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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내가 100% 지분 가졌는데, 누가 날 기소했나”

    신격호 “내가 100% 지분 가졌는데, 누가 날 기소했나”

    “이게 무슨 자리냐.” 20일 낮 2시 20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재판에 롯데그룹의 신격호(95) 총괄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낮 2시 정각에 시작한 재판에 20분 가량 늦었다. 고령에 거동이 불편한 탓이었다. 그런데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자신의 기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자 “이게 무슨 자리냐”고 물었다. 재판장은 “재판중이라는 걸 잘 모르시냐”고 물었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를 적용해 신 총괄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미경(58)씨와 그의 딸 신유미(34)에게, 또 신영자(75)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액면가로 넘기는 방식으로 증여를 받은 이들이 1156억원의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씨와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매점에 780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서미경씨는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고, 신 이사장은 그의 장녀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옆자리에 앉은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에게 질문을 던졌고, 신 회장은 그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다. 신 총괄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도 이날 오후 나란히 형사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장은 신 회장에게 “(신 총괄회장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거냐”고 묻자 신 회장은 “누가 회장님(신 총괄회장을 가리킴)을 기소했냐,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냐고 물으신다”고 답했다. 이어 변호인이 “자기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대체 자기를 기소했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신 총괄회장의 퇴정을 허락했다. 그런데 신 총괄회장은 직원들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 하자 이를 제지하고는 변호인과 다시 말을 주고받았다. 변호인은 재판부를 향해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다.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라며 신 총괄회장의 말을 대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또 변호사에게 “책임자가 누구냐.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물었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다. 재판장은 “나중에 설명해 달라. 그 정도 말씀이면 퇴정해도 될 듯하다”고 오후 2시 44분쯤 퇴정을 다시 허락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왜 이러느냐”며 큰소리로 외치고 사람들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이에 서미경씨는 코끝이 빨개지고, 눈물 맺힌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신 총괄회장의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도 그가 퇴장하는 모습을 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고개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508억원의 ‘공짜 급여’를 주게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롯데쇼핑에 774억의 손해를 입히고,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1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391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In&Out]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네 글자 ‘자원봉사’/오창섭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In&Out]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네 글자 ‘자원봉사’/오창섭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2017년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네 글자는 ‘자원봉사’이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인 올해 자원봉사는 호기를 맞았다. 10년 전 태안의 기적을 이룬 자원봉사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말 자원봉사자 수는 1365포털 기준으로 1100만명을 넘고 자원봉사 활동시간도 8400만 시간을 웃돌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때 엄청난 유무형적 기여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미담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며 이들 덕분에 사회는 전진하고 있다. 정부도 자원봉사기본법의 제정과 자원봉사센터의 설립, 1365포털, 통합보험의 도입으로 자원봉사를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무너진 사회생태계를 복원하며 사회를 통합시키는 힘이 있기에 사회는 희망이 있다. 자원봉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첫째, ‘성찰’(Reflection)이다. 작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24차 세계자원봉사단체협의회(IAVE) 세계자원봉사자 콘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의 모든 연사들의 공통된 외침은 ‘사람들의 변화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국가와 성, 연령과 인종, 환경은 다르지만 ‘연대와 협력을 통한 변화’라는 메시지는 같았다. ‘한 명이 세계를 바꿀 수는 없지만 모두가 행동한다면 세계가 바뀌지 않겠는가’란 생각과 ‘공감과 연대, 소통으로 변화하는 세상 만들기’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다. 자원봉사자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사명감과 보람으로 가득 차서 끓는 심장이다. 이런 자원봉사의 순수성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재정렬’(Realignment)이다. 자원봉사가 어디까지 왔으며 무엇이 중요한지 또한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2015년 9월 유엔은 2015~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선포하면서 자원봉사를 주요한 이행도구로 그리고 모니터링의 방식으로 천명하였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사회문제 해결의 동력으로서 어떤 방법으로 자원봉사의 힘을 모을 수 있을까. 대국민 자원봉사 인식 전환과 일상 속 자원봉사의 지속적 실천, 사회문제 해결과 대안을 위한 연대 활동 및 사회변화 평가지표의 마련과 보급, 자원봉사 정책 수립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는 자원봉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남을 도와주는 것에서 벗어나 성숙한 시민의 살아가는 방식이 바로 자원봉사란 인식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새로운 출발’(Restart)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어디서 나오는가. 자원봉사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시민성이 잘 발현될 수 있는 좋은 현장은 다양한 섹터들의 연계와 협력에서 가능하다. 자원봉사 진흥을 위해 국민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상호 보완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의 수립과 대안 제시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연결하되 보다 깊게 들어가야 한다. 정부와 민간은 새로운 자원봉사의 비전을 향해 협력하는 든든한 두 기둥이자 구르는 두 바퀴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마침 2016~2018년 한국자원봉사의 해가 선포되어 진행 중이다. 함께 사는 공동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역사의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우리들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X박형식, 더 달콤해진 로맨스… 상처 보듬는 따뜻한 위로 ‘심쿵’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X박형식, 더 달콤해진 로맨스… 상처 보듬는 따뜻한 위로 ‘심쿵’

    ‘멍뭉커플’ 박보영-박형식이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7회에서는 박보영-박형식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순수 괴력녀’ 도봉순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끊임없이 협박을 당하는 안민혁을 지키고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목격자로서 신변 보호를 위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지내고 있던 상황. 도봉순과 안민혁의 동거는 위기의 상황 때 빛을 발했다. 도봉순이 강력한 프라이팬 한 방으로 안민혁을 공격하려 침입한 두 명의 괴한을 잡아낸 것이다. 괴력으로 협박범을 잡은 도봉순의 매력은 또 한 번 폭발했다. 자신을 괴롭혀왔던 협박범이 그토록 믿었던 둘째 형이란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안민혁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한 것. 도봉순은 놀이동산으로 그를 이끌고 슬픔에 빠진 안민혁에게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민혁을 따뜻하게 위로해줬다. 안민혁 또한 ‘괴력녀’ 도봉순의 힘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그녀를 도와 본격적으로 힘 조절 훈련에 돌입했다. 도봉순은 적당히만 쳐도 바둑알이 TV 브라운관을 뚫어버렸고, 샌드백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봉순은 힘 조절에 성공했고, 결국 안민혁의 개인 경호원이 아닌 ‘아인소프트’ 기획개발팀 직원이 되는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도봉순 안민혁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장면이 곳곳에 등장했다. 놀이동산 데이트 장면에서는 커플 머리띠까지 한 채 실제 연인 뺨치는 달달 분위기가 형성됐고, 힘 조절 훈련 과정에서는 링 위에 쓰러져 서로 마주보며 초밀착 상태가 되자 두 사람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도 모르게 하자”라는 안민혁의 의미심장한 대사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한 발짝 더 다가서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 박보영 박형식.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은 각각 내면의 아픔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박형식은 협박범의 정체를 알게된 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보영 역시 오열연기로 뭉클하게 만들었다. 엄마 황진이에게 “나는 막 치고 막 때리면 안 아픈지 알아? 나도 아파. 몸은 안 아파도 마음은 아프다고. 남들보다 힘 센 대신에 내 심장은 10배, 20배 더 아프다. 엄마는 왜 맨날 봉기(안우연 분)만 감싸고 도는 건데”라며 그동안 감춰왔던 울분을 토한 것. 와르르 쏟아지는 도봉순의 눈물에 시청자들도 짠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박보영 박형식은 핑크빛 로맨스로 설렘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임팩트 강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한편 극 초반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안민혁 협박 사건의 범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힘쎈여자 도봉순’에는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만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범인의 얼굴과 소름끼치는 범행이 낱낱이 공개된 뒤 심장 쫄깃한 스릴러로 긴장감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각성한 도봉순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 8회는 오늘(18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두물머리에 흐르는 ‘인간 다산’의 향기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두물머리에 흐르는 ‘인간 다산’의 향기

    다산 정약용(그림·1762~1836)은 강진 유배 10년째를 맞은 1810년 두 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당부하는 말을 적어 보낸다. 부인 홍씨가 보내온 치마를 자른 천에 가르침을 적은 ‘하피첩’(霞?帖)이다. 자식들을 곁에서 이끌어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두 아들은 그동안 28세, 25세로 장성했고 장손 대림도 태어났다.‘하피첩’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서첩에 쓰인 비단에는 바느질 흔적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3첩 가운데 한 첩은 모두 비단을 썼지만, 나머지는 비단과 종이를 섞어 썼다. 두 첩에 을(乙)과 정(丁)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으니 애초 4첩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은 태종 17년(1417) 전라도의 도강(道康)현과 탐진(耽津)현을 통합했다. 강진(康津)이라는 땅이름은 짐작처럼 두 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그럼에도 치소(治所)가 자리잡고 있던 고을은 여전히 탐진으로 불렀다. 다산이 강진이 아니라 탐진이라고 하는 이유다. “내가 탐진에 유배 중인데, 병든 아내가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부쳤다. 시집 올 때 입었던 결혼 예복이다. 홍색은 바래고 황색도 옅어져서, 서첩으로 만들기에 꼭 맞다. 재단하여 작은 첩을 만들어, 경계하는 말을 붓 가는 대로 써서 두 아들에게 물려준다.…‘하피첩’이라고 한 것은 ‘붉은 치마’(紅裙)라는 말을 숨기고 바꾼 것이다’ ‘하피첩’의 머리글이다. 하피란 어깨에 두르는 일종의 겉옷이라고 한다. 부인 홍씨가 혼인 때 입었던 치마를 보낸 것을 두고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남편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다짐이라는 해석이 많지만, “초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주장도 있다. 객지에서 한눈팔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이다. 정작 다산은 그렇게 ‘깊은 뜻’을 부여하지는 않은 듯하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시골 아전 황상에게 건넨 서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다산은 1814년 28조각의 천에 가르침을 적어 애제자에서 보냈는데 크기도, 빛이 바랜 정도도 모두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궁핍하기 이를 데 없었을 유배지의 다산은 부인의 치마, 자신의 낡은 옷자락을 잘라 종이 대신 썼던 것 같다. 빛바랜 천에 쓴 글은 사정을 이해하고도 남을 가족이나 제자에게만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하피첩’을 넘기면서 ‘서울을 떠나지 말라’는 글에 눈길이 갔다. “중국은 문명이 훌륭한 풍속을 이루어 궁벽한 시골에서도 성인이나 현인이 되는데 장애가 없지만, 우리는 도성에서 수십리만 떨어져도 인간의 법도에 눈뜨지 못한 동네”라고 했다. 그러니 벼슬이 끊어지면 바로 서울에 살 곳을 정하여 세련된 문화적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다산은 자식들에게 “지금은 너희를 물러나 살게 하고 있지만, 훗날 계획은 도성 십리 안에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왕십리(往十里)라는 서울 동대문 밖 땅이름도 혹시 옛사람의 이런 인식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다산은 그러면서도 “고가(古家)와 세족(世族)은 저마다 상류의 명승을 점거하고 있다”며 옛 터전을 굳게 지키라고 당부했다. 마현(馬峴), 곧 마재는 다산이 태어나 살던 곳이다.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합류한 한강이 마재에 이르면 다시 용인과 광주에서 흘러드는 소내와 만난다. 소내 혹은 우천(牛川)은 이제 경안천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마재에서 육로로는 도성까지 하루가 넘지만, 뱃길로는 순식간이다. 다산의 인식처럼 ‘한다 하는 집안’들이 한강 상류에 터를 잡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마현의 지명 유래는 정약용이 ‘다산시문집‘에 자세히 적어 놓았다. 마을 어르신 사이에 임진왜란 당시 왜구들이 산천의 정기를 누르고자 쇠말(鐵馬)을 만들어 묻어 놓았고, 이후 주민들이 콩과 보리를 삶아 제사를 지내 마현이라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다산은 이런 구전이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왜구가 산천의 정기를 누른 것을 알았으면 뽑아내 폐기하거나 식칼로 만들어 버리는 게 정상인데 하물며 제사를 지내느냐는 것이다. 지금 철마산(鐵馬山)은 마재 북쪽으로 20㎞도 넘게 떨어져 있다. 다산이 언급한 철마산은 멀지 않은 예빈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팔당댐은 북쪽의 예빈산과 강 건너 남쪽의 검단산 자락을 가로질러 막은 것이다. 이웃마을에 역참(驛站)이 있어 말이 넘어다니던 고개여서 마재라 이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다산설(說)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다산의 집안 시조는 고려 유민으로 조선 개국 이래 황해도 배천에 은거한 정윤종이다. 나주 정씨 집안에서 벼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다산의 12대조인 정자급부터인데, 이후 9대가 문과(文科)에 급제했다. 대과(大科)라는 별칭처럼 고급관리를 뽑는 시험이다. 그런데 서울을 중심으로 기반을 쌓아가던 나주 정씨는 정쟁이 치열해지면서 숙종 무렵 뿔뿔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나섰다. 정시윤이 마재에 정착한 것도 이때라고 한다. 다산은 5대조인 정시윤의 마재 정착 과정을 역시 ‘시문집’에 남겼다. ‘공은 만년에 소내 북쪽에 오래 머물러 살 곳을 찾아 초가 몇 칸을 짓고 임청정(臨淸亭)이라 이름했다.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면서 소요하고 한가히 지내며, 깨끗한 마음을 지켜 당세에 뜻을 두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임청정기’(臨淸亭記)에는 ‘공은 세 아들이 있었는데, 동쪽에는 큰아들이, 서쪽에는 둘째 아들이 살고, 막내에게는 이 정자를 주었다. 유산(酉山) 아래 조그마한 집을 지어 측실에서 낳은 자제를 살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유산 아래 집은 훗날 여유당(與猶堂)으로 불리는 다산의 집이 됐고, 유산은 그의 무덤이 됐다.마재에 가 보면 다산의 설명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산 유적지는 오늘날 그의 위상만큼이나 매우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넓게 둘러친 담장 안에 무덤과 살던 집,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와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이 규모 있게 배치된 모습이다. 문도는 다산의 시호(諡號)다. 다산 유적 앞에는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실학박물관이 보인다. 물론 한 사람을 위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다산이라는 인물의 상징성 때문에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산유적 기행은 마을 서쪽의 마재성지(聖地)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마재 정씨 집안의 약현, 약전, 약종, 약용 4형제 가운데 약현을 제외한 3형제는 천주학에 깊이 공감했다. 정약종은 아우구스티노, 정약용은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신유박해 당시 정약종과 부인 유조이, 큰아들 철상, 작은아들 하상, 딸 정혜는 모두 참수형에 처해졌다. 정약전이 흑산도,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천주교는 정씨 형제의 생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정씨 형제는 또 한국 천주교 역사에 진한 흔적을 남겼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 개최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 개최

    농부와 도시민이 직접 교류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얼장)이 오는 25일부터 12월까지 매달 둘째·넷째 주 토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서울디자인재단과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는 얼장은 농식품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신뢰의 장터다. 2015년 ‘느린 농부 장터’로 시작해 지난해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초기 100여 농가로 출발, 올해는 500여 농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장이 열릴 때마다 전국에서 소규모 생산자, 농가, 청년 농부들이 몰려든다. 시민들은 제철 농산물과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농식품 등을 접할 수 있다. 유기농 호박, 수세미청부터 잎채소를 이용한 음식까지 다양하다. 농부가 직접 제철 식재료를 추천하는 ‘농부추천꾸러미’, 전국의 다양한 우리 술을 맛볼 수 있는 ‘가양주 명인 우리술 시음 행사’, 친환경 푸드트럭 ‘지구를 살리는 얼장푸드’, 농부들과 함께 논을 공유하며 농촌 가치를 배우는 ‘텃논 분양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얼장’은 정직한 농부의 얼과 정성을 담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단순히 판매와 소비를 넘어 도농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국 최연소 엄마’ 된 11세 소녀…아이 父도 10대

    ‘영국 최연소 엄마’ 된 11세 소녀…아이 父도 10대

    영국의 한 소녀가 불과 11세의 나이에 임신하면서 ‘영국 최연소 엄마’로 기록됐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녀는 현재 임신 중이며, 몇 주 안에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예정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에 따르면 11세 소녀의 뱃속에서 자라는 아기의 아버지는 이 소녀와 불과 몇 살 차이나지 않는 10대 소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영국 최연소 엄마’로 불렸던 여성들의 사연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 한명인 트레사 미들턴(23)은 12살이었던 2005년, 5살 많은 친오빠에게 성폭행당한 뒤 아이를 임신했다. DNA검사를 통해 미들턴의 딸 애니의 친부가 미들턴의 친오빠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는 2009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미들턴은 현재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애니에 이어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애니는 "아직 딸이 자신의 외삼촌이 사실은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언젠가 딸이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들턴에 이어 2014년 ‘영국 최연소 엄마’가 된 소녀는 영국 북런던에 살던 12세 A였다. 2014년 A는 한 살 많은 소년 B와의 사이에서 체중 3.28㎏의 딸을 출산했다. A는 미들턴이 딸을 출산했을 때와 같은 나이였지만 출산 시기가 미들턴에 비해 5개월 더 빨라 ‘최연소 엄마’ 타이틀을 달게 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188통의 민원인 편지에 담긴 의미/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기고] 188통의 민원인 편지에 담긴 의미/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최근 우리 위원회의 내부 게시판을 뒤적이다가 지난 9년 동안 한 통 한 통 쌓여 온 편지 더미를 발견했다. 고충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민원인들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보내온 칭찬과 격려의 편지 188통이었는데, 소중한 국민의 소리로서 마치 보물을 찾은 느낌이었다. 흔한 상업용 편지(DM)와 달리 개인이 직접 쓴 마음의 편지는 쓰는 사람의 진심을 담고 있어서 받는 이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그런 점에서 민원인의 편지를 통해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고충 민원은 민원인의 절박하고 애타는 호소다. 그것은 일반 민원과 달리 이미 권리 침해가 발생했으니 이를 시정, 구제해 달라는 요청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고충 민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권익위에 고충 민원으로 접수된 민원은 지난 9년간 총 27만 960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충 민원으로 볼 수 없는 내용을 제외한 18만 3700여건의 고충 민원 중 3만 5200여건(19.2%)이 시정권고, 합의해결, 조정 등의 형식으로 해결됐다. 이 같은 통계는 제기된 고충 민원의 약 20%는 담당자의 위법 부당한 업무 처리로 인해, 약 80%는 행정처분 등에 대한 불수용, 소통과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말해 준다. 고충 민원의 성격상 낮은 해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국민의 당연한 권리 회복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편지를 쓴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2008년 7월부터 보관된 감사 편지는 아래와 같은 점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첫째, 업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민원 현장을 찾아와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업무 담당 기관의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업무 담당 공무원이 친절한 태도로 민원인의 사연을 충분히 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나니 답답한 마음, 분한 마음, 의구심 등이 풀린 것이다. 셋째, 민원 현장 조사관이 민원을 자신의 일처럼 꼼꼼하게 처리하는 모습에 신뢰를 했다. 때로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문제 해결에 열중하며 물어보기 전에 먼저 알아서 챙겨 주는 열정과 전문성에 닫혔던 마음이 차차 열렸다. 마지막으로 민원인들은 형식적인 한 번의 전화나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의 방문과 전화에서 문제 해결의 의지와 진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기본에 충실했을 뿐인데 민원인은 그에 감동한 것이다. 실제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가 기본을 잘 지키지 않을 때 일어난다. 이는 단지 공공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크고 작은 우리의 모든 생활 영역이 마찬가지다. 민원인의 편지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모든 공직자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본분을 가슴에 새기고 친절과 공정, 성실과 청렴의 의무 등 기본에 충실할 때 공무수행의 공정성이 확보되고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점점 든든하게 쌓여 갈 것이다.
  •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돈·귀금속, 누구한테 넘겨지나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돈·귀금속, 누구한테 넘겨지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피살 당시 보유한 현금과 귀금속을 말레이시아 당국이 어떻게 처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말레이 언론 중국보 등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은 피살 당시 거액의 돈을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남은 장거리 출장 때마다 거액을 들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보는 김정남이 100달러짜리 지폐로 12만 달러(약 1억 3600만원)를,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만 달러를, 일본 ANN은 1억엔(약 10억원)과 보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추정했다. 아직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이 소지했던 현금과 귀중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종료와 더불어 ‘적당한’ 주인을 찾아 건넬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유품은 유가족에 넘기기에 김정남이 생전 함께 기거한 마카오 거주 둘째부인 이혜경씨와 한솔·솔희 남매에게 건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베이징에 사는 첫째부인 신정희씨와 금솔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말레이 당국은 이들을 보호하는 중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가족의 협조를 얻어 DNA 검사로 신원확인을 했다고 밝혀, 유품 전달도 같은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만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사건의 공식적인 마무리를 위해 북한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북한은 계속 말레이 측에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해왔다. 유품도 함께 넘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해외에 은신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정남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했다면 신변 안전을 위해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며 “그런 사정을 보면 유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소지품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벙커8’ 이수근 “아내 덕에 검색어 1위, 사고친 것 아냐”

    ‘더벙커8’ 이수근 “아내 덕에 검색어 1위, 사고친 것 아냐”

    ‘더벙커8’에 출연하는 방송인 이수근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케이블 채널 XTM 예능프로그램 ‘더벙커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임진석 PD를 비롯해 이상민, 이수근, 이상준, 유경욱이 자리했다. 이수근은 “오늘 아침에 ‘이수근 아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서 제가 사고를 친 줄 알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전날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 이수근 아내 박지연 씨가 오랜만에 출연하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내 박지연 씨는 둘째 아들을 출산 후 임신 중독 증상을 보여 지난 2011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 씨는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등장해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수근은 “가족을 공개하는 것을 예전부터 조심스러워 했다. 아내가 아픈 상태라 걱정도 했다. 예전에도 ‘감성 팔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먹는) 약 자체가 센데 지금은 많이 밝아졌다. 아내도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고, 제가 다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되찾았다. 건강하게 치료를 잘 받고 생활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XTM ‘더벙커8’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찰스 바클리 ‘팔불출 아빠’에게 돌직구 날렸다가 된통 당한 사연

    찰스 바클리 ‘팔불출 아빠’에게 돌직구 날렸다가 된통 당한 사연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중 가장 잘 떠드는 것으로 이름 높은 찰스 바클리가 아들 삼형제 자랑에 여념이 없는 라바 볼에게 돌직구를 날렸지만 ‘손해 보는 장사’가 됐다. 바클리는 15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ESPN ‘마이크 앤 마이크’ 전화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유망주로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 안에 지명될 것이란 평가를 듣는 론조 볼을 비롯해 고교에 재학 중인 두 아들 등 삼형제와 한묶음으로 신발 광고계약을 맺으려면 10억달러는 지불해야 한다고 떠들어댄 라바 볼을 향해 일대일 농구 대결을 제의했다. 바클리는 볼에 대해 “일단 그가 (대학 시절) 한 경기 평균 2득점을 기록했다는 걸 알게 됐어. 그는 내가 우승해보지도 못했다고 했어요. 혼자 속으로 ‘집에 가서 이 녀석을 구글링해야겠어. 왜냐하면 내가 볼이 어딘가에서 코트를 지배하고 챔피언십을 땄는데도 그의 전성시대를 놓쳤을지 모르잖아’라고 생각했어. 난 늙었고 뚱뚱해 농구를 하기는 어렵지만 볼에게 일대일로 붙어보자고 할거예요. 그거 어때요?”라고 농을 했다. 이어 “난 그가 몇 살인지도 모르는데 아마 내나이쯤이겠지. 하지만 한 경기 2득점을 기록한 친구가 일대일에서 날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야. 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싱턴주의 한 대학과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엔젤레스캠퍼스(CSLA)에서 농구를 했던 라바 볼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뒤늦게 ESPN의 ‘스포츠센터 코스트 투 코스트’에 등장해 바클리의 도전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는 “바클리가 일대일로 붙어보자면서 내가 경기당 2득점을 기록했다고 말했어. 누가 신경이나 쓴데? 그는 이제 몸집이 너무 커져 일대일로 대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어. 그냥 TNT 방송 같은데 나와 도넛이나 먹어대는 게 낫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과거에는 바클리를 좋아했으나 이제는 아들 삼형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여전히 ‘팔불출’임을 과시했다. 둘째 아들 리안젤로는 다음 시즌 UCLA에 진학할 예정이며 셋째 아들 라멜라는 2년 더 고교에 재학해야 한다. 볼은 마지막으로 바클리를 향해 결정타를 날렸다. “그럼에도 그는 행복해질거야. 내가 크리스피 크림 도넛 몇 개 보내주면 나랑 다시 친구가 될거야.” 1992~93시즌 NBA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에 11차례나 올스타에 선발됐으며 2006년 NBA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바클리가 아들 삼형제를 앞세운 팔불출에게 제대로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수근 아내 박지연, 임신중독 투병 후 근황 “남편 때문에 내가 악역”

    이수근 아내 박지연, 임신중독 투병 후 근황 “남편 때문에 내가 악역”

    개그맨 이수근 아내 박지연 씨가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배우 이한위 아내 최혜경 씨, 배우 박성웅 아내이자 배우 신은정 등과 만나는 박지연 씨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 아내 박지연 씨는 두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다.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때 아들 태준·태서 군이 도착했다. 이수근의 두 아들은 아빠를 꼭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지연 씨는 “특히 큰 애가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또 박지연 씨는 “남편 이수근은 다정다감하다. 아이를 혼낼 수 없는 성격이다. 내가 악역을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씨는 둘째 아들 출산 후 임신 중독으로 신장 이식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방송에서는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고요한 섬…오롯한 봄 오롯한 쉼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고요한 섬…오롯한 봄 오롯한 쉼

    중국 관광객이 나라 안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 탓에 여기저기서 걱정과 한숨이 늘어갑니다. 금전 손실만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장 극적인 곳은 제주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팔할 이상이 중국인이었으니 그 상실감과 위기감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상황은 다소 달라집니다. 수조원과 고요를 맞바꾼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주 어디를 가도 북적대는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머지않아 중국인은 다시 돌아올 겁니다. 제주 같은 매력을 가진 곳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말 그대로 시간문제겠지요. 뒤집어 보면 이는 지금이 제주 여행의 적기란 뜻도 될 겁니다.놀라웠다. 성산일출봉에서 중국말이 사라지다니.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한국말보다 중국어가 더 잘 들릴 정도였다. 다소 거슬리기까지 하는 중국말이 사라지니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사실 놀라운 일은 제주에 올 때부터 있었다. 제주행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해 정시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고도 못 믿을 지경이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게다가 항공기에 오르내리는 총 4번의 과정 내내 브리지(탑승교)를 이용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 탑승해야 하는 불편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성산일출봉과 이웃한 광치기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도 중국인이 사라졌다. 정말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되찾은 건 적요다. 몇몇 관광객은 방석을 깔고 조용히 앉아 참선하며 고요를 즐겼다. 사실 이것이 제주의 본질일 터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풍경을 잃고 있었던 거다.귀동냥 삼아 제주관광공사에 물었다. 3월에 가볼만한 곳이 어디냐고. 공사 측이 추천한 곳들을 중심으로 제주를 돌아봤다. ‘놓치면 후회할 꽃삼월의 제주’가 주제다. 가슴 가득 봄을 담기에 꽃밭만한 곳이 있을까.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역시 유채꽃이다. 함덕해변을 낀 서우봉 언덕은 해마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비췻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올해는 유채꽃 개화가 늦어 아직 만개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더불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서우봉을 에둘러 도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바다를 발아래 두고 자박자박 걸을 수 있다. 서우봉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이 한눈에 담긴다. 서귀포 ‘화순서동로’에는 약 5㎞에 걸쳐 유채꽃이 가득하다. 이 일대 유채꽃 역시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라 정차하기보다는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꽃길을 감상하는 게 훨씬 인상적이다. 화순서동로 유채꽃길은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B코스)의 일부다. 화순곶자왈 지대를 가로지르며 숲과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중산간 쪽에서는 표선면 가시리의 녹산로 일대가 손꼽히는 유채꽃 명소다. 가시리 마을 진입로부터 10㎞ 구간이 핵심이다. 한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던 가시리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이다. 봄이 절정에 이를 무렵이면 발아래는 유채꽃이, 머리 위엔 벚꽃이 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18~19일엔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열린다. 운동 삼아 꽃 구경에 나서자는 게 대회의 취지다. 첫날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안덕까지, 둘째 날은 중문에서 강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걷는다.온평리 포구는 조용하고 평온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최근 제2 제주공항 부지로 선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풍파가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온평리의 옛 이름은 열온이다. 연을 맺은 곳이라는 뜻이다. 탐라의 시조로 꼽히는 고, 양, 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떠내려온 세 공주를 맞으러 나간 곳도 이 온평리 바다라고 전해진다. ‘황로알’은 세 공주가 배에서 내릴 때 노을에 비친 바닷가 돌이 황금색으로 빛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황로알 주변엔 검은 돌이 장벽을 이루고 있다. 환해장성이다. 오래전 왜구 등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새마을운동으로 훼손됐다가 30년 전 복원됐다. 이 밖에 생선 기름을 이용해 불을 밝히던 도대(전통 등대), 주민들의 생명수였던 용천수, 말발자국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이웃한 혼인지는 온평리의 ‘연관검색어’ 정도 되는 곳이다. 삼신인들이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연못으로, 제주도 기념물(17호)이다. 중산간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 나온다. 이맘때 제주 갯가 마을을 돌다 보면 굿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영등굿이라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 부른다. 영등신(영등할망)이 변덕스러운 날씨와 꽃샘추위를 몰고 온다는 달이다.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날씨 변화가 심해 항해를 꺼리는 등 금기시하는 일도 많은 시기다. 사실 영등신은 우리나라 갯마을 전체에 분포하는 민간신앙이다. 영등할망을 잘 대접해야 한 해 농사도 잘된다는 생각은 어디나 공통적이다. 다만 뭍의 영등신앙이 다소 희석된 반면, 늘 바다에서 ‘바람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제주에선 여전히 마을공동체의 신앙으로 전승되고 있다. 바닷가 특유의 풍습을 엿보려면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서둘러 지나치지 말고 해녀당이나 본향당 등을 꼼꼼히 살피며 돌아보길 권한다.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하도, 세화 일대 해변이다. 이제 개발의 ‘삽질’이 멈춰주길 바라는 곳 중 하나로, 얼마 남지 않은 제주 특유의 풍경이 그나마 이 일대에 남아 있다. 하도는 구좌읍에 속한 해안마을이다. 별방진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오래전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이다. 별방(別防)은 하도리의 옛 지명이다. 성 둘레는 1㎞ 남짓. 높이는 3.5m에 이른다. 검은 돌을 쌓아 올린 성벽도 멋들어지지만 더 인상적인 건 주변 풍경이다. 성벽을 딛고 서면 마을 안쪽의 밭담들이 검은 물결처럼 넘실댄다. 검은 돌담과 노란 유채꽃이 소박하게 어울렸다. 세화해변에선 벨롱장이 열린다. 벨롱장은 제주말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이다. 제주 문화가 집약된 벼룩시장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오래전부터 살아온 주민과 도시에서 옮겨온 이주민들이 저마다 독특한 토산품들을 내놓는다. 그 덕에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같은 시장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전통 5일장도 볼만하다. 끝자리가 0과 5인 날에 열린다. 바닷가 풍경도 곱다. 사파이어 빛 바다와 고운 모래, 불퉁하고 검은 갯바위가 보기 좋게 어우러졌다. 협재, 함덕 등 물빛 곱기로 이름난 해변들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은 풍경이다. 모래톱엔 ‘단물탕’이 두 개 남아 있다. 용천수를 활용한 마을 공동목욕탕이다. 바닷가 쪽이 남탕, 마을 쪽이 여탕이다. 단물은 민물을 뜻한다. 논짓물이라고도 불린다. 단물탕은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모래 위로 단물이 졸졸 흐른다.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여름엔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다. angler@seoul.co.kr
  • 고객보다 점원 더 많은 면세점… 예약 문의 중단된 호텔

    고객보다 점원 더 많은 면세점… 예약 문의 중단된 호텔

    크루즈 취소… 관광객 36만명↓ 中 관광객 떠나는 이번 주말 고비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금지령이 발동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9층 화장품 매장은 쇼핑을 하는 고객보다 매장을 지키고 있는 점원의 수가 월등히 많을 정도로 한산했다. 지난 1월 5일 재개장한 월드타워점은 개장 첫날에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50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이날은 평일 오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과거에 비해 방문객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중국인 관광객(유커)에게 인기가 높아 수십 명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던 설화수·후·이브 생 로랑 등의 매장 앞에도 손님 서너 명이 물건을 사고 있었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뜸해져 깜짝 놀랐다”면서 “계속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고 밝힌 중국인 관광객 장위신(27·여)은 “예전부터 계획해 뒀던 여행이라 방문하긴 했지만 신나지 않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재방문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 남성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하자 대답하기 싫다며 손사래를 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중국 크루즈 입항과 카페리 단체 관광객의 예약이 대거 취소되면서 관광업계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연말까지 중국을 모항으로 출항해 국내에 기항하는 크루즈 일정 중 182항차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들어오려던 크루즈 관광객 무려 36만명이 발길을 돌렸다. 이는 올해 정부가 유치하려는 목표(181만명)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이다.면세점업계에도 유커의 빈자리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이달에도 둘째주까지는 매출이 20%대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율이 10%대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지난 12일부터 고객이 20%가량 줄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태가 길어지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명동의 한 호텔 관계자는 “3월 둘째주부터 본격적으로 예약이 취소되기 시작해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예년에 비해 10~20% 감소했고 지금은 사실상 신규 예약 문의가 거의 중단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15일 직전에 입국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빠져나가고 난 뒤인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시신 확인… 자녀 DNA로 신원 밝혔다”

    말레이 “김정남 시신 확인… 자녀 DNA로 신원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13일 암살당한 김정남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정남 자녀의 DNA를 이용했지만 자녀 중 누구에게서 채취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의 귀환을 위해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넘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5일 “수사관들이 김정남의 자녀로부터 얻은 DNA 샘플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정남은 베이징에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18)을, 마카오에 둘째 부인 이혜경과의 사이에 아들 한솔(22)과 딸 솔희(19) 남매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김한솔은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에 깜짝 등장해 자신과 가족들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또 자히드 부총리는 “지난 13일 (북한과) 사무총장급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평양에서 9명(억류된 말레이시아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김정남 시신을 넘기는 것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원을 확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김정남이 숨질 당시 부인과 아들의 얼굴이 그려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이 목걸이는 경찰이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2차 증거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劉 ‘최저 月 80만원’… 재원·형평성 논란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劉 ‘최저 月 80만원’… 재원·형평성 논란

    공적연금은 한 나라의 복지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다. 유럽의 대다수 복지 선진국들은 노후에 받을 공적연금액이 은퇴 전 평균 소득의 절반을 웃돌며, 절반에 못 미치는 독일, 덴마크 등도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국민의 노후가 불안하면 국가의 지속 가능성 또한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이 6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동의 1위인 우리나라는 어떨까. 노인 10명 중 6명이 가난한 한국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고작 40%다. 젊었을 적 매달 200만원을 벌었다면, 은퇴 후에는 연금액 80만원으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 국민연금이 노후의 안전판 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대선 주자들은 아직 국민연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곧 정치권이 무시하지 못할 화두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인상 의지를 밝혔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공약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대체율은 ‘명목 소득대체율’로, 연금에 40년간 가입한 사람이 노후에 받을 수 있는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의 수준을 말한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연금 가입 햇수는 15년 정도로 2050년이 돼야 평균 23년이 된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려도 가입 기간이 40년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은퇴 전 벌었던 소득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받을 순 없다. 다만 명목소득대체율을 이렇게 올리면 노후에 지금보다는 4% 포인트 정도 오른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2년 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쟁이 벌어졌을 당시 일부에선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란 부정적 여론을 쏟아냈지만, 실제 퇴직자가 움켜쥘 연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낮은 수준의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정부나 정치권은 소극적이었다. 국민이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2015년 야당은 국민연금 대체율을 50%로 올리자고 주창하면서 보험료는 1%만 인상하면 된다고 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렇게 하려면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두 배는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 국민연금 재정운용 방식을 각각 다르게 가정해 내놓은 수치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소득대체율을 올리면서 기금 고갈 시점도 2060년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018년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소득대체율 인상에 따른 적정 보험료율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보험료율 인상폭을 재정계산과 사회적 합의에 맡기더라도, 이렇게 소득대체율을 올렸을 때 미래 세대 부담은 괜찮은지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 부담에 대한 장기적 대책 없인 세대 간 ‘세금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최저연금액을 단계적으로 월 80만원까지 올려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겠다는 연금 관련 공약을 내놨다. 10년 이상 꾸준히 연금 보험료를 낸 국민에게 ‘국민연금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국민연금 부과 대상 소득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올려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료 상한액은 월 소득 434만원으로, 한 달에 600만원을 벌어도 434만원을 번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다만 최저연금액을 80만원까지 올리면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고소득층이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내면 나중에 연금도 많이 가져가 연금 소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물론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을 올리되 나중에 받아갈 연금액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으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민연금 출산크레디트를 첫째 아이부터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출산크레디트는 자녀 수에 따라 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현재는 둘째 자녀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를 첫째 아이부터 적용하면 저출산 문제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지만 역시 재정적 부담이 따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남 시신, 자녀 DNA로 확인”…말레이시아 부총리 밝혀(종합)

    “김정남 시신, 자녀 DNA로 확인”…말레이시아 부총리 밝혀(종합)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을 자녀의 DNA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김정남의 자녀가 제공한 샘플을 바탕으로 김정남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샘플은 법의학적 검사와 DNA 분석 절차를 거쳤다. 나는 해당 시신이 김정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내정에 간섭할 의도는 없지만, 국제사회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 국제기구의 결정과 결의를 준수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말레이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김정남의 자녀를 지칭할 때는 어린아이, 2세 등을 의미하는 ‘아낙냐’(anaknya)란 표현을 썼다. 그는 김정남의 자녀 중 누가 DNA 샘플을 제공했는지와, 그의 말레이시아 방문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남은 베이징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을, 둘째 부인 이혜경과의 사이에 아들 한솔과 딸 솔희 남매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마카오에서 머물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최근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교가에선 자히드 부총리가 북한 내 억류자 귀환 관련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김정남 자녀의 DNA 샘플 제공 사실을 자진해 공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문제를 두고 지난주부터 북측과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북한은 말레이시아 측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고,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현광성(44)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의 출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시신 확인… 자녀 DNA로 신원 밝혔다”

    말레이 “김정남 시신 확인… 자녀 DNA로 신원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13일 암살당한 김정남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정남 아들의 DNA를 이용했지만 두 아들 중 누구에게서 채취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의 귀환을 위해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넘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5일 “수사관들이 김정남의 아들로부터 얻은 DNA 샘플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정남은 베이징에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18)을, 마카오에 둘째 부인 이혜경과의 사이에 아들 한솔(22)과 딸 솔희(19) 남매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김한솔은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에 깜짝 등장해 자신과 가족들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근거로 김한솔은 거주하던 마카오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아마드 부총리는 “지난 13일 (북한과) 사무총장급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평양에서 9명(억류된 말레이시아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김정남 시신을 넘기는 것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원을 확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김정남이 숨질 당시 부인과 아들의 얼굴이 그려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이 목걸이는 경찰이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2차 증거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한국제품 불매가 애국’…비뚤어진 사드 교육 지침 논란

    中, ‘한국제품 불매가 애국’…비뚤어진 사드 교육 지침 논란

    최근 중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한국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대형 온라인 교육사이트에서 ‘한국상품 불매 교육법’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내용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인기 포털 사이트 소후(搜狐)에서 운영하는 소후교육(搜狐教育)은 13일 ‘아이들이 왜 한국 제품 먹지 말고, 한국 여행 가지 말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설명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촉발된 ‘반한 감정’이 ‘비뚤어진 애국 교육’으로 잘못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신문은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드 문제 거론을 회피하지만, 어차피 아이들도 알게 되어 있다”면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또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이성적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사드’에 관해 간략하게 두 가지 사항을 전달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미사일 발사 기능이 있어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을 언제든지 격추할 수 있다. 둘째, 사드의 레이더 기능은 마치 슈퍼 성능을 가진 망원경과 같아서 절반에 가까운 중국의 비밀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다. 군사기지, 관련 장비 등의 소재지를 모두 알아낸다고 덧붙였다. 즉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빛 속의 우리를 어둠 속의 적이 들여다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파소지하 안유완란(覆巢之下,安有完卵)’의 성어를 가르치라고 권했다. ‘새집이 부서졌는데 알이 온전하겠는가’라는 의미로 후한 공융(孔融)이 조조(曹操)에게 미움을 받아 목숨을 잃자, 그의 딸과 아들이 도망치지 않고 ‘파소지하 안유완란’이라 말하며 아버지의 뒤를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다. 즉, 중국은 큰 새 둥지로 누군가 둥지를 엎으면 안에 있던 새와 알(국민)도 온전할 수 없다는 뜻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해관계를 동일시 하도록 가르치는 내용이다. 이어서 ‘애국’은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TV를 살 때 LG 제품을 생각하지 말것, 간식을 살 때 농심, 오리온 등을 사지 말 것, 여행을 갈 때 한국을 고려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무슨 물건이든 대용품은 충분하니 한국 제품을 멀리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국’이라는 명분으로 차량을 부수고, 물건을 훼손하는 일은 진정한 애국이 아니며, 개인적인 분풀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아이가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하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적의 좋은 점은 존경하고, 배우라”는 논리를 전했다. 롯데그룹은 사드부지 제공에 따른 후폭풍을 충분히 고려했으면서도 그룹과 국가에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해 ‘중국시장’을 기꺼이 희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국적인 견지에서 내린 결정은 일정 부분 우리가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쇄적이고 편협한 생각은 오만해질 수 있으며, 결국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정작 ‘한국상품을 거부하라’는 논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뒤에 ‘편협한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결론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소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처음으로 사드를 교육으로 연장해서 언급한 정확한 문장이다”, “아이들과 애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다”라며 지지를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제품 사지 말라, 미국제품 사지 말라 하더니, 이제는 한국제품 사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복수심을 가르치라는 건가?”, “북한의 핵이 없었으면 사드도 없었다”, “우선 스모그, 쓰레기 기름, 독이 든 분유 등의 문제부터 제재하고 보자”라며 반대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친절한 ‘낮’ 콘서트, 가격까지 착해

    친절한 ‘낮’ 콘서트, 가격까지 착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들이라면 저마다 적어도 하나씩은 꾸리고 있는 마티네 콘서트가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가세로 더욱 풍성해진다. 프랑스어로 낮 공연을 뜻하는 마티네는 바쁜 일상으로 저녁에는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직장인과 보다 친절한 연주회를 원하는 관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훌륭한 공연장 시설에 견줘 티켓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객석 점유율은 80~90%를 넘나든다.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이 국내 원조 격이다. 2004년부터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에 ‘11시 콘서트’를, 2010년부터 토요일 오전에 ‘토요 콘서트’를 열고 있다. 전문 음악가들이 해설자로 나서는 게 특징이다. 올해 11시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토요 콘서트는 전주시향 상임지휘자 최희준이 해설을 맡아 새 단장했다. 11시 콘서트는 조재혁의 시연과 다른 연주자 두 명의 협연 형식으로 열린다. 토요 콘서트는 KBS교향악단 등이 연주한다. 2만~2만 5000원. (02)580-1300.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는 16일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달 셋째주 목요일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성남 마티네 콘서트의 특징은 한 음악가의 세계를 탐닉하는 학구적인 색채를 띤다는 점이다. 2015년 슈베르트, 지난해 슈만에 이어 올해는 브람스 작품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마련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고 배우 김석훈이 해설을 맡아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여러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2만 5000원. 1544-8117.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28일부터 ‘온 에어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마티네 대열에 뛰어든다. 6~8월을 제외하고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화요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주제가 있는 라디오 공개 방송 형식에 해설을 곁들인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전담인 최영선이 지휘봉을 잡고, 배우 이아현이 해설을 맡았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4월부터는 예매 관객 대상으로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레퍼토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3만원. 1544-7744.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마티네 콘서트를 5년째 열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매달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 세종체임버홀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같은 장소에서 두 달에 한 번씩 세 번째 토요일 오후 1시에 앙상블 마티네(오른쪽)가 곁들여진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꾸리는 실내악 중심의 앙상블 마티네는 3년째로, 올해는 모차르트의 작품과 생애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2만~3만원. 1544-1555.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개소식 ‘국정 농단’ 여파로 무기한 연기

    삼성그룹이 900억원을 투자한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개관이 무기한 연기됐다. 대구시는 삼성이 다음달로 예정된 창조단지 개소식 연기를 최근 통보해왔다고 14일 밝혔다. 삼성그룹 측은 “내부 사정 탓에 개소식을 연기한다. 추후 일정은 지금 확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시에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등 국정 농단 사태 여파인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일부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창조경제’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창조단지 명칭을 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로 바꿨다. 개관식도 혁신센터 이전식 정도로 축소해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었다. 2015년 기공식을 한 대구시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경제단지는 3만 2000여㎡의 부지에 창조경제존·문화벤처융합존·주민생활편익존·삼성존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이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달 말까지 벤처·창업기업 3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당초 대구시는 다음달 초 오페라체험관 등의 입주가 끝나면 둘째 주쯤 개소식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소식 연기에도 대구시는 “창조경제단지 운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 측은 “올해 국비 예산 41억원이 배정돼 있고, 시비도 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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