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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정치와 뻐꾸기/이목희 논설위원

    뻐꾸기 새끼가 종달새 새끼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는 TV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열흘 이상 뻐꾸기 알을 정성스레 품었던 종달새 어미. 자식을 죽인 원수를 또다시 거둬먹인다. 큰 덩치에 먹이를 빼앗듯 받아먹는 뻐꾸기 새끼의 끝없는 탐욕. 출생의 비밀을 알면 사랑하기 힘든 새가 뻐꾸기다. 정치권에 뻐꾸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이제는 뻐꾸기 둥지(범여권)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추파를 던졌다.“나는 뻐꾸기가 아닌 손학규”라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후보설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여권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었더니 손 전 지사가 24.7%로 수위를 달렸다고 어제 한 언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후보로는 도대체 뜨질 않는 손학규. 그는 ‘찍새와 딱새’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걸고 있다. 경기지사 시절 찍새가 외국기업을 찍어 오면 딱새가 행정지원으로 닦아주는 시스템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찍새·딱새가 배반의 뻐꾹새로 변신하면 집권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손 전 지사에게 범여권 후보를 권유하자 술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나는 이리 빼서 저리 넣는 벽돌이 아니다.”며 한나라당 사수를 강조하고 있다. 측근들은 “왜 야당 주자를 여권 후보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하느냐.”고 항변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 한 측근은 “손 전 지사가 먼저 한나라당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치 뻐꾸기의 선례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스스로는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지만 3당합당 후 대권후보 쟁취과정은 뻐꾸기의 둥지뺏기였다. 김대중 정권의 동교동계는 노무현·이인제라는 두마리 뻐꾸기를 길렀고, 결국 노 대통령이 둥지를 차지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새가 나온다. 하나의 세계였던 알을 파괴하고 ‘아브락사스’라는 신에게로 날아가는 새다. 남의 둥지를 차지하거나, 길러준 둥지를 떠나려면 신세계 창조를 향한 청사진이 명확해야 한다. 아브락사스라는 명분이 있다면 모를까, 집권만을 노린 뻐꾸기는 이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탈북 ‘꽃제비’들 둥지 잃는가

    탈북 ‘꽃제비’들 둥지 잃는가

    “봄이 오면 정든 집을 떠나 이사를 가야 한대요. 그러면 남쪽에서 사귄 같은 반 친구들도 못만날 수 있는데….” 2일 오전 9시 경기도 안산시 주택가에 자리잡은 새터민(북한이탈 주민) 청소년 쉼터인 ‘다리 공동체’가 아침부터 분주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오전 10시까지 늦잠을 자던 형민(14·가명·초등 5년)이와 인선(13·가명·여·초등 4년)이가 1시간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청소에 나섰다. 마침 인권현장 방문에 나선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등 반가운 손님들이 쉼터를 찾아 오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 등은 다음달 전세 기간이 끝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쉼터 가족들의 절박한 고민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 그동안 도움을 주던 개인 독지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새 보금자리를 찾으려면 3억 5000만∼4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다리공동체는 1998년 중국 옌볜(延邊)에 설립된 ‘꽃지모(꽃제비를 지원하는 모임)’에서 출발,2001년 이 곳에 터를 잡았다.‘다리’는 남북을 잇는 교량이 되자는 의미로 이 곳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16명이 생활하고 있다. 쉼터의 ‘마스코트’인 형민이가 이날 손님들에게 이곳 저곳을 안내하며 너스레를 떨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저는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과학자가 될래요. 나쁜 자동차에서 배기가스가 많이 나와 지구가 아프대요. 그러면 남쪽은 물론이고 북쪽에 남아 있는 친구들도 아프잖아요.” 형민이는 북에서도 고아원에서 자랐다.3년전 형민이를 친자식이라고 생각한 한 탈북자가 손을 써 중국에서 남쪽으로 데려왔지만 친아들이 아니라 이 곳에 맡겨졌다. 두 번째로 고아가 된 형민이는 다리공동체에 온 뒤에야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형민이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키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 주사도 맞고 남들보다 밥도 많이 먹지만 쉽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과 노래를 잘하는 데다 얼굴도 잘 생기고 매너가 좋아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날도 손님들의 주머니에 밤을 한 움큼씩 넣어줄 만큼 애교도 만점이다. 다리공동체의 ‘막둥이’ 인선이도 손님들과의 대화에 끼어 들었다. “저는 꼭 선생님이 돼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어요. 언젠가 북쪽에 있는 동생도 같이와서 살날이 올 거예요.” ‘함경도 어딘가(?)’에서 할머니, 동생과 살았던 인선이는 4년전 동네 주민들과 함께 두만강을 건넜다. 부모님은 그보다 훨씬 전에 ‘곧 돌아올 게. 동생 잘 돌보고 있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뒤 소식이 끊겼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인선이는 너무 어려 어쩔 수 없이 떼어놓고 온 두 살 아래 동생이 지금도 꿈자리에 아른거린다며 잠시 눈시울을 적셨다. 인선이는 5학년이 되지만 겨우 한글을 받아쓰기 할 수 있을 정도다. 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탈북한 뒤 중국에 잠시 머물 때 돌봐주던 동포에게 맞는 등 충격을 받은 탓인지 아직도 혼자 잠을 자지 못한다.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마석훈 사무국장은 “다음달 전세 기간이 끝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식구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아이들이 해맑게 클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리공동체 (031)408-6317. 글 사진 안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정남 마카오에 둥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5)이 마카오를 새로운 ‘집’으로 삼아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적어도 3년 전부터 마카오를 근거지로 삼은 김정남은 이곳에 들르는 동안 페리터미널 근처의 최고급 호텔에 가명으로 투숙한 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지난달 31일 이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그와 그의 가족들은 마카오 콜로안섬에 있는 대형빌라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정남이 둘째 부인과 아들 하나를 마카오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남은 마카오에서 경호원도 없이 주로 택시로 돌아다니며 북한 교민 사회와는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고 5개 국어에 능통한 김정남은 국제도시 마카오에서 자연스럽게 묻혀 살았으며, 심지어 그의 일부 포르투갈인·중국인·호주인 친구조차 그가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남은 마카오의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이 가끔 한인 교포들의 눈에 띄기도 했으며 사우나를 하거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남은 마카오를 ‘둥지’로 삼은 뒤 홍콩을 몇 차례 방문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홍콩 당국으로부터 입경이 거부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마카오를 근거지로 베이징, 방콕, 도미니카공화국, 포르투갈 등지를 오가기도 했는데, 이는 김정남이 북한 정권에서 버림받고 ‘국제 떠돌이’가 됐다는 소문과도 관련이 깊다.jj@seoul.co.kr
  • 여자역도 장미란 고양시청 입단

    역도스타 장미란(24)이 경기도 고양시청팀에 새 둥지를 튼다고 대리인인 장달영 변호사가 31일 밝혔다. 장미란의 연봉은 1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 [MLB] 찬호 149㎞

    ‘아니 벌써, 최고 구속이 시속 149㎞(92마일)라니.’ 자유계약선수(FA)로 새 둥지를 찾지 못해 에이전트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박찬호(34)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찬호가 30일 로스앤젤레스 USC대학에서 겨울들어 두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몸 상태가 정상임을 입증,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구속이어서 영양가를 더했다. 소속 팀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 3월 시범경기에서 시속 150㎞를 넘길 수 있음을 보여준 것. 박찬호의 새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가 이날 스카우트들에게 박찬호 피칭 모습을 볼 수 있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공개 시험을 본 셈이다. 이날 다저스-텍사스 시절 박찬호 전담 포수로 활약한 채드 크루터 USC 감독이 홈플레이트 뒤에서 스피드 건을 쏘아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탈당정국 3色 동향] 둥지 떠난 탈당의원 득실은

    [탈당정국 3色 동향] 둥지 떠난 탈당의원 득실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국회가 열리면 앉는 자리는 바뀌겠죠.” 염동연 의원에 앞서 ‘열린우리당’ 대신 ‘무소속’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우게 된 4명의 탈당 의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일단 재정적으로는 부담이 줄었다.4명 의원 모두 매달 납부해온 직책당비 50만원을 내지 않게 됐다. 천정배 의원은 불법 대선 정치자금 변제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불법대선자금 변제금이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각 지구당에 내려보낸 선거자금을 말한다. 당시 1000만원을 받은 천 의원은 이미 1480만원을 낸 상태였음에도 계속 돈을 내고 있었지만 더 이상 낼 필요가 없어졌다. 임종인·최재천 의원은 변함없이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추후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부동산 분양원가 완전 공개를 골자로 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민노당과 열린우리당 의원과 함께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무소속 의원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9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경고문구 표시제도 강화를 골자로 하는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계안 의원은 시민단체와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 중이다. 탈당 4호 천정배 의원은 지리산에서 부인과 함께 등산을 하며 정국 구상 후 31일 저녁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의원 홈페이지는 일제히 부분 리모델링을 했다. 열린우리당 로고를 지우는 기본적인 작업부터 병아리 사진을 전면에 걸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경우(최재천 의원)까지 새 단장 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명함은 아직 바꾸지 못한 경우가 있다. 임종인 의원의 경우 새 명함을 만들지 못해 부득이한 경우 아직도 열리우리당 로고가 새겨진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찬호 새집찾기 막판 총력전

    에이전트 전격 교체라는 강수를 둔 박찬호(34)가 막판 새집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헤어지고 맞은 미국프로야구 정상급 에이전트의 하나인 제프 보리스는 박찬호 둥지찾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자신감을 과시했다.보리스는 28일 “지난해 박찬호는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마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35경기 선발 등판에 문제가 없고,2∼3선발로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이어 “1년 계약을 해서 올해 무엇인가를 보이고 내년에 3년 정도 장기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구단이 사실상 전력 보강을 마무리한 가운데 보리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박찬호의 몸 상태가 “쓸 만하다.”고 검증된다면 계약을 맺을 구단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찬호가 원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등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모두 접촉하겠다고 밝힌 보리스는 2∼3선발진이 약한 3∼4개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중에선 먼저 샌프란시스코가 눈에 띈다. 샌디에이고에서 호흡을 맞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올시즌 팀을 맡은 데다 맷 케인, 노아 라우리 등 2∼3선발진 무게가 지구 라이벌팀 다저스, 애리조나, 샌디에이고보다 떨어지기 때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세인트루이스도 선발진이 단단하지 않다.2선발로 예상되는 킵 웰스가 5할 승률(통산 57승74패)을 밑돌고,2∼3선발급인 앤서니 레에스, 애덤 웨인라이트 등 신예급 선수들은 노련미가 부족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길섶에서] 까치밥/황성기 논설위원

    얼마 전까지 아파트 1층 화단의 감나무에 홍시들이 주렁주렁했다. 까치밥으로 남겨뒀건만 마음이 미치지 않았나, 까치가 감을 쪼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기껏 참새나 참새만한 새들이 조잘거리며 쪼을 뿐이다. 맛이 없는지 부리를 대고는 이내 깃털을 펄럭이며 자리를 뜬다. 해서 제풀에 떨어진 홍시로 보도가 범벅이 되곤 했다. 까치가 길조라고는 하나 천덕꾸러기가 된 건 농촌이나 도회나 비슷한 모양이다. 뭐든지 먹어대는 까치가 농촌에서 반가울 리 없다. 잡아오면 한마리에 몇천원씩 주는 원예조합도 있었다. 도시에서도 전봇대에 집을 지어 정전사고를 내는 까치는 전력회사에 밉보인 존재다. 둥지를 트는 1월부터 몇 달간 한전은 까치집과 ‘전쟁’을 치른다. 이깟 천대에 굴할 까치가 아니지만 잘 보이지 않는 건 우리 동네에 먹이사슬의 윗자리에 있는 포획자가 기세를 부린다는 걸까. 그렇다고 매 같은 맹금류의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궁금증만 커진다. 설은 다가오는데, 어디 갔니 까치야.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2)중구 10월 ‘충무로 영화제’

    [2007 자치구 핫이슈](2)중구 10월 ‘충무로 영화제’

    23일 중구 충무로 3가 56번지. 영화 관련 간판보다 출판사 간판이 먼저 눈에 띄었다. 도로를 점거한 음식점의 이동 간판과 우후죽순 세워진 전봇대는 어수선함을 더 했다. ●낭만의 영화거리 조성 그런 이 곳이 오는 10월에 ‘영화의 메카’로 다시 돌아온다. 지저분한 전봇대와 전선은 땅속으로 들어가고, 이색 가로등이 들어선다. 충무로3가∼극동빌딩 230m 도로 중앙에는 영화 사진들이 담긴 강화 유리가 땅속에서 빛을 낸다. 보도 블록에는 ‘영화의 거리’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된다. 특히 10월21일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충무로 국제영화제’(가칭)를 보기 위해 이 거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충무로의 ‘제2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중구청이 올해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최에 올인한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이날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에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옛 충무로의 멋과 낭만을 되살리겠다.”면서 “이를 통해 중구의 문화적 가치를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야심찬 충무로 프로젝트의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영화의 발상지이자,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에 번듯한 영화제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늘 제기됐었다. ●새 명소·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그러나 이름밖에 남지 않은 충무로에 영화 인프라를 갖추기란 만만치 않다. 실제로 1980년대에는 영화 단체가 무려 90여곳이나 둥지를 텄지만 지금은 고작 9곳만이 ‘영화 충무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충무로가 기업가출신 정동일 청장의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최 추진으로 옛 영화를 꿈꾸고 있다. 정 청장은 “충무로가 청계천 조성 이후 서울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영화제는 오는 10월21∼27일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충무아트홀, 극장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영화인과의 만남, 대표 영화 상영 등이 예정됐다. 부대 행사로는 감독과의 만남, 작품 설명회, 사인회 등이 열린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작품 및 스타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를 위해 영화인 16명과 공무원, 지역인사 9명이 현재 자문회의를 구성해 영화제 규모 및 운영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다음달 영화제 사무국이 구성되고,3월에는 영화제 전체사업을 확정짓는다.8월에는 참가 작품 선정을 마감하고,9월에는 행사지원 대책 수립에 나선다. 윤배 중구청 문화예술 팀장은 “1955년에 개봉한 ‘춘향전’이 충무로의 전성시대를 열었다면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제2의 전성기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구가 ‘넘어야 할 산’ 중구는 우선 영화제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많지만 이 가운데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고, 대중 호응이 뜨거운 영화제로는 부산 국제영화제 정도다. 일부 영화제는 요란한 선전만 있고, 알맹이는 없어 퇴출 직전에 놓인 것도 적지 않다. 중구는 이 때문에 영화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용역을 맡긴 상태로 다음달이면 영화제의 얼개가 나올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한 것도 걸림돌이다. 기초단체가 국제영화제 개최의 A부터 Z까지 하다 보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영화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전체를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구는 올해 영화제에 41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시장 개척에 한화 미래 달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호소가 먹혀들고 있다. 김 회장은 올초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새 CI를 선포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CI 선포를 계기로 의식부터 경영체질까지 대변혁하자.”며 ‘한화 트라이서클’이 새겨진 사기(社旗)를 힘차게 흔들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외쳤다.“둥지를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고 ‘철새론’을 폈다. 올 들어서는 신년사 등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외를 뚫어야 할 회사가 머뭇머뭇하고 있다.”며 질책성 발언도 토해냈다.“반드시 바뀐 모습을 보이라.”고 최근 전 계열사에 강력하게 지시하기도 했다. 한화의 생존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시장을 어떻게 개척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전하는 메시지다. 이런 의미에서 CI도 바꿨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의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세계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김 회장의 리더십으로 그룹 내부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화 관계자는 “내부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긴장된 분위기”라고 전했다.“해외사업 파트도 피치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의 사활이 걸린 만큼 적극적인 해외진출 및 해외기업 인수 및 합병(M&A)에 몸을 움직이고 있다. 한화는 이같은 그룹의 역동하는 모습을 연초부터 신문,TV,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한화 ‘트라이서클’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소비자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트라이서클은 Trust(신뢰),Respect(존경),Innovation(혁신)을 뜻하는 세 개의 원이 창조적으로 만나 끊임없는 변화와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 중계동 은행사거리

    [이색거리 탐방] (1) 중계동 은행사거리

    서울시내 곳곳의 거리들이 제 색깔을 내기 위해 새단장을 하고 있다. 거리의 모습이 25개 자치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각 자치구의 개성 있고 경쟁력 있는 거리를 ‘이색거리 탐방’이라는 주제로 소개한다. “애들 학원 때문에 그런데요.20평형대 아파트 없나요.” 19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삼부프라자 1층 성운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은 이모(40·여)씨의 얘기이다.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오누이를 뒀다는 이씨는 시부모와 함께 살다가 학원 때문에 중계동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이곳 중개업소에서는 이런 사람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은행사거리는 대치동, 목동과 함께 서울의 3대 학원가(街)이다. 하지만 강남구 대치동 등과 달리 노원구는 서민층 밀집지라는 점에서 은행사거리가 뜨는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다. 중계1동에 자리잡고 있는 은행사거리라는 이름은 이곳에 4개 은행지점이 문을 열면서 붙여졌다. 하지만 은행사거리를 유명하게 한 것은 학원이다. 남북 500여m, 동서 70m안팎인 이 가로에 들어서 있는 학원은 249개이다. 실제로 은행사거리 가로변의 8층 안팎의 빌딩들에는 3층까지는 편의시설과 병원들이,4층 이상은 모두 학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학원 가운데 학림·세일·토피아학원과 강태우어학원은 학생수만 3000명을 웃도는 대형학원이다. 웬만한 학교를 능가한다. 전체적으로 개인교습소를 합치면 400개는 족히 될 것으로 서울시 북부교육청은 추산한다. ●90년대 말부터 몰리기 시작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100여개 안팎의 소규모 학원이 산재해 있었다. 하지만 1998년 학림학원이 둥지를 틀면서부터 큰 학원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부터 학원이 모이기 시작, 세일 등 대형학원이 들어왔다. 이처럼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몰린 것은 노원구에서도 중계동이 민영아파트 밀집지라는 점이다. 인근에 청구3차, 건영3차 등 중형아파트가 1만여가구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거주자들이 학원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인근에 서울(도봉구 창동)·대일(성북구 정릉동)·대원(광진구 중곡동) 등 외국어고등학교가 많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런 여건에서 중계동 거주 학생들의 외고 등 특목고 입학이 늘자 학원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다른 지역에서 학생들도 몰려들었다. 개원 때부터 근무를 시작한 학림학원 황보철 총무과장은 “외고 진학성적이 높게 나오면서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학원이 부동산 가격 움직여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몰리고, 학원 때문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청구 3차 32평형은 4억 8000만∼5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노원구 다른 지역에 비하면 2억∼3억원가량 비싼 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2000년대 초만 해도 2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점차 가격이 오르기 시작, 지난해 하반기 1억∼1억 5000만원이 올랐다. 전셋값도 2억 4000만∼2억 8000만원으로 강세다. 은행사거리에서 먼 현대아파트 등은 1억 8000만∼2억 2000만원으로 싼 편이다. 학원 수요가 몰리면서 임대료도 올랐다. 은행사거리 학원 임대료는 평당 300만∼420만원이다. 이는 2002년(150만∼2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성운공인 이하지 대표는 “임대료가 올랐지만 빈자리가 없어 요즘은 학원이 노원역이나 상계역, 수락산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장신 스트라이커 김동현 K리그 복귀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24)이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성남은 포르투갈 SC 브라가 소속으로 지난해 1월 러시아 1부리그 루빈 카잔에 임대됐던 188㎝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동현을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편 오장은(22)과 현영민(28)은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 최성국 울산에서 성남으로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이 프로축구 K-리그 현대에서 디펜딩챔피언 성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울산은 17일 성남과 최성국의 현금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상하이 ‘스피드 경영’ 배우자”

    “상하이 ‘스피드 경영’ 배우자”

    “상하이의 스피드를 배워라.” 두산그룹 수뇌부가 중국에 총집결한다. 박용성 전 회장도 참석한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현지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생생한 체험을 토대로 글로벌 경영전략도 집중 논의한다. 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유병택 ㈜두산 부회장 등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6명은 19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CEO 세미나’를 연다. 이들은 세미나 기간 동안 철저하게 ‘중국인’이 된다. 일단 중국 전통옷을 입는다. 이동할 때는 전철 등 현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현장 체험에도 나선다. 산업·국제·생활·문화·역사 등 주제별로 5개 소그룹으로 쪼갰다. 상하이의 대표적 공업산업 중심지인 쑤저우 공업원구, 전자제품 백화점이 몰려 있는 서가회 지역, 국제금융 중심지인 푸둥지구,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두산중공업이 중국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등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너’이면서 그룹의 핵심 브레인인 박용만 부회장은 “변신과 성장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그 어느 해보다 올해 빠른 스피드를 낼 것”이라면서 “상하이의 빠른 발전상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스피드 경영의 세부 실천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선주자 베이스켐프 대해부](3)고건 前 국무총리

    [대선주자 베이스켐프 대해부](3)고건 前 국무총리

    고건 전 국무총리는 오랜 공직생활과 끈끈한 인맥관리 덕분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선거 캠프는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라는 시민단체와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가 지난해 11월 서울 인의동 인의빌딩에 둥지를 틀고 사실상 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희망연대´가 실무 핵심 희망연대는 ‘희망을 찾아 국민 속으로’를 외치며 지난해 8월 발족했다. 외형적으로는 고 전 총리, 이종훈 덕성여대 이사장(전 중앙대 총장)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다. 운영도 1600여명 회원의 회비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고 전 총리의 선거캠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순수 연구모임을 표방하는 ‘미래와 경제’도 실상 고 전 총리 공약의 뼈대를 세우는 캠프의 핵심 조직이다. 안보, 외교, 경제, 복지, 교육,IT 등 각 분야에 행정 전문가와 학자들이 자문을 맡고 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임에도 홍보기획단은 비교적 탄탄하다.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김국후 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등 언론인 출신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덕봉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이 대변인을, 민영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공보를 맡고 있다. ●다양한 지지모임·친목모임 박종강 변호사와 김철근, 김현배 전 국회정책연구위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는 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모임이다. 그밖에 ‘우민회’,‘GK피플’ 등의 팬클럽이 있다. 고 전 총리 뒤에는 여러 친목모임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유학시절 만난 사람들과의 모임인 ‘상록회’, 전남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이들과 만든 ‘초당회’, 문민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과의 모임인 ‘문경회’가 있다.13회 고등고시 출신인 그는 고시동기모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동숭포럼은 ‘미래와경제’와 더불어 고 전 총리의 브레인풀이다. ●정치인 없어 추진력 부족 ‘희망연대´와 ‘미래와 경제´라는 두개의 조직이 중심이 돼 고 전 총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른 대선주자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특정 정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어 전면에 나서서 지지하는 정치인이 아직은 없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지지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히고 있지만 총대를 메는 것은 꺼리고 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통합신당의 주자로 고 전 총리를 지지하지만 당에 묶여 있는 만큼 ‘캠프’에 몸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 캠프에 비해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참모 대부분이 관료시절 측근이나 당시 인연을 맺은 교수들로 고령인 것도 약점이다.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기획하는 데 있어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측근은 “정식 캠프가 발족되지 않아 후원금을 받을 수 없어 젊은 피를 수혈할 여건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정도(正道) 걷겠다” 캠프의 동선은 고 전 총리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신속보다는 신중에 무게를 두고 움직인다. 사안이 발생하면 고 전 총리는 참모로부터 20,30년 전 발언까지 보고 받아 입장을 정리한 뒤 발표한다. 기민하고 순발력있게 움직여야 하는 ‘선거판’에서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고 전 총리의 선거 참모들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고 전 총리와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캠프가 운영된다는 것이다. 신당 논의가 마무리되면 지지자들이 본격적으로 캠프로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 참모는 “정치인을 욕하면서 정치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고 전 총리는 정도를 걷기로 했고 우리도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수현 전 총리실 정무비서관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헌정사상 최초로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 출신의 대통령이 될 때라는 소명감을 갖고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싱크탱크 ‘미래와 경제’ 어떤조직 고 전 총리 측은 아직 공식 캠프를 출범시키지 않았지만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 덕택에 정책면에서는 타후보의 캠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미래와 경제는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으로 이뤄진 연구모임.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대표, 정책위원장은 김중수(전 한국개발연구원장) 경희대 교수, 사무국장은 고재방(전 교육부차관보) 광주대 교수가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순수 연구모임을 표방하고 있고 고 전 총리도 이곳을 ‘공부방’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대표적 공약으로 알려진 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같은 정책은 ‘미래와 경제’ 세미나서 제안된 것이다. 고 전총리는 정책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직접 참여하는 세미나를 거친다.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놓고 얘기를 들은 뒤 최종 판단은 고 전 총리 스스로가 한다. 대북 정책인 ‘가을볕정책’도 미래와 경제 자문단과 토론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개헌 문제에 관한 입장도 지난해 이미 이슈가 되면서 주변 법률 전문가들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개진하고 있다.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찬성하지만 시기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 이를 말해준다. 고 전 총리의 화려한 경력을 보여주듯 자문그룹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안보분야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신일순 전 한미연합부사령관이 맡고 있으며 외교분야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 박수길 전 유엔대사가 담당한다. 경제분야는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수 교수를 비롯해 이두원 연세대 교수, 김종석 홍익대 교수, 이진순 숭실대 교수, 홍기택 중앙대 교수, 김경환 서강대 교수의 몫이다. 보건복지분야는 정경배 전 보건사회연구원장, 교육분야는 이종재 서울대 교수,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IT분야는 정선종 전 전자통신연구원장이 각각 자문을 담당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는 이래서 고건 민다-김용정 前동아일보 편집국장 21세기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다중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고 무한경쟁의 시대다. 그래서 차기 국가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고건 전 총리는 국가 운영에 있어 검증받은 프로다. 여러 정권에 걸쳐 꼭 필요한 인재로 꼽혔던 사람이다. 행정의 달인이 아니라 처세의 달인이라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편 가르기 좋아하는 나라에서 특정 정권에 봉사했다면 역대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시장 시절에도 많은 일을 했다. 도심 순환고속도로, 상암구장, 한옥마을, 남산 제모습 찾기 등 일일이 다 꼽기 어려울 정도다. 고 전 총리 스스로 치적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미스터 클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 어떤 스캔들에도 한번 휘말리지 않았다. 부동산은 대학로에 집 한채가 전부다. 운동을 좋아하는 고 전 총리는 1978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는다. 전남 도지사 시절 골프 모임을 가던 중 논길에서 양수기를 실은 경운기와 택시가 실랑이 벌이는 것을 봤다. 그때 ‘한해(旱害)로 농민들은 애가 타는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깨달은 뒤로 골프를 치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그런 사람이다. 안정적인 개혁을 위해서 아마추어는 안 된다. 앞으로 5년은 진정한 ‘상생의 리더십’을 가진 고 전 총리가 필요한 시기다. 김용정 前동아일보 편집국장
  •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8)끝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8)끝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

    “희망을 갖고 힘차게 뛰어야죠.600년 만에 온다는 ‘황금돼지 해’라고 하니 올해는 좋은 일이 있지 않겠어요.” 날이 밝으려면 아직도 한참 있어야 하는 이른 새벽. 부산시 중구 충무동 자갈치시장은 기지개를 켠지 한참 됐다. 북새통을 이루는 저잣거리에는 생명의 거친 숨결이 뜨겁다. 12일 오전 5시. 자갈치 시장 저잣거리에는 밤새 잡은 활어를 위판하기 위해 공판장에 닻을 내리는 고깃배의 엔진소리, 경남 통영·남해, 전남 완도·여수 등 각 산지에서 밤을 세워 달려온 활어차, 그리고 짐을 싣고 내리는 손수레, 상인들의 부산한 몸놀림과 오토바이 소음, 비릿한 갯냄새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이 곳만의 특별한 뭔가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부산항 앞바다에서 부는 칼바람이 매섭지만 자갈치시장 상인들에게는 대수롭지 않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억세다. 이들의 흥정소리는 한치라도 더 나은 싱싱함을 낚으려는 외침이자 치열한 삶의 현장을 대변하는 소리이다. 여기에서는 질서와 무질서의 경계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오히려 무질서가 질서를 압도하는 느낌을 준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상인들의 고함소리가 오히려 정겹게 여겨지는 것도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자갈치시장의 하루는 늘 이렇게 어둠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시끌벅적하게 문을 연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3년여간의 임시 가건물 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12월 새로 지은 신축건물에 입주했다. 배모양의 현대식 건물 입구에는 복을가져온다는 황금돼지 조형물이 우뚝 서있다. 시장 건물 1층에서 어머니에 이어 2대째 어패류 가게를 하는 미자상회 주인 김대광(43)씨의 하루도 예외가 아니다. 전복 해삼 문어 등 해산물 도·소매업을 하는 김씨는 전날 오전 활어차를 몰고 전남 여수, 완도, 남해 등 산지에서 물건을 받아온다. 그는 “자정이나 오전 1시쯤 도착해 일식집 등 거래처에 보낼 물건을 선별하고 다듬다보면 너댓시간이 훌쩍 넘어버린다.”고 말했다. 도매를 하는 상인들은 김씨처럼 새벽녘에 모든 일을 끝낸다. 날밤을 새운 김씨는 오전 7시쯤 가게에 도착한 아내 김인영(가명·39)씨에게 가게를 넘기고 집으로 향한다. 가게 운영은 전적으로 아내 김씨의 몫이다. “하루 하루가 경쟁이죠. 벌써 이 생활도 20여년 가까이 되는데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바로 옆에서 활어가게를 하는 양산 상회 주인 김종원(49·부산 영도구 남항동)씨도 27세때 이 곳에 발을 들여 놓았다. 개인사업을 하던 김씨는 2년 앞서 먼저 둥지를 튼 아내 곽세란(45)씨의 권유로 이곳에 오게 됐다. 그 역시 오전 6∼7시쯤 가게 문을 연다. 한평 반 남짓한 가게 수족관에는 광어 돔 장어 열기 민어 등 수십여 종류의 활어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손님들이 생선을 고르면 즉석에서 회를 떠준다. 김씨도 7년전만 하더라도 활어차로 남해와 전남 지역 등 산지를 돌며 활어를 직접 구입, 도·소매를 겸했다. 그러다 1999년 1월 산지에서 물건을 해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지금은 활어차에서 물건을 받아 쓰고 있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며 일년에 추석과 설 등 명절 이틀씩 4일을 빼고는 매일 나와서 일을 한다.”는 김씨는 “열심히 일한 덕택에 다른 곳에 가게도 하나 장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사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다. 불경기 탓도 있겠지만 15년전에 비해 가게수가 배이상 늘어나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월세에다 활어값 등을 제하고 나면 겨우 부부 인건비를 건지는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씨 부부는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와 새건물 입주 등에 힘입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주변을 돌아봐요.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3남매가 아무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되잖아요. 뭘 더 욕심을 내겠어요.” 새벽을 여는 자갈치시장 상인들의 새해 소망이 이뤄지려는 듯 이날 아침 솟아오르는 태양이 부산 앞 바다를 더욱 붉게 물들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공동 선두 신한은행-우리은행 14일 격돌

    ‘토종 콤비 VS 우승청부사’드디어 만났다.‘최강 콤비’ 전주원(35)-정선민(33)이 이끄는 신한은행과,‘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28)이 앞장서는 우리은행이 14일 오후 5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2연승의 상승기류를 타며 공동 선두다. 때문에 이번 만남은 초반 순위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슈퍼 용병’ 로렌 잭슨과 변연하, 박정은이 버틴 삼성생명과의 경기(17일)가 거푸 기다리고 있어 긴장한 상태다. 반면 우리은행은 개막전에서 캐칭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잡았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종횡무진 활약을 벌이고 있는 전주원-정선민 콤비와 캐칭의 맞대결이다. 전주원은 리그 초반 독감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링거 투혼’으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정선민과의 호흡도 찰떡처럼 잘 맞는다. 팀 내 고참인 둘은 팀이 앞선 2경기에서 기록한 157점 가운데 66점(42%)을 합작해냈다. 또 팀 리바운드의 29%, 어시스트의 61%를 담당했을 정도로 공헌도가 크다. 코트에서 맏언니로 하은주 등 동생들을 다독이는 것도 이들의 몫. 신한은행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전주원-정선민의 솔선수범이 있다. 캐칭의 ‘원맨쇼’도 둘에 못지 않다. 우리은행이 2경기에서 기록한 152점,81리바운드,29어시스트 가운데 각각 52점,30리바운드,9어시스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캐칭의 플레이는 숫자로 드러나는 것 이상이다.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로 가장 젊은층으로 이뤄진 팀 동료들의 집중력을 다잡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한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코트를 헤집는 캐칭을 막다 보면 상대팀 수비가 제풀에 무너질 정도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초반부터 캐칭을 얼마나 묶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면서 “우리은행의 공격이 캐칭에 쏠리지만 우리(신한)는 전주원 정선민과 맥윌리엄스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잃지 말고 상대의 노련미를 배우자며 기운을 북돋워주고 있다.”면서 “캐칭에 대한 협력 수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캐칭은 스피드가 빼어나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7) 중2때부터 세계무대 노크 이용대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 이용대(19·화순실업고)는 지금 말레이시아에 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말레이시아 슈퍼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지난 9일 자신이 대한배드민턴협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종합 우승을 이끌었던 점을 고려해 약관을 앞둔 이용대를 한국 배드민턴 최고 선수로 꼽은 것. 이 소식을 그에게 전해주자 적이 놀라는 눈치다.“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두라는 뜻 같아요. 말레이시아 대회가 그 시작인 것 같습니다.” 이용대는 고교 무대 ‘불패 신화’를 쌓았던 기대주. 앞서 화순중 2학년 때 중학생으로는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해 1월 독일오픈 남자복식,7월 태국오픈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등 성인무대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교생이 성인 국제대회 챔피언에 오른 것은 박주봉 이후 두 번째였다. 그래서 이용대는 ‘제2의 박주봉’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하반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코리아오픈 등에서 거푸 입상권에 들지 못했던 것. 당시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석에 누운 탓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까닭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 대회였던 아시안게임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배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뤘던 남자복식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역전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이용대는 “방심하기도 했지만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능력도 부족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2007년은 이용대에겐 매우 의미 있는 해다. 주니어와는 완전히 작별을 고하고 성인 무대로 자리를 옮긴다. 바야흐로 ‘기대주’와 ‘희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에이스’로 비상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다음달 졸업을 앞둔 이용대는 운동에 매진하기 위해 배드민턴 명문 삼성전기에 둥지를 틀었다. 가장 원하던 팀이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점이 좋았단다. 그는 선배들과 끊임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파워와 스피드를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면 곧바로 코리아오픈에 나서야 한다. 올해 출전할 대회만 줄잡아 15개 안팎. 한 달에 한 번 이상 코트에 서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외려 그의 목소리에서 즐거움이 넘쳐났다.“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얻을 게 더 많아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경험을 쌓고 실력을 기를 수 있으니까요.” 올해 소원은 간단하다. 이용대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운동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랬더니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웃는다. 그는 “올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기가 됐으면 해요.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용대가 펼칠 시속 332㎞의 짜릿한 셔틀콕 묘기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88년 9월11일 전남 광주 생 ●체격 180㎝,71㎏ ●혈액형 O형 ●가족 2남 중 차남 ●학력 화순중-화순실업고 ●취미 음악듣기, 게임하기 ●특기 야구
  • [09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겨울옷은 그저 두껍고 따뜻한 것이 최고다. 하지만 보온에만 신경쓰다 보면 몸매가 투박해 보이는 게 문제다. 하지만 두꺼운 겨울옷도 날씬하게 소화하는 비법이 있다. 겨울옷을 소재별로 날씬하게 코디하는 비결에서부터 체형을 커버하는 코디법 등 주부들을 위한 패션 지침서가 공개된다.   ●‘팔당호 수질개선, 경안천 복원이 희망이다’(YTN 오전 10시25분)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경안천을 복원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시동 걸린 경안천 복원과 이를 통해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팔당호 주변의 각종 규제를 풀어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는 굴비. 요즘엔 중국산 굴비도 많이 수입되고 작은 조기를 이용해서 만든 굴비가 많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시장, 홈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굴비를 잘 고르는 법부터 굴비음식 등 굴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깊은 밤 송양의 침소에 찾아간 주몽은 자신이 비밀리에 졸본을 떠난 이유를 설명하고 이번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한다. 대소는 졸본을 치기 위한 선발대를 조직하고 국경 수비대에 보급부대의 호위를 맡기는 등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영포도 전쟁에 동참하고 싶다고 하지만, 대소는 영포의 제안을 거절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얼짱 소년 용빈이. 그런데 이 아이의 난폭함과 무례함이 심하다. 힘든 가정형편이 불러온 엄마, 아빠의 훈육부재 결과다. 용빈이는 자기 조절력 제로인 아이가 되어 버렸다. 초강력 슈퍼 반항아 용빈이를 소개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에 자리한 작은 시골마을. 이곳에 권학도·이재순 부부와 무려 9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어엿한 숙녀 은진이부터 갓 돌이 된 막내 경찬이까지. 말만 들어도 풍성한 6남3녀. 아이들이 많다 보니 탈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은데….
  • 앙팡테리블 고종수 대전입단 가시화

    ‘앙팡테리블´ 고종수(29)의 대전 입단이 가시화되고 있다. 소속팀을 못 찾고 1년여 방황의 세월을 보낸 고종수는 최근 프로축구 대전과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8일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 소속팀 전남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지만, 전남은 “붙잡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005년 말 전남과 재계약에 실패해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1년 넘게 개인 훈련에 매달려 왔다. 한때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가 적응에 실패하고 되돌아온 고종수가 새 둥지를 틀 경우, 수원 안착이 예상되는 ‘테리우스´ 안정환과 포항 잔류가 점쳐지는 ‘라이언킹´ 이동국 등 1998∼99년 K-리그의 흥행 트로이카가 7년 만에 나란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최윤겸 대전 감독은 7일 “구단에 그의 영입을 건의했다. 에이전트와 만난 구단 관계자로부터 일이 잘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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