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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트 3국, 우크라에 파병도 고려…러 우위 점할 시” 슈피겔

    “발트 3국, 우크라에 파병도 고려…러 우위 점할 시” 슈피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의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우위를 점하면 나토 동맹군을 기다리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지난 26일 보도를 인용해 발트해 연안국 관리들이 독일 측에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이들 발트해 관리들의 이름 뿐 아니라 어느 국가를 대표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최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열린 레나르트 메리 컨퍼런스에서 독일 대표단과 회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리는 또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현재 군사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숄츠 총리는 미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독일이 공급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독일의 이같은 정책에 발트해 관리들은 우크라이나를 어설프게 지원하는 시도를 낳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차 우위를 점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이 관리들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다면 러시아와의 국경에 러시아 군대가 배치되기도 전에 자신들의 정부 뿐 아니라 인접국 폴란드가 군대를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러시아를 제지하는 방식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고 오히려 상황이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발트 3국도 이전에는 소련의 일부였다. 발트 3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너머로 정복 활동을 계속하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다른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강력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 국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토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조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시사해왔다. 실제로 지난 26일 우크라이나군은 프랑스군이 우크라이나 장병 훈련을 위해 교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에스토니아 관리들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싸울 수 있도록 비전투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조치로 분쟁이 나토와 러시아 간의 직접적 전쟁으로 급속히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에스토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BI에 에스토니아가 적극적인 전투 역할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연합 군사지원임무(EUMAM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면서 “내일(29일) EU 국방장관들은 지금까지 EU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을 훈련시켜온 EU 훈련임무 EUMAM의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논의는 주로 훈련 인력의 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훈련 장소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도 BI에 “우리는 폴란드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에 이런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서부 이웃 국가들이 확전 우려하는 이유 슈피겔이 보고한 발트해 연안국들의 확전 우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새로운 공격을 시작해 주요 도시인 하르키우를 공격하고 주변의 여러 정착지를 점령한 이후에 나왔다. 군사 관측통들은 크렘린궁이 지금까지 하르키우주에 배치된 자원으로는 그곳을 점령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러시아는 이 도시에 포격을 가하고 민간인 사상자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줄어들기 시작한 이후 동부의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의 맹렬한 진군을 저지하기 위해 몇 달 동안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몇 달간 군사 지원이 지연된 끝에 재개됐지만, 상황이 계속 변하기에 서방 장비가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했다.
  • [마감 후] 수도 서울의 파격적 저출산 대책 기대한다

    [마감 후] 수도 서울의 파격적 저출산 대책 기대한다

    나는 비혼주의자였다. 2000년대 초반 아마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비혼주의자였던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처럼 혼자 멋있게 살고 싶었다. 철이 없었다. 겁도 났다. 내 한 몸 간수하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갖는다는 말인가. 지금은 아들이 둘이다. 그러고 보니 클루니도 2019년 결혼했다. 아, 내가 클루니보다 먼저 결혼했다. 비혼주의자였던 나는 이제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들들 낳기를 잘했다고도 생각한다. 녀석들이 처음으로 완벽한 문장을 소리 내 말했을 때, 아장아장 걸어와 나를 안아 주었을 때, 통통한 입술로 내 볼에 입 맞췄을 때의 환희를 나는 잊지 못한다. 5월이 다 가는데 주변에서 결혼하는 사람 찾기가 어렵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무색하다. 드물게 한대도 대부분 ‘딩크족’(맞벌이 무자녀 가정)이다. 그분들이 육아의 기쁨을 모르고 살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안타깝지만, 감히 아이 낳으라고 할 수 없다. 만약 계산기부터 두드렸다면 나 역시 아이 갖는 쪽을 선뜻 택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 0.72라는 한국의 소멸적 저출산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국 사회가 너무 치열해서 결혼을 포기하거나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인데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얘기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과거 “(우리 사회의 저출산은) 진화생물학자인 내가 보기에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이라면서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주변에 숨을 곳이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새끼를 낳아 주체를 못 하는 동물은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해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지구적 관점에서도 인구는 줄어야 한다”고도 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아이 낳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 대한민국 소멸을 손놓고 지켜볼 수는 없다.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노력은 노력대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일대로 둘 다 같이 해 나갈 수밖엔 없다. 지난해 12월 인천시가 발표한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에 눈길이 간다. 인천시는 관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어린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금 지원의 적절성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지자체가 ‘1억원’을 준다는 것이 크게 다가온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가 출산 시 1억원을 지급하면 어떻겠느냐고 국민 1만 3640명에게 물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출산의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어떤 대책을 추진 중인가. 서울시는 지난 2월 오세훈표 저출산 대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탄생 응원 프로젝트’라는 새 이름으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육자에게 초점을 맞췄던 프로젝트를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 등 예비 양육자까지 포괄할 수 있게 확대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산후조리 경비, 돌봄서비스 부담금 등을 지원하고 돌봄센터를 강화하는 등 총 1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아기를 갖지 않겠다는 본능적 결정을 뒤집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수도 서울의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 강신 전국부 기자
  • K클라이밍 간판 이도현, 파리행 눈앞…올림픽 1차 예선 남자 콤바인 우승

    K클라이밍 간판 이도현, 파리행 눈앞…올림픽 1차 예선 남자 콤바인 우승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이도현(블랙야크·서울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리행에 바짝 다가섰다. 이도현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승에서 총점 134.5점(볼더링 34.5점+리드 100점)으로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스페인·124.5점)와 아담 온드라(체코·124.1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천종원(노스페이스·경기도청)은 22위, 송윤찬(도래울고)은 31위에 그쳤다.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출전권은 두 차례 예선 시리즈 성적을 합산해 콤바인 20장(남자 10장·여자 10장), 스피드 10장(남자 5장·여자 5장)이 배분된다. 이에 따라 1차 대회에서 우승한 이도현은 올림픽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차 대회는 오는 20~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도현은 먼저 치른 볼더링 결승에서 4개 과제 완등에 모두 실패하며 34.5점을 받아 공동 4위에 자리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리드 결승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도현은 올림픽닷컴과 인터뷰에서 “인생 목표 자체가 올림픽인데, 이렇게 우승함으로써 올림픽 출전에 한발짝 가까워졌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 종목이 리드인데, 그동안 월드컵에서 볼더링 성적이 좋고 리드에서 잘하지 못해서 사람들이 나를 볼더링 선수로 여겼다”며 “이번 대회에서 내가 리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콤바인 결승에서는 서채현(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총점 134.3점을 따내 준우승했다. 1위를 차지한 브룩 라부투(미국·140.9점)에 6.6점 차로 뒤졌다. 볼더링 결승에서 54.2점으로 7위에 그친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 결승에서 43+을 기록, 8명의 결승 진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암벽 여제’ 김자인(더쉴)은 11위, 서예주(신정고)가 26위, 사솔(중부경남클라이밍)이 34위에 자리했다. 한편, 전날 끝난 여자부 스피드에선 정지민(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6위를 차지한 가운데 성한아름(중부경남클라이밍)과 노희주(부산패밀리산악회)는 각각 25위와 27위에 올랐다. 남자부 스피드에서는 신은철(더쉴)과 정용준(대구시체육회)이 각각 12위와 26위에 그쳤다.
  • 의대 교수들 ‘주4일 근무’ 투쟁… 일각선 “소모적 대치 그만둬야”

    의대 교수들 ‘주4일 근무’ 투쟁… 일각선 “소모적 대치 그만둬야”

    의협, 오늘 입장 발표 ‘숨 고르기’“판 뒤집기 어려울 것” 관측 우세의대 교수 측 “진료 재조정 필요”의정 갈등 장기화, 환자 불편 지속“실익 없어 오래 안 갈 것” 전망도 법원이 16일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의료계는 혼돈에 빠졌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은 즉각 재항고를 선언했고, 의대 교수들은 ‘주4일 근무’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호응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선 “이제 소모적 대치를 그만둬야 할 때”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원이 확정된 마당에 더는 집단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전공의 복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전공의들의 정서는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석 달 가까이 지속된 의료 현장 공백이 법원 판단으로 가닥이 잡히기는커녕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까닭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다음 스텝’을 위한 호흡 고르기에 들어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판결문 분석 후 내일(17일) 오전 교수님들과 같이 의협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대법원에 재항고하면 이달 말 각 대학이 정원을 확정하기 전까지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본 절차에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판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공보담당은 “교수들이 지치기 전에 병원이 경영난으로 도산하고 경제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없어졌다. 이제 다 같이 죽자는 말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로 집단행동 수위를 더 높일 태세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교수들이 순직하지 않으려면 진료 재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을 때도 참여율이 떨어졌던 터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의정(醫政) 갈등 장기화로 환자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오히려 잘 됐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글을 올린 전공의는 “인용됐으면 안팎에서 돌아오라고 흔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공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각됐으니 복귀 계획이 더 없다. 주변 동기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2000명’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법원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정부 자료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고 계속 파헤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쟁해도 실익이 없어진 만큼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이제 그만 싸우고 발전적인 방향에서 토론을 할 때가 왔다”며 “의대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만 외치는 의료계도 양보해야 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얻은 정부도 어떻게 해야 의료계가 우려했던 부작용을 완화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추진 동력까지 얻은 정부는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의료계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 투쟁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 “다 같이 죽자는 말”…법원 기각·각하 결정에 충격 빠진 의료계

    “다 같이 죽자는 말”…법원 기각·각하 결정에 충격 빠진 의료계

    법원이 16일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의료계는 혼돈에 빠졌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은 즉각 재항고를 선언했고, 의대 교수들은 ‘주4일 근무’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호응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선 “이제 소모적 대치를 그만둬야 할 때”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원이 확정된 마당에 더는 집단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전공의 복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전공의들의 정서는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석 달 가까이 지속된 의료 현장 공백이 법원 판단으로 가닥이 잡히기는커녕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까닭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다음 스텝’을 위한 호흡 고르기에 들어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판결문 분석 후 내일(17일) 오전 교수님들과 같이 의협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대법원에 재항고하면 이달 말 각 대학이 정원을 확정하기 전까지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본 절차에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판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공보담당은 “교수들이 지치기 전에 병원이 경영난으로 도산하고 경제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없어졌다. 이제 다 같이 죽자는 말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로 집단행동 수위를 더 높일 태세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교수들이 순직하지 않으려면 진료 재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을 때도 참여율이 떨어졌던 터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의정(醫政) 갈등 장기화로 환자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오히려 잘 됐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글을 올린 전공의는 “인용됐으면 안팎에서 돌아오라고 흔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공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각됐으니 복귀 계획이 더 없다. 주변 동기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2000명’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법원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정부 자료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고 계속 파헤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쟁해도 실익이 없어진 만큼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이제 그만 싸우고 발전적인 방향에서 토론을 할 때가 왔다”며 “의대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만 외치는 의료계도 양보해야 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얻은 정부도 어떻게 해야 의료계가 우려했던 부작용을 완화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추진 동력까지 얻은 정부는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의료계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 투쟁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 ‘힙’한 장충동, 플레이 그라운드 축제 열린다

    ‘힙’한 장충동, 플레이 그라운드 축제 열린다

    서울 중구가 오는 23일~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대입구역 근처 남소영광장과 장충단길 일대에서 ‘Historical 장충단길 Play Ground’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장충단길 로컬브랜드 사업단이 ‘힙충동’으로 뜨고 있는 장충단 상권에 모든 세대가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도심 속 오색빛깔 추억 놀이터”라고 소개했다. 남소영광장 일대에서는 ‘오색빛깔 피크닉’이 펼쳐진다. 잔디밭 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빈백(bean bag)을 놓은 피크닉존, 조명을 활용한 조형물 포토존, 셀로판지 놀이조형물 등에서 봄 소풍 분위기를 한껏 내며 놀 수 있다.딱지치기, 공기놀이, 신발 바구니 넣기, 색판 뒤집기 등 ‘추억 놀이터’도 마련된다. 게임에 참여하고 스탬프를 모아오면 상인회에서 제공하는 남소영 상품권 또는 캐릭터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기와 만들기 일일 특강도 있다. 23일에는 ‘필름카메라 출사’와 ‘꽃다발 만들기’, 24일에는 ‘고래썬캐쳐 만들기’와 ‘어반스케치’가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 행사 안내문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하면 할 수 있다. 주민들과 소상공인, 청년상인 등이 판매자로 나서는 활력 플리마켓도 축제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추억의 스티커 사진기’ 등 부스를 방문해 기록을 인증하고 스탬프를 채워오거나 장충단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상품권이 지급된다. 장충단길은 서울서 가장 전통 있는 제과점부터 ‘힙’한 카페까지 도심의 과거와 현재를 품고 있는 곳이다. 남산, 장충단공원, 남소영광장, 장충체육관, 다산성곽길 등 유서 깊은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하다. 지난 2022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이후 전문가, 상인, 지역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특색있는 매력을 뽑아내 브랜드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 ‘노또장’ 노범수 아홉수 넘어 1년 만에 부활…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등극

    ‘노또장’ 노범수 아홉수 넘어 1년 만에 부활…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등극

    ‘노또장’ 노범수(26·울주군청)가 1년 만에 부활을 노래했다. 노범수가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넘어 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타이틀을 기어코 따냈다. 노범수는 13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3차 유성온천 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진용(28·증평군청)을 3-2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해 5월 보은 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은 노범수는 이로써 개인 통산 19번째 태백장사를 차지했다. 또 금강급(90㎏ 이하) 우승 1회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장사 등극 횟수를 모두 20회로 늘렸다. 이날 4강전과 결정전 모두 명승부가 펼쳐졌다. 노범수는 4강전에서 지난달 문경대회에서 데뷔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킨 신인 홍승찬(22·문경시청)을 맞닥뜨렸다. 첫째 판에서 밭다리, 등채기등 홍승찬의 공격을 거푸 받으며 균형을 잃을 뻔한 노범수는 잡채기에 엉덩이가 모래판에 닿을 뻔했다가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밀어치기에 성공했다. 노범수는 둘째 판에서도 홍승찬의 잇따른 들배지기에 이은 뒷무릎 치기에 쓰러질 뻔하다가 뿌려치기로 기사회생, 결정전에 진출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김진용과 만난 결정전 또한 쉽지 않았다. 첫째 판은 경기를 서두르던 김진용이 거푸 경고를 받으며 거저 주웠다. 하지만 이후 변칙 기술에 능한 김진용의 반격이 거세졌다. 둘째 판을 뒷무릎 치기로 내준 노범수는 셋째 판을 들어 뒤집기로 따내며 다시 앞서갔으나 넷째 판에서 집요하게 밑을 파고드는 김진용에게 정규 경기 시간 1분 중 1초를 남기고 자반뒤집기에 무너져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노범수는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옆무릎치기를 시도하는 김진용을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쓰러뜨리며 그토록 목말랐던 우승을 결정지었다. 2020년 민속씨름에 입문한 노범수는 데뷔 첫 해 4관왕(금강장사 우승 1회 포함), 2021년 5관왕, 2022년 6관왕, 지난해 4관왕에 오르며 태백급 최강자로 군림했다. 2022년 11월 천하장사 대회부터 지난해 5월 보은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태백급을 제패하기도 했다. 밥 먹듯이 장사를 한다고 해서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단오대회에서 태백급 5위에 그친 것으로 시작으로 기나긴 슬럼프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기는 했으나 문준석(수원시청)에 무릎을 꿇는 등 좀처럼 꽃가마에 오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노범수는 올해 4번째 민속씨름 대회에서 기어코 정상을 밟으며 1년 만에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우승을 결정지은 뒤 왈칵 눈물을 쏟아낸 노범수는 시상식 내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난해 단오 대회가 끝나고 계속 지면서 노또장 시대는 갔다, 올라갈 때는 무서웠는데 떨어질 때는 무섭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도 독하게 준비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노범수는 또 “단오 대회 이후 많이 헤맸다. 운동도 하기 싫고 씨름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승찬과의 명승부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에서는 졌는데 제가 좀 더 간절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그동안 간간이 한 체급 위인 금강급에도 출전했던 노범수는 본격적인 체급 전환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달 단오 대회가 태백급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승하든 우승하지 못하든 이후로는 금강급을 제대로 준비해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 운명의 1주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 분수령

    운명의 1주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 분수령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이후 8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의대 증원·배분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의료계 요구를 법원이 기각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에 쐐기를 박게 된다. 반면 인용되면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접을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 혼란은 불가피하다. 고연차 레지던트는 수련 기간 중 석 달 넘게 이탈하면 내년 전문의 시험을 볼 자격을 잃게 되는데 그 마지노선이 오는 20일쯤이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하면 전공의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의대 정원 배정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다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1496~1509명 규모의 의대 증원분 반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각되면 의대 증원 추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된다. 입시 일정을 감안하면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대법원 재항고를 통해 결정을 뒤집기 어려워 정부와 의료계 모두 법원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집행정지 신청인이 소송을 제기할 자격(적격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절차와 증원 규모 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회의록과 교육부의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 요약본이 포함된 자료 49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대학들도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미뤘던 학칙 개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을 늘린 32개 대학 중 학칙 개정을 완료한 대학은 고신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동아대·영남대·울산대·원광대·을지대·전남대·조선대·한림대 등 12곳이다. 법원 판단을 기점으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도 주목된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을 접는다면 전공의에겐 복귀 ‘명분’이 생긴다. 신청 기각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동력이 실린다면 더이상 집단행동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연차 레지던트들이 얼마나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규정’에 따르면 수련 공백기가 3개월을 초과하면 ‘수련기간 미달’로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자칫 내년에 배출돼야 할 2900여명의 전문의가 나오지 못하면 수년간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 이번주 법원 판단에 운명 달린 의대증원…“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은 20일”

    이번주 법원 판단에 운명 달린 의대증원…“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은 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이후 8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의대 증원·배분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의료계 요구를 법원이 기각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에 쐐기를 박게 된다. 반면 인용되면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접을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 혼란은 불가피하다. 고연차 레지던트는 수련 기간 중 석 달 넘게 이탈하면 내년 전문의 시험을 볼 자격을 잃게 되는데 그 마지노선이 오는 20일쯤이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하면 전공의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의대 정원 배정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다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1496~1509명 규모의 의대 증원분 반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각되면 의대 증원 추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된다. 입시 일정을 감안하면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대법원 재항고를 통해 결정을 뒤집기 어려워 정부와 의료계 모두 법원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앞서 법원은 지난달 집행정지 신청인이 소송을 제기할 자격(적격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절차와 증원 규모 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회의록과 교육부의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 요약본이 포함된 자료 49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대학들도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미뤘던 학칙 개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을 늘린 32개 대학 중 학칙 개정을 완료한 대학은 고신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동아대·영남대·울산대·원광대·을지대·전남대·조선대·한림대 등 12곳이다. 법원 판단을 기점으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도 주목된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을 접는다면 전공의에겐 복귀 ‘명분’이 생긴다. 신청 기각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동력이 실린다면 더이상 집단행동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연차 레지던트들이 얼마나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규정’에 따르면 수련 공백기가 3개월을 초과하면 ‘수련기간 미달’로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자칫 내년에 배출돼야 할 2900여명의 전문의가 나오지 못하면 수년간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 진작에 좀 내보내지… ‘이강인 14분’ PSG, 6차례 골대 불운에 챔스 결승행 좌절

    진작에 좀 내보내지… ‘이강인 14분’ PSG, 6차례 골대 불운에 챔스 결승행 좌절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PSG와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모두 UCL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는 ‘코리안 더비’ 시나리오를 기대했던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PSG는 8일(한국시간) UCL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패했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같은 점수로 패했던 PSG는 두 경기 합계 0-2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출전하며 이영표,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UCL 준결승 무대를 뛴 역대 다섯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PSG 입장에선 지독하게 운수 나쁜 날이었다. PSG는 이날 슈팅을 30번이나 했고 볼 점유율도 70%나 될 정도로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였지만 골대만 4차례 맞히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을 뿐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1차전 두 차례까지 더하면 두 경기에서 골대를 맞힌 게 6번이나 됐다. 이에 비해 도르트문트는 후반 5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넣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축구는 이상한 게임이고 때로는 불공평하다”며 “슬픔을 느낀다”고 말한 게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그럼에도 이강인을 좀더 일찍 투입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강인은 좌우를 종횡무진 누비고 날카로운 프리킥과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답답했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 교체 출전 14분은 너무 짧았다.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강인의 UCL 준결승 도전은 14분으로 그치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무산된 ‘UCL 코리안더비’...이강인 소속 PSG 결승 진출 실패

    무산된 ‘UCL 코리안더비’...이강인 소속 PSG 결승 진출 실패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PSG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모두 UCL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는 ‘코리안 더비’ 시나리오를 기대했던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PSG는 8일(한국시간) UCL 준결승 2차전 안방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게 0-1로 패했다.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같은 점수로 패했던 PSG는 두 경기 합계 0-2로 결승전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출전하며 이영표,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UCL 준결승 무대를 뛴 역대 5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PSG 입장에선 지독하게 운수 나쁜 날이었다. PSG는 이날 슈팅을 30번이나 했고 볼 점유율도 70%나 될 정도로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였지만 골대만 4차례 맞추며 팬들의 애간장만 태웠을 뿐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1차전 두 차례까지 더하면 두 경기에서 골대를 맞춘 게 6번이나 됐다. 이에 비해 도르트문트는 후반 5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넣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축구는 이상한 게임이고 때로는 불공평하다”며 “슬픔을 느낀다”고 말한 게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그럼에도 이강인을 좀 더 일찍 투입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강인은 좌우를 종횡무진 누비고 날카로운 프리킥과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답답했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교체 출전 14분은 너무 짧았다.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강인의 UCL 준결승 도전은 14분으로 그치게 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20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경험했다. 한 차례 선발 출전을 비롯해 5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등 9경기에서 선발과 교체로 맹활약했다. 특히 AC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에서는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고, 16강 2차전에선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상대로 결승골을 도왔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UCL 결승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UCL 4강 1차전에서는 두 팀이 2-2로 비겼다. 결승전은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낮잠 자는 전북 법안, 막판 뒤집기 노린다

    낮잠 자는 전북 법안, 막판 뒤집기 노린다

    21대 국회에서 줄줄이 폐기를 앞둔 전북 현안 법안이 이번 달 마지막 본회의에서 극적 통과를 노린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서 잠자는 전북 법안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이다. 공공의대는 서남대 의대 정원(49명) 활용한 의료취약 지역 의료 인력 해결이 목적이다. 전북도는 의대 정원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명칭도 공공의대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으로 바꿨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국립의전원 설립 추진이 멈춘 사이 의료 공백 문제가 불거졌고, 정치권과 지자체의 관심은 의대 증원으로 쏠렸다.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법안은 국회에서 수년째 묵혀있다. 그러나 공공의대 설립 문제가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말의 희망을 남겼다. 대광법은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으로까지 광역교통시설 지원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특별시와 광역시로만 한정하고 있는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에 전북과 전주를 중심으로 군산, 익산, 정읍, 김제, 완주 등 6개 시·군을 포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동학법 개정안은 동학농민혁명 유공자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전북도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되는 등 세계사적 위상을 갖게 된 만큼 국권 침탈에 맞서 싸운 농민군 참여자를 독립 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차 동학농민혁명(1894년 3월 20일 무장 봉기)은 신분제 철폐와 같은 반봉건 민주주의 운동이었지만, 2차 동학농민혁명(1894년 9월 10일 삼례 봉기)은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한 항일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국회 벽을 넘지 못한 법안의 통과를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5월은 현안 법안 처리와 국가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히 5월에는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가 열리는 만큼 우리 전북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현안 법안 처리에 총력을 경주하자”고 강조했다.
  • EPL 300경기·120호골 위업…너무 고생했어! 캡틴, 손흥민

    EPL 300경기·120호골 위업…너무 고생했어! 캡틴,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 출전해 120번째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있는 리그 4위가 사실상 힘들어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대패했다. 전반 16분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45분, 후반 5분과 14분 연달아 실점했다. 히샤를리송이 후반 27분, 주장 손흥민이 후반 32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이 4연패한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그나마 손흥민이 120득점으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공동으로 EPL 역대 득점 22위에 올랐다는 대목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손흥민은 한 골만 더 추가하면 래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토트넘 선수는 지금까지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뿐이다. 뜻깊은 득점에도 토트넘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승점 60(18승6무11패)으로 4위인 애스턴 빌라(20승7무9패·승점 6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그 4위까지만 UCL에 출전할 수 있는데,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가 두 경기에 모두 패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게다가 토트넘은 오는 14일에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은 이날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인츠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0분 실점하는 바람에 1-1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 둔 마인츠는 현재 16위(5승14무13패·승점 29)로 이대로라면 2부리그 3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오는 1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붙는 안방경기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이병헌♥ 이민정, 둘째 딸 공개 “치명적 뒤태”

    이병헌♥ 이민정, 둘째 딸 공개 “치명적 뒤태”

    배우 이민정이 둘째 딸의 사랑스러운 뒷모습을 공개했다. 4일 오후 이민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치명적 뒤태”라는 글과 함께 둘째 딸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의 둘째 딸은 침대에 엎드린 채 동그란 머리를 들어 올린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오윤아는 “예쁘다”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의 “이제 뒤집기 시작하면 시도 때도 없이 뒤집지 않냐”는 댓글에 이민정은 “오늘 하루 50번 시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엄마 아빠 보면 앞모습도 예쁠 것 같다”, “동그란 뒤태 너무 치명적이다”, “어린이날 행복하게 보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우 이병헌과 2013년 결혼해 2015년 아들을 낳은 이민정은 지난해 12월에 딸을 얻었다.
  • 금천구, 어린이 큰잔치 ‘친구야 노~올자!’

    금천구, 어린이 큰잔치 ‘친구야 노~올자!’

    서울 금천구는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독산동 금천체육공원에서 금천어린이큰잔치 ‘친구야 노~올자!’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관내 5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아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정성껏 준비했다. 행사는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국제연합(UN) 어린이 권리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놀거리, 볼거리 가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행사장 일대에 28개 체험 부스가 설치돼 꼬마 주먹밥 만들기, 주물 비누 만들기, 성우 및 아나운서 체험, 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인형극 관람, 난타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가족과 함께 물병 세우기, 판 뒤집기, 신발 던지기, 오자미 받기, 발목 줄넘기를 즐길 수 있다. 이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어린이 벼룩시장’과 어린이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기자랑 대회도 열린다. ‘어린이 벼룩시장’에서 판매 활동은 사전에 신청한 어린이들만 가능하고 장기자랑에 참여하고 싶은 어린이는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행사 마지막에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쓰레기 줍기 놀이를 진행한다. 자기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오는 어린이들에게 학용품 등 어린이날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구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금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손흥민, 빛바랜 16호골… 이강인, 빅리그 첫 우승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 간판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왼쪽·32·토트넘)은 16호골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이강인(오른쪽·23·파리 생제르맹·PSG)은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 ~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19분 중앙수비수 로메로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챈 후 직접 골까지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확보해 손흥민이 오른발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16호골(9도움)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9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별들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직행하는 4위 탈환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29일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요네에서 열린 2023~24 리그1 31라운드에서 AS모나코가 리옹에 2-3으로 지면서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모나코(승점 58)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PSG(승점 70)를 넘어서지 못한다. PSG는 2021~22 이후 내리 3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며 통산 우승 횟수를 12회로 늘렸다. 이번 시즌 P S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강인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에서 우승을 맛보게 됐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긴 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최대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다.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 트로피와 리그 우승컵을 확보한 이강인의 PSG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에 진출했고, UCL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 “변호사님 저 정말 억울해요”…강간죄로 1심 징역 3년→대법 무죄, 전말은[법벌이]

    “변호사님 저 정말 억울해요”…강간죄로 1심 징역 3년→대법 무죄, 전말은[법벌이]

    2022년 기준 1심 무죄율은 0.94%, 2심 무죄율은 1.56%. 우리나라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란 매우 어렵다. 많은 법조인들도 무죄 사건의 대부분은 법리상 다툼이 치열한 재산범죄 사건이나 정치적 사건이라고 말한다. 즉, ‘성범죄’와 같이 사실관계를 다투는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는 말이 나온다. 2020년 신동협(변호사시험 5회)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에게 한 남성이 찾아왔다. A씨와 그의 가족은 “강간죄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정말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판결문 검토부터 시작했는데, 1심 판결문상 A씨는 유죄를 선고받는 게 마땅해 보였다. 신 변호사는 A씨의 가족들에게 “무죄 주장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합의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기록을 봤을 때 피해자 측은 합의금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의 아버지는 “징역을 다 살더라도 합의는 안 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내 아들이 죽어서도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유죄가 나와도 원망하지 않을 테니 아들 억울한 것 좀 제발 풀어달라”고 했다. 대부분 성범죄 사건은 1심에서 무죄를 주장하더라도 유죄 선고 후에는 합의하고 자백하는 경우가 많다. 무죄를 받기가 매우 어렵고, 대법원으로 사건이 갔을 땐 합의 유무로 양형이 달라질 수 있어 2심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 변호사는 사건 수임을 망설였다. 몇 번의 고사 끝에 항소이유서 제출 기한을 며칠 남기고 구치소로 가서 A씨를 만났다. A씨는 말했다. “변호사님, 저 정말 안 했어요. 여기 있는 성범죄자들은 전부 성적 접촉 사실은 인정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합의하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정말 안 했어요. 바지도 안 벗었어요.” 변호인들은 피고인이 하는 말에 명백히 반하는 증거가 없다면, 피고인의 말을 믿으려고 노력한다. 변호인이 피고인의 말을 믿지 않고 변론하면 힘 있는 변론을 할 수가 없고, 판사들 눈에는 그게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 변호사는 A씨의 말을 믿기로 했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1심 기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사건은 2017년 발생했다. 한 직장에 다니던 A씨는 B씨, 그리고 또 한명의 동료 C씨와 퇴근 이후 식사를 가졌다. 식사는 술자리가 됐고, 4차까지 세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다. 새벽 2시쯤 술에 취한 C씨는 먼저 귀가를 했다. 이후 A씨와 B씨는 함께 근처 모텔로 이동했다. 모텔에 들어간 지 48분 뒤 A씨는 먼저 모텔에서 나왔다. B씨가 모텔에서 나온 시간은 새벽 6시 30분이었다. 여기까진 A씨와 B씨의 진술이 일치한다. 하지만 B씨는 “저항했지만 간음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A씨는 “모텔방에 들어갔는데 집에서 아내로부터 자꾸 전화가 오고 심지어 화상통화까지 와서 정신을 차리고 옷도 벗지 않은 채 있다가 집에 갔다”고 주장했다. 사건 신고가 이뤄진 시간은 당일 점심시간쯤이었다. B씨는 모텔 카운터에 CC(폐쇄회로)TV를 보고 싶다고 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당시 B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정식으로 고소 사건을 접수하진 않았다. 해바라기 센터에 가서 관련 검사를 받지도 않았다. 즉, 유전자 증거는 없었다. 사건 발생 13일 후 B씨는 A씨로부터 간음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 변호사는 ‘유전자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사건 직후 신고가 되는 경우 경찰에선 일반적으로 여성의 신체와 속옷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때문에 성관계 유무에 대한 증거가 없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선 유전자 감정기록 대신 피해자의 거부로 유전자 채취 등을 하지 못했다는 보고서가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했고, 검찰도 불기소 처분을 했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낮고, B씨의 남자친구가 A씨에게 금전 요구를 했다는 정황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B씨의 항고로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특별한 증거 수집 없이 A씨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직장 회식을 마친 후 부하 직원인 피해자를 강간했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스스로 보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만취 상태가 된 피해자를 모텔로 데려갔고 피해자가 깨어나 거부 의사와 행동을 분명히 했음에도 이를 제압하고 강간했다”며 “피고인은 술에 취한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남자라서 여자가 먼저 스킨십을 하는데 흔들렸다고 진술하는 등 왜곡된 성인식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1심 판단을 뒤집기 위해 새로운 증거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경찰 수사 단계부터 무혐의가 났던 사안이고 2심 단계가 됐을 땐 사건 이후 1년 이상이 흐른 때였다. A씨 측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통화기록이나 화상대화 통화내역 등을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신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건 직후 모텔에 출동한 경찰에게 유전자 채취 거부 의사를 밝힌 후 성폭력 상담 전화를 걸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피해자의 신체 및 속옷 등에 대한 유전자 채취가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사기관이나 상담센터는 피해자에게 증거 수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지침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B씨의 유전자는 채취되지 않았다. 신 변호사는 B씨가 경찰에도, 성폭력 상담센터에도 유전자 감식을 거부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피해자가 술에 취해 성관계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성관계가 없었던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심할 수 있었다. 신 변호사는 2심 재판부에 피해자와 성폭력 상담센터와의 상담 기록을 증거 신청했다. 예상대로 B씨는 유전자 감식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외에도 사건 직후 B씨와 통화를 하면서 피해 사실을 들었다는 B씨 지인들의 진술에도 논리적 모순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2심은 피고인의 신문과 최후변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실상의 끝이었다. 3심인 대법원 재판은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다툴 수도 없기 때문이다. A씨와 가족은 끝까지 합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원심판결을 파기한다. 피고인은 무죄.” 2심 선고 결과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관한 직접증거는 B씨의 진술이 유일한데, B씨의 진술에 이 사건 공소사실이 진실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정도의 높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와 그의 가족은 주저 앉아 울었다. 그렇게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은 A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신 변호사는 “형사 사건을 변호하다 보면 마음을 많이 다친다고들 한다”며 “변호인에게 마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변호인만 탓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사건들의 기억들로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말했다. “저마저 피고인의 편을 들지 않으면, 피고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탁구 반란’ 꿈꾸는 18세 오준성 “올림픽 간다면 나답게 당당하게”

    ‘탁구 반란’ 꿈꾸는 18세 오준성 “올림픽 간다면 나답게 당당하게”

    파리행 막차 티켓 잡기 구슬땀랭킹포인트 위해 남은 대회 총력“백핸드 좋고 실수 적은 게 장점”부족한 순발력·파워 보강 힘써 지난달 27일 인천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오준성(18·46위·미래에셋증권)이 이집트의 노장으로 세계랭킹 17위인 오마르 아사르를 세트스코어 3-2로(11-7 9-11 11-7 8-11 11-5)로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외신은 ‘오준성이 누구냐’며 그의 프로필을 확인하기도 했다. 탁구 선수로 성공하고자 학업(대광고)을 중단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오준성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반란을 꿈꾼다. 인천에서 열린 WTT 대회는 반란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6월 1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이 확정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국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세계랭킹을 산정하며 올림픽은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할 수 있다. 랭킹순으로 각국에서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은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가는 선수가 많으면 출전자가 3명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랭킹포인트를 많이 따야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남자부에서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장우진(11위·1470점)과 임종훈(25위·833점)이다. 이들의 출전은 확실시되고 남은 한 장의 파리행 티켓을 놓고 이상수(31위·691점), 조대성(32위·670점), 안재현(38위·598점), 오준성(550점)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준성은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해 최근 크로아티아와 독일, 체코 등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는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오준성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보였던 단점을 보완하고 스타일도 바꾸려고 했다가 잘 안 풀린 것 같다”며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랭킹포인트를 많이 따서 순위를 끌어올리려던 계획이 틀어졌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5월 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사우디 스매시 대회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대회에 출전해 상위에 입상할 경우 여전히 뒤집기 가능성은 있다. 현재 올림픽 출전에 가장 유리한 이상수보다 랭킹포인트에서 150점 가까이 뒤져 있는데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200점 이상은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세혁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오준성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주 감독은 “올림픽 출전 여부를 떠나 18세에 세계랭킹 40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며 “앞으로 오준성이 한국 탁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성은 순발력이나 파워가 아직 세계 정상급 선수보다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 풋워크, 순발력 등을 더 키워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사우디 대회에도 오준성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이 출전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선수들이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오준성은 “제 강점이 백핸드가 좋고 실수가 적다는 점”이라며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 장점을 살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서도 나만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당당하게 싸우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자신 있게 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마당] 매튜 본의 신화는 계속된다

    [문화마당] 매튜 본의 신화는 계속된다

    대사 없이 춤만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할까. 마임이나 연기를 섞어 표현한다고 해도 무용극을 동작만으로 풀어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공연 전에 해설을 곁들이기도 하고, 중간에 자막을 띄워 줄거리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수적인 장치 말고 오직 극 안에서 스토리텔링에 성공한 비언어(non-verbal) 무용극은 매우 드물다. 그런데 이런 한계를 말끔히 극복하고 내놓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둔 이가 있으니 바로 영국이 자랑하는 안무가 매튜 본이다. 1960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스물두 살이 될 때까지 무용을 배워 본 적이 없다. 거장으로 불리는 대부분의 무용가가 어린 나이에 무용을 시작하고 무용수의 길을 걷다가 안무가로 성장하는 것과는 크게 달랐다. 대신 BBC 기록보관소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봤고, 국립극장(NT)에서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공연예술을 접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되는 데 중요한 토양이 된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정통에서 벗어나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기에 남들이 찾지 못한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다. 처음 그의 작품을 봤을 때가 기억난다. 1992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서 초연한 ‘호두까기 인형!’이 대성공을 거뒀다는 소식에 궁금했는데 우선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고전발레 제목 끝에 느낌표를 붙인 것을 보며 원작을 살짝 각색했을 정도라고 예측했는데 막상 보니 큰 줄거리부터 많이 달랐다. 중산층 가정 대신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처럼 고아원을 배경으로 했고, 꿈나라에서 펼치는 환상의 세계 대신 주인공 소녀의 첫사랑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이런 각색보다 더 놀라운 것은 영화나 뮤지컬에 가까운 장면의 흡입력이었다. 무용 공연에서는 처음 보는 생동감 넘치는 구성으로 일명 ‘댄스컬’을 탄생시킨 것이다. 제목에 붙은 느낌표는 화려하고 흥겨운 무대에 대한 관객의 경이로움에서 나온 감탄사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이후 극장에서 실제 공연으로 보기도 했지만, 30년이 넘도록 즐겨 보는 최애 무용 영상으로 간직하고 있다. 무용에 대해 문외한이더라도 깃털 바지를 입은 남성 백조는 들어봤을 것이다. 매튜 본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안무가’이자 ‘무용계의 이단아’로 낙인찍은 작품은 1995년 발표한 ‘백조의 호수’다. 100년 넘게 지켜 온 ‘백조는 여성이다’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고 영국 왕실을 노골적으로 풍자한 파격적인 해석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신데렐라’, ‘카 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가위손’ 등 수많은 히트작 덕에 그는 올리비에 어워드 역대 최다(9번) 수상자가 됐다. 또 한 편의 전설적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이 찾아온다(5월 8일~19일, LG아트센터 서울). 단순히 스토리를 뒤집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용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개작하는 천재 안무가. 하나의 장르가 된 매튜 본의 ‘고전 뒤집기’를 한 편씩 감상하면서 지금의 시대상을 확인하지 않았던가. 원수 가문의 대립을 과감히 삭제하고 MZ세대의 고민을 부각시킨 2019년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떤 모습일지 ‘춤 역사상 가장 긴 키스’라는 수식어만큼이나 뜨거울 열정을 현장에서 느껴봐야겠다. 장인주 무용평론가
  • ‘우승까지 12초’ 새내기 홍승찬 생애 첫 태백장사…민속씨름 새로운 스타 탄생

    ‘우승까지 12초’ 새내기 홍승찬 생애 첫 태백장사…민속씨름 새로운 스타 탄생

    민속씨름 새내기 홍승찬(22·문경시청)이 안방에서 열린 데뷔 3번째 대회 만에 첫 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홍승찬은 23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2차 문경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성용(31·양평군청)을 3-0으로 무너뜨리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승찬은 민속 모래판 입문 첫해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단국대 3학년이던 지난해 6월 단오대회에서 태백급 5위에 올랐던 홍승찬은 올해 문경시청에 입단한 뒤 설날 대회 태백급 5위, 평창 대회 태백급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승찬은 결정전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과감한 뒤집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성용이 한 차례 버티며 홍승찬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져 균형을 잃는 듯했으나 몸을 회전시키며 뒤집기를 완성했다.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둘째 판도 거푸 따낸 홍승찬은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김성용을 밭다리 걸기로 쓰러뜨리며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첫째 판은 4초, 둘째 판은 5초, 셋째 판은 3초 등 홍승찬이 태백장사에 오르기까지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였던 문준석(33·수원시청)을 2-1 역전승으로 잡으며 개인 통산 4번째 태백장사 등극의 꿈을 부풀렸던 김성용은 젊은 패기에 막혀 쓴잔을 들이켰다. 김성용은 2020년 11월 문경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두고 12월 왕중왕전에서 준우승한 뒤 3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미뤄야 했다. 홍승찬은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장사하는 꿈을 많이 꿔서 ‘이것도 꿈인가’ 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김성용 장사가 중학교 때부터 롤 모델이었다. 정면으로 붙으면 힘들 것으로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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