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둥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선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84
  • [하프타임] 모비스 김동우 SK에 새둥지

    모비스 김동우 SK에 새둥지 프로농구 모비스는 “귀화 혼혈선수 문태영을 영입해 샐러리캡(21억원)의 압박을 느낀 데다 포지션 중복 문제도 있어 김동우(32)를 SK로 보내기로 했다. 세부조건은 없다.”고 8일 밝혔다. 김동우는 200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으로 장신포워드에 목마른 SK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규정상 정식계약은 새달 1일이다. 대전 케빈 오리스, K리그 주간 MVP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주말 K리그 11라운드 수원전에서 데뷔골과 결승골을 거푸 터뜨린 프로축구 대전의 케빈 오리스(28·벨기에)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고 8일 밝혔다. ‘주간 베스트 11’ 공격수에는 전북전 세 번째 동점골을 넣은 설기현(인천)도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고슬기(울산)를 비롯한 4명이, 베스트 골키퍼에는 시즌 11경기에서 7점만 내주며 선방한 전상욱(부산)이 뽑혔다.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 16일 오픈 서울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이 오는 16일 문을 연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이후 6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지상 2층 연면적 4906㎡ 규모. 코트 4면과 관람석 307석, 샤워실 등이 갖춰진다. 인터넷 접수를 통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 [통합진보 내분 격화] “분당은 없다” 절박한 유시민

    “분당할 수 없다. 분당해야 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 분당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인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유시민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의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세 차례나 분당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분당 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10%가 넘는 지지를 받은 정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당하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노동당도 분당으로 엄청난 상처를 받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국민참여당도 한번 해 보고 ‘마음이 안 맞으면 갈라서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통합에 참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의 말처럼 분당은 구 민주노동당 출신들에게도, 2008년 간첩단 ‘일심회’사건으로 당원들을 이끌고 당을 나가 진보신당을 꾸렸다가 다시 통합진보당으로 돌아온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에게도 트라우마다. 진보신당을 나와 통합진보당에 다시 둥지를 튼 소수파 심·노 콤비는 또다시 당이 깨질 경우 ‘보트 피플’ 신세를 면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대신 통합진보당을 택한 유 대표 역시 분당되면 돌아갈 곳이 없다. 참여당 세력이 진보당을 탈당, 다시 독립정당을 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 대표가 1만여명의 당원과 함께 진보당에 입당하면서 30~40%의 나머지 당원들은 ‘혁신과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거나 공중분해됐다. 1만여명의 당원들로 독립정당을 꾸린다고 해도 총선과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소수정당일 뿐이다. 유 대표 개인의 대선 꿈도 물거품이 된다. 진보당에 입당하지 않은 구 참여당 관계자는 “유 대표의 참여당은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재창당 또한 있을 수 없다.”며 “진보당에 따라가지 않은 참여당 출신들은 이런 일을 예견했다. 책임은 유시민 대표 본인이 져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적 실패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마쓰이 히데키, 마이너리그로

    무적(無籍) 상태였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8)가 새 둥지를 찾았다. 마쓰이는 1일 미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곧바로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훈련장에 합류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010년에는 LA 에인절스, 지난해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1202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285, 173홈런 75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져 오클랜드에서는 타율 .251, 12홈런 72타점에 그쳤다. 오클랜드와의 계약이 끝난 뒤 일본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뒤에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당초 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을 뒤늦게 인정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지내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아이비 “미움·수치심 다 끌어안고 제 이야기 진솔하게 불렀어요”

    아이비 “미움·수치심 다 끌어안고 제 이야기 진솔하게 불렀어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가수 아이비는 “있는 그대로 모습과 진솔한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면서 카메라 앞에 섰다. 섹시 여가수의 대명사 아이비(30·본명 박은혜)가 돌아왔다. 2007년 2집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녀는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고, 그 이후로도 1년여 동안 전 소속사와 소송을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각종 사건을 뒤로 하고 새 앨범 ‘인터뷰’를 들고 2년 반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그녀를 만났다. →그동안 힘든 사건들을 연이어 겪었는데. -2007년 (스캔들) 사건이 있었을 때는 무조건 빨리 잊고 싶어서 잊었다면, 소송을 하게 되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 것 같다. 그전에는 나만 상처를 받았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컸고, 내가 괴로우니까 대중이 원하는 속시원한 해명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연예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자질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공백이 길었는데, 어떤 점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나. -열심히 하려고 하면 길이 막혀서 연예인으로서의 운은 안 따라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 잘 안 된 것뿐인데, 내 삶이 실패한 것 같다는 좌절감이 있었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도 힘든 일이 계속 겹치니까 못되게 변하고 누군가 접근하면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부터 들었다. 무엇보다 연예인으로서 이미지가 한번 꺾이고 나니까 이후에 어떤 말을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많았다. →최정상의 자리에서 악재들이 터진 것이 속상했을 것 같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나. -100% 벗어났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인터넷 악플을 통해 여자로서 수치심을 겪었고, 아직도 공격하는 분들이 많다. 너무 개인적인 사생활이고 오래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 나로 인해 힘든 분들께 상처를 줄 것 같아 조심스럽다. 물론 그런 일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승승장구 했을 테지만, 내 인생에 무슨 일이 닥쳐왔다면 이겨낼 수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미움도 받아들이고 인간적으로 겸손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지금은 노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댄스 음악이 아닌 발라드곡 ‘찢긴 가슴’을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왔는데. -이번 앨범은 제대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신호탄이기도 하고, 음악적으로 힘을 빼고 한 템포 느리게 가고 싶었다. 진솔한 내 이야기를 해보자는 뜻에서 앨범 제목도 ‘인터뷰’라고 붙였다. 예전에는 내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크다 보니 차갑고 섹시한 모습이 부각되고, 안 좋은 사건까지 터지니까 뭘 해도 공감이 가거나 친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가수로서는 내가 겪은 어려움들이 내 인생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내 또래 여성분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호감가는 여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바본가봐’, ‘이럴거면’ 등 네글자 발라드 곡을 히트시켰다. 이번 노래가 기존의 곡과 다른 점이 있다면. -2, 3집에서 불렀던 기존의 발라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의외로 댄스곡을 잘 쓰는 작곡가에서 곡을 받았고, 듣자 마자 타이틀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도 두 시간밖에 안 걸렸다. 창법은 바이브레이션을 자제하고 말하듯이 불렀다. 리듬이 있는 발라드라서 친구들은 2AM의 노래와 비슷하다고 했다. 자작곡도 많이 싣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엽기 표정 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미지 변신을 염두해 둔 것인가. -전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다. 원래 친구들과 엽기 사진 배틀을 할 정도로 털털하고 까불까불한 성격이다. 다만 예전의 나는 대형 기획사에서 관리를 잘한 연예인이었다. 내가 말을 잘 못하기도 했지만, 회사에서 신비주의를 내세웠고 다른 가수들과 어울려 다닐까봐 차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던 적도 있었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내 자신을 많이 옭아맸지만, 이제는 새로운 소속사에서 둥지를 틀었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와서 엽기 캐릭터로 비춰지는 것이 반감을 살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이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소감은? 그동안 가요 시장도 많이 바뀌었는데. -첫 방송때 너무 떨려서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기가 다 빠져서 무대에서 내려와 대기실에서 잠이 들 정도였다. 올해로 데뷔 7년째이다. 공백으로 인해 활동 기간이 채 2년이 되지 않지만 내가 ‘유혹의 소나타’를 불렀을 때 데뷔한 소녀시대가 이젠 월드스타가 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많지만, 솔로라서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섹시 여가수의 계보를 잇는 ‘포스트 이효리’로 각광받았는데,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겠다는 욕심은 없나. -거기까지 가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욕심인 것 같다. 그때 이효리 선배님과 같이 활동해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가수로서 섹시하다는 것은 좋은 뜻인 것 같다. 연말에 4집에는 섹시 콘셉트의 댄스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처럼 너무 거칠고 남자를 굴복시키는 것 보다는 은근한 섹시미를 한번은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화려한 퍼포먼스 못지 않게 가창력도 인정 받았는데, ’나는 가수다‘에 출연 제의가 온다면. -쉬면서 ’나는 가수다´를 즐겨 봤고, 가수가 매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부러웠다. 사실 지난해 ´나가수´ 의 출연 제의를 받고, 제작진과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전 아직 당당함이 부족한 것 같다.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김범수씨는 자신은 하나도 안 떨린다고 하더라(웃음).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출연하고 싶다. 인순이처럼 오래 노래하는 가수를 꿈꿨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삶의 굴곡 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됐다는 아이비. 그녀는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중심이 많이 잡힌 것이 가장 큰 컴백 준비라고 말했다. 다시 신인의 느낌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하고 음악적 진심이 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탈북민 교회 연합기구 ‘북기총’ 초대 대표회장 임창호 목사

    탈북민 교회 연합기구 ‘북기총’ 초대 대표회장 임창호 목사

    지난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창립식. 탈북민 목회자·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린 이날 모임은 탈북민 100여명의 가족잔치 같은 출범행사로 치러졌다. 탈북민 정착이며 선교, 북한교회 재건을 목표로 삼은 북기총. 한국 개신교회의 분열과 위기가 입초시에 오르는 지금, 북기총은 둥지를 틀고 나래를 펼 수 있을까. 북기총 초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부산장대현교회 담임 임창호(56·고신대 교수) 목사를 24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탈북민을 위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에 뜻을 같이하는 어느 단체와도 연대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치성을 띠거나 목적성을 갖고 접근한다면 철저히 거부할 것입니다.” 오로지 탈북민 선교와 장차의 통일에 대비한 북한 교회 재건과 일꾼 양성에만 힘을 쏟겠다는 임 목사. ‘북기총’ 타이틀과는 달리 그는 탈북민 출신이 아니다. “그동안 미국의 이민교회나 남한 교회들을 북한 주민과 연결해 온 때문인 것 같아요.” 고신대를 졸업한 임 목사는 일본 히로시마국립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아 모교인 고신대 교수로 4년간을 일하다가 미국 휴스턴 한인 장로교회에 담임 목사로 초빙된 인물. 10년간 몸담았던 이 한인교회에서 2003년 만난 탈북 여성이 지금의 그를 만든 계기였다. “수용소에 감금됐다 풀려난 그 여성으로부터 들었던 북한 주민의 실상은 충격적인 것이었지요. 당시 미국 내 이민 교회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보지 못한 채 오히려 북한 통치자와 군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그때부터 각국을 순회하며 목회자 계몽에 나섰고 2004년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지의 교회 지도자 1700명이 모인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창립을 이끌어 냈다. 국내에서도 북한실상 제대로 보기와 탈북민 대상의 선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며 지난 2010년 탈북민교회연합회를 결성, 회장을 맡고 있다. ‘북기총’은 탈북민교회연합회를 주축으로 2006년 창립된 탈북민목회자연합회, 탈북민선교연합회가 모여 세운 첫 탈북민 교회 연합기구이다. “북한의 칠골교회나 봉수교회, 그리고 이 교회를 토대로 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조선노동당 소속인 만큼 정상적인 종교활동과 교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국 6만 교회와 그 목회자들이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들과의 교류에 쏟는 정성과 물질적인 지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북기총은 북한의 교회며 조그련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임 목사는 단호하게 말한다. “북한에서 벗어나 한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숱한데 왜 그 거짓의 교회와 손을 잡고 복음에 나서야 합니까.”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는 어림잡아 2만 4000명. 이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7200명이 등록교인이란다. 전체 인구 중 신자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한국 개신교회 신자 수를 훨씬 능가한다. 탈북민 교회도 18개나 되고 목회자도 안수받은 목사를 포함해 100여명이 활동 중이다. “교단에 소속된 한국의 일반 교회들은 한기총이나 NCCK와 관련될 수밖에 없지만 북기총은 철저히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 이름 아래 뭉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탈북민 교회며 목회자들이 보고 배운 기성 교회들이 빨리 분열상을 극복해 한국사회의 큰 일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탈북민은 결코 소외당하고 차별받아야 할 부끄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통일이 된다면 할 일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한국이 일부러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이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금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길에 버려져 짓밟힌다.’는 성경 구절을 입에 올린 임 목사. 한 군데로 뭉친 탈북민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제 거꾸로 귀감이 되어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다짐한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국회 의원 60% 물갈이… 보좌관 1000명 구직전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구인·구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중 60%가량이 물갈이되면서 이들과 함께했던 보좌진 역시 실업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인턴 2명 등 최대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다. 이들은 공무원이지만, ‘별정직’인 탓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 총선이 치러지는 4년마다 의원의 재선 여부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된다. 특히 새누리당은 4·11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음에도 소속 보좌진들은 최악의 구직난을 겪고 있다. 현역 의원 174명 중 63명만 재선에 성공하면서 1000여명이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석이 24석 줄어든데다 새로 국회에 입성하는 의원이 통상 보좌진의 절반 정도는 측근들을 우선 채용하는 만큼 재임용을 기다리는 기존 보좌진 입장에서는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낙선 의원 중 일부는 4년간 동고동락한 보좌진의 새 둥지를 직접 챙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스스로 새 둥지를 찾아야할 판이다. 보좌진 임명이 주로 추천을 통한 특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경력과 평판이 그만큼 중요하다. 보좌진의 능력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하다. 지명도 높은 보좌진들은 3~4곳 이상에서 ‘러브콜’을 받아 의원을 고르는(?) 재미를 누리는 반면,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보좌진들은 이력서 챙기기에 바쁘다. 새누리당보좌진협의회장인 유승민 의원실의 박홍규 보좌관은 “협의회에 이력서를 낸 보좌진만 벌써 100명이 넘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 4급 보좌관은 “자리가 없으면 직급이라도 낮춰야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새로 금배지를 단 초선의원들이 기존 보좌인력을 흡수한다 해도 구직에 나선 보좌진의 절반 정도는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달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의석수가 현재 89석에서 127석으로 38석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구직에 나선 새누리당 보좌진들로서는 ‘그림의 떡’이다. 과거에 비해 전문직종화됐다고는 하지만 일반 월급쟁이는 아닌 까닭에 멋대로 당적을 옮길 수는 없는 까닭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포 구룡마을 이재민 14가구 새둥지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무허가 집단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화재 이재민 14가구 31명을 희망에 따라 인근 임대주택에 모두 입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 9일과 27일 잇단 화재로 구룡마을 가건물 31가구가 불타고 16가구 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그동안 마을회관에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생활했다. 이후 서울시, SH공사, 강남구에서는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이재민에 대한 임대주택 제공·임대보증금 지원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이재민 임시주거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이주대책에서 빠진 2가구 5명은 마을을 떠나기 싫어해 동네 교회나 지인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시는 이재민 대부분이 임대보증금 부담과 삶의 터전인 구룡마을을 떠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입주를 거부했으나 도시개발사업 예정보상금으로 임대보증금(560만~3300만원)을 대체하도록 하고, 향후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재입주를 보장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1988년 형성된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 403개동이 밀집해 있다. 저소득층 2500여명이 거주한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구역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토지보상계획 및 주민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계획인가를 거친 뒤 2014년 상반기 안으로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맹훈 시 도시정비과장은 “개발사업 완료 이후에도 구룡마을 거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주거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6년만에… 日 따오기 2세 탄생

    36년만에… 日 따오기 2세 탄생

    일본 정부가 멸종한 ‘특별 천연기념물’인 따오기의 자연번식을 위해 연간 1억 5000만엔(약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결과 36년 만에 자연 부화에 성공했다. 일본 환경성은 니가타현 사도섬 산림에 자연 방사한 따오기 수컷(3세)과 암컷(2세) 부부의 둥지에서 새끼(동그라미)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환경성은 따오기 둥지 주변에 설치한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새로 태어난 따오기는 몸 길이 20㎝ 무게 150g 정도로, 1주 전에 부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따오기가 자연부화한 것은 1976년 이후 36년 만이다. 따오기 부부는 지난달 17일 알을 낳았다. 태어난 새끼 따오기는 보통 40∼45일 후에는 몸집이 어른 따오기와 비슷한 1.8㎏ 전후가 되어 보금자리를 떠난다. 일본산 따오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1981년에는 살아있던 5마리를 포획해 인공번식을 시작했으나 2003년 멸종했다. 일본산 따오기의 멸종을 우려해 1999년 종이 같은 중국산 따오기를 들여온 뒤 사도섬에 있는 따오기보호센터를 중심으로 인공번식에 공을 들였다. 일본 정부는 따오기의 자연번식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도섬 주민들은 따오기의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벼농사 등에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있다. 정부와 주민들은 개체 수를 160여 마리로 늘려놓았고, 2008년 9월부터 5차례에 걸쳐 78마리를 자연에 풀어 번식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23일 따오기의 자연번식 소식을 1면 톱으로 다루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텅텅 빈’ 국회… 법안폐기율 사상최대 전망

    ‘텅텅 빈’ 국회… 법안폐기율 사상최대 전망

    18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국회는 빈사상태나 다름없었다. 여야 간 물밑 대화는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여야 원내 행정국은 의결 정족수를 채우느라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18대 의원 중 4·11 총선에서 생환한 의원이 39.6%(116명)에 불과, 낙천·낙선자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전화 돌리기에 열심이었다. 새누리당 원내 행정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본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18대 마지막 본회의인 만큼 해외체류 등 불가피한 일정이 아니면 꼭 참석을 요청했다.”고 하면서도, 참석률이 낮을까 우려했다. ●정족수 채우느라 ‘전화 돌리기’ 민주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국회 본회의 직전 ‘고별 오찬’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신문이 이날 89명의 현역 의원 중 19대 낙선·낙천자 전원(42명)에게 확인한 결과, 강봉균·김유정·김학재·전현희 의원 등 17명만이 본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의원 25명은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대권 준비차 서·북유럽으로 정책투어 중이고, 탈당한 뒤 낙선한 조영택·최인기 의원 등은 불참키로 했다. 의결정족수가 채워져 24일 본회의가 열려도 국회는 또 한번 우왕좌왕할 전망이다. 처리할 법안의 윤곽을 이날까지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선진화법 통과 여부에 대해 “당내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이) 수정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저녁 늦게까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선진화법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매듭을 짓지 못한 채 24일 오전 원내대표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일괄타결을 목표로 한 세 가지 논의 중 한 가지가 정리되지 않아 내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속처리제 지정요건(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완화나 법안 발효시기를 늦추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합의 약사법 19대로 여야는 합의했던 약사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꿨다.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에 대해 “약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 소중한 가치인데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19대 국회로 처리를 미뤘다. 국방개혁안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현재 18대 국회가 처리하지 못한 법안은 전체 발의안 1만 4909건 중 절반에 가까운 6792건을 기록했다. 18대 국회는 법안 폐기율 신기록을 안고 마감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마지막 본회의 당일에 주요 민생법안의 일괄 상정 및 처리를 위해 전체회의를 24일로 늦췄다. 여야가 추가로 본회의 개최를 합의하지 않는 한 정부가 18대 국회에서 통과를 갈망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법안 등은 처리 여부가 요원하지만, 여야는 지금 당권·대권 경선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중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MLB] ‘무명의 우완’ 단 한명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다

    22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시애틀의 9회 말 경기. 모두 숨죽인 가운데 화이트삭스의 우완 필립 험버(30)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마이클 손더스에게 연속 볼 3개를 내줘 대기록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험버는 침착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대를 이어갔다. 존 제이소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험버는 마지막 타자 브랜던 라이언과의 풀카운트 접전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공이 뒤로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포수 AJ 피어진스키가 재빨리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순간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험버를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했다. 험버는 경기 뒤 “정말 놀랍다. 정말 감사한다.”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험버는 이날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단 1명의 주자도 허용치 않는 무안타, 무사사구의 놀라운 피칭으로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자신의 시즌 첫승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퍼펙트승으로 장식한 것. 4번 타자 폴 코너코는 2회 결승 2점포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험버의 4-0 영봉승을 도왔다. 퍼펙트 게임은 메이저리그 21번째, 아메리칸리그 13번째 대기록이다. 2010년 5월 30일 필라델피아의 로이 할러데이가 플로리다를 상대로 세운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화이트삭스 투수로는 1922년 찰스 로버트슨, 2009년 마크 벌리에 이어 세 번째다. 스트라이크 67개, 볼 29개 등 모두 96개의 공을 뿌린 험버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커브를 완벽히 구사했다. 2006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험버는 7시즌 동안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06의 그저 그런 투수였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메츠와 미네소타에서 단 1승도 없이 평균자책점 6.16. 2010년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된 험버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지난해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기고서야 빛을 냈다. 28경기(26경기 선발), 163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75로 가능성을 비친 그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한 뒤 두 번째 등판 만에 엄청난 일을 해냈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30)는 이날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5타수 2안타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타율도 .234에서 .250으로 높아졌다. 5-1로 이겨 3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 내야 안타를 친 추신수는 5회 2루 땅볼에 그쳤지만 선행 1루 주자의 2루 아웃으로 1루에 출루했고 산타나 타석 때 시즌 3호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1로 앞선 8회 2사 후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상대로 때린 펜스 앞 큰 타구가 좌익수 조니 곰스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고 안타로 기록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백조의 공격’으로 목숨 잃은 관리인 충격

    ‘백조의 공격’으로 목숨 잃은 관리인 충격

    백조의 공격으로 관리인이 목숨을 잃은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빌라파크의 한 공동주택단지에서 일하는 앤소니 헨슬리(37)가 연못을 관리하기 위해 카약을 타고 가다 백조의 공격으로 물에 빠져 익사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헨슬리가 카약을 타고 백조에게 접근하자 갑자기 백조의 공격이 시작됐고 곧 배가 뒤집혔다. 특히 백조는 물에 빠진 헨슬리를 집요하게 쫓아가며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헨슬리는 연못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사고 30분 후 싸늘한 시신이 되어 구조됐다. 이같은 소식에 헨슬리의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헨슬리의 장인은 “수영을 잘하는 그가 어떻게 익사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면서도 “아마도 백조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반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조사에 나선 쿡 카운티 경찰은 “당시 백조가 알을 품고 있어 예민한 상태였으며 헨슬리가 둥지에 접근하자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기 시작한 것 같다.” 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프로야구] 호랑이 먼저 포효… 삼성 충격 3연패

    [프로야구] 호랑이 먼저 포효… 삼성 충격 3연패

    KIA가 극적인 굿바이 볼넷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9회 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KIA는 개막 2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따내며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이 개막 3연패를 당한 것은 1999년 대구 한화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KIA는 0-0 피말리는 투수전을 이어가던 9회 말 1사 후 안치홍·최희섭의 연속 안타와 나지완의 고의볼넷으로 맞은 천금 같은 만루 찬스에서 김원섭이 상대 투수 권혁으로부터 짜릿한 끝내기 볼넷을 골라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윤석민은 8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솎아내며 단 1안타(2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과시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도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팀 무단 이탈 파문을 일으켰던 KIA 최희섭은 이날 첫 출장해 4타수 1안타로 힘을 보탰다. 인기구단 LG-롯데가 격돌한 잠실에서는 롯데가 매서운 뒷심으로 LG를 8-3으로 눌렀다. 롯데는 2008년 이후 4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렸고, LG는 2연승 뒤 첫 패배를 안았다. 롯데는 3-3이던 8회 1사 후 박종윤의 3루타를 시작으로 황재균·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2점을 추가,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재활 중인 LG 에이스 봉중근은 6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등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를 부풀렸다. 봉중근의 등판은 지난해 5월 13일 광주 KIA전 이후 10개월 24일 만이다. 두산은 청주에서 임태훈의 호투와 이원석의 만루포로 한화에 6-0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1패 뒤 2연승했고, 한화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2010년 8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임태훈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임태훈의 선발승은 2010년 7월 22일 잠실 LG전 이후 629일 만이다. 두산은 0-0이던 3회 12타자가 줄지어 나서 이원석의 만루포 등 장단 6안타로 대거 6득점,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SK는 목동에서 로페즈의 역투와 박진만의 3점포로 넥센을 5-1로 꺾고 3연승했다. 넥센은 개막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했다. KIA에서 둥지를 옮겨 튼 SK 선발 로페즈는 2회 강정호에게 1점포를 내줬지만 6과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챙겼다. 박진만은 0-0이던 2회 2사 후 조인성의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맞은 1, 2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로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냈다. 한편 임시 공휴일인 이날 잠실·광주·청주 구장이 매진되는 등 4개 구장에 모두 5만 3479명이 입장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제주 ‘방울뱀 축구’ 돌풍…울·포·경, 맹독 경계령!

    [프로축구] 제주 ‘방울뱀 축구’ 돌풍…울·포·경, 맹독 경계령!

    제주가 일으키는 K리그 돌풍이 4·11 총선 투표일에도 이어질까. 투표를 마친 제주도민은 1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울산의 K리그 7라운드를 응원하면 어떨까.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수원, 서울, 울산과 4승1무1패(승점 13)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13골로 다득점에서 수원(10골)에 앞서 1위이고, 서울과 울산은 다득점도 똑같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2010년 정규리그 2위였다가 외국인 선수들의 향수병으로 인한 이탈과 박현범의 수원 이적 영향을 받아 지난 시즌 9위로 마감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당초 중위권을 달릴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인천을 3-1로 꺾고 수원마저 2-1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제주는 이달 들어서도 대전(3-0), 대구(2-0)를 연파하며 기세등등하다. 광주와의 3차전 원정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게 유일한 패배이며, 6경기 13득점으로 16개 구단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제주가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박경훈 감독이 내세운 ‘방울뱀 축구’의 위력이다. 그는 올 시즌 ‘삼다축구’에 바르셀로나식 빠른 템포 패스와 역습을 통한 공격을 더한 ‘방울뱀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볼 점유율을 높인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보다 상대의 빈틈을 노린 빠른 역습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다. 현재까지는 먹히고 있다. 여기에 에인트호벤 시절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호벨치, 지난해 14골 4도움으로 제몫을 다한 산토스, 자일 등 브라질 삼총사의 고른 득점도 한몫하고 있다. 셋 모두 나란히 5골을 기록하고 있는 지쿠(포항), 라돈치치(수원), 몰리나(서울)의 득점력에 가려 있지만 사이 좋게 두 골씩 넣으며 찰떡 호흡을 뽐내고 있다. 또 다른 제주 돌풍의 원동력은 지난겨울 이적해 온 서동현 권순형 등과 벤치 신세를 진 배일환 한동진 등 신예의 조화에 있다. 서동현과 배일환은 시즌 3골을 나란히 터뜨려 초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수원과 강원을 거쳐 제주에 둥지를 튼 서동현은 지난달 28일 수원과의 4차전 후반 39분 종료 직전 거짓말 같은 역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대구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6라운드 MVP를 수상한 홍정호를 필두로 한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11일 오후 3시 홈에서 높이를 내세운 울산을 꺾고 4연승을 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티아라’ 둥지 잃나…소속사 사옥 경매 나와

    ‘티아라’ 둥지 잃나…소속사 사옥 경매 나와

    인기 걸그룹인 티아라의 소속사 사옥이 경매에 부쳐진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여성 아이돌그룹 티아라·다비치·파이브돌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이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물건으로 나온다고 10일 밝혔다.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근린상가로 부지 면적은 645.7㎡, 건물 연면적은 2216.4㎡이다. 2007년 7월 소유권 보존등기가 접수됐고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인 김광수씨와 지인인 차모씨가 각각 절반씩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채권액 12억 100만원의 상환을 위해 건물 지분 가운데 김씨 소유인 50%에 대해 경매를 신청했다. 법원의 경매 결정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난 상태다. 법원 감정평가서의 전체 건물 감정가액은 86억 5459만원이다. 김씨 지분은 43억 2729만원으로 평가돼 이 가격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이 빌딩의 등기부상 채권총액은 76억 9600만원으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이 저당권을 설정해 놨다. 현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지하 1층과 1층을 사용 중이다. 2~3층은 공동 소유자인 차모씨의 회사가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4~5층은 이모씨가 주거시설로 임대해 거주한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의 근린상가는 인기가 많아 지분경매에 유치권이 신고돼 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다만 앞서 기업은행의 경매 청구가 한 차례 취하된 바 있어 끝까지 경매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밉다고 포상금 안 준다? 옹졸한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사시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엔 포상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지난주에 완료했다. 전체 금액은 5억 6000만원. 선수 30여명을 코치진이 평가한 기여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씩 지급했으며 감독과 코치에게는 2000만~3000만원씩을 나눠 줬다. 문제는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이끈 조광래 전 감독은 물론, 박태하, 서정원, 김현태 등 코치들을 쏙 빼놓은 것. 전임 코치들은 발끈해 지난 2일 포상금 문제는 물론,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파문이 일자 3일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3차예선 또는 최종예선에 1회 이상 소집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전임 코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조 전임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금을 주는 줄 몰랐다. (사태가 불거져) 오늘 알게 됐다. 포상금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다만 (받지 못한) 연봉 문제는 협회가 올바른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까지 계약기간이 명시된 전임 코치진에게 1월부터 봉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조 전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들은 각각 프로축구 서울, 수원, 인천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기간까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임 코치들은 주장하고 있다. 덩달아 실직한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원은 오는 12일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축구협회는 이를 계기로 다른 코치들에 대한 포상금이나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은 “프로팀도 아니고 재정이 열악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자신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계약과 상식을 무시하고 보복을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되겠는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뽑자/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뽑자/오병남 논설실장

    4·11 총선이 코앞이다. 연말 대선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여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국민은 썩 내키지가 않는다. 흔쾌히 밀어줄 정당이나 후보가 확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모든 정당이 태산을 옮기고도 남을 기세로 쇄신과 변화를 외쳤지만, 공천 혁명은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은 초반부터 네거티브 전쟁의 조짐이 뚜렷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국민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온 나라를 들쑤셔 놓았던 여야의 공천은 ‘3월의 광란’으로 부를 만큼 뜨거웠지만, 구태와 코미디가 판치면서 실망만을 남겼다. 새누리당은 ‘박근혜당’으로 변신한 것이 고작이다. 국민의 환골탈태 기대는 ‘늙고 낡은 기득권 정당’의 과거 프레임을 뚫지 못했다. 야당이라고 나을 것은 없다. ‘친노’는 민주통합당을 접수했지만,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국민참여 경선은 동원 경쟁으로 전락했다. 야권연대에 매몰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형국을 자초한 것도 딱한 일이다. 국익에는 별 관심 없다는 듯 표만 좇다 스스로 머쓱해졌다. 중도개혁의 넓은 표밭은 제쳐놓고 ‘왼쪽 3%가 당락을 가른다.’는 선거공학에만 매달린 건 안타깝다. 역공의 빌미를 줘 ‘정권 심판’의 파괴력을 스스로 반감시켰으니 말이다. 줏대 있고 사려 깊은 행보를 했더라면 의석은 물론 집권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여야 모두 외부인을 등장시켜 공정공천을 분식했지만, 결국 하향식 공천의 한계를 되풀이한 셈이다. 낡은 방식 그대로 허둥지둥하다 보니 민주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못했다. 아무리 지역기반이 탄탄해도, 의정활동이 훌륭해도, 전문성이 있어도, 지도부의 낙점 없이는 공천받을 수 없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의 선택보다 지도부의 선택이 사실상 금배지를 가름하는 현실이야말로 정치권 폐해의 원점이나 마찬가지다. 지역일꾼을 뽑는 총선인데 공식 선거전은 초반부터 마치 대선을 치르는 형국이다. 누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느냐,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이 날마다 요동치고, 수도권 선거구 60~70곳에서 지지율 5% 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격렬함의 방증이다. 벌써부터 서로 물어뜯으며 바람몰이에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면 국민이 바라는 정책선거는 이번에도 틀린 것 같다. 더구나 국민 입장에서는 여야 정책의 차별성을 가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묻지마식 복지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다 보니 어떤 정책이 어느 당의 것인지조차 헷갈릴 판이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무상급식을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본 뒤 생긴 현상이다. ‘판박이 공약’의 내용도 설익고 엉성하다. “여야 모두 경제 공약의 실현가능성, 합리성, 효율성 등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빈약하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질타는 정곡을 찌른다. 총선과 대선을 치른 이후가 더 걱정되는 이유다. 공천 실망과 선거전의 혼탁함으로 국민은 이미 피곤하지만, 그래도 선거는 좋은 것이다.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를 입법 활동보다는 싸움의 장으로 만든 인물은 기필코 바꿔야 한다. 사실상 막을 내린 18대 국회에는 아직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405건이나 잠자고 있다지 않은가. 용케도 공천을 따냈지만 부패와 비리, 편법과 네거티브에 전 인물, 국민을 장기판 ‘졸’ 정도로 여기는 인물도 걸러내야 한다. 이들의 빈자리를 서민의 고단함을 덜어 줄 인물, 국익을 위해 당당한 인물, 시대정신과 알찬 정책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친 인물, 청렴한 새 인물로 채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정치 쇄신 요구는 쇳물을 녹일 만큼 뜨겁다. 그러나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절반을 조금 넘는다. 자가당착이다. ‘청년들의 꿈을 찍자.’는 청년유권자연맹의 호소처럼 남은 선거전에 눈을 부릅뜨고, 한번쯤 공약과 정책을 따져보는 수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4월 11일 그래도 ‘희망’을 뽑자. obnbkt@seoul.co.kr
  • 경북농민사관학교 본부 ‘군위캠퍼스’에 설치

    농어업전문 최고경영자(CEO) 양성의 요람인 경북농민사관학교가 군위군 효령면에 둥지를 튼다. 경북도는 오는 6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할 경북농민사관학교 본부를 화계리 경북대 군위캠퍼스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군위군이 지난 1년여간 도를 상대로 본부 유치를 적극 추진한 노력의 결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5월 중 총출연금 100억원으로 이 사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출연금은 도가 절반을, 나머지는 경북 시·군과 농협 경북본부 등이 분담한다. 농민사관학교 본부는 앞으로 10명 안팎의 전담 인력을 확보해 교육과정 전반의 운영을 비롯해 인적 네트워크화 교류, 농산업 분야에 대한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에 따른 농어업인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07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는 그동안 별도의 건물 없이 도내 대학 등 12개 농어업 교육기관들의 네트워크를 이용, 평생 교육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경북대 군위캠퍼스는 그동안 경북농민사관학교 소속 농민과 농민 후계자, 농산물유통업자 등 350명(연인원 3500명)을 대상으로 CEO 리더양성 과정 등의 위탁 교육을 실시해 왔다. 도 관계자는 “재단법인 출범과 함께 경북대 군위캠퍼스에 학교 본부를 설치할 경우 교육의 전문성 및 지원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디어 한나’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디어 한나’

    남자는 마권 판매소에서 뛰쳐나오며 화를 낸다. 욕설을 내뱉고 헛손질을 해봐도 화가 풀리지 않자 그는 데리고 다니던 개를 걷어차고 만다. 홧김에 지른 발길질은 불쌍한 개의 목숨만 빼앗는다. 다음 날, 그는 우체국에 들러 직원과 시비를 붙다 애꿎은 창문을 깨버린다. 그리고 술집에 가선 당구를 치는 청년들과 말다툼을 벌인다. 아내를 잃고 홀로 사는 조셉은 누가 봐도 잡놈이다. 거리를 떠돌다 들어간 자선가게(charity shop)에서 그는 한나를 만난다. 어쩌면 위로를 받고 싶었고 한편으론 만만한 상대를 찾아 골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먼저 그의 이름을 물었고 이어 차를 권했으며 끝으로 기도해 주겠노라고 했다. 조셉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매일 그곳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그는 그녀의 삶도 그리 순탄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도입부만 보면 ‘디어 한나’는 전형적인 사회적 리얼리즘 영화다. 그러나 감독 패디 컨시딘은 한 인터뷰에서 자기 의도는 그런 것과 상관없다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 ‘디어 한나’는 하층민을 다룬 영국 영화들이 흔히 취하는 태도와 거리를 둔다. 카메라를 들고 찍어 시종일관 흔들리는 영상 같은 건 없으며, 인물의 거침없는 행동을 급박하게 뒤따르지도 않는다. 하층민 조셉과 중산층의 한나를 비교해 영국의 계급과 사회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릴 마음도 없다. 대신 구도를 소박하고 안정되게 잡으며 때때로 화면을 채운 인물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기를 원한다. ‘디어 한나’의 신중하고 조용한 태도는, 이 영화가 삶에 지친 두 인물의 내면을 은밀하게 연결할 것임을 시사한다. 조셉과 한나는 평범한 삶을 갈망한다. 그러나 두 인물은 바라는 것 앞에서 다르게 반응한다. 평범한 삶의 기회가 가까이 다가오자 오히려 불안을 느끼는 조셉은 자신이 타인을 거부한다고 여긴다. 자선 가게에 숨어 지내는 한나에겐 폭력이 지배하는 집 바깥으로 걸어나갈 용기가 없다. 조셉은 죽은 아내를 ‘티라노소어’라고 불렀다. 살이 쪄 걸을 때마다 공룡처럼 쿵쿵 소리를 내는 그녀를 놀리는 별명이었다. 아내가 처했던 상황에 대해 몰이해보다 더 나쁜 건 그녀를 인간이 아닌 물건으로 대했던 마음이었다. 평범한 삶을 구하려면 마주 선 사람을 진짜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조셉과 한나는 마침내 삶의 교훈을 깨닫는다. 평범한 삶을 찬양하는 영화는 많지만, 그것의 가치를 터득하게 하는 영화는 드물다. ‘디어 한나’는 후자에 속한다. 컨시딘은 영미권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그의 감독 데뷔작 ‘디어 한나’는, 그가 2007년에 발표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단편영화 ‘독 올투게더’를 확장한 영화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피터 뮬란이 ‘독 올투게더’와 ‘디어 한나’의 주연을 내리 맡았는데, 그 또한 이미 여러 편의 영화를 연출해 연출력을 검증받은 감독이다. 연기와 연출을 겸한 두 배우가 만난 만큼 ‘디어 한나’는 가히 ‘배우의 영화’라 불릴 만한 작품이다. 카메라 뒤에 선 컨시딘은 뮬란이 연기하는 대로 담았고, 카메라 앞으로 돌아간 뮬란은 감독의 전력을 내세우지 않았다. 더 많은 공은 둘 중 뮬란에게로 돌려야 할 것 같다. 그의 지혜로운 눈빛 아래 인물의 비밀이 숨을 쉬고, 굵은 주름 사이로 인물의 역사가 둥지를 튼다. 지적이고 우아한 영국 배우의 계보와 떨어져, 뮬란은 각별한 위치를 점하는 중이다. 29일 개봉. 영화평론가
  • 野~ 好! 동짓달 기나긴 밤, 오늘 위해 모아뒀지요

    野~ 好! 동짓달 기나긴 밤, 오늘 위해 모아뒀지요

    프로야구 시즌 판도를 점쳐보는 시범경기가 17일 오후 1시 시작된다. LG-삼성(잠실), 롯데-두산(사직·XTM 중계), SK-KIA(문학·SBS ESPN, OBS 중계), 한화-넥센(청주) 2연전이다. 새달 1일까지 56경기(팀당 14경기)를 치르면서 8개 구단은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다른 팀의 전력을 엿보게 된다. 올해 시범경기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 로페즈가 SK 모자 쓰는 거 아세요 ‘해외파 빅4’ 박찬호(39·한화), 이승엽(36·삼성), 김태균(30·한화), 김병현(33·넥센)의 귀환을 포함해 이번 오프시즌에는 이동이 많았다. 역대 최고인 17명이 자유계약(FA)선수로 풀렸고 이 가운데 7명이 팀을 옮겼다. LG를 떠난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 조인성(SK)을 비롯해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바꾼 이승호와 정대현, 반대로 롯데에서 SK로 간 임경완이 새 팀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KIA에서 3년간 이닝이터였던 아퀼리노 로페즈는 SK로 갔고, SK가 내친 브라이언 고든은 삼성으로 갔다. ② 작년의 4번 타자들은 싹 잊어주세요 당연히 각 팀의 라인업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다. 감독들의 고민은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 이대호(30·오릭스)가 빠진 롯데의 경우 전준우-홍성흔-강민호를 중심으로 하고 김주찬을 톱타자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구단들도 다양한 라인업 실험으로 페넌트레이스 운용 구상을 다듬게 된다. 매번 바뀌는 라인업을 지켜보는 것도 올시즌을 전망하는 한 방법.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과 중간계투, 마무리 운용 구상이 시범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③ 시범경기 잘 해도 시즌엔 죽 쑬 수 있어요 시범경기에서의 오버페이스로 중반 이후 힘이 빠질 공산도 있다. 전력을 100% 노출시키지 않는다. 한대화 한화 감독이 ‘빅카드’ 박찬호의 다음 일정을 밝히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 시범경기에서 1등을 한 팀이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간 경우는 1983년 이후 딱 6번뿐이었다. 해태(1987·1993년), 롯데(1992년), 넥센의 전신 현대(1998년), 삼성(2002년), SK(2007년)가 시범경기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시범경기 1위를 하고도 정규리그 꼴찌를 한 팀은 청보(1985년), 롯데(1997년), LG(2006년) 등 세 팀이었다. 롯데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매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시범경기는 더블헤더가 없으며 연장 10회까지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대전구장 보수공사 때문에 한화 홈경기는 청주구장에서 치러지고 대구와 광주 경기는 최소화된다. 대학 춘계리그가 펼쳐지는 목동 역시 경기수가 줄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쾅! 이승엽 국내 복귀 첫 홈런

    쾅! 이승엽 국내 복귀 첫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이 국내 복귀 뒤 첫 대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윤희상과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직구(141㎞)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110m 짜리 선제 2점포를 뿜어냈다. 이승엽의 홈런은 9년 만의 한국 복귀 이후 처음이다. 그의 홈런이 터지자 대구구장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2회 2사 2·3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윤희상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사이드암 임치영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3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8회 마지막 타석 때 롯데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임경완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삼성이 6-4로 이겼다. 그는 경기 뒤 “오늘 나온 투수는 모두 1군이다. 홈런과 삼진을 떠나 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계속하면서 조금씩 좋아질 것 같다.”면서 “일본 무대와 공배합에서 큰 차이가 없다. 볼은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만 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동안 4차례 연습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재능을 가진 성실한 선수인 만큼 조만간 방망이가 살아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지만 이승엽은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큰일”이라며 걱정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내 몸 상태는 35점”이라고 말했던 이승엽은 지난 13일 9년 만에 밟은 대구시민운동장에서의 자체 청백전에서 2루타 2개 등 7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귀국할 땐 35점이었는데 지금은 45점”이라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고 결국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