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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風에 날아간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洪風에 날아간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사라졌다?’ 요즘 한나라당 풍경의 하나다. 지난 5월만 해도 이들밖에 없는 듯하던 황 원내대표와 이 의장의 목소리가 현격하게 잦아들었다. 이들이 자취를 감춘 건 아니다. 그러나 당내 위상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급속히 약화된 양상이다. 반값 등록금과 감세 철회 등을 주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홍준표 대표의 ‘정책 독주’에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홍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시쳇말로 ‘정책 종결자’다. 우리금융·대우조선해양 ‘국민 공모주’ 매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8월 처리 등 각종 정책에 대한 입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정책에 대한 입법화를 책임진 원내지도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황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홍 대표가 주재한 확대당직자회의에 불참했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21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황 원내대표가 주도했던 명목 등록금 인하안을 홍 대표가 뒤집은 것에 대한 불만 표시 차원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홍 대표는 또 “앞으로 한 달에 두 번 확대당직자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가 주도해 온 주요당직자회의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 대표와 이 의장 간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지역발전특위를 신설한 뒤 전국 권역별 위원장을 임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 의장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각 시·도당위원장을 수장으로 하는 정책개발단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사실상 같은 일을 하게 될 두 조직을 제각각 띄운 셈이다. 홍 대표와 이 의장이 서민특위의 역할을 놓고 벌이는 힘 겨루기도 현재진행형이다. 홍 대표는 서민특위에 서민정책 주도권을 쥐여 주겠다는 뜻인 반면, 이 의장은 서민특위를 정책위 산하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 간 주도권 다툼이 자칫 정책 뒤집기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8월 임시국회가 열릴 경우 주요 현안에 대한 갈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올 최고 인기팀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올 최고 인기팀 누가 웃을까

    부산 야구 팬들의 열기를 LG팬들이 뒤집을 수 있을까. 지난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최고 인기팀’은 단연 롯데였다. 평균 관중 수와 총관중 모두 세 시즌 내내 1위를 차지했다. 팬들의 양과 결집력은 리그 최고였다. 올스타전 투표까지 휩쓸었다. 롯데를 뺀 나머지 7개 팀의 마케팅팀은 고개를 저었다. “저 팬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그런데 올 시즌, 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 13일 현재 경기당 평균관중 수 1위는 여전히 롯데다. 2만 278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LG가 바싹 뒤를 쫓고 있다. 2만 94명. 경기당 평균 184명 차이만 난다. 언제든 역전 가능한 수치다. ●앞으로 성적이 관건 관건은 팀 성적이다. 사실 올 시즌 롯데는 악재가 겹쳤다. 시즌 시작 전, 전임 감독과 안 좋은 모양새로 헤어졌다. 간판 이대호와는 연봉 조정까지 갔다. 신생팀 창단 반대 이미지도 홀로 뒤집어썼다. 실망한 팬들이 많았다. 엎친 데 덮쳐 시즌 돌입해선 성적도 안 좋았다. 특유의 색깔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그래도 롯데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지난해 1만 7813명보다 13.8% 늘어난 2만 278명이다. 롯데 팬들의 위력이다. 그러나 추세는 약해지고 있다. 아직까진 4강 진입 희망이 있다. 이 불씨를 못 살리면 관중 수가 급감할 수도 있다. LG의 홈경기 평균 관중 증가 폭은 가파르다. 지난 시즌 1만 5076명보다 33.3% 늘어났다. 평균 관중 수는 2위. 관중석 점유율은 74.4%로 1위다. 성적 상승 영향이 크다. 4강권을 지켜내고 가을야구가 현실화된다면 관중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LG는 원정 관중 수까지 홈 평균 관중으로 편입이 가능하다. 잠실 관중 동원력이 좋은 KIA가 선전하는 점도 긍정 요소다. ●8개 팀 평균 관중 15% 증가 롯데·LG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평균 관중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프로야구 총관중 수는 341만 4911명이었다. 올 시즌엔 392만 5480명이 들어왔다. 역대 최다 관중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2007년 이후 5년 연속 400만 돌파도 눈앞이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팀은 KIA다. 평균 관중 9078명이다. 지난 시즌보다 39.4% 늘어났다. 관중 증가율 1위다. 역시 성적 상승이 관중 증가의 가장 큰 이유다. 올 시즌 평균 관중이 줄어든 팀은 단 하나도 없다. 8개 팀 모두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하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관중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어쩌면 리그 최고 인기팀은 롯데 또는 LG가 아니라 8개 팀 모두인지도 모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굴업도 전체 천연기념물 지정해야”

    “굴업도 전체 천연기념물 지정해야”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를 이끌고 있는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시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굴업도 개발에 반대하는 이유는. -굴업도는 전역이 자연 생태계가 살아 있는 한국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토끼섬은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대규모로 발달해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 지형의 백미로 평가된다. 이런 곳에 대기업이 골프장 등을 짓겠다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 →문화재청에 굴업도의 6곳에 대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요청했는데. -문화재청이 지정예고한 해식지형 외에 연평산 해식지형, 염풍화 아치인 코끼리바위, 매 서식지인 개머리, 연평산, 토끼섬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나아가 근본적으로 굴업도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의 태도를 불신하고 있는데. -인천시가 해야 할 일은 선거 때 밝혔던 굴업도 문제에 대한 공약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골프장이 배제된 다양한 방식의 지속 가능한 굴업도 보전 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덕적군도의 해상국립공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인천시는 CJ그룹의 대변인이 아니다. CJ 또한 책임 있는 대기업으로서 일부 섬 주민이나 인천시를 앞세워 개발을 추진하는 비겁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이 굴업도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이번 연구용역은 개발사업자인 CJ그룹 C&I 레저산업의 의뢰로 진행되는 터라 연구용역의 타당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프로야구] KIA, 독수리 잡기 만만찮네 두산·롯데의 반란 시작될까

    프로야구 순위표를 살펴보자. 특징이 있다. 팀 순위가 두 동강이다. 4강과 하위권 팀 경계가 분명하다. 한 달 이상 이런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4강 4약 체제가 고착화된 모양새다. 4위 LG와 5위 롯데는 21일 현재 5.5게임 차다. 뒤집기 쉽지 않다. 6위 한화와 7위 두산은 롯데에 1.5게임 차.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시즌은 절반가량 남아 있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롯데와 두산이 하위권에 있다는 것도 변수다. 한화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4강 싸움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5월까지 당시 4위 KIA와 5위 롯데의 승차는 1.5게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4위와 5위의 게임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추세가 그렇다. 힘의 차이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상위권 팀과 5.5게임 차를 줄이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위팀이 꾸준히 2승 1패 싸움을 해도 상위팀이 5할 이상을 하면 잡기가 힘들다. 최근 분위기만 봐도 그렇다. 선두 SK는 잠깐 흔들린 뒤 더욱 단단해졌다. 삼성은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선발이 좋은 KIA도 기복이 크지 않다. LG가 주춤하지만 부상 전력들이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나빠지기는 힘들다. 상위권 팀들은 대체로 추락 요소가 크지 않다. 롯데는 최근 3년 동안 6월 이후가 강했다. 지난해 5월까지 23승 28패였다. 이후 46승 3무 33패로 승률 .561을 올렸다. 2009년에도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롯데 팬들이 여름 대반격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러나 간과한 부분이 있다. 전통적으로 롯데는 여름에 약한 팀이었다. 잘 나가다가도 체력 문제로 여름에 추락했다. 이동 거리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길다. 지난 3년간 로이스터 체제에서만 여름에 강했다. 답답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을 아끼는 로이스터의 야구 철학이 여름에 빛을 발했다. 올 시즌엔 지난 3년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는 걸 누구나 안다. 한화는 가르시아 합류 뒤 더 뜨겁다. 그러나 기본 전력이 여전히 약하다. 마지막 가속을 붙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눈여겨볼 팀은 두산이다. 전력만 놓고 보면 가장 탄탄한 팀이다.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팀이 될 수도 있다.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추격을 거듭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뒤집기 vs 버티기’ 선두다툼 치열

    [프로야구] ‘뒤집기 vs 버티기’ 선두다툼 치열

    6월 무더위와 함께 팬들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프로야구 선두 다툼이 이번 주(14~19일)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SK는 방망이가 살아난 5위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2위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는 가파른 상승세의 삼성, SK와 6연전을 앞뒀다. 시즌 첫 선두냐, 중위권 추락이냐의 중대 갈림길에 선 것. 공동 2위 KIA는 녹록지 않은 한화와 3연전 뒤 삼성과 격돌한다. 4위 삼성도 총력전을 다짐, LG와 더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13일 현재 SK는 공동 2위 LG, KIA와 1경기 차, 4위 삼성에 불과 1.5경기 차로 앞섰다. 박빙의 승차를 보여 주중에는 LG-삼성(대구), 주말에는 SK-LG(잠실), 삼성-KIA(광주)전이 최대 ‘빅카드’로 여겨진다. ●주중 LG-삼성전 빅카드 LG-삼성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LG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 3승 3패로 팽팽했다. 박종훈 LG 감독도 최소 2승을 건진다는 각오다. 방망이가 강점인 LG 타선에는 5월 월간 MVP 이병규(9번)가 선봉에 선다. 6월에도 타격감을 이어간 그는 현재 타율 .371로 2위, 홈런 11개로 5위, 안타 75개로 최다안타 2위. 게다가 삼성을 상대로 무려 타율 .579를 기록, 기대를 부풀린다. 여기에 ‘해결사’나 다름없는 주장 박용택도 살아나고 있다. 박용택도 삼성전에서 타율 .444로 강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박현준이 주춤거리지만 여전히 위력적이다. 무엇보다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던 불펜에서 신인왕 후보 임찬규가 ‘배짱투’로 뒷문을 책임져 큰 보탬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은 최근 3연승 등 지난주 5승 1패로 자신감에 넘친다. 이는 역시 막강 마운드에서 나온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3.19로 8개 구단 중 SK(3.11)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하지만 LG를 상대로는 3.48로 다소 높다. 특히 최강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승리’ 등식을 성립시킬 만큼 믿음을 더한다. 신인왕 후보 배영섭은 지난주 4할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름값을 못했던 박한이도 홈런 2방 등 타율 .440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의 지난주 팀 타율은 .354로 화끈했다. 다만 주포 최형우가 유독 LG전에서 타율 .136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주말엔 SK-LG, 삼성-KIA 빅뱅 LG와 주말 충돌하는 SK는 3승 2패로 다소 앞섰다. 게다가 부상으로 빠졌던 김강민과 부진했던 이호준이 가세해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이 2승으로 부활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회복, LG를 벼랑으로 몰아넣을 태세다. 삼성과 광주에서 맞붙는 KIA는 최근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최근 8연승을 내달렸던 KIA는 삼성을 상대로 2승 3패로 다소 뒤진다. 하지만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양현종-서재응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단연 최강이다. 특히 윤석민의 눈부신 쾌투와 복귀한 나지완, 김주형의 존재는 삼성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여성 토막 살해 일본인 살인 아닌 상해치사죄 확정

    한국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일본인에게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죄가 확정되게 됐다. 일본 법원이 ‘살해 의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죄를 적용하자 일본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지검은 살인과 시체손상·유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8년이 구형됐지만 상해치사죄로 징역 9년이 선고된 이누마 세이이치(61·무직) 사건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자와 지검은 “(피해자의) 머리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인이 확실하지 않다.”며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항소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대한변협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는 “피해자 유가족이 일본 검찰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유가족은 같은 재판부에 손해배상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재판부는 “범인의 왼손이 우연히 피해자의 목에 닿은 탓에 사망했다.”는 피고 측의 주장을 수용했다. 이누마는 2009년 6월께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한국 여성 강모(2009년 사망 당시 32세)씨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살해한 뒤 흉기로 머리를 잘라냈고, 시신을 트렁크에 넣어 산속에 버렸다. 이 트렁크는 지난해 3월 29일 발견됐고, 이누마는 수사가 벌어지자 수사에 압박을 느끼고 4월 1일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가나자와 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지난달 27일 “시신을 해부한 의사 증언으로는 (강씨의) 사인이 목을 조른 질식사였는지 목 부분의 신경을 우연히 눌러 사망케 됐는지 의문의 여지가 있다.”며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죄와 시체손상·유기죄를 적용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네버 스톱! KIA

    [프로야구] 네버 스톱! KIA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KIA가 7연승을 달리며 선두 SK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IA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두산을 6-2로 꺾었다.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인 데다 모두 선발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IA가 7연승을 한 것은 2009년 9월 15~25일 이후 처음이다. KIA의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2004년에 올린 11연승. 이날 KIA 선발로 나선 로페즈가 7회까지 안타를 6개만 내주며 2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고 타선에서는 ‘무등 메시’ 김선빈이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3루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로페즈는 경기 후 “요즘 팀 분위기는 마치 2009년 같다. 동료들이 무척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김재환이 7회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때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2군에서 올라와 선발로 나선 페르난도가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으며 6실점(6자책)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페르난도는 사사구 5개, 폭투도 2개나 범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악재가 또 겹쳤다. 깜짝 홈런을 선보였던 김재환이 7회 페르난도의 폭투를 받아내다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것. 양의지에 이어 김재환마저 다쳐 두산은 갑작스레 ‘포수난’에 허덕이게 됐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심판의 ‘오심’으로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LG에 5-6으로 뒤진 9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감행했다가 아웃될 때 심판진이 LG 마무리 임찬규의 보크를 잡아내지 못한 것. 보크 판정은 비디오 판독이나 4심 합의사항이 아닌 탓에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심판실에 찾아가 항의했고, 심판진은 경기 종료 후 오심을 인정했지만 번복은 불가능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2-4로 크게 이기고 선두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유지했다. 목동에서 SK는 넥센을 4-1로 누르며 1위를 고수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D-30] 평창 막판 스퍼트 맞춤형 전략 쏜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D-30] 평창 막판 스퍼트 맞춤형 전략 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남아공 더반에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7월 6일)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3번 연속 도전하는 강원 평창은 오랜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온갖 정성을 기울여왔다. 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와 런던에서의 ‘스포트 어코드’, 로잔에서의 ‘테크니컬 브리핑’ 등을 통해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보다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해외 언론도 평창이 ‘선두 주자’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투표권을 쥔 IOC 위원들은 “세 도시 모두 훌륭하다.”며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평창은 지난 2차례의 유치전 1차 투표에서 모두 앞서고도 유치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남은 한 달 동안 표심을 잡기 위한 평창의 막판 스퍼트가 요구된다.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의 테크니컬 브리핑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안도했던 평창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브리핑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해 더반에서 감동을 더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총회 당일 프레젠테이션(PT)에서 강한 인상을 심는 것이 남은 최대 과제여서다. 평창은 PT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명분을 알리면서 표심을 평창 쪽으로 끌어오도록 최대한 감성에 호소할 계획이다. 평창유치위원회는 “더반에서는 최고의 영상과 최고의 발표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심금을 울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평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맞수 뮌헨은 물론 다소 뒤진 것으로 평가된 안시마저도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은 기간은 고작 한 달이지만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부동표가 예상보다 많다는 IOC 주변의 분석과 무관하지 않다.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 대사도 “과거 유치 상황에 견줘 아직 결심하지 못한 IOC 위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감지된다.”고 말한다. 평창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평창유치위 하도봉 사무총장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절대로 앞섰다고 할 수 없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IOC 위원들은 개인의 철학과 이념, 국제관계 등 다양한 배경 속에서 투표하는데,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는 법이 없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반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IOC 위원은 총 110명. 이 가운데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후보 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국·독일·프랑스의 위원이 각각 2명이어서 모두 7명이 1차 투표에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지난해 ‘스폰서 논란’이 일었던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인 데니스 오스왈드 위원은 일찌감치 기권을 선언해 투표인단은 총 102명이다. 또 총회마다 질병 등 개인적인 이유로 3∼5명의 위원이 불참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인단은 97∼99명에 이를 전망이다. 평창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50표 정도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치위도 표 분석에 분주하지만 현재 과반수를 확보했다고 자신하지 못한다. 결국 평창과 뮌헨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안시가 다소 뒤진다는 종전의 분석이 그대로 유지되는 있는 셈이다. 남은 30일 동안 어느 도시가 더 많은 부동표를 흡수하느냐가 희비를 가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2차 결선 투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럴 경우 유럽 대륙의 표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만약 안시가 1차 투표에서 꼴찌를 한다면 안시를 지지했던 표가 평창과 뮌헨 중 어디로 쏠리느냐가 관건이다. 같은 유럽의 뮌헨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이탈리아 등 2020년 하계올림픽을 노리는 국가들은 대륙별 순환 개최를 염두에 두고 평창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과는 모른다.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지지를 호소할 수밖에 없는, 여전히 긴박한 상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강용석 제명 6월국회서 매듭 지으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제 제명안은 본회의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 이를 통과하면 강 의원은 윤리 문제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동안 강 의원보다 문제 많은 의원들이 한둘이 아닌데도 그에게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당사자는 가혹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제명안은 파문 10개월 만에 늑장 처리됐지만 경종을 울리는 의미는 크다. 본회의는 6월 국회를 넘겨서는 안 된다. 강 의원은 여대생과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소속 정당이던 한나라당이 즉각 제명 방침을 밝힌 이후 제명은 필연이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특위 자문위원회는 제명 의견을 제출했고, 윤리특위의 징계소위는 제명안을 의결해 전체회의에 올렸다. 애시당초 전체회의에서 이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제명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동료 의원에게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동료 의원들이 이를 회피하느라 불출석하는 사례가 늘면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2를 넘지 못할 경우를 배제하지 못한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국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를 온정주의로 덮을 수는 없는 일이다. 동료 의원 봐주기라는 국회 이기주의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읍참마속의 결단에 동참해야 한다. 원내 사령탑을 새로 맡은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그 책임을 떠안고 있다.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적극 독려해서 본회의를 성사시켜야 한다. 강 의원은 1심 재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중형이다. 윤리특위는 이 재판을 빌미로 차일피일 시간을 끌어 오다가 뒤늦게 의결했다. 여야는 행여 최종심까지 지켜본 뒤에 본회의에서 처리할 생각을 한다면 안 될 일이다. 그때는 두 가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첫째 국회가 법원에 종속됨을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둘째 최종심까지 간다면 올해를 넘길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의원직 4년 임기를 모두 채워주는 꼴이 된다. 여성단체들과 아나운서협회만이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탱크, 17번홀 지옥 뚫고 19 억원 천국으로

    탱크, 17번홀 지옥 뚫고 19 억원 천국으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파72·7215야드). 전날 폭우로 중단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나머지 8개홀을 돌려고 몸을 풀던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는 신기한 장면을 봤다. 6명의 미국인이 ‘최경주의 아이들’(Choi’s Bois)이란 문구를 쓴 티셔츠를 입고 그를 응원하고 있던 것. 최경주가 다가가 인사하자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아들과 친구들을 끌고 온 팬클럽 회장 바비 페이지는 “6년 전부터 KJ(최경주의 애칭)를 따라다녔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들과 유쾌한 인사를 나눈 최경주는 “나를 보러 비행기까지 타고 왔다니 놀랍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팬들의 응원에 사기충천했던 걸까. 최경주가 일을 냈다. 최경주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4라운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톰스의 추격을 뿌리친 짜릿한 뒤집기였다. 2008년 1월 소니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이룬 투어 통산 8승째. 171만 달러(약 19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도 3위(291만 5000달러)로 뛰어올랐다. 세계 랭킹도 19계단이나 상승, 15위가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 달러로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이상 총상금 750만 달러)을 능가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최경주는 우승 뒤 “내 생애 가장 값진 우승”이라면서 “16번홀까지만 해도 이 대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느님이 도왔다.”고 했다. 그는 아직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없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역전 드라마였다. 공동 5위였던 최경주는 3라운드 남은 홀에서 2타를 줄여 톰스와 공동 2위가 됐다. 1타 차 선두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챔피언조로 4라운드를 맞았다. 부담에 짓눌렸을까. 맥도웰은 7타나 잃고 공동 33위(5언더파 283타)로 무너졌다. 우승 경쟁은 최경주와 톰스의 대결로 좁혀졌다.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톰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최경주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훨씬 벗어나는 듯했다. 다행히 볼이 나무를 맞고 러프 지역에 떨어졌지만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에 올려야 했다. 그러나 흐름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갔다. 톰스가 세컨드 샷을 그만 워터해저드로 보냈다. 최경주는 파에 그쳤지만 톰스는 보기를 적어내 동타가 됐다. 어렵기로 유명한 17번홀(파3)에서는 최경주의 티샷이 홀 3m 옆에 떨어졌다. 내리막이 심한 까다로운 라인이었지만 그의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다. 톰스는 18번홀(파4)에서 5m가 넘는 버디 퍼트로 응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경주의 뚝심은 연장 17번홀에서 빛을 냈다. 최경주와 톰스의 티샷은 홀 12m와 5.5m 옆에서 각각 멈췄다. 그러나 톰스는 버디 찬스를 놓쳤고 1.5m짜리 파 퍼트마저 실패했다. 버디 퍼트로 홀 1m 옆에 붙였던 최경주는 가볍게 파로 막았다. 최경주는 17일 금의환향한다. 1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총상금 9억원의 국내 메이저 대회인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완벽한 PT·김연아 있기에 IOC표심 잡을 준비 끝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7월 6일)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도시들의 숨 가쁜 유치전이 절정에 이른 것이다. 총회 길목에 최대 관문이 버티고 있다. 18~19일 이틀 동안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테크니컬 브리핑’이다. 총회 투표 전 IOC의 마지막 공식 행사다. 이번 브리핑을 통해 IOC 위원들이 표심을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득표전이 불가피하다. IOC와 평창의 관계자들도 “최대 승부처”라고 공언한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강원 평창은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반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물론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프랑스 안시도 ‘뒤집기’를 벼르는 양상이다.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 프레젠테이션(PT)을 한 후보 도시들은 이번 브리핑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할 ‘히든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잔 브리핑’ 첫날인 18일에는 올림픽박물관에서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45분씩 PT를 하고 45분간 IOC 위원들의 질의에 답한다.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후보 도시들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방문한 IOC 위원들과 자유롭게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내일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주목 우선 로잔 브리핑에는 110명의 IOC 위원 대부분이 참석한다. 그동안 전체 위원을 대상으로 한 유치전은 없었다. 위원들은 그동안 현지 실사단의 활동만으로 진행 상황을 짐작하는 정도였다. 아직 후보 도시 간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브리핑이 후보 도시의 우열을 가릴 유일한 자리인 셈이다. 또 IOC는 후보 도시와 위원들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후보 도시들이 전체 위원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공식 자리다. 최고 격전장이 아닐 수 없다. 비공개인 탓에 까다롭고 예민한 질문을 받을 수 있어 철저한 준비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후보 도시 브리핑은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당시 브리핑에서 남미 대륙에서의 사상 첫 올림픽 개최라는 당위성을 역설,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줄곧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미국 시카고를 제치고 개최권을 움켜쥐었다. 이번 브리핑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 대목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에서는 이번 브리핑에 대거 60여명이 참석한다. 표심을 모으는 데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유치 활동의 선봉장인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 IOC 위원 등이 일찌감치 현지로 출국, 표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떠난 체육계 수장 박 회장은 9∼11일 IOC 국제관계위원회에 참석한 뒤 유럽에 계속 머무르며 PT를 준비하고 있다. 9일 로잔에 도착한 조 위원장은 준비 상황 점검 등 최상의 PT를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PT 내용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치전에 ‘열쇠’를 쥔 이건희 위원도 10일 출국해 득표 활동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대사 등 유치 활동 인사들도 16일 로잔 브리핑에 합류했다. ●김연아 프레젠테이션이 핵심 로잔 브리핑에서 평창유치위 활동의 핵심은 단연 ‘피겨퀸’ 김연아다. 그동안 후보 도시 PT는 많이 노출됐다. 하지만 평창홍보대사 김연아의 PT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선함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연아의 인지도와 매력을 감안할 때 위원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가 PT를 통해 어떤 영상과 내용을 선보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세계선수권과 아이스쇼를 마친 김연아는 이후 짧은 일정에도 처음 나서는 PT 준비에 많은 열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로잔 출국에 앞서 “긴장해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평창이 얼마나 준비가 잘돼 있는지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는 PT에 이어 평창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도 찾아온 IOC 위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평창 유치의 당위성과 강점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포항 ‘용광로 대반격’ 역전승

    [프로축구] 포항 ‘용광로 대반격’ 역전승

    못 말리는 포항이다. 전반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화끈한 ‘용광로 축구’에 포항스틸야드는 기쁨으로 넘실댔다. 포항은 ‘전반기 결승전’으로 불렸던 15일 프로축구 K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에 3-2로 이겼다. 승점 21(6승 3무 1패)이 된 포항은 전북(2위·승점 19·6승 1무 3패)과 자리를 맞바꾸며 리그 선두에 앉았다. 홈경기 4연속 무패(3승 1무)였고, 2007년 5월 이후 3년 넘게 안방에서 이기지 못했던(4무 1패) 전북을 잡아 기쁨을 더했다. 반면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7연승 신바람을 내던 전북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짜릿한 뒤집기였다. 초반은 완전히 전북 페이스였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친정팀이자 고향팀 포항을 상대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올렸다. 전북이 2-0으로 앞선 채 시작된 후반전. 전북은 허벅지 근육 부상이 생긴 이동국 대신 정성훈을 투입했다. 공백은 컸다. 포항은 후반 11분 신형민의 헤딩슛을 신호탄으로 대반격을 시작했고 27분 슈바의 동점골까지 터졌다. 34분에는 김상식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슈바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정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수적 열세까지 겹쳐 동력을 잃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우승 후보 전북을 이겼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해 기쁘다. 그러나 과제도 많이 발견했다. 패스타이밍이 좀 더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FC서울은 안방에서 경남을 3-1로 꺾었다. FC서울은 ‘데몰리션 특급’ 데얀-몰리나가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 고요한이 두 골을 몰아쳐 짜릿한 승리를 잡았다. 최용수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뒤 K리그 3연승, AFC챔스리그까지 합치면 5경기 무패(4승 1무)다. ‘전통의 라이벌’ 성남-수원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샤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던 성남은 후반 42분 게인리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제주는 박현범의 골로 울산을 1-0으로 꺾고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뒀다. 인천과 부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시상대에 오른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으로 눈가를 쓸어내렸지만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억울함이나 아쉬움은 아니었다. 김연아는 “그곳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냥 줄줄 눈물이 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섰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개월 만의 복귀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들고 나와 128.59점을 받았다. 탁월한 표현력을 앞세워 예술점수(PCS) 66.87점을 챙겼지만, 점프 실수로 기술점수(TES)가 61.7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쇼트프로그램(지젤)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총점 194.50점을 얻었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안도 미키(일본·195.79점)에게 뒤집기를 허용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도 물거품이 됐다. 랭킹 1위 복귀도 미뤄졌다. 준우승 포인트 1080점을 보태 2위(4264점)로 한 계단 올랐지만,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341점)가 동메달로 972점을 추가하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긴 공백을 뚫고 다시 정상권 실력을 과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토루프를 싱글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1바퀴밖에 뛰지 못해 겨우 0.5점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기본점 5.3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 김연아는 “처음에 더블 토루프를 실수하면서 긴장했는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서 플립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점프 판정도 다소 박했다. ‘폭풍 가산점’을 받던 교과서 점프들이 짠 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는 가산점(GOE) 1.6점을 받았고, 그 외의 점프도 1점 이상 GOE가 붙지 않았다. 지난해 올림픽 때 모든 점프에 1점 이상 붙었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여왕은 “만족한다. 작은 차이로 졌지만 꼭 금메달을 따기 위해 참가한 건 아니었다. 홀가분하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번 메달은 색깔을 떠나 의미가 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찾아온 심리적 허탈감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에 섰다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마음먹고도 고비가 많았다. ‘내가 도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동기부여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 20세 숙녀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들도 잇달아 터졌다.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로 올댓스포츠를 설립했고, 전 소속사 IB스포츠와는 지루한 법정분쟁을 벌였다. ‘찰떡호흡’을 과시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는 진실게임을 펼치며 불미스럽게 헤어졌다.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와 새로 손을 잡고, 훈련장소도 생소한 로스앤젤레스(미국)로 옮겼다. 도쿄(일본)에서 예정됐던 세계선수권은 지진으로 연기돼 한달간 국내에서 담금질을 했다. 컨디션도 페이스도 흐트러진 상황. 김연아는 “실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말이 나올까 봐 걱정했다. 여기까지 오기 참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기 때문에 은메달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좋은 연기로 호평받는 게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1일 갈라쇼에서 ‘불릿프루프’를 선보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지만, 발목 통증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이날 “사실 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 연아는 핑계처럼 보일까봐 부상 얘기는 하지 않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英언론 ‘축구 역대 베스트11’ 선정…메시는?

    [런던통신] 英언론 ‘축구 역대 베스트11’ 선정…메시는?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첫 번째 대결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였다. 2년 전 결승무대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팀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각각 샬케04와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빛난 별은 리오넬 메시였다. 자국 리그 외에는 좀처럼 페이지 할당을 하지 않는 영국 신문들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더비 만큼은 외면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물론 두 팀의 승부는 단순한 리그 경기가 아닌 챔피언스리그 4강이었다. 또한 맨유의 다음 상대를 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샬케 팬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결승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스포츠지의 헤드라인이 “퍼거슨은 보라! 누가 오고 있는지!” 였겠는가. 또한 2차전 장소가 올 시즌 맨유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올드 트래포드란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다시 바르셀로나, 아니 메시 얘기를 해보자. 세 번째 엘 클라시코는 많은 논쟁거리를 남겼다. 레알 팬들은 페페의 퇴장과 관련해 리플레이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헐리웃 액션을 취한 다니엘 알베스를 비난했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레알의 거친 수비 축구를 비판했다. 그러나 메시가 넣은 두 번째 쐐기골은 모든 논쟁을 한 번에 뒤집기에 충분했다. 비록 그것이 수적 우위 속에 넣은 골이라 할지라도 메시는 혼자서 4명의 수비를 뚫고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986년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드리블 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한 술 더 떠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World’s greatest XI)에 포함될 수 있을까?”라며 메시를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 틈바구니에 끼어 넣기도 했다.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팀’은 이렇다. (GK) 디노 조프 - (DF) 카푸, 바비 무어, 프랑코 바레시, 파울로 말디니 - (MF) 프란츠 베켄바우어, 요한 크루이프, 미셜 플라티니, 디에고 마라도나 - (FW) 펠레, 페렌크 푸스카스 (4-4-2 기준) 11명 모두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황제’ 펠레는 1,363경기에서 1,281골을 넣었고 3번의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전설이다. ‘신의 손’ 마라도나는 1986년 혼자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독일의 베켄바우어와 네덜란드의 크루이프는 어떠한가. 리베로와 토탈 풋볼의 주인공들이다. 몇몇 축구 팬들은 “왜 호나우두(브라질)이 없어? 호나우지뉴는? 지네딘 지단은?”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은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한 호나우두도,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단도 섣불리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메시는 어떠한가? 먼 훗날 우리는 메시를 포함시킬 수 있을까?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손학규, 한나라 꼬리표 떼고 야권 유력 대권주자 ‘우뚝’

    손학규, 한나라 꼬리표 떼고 야권 유력 대권주자 ‘우뚝’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짜릿한 인생 역전을 맛봤다.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 ‘철새’라는 여권의 공격을 버티며 춘천 칩거 등으로 몸을 웅크린 지 4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분당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말뚝을 박았다. 손 대표는 27일 당선 소감을 통해 “분당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승리”라면서 “변화 열망이 분당의 시민을 통해서 표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는 손 대표의 당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위상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손학규의 행로는 가시밭길이었다. 1993년 경기 광명에서 보궐 선거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15대 총선에서 재선한 뒤 신한국당 정책조정위원장을 맡는 등 여권의 촉망 받는 정치인으로 순탄하게 입지를 굳혀 나갔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2000년 총선에서 16대 국회의원에 올랐다. 2년 뒤인 2002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지사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한마디로 ‘승승장구’였다. 그러나 손 대표는 2007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당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와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놓고 당 지도부가 극심한 내홍을 겪다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인 2007년 3월 19일 “돌팔매를 감수하겠다.”며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손 대표는 “지금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과 개발독재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여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를 교체하겠다.”며 당을 박차고 나왔다. 사실상 정치 생명을 건 도박이었다. 그때부터 ‘탈당·철새 정치인’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시련의 계절은 계속됐다. 탈당 직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정동영 의원과 경쟁했지만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손 대표는 시련을 딛고 이듬해인 2008년 1월 9개월 만에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로 취임한다. 한나라당은 그런 손 대표의 행보를 놓고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철새의 전형”이라며 맹비난했다. 이후 강재섭 전 대표가 이끈 한나라당과 18대 총선을 놓고 숙명의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총선에 대패한 뒤 당 대표에서 물러나 강원 춘천에서 칩거생활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2년 1개월 동안 암중모색하면서 차기 정국구상에 몰두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여의도 정계에 다시 돌아왔다. 2010년 10월, 민주당원들은 비호남 출신의 손 대표를 수장으로 추대했다. 호남 출신으로는 대선 판도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영남 출신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인물로 손 대표밖에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도 이때다. 당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정동영·정세균 전 대표 등 유력 대권주자들을 제치고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탈당→대선경선 낙선→총선 패배→칩거 등 우여곡절 끝에 얻은 승리였다. 손 대표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당내 계파 화합 조치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서 서울광장에서 천막 장외투쟁을 주도한 손 대표는 100일 희망대장정에도 나선다. 그리고 운명의 4·27 재보궐 선거. 분당, 강원, 김해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역대 한나라당이 한번도 국회의원을 내준 적이 없는 분당은 후보 영입에 실패, 패색이 짙었다. 손 대표는 오랜 고심 끝에 ‘십자가’를 졌다. 그리고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중산층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민심을 흔들었다. 당선 소감을 통해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거로만 물러난다”… 살레, 말 뒤집기

    노회한 독재자의 술책과 야권 분열로 예멘 사태가 다시 갈림길에 섰다. 어렵게 마련한 중재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시위가 계속되면서 내전 위험도 높아졌다. ‘면책을 대가로 30일 내 대통령 퇴진’을 골자로 한 중재안은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를 갈라놓았고, 야권의 조건부 수용은 다시 독재자에게 반격의 빌미를 줬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나는 폭도나 반란 선동자들에게는 권력을 넘겨줄 수 없다.”면서 “정권 이양은 오직 국민투표와 개헌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배짱을 부렸다.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권당이 과반수가량을 차지하는 거국내각의 주도 아래 선거를 치르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등 반정부 세력은 배제할 것임을 국내외적으로 공포한 것이다. 전날 야권연합체인 공동회합당(JMP) 측이 중재안 수용 조건으로 내건 ‘집권당이 주도권을 갖는 거국정부 반대’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다. 이 같은 태도는 “살레는 과거에도 퇴진 약속을 번복했으며 이번에도 시간을 벌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 말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커지게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살레는 이번 민중 봉기를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권력을 넘기라는데, 쿠데타 세력에게 주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쿠데타가 아닌 선거로만 물러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행동에는 퇴진하더라도 측근들이 정권을 이어받을 것임을 확신하는 태도가 깔려 있다. 또 미국 등 서방에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우며 자신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여전히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은 배후에서 걸프협력협의회(GCC) 중재안을 지원하고 살레 대통령과 야권의 조건부 타협을 이끌어냈지만, 강경 시위대의 반발과 야권 분열 속에 살레의 꼼수에 말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예멘 국민의 민의와 테러 전쟁의 협력자 사이에서의 딜레마다. 예멘에서는 25일에도 수도 사나와 아덴 등 주요 도시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집회와 철시가 이뤄졌고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 그들이 펴낸 ‘反성폭력’

    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 그들이 펴낸 ‘反성폭력’

    얼마 전 울산에서 택시 기사가 여자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던 택시 기사의 변명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자신을 유혹하는 줄 알았”단다. 이뿐일까. 버스나 지하철에서 겪는 불쾌한 신체 접촉, 학교 엠티나 술자리에서 당하는 교묘한 성추행, 직장 상사의 은근한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한번쯤 겪었다 해도 좋을 만큼 흔한, ‘보통의 경험’이다. 국내 대표적인 반(反)성폭력 운동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정리한 ‘성폭력 뒤집기’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가이드북 ‘보통의 경험’(아래·이상 이매진 펴냄) 2권의 책을 펴냈다. ‘성폭력 뒤집기’(위)엔 1991년 창립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걸어온 20년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한국의 성폭력 투쟁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아저씨를 살해한 김모씨 사건, 13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 친구와 함께 살해한 사건,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 등이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관여한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상담소는 성폭력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한편, 성 차별과 편견으로 얼룩진 성 문화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책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상담하면서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여성·시민단체와 연대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남성 중심의 성 문화에 맞서 온 사례 등을 담았다. 아울러 반성폭력 운동이 지향해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1만 5000원. ‘보통의 경험’은 성폭력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무엇보다 ‘피해자 리더십’을 강조한다. ‘성폭력 피해자는 나약하고 불쌍한 사람’이란 통념과 편견을 깨고 피해자 스스로 사건을 해결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자는 얘기다. 책은 이 같은 피해자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여자들의 짧은 옷차림이 성폭력 유발’ 등의 널리 퍼진 편견을 반박하며, 2부에서는 구체적인 사건 해결 절차와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기관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3부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 데이트 성폭력, 친족 성폭력 등 흔히 일어나는 성폭력 유형을 알아보고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4부에서는 성폭력 피해 때문에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아울러 부록에 전국 각지의 피해자 지원 기관 연락처도 실었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강원도 분위기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강원도 분위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현장에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사실상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 ‘이광재 효과’ 등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는다. 이를 근거로 한나라당은 굳히기, 민주당은 뒤집기를 각각 노리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 ‘이광재 효과’를 경계해야 하나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동정론 못지않게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또 엄기영 후보의 친근한 이미지가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어필하고 있다. 여성표가 유권자의 절반가량인 데다 응집력이 강해 이광재 효과보다 더 큰 변수다. 우세한 상황이다. ●정미경 의원 강원 화천 출신이다. 지역에 갈 때마다 바닥 민심과 오피니언 리더 의견, 지인 평가 등 세 가지 ‘계층 여론’을 확인한다. 공통된 얘기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번 이 전 지사가 당선될 때와 같은 쏠림 현상은 없다.”는 것이다. TV 토론 등 ‘보여 주는 선거’가 남은 변수다. 실수만 없다면 우세를 지킬 수 있다. ●안형환 의원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당의 전력·전략·인물 등 세 가지 요소 중 전력은 앞서 있다. 지난번 강원지사 선거에선 전략에서 뒤졌지만 이번에는 달라졌다. 엄 후보가 최문순 후보보다 인지도도 높다. 다만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선거 운동을 펴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시점이다. ●권성동 의원 강릉을 중심으로 영동 지역을 맡고 있다. 이곳은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자 강원 보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번 강원지사 선거 때처럼 각자도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총력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연이은 두번의 실수는 없다. ■민주당·창조한국당 ●정세균 의원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보다 분위기는 낫다. 그러나 최 후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이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 등 반사이익만 노려서는 안 된다. 동정론을 표로 어떻게 끌어올지 고민이다. 최 후보 스스로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 또 원전이 유치될 삼척 이외 주민들은 원전 정책에 관심이 없어 안타깝다. ●최종원 의원 평창·동해·강릉 등지를 한달 가까이 돌고 있다. 강원은 구제역이 심각했고 기름값이 크게 올라 어부들이 배를 못 띄울 정도로 경제적인 피해가 심각해 주민들이 매우 민감하다. 여당 지지자들도 “이번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속초·양양 등지의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김재균 의원 여당이 앞서고 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 전 지사가 열심히 지역을 돌고 있고, 주민들도 “이 전 지사를 되찾아야 한다고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지역이 넓어 다 돌 수는 없다. 하루에 세번씩 재방송이 이뤄지는 TV 토론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적어도 토론에서는 유리하다. ●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 끝까지 장담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살리기, 큰 인물론, 소외론 탈피 등을 말한다. 이 전 지사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를 지역에서는 ‘큰 인물’로 본다. 최 후보를 지지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에 맞서 여당이 색깔론을 펴면 역풍을 맞을 것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의 홍보 뒤에 숨은 무서운 음모

    2004년 11월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의 최고 경영자 네빌 이스델은 미국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에게 ‘코카콜라 변화 선언’을 공개했다. 그 옆에는 코카콜라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척 프루트를 비롯한 임원들도 서 있었다. 이스델은 브라질, 인도, 중국, 러시아에 판매를 확대한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코카콜라의 브랜드 본질은 ‘정직하게 제조하는 올바른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카콜라를 생각할 때 ‘정직’이나 ‘올바름’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를까. 하루에 700만 달러를 광고에 쏟아붓는 이 초국적 기업이 사실과 허구를 뒤바꾸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나 마찬가지. 당시 코카콜라 홍보팀은 잇단 홍보 실수를 만회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영국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의 생수가 지하수가 아닌 수돗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지하수를 정수해서 만든다고 홍보를 했는데 그것이 가짜임이 드러난 것이다. 이처럼 ‘스핀 닥터’(윌리엄 디난·데이비드 밀러 외 지음, 노승영 옮김, 시대의창 펴냄)는 ‘민주주의를 전복하는 기업권력의 언론 플레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기업 홍보 스캔들과 홍보 뒤에 숨은 진짜 의도를 파헤친 보고서다. 정보 조작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로비스트와 홍보 전문가를 저자들은 ‘스핀 닥터’라고 부른다. 아울러 홍보산업의 교묘하고 복잡한 기법이 정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도 고발한다. 석유가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영국 석유회사(BP)의 홍보라든가, 양식 연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이언스’(국제 과학 전문지) 논문에 대한 의구심을 조장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펼치는 영국 싱크탱크(두뇌집단) ‘국제정책 네트워크’의 행태 등을 사례로 제시한다. 코카콜라에 맞선 콜롬비아 노조 지도자들이 우익 암살단에 살해당한 충격적인 사실도 언급한다. 이렇듯 책은 기업의 언론 조작과 은밀하고도 비민주적인 세계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2만 8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인천도개公 상큼한 출발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개막전 남녀부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용인시청이 이기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남자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웰컴론코로사를 30-29로 꺾었다.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호화군단’ 두산에 막혀 준우승만 해왔단 인천도개공은 첫 단추를 잘 꿰며 정상에 오를 꿈을 부풀렸다. 조치효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개공은 초반 10-4로 여유있게 앞섰다. 그러나 ‘플레잉 감독’ 백원철이 조율하며 분위기를 탄 웰컴론코로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순식간에 4점을 따라와 10-8이 됐다. 인천도개공은 오히려 전반을 뒤진 채(15-16) 마쳤다. 후반은 시소게임이었다. 승부가 갈린 건 마지막 1분. 28-28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종료 1분여 전, 인천도개공은 조현철·심재복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웰컴론은 정수영이 만회골을 넣으며 힘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인천도개공의 가슴 떨리는 승리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심재복은 “팀의 심장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심장이 멈췄을 때 다시 뛰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상무를 제외하면 우리가 가장 젊은 팀인데다 경험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이번이 우승에 도전할 좋은 기회”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용인시청이 광주도시공사를 33-27로 물리쳤다. 지난해 해체방침이 정해진 뒤 올 6월까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용인시청은 권근혜가 9골 12도움을 몰아치며 맹활약해 값진 승리를 낚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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