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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잇감에서 자식으로…새끼 말똥가리 입양한 흰머리수리의 사연

    먹잇감에서 자식으로…새끼 말똥가리 입양한 흰머리수리의 사연

    미국의 나라새로 유명한 흰머리수리가 새끼 붉은꼬리말똥가리를 입양해 화제다. 캐나다 C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가브리올라 섬에 사는 흰머리수리 부부는 최근 먹잇감으로 잡았던 새끼 붉은꼬리말똥가리를 자신들의 새끼와 함께 기르고 있다. 같은 수리목 수리과로 친척뻘이긴 하지만 다른 새의 새끼를 기르는 사례는 드물다.새끼 말똥가리는 지난 4일 암컷 흰머리수리에게 붙잡혀 둥지에 왔다. 둥지는 흰머리수리의 생태를 관찰하고자 근처에 설치해둔 카메라에 의해 녹화 중이었다. 관찰 카메라를 관리하는 가브리올라 야생동물보호협회의 자원봉사자 팸 매카트니는 당시 실시간으로 둥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새끼 말똥가리가 죽게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새끼 말똥가리가 흰머리수리의 먹잇감이 되는 사례가 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흰머리수리 부부는 새끼 말똥가리를 지켜볼 뿐 죽이지 않았다. 덩치가 큰 새끼 흰머리수리도 새끼 말똥가리를 먹이로 인식하지 않는지 건드리지 않았다. 매카트니는 “그날 밤부터 어미 흰머리수리가 새끼 말똥가리에게도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새끼 말똥가리가 먹이를 달라고 우는 모습이 어미의 모성애를 자극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에는 흰머리수리가 다른 새를 사냥해 와서 새끼 말똥가리에게도 먹이는 모습도 담겼다. 덕분에 새끼 말똥가리는 새끼 수리처럼 날개를 펄럭일 만큼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새끼 말똥가리가 무사히 독립하려면 약간의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시드니에서도 새끼 말똥가리가 흰머리수리 부부에게 입양된 사례가 있는데 당시 말똥가리는 건강하게 자라 둥지를 떠날 수 있었나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말똥가리는 물고기를 주로 잡는 흰머리수리와 달리 쥐와 같이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기 때문이다. 결국 말똥가리는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맞는 먹이 사냥 법을 배워 독립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흰머리수리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볼 수 있는 맹금류 중 하나로 키는 약 90㎝, 날개 길이는 2.5m에 달할 만큼 커다랗다. 어렸을 때는 온몸이 갈색이지만, 성장하면 머리와 꽁지가 흰색으로 변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적색목록에서는 관심대상종(LC)으로 올라있다.
  • 작년에만 7744억 꿀꺽 ‘그놈 목소리’ 잡을 정부합수단 떴다

    작년에만 7744억 꿀꺽 ‘그놈 목소리’ 잡을 정부합수단 떴다

    피해액이 연간 7000억원대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이 출범했다. 윤석열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보이스피싱 엄단’을 내세운 만큼 합수단이 날로 발전하는 피싱 범죄를 척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23일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설치해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지난 21일 국무조정실 주재 범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출범하게 됐다. 합수단은 사이버범죄 수사 중심 청인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다. 검찰에서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1~2명과 평검사 5~6명, 수사관 20여명 등이 투입되며 단장은 조만간 단행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결정된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2006년 국내에서 처음 신고된 후 피해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17년 2470억원에서 2018년 4040억원, 2019년 6398억원, 2020년 7000억원, 2021년 7744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반면 보이스피싱범 검거 인원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검거 인원은 2만 6397명으로 전년 3만 9713명 대비 33.5%가 감소했다. 범죄 조직이 늘어나고 범행 수법이 교묘해졌으나 수사 역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한 셈이다.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이 적발되기도 하고 문서 위조, 악성 프로그램 유포 등 범행 수법도 전문화·지능화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합수단을 통해 ▲금융 정보 공유 ▲국제공조수사 요청 ▲강제수사 관련 영장 신속 처리 ▲범죄수익 환수 등 필요한 조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최하부 말단 수거책부터 국내외에 숨어 있는 조직 총책까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사하겠다”면서 “16년 묵은 난제를 해결해 국민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럭키 루저’ 황선우에게 1시간 반은 너무 짧았다

    ‘럭키 루저’ 황선우에게 1시간 반은 너무 짧았다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11년 만의 (은)메달리스트 황선우(19·강원도청)가 시작 2시간을 앞두고 ‘럭키 루저’로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아쉽게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황선우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1조 4위, 전체 16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첫 50m 구간을 23초37에 돈 황선우는 후반 50m 구간에서 24초71의 약영을 펼쳤지만 8명이 나서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자신의 도쿄올림픽 준결승 아시아기록 47초56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에게는 ‘보너스 경기’나 다름없는 준결선이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당초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48초61)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예선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의학적 이유’로 기권하면서황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황선우는 공동 17위인 잭 인서티(호주)와의 ‘스윔 오프(재경기)’에서 이겨야 했지만 인서티는 이미 예선이 끝난 뒤 “재경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 결국 예비 1순위에 올라 있던 황선우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쯤에야 숙소에서 출전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황선우는 “허겁지겁 장비를 챙겨서 수영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기가 한 시간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흡한 준비 속에 황선우는 예선보다 0.53초 기록을 줄였지만 결선에 이르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대회 개인종목 일정을 모두 마친 황선우는 23일 오후 계영 800m에 나설 예정이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아기새를 구조해야 하나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아기새를 구조해야 하나요?/탐조인·수의사

    집 앞 논의 모내기가 끝났고 개구리가 힘차게 울고 있다. 여름의 입구에 서 있는 지금은 텃새들이 벌써 한 차례 번식을 끝내고, 여름 철새가 한창 새끼를 키우고 있을 시기다. 곤경에 처한 어린 새들을 구조하느라 야생동물구조센터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아기새가 땅바닥에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구조해야 하나 고민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섣부른 구조는 부모의 보살핌을 더 받아야 하는 새들을 납치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구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우선 아기새가 털이 나지 않았거나 솜털만 보송보송한 상태라면 아직 둥지에 있어야 하는 시기다. 주변을 살펴 둥지가 보인다면 둥지에 넣어 주고, 둥지가 보이지 않거나 접근하기 곤란하면 인공 둥지를 만들어 근처의 나무에 달아 주고 부모새가 오는지 관찰한다. 인공 둥지는 작은 바구니나 종이 상자 등에 부드러운 티슈 등을 깔아 만들어도 무방하다. 부모새가 하루 이상 오지 않는다면 구조센터에 연락한다. 단 오리나 물떼새는 둥지를 만들어 넣어 줄 필요가 없고 약간 떨어져서 부모가 주변에 있는지 살펴 부모가 오랜 시간 나타나지 않으면 구조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아기새가 솜털은 거의 없고 깃털이 다 난 상태라면 정상적으로 둥지를 떠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둥지를 떠나긴 했지만 아직 잘 날지 못하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일 뿐이므로 그냥 두면 부모새가 보살필 것이다. 도로 한가운데를 돌아다닌다든지 사람의 발에 밟힐 만한 자리에 있어 위험해 보인다면 가까운 화단이나 나무 위로 옮겨 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주변에 부모새가 있는지 조금 기다려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어느 경우라도 발견한 새에게 상처가 있거나 뭔가 아픈 것 같다면 구조센터에 전화해 구조를 요청한다. 새가 활력이 없고 눈을 자꾸 감는다든지, 몸 양쪽의 균형이 맞지 않고 한쪽 날개를 늘어뜨린다든지, 한쪽 다리를 절룩이거나 양쪽 다리로 서 있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거나 아예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면 아프다고 볼 수 있다. 때로는 그저 덥고 지쳐서 축 늘어져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가까운 나무 그늘로 옮겨 시원한 물을 조금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가 많이 온 뒤 바닥에서 아기새가 떨고 있다면 수건으로 물을 닦고 따뜻하게 해 주면 도움이 된다. 잘 모르겠으면 구조센터에 문의하면 좋겠다.
  • 쉴 틈 없는 삼바 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쉴 틈 없는 삼바 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강했다. 볼터치는 간결하고, 패스는 정확했다.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뛰어난 개인기로 한국(29위)을 움츠러들게 했다. 최고 난도의 ‘불수능’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 상대로 제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졌다.브라질은 벤치에 앉은 선수까지 모두가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수위를 다투는 팀의 주전이다. 선발 출전했던 ‘월드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에버튼)이 빠지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들어오는 팀을 애초에 무실점으로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골을 많이 내줬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해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7분 히샤를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가는 크로스를 쉽게 내줬고,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날린 슈팅은 골문 앞 히샤를리송의 오른발을 맞고 선제골이 됐다. 한국은 늦지 않게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31분 중원에서 드리블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브라질의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보르도)에게 패스를 줬다.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있던 황의조는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브라질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해 6월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1년 만에 터진 A매치 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42분 이용(전북)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차 넣어 1-2로 밀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고, 대표팀 수비진은 허둥지둥하다가 찬스 주는 걸 반복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영권(울산)이 골 에어리어로 돌진하는 산드루에게 반칙을 범해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브라질이 3-1로 달아났다. 후반 35분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에게 허용한 골도 수비가 조금만 빨리 판단을 내리고 위험 지역에서 공을 걷어냈다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스에게 허용한 골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격에서는 황희찬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한 손흥민이 넘겨준 찬스에서 황인범(FC서울)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빼어난 활약에도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빠져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 쉴 틈 없는 삼바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쉴 틈 없는 삼바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강했다. 볼터치는 간결하고, 패스는 정확했다.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뛰어난 개인기로 한국(29위)을 움츠러들게 했다. 최고 난도의 ‘불수능’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 상대로 제격이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졌다. 브라질은 벤치에 앉은 선수까지 모두가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수위를 다투는 팀의 주전이다. 선발 출전했던 ‘월드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에버튼)이 빠지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들어오는 팀을 애초에 무실점으로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골을 많이 내줬다. 고난이도의 시험에서 아는 문제를 틀리는 실수는 치명적이지만, 이번엔 모의고사라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해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대표팀은 전반 7분 히샤를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가는 크로스를 쉽게 내줬고,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날린 슈팅은 골문 앞 히샤를리송의 오른발을 맞고 선제골이 됐다. 한국은 늦지 않게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31분 중원에서 드리블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브라질의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보르도)에게 패스를 줬다.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있던 황의조는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브라질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해 6월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1년 만에 터진 A매치 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42분 이용(전북)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차 넣어 1-2로 밀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고, 대표팀 수비진은 허둥지둥하다가 찬스 주는 걸 반복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영권(울산)이 골 에어리어로 돌진하는 산드루에게 반칙을 범해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네이마르가 골로 연결하면서 브라질이 3-1로 달아났다. 후반 35분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에게 허용한 골도 수비가 조금만 빨리 판단을 내리고 위험 지역에서 공을 걷어냈다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스에게 허용한 골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격에서는 황희찬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한 손흥민이 넘겨준 찬스에서 황인범(FC서울)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빼어난 활약에도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빠져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 한국, 브라질에 1-5 완패…‘브라질의 압박’은 달랐다

    한국, 브라질에 1-5 완패…‘브라질의 압박’은 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9위)은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가 1-1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으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주는 등 이후 4골을 더 허용하며 1-5로 패했다. 전반 7분 브라질의 히샤를리송(에버턴)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준 우리나라는 전반 31분 황의조가 브라질 수비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돌아서며 때린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42분 이용(전북)이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에게 반칙해 내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차넣어 1-2로 밀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브라질은 후반 12분 김영권(울산)이 다시 산드루에게 반칙하며 발생한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득점으로 연결해 3-1로 달아났다. 네이마르가 후반 33분 교체돼 나간 브라질은 후반 35분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와 후반 추가 시간에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한 골씩 더 터뜨려 4골 차 대승을 거뒀다.벤투호 수비진, 강도 높은 브라질의 압박에 ‘허둥지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예상 대로 ‘수준이 다른’ 축구를 보여줬다. 브라질 선수들은 태극전사들과 공 다루는 기술에서 큰 격차를 보였을뿐 아니라 상황을 인지하고 공을 어디로 보낼지 판단하는 속도도 빨랐다. 동료에게 공을 받거나 한국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을 때면, 그와 동시에 다른 동료가 어디있는지 파악하고 최적의 선택으로 다음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의 템포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차이는 컸다. 한국 수비진은 브라질 공격수들이 거세게 몰아칠 때마다 쉽게 흔들렸다. 애써 공을 빼앗아도 곧바로 달려드는 브라질의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수비진이 브라질 공격수보다 수적으로 많은 상황에서도 허둥대다가 공을 빼앗겼다.브라질 공격수가 바짝 붙기만 했는데도 쉬운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헛발질해 공을 빼앗기는 수비 상황도 나왔다. 다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부진하던 황의조(보르도)가 1년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보며 벤투 감독과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공을 지켜내는 역량이 부족했고, 동료의 움직임을 미리 시야에 넣어놓고서 간결하게 내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우리 진영에서부터 볼 전개와 통제가 제대로 안 되니, 수비가 불안해졌고 좋은 공격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투호는 아시아권 팀을 상대할 때보다 더 빠른 움직임으로 공간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 랭킹 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지금 당장/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지금 당장/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다시 봄이 온다면 나는여름 꽃들 심어 놓고기다리고 있진 않을 거야.내 크로커스를 당장 가질래.잎 없는 분홍 팥꽃나무꽃과차가운 혈관의 눈풀꽃도,더 고르자면흰색 하늘색 제비꽃도잎 속에 둥지 튼 앵초꽃도늦잖게 볼 수 있는 어떤 꽃도. ―크리스티나 로세티, ‘또 한 번의 봄’ 중에서 봄이 갔다. 여름이다. 내 기준에서 여름은 한낮에 산책을 할 때 무덥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가 여름이다. 그러니 지난주부터 내게는 여름이었다. 지난봄에 나는 무얼 했던가? 부지런히 읽고 쓰고 공부하고, 학생들의 글을 읽고 시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바로 늘 지나는 산책길에서 보랏빛 제비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다. 매년 봄에 같은 길에 같은 사진을 찍곤 하는데, 올해 제비꽃 사진이 없는 게 아닌가. 발밑을 찬찬히 보지 않고 머리 위 하늘만 보며 걸은 나는 무슨 꿈을 꾸었던가. 그러다 이 시를 읽었다. 시민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하는 모임에서 특강을 하면서 여성이 시인으로서 이름을 갖기 힘든 시절에 용감히 시를 쓴 크리스티나 로세티를 소개했다. 집에서 살림하시던 분들, 혹은 은퇴하고 할 일을 찾는 분들이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이처럼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한 작가들 이야기를 해 드리면 눈을 반짝하신다. 시절이 어떤 때인가. 여성은 가정의 천사로서 엄마이자 아내로 사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19세기 1830년생인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오빠가 라파엘전파로 활동한 단테 게이브리얼 로세티였다. 오빠의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았지만 문학사에선 오빠 그늘에 가려 시적 재능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아 아쉬운 시인이다. 시인의 첫 시집 ‘고블린 도깨비 시장’을 번역하던 지난 몇 년은 영시의 아름다운 리듬감에 흠뻑 빠져 번역이 고역이 아니라 엄청난 호사로 느껴져 행복했다. 봄이 막 떠나 버린 이맘때 시를 다시 읽으니, 시인의 목소리가 주는 울림과 당찬 시선이 다시 새롭다. 이 시에서 시인의 목소리는 확고하다. 기다림 대신 지금 당장의 실천을! 이건 비단 꽃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수동적인 인내의 행위, 시인은 기다림 대신 지금 당장 내가 즐길 수 있는 꽃을 즐기겠다고 선언한다. 연약하고 볼품없더라도. ‘오늘을 잡아라’(Seize the day)는 의미의 ‘카르페디엠’(Carpe diem) 전통을 잇는 시에서 시인은 우리가 온당한 도덕률로 간주하는 쓰라린 인내에 대해 일침을 놓는다. 참고 기다리느니 지금 당장 즐기겠다고. 시인은 시의 말미에 다시 한번 힘주어 말한다. ‘나는 오늘 웃을 거야, 오늘은 짧아/나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을 거야’ 그러니 짧은 봄을 아쉽게 보내고 여름 첫날들을 다시 맞이하고 또 보내며 시인의 당부, 그 당찬 시선을 받아서 나도 말한다. 오늘을 다 쓰자고.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을 기뻐하고 노래하자고.
  • 올해도 ‘벌벌’…美 당국 ‘살인말벌’ 잡기위해 덫 1000개 놓는다

    올해도 ‘벌벌’…美 당국 ‘살인말벌’ 잡기위해 덫 1000개 놓는다

    미국의 일부 지역을 ‘벌벌’ 떨게 만든 이른바 ‘살인 말벌’을 잡기위해 올해도 현지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워싱턴주 농무부가 살인 말벌을 잡기위해 올해 약 1000개의 덫을 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살인 말벌’(murder hornet)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벌의 정체는 장수말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서구에서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여왕벌 몸길이가 37~4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져 있다.장수말벌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일이지만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은 공포 그 자체다. 미 현지에서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이며, 개체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약 6㎜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으며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한 해 30~50명이 장수말벌에 쏘여 사망한다는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살인말벌’이라며 호들갑을 떨어왔다. 이렇게 동아시아에 터를 잡고 살던 장수말벌이 태평양 건너 미국 땅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19년 말 워싱턴 주에서다. 이때부터 워싱턴 주 당국은 장수말벌의 지역 외 확산을 막고 퇴치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장수말벌 퇴치 책임을 맡고있는 워싱턴 주 농무부 곤충학자 스벤-에릭 스피히거는 "덫에 걸린 말벌은 둥지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지난해 워싱턴 주 블레인 타운 근처에서 3개의 둥지를 발견해 없앤 이후 지금까지 보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최상위 포식자인 장수말벌이 북미에 자리잡는 것을 막기위한 '전투'가 또 벌어지고 있다"면서 "과학자들은 장수말벌이 정확히 아시아 어디에서 어떻게 태평양을 건너왔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 [월드피플+] “이제 딸 안을 수 있어” 세계 최초 ‘양팔+어깨 이식’ 한 남자

    [월드피플+] “이제 딸 안을 수 있어” 세계 최초 ‘양팔+어깨 이식’ 한 남자

    세계 최초로 두 팔과 어깨를 이식받은 남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이슬란드 출신의 펠릭스 그레타르손(49)이 현재는 스스로 양치를 하거나 딸과 부인을 안아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그에게 인생 최악의 순간이 찾아온 것은 지난 1998년 1월. 당시 그는 전기 수리를 위해 전신주에 올라갔다가 감전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허리 등 일부 뼈가 부러진 것은 물론 두 팔도 잘라내야하는 중상을 입었다. 3개월 간 코마에 빠져 무려 54차례 수술을 겪으며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청년인 그에게 미래는 사라진듯 보였다. 이후 알코올과 약물에 빠지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그에게 한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2007년 TV를 보던 중 세계 최초로 양손 이식수술에 성공한 프랑스 장-미셸 뒤베르나르 교수의 강연을 보게된 것. 그러나 문제는 프랑스 이주와 치료에 필요한 막대한 돈과 기증자였다. 다행히 그의 사연이 아이슬란드 방송 프로그램을 타면서 모금 캠페인이 벌어졌고 지난 2103년 펠릭스는 프랑스 리옹에 새 둥지를 틀고 기증자를 기다렸다.그로부터 다시 8년이 흐른 지난해 1월 드디어 펠릭스에게 양팔과 어깨 이식을 해줄 기증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프랑스 전역 5개 병원에서 온 의료팀으로부터 15시간을 수술한 끝에 그는 새 팔과 어깨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그에게 남은 것은 어깨와 두 팔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힘겨운 재활이었다. 그리고 1년 여가 훌쩍 지난 최근 그의 모습은 또한번 몰라보게 상태가 좋아졌다. 이제는 새 두손으로 운전을 하고, 공을 던지고, 머리를 감고, 손주를 품에 안을 수 있을 정도까지 호전된 것.펠릭스는 "딸을 생후 3개월 때 안아본 이후 처음으로 새 두 팔로 안을 수 있었다"면서 "아내와 아이들을 안아주는 것은 작은 일 같지만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바람이 스치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과거에는 물이 뜨거운지 차가운지 손으로 알아채는 것이 헷갈렸지만 지금은 바로 온도를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며 기뻐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007 둥지 감추기 작전/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007 둥지 감추기 작전/탐조인·수의사

    딱새 특유의 높은 삐익 소리가 들리더니 수컷 딱새가 바닥에 내려앉는다. 입에는 벌레를 물고 있다. 주변을 두리번거린 뒤 다시 그 옆 울타리에 앉아 또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아주 빠르게 어디론가 휙 날아간다. 이번에는 암컷 딱새다. 입에 벌레를 물고는 나뭇가지, 항아리 등 여기저기 멈춰서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다가 역시 빠른 속도로 어디론가 날아간다. 암컷과 수컷 모두 먹이를 물고 주변을 경계하는 걸 보면 분명 근처 어디엔가 둥지가 있다. 딱새같이 작은 새들의 둥지는 위치가 알려지면 매우 위험하다. 황조롱이나 새호리기 같은 맹금과 뱀은 대표적 천적이다. 그뿐 아니다. 딱새와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키우는 까치나 큰부리까마귀도 딱새 알을 먹거나 아직 솜털도 나지 않은 어린 딱새를 잡아먹는다. 또 뻐꾸기가 노리고 있다가 알을 낳고 가기도 하니 새끼를 길러 무사히 내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딱새가 택한 번식 전략 중 하나는 다른 천적들이 접근하기 힘든, 어쩌면 접근하기 싫어하는 사람 집에 둥지를 만드는 것이다. 딱새가 고른 둥지 터를 보면 정말 신기하다. 예쁜 집 모양의 우편함은 엄지 손가락 굵기의 구멍만 있다면 딱새뿐 아니라 박새도 아주 선호하는 둥지 자리다. 그 외에 환풍기 배기관이나 창문이 살짝 열려 있는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 안, 집 외부의 신발장에서 딱새 둥지가 발견됐다는 목격담이 종종 보인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겨우내 안 신은 듯한 등산화에 둥지를 만든 모습이었는데, 등산화가 둥지로 그렇게 어울릴 줄 몰랐다. 어렵게 둥지를 잡고 알을 품어 새끼가 태어나면 그때부터 또 다른 고생길 시작이다. 보통 5~7개의 알을 낳는데, 그 아기들에게 쉴 새 없이 먹이를 물어다 줘야 한다. 엄마와 아빠 모두 깃털이 너덜너덜해지도록 날아다니며 벌레를 잡아 새끼를 키운다. 그렇게 2주 정도 고생하면 점박이무늬에 부리는 아직 노랗고, 어설픈 날갯짓을 하는 어린 딱새들이 둥지를 떠나게 된다. 뒷산 초입에서 부리에 벌레를 물고 007 작전 수행하듯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레 다니던 딱새 부부가 그제부터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새끼들이 둥지를 떠난 것이리라. 잠시 쉬고 여유를 즐길 만도 한데 부지런한 수컷이 다시 사랑의 노래를 시작했다. 부지런한 수컷이 후손을 많이 남길 수 있나니. 아름답지만 고단한 번식의 계절이다.
  • 이다영, 이젠 루마니아로?

    이다영, 이젠 루마니아로?

    전 여자배구 대표팀 세터 이다영(26)이 무적 상태가 됐다.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다영과 계약 종료를 알리며 “올 시즌 헌신한 이다영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지난해 2월 학창 시절 폭력 가해 폭로가 나온 뒤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PAOK 구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재영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귀국했지만 이다영은 그리스에 남아 풀타임 활약했다. 이다영은 루마니아 구단과의 계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 프로스포르트는 지난달 28일 루마니아 클럽인 라피드 부쿠레슈티가 이다영과 캐나다 센터 제니퍼 크로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소상공인 추경 신속 처리해야… 손실보상 소급 안 돼 아쉬워”[경제人 라운지]

    “소상공인 추경 신속 처리해야… 손실보상 소급 안 돼 아쉬워”[경제人 라운지]

    “소상공인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손실을 해소하고, 소상공인들이 더이상 불만을 갖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정 과제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정책의 ‘조화’를 강조했다. 2019년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는 644만개로 국내 전체 기업의 93.3%를 차지하고 연간 매출액 957조원, 전체 기업 종사자의 43.7%에 달하는 92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표적 ‘생계형 업종’으로 영세하고 형태도 다양해 하나의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분명하다. 노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확정된 26조 3000억원의 추경 역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상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법적 근거가 없고, 과거 근거 자료 확보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 문제로 손실보상 ‘소급 적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실보상 보정률을 90%에서 100%로 상향하고, 분기별 지급 하한액을 100만원으로 인상해서다. 특히 지급 대상에서 빠져 있던 연매출액 10~30억원인 업체에 대해 손실 보전 형태로 지원한다. 노 위원은 “이전의 지원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라는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며 “물가·금리·환율 등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으로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손실보상제도’의 실효성을 따지는 계기가 됐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향후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손실보상책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에 대한 인식 개선도 주문했다. ‘과밀’의 관점에 따른 경쟁 심화는 문제이자 약점이 분명하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을 가까이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국가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생활서비스 측면에서 사회적 효용 증가는 소상공인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 편익이 유지되려면 소상공인의 사회 ‘안전망’ 구축과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 위원은 “대표적인 소상공인 사회 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와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해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며 “경영 상황에 따라 원활한 폐업과 사업 재편 및 업태 전환, 재창업 등 재도약 정책이 견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상권 회복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 ‘상권 르네상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평가했다. 노 위원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전제인 사람이 모이고 생기가 돌려면 민간의 참여가 필수고, 정부는 민간 자율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이 바람직하다”며 “상권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및 쇠퇴한 상권 부활은 지역공동체 당사자 간 공존과 상생의 협력적 이해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협력은 희생이 아닌 상호 이익 증진을 도모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17일 아침 8시 45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에 있던 기자 20여명이 지하 1층으로 우르르 내려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검색봉을 든 남녀 경호원들의 몸수색을 통과한 기자들은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 1층 출입구 쪽에 설치된 프레스라인 앞에서 대통령을 기다렸다. 9시쯤 윤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출입구로 들어섰다. 프레스라인 가까이 다가온 윤 대통령은 대뜸 “오늘은 (프레스라인을) 많이 당겨 놓았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출근길 문답’ 때 프레스라인이 멀어 취재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윤 대통령이 홍보수석실에 “거리를 좁히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질문 두세 개에 짧게 답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는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대통령실 출입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로 취임 1주일째인 윤 대통령은 주말 휴일과 국회 시정연설 날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전날에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한테서는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과 떨어진 기자실(춘추관)에 머물던 기자들은 매우 제한되고 사전에 짜여진 형식의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대통령과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자리하면서 전에 없었던 장면이 가능해진 셈이다. 하지만 공간 문제라고만 볼 수도 없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도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질문에 응했기 때문이다. 결국 윤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모습은 미국 백악관의 언론 문화를 연상시킨다. 백악관의 경우 관저와 집무실이 한 건물에 있어 대통령의 출퇴근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외출할 때 기자들이 건물 밖에 설치된 프레스라인에서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변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도 ‘부라사가리’(매달린다는 의미)라는 약식 회견이 정례화돼 있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출퇴근 때마다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준 것이 이어져 내려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취임 반년간 100여 차례의 약식 회견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출퇴근 문답도 변함없이 정착돼 후임 대통령들한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론과 사이가 나빠지면 예전 대통령들처럼 기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기우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여전히 자택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동안 했던 것처럼 기자들을 대하지만, 얼마 후 한남동 관저로 들어가게 되면 역대 대통령들의 ‘구중궁궐 마인드’가 살아나 폐쇄적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소통이 곧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신념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왕 선진국형으로 변화의 물꼬를 튼 김에 미국 대통령처럼 집무실에까지 기자들을 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들은 집무실(오벌 오피스) 소파에 앉아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 기자들을 들어오게 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는다. 미국 대통령들은 예정에 없이 기자실에 내려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역대 청와대에서는 사회자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미국은 사회자 없이 대통령이 직접 회견을 주관하며 질문에 답한다.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기자실에 불쑥 내려와 “같이 햄버거 먹으러 갈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지난 13일 기자실에 들러 “국민들이 잊어 버리면 안 되니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들이 ‘용산 기자실로 가면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고 했던 당선인 시절 약속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공사가 완료)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이겠다”고 답했다. 출근길 문답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끊기지만 않는다면 김치찌개는 안 먹어도 좋다.
  • PBA 팀리그 신생팀 하나카드는 왜 김병호를 불렀을까

    PBA 팀리그 신생팀 하나카드는 왜 김병호를 불렀을까

    김병호(49)는 남녀 프로당구(PBA)판에서 ‘보미 아빠’로 통한다. 실제로 그는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김보미(24)의 아빠다. PBA 투어 원년인 2019시즌부터 프로당구에 몸을 던졌고, 이듬해 팀리그 첫 시즌에도 발을 담궜다.50세를 바라보는 베테랑이지만 남자(PBA) 투어 첫 시즌 최종 7차 대회에서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준결승, 결승에서 차례로 제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신고했다. 팀리그 첫 시즌에는 TS샴푸가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데도 공을 세웠다. 하지만 개인전, 단체전을 휩쓴 김병호는 차츰 잊혀졌다. 개인전 순위는 두 시즌 연속 60위권을 맴돌았다. 우승 멤버였지만 소속팀은 그를 방출했다. 하지만 ‘보미 아빠’가 돌아왔다. 다음 시즌 팀리그 드래프트를 통해서다. 김병호는 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23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하나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해체된 신한 알파스를 대신해 팀리그에 뛰어든 하나카드가 5명을 우선 지명한 뒤 남은 빈 자리를 3라운드 7순위로 그를 채웠다.김병호는 “하나카드가 필리포시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꾸억 응우옌(베트남), 신정주 등 실력가파 남자 선수들에다 김가영, 김진아 등 개성 강한 여자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완충 역할을 하는 데 연장자인 내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명된 이유를 짐작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첫 시즌 카시도코스타스와는 말은 안통하지만 번역기를 통해서 근황을 서로 묻곤 했다”면서 “신정주는 내 자식같은 선수다. 응우옌 역시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김병호는 “쫓겨난지 한 시즌 만에 돌아왔다. 감사할 뿐”이라면서 팀리그 첫 시즌 딸 김보미와 펼쳤던 ‘부녀 대결’을 다시 팬들 앞에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는 팀리그에서 SK렌터카, 신한 알파스 소속이던 김보미와의 혼합복식 대결에서 두 차례 모두 판정승을 얻어냈다. 김병호는 “자식 팔아서 이기니까 기분 좋으냐는 비아냥도 들어야만 했다”면서 껄껄 웃었다.김보미는 이날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4순위로 NH농협카드의 지명을 받고 세 번째 둥지를 틀었다. 팀 리더이자 현역 두 번째 최연장자인 김병호는 올 시즌 하나카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는 물론 우승, 아무리 못해도 3위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SK렌터카, 웰뱅 피닉스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보미를 데려간 NH농협카드가 심적으로는 가장 부담되지 않겠느냐”면서 “더욱이 소속팀이 서로 다른 카드사여서 더 껄끄럽다”고 엄살을 떨었다. 김병호는 이틀 전 국민의 당에 입당하면서 LPBA 투어를 떠난 차유람에 대해서는 “운동 선수가 정치판에 뛰어든 것에 대해선 개인적인 선택이라 뭐라 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잘 되기를 응원하겠다”고 짧막하게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을 날릴 대상/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을 날릴 대상/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농업용 드론을 검사하는 데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약제 살포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농업용 드론은 인적이 없는 벌판이나 과수원에서 사용해 추락 사고가 발생해도 큰 피해가 없다. 규제 때문에 농업용 드론은 전수 검사를 받아 검사 대기 시간이 길다.” 드론 제조업자가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의 현장 탐방 간담회에서 한 하소연이다. 신성장 산업이라는 드론의 현주소다. 그물망 같은 규제 때문에 한국은 ‘규제 공화국’, ‘규제 천국’으로 통한다. 오죽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한국에만 있는 리스크’라며 ‘오잉크’(OINK·Only IN Korea)라는 낯뜨거운 소리를 들을까. 이런 은어는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7월 자국 기업에 “한국은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은 규제의 불투명성, 일관성 없는 규제 해석 등이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데도 최근 환경부는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명목으로 화장품과 같은 제품의 포장재 두께·색상·포장 무게 비율을 정하겠다고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업계는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반발한다. 화려한 과포장은 비판의 대상이다. 그렇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재 정책은 업계가 자발적으로 따라오도록 유인해야지 강제할 정책은 아니다. 특히 상품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하는데 포장재를 규제하는 것은 경쟁력을 해치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잉크 리스크’다. 첫걸음을 뗀 윤석열 정부의 성패는 ‘오잉크 리스크 해소’에 달렸다.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국민 모두가 잘사는 통합의 실현이기 때문이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대통령 직속 기구로 규제개혁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역대 정부의 규제 혁파는 미미하다 못해 실패를 거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규제 전봇대’를 뽑는 퍼포먼스를 한 이명박 정부 때 새로 만들어졌거나 강화된 규제는 5827건, 규제를 ‘손톱 밑 가시’라고 했던 박근혜 정부 시절 4861건이 추가됐다. 문재인 정부 역시 19세기 영국이 마차를 보호하려다 자동차 산업이 독일과 미국에 뒤처졌다는 ‘붉은 깃발법’을 소환했지만 규제는 5798건이 늘었다. 이러니 국내 투자는 제자리걸음이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2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후 바로 착공에 들어갔다. 하이닉스의 용인 공장에서 메모리가 언제 생산될지 기약도 없지만,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은 2024년 하반기 반도체를 양산한다. 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은 이뿐 아니다. 1991년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 개발 사업을 시작한 새만금과 상하이 푸둥지구의 현재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푸둥엔 기업이 바글거리지만 새만금은 아직도 허허벌판이다. 이런데도 기업들에 국내 투자를 늘리라고 말할 수도 없고, 혁신적인 신산업이 투자를 늘리기도 어렵다.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의 와중이지만 규제는 사실 공무원 보신주의에서 나온 산물이다. 일하는 공무원, 설거지하다 접시를 깨트린 공무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말자. 대신 먼지가 자욱하게 낀 접시를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공무원, 케케묵은 규제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부처에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세장에서 보여 준 시원한 어퍼컷 한 방을 날려 주기를 희망한다. 규제를 ‘신발 속 돌멩이’로 비유한 윤 대통령이 성장의 마중물이 될 규제 개혁, 오잉크 리스크 혁파의 컨트롤타워가 되면 좋겠다. 정권이 갓 출범한 지금이 혁파의 어퍼컷을 날릴 골든타임이다.
  • 롯데건설, ‘베트남의 강남’ 투티엠 복합 개발

    롯데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15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하석주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시를 방문해 판반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의 ‘차세대 강남’ 격인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이 프로젝트는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의 쇼핑몰과 호텔, 사무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와 비슷한 형태로, 연면적(약 68만㎡)은 코엑스의 약 1.5배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건축계획 승인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버지, 거시기/김정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버지, 거시기/김정숙

    아버지, 거시기/김정숙 그이의 등목을 해주다가 앙상하게 마른 아버지의 잔등을 지켜보네 쥐 잡듯이 자식들을 키우시던 아버지 걸핏하면 부리부리한 눈 부릅뜨시던 아버지, 세상에서 제일 무섭던 아버지 늙어 꼬부라진 뒤에는 내게 몸을 맡기셨지 내 몸 좀 씻겨다오 목욕 좀 시켜다오 목욕 다 마치도록 끝내 팬티는 못 벗으시다가도 아버지 괜찮아요 제게 맡기세요 그런 뒤부터는 며느리에게는 못 맡겨도 내게는 몸을 맡기시던 아버지, 거시기 이제는 아버지 거시기도 훠이훠이 저 세상으로 날아갔고, 오늘 욕실에서는 아버지 대신 그이의 등목을 해주네 그이의 여윈 등 자가격리 일주일 동안 걱정이 있었다. 비둘기 밥을 어떻게 하나? 성동교 다리에 사는 비둘기 한 쌍 새끼를 낳았다. 부모는 갈대 줄기를 물어다 둥지를 만들었다. 둥지 안에 아기 비둘기 둘 자라고 있다. 먹성 좋은 새끼들을 위해 부모 비둘기가 얼마나 부지런 떨어야 하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가격리를 마친 날 비둘기 둥지 앞에서 눈과 입을 크게 벌렸다. 한 주일 전 풋사과만 하던 새끼들의 몸집이 애호박만큼이나 커져 있던 것이다. 둘은 둥지에서 날개를 펴 보이며 날 준비를 하기도 했다. 모이를 주지 못했던 일주일 동안 부모 비둘기는 더 부지런히 새끼들에게 영양식을 먹였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 따뜻해졌다. 곽재구 시인
  • [핵잼 사이언스] 올챙이 시절이 없네…동전보다 작은 신종 ‘미니 개구리’ 발견

    [핵잼 사이언스] 올챙이 시절이 없네…동전보다 작은 신종 ‘미니 개구리’ 발견

    멕시코 삼림에서 신종 미니개구리가 무려 6종이나 새로 발견됐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멕시코 삼림 바닥 낙엽에 둥지를 틀고 사는 길이 15㎜에 불과한 신종 미니 개구리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클로가스터(Claugastor) 속(屬)에 속하는 이 개구리들은 성체가 됐을 때 15㎜ 정도이며, 이중 가장 큰 종도 19㎜에 불과해 1페니 동전보다도 작다. 또한 몸 전체가 갈색으로 다른 개구리들과 비교해 외모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없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과 CT 스캔으로 3D 디지털 모델을 구축해 개구리 사이의 차이점을 분석했으며 모두 6종(C. bitonium, C. candelariensis, C. cueyatl, C. polaclavus, C. portilloensis, C. rubinus)의 학명으로 분류했다.특히 이 개구리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성장과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는 알에서 부화한 후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로 성장하지만, 신종 미니 개구리는 알에서 완벽하게 개구리로 나온다. 말 그대로 다 커서 알에서 나오는 셈. 연구를 이끈 톰 제임슨 연구원은 "다른 개구리종과 비교해 매우 작고 평범한 갈색이라 그동안 연구자들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이 개구리들은 비밀의 세계와 같은 숲의 어둡고 습한 잎 속에 살고있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같은 개구리의 멸종을 막기위해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슨 연구원은 "개구리들은 특히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와 NGO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수백만 마리의 개구리가 낙엽 속에 살고있는데, 개구리는 도마뱀부터 육식 조류에 이르기까지 음식 공급원으로서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중국서 ‘살인개미’ 공포 확산… 1년 새 피해면적 11.3% 증가

    중국서 ‘살인개미’ 공포 확산… 1년 새 피해면적 11.3% 증가

    중국에서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해충 붉은불개미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2개 성·시에서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됐다. 붉은불개미 떼가 출몰한 현급(시 아래 행정단위) 지역은 1년 전보다 128곳 더 늘었고, 피해 면적도 같은 기간 11.3% 증가한 42만 1400㏊에 달했다. 소상신보 등 현지 매체는 지난 6일 장시성 간저우시 룽장신구의 마을과 밭에 붉은불개미 떼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쓰촨성 량산에서 한 어린이가 붉은불개미에 물려 쇼크 반응을 보였다. 붉은불개미 떼는 2005년부터 광둥성 일대에서 급속히 늘어나 점차 중국 내륙으로 확산 중이다.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고 곡식을 먹어 치워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농업농촌부는 전국 75만 3000㏊를 대상으로 방제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루융웨 화난농업대 붉은불개미 연구센터 주임은 “붉은불개미는 기반시설에 둥지를 틀고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전기 합선 등을 일으키고 사람과 가축을 해치기도 한다”며 “초기 방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한 맹독성 해충이다. 남미 중부지역이 원산지이지만 미국, 중국, 호주 등을 비롯한 환태평양 14개국에 유입돼 정착한 상태다.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과민성 쇼크를 일으킨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이고 100여명이 사망한다. 생태계를 파괴해 농가와 축산업에 악영향을 주고 전력 설비 등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부산 감만항에서 외국에서 선적된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된 것이 처음 확인됐다. 이후 해마다 광양, 인천, 평택 등 항만 도시에서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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