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둥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파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사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승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원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84
  • 10대들에 괴롭힘 당하던 아기 물범 구한 여성

    10대들에 괴롭힘 당하던 아기 물범 구한 여성

    한 여성의 상냥함에, 그리고 강함에 칭찬의 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잉글랜드 더럼주(州) 피털리에 사는 여성 사라 터프(25)다. 그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반려견 탈리를 데리고 인근 크림든 해변을 산책하던 중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비행 청소년들이 새끼 물범 한 마리를 괴롭히고 있던 것이다. 이들은 어린 물범을 쫓아다니며 괴롭혔고 물범 위에 모래를 뿌리며 묻으려고 했다. 심지어 자신들이 데리고 있던 개를 부추겨 공격하게 하려고 했다. 그 모습에 분개한 사라는 이들 청소년에게 다가가 “그만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며 즉각 중지에 들어갔다. 그러자 무리 중 한 명이 갑자기 그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것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라는 코에 피가 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하지만 사라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있던 탈리는 자신의 주인이 공격당하자 곧바로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물려고 했다. 그러자 이들 청소년은 허둥지둥거리며 도망쳤다. 그녀의 도움으로 새끼 물범은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주변에는 어미나 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즉시 그녀는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연락해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된 새끼 물범은 당시 기력이 없었지만 제공된 먹이를 받아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인지 사람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후 사라는 사람들에게 동물 보호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자신의 사연을 이튿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쓰면서 당시 코피가 났던 자신의 모습과 멀리서 촬영한 물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되자마라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 2만 6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추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사연을 공유한 횟수도 5200건이 넘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소식은 여러 외신에도 소개됐는데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잘했다” “존경스럽다” “자신을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등 칭찬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사라 터프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한국제품 불매가 애국’…비뚤어진 사드 교육 지침 논란

    中, ‘한국제품 불매가 애국’…비뚤어진 사드 교육 지침 논란

    최근 중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한국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대형 온라인 교육사이트에서 ‘한국상품 불매 교육법’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내용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인기 포털 사이트 소후(搜狐)에서 운영하는 소후교육(搜狐教育)은 13일 ‘아이들이 왜 한국 제품 먹지 말고, 한국 여행 가지 말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설명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촉발된 ‘반한 감정’이 ‘비뚤어진 애국 교육’으로 잘못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신문은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드 문제 거론을 회피하지만, 어차피 아이들도 알게 되어 있다”면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또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이성적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사드’에 관해 간략하게 두 가지 사항을 전달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미사일 발사 기능이 있어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을 언제든지 격추할 수 있다. 둘째, 사드의 레이더 기능은 마치 슈퍼 성능을 가진 망원경과 같아서 절반에 가까운 중국의 비밀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다. 군사기지, 관련 장비 등의 소재지를 모두 알아낸다고 덧붙였다. 즉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빛 속의 우리를 어둠 속의 적이 들여다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파소지하 안유완란(覆巢之下,安有完卵)’의 성어를 가르치라고 권했다. ‘새집이 부서졌는데 알이 온전하겠는가’라는 의미로 후한 공융(孔融)이 조조(曹操)에게 미움을 받아 목숨을 잃자, 그의 딸과 아들이 도망치지 않고 ‘파소지하 안유완란’이라 말하며 아버지의 뒤를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다. 즉, 중국은 큰 새 둥지로 누군가 둥지를 엎으면 안에 있던 새와 알(국민)도 온전할 수 없다는 뜻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해관계를 동일시 하도록 가르치는 내용이다. 이어서 ‘애국’은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TV를 살 때 LG 제품을 생각하지 말것, 간식을 살 때 농심, 오리온 등을 사지 말 것, 여행을 갈 때 한국을 고려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무슨 물건이든 대용품은 충분하니 한국 제품을 멀리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국’이라는 명분으로 차량을 부수고, 물건을 훼손하는 일은 진정한 애국이 아니며, 개인적인 분풀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아이가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하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적의 좋은 점은 존경하고, 배우라”는 논리를 전했다. 롯데그룹은 사드부지 제공에 따른 후폭풍을 충분히 고려했으면서도 그룹과 국가에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해 ‘중국시장’을 기꺼이 희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국적인 견지에서 내린 결정은 일정 부분 우리가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쇄적이고 편협한 생각은 오만해질 수 있으며, 결국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정작 ‘한국상품을 거부하라’는 논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뒤에 ‘편협한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결론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소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처음으로 사드를 교육으로 연장해서 언급한 정확한 문장이다”, “아이들과 애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다”라며 지지를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제품 사지 말라, 미국제품 사지 말라 하더니, 이제는 한국제품 사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복수심을 가르치라는 건가?”, “북한의 핵이 없었으면 사드도 없었다”, “우선 스모그, 쓰레기 기름, 독이 든 분유 등의 문제부터 제재하고 보자”라며 반대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작사.작곡가 김동찬 가요인생 50년 기념공연’ ...22일 KBS홀서

    ‘작사.작곡가 김동찬 가요인생 50년 기념공연’ ...22일 KBS홀서

    ‘기똥찬 사나이’ 김동찬 가요인생 50년 기념공연이 오는 22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진다. 1968년 가요계 데뷔 이래 네박자, 봉선화 연정, 둥지, 사랑의 이름표, 신토불이 등 인생을 노래하는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국민들의 애환을 노랫말과 음율로 담아냈던 그가 어느덧 데뷔 50년을 맞는다. 그동안 KBS공모 밝은 노랫말상, 한국노랫말 대상, KBS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음향효과상, 농림부장관표창, 한국전통가요대상 수상 등 독특한 수상 경력과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 D’Live 청춘노래자랑 심사위원, 연세대 노래지도자 학과 명예교수 활동 및 에세이자서전 ‘네박자, 둥지 그리고 봉선화 연정’출판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프로그램에 현재 활동 중인 전통가요 작사가로 유일하게 초청되는 등 가요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민 사회자 송해 선생이 진행을 맡으며 그동안 그의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던 우리나라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대한민국 대표가수 남진, 현철, 김국환, 배일호, 김혜연, 유지나, 오은주, 김정연, 김경남, 현당과 탤런트 출신 가수 이동준 외에 한국 성인가요계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 받고 있는 정수빈, 하태웅, 신수아, 김수찬, 김주연, 석훈, 유민지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의 반주는 KBS전국노래자랑 전속 악단인 신재동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그가 지난 50년간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전체 공연 제작비를 자비로 충당하며 일반 팬들을 무료로 초청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참여하는 모든 팬들에게 그동안의 히트곡을 모아 본인이 직접 노래한 2-CD 옴니버스 기념음반과 공연소개 팸플릿을 다큐파일 형식으로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한다. 그리고 공연 당일 모금함 운영을 통해서 모금된 금액은 팬들의 이름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그동안 발표한 그의 작품은 서민의 애환과 사람의 향기가 있다. 인생사에 바탕을 두고 추억과 사랑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항상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을 끄집어낸다. 그의 노래는 트로트 양식에 기초하지만 발라드한 분위기와 클래시컬한 선율로 독특한 소재의 가사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가요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그의 반세기 개인 가요사를 스토리로 조명하는 단 한번뿐인 명품공연이 될 것이다. 그는 지금도 꿈을 꾼다. 노래는 세상을 밝게하고 인생을 치유하고 사랑을 꿈꾸게 한다고...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삼성 공장 돌리고 브레인시티 살리고… ‘인구 100만’ 평택 만든다

    [자치단체장 25시] 삼성 공장 돌리고 브레인시티 살리고… ‘인구 100만’ 평택 만든다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올해를 그동안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결실을 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골든타임의 해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상전벽해가 실감 날 정도로 평택이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권역별 균형발전을 거듭하면서 2035년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49만명이다. 지난해 개항 30주년을 맞은 평택항은 6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를 기록하면서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삼성·LG 산업단지, 황해경제지구 등 조성 중인 산업단지와 고덕국제신도시 등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평택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공 시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택에 크고 작은 기업과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국내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제 도시개발과 시민의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공 시장의 이런 자신감은 그동안 일군 경제 성적표를 보면 알 수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2014년도 평택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2조 896억원으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1인당 GRDP는 도내 2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평택시 GRDP에는 제조업이 기여를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장의 밑거름은 포승·평택·송탄 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11곳에 둥지를 튼 2031개 기업체이다. 또 9개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어 조만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를 보유하게 된다.●삼성공장 가동 시 세수 1000억 증가 도·농복합 도시였던 평택시가 기업도시로 변모한 데에는 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수도권 전철, 1번 국도 등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여건이 한몫했지만 평택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과 기업 지원 정책이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공 시장이 공을 들이는 곳은 삼성전자 반도체단지이다. 틈나는 대로 현장을 찾아가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듣고 있다.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올해까지 1단계로 289만㎡ 부지(축구장 400개를 합친 넓이)에 모두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라인 1기를 건설한다.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공 시장은 “삼성반도체 단지 건축 현장에는 매일 1만 8000~2만명의 근로자가 일하는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본사를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 시설 관리 근로자 등이 근무하게 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장 정상 가동 시 1000억원대의 지방세 증가 및 3만여명의 고용 효과가 전망된다. 공 시장이 지난해 거둔 업적 가운데 하나는 꺼져가는 ‘브레인시티’ 사업을 10여년 만에 다시 살린 것이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 4912㎡에 성균관대 신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 연구,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평택시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행사가 자금 확보에 실패, 2014년 5월 경기도로부터 사업승인 취소처분을 받았으나, 행정소송 진행과정에서 지난해 6월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여 사업이 재추진됐다. 공 시장은 “민선 6기 들어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면서 “특히 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사업추진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용지를 보상할 예정인 이 사업은 최근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제성은 다소 양호하고 재무성·정책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편익(BC)이 기준치 1.0을 넘어서는 1.0145로 평가되고 내부수익률(IRR)도 5.68%로 나타나 사업의 경제적·타당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성균관대를 유치할 수 있느냐다. 최근 서울대 등 유력대학이 경기도로 이전하려다 학생들의 반발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공 시장은 “성균관대는 지난해 12월 의회 설명회를 통해 평택 신캠퍼스(사이언스파크)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캠퍼스 학과 이전은 없으나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신약 등 7개 전략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연구소를 설치하고 향후 새로운 학부 및 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성 및 LG 산업단지와 더불어 경기남부권의 신경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10조 투입 고덕신도시 2020년 완공 고덕국제신도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고덕신도시는 택지 13.42㎢(약 406만평), 산업단지 3.95㎢ 등 17.43㎢ 부지에 10조 4400억원을 투입해 14만 6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정률은 현재 산업단지가 100%, 택지 1단계 조성공사가 65%이다. 공 시장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미군 기지 이전 등 급격한 인구 유입 요인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덕국제신도시가 2020년 완공되면 입주민과 근로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93%의 공정률을 보이는 미군 주둔기지 캠프 험프리스(K6)는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1467만여㎡ 부지에 조성 중이며 하반기부터 부대 이전이 시작된다. 내년까지 군인, 가족, 민간인 등 4만 2000여명이 평택시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미군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체 종사자,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될 경우 경제유발 효과는 약 18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11만명으로 추산하며, 평택지역 소비는 2020년 기준 연간 5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 시장은 “미군기지 이전은 단순히 예정된 사업의 진행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이자 평택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최대 과제”라면서 “지구촌 문화도시, 미군과 이웃이 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 평택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부터 10개 반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6개 분야 18개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미군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쇼핑,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정주환경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공 시장 ‘2017 신지식인’ 선정 영예 공 시장은 평택 토박이로 청북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시작해 시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수원시·경기도·행정자치부·국무총리실·청와대 등 지방과 중앙을 넘나든 행정 경험은 시정을 진두지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행정 경험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메르스에 직격탄을 맞아 시장 영세 상인들이 큰 고충을 겪었지만 전통시장 현대화를 통해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정상화와 지제역 고속철도 운행 등도 그의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공 시장은 지난 8일 한국지식인협회가 선정한 ‘2017 신지식인(공무원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 측은 “공 시장이 평택시장 취임 이후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건설’을 시정 목표로 정하고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이끌었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공 시장은 “수상은 49만 평택시민들이 함께해 주신 결과이다.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데 소홀하지 않겠다”면서 “평택시가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행정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드 보복 中 떠나자” 베트남 가는 공장들

    인센티브 혜택 등 베트남 진출 한·중 외교 불확실성도 고려 중국에 공장을 설립했던 인천 지역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기반을 옮기고 있다. 베트남의 인건비가 중국에 비해 월등히 싼 것이 주요인이지만, 한국 정부가 지난해 여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정부와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터라 중국의 사드 보복을 피하려는 ‘일석이조’의 속내도 보이고 있다. 8일 인천 소재 카메라모듈 생산업체 ‘캠시스’에 따르면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지난해 중국 2곳의 공장 생산설비를 축소하고 베트남 법인 ‘캠시스 비나’로 생산물량의 80∼90%를 옮겼다. 중국시장 인건비가 베트남에 비해 4배 이상 비싸 공장을 운영하는 이점이 사라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캠시스 관계자는 “이러한 결정을 한 배경에는 사드 배치 문제로 야기된 한·중 간 외교 마찰로 인한 피해도 고려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몰드베이스업계 1인자 ‘기신정기’도 지난해 말 중국시장에서 전면 철수하고 베트남에 둥지를 틀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7년간 적자를 본 이 회사는 66억 9000만원을 들여 베트남 법인 ‘KVCL’을 만들어 가동 중이다. 기신정기는 베트남으로부터 공장 유치의 대가로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이 인센티브를 활용해 해외법인 유치에 적극적인 데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소켓 제조회사인 ‘재영솔루텍’도 54억 8000만원을 출자해 ‘재영 VINA’를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인천지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시장을 개척하는 이유는 중국시장의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중국 제조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주요 원인이다. 또 기업 간 거래가 많은 기업 특성상 삼성의 적극적인 베트남 진출이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중국의 제도적 보복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해 보자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해외 판로를 염두에 둔 기업들에 중국 메리트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에 실제 사드가 배치됨으로써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기업들의 심리적 압박은 상상 이상이므로 어떠한 형태로든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주원 화이브라더스와 재계약, ‘제빵왕 김탁구’부터 함께 성장한 의리

    주원 화이브라더스와 재계약, ‘제빵왕 김탁구’부터 함께 성장한 의리

    배우 주원이 화이브라더스와 재계약을 마쳤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8일 “주원과 최근 전속 계약을 다시 맺었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0년 화이브라더스의 전신인 심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던 주원은 7년째 친정 화이브라더스와 의리를 이어가게 됐다. 화이브라더스 대표는 “주원과 화이브라더스는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지난 7년간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줬고, 그 결과 동반성장이라는 기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서로가 함께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주원은 비주얼, 연기력, 가창력 모두 인정 받는 스타로 거듭났다. 2010년 KBS2TV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KBS 2TV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내일도 칸타빌레’, MBC ‘7급 공무원’, 영화 ‘패션왕’, ‘그놈이다’ 등에 출연했다. SBS ‘용팔이’로 2015년 SBS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주원은 상반기 군 입대 예정이다.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촬영을 마쳤고, 6월 방송 중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싱크탱크 간 외교거물들 정책보고서 브레인 활동

    싱크탱크 간 외교거물들 정책보고서 브레인 활동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대니얼 러셀 국무부 차관보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무부를 떠나 최근 워싱턴과 뉴욕의 저명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겼다.5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케리 전 장관과 블링컨 전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무직 고위 관료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났다. 그렇지만 직업 외교관 출신 아시아 전문가인 러셀 차관보는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오바마 정부 사람’으로 찍혀 8일까지만 국무부에서 근무한 뒤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새로운 둥지를 트는 곳은 브레인 역할을 하는 싱크탱크다. 케리 전 장관은 자신이 부장관으로 두고 같이 일했던 윌리엄 번스가 소장으로 있는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CEIP)에서 ‘방문 저명 정치인’ 자격으로 분쟁 해결과 국제 환경 문제 등의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번스 소장은 성명에서 “국제 평화에 대한 케리의 헌신은 우리 연구원의 미션과 목적에 부합한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그의 경험과 지혜, 외교력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케리 전 장관도 성명에서 “카네기연구원과 함께 어려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답을 계속 추구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전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외교정책연구소에서 ‘저명 학자’로 활동한다. 그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부장관을 맡아 활동하면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의를 주도하는 등 아시아 동맹 관계를 중시한 만큼 자신의 전공인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 대해서도 연구 및 강의, 언론 기고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정부 2기 때 3년 6개월간 동아태 차관보를 맡아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온 러셀 차관보는 국무부를 떠나 4월부터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로 자리를 옮겨 ‘전속 외교관 및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ASPI 소장으로 있는 호주 총리 출신 케빈 러드가 러셀 차관보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국자 출신이 싱크탱크로 옮기는 이유는 싱크탱크가 정부·의회 등을 위해 정책보고서를 쓴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막강하고 정권이 바뀔 때까지 다음 자리를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싱크탱크와 정부 고위 당국자 출신의 조합은 정책적인 생각과 로비력까지 더해져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싱크탱크가 이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릭! 여의도] “그기 국민 보고 한 기가”…‘보수 심장’ 대구의 일침

    “그기(그게) 다 국민 보고 한 기가(한 건가)? 그냥 지들끼리 싸우다 그런 거 아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지난 3일 찾은 대구에서 가장 많이 들은 것은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였습니다. 탄핵에 대한 입장은 세대별로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지만, 국회를 향한 비판은 한목소리로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를 상징하는 대구인 만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보수정당이 두 갈래로 나뉜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반드시 인용돼야 한다고 말한 40대 초반 윤성준씨는 “당이고 뭐고 정치인들이 자신들만의 가치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발 국민을 보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북구에 사는 정모(48)씨도 “바른정당은 친박근혜계와 싸우다가 나온 것이지 국민 보고 나온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한국당과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른바 ‘친박 패권주의’를 배격하겠다며 어렵사리 새 둥지를 틀었고, 매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힘겨운 토론을 벌였는데요. 그것이 정작 국민들과의 거리는 좁히지 못했나 봅니다. 택시 기사인 김정주(67)씨는 “하루 종일 돌아도 기름값밖에 안 나올 만큼 경제가 어려운데, 정치인들이 관심이나 있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한국당에 대해선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등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대선주자들에 대한 반응도 싸늘한 편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대체로 안보관을 이유로 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보수 쪽에서 눈에 띄는 인물도 딱히 없다고 합니다. 50대 남성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말했고, 40대 회사원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사람은 괜찮아 보이던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보수가 정권 잡기는 틀린 거 아니냐”는 한탄과 대학생들의 “무조건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는 말이 뒤섞였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 보수정당은 대구의 실망감을 다시 채울 수 있을까요. “국민만 봐 달라”는 한결같은 주문을 다시금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대구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산 중구,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추진

    부산 중구,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추진

    부산 중구는 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배, 장판, 청소, 방역소독 등 주거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행복수놓기 사업 후원금으로 마련된 사업비로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체인 우정이 봉사대와 개인 봉사모임인 둥지 다옴이 및 사회적 기업 등과 연계해 주거 취약가구에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복지를 지원한다. 행복수놓기 사업은 2008년 5월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중구청 공무원의 행복레이스 나눔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개인, 자영업자, 기업체, 단체 등 뜻있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300여명이 후원하는 이웃사랑 민간나눔 운동으로 발전했다. 이번 달 대상가구를 모집,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봉사단체와 함께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은 재능기부로 우리 이웃에게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매우 의미있고 보람된 일”이라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에 눈물 짓는 ‘3세대’… 남성·75세 이상 노인·55~59세 여성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에 눈물 짓는 ‘3세대’… 남성·75세 이상 노인·55~59세 여성

    한국 우울증은 지난 4년간 ‘초기 청년’인 20~24세뿐만 아니라 ‘후기 노인’인 75세 이상과 ‘남성’, 55~59세 여성에서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2011~2015년)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들도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16만 4292명에 그쳤던 남성 환자가 2012년 18만 3082명으로 급증했고 2013년 18만 4183명, 2014년 18만 5486명, 2015년 19만 477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4년간 증가율은 18.6%로 여성 증가율(9.7%)의 2배다. 절대적인 환자 수는 여전히 여성이 많지만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셈이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한국의 정신질환 미치료 기간(DUP)은 외국의 두 배 이상 길다. 특히 남성들은 마초적인 문화 속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기 싫어 치료를 피해왔는데 이제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75세 이상을 가리키는 후기 노인층의 환자 수는 4년 사이에 31.5% 증가했다. 2011년 6만 751명에서 2012년 7만 1367명, 2013년 7만 7857명, 2014년 8만 6015명, 2015년 9만 3812명을 기록했다. 특히 75~79세는 44.7%(3만 6794명→5만 3256명), 80세 이상은 69.3%(2만 3957명→4만 556명)로 노령화가 심화할수록 우울증 환자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구로2동 주민센터에서 자원봉사 업무를 맡은 하랑섬 주무관은 “후기 노인층은 ‘자다가 편안히 잠들면 좋겠다’, ‘아프니까 죽는 게 낫겠다’며 죽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인층에서는 ‘상실’이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건강의 상실, 경제적 상실, 가족의 상실 등 복합적 상실로 후기 노인층의 건강상태가 가장 취약해 자살률도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복지 안전망이 불충분하면 20대 청년층과 후기 노인층의 경우 큰 타격을 받고 정신적으로 좌절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연령집단별 자살률’ 통계를 보면 65~69세에서는 10만명당 자살자가 37.1명으로 한국 평균자살률에 수렴하지만, 후기 노인층인 75~79세는 72.5명으로 두 배가량 급증한다. 80세 이상에서는 83.7명이나 된다. ‘고령사회’(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 이상) 진입을 앞둔 터라 우울증 환자 증가가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한국의 만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5%인 699만 5652명으로 2015년 대비 22만 551명(3.26%) 증가했다. 55~59세 여성층의 우울증 환자 증가 폭도 컸다. 증가율은 21.4%로 후기 노인층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부소장은 “55~59세가 소위 ‘빈 둥지 증후군’ 연령층”이라면서 “둥지에서 아기새가 성장해서 떠나가게 되면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국민캠프’ 60여명 실속형…초선 등 ‘원내 지원병력’ 강화

    [대선 캠프 대해부] ‘국민캠프’ 60여명 실속형…초선 등 ‘원내 지원병력’ 강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캠프인 가칭 ‘국민캠프’가 둥지를 튼 여의도 산정빌딩에는 60여명 정도가 상주한다.2012년 안 전 대표의 대선 캠프인 ‘진심캠프’가 대선 두 달여 전 15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규모 조직인 셈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현재로선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실속형으로 캠프를 꾸렸고 아직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2012년 안 전 대표가 ‘맨몸’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던 시절과 비교해 보면 국민의당 테두리에 들어온 만큼 ‘원내 지원 병력’은 강화됐다는 평가다. 진심캠프에 ‘금배지’는 송호창 전 의원밖에 없었지만, 현재 송기석·이용주·채이배 의원 등 ‘초선 3인방’과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원장인 오세정 의원, 당 여성위원장인 신용현 의원 등이 우군을 형성하고 있다. 안 전 대표를 돕는 그룹은 4·13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과 2012년 진심캠프 멤버 등 두 그룹으로 나뉜다. 먼저 안 전 대표를 가까이서 돕는 송기석·이용주·채이배 의원이 있다. 송 의원은 광주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비서실장을 맡았다. 대변인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부 장관을 상대로 집요하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캐물었던 이 의원이 선임됐고, 정책은 회계사 출신으로 재벌개혁 전문가인 채 의원이 담당한다. 캠프를 대표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은 아직 공석이다. 국회 부의장인 4선 박주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선거전략통’ 박선숙 의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리베이트 의혹으로 2심 재판을 앞두고 있어 전면에 나설지 불투명하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의 신뢰가 워낙 깊은 데다 박 의원 만한 선거전문가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의원과 함께 진심캠프의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책통 김성식 의원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랜 세월 안 전 대표의 복심으로 꼽혔던 이태규 의원은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김 의원을 비롯해 진심캠프 인사들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전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안 전 대표의 장단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대선 경험까지 갖췄다. 다른 대선캠프에 ‘선수’들이 많은 데 비해 안 전 대표 측 원내 인사 대부분은 전국단위 선거 경험이 없는 초선들이어서 이를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통실장과 상황실장을 맡은 박인복·박왕규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도 진심캠프 출신이다. 박 전 부소장은 안 전 대표의 대표 재임 중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상황실 부실장은 김용석 서울시의원이 맡았다. 진심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정기남 홍보위원장은 정무특보로 나선다. 진심캠프 기획팀장을 맡았던 김경록 당 대변인은 안 전 대표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조정실장은 4·13총선에서 안 전 대표를 도왔던 서종화 전 서울시의원이 담당한다. 조직본부장은 공석이며 부본부장은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과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이 맡았다. 공보단장은 KBS·YTN 출신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맡았다. 19대 국회에서 안 전 대표를 수행했던 김도식 전 보좌관은 일정을 챙기고 있다. 원외 인사인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과 전현숙 경남도의원도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안 전 대표 측 대리인으로 당 경선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안 전 대표를 자문했던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진심캠프에서 소셜미디어 팀장을 맡았던 유승찬 스토리닷컴 대표는 대선 전략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사장을 맡은 최상용 전 주일대사는 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자 정치적 멘토다. 지난해 총선에서 안 전 대표는 최 이사장의 자택을 찾아 현실정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17년 만에 끊었던 술을 마시기도 했다. 최 전 대사와 함께 ‘내일’ 이사진인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외교분야를 자문한다. 교육분야는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교수가 핵심이다. 조 교수는 2012년 진심캠프부터 인연을 맺었다. 최근 안 전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5-5-2’(초등학교 5년, 중학교 5년, 진로탐색·직업학교 2년) 학제 개편안도 조 교수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경제는 박원암 홍익대 교수, 국방·안보는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육군대장), 통일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지·육아는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핵심이다. 지난 23일에는 7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그룹 ‘전문가 광장’도 발족시켰다. 정책네트워크 내일과의 협업을 통해 분야별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상임대표는 안 전 대표를 후원해 온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공동대표로는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국방),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노동),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교육), 이혜주 중앙대 명예교수(문화예술), 조세환 한양대 교수(국토환경),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여성·청소년)가 선임됐다. 안철수 캠프는 아직 규모나 조직 면에서 다른 주자의 캠프와 비교해 정비가 덜 됐다는 지적이 많다. 지지율 정체로 명망가 영입도 쉽지 않다. 2012년 진심캠프부터 현재까지 안 전 대표를 돕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떠난 것도 사실이다. 아직 호남 의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위해서 안 전 대표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비로소 ‘안철수의 시간’이 오고, 지지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전남으로 얼렁 오씨요” / 박남일 전남도청 일자리협력팀장

    [기고] “전남으로 얼렁 오씨요” / 박남일 전남도청 일자리협력팀장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모든 것을 갖추어 놓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어렵다! 힘들다! 하지 말고, 전남에서 둥지를 틀어 보라고 권하는 것이다. 노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업(家業)을 잇기를 권한다. 다만 권하는 데도 절실함이 묻어 있다.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고 싶고, 또 세상일을 경험하고 싶은 아들에게 아버지의 권유는 하찮게만 생각된다. 아버지도 그걸 알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다만 ‘살다가 어렵거든 하시라도 돌아와라 기다리고 있으마’하고 말을 맺는다.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 그 가업은 명품 직업이 되었다.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아버지는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가업을 이을만한 젊은이를 찾고 있다. 찾아오는 이가 싹수만 있다면 흔쾌히 받아들일 심산이다. 아들은 도시에서 이 소식을 듣고 몹시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가업이 타인에게 돌아간다는 게 탐탁치도 않고 그 간의 삶도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다. 이젠 어떻게 할 것인가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에는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그 수가 하도 많아 과잉 경쟁이 예사로 일어나고, 삶을 즐기는 여유를 포기해야 근근히 버틸 수 있다. 반면 농촌에는 청년들이 너무 적어 귀하신 대접을 받고 있다. 지원을 하고 싶으나 연령에 맞는 대상자를 찾기 어렵다. 또 그나마 있는 농촌지역 기업의 일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과거의 원인을 탓하는 것은 무용하다 생각된다. 다만 도시의 젊은이들이 현상을 직시해서 블루오션이 되어 떠오르는 농촌에서 기회를 잡기를 바랄 뿐이다. 모든 분야에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도시를 탈출하여 농촌으로 향해 어떤 분야나 깃발만 꼽으면 풍성한 과실을 딸 수 있다. 농업의 예를 들어보면, 지금 농촌엔 농지가 넘쳐나지만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 몇 년째 묵히고 있는 땅들이 많다. 농지는 몇 해만 농사를 짓지 않으면 황무지로 변해 버리기 때문에 땅 주인은 임대료 없이 농지를 이용해 줄 사람을 찾고 있다. 밭이나 논을 경작하면 작물 소득 외에 정책적으로 지급되는 직불제 등의 소득이 발생한다. 생각해 보라! 남의 땅에서 임대료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정책 지원금 혜택도 받으며 농사짓는데 필요한 농기계는 빌려서 쓸 수 있다면 솔깃하지 않은가? 여기에 신선한 아이디어만 접목된다면 대박을 낼 수도 있다. 참고로 15년 기준으로 전남엔 억대 부농이 4327농가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 둔다. 일자리의 예를 들어보자, 전남에는 최근 5년 이내에 신규로 조성된 지방산단이 11개소에 이르고 공장용지가 저렴해 많은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또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할 청년인력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임금수준은 수도권에 비해 낮지만 생활비나 물가를 따져보면 크게 적지는 않다. 도시의 살인적인 주택가격을 근로자 임금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하지만 농촌에는 빈집과 공터가 남아돌기에 약간의 개량이나 간단한 시공만으로 그림 같은 집을 소유할 수 있다. 전남은 청년의 연령기준을 39세로 하여 취업지원금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연령기준은 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해 주기 위해 통계청 기준보다 휠씬 높게 잡은 것이다. 아무튼 청년이 전남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 전남의 슬로건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다. 의미는 활기와 매력과 온정의 사회를 구현하여 도시 청년들을 불러들이겠다는 포부이다. 전남은 넓고 깨끗한 들과 산, 바다와 갯벌, 많은 섬과 긴 해안선 등 청정한 환경을 갖고 있어 삶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고 도시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과잉경쟁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임이 분명하다. 도시 청년들이여 용기 있게 결행하여 전남으로 ‘얼렁 오씨기’ 바란다.
  • 훈훈한 ‘오리 결혼식’, 웨딩플래너는 초등학생 (영상)

    훈훈한 ‘오리 결혼식’, 웨딩플래너는 초등학생 (영상)

    영국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성대한 ‘오리 결혼식’이 훈훈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뉴햄프셔주의 웨스톤 초등학교에서는 2년 전 교실에서 태어난 두 마리 오리의 결혼식이 열렸다. 두 오리 ‘플럼티’와 ‘피에르’는 2년 전 교실 안에서 처음 부화한 뒤 이후로 종종 학교를 찾아와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최근 항상 사이가 좋은 두 마리를 결혼시켜줘야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어린 학생들은 결혼식의 하객과 들러리 역할을 나누어 맡은 것은 물론 결혼 기획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기획을 주도한 담당 교사는 “학생들은 초대장을 쓰고, 작업 목록을 작성했으며, 기타 필요 사항을 알아내기 위해 서로 토론을 거쳤다”고 전했다. 두 오리의 결혼 서약을 ‘대필’한 것 또한 학생들이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결혼식 사회와 주례는 교장인 리즈 맥도날드가 맡았다. 주례사에서 교장은 “플럼티와 피에르는 부화한 후로 계속 서로 사랑했다”며 “둥지와 모이를 서로 나누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를 따뜻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결혼식에는 지역 유지들도 기꺼이 하객으로 참여했다. 본인이 키우는 두 마리 새끼 오리를 데리고 결혼식장을 찾은 지역 소방서장 단 구난은 “학생들은 몇 달 째 오리 결혼식을 기대해왔다”며 끝내 성공적으로 결혼식을 치러낸 학생들에 대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북마크] ‘지성의 참모총장’ 박이문의 꿈

    지난해 이맘때입니다. 김병익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 정대현 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박이문 전집발간위원회가 선생의 생애 첫 전집 ‘박이문 인문학 전집’(전 10권·미다스북스)을 출간했습니다. 우리 시대 ‘지성(知性)의 참모총장’을 꿈꾸며 60년간 150여권의 저작을 쓴 철학자이자 시인, 인문학자인 선생의 지적 여정에 대한 헌사입니다. 그닥 풍성하지 않은 국내 인문학 토양에서도 초판 1000질만 찍은 전집은 완판됐습니다. 정가 32만원의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선생의 책을 소장하고 싶었던 독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출판사는 전합니다. 오는 26일 선생의 88세 미수(米壽)를 맞아 지난해 전집 판형을 문고판으로 고쳐 펴낸 1000질 특별판이 나왔습니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책값도 선생의 미수를 빼닮은 8만 8000원입니다. 문학에서부터 철학과 예술, 과학, 동서양 사상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사유의 경계’를 끝없이 넓히며 삶의 의미를 구도해 온 선생의 병세가 깊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류종렬 미다스북스 대표가 문학사상 1월호에 쓴 ‘남기고 싶은 말- 박이문을 대신하여’를 읽게 된 것도 그즈음입니다. “나는 지금 환자복을 입고 영원한 부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로 시작하는 글은 ‘나의 근황’, ‘다음 세대를 위하여’, ‘끝으로 남기는 말’로, 일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파킨슨병으로 언어를 잃어가고 있는 선생의 사유를 담았습니다. “인생은 시인 천상병의 말대로 ‘잠깐 온 소풍’이다. 병원은 인생이 잠깐 쉬어가는 소풍지다. 병상에 누운 지금도 별과 구름, 산과 바다, 새와 꽃을 노래하고 아름답고 우아한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자주 사무친다.” 사회학자 정수복은 2013년 선생의 평전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알마)를 펴냈습니다. 저자는 ‘왜 박이문인가’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삶의 의미에 목말라하는 젊은이들에게 그의 삶은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가 나에겐 언제나 가장 절실했다”는 선생은 ‘둥지의 철학자’로 불립니다. 몸과 영혼과 정신을 바쳐 ‘사유의 둥지’를 트는 자신만의 철학적 서사에 필사적으로 매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 어떤 마음의 둥지를 짓고 있나요. 박이문 선생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실패를 이겼다 인류 첫 비행 ‘위대한 12초’

    실패를 이겼다 인류 첫 비행 ‘위대한 12초’

    라이트 형제/데이비드 매컬로 지음/박중서 옮김/승산/502쪽/2만원비행의 발견/마크 밴호네커/나시윤 옮김/북플래닛/530쪽/1만 6500원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35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의 모래밭 위로 인류는 첫 비행(飛行)을 했다. 자전거 기계공인 윌버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만든 무게 275㎏ 플라이어호가 지상으로부터 이륙해 약 12초 동안 36m를 난 순간이다. 동전 던지기로 가린 첫 조종자 윌버는 이륙에 실패했고, 오빌이 조종대를 잡았다. 동생이 인류 최초의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하는 순간 형도 옆에서 따라 달렸다. ‘라이트 형제’는 미국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작가 데이비드 매컬로가 라이트 형제의 일기와 메모, 1000통 이상의 편지 등 풍성한 1차 사료를 통해 그들의 삶을 고증해 낸 전기다. 라이트 형제가 태어나고 살았던 오하이오주 데이턴은 역사적으로 큰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달리 말하면 타인의 이목을 받지 않고 조용히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라이트 형제가 하루아침에 비행기를 발명한 건 아니다. 형인 윌버는 천재적 기질이 있었고, 동생 오빌은 기계 다루는 능력이 특출 났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아 도전했다. 오빌은 고등학생 때 형과 함께 만든 인쇄기로 ‘웨스트 사이드 뉴스’라는 신문을 창간했다. 두 형제가 1893년 차린 ‘라이트 자전거 상회’의 주문 제작 자전거 사업은 꽤 번창했다. 당시 시대상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라이트 형제보다 앞선 비행 선구자들은 공공연히 ‘괴짜’나 ‘우둔한 인간’으로 조롱받거나 묘사됐고, 워싱턴포스트 같은 유력지는 “인간은 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비행을 꿈꾸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라이트 형제에게 비행의 꿈을 심어준 건 독일 항공 연구가 오토 릴리엔탈과 프랑스의 농부 연구가였던 루이 피에르 무이야르였다. 무이야르가 쓴 ‘공중 제국’ 영역본에 묘사된 새들의 비행은 라이트 형제의 표현대로 “우리의 느슨했던 호기심을 적극적인 일꾼의 열정으로 변모시켰다.” 라이트 형제는 실험용 연을 날리며 공기 역학을 연구했고, 1899년 자전거 상회의 위층 방에서 그들의 첫 번째 비행기를 제작했다. 전기에는 라이트 형제의 끝없는 실패가 반복적으로 기술돼 있다. 우상화된 라이트 형제가 아닌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은 성실함, 애서가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독서를 통해 지적 탐구심을 성장시켰던 그들의 노력 등 휴머니즘적 요소가 이 책의 미덕이다. 윌버는 1912년 5월 장티푸스로 45세에 숨졌다. 오빌은 2차 세계대전에서 거대한 폭격기가 죽음과 파괴를 일으키는 걸 목격하면서 살아 있는 자신과 죽은 형을 대변해야 했다. 그는 1948년 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969년 7월 20일 달에 첫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은 자신의 우주복 안에 1903년 플라이어호의 날개에서 떼어낸 천 조각을 지니고 있었다. 라이트 형제의 위대한 성취를 기리기 위해. 라이트 형제 전기가 다소 무겁다면 ‘비행의 발견’은 가볍고 흥미로운 에세이다. 영국 항공 선임부기장으로 보잉 747기를 조종하는 저자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로맨틱한 기계로서의 비행기, 그리고 조종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비행 세계를 감칠맛 나게 풀어낸다. 영국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의 계보를 잇는 항공문학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저자는 비행이 끌리는 이유로 ‘높이에 대한 영원한 동경’과 자유, 그리고 고독을 꼽는다. 시공간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조종석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지상과는 다른 인상을 선사한다. 책은 각국의 공역과 하늘길에 얽힌 이야기도 소개한다. 알파벳 대문자의 다섯 글자 코드로 구성된 항공 경로의 웨이포인트(위치명) 중에는 찰스 슈츠의 만화 주인공 ‘스누피’을 딴 이름부터 바비큐, 미국 랩가수 에미넴도 있다. 조종사들이 조종실 바닥이 얼음장처럼 차 두꺼운 스키 양말을 신고 비행기를 몬다는 소소한 얘기부터 잠옷 차림으로 담요와 베개를 들고 텅 빈 객실로 둥지를 트러 가는 밤의 일상, 지평선이 가까워질수록 더 강렬하게 반짝이는 별과 행성의 경이로운 풍경을 묘사한 글솜씨도 탁월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 신혼여행 미룬 이유 보니 ‘내조의 여왕’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 신혼여행 미룬 이유 보니 ‘내조의 여왕’

    방송인 조우종과 KBS 정다은 아나운서가 신혼여행을 잠시 미뤘다. 조우종의 방송 일정 때문이다. 21일 조우종 정다은 커플이 신혼여행을 오는 4월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한 조우종이 당분간 일에 전념하도록 배려한 예비신부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우종 정다은 커플은 3월 16일 서울 모처 한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식후 각자 방송 일정에 임하다 한달 뒤 허니문을 떠날 예정이다. 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 선후배로 만나 5년여 열애 끝에 결혼의 결실을 맺게 됐다. 조우종은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했다. 이후 KBS 간판 아나테이너로 활약하다 지난해 가을 프리랜서로 전향해 FNC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다은 아나운서는 2008년 KBS 34기로 입사했으며 ‘도전 골든벨’ ‘굿모닝 대한민국’ ‘비바 K리그’ 등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금강팀 + 젊은 피’ 60여명 소수정예… 철저한 실무형 조직

    [대선 캠프 대해부] ‘금강팀 + 젊은 피’ 60여명 소수정예… 철저한 실무형 조직

    지지율 20%를 돌파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력 대항마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특징은 철저한 ‘실무형 캠페인조직’이란 점이다.문 전 대표 측이 옛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각료들과 900여명에 이르는 학자, 전직 장성들, 사회 각 분야의 명망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면 후발 주자인 안 지사의 캠프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베이스캠프였던 ‘금강팀’을 떠올리게 한다. ‘금강팀’이란 문 전 대표가 좌장 역할을 한 ‘부산팀’과 더불어 노무현 캠프의 양대 축으로 당시 캠프가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에 입주했던 데서 비롯됐다. 안 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염동연·서갑원·백원우 전 의원이 금강팀 원년 멤버였다. 60여명으로 꾸려진 안희정 캠프는 팀장과 팀원을 제외하면 별다른 직함도 없다. 안 지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는 당의 승리여야 하는데 과거 대통령들을 보면 캠프와 특정계파의 승리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2~3년차 되면 소외된 사람들이 그 정권을 공격하는 게 반복되지 않느냐”고 밝혔듯, 선대위급 캠프 구성을 꺼렸다. 실무진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안 지사의 최대 약점인 인지도를 극복하게 해 준 ‘양세형의 숏터뷰’ 출연과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안깨비’(안희정+도깨비) 사진들, ‘우리희정이’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인적 구성은 크게 세 부류다. 먼저 참여정부 멤버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갑원 전 의원(의전·정무1비서관), 윤태영 전 대변인, 황이수 전 행사기획비서관, 여택수·윤원철·이정민·장훈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서 전 의원은 물론 황 전 비서관과 여 전 행정관 등도 금강팀 출신. 두 번째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함께 했거나 충남지사 선거에서 도왔던 김종민·조승래·정재호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이후삼 전 충남도 정무비서관 등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캠프를 꾸리면서 영입된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대표실 부실장을 맡았던 김진욱 전 부대변인, 최근 합류한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이다. 상당수가 안 지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터라 여느 캠프보다 ‘팀워크’가 단단하다. 캠프의 총괄본부장 겸 좌장은 수도권 3선 백재현 의원, 부본부장은 이 전 혁신위원이 맡았다. 백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초대 감사였고 안 지사는 사무총장이었다. 개헌의 핵심을 지방분권으로 보는 안 지사는 뜻을 같이하는 백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 연휴 백 의원을 도지사 공관에 초대하는 등 공을 들였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도왔던 백 의원은 3개월여의 고민 끝에 캠프에 합류했다. ‘노무현의 입’이었던 윤태영 전 대변인은 캠프 메시지와 실무 총괄을 맡았다. 문 전 대표가 공을 들였던 것은 물론 실제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었지만, 결국 안 지사의 삼고초려로 둥지를 옮겼다. 안 지사와 1988년 보좌관 시절부터 인연이 시작된 윤 전 대변인은 “안 지사가 계속 ‘형님, 내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고 끊임없이 설득해 고민하다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홍보는 김종민(충남 논산) 의원, 정책은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 조직은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 초선 3인방이 맡았다. 이들은 안 지사와 학생운동 시절 안면을 텄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비서관(김종민), 교육담당행정관(조승래), 사회조정비서관(정재호) 등을 맡으며 인연이 깊어졌고 안 지사의 충남지사 선거를 도왔다. 재선 박완주(충남 천안을) 원내수석부대표도 안 지사를 지지한다. 대변인은 안 지사의 오랜 친구인 박수현 전 의원이 맡는다. 그는 안 지사가 2010년 충남지사 선거에 나설 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 ‘유일한 안희정계’를 자처했다. 박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대표실 부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진욱 전 부대변인을 영입해 공보특보를 맡겼다. 안희정 캠프는 ‘친노’ ‘친문’ 색채를 덜어내려는 문재인 캠프보다 원조 친노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비중이 크다. 여택수 전 행정관은 “안 지사 쪽 사람들도 세대교체가 됐다. 참여정부 출신들은 나중에 자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그를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 의원은 “참여정부 사람들에게는 안 지사가 노 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음에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전 행정관과 더불어 안 지사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참여정부 인사 중 가장 먼저 캠프에 합류했고,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이정민 전 행정관은 홍보를 맡아 방송 출연과 토론회 등 각종 행사의 콘텐츠를 만든다. 기획력이 뛰어난 황이수 전 비서관은 정책 부문에서 안 지사의 공약을 만드는 일을 돕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권오중 전 정무수석은 정무특보를 맡아 캠프 전반을 챙긴다. 그도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몸담았었다. 이후삼 전 비서관은 2007년 참여정부평가포럼 운영팀장이던 시절 상임집행위원장이던 안 지사와 인연을 맺었고, 캠프에서 조직 실무를 맡았다. 이병완 전 실장, 서갑원 전 의원은 공식 직책을 맡진 않았다. 외곽에서 방향성을 조언하고 외연 확대에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전남 장성, 서 전 의원은 순천 출신이다. 2002년 당내 호남 경선 승리로 기적을 일궈냈던 노 전 대통령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 호남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무현 탄핵’ 김기춘, 8년 전 “직무 태만도 탄핵 사유”…박 대통령은?

    ‘노무현 탄핵’ 김기춘, 8년 전 “직무 태만도 탄핵 사유”…박 대통령은?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공직자에 대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것, 국정을 불성실하게 수행한 경우 모두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가 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의 주장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왕실장’이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의 핵심 인사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과거에 쓴 글 내용이다. 신동아 3월호가 입수해 보도한 이 글은 김기춘 전 실장이 서울대 법학과 제16회 동창회가 2008년에 엮은 ‘낙산의 둥지 떠나 반백년’이라는 책에 실렸다. 이 책은 1958년 입학한 동창들이 투고한 글을 모은 문집으로 시중에 판매되진 않았다. 김기춘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이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검사, 검사장, 검찰총장, 법무장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경험하고 느낀 바가 많지만 2004년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위원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아마도 최후로 탄핵심판에 관여한 일이 법률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적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당시 생각한 ‘대통령 탄핵 사유’들은 다음과 같다. 1. “제헌국회 속기록을 보면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뿐 아니라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공직자에 대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것과 국정을 불성실하게 수행하는 경우 모두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가 된다고 설명한다.” 2. “탄핵 사유는 기소가 가능한 형사적 범죄일 필요는 없고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부패 행위를 한 경우, 공중의 신뢰를 깨뜨리는 경우도 탄핵 사유가 된다.” 3.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경우에도 탄핵 사유가 된다 할 것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사유 중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책임자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생명권 침해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요즘 핫한 4차 산업혁명 체험까지… 공교육 ‘혁신 1번지’ 성동

    [자치단체장 25시] 요즘 핫한 4차 산업혁명 체험까지… 공교육 ‘혁신 1번지’ 성동

    “우리 시대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어루만져 주는 데는 한없이 따뜻해야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는 단호해야 합니다.” 정원오(49) 서울 성동구청장의 ‘지도자론’이다. 14일 성동구청에서 만난 정 구청장은 그의 철학에 부합하는 ‘온화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었다. 구민들도 정 구청장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대할 땐 하심(下心)의 자세로 임하고, 시민들 안전은 우선해서 챙기는 젊은 리더”라고 평했다.정 구청장의 리더십은 2014년 7월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성동의 기적’을 일궈 냈다. ‘안전 1등급 도시’ 등극, ‘여성친화도시’ 선정, ‘교육특구·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지정,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 2년 연속 수상 등 성동구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그는 “그동안 ‘교육·일자리·안전’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는데, 그 결실이 하나하나 맺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믿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교육 혁신’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성동은 지리적으로 강남과 마주하고 있어 강남 교육 여건과 비교되곤 한다”면서 “교육 분야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높았고, 성동을 떠나는 이유 중에서도 교육 문제가 압도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전대미문의 실험에 착수했다. ‘사교육 1번지’ 강남에 맞서는 ‘공교육 1번지’ 구축에 들어간 것. 구 전체를 체험학습장으로 만드는 ‘온마을체험학습’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초등학생과 중학교 1, 2학년생들은 체험학습센터에서 무료로 체험학습을 하며 자신의 적성을 찾고, 중3과 고등학생은 이마트, K2, 벤츠·아우디 등 지역 내 기업을 직접 찾아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며 실전 능력을 쌓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 구청장은 “고등학생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소논문을 작성해 발표까지 한다”며 “수시 등 대입도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엔 4차 산업혁명·문화예술·자동차공학·산업경제·글로벌·생태과학 등 6개 체험 학습센터가 문을 연다. 특히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는 드론 체험교실, 3D프린팅 교육, 소프트웨어 중심의 컴퓨터 코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미래 인재 양성을 선도할 계획이다.“4차 산업혁명체험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아이들이 드론이나 로봇을 직접 만들고 조종하며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습니다. 글로벌체험센터에선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원어민에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체계를 갖춘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른 곳에선 사비를 들여 배우지만 성동에선 학생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오는 5월 평생학습 중추기관인 ‘독서당 인문아카데미’가 개관한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주민 모두가 인문학적 소양을 무료로 쌓을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11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돼 5년간 성동구만의 특화된 교육 사업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 12월엔 유네스코평생학습원(UIL)으로부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로 선정돼 세계적 평생학습 도시로 발돋움할 토대를 마련했다. 교육특구와 글로벌 학습도시로 동시에 지정된 건 성동구가 처음이다.교육을 이유로 이주하는 비율도 대폭 줄었다. 한국민주시민교육원에서 진행한 ‘2016년 성동구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육상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비율이 2015년 28.5%에서 지난해 12%로 급감했다. 안전 시스템 완비도 주력했다. 2015년 3월 전국 최초로 어린이 청소년 생명안전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 해 12월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안심귀가 도우미 앱’을 만들었다. 올해엔 어린이·여성·치매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구민 모두가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더(The) 안전혁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전공동체 구성과 안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민·관·경이 함께하는 것으로, 스마트 폐쇄회로(CC)TV 설치,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성동 안심 귀가 앱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달 시행된 ‘웨어러블 안심단말기’는 독보적이다. 웨어러블 안심단말기는 휴대나 착용이 가능한 기기로, SOS 긴급 호출 때 현재 위치와 가입자 정보가 성동 통합관제센터와 경찰로 동시에 전송돼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 관내 전체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벌이는 ‘워킹 스쿨버스’도 획기적이다. 지도 교사 2명이 아이들의 등하교를 전적으로 담당한다. 등하교 때마다 부모들에게 “안전하게 등하교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준다. 호응도가 좋아 올해엔 초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한다. 정 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재산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성동을 전국 최고의 안전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일자리 창출도 발 벗고 나서 중견 기업들이 성동구로 몰려들고 있다. IT,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 여러 기업이 성동에 새로이 둥지를 틀고 있다. 성수동의 40여개 지식산업센터엔 이미 2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성동구가 명실상부한 ‘일자리 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여러 일자리 사업 중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큰 애착을 보였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직업 교육을 하고 취직까지 시켜 줍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하나 마련해 주는 게 아니라 한 아이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5년 9월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8일엔 국회 정론관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핵심인 ‘지역상권 상생 발전에 관한 법률’ 제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목표로 지난해 6월 설립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현행 법과 제도상 지자체 조례만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폐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국회와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법과 제도로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안심상가’는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성수동에 곧 문을 열 안심상가엔 전국 곳곳에서 임대료 폭등으로 쫓겨난 ‘장사 잘된 가게’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에서 쫓겨난 맛집 등 모든 가게들이 스토리가 있어 장사가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의 ‘민중과 지식인’과 이와쿠니 데쓴도 일본 이즈모시장의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 산업이다’ 두 권의 책이 정 구청장의 인생 전기를 마련했다. 전자를 통해선 ‘지식인은 민중의 편에 서서 민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후자를 통해선 ‘서비스 개념을 갖고 행정을 한다면 주민들 만족도가 올라가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최고의 행정 서비스로 살맛 나는, 사람 중심의 행복·안전 도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어떠한 바람에도 주민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상생·공존·정의·협력의 가치를 토대로 지역민의 삶 곳곳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 ‘가속페달’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 ‘가속페달’

    개발조직·인력 통합 ‘센터급’ 격상화성에 ‘지능형 안전기술센터’ 신설 이진우 박사 센터장으로 스카우트 정몽구 ‘자율차 선도’ 의중 표출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13일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출신 박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내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한 뒤 센터급으로 격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센터는 경기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 안에 둥지를 틀었다. 경기 의왕의 중앙연구소 소속 지능형 안전연구팀도 센터에 통합되면서 총인원만 200여명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박사급 인력을 더 충원해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상무급)에는 이진우(47) 전 GM 자율주행기술개발부문 연구위원을 앉혔다. 이 센터장은 GM에서 자율주행차 선행 및 양산화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한 인물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동역학제어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미 코넬대에서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2006년 GM으로 옮겼다. 이날 남양연구소로 정식 출근하면서 ‘현대차 배지’를 단 이 센터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개발 분야를 총괄하면서 박정길 현대차 설계·해석담당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초 선행 연구개발부터 시험·평가, 양산차 적용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이사대우로 승진한 현대차 ‘최연소 임원’ 장웅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실장도 이 센터장의 지휘를 받는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약 22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가 보급될 것이란 전망(주니퍼리서치 기준)이 나오는 등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열리자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그리는 자율주행차는 시동부터 목적지 도착 후 주차까지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차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센터 설립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이진우 센터장도 “단순 자율주행차 개발을 넘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경쟁에서 현대기아차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