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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헤란로 ‘정보통신의 거리’ 굳혔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가 국내 ‘정보통신의 메카’로 확고한 위상을굳혀가고 있다. 최근들어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선릉∼역삼∼강남역 구간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통신회사와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인터넷회사들의 이주가잇따르고 있다. 이 일대가 강북 도심지역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수요처로 떠올랐다는 사실이 이런 붐을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곳의 동향과 정보를 남보다 앞서 파악해 따라잡지 않고서는 급속도로 바뀌는 정보통신 산업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동종 업체간정보교환이 쉽고,네트워크와 보안시설이 완비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 많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016 개인휴대통신(PCS)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은 오는 11일 서울 서소문의임대빌딩을 떠나 삼성역∼선릉역 중간의 18층짜리 빌딩으로 옮겨간다.이미신세기통신(017 이동통신)과 온세통신(008 국제전화) 및 각각 SW와 네트워크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국내 최대인터넷경매 서비스회사인 ‘미래와 사람’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한통프리텔의 이사로 강남역 부근의 LG텔레콤(019) 한솔PCS(018)를 포함,국내 5개 이동전화회사 중 4개사가 강남에 터를 두게 됐다. 또 데이콤(002 국제전화,080 시외전화,PC통신 천리안)이 오는 11월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지하 7층,지상 20층짜리 대형 신축건물에 새로 둥지를 튼다. 국내 최대 시스템통합(SI)회사인 삼성SDS의 바로 옆이다. 나모인터랙티브(웹에디터 등 인터넷관련 SW)도 이달말 선릉역 근처로 옮길예정이고,이찬진(李燦振) 전 한글과 컴퓨터 사장이 새로 차린 인터넷회사 드림위즈도 지난달 포스코센터 사거리에 간판을 걸었다. 이밖에 삼성역 부근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SGI·AMD 등 국제적인 HW 회사의 한국지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015 삐삐 나래이동통신·인터넷회선서비스 아이네트·동양최대 정보통신학원 삼성멀티캠퍼스·국내 최대 인터넷검색서비스 네이버(이상 역삼역 부근),초고속인터넷두루넷·야후코리아·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아담소프트(〃강남역)도 테헤란로를 ‘미래의 거리’로 만드는 대표주자들이다.때문에 정보통신 전문 홍보대행사들의 강남진출도 두드러진다.이달말 역삼역 상록회관 부근으로 옮기는 드림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링크·인컴 등이이 일대에 자리한 대형 홍보대행사들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강 밤섬 새달부터 출입 못한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속의 생태 보고(寶庫)인 한강 밤섬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26일 한강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있는 밤섬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10일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고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학술조사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다.이를 어기면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또 그물설치 등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밤섬이 지자체 최초의 생태계 보전지역임을 감안,3개월 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금지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섬 주변에 20∼30개의 안내 부표를 설치하고 겨울철 철새먹이주기 행사 등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 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밤섬을 청소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서강대교 난간에 밤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을 갖춘 조망대를 마련하고 밤섬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생태관광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밤섬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쇠부엉이 등 조류 25종,갯버들 느릅나무 등 식물 189종,붕어 뱀장어 쏘가리 등 어류 29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마다 겨울이면 5,000여마리의 철새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있다. 한편 지난 68년 여의도개발을 위해 완전히 해체됐던 밤섬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이 자라면서 90년대들어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도심속의 ‘새들의 천국’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면적은 7만3,100평으로 윗밤섬과 아랫밤섬으로 이뤄져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추억의 만화’ CD롬으로 나왔다

    ‘황금가면’(김종래) ‘흰구름 검은구름’(박기정) ‘라이파이’(김산호)….요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처음 듣는다”고 하겠지만 40대 후반을 넘은 성인들에게는 절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들이다. 지난 50∼60년대 코흘리개 아이들을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며 당대를 풍미했던 국내 희귀 만화가 CD롬으로 나왔다.2장으로 제작된 CD롬에는 ‘아기포졸’(김원빈) ‘고바우영감’(김성환) ‘감초선생’(박기당) ‘싸워라 지구함대’(신동우) ‘원자탄 코코’(오명천)등 34편의 만화가 수록돼있다.56년 8월 창간된 본격 성인만화잡지 ‘만화춘추’도 들어있다.영인본으로도 제작된 이 잡지는 당시 유명한 신문만화가인 김성환,정운경,김기율 등이 그린시사성 강한 작품이 담겨있어 당시의 세태와 풍속도를 엿볼 수 있다. 희귀만화모음집 CD롬은 만화문화의 기초를 다지고 올바른 만화문화를 정립하고자 지난 5월 부천시에 둥지를 튼 부천만화정보센터(소장 조관제)의 첫사업이다.보존과 열람이 쉽지 않은 옛날 만화를 자료로 묶어 만화전문인들의연구와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일반인도 쉽게전통 만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우리 만화에 애정과 긍지를 갖게 하자는 뜻도갖고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작품들만을 모으느라 ‘발품을 꽤 팔았다’고 한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앞으로 희귀본 만화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계속 하는 한편 만화연감,연구논문집 등을 차근차근 내놓을 계획이다.이번 CD롬은 소량 제작한 탓에 꼭 필요한 이들에게만 1만원에 판매한다.(032)320-3745이순녀기자
  • KBS 환경스페셜 내일 방송

    지난 3월 방송된 KBS 창사기념 특집다큐멘터리 ‘동강’은 영월댐 건설 반대 여론을 조성하는 데 큰 몫을 했다.천혜의 비경과 자연 생태계를 담음으로써 시청자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인 것이다.그러나 여론의 ‘동강’에 관한관심은 동전의 다른 면 처럼 새로운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동강’의 비경이 TV에 비춰지면서 이 곳이 관광지화한 것이다. 30일 밤 10시 15분 방송될 KBS1‘환경스페셜-동강,그후’는 지난 3개월 사이 동강이 입은 ‘상처’를 낱낱이 보여준다. 일급수에만 사는 어름치가 산란탑을 쌓고 알을 낳았던 ‘어라연’의 경우래프팅의 명소가 됐다.어름치의 산란탑은 찾아보기 어렵다. 강가의 모래 퇴적층인 자갈톱 곳곳에는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은 듯한 흔적이 남아 있다.흰목물떼새가 알을 낳던 자갈밭에는 관광객이 몰고온 승용차들이 즐비하다.흰목물떼새는 어디로 갔는지 자취를 찾을 수 없다. 그물을 던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피라미의 산란철이지만 산란철에는 물고기를 잡지 말아야 한다는 상식이 이 곳에선 통하지않는다. 화면은 이 곳에 살던 물까마귀가 새끼를 잃고 둥지를 옮기는 모습도 보여준다.어라연 이웃 상선암에 보금자리를 꾸몄던 물까마귀는 먹이인 다슬기가 사라지자 새끼를 데리고 이사를 갔다.원래 이 곳은 다슬기가 지천에 깔려 있었으나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구 잡은 탓에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물까마귀 어미새는 굶주린 새끼 3마리중 2마리가 죽고난후 결국 남은 한마리새끼를 데리고 떠났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동강을 사람과 분리시켜야 할까.이 다큐는 관광도 하고 강도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일본 시만토강 보호운동 단체들은 ‘강을 찾아오는 사람은 막지 않되 먹을쌀 등은 미리 씻어 오도록 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KBS는 이같은 방식을 한 사례로 제시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한반도 공룡정체 밝혀질까/공룡박사 李隆濫씨

    - 전남등 공룡알 화석 발굴…한반도 공룡정체 밝혀질까 지난 달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안에서 1억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된데 이어 화순군 북면에서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500여개가 발굴됐다.경기도 화성군 시화호 남측 간사지에서도 공룡의 집단산란지가 발견돼 최근 공개됐다.경상지층과 경기도 서부지역에서 잇따라 공룡 발자국 및 알 화석들이 대규모로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오래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한반도 공룡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중생대 백악기 지층을 이루는 경상도 및 전라도 지역의 경상계(경상지층)에서 많은 공룡의 흔적화석들이 발견됐다. 1억년전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 그중에서도 과거 호수를 끼고 있던 경남 고성군 덕명리와 전남 해남군 우항리,경북 의성군 금성면 등의 고생물화석들은 세계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공룡화석 대부분이 발자국으로 공룡의 몸크기나 속도까지는 추정할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발자국의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알수는 없다.발자국 외에도 알 껍질과 뼈 조각,이빨 조각 화석 등이 조금씩 발견됐지만 수수께끼를 푸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을 근거로 할때 한반도에서는 초식공룡으로 분류되는 조각류와 용각류,육식공룡인 수각류에 속하는 10여종이 학계에 살았던 것으로 보고돼 있다. 대규모의 보행흔적 지난 82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의 보행흔적(지방기념물 71호)에서는 초식공룡(조각류)과 육식공룡이 96대 4의 비율로 나타나 있다.6㎞에 걸친 해안에 3,000여개가 넘는 발자국 화석이 널려 있어 세계적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의 3대 산지로 꼽힌다. 고성 덕명리와 함께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보행흔적이 전남 해남군 우항리 화석군이다.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우항리 해안,마치 책장을 펼친 듯 중간중간 드러나 지층의 수평면에서 다양한 공룡발자국 550점,익룡 발자국 450점,새발자국 수천점과 식물화석이 발굴됐다.우항리에서 96∼98년 수행된 발굴 및 종합학술연구 책임자였던 전남대허민(許民)교수에 따르면 3∼4종의 조각류 발자국 화석 가운데 두가지는 하드로사우루스(일명 오리주둥이 공룡)와 이구아노돈류이다.하드로사우루스는 캐나다 북미쪽에서 많이 나오는 종류로 발의 길이 60㎝,키 7∼10m 크기의 초식공룡이다.공룡의 진화 뿐 아니라 북미대륙과 아시아가 연결돼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구아노돈은 4족 보행을 했던 목긴공룡(용각류)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번성했던 초식공룡으로 2족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유일의 별모양 발자국 우항리에서 발견된 발자국 중 세계 고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있다.길이가 1m나 되는 이 발자국은 그 안쪽에 별 모양이 새겨져 있는 독특한 모양으로 모두 110개에 이른다. 이 특이한 발자국의 주인공은 가로세로 비율이 같고 뭉툭한 것으로 미루어초식공룡임이 분명하다.발자국 크기로 미루어 몸통길이만 7m가 넘을 것으로보인다.하지만 이 공룡이 4발로 걸었는지,2발로 걸었는지 의견이 엇갈린다.2족 보행이라면 조각류일 것이고 4족보행이면 목이긴 용각류다. “처음에는 4족보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앞발과 뒷발의 모양이 거의 같은 것으로 미루어 외면적으로는 2족보행이다.하지만 다른 2족보행처럼 3지창모양이 아닌 기형적인 발모양을 가졌다.수영하는 4족보행 공룡의 발자국일수도있다.”허교수는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발굴과 함께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로클리교수는 2족으로 보고있다. 최근의 발굴작업들 최근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선소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알들은 공룡연구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육안으로확인된 것만 수백개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도 상당수이며 어떤 알껍질은보기 드물게 8겹을 이룬다. 발굴작업을 한 허민교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초식공룡 5∼6종의 집단산란지로 보인다”며 “본격 발굴·연구를 하면 공룡의 부화습성과 산란지 환경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전남대 공룡연구소는 9월 중해남과 보성 등지를 중심으로 캐나다와 공동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시화호에서 발견된 알 화석들은 지금까지 화석이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만 발견된 것에 비해 처음으로 경기 서부에서 발견됐다는데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해양연구소 정갑식(鄭甲植)박사가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연대회의’(위원장 崔鍾仁)와 함께 시화호의 생태계와 지질변화 기초조사를 하던 중 발견한 이 공룡알 화석들은 이곳이 1억년전 공룡의 집단 산란지였음을 추정하게 한다.특히 여러 퇴적층에서 최소한 2종의 공룡알 화석들이 2∼12개씩 모여 수많은 둥지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화석이 함께 발견돼 공룡의 먹이와 산란지 환경을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지역은 오는 7월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지정돼 집중적인 연구·발굴작업에 들어간다. 함혜리기자 - 국내유일 공룡박사 李隆濫씨 이융남(李隆濫·40)박사는 국내 유일의 공룡박사다. “한반도는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으로 집중적인 연구·발굴이 필요하다”는그는 공룡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아쉬워한다.이박사는 “한반도가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의 천국이었다는 것은 우항리와 덕명리 등에서 발굴된 세계적인 규모의 발자국화석들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뼈 화석이 발견되면 보다 구체적인 과학적 자료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공룡의 생태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반도는 퇴적암이 많고 지층이 노출된 곳이 적기 때문에 화석탐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집중투자를 해서 탐사만 하면 얼마든지 공룡의 골격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일본 후쿠이현에서는 현 정부의 어마어마한 투자를 통해 초식공룡인 조각류의 뼈 화석(후쿠이사우루스)을 발굴했습니다.작은 이빨 화석 하나에서 출발, 산을 모두 들어내는 노력 끝에 이뤄진 것입니다.” 후쿠이현에는 내년 7월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 들어선다. 이박사는 “후쿠이사우루스는 같은 호수를 끼고 살았던 한반도의 조각류와같은 종(種)일 확률이 높다”면서 “집중적인 탐사를 하면 우리나라에서도공룡 뼈 화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공룡사를 새로 써야 할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 연세대 지질학과에서 고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서던메소디스트대학에서 공룡연구의 대가인 루이스 제이콥스 박사(척추고생물학회회장)의 지도를 받으며 척추고생물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세계 최고의 자연사박물관인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객원연구원으로 일했으며 96년귀국한 뒤엔 국제공룡탐사대의 일원으로 고비사막에서 진행된 공룡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공룡 어떤 동물인가 공룡을 연구하는 유일한 자료는 화석이다.고생물학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공룡의 이빨,뼈,알 등의 화석을 통해 공룡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살았는지를 연구한다.150년이 넘게 다양한 발굴과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상상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언제,어디서 살았나? 공룡은 1억6,000만년이라는 기나긴 중생대 기간동안남극대륙을 포함한 지구 곳곳에서 번성했던 육상동물이다.특히 전세계에서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가장 공룡이 번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가장 오래된 공룡화석은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2억2,800만년전(중생대 트라이아이스기 후반)의 소형 육식공룡 에오랍토르다.이때부터 쥐라기와 백악기를거쳐 6,500만년전 중생대가 끝날 때까지 공룡은 지구촌 생태계를 지배했다. 공룡은 파충류? 초기 공룡 연구자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공룡을 멍청하고느리며 차가운 냉혈 파충류로 생각했다.그러나 이후 계속된 연구에 따르며공룡은 파충류로 분류되지만 현존하는 파충류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음이 분명하다.포유류와 조류처럼 다리가 몸통 바로 밑에 있는 직립형으로 효율적으로 걸었으며 집단생활을 했고 체온이 일정하게 조절되는 항온동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무얼 먹고 살았나?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공룡도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있었다.물론 잡식공룡도 있었을 것이다.체구가 작고 민첩했던 육식공룡은 살아있는 공룡을 잡아먹거나 죽은 공룡의 시체를 먹기도 했다. 왜 지구상에서 멸종했나? 공룡이 지금으로부터 6,500만년전 지구상에서 갑자기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가장 설득력있는 멸종설은 운석충돌설이다.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알바레즈와 그의아들 월터 알바레즈가 1980년 주창했다.이밖에 화산활동설,기온저하설,해수준 저하설,방사능설,지구자기 역전설,스트레스설 등 다양한 멸종설이 있다. 함혜리기자
  • SBS ‘출발모닝와이드’ 백두산 조선족 농촌생활 엿보기

    백두산 하늘 아래 첫동네인 중국 길림성 이도현 내두촌.해발 1,100m에 자리잡은 이 마을에는 조선족 60가구 180명이 살고 있다.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100여년 전 간도 대이주때 둥지를 틀고 집단부락을 형성했다.워낙 오지인 탓에 연길이나 도문에 사는 조선족들도 잘 모를 정도이다. SBS ‘출발모닝와이드’(매일 오전 6시)는 21일부터 13부작으로 이 곳 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부제는 ‘윤동혁PD의 백두산 조선족 탐방기’. 연길에서 자동차로 6시간 거리의 내두촌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가장 가까운 읍내로 나가려면 3일에 한번씩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로 산길 22㎞를 달려야 한다.제작진은 마을 촌장집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순박하기 이를데 없는 주민들의 일상을 엿보았다.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두부 찌꺼기로 돼지를 먹이는가 하면 어느새 남편과 술을 빚는 홍미엄마는 영락없는 우리 시골 아낙네의 모습이다.고사리를 캐는 할머니를 따라 집을 나선 제작진은 운좋게 백두산 원시림을 촬영,화면으로 내보낸다.영화세트장 같은 내두촌의모습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곳에도 코리안드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딸을 대구로 시집보낸 집도 있고,아들을 서울대학교에 유학보낸 이도 있다.제작진은 또 서른명 남짓되는 조선어린이들이 조선말로 공부하는 초등학교를 방문했다.2학년과 5학년은 한 명도 없고,중학교는 50리 떨어진 읍내로 나가야 한다. 이 프로는 내두촌에 이어 중국내 조선족 2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모여살고 있는 연변지역을 탐방했다.HOT의 노래가 유행하는 이 곳은 취업사기와 탈북자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악화돼있다. 윤PD는 “한국대표팀과 중국대표팀이 경기를 벌이면 연변 조선족 열이면 열 모두 중국팀을 응원하는 데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가 조선족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취재과정에서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깊이읽기] 문학의 죽음

    [앨빈 커넌지음·최인자 번역] 최근 평론가들이 ‘작가의 죽음’등의 표현을 써가며 ‘문학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문학이 변하고 있다’는 공론들을 해왔다.그러나 앨빈 커넌처럼 무자비하며 단정적인 어조로 ‘문학의 죽음’(문학동네 발간)을 선고한사람은 없었다. 그는 방대한 자료들을 인용해가면서 작가의 행적,출판업계의 현황과 사건들을 통하여 문학계에 일어난 비리와 모순들을 폭로하고 문학이 이처럼 쇠퇴한 이유로 문학가들의 실수와 사회의 변모를 열거한다.그에 의하면 페미니즘과 마르크시즘 비평가들은 사회에 뿌리박고 자란 문학작품들을 놓고 단지 자기 입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남근중심주의니 부르주아 계층의 자기합리화니 하며 재단한다는 것이다.해체주의자 또한 전문 용어를 구사해가며 그럴싸하게꾸며 쇠퇴해 가는 문학을 대학이란 전문체제 속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글을 읽어갈수록 나의 의문은 깊어만 갔다.문학 작품은 인쇄매체 속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작가가 쓴 글이 순수하게 독자에게 전해질 수는 없는 일이다.그 중간에 출판사가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있고 제도가 있다.당연히 그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는 굴절되고 왜곡된다.그리고 그 굴절과 왜곡은하나의 훌륭한 의미로 독자에게 수용된다.또 저작권법 때문에 그 작품과 전혀 상관없는 후손들이 벼락부자가 된다 하더라도 작가의 노고를 몽땅 사회에 환원할 수는 없는 일이다.또 실제 작가와 책 속에 함축된 작가는 엄연히 분리되어야 한다. 커넌이 비난하는 것처럼 폴 드 만이 여자를 버리고 아이를 외면했다 하더라도 그의 문학 이론이 세상에 미친 영향이 빛바래는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커넌은 왜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작가와 평론가들의 위선과 표절을 캐는 것일까? 문학은 인간이 공유하는 하나의 장(場)으로 작용할 수 있다.‘무정’을 읽고 1910년대 학생들이 교육으로 국가를 발전시킬 결심을 했다면 당시 기생들은 기생 영채의 불운을 자기일 처럼 슬퍼했다.문학은 독자들이 각자 자신의감정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공유물이다.페미니즘 비평가가 염상섭의 ‘삼대’에서 가부장의권위에 희생되는 여성들의 모습을 끄집어내며 울분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며 마르크시즘 비평가가 같은 소설을 읽고 부르주아 지식인의 나약함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이 모든 것중 어떤 것도 문학의 나약함을 설명해줄 수 없다. 커넌의 말대로 문학은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이야기는영상매체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 영화와 TV 속으로 스며들었고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둥지를 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변화를 ‘문학은이제 수많은 의사소통의 양식들 중에서 단지 글을 통한 의사소통을 위한 하나의 테크닉일 뿐’이라며 비장하게 설명하고 있다.커넌이야말로 그동안 문학의 정전성(正典性)을 믿었던 문학 연구가였는지 모른다.자기가 사랑하던것에 대한 배반감이 이리도 사무친 것일 줄이야.그의 분노와 고뇌에 의해 이 시대에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광릉수목원 ‘국립’으로

    생태계의 보고,광릉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 승격,새 단장을 한다. 2차 정부조직개편에서 새로 발족,이달 중순 광릉수목원 안에 둥지를 틀게될 국립수목원(원장 李元烈)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다각적대책을 마련중이다. 우선 수목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314번 지방도로(12㎞)의 통행량을 제한,교통소음과 공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원장은 1일 “현재 건설중인 우회도로가 완공될 때까지는 우선 일정 기준을 넘는 대형트럭 등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수목원 주변이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도록 남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와 긴밀한협조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산하에 관리과와 식물조사과,식물보존과 등 3개과를 신설하고 인력도 40여명으로 늘려 생태계 보전 및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관리업무 외에 국내 산림식물종의 다양성에 관한 조사와 국내외 산림식물 수집,산림식물자원의 개발 등도 해 나갈 계획이다.국립수목원으로 승격돼도 현행 입장제한은 식물자원 회복 때까지 계속 제한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파괴된 생태계 복원 가능성 확인…KBS1 환경스페셜

    ‘인간은 환경파괴자’라고 환경프로그램은 언제나 고발해왔다.그러나 2일방송되는 KBS1TV ‘환경스페셜­황조롱이가 여의도에 둥지를 튼 까닭은’은인간이 환경을 되살린 일을 보여준다. 환경스페셜팀은 황조롱이가 여의도에 ‘왜 나타났는가’‘어떻게 나타날 수 있었을까’를 2개월간 추적했다.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는 매과에 속하는 육식성 조류.스페셜팀은 두달동안 황조롱이 일가족이 둥지를 튼 여의도 광장아파트 정숙영씨집 목욕탕 환기구와 생태공원 등 두 곳에 카메라 두대를 설치하고 황조롱이의 생태를 밀착취재했다.이 팀은 황조롱이의 ‘복귀’가 여의도 샛강의 생태공원이 살아나면서 먹이사슬이 형성된 데 따른 것임을 알아냈다.즉 인공적으로 2년전 조성된 생태공원이 황조롱이 가족의 보금자리가 됐다는 것이다.‘자연파괴자’인 인간이 ‘복원자’로서 역할을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스페셜팀은 이어 작은 섬에서 족제비를 발견했다.족제비는 황조롱이와 천적.아울러 황조롱이의 먹이인 들쥐와 새,새의 먹이인 곤충도 숱하게쫓아냈다. 특히 환경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실잠자리가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를 화면에 담았다.이는 샛강의 환경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밖에 흰뺨 검둥오리,물총새,박새가 둥지를 틀고 환경지표인 염낭거미나참개구리가 알을 낳는다.참붕어,각시붕어,버들치 등 고유어종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스페셜팀은 이 모든 것을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샛강은 버려졌던 땅이었다.사람들이 녹지공간으로 가꾸면서 다시 생명의 땅으로 숨쉬게 된 것이다.이 프로는 샛강 이야기를 통해 서울에도 생태계가 복구되는 기적이 일어날수 있음을 알려준다.
  • [외언내언] 백악기 공원

    공룡 만큼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물은 없을 듯 싶다.약 2억년전에 끝난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한 공룡은 쥐라기를 거쳐 백악기(白堊紀) 말기까지 약 1억6,000만년동안 지구를 지배하다가 6,500만년전에 갑작스레 자취를 감추어 아직도 과학계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쥐라기 공원’이 전세계적인 흥행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공룡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호기심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선소 해안일대에서 최근 대량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쥐라기 공원’보다 훨씬 방대한 공룡의 천국 ‘백악기 공원’이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다시 일깨워 준다.지난 72년 경남 하동에서 공룡알 파편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경상도와 전라도의 백악기 지층에서 공룡알과발자국 및 일부 뼈 화석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데 26일 공개된 보성의 공룡알 화석은 그 학술적 가치가 높아 더욱 주목을 끈다.이곳에서 발견된 공룡알 100여개는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데다가 지름 1.5m 까지 이르는 알둥지를 대부분 형성하고 있고 알껍질이 8겹으로 된 것도 있어 공룡의 부화습성및 산란지 환경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룡알 화석이 원형 상태로 무더기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공룡알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중국·몽골이지만 보성처럼 단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산란지가 형성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드물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보성과 인접한화순·해남에도 대규모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어 세 지역만 연결시켜도훌륭한 자연사 학습장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이 학습장을 ‘백악기 공원'으로 불러도 좋을듯 싶다. 전남도와 전남대가 공동실시한 이번 지질환경조사에참여한 허민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지금까지 공룡화석이 발견된 지층이얇아 공룡의 몸체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보성은 지층이 두꺼워 완벽한공룡 화석을 발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룡 화석 발굴과 연구에 대한 투자가 너무 빈약해 공룡의 전체 화석을 볼 날이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다.일본의 경우 후쿠이현에서는 1년에 9억엔을 투자해 9년동안 산하나를 통째로 발굴한 결과 공룡뼈와 이빨 몇개를 발굴한 바 있고 나가사토 지역에서는 공룡발자국 3개로 2개의 박물관을지어 관광수입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우리도 문화관광부 차원의 집중적인 발굴 연구 지원과 보존 종합대책을 세우고 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백악기 공원’의 풍요한 학술·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고라니 남산서 둥지튼다

    남산에 고라니가 보금자리를 튼다. 서울시는 환경의 날인 다음 달 5일 남산공원내 자연학습장에 고라니 4마리를 풀어줘 남산의 상징적인 동물로 보호·육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방사되는 고라니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경기도 파주와 경북봉화군 및 경주시에서 발견,보호해오던 것으로 2년생 암컷 2마리와 5년생 암수 1마리씩이다. 사슴과에 속하는 고라니는 몸길이가 77∼100㎝이고,몸무게 9∼11㎏으로 나뭇잎과 풀을 먹고 자란다.산기슭에서 서식하며 새끼는 2마리 정도 낳는다. 시는 지속적으로 관찰을 하고 수시로 먹이를 비치하기로 하는 한편 10마리가 넘어설 경우 포획해 다른 지역에 방사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上海에 한국어학교 생긴다

    오는 9월부터 중국 상하이(上海)에 국내의 정규학교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한국어학교가 생긴다. 교육부는 21일 상하이 현지교민 또는 상사주재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2억여원을 들여 상하이 인근 포둥지구의 건물을 임대,2학기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상은 초등학교 1·2·3학년.내년부터 4·5·6학년과 중학생 등으로 확대된다.학년당 학생수는 5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신설되는 한국어학교에 입학했다가 귀국하는 학생은 현지의 수업연한을 그대로 인정받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27개국에 한국어학교(정규학교),한글학교(주말학교·비정규코스),한국교육원(사회교육)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중국에는 베이징(北京)과 옌볜(延邊)에 한국어학교가 있다. 주병철기자bcjoo@
  • EBS 2부작 자연다큐 ‘조간대의 비밀’ 팀

    EBS는 2000년을 맞아 2부작 자연다큐멘터리 ‘조간대의 비밀’을 내보내기위해 현재 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28㎞ 떨어진 곳.북한의 장연에서 불과 12㎞거리인 이 곳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조간대(潮間帶)란 바다와 육지의 경계지역으로 해면이 가장 높아지는 밀물때의 고조선(高潮線)과 해면이 가장 낮아지는 썰물 때의 저조선(低潮線)사이의 지대를 말한다.백령도의 조간대는 폭이 몇 m밖에 되지않는 데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물속에 잠겼다 햇볕에 드러나곤 해 특수한 생태가 형성돼 있다. 6개월간의 사전조사를 거쳐 지난 3월부터 백령도에서 상주한 채 촬영하고있는 문동현PD와 이윤규촬영감독은 해양전문가와 함께 백령도의 생태와 조간대의 비밀을 알려줄 계획이다. 촬영 초기이지만 벌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조간대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짝짓기,가족사랑과 수중사냥 등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가마우지는 백로의 몸체에 까마귀처럼 검정색을 띄고 있으며 날개비늘이 독특한 새.지금까지철새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이 곳에 정주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가마우지는 깍아지른 듯한 퇴적암 절벽에 켜켜이 ‘아파트’를 만들어 살고 있다.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중간중간 녹이 슬어있는 퇴적암 절벽의 높이는30∼50m.가마우지 가족 10여 세대 60여마리가 해초와 마른 풀로 보금자리를꾸미고 있다.해마다 옛둥지위에 새 둥지를 지어 새끼를 기른다.이 곳에 있는 가마우지는 백령도 전체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 5분의 1정도.백령도에는 70년대까지 가마우지가 100여마리 가량 살고 있었으나 이제는 많이 늘어났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가마우지는 모성애와 가족애가 특별한 새이다.어미가 바다에서 생선을 잡아 먹은 뒤 둥지에 돌아와 입을 딱 벌리면 새끼들은 어미 목에 부리를 집어넣어 먹이를 꺼낸다.애비 가마우지는 새끼를 잡아먹으려는 괭이갈매기의 위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일을 맡는다. 제작진은 3대의 카메라를 절벽 구석에 매달아 가마우지 둥지를 카메라에 담았다.제작진은 전문산악인의 지도 아래 몸을 자일에 싣고 절벽에 매달린 채촬영하는 등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 대형포유류 물범을 촬영한 것도 큰 개가이다.물범은 베링해와 북극해에 살다 겨울이면 백령도로 내려오는 회귀성포유류.그러나 백령도 앞바다 물범바위에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물범들은 하루 3시간정도 썰물때 바위에 올라 햇볕을 쬔다.제작진은 암초가 많은 이 곳에서 물범을 찍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바위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곡예’를 펼치고 있다.물범이 놀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조심스럽게 물범 가까이 다가가 몰래 촬영한 다음 밀물 이전에 되돌아 나와야 한다.조금만 늦으면 거센 밀물에 휩쓸려 보트가 뒤집어지게 된다.특히 이 곳은 북녘 땅인 장산곶으로 급류가 흐르는 곳이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촬영감독 이윤규씨는 물범바위의 한 켠에 상륙,카메라를 들이대는 일을 몇차례 되풀이해 물범의 경계심을 푼 뒤 17일 첫촬영을 마쳤다.“1시간 잠복촬영을 했습니다.최근접촬영으로 의미가 있어요.그동안 물범과 친해지기 위해여러차례 접근도 했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바람이 심해 카메라가 흔들리고 보트가 뒤집어질 뻔한 위기도 겪지만 기존 자연다큐멘터리와 다른 참신한 다큐를 만든다는 생각에 전혀 힘든 줄 모르겠다”고 문동현PD는 말한다. 백령도 허남주기자 yukyung@
  • 새 음반

    [텍사스 '더 허시']86년 결성된 영국 모던 록밴드의 다섯번째 정규앨범.모던 록을 기본으로 블루스,뉴웨이브,R&B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온 그간의 음악적 행로가 한차원 성숙된 모습으로 응집돼 있다.첫 싱글로 공개된 ‘인 아워 라이프타임’은복고 분위기의 중국풍 현악기배치가 돋보이는 곡으로 지난 8일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4위에 올랐다.캘빈 클라인,구찌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로부터끊임없이 모델 제의를 받고 있는 홍일점 리더 샬린 스피테리의 고감도 보컬도 여전히 매력적이다.디스코 리듬이 가미된 80년대식 록음악 ‘서머 선’등 12곡 수록.유니버설. [둥 지]가족 실내악단 ‘둥지’가 내놓은 첫번째 음반.아버지 이병욱(서원대 음대교수),어머니 황경애,아들 영섭,딸 은기로 구성돼 있으며 네가족이 현재 모두국악을 공부하거나 가르치고 있다.음반에는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동요 ‘연날리기’를 이씨가 편곡한 것과 블룸의 ‘미뉴에트’를 대금과기타 이중주로 편곡한 것,자작곡 ‘오! 금강산’ ‘가시버시 사랑’ ‘검정고무신’등 모두 12곡이 담겨있다.서울음반.
  • [외언내언] 백령도

    동(東)에서 서(西)로 비스듬히 남북을 갈라놓은 155마일 휴전선이 서해에이르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그 끝 최북단에 자리잡은 섬이 백령도(白翎島).여의도의 다섯배인 45.4㎢에 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우리나라 9번째 크기의 섬이다.행정구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겉보기로는 여느 섬과 다를 것이 없는 평화로운 섬이지만 24시간 팽팽한 긴장속에 싸여있다.바다위 군사분계선을 따라 나란히 늘어서있는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함께 북쪽 땅을 마주보는 최전방이기 때문이다.바다라 철책선이 없다뿐이지 긴장감은 육상의 전선보다 오히려 더하다.73년 서해 5도사태와 비슷한 남북 대치상황에 대비하여 군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항상경계상태이다.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권은 인천이다.뱃길로 9시간이나 걸리고 그나마 기상이 조금만 나쁘면 끊기던 불편은 92년부터 편도 4시간의 쾌속여객선 취항으로 크게 나아졌다.그러나 위도상으로는 개성과 비슷한 위치이며 생활권인 인천(173㎞)보다는 평양(143㎞)이 훨씬 가깝다.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위해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 효녀 심청이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인당수를 앞에 둔 북녘 땅 장산곶이 코앞에 보인다.서해상에서의 북한 군사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그만큼 북한으로서는 목에 박힌 가시같이 신경 쓰이는 곳이다.최근 들어서는 뜸한 편이지만 바다와 하늘에서 수시로 긴장상태를 조성한다. 백령도에는 지금 뒤늦은 봄기운이 완연하다.바닷가 절벽에는 세계적인 희귀조 가마우지들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고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바다표범들이 바위들을 뒤덮고 있다.생각보다 넓은 들판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갖가지형상의 기암절벽들이 둘러있어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이나 천연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2곳뿐이라는 사곶 백사장,옥석같이 아름다운 콩만한 자갈들로 뒤덮여있는 콩돌해안등에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긴장상태는 마찬가지이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편입니다.”주민의 말이 아니더라도 백령도에도 분명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었다.서해의 최전방 진지(陣地)정도로만 알려졌던 이곳에도 여름이면 하루 3번 왕복하는 쾌속선의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이들을 맞을 편의시설의 건설도 활발하다.한반도에 일고있는 대결속의 화해·협력 분위기 탓이아닐까.금강산 관광선이 오가는 동해와 같이 서해의 뱃길도 하루빨리 뚫렸으면 싶다./장정행 논설위원
  • 자민련에 둥지 튼 金熙完후보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부시장이 4일 자민련에 새 둥지를 틀었다.다음달 3일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확정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으로 성사됐다. 김전부시장은 원래 ‘야당맨’이다.지난 85년 신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당시 이민우(李敏雨)총재 공보보좌관으로 입문했다. 통일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뀌고,평민당과 통일민주당으로 갈라지자 통일민주당에 남았다.87년 ‘양김’씨가 대선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때다.이후 ‘YS사람’으로 분류됐다. 그는 90년 3당합당과 함께 YS를 떠났다.5년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합류했다.이 시점에서부터 ‘DJ사람’이 됐다.이번에는 JP를 새 지도자로 찾았다.‘3김’을 두루 거치게 된 셈이다.꽤 파란만장한 정치행로다.이같은 행로는 자의도 있으나 타의도 꽤 작용한 결과다. 그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총선에서 두번 낙선을 맛보았다.14대 때는 국민당 바람으로 조순환(曺淳煥)후보에게 졌다.15대 때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에게 밀렸다.그러나 이번에는 공동여당 연합공천 후보로 다시 도전장을 내게 됐다. 이번 공천은 두 여(與)간 타협의 산물이다.김전부시장은 처음에 국민회의후보를 원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송파갑을 자민련에 양보했다.여여(與與)공조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나서 자민련행을 적극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김전부시장은 개혁 성향이다.반면 자민련은 보수원조를 자처한다.당선 가능성만을 고려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라는 비판도 나왔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젊은피 수혈론’으로 맞받아친다.‘신보수주의’라는 논리도 곁들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라이브클럽서 인생을 즐기세요

    도심 한가운데서 생(生)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클럽은 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곳이다.그것이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이든,세상을 온통 뒤집어놓을 것같은 하드록의리듬이든.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화적 쉼터로서,또 대중음악의 자양분 역할을 해오면서도 한켠으론 ‘식품위생법시행령’이라는 법조항에 묶여 물심양면으로 고생이 심했던 라이브클럽이 오는 6월 드디어 ‘불법’의 꼬리표를 뗀다.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정착된 ‘클럽 문화’가 이땅에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게끔 뒤늦게나마 토양이 마련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라이브클럽 합법화를 계기로 서울지역의 가볼만한 클럽들을 소개한다. 재즈 클럽 76년부터 20년넘게 꾸준히 재즈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올댓재즈’를 비롯해 서울에만 10여곳의 클럽이 성황중이다. 지난해 4월1일 문을 연 ‘원스 인 어 블루문’은 이제 갓 1년밖에 안됐지만 재즈를 즐기지않는 사람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천정이 3층까지 훤히 뚫려있고 음향과 영상,특수조명 시설이 골고루 갖춰져있어이상적인 연주 환경으로 꼽힌다.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외에 2·3층에 비디오를 설치,어디에서나 생생한 라이브공연을 즐기도록 신경썼다. 대학로에 있는 ‘천년동안도’는 96년 8월 오픈했다.건물 전면이 모두 유리인데다 검은 색을 주조로 한 실내장식과 푸른 색 조명 등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대형 TV로는 외국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야누스’는 국내 대표적인 재즈가수 박성연씨가 운영하고 있는 명소.신촌,대학로를 거쳐 97년 청담동으로 옮겨왔다.재즈 마니아들과 올드 팬이 많은것이 특징이다.96년 5월 이화여대 후문에 둥지를 튼 ‘버드랜드’는 이탈리아식 삼각지붕과 천장 곳곳에 박힌 수많은 백열등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정통 스탠더드부터 팝까지 골고루 연주돼 재즈마니아가 아니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난 연말 압구정동에 문을 연 ‘빅애플’은 재즈가수 윤희정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곳.20대 젊은이들부터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처음부터 재즈라이브 공연을 전제로 공간을 개조했기 때문에 확실한 음향시설을 자랑한다. 국내 재즈클럽의 원조격인 ‘올댓재즈’는 지금도 초창기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이태원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출연하는 공연진의 상당수가 외국인이고 손님들도 외국인이 적지 않아 이국적인 분위기속에서 재즈에 흠뻑 취할 수 있다.이밖에 삼청동 ‘재즈 스토리’도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고,뉴욕의 ‘블루 노트’는 올해안에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분점을 열 예정이다. 록 클럽 90년 들어 홍익대근처에 집중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록클럽은 파격과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디밴드와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대학로·강남 등지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크라잉 너트,18크럭 등이 출연하는 ‘드럭’은 이미 펑크록의 명소가 된 지 오래.‘마스터플랜’은 록,테크노,힙합이 공존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고,강남의 ‘록커’는 블루스,모던 록,펑크 등 장르 구분없이모든 록커들이 공연하고 있다. 하드코어 펑크 등의 강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밴드들의 아지트인 ‘하드코어’,모던 록,펑크 밴드들이 주로 등장하는 ‘스팽글’도 클럽가에서는 소문난 장소들이다.지난해 8월 압구정에 문을 연 ‘타임 투 락’은 한번에 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클럽으로 일본의 클럽문화에 뒤지지 않는,우리 고유의 클럽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록밴드 공연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장인 ‘빵’,전문 블루스 음악 클럽 ‘플레이 더 블루스’와 ‘프리버드’‘롤링스톤즈’등도 주목받는 라이브클럽들이다. 각 클럽의 현재 공연 일정과 연락처는 별표 참조. 이순녀기자 coral@ 라이브클럽의 스타들 수십만장의 앨범이 팔리고,TV에 나와야만 스타는 아니다.대중적인 인기는아니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최고로 여기고,또 이를 기꺼이 즐기는 관객이 있다면 그 역시 스타임에 틀림없다. 먼저 재즈클럽가의 스타들.‘원스 인 어 블루문’의 경우 최세진 쿼텟과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이 가장 인기가 높다.평일에도 140석의 좌석이 거의 차는 편이지만 이들이 출연하는 날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미리 전화로 요일을 물어보고 오는 이들도 많다. 예순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최세진의 강렬한 드럼과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가 일품.정말로와 함께 차세대 재즈 보컬로 꼽히는 웅산은 재즈 경력이 3년에 불과하지만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버드랜드’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무대에 오르는 화요일과 허스키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의 임희숙이 고정 출연하는 목요일이 가장 북적인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비좁은 보조의자에 앉거나,발길을 돌려야 할만큼 이들의 인기는 높다.유진박의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도꽤 많다. 최근 민요와 가요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화두’란 앨범을 낸 색소폰주자 이정식의 무대도 항상 관객들로 꽉 찬다.70년대부터 재즈 피아노연주자,작·편곡자로 정통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신관웅의 빅밴드도 많은 고정팬을확보하고 있다.재즈계의 대모 박성연과 가스펠가수 출신의 재즈가수 윤희정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거물급 스타에 속한다. 홍대앞 라이브클럽가에도 속칭 ‘뜬’ 밴드들이 있다.‘크라잉 너트’는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 방송에까지 여러차례 나오면서 가장 유명세를 많이 탄밴드.대표곡 ‘말달리자’는 CF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다.인디밴드의 음반판매량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마루’는 데뷔 앨범에 윤도현 밴드가 참여하고,윤도현 밴드의 전국투어 공연 오피닝에도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언니네 이발관’은 96년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뒤 최근 2집‘유리’를 발표하면서 독특한 밴드이름과 참신한 음악성으로 많은 음악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로테스크한 음악적 성향을 지닌 ‘레이니 선’은 지난해 11월 데뷔앨범 ‘포르노 바이러스’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의 앨범은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뽑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인조 헤비 얼터너티브 밴드 ‘위퍼’는 평균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꽉 찬 사운드와 발군의 실력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가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녀기자
  • “지자체 과세권 최대한 활용”

    “과세자율권을 적극 활용하세요” 행정자치부는 최근 부산시 강서구가 조례를 개정해 재산세율을 인하,오히려 세수를 늘리게 되자 (대한매일 4월4일,4월13일 보도) 이례적으로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려는 조짐의 하나”라고 반기며 지자체가 과세자율권을 ‘마구마구’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부산시 강서구는 비행기 관련 재산세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 19일 조례를개정했다.재산가액의 0.3%인 세율을 올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0.25%로 낮췄다.재산세의 경우 97년부터 지자체가 조례로 표준세율의 50% 범위 안에서 세율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세율이 낮아지자 비행기 5대(대한항공 4대,아시아나 1대)가 날아들어 둥지를 틀었다.재산세 부과 기준인 ‘정착지’가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로 바뀌었다.5월1일 현재 정착지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비행기의 연간 재산세는 최고 1억5,000만원 수준.부산 강서구는 비행기 5대를 모셔옴으로써 지난해보다 6억여원의 세수를 늘리게 됐다.부산 강서구의 98년도 재산세 총액이 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황금알을 낳는거위를 붙잡은 셈이다. 행정자치부는 경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과세자유권’ 신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평가한다. 부산시 강서구의 한 관계자는 “울산·제주 등 공항을 끼고 있는 지자체에서 문의전화가 있었지만 조례를 개정한다고 세수가 바로 증대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항공사와의 사전 조율 등 조례 개정에 이르게 된 ‘비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2001년 개항되는 영종도 신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 중구도 “개항시기가 2년 뒤라 시간적 여유가 있으나 부산 강서구 경우를 토대로적극 검토할 작정”이라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 강서구는 부산 강서구의 조례 개정으로 세수가 줄어들게 되자 이 조례 시행을 유보시켜 달라며 행자부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지만 ‘지자체가알아서 할 일’이라는 싸늘한 답변을 듣는 데 그쳤다.
  • 이병욱교수 일가 실내악단 ‘둥지’ 공연

    일가족이 국악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29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을 갖는 가족실내악단 ‘둥지’.부모와 남매 등 가족 4명이 기타·장구·대금·가야금과 노래·춤 등을 펼친다.이 무대는 풍부한 볼거리와 함께 음악을 통해 형성된 가족간의 두터운 사랑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서원대학교 음대교수인 아버지 이병욱씨는 기타를 곁들여 노래를 들려준다.부인 황경애씨는 춤과 장구로 장단과 신명을 더한다.여기에 아들 영섭(추계예술대 재학)의 대금과 딸 은기(서울대 음대 국악과)의 가야금이 어우러진다. 첫곡인 ‘둥지’는 이번 연주회를 위해 이씨가 새로 만든 곡.가족의 화합과 음악적 결속을 다지는 의미를 담고있다.‘기타환상곡’은 기타와 국악관현악 협주곡이지만 이날은 기타독주에 장구반주를 얹어 여유와 신명을 한껏 표현한다.아울러 ‘허튼타령’ ‘오 금강산’ ‘검정고무신’ ‘떠나시던 날’ ‘뱃노래’등을 들려준다. 실내악단 ‘어울림’을 이끌고 있는 이씨는 “국악을 보고 들으며 자란 두아이가 스스로국악을 공부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가장 기뻤다”면서 “‘둥지’를 통해 우리 것을 찾고 가꾸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02)580-3300 (강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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