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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700㎏ 물고기 먹어 치우지…어민 밥그릇 빼앗는 가마우지

    하루 700㎏ 물고기 먹어 치우지…어민 밥그릇 빼앗는 가마우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가 내수면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쫓아내는 것 외에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전문가들은 사람과 철새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전북 진안군 등에 따르면 도민 130여만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진안군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 1000여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겨울 철새였지만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가마우지가 하루 최대 700㎏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 치워 어획량이 반절 가까이 감소했다고 호소한다. 배설물 독성으로 나무가 말라 죽고 용담댐 수질도 악화된 상태다. 안기두 진안군어업계연합회장은 “가마우지가 지나간 자리에는 치어들이 하나도 안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진안군은 초대형 드론을 활용해 퇴치 작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어족 자원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뱀장어 및 쏘가리, 동자개 등 치어 약 90만 마리도 방류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가마우지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위한 관리지침’을 조만간 지자체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둥지를 제거하고 가지치기 등으로 다음해 둥지 형성을 차단하는 한편 공포탄을 발사해 번식을 방해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지침 적용 효과와 피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포획 같은 적극적인 방법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칠선 전북대 생태조경학 박사는 “가마우지를 쫓아내도 옆 마을로 이동해 똑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현재로선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애니멀 픽!] 과일도 번쩍…자신보다 수십배 무거운 먹이 드는 ‘슈퍼 개미들’

    [애니멀 픽!] 과일도 번쩍…자신보다 수십배 무거운 먹이 드는 ‘슈퍼 개미들’

    조그만 개미가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과일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유명 사진작가 줄 줄피크리(50)는 최근 개미가 과일이나 채소를 운반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작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사진 여러 장은 베짜기개미가 자신의 머리 위로 포도나 브로콜리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베짜기개미는 동남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보통 개미와 달리 땅속이 아닌 나무 위에서 애벨레가 만든 실로 나뭇잎을 엮어 둥지를 지어 산다.접사(接寫)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는 이번 사진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브카시에 있는 나로공 매크로 공원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베짜기개미는 매우 힘이 센 데다 훌륭한 팀워크 기술까지 갖고 있다. 동료와 함께 먹이를 운반하는 개미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고 회상했다. 흥미롭게도 작가는 SNS상에 자신의 촬영 노하우를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나뭇가지로 거치대를 만들고 거기에 나뭇잎을 클립으로 고정한 뒤 공원에서 잠시 섭외한 개미를 출연시킨다. 출연자가 된 개미는 작가가 건넨 과일이나 채소를 받아드는 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작가는 가능한 한 개미를 방해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사진을 얻고자 접착제를 쓴다고 생각하지만, 난 동물을 사랑해서 그들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개미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20~50배 이상 무거운 먹이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일부 종은 100배 이상을 들기도 한다.
  • 철새의 텃새화, 어민 밥그릇도 뺏는다…상생방안은 없나

    철새의 텃새화, 어민 밥그릇도 뺏는다…상생방안은 없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가 내수면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쫓아내는 것 외에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사람과 철새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진안군 등에 따르면 전북도민 130여 만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진안군 용담호에도 민물가마우지 1천여 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그동안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였지만 지구 기후 및 환경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 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가마우지가 하루 최대 700kg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워 어획량이 반절 가까이 감소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또 배설물 독성으로 나무가 말라 죽고 광역상수원인 용담댐 수질이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기두 진안군어업계연합회장은 “어디에서 서식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후 3~4시만 되면 떼로 몰려온다”며 “가마우지가 지나간 자리에는 어린 치어들이 하나도 안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진안군은 초대형 드론을 활용해 퇴치 작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어족자원 고갈의 방지를 위해 뱀장어 및 쏘가리, 동자개 등 치어 90여 만미도 방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포획이 금지된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일원에서는 유해야생조수로 지정해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가마우지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관리지침’을 조만간 지자체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지침에는 민물가마우지가 전년에 만들어 둔 둥지를 재활용하지 못하게 제거하고 천적의 모형을 설치하거나 공포탄을 발사해 번식을 방해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텃새가 된 가마우지를 쫓아내는 건 임시방편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유칠선 전북대 생태조경학 박사는 “가마우지로 인해 배설물과 악취, 털날림, 소음, 어족자원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쫓아낸다고 해도 옆 마을로 이동해 똑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면서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사냥하는 중국과 달리 용담댐은 개체수가 많아 이마저도 불가능해 현재로선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방법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건축탐구 집(EBS1 오후 10시 45분) 각자의 이유로 아파트를 떠나 택지 개발 지구에 둥지를 튼 두 가족의 ‘극과 극’ 3층집을 소개한다. 먼저 남양주에 위치한 3층집(사진)은 귀여운 토끼의 얼굴을 빼다 박은 외관에 집 앞에 놓인 자라 석상까지, 고전 소설 ‘별주부전’을 제대로 고증했다. 내부는 보통 주택 구조와 다르게 침실과 옷방을 1층에,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배치하고 3층에는 ‘별주부전’에 걸맞은 용궁 수영장을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전주에는 큰 창문 하나 없이 회색 타일 외벽이 내부를 감춘, 일명 ‘모노매스’라 불리는 집이 있다. 온통 회색인 외부와 달리 내부는 흰색으로만 마감해 반전을 주고 중정을 향해 통창을 둘러 개방감도 잡았다. 깔끔하고 단정한 집안에는 유리막 계단 같은 건축적 재미도 숨어 있다.
  •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농촌봉사 대학생 격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농촌봉사 대학생 격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최근 장흥군 장동면에서 진행 중인 ‘농촌 집 고쳐주기 대학생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해 활동현장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11일 광주여대에 따르면 실내디자인학과 봉사동아리 About I.D(지도교수 김홍배)와 장흥군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2018년 제외) 8년간 22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총 40여 가구의 ‘농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있다. 이 봉사활동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재)다솜둥지복지재단, (사)한국농촌건축학회와 선정대학이 함께하는 활동으로 광역권 단위로 10~15개의 대학이 선정돼 방학기간을 활용해 진행된다. 광주·전남권역에 포함된 광주여대 봉사단은 봉사대상 가구의 선정부터 현장실측, 설계, 재료구입, 시공 등을 약 9박 10일간 숙식을 하며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수행한다. 이 총장은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장흥군 장동면 현장을 방문해 모든 현장을 돌아보며 학생들의 현장설명을 경청하고 학생들을 격려했고,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강조하며 현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어르신들과의 비대면 접촉 등 감염병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하늘에서 떨어지고, 해변에 쓸려오고 캘리포니아 멸치떼에 무슨 일

    하늘에서 떨어지고, 해변에 쓸려오고 캘리포니아 멸치떼에 무슨 일

    처음에는 뭔가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나중에는 그것들이 해변에 쓸려 나왔다. 지난달 어느날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화가 브릿 게하드(38)는 남편과 함께 지붕에 무언가 부딪혀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시끄러워 부부는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 지붕을 살폈더니 은빛으로 반짝이는, 1인치도 안 되는 길이의 것들이었다. 조금 뒤에는 창 너머로 그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멸치들이었다. 게하드는 “밖에 나갔더니 사방에 물고기들 밖에 없었다. 스무 마리에서 서른 마리 정도. 속으로 ‘좋아, 팬데믹도 겪었고 산불도 겪었는데 이제는 물고기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네’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한달 동안 베이 에리어(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 사는 몇몇 주민들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신고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북쪽으로 48㎞쯤 떨어진 볼리나스 라군 해변에 수천 마리의 멸치떼가 죽은 채 떠밀려왔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언뜻 사람들은 기괴한 일이라고 여기면서 성경의 묵시록에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과학자들은 완벽하게 합리적인 설명을 한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해안 일대에 멸치 개체수가 너무 불어나 있었다는 것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해양생물학자 재러드 산토라는 멸치떼가 해변에 쓸려온 것은 라군의 얕은 물에서 해양 포식자에게 쫓겨왔다가 갇혔거나 산소 부족으로 기진맥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멸치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그냥 새들이 새끼 주려고 물고 날아가다가 떨어뜨린 것일 뿐이다. 너무 많이 물었다가 몇 개 떨어뜨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도시의 건물 위에 둥지를 튼 갈매기들이 남의 먹이를 탐해 싸움을 벌이는, 이른바 ‘도벽 기생’(kleptoparasitism) 과정에 멸치를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했다. 멸치는 원래 폭발적으로 개체가 늘었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종이다. 자연스레 격감했다가 폭증하는데 과학자들도 정확히 왜 그러는지 모른다. 해양 열파(熱波) 현상이 2016년쯤에 끝난 이후 캘리포니아 연안의 멸치 개체수는 폭증했다. 산토라는 “자기장의 명령에 따른 일”이라며 조류와 바다사자, 고래 등이 살 판 났다고 했다. 혹등고래떼가 돌아왔는데 몹시 굶주린 상태였고, 이들이 멸치떼를 얕은 물로 밀어붙였을 수 있다고 했다. “혹등고래 다섯 마리면 멸치떼를 자기네가 원하는 어느 곳으로나 몰아갈 수 있다, 그 뒤 모두를 삼키면 그만이다.” 볼리나스 라군에서 멸치가 떼죽음으로 밀려온 것은 드문 일이지만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 2013년 샌타크루즈 항구에 밀려왔는데 질식한 상태였다. 이듬해 더 북쪽의 오리건주 해안 마을에도 떼로 밀려왔다. 같은 해 연초에는 칠레 해안에 역시 멸치 떼주검이 떠밀려왔다. 50년 넘게 볼리나스에 살았다는 어민 루디 페리스(71)는 1970년대 말 목격한 이래 처음 그에 필적할 만한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멀리서 쌍안경으로 관찰하니 펠리컨들과 갈매기들이 “미친 듯이 먹어댔다”고 말했다.
  • [영상] 아베 피습 순간… 총소리에 시민들 깜짝, 경호원 허둥지둥

    [영상] 아베 피습 순간… 총소리에 시민들 깜짝, 경호원 허둥지둥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를 하던 중 총격에 쓰러진 후 현지 상황을 담은 영상, 사진이 SNS상에서 퍼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는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를 위해 지원 유세를 하고 있었다. ● SNS에 전해진 현장 트위터 등 SNS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 게재된 한 영상에는 유세하던 아베 전 총리 뒤에서 총성으로 보이는 소리가 울린 후 흰 연기가 오르자 시민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한 발 더 들리고 영상은 끝난다. 또다른 영상에는 앞선 영상에 등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한 데 모여 소란스레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아베 전 총리가 누워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산탄총 맞은 듯”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역 근처에서 거리연설을 하던 중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며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아베 전 총리가 남성에게 등 뒤에서 공격을 받았고 나라현 경찰이 남성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엔에이치케이는 소방서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심폐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전 총리의 의식이 현재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 전 해상자위대원” 이날 후지TV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한 야마가미 데쓰야(41) 용의자는 전 해상자위대원”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총격 후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아베 전 총리는 헬리콥터로 구급 이송됐으나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후 일본 NHK는 자민당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이송 당시 심폐 정지 상태였으며 사망 시간은 오후 5시 3분이라고 밝혔다.
  • 아는 맛이 더 당긴다… 오픈런 부르는 콩물 [김새봄의 잇(eat) 템]

    아는 맛이 더 당긴다… 오픈런 부르는 콩물 [김새봄의 잇(eat) 템]

    드디어 때가 왔다. 콩국수가 가장 시원한 시간이 왔다. 여름이 오면 여름 국수의 대명사 콩국수가 더욱 기다려진다. 구수한 콩물에 적당히 굵은 면을 휘휘 둘러 후루룩 흡입하는 맛이란. 콩국수는 국수에 콩을 부드럽게 간 콩물을 넣어 그대로 먹거나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단히 간해 먹는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주로 설탕으로, 이외 지역에서는 소금으로 간하는 편이다. 구수한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잣이나 땅콩을 함께 갈아 넣기도 하고, 검은깨나 서리태로 이색적인 색깔을 내기도 한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콩국수’다.고명 하나 없이 비단 같은 콩국물 ①여의도 진주집 서울에서 콩국수를 이야기할 때 이곳을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 수십만명의 넥타이 부대원이 인증한 찐맛집, 평일 점심 식당 앞을 주말 놀이기구 앞처럼 만드는 곳. 여의도 진주집이다. 오전 11시,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여의도백화점 지하는 사람들의 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평상시에도 진주집 입구는 문전성시지만 여름 이맘때가 되면 격렬함이 더해진다. 처음이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길고 긴 줄이 이어진다. 고명 하나 없이 비단 같은 콩국물 이불을 곱디고운 자태로 덮고 있는 아주 단출한 국수. 서빙과 동시에 무심히 한 번 크게 가로로 잘라 주는 면발은 귀신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번에 딱 흡입하기 좋은 길이와 양이다. 융드레스와도 같은 자태에 면보다 국물에 손이 먼저 간다. 한입 삼키자마자 입안을 싸악 감싸 버리는 콩국물은 진하고 시원하면서도 담백하다. 역시 명품 중의 명품이다. 고춧가루로 치댄 듯 압도적인 붉은빛을 지닌 보쌈김치의 위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맛 좋은 국숫집은 자고로 김치맛이 핵심 그 이상 아닌가. 배추보다 무가 더 많아 달큼한 맛이 먼저 다가오는 김치는 흡사 한정식 전문점의 보쌈김치 같은 느낌이다. 뒤이어 배추김치의 짭조름한 무게감이 뽀얀 융드레스에 직격탄을 날린다. 아삭한 배추김치와 한데 어우러진 무말랭이는 ‘오도독’ 소리를 내며 콩국물 융단에 끊임없이 액세서리를 달아 준다.진득한 국물·오이고명의 하모니 ②을지로 강산옥 1958년 문을 열어 3대째 콩국수집을 이어 오고 있는 을지로 노포 중의 노포 강산옥.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는 콩비지 전문점이다. 을지로 방산시장 인근에 다 쓰러져 가는 상가 2층, 높고 험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식 건물이지만 코앞에 마주하는 가로수의 푸른 잎사귀와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이 한꺼번에 보이는 창가 자리는 그 어떤 호텔 레스토랑 테라스가 부럽지 않다. 여름의 녹음이 도시의 역사와 함께 한눈에 들어오는 경이로운 공간. 을지로의 세월과 현재를 함께한다는 사실에 감동이 밀려온다. 나이 지긋한 단골들이 드문드문 말없이 홀로 앉아 그릇 바닥까지 싹싹 비운다. 나 역시 조용히 자리에 앉아 한 그릇 주문하고 앉는다. 강산옥은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백반을 판다. 콩국수의 경우 6월에서 8월까지만 하루 100여그릇 한정 판매하는 ‘타이밍’이 귀한 음식이다. 잔잔한 호수를 연상시키는 강산옥의 콩국수. 명주실타래라고 불러도 될 만큼 푸지게 자리한 초록빛 오이둥지 고명이 그릇 정중앙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눈으로 맛보는 여름의 절정. 강산옥의 콩국물은 정말 진하디진하다. 콩물을 넉넉히 한술 떠도 수저를 넘어 국물 한 방울이 똑 떨어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정도다. 이 때문에 강산옥의 콩국수는 국물에서 콩을 ‘풀어내기’보다 꾸덕한 국물에 국수를 ‘비벼 내는’ 일에 가깝다. 아마 진득한 국물의 농도 때문에 오이가 그만큼이나 필요했다고 역설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한 콩국물의 존재감과 오이의 시원함, 아삭함이 차갑게 잘 치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면과 어우러져 여름을 절정으로 표현한다.검은콩국수로 찾은 이색 여름 ③대전 고단백식당 이름부터 콩 단백질의 오라가 물씬 풍기는, 그 이름도 건강한 대전 선화동의 고단백식당이다. 국수로 유명한 대전에서도 이름난 노포로, 4월부터 9월까지만 영업한다. 좁고 허름한 내부, 서너 개의 테이블만 단출히 가게를 지키고 있는 식당에서는 검은콩국수와 노란콩국수 두 가지의 콩국수를 마주할 수 있다. 검은콩국수는 서리태로, 노란콩국수는 메주콩으로 콩국을 만든다고 한다. 대부분 하나씩 사이좋게 주문하는 분위기. 맛과 모양이 조금씩 다른 두 가지의 콩국수를 동시에 주문해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샛노란 면과 검은빛 국물의 대비가 도드라지는 검은콩국수의 모습이 특히 이목을 끈다. 국물은 의외로 거칠지 않고 담백하다. 적당히 진하고 보드라운 국물을 보양식을 먹듯 한술 한술 조심스레 아껴 먹는다. 면은 쫄깃하고 탄력이 있는 편. 고단백식당은 특이하게 열무김치를 낸다. 겉절이처럼 아삭아삭 풋내가 싱그러운 진짜 여름 김치. 크림 같은 콩국물과는 여름 맛의 하모니, 여름 맛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푸드칼럼니스트
  • 갯벌 매립으로 터전 잃은 새들…공사장 주변에 둥지 틀고 분투[TV 하이라이트]

    갯벌 매립으로 터전 잃은 새들…공사장 주변에 둥지 틀고 분투[TV 하이라이트]

    ●이것이 야생이다 3(EBS1 오후 9시 50분) 이번에 최수종이 가볼 곳은 소중한 생명의 보고, 갯벌이다. 오이도 갯벌로 간 그는 3~4m 거리에서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를 만나고 그들의 생태를 생생하게 목격한다. 그러나 시흥 앞바다에서 만난 철새들은 사정이 다르다. 갯벌 매립으로 번식지가 사라지자 새들은 남동유수지의 돌섬이나 인근 공사장 옆 공터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건축자재와 대형 트럭들이 즐비한 공사장도, 아파트 단지와 매연 가득한 도로 주변에 위치한 돌섬도 새들에게 적합한 서식지는 아니다. 이런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새 생명을 낳기 위해 분투하는 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로 하지만 2주 후 부화한 새끼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아간 곳에 둥지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새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들여다본다.
  • [월드피플+] “천사가 나타났다”…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손 내민 사람들

    [월드피플+] “천사가 나타났다”…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손 내민 사람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벌어진 총격 참사로 미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에서도 인류애를 발휘한 시민들의 미담이 속속 전해졌다.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건 당일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집 앞 거리로 나온 케런 브리튼(64)은 갑작스러운 총성과 비명에 듣고 몸을 피하려던 중 두려움에 떠는 주위 사람들을 바라봤다.아이들은 겁에 질려 울고 있었고, 사람들은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숨을 곳을 찾아 허둥지둥하는 여성도 있었다. 그들을 남겨두고 홀로 집으로 피신할 수 없었던 브리튼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있던 가족에게 다가가 “빨리 나를 따라오세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브리튼이 손을 내밀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시민은 무려 30명에 달했다. 누가, 어디에서 총을 쏘는지도 모르는 매우 급한 상황에서 브리튼은 오로지 타인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경찰에 의해 현장이 정리되기 전까지, 시민 30명은 4시간 동안 브리튼의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었다. 전직 간호사인 브리튼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낯선 사람들에게 직접 먹을 것을 만들어줬고,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는 먼저 장난감을 건네거나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며 안심하도록 도왔다. 브리튼은 “모두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우리는 서로 도우며 의지했다”면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부가 많았다. 난 그저 그들에게 ‘함께 가자’고 말하며 이끌었다”고 당시를 전했다.브리튼의 이웃이자 현직 교사인 샤론 나로드, 캐롤 밀러 등도 앞다퉈 현장에 있던 시민들을 집으로 들였다. 두 사람이 자신의 집으로 대피하도록 이끈 시민만 30명이다. 퍼레이드 행렬이 있었던 장소 바로 옆에 사는 또 다른 시민도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대피하던 부부에게 손 내밀고 집으로 들어오게 했다. 하이랜드파크는 총격 참사가 발생한 사건 현장인 동시에 거대한 대피소가 됐다.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은 사라 샤그(39)는 “수호천사가 나타난 줄 알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시민들을 집으로 대피시킨 한 하이랜드파크 주민은 “우리 모두 처음에는 모르는 사이였지만, 헤어질 때는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21)로, 범행 후 어머니의 차를 타고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CNN은 용의자가 그동안 올라인에 폭력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게시해 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4명 이상 사상한 대규모 총기 난사 314건 한편, 미국에서는 4명 이상이 사상하는 대규모 총기난사(mass shooting)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4명 이상이 사상한 총기 난사 사건은 314건에 달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참사도 포함돼 있다.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미국 내 총기 난사에 따른 사망자는 343명, 부상자는 1391명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에도 약 한 달간 10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매일 평균 한 건 이상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나, 너, 우리… ‘관계’ 어려운 어린이 위한 그림책

    나, 너, 우리… ‘관계’ 어려운 어린이 위한 그림책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나다움’을 고민하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다섯 권이 출간됐다. 올리비에 클레르가 쓰고 가이아 보르디치아가 그린 ‘어떻게 못됐으면서 착해요?’(공존)는 토끼 폼폼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상처받지 않으며 다투지 않을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어떤 친구는 폼폼이 못됐다며 미워하고 어떤 친구는 폼폼이 착하다고 한다. 정반대 시각과 마주해 혼란스러운 폼폼에게 아빠 토끼는 말한다 “그건 다 네 마음에 달렸단다”라고. 폼폼은 언제나 폼폼일 뿐이다. 더불어 아빠는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비밀 하나를 알려 준다. 프랑스 아마존 그림책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이 책은 비폭력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다툼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톰 틴 디스버리의 ‘춤추는 사자 브라이언’(피카주니어)은 ‘사자는 용감하고 씩씩하다’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친구들에게 춤추길 좋아하는 자신을 숨기는 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사자의 걱정과 달리 친구들은 춤추는 그의 모습을 좋아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에 무한한 응원의 힘을 보탠다. 세상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무너지지 않는 용기와 믿음 그리고 나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다린의 ‘커다란 수박의 비밀’(꿈터)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농부 할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두더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잘하고 싶은 마음,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그 자체로 반짝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언제나 함께’(노랑꼬리별)와 ‘내 친구 거미’(북극곰)는 전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도 서로 마음만 통한다면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프셰므스와브 베흐테로비츠가 쓴 ‘언제나 함께’에는 깊은 숲속 떡갈나무에 사는 두 가족이 등장한다. 꼭대기 둥지에는 부엉이 가족이, 나무 아래엔 토끼 가족이 산다. 아기 토끼와 아기 부엉이는 같은 나무에 살면서도 얼굴 한번 못 본 사이다. 서로 뛰어노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름달이 환하게 숲을 비추는 날, 마침내 두 친구는 만난다. 아기 토끼와 아기 부엉이는 늘 함께하고 싶다. 그런 간절함은 별똥별이 만들어 내는 판타지를 통해 구현된다. 이승범의 ‘내 친구 거미’는 거미와 어린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엄마에게 거미줄은 청소해야 할 대상이지만 어린이에게는 친구의 집이자 나를 지켜 주는 방패와 같다. 거미줄이 요요가 되고 응원 깃발이 되기도 하는 작가의 상상력은 언제나 따뜻한 우정을 향한다.
  • 인적·제도 정비 끝낸 檢… 文정부 겨냥한 수사 본격화하나

    인적·제도 정비 끝낸 檢… 文정부 겨냥한 수사 본격화하나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인사를 통해 진용 구축을 마무리한 검찰이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을 앞두고 밀어 둔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주요 수사팀을 이끌면서 전 정부 인사가 연루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검찰청에서는 지난달 28일 단행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정기 인사 대상자에 대한 전입식이 진행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이튿날인 지난 5월 18일 고위 간부 핀포인트 인사, 지난달 22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정기 인사에 이어 이날에는 고검검사급들까지 임지에 둥지를 튼 것이다.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대검 전입식에서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리가 없다.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그 기간에 그 자리의 참된 주인(수처작주)이 돼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소명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때 약화됐던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의 검찰 사무기구 관련 일부 개정령도 이날 관보에 게재돼 시행을 알렸다.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인적·제도적 정비가 완료한 셈이다. 9월 10일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크게 축소되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전 정부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한 수사에 한동안 열중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실체 진실 규명에 매진하면서도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적법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이희동 공공수사1부장이 맡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상현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여성가족부 대선공약 개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윤석열 사단’의 특수통인 엄희준·김영철·강백신 부장검사가 포진한 반부패수사 1~3부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기관장을 밀어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김광삼 변호사는 “특수통 위주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전 정권에서 장악한 조직을 쇄신하겠단 취지”라면서 “수사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진용 구축한 檢…文정부 수사 본격 시작될 듯

    진용 구축한 檢…文정부 수사 본격 시작될 듯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인사를 통해 진용 구축을 마무리한 검찰이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을 앞두고 밀어둔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주요 수사팀을 이끌면서 전 정부 인사가 연루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검찰청에서는 지난달 28일 단행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정기 인사 대상자에 대한 전입식이 진행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이튿날인 지난 5월 18일 고위 간부 핀포인트 인사, 지난달 22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정기 인사에 이어 이날에는 고검검사급들까지 임지에 둥지를 튼 것이다.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대검 전입식에서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리가 없다.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그 기간에 그 자의 참된 주인(수처작주)이 돼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소명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때 약화됐던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의 검찰 사무기구 관련 일부 개정령도 이날 관보에 게재돼 시행을 알렸다.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인적·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셈이다.9월 10일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크게 축소되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전 정부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한 수사에 한동안 열중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실체 진실 규명에 매진하면서도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적법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이희동 공공수사1부장이 맡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상현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여성가족부 대선공약 개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윤석열 사단’의 특수통인 엄희준·김영철·강백신 부장검사가 포진한 반부패수사 1~3부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기관장을 밀어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김광삼 변호사는 “특수통 위주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전 정권에서 장악한 조직을 쇄신하겠단 취지”라면서 “수사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도 “검수완박 시행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철저하게 계획을 짜놓고 수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요키치 ‘최고 대우’, ‘초특급 매물’ 듀랜트…후끈 달아오른 이적시장

    요키치 ‘최고 대우’, ‘초특급 매물’ 듀랜트…후끈 달아오른 이적시장

    1일(한국시간)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 2022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팀 전력 핵심으로 일찌감치 자리잡거나 팀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의 대형 계약 소식이 쏟아졌다. 여기에 NBA 슈퍼스타 케빈 듀랜트(34)가 브루클린 네츠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그의 거취가 이번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FA 협상기간 첫날 전해진 주요 소식을 정리했다. 정식 계약은 오는 7일부터 가능하다.에이스들의 잔류 니콜라 요키치(27·덴버 너기츠)와 데빈 부커(26·피닉스 선스), 칼 앤서니 타운스(27·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원소속팀과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올스타 선수들의 연장 계약 소식들이 눈길을 끌었다. NBA 경력이 7~8년 되는 선수 중 계약기간이 1~2년 남아 있으면서 최근 3시즌 안에 △올 NBA 팀 선정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올해의 수비수상 수상 중 최소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연장 계약이 가능한 ‘지정 베테랑 선수 연장 계약’(Designated veteran extension) 이다. 요키치와 부커, 타운스 모두 이 조건을 만족해 원소속팀과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시즌 연속(2020~21시즌, 2021~22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은 요키치는 덴버에 잔류하기로 했다. 디 애슬래틱 등 복수의 미 스포츠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요키치는 5년 2억 64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덴버와 연장 계약 체결을 합의했다. NBA 역사상 가장 높은 계약금이다. 201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1순위로 덴버에 지명된 요키치는 2018~19시즌부터 4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같은 기간 덴버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지난 2021~22시즌 74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27.1득점, 13.8리바운드, 7.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부커도 피닉스와 4년 2억 24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기로 했다. 지난 2021~22시즌 68경기를 선발로 뛰며 평균 26.8득점, 5리바운드, 4.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피닉스(64승18패)를 리그 최고 승률팀(0.780)으로 이끌었다. NBA 데뷔 7년(신인이었던 2015~16시즌 포함) 만인 2021~22시즌 생애 처음으로 올 NBA 퍼스트(First)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최근 3시즌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타운스 역시 미네소타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기로 했다. 미네소타와 합의한 연장 계약 조건은 4년 2억 2400만 달러다. 2015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에 입단한 타운스는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됐고, 올 NBA 써드(Third) 팀에 2차례 뽑혔다. 지난 2021~22시즌 74경기를 선발로 뛰며 평균 24.6득점, 9.8리바운드, 3.6어시스트, 1.1블록을 생산해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자 모란트(22·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위 세 선수와 연장 계약 방식이 다르다.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됐고 차기 시즌이 자신의 4번째 시즌인 선수가 체결할 수 있는 ‘루키 스케일 연장 계약’(Rookie scale extension)이다. 모란트는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출신이다.멤피스는 팀을 이끌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2019~20시즌 신인상 수상자 모란트에게 5년 1억 93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모란트는 2021~22시즌 57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27.4득점, 5.7리바운드, 6.7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해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멤피스 선수로는 최초다. 프로 진출 3년차 만에 MVP 경쟁 대열에 합류할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브런슨은 뉴욕행, 빌은 워싱턴과 재계약 지난 2021~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제일런 브런슨(26)은 뉴욕 닉스로 팀을 옮긴다. 뉴욕과 4년 1억 400만 달러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계약 마지막 해엔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돼 있다. 플레이어 옵션은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 마지막 해에 원소속 구단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FA 신분을 얻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브런슨은 지난 2021~22시즌 79경기(선발 61경기)를 뛰며 평균 16.3득점, 3.9리바운드, 4.8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0.2%를 기록하며 개인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통산 야투 성공률이 49.4%, 3점슛 성공률이 37.3%일 만큼 슛이 정확하고 득점력이 뛰어나다.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21.2득점, 4.6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댈러스는 리그 1위 피닉스를 꺾고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개인 통산 평균 득점이 22.1점일 만큼 뛰어난 득점력을 보유해 여러 팀들의 주요 영입 대상에 올랐던 워싱턴 위저즈 슈팅가드 브래들리 빌(29)은 결국 워싱턴에 남기로 했다. 지난 2019년 10월 2년 7200만 달러에 워싱턴과 연장 계약(지난 2021~22시즌부터 적용)을 체결한 빌은 2022~23시즌 플레이어 옵션 행사를 포기해 FA 자격을 획득한 후 워싱턴과 5년 2억 5100만 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 올스타 선수로 3차례 선정된 10년차 가드 빌은 지난 2021~22시즌 부상으로 40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23.2득점, 4.7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은 개인 통산 가장 낮은 30%에 그쳤다.수비 스페셜리스트의 이적 뛰어난 수비력으로 팀 선전을 이끈 선수들 이적도 눈에 띄었다. 2021~22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NBA 파이널 우승에 기여한 게리 페이턴 2세(30)가 그 중 한 명이다.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아도 얼마든지 NBA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페이턴 2세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새 둥지를 튼다. 포틀랜드와 3년 2800만 달러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2016~17시즌 프로 데뷔 후 차례로 밀워키 벅스, LA 레이커스, 워싱턴, 골든 스테이트에서 뛰었던 페이턴 2세는 지난 2021~22시즌 71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해 생애 최다인 평균 7.1득점, 3.5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1.6%에 달했다. 수비력과 운동 능력이 뛰어난 가드다.프로 11년차 베테랑인 마이애미 히트 포워드 PJ 터커(37)는 필라델피아와 세븐티식서스와 3년 약 33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터커는 2020~21시즌 중인 지난해 3월 20일 휴스턴 로키츠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가 당시 피닉스를 누르고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상대팀 에이스를 괴롭히는 수비에 능하고 코너 3점슛이 정확하다. 그의 지난 2021~22시즌 3점슛 성공률은 생애 최고인 41.5%다. 듀랜트의 트레이드 요청 듀랜트가 소속팀 브루클린에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는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7~08시즌 NBA 진출 후 12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정규시즌 MVP 1회(2013~14시즌) 수상, 파이널 두 차례(2017년, 2018년) 우승 경험이 있는 듀랜트가 지난해 8월 브루클린과 4년 1억 9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한 시즌 만에 트레이트를 요청한 것이다. 듀랜트는 골든 스테이트에 있는 동안 2회 우승을 차지하고 2019년 7월 카이리 어빙(30)과 함께 브루클린으로 팀을 옮겼다. 브루클린에서의 첫 시즌인 2019~20시즌엔 부상으로 아예 뛰지 못했다. 2020~21시즌 중에 코트에 복귀한 듀랜트는 해당 시즌 35경에 출전해 평균 26.9득점, 7.1리바운드, 5.6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3.7%, 3점슛 성공률 45%를 기록했다.2020~21시즌은 또 다른 슈퍼스타 제임스 하든(33)이 휴스턴에서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돼 브루클린이 듀랜트, 하든, 어빙으로 구성된 ‘빅(Big) 3’를 가동한 때다. 그러나 이 올스타 라인업은 우승에 실패했다. 브루클린은 세 선수를 데리고도 2020~21시즌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그쳤다. 결국 2021~22시즌 중에 하든이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면서 이 라인업은 해체됐다. 듀랜트는 지난 2021~22시즌 55경기를 뛰며 평균 29.9득점, 7.4리바운드, 6.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1.8%, 3점슛 성공률 38.3%를 기록했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현지 매체들은 듀랜트가 피닉스 또는 마이애미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브루클린에 밝혔다고 전했다.
  • 낙동강 하구서 쇠제비갈매기 대규모 관찰 … 9년 만에 번식지 기능 회복

    낙동강 하구서 쇠제비갈매기 대규모 관찰 … 9년 만에 번식지 기능 회복

    낙동강 하구가 대표적 여름철새인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지로서 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낙동강 관리본부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8차례에 낙동강 하구에서 쇠제비갈매가 번식 상황을 관찰한 결과 도요등과 신자도 일대에서 총 2569개체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한번에 관찰된 최대 개체수는 550마리 이며, 지난달 20일 신자도 모래톱에서 둥지 224개, 알 545개가 관찰되 번식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2013년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 번식이다. 쇠제비갈매기는 매년 4~7월 호주에서 날아와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 등에서 서식하는 대표적 여름철새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관심 대상 종으로 보호되는 종이다. 낙동강 하구는 2013년까지 전국 쇠제비갈매기의70%가 번식하는 곳이었지만, 이후 기후변화와 먹이감소, 포식자의 존재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연간 1~3개의 둥지만 이곳에서 관찰됐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쇠제비갈매기 번식지로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서식지 내 유도모형을 설치하고 너구리 등 포식자의 이주 조처를 취하는 등 관리해왔다.
  • [씨줄날줄] 캥거루족/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캥거루족/박홍환 논설위원

    천연기념물 올빼미의 육아법은 나무 위나 풀숲 등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보살피는 일반적인 조류들과는 사뭇 다르다. 사방이 탁 트인 평지에 둥지를 틀고 포란과 육아를 한다. 사람들 눈에도 잘 띄는데, 주변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어미 올빼미가 그 큰 눈을 부라리며 새끼들의 위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목격된다. 알에서 깬 지 3주 정도 지나면 새끼들은 스스로 걸어 어미가 마련해 둔 제2의 둥지로 이동하고, 5주 정도 지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비행훈련을 하다가 마침내 어미 곁을 떠나 이소(移巢)하면서 독립된 성체의 삶을 시작한다. 오세아니아에는 몸에 주머니를 갖고 있는 유대(有袋)류 포유동물이 유난히 많다. 캥커루가 대표적이다. 주머니는 오로지 육아용이어서 육아낭(囊)으로 불린다. 어미 캥거루는 임신한 지 30여일 만에 미성숙한 새끼를 낳는데 육아낭이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실제 갓 태어난 캥거루 새끼는 몸길이가 2~3㎝, 몸무게는 1g에 불과하다. 벌레만 한 크기의 새끼 캥거루는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어미 배를 거슬러 올라 육아낭에 들어선 뒤 젖꼭지에 달라붙어 자란다. 새끼 캥거루는 9개월 정도 육아낭에서만 지낸 뒤 육아낭을 들락거리다가 생후 1년 6개월쯤 되면 1m가 넘는 성체로 자라나 완전히 독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체 캥거루의 수명이 최대 20년을 넘지 않으니 사람으로 치면 8살쯤 독립의 길에 들어서는 셈이다. 흔히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생활하는 젊은이들을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 위험이 닥치면 부모의 방어막으로 몸을 숨겨 ‘자라족’이라고도 하고, 일본에서는 ‘기생 독신’이라고도 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미만 성인 10명 중 3명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도 미혼자 2명 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산다고 한다. 취업난과 치솟는 주거비 등의 경제적 이유로 캥거루족이 젊은층뿐 아니라 장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이쯤에서 캥거루들의 항변이 나올 성싶다. “우리는 인간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독립한다고!”
  • 전남 화순서 세계 최초 익룡 군집서식 화석 발굴

    전남 화순서 세계 최초 익룡 군집서식 화석 발굴

    전남대학교 허민 교수(한국공룡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익룡들의 군집생활을 증명해 주는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발자국 350여 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당시 익룡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고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화석에 매우 작은 크기의 발자국부터 큰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어 약 9000만 년 전 익룡들이 함께 모여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익룡의 군집생활 주장은 골격 화석이나 둥지 화석을 근거로 한 추정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발자국 화석이 발굴돼 익룡의 군집생활상이 세계 최초로 증명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제1저자인 정종윤 전남대 박사과정생(지질환경과학과)을 중심으로 교신저자인 허민 교수팀과 영국 레스터대학교, 중국 지질과학대학교와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관련 논문은 지난 23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그동안 골격 화석이나 둥지 화석을 근거로 한 익룡의 군집 생활을 추정했지만, 이번에 살아있는 익룡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익룡의 군집생활상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 “다시 82㎏? 요요 없어요”…다나 27㎏ 감량 2년째 근황 깜짝

    “다시 82㎏? 요요 없어요”…다나 27㎏ 감량 2년째 근황 깜짝

    가수 다나가 27㎏ 감량 후 2년간의 공백에도 여전히 유지어터의 면모를 보였다. 다나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안녕하세요, 다나입니다. 새로운 둥지에서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라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어 “2년 동안 저를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예쁜 모습 보여 드리고 싶어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어요~ 얼마 전에 촬영한 사진 여러분께 처음 공개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통해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또 다나는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라면서 앞으로 활동 계획을 전했다. 사진 속 다나는 날렵한 턱선과 날씬한 각선미를 뽐내며 특유의 발랄한 모습으로 해맑게 미소짓 고 있다. 앞서 다나는 지난 2019년 27㎏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년 여의 공백기에도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몸매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나는 지난 2001년 솔로 앨범 ‘다나(Dana)’로 데뷔한 후 걸그룹 천상지희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19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만료했다.
  • 보호종료 청소년 홀로서기 둥지로… ‘희망디딤돌’의 힘

    보호종료 청소년 홀로서기 둥지로… ‘희망디딤돌’의 힘

    삼성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매달 임직원들 기부처 1위에자립 지원 ‘센터’ 전국에 13개내년엔 충북에도 첫 둥지 마련“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니 결과도 다를 거라 체념만 했어요. 하지만 가장 컸던 ‘집 걱정’을 덜고 나니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됐어요. 진짜 세상으로 나갈 땐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돼 보려고요.” 열 살이 채 되기 전부터 광주의 보육시설에서 자라 온 김지훈(21·가명)씨는 올해 원예학을 전공하는 대학 새내기가 됐다. 재수를 하던 지난해까지는 시설에서 지냈지만 대학생이 돼 자립을 하려고 보니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 및 기숙사비 부담에 그만 막막해지고 말았다. 그러던 차 만 18세(지난 22일부터 만 24세로 연장)면 보육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살 터’를 제공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알게 됐다. 지난 2월 광주 센터에서 6평(약 19.8㎡)짜리 방 한 칸을 오롯이 누리게 된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잘 왔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매일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밤 10시에 자는 습관을 들인 그는 원예학과 22학번 신입생인데 벌써 종자기능사,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따 뒀다. 졸업하면 직접 농장을 일구고 싶어 최근엔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일본에서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보통 청년이라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을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법, 생활비 알뜰하게 쓰는 법 등은 이제야 ‘센터 선생님’에게 차근차근 배워 나가고 있다. 김씨는 “필요한 경험이라면 뭐든 해 보자고 아침마다 결심한다”며 “센터를 나가는 2년 뒤에는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몸으로 보여 주고 싶다”며 강한 자립 의지를 보였다.생활복지학과 1학년 정민지(20·가명)씨도 올 초 바닥 모를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영아 때부터 전북의 한 보육원에서 길러진 그는 “갑자기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살 집까지 직접 구해야 한다니 더 막막했다.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그가 출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삼성 희망디딤돌 덕이다. 지난 2월 말 광주 센터에서 처음 세탁기, 냉장고, 밥솥, TV 등이 갖춰진 나만의 방을 갖게 된 그는 “다른 곳에 갔으면 월세 내느라 저축도 못 했을 텐데 시작을 여기서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말갛게 웃었다. 가난과 마음의 병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의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희망디딤돌에서 알차게 영글고 있다.부모도 집도 없이 맨몸으로 사회에 내던져지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첫걸음을 뗄 때 터전이 돼 주는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에서 싹을 틔웠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기부하며 아이디어를 낸 것이 지금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준비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로 열매를 맺었다. 삼성은 당시 모은 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에 2019년 회사가 250억원을 보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0개 지역에 13개 센터를 퍼뜨렸다. 오는 11월에는 전남 최초 센터 2곳(목포·순천)의 문을 여는 데 이어 내년에는 충북에도 처음으로 보호종료 청소년을 품을 둥지를 만들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회사의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 5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게 했는데 희망디딤돌은 매달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기부처 ‘1위’를 꿰차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를 둔 직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이 시설에서 나온 뒤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이들의 자립에 실질적인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희망디딤돌을 기부처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 센터 건립을 이어 간다.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30여명도 이들의 미래 준비를 도울 멘토단으로 활약한다.
  • “집 걱정 더니 미래 꿈꾸게 됐어요”...삼성 직원 기부처 1위는 ‘보호종료 청소년’

    “집 걱정 더니 미래 꿈꾸게 됐어요”...삼성 직원 기부처 1위는 ‘보호종료 청소년’

    “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니 결과도 다를 거라 체념만 했어요. 하지만 가장 컸던 ‘집 걱정’을 덜고 나니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됐어요. 진짜 세상으로 나갈 땐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돼 보려고요.” 열 살이 채 되기 전부터 광주의 보육시설에서 자라 온 김지훈(21·가명)씨는 올해 원예학을 전공하는 대학 새내기가 됐다. 재수를 하던 지난해까지는 시설에서 지냈지만 대학생이 돼 자립을 하려고 보니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 및 기숙사비 부담에 그만 막막해지고 말았다. 그러던 차 만 18세(지난 22일부터 만 24세로 연장)면 보육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살 터’를 제공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알게 됐다. 지난 2월 광주 센터에서 6평(약 19.8㎡)짜리 방 한 칸을 오롯이 누리게 된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잘 왔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매일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밤 10시에 자는 습관을 들인 그는 원예학과 22학번 신입생인데 벌써 종자기능사,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따 뒀다. 졸업하면 직접 농장을 일구고 싶어 최근엔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일본에서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보통 청년이라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을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법, 생활비 알뜰하게 쓰는 법 등은 이제야 ‘센터 선생님’에게 차근차근 배워 나가고 있다. 김씨는 “‘필요한 경험이라면 뭐든 해 보자고 아침마다 결심한다”며 “센터를 나가는 2년 뒤에는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몸으로 보여 주고 싶다”며 강한 자립 의지를 보였다.생활복지학과 1학년 정민지(20·가명)씨도 올 초 바닥 모를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영아 때부터 전북의 한 보육원에서 길러진 그는 “갑자기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살 집까지 직접 구해야 한다니 더 막막했다.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그가 출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삼성 희망디딤돌 덕이다. 지난 2월 말 광주 센터에서 처음 세탁기, 냉장고, 밥솥, TV 등이 갖춰진 나만의 방을 갖게 된 그는 “다른 곳에 갔으면 월세 내느라 저축도 못 했을 텐데 시작을 여기서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말갛게 웃었다. 가난과 마음의 병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의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희망디딤돌에서 알차게 영글고 있다. 부모도 집도 없이 맨몸으로 사회에 내던져지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첫걸음을 뗄 때 터전이 돼 주는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에서 싹을 틔웠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기부하며 아이디어를 낸 것이 지금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준비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로 열매를 맺었다. 삼성은 당시 모은 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에 2019년 회사가 250억원을 보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0개 지역에 13개 센터를 퍼뜨렸다. 오는 11월에는 전남 최초 센터 2곳(목포·순천)의 문을 여는 데 이어 내년에는 충북에도 처음으로 보호종료 청소년을 품을 둥지를 만들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회사의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 5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게 했는데 희망디딤돌은 매달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기부처 ‘1위’를 꿰차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를 둔 직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이 시설에서 나온 뒤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이들의 자립에 실질적인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희망디딤돌을 기부처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 센터 건립을 이어 간다.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30여명도 이들의 미래 준비를 도울 멘토단으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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