뒤집기’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공약 뒤집기는 총리 퇴진에 그쳤지만,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될 경우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당 차영 대변인은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대통령의 행태가 정부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2초에 KDB생명 웃다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2초에 KDB생명 웃다

    종료 휘슬 2초 전까지는 삼성생명이 웃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1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8-67,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20점 12리바운드)는 4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깔끔하게 골밑슛을 성공시켜 팀 역사상 첫 PO 1차전 승리를 일궜다. 이경은(17점 4어시스트)과 조은주(13점 4리바운드)도 뒤를 받쳤다. 3쿼터까지는 KDB생명이 8점(49-57)을 뒤졌다. 마지막 쿼터에 역전드라마가 시작됐다. 이경은이 경기 종료 36.5초를 남기고 바스켓카운트로 단숨에 3점을 담으며 66-67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의 공격을 잘 막고 이어진 득점 찬스에서 신정자가 던진 슛이 깔끔하게 림을 가르며 기막힌 뒤집기쇼를 완성시켰다. 김영주 KDB 감독은 “행운의 여신이 따라줬다. 마지막 정자의 슈팅은 PO를 맞아 새롭게 준비한 패턴인데 잘 맞아떨어졌다. 삼성이 노련하지만 1차전을 잡은 만큼 다음 게임도 최선을 다해 3연승으로 이기고 싶다.”고 웃었다. 삼성생명으로선 이종애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이종애가 없어 신정자를 더블팀으로 막느라 로테이션이 전체적으로 뻑뻑해졌다. 이미선·박정은·킴벌리 로벌슨이 외곽에서 숨통을 틔워 주고 하이포스트를 공략했지만 매끄럽지 못했다. 삼성은 선수민(9리바운드)과 로벌슨(6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을 넣었지만, 외곽의 지원 사격 부족으로 쓰라린 1패를 떠안았다. 두팀은 19일 구리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전주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경기에선 KT가 KCC를 90-78로 눌렀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KT는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4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오는 20일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추격자 전자랜드 “KT 기다려”

    갈 데까지 가 봐야 할 것 같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팀. KT가 정상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자랜드의 추격이 워낙 거세다. 전자랜드는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80-62로 승리했다. 33승(14패)째를 챙긴 전자랜드는 1위 KT(35승12패)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히며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싱겁게 끝나는 듯하던 선두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전자랜드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33승 고지를 밟는 겹경사도 맞았다. 2003~04시즌 정규리그 4위를 했을 때의 구단 최다승 기록(32승)에 ‘1승’을 더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을 때마다 새 역사를 쓴다. 서장훈(7리바운드)과 문태종(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나란히 22점을 올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허버트 힐도 더블더블(16점 11리바운드)로 짐을 나눴다. SK로선 아쉬운 한판이었다. 연패탈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힘에 부쳤다. 찬스는 있었다. 3쿼터 중반 레더가 연속 5점을 넣고 김민수가 골밑슛을 보태며 3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4~5점차 시소게임에서 손끝이 안 살았다. 김효범과 손준영이 던진 외곽포가 잇달아 불발됐지만, 전자랜드는 오티스 조지가 연속 4점을 몰아치고 문태종과 서장훈이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성큼 달아났다. 한번 벌어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SK는 4쿼터에 설상가상으로 레더·김민수·손준영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맥을 못췄다. 의미있는 승리를 챙긴 유도훈 감독은 “구단 최다승이라는 기록은 목표를 얻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매 경기 준비를 잘해서 앞으로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애써 기쁨을 감췄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전자랜드에 6번 모두 져 더욱 자존심이 상했다. 포스트의 테렌스 레더(31점 12리바운드)의 화력이 불을 뿜었지만 김효범(9점)·김민수(6점) 등 다른 공격옵션이 완전히 차단당했다. 6위 LG(23승 24패)와는 다시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실낱같이 이어 오던 6강 플레이오프(PO) 불씨도 사실상 꺼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이정석 자유투 쏙쏙 삼성 ‘역전의 정석’

    [프로농구] 이정석 자유투 쏙쏙 삼성 ‘역전의 정석’

    ‘이보다 더 짜릿할 수는 없다.’ 삼성이 화끈한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74-71로 물리쳤다.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탈출하며 흐름을 바꿨다. 6위 LG(21승23패)에 2.5경기차로 달아났다. 이날도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38분 내내 끌려다녔다. 3쿼터 중반엔 13점까지 뒤졌다. 다만, 뒷심이 돋보였다. 이승준(20점 5리바운드)과 이정석(9점)이 4쿼터에만 7점씩 퍼부었다. 이정석은 경기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스틸에 이은 3점포로 동점(68-68)을 만들었다. 경기 2.9초를 남기고는 다시 이정석이 자유투 2개를 넣었다. 반면 전자랜드 정영삼의 버저비터 3점포는 림을 벗어났다.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96-63으로 대파했다. 동부 12명 엔트리 모두가 득점을 올렸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SK는 각종 ‘굴욕적인 기록’들을 쏟아냈다. 전반을 18-50으로 뒤졌다. 올 시즌 최소이자 프로통산 2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득점이다. 결국 33점 차이로 패했다. 올 시즌 최다점수차 패배 기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김정일 생일선물/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김정일 생일선물/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역시 중국과 북한은 ‘그날’을 거르지 않았다. 이집트의 독재자 무바라크가 시민의 힘에 굴복해 퇴진한 지 채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13일 중국은 부총리급인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북한에 보내 3대 세습을 진행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화면에 비친 생일선물은 영화 등이 담긴 DVD 4장과 만경봉을 닮은 수석, 서우타오(壽桃·장수를 비는 복숭아) 도자기 등 세 가지였지만 김 위원장은 헤아릴 수 없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 듯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 하루 뒤인 17일 정월 대보름 밤 류훙차이(劉洪才) 중국대사 등 평양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연회를 베풀어 아들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직접 관람했다. 정월 대보름은 중국에서도 위안샤오제(元宵節)로 가장 중요한 명절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2009년과 2010년 김 위원장의 생일을 한달여 남겨둔 시점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북한에 보내 현안 논의와 함께 생일을 미리 축하해 왔다. 이번에는 생일 직전이었다는 점, 직급도 한 단계 상향됐다는 점 등이 다르다. 그만큼 중·북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멍 부장은 김 위원장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화려한 수사(修辭)까지 동원했다. 14일 김 위원장 부자와 만난 그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고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 혁명의 계승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습 문제가 완성됐다는 점을 축하한다는 뜻이다. 김정은을 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멍 부장이 마흔살 가까이 어린 김정은과 파안대소하는 사진은 이제 중국이 김정은과의 ‘정상외교’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더할 수 없는 밀월을 구가했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양국 간 교역액은 30% 넘게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잇단 도발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북한의 최대 후원자 역할을 맡아 두둔하기에 바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선배 혁명가들이 만들어 놓은 중·북 전통 우호관계를 세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부주석은 특히 “위대한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의 중국 명칭)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6·25에 대한 세계사적 평가를 뒤집기까지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중의 이런 밀월관계를 감안하면 머지않은 시기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8살에 불과한 김정은이 아버지와 나이가 같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악수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반적인 외교관계로 해석하기 힘든 북·중관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희귀한 생일선물을 보내고, 권력 세습의 완성을 축하하는 한편 김정은을 대화 파트너로 삼는 건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6·25에 참전해 10만명 넘는 전사자를 낸 입장에서 북한과의 혈맹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마오쩌둥의 통치행위에 대한 부정일뿐더러 전사자 후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도 싶다. 하지만 중국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국민의 선거로 뽑히지 않은 권력, 그것도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권력 세습을 공식적으로 축하한다는 건 중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비록 아전인수 격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기관지를 통해 ‘민주화’가 세계적·시대적 조류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명실상부하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북한의 세습정권이 무너졌을 때 과연 오늘 김 위원장에게 건넨 ‘생일선물’의 의미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stinger@seoul.co.kr
  • 한국 10번째 농심배 우승

    ‘맹독’ 최철한이 뒤집기 한판으로 마지막 승부를 장식하며 농심배 한국의 10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20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제3국에서 최철한 9단은 중국의 주장 쿵제 9단을 접전 끝에 백으로 17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반드시 내 손으로 끝내겠다.” 며 한국의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던 최철한의 집념이 이뤄 낸 승리였다. 3연승을 달린 최철한에게도 세계최강 쿵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형세가 불리해지자 최철한은 중반에 좌변 백모양과 상변 흑을 교환하는 바꿔치기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노련한 쿵제가 좌하귀 백모양을 최소화하면서 이대로 바둑이 끝날 것이란 예상이 되는 순간, 좌하귀 진출을 시도하는 흑의 코에 붙이는 절묘한 묘수 한방으로 단숨에 흐름을 반전시켰다. 불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린 최철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철한은 농심배 최다연승인 4연승과 더불어 한국의 3년 연속 우승, 통산 10회 우승을 이루는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후속대책 어떻게…공공 소형·임대주택 9만가구 조기 공급

    정부가 ‘1·13 전·월세대책’의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전세난 해결에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뒤집기 위해 조심스럽게 세부안을 다듬고 있지만 시장의 불신을 씻어낼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는 19일 “다음주 초 올 1분기 입주 예정 물량을 단지나 주택 규모별로 상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라며 “공공 부문에서 소형 분양·임대주택 9만 7000가구를 공사기간 단축 등을 통해 조기에 공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1분기 공급 물량에는 서울 강일 1989가구(1월), 마천 1542가구(2월), 세곡 1168가구(3월)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로, 소형 공공분양과 20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30년 공공임대 물량 등이 섞여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마쳤고 추후 한국주택협회 등으로부터 민간 아파트 입주 물량 정보를 넘겨받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임대로 전환한 판교 순환용 주택 1300여 가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들여 수리를 끝낸 다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 6000가구에 대해서는 올 3월 입주를 목표로 잡았다.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 소형 오피스텔 등 도심 소형 주택을 지을 때 연말까지 주택기금에서 1조원을 2%의 저리로 특별 지원하는 제도는 국민주택기금 운용 계획을 바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민 전세자금 대출 조건 중 ‘6개월 이상 무주택’ 조항도 기금 운용 계획 변경 때 함께 폐지된다. 아울러 도시형 생활주택의 가구 수 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재개발·재건축이 지역·시기별로 집중되지 않도록 시·도지사에게 조정권을 부여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은 2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게 여야와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민간이 건설하는 5년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공공택지의 공급을 재개하는 방안을 관련 절차를 밟아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정부 대책이 단기적인 전세 공급 확대안만 담아 매매 거래 활성화를 통한 전세난 해결은 여전히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G디스플레이 ‘OLED 승부수’

    LG디스플레이 ‘OLED 승부수’

    그동안 휴대전화 및 입체영상(3D) 디스플레이 등을 놓고 기술 경쟁을 벌였던 삼성과 LG가 올해 초부터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4세대 라인 제품으로 세계 OLED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LGD)가 곧바로 8세대 제품 양산을 위해 시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관련 연구 개발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생산공장 내에 8세대 OLED 생산 연구를 위한 시험라인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알박, 도키, 야스 등과 국내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LGD로부터 발주를 받아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OLED 시장은 삼성이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처음 개발된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화질도 뛰어나 LCD를 대체할 기대주로 여겨졌다. 하지만 수명이 짧고 제조가 어려워 OLED를 처음 개발한 일본 업체들마저 사업을 포기해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갤럭시S’에 ‘아몰레드’로 잘 알려진 능동형(AM) OLED를 채택하고 나서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AM OLED의 화질을 확인한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이 본격적인 제품 주문에 나서면서 현재 삼성은 자사 디스플레이 제품에도 AM OLED를 탑재하지 못할 만큼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OLED 시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98%를 차지하며 독점 생산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와 몇몇 타이완 업체들이 4세대 라인을 갖추고 양산을 앞두고 있지만, SMD는 올해 안에 5.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가는 등 경쟁 기업들과 격차를 크게 벌여 나가고 있다. 때문에 LGD의 이번 결정은 모바일 분야에서 삼성에 빼앗긴 OLED 주도권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OLED TV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OLED 8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의 경우 50인치 이상 TV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권영수 LGD 사장은 “O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4세대에서 (5.5세대 라인을 건너뛰고) 곧바로 8세대로 직행할 수 있다.”면서 “2013년부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TV에 승부를 걸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었다. 현재 SMD는 지난해부터 5.5세대 라인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1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세대 라인을 안정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5.5세대 라인 가동 및 안정화에도 시간이 걸려 빨라야 내년에야 8세대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삼성에 뒤처진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LGD의 기술력으로 가능한 일이지만 5.5세대 라인에는 8세대 패널로 가기 위한 필수 기술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이를 건너뛰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우리은행에 6점차 뒤집기쇼

    신세계가 우리은행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24점을 쓸어 담은 김정은의 활약을 앞세워 62-5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 신세계는 10승 10패로 KDB생명과 공동 3위를 나눠 가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을지병원 방송투자 부담 환자에 전가될 것”

    “을지병원 방송투자 부담 환자에 전가될 것”

    5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긴급 종합편성·보도채널 선정 관련 정책토론회’에서는 을지병원·학원의 보도채널 주주 참여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을지병원은 연합뉴스에 일부 투자가 아닌 주요 주주로 4.9%나 참여하고 있고, 을지재단(9.9%)까지 합치면 15%나 차지해 사실상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행 법상 의료 광고가 금지돼 있는데 5%라는 매우 중요한 주주인 을지병원에 대해 연합뉴스가 간접 광고, 홍보성 광고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광고비 지출이 가능한 대형 병원들이 주주에 참여하면 대학 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그에 따른 부담이 전적으로 환자 등 국민에게 온다.”면서 “환자 편의를 위해 부대시설 등의 투자로 한정하라는 의료법 시행령 20조, 영리행위 금지 조항 취지를 곡해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합뉴스가 원래 YTN을 만든 건데 운영을 잘못해서 분리한 것 아니냐.”면서 “이미 실패로 끝났는데 또다시 허가해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과거에 경영이 어렵다고 YTN을 버려놓고 다시 달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신문산업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합뉴스도 돌파구가 필요했겠지만 공적 기금을 받는 통신사로서 제공하는 1차 자료에 친정부 편항적인 내용이 담기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많아 파급력이 클 것 같다.”고 밝혔다. 무더기 종편 채널 선정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교수는 “여론 독과점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교수는 “KBS 등 방송의 광고 시장 선점 과열로 프로그램의 저질화 등 영상산업 발전이 오히려 후퇴될 것”이라고 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행정 절차가 끝난 상태인 만큼 결과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더욱 깊이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토론회에서 ‘잘될 회사는 잘되고 못될 회사는 인수합병(M&A) 하면 된다.’는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하며 “무책임한 이명박식 삽질 경제의 결과”라면서 “여론 독점, 시장 붕괴로 국민은 오도된 여론을 들을 것이고 경영 악화로 국민 부담만 늘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신당은 “종편 결과로 의약품 등 방송 광고 금지 품목이 완화되면 약의 오남용, 광고비 국민부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올 게 뻔하다.”고 방송통신위 해체를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A 귀재’ 조위건, 특유 끈기로 뒤집기 성공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더라도 2~3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결국 현대건설은 우리가 갖게 될 것이다.”지난해 11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현대엠코의 조위건 사장이 한 말이다. 현대그룹 측에는 ‘저주’와도 같은 말이었겠지만 이 말은 현실로 이뤄졌다. 조 사장은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차 컨소시엄 현대건설 인수 태스크포스(TF)팀의 팀장을 맡아 총지휘를 했다. 조 사장은 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현대엠코를 세운 주역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끈기로 전세를 현대차 쪽으로 뒤집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조 사장은 평소에도 조급해하거나 크게 화를 내지 않는 ‘포커 페이스’형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 측은 6월 말 정책금융공사가 현대건설 매각 방침을 밝힌 뒤 본격적으로 TF팀을 구성했지만 물밑 준비는 그 이전부터 인수전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각 계열사에서 브레인이 총 집합한 TF팀은 수시로 관련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임시조직으로 운영됐다. 정진행 부사장, 이석장 이사 등 10여명의 핵심 수뇌부가 조 사장과 팀을 이뤘고, 상근인력이 1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의 법적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인수전이 후반기 소송전으로 비화하면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앤장의 백창훈 변호사는 법정에서 캐나다의 육상 선수 벤 존슨이 88올림픽에서 약물복용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한 사례를 제시하며 현대차에 유리한 결론이 나도록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회사회생 요청 거부당하자 진술 번복?

    회사회생 요청 거부당하자 진술 번복?

    한명숙(66)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핵심 증인인 한만호(49·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의 법정 진술을 뒤집기 위한 검찰 공격이 연일 매섭다. 검찰은 5일 한씨가 ‘회사를 되찾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검찰로부터 거부당하자 서운한 마음에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새로 공개했다. 또 한씨를 위증 혐의로 수사하기로 했다. 전날 한씨의 구치소 대화록 일부를 공개한 검찰은 이날 추가로 한씨의 위증을 입증할 ‘카드’를 내놨다. 이 역시 한씨가 수감 중이던 2010년 7월 13일 자신을 면회온 아버지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다. 한씨는 아버지에게 “제가 마음이 왔다갔다 해요 지금. 검찰도 서운하게 하는 것 같고. (중략) 제가 그 사람들한테 죽을 죄를 짓는 건데 어쩔 수 없죠. 저도 살아야 되니까.”라고 말한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여기서 ‘그 사람들’은 검찰을 뜻한다.”며 “진술 번복을 마음먹은 뒤 검찰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한씨는 7월쯤 진술 번복 및 위증을 마음먹고 12월 법정에서 진술을 완전히 뒤집은 게 된다. 검찰은 한씨가 진술을 번복한 이유로 한신건영을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검찰에 협조를 당부한 것을 들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한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회사를 찾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으나 검사가 권한 밖이라며 거절하자 섭섭한 마음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도 내놨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씨 진술은 검찰에서의 진술이 사실이며, 법정 진술은 거짓”이라고 믿고 있다. 검찰에서의 진술이 검찰이 수집한 다른 증거와 맥락이 맞닿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 입장은 다르다. 한 전 총리 변호를 맡고 있는 백승헌 변호사는 “검찰 공소 사실 자체도 진실이 아닌데, 한씨의 진술 번복은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한씨 측도 마찬가지. 한씨는 지난 공판에서 “대화나 편지를 검찰이 스크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검찰이 불편하지 않게 말할 것뿐”이라며 “증거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조만간 한씨의 위증 혐의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씨에게 위증을 부추긴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한씨가 위증을) 혼자서 한 것인지 쌍방 간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과 한 전 총리 측, 한씨까지 얽힌 ‘진실 게임’으로 변한 상황에서 11일 열릴 공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은 한씨와 그가 돈을 건넸다는 업자 김모, 박모씨 등과의 대질신문 등이 예정돼 있다. 검찰이 회심의 반격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법원판단 존중” 현대차 표정관리

    4일 법원에서 현대그룹이 채권단을 상대로 낸 현대건설 매매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 기각으로 나오자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반응은 엇갈렸다. 법원 결정으로 현대건설 인수 유력자로 부상한 현대차 측은 표정관리를 하면서 짤막하게 입장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법원 판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환영한다.”면서 “법과 입찰 규정에 따른 당연한 결론으로 현대건설과 국가경제를 고려한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 컨소시엄은 채권단과 후속절차를 진행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건설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가처분 결정을 계기로 더 이상 국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소모적인 분쟁이 계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보류했던 부사장급 이상 임원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그룹은 법원의 기각 결정에 반발하며 즉각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우선협상자 지위를 뒤집기 위해 채권단이 내놓은 논리를 법원이 받아들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항고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의 2755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제의와 현대상선 지분 중재안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그룹은 항고를 통해 채권단과 긴 싸움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우호지분을 44.8%까지 늘렸다. 장기전 채비를 마친 것이다. 윤설영·김동현기자 snow0@seoul.co.kr
  • 방송3사 연기대상 관전포인트

    방송3사 연기대상 관전포인트

    올해 대미를 장식할 ‘별 중의 별’은 누가 될 것인가. 2010년을 사흘 남겨 두고 방송가 이목이 방송 3사 연기대상에 집중되고 있다. 30일 MBC, 31일 KBS와 SBS가 잇따라 시상식을 연다. 올 한해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던 연기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대상은 연말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시청률이 높다. 유난히 ‘접전’을 보이고 있는 올해 방송3사 연기대상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김탁구’ 전인화·전광렬, ‘신 언니’ 문근영 도전장 1월 ‘추노’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언니’, ‘제빵왕 김탁구’까지 3연타석 홈런을 치며 상반기 안방극장을 주도했던 KBS.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추노’가 각종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된 가운데, 추노꾼 이대길 역을 맡아 강렬한 눈빛 연기를 펼쳤던 장혁이 일찌감치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방송 3사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50%대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견배우 전인화·전광렬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가 높다. 두 사람은 신인 위주의 캐스팅으로 흥행이 불투명하던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일등공신이다.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도 만만찮은 경쟁자다. ‘신선한 고전 비틀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드라마에서 문근영은 어둡고 차갑지만 내면에 상처를 갖고 있는 송은조 역을 맡았다. 기존의 ‘국민여동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는 워낙 히트작이 많아 신인상 향배도 관심사다. ‘제빵왕 김탁구’의 주원, ‘신데렐라 언니’의 택연,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 등이 경합 중이다. ‘자이언트’와 ‘대물’로 하반기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SBS는 이범수와 고현정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미실’ 연기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고현정은 ‘대물’에서 여자 대통령 서혜림 역을 맡아 2관왕 등극이 거의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시상식이 가까워오면서 기류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대물’이 기대만큼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종영한 데다 고현정 연기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급부상한 이가 ‘자이언트’의 이범수다. 경쟁작 ‘동이’를 제치고 시청률 30%를 넘기는 등 드라마의 무서운 뒷심 이면에는 이범수(이강모 역)의 온몸 연기가 자리한다는 여론이다. ●‘자이언트’ 이범수 뒤집기 가능할까 하지만 ‘고현정 대세론자’들은 최근 갤럽 조사에서 고현정이 29.5%의 압도적인 지지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뽑힌 점을 들어 이범수의 뒤집기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범수는 6.5% 지지율로 격차가 큰 2위를 차지했다. ‘자이언트’에서 “중간 지대가 없는 악인 연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절대악’ 정보석도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MBC는 올해 전반적으로 드라마가 부진했던 탓에 ‘절대강자’가 없는 형국이다. 여러 배우가 고만고만하게 경합하는 춘추천국시대 양상 속에 그나마 여배우들의 강세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동이’의 한효주,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로서는 한효주의 수상을 점치는 시각이 가장 우세하지만 아직 연기 경력이 짧은 데다 대상을 안길 만큼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신은경과 김남주도 연기 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파스타’의 이선균, ‘황금물고기’의 이태곤, ‘동이’의 지진희, ‘역전의 여왕’의 정준호 등 남자 배우들의 ‘깜짝 수상’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패기의 ‘우생순’ 中 꺾고 결승행

    “휴, 아무래도 경험 부족이 크죠. 진짜 아직 애들이네요.” 한국여자핸드볼팀의 강재원 감독은 22일 아시아선수권 일본전을 마친 뒤 긴 한숨을 내뱉었다. 진 게 아니었다. 무승부였다. 게다가 준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가진 1·2위 결정전.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식사 자리에서도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너무 안 풀린 경기였다. 긴장한 탓인지 실수가 잦았다. 정신만 차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충격이 컸다. 선수들은 리듬을 조이고 푸는 노련함이 부족했다. 강 감독은 “이래서 베테랑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중심을 잡아 줄 선수는 주장 우선희(32·삼척시청)뿐. 아시안게임 이후 허순영(35), 김차연(29), 강지혜(30)가 은퇴했다. 문필희(28·인천시체육회)는 부상. 축구로 치면 박지성·박주영·이청용이 한꺼번에 빠진 꼴이다. 새 얼굴들은 젊다. 평균 연령 23.7세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평균 21세) 이후 가장 어리다. 패기는 있지만 노련미는 부족하다. 그러나 하루 뒤인 23일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밝은 미래를 봤다. 55분 내내 시소게임을 벌이다 막판 5분에 대역전극을 썼다.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가 7골, 윤현경(24·서울시청)이 6골을 넣었고 심해인(23·삼척시청)은 막판 승부처에서만 4골을 몰아쳤다. 결국 한국의 31-26 승리. 짜릿한 뒤집기였다. 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포기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하겠다는 근성이 있었다. 경험도 없는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뒀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역대 12번의 대회에서 10번의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통산 11번째 우승에 한 경기만 남겨뒀다. 윤태일 감독이 이끄는 카자흐스탄도 일본을 29-24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내심 결승에서 일본과 재격돌하기를 바랐던 한국의 설욕전은 무산됐다. 한국은 24일 하루를 쉬고 25일 오후 8시 카자흐스탄과 정상을 다툰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대그룹 “다른 목적 위한 의도적 행위” 반발

    현대건설 채권단은 예비협상 대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과 이르면 다음 주초 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끝까지 법적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장기간 현대건설 매각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8.3%를 현대그룹에 넘기는 중재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이르면 다음 주초 현대차와 협상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획득은 8부 능선을 넘었다. 채권단이 ‘현대차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할지를 추후 회의에서 논의하자.’며 올린 안건이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가결됐기 때문이다. 정부 영향력이 큰 정책금융공사(의결권·22.48%)와 우리은행(21.37%)의 동의 없이는 절대 다수란 수치가 나올 수 없다. 현대차의 우선협상자 자격 승계에는 채권단 75%의 찬성이 필요한데, 금융당국이 이미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현대건설을 현대차에 넘길 경우 일어날 ‘특혜논란’과 매각중단을 선언했을 때의 ‘책임론’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 예정대로라면 채권단과 현대차는 이달 중 주식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한 달가량의 실사를 거쳐 내년 2~3월쯤 주식매매계약(본계약)을 체결한다. 매매대금 지불이 끝나면 현대건설의 새 주인도 가려진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다른 목적을 위해 준비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행위이며 우선협상자 자격 박탈은 업무상 배임죄와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면서 법적으로 제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다음 날부터 인수절차 방해를 목적으로 한 현대차의 의혹제기와 압력행사가 시작됐고, 채권단은 자신들이 결정한 사항을 뒤집기 시작했다.”면서 “채권단은 양해각서 조건을 스스로 변경했고, 법과 MOU 및 입찰규정에도 없는 대출계약서 및 부속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며, 자금소명이 불충분하다는 황당한 주장에 근거해 MOU를 해지하기로 한 것은 법과 MOU 및 입찰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다양한 가처분 제기땐 매각 다시 지연 현대그룹은 앞서 법원에 낸 MOU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이 이번 채권단 결정으로 실효됐지만, 현대차와 채권단의 협상을 놓고 다양한 가처분 신청과 소송을 추가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이 그동안 매각절차가 부당했다는 이유로 채권단을 상대로 ‘입찰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면 판 자체가 깨져버린다. 현대그룹은 소송전에선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현대그룹은 법무법인 화우와 바른, 현대차는 김앤장, 채권단은 태평양을 법정대리인으로 지정한 상태다.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운영위는 21일부터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넘기는 중재안 등을 놓고 의견교환에 들어간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이 39.77% 지분을 갖고 있다. 우호지분을 합해도 43.4% 수준에 그친다. 현대차·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의 지분은 32.29%로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양측 지분이 비슷해진다. 한편 현대차는 채권단 결정에 대해 “법과 입찰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해 주길 기대한다.”며 “아직 우섭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재안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오상도·윤설영·오달란기자 sdoh@seoul.co.kr
  • [런던통신] 박지성 결장과 칼링컵 참패의 교훈

    [런던통신] 박지성 결장과 칼링컵 참패의 교훈

    영국 런던에 폭설이 내리던 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하 웨스트햄)의 홈구장 업튼 파크에서 ‘2009/2010 칼링컵’ 8강전이 열렸다. 상대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테이블 제일 꼭대기에 올라 있는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결과는 당연해 보였고 현지 언론과 대다수의 축구 팬들 역시 맨유의 손쉬운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칼링컵 4강에 오른 건 리그 ‘꼴찌’ 웨스트햄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경기 결과는 웨스트햄의 4-0 완승이었다. 맨유는 미드필더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추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무기력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공격수 빅토르 오빈나의 맹활약 속에 조나단 스펙터와 칼튼 콜이 각각 두 골씩을 터트리며 맨유를 침몰시켰다. 경기 초반 오빈나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않았다면 엘 클라시코 스코어(5-0)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패배는 예상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 웨스트햄은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이어 “매년 우리는 어린 선수들에게 오늘과 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며 웨스트햄을 상대로 주전 선수들 대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킨 이유를 밝혔다. 또한 “어린 선수들은 오늘 경기의 패배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웨스트햄전 패배가 어린 선수들에게 교훈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퍼거슨 감독은 연속된 실점 속에도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0-2로 뒤진 후반 페데리코 마케다를 투입했고 이후에도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 등 주전급 선수들 대신 하파엘을 투입하며 승리 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마땅한 대체 카드가 부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퍼거슨이 승리에 더 집착했다면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 밖에도 칼링컵 대패는 맨유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줬다. 1)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의 위력을 실감했고, 2) 좌우 날개 박지성과 나니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그리고 3) 비디치,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반 데 사르가 수비적으로 얼마나 큰 공헌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이는 반대로 말해 어린 선수들이 아직은 한 참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치차리토는 혼자서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에반스와 스몰링은 최악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130억 사나이’ 베베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베베는 맨유 선수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슈팅과 크로스는 크게 벗어났고 패스 타이밍은 늘 한 박자 늦었다. 결국 베베는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됐다. 베베가 이렇게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울버햄턴전에서도 베베는 전반 10분 하그리브스를 대신해 투입됐으나 후반 75분 다시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리그에선 출전 명단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모처럼 기회를 잡은 칼링컵에서도 45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최근 미국의 ‘블래처 리포트’는 퍼거슨의 역대 최악의 영입 TOP10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베베의 이름이 추가되는 건 시간문제일 듯하다. 한편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의 모습을 보기 위해 폭설을 뚫고 업튼 파크를 찾았던 필자에겐 다소 아쉬운 일이었지만, 오히려 박지성의 두터워진 팀 내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3色 한·일전

    한·일전은 치열하다.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든 아니든 마찬가지다. “일본엔 꼭 이기고 싶다.”, “한국엔 지기 싫다.”는 각오가 부딪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11일째인 22일은 한·일전의 날이었다. 3개 팀종목이 한꺼번에 한·일 맞대결을 펼쳤다. 대부분 그 사실을 잘 몰랐다. 다들 비인기 종목이라서다. 여자 스쿼시 단체전-남자 수구-여자 하키가 주인공이다. 불꽃 튀기는 승부였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스쿼시, 한편의 드라마 경기 전날부터 비장했다. 일본전이기도 했고 메달 확보의 기로이기도 했다. 일본을 이기면 4강행이 확정된다. 3, 4위전 진출 자격을 확보한다. 선수들은 일본 자료를 따로 모아 저녁 내내 분석에 매달렸다. 코칭스태프는 일절 관여 안 했다. 강호석 코치는 “상대가 일본이다 보니 더 철저히 대비하더라. 코칭스태프가 나설 필요가 없어 보였다.”고 했다. 경기는 한편의 역전 드라마였다. 스쿼시 단체전은 3명이 순번대로 나선다. 3전2선승제다. 1경기에 나선 송선미는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2경기 박은옥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딴 뒤 3세트에서 또 졌다. 세트 스코어 1-2. 여기서 4세트와 5세트를 모두 이겼다. 경기 스코어는 1-1. 마지막은 김가연이 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이겼지만 문제는 3세트. 9-4로 이기고 있다가 11-9로 역전당했다. 분위기가 일본으로 넘어갔다. 선수들은 “이때, 졌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4, 5세트를 모두 이겼다. 경기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일 선수 모두 울었다. ●수구, 이틀 뒤 설욕을 모든 면에서 일본보다 열세다. 일본은 수구 선진국이다. 선수층이 두껍고 국제경험도 풍부하다. 등록 선수만 1만명이 넘는다. 우리는 300명 정도다.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우위다. 그러나 경기 직전 주장 박준종은 “꼭 일본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많이 움직였다. 모자란 기술을 정신력으로 메우려 했다. 그러나 일본 골잡이 시미즈 요스케를 못 막았다. 1쿼터를 0-7로 마쳤다. 뒤집기가 힘들었다. 4-14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바닥으로 자기 머리를 때렸다. 안기수 코치는 “내일 8강에서 이기면 4강에서 다시 일본을 만난다. 그때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하키, 접전 끝 결승행 경기 전까지 한국은 4승1무로 순항 중이었다. 하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일본이었다. 일본은 4승1패로 한국 뒤를 바싹 쫓고 있었다. 이기는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여자 하키는 7개 나라가 출전했다. 풀리그로 순위를 정해 상위 2개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기싸움이 팽팽했다. 양팀은 서로 진영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6분 김종은이 페널티코너로 선취점을 얻었다. 경기 종료 5분 전 김종은이 다시 필드골을 넣었다. 2-0 승리.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환호하며 허물어졌다. 김종은은 “일본전이라 절대 안 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4일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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