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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일·가정 양립’ 기업 협조 절실 출산장려 지원책 개편안 마련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교육·국방 등 모든 분야가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하고, 그 충격이 사회 전반에 쓰나미같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500자 분량의 호소문에 ‘절체절명의 과제’, ‘위기’, ‘책임감을 통감’, ‘뼈를 깎는 노력’ 등 절박한 심정과 위기의식을 표현한 단어가 수차례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을 세 차례 세웠지만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다. 정 장관에게 저출산 대책 방향을 들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데, 방안은 뭔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민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참여해 ‘저출산 극복 동참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을 했다. 휴가 사유 묻지 말기, 근무시간 외 업무 카톡 자제하기,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해진 퇴근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제3차 저출산 대책 시행 첫해 오히려 출생아 수가 줄어든 이유는.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지난해 4~12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기 지표가 악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금 대책을 보완하지 않으면 출산율의 완만한 상승 추이가 꺾이고 하향 추세가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저출산 추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출산과 직결된 난임 지원, 남성육아휴직수당 등 단기적 과제를 마련했다. →실정에 맞게 두 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는데. -둘째를 낳아 기르기 편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고, 둘째부터 지원하는 출산장려 대책으로 이번에 정책 전환을 시도했다. 세 자녀 가구에 집중된 출산 인센티브를 두 자녀 가구도 받을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 다음달부터 보건사회연구원에 출산장려정책 지원체계 개편방안 연구를 맡겨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방안은. -교육·교과 과정에 가족의 가치와 양성평등, 가족문화 등의 내용을 확대 반영하고 산후조리원과 학교, 군대에서 하는 사회인구교육도 활성화하겠다. 젊은 세대가 적은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출산 대책] 자영업자, 남성 육아휴직수당 ‘그림의 떡’

    “아이를 낳고 부인과 교대로 육아하려면 일을 잠시 접어야 하는데, 직장에 다니는 아빠들과 달리 자영업자는 휴직 수당이 없어 쉬는 즉시 가계소득이 절반으로 줄어요. 부인 월급만으로는 양육비를 대기 어려워 걱정이에요.” 맞벌이를 하는 정모(43)씨 부부는 결혼 10년차가 되도록 출산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 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정씨 부부처럼 한쪽이 자영업자거나 부부 모두 자영업에 종사하면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워서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저출산 보완대책에서 남성육아휴직(아빠의 달) 급여 상한액을 둘째 자녀부터 현행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남편의 가사·양육시간이 길수록 둘째 자녀 출산 의향이 증가한다는 연구에 따라 일·가정 양립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지원 대상을 ‘직장 다니는 부모’로만 한정한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남성육아휴직수당은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데, 고용보험료를 내는 사람들이 주로 직장인이다 보니 보험료를 안 내는 자영업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기가 어렵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영업자, 직장인 모두 보험료를 내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육아휴직수당을 지급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건강보험 쪽에서 난색을 보였고,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자니 그 큰 비용을 충당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출산 지원의 사각지대는 또 있다. 동거나 사실혼 부부는 혼인으로 인정하지 않아 출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난임시술 의료비 지원도 혼신 신고를 마친 법적 부부가 대상이다.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결혼과 출산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사실혼 관계에도 결혼과 동등한 혜택을 부여할 필요가 있지만, ‘법적 가족관계’를 규정한 수많은 법 체계를 고쳐야 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노동연구원 등 국책연구원 10곳이 참여한 ‘중장기전략 연구작업반’은 저출산 추세에 대응하고자 일정 요건을 갖춘 사실혼 관계인에게도 제도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동거관계 등록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내년 10월부터 난임시술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대신, 정부 예산으로 하는 시술비 지원을 내년 9월에 중단하면 저소득자인 차상위 계층은 난임 시술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차상위 계층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받는 의료급여 대상도 아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출산 대책] 난임 시술비 부담 3분의1로… 두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

    [저출산 대책] 난임 시술비 부담 3분의1로… 두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

    난임부부 체외수정 총 3회 지원 세 자녀 가구 국민임대주택 혜택 다음달부터 아이를 원하는 모든 난임부부는 난임 시술 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국공립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자격을 얻어 이르면 연말부터 대기 순서와 무관하게 자녀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 정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첫째아 출산을 돕고 다자녀 가구 우대를 강화하는 내용의 ‘출생아 2만명+알파(α)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내놓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의 보완 대책이다. 지금까지는 부부합산 소득 월 583만원 이하 가구에만 난임 시술비를 지원해 왔다. 이 소득기준을 이번에 전면 폐지하면서 현재 5만명보다 2배 정도 많은 9만 6000명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체외수정(신선배아) 지원 횟수는 총 3회다. 부부 합산 소득이 월 583만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1회당 100만원을, 합산 소득이 583만원 이하인 부부에게는 1회당 190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부부 합산 소득이 월 316만원 이하면 지원 횟수를 1회 늘려 240만원씩 4회 지원한다. 체외수정 시술을 한 번 하려면 평균 300만원이 드는데, 정부 지원을 받으면 본인 부담이 평균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보통 난임 부부들은 한 번 체외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수차례 시술을 거듭한다. 그러다 보니 난임 시술로 아이를 낳는 데 보통 중형차 한 대 값인 2000만원가량이 들었다.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 본인 부담금이 700만원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는 8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신생아 43만 8420명의 4.4%인 1만 9103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났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한시적 대책이긴 하지만 우선 아이를 낳으려는 의지를 갖춘 부부라도 아이를 낳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난임 시술 지원은 다음달부터 내년 9월까지만 시행된다. 내년 10월부터는 난임 시술비와 검사·마취·약제 등 시술 관련 제반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률이 20~30% 수준으로 떨어진다. 내년 7월부터는 난임 시술자에게 사흘간의 무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난임 휴가의 근거법인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사업주에게 휴가 허용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민간근로자도 임신기에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단계 지원책은 ‘둘째아 낳기 좋은 기반 조성’이다. 이르면 다음달 보육사업 지침을 고쳐 영유아(0~6세)가 2명인 가구도 국공립 어린이집에 우선 입소할 수 있도록 한다. 대기 순번과 상관없이 국공립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혜택을 받게 되는 세 자녀 맞벌이 가구 아동은 약 6만명이며, 맞벌이가 아닌 세 자녀 가구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배점을 지금보다 2배 더 많이 준다. 두 자녀 이상 가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기가 지금보다 수월해진다. 50㎡ 이상 넓은 면적의 국민임대주택은 내년 초부터 세 자녀(태아·입양 포함) 이상 가구에 우선 배정한다. 내년 7월 둘째 자녀를 본 아빠는 육아휴직수당을 5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현행 남성육아휴직수당 한도는 150만원(근로자 평균임금의 70%)이다. 내년 7월에 둘째 자녀를 낳은 교원은 근무지 배정 시 우대를 받게 되고, 세 자녀를 둔 교원은 희망 근무지에 우선 배치한다. ‘두 자녀 이상 근무지 전보 우대제’ 대상자는 교원부터 시작해 공공기관 근로자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50만원, 셋째아 70만원 순으로 자녀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두 자녀 가구도 세제 등을 포함한 출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든 난임부부 시술 최대 960만원 지원

    모든 난임부부 시술 최대 960만원 지원

    다자녀 우대, 저출산 극복 못 해 첫째아기 출산 지원으로 전환 아빠 둘째육아휴직 50만원 인상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방향을 기존 다자녀 가구 지원에서 첫째 아이 출산 지원으로 전환했다. 둘째 아이는커녕 첫째 아이 출산도 꺼리는 상황에서 다자녀 가구 지원에 방점을 둔 현행 제도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 시행 첫해인 올해 1~5월 출생아 수는 18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2000명보다 오히려 1만명 감소했다. 혼인 건수도 9000건 줄었다. 5개년 계획에 대한 젊은 세대의 체감도가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청년실업률 상승,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경기지표 악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1명이 낳는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2020년까지 제3차 저출산 계획이 목표한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하려면 내년에 신생아가 올해보다 최소 2만명 이상 더 태어나야 한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대로 가다간 목표 출산율에 못 미칠 것이란 위기의식이 들어 긴급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의 이름도 ‘출생아 2만명+알파(α) 대책’이라고 명명했다. 정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저출산 긴급보완대책을 확정했으며 내달부터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부인이 만 44세 이하인 모든 난임 부부에게 난임 시술비 지원(최대 960만원), 3자녀 가구에 집중된 결혼·출산 관련 인센티브를 2자녀 가구로 확대, 둘째 자녀부터 남성육아휴직수당 50만원 인상, 2~3자녀 가구에 국공립어린이집 우선 입소권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예산 문제로 난임 부부와 2자녀 가구 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하는 데 인색했던 정부가 ‘경고등’이 켜지자 2006년 1차 저출산 기본계획이 나온 지 10년 만에 부랴부랴 현실 착근형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첫째 아이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 정책은 다자녀 가구에 집중해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청년일자리, 신혼부부 주거, 교육 등의 구조적 대책은 내년 중 보완할 계획이다. 저출산 보완 대책에 들어갈 내년도 예산은 610억~650억원 규모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해남 ‘아기 울음’ 4년째 1위 비결? 통 큰 지원 덕 !

    해남 ‘아기 울음’ 4년째 1위 비결? 통 큰 지원 덕 !

    전폭적인 출산 지원 정책을 펴 온 전남 해남군이 4년 연속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2.46명으로 최하위인 서울 종로구(0.81명)의 3배가 넘고, 전국 평균(1.24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전체 인구 7만 5600여명인 해남군의 지난해 출생아는 839명으로 하루 평균 2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났다. ●작년 전국 출생아 수 3년만에 증가세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 84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0.7%)이 증가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13년(-9.9%)과 2014년(-0.2%) 연속 뒷걸음질치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년도의 출생아 수가 평년보다 워낙 적었던 탓이 크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4년 1.21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약간 늘어났지만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3년 연속 8.6명에 머물렀다. 합계 출산율 1.24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3번째다. ●다태아 3.7% 역대 최고치 경신 하지만 출생아 가운데 쌍둥이 이상의 다태아 구성비는 3.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다태아는 지난해보다 986명 늘어난 1만 6166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는 의학적 지원을 받는 30대 중후반의 고령 산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3세로 단태아 산모보다 1.1세가 많았고, 30대 후반 산모 중 다태아 출산율은 5.0%를 기록했다. 10년 전 출산율 1.42명에 불과했던 해남에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게 된 이유는 파격적이면서도 장기적이고 입체적인 출산정책 덕분이다. 해남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주민복지과, 보건소, 행정지원과 업무를 통합해 ‘출산정책팀’을 신설했고, 원스톱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다른 지자체가 한 해 3억~4억원을 배정하는 출산장려금의 총액도 10배 정도인 40억원으로 파격적으로 책정하고 있다. 신생아가 출생하면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 이상 72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받는다. 셋째 이상부터는 5년 납·10년 보장의 신생아 건강 보험도 가입해준다. 10년이 경과하면 환급해 자녀 교육비로 되돌려준다.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 대도시보다 20% 정도 저렴한 154만원에 2주일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셋째 이상과 장애인, 다문화가정은 여기서 70%를 깎아준다. 난임부부에게 의료비 실비 지원은 기본이고, 출생신고를 하면 소고기와 미역, 내의 등으로 구성된 ‘산모 아기사랑 택배’를 집으로 보내준다. 향교와 연계해 작명가가 신생아의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고, 지역 신문에 아기 사진과 부모의 바람을 실어준다. 한반도의 ‘땅끝’, 해남에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이유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 최고령 ‘청나라 할머니’ 119세 생일

    세계 최고령 ‘청나라 할머니’ 119세 생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중국 할머니가 119세 생일을 맞았다.  24일 청두상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 톈푸신구에 사는 푸쑤칭(付素淸) 할머니는 지난 21일 119세 생일잔치를 벌였다. 나흘 전에는 이 할머니의 5대손이 태어나는 겹경사도 맞았다. 119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청(靑) 왕조 시절인 1800년대에 태어나 살아본 경험이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푸쑤칭 할머니는 자녀가 6명으로 손자, 손녀 등을 모두 합치면 자손만 70여명에 달한다. 이번에 생일잔치를 준비한 사람들은 4대손인 증손자와 증손녀들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집에는 세계 주요 기관에서 증정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상패가 걸려있다.  83세인 둘째 딸은 “할머니의 협압은 정상이고 세포 검사를 했더니 활발할 정도로 건강이 좋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늦깎이 엄마’ 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고치 기록

    결혼을 늦추고 아이를 늦게 낳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 평균 출산연령 32.2세…산모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 8400명으로 1년 전(43만 5400명)보다 3천명(0.7%) 증가했다. 2013년(-9.9%), 2014년(-0.2%) 뒷걸음질치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기저효과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출생아 수는 2010∼2012년까지만 해도 47만∼48만명대였다가 2013년 이후 43만명대로 푹 꺼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8.6명이었다. 조출생률은 2013년 역대 최저인 8.6명으로 내려가고서 2014년, 2015년까지 3년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0.03명(2.8%) 늘었다. OECD 34개 회원국의 2014년 합계출산율과 비교하면 한국은 포르투갈(1.23명) 덕분에 최하위를 겨우 면하고 33위다. OECD 평균은 1.68명이다. 고령 산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당 연령별 조출생률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이 1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 63.1명, 30대 후반 48.3명 순이었다. 30대 이상 산모의 출산율은 늘고 20대 이하에선 감소했다. 35∼39세 출산율은 48.3명, 30∼34세 출산율은 116.7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명(11.8%), 2.9명(2.5%) 증가했다. 매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35∼39세 출산율은 이번에도 전년 기록인 43.2명을 뛰어넘었다. 반면 20∼24세 출산율은 12.5명, 25∼29세는 63.1명으로 0.6명(4.6%), 0.3명(0.5%)씩 감소했다. 20대 초반과 20대 후반 모두 출산율이 사상 최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0.2세 상승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년 전만 해도 27.9세였지만 이후 매년 최고치를 찍으며 4.3세 늘어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23.9%로 집계돼 2.3%포인트(p)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늦게 하면서 산모 연령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결혼하고서 아이 없이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0.04년 늘어난 1.83년이었다. 아이를 1∼2명만 낳는 경향도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22만8600명으로 1.4% 증가했다. 둘째 아이는 16만6100명으로 0.5%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셋째아 이상은 4만2500명으로 2.9% 감소했다. 출생아 중 첫째아의 구성비 역시 52.3%로 0.4%p 증가했지만 둘째아의 구성비는 38.0%, 셋째아 이상의 구성비는 9.7%로 각각 0.1%p, 0.4%p 감소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3명으로 2013∼2014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셋째아 이상에서도 출생 성비는 105.6명으로 나타나 정상 성비 수준을 유지했다. 쌍둥이 등 다태아는 1만6166명으로 986명 증가했다. 20년 전인 1995년(9422명)과 비교하면 2.8배 늘어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 체험·이론 多 배우는 생활안전

    양천, 체험·이론 多 배우는 생활안전

    각종 안전사고가 터지면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불이 났을 때 소화기로 초동 대처, 사람이 쓰러졌을 때 심폐소생술 등 발 빠른 대처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서울 양천구가 골든타임 안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을 하기 위해 생활안전체험교육관을 꾸몄다. 구는 25일 양천문화회관 옆 주차장에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의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주차장 부지 일부에 컨테이너박스로 만든 80평 규모의 체험관은 크게 두 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첫 번째 공간은 심폐소생술 교육장이다. 교육장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지닌 전문 강사 2명이 항상 근무한다.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기도폐쇄 응급처치법 등으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심폐소생술(CPR) 교육인형 ‘애니’다. 인형의 전원을 켜고 심폐소생술을 하면 이마에는 심폐소생술의 압박 깊이와 속도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램프가 켜진다. 또 상황에 따라 ‘더 깊게 누르세요, 더 빨리 누르세요, 잘하고 있습니다, 가슴 이완을 해주세요’ 등의 안내 음성도 흘러나온다.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에 교육인형을 도입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양천구가 처음이다. 구 관계자는 “마네킹으로 교육하면 어느 정도 빠르기로 심폐소생술을 할지 모르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면서 “더 정확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위해 피드백이 가능한 최첨단 교육인형 ‘애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간은 사건·사고 발생 상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장이다. 이곳에선 화재, 연기피난, 완강기, 가스·전기 등 모두 4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관 정기 교육프로그램은 평일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둘째·넷째 토요일 1회(오전 10시)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을 이수받은 사람에게는 교육이수증이 발급된다. 전화(02-2620-4398)로 사전예약한 뒤 참가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실질적인 체험과 이론교육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교육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출산지원금 둘째 100만원, 셋째는 200만원 지급”

    “출산지원금 둘째 100만원, 셋째는 200만원 지급”

    “구청 폐지로 절감한 예산 40억원을 몽땅 투입해 출산율을 높이는 ‘아기환영정책’에 집중하겠습니다.”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자녀 이상 지원하던 출산지원금을 두 자녀부터 대폭 확대 지원하는 아기환영정책을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현재 부천시 출산율은 1.09명으로 226개 자치단체 중 177위, 경기도 31개 시·군 중 29번째로 꼴찌권이다. 김 시장은 “저출산으로 경기 침체는 물론 국가 발전 동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특히 부천의 출산율이 낮아 다양한 다자녀 가구 지원정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기환영정책은 크게 3가지다. 출산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환경을 개선하며 다자녀를 우대 지원한다. 셋째부터 50만원을 지원하던 출산지원금을 둘째부터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수도권 자치단체 가운데 상위권이다. 셋째는 200만원, 넷째 이상은 30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지급 대상자는 3200여명으로 구청 폐지로 절감되는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향후 5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30곳을 확충하고 육아나눔터를 3곳에서 7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 주고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치과 주치의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다자녀 가구를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하고 복사골행복주택 입주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을 감면해 준다. 시는 부시장 직속으로 ‘인구정책추진단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중장기적으로 흔들림 없이 이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앞으로 자녀가 둘 이상 있는 가정이 부천시의 모든 정책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출산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연경 “이번엔 회식도 없어…양궁협회 많이 부럽다”

    김연경 “이번엔 회식도 없어…양궁협회 많이 부럽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배구협회 지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첫날 갔는데 침대가 너무 짧았다. 발목, 발목 이상이 밖으로 나와서 되게 불편했었다. 둘째 날까지 불편하게 자다가 건의를 하니 침대를 늘려주더라. 그 다음부터는 조금 편안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여자배구 대표팀은 AD 카드 부족을 이유로 통역과 팀닥터를 대동하지 못했고 귀국도 4대의 비행기에 나눠서 했다. 김연경은 직접 통역까지 해야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는 김연경은 “어떻게 보면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왜 저 나라는 이럴까라고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궁 대표팀의 경우 우리 선수들만을 위한 전용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세심한 지원이 있었다. 이 말을 들은 김연경은 “몰랐다. 금메달 딸 만하다”면서 “부럽다. 많이 부럽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에 먹은 ‘김치찌개 회식’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시합 끝나고 회식이 없었다”면서 “가능하다면 그냥 고깃집이나, 선수들하고 못다한 얘기 나누면서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만 있더라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는 작은 소망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성장률 둔화, 선진국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조선, 해운업종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고용 사정, 특히 청년 실업이 악화되고 있고 내수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했고, 지난달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추경은 예산이 성립한 이후에 발생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것으로, 편성 요건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대내외 여건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적어도 지금의 경제 상황은 국가재정법에서 정하고 있는 추경 편성의 기본 요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추경은 편성 목적도 명확하다. 첫째, 이번 추경 편성은 현재 한국 경제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지역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저성장과 대량 실업을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중소·중견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지원 등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경 편성이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직접 재원을 투입하고,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두 자릿수로 늘어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더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불확실성의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경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례 보증 공급 확대를 통해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중소기업 및 해당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울수록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시설투자 지원, 창업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줄 창업자금 지원 등을 확대해 내수경기 부양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의 국회 통과는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추경의 빠른 통과와 집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추경안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슈와 연계되면서 22일 국회 본회의 처리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속한 추경 실행이다. 국민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중국 최고의 역사가 사마천이 한나라 무제 때 기술한 역사서 ‘사기’(史記)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마땅히 단행해야 할 때 머뭇거리면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현재 상황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말이다.
  • “치매노인 지키는 지문등록”…동대문구 매월 2회 서비스

    “치매노인 지키는 지문등록”…동대문구 매월 2회 서비스

    “치매를 앓는 어머니가 한밤중에 집을 나가셔서 12시간 넘게 찾아 헤맸습니다. 이젠 밤에도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전자장치를 달았습니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이규원(47·경기 분당)씨는 “그때 일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면서 “치매노인을 위한 각종 사회 안전망이 확충됐으면 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치매 유병률은 9.8%로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실종 신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매년 20여명은 찾지 못한다. 이렇게 치매 부모를 모시는 가정에서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는다. 이에 서울 동대문구가 치매 노인 실종사고를 막기 위해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동대문구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 어르신 사전 지문 등록 서비스’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치매 노인의 사진과 지문, 신체상 특징,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를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관리하는 제도다. 동대문구가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를 경찰관이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방문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 현재 220여명을 관리한다. 이 외에도 ▲가스안전타이머콕(가스안전차단기) ▲119 안심콜 ▲배회인식표, 위치추적기(안심폰) ▲투약 및 건강관리(유선 안부, 방문 확인) 등 ‘치매 어르신 안심 울타리’ 사업을 진행한다. 전준희 동대문구 보건소장은 “사전 지문 등록 서비스는 치매 어르신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라면서 “앞으로도 치매 환자 가정이 더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서비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생활정책 Q&A] 갑자기 직장 잃어 소득 없는 경우 보험료 75% 최대 1년 국가 지원

    [생활정책 Q&A] 갑자기 직장 잃어 소득 없는 경우 보험료 75% 최대 1년 국가 지원

    月 60시간 이상 알바도 가입 폐업·휴업 땐 납부 예외 가능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이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게 원칙이지만, 소득이 없는 사람은 ‘납부 예외’를 신청해 해당 기간에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간은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없어 노후에 받을 연금도 그만큼 줄게 된다. 어떤 사람이 납부 예외 대상인지, 소득이 없을 때 보험료를 지원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답으로 풀었다. Q. 아르바이트를 하는데도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나. A.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1개월 이상 근무하고 근무시간이 월 60시간 이상 또는 주당 평균 15시간 이상이면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로 가입해야 합니다. Q. 폐업(휴업)한 사람도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나. A. 개인 사업을 하다가 폐업 또는 휴업해서 소득이 없으면 납부 예외 신청을 해서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Q. 학생인데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나. A. 학생 또는 군인 신분이어서 소득이 없는 사람은 납부 예외 신청을 하고 연금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이더라도 소득이 있다면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Q. 해외에 나갔을 때 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 있나. A. 소득이 있다면 해외에 체류한다고 해서 연금보험료가 면제되진 않습니다. 자동이체, 인터넷 납부 등 고지서 없이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득이 없다면 해외 체류 기간 납부 예외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학, 어학연수로 나갔을 때 연금보험료 납부 예외 신청을 할 수 있고, 국적상실이나 해외 이주 시에는 국민연금 가입자 자격이 상실돼 그동안 낸 연금보험료를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Q. 납부 예외 중 소득이 생겼다면. A. 납부 예외 기간이더라도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 신고를 하고 연금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취업을 했다면 해당 사업장의 국민연금 업무 담당자가 취득 신고를 하겠지만, 개인 사업장을 운영한다면 본인이 직접 공단에 전화나 우편으로 납부 재개 신고를 해야 합니다. Q. 소득이 없을 때 보험료를 지원받으려면. A.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내기 어렵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크레디트 제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갑자기 직장을 잃어 소득이 없는 실업자는 국가로부터 보험료의 75%를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자발적 실업자는 실업 크레디트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소득 유무와 관계없이 군 복무자, 다자녀가구에 혜택을 주는 크레디트 제도도 있습니다. 입대해 6개월 이상 병역의무를 수행한 사람은 ‘군 복무 크레디트’ 대상이 돼 국민연금 가입 기간 6개월을 추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출산 크레디트’란 제도도 있어 둘째 자녀를 출산한 사람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 더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인정 기간이 30개월로 늘어납니다. 가입 기간이 늘기 때문에 그만큼 노후에 받을 연금도 많아집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화드라마 ‘닥터스’, ‘무도’ 제치고 콘텐츠 영향력 1위 ‘종영까지 D-1’

    월화드라마 ‘닥터스’, ‘무도’ 제치고 콘텐츠 영향력 1위 ‘종영까지 D-1’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꺾고 콘텐츠 영향력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22일 CJ E&M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닥터스’는 8월 둘째주 콘텐츠 영향력 지수 조사에서 261CPI를 기록, 258.7CPI를 보인 ‘무한도전’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3위는 238.1점의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가 이름을 올렸다. 박신혜 김래원 주연의 ‘닥터스’는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는 23일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6일 2016 리우 올림픽으로 인해 18회가 결방돼 22일(오늘) 오후 10시부터 18,19회가 연속 방송되며 23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닥터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자치구의 혁신 적극 지원해야/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자치광장] 서울시, 자치구의 혁신 적극 지원해야/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서울 중랑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13일 ‘면목동 복합행정타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복합행정타운에는 구민회관 등 문화·공연시설과 동 주민센터 같은 행정시설, 열린도서관, 공동육아방 등 복지시설 그리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오피스텔과 행복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랑구는 타구보다 주민 편익 시설이 부족하다. 특히 구청과 구민체육센터 등 행정·문화시설이 집중된 신내동·묵동과 달리 면목동은 낡은 단독·다세대주택이 난립해 주거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면목동은 면목 없는 동네’라는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구민회관 신축은 지역의 숙원사업이었지만, 200억원이 넘는 재원 부담 탓에 답보 상태였다.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 사업 추진 방안을 고심하던 차에 2005년 국유지 위탁개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던 남대문세무서가 떠올랐다. 당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431억원을 투입해서 이곳을 지상 15층, 지하 4층의 민관복합빌딩으로 개발했다. 이처럼 위탁개발방식으로 시행사가 선투자하고 우리 구는 사업비를 장기간 분할납부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 부담이 완화된다. 여기에 수익시설을 들이고 상권을 활성화하면 구의 실질적인 부담액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 구도 구민회관과 면목4동 주민센터, 북부등기소, 공영주차장을 포함한 6713㎡의 부지를 위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문화·복지·행정 인프라를 구축해 복합행정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중랑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면목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되고 둘째, 낙후됐던 용마산역 역세권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고 셋째, 면목동 지역 개발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 이제 목표는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승인까지 받는 것이지만, 이전에 선결과제가 있다. 현 사업 부지는 중랑구와 서울시, 대법원 세 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중랑구민회관과 면목4동 주민센터가 건립된 1990년 당시에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중랑구에 무상 양여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구 청사와 구민회관 등 자치구가 점유한 시유지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할 때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랑구민도 서울시민이다. 서울시가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제도를 도입해 강남북 균형발전의 물꼬를 텄듯 자치구가 점유한 시유지에서 혁신적 사업을 추진할 때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면목동 복합행정타운 부지도 무상양여나 장기임대 무상사용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 [월요 정책마당] 청년여성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법/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청년여성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법/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교사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인,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30년 남짓 밟아온 다채로운 이력이 남들 보기에 무척 흥미로운 모양이다. 화려해 보이는 경력 뒤에는 나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 못 이루며 절치부심하던 20대 청춘이 있었다. 30여년 전 졸업 후 교원 임용이 보장되는 국립 사범대생이었지만, 언제 임용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그래서 일단 어떻게든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4학년 여름방학 기간 찾아간 곳이 피부미용기술을 배우는 곳이었다. 열의를 다했더니 나중에는 함께 일해 보자는 제안까지 받았다. 졸업을 앞두고는 임시교사라도 먼저 해서 실력을 키울 생각에 여러 사립학교에 이력서를 보내고 발로 뛰어다녔다. 발이 붓도록 다니는데 2월의 칼바람이 마음을 후려쳤다. 다행히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실험조교 겸 물리강사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청춘은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라지만, 더불어 가장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시기다. 우리 경제 규모가 한창 팽창하던 산업화시대에도 그랬을진대 오늘날 극심한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는 삶의 무게가 더욱 버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년 여성들의 심정은 더 절박할 수밖에 없다. 필기시험처럼 명확한 선발기준이 있는 곳에서는 그나마 비교적 나은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 때 여전히 남성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여가부는 그래서 청년 여성들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돕고 꿈이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여대생들이 사회 진입에 앞서 전 생애에 걸쳐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마음 자세와 중장기적 전략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 여성 경력개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취업과 경력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젠더의식 훈련, 커리어코칭, 직무능력 훈련 등을 실시한다. 취업에 필요한 소양들을 맞춤형으로 가르치고 안목을 넓혀 줘서 여대생들이 선호하지만 남학생들에게도 호응이 높다. 둘째, 차세대 여성인재 육성프로그램으로 ‘청년 여성 멘토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 여성 리더들과 여대생·사회 초년생들을 멘토·멘티로 연계해 전문지식과 노하우 등을 전수받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까지 총 9853팀이 만나 멘토링 훈련을 했다. 올해도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씨와 요리연구가 홍신애씨 등 20명이 대표멘토로서 200여명의 청년 여성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고 있다. 셋째, 청년 여성들에게 사회진출의 시야를 넓혀 주기 위해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은 여성 인력 활용과 고용 창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온다. 여가부는 올 4월 전국 14개 여대, 한국여성벤처협회,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청년 여성 창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창업여풍 프러포즈,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특화업종 중심의 체계적 창업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여성벤처기업협회와 협력해 청년여성들의 창업아이템을 심사해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정책들은 청년 여성들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목표다. 열정페이가 논란이 된 이래 청년들에게 열정을 강조하기가 다소 어색하고 미안한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청춘이 지닌 가장 막강한 무기이자 화려한 옷이 바로 열정이라고 믿는다. 돌이켜 보면 내게 인생은 치열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항상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곤 했다. 지금 당장 취업이 어렵다고 실의에 빠져 있기만 한다면 미래에 거둘 인내의 열매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테다. 리우올림픽 펜싱 종목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는 모두가 단념한 듯한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리 청년들도 희망마저 포기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정부는 청년들이 꿈을 펼칠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온 국민과 함께 그들의 빛나는 열정을 응원한다.
  • [이슈人]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 이재오 공동위원장

    [이슈人]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 이재오 공동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낙천한 뒤 5월부터 석 달간 전국 40개 도시를 세 바퀴 돌았다고 했다. 대표 도시를 120차례 찾아 듣게 된 민심을,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요약했다.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실용주의 신당 창당 준비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최병국 전 의원과 함께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오 위원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의 주류를 교체하는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 지력(地力)을 다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도 수확이 안 된다. 서둘러 객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잠룡’ 2선 후보들이 가능성 높아 늘푸른한국당의 1차적 목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 국면을 뒤흔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내년 1월 창당 때 우리 당 대선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선판을 일찍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절대로 이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크게 요동치는 파란만장한 정치판이 벌어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어떤 요소로 인해 요동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각 당에 드러난 후보 중 누가 된들 그 당의 자력으로 정권을 창출하기 어렵다. 국민들은 지금의 대권 주자들에 대해 ‘저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느냐’는 확신이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유력 주자들보다는 차라리 ‘잠룡’으로 꼽히는 2선 후보들이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민심의 축은 내년 설 이전부터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처럼 총선을 앞두고 ‘이삭 줍기’ 하러 만드는 정당이 아니다. 이대로는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느끼는 국면이 올 텐데, 정당에 현역이 있느냐 없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전국에 조직력이 탄탄하고, 좋은 후보만 있으면 우리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4월 재·보선에서도 주요지역에 후보를 내보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다. ●난 공직 안 나가… MB사람 전면 안 세워 이 위원장은 창당 과정에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이재오는 이 당을 통해 공직에 나가지 않는다. 둘째, 이명박(MB) 정권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지 않는다. 셋째, 명망가 중심의 당을 만들지 않는다. 넷째, 정치자금은 창당준비위원 1000명을 모아서 한 사람이 100만원씩 낸다”는 것이다. 그는 “MB 사단에서 한 사람 끌어들이지 않고도 전국 정당을 만들 조직력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지금은 코웃음 치겠지만 신당의 위력은 결코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두 달여 만에 전국에서 200여명이 동참해 100만원씩 보탰다고 한다. 중앙당에 200명 이상, 최소 5개의 시·도당에 100명 이상의 발기인이 있어야 하는 창당준비위원회 요건은 일찌감치 충족시켰으며 그중 부산·경남(PK)과 울산, 인천, 충남 등에서 세가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새달 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는다. 늘푸른한국당이 내놓을 후보에 대해서는 “왜 염두에 둔 사람이 없겠느냐. 한두 명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어떤 사람인지 언질만 줘도 우리 당은 어려워진다. 특정 인물을 후보로 만들려고 창당한다고 언론에 한 줄만 나와도 당을 못 만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나 필요성은 느끼는데도, 기성정당은 절대로 내놓지 못하는 그런 공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를 폐지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대표적이다. 전국을 인구 100만명 단위로 50개의 광역단체로 나누어 기초자치단체는 폐지하고, 국회의원 숫자도 각 광역시에 4명씩, 총 200명으로 줄이고 지방분권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 행정비율을 줄이고 초·중·고교 아이들의 교육비와 의료비로 지원하겠다”면서 “이 밖에 동반 성장, 남북 자유왕래 등 기존 정당에서 하지 못했던 핵심적인 정책 몇 가지만 내놓으면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회 의원수 줄이고 지방분권 강화 그는 개헌 국면의 도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 한사람이 5년간 나라를 이끌어 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뀌거나 새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된들 달라질 것이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면서 “이대로 가면 나라의 길이 없다. 틀을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당명 공모에는 ‘희망, 미래, 통합, 국민’이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시대정신’이 반영된 현상이긴 했으나, 이런 단어를 이름에 가진 정당이 지속되지 못하고 모두 소멸돼 채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실이 드러낸 하나의 역설이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노인과 바다’는 필독 고전이다. 두말 필요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고약하다. 이 책을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느냐고 중학생 딸아이가 묻는다. 솔직히 대답하면서도 난감하다. 쓸 수는 있지만 진학 시험에서 점수를 딸 수는 없는 책이라고. 예상했던 반격의 화살. 그러면 왜 아까운 시간에 이런 책을 읽게 했냐는. 헤밍웨이는 고작 ‘이런 책’ 따위로 시간이나 좀먹는 민폐 작가가 되고 만다. 이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평균치 중학생의 독서관은 이렇게 초라해졌다. 따질 것 없이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탓이다. 학생부의 한정된 몇 줄에 유의미하게 기록될 수 없고서는 책을 책으로 대접하기 어렵다. 중·고교 필독서의 개념은 새로 정의돼야 한다. ‘읽었다는 알리바이를 요령껏 드러낼 수 있는, 첫째도 둘째도 진로와 연관 있는 책’쯤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근 다섯 달이나 기싸움을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제출 시점이 문제였다. 기존대로 1차 추첨 전에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자소서를 받겠다는 자사고와 추첨으로 걸러진 학생들한테만 추가로 받으라는 교육청이 맞섰다. 지난주 가까스로 합의된 결과는 추첨 전 제출 의무를 없애되 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거였다. 말이 좋아 자율이지 지원서를 내면서 자소서를 미리 내지 않을 강심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교 측의 요구를 무시했다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소서 제출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자소서가 순수하게 며칠 고민해서 있는 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알리면 되는 글이라면 애초에 시빗거리도 안 됐다. 학종 체제의 자소서는 고도의 ‘기획서’라야 한다. 학교(교사), 부모, 학원이 삼위일체로 밀어주는 학생이라면 불패의 주인공이 된다. 그중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 그 부담 백배인 기획서를 추첨 전에 무조건 다 제출하라는 자사고들의 요구는 아무리 접어 줘도 학생한테는 갑질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으로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야바위 놀음이다.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부모의 자녀들은 필승할 수 있는 듬직한 장치다. 난공불락의 학생부를 꾸미려면 ‘팔방미인’ 엄마가 손써야 할 작업이 너무 많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등장시킬 근사한 책들을 어떻게든 찾아 읽혀야 한다. ‘노인과 바다’ 같은 불멸의 고전쯤은 백날 읽혀 봤자 헛일이다. 학교 동아리 활동은 진로와 잘 연계된 것인지 챙기는 것은 기본. 희망 진로와 아귀가 딱 들어맞는 봉사활동도 맞춤 작업을 해 줘야 한다. 돈으로 해결하는 소논문 관리야 말할 것도 없다. 그 반대의 경우들은 필패일밖에. 뻔히 눈뜨고 백기를 들어야 한다. 작정하고 덤비는 부모들조차 난감한 게 한둘 아닌데 오죽하겠나. 정해진 시간을 메우는 봉사활동까지 쟁탈전을 벌이는 판이다. 학생부 전형을 늘리면서도 공식 인증 봉사활동처마저 선착순 닭싸움을 하게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 정책이다. 진학의 황금열쇠인 이 번거로운 작업들을 특목·자사고는 학교 차원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 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아이를 그런 학교에 밀어 넣으려 덤비는 이유의 거의 전부다. 불편한 진실은 누군가에겐 대단히 거추장스럽다. 구름 위 이상향을 향해 세게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이라면 그런 진실은 차라리 눈감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학종 시대의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퇴로가 없다. 모순투성이 정책인 줄 속속들이 알아 울화가 솟지만 버티기 싸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냥 따른다. 교육 정책의 소비자들은 그 어떤 정책의 수요자들보다 약자다. 몇 년을 난리법석으로 꾸민 ‘학생부 기획서’가 무슨 기준으로 어떤 점수를 받는지조차 끝까지 모른다. 얼마 전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 전형이 학부모나 사교육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화증을 앓는 학부모들은 교과서에서 퍼온 교육 수장의 현실 인식에서 풋내를 맡는다. 학부모와 사교육 부담이 없는 학종 같은 것은 없다. 학생부 전형을 고민 없이 늘릴 일인지 제발 돌아봐야 한다. 계층사회의 1%를 위한 보험. 이런 맹랑한 음모론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 sjh@seoul.co.kr
  • “재정 분담 관련 법률 미비… 중앙-지방 갈등 키워”

    “재정 분담 관련 법률 미비… 중앙-지방 갈등 키워”

    “보육대란으로 대표되는 중앙-지방 사이의 ‘갈등의 덫’을 해결할 만한 실체적인 정답을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일종의 파워게임이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접근하자는 절차상 합의는 얼마든지 가능한데,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김철회(행정학) 한남대 교수는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6 하계 한국지방자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지방자치와 재정 분권’이라는 주제 아래 20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이번 학술대회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 전문가들이 29개 분과로 나눠 67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한다. 참가자 200여명이 인근 ‘스타트업캠퍼스’를 오가며 토론도 벌인다. 서울신문과 경기연구원,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지방세연구원,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학자, 시민단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지방자치에 힘을 모아야 할 각 주체별로 참여하는 학술대회라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누리과정의 경우 재원을 정부에서 주도하되 필요하면 지방에서 일부를 부담하는 게 맞다”며 “다만 시행령으로 규정된 관련 내용을 국회에서 명확한 법률로 대체하든지 사법기관의 유권해석을 받아 시행령의 정당성을 얼른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약한 근거 탓에 정부-중앙 갈등이 갈수록 커진다는 얘기다. 도덕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게 싸움을 피할 수 있는 협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려워 입법·사법적 수단이 차선이라고 봤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하혜수(행정학) 경북대 교수는 인사말에서 “지방자치를 다루는 주제 가운데 최근에 도드라진 게 재정 분권이지만 한쪽에선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쪽에선 (현저한 세수 차이 때문에) 지방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폭넓게 자료와 의견을 모아 이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요소를 줄임으로써 재정 분권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펴도록 돕자는 얘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기조 특강에서 “누리과정 등 정책으로 빚어진 중앙의 갈등이 지방으로 전이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권한을 나눔으로써 상대방의 협력을 받을 수 있는 협치를 위해서라도 재정 분권을 늦출 수 없기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벌어진 행정자치부와 경기도 일부 기초지자체 사이의 논란과도 맞닿아 눈길을 끈다. 행자부는 시·군별 조정교부금 배부 기준을 인구-재정능력-징수실적에 따라 현행 50%(인구)-20%(재정력)-30%(징수실적)에서 40%-30%-30%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성남·수원·용인·과천·고양·화성시는 “지자체를 하향 평준화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회 둘째 날인 20일엔 ‘재정 분석과 정부 당파성’ 등 10개 분과에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정 분권과 지역 발전’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우사인볼트 200m 3연패…볼트 뒤 0.003초 차이로 메달 갈린 ‘박빙 승부’

    우사인볼트 200m 3연패…볼트 뒤 0.003초 차이로 메달 갈린 ‘박빙 승부’

    우사인 볼트가 남자 육상 100m에 이어 200m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고 살아 있는 전설로 등극했다. 하지만 우사인 볼트의 몇 m 뒤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영국의 애덤 게밀리다. 에덤 게밀리는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12의 기록을 찍었다. 볼트(19초78)보다 0.34초 늦은 게밀리의 기록은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20초12)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완전히 똑같았다. 공식 기록이 표시될 때까지 초조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지켜보던 게밀리는 곧 머리를 감싸 쥐고 트랙에 드러누워 버렸다. 사진 판독 결과 게밀리는 르메트르보다 0.003초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 르메트르는 동메달리스트가 됐고, 게밀리는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실상 털끗 하나 차이로 메달리스트의 꿈은 날아가 버린 셈이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게밀리가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상심이 큰 선수”라고 표현했다. 게밀리는 “내 모든 것을,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는데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게밀리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20초07, 개인 최고기록은 19초98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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