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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들의 겨울나기 도토리 쟁탈전

    동물들의 겨울나기 도토리 쟁탈전

    KBS 1TV ‘환경스페셜’은 28일 밤 10시에 ‘도토리 쟁탈전’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람쥐부터 반달가슴곰까지 겨울나기를 위해 도토리를 놓고 벌이는 동물 간 쟁탈전을 조명한다. 도토리는 다람쥐가 탐내는 먹이다. 하지만 참나무는 열매가 익기 전부터 다람쥐의 은인이다. 연한 참나무 새순과 잎사귀에 몰려든 매미나방 애벌레는 그대로 다람쥐 어미의 먹이가 되고, 새끼들에게 주는 젖이 된다. 도토리는 크고 무거운 열매이며 양분이 풍부하다. 다람쥐 입에는 몇 개나 들어갈까. 제작진이 관찰한 것은 최대 7개였다. 다람쥐는 뺨주머니의 신축성이 좋아 도토리를 입안에 가득 넣고 저장 장소로 이동한다. 저장할 때는 도토리 껍질을 벗기고 땅 속에 묻는다. 근접 촬영한 다람쥐의 생태, 왕새매와 고양이의 다람쥐 습격, 시련 속에서도 새끼를 키워 내는 다람쥐의 육아일기를 보여준다. 청설모가 숨긴 도토리를 다른 청설모가 슬쩍 빼먹는다. 청설모는 다람쥐와 달리 굴을 파지 않고, 낙엽 밑에 도토리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청설모는 예민한 후각으로 낙엽 밑의 도토리를 귀신같이 찾아낸다. 가을이면 도토리를 숨기고 훔치는 전쟁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도토리를 공중에서 따가는 것은 어치다. 어치는 하루에 100~300개의 도토리를 저장한다. 잘 익은 도토리는 껍질을 까서 그 자리에서 먹고, 덜 익은 것은 목에 넣어 옮겨가 저장한다. 청설모와 어치는 참나무의 강력한 천적이지만 씨앗을 산꼭대기까지 멀리 퍼뜨리는 일등 공신의 역할도 한다. 숨겨둔 도토리의 70~95%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청설모의 독특한 저장 방식도 도토리의 발아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설모는 땅을 약 4~10㎝ 정도 깊이로 판 뒤 도토리를 묻은 다음 낙엽으로 덮는다. 땅속은 습도가 높은 데다 낙엽이 보온 효과를 발휘해 저장 장소는 그야말로 도토리가 발아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도토리는 청설모를 키우고, 청설모는 도토리를 키운다. 반달가슴곰도 도토리를 좋아한다. 도토리를 따기 위해 참나무에 올라가고 나뭇가지를 꺾어 ‘상사리’라고 불리는 낮잠용 둥지를 만든다.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반달가슴곰팀에서는 3년째 가을 도토리 결실량을 조사하고 있다. 지리산 700~1200m 사이 능선에 도토리를 수집하는 트랩 200개를 설치했다. 연구 결과 도토리 결실량이 많으면 반달가슴곰의 동면 시기가 보름에서 한 달까지 늦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분한 먹이 섭취로 활동성이 커진 것이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은 도토리를 인간이 싹쓸이해 가면서 벌어지는 폐해도 지적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반값 임대 ‘햇살 둥지’ 내년에도 쨍~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월세 가격도 올라 서민층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대학생과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반값 햇살둥지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올해 처음 시행한 햇살둥지사업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규모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 정비구역이나 재개발 지역 등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대학생과 저소득층에 싼값에 공급하는 것이다. 시는 리모델링 비용으로 한 채당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대신 건물주는 3년간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절반만 받는다. 햇살둥지 입주자는 통상 300만원 안팎의 보증금에 월세 10만~15만원을 내게 된다. 시는 올해 100채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43채에 대한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리모델링이 끝난 햇살둥지에는 대학생(31명)과 저소득층 가구(55명) 등이 입주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월세가 원룸 비용의 3분의1 수준이어서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건물 전체가 비어 있는 가구 외에도 부분적인 빈집도 이 사업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 개 층이 비어 있으면 그곳을 리모델링해 수요자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입주 대상자도 올해는 대학생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한했지만 내년에는 한부모 가정, 우선돌봄대상자, 60세 이상 독거노인, 장애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주택 100채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산 10억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및 저소득층 가구에 비교적 싼값에 주택을 임대해 주고 장기 방치에 따른 빈집의 슬럼화 방지 등을 위해 햇살둥지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포커스] 한국지엠의 역주행…하청기지 전락 수순?

    [경제포커스] 한국지엠의 역주행…하청기지 전락 수순?

    국내 3대 자동차업체인 한국지엠(GM)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전북 군산공장의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와 사무직 희망퇴직 등 일련의 조치들이 한국 생산 물량을 빼 가고 한국을 단순 생산 기지화하는 순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2년 4월 미국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지 만 10년을 맞아 한국지엠은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으나 최근 군산공장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와 사무직 전 직급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2013 더 퍼펙트 크루즈’를 생산 중인 군산공장이 2014년형(신형) 크루즈 생산 후보지에서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지엠을 믿고 군산에 둥지를 튼 하청업체들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2015년이면 군산에 있는 수천개 크루즈 부품 업체들은 모두 죽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린 GM 본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A사 관계자는 울분을 토했다. 크루즈는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간판 준중형차다. 지난 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6만여대가 팔렸고 이 중 12%인 7만여대가 군산공장에서 생산됐다. 생산 비중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크루즈는 군산공장과 인연이 깊은 차다. 전신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비롯해 크루즈가 처음 생산된 곳도 군산공장이다. 이런 점에서 군산공장이 신형 크루즈 생산 기지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은 신형 크루즈의 생산에 대비해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갑자기 신형 모델 생산 기지에서 탈락한 배경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사가 한국지엠뿐 아니라 글로벌 GM 전체를 놓고 세운 결정이라서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는 생산되지 않지만 기존 크루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남아 있어 기존 생산 물량을 줄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물량의 해외 이전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초부터 한국지엠이 생산 중인 크루즈 물량을 GM의 독일 자회사 ‘오펠’로 이전하려 한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오펠은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해 GM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의 신형 크루즈 물량이 독일 오펠 등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국내 물량 해외 이전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무직원 희망퇴직 등도 해외 물량 이전과 한국지엠 단순 생산 기지화의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차 개발이 끊긴 공장은 단순 생산 기지 역할밖에 할 수 없어 국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지엠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 산업은행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지엠은 산은이 가진 지분 17.02%와 상환 우선주 전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지엠은 지엠과 그 계열사가 100%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돼 자산 매각이나 해외 물량 이전 등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에 신중한 입장이다. 산은은 지분뿐 아니라 ‘비토권’(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토권은 한국지엠의 독단적인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견제 장치다. 산은 관계자는 “비토권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비공개라서 밝히기 어렵다.”면서 “비토권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 본사의 전략에 따라 한국지엠의 미래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산은의 견제 장치가 있어 한국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겠지만 언제든지 물량 축소와 단순 생산 기지화 등으로 위상이 축소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반값 임대 ‘햇살둥지’ 내년에도 쨍~

    부산지역 대학생과 저소득층을 위한 ‘반값 햇살둥지사업’이 내년에도 계속 추진된다. 부산시는 올해 처음 이 사업을 시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올해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반값 햇살둥지사업은 도시 정비구역이나 재개발 지역 등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대학생과 저소득층에 싼값에 공급하는 것이다. 시는 리모델링 비용으로 한 채당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대신 건물주는 3년간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절반만 받는다. 입주자는 통상 300만원 안팎의 보증금에 월세 10만~15만원을 내게 된다. 시는 올해 100가구에 대해 시범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43채를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이 끝난 햇살둥지에는 대학생(31명)과 저소득층 가구(55명) 등이 입주했다. 최근 입주한 대학생 김모(24)씨는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전·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주택에 입주했는데 월세가 원룸의 3분의1 수준이어서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건물 전체가 비어 있는 가구 외에 부분적인 빈집도 이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2층짜리 주택 가운데 한 개 층이 비어 있으면 그곳을 리모델링해 수요자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입주 대상자도 올해는 대학생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한했지만 내년에는 한부모 가정, 우선돌봄대상자, 60세 이상 독거노인, 장애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와 같은 규모인 주택 100채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산 10억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및 저소득층 가구에 비교적 저렴한 값에 주택을 임대해 주고 장기 방치에 따른 빈집의 슬럼화 방지 등을 위해 햇살둥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홍성흔(36)이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두산은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홍성흔과 4년 동안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1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 “고참 리더십 기대” 31억 베팅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09년 두산을 떠나 롯데와 4년 동안 계약했다.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3년간 25억원을 주겠다는 롯데의 제안을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두산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흔은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출장,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14년의 통산 타율 .303에 166홈런 915타점. 두산은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4년 동안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줬고, 우리 팀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참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해 김동주(36)와 최준석(29) 등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무게감이 덜한 윤석민(27)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심타선 보강은 물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절실해졌고, FA 시장에 나온 홍성흔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계약을 마치고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FA 11명 중 6명 잔류… 시장 마감 홍성흔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올해 FA 시장도 문을 닫았다. 11명 중 6명이 잔류했고 5명이 팀을 옮겼다. 투타 최대어로 꼽힌 삼성 정현욱(34)과 롯데 김주찬(31)은 각각 LG, KIA와 계약했다. SK 이호준(36)과 KIA 이현곤(32)은 NC 유니폼을 입는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왼손 투수 셰인 유먼(33·미국)과 지난해보다 25% 인상된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762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잘 때리고 잘 훔쳤더니…김주찬 50억 ‘잭팟’

    [프로야구] 잘 때리고 잘 훔쳤더니…김주찬 50억 ‘잭팟’

    서둘러 둥지를 옮긴 자유계약(FA) 선수들이 새 팀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프로야구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찬(31)은 원 소속 롯데의 제안(4년간 44억원)을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온 지 이틀 만인 18일, 4년간 50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에 KIA와 전격 계약했다. 총액 기준으로 2004년 심정수가 삼성과 맺은 4년간 60억원에 이어 역대 FA 몸값 2위에 해당한다. ●KIA, 김주찬과 4년 계약… 역대 FA 몸값 2위 KIA가 김주찬을 잡은 것은 7년 연속 100안타-2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호타준족’에 매료돼서다. 기복이 심한 타선에 짜임새를 더하면서 득점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이용규와 함께 한 시즌 80도루 이상을 합작, ‘발야구’의 진수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IA 내야수 이현곤(32)도 3년간 10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3억원)에 신생 NC와 도장을 찍었다. 구단은 “이현곤은 공수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제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한 정현욱(34)은 지난 17일 4년간 최대 28억 6000만원(옵션 포함)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을 최대 취약점으로 꼽은 LG는 정현욱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낚아챘다. 우규민·이동현 등 불펜 요원을 선발로 돌릴 수도 있어 마운드 전반에 ‘정현욱 효과’도 점쳐진다. SK의 거포 이호준(36)도 3년간 20억원에 NC로 둥지를 옮겼다. 검증된 슬러거가 없는 팀에서 당장 4번 타자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에 리더십까지 갖춰 ‘맏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시장에 나온 FA 5명 중 롯데 홍성흔(35)만 새 둥지를 정하지 못했는데 김태룡 두산 단장은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 홍성흔과 전화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팀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19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홍성흔과 오늘 만나 협상 한편 FA 선수를 잡은 KIA·LG·NC는 전 소속 구단에 현금(연봉의 3배)이나 현금(연봉의 2배)+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으로 보상하게 된다. 3명까지 FA 영입이 가능한 NC는 보상선수 없이 현금으로 지급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FA대어’ 다 놓쳤다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인 롯데 홍성흔(36)과 김주찬(31), 삼성 정현욱(34)과 SK 이호준(36)이 잇따라 다른 구단과의 협상에 나선다. 롯데는 원 소속구단과의 FA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16일 홍성흔·김주찬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홍성흔에게 3년간 25억원을 제안했지만 홍성흔은 4년 계약에 34억원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09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홍성흔은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4년간 롯데 중심타선을 지켰다.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나가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김주찬의 경우 금액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7시즌 연속 안타 100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한 김주찬에게 롯데는 4년 총액 44억원(보장금액 40억원·옵션 4억원)을 제시했지만 김주찬이 48억원(40억원·옵션 8억원)을 고집했다. 정현욱 역시 이날 오후까지 삼성과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현욱은 4년을, 구단은 3+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입단해 2008년부터 삼성 필승조를 지킨 정현욱은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2승5패 3홀드를 기록했다. 이호준의 경우 SK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과 연봉 4억원씩, 모두 12억원을 제시했지만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은 올 시즌 타율 .300에 18홈런 78타점으로 중심 타자 몫을 해냈다. KIA의 이현곤(32)도 10년간 뛴 팀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협상이 결렬된 5명의 선수들은 17~23일 원 소속팀을 제외한 8개 구단과 연봉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한편 한화 마일영(31)은 팀과 3년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 시즌 FA 대상자 11명 중 6명이 잔류를 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덟 중 투수 넷… NC의 특별지명

    여덟 중 투수 넷… NC의 특별지명

    투수 이승호(31·롯데)와 송신영(35·한화)이 신생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제9구단 NC가 제출한 8명의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8개 구단이 묶은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1명씩 지명한 것이다. NC가 지명한 선수는 두 투수 말고도 외야수 김종호(28·삼성), 내야수 모창민(27·SK), 내야수 조영훈(30·KIA), 투수 고창성(28·두산), 포수 김태군(23·LG), 투수 이태양(19·넥센) 등이다. 기대 이상의 ‘알짜’를 낚아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의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C는 이번 지명에서 투수 보강에 힘쓴 모습이 역력하다. 이승호와 송신영, 고창성, 이태양 등 8명 가운데 4명을 투수로 낙점했다. 이들은 내년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지난해 자유계약(FA) 선수로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좌완 이승호는 올 시즌 41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부진했지만 NC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이다. 역시 FA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도 불과 18경기에 나서 1승3홀드에 그쳤지만 마운드에 힘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NC에 이들의 풍부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양은 잠재력 있는 투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10승7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해 넥센의 유망주로 지목됐다. 여기에 장타력을 보유한 조영훈과 NC의 취약점으로 꼽힌 ‘안방마님’으로 김태군, 발빠른 모창민 등을 잡아 타력과 수비력까지 고루 보충한 모양새다. NC 구단은 “현장과 구단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을 고루 안배해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발했다.”고 밝혔다. NC는 16일부터 22일까지 1명씩 내준 8개 구단에 10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야구계에서는 NC가 이번에 지명한 선수들을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한편 KIA는 이날 외야수 김원섭(34)과 3년 동안 계약금 5억원과 연봉 3억원 등 모두 14억원에, 투수 유동훈(35)과는 2년 동안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 2500만원 등 7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마감을 하루 앞두고도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선수는 신청자 11명 중 KIA 이현곤(32), 롯데 김주찬(31)과 홍성흔(35), 삼성 정현욱(34), SK 이호준(36), 한화 마일영(31) 등 6명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두 남자, 꿈을 좇아 떠나갔습니다

    두 남자, 꿈을 좇아 떠나갔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 류현진(25·한화)과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새로운 출발의 희망을 품고 나란히 비행기에 올랐다. 협상의 귀재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두 선수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 내일 현지서 첫 기자회견 류현진은 공항에서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한마디만 남긴 채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신 1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30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의 사무실에서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LA 다저스와의 입단 협상에 나서는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화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류현진은 포스팅 사상 네 번째로 많은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를 받아내 ‘대한민국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제 최종 관문인 연봉 협상만 남았다. 다음 달 12일까지 다저스와의 협상을 통해 ‘대박’을 꿈꾸고 있다. 다저스가 거액을 베팅한 만큼 다년 계약이 유력하다. 3년 동안 연평균 500만 달러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보라스의 집요한 성격을 감안할 때 포스팅 금액 못지않은 거액을 받아낼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보라스는 한화가 입찰액을 수용하자마자 “류현진은 당장 3~4선발감이며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다저스를 압박했다. 다저스 구단도 “윈터미팅이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약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보라스와 오래 얼굴을 맞대 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달 남짓 국내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추신수도 뜨거운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전날 클리블랜드 구단은 “우리는 추신수와 계약 연장을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혀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연봉(495만 달러)의 곱절로 치솟을 내년 몸값을 감당할 형편이 못 되는 만큼 그 돈으로 유망주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 같은 빅마켓 팀은 물론 텍사스와 애틀랜타, 볼티모어, 탬파베이,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이 관심 있어 한다고 전하고 있다. 추신수는 출국 전 “딱히 원하는 팀은 없고 정해진 것도 없다.”며 “명문 구단에 간다면 좀 더 나은 에너지로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관련해 “당연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도 “팀도 정해야 하고 계약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스 “류현진·추신수 WBC 출전 못해” 앞서 미국 폭스스포츠는 보라스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는 자유계약(FA) 취득을 1년 앞두고 내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WBC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 합참의장 판문점 방문… 북한군 ‘비상’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전격 방문하자 북한군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뎀프시는 지난 11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함께 판문점, 평화의 집 등을 둘러보고 현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양국 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 용산기지 미8군 추모비 앞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 차 방한한 뎀프시는 당초 항공편으로 비무장지대 인근 부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서울에서 육로를 통해 전방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뎀프시 의장 일행이 판문점 내 회의장에 도착하자 북한군 장병들이 카메라를 든 채 허둥지둥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북한군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은 뎀프시 의장 일행이 미군 관계자들로부터 현안 브리핑을 받은 뒤 회의장 북측으로 걸어가자 창문을 통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기도 했다. 뎀프시는 이 자리에서 자신과 서먼 사령관이 과거 독일 분단 시절 독일에서 국경 경비군으로 군대 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당시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던 국경은 이제 과거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뎀프시는 지난 7월 육군참모총장 겸 합참의장 내정자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판문점 JSA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뎀프시 의장은 이날 정승조 합참의장을 만나 양국 군사동맹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언급하며 “미국은 한국의 방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지만 지휘 관계는 변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미·중 ‘인맥구슬’ 꿰어야 보배/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중 ‘인맥구슬’ 꿰어야 보배/육철수 논설위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중국에서는 내일 시진핑 당총서기 시대가 열린다. 두 국가지도자는 한반도의 외교·안보·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우리로선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미·중의 국가 리더십이 예상대로 차분하게 유지 또는 교체되고 있어 당장 경천동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4년 전 오바마 행정부 출범 때 인맥을 찾으려고 허둥지둥한 것과 비교하면 딴판이다. 그래도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이라 정치권에서는 정상 간 궁합을 따지기에 바쁘다. 정부와 경제계에서도 다양한 인연과 인맥이 거론되고 있다. 미·중 지도층에 인맥을 가진 국내 인사들과 미·중 지한파의 이름이 무더기로 오르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선후보 캠프에서는 오바마의 연임이 결정되자 저마다 연결고리를 찾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치적 소수자(흑인·여성)의 지지를 받은 오바마와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당명이 같아 정치철학을 공유함으로써 한·미동맹과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정치적 이미지에다 안 후보가 오바마와 동갑내기여서 호흡도 잘 맞을 것이라고 했다. 아전인수 격 줄대기에 좀 유치하다는 느낌도 든다. 하기야 대통령이 되면 어차피 관계가 정리될 테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게다. 다만 지난 9월 ‘빅3’ 후보들을 접촉한 미국 국무부의 고위 인사가 “(후보들이) 한·미 관계에 고심한 흔적이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은 왠지 꺼림칙하다. 그렇더라도 새 정부와 미국의 관계에 큰 난관은 없을 것 같다. 오랜 기간 쌓인 각계의 인맥이 워낙 탄탄해서다. 오바마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원하고,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지명한 데다, 성 김 주한대사를 임명하는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마음 씀씀이가 남다른 것만 봐도 양국 관계의 발전에 희망을 갖게 한다. 중국과의 인맥도 수교 20년이 지난 만큼 제법 화려해졌다. 정부와 재계에는 시진핑과 직접 인연을 맺고 친분을 나누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 회장들은 대부분 차세대 중국 지도자들과 사업상 수년째 각별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중국과의 관계, 특히 경제협력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안도감이 든다. 시진핑이 당총서기에 취임한 뒤에도 우리 기업인들이 개별 핫라인을 가동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주변국의 고위층에 연결된 인맥이 풍부한 것은 나라의 복(福)이다. 그러나 국익이 첨예하게 걸린 상황에서도 인맥의 저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앞으로 동북아 정세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와 중국의 해양굴기로 그 파고가 만만찮을 전망이다. 미·중이 패권 경쟁으로 아시아를 위기로 몰고 가지는 않겠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경제에서 점점 밀리는 미국이 중국을 포위전략으로 과도하게 몰아세우면 돌발사태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미·중의 패권 구도에서 한반도는 핵심 충돌지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북한·일본·러시아가 엮이고 경제까지 함몰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때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려면 차기 정부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인맥은 결정적인 순간에 진가를 발휘하는 법. 지난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한 데는 대통령의 인맥 관리가 결정적 성공 요인이었다고 한다. 인맥은 이렇게 꿰어야 보배다. 그저 식사하고, 환담하고, 명함을 주고받았다고 인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대국에 인맥을 만들 때는 투자가치가 커서 ‘기화가거’(奇貨可居)가 될 만한 인물인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 좋은 인맥이 개인의 ‘과시용’에만 그치면 국익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테니까. 정파를 떠나 국내의 인맥 자원을 결집·활용하고 나라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일은 차기 대통령의 몫이자 능력이다. 외교·안보·경제도 결국은 사람이다. ycs@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취업 명품’ 두원공과대학

    [도약하는 대학] ‘취업 명품’ 두원공과대학

    “평균 취업률 96.7%, 교육생 60% 전문대 이상 학력” 두원공과대학 파주캠퍼스에 둥지를 튼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의 최근 3년간 성적표다. 2009년 국내 최초로 관·학 협력 직업 훈련기관으로 설립된 산업기술교육센터는 ‘백수의 고리’를 끊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파주 액정디스플레이(LCD)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기 북부 지역 산업체의 기술·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산 응용 CDA 설계를 비롯해 웹 콘텐츠 디자인, LCD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 네트워크 등 4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첫해인 2009년에 수료생 163명 중 153명이 취업에 성공해 93.9%의 취업률을 기록한 이후 2010년 98.8%, 2011년 97.3%로 매년 100%에 가까운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481명의 수료생 중 96.7%인 465명이 취업했다. 면접 및 인성 검사를 통해 취업 의지가 높은 교육생을 선발하는 데다 첨단 기술 중심의 실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대학교수들이 강사로 나서고 대학 차원에서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성공 비결이다. 교육 및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인 데다 교육생에게는 매월 15만원의 훈련수당, 통학생에게는 월 5만원의 교통비가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입학 경쟁률 또한 치열하다. 최근 3년간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센터의 교육생 가운데 60%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수년간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청년 실업자 위주로 교육생을 선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형래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교육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매년 80개 이상의 새로운 취업처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재의 4개 교육 과정을 8개 과정, 4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교육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용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교육센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두원공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두원그룹’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원공대는 경기 북부 첨단산업단지의 거점 대학 역할을 하고 있는 파주캠퍼스(2008년 설립)와 기계, 자동차 계열 중심에서 보건·복지·서비스 분야로 넓혀 가고 있는 안성캠퍼스(1994년 설립) 등 2개 캠퍼스를 갖고 있는 공업계 중심의 전문화·특성화 대학이다. 두원그룹은 대학과 함께 자동차 관련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두원공대는 “기술 인재 육성이 곧 기술 입국이요, 기술 입국의 길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건학 이념에 따라 전문 기술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산학 일체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직무 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 혁신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수 체제 설계 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는 등 직업 교육 혁신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학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일반 기업(756곳) 및 유관기관(123곳)과 산·학·관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취업률이 높은 두원공대만의 자랑이다. 재단의 재정도 든든해 2010년 한 기관의 평가에서 지속 가능한 전문대학 3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전문대학 교육 역량 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4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7) 재외국민에게 듣다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7) 재외국민에게 듣다

    2011년 기준 175개국에 726만 8771명의 재외국민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낯선 땅에서도 늘 고국을 마음에 담고 있는 재외국민이 이번 대선을 통해 자부심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미 높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타국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떨치기는 어렵습니다.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면 재외국민이 고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커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처음으로 해외에서 직접 대통령을 뽑게 되는 만큼 책임감 있게 권리를 행사해 보고 싶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욕에 사는 교민들의 목소리입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연방·주의원 선거에서 김태석(론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지역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문화적으로도 빌보드 차트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수 싸이를 비롯한 K팝 열풍이 정점에 올랐다. 교민들은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친밀감과 위상이 더 높아진 분위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20~30년 만에 참여하게 된 대선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년 전 미국에 둥지를 틀고 현재 퀸스의 베이사이드에서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철(58)씨는 미국 대선과 우리나라 대선이 40여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올해 더욱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미국은 정치가 국민 생활과 매우 밀착돼 있어 각 정당에서 공약을 내세우면 곧바로 실질적인 생활에 와닿는다.”면서 “그러나 한인들이 정책 대상이 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한인이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되는 것만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우리나라 대선보다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 결과가 훨씬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인신문인 뉴욕일보 발행인 정금연(56)씨는 “최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교민들의 주력 업종이 몸살을 앓는 등 한인 사회가 잠시 주춤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역이민이 늘어나고 있고 이민 2, 3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정체성이 약한 점 등을 들어 이런 때일수록 재외국민에 대한 고국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플러싱에 있는 한인 교회의 문석호(60) 목사도 “우리나라의 위상이 현지 재외국민의 생활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면서 “국내 정치가 더욱 안정되고 다른 나라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상 선거를 앞둔 이들에게서는 볼멘소리가 먼저 나왔다. 김씨는 올해 총선과 대선 시기에 한인회를 찾았던 정치권을 향해 “어차피 대선이 끝나면 다시 몇 년 동안 우리를 모른 체할 게 뻔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선거 직전에는 정치인들이 미국을 찾아와 교민들을 만났는데 정작 재외국민선거 등록률과 투표율이 낮아지자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선거 때 내놓은 공약도 실행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수단으로 재외국민을 언급할 게 아니라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재외국민을 돕고 우리가 고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면 좋겠다.”고 밝혔다. 230만명에 달하는 재외국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도 정작 교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면서 교민 권익신장 운동을 해 온 박윤용(61)씨는 “모든 후보들이 재외국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교육 지원을 넓히겠다는 약속을 내놨으나 구체적이지도 않고 아직은 선심성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그나마 복수국적 허용 범위를 넓히고 영주권자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방안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재외국민 자녀들이나 유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일 뿐 아니라 정책 과잉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재외국민 관련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에서 범위를 넓혀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전담 부처 등을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씨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큰 틀에서는 한인사회에 필요한 내용들이지만 과연 정치권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줄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치권에서 입법화한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실행할 담당 부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목사도 “재외국민 관련 기구가 형식만 갖추고 실상은 국가의 홍보기구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재외국민들의 실질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우리들이 고국에 헌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선 공약에 앞서 재외국민선거 제도부터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관에 직접 가서 선거등록과 투표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 달라는 호소다. 맨해튼에 있는 공관을 가려면 퀸스, 롱아일랜드, 브루클린 등 주변 지역에서도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생계에 매달리는 교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박씨는 “현재 선거 제도는 만약에 있을 커닝을 막기 위해 전체 수험생들이 시험을 제대로 칠 수 없을 정도로 규제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재외국민들을 믿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록 등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도 “투표가 민주주의의 꽃이고 국민의 신성한 권리라고 하지만 정작 재외국민에게는 의무일 뿐인데 의무를 위한 편의성조차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정씨는 “그나마 뉴욕은 대도시라 상황이 나은 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7~8시간 운전해서 공관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현 제도의 모순점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년간 ‘희귀새의 알’만 훔쳐온 괴짜 도둑들

    2년간 ‘희귀새의 알’만 훔쳐온 괴짜 도둑들

    2년간 새 알만을 전문적으로 훔쳐온 황당한 도둑 2명이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커스 베테리지(52)와 세이모르 크레인(49) 두 남성은 지난 2년간 영국 각지를 돌며 희귀한 새의 알들을 훔쳐왔다. 여기에는 나무밭종다리(tree pipit), 붉은발도요(redshank), 작은 연작류 새 종(種)인 레서 레드폴(lesser redpoll)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과 야생동물보호단체(RSPCA), 국제야생동물범죄수사단체(NWCU)등은 2년 전부터 전국에서 희귀한 새들의 알이 사라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한 뒤 수사에 착수했지만, 범인들이 매우 전문적인 수법으로 알을 훔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은 이들의 꼬리를 잡았고, 급습한 크레인의 집에서 레서 레드폴 알 5개, 나무밭다리종 알 4개, 홍방울새 알 5개, 붉은발도요 알 1개 등 희귀 새의 알 수 백개를 발견했다. 기소된 두 사람의 변호인은 “그저 취미에 열정적으로 빠져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두 사람에게 각각 1000파운드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야생동물범죄수사팀의 조쉬 마셸은 “이번 수사의 판결은 두 사람이 고의적으로 힘을 합쳐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범인 중 하나인 마커스 베테리지는 과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알 수집가인 콜린 왓슨과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왓슨은 14년간 몰래 희귀새 알들을 훔치다 1985년 적발된 바 있으며, 법의 심판 후에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12m 높이의 나무 둥지에서 알을 훔치다 떨어져 숨진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집에서는 희귀새의 알 2000개가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픽하이 “3년 만의 무대에 울컥… 우린 아직 장난꾸러기”

    에픽하이 “3년 만의 무대에 울컥… 우린 아직 장난꾸러기”

    “인터뷰하던 한 기자님이 미쓰라진에겐 도대체 ‘야마’가 없다고 하더군요. 계속 떠들어도 ‘애드립’만 쳐대니 쓸 말이 없다면서….(웃음)”(타블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YG빌딩 연습실. 힙합 모자를 눌러쓴 타블로(32)와 머리를 추켜올린 DJ투컷(31)은 여전히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늦가을 햇살이 연습실 가운데를 비추자 멤버 3명의 얼굴에선 제각기 밝은 빛이 감돌았다. 타블로는 “제 별명이 원래 ‘호불호’인데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팬들의) 의견이 갈렸다.”면서 “예전에 앨범을 냈을 때도 전자음이 섞인 음악이라거나 힙합에서 ‘뿅뿅’ 소리가 난다며 정말 말들이 많았는데 1~2년 지나면 다 잊히더라.”고 말했다. 그룹 ‘에픽하이’가 최근 정규 7집 앨범 ‘99’를 들고 3년 만에 돌아왔다. 미쓰라진(29)과 투컷의 군 입대,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둘러싼 법정공방으로 각자 마음속에 생채기가 난 터였다. 그만큼 이번 앨범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둔 ‘전초전’이랄까 혹은 팬들의 기억에서 잠시 망각됐던 존재감을 되살리는 신호탄이랄까. “3년 만의 공연에 울컥했다.”고 했다. ●“데뷔 9년차… 아직은 기분 좋은 애들로 봐주세요” 지난 21일 SBS 인기가요의 컴백무대에서 에픽하이는 ‘쇼핑카트’를 타고 개구쟁이 같은 짓궂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데뷔 9년차로 3명의 멤버 중 2명이 이미 30대 유부남인 에픽하이에게 개구쟁이라니? 미쓰라진은 “우리를 보고 기분 좋은 애들이 무대에서 잘 논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앨범 색깔은 온통 형광색으로 도배됐다. 또 신곡 ‘돈 헤이트 미’에 나오는 “제가 그렇게 미워요? 저를 사랑해줘요.”라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타블로의 아내이자 배우인 강혜정이다. 팬들에겐 깜짝 선물인 셈이다. 타블로는 “앨범 작업을 마치고 셋이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구토가 날 때까지 회도 먹고 술도 마셨다. 정말 먹고 마시기만 했다.”면서 “따로 있으면 나름대로 무거운 사람들이지만 같이 있으면 현실감을 아예 잊는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도 “YG의 양현석 사장님은 선생님, 우린 장난꾸러기 학생처럼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앨범 발표와 함께 더블 타이틀을 내민 것도, 작곡을 공동으로 마무리한 것도 이런 영향이다. 에픽하이는 최근 대형 기획사인 YG로 둥지를 옮겼다. ●YG로 둥지 옮겨… 1990년대 복고풍으로 회귀 타블로는 “(학력 위조 공방으로) 1년 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제가 먼저 옮겼고 최근 투컷과 미쓰라진까지 왔다.”면서 “YG의 색깔에 에픽하이의 개성이 묻힐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옥 시설이 좋고 밥도 해준다. 녹음실을 빌려 쓸 필요가 없으니 마음도 편했다.”며 미소지었다. 덕분에 이번 앨범은 밝아졌고 우상인 ‘서태지와 아이들’을 추억하며 1990년대 복고풍으로 회귀했다. 환경보다 내면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에픽하이지만 그동안 겪어 온 어려움을 각각 ‘롤러코스터’ ‘다사다난’ ‘희로애락’에 빗대어 설명했다. 타블로는 “홍대 앞에서 노래 부르던 애들이 어느새 앨범을 내고 지상파 방송 음악 차트 1위를 넘나드는 현실이 그렇다.”면서 “세상 어디선가 반드시 누군가 당신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힘을 내자.”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7)금융위원회

    ‘공직열전 2012’ (47)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시장의 파수꾼이 돼야 한다.” 김석동(SD) 금융위원장이 자주 쓰는 말이다. 금융 제도를 만들고 각종 인·허가 및 제재 업무를 관장하며, 시장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금융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 속에서 ‘시장 안정의 최후 보루’라는 위원회의 사명을 당부하는 말이기도 하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민들과 직결된 대한민국 금융정책이 이 안에서 나오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금융위는 2008년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기능과 옛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 기능이 통합돼 설립됐다. 6개국과 금융정보분석원으로 구성됐으며 총 249명이 재직 중이다. 지난 4일엔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건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김 위원장에게는 ‘영원한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엔 국제수지·환율을 총괄했던 재정경제원 외화자금과장이었다. 1999년 대우사태,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SD가 말하면 시장이 귀를 기울인다.”고 할 만큼 35년간 금융 외길만 걸었다. 공무원들 가운데 이니셜로 불리는 대표적 인물이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추경호 부위원장은 거시·미시 모두에 밝은 관료로 꼽힌다.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 당시 경제정책국 주무 서기관 출신으로 동기들 사이에서도 ‘에이스’로 불렸다. 정은보(행시 28회) 사무처장은 선이 굵은 호남형으로 불린다. 시야가 넓고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정책과장, 금융정책국장을 두루 거치면서 김 위원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병래(행시 32회)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1999년 대우사태를 수습할 때부터 주무 서기관으로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로 불린다. 2005년 부동산 가격 폭등 당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도입 등의 금융 부문 대책은 고승범(행시 28회) 금융정책국장의 작품이다. 이 제도 덕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의 타격이 적었다는 대내외 평가까지 나왔다. ‘경제위기 극복의 첨병’이라는 수식어도 이때 생겼다. 정지원(행시 27회) 금융서비스국장은 빈틈없는 일처리로 재경부 인력개발과장 시절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의 총애를 받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최연소로 행시에 합격했다. 김용범(행시 30회) 자본시장국장은 증권제도과 등 자본시장 관련 사무총괄 업무를 맡으며 잔뼈가 굵었다. 코스닥 시장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실무통이지만 국제기구에서 인정받는 경제학 박사일 만큼 이론에도 밝다. 이해선(행시 29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이례적으로 옛 상공부(지식경제부) 출신이다. 금감위에서 다른 부처 고급인력을 뽑을 때 자리를 옮겼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재 금융시장 복병 가운데 하나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태종(행시 29회) 기획조정관은 옛 재무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감위를 거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고 깔끔한 업무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글 잘쓰는 공무원으로도 유명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성수동, 새 신을 신다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성수동, 새 신을 신다

    1980년대 중반까지 구두 장인들이 만든 수제화는 ‘살롱구두’로 불렸다. 고급 사교 모임장었던 ‘살롱’에서 신는 구두라는 뜻에서다. 당시 살롱구두는 연예인이나 패션 감각이 있는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살롱구두가 곧 ‘명품구두’로 인식됐다. 이런 붐을 타고 서울 명동과 퇴계로 일대에 밀집해 있던 수제화 공방들은 198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이 등장하면서 하나둘씩 성동구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성수동에 있는 600여개의 구두 제조 관련 업체는 대부분 1990년대 초까지 명동 등지에서 옮겨온 것이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수제화의 약 80%가 성수동에서 만들어지고, 각종 구두 브랜드의 80%가량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이곳에서 제조된다. 구두는 100% 기계 제작이 불가능해 사람의 손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성수동 수제화가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최근 침체된 성수동 구두 장인·공장의 명맥을 잇기 위한 ‘성수동 구두 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지난 18일 구두 테마 거리 조성과 구두 테마 상징물 설치 등 ‘한국 수제화의 메카’를 꿈꾸고 있는 성수동 일대를 돌아봤다. 먼저 차세대 구두 장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성수2가 ‘성수동 수제화 학교’를 찾았다. 성동구 중소기업지원센터 내에 마련된 167㎡ 크기의 교육장에서는 수강생들이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4개월 과정의 하반기 수강생은 모두 20명. 수강생들은 가피 제작용 작업 평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상반기 과정을 수료한 18명 중 9명이 주변 구두 공방에 취업을 했다고 한다. 수강생 박수진(39·여·양천구 목동)씨는 미대를 졸업한 뒤 아이들을 가르치다 뒤늦게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이 세상에 없는 멋진 구두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 다니고 있는 채혜원(40·여)씨는 “구두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배울 곳이 없었다.”면서 “이 세상에 없는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장 옆에 있는 서울성동제화협회는 구두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350곳의 성수동 수제화 공방들의 모임이다. 이해삼 사무국장은 “공방마다 10~15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구두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50대 초반이 막내인 곳이 대부분”이라고 귀뜸했다. 30년 가까이 구두공방에서 일했던 이 국장은 “기능올림픽에 구두 종목이 1985년까지 있었는데 한국은 이 종목에서 매번 우승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면서 “당시에는 ‘하견습-중견습-상견습’ 등 최소 5년 이상 일을 하고 ‘선생’이 돼야 구두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명맥이 끊어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후진 양성과 함께 수제화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두는 24가지의 가죽 소재 등이 들어가는데 아직 관련 연구소가 없다.”면서 “세계적인 명품 구두를 만들려면 소재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서울성수수제화공동매장(SSST)은 공방에서 만든 구두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이다.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한 달 매출액이 8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인근에 있는 구두공방인 뷰티엔제화를 찾았다. 이철희(55) 사장은 20살 때부터 구두에 빠져 36년간 일을 해온 구두 장인이다. 공장에는 직원 20명이 하루 130족의 구두를 만든다. 그는 1988년까지 명동 유네스코 회관 옆에서 공방을 하고 3년간 중국에서 구두 사업을 하다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명동 시절에는 당대 최고 배우인 유지인, 정윤희 등 연예인들이 양피부츠 등을 맞춰 갔다.”면서 “당시 수제화는 한 켤레 값이 회사원 봉급의 3분의1에 이를 정도로 명품 구두의 상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국장은 구두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구두는 도시에서 필요한 물품을 즉각 공급하는 도시형 제조업으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구두 공방들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고, 공장 1층에 공동매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낙후된 상권이 부활하려면 성수역의 이름도 ‘성수 수제화 메카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소통은 늘리고 변형은 자유롭게

    소통은 늘리고 변형은 자유롭게

    사무실에서 종이와 전기선이 사라지고,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사무실까지 사라지는 스마트워크 시대가 오면서 사무가구만큼 격변을 겪은 분야도 없을 듯하다. ‘어디에서 일하는가’에 초점을 둬 왔던 사무업계는 이제 ‘어떻게 일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요즘 사무가구의 굵직한 트렌드는 소통과 가변성. 고정 자리가 없어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인원·업무의 목적에 따라 수시로 공간을 변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바트의 사무가구 브랜드 네오스가 선보인 사무용 가구 ‘NF7’은 이러한 추세에 적극 부응했다. 사무실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구성원 간 협업이 원활하도록 설계됐다. 칸막이의 높이가 낮아져 개방형 공간을 추구한 것이 특징. 칸막이 위에 스크린을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상부장도 놓을 수 있다. 리바트 직장생활연구소의 김진석 디자이너는 “사무환경에서의 소통과 가변성 추구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NF7은 국내에서 본격 스마트오피스를 표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년에 걸쳐 NF7을 개발한 회사는 출시를 앞두고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규모의 사무가구 박람회 ‘시카고 가구-인테리어 박람회’에 디자이너 전원을 파견했다. 해외 유수 브랜드의 사무가구를 목격한 디자이너들은 NF7의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고 한다. NF7의 또 다른 장점은 벤치형 스타일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벤치형은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에 좋은 디자인 개념이다. 책상을 각각 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긴 상판 위에 칸막이만 설치해 좁은 공간에서 독립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원자재가 적게 들어 자원 절약은 물론 단가도 낮아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업체에도 유익하다. 스마트 환경에서 더욱 중시되는 것은 의자다. 책상보다 더 오래 머무르는 가구이기 때문이다. 네오스는 따라서 의자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T501’ 시리즈를 내놨다. 등판이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둥지’ 방식을 적용해 앉았을 때 편안하고 안락하다. 허리 및 척추를 지지하는 기능성 요추 지지대까지 넣어 사용자의 바른 자세와 건강까지 고려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자연보전권 개발제한 때문에… 경기, 19조 6000억 투자 꽁꽁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싱가포르계 반도체 조립 전문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는 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천 지역이 대기업 신증설 규제를 받는 자연보전권역인 탓에 규제가 없고 토지 임대료와 조세 감면 혜택이 있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1984년 둥지를 틀어 종업원 2300명에 연 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이전하면 이천시는 20억원의 세수 감소와 상권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 동부의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각종 규제 탓에 기업 이탈이 줄을 잇고 19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가 발목이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정해진 자연보전권역은 한강 수계의 수질과 녹지 등 자연환경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이천, 여주, 양평, 가평, 광주 등 5개 시·군 전역과 남양주, 용인, 안성 등 3개 시 일부 지역이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 공업용지 조성 사업은 최대 규모 6만㎡ 이하로 제한되고 대기업 첨단 공장의 신증설은 1000㎡ 이내에서만 허용된다. 경기도 조사 결과 8개 시·군 자연보전권역에 있는 62개 기업이 이 같은 규제에 묶여 공장을 신증설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금액은 19조 6000억원, 일자리는 4556개가 규제로 묶여 있는 셈이다. 규제로 인한 기업의 이탈도 잇따라 이천시에서만 지난 8월 현대아이비티(김천), 지난해 핸켈데크놀러지스(음성), 2010년 현대오토넷(진천), 2008년 CJ(진천), 2004년 팬택앤큐리텔(김포) 등 주요 기업 5곳이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종업원 수를 합치면 4800명이 넘는다. 도는 이에 따라 자연보전권역의 공업용지 조성 사업 제한 규모를 10만㎡ 이하로 상향하고 대기업 첨단 공장도 기존 공장 건축 면적의 200%까지 증설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정부에 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은경 경제사회연구부장은 “경기 동부 지역은 자연보전권역을 비롯해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배출시설 설치 제한 등 2~3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 기업의 입지 자체를 막을 게 아니라 배출 규제를 강화해 환경 관리와 기업 활동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수도권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이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강원도와 경북도 등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반대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결국 비수도권에 대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의 합리적 규제와 지방도시로의 기능 분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허’ 찔린 정부청사 뒷북 보안

    ‘허’ 찔린 정부청사 뒷북 보안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짜 출입증으로 무단침입한 남성의 방화·투신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 정부청사들은 일제히 경비 및 보안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소 잃고 외양간 단속하는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청사를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해 과천·대전·세종 청사에 자동인식출입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항 출입국 심사 방불 행안부는 이날 오전 청사 내 입주부처 운영과장 회의를 긴급 개최한 뒤 후속대책을 내놨다. 당장은 현재 중앙청사 후문 출입구에만 설치된 자동인식출입시스템을 청사 정문 등 3개 출입구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것. 과천과 대전, 세종 청사의 출입구에도 예외 없이 이 시스템이 일제히 설치된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시스템을 모두 추가하는 데는 2개월여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금속물 등 위험물 운반 여부를 확인하는 각 청사 내 보안검색대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방화·투신 사건을 저지른 김모(61·사망)씨는 보안검색대가 운영되지 않는 주말 정오 시간을 틈타 인화성 물질인 휘발유 등을 청사로 반입했다. 또 외부 방문자의 신분확인 절차도 더욱 깐깐해진다. 담당 공무원이 청사 로비까지 내려와 방문객을 확인한 뒤 인솔해 가야 한다. 느슨한 보안으로 ‘허’를 찔리자 청사들은 뒤늦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중앙청사의 경비는 공항 출입국 심사대를 방불케 했다. 경찰들이 출입문에서 공무원증과 출입증의 사진과 실물을 일일이 비교하는가 하면 가방이나 소지품은 빠짐 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시킨 뒤 반입을 허용했다. 과천청사도 비상태세인 것은 마찬가지. 평소와 달리 출근시간과 점심 때도 청사 출입자와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외곽경비와 정문 출입을 단속하는 전투경찰의 인원부터 늘렸다. 점심시간 이후 각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개방했던 보통때와는 달리 검색대가 설치된 문을 빼고는 폐쇄했다. ●“중앙청사 뚫리다니… 이해 안돼” 그러나 ‘행정의 심장부’인 중앙청사가 뚫린 뒤 허둥지둥 내놓는 보안대책에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공무원들조차도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다른 청사들보다 출입 관리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세종로 청사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전날 근무한 방호원들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하는 등 향후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 민원인들의 정부기관 방문 절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필언 행안부1차관은 “그동안은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의 편의를 중시하는 쪽에 무게를 뒀으나, 앞으로는 청사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종합·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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