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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풍 맞는 중국의 힘자랑

    역풍 맞는 중국의 힘자랑

    중국이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돌발 상황 발생을 우려해 주변국들을 강하게 압박하자 관련국들이 이에 반발해 중국의 기대와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외교장관은 최근 중국과 갈등을 빚는 인도의 언론에 나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대놓고 부정했다. 국경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인도 역시 티베트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인 망명을 받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에 “인권 문제로 무릎 꿇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18일 인도 방송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수차례 ‘국가’로 부른 뒤 “중국과 대만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우 부장은 ‘인도 정부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해 주길 바라느냐’라는 물음에도 “대만은 그러한 포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대만 독립을 추구하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러자 곧바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베이징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맞닿은) 남동부 해안에 최신예 미사일 ‘둥펑17’을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신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음속의 10배 속도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언제라도 대만에 무력을 쓸 수 있다’는 경고를 언론에 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이런 움직임이 대만의 독립 의지를 누그러뜨릴지는 미지수라고 SCMP는 설명했다. 인도도 반중 행보에 동참했다. 17일 홍콩 매체 아시아타임스는 “인도의 산간마을 초글라마사르에서 열린 한 군인의 장례식에 집권당 고위 정치인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티베트 출신으로 인도군에 자원 입대한 티셔링 남갈(35)은 지난 8월 라다크 판공호수에서 중국군과 격투를 벌이다가 사망했다. 인도 정부는 그를 위해 인도 국기와 티베트 상징기를 모두 게양했고 TV를 통해 전역에 중계했다. 인도가 중국에 보복하고자 티베트 문제를 의도적으로 들고 나왔다고 아시아타임스는 분석했다. 캐나다도 가만 있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중국 내 인권 문제를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콩페이우 중국대사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인 30만명의 신변을 거론하며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구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파괴력 강화된 세계 최대 ICBM… 워싱턴·뉴욕 동시타격 가능

    파괴력 강화된 세계 최대 ICBM… 워싱턴·뉴욕 동시타격 가능

    TEL 바퀴 22개… 탄두부길이·직경 늘어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은 불확실“기술 확보 위해 조만간 시험발사 전망”새 SLBM, 中 ‘쥐랑’ 다탄두 형상과 비슷북측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초대형 ICBM’ 형태로, 사거리와 파괴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사일 탄두부가 길어지면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완성도와 실전 배치 가능성은 미지수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 15형은 이동식발사대(TEL)의 바퀴가 9축(18개)이었다. 반면 신형 ICBM의 TEL 바퀴는 11축(22개)으로 늘어났다. 길이 21m였던 화성 15형보다 1~2m 길어지고 직경도 30~40㎝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ICBM 길이로는 가장 길다. 미국의 미니트맨3는 18.2m, 중국의 신형 둥펑41은 21m, 러시아의 신형 토폴M은 22.7m다. 신형 ICBM의 직경도 이들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신형)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했다. 사거리도 화성 15형(1만 3000㎞)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형 ICBM은 탄두부가 길어지면서 다탄두기술(MIRV) 확보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다탄두란 소형화된 핵무기를 탄두부 안에 여러 개 넣는 기술이다. 탄두부에서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가 식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PBV는 서로 다른 표적에 탄두를 투하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발사 후 대기권 재진입 전 각각의 목표물을 설정해 핵탄두를 투하하면 워싱턴과 뉴욕 동시 타격도 가능하다. 엔진 개선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량이 커진 ICBM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려면 추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북측은 지난해 12월 신형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형 미사일은 화성 15형(탄두 무게 1t)보다 훨씬 무거운 2~3.5t 무게의 탄두를 미국 전역에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주 엔진은 기존에 사용하던 백두엔진 계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형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한계도 보인다. 신형 ICBM은 TEL과 분리된 형태다. 현장에 도착해 TEL에서 분리해 발사해야 하는데, 위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미니트맨3’와 중국의 ‘둥펑’보다 크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로 기동 시 큰 차체의 TEL로 작전 성능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도 불확실하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은 가능하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고체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보인다. 액체연료는 고체연료보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길어 노출 가능성이 크다. 액체연료의 안전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A’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사한 북극성 3형과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는 약간 짧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선보인 SLBM은 중국의 ‘쥐랑’ 다탄두 SLBM과 형상이 비슷하다. 북측도 다탄두 SLBM을 개발하고 있으며 건조 중인 4000~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현대차, ‘H SMART+’로 중국 시장 뚫는다

    현대차, ‘H SMART+’로 중국 시장 뚫는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투싼 중국 시장 첫선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K5 집중 홍보전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차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6일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모터쇼’ 전시장에 ‘H SMART+’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은 ‘클린’, 분야 ‘커넥티드’ 분야, ‘프리덤’ 분야로 구성됐다. 클린 분야에서는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를 비롯해 전용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소개한다. 커넥티드 분야는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 혁신을 주제로 꾸며졌다. 프리덤 분야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사업을 소개하는 전시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H SMART+ 기술로 중국 고객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같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략 차종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과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7세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7월에 선보인 쏘나타에 이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5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각적인 날렵함)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또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RM20e의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연구개발본부장 비어만 사장은 온라인 영상으로 현대차의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연 판매 67만대를 달성해 세계 3대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RM20e에는 최고출력 810마력(596kW), 최대토크 97.9㎏·m의 힘을 발휘하는 전용 모터가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3초에 불과하다. 모터는 차체 중앙에 배치했고, 후륜 구동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차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RM 시리즈 전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RM20e 플랫폼은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판매용 스포츠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모델인 i20 N, 코나 N, 아반떼 N은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젊은 세대에 영감을 주는 트렌드 세터’라는 주제로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사업 체제로 전환’, ‘2030년에는 전동화 모델의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 등을 중장기 전략과 비전으로 제시했다. 리펑 둥펑웨다기아 총경리(부사장)는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신형 카니발을 처음 공개했다. 이달 초 출시된 중국형 올 뉴 K5도 함께 선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i-GMP를 적용한 신형 K5는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으로 중국의 Z세대(1995∼2004년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대만에 연일 무력시위하는 중국 … “미국 접근에 신경 날카로워”중국이 대만에 노골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며 차이잉원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만을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로켓군이 둥펑11 단거리 탄도 미사일 10발을 동시에 발사해 대만 공군기지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파괴하는 훈련 연상을 올렸다고 중국 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앞서 PLA 군항기가 지난 9일 동안 대만 방공식별구역은 46차례 침범해 들어왔다고 대만 국방부가 24일 발표했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맞서 대만은 이날 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대만의 분리를 주장하는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 이후 긴장이 높아졌지만 홍콩 사태 이후 대만이 미국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양안의 긴장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은 세계를 향해 “홍콩의 자유를 탄압하고, 신장에서 위구르인에 무차별 억압하고, 남중국해로 팽창하고, 히말라야에서 인도와 충돌한 중국 야망의 다음 희생자는 대만인가”라며 세계에 묻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DW)가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 사용 가능성이 없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연설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야속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대만에겐 큰 위협이었지만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DW가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듯 중국이 대만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대선으로 인해 지도력 공백과 같은 미국의 정치적 불안 장기화도 그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국내 정치가 흔들리고 경제가 더 어려우면 지도부는 대만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문답으로 알아봤다. 대만-중국 긴장 왜 높아지나.중국은 대만을 1949년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한 이후 ‘해방’시켜야 할 마지막 영토로 간주한다. 필요하다면 힘으로라도 취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기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1979년 공식적으로 대만과 단교했지만, 최근에 관계 회복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미국 보건부 장관과 국무부 부장관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을 중국은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미국이 대만에 최신 첨단 무기 판매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은 이런 모든 조치가 중국이 설정한 금지선인 대만 독립, 즉 ‘대만 공화국’ 설립을 위해 미국이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본다. 반면에 대만은 이미 ‘중화민국’이라는 독립국이라면서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한 번도 대만을 지배하지 못했고, 그럴 권리도 없다고 강조한다. 즉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고 다른 나라처럼 독립된 국가라는 것이다. 무엇이 위험한가.대만과 중국은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없다는 것은 우발적인 충돌은 곧바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 공군은 중국 군용기가 접근하는 것이 보일 때마다 출격하면서 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맞선다. 대만에서의 충돌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이 끌려들어 갈 수 있지만, 미국이 대만을 도울 의사가 있고, 도울 능력이 있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가 로이터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하원 데드 요호 외교위원회 의원은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받으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을 주자”는 법을 제안했다. 이는 1970년대부터 지속된 정치적·전략적·외교적 모호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대만 총통이 더 위험하고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대만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도우러 올 것이라고 호주 매체 파이낸셜 리뷰가 보고 있다. 미국이 대만을 돕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미국은 신뢰를 잃고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든다. 중국은 미국이 대응하기 전에 미사일과 사이버 공격으로 대만을 즉시 압도할 것이다. 어떤 전쟁이라도 중국이 먼저 공격하면 국제적 명성과 서방의 대대적인 제재가 따르면서 경제에서 피해가 돌아간다.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은. 대만이 첨예한 영토 분쟁지인 남중국해와 일본 사이에 있는, 서태평양 가장자리라는 전략적 위치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가 있는 등 첨단 기술의 강국이다. 차이 총통은 기술 공급망을 중국에서 빼서 대만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 돌리라고 강조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120억 달러들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안보 위험으로 보면서 고도의 반도체 기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대만-중국 무력 비교하면.대만의 군사력은 훈련도, 무장도 잘 되어 있지만,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고도의 미사일을 가진 PLA에 비교하면 약소하다. 차이 총통은 중국도 고통스럽고 가능하면 어렵게 만드는 “비대칭 전력”을 강조하면서 군사력 업그레이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중국에 있는 표적을 향해 핀셋 타격을 포함할 수도 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이 초반에 미사일과 공습으로 대만을 압도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항구 봉쇄와 같은 공격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미국의 대응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중국의 미 항공모함 킬러 ‘둥펑-21D’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중국의 미 항공모함 킬러 ‘둥펑-21D’

    지난 8월 27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둥펑(東風)-26과 둥펑-21D 등 각각 2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 실 사격은 전날 미군의 U-2 정찰기가 중국군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자, 중국정부가 강력 비판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는 ’미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가 포함되어 있었다. 둥펑-21D는 대함탄도미사일로 군함 특히 미국의 항공모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중국이 만든 특별한 미사일이다.원형인 둥펑-21 탄도미사일은 지난 1991년부터 중국군 제2포병(현 로켓군)에 배치되었다. 중국 최초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쥐랑(巨浪)-1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둥펑-21은 탄두무게는 600kg 그리고 최대사거리는 1700km에 달했다. 핵탄두를 탑재한 둥펑-21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군기지들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후 둥펑-21을 기반으로 명중률이 향상된 개량형인 둥펑-21A(갑), 둥펑-21B(을), 둥펑-21C(병)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배치되었다. 지난 2006년 등장한 둥펑-21C(병)는 정교한 종말유도장치를 장착해, 원형공산오차가 50에서 100m에 불과해 재래식 탄두로도 충분한 타격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둥펑-21C(병)는 핵 및 재래식 탄두를 임무에 맞게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둥펑-21C(병)는 2010년부터 중국 중서부 지역에 배치되었다. 둥펑-21C(병)를 기반으로 대함탄도미사일로 만든 것이 둥펑-21D(정)이다.2009년 미 정보당국에 의해 개발이 확인된 둥펑-21D(정)는 MARV(Maneuverable Reentry Vehicle) 즉 기동탄두재진입체를 탄두부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동탄두재진입체란 목표 명중도 향상과 미사일 방어망 침투를 위하여 대기권 재진입 시 기동 비행을 하는 재진입 탄두이다. 특히 탄도미사일의 종말단계인 탄도미사일의 중간 유도의 종말부터 탄착까지의 유도 과정에서 미세한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또한 둥펑-21D(정)의 기동탄두재진입체에는 움직이는 군함을 타격할 수 있도록 능동 레이더 유도장치가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 9월 3일 열린 전승 70주년 열병식에서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 둥펑-21D(정)는 2014년 10월부터 중국 동북과 동남지역에 2개 단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군은 둥펑-21D(정)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2009년부터 해양정찰능력이 강화된 젠빙(尖兵)즉 첨병계열 군사정찰위성을 지속적으로 발사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中 핵잠수함 SLBM 발사 드러나자… 남중국해 이지스함 띄운 美

    中 핵잠수함 SLBM 발사 드러나자… 남중국해 이지스함 띄운 美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시하려 정찰기를 띄우자 중국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까지 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미국은 이지스함을 출동시켜 무력시위 강도를 높였다. 3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26일 ‘둥펑26’(최대 사거리 4000㎞)과 ‘둥펑21’(1800㎞) 미사일을 발사할 때 전략 핵잠수함에서 ‘쥐랑2A’ 2발을 함께 쐈다. 쥐랑2A의 최대 사거리는 1만 1000㎞이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다. 명보는 “중국군이 군사훈련에서 쥐랑2A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파괴력이 강하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6과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26일 미 U2 정찰기가 중국의 남중국해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그러나 미 국방부 관리는 블룸버그통신에 “당시 중국군이 모두 4발을 쐈다”고 전했다. 나머지 두 발이 쥐랑2A였다. 둥펑26은 괌 미군기지를, 둥펑21은 일본 오키나와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명보는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은 ‘미 항공모함이 중국 본토를 타격한다면 미국도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경고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SCMP는 27일 미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인 머스틴함이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 군도) 인근 해역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이다. 남중국해는 공해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 선박도 자유롭게 지나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시하고자 사흘 연속 군사행동을 이어 간 것이다. 이지스함은 수십 척의 잠수함과 전투기, 미사일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구축함으로 미군의 핵심 전략무기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도 28일 페이스북에 미 애리조나 루크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받는 대만 F16 전투기 사진을 공개했다. 미 당국이 대만 공군의 훈련 내용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대만군이 미국에서 훈련받는다는 사실 자체도 공개하지 않았다. 미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 역시 28일 인도태평양 지역 최초의 F16 전투기 정비센터를 대만에 열었다. 다분히 중국을 자극하려는 미 정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남중국해 또 충돌… 中 미사일 쏘자 美 제재카드 꺼내

    미중 남중국해 또 충돌… 中 미사일 쏘자 美 제재카드 꺼내

    미중이 이번에는 해묵은 이슈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미국이 ‘중국의 해상 영토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중국 해군 훈련 지역에 정찰기를 띄우자 중국이 이에 항의하고자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자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군은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둥펑26과 대함 탄도미사일 DF21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쏘아져 남중국해 하이난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사이에 떨어졌다. 지난 25일 미 U2 정찰기가 중국이 해상 군사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남중국해는 오래전부터 ‘구단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구단선은 1947년 중국이 발표한 남중국해 해상 경계선이다. 사실상 이곳 수역의 거의 대부분을 자국 영토로 설정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1일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에 보복하고자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은 완전히 불법”이라고 선언했다. 정찰기 출동도 이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고 중국은 미사일 발사로 맞섰다. 미국은 곧바로 제재 카드를 꺼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와 상무부가 남중국해 군사기지 건설에 참여한 중국 기업 24곳과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것은 처음이다. 제재 대상은 중국교통건설(CCCC)의 일부 자회사와 중국전자기술그룹, 중국조선그룹 등 국영기업이다. 이와 관련,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강연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힘을 가장 많이 과시한다. 중국은 상대국이 약소할수록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이 국제규범이라는 궤도로 복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中, 남중국해 갈등 최고조…중, 정찰 항의 미사일 발사에 미 제재카드 꺼내

    美中, 남중국해 갈등 최고조…중, 정찰 항의 미사일 발사에 미 제재카드 꺼내

    미중이 이번에는 해묵은 이슈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미국이 ‘중국의 해상 영토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중국 해군 훈련 지역에 정찰기를 띄우자 중국이 이에 항의하고자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자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군은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둥펑26과 대함 탄도미사일 DF21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쏘아져 남중국해 하이난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사이에 떨어졌다. 지난 25일 미 U2 정찰기가 중국이 해상 군사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남중국해는 오래전부터 ‘구단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구단선은 1947년 중국이 발표한 남중국해 해상 경계선이다. 사실상 이곳 수역의 거의 대부분을 자국 영토로 설정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1일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에 보복하고자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은 완전히 불법”이라고 선언했다. 정찰기 출동도 이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고 중국은 미사일 발사로 맞섰다. 미국은 곧바로 제재 카드를 꺼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와 상무부가 남중국해 군사기지 건설에 참여한 중국 기업 24곳과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것은 처음이다. 제재 대상은 중국교통건설(CCCC)의 일부 자회사와 중국전자기술그룹, 중국조선그룹 등 국영기업이다. 이와 관련,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강연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힘을 가장 많이 과시한다. 중국은 상대국이 약소할수록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이 국제규범이라는 궤도로 복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대의 벙커버스터 탄도미사일 ‘현무-4’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대의 벙커버스터 탄도미사일 ‘현무-4’

    지난 7월 23일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데 대해 축하 드린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인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국과연이 개발 중인 ‘현무-4’로 해석되고 있다. 현무-4는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 2톤(t)으로 추정된다. 현무-4의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그 동안 우리나라 탄도미사일 개발에 족쇄가 되었던 한미미사일지침이 지난 2017년 본격 개정되면서 부터이다. 미사일지침이 개정되자 사거리 500km 미사일의 탄두중량이 1톤에서 4톤으로, 사거리 800km 미사일은 500kg에서 2톤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위력이 증대된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특히 현무-4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징후 시, 중요 군사목표물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핵심무기로 개발되었다.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육군은 지난 2017년 5대 게임체인저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천후, 초정밀, 고위력의 미사일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이러한 배경 아래 현무-4는 현존하는 중단거리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큰 탄두 중량을 갖게 된다. 현무-4 개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이 개발한 둥펑(東風)-16이 1.5톤의 탄두중량으로 중단거리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크고 무거운 탄두를 장착했었다. 구체적으로 현무-4가 어떤 종류의 탄두를 장착하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탄두무게로만 봤을 때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중인 벙커버스터 즉 지하 관통형 유도폭탄인 GBU-28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현무-4는 북한의 주요 지하시설물을 파괴할 수 있는 대형 관통 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GBU-28의 경우 철근 콘크리트는 6m, 토양은 30m 이상 관통해 들어가 폭발한다. 현무-4는 2톤의 대형 관통 탄두를 탑재했을 경우 탄도미사일이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어마어마한 운동에너지가 더해져 GBU-28을 훨씬 뛰어넘는 파괴력과 관통력을 자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한 대형 관통 탄두에 고폭탄 대신 열 압력탄을 충전해 사용하게 되면,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열 압력탄은 터널과 동굴 그리고 벙커와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의 파괴력이 고폭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는 유사시 서울과 수도권을 노리는 북한군의 장사정포를 파괴하기 위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개발했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에는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무-4는 지난 3월 중순 충남 태안군 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시험 발사를 실시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3개월간의 시험평가 끝에 개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양산을 위한 규격화 작업이 남아 있다. 규격화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내년부터 현무-4의 초도 양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中관영 편집인 “美 억지 위해 中국방예산 205조서 더 늘려야”

    中관영 편집인 “美 억지 위해 中국방예산 205조서 더 늘려야”

    “美 감히 군사 충동 실행에 못 옮기게 해야”“中 핵탄두 보유량 1000기로 늘려야”중국 관영매체 편집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에 미국의 군사적 충동에 대한 억지력 확보를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의 지난해 예산은 11조 1899억 위안으로 한화로 205조원에 달한다. 19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이날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이 전례 없이 광분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후 총편집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매체 인사로 평가받는다. 후 편집인은 “중국은 (미국에) 억지도구로 쓸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군사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감히 충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집권 엘리트들은 갈수록 중국에 대한 적의를 숨기지 않고, 중국을 극단적으로 압박하려는 전략적 충동이 더욱 난폭해지고 있다”면서 주장했다. 이 발언은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양회는 지난해 중국의 정부 업무를 평가하고 올해 계획과 중요법률 등을 심의·결정하는 행사로, 국방예산도 양회에서 발표된다.“美 등 GDP 대비 군비 비율 中 너무 낮아”“핵탄두 보유량 1000기로 늘려야”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11년 이후 해마다 경제성장률을 웃돌았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7.5% 증가한 11조 1899억위안(205조원)이었다. 그러나 후 편집인은 중국 군비가 미국 등 주요국의 GDP 대비로 따졌을 때 지극히 낮은 점을 언급하며 군비 확장을 강조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 등이 국방예산 결정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후 편집인은 “중국 군비는 오랫동안 국내총생산(GDP)의 1%대를 유지해왔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1.2%로 미국의 3.4%, 인도의 2.5%, 러시아의 3.8%보다 훨씬 낮고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에 요구한 2%보다도 낮았다”고 밝혔다. 후 편집인은 코로나19에도 중국 경제가 올해도 흑자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1분기에 심각히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연간으로도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 경제학자의 예측”이라고 말했다. 후 편집인은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 분위기까지 조성되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1000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7배 빠른 미사일·화웨이 전면 봉쇄·… 트럼프 中압박 ‘직진’

    17배 빠른 미사일·화웨이 전면 봉쇄·… 트럼프 中압박 ‘직진’

    중국 겨냥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공표 WHO 지원금 中 수준으로 90% 축소 중국 “실행하면 애플·퀄컴 등에 보복”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산업과 방역, 군사 분야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공적연금의 대중 투자 중단, 뉴욕증시 상장 중국기업 조사 등을 밝힌 미 정부는 중국의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업체 화웨이를 향해 ‘반도체 전면 봉쇄’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중국을 겨냥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도 공식화하고 중국의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 상향 압박도 시사했다. 중국도 “미국이 화웨이에 보복하면 우리도 애플 등에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공급받는 것을 막고자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게 규제 중인데, 이제는 미국 기술을 쓰는 해외 기업들도 미 정부의 허가 없이는 반도체를 팔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미 상무부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의 거래를 막았다. 그럼에도 화웨이가 해외 공급망 확대로 이를 빠져나가자 ‘샛길’을 막겠다는 의도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놀라운 군사장비를 개발 중이다. 나는 그것을 ‘대단한 미사일’이라고 부른다”면서 “우리가 지금 보유한 가장 빠른 미사일보다 17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음속의 20배인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를 실전 배치했고 중국도 지난해 10월 음속의 10배라는 둥펑17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기 위해 신무기를 내놓자 이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미중 간 군비경쟁 격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WHO를 지렛대 삼아 중국 길들이기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미 정부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5쪽짜리 서한 초안을 입수해 “WHO에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미 정부가 중국의 분담금만큼만 자금 지원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기존 미국의 지원 규모 4억 달러(약 4900억원)의 10% 수준이다. 중국 정부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17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미국 측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압력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런 조치를 실행에 옮기면 퀄컴과 시스코, 애플, 보잉 등 미 기업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를 고객에 배달?…배송 직원, 확진 판정 논란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를 고객에 배달?…배송 직원, 확진 판정 논란

    배송 업체에 소속된 배달 담당 직원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다. 중국 선전시질병통제센터(深圳市疾控中心)는 지난 2일 오후 기준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3명의 확진자 모두 우한시를 방문한 내력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차 감염자와의 접촉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선전시질병통제센터는 이들이 2차 또는 3차 감염자일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문제가 된 확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다. 용 모 씨로 알려진 20대 남성 감염자는 현재 배달 업체에 고용된 배달 업무 담당자였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한 증상 없이 최대 14일 동안 잠복기를 갖는 신종코로나의 특성상 용 씨가 접촉한 고객 중 일부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용 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까지 줄곧 선전시 일대의 다수의 고객에게 직접 음식 배달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신종코로나 발병 사태 이후 중국 다수의 가정에서 집 밖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상당수 제품을 배달 업체를 통해 구매해오고 있는 상황. 때문에 각 택배 업체와 배달 전문 업체에서는 배달 담당 직원을 추가 모집하거나 기존의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 연장 시 기준 임금 대비 최대 3배의 추가 임금을 지급할 정도로 배달업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배달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배달 업무 담당 직원에 의한 신종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선전시 질병통제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3명의 추가 확진자 사례가 모두 특별한 감염 경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사람 간 전파가 아닌 물건을 통한 단순 감염의 가능성이 가능성이 농후해진 것. 실제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의 경우 발병 전후 14일 동안 선전시를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역학 조사관의 추가 조사에 따르면 이 20대 여성 확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줄곧 자택에서 생활했으며,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동안 이 여성은 식재료 구매를 위해 자택 인근의 대형 마트를 한 차례 방문한 것이 마지막 외출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세 번째 확진자 역시 신종코로나 발병 전 14일간 선전시 일대를 떠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환자의 경우 신종코로나 발병 확인을 위해 현지 병원을 찾은 것이 지난 14일 동안의 첫 외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논란이 된 배달업체 소속 직원 용 모 씨 역시 지난 14일 동안 선전시 일대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특히 용 씨의 경우, 과거 단 한 차례도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을 방문한 내력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질병통제센터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선전시질병통제센터는 이날 확진자 판정을 받은 세 명의 환자에 대해 △발병 전 최장 잠복기내(14일 동안) 선전시를 이탈한 적이 없으며 △발병 전 최대 잠복기 이내(14일 동안) 후베이성 등 발병 원인 지역 인근을 방문했거나 확진자 또는 그와 유사한 증상을 앓는 이와 접촉한 사례가 없었다. 또한 △신종코로나 발병 이전 급성 호흡기 질병에 감염된 경험이 없었다는 등의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선전시질병통제센터 소속 역학 조사관 측은 향후 이들 3명의 확진자를 추가 관리, 조사한 후 물건을 통한 단순 전염 가능성에 대해 추가 역학 조사 후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선전시 질병통제센터 공둥펑 부주임은 “시 정부는 향후 방제 작업에 있어서는 반드시 이번 3명의 확진자 사례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사람간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 외에도 물건을 통한 단순 감염의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고 더 세밀한 방제 작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기준 광둥성 일대의 감염 확진자는 총 632명, 그 가운데 선전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총 207명으로 광둥성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자동차 업계까지 번진 신종코로나… 생산 차질 불가피

    자동차 업계까지 번진 신종코로나… 생산 차질 불가피

    레오니와이어링의 와이어링 재고 바닥 임박사태 장기화 시 생산 속도 조절 휴업 불가피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완성차 업계가 유탄을 맞았다. 중국에 있는 부품 공장이 휴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라인을 돌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배선 뭉치로 불리는 전선 제품 ‘와이어링 하니스’를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 공장은 2월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은 독일 레오니그룹의 계열사로 본사는 부산에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로부터 와이어링을 공급받는 쌍용자동차는 재고 부족으로 4일부터 일주일가량 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춘제 전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오는 방법과 국내에서 다른 대체 조달 방법이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 노조와 협의해 공장 휴업 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와이어링 재고를 파악하고 수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까진 재고에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휴업을 피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기아차도 “와이어링 제품별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어링 재고는 머잖아 바닥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산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당장 이번 주말 예정됐던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의 특근을 없앨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신종코로나로 인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라인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법인은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지침과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북경현대 충칭공장과 둥펑위에다기아, 쓰촨현대는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다음달 9일까지 휴무한다. 북경현대 베이징공장과 창저우공장은 3일부터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부서별 탄력 근무에 들어간다. 중국 주재원은 재택근무나 한국으로 일시 귀임이 허용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반도 문 앞에 배치된 중국 최신예 미사일 ‘둥펑-26’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반도 문 앞에 배치된 중국 최신예 미사일 ‘둥펑-26’

    둥펑-26(東風-26)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예 중거리탄도미사일이다. 중거리탄도미사일이란 전략적 목적에 사용되는 1,000∼5,000km 내외의 사정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가리킨다. 2015년 9월 3일 중국 인민 항일 및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최초 공개된 둥펑-26 미사일은 최근 한반도와 매우 가까운 중국 산둥성(山東省)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미 과학자 연맹은 1월 21일(현지시각) 상업위성으로 촬영한 중국 산둥성 칭저우(靑州) 남쪽에 위치한 둥펑-26 미사일 부대 사진을 블로그에 전격 공개했다. 구글이 만든 지도 프로그램인 구글어스를 통해서도 해당 미사일 부대를 확인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구글어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차량호에서 나와 있는 6대의 둥펑-26 미사일 발사차량과 지원차량을 확인 할 수 있다. 촬영된 부대는 중국군 로켓군 소속 제69기지 예하의 미사일 여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군 로켓군 제65기지 밑에는 6개 미사일 여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산둥성 칭저우와 서울은 거리가 750km에 불과하다. 사실상 한반도 문 앞에 중국의 최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이 배치된 것이다.미군의 주요 기지가 위치한 괌 타격용으로 개발되었다고 알려진 둥펑-26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4,000~5,000km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괌 익스프레스' 혹은 '괌 킬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둥펑-26 미사일은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가 미사일 및 발사차량을 만들었으며 최대속도는 마하 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t의 중량을 가진 둥펑-26 미사일의 탄두는 MARV(MAneuverable Reentry Vehicle) 즉 기동탄두 재진입체로 알려져 있다. 기동탄두 재진입체는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탄두와 달리 보조수평날개를 장착하고 있어, 종말단계 즉 목표지점에 떨어질 때 상하좌우 기동이 가능하다. 고 기동성을 자랑하는 기동탄두 재진입체는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며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전투함을 노리는 대함탄도미사일에 많이 사용된다.일부에서는 빠른 속도 때문에 둥펑-26 미사일의 탄두를,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극초음속비행체로 보기도 한다. 2018년부터 중국군 로켓군 전력화된 둥펑-26 미사일은 지난해 1월 발사장면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돼 외신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둥펑-26 미사일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핵과 재래식 탄두를 선택해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군 로켓군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산둥성 칭저우에 배치된 둥펑-26 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 할 수 없다. 이밖에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둥펑-26 미사일은 재래식 정밀 타격이나 항모킬러로 사용될 수 있어 미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미중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미중

    미국과 중국이 현재의 미사일방어(MD)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MD체계를 무력화하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는 주한 미군기지뿐 아니라 주일 미군기지에 최대 위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을 실전 배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DF-17은 핵탄두형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해 비행 중 궤도를 자유자재로 수정할 수 있는 만큼 상대 방공망을 쉽게 뚫을 수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지난해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선보인 DF-17은 음속의 10배로 날아가 표적을 파괴한다. 사정거리는 1800~2500km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DF-17을 두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렵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12월 극초음속 비행체 ‘아반가르드’를 실전 배치했다. 아반가르드의 최고 속도는 마하 20, 사거리는 6000km 이상이다. 음속은 소리의 속도를 말한다. ‘마하1’(시속 1224㎞)을 기본 단위로 한다. 극초음속은 대기권 내에서 소리의 5배, 마하5(시속 6120㎞) 이상을 뜻한다. 마하5의 극초음속 비행기를 타면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뉴욕까지 1만 1000km 떨어진 거리를 2시간 안에 날아갈 수 있다. 일반 여객기와 비교해 8배나 빠른 속도다. 미군의 대표적인 크루즈(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는 마하1 이하인 만큼 요격이 가능하다. 마하20의 속도를 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비행 궤적을 예측할 수 있는 까닭에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 무기는 발사된 뒤 고도와 방향을 불규칙적으로 바꾸는 데다 초스피드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이 불가능해 차세대 무기로 불린다.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는 극초음속 비행체와 활공체 두 종류로 구분된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크루즈미사일과 비슷한 형태로 공중 발사 후 일정 고도에 올라간 다음,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으로 목표 지점까지 날아가 파괴한다. 고체연료나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한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공기를 초음속으로 빨아들여 압축해 고출력을 내는 최첨단 제품이다. 마하7∼8로 각각 평가되는 사드체계와 SM-3 지대공 미사일보다 최대 3배 이상 빨라 요격이 불가능하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도미사일에 실려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다음 자체의 양력(揚力)으로 활공 비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목표물에 낙하하는 무동력 비행체다. 즉 대기권 부근까지 올려진 탄도미사일의 탄두가 활공 비행을 하다가 목표물 상공에서 고속 낙하하는 방식이다. 발사 후 도중에 분리된 뒤 극도로 낮은 고도로 날아가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불가능하다. 레이더로 탐지가 어려울뿐 아니라 설사 탐지해도 너무 빠르기 때문에 요격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 극초음속 무기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 30기 이상의 극초음속 무기가 서로 표적 정보를 공유하면서 임무를 분담해 타격할 수도 있다. 일단 개발만 하면 생산 단가가 탄도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싼 덕분에 앞으로 10년 뒤엔 전쟁은 극초음속 무기를 가진 나라의 일방적 게임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극초음속 무기가 군비 경쟁의 판도까진 못 바꾸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국방부 군사기술 자문관을 지낸 마가렛 코살 미국 조지아공대 샘넌 국제대학원 교수는 “핵무기를 대체할 가장 효과적인 전략무기가 될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극초음속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수준은 러시아와 선두를 다툴 정도다. 2017년 12월 극초음속 활공체를 두 번이나 발사해 성공했다. 이 활공체는 탄도미사일 DF-17에 장착해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비행하다 DF-17과 분리된 뒤, 1400㎞를 활강하면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역 목표물을 몇 미터 오차로 맞혔다. 당시 이 극초음속 활공체의 고도는 불과 60㎞였다. 중국은 앞으로 극초음속 활공체를 차세대 ICBM인 DF-41에도 장착할 전망이다. DF-41은 길이 16.5m, 직경 2.8m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총중량이 60여t에 이른다. 사정거리가 1만 2000㎞가 넘는 이 미사일은 미국 워싱턴 등 지구상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공격 목표 오차 범위가 100m에 불과한 데다가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미 전역이 중국 극초음속 활공체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2018년 8월엔 마하6의 씽쿵(星空)-2 극초음속 활공체의 시험에도 성공했다. 중국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 주역인 중국항천과공(航空科工)그룹(CASIC)은 마하10의 속도로 중국 본토에서 미국 괌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미사일(IRBM) ‘DF-26’을 개발했다. 가장 먼저 199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한 미국은 중국 극초음속 무기의 실전 배치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로 전략에 따른 영향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야 하는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중단했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자극받아 방산업체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을 중심으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로 무장하면 괌 부근의 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로 중국의 주요 표적을 15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18년 1월 트럼프판 ‘스타워즈’로 불리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미사일방어 검토보고서’(MDR)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전략은 적의 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무기를 설치해 MD체계를 증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무인항공기(UAV)에 레이저를 장착해 추진단계에 적 미사일을 파괴하는 기술개발 방안, 사드나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미 해군의 이지스함 재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방부에서 “크루즈미사일과 극초음속 비행체를 포함한 어떤 미사일 공격도 방어하기 위해 우리의 태세를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이를 위해 태평양전구에 배치된 자체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 지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비로 2020년에 10억 달러(약 1조 1650억원) 이상을 책정했다. 신형 전략 장사정포를 극초음속 탄두용으로 개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전력이 오는 2023년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B-52H 전략폭격기에 극초음속 비행체인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AGM-183A)를 장착해 시험에 성공했다. SCMP는 오바마 전 행정부 때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중단했던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재개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자체 무기개발 발표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극초음속 재래식 타격무기(HCSW)를 2022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2018년 4월 9억 2800만 달러에 계약해 본격 개발하고 있다. 미 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 중인 스크램 제트엔진을 활용한 극초음속 비행체는 마하13까지 속도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이 4개월 만에 두 건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사업을 발주한 것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올인하는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극초음속 무기에 26억 달러를 미 의회에 요구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그룹, 中서 가장 권위 있는 사회과학원 CSR 평가 4년째 1위

    현대차그룹, 中서 가장 권위 있는 사회과학원 CSR 평가 4년째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국산차 판매 불모지인 중국에서 사회 책임을 다하는 으뜸 자동차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중국 내 사회 공헌 노력이 자동차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사회과학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연구센터의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자동차 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평가 지수는 중국 내 CSR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CSR연구센터는 매년 중국 전역에서 매출, 브랜드, 영향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 고용, 임직원 복지, 고객 만족, 친환경 기여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 현황을 평가한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를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자동차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체 기업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펼친 사회공헌사업의 진정성을 중국 정부 및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12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2013년에는 내몽고 차칸노르 지역 내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약 5000만㎡ 넓이의 사막을 초지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부터는 보샤오테노르 및 하기노르 지역에서 알칼리성 마른 호수를 초지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지난 8월 하기노르 지역의 사업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자회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기아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과 낙후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한·중 대학생과 임직원 2209명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주택 153채와 마을센터를 건립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기아 키즈오토파크 ▲중국 세계문화유산 보호활동 ▲부모가 외지로 나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농촌 유수 아동 보호활동 ▲한·중 대학생, 임직원, 딜러 및 고객으로 구성된 봉사단 운영 등 사회 공헌 사업을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다. 종홍우(宏武) 중국사회과학원 CSR연구센터 주임은 “현대차그룹은 중국 국민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 공헌 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12년간 지속하고 있는 내몽고 사막화 방지 사업은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을 보여주는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홍콩 시위, 중국 약속 지키면 해결/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홍콩 시위, 중국 약속 지키면 해결/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홍콩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되는 것이 우려스럽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시위가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주말마다 반복되고 있다. 3개월간 지속된 2014년 우산혁명보다 더 오래 끌면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핏빛 걱정도 앞선다. 실제로 시위에 참가한 두 청소년이 지난 1일과 4일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준군사 조직인 인민무경도 인근 선전시에서 대기 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병사는 막사 옥상에서 확성기로 시위대를 향해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력 개입 긴장이 높아지면서 ‘톈안먼 트라우마’를 가진 유엔과 유럽연합,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우려를 표했다. 미 상하원 외교위원회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압력에 중국 외교부는 “내정 간섭 말라”고 맞선다. 그러나 이게 과연 내정 간섭일까.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가 된 것은 각국 기업이 진출한 결과다. 이를 뒷받침한 것이 안정된 행정, 예측 가능한 사법시스템 등으로, 이를 무너뜨리고 특히 시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각국이 준엄하게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콩 정세 불안은 각국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중국 당국이 내정이라고 빗장을 지를 사안이 아니다. 홍콩 사태 해결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는 청년 실업률 해결과 치솟는 집세 해결에서 찾고 있다. 시위의 온전한 이유가 물질에 있다고 보는 것은 유물론을 채택한 공산당 중국 지도부의 시각 그대로다. 실업이나 천정부지의 아파트값도 시위의 한 요인이지만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홍콩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서는 시진핑 지도부가 귀를 막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 탓에 반환 후 22년간 실시한 ‘홍콩의 조국은 중국’이라는 친중국 세뇌교육이 실패로 귀착됐다. 그럴 것이 2015년 서점 주인 5명 행방불명, 2017년 입법원 후보자격 박탈 등에서 보듯 음습한 미래 불안에 홍콩 청년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이 더하고 있다. 장기화된 시위 해결책은 1997년 7월 1일 반환 당시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밝힌 약속을 지키면 된다. 한 나라에 2개의 정치체제가 공존한다는 일국양제다. 1984년 영국과 중국이 합의한 ‘홍콩 문제에 관한 중영 공동성명’에 따르면 된다. 성명은 발효 이후 50년간 유효하다. 공동성명에 홍콩은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고도의 자치’를 누리며, 행정·입법과 독립된 사법권이 부여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은 지역에서 실시되는 선거 또는 협상을 통해 뽑으면 중국 중앙정부가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 선출을 주민 직접투표에 붙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홍콩 정도의 직접선거를 견디지 못할 만큼 중국 체제가 허약한가 반문하고 싶다. 공동성명은 중국이 전 세계에 표명한 약속이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 신뢰가 어디에서 오겠는가. 중국에 대한 신뢰는 걸핏하면 단행하는 수출 금지나 핵폭탄 10개를 탑재할 수 있다는 둥펑41 미사일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공언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 chuli@seoul.co.kr
  •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美 보란듯 국력 과시하며 ‘중국몽’ 강조 초음속 드론·99A 탱크 등 첨단 무기 등장 장쩌민·후진타오 참석해 習 체제 힘 실어 대만·홍콩 문제는 ‘일국양제’ 원칙 재강조 김정은 “언제나 중국과 함께” 서한 보내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처음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도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급성장한 국력을 과시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국경절 열병식 중요연설에서 “지난 70년간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분투해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면서 “어떠한 힘도 우리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고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궈멍’(中國夢)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대만과 홍콩에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일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연설 말미에 “중화인민공화국과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쳤다. 부대원들은 시 주석에게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를 외쳤다. 중국군은 1984년 덩샤오핑이 이끈 열병식 때부터 ‘서우창하오’(首長好·대장님 안녕하십니까)를 경례 구호로 써 오다가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사열할 때부터 ‘주시하오’로 격상했다. 전 주석인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 지배 체제에 힘을 더했다.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처음 선보인 ‘둥펑41’이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에 달하고 발사 뒤 30분이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어 현존하는 미사일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다고 알려진 ‘둥펑17’ 초음속 미사일도 최초로 공개돼 미중 갈등 상황에서 상징성이 극대화됐다. 초음속 드론과 ‘젠20’ 스텔스 전투기, 99A 탱크 등 첨단무기도 줄을 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중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신중국 70주년을 치하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는 ‘국경절 애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빅토리아공원으로 모여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한 뒤 시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긴급 타전했다. 홍콩 경찰이 공중으로 실탄을 ‘경고 사격’한 적은 있지만 시위 참가자에게 직접 쏜 것은 처음이다. 대만 정부도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이 밝힌) 일국양제 통일 원칙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오차 없이 칼 같은 대열’… 열병식하는 중국 여군들

    [포토] ‘오차 없이 칼 같은 대열’… 열병식하는 중국 여군들

    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처음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톈안먼 성루에 올라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을 사열하면서 국가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자신의 탄탄한 권위와 리더십도 드러내 보였다. 이날 열병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으며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까지 참석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중국군의 최신식 무기가 대거 나와 군사 강국의 면모를 드러냈고 대규모 군중 퍼레이드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과시했다. 열병식 무기 중에서는 미국 본토 등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이 하이라이트였다. 80분간 진행된 열병식에는 중국군 육·해·공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이 연합해 구성된 59개 제대, 1만5천여명이 투입됐으며 군악대도 1천300명이 동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종합)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종합)

    중국이 다음달 1일 열리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때 펼칠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앞두고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이 ‘중국몽’(中國夢) 실현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최첨단 신무기를 대거 선보여 대내외에 실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차이즈쥔 중국 열병식영도소조 부주임은 이날 국경절 70주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은 59개 제대 1만 5000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부주임은 “이번 열병식에는 각종 군용기 160여대와 군사 장비 580대를 선보인다”면서 “각 군 군악대로 구성된 1300여명의 연합군악대도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최초로 여성 장성 2명도 사열에 나선다. 이들은 열병식에 참가한 여성 제대를 사열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마지막 열병식 연습에는 ‘쿵징2000’ 조기경보기와 ‘젠20’ 스텔스 전투기, ‘윈20’ 대형수송기, ‘젠15’ 해군전투기, ‘우즈10’ 헬리콥터 등이 등장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의 연습에 참석한 인원만 30만명에 이른다. 열병식이란 지휘관이 군대의 앞을 지나가면서 검열하는 의식을 말한다. 국가나 군대의 의전 행사 때 주로 시행되는데,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열병식이 “중국의 핵전력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시 주석 집권 뒤 이뤄진 군 현대화와 핵 저지력 증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이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의 치적을 과시하고 나선 것은 군사와 경제 모든 측면에서 미국을 향해 중국의 ‘굴기’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경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열병식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행사에 등장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에 달하고 발사 뒤 30~40분이면 북미 전역에 도달한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여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ICBM이 등장할 경우 미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근 베이징 당국이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창안제 지하보도를 보강 공사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둥펑41의 하중(최대 100t)을 견디게 하려는 의도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차이 부주임은 둥펑41 등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열병식까지는 일주일이 남아 있다”면서 “모두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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