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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리조나, BK 재계약 통보

    끊임 없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려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내년 시즌에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애리조나는 22일 연봉조정 대상자인 김병현에게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애리조나는 또 1루수 마크 그레이스(38)와 연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년 계약에 합의했고 다른 연봉 조정 대상자인 외야수 데이비드 델루치(29),퀸턴 매크라켄(30)과 최근 신시내티에서 트레이드한 선발투수 엘머 데슨즈(30)에게도 계약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각 빅딜'로 오클랜드로 둥지를 옮긴 1루수 에루비엘 두라조와 함께 패키지 트레이드설이 나돌았던 김병현은 내년 1월 중순까지 구단과 연봉협상을 벌인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연봉액을 교환하고 2월 중 메이저리그 사무국 연봉조정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야 한다. 김병현은 내년 시즌 300만달러선의 연봉을 내심 바라고 있지만 구단은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200만달러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시즌 36세이브로 맹활약했던 김병현은 주전 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부상에서 복귀함에 따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시험을 거쳐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거나 중간계투로 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 부산시 서구청 신청사 새달 충무동 이전 개청

    부산 서구청이 42년만에 ‘둥지’를 옮겨 튼다. 서구청은 19일 서대신동 청사 시대를 접고 새해 1월1일부터 충무동 신청사로 이전,개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1960년 9월15일 서대신동에 개청한 서구청은 42년만에 토성동4가 옛충무초등학교 자리인 충무동 신청사로 옮기는 것. 이에 따라 서구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각 실·과별로 이전 작업에 들어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클로즈업/MBC ‘생태기행 임진강’

    임진강의 4계절을 MBC 자연 다큐멘터리 ‘생태기행 임진강’편(오후11시30분)에서 소개한다. 자연생태정보원의 자연다큐 전문 카메라맨들과 생태학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1년 동안 위장텐트를 치고 작업한 끝에 건져낸 역작이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봄을 알리는 임진강 화진폭포의 힘찬 물줄기에 초점을맞춘다.이어 모래밭에 둥지를 튼 깝작도요가 정성껏 알을 부화하는 모습,물고기 줄납자루 부부가 조개를 찾아 산란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 푸른 나무로 여름옷을 갈아입을 무렵에는 새끼를 독립시키려는 황조롱이 가족이 보인다.어미가 화려한 비행을 해보이면 어린 4형제도 하늘을 날아보려안간힘을 쓴다. 장마 끝에 잔잔해진 물 속에서는 번식 본능이 강한 참중고기,모래와 같은 색을 가진 모래무지,송강노어라 불리는 꺽정이 등도 나온다.가을을 맞은 임진강에는 가을 참게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바다로 갈 채비를 하는 가운데 반가운 겨울 손님이 찾아든다.희귀해서 세계적인 보호를 받는 재두루미며 시베리아 흰 두루미,검은 목두루미가 등장하면서 임진강의 겨울 해는 저물어 간다. 제작진은 “남북 접경지역인 임진강은 인적이 드물어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면서 “남북분단의 현실과,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로운 생명체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박경완 박정태 새 둥지 트나/소속팀과 협상 결렬,타구단과 접촉

    박경완(30·현대)과 박정태(33·롯데)는 팀을 떠날 것인가.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두 선수가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한인 9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제부턴 나머지 7개 구단과 자유롭게 만나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된다.그렇다고 원 소속팀과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다.이달 말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본다.원 소속팀과의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두 선수 모두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면 어떤 팀이라도 가겠다.”면서 강경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역시 계약기간이 최대의 걸림돌이다.모두 만 30세를 넘긴 만큼 구단들은 장기계약을 꺼린다.반면 선수들은 돈보다는 계약기간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FA 최대어인 박경완은 원소속팀 현대와의 협상에서 돈문제는 꺼내지도 못했다.계약기간에 걸려 협상은 결렬됐다.박경완은 당초 7년에서 많이 후퇴한 4년 이상까지 낮췄지만 현대는 3년을 고수,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박경완은“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만나겠지만 4년 이상 계약기간과 FA 최고액 대우 등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향후 협상도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히는 SK는 “만나 볼 용의는 있다.”면서도 워낙 거액이라 영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SK 한 관계자는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선수에게 40억원 이상의 돈을 줄 수는없다.”고 말했다.즉 현재와 같은 요구조건이라면 영입이 어렵다는 말이다.일부에선 구단들의 이같은 몸사리기가 선수 몸값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분석도 있다. 박정태도 12년간 정든 롯데를 떠날 생각이다.4년간 18억원을 요구한 박정태는 3년간 16억원으로 계약기간을 양보했지만 롯데는 2년간 6억원을 제시해결렬됐다.박정태로서는 정든 고향팀에 남겠다는 생각으로 양보안을 냈지만결국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롯데는 “내년 초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지 않겠느냐.”면서 자신감을보였지만 박정태는 다른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조건이 맞으면 미련없이 보따리를 쌀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기술센터 ‘오픈’/벤처협회 등 22개기관 입주

    기술혁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한국기술센터(KOTECH)가 5일 문을 열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밸리 한복판에 위치한 기술센터는 지하 5층,지상 21층에 연면적 7500여평 규모로,산업기술재단과 한국산업기술평가원,한국기술거래소,공학한림원 등이 공동 매입했다. 이외에도 표준협회,생산기술연구원,KAIST 전자부품 재료설계 인력교육센터,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연구소등 모두 22개 기관이 이곳에 함께 둥지를 틀었다. 국내 산업기술 관련기관이 대부분 입주함에 따라 앞으로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원하는 기업과 기술인들은 해당기관을 찾아 여러곳을 돌아다니는 수고를 덜게 됐다. 김성수기자
  • 세계 최고속열차 中서 달린다/내년초 상하이서 시운전

    중국 대륙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등장한다.중국 상하이(上海)자기부상 고속철도 협회는 내년 1월부터 상하이시 푸둥(浦東)지구내 시험 구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기부상식 고속열차를 시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운전될 최고속 자기부상 고속철의 시험 구간은 상하이 푸둥지구내 룽양루(龍陽路) 지하철역∼푸둥 국제공항간 30㎞.독일의 철강그룹인 티센과 지멘스를 주축으로 한 독일 컨소시엄이 건설사업을 맡은 시험 구간은 지난2001년 3월 89억위안(약 1조 335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올 9월 철도궤도공사가 완공됐다. 시운전될 고속철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0㎞대.250㎞대인 프랑스 TGV나 일본의 신칸센(新幹線)보다 무려 1.5배 이상 빠르다. 자기부상식 고속철이 기존 고속철보다 빠른 것은 강력한 자석을 이용해 고속철을 철도궤도 위로 부양함으로써 공중에 뜬 상태로 달리게 해 초고속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운전 고속철은 안전 점검 등을 위해 제 속도를 내지 않는 탓에 시험 구간 30㎞를 주파하는 데는 7분정도가 걸리며,이 구간의 요금은 6.25달러(8500원)로 결정됐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중국의 자기부상식 고속철 시험 운영은 중국 대륙의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상하이간을 연결하는 자기부상 고속철을 운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급증하는 두 거대도시간의 여객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총길이 1463㎞에 이르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사업은 제10차 5개년계획(2000∼2005년)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 1000억위안(15조원)이 투입되는 고속철이 완공되면 현재 12∼13시간 걸리는 베이징∼상하이간을 4시간대에 주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기부상 고속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이번 사업의 담당자인 독일 컨소시엄은 그간 독일 베를린∼함부르크 노선에 이 고속철 도입을 추진해왔으나,막대한 건설비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한전례가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웃사랑에 국경이 따로 있나요”미얀마인20명 겨울나기 돕는 김규환씨

    “올해 성탄절은 미얀마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축구 시합도 하면서 따뜻하게 보내겠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성공회대 입학관리과 직원 김규환(金圭煥·30·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씨는 한층 바빠졌다.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미얀마인 20여명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부천의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사무실을 찾는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또 지난 여름 휴가 대신 농활을 다녀온 베트남 현지 주민과도 내년 봉사활동 일정을 짜느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3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샤린(30) 등 미얀마 친구들이 매달 셋째주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할 때마다 경찰에 집회 신고를 대신해 주는 등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미얀마 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cafe.daum.neturma)’에서 140여명의 회원을 상대로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미얀마인 르윈(36)의 병원비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99년 이 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뒤 모교에 둥지를 튼 김씨는 “재학시절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면서 ‘열림’과 ‘나눔’,‘섬김’을 생활화하는 마음자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여름엔 후배 대학생 3명과 함께 베트남을 찾아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게 손자를 잃고 얼굴에 심한 총상을 입은 할머니에게 벽돌집을 지어주기도 했다.한국군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교 후배들에게 남몰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학점만을 채우려고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을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오늘의 눈]2002년 겨울, 푸둥과 서울

    지난달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아시아에서 가장 높은(468m) TV송신탑으로 중국이 자랑하는 ‘둥팡밍주(東方明珠)’에 올라 내려다 본푸둥은 솟아오르는 거대한 용의 머리를 연상시켰다. 둥팡밍주 옆으로 40∼80층의 빌딩 수십 채가 마천루를 이루고,시선을 옆으로 던지면 창장(長江)하이테크단지의 중추가 눈에 들어온다.아직도 푸둥 곳곳은 타워크레인의 숲이다. 고인이 된 중국 정치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1990년 푸둥을 경제특구로지정,중점 개발하기 시작한 지 12년만에 이곳은 황량한 개펄에서 중국 경제의 심장으로 탈바꿈했다.같은 날 오후 푸둥지구를 행정적으로 관할하는 푸둥신취(浦東新區) 청사안 브리핑룸.10여년 전까지 교직에 있었다는 60대 초로의 신사가 열심히 푸둥의 현황과 투자유치 전략 등을 설명했다. 한국어로 제작된 10여분 분량의 투자유치 비디오는 더욱 압권이었다. 그러나 불과 비행기로 2시간여 거리의 대한민국 서울의 풍경은 어떤가.3일 오전‘뉴스의 눈’은 온통 서울 여의도에 집중돼 있다. 온통 대통령 선거전과 도청 공방으로 도배질된 신문 한쪽에 ‘내년 취업 더 어렵다’는 제목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5년 전의 외환위기 원인이 기업부실이었는데 또다시 외환위기가 닥친다면 개인부실 탓이어서 그 파장이 5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분석도 전문가들의 입에서 잇따른다.솟아오르는 푸둥의 모습과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풍광들이다. 지난해 푸둥의 1인당 평균GDP는 7700달러(상하이 전체는 6000달러).‘푸둥개발→상하이 경제발전→중국 경제발전’이라는 개발초기 구상이 들어맞고있다는 게 중국 정부의 생각인 듯하다.덩샤오핑이 ‘푸둥 개발을 왜 앞당기지 않았는지 후회막급이다.’라고 유언했다는 얘기를 상하이 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정치보다 중요한 것이 경제인 까닭을 우리 정치인들은 과연 언제쯤 깨우칠지,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푸둥을 지켜보면서 새삼 생각해 본다. 박홍환 산업팀 기자 stinger@
  • “시화호 개발난립으로 또 오염 우려”/환경기자클럽 선정’올해의 환경인상’최종인씨

    “시화호는 담수화를 포기한 뒤부터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는데 물막이공사 등 각종 개발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또다시 수질오염이 우려됩니다.” 제부도와 시화호가 좋아 89년부터 안산에 정착한 환경운동가 최종인(崔鍾仁·48)씨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불만부터 토로했다. 실패한 환경정책이었음을 알면서도 농업기반공사에서 1100만평의 시화호 땅에 물막이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수자원공사도 417만평을 매립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시화호가 담수를 포기하면서 주변에 천연기념물인 쇠제비갈매기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8만여마리의 철새들이 찾고 있다.”면서 “시화호 간석지에서 공룡알 화석도 발견되는 등 환경의 보고임이 입증됐는데도 개발행위를 묵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가 시화호 환경지킴이로 나선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였다.고향이 전라도장흥이지만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고 했다.89년 안산으로 이사한뒤 바다가 좋아 사진에 빠져들게 됐고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직장도 그만두고 필름을 사기 위해 국민연금도 해약하고 얼마되지 않던퇴직금마저 다 써버렸다.”면서 “처음엔 부모님과 아내마저 제발 이 일을그만두라고 핀잔을 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최씨는 시화호에서 희귀종인 검은머리갈매기 둥지와 공룡알 화석 10개를 처음 발견한 것을 비롯,야간불법 밀렵단속 등 시화호 환경보전을 위한 일에 앞장서 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해 안산시청은 99년 11월부터 최씨를 일용직 조수보호담당관으로 임명해 월 80만원 상당의 보수도 주고 있다. 중앙일간지와 방송기자들로 구성된 한국환경기자클럽(회장 조홍섭)은 2일,최씨를 ‘올해의 환경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시상식은 5일 환경부 청사에서 열린다. 유진상기자 jsr@
  • 핸드볼 선수들 “가자 스위스로”/대표팀 백원철등 진출러시

    스위스는 한국 남자 핸드볼 선수들의 해외 요람?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남자 실업팀 선수들이 잇따라 스위스에 둥지를 틀고 있다.지난 26일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백원철(25·코로사)이스위스리그의 파디 빈터투에서 뛰기 위해 출국했다.지난해에는 최현호(26)가 독일 프로팀으로,올 봄에는 황보성일(27)이 스위스로 날아갔다. 이로써 현재 핸드볼의 발상지인 유럽에서 활동하는 국내 남자선수는 백원철을 비롯해 이석형(31·와커툰) 조치효(32·파디 빈터투) 황보성일(바젤·이상 스위스)과 독일 프로팀 굼머스바흐의 윤경신(29) 최현호(26),그리고 스페인리그에서 뛰는 김성헌(28) 등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국내 선수들이 핸드볼의 본고장인 유럽,그중에서도 스위스리그의 콜을 받고 있는 것은 88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강재원(37)씨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직후인 89년 초 스위스로 건너간 강씨는 뛰어난 기량과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소속팀인 빈터투에서 지난해까지 선수겸 플레잉코치,감독으로활동하며 스위스에 한국 핸드볼의 뿌리를 내렸다. 강씨는 이후 94년 조치효를 빈터투로 불러들인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한국남자선수들의 스위스 진출을 도왔다. 스위스리그의 경기력이 국내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대한핸드볼협회 국제부의 한 관계자는 “핸드볼의 발상지이자 세계 최강인독일이나 스페인 등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다소 벅찬 리그”라면서 “반면 중상위권 수준인 스위스리그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과 실력을 발휘하면서 독일이나 스페인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클로즈 업/ MBC 자연다큐 ‘갑사’ -계룡산 山寺의 이색가족 소개

    MBC ‘갑사’(오후11시30분)는 계룡산 중턱 작은 절인 갑사의 1년을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다. 사과를 먹고 있는 물까치 무리,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찌르레기 등의 모습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봄이 오면 새들은 짝을 맞이해 살 집을 찾는다.이때쯤 노랑할미새는 갑사 돌담 틈새에 둥지를 틀고 이미 새끼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 갑사의 종이들은 남아나는 게 없다.왕바다리들이 집을 지으려 갑사 안의 종이는 물론 나무문까지 물어 뜯어가기 때문.뜯어 온 종이를 열심히 씹고 침으로 반죽해 집을 짓는다.이웃에 자리를 잡은 말벌들도 집을 짓는다.어느새 갑사의 모든 처마 밑은 각종 벌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갑사 앞 가로등에 은신처를 만든 박새 가족.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새끼의 똥을 입으로 받아 나가는 박새부부의 모습은,인간들이 자식을 기르는 모습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숲새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완벽한 분업의 노래다.수컷은 암컷이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물고 둥지로 안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노래로 길을 인도한다. 이밖에 둥지의 재료를 모으며 일년을 준비하는 굴뚝새,날아드는 꿀벌을 낚아채는 말벌,자신들의 애벌레를 죽이며 엽기 행각을 벌이는 뱀허물쌍살벌 등 작은 산사 갑사에 사는 색다른 가족들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박지성, 히딩크 품으로

    ‘히딩크의 애제자’인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커졌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은 프랑크 아르네센 에인트호벤 단장과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위더스스포츠는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적협상을 벌인 끝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에인트호벤이 제시한 계약료와 연봉은 확인되지 않았다. 줄곧 박지성 영입의사를 피력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그렇다고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돌아가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확인했다. 히딩크 감독 인사차 하얏트호텔에 왔던 박지성의 아버지 성종씨도 “협상테이블에 앉지는 않았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최종사인 등의 단계가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최고대우’를 보장한 소속팀 교토가 몸값을 낮추고 있는 반면 에인트호벤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성종씨는 “교토가 최근들어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대폭 몸값을 낮춰 베팅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같은 조건이면 지성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럽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 [열린세상]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을

    IMF 경제 위기 시에 가장 크게 부각된 사회문제는 실업과 가족의 해체였다.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그러나 가족해체 문제는 단지 실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실업구제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면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애쓴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와 ‘기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해소되고 난 이후에도 가족의 해체 또는 변형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작년에 20만 5000쌍이 이혼하였고 재혼을 통한 복합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는 실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 과정에서 많은 가족구성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정부 정책은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가정 등 해체된 가족에 대한 부분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유교 윤리가 무너지는데도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윤리가 확립되지 못하여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설정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직장에서의 장시간 노동과 왜곡된 회식문화가 가정을 빈 둥지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의 해묵은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부부간의 불화와 가정폭력 문제도 증폭되고 있다.현실이 이런데도 가족 해체를 예방하는 정책이나 그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정책은 없다. 가족해체의 1차적인 희생자는 청소년이다.가족해체 시에 자녀들을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무책임한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고,매맞던 어머니가 가정을 떠나고 난 후에 아버지의 폭력의 대상이 자녀들로 옮겨가 청소년들은 가정폭력 등 가족 해체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특히 소녀들은 가족문제의 최대 희생자가 되어 각종 성희롱과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 후에 성매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형편이다.이러한 문제는 언론을 통해 선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해 국가가 정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차기 정부는 가족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로 보고 대처해야할 것이다.가족 해체의 예방과 새로운 가족윤리의 확립을 통한 가족 문화확립을 주요한 정책 과제로 개발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인 가족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담 부서의 격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보호와 육성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주변부 업무로 이원화돼 있는 두 업무를 합쳐 일원화해야 할 것이다. 여성특별위원회가 여성부로 승격됐을 당시 여성청소년부로 개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그러나 여성단체들이 여성정책만을 다루는 정부부처의 신설을 원했기 때문에 결국 여성부로 개편됐다.여성을 위한 정책이 국가의 중요한 사안으로서 그 담당하는 기관이 다른 부처와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여성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가족정책과 청소년정책도 여성정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또 여성들이 맡아서 수행한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특히 청소년의 절반은 소녀들로서 여성부는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책임을 지닌 부처이다.여성부가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된다면 여성부의 정책 수행 역량도 확대될 것이다. 정부조직이 자주 개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른다.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새로운 조직이 안정을 찾아 일을 추진할 수 있기까지 혼란을 겪게 되고 상당한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것이 두려워 급변하고 있는 사회 환경에 맞추어 신속하게 정부 조직을 정비하는 것을 주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음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정부조직의 개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각 대선 캠프가 특히 여성부의 조직 개편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공약으로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각 정당·후보 선거켐프 집중조명/ 정치1번지 여의도 ‘대선 특수’

    2002년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여의도는 대한민국 ‘대선 특별구’이다.대부분 국민들에게는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대선정국이지만,대선후보들을 비롯한 각 정당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여의도를 중심으로 치열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주요 정당의 중앙당사 및 선거캠프가 모두 여의도에 밀집해 있는 것은 물론이고,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여의도 곳곳에서 공식·비공식 모임을 갖는다.이처럼 대선을 코앞에 두고 불철주야로 꿈틀거리고 있는 정치 1번지,여의도를 집중 조명한다. ◆중앙당사 여의도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여의도 공원을 중심으로 증권회사들이 모여있는 ‘동(東)여의도’와 국회를 비롯,각 정당의 당사 등이 밀집해 있는 ‘서(西)여의도’가 있다. 한나라당사는 국회 건너편 약 100m 떨어진 대림건설 본사 옆에 위치해 있고,민주당사는 국회 앞 기산빌딩(옛 기아그룹 본사건물)에 자리잡고 있다.한나라당사는 한나라당 소유다.지난 97년 현재의 빌딩을 샀다가 야당이 되면서 재정이 악화돼 매각이 거론되기도 했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2000년 창당하면서 건물 11층 가운데 10층까지 전세를 얻었다.그러나 당시 건물의 매입을 적극 검토했던 민주당은 최근 건물가격이 상승하면서 건물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국민통합21은 지난 9월30일 국민일보 빌딩에 입주,3·5·9층(1065평)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한때 당사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구르다 간신히 이곳을 잡았다.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보증금 5억 8000만원과 월세 600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 당사는 여의도에서 벗어나 있다.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하고 있으나,당사 앞 서강대교만 건너면 국회여서 거리상 여의도와 그리 떨어져 있는 건 아니다. 군소정당들도 여의도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당세를 반영하듯 대부분 건물일부만 사용하고 있다.민국당은 지난 90년대 신한국당과 국민신당 건물로 유명해진 극동VIP빌딩 6층에 자리잡고 있다.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국미래연합은 맨하탄호텔 뒤 세실Ⅱ빌딩 3층에 입주해 있다.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이끄는 ‘하나로 국민연합’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김민석(金民錫)서울시장후보가 선거캠프로 사용했던 삼화익스콘스벤처빌딩 1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은 동여의도에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민노당은 여의도 종합전시장 뒤편에 있는 두레빌딩 9층에,사회당은 주택은행 본점과 현대·대신증권 본사 주변인 호성빌딩 5층에 세들어 있다. ◆후보 캠프 주요 정당 중앙선대위 산하기구와 각 후보들의 외곽부대들도 여의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부터 유명세를 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개인후원회인 ‘부국팀’은 이름 그대로 동여의도 증권가의 부국증권 빌딩에 입주해 있다.이 후보는 공식일정이 없을 때 이곳에서 측근들을 만나거나 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실은 최근 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개혁적 국민정당’과 한 지붕(대하빌딩) 아래 있다. 이한동 전 총리는 지난 7월 민주당사 바로 뒤편인 삼보호정빌딩 10층에 개인사무실을 마련,정치권 인사와 조용히 만날 때 이용하고 있다. ◆모임 장소 정치인들의 정파별 움직임도 주로 여의도에서 이뤄진다.주로 국회와 당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만큼 쉽게 모이고,이동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최근에는 공개를 꺼려해 강남 등 서울시내 호텔들로 바뀌고 있다. 정치인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국회에서 가까운 맨하탄호텔,여의도관광호텔을 꼽을 수 있다. 좀 더 은밀한 만남일 경우에는 여의도에서 국회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63빌딩이 애용된다.멤버십 클럽인 ‘거버너스 체임버’와 중식당인 ‘백리향’,일식당 ‘와꼬’ 등이 있다.아울러 국민일보 빌딩 내 중식당인 ‘백원’,양식당인 ‘서울클럽’,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제니’ 등도 이용대상이다. ◆여의도 정객들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여의도에는 각당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명함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후보 ○○특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대선후보 및 선대위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주로 ‘자원봉사’형식으로 활동하지만,이들의 관심은자신이 지원하는 후보의 대선 승리 후에 있을 논공행상. 대다수가 청와대 입성 또는 17대 총선 공천을 노리지만,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어 일부 후보진영에선 벌써부터 ‘물밑싸움’이 치열하다. 대선후보 측근이란 점을 미끼로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각 후보진영에서도 이같은 부작용을 의식,‘특보’라는 직함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게 지난 대선과 달라진 점이다.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후보직을 중도사퇴한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인제 특보’라는 직함을 쓰지 말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4강 주역 홍명보 미국행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가 내년부터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에서 뛴다. 포항 구단측은 5일 홍명보가 지난주 갤럭시와 이적 협상을 완전 마무리,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LA 갤럭시도 이날 팀 라위키 구단주겸 사장과 덕 해밀턴 부사장 겸 단장,지기 슈미트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홍명보에 대한 선수 보유권 확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를 포함,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는 이로써 지난 95년 출범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에서 뛰는 첫 한국선수로 기록되게 됐다.지난 81년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활약했으나 당시의 리그는 MLS의 전신인 북미축구리그(NASL)였다. 홍명보의 계약조건은 연봉 27만 5000달러(약 3억 300만원),인센티브 22만 5000달러(약 2억 700만원)에 주택·자동차 제공,계약기간 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적료는 83만달러(약 10억원).홍명보는 오는 20일 브라질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뒤 21일 미국으로 가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 해밀턴 LA 갤럭시 단장은 “홍명보를 환영한다.검증된 실력과 축구에 대한 헌신은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홍명보도 갤럭시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MLS에서 뛰게 된 첫 한국선수로서 두려움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홍명보가 둥지를 틀 LA 갤럭시는 MLS 원년멤버로 서부최고의 명문클럽이다.지난 96,99,2001년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정상에 올랐다.갤럭시는 94미국월드컵의 영향으로 그해 6월 창단돼 2년 뒤인 96년 4월 개막전에서 뉴욕 메트로스타스를 2-1로 꺾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AEG그룹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으며 코비 존스,알렉시 랄라스,대니 클래프등 스타들과 미드필더인 사이먼 엘리어트(뉴질랜드),마우리시오 시엔케고스(엘살바도르),포워드인 카를로스 루이스(콰테말라)에 홍명보까지 가세해 명실상부한 ‘다국적군’이 됐다. 지난해 북중미 클럽대항전 CONCACAF챔피언스컵과 10월 US오픈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 1월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월드컵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니다 로즈볼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내년 6월 로스앤젤레스 남부 카슨에 ‘홈 디포’ 내셔널트레이닝센터가 완공되면 연고지를 옮길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 [2002 길섶에서] 털갈이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고양이과 동물도 가을철이면 털갈이를 한다.털이 촘촘해지고 두꺼워진다.겨울에 대비한 것이다.이를 보고 옛날 사람들은 군자표변(君子豹變)이라고 했다.알록달록한 표범의 무늬가 털갈이를 하면 깨끗하고 선명해지는 것을 본뜬 말이다.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 이 말은 계절이 바뀔 때 표범이 털을 갈아 새 모습을 선보이듯,군자는 자기 잘못을 신속하게 바꾼다는 뜻이다.주역의 괘를 풀이한 효사에서 비롯됐다.‘대인호변 군자표변 소인혁면’이라고 해서 ‘대인은 호랑이의 털이 변하듯 천하를 혁신하고,군자는 구습을 버리며,소인은 얼굴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러나 표변의 아름다운 뜻은 세월이 흐르면서 정반대로 달라졌다.영달을 위해 하루아침에 주의·주장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행위를 꼬집는 말이 됐다.이 표변은 대선을 앞둔 요즘 흔히 볼 수 있다.철새 정치인들이 이곳저곳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이 참에 표변에게 원뜻을 되돌려주고 조변(鳥變)이라는 새 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철새들은 물론 싫어하겠지. 박재범 논설위원
  • “盧風 주춤하자 새 둥지로”“탈당 배후는 단일화 民心”/임종석-김민석씨 ‘이적’공방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이 최근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긴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386세대 선배인 김 전의원의 탈당 직후 “동지의 이름에서 그를 지우고 싶다.”며 화살을 꽂았던 임 의원은 최근 간담회에서 김 전 의원을 ‘철새정치인’의 전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盧武鉉) 후보 선대위 청년특보단장인 임 의원은 24일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풍(盧風)이 뜨지 않았으면 김 전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의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풍의 가장 큰 수혜자가 노풍이 꺼지자 또 다른 따뜻한 둥지를 찾아갔다.”고 혹평했다. 그는 최근 국민참여운동본부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전 의원을 겨냥,“철새정치인이 떠난 지구당을 항의방문하고 추방 서명운동 및 인터넷 시위,정치후원금 반환소송 등을 펼치겠다.”며 칼날을 세웠다.노 후보가 제기한 탈당 ‘배후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냉전회귀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결단이었으며 탈당에 배후가 있다면 단일화 민심”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지난 17일 탈당 직후 운동권 출신인 허인회 오영식 이인영 우상호씨 등에게 “욕먹을 각오는 하고 있다.그러나 크고 길게 보자.비판은 하되 애정을 갖고 해달라.”고 전화했다.그러나 임 의원과는 통화를 못했다. 김미경 박정경기자 chaplin7@
  • 어린이 책 세상/ 숲이 어디로 갔지? 外

    ◆숲이 어디로 갔지?(베른트 베이어 글,유혜자 옮김) 환경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독일 출신 작가가 짧은 환경 동화 9편을 묶어냈다.숲,돌멩이,떠돌이 개,도둑 고양이,고물 자동차,둥지잃은 참새 등 주변의 하찮은 사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초등 3학년 이상.두레아이들.7500원. ◆태평양 횡단하기(정준규 글·그림) 레포츠를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과학상식을 넓혀주는 만화시리즈 4번째.항해사인 엄마,빵집 주인인 아빠와 함께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주인공 태평이가 생생한 바다에서의 현장학습 체험을 만화로 들려준다.레이더의 원리,배멀미 등 시시콜콜한 궁금증까지 풀어준다.초등 3∼6학년용.아이세움.7500원. ◆바위나라로 간 폰테 추장(정진채 글,유현아 그림) 멀리 남태평양의 화산섬을 무대로 한 국산 장편 창작동화.폴리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섬에서 무능한 왕과 욕심많은 신하,지혜로운 추장의 손자 폰테가 선과 악의 대립구도 속에서 엮어내는 판타지 모험담.초등 3∼4학년용.영림카디널.7500원.◆숫자가 마법에 걸렸어요(요한 볼프강 폰 괴테 글,볼프 에를부르흐 그림,채운정 옮김)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독일 화가 볼프 에를부르흐가 상상력을 발휘한 그림책.‘파우스트’1부에 등장하는 마녀가 ‘마녀의 부엌’에서 한 말이 근거가 됐다.5가 오리가 되고 6이 고양이가 되는 등 마녀의 발상이 재미있다.4세까지.산하.8500원. ◆요정의 정원(메기 베이슨·루이스 캄포트 글) 화려한 꽃과 요정들이 갈피갈피를 메우고,표지가 360도 회전해 순식간에 요정의 정원으로 변하는 입체그림책.떡갈나뭇잎 왕자와 데이지꽃 요정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친구와 이웃의 소중함을 귀띔한다.3∼6세용.문예당.2만 9000원. ◆비가 왔어요(데이비드 섀넌 글·그림,창작집단 바리 옮김) 후두둑 비가 내리자 닭들은 홰를 치고 고양이는 야옹 울고 강아지는 멍멍 짖고 사람들은 아옹다옹 다투고….비가 그치자 공기는 상쾌해지고 하늘엔 무지개가 걸리고 사람들은 화해하고….날씨를 모티프로 자연과 사물의 변화를 정겹고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책.4∼7세용.중앙출판사.8000원.
  • 책/ 앞으로 50년- 과학자 25인의 미래예측서

    과학의 성과는 다음 반세기 동안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각 분야에서는 어떠한 발전이 이루어지고,그것들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경계를 가로지를 것인가.최근 출간된 ‘앞으로 50년:과학의 미래·인간의 미래’(존 브록만 엮음,이한음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는 25명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향후 50년을 향한 과학과 기술의 도전과제를 제시한 일종의 미래예측서다.그들의 지적 모험은 적잖이 도전적이지만 매우 사려깊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1부에는 ‘이론적으로’ 미래를 탐구한다.우주론의 발전,수학에서의 ‘가상 비현실 시스템’의 이용,복잡성 이론의 새로운 방향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 2부에서는 ‘현실적으로’ 미래를 진단한다.DNA 서열분석의 미래,화성 탐사와 외계 생명체 탐사,질병 정복의 문제 등이 이슈로 등장한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주제의 출발점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분야에서 본 ‘앞으로 50년’이다. “화성에 어떤 존재가 살고 있다는 것은 그 존재가 무엇인지 불확실한 것만큼 확실하다.”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이같은 자극적인 말로 자신이 붉은 행성에 있다고 생각한 운하망 이야기를 전했다.로웰은 화성이 죽어가는 메마른 행성이긴 하지만 그곳의 거주자들은 극관(polar cap)에서 녹인물을 건조한 적도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운하를 건설했다고 추정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런던 제국대 교수)는 2050년 안에 인간이 화성에 상주할 가능성을 살핀다.그는 화성은 지구보다 생명이 출현하기에 더 알맞은 행성이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지구보다 작기 때문에 더 빨리 식었을 것이고 따라서 44억년전부터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한다.반면에 지구는 39억년 전까지는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컴퓨터학자 데이비드 겔런터(예일대 교수)는 정보의 새로운 유형으로 ‘정보의 빛살(information beam)’을 강조한다.정보 빛살은 시계처럼 ‘시간의 속도로’ 움직인다.가장 중요한 정보는 실시간 정보다. 즉 바로 지금 어딘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알려주는 정보다.‘어딘가에서’라는 말은 지금은 사무실이나 학교 같은 곳을 의미하지만 머지않아 그것은 사이버 영역의 어느 곳을 뜻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현재의 학교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옥스퍼드대 교수)는 2050년이면 동물의 유전체를 컴퓨터에 입력해 그 동물의 형태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낸 조상들이 살던 세계 즉 포식자나 먹이,기생체나 숙주,둥지터,심지어 희망과 두려움까지도 재구성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인류와 원숭이의 중간 고리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복원할 수 있다. 2020년이 되면 우울증은 허혈성 심질환 다음으로 전 세계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프로작 같은 약을 정신과 의사와 소비자들에게 끈질기게 광고함으로써 가짜 우울증 환자까지 늘게 될 것이다.정신의학자인 낸시 엣코프는 이 책에서 우리의 기분을 측정해 언제 항우울제를 먹어야 할지 알려주는 감정측정 보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가하면 MIT인공지능연구소 소장인 로드니 브룩스는 눈에 칩을 장착해시각을 강화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과학의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학이 비단 과학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과학은 예술,정치 등 인간활동의 각 분야에 전면적으로 스며들어 있다.미래의 놀라운 신세계에서 이루어질 과학·기술발전의 사회적·정치적 함의까지 살피고 있다는 점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1만 7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사설] ‘묻지마 영입’이 새 정치인가

    정치판의 어지러운 이합집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착잡하다.어제 민주당내 반노그룹의 경기지역 의원 9명이 탈당을 결의했고,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도 발기인대회를 가졌으며,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신당도 곧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잇속을 찾아 둥지를 옮기려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게 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뜻이 같으면 과거를 묻지 않고 영입하겠다.”고 했고,정몽준 의원도 “동참하는 의원 모두 환영한다.”고했다.본격적인 이합집산을 앞두고 대선 후보까지 나서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들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과거에도 대선 때가 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인들이 적지 않았고,‘묻지마 영입’도 으레 있었다.따라서 지금의 현상이 새삼스러울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더욱이 대선판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분위기에서 세불리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새 천년들어 처음 실시되는 대선이다.많은 국민들은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고 있음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21세기의 새로운 정치,새로운 리더십,비전을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국민 여망을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음을 정치권은 헤아려야 한다.지역구 국회의원 몇 명을 영입했다 해서 그 지역의 표가 몰릴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선거 때만 되면 당적을 옮기는 철새 정치인의 영입은 오히려 감표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정책이나 이념 등에서 아무런 동질성도 찾을 수 없는 인물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장 몸집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하지만 이는 결국 정당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사례를 과거 자주 보아왔다.지금 민주당이나 자민련의 불협화음이 이를 웅변하지 않는가.‘아무나 괜찮다.’는 식의 낡은 행태가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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