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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님아 그 자갈밭에 가지 마오/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님아 그 자갈밭에 가지 마오/탐조인·수의사

    뭔가 갈색의 새가 삐잇거리며 난다. 저게 뭐지 싶어 쌍안경을 드니 자갈이 깔린 풀밭에서 동글동글한 느낌의 작은 새가 날개를 늘어뜨리며 딸꾹질하듯 몸을 움직인다. 노란 눈테가 선명하고, 가느다란 다리는 하도 빨리 움직여서 갈색 돌멩이가 자갈밭 위에서 떠다니며 구르는 것 같다. 꼬마물떼새를 비롯한 물떼새들은 새끼들을 키울 때 천적이 나타나면 다친 척을 한다. 다친 척하며 시선을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어린 새끼가 몸을 숨길 시간을 버는 것이다. 처음 만났던 그때도 새끼들을 키우고 있었으리라. 우연히 아기 꼬마물떼새를 관찰할 기회가 왔다. 개천가를 걷는데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꼬마물떼새가 까치를 맹렬하게 쫓아내고 있다. 평소에는 까치가 꼬마물떼새를 괴롭히지만 역이라면 꼬마물떼새의 둥지를 넘본 거라 생각했다. 쌍안경으로 주변을 열심히 찾아보니 자갈 사이에 얌전히 앉아 있는 꼬마물떼새가 보인다. 아하, 저기 둥지를 틀었구나. 그후로 매일 쌍안경으로 새끼가 태어났는지 살폈다. 며칠 지나자 솜털이 부숭부숭한 어린 꼬마물떼새들이 가느다란 다리로 휘청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넘어질 듯 불안하던 아기들이 매일 쑥쑥 크는 걸 보니 신기하고 즐거웠다. 꼬마물떼새는 주로 개천가 자갈밭에 둥지를 만든다. 동글동글한 갈색 몸과 얼룩덜룩한 알은 자갈밭에서 완벽한 보호색을 띤다. 막 태어난 새끼 역시 자갈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아기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개천 주변의 자갈밭은 꼬마물떼새의 소중한 터전이다. 작년에 꼬마물떼새가 둥지를 만들었던 곳은 올해 풀이 너무 무성해져서 꼬마물떼새가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또 어디에 둥지를 만들 만할까 개천 주변을 걸으며 살펴보는데, 안타깝게도 개천 정비 공사 이후 자갈밭이 너무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자갈밭에 꼬마물떼새가 둥지를 틀어야 하는데, 일부 사람들이 개와 함께 산책로를 벗어나 개천 가까이 이동하는 게 보인다.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데, 냄새를 잘 맡고 사냥 본능이 있는 개와 함께라면…. 님아, 봄에 개천가 자갈밭에는 가지 마오. 귀여운 꼬마물떼새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 고 이상천 외동딸, 3쿠션 아마 최강…새 시즌 LPBA가 더 뜨거워진다

    고 이상천 외동딸, 3쿠션 아마 최강…새 시즌 LPBA가 더 뜨거워진다

    2022~23시즌 남녀 프로당구(PBA/LPBA) 투어에 지각 변동이 감지됐다. 국내 3쿠션 아마추어 ‘최강’ 김진아와 ‘레전드’ 이상천의 외동딸 올리비아 리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14명의 남녀  선수들이 PBA·LPBA 투어의 큐를 집어들었다.프로당구협회(PBA)는 4일 김진아 등 8명을 2022년도 LPBA 우선등록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PBA 우선등록은 스타 발굴 시스템으로 대회 성적과 경기력 등을 감안해 선정한다. 김진아는 많은 팬을 거느린 여성 당구 아마추어 스타다. 최근 대한당구연맹이 주관한 6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포함, 모두 4차례나 정상을 밟은 부동의 국내 1인자다. 올리비아 리는 한국 3쿠션의 세계화를 주도했던 고 이상천씨의 외동딸이다. 서울대 응응수학과를 중퇴하고 국내 당구계를 평정한 아버지 이씨는 미국선수권 우승(1990년),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2002년) 등 굵직한 대회를 통해 K-당구의 터전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당구연맹 회장 재직 중인 2014년 지병으로 사망한 뒤인 2007년에는 미국당구협회(B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미국 태생이지만 4년 전 한국의 당구 동호인과 결혼해 국내에 둥지를 튼 올리비아 리는 아버지의 ’당구 DNA‘가 발현될 경우 뜻밖의 태풍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아마추어 랭킹 7위 정보윤과 11위 김명화를 비롯해  포켓볼의 전지연, 유일한 10대 전지우(19) 등 6명이 차기 시즌 LPBA 투어 등록 자격을 얻었다. 남자부에서는 해외선수 6명이 우선등록을 통과했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5위인 터키의 찬 차팍을 비롯해 베트남 세대교체의 선둥 주자 응우옌 꾸억 응우옌, 응고 딘 나이가 합류했다. 안토니오 몬테스, 안드레스 카리온, 이반 마요르 등 스페인의 ’영건 3인방’도 새 시즌 PBA 투어를 준비한다. 이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PBA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팀리그 구단에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  
  • 스무살보다 뜨거운 심장… 난, 지천명 새내기입니다 [현장 행정]

    스무살보다 뜨거운 심장… 난, 지천명 새내기입니다 [현장 행정]

    “내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성동50+센터’와 함께 준비해 나갈 거예요.”(성동구민 강숙례씨)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에 둥지를 튼 성동50플러스센터는 봄을 맞아 활기 띤 캠퍼스만큼이나 설레는 공간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아지트이자 은퇴 전후 세대가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센터에 들어서면 ‘50플러스, 멋진 인생’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 센터에는 마치 풋풋한 대학교 새내기처럼 들뜬 표정의 중장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50세 이상 구민 누구라도 찾아오면 상담을 통해 봉사활동, 사회공헌, 취직과 창업 교육을 들을 수 있고 모임을 이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창업준비 사무실, 컴퓨터실, 상담실, 커뮤니티실 등을 둘러봤다. 센터는 은퇴 세대가 취업, 창업,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기주도 강화, 사회적 가치 창출, 공동체 문화 조성 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특히 ▲도시농부, 환경활동가 등 생태전문가 ▲다이어트 도시락 등 건강한 먹거리 ▲베이비시터 등 돌봄전문가 과정 등은 성동구만의 특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는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공간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봄이’ 등도 조성됐다. 이정아 성동50플러스센터장은 “50세는 지천명이라지만 생각과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라며 “이들이 새로운 일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센터가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복지관, 효사랑주치의 등 노년층을 위한 인프라에 비해 50세 이상 연령층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보고 ‘인생이모작’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구에 거주하는 만 50~65세 연령층은 총 6만 8509명으로 전체 인구의 24%다. 이에 구는 지난해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맞춤형 ‘인생이모작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동년배 상담, 새로운 일상 준비 등 삶의 전반적인 구조를 재설계하는 ‘인생설계’와 중장년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정 구청장은 “세심하고 알차게 마련한 성동50플러스센터를 통해 50대 이후의 삶이 든든한 도시, 누구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국립공원 많아 자연 보전된 청정지역… 생산에서 가공까지 지원 인프라 천국… 세계 최초 유기농 민관 통합 협의회도

    충북은 유기농산업의 최적지로 불린다.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등 국립공원이 많아 자연 그대로 보전된 청정 지역이 넓고, 유기농을 위한 각종 지원책과 인프라가 풍부해서다. 2013년 유기농 특화도를 선언한 충북은 그다음 해 친환경농업 육성 및 유기식품 관리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조례에는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식품 생산자, 유통업자, 인증기관에 대해 시설 설치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해 충북도는 유기농 우선 정책을 위해 ‘농산지원과’ 명칭을 ‘유기농산과’로 변경했다. 충북도는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임신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명당 연간 48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주는 시책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출산 장려, 친환경농업 확산, 지구환경 보전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리는 괴산은 유기농의 천국에 가깝다. 괴산군은 유기 인증 면적 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 공영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유기농업 인증 비용과 잔류 농약 검사비 등을 전액 지원하고 유기농업 전환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손실보상은 벼의 경우 ㏊당 무농약은 8만원, 유기농은 10만원이다. 괴산에는 유기농업연구소도 있다. 유기종자 보전 및 품종 육성 연구, 천연농자재 개발, 유기농업인 육성대학 운영, 유기농 실용화 전문기술교육 등을 진행한다. 괴산에는 유기식품산업단지와 발효식품산업단지도 있다. 이곳에는 현재 유기농산업 관련 업체 19곳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15개 업체는 입주 계약을 체결해 조만간 괴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괴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기농 관련 기업이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괴산군은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이후 유기농의 국제협력도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알고아·ALGOA) 결성을 주도해 매년 정상회의와 유기농지도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7개국 268개 단체가 참여한다. 협의회 의장은 괴산군수가 맡고 있다. 괴산군은 알고아와 유럽 및 북남미 유기농단체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의 유기농 민관 통합 협의회인 세계유기농연합회도 만들었다. 2016년 7월에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 사무국이 괴산에 마련됐다. 충주시 살미면에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180억원이 투입되는 이 단지는 유기농복합교육센터, 유기농자연생태체험장, 유기농식당, 판매장, 생태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청주에는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가 2018년 조성돼 운영 중이다. 열대식물원, 체험관, 연구온실, 야외학습장 등을 갖췄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까칠한 건축가/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까칠한 건축가/탐조인·수의사

    향나무 안쪽으로 누런 새가 들어가자 직박구리의 다급한 비명이 들렸다. 곧 사냥의 결과를 보겠구나 기대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까치가 나타나 향나무로 돌진한다. 곧 직박구리의 비명은 그치고 새매는 빈손, 아니 빈발로 튀어나와 날아가 버렸다. 까치가 직박구리를 구해 주다니.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다. 까치란 녀석은 성격이 까칠하다. 평소 직박구리에게 절대 친절하지 않다. 또 영역 안에 말똥가리 같은 맹금이 나타나면 일단 떼로 몰려가서 내쫓고 본다. 크기가 비슷한 맹금인 황조롱이하고는 맨날 싸우는 앙숙이다. 심지어 대형 맹금인 흰꼬리수리가 잡은 먹이를 빼앗기도 한다. 그런 까치가 직박구리를 도와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저 맹금을 내쫓으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동요에도, 전래동화에도 등장하는 까치는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집으로도 유명한 건축가다. 잘 빗지 않아 심하게 엉켜 있는 머리를 까치집이라고 하는 것처럼 까치집은 나뭇가지를 정교하고 얽어 안정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까치 둥지는 위아래가 막힌 달걀 형태로, 중간에 출입구가 있어 외부에서 새끼를 보기 어렵다. 게다가 외부와 내부가 2중으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안정감이 있다. 까치는 둥지를 매년 새로 만들기 때문에 까치가 떠난 후에 남은 둥지는 둥지를 만들지 못하는 비슷한 크기의 맹금인 황조롱이나 새호리기, 여름 철새 파랑새 등이 잘 활용한다. 맨날 다른 새들에게 시비 거는 텃세 대마왕이지만 새들 세상의 멋진 건축가로서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까치의 멋진 둥지는 인간 세상에서는 골칫덩이다. 나무가 모자라니 전봇대나 송전탑에도 둥지를 만들어 해마다 크고 작은 전기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둥지 때문은 아니지만 1991년 겨울 학력고사가 있던 날에는 비에 젖은 까치가 전철 고압선로에서 감전돼 죽는 사고로 인해 수원행 열차가 2시간 이상 중단되기도 했다. 그래서 한전에서는 까치 둥지를 정기적으로 철거한다. 안타깝지만 안전을 위해 둥지를 철거하더라도 아무 때나 하지는 말아 달라. 알에서 부화한 까치 새끼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 철거하면 떨어져 다친 어린 생명들의 고통이 너무 심하다. 그러니 가능하면 까치집이 완성되고 1~2주 정도 이내에 철거하면 좋겠다. 그런데 전봇대가 줄고 나무가 늘어 까치집을 철거할 필요가 없는 세상은 그저 꿈일까?
  • “이러다 단체로 굶어 죽을 판”...상하이 동물원 동물 5000 아사 위기

    “이러다 단체로 굶어 죽을 판”...상하이 동물원 동물 5000 아사 위기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강제되는 동안 도심의 동물원에 고립된 5천 마리의 동물들과 관리자 300여 명이 장기간 격리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매체 중국신문주간은 상하이 동물원에 대한 폐쇄가 한 달 이상 강제되면서 총 600여 종, 5천 마리의 동물들과 사육사, 수의사, 행정 직원 3백여 명이 내부에 고립돼 있다고 18일 이 같이 보도했다.  상하이 방역 당국은 지난달 15일 상하이 동물원 폐쇄를 강제했으며, 폐쇄 당시 동물원 내에 근무 중이었던 동물원장과 직원들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외출하지 못한 채 고립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당시 상하이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시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봉쇄 방침을 발부하기 이전, 상하이 동물원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 대한 우선 폐쇄 방침을 공고한 바 있다. 동물과 인간 간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자, 이 당시 가장 먼저 고립시켜야 할 대상으로 동물원 내의 5천여 마리의 동물들과 원내에 근무 중이었던 직원들이 꼽혔던 것.  당시 상황과 관련해 상하이 동물원장이자 중국동물원협회 부회장인 페이은러(裴恩乐)는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동물들에게 필요한 충분한 먹거리와 사료를 어떻게 공급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도심에 대한 대규모 봉쇄가 길어지면서 주민들에 대한 식재료 수급 조차 어려운 상황인데, 동물원 내의 고립된 5천 마리의 식량 수급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각각의 동물들은 그 습성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식량을 공급해줘야 한다”면서 “상하이 동물원 소요되는 5천 마리의 동물들이 먹어치우는 식재료의 양은 일평균 채소 510kg, 과일 306kg, 생닭과 쇠고기 등 냉동육 390kg 등으로, 현재 상하이 주민들의 주요 식재료 공급처인 온라인 배송 시스템이나 각 아파트 구역별로 운영 중인 공동구매를 통해서는 결코 원활하게 수급받을 수 없는 양”이라고 입을 열었다.  특히 동물원에서 필요한 식재료에는 봉쇄 기간 동안 공급이 차단됐던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 각종 과일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육류 외에도 바닷가재와 새우, 병어 등 신선한 어류가 다수 포함돼 있다. 그가 원장으로 있는 포시상 닝취 훙차오루에 위치한 상하이 동물원의 사정 그나마 나은 편이다. 상하이 동물원의 경우 폐쇄 방침이 통보된 직후 4일간 식재료 전용 창고에 대량의 식량을 저장했고, 이를 활용해 지금껏 동물들에게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폐쇄 직후 748평방미터 규모의 식재료 저장소에 과일과 채소, 양곡류, 육류, 달걀 등 2만 1천kg 물량의 식재료를 저장했던 것.  페이은러 동물원장은 “전세계 각국 다수의 동물원들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부의 투자 업체와 입장료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해외 다수의 동물원과 비교해 지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국내 동물원의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이 시기 동물 복지 측면에서 폐쇄된 동물원 내에서 동물들의 이동 경로 최소화 등의 문제로 활동 범위와 시간이 감소한 동물들의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하이 동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 속에서도 어김없이 동물 신체검사를 실시, 1주일 동안 총 600여 종의 동물들의 체중과 신장을 측정하는 대규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물원 측이 조사한 데이터는 이 시기 원내의 동물들의 주요 번식 작업용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실제로 동물원 폐쇄 기간 동안 사육사들은 동물 번식과 관련한 작업에 집중했는데, 새들이 순조롭게 번식 후 알을 낳아 부화시킬 수 있도록 건초를 공급해 새 둥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대해 페이은러 원장은 “동물원 폐쇄 시기는 동물들에게 충분한 식재료만 공급할 수 있다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기도 하다”면서 “상하이는 손에 꼽히는 국제화된 대도시인데, 이 시기 동물원의 동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선을 다해서 이 시기를 견뎌낼 것”이라고 했다.
  • 순천만의 도시 ‘순천의 3多는···인구, 관광객, 흑두루미

    순천만의 도시 ‘순천의 3多는···인구, 관광객, 흑두루미

    ‘순천만’과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를 자랑하는 순천에 사람과 관광객, 흑두루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살기 좋은 정주여건과 쾌적한 자연 환경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 인구감소 시대의 흐름을 역주행하다, 살고 싶은 순천! 지방 소멸시대을 맞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서글픈 ‘벚꽃엔딩’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순천시는 이런 인구감소 흐름을 역주행하고 있다. 전남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고, 비율로도 2위에 달한다. 지난 2020년 순천이 전북 익산의 인구를 추월하면서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등극할 때만 해도 두 도시의 인구 차이는 3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한달 새 112명이 증가, 3월 기준 익산시와의 격차는 3568명, 인근 여수시와는 4574명으로 크게 벌어졌다. 시는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다둥이 지원 사업, 청년을 위한 행복둥지 사업과 맥가이버 사업, 노인을 위한 공립치매전담센터 건립 사업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시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9년 저출산 극복 추진 종합평가와 2021년에는 전남 인구정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명인 시 인구정책팀장은 “전입자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전출자가 적은 게 진짜 인구경쟁력이다”며 “한번 살아본 사람은 잘 떠나지 않는 도시가 순천이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장 팀장은 “청년 위주로 맞춰져 있던 인구 유입 시책을 확장해 은퇴자들이 살고 싶어 오는 도시로 만드는 복안이 올해 인구 시책 방향이다”고 밝혔다.▶요즘 관광객은 비대면 웰니스 안심관광지 순천으로 간다! 지난 2월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최대 17만명에 달했음에도 2022년 2월 기준 누계 관광객은 2021년 동월 대비 4만 6197명이 늘며 2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선암사 등 시의 대표 명품 관광지들은 밀폐·밀집된 실내 공간이 아닌 대부분 탁 트인 실외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영향으로 국가정원과 습지는 2021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선정됐다. 작년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순천시가 기초지자체 중 1위에 올랐다. ▶ 두루미도 힐링, 20년 사이 46배나 늘어 2002년 121마리에서 2022년 5582 마리로, 순천을 찾는 두루미 개체수는 20년 사이 46배나 늘었다. 사람은 인프라, 제도, 인심, 다양한 것을 따져 도시에 온다. 그러나 흑두루미는 어떻게 소식을 듣고 순천을 찾을까? 지난 1999년 시가 본격적으로 두루미 개체수를 관찰하기 시작한 이래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 개체수는 2002년 한 해만 빼고 매년 증가해왔다. 2015년에는 천학(鶴)의 도시라는 꿈을 이뤘다. 2020년부터는 3000마리 이상의 흑두루미가 순천만에서 월동을 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순천만에서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까지 총 다섯 종의 두루미가 찾아온다. 이중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는 2급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에 해당한다. 특히 생존 개체수가 1만 7000여 마리로 추정되는 흑두루미가 순천만에서 5000마리 이상 관찰되고 있다. 이진숙 순천만보전팀장은 “사람은 물론 동물에게도 치유와 힐링이 있는 쉼터로 두루두루 소문이 났다”며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 친구와 놀러 가고 싶은 도시, 동물이 쉬어가고 싶은 정원도시가 순천의 미래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클러스터·플랫폼시티 안착… 110만 용인시민 100년 먹거리”

    “반도체클러스터·플랫폼시티 안착… 110만 용인시민 100년 먹거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용인시민을 위한 100년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7기 취임 후 추진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첫 삽을 뜨기 위한 막바지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지난달 개발 계획 고시로 조성이 본격화됐다. 임기 막바지를 달리는 백 시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 마무리 시점이다. 시정을 뒤돌아본 소회는. “벌써 4년이 지났나 싶다. 2018년부터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시정 비전 아래 살기 좋은 용인시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나가는 시간이 야속하리만큼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의 본격화로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 드린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이제 마무리를 짓는 시간이 됐다. 시민 여러분이 믿고 맡겨 주신 시간, 1분 1초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 -특례시로 승격했다. “110만 용인시민의 숙원이었던 특례시가 실현되면서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특히 지난 5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서 수용한 6개 기능, 121개 단위 사무를 추가 특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특례시의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이 ‘대도시’로 상향되면서 1만여명의 시민이 추가로 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관계 부처에 건의하는 등 1년에 가까운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등 주민 지원 현황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본예산 대비 104% 증가한 316억원을 편성해 용인와이페이 확대 발행과 인센티브 지급,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활성화, 소상공인 ‘기살리기’ 카드 수수료 지원, 프리미엄 대출 서비스, 소상공인 재도약을 위한 환경개선 등에 투입한다. 또 매출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과 공연·전시회 등이 중단돼 생계 곤란에 처한 등록 예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가정, 저소득 한부모 가정, 3자녀 이상 가정 등의 지원을 위해 20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도 확보했다.”-포스트 코로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에 발맞춰 녹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도심 속에 녹지축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을 1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6.5㎡로, 법정 기준인 6.0㎡는 넘어섰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 기준 9.0㎡를 상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3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고, 경안천 일원에 약 277만㎡ 규모의 ‘어울림파크’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 속 곳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로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비 약 1조 7903억원을 들여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2024년부터 2036년까지 총 4곳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사업 시작 2년 만인 지난해 3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했고, 현재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용인에 하나둘씩 둥지를 틀고, 글로벌 강소기업 및 수출 유망 중소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줄을 잇는 만큼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신규 산업단지 공급 물량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 구상은. “기흥구 보정·신갈·마북동 일원 275만㎡에 들어서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시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는 100% 공영개발사업이다. 주거용지 30만 5429㎡(11.1%), 상업용지 14만 1561㎡(5.1%), 산업용지 44만 6431㎡(16.2%)로 계획됐다. 계획 인구 2만 8125명에 주택 1만 416호가 공급된다. 단순히 주택공급에 그치지 않고 44만㎡ 규모의 산업용지를 공급함으로써 국내외 우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까지 공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시청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 도심’과 함께 용인시의 성장을 주도할 ‘경제도심’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GTX 용인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첨단지식산업용지를 공급해 교통·생활·첨단산업·MICE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융복합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 회의 중 수유·자유로운 육아휴직… 이런 게 너무 흔한 어떤 나라

    회의 중 수유·자유로운 육아휴직… 이런 게 너무 흔한 어떤 나라

    첫 직장에서 회의실을 지나다 30대 후반의 이사회 의장이 모유 수유를 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주변의 누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회의에 몰두하고 있던 모습을 접했다. 20년 전 아이슬란드에 둥지를 튼 캐나다 출신 여성이 목격한 장면이다.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장면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인구 34만 5000여명의 아이슬란드는 ‘행복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도 핀란드와 덴마크에 이어 행복지수 3위(한국은 5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 주목할 만한 순위가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성 격차 보고서’를 통해 2009년부터 12년 연속 성평등 1위 국가로 자리한 것이다. 이 나라에선 1980년 투표를 거쳐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고 2009년엔 레즈비언 총리가 나왔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선 여성이 의회의 48%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구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의 부인 엘리자 리드다. 싱글 대디인 요하네손을 따라 아이슬란드로 건너간 ‘이방인’이었던 리드는 낯선 나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네 아이를 낳고 기르며 경험한 성평등 1위 국가다운 아이슬란드의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풍경들을 실감 나게 전한다. 고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부 모두가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육아 휴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03년 시작된 육아 휴직 프로그램에는 ‘이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중대한 규정이 있다. 기업이 아닌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여성들은 편견에 덜 부딪히고 젊은 남성들의 휴직 가능성도 높다. 임신부터 출산, 돌봄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부담을 나누는 환경은 리드가 네 자녀를 수월하게 키운 경험 곳곳에서도 묻어난다. 아이슬란드 여성의 출산율은 1.8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이런 문화에서도 여전히 여성 역할에 대한 고질적인 관념과 기대가 있다는 것을 체감한 리드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여성 평등에 더욱 큰 관심을 가졌다. 다양한 직종과 특성의 ‘스프라카르’(비범한 여성들)를 인터뷰하며 그들과 “아직 해야 할 일”들을 찾는다. 우리에겐 아직 환상에 가까워 보이는 여러 경험과 목소리지만 꼭 알아두고 귀담아야 할 내용들이 많다.
  • 연막탄 터뜨리고 33발 난사… ‘뉴욕 지옥철’ 핏빛 출근길 됐다

    연막탄 터뜨리고 33발 난사… ‘뉴욕 지옥철’ 핏빛 출근길 됐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기를 난사해 출근길이 지옥으로 변했다. 아비규환 속에서 10명이 총에 맞았고 3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나왔다. 밀폐된 객차 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 전역이 공포에 빠졌다. CNN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지하철 N트레인 열차가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36번가역에 진입할 무렵, 키 165㎝에 육중한 체형의 흑인 남성이 갑자기 방독면을 꺼내 쓴 뒤 연막탄을 던졌고 직후 총기를 33발 난사했다. 연기가 객차 전체를 집어삼킬 무렵 곧이어 ‘탕탕탕’ 하는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열차에 타고 있던 야브 몬타노는 CNN방송에 “사람들이 잠긴 문을 뚫고 나가려고 서로를 밟고 밀치는 등 몸부림쳤다. 다행히 열차가 역으로 빠르게 들어섰고 모두가 허둥지둥 빠져나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연막탄이 퍼지면서 승강장 전체가 뿌예졌고, 피신하는 인파 속으로 비명과 함께 유혈이 낭자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ABC방송은 총 29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10명이 총을 맞았으며, 5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뉴욕경찰(NYPD)은 36번가 지하철역 인근을 봉쇄했고, 뉴욕시 교육부는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한 곳 등 주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오후 늦게 해제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직후 도주했다. 그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초록색 안전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뉴욕시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직원들이 착용하는 복장과 비슷해 상당수 승객은 그를 직원으로 착각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프랭크 제임스(62)로 특정하고 5만 달러(약 6142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날 유홀(셀프 이사용 차량) 트럭 한 대를 빌려 뉴욕주 브루클린으로 이동했고, 참사가 벌어진 36번가역에서 지하철로 40분 거리인 킹스하이웨이역에서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역 인근에서 그의 트럭을 찾았다. 또 사건 현장에서 권총, 탄창 3개, 유홀 차키, 손도끼, 휘발유, 폭죽 등을 발견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뉴욕시 정책에 대한 반감 등이 언급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용의자가 노숙자를 셸터(숙소)로 수용하는 뉴욕시의 지하철 공공 안전 정책을 비판한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하철에서 범죄를 막을 수 없다. 경찰이 아무리 출동해도 범죄를 저지르는 건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벌어진 36번가역이 브루클린 내 차이나타운과 가깝다는 점에서 인종혐오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날 사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총기 난사는 물론 아시아계 증오범죄, 각종 살인 사건 등으로 뉴욕의 치안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뉴욕시 총격 사건은 296건으로 전년 동기(260건)보다 13.8% 늘었다.
  • 거리두기 완전해제 결론… “독한 변이 대응책 짜라”

    거리두기 완전해제 결론… “독한 변이 대응책 짜라”

    오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인원·시간 제한을 완전히 푸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는 방역체계 변화 속도를 조절하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을 포함해, 영업 제한을 풀되 사적모임을 현재 10명에서 좀더 완화하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안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그동안 방역수칙을 준수해온 국민들을 믿는다”면서 “인원·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의료체계 일상회복을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려면 유행 급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큰 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섣부른 낙관만 하다가는 지난해 델타 변이의 역습으로 한 달 만에 중단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변이의 출현을 염두에 두고서 바이러스의 위험도에 따라 ‘A, B, C’로 등급을 매기고, 등급별 대응계획 가상 시나리오를 포스트 오미크론 계획에 포함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새로 출현한 변이의 중증도가 오미크론 수준으로 낮다면 방역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델타 변이 수준이라면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는 식이다. 델타보다 더 ‘독한’ 변이가 나타난다면 말 그대로 ‘비상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며 비상계획을 세웠지만, 오판과 준비 부족으로 제때 시행하지 못했고 속수무책으로 ‘의료 붕괴’ 상황에 직면했다. 이 교수는 “새로운 유행의 악화에 대비하지 못해 허둥지둥했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30일 ‘전략적 준비, 준비 및 대응 계획: 2022년 전 세계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보고서에서 베스트(best·최상), 베이스(base·기본), 워스트(worst·최악)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중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한 변이가 퍼지고 백신 효과도 떨어져 큰 유행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도 “앞으로 어떤 변이가 발생할지 모르고, 현재 가진 면역력도 시간이 지나면 약화할 수 있다”며 “향후 재유행이 없다는 가정은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만한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규모 유행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일상회복 실패 전철 밟지 않으려면...전문가 “위험도 등급별 시나리오 마련해야”

    일상회복 실패 전철 밟지 않으려면...전문가 “위험도 등급별 시나리오 마련해야”

    방역·의료체계 일상회복을 성공적으로 연착륙 시키려면 유행 급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큰 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섣부른 낙관만 하다가는 지난해 델타변이의 역습으로 한달 만에 중단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15일 일상회복을 뜻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변이의 출현을 염두에 두고서 바이러스의 위험도에 따라 ‘A-B-C’로 등급을 매기고, 각 등급별 대응계획 가상 시나리오를 포스트 오미크론 계획에 포함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새로 출현한 변이의 중증도가 오미크론 수준으로 낮다면 방역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델타 변이 수준이라면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는 식이다. 델타보다 더 ‘독한’ 변이가 나타난다면 말 그대로 ‘비상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며 비상계획을 세웠지만, 오판과 준비 부족으로 제 때 시행하지 못했고 속수무책으로 ‘의료붕괴’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이 교수는 “새로운 유행의 악화에 대비하지 못해 허둥지둥했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30일 ‘전략적 준비, 준비 및 대응 계획: 2022년 전 세계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보고서에서 베스트(best·최상), 베이스(base·기본), 워스트(worst·최악)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이중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한 변이가 퍼지고 백신 효과도 떨어져 큰 유행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도 “앞으로 어떤 변이가 발생할지 모르고, 현재 가진 면역력도 시간이 지나며 약화할 수 있다”며 “향후 재유행이 없다는 가정은 위험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이날도 대규모 유행이 재발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될만한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소규모 유행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방역체계 변화 속도를 조절하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 제한을 풀되 사적모임은 현재 10명에서 좀더 완화하는 수준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이번엔 고희진… 배구 남자팀 감독 또 여자부 사령탑 직행

    이번엔 고희진… 배구 남자팀 감독 또 여자부 사령탑 직행

    김호철(IBK기업은행)에 이어 권순찬(흥국생명), 이번엔 고희진(KGC인삼공사) 감독까지…. 남자부 삼성화재 사령탑에서 물러난 고희진 감독이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KGC는 “새로운 변화와 신인 선수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KGC는 당초 미국 대표팀 코치에 이어 네덜란드 여자대표팀을 맡았던 제이미 모리슨을 유력한 후보에 올렸지만 국내 감독으로 급선회했다. 현대건설과 KGC에서 잔뼈가 굵었던 장소연 전 한국도로공사 코치를 비롯해 김기중 흥국생명 코치, 임동규 현대캐피탈 코치 등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고 감독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KGC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직후인 지난 9~10일 전격적으로 그를 내정했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자 단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선수, 코치, 감독까지 지낸 대표적인 ‘삼성맨’이다. 부임 뒤 두 시즌 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자 구단은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고 감독의 KGC 안착으로 최근 남자팀 감독의 ‘여자팀행’이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V리그 1세대 사령탑 중 한 사람인 김호철 감독이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았고, 박미희 감독이 물러난 흥국생명엔 권순찬 전 KB손해보험 감독이 둥지를 틀었다. 앞서 대한항공 출신의 김종민 감독은 한국도로공사로, KB손해보험의 강성형 감독도 현대건설로 옮겼다. 공통된 건 팀이 안팎으로 곤란한 때 낙점됐다는 것이다. 김호철 감독은 “내 짐작이지만, 지금까지 해 왔던 여자팀의 경기력은 물론 선수들과의 정서적인 교감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훈련 방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여자팀만의 특성이 있다”면서 “덮어놓고 남자팀을 조련했던 감독을 선호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최근 대세가 된 남자팀 감독의 여자팀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송지아 근황 “정말 열심히 사는 1인”

    송지아 근황 “정말 열심히 사는 1인”

    프로 골퍼를 준비 중인 송지아의 근황이 전해졌다. 12일 배우 박연수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열심히 사는 1인 힘들텐데 잘 따라와주고 이겨내줘서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몇 개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한 영상에는 코치의 지도에 따라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송지아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박연수는 슬하에 송지아, 송지욱 남매를 두고 있다.박연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1’에 출연했다. 2007년생인 송지아는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과거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으로 골프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도시형 맹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도시형 맹금/탐조인·수의사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한국의 가구 50%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 그렇게 아파트가 늘다 보니 아파트에 사는 주민도 다양해졌는데, 그중 하나가 매과의 맹금인 황조롱이다. 아파트 12층에 사는 친구 하나는 어느 날 베란다 빈 화분에 쥐가 반 마리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 친구는 얼굴을 찌푸리며 쥐의 사체를 버렸는데, 그다음 날인가 무섭게 생긴 새 한 마리가 베란다 밖에서 신경질적으로 날개를 퍼덕거리며 자신을 째려보더란다. 저 새가 왜 저러지 하다가 문득 그 쥐가 생각났고, 황조롱이에게 미안하면서도 그 상황이 많이 웃겼다고 했다. 봄이 되면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아파트 베란다에 매가 알을 낳았다는 전화가 많이 온다. 보통 그 매는 ‘아파트 주민’인 황조롱이다. 황조롱이는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까치가 쓰다가 버린 둥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가 많은 세상에서는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나 옥상의 빈 화분, 스티로폼 박스 같은 우묵한 곳을 둥지 삼아 알을 낳곤 한다. 그런 경우 가능하다면 어린 황조롱이들이 다 커서 떠날 때까지는 부모새가 부담스럽지 않게 은근슬쩍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린다. 알을 품고, 새끼들이 떠날 때까지 두 달 정도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문의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알려 줄 것이다. 둥지의 새들이 커 가는 경이로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황조롱이는 야생성이 강한 맹금이자 법으로 보호받는 천연기념물이므로 길들여서 영영 같이 살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라. 자가격리 7일도 답답한데, 평생을 갇혀 살아야 한다면 황조롱이에게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아파트 옥상 위로 날아가는 황조롱이를 보며 저 녀석은 어쩌다 여기 있을까 생각한다. 사실 황조롱이가 도시에서 살게 됐다기보다는 도시가 황조롱이 서식지에 생겼다는 게 맞을 것이다. 도시라도 논밭, 공원, 개천, 습지 등 쥐가 숨을 수 있으면서 주변이 트인 공간이 있다면 황조롱이는 빠른 날갯짓의 정지비행으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돼 적응해서 살 수 있다. 산책 중 정지비행을 하는 녀석을 보게 되면 늘 홀린 듯 발길을 멈추고 그 움직임을 따라가게 된다. 이번에는 꼭 사냥에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개발만이 미덕이며 목표인 사회에서의 삶이 너에게도 나에게도 너무 힘들지 않기를.
  • ‘55년 팔달청사 시대 추억’…경기도, 청사 이전 기념 추억 사진전

    ‘55년 팔달청사 시대 추억’…경기도, 청사 이전 기념 추억 사진전

    경기도가 5월 30일 광교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경기도청(팔달산 소재) 변천사를 각종 사진 자료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경기도청사 추억 사진전 등 홍보전’을 11일부터 18일까지 도청 구관 1층 출입구 및 잔디광장에서 연다. ‘경기도청사 추억 및 새로운 미래 광교 청사전’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홍보전은 1967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주기의 경기도청 변천사 등 특별사진 40점이 전시된다. 특히 1991년 전국체전 경기도 결단식, 1997년 경기도청 도민 맞이 벚꽃축제 등 도청에서 비공개로 소장한 사진도 다수 포함됐다. 홍보용 모니터에서는 ‘아듀 팔달산’ 다큐멘터리 영상물 등을 송출한다. 아울러 누구나 팔달산 경기도청을 추억할 수 있도록 1960년대 경기도청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 체험 행사도 운영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도민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민식 언론행정과장은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1967년부터 55년간 유지된 팔달산 경기도청사를 추억하기 위해 사진·영상전을 마련했다”며 “팔달 도청사를 추억하는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사랑하는 누구나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서울 광화문 경기도청사에서 1967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팔달산 자락으로 둥지를 튼 현 경기도청사를 남기고, 5월 30일 수원 광교 신청사로 공식 이전한다. 경기도청 신청사와 경기도의회 신청사 등이 함께 들어선 광교 신청사 융합타운은 지하 4층 지상 25층 연면적 16만6337㎡ 규모로, 사업비 4780억 원을 들여 2017년 9월 착공해 2021년 11월 준공됐다.
  • 아태 YMCA연맹 본부, 올해 제주에 둥지 튼다

    아태 YMCA연맹 본부, 올해 제주에 둥지 튼다

    올해 안에 홍콩에 있던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가 제주로 이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태YMCA연맹 유치 경쟁에서 한국YMCA가 태국을 누르고 제주 이전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아태YMCA연맹은 홍콩 내 활동 여건 변화에 따라 타 국가로 이전을 계획했고, 올해 초 각국 회원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유치 공모에서 한국YMCA는 제주를, 태국YMCA는 치앙마이를 제안했으며, 지난 2일 아태YMCA연맹 실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전 도시를 제주로 결정했다. 도는 한국YMCA가 아태YMCA연맹에 제주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올해 1월 이후 아태YMCA연맹의 제주 유치를 위해 한국YMCA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본부가 들어설 곳은 제주시 1100로 제주도축산진흥원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치 결정에 대해 도는 제주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점과 함께 제주도가 2005년 정부에 의해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언되고 관련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는 점 등이 중요하게 고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아태YMCA연맹 본부 유치로 제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민간교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의 환경과 어우러지는 국제기구·협의체 유치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YMCA는 전세계 120여개국 30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선 24개국 1688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러운 방출맨? 부러운 슈퍼맨!

    서러운 방출맨? 부러운 슈퍼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포수 요기 베라) 지난해 찬바람을 맞았던 방출 선수들이 이를 갈고 돌아왔다. 10여년간 실적을 차곡차곡 쌓은 베테랑이지만 구단의 평가는 차가웠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순 없었다. 겨울철 재취업에 성공한 방출맨들은 실력을 갈고닦았다. 이들의 야구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재취업에 성공한 선수는 모두 12명. 이 중 7명이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그리고 3명은 ‘방출’이 아니라 ‘자유계약선수’(FA)로 모셔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첫 번째 주자는 불혹을 바라보는 SSG 랜더스 노경은(38)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시범경기에서 2선발을 꿰차더니 지난 3일 열린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6㎞의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농락했다. 6회까지 투구 수는 76개. 관록과 노련함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롯데에서 2년간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노경은의 올해 연봉은 1억원이다.KT 위즈에서 방출돼 롯데에 둥지를 튼 박승욱(30)은 시범경기에서 33타수 10안타, 타율 3할 3리, 8타점으로 선발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박승욱은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5회 역전 결승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로서는 손가락 부상 이후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학주가 돌아오면 내야에 쓸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박승욱은 올해 최저 연봉 3000만원을 받는다.NC에서 방출돼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투수 임창민(37)도 개막 2경기 연속 홀드를 거두면서 건재를 알렸다. 임창민은 개막전이었던 2일 잠실 한화전에서 1과3분의2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은 데 이어 3일에도 탈삼진 2개를 잡으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사실 임창민은 지난해 NC에서도 46경기에서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NC의 투수진 리빌딩에 의해 방출됐지만 여러 팀의 연락을 받았고, 가장 먼저 접촉한 두산의 손을 잡았다. 개막 2경기 만에 단숨에 1군 필승맨이 됐다. 두산이 책정한 임창민의 올해 연봉은 1억 2000만원이다.
  • 말폭탄 퍼붓는 北 ‘9·19 합의 파기’ 수순 밟나

    말폭탄 퍼붓는 北 ‘9·19 합의 파기’ 수순 밟나

    북한이 전날에 이어 4일에도 남한을 향해 막말을 쏟아 내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안보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다음 수순’에 앞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2018년 ‘한반도의 봄’의 결과물인 9·19 합의 파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란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제 푼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이니 하고 목을 빼 들고 고아대며 허둥지둥 발광하는 꼴은 물 본 미친개 그대로”라는 등 거친 표현을 쏟아 냈다. 앞서 대남 총책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군부 1인자’ 박정천 당 비서는 지난 3일 담화에서 “만약 남조선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북한군)는 가차 없이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 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아 “남조선에 대한 많은 걸 재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이를 두고 9·19 합의 파기를 통한 국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북은 2018년 9·19 합의에서 남북으로 5㎞ 안의 육상과 해상에서 양측 모두 포 사격훈련과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사실상 재래식 무기를 통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함으로써 상호 군사적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올해 들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ICBM 발사와 핵실험 재개 움직임까지 드러내면서 9·19 합의 파기 또한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9·19 군사 합의를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육상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아마 다음 단계로 9·19 군사 합의서 파기 선언과 실제 행동 등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고조로 높이는 방식으로 대남 압박을 해 올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한다”며 “북한이 긴장·대결이 아니라 대화·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살아 돌아온 방출맨 ‘설움 폭발’…“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살아 돌아온 방출맨 ‘설움 폭발’…“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미국 뉴욕 양키스 레전드 포수 요기 베라) 지난해 가을 찬바람을 맞았던 방출 선수들이 이를 갈고 돌아왔다. 십수년간 실적을 차곡차곡 쌓은 베테랑이지만 구단의 평가는 차가웠다. 하지만 그대로 끝낼 수 없었다. 겨울철 재취업에 성공한 방출맨들은 이를 갈며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의 야구도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재취업에 성공한 선수는 12명. 이 중 7명이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그리고 이 중 3명은 ‘방출’이 아니라 ‘자유계약(FA)’으로 모셔온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첫번째 주자는 불혹을 바라보는 SSG 랜더스 노경은(38)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시범 경기에서 2선발을 꿰차더니 3일 열린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6㎞의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농락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76개. 관록과 노련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를 입증했다. 롯데에서 2년 간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노경은의 올해 연봉은 1억원이다. KT 위즈에서 방출돼 롯데에 둥지를 튼 박승욱(30)은 시범경기에서 33타수 10안타 타율 3할3리 8타점으로 선발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박승욱은 2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5회 역전 결승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로서는 손가락 부상 이후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는 이학주가 돌아올 경우 경기에 쓸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올해 박승욱은 최저 연봉 기준인 3000만원을 받는 선수다. NC에서 방출돼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투수 임창민(37)도 개막 2경기 연속 홀드를 거두면서 건재를 알렸다. 임창민은 개막전이었던 2일 잠실 한화전 1과 3분의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은데 이어, 3일 한화전에서도 탈삼진 2개를 잡으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사실 임창민은 지난해 NC에서도 46경기에서 17홀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3.79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NC의 투수진 리빌딩에 의해 방출됐지만 여러 팀의 연락을 받았고, 가장 먼저 접촉한 두산의 손을 잡았다. 개막 2경기 만에 단숨에 1군 필승맨이 됐다. 두산이 책정한 임창민의 올해 연봉은 1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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