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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다툼 가슴 아파 조국 안 떠나… 그게 이중섭의 양심”

    “남북 다툼 가슴 아파 조국 안 떠나… 그게 이중섭의 양심”

    올해 101세인 김병기 화백. 지난 7월 대한민국예술원 역대 최고령 신입회원이 되어 화제가 됐던 그는 우리 근현대 화단의 형성을 직접 몸으로 겪은 거의 유일한 생존 화가다. 여름을 아쉬워하듯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 화백의 화실에 예사롭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순박한 인상의 야마모토 아야코(42). 한국미술사의 찬란한 빛과 같은, 그러나 ‘불운의 천재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중섭(1916~1956)의 큰아들 태현(1947년생·지난해 작고)씨의 장녀, 그러니까 이중섭의 손녀다.●김화백, 이중섭과 보통학교서 첫 인연 김 화백은 아야코를 보자마자 반갑게 두 손을 부여잡고 “네가 바로 중섭의 손녀로구나”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다마미술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지금은 교토 근처 나라에서 인쇄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아야코는 “할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김 화백님을 만나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과 이중섭은 평양의 종로보통학교에서 6년간 같은 반을 지낸 동창이다.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도쿄의 분카가쿠엔(文化學院)에서도 함께 유학했다. 이중섭은 1935년 도쿄 제국미술학교서양화과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그만두고 전위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분카가쿠엔 미술부로 옮겼다. “평양의 종로보통학교에서 중섭과 나는 6년을 같은 반에서 공부했지. 한 학년에 3개 조가 있었고, 우리는 3조였어. 같은 학년에서 미술을 하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지냈지. 중섭의 집에 가서 형님에게 붓글씨를 배우기도 했고, 중섭이 우리 집에 와서 홍차도 마시고, 아버지(김 화백의 아버지는 1세대 서양화가인 김찬영이다)가 두고 간 영국 잡지를 보곤 했어.”김 화백은 평양 지도를 그려 보이며 이중섭과의 학창 시절 얘기를 쏟아 놓았고 아야코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나는 평양고보로 진학하고, 중섭은 평북 정주의 오산 고보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민족주의자가 된 거지. 일본 유학 시절에도 중섭은 석고 데생 시간에 소를 그리고, 학생 파티에선 일본 학생들이 알아 듣거나 말거나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는가’ 하는 조국의 노래를 거리낌 없이 불렀어. 어떻게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패기 넘치는 청년이었지.” ●외로움 견디며 ‘부부’ 등 걸작 쏟아내 이중섭은 분카가쿠엔에서 2년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도 만났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1944년 학교를 졸업하고 연인 마사코를 일본에 둔 채 원산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마사코가 한국으로 와 혼례를 올리고 부부가 됐고 첫째 태현과 둘째 태성을 얻었다. 가족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란을 내려갔다가 제주 서귀포에서 1년을 살았다. 1951년 겨울 부산으로 건너오지만 생활고 때문에 마사코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냈다. 이중섭은 1953년 도쿄에서 단 5일의 해후를 끝으로 가족과 영영 이별하게 된다. 김 화백은 그때를 또렷이 기억했다. “나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본에 가서 살 방도를 찾았겠지만 중섭은 달랐어. 두 형제(남과 북)가 서로 싸우는데 내가 어떻게 일본에 마음 편히 남겠는가라고 했지. 그게 바로 중섭의 양심이었어.”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소’, ‘부부’, ‘가족’ 등 한국 미술의 대표적인 걸작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고통을 겪다 1956년 9월 6일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외롭게 숨을 거뒀다. 그의 주검을 처음 본 것도 김 화백이었다. ●간염·영양실조 고통 겪다 숨져“적십자병원에 중섭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침대에는 안 보이고 시체실에 있었던 거야. 그 길로 문예단체총연합에 연락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20여명이 모여 예술인장을 치렀어. 홍제동에서 화장을 하고 뼈의 일부는 망우리 공동묘지에, 다른 일부는 일본으로 보냈어.” 마지막 순간의 이야기를 듣던 아야코는 기어코 눈물을 쏟았다. 아야코는 “할아버지가 마지막 순간에 누구와 있었는지가 궁금했다. 너무 외롭게 가셨을 것 같아 항상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지막 길을 잘 열어준 김병기 화백님께 찾아가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라고 할아버지가 나를 떠미는 것 같아 한국에 왔다”고 털어놨다. 김 화백은 아야코의 손을 꼭 잡고 “처음 만났지만 순수한 점이 중섭을 빼닮았다”면서 “나를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하라”고 했다. 아야코는 “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오래전부터 아는 분처럼 따뜻했다.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걷는 두 사람은 이미 한 가족이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젠 자유로워졌다” 오치균의 ‘30년 로드무비’

    “이젠 자유로워졌다” 오치균의 ‘30년 로드무비’

    오치균(61)을 말하자면 두 가지 사실이 먼저 떠오른다. 하나는 손가락으로 그리는 화가, 둘째는 그림 많이 팔아 부자가 된 화가라는 것이다. 그는 실존의 명암을 붓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표현한다. 유화 물감과 모델링 원료를 섞은 안료를 손가락에 묻혀 두터운 마티에르의 느낌이 살아 있는 그의 뉴욕 시리즈, 시골집의 붉은 감 시리즈, 사북 시리즈는 한때 컬렉터들의 소장목록에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히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그게 전부일까? 우리가 간과했던 세 번째가 있다. 그는 끝없이 여행하며 자신의 열정을 풀어내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예술가다. ‘늘 꿈꾸는 방랑자’이길 원하는 오치균의 30여년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 ‘로드무비’라는 타이틀로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그동안 발표하지 않고 꼭꼭 숨겨 두었던 작품들, 그리고 최근 뉴욕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신작들이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전시이자 오치균 그림의 맥락을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게 기획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 볼 만큼 가 봤고, 뚝 떨어지기도 해 보니 이제 마음이 자유로워졌다”면서 “60대에 접어들어서도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지에서 한동안 머물며 작업해 왔다. 전시는 마치 작가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그동안 여행 속에서 그려진 작품들을 재구성해 보여 준다. 계획된 목표나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욕망의 결과물이 아니라 여행 과정에서 느끼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그의 여정은 브루클린대학원에 다니던 뉴욕 시절부터 시작된다. 이방인 유학생으로서 느껴지는 타인의 시선, 빛과 단절된 자취방의 깜깜한 실내에서 나신으로 괴로움에 뒹굴고 있는 인체를 그렸다. 가난한 유학생의 처절한 자화상이었다. 이때의 서울풍경은 역시 어둡고 힘든 세상일 뿐이었다. 오 작가는 귀국 후 작가로서 성공을 거둔 뒤 다시 뉴욕으로 갔다. 유학생 시절 보이지 않던 뉴욕의 다양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이 보이고 풍경과 동물이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시각이 변화했다. 그리고 산타페에서 보낸 1년 동안 그의 작품에는 밝은 색조가 들어앉았다. 1996년 서울로 돌아온 이후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사북 시리즈와 감 시리즈에서 보이는 시골 풍경은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그의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지에서 발견하고 느낀 것을 손가락으로 물감을 만지고 경험하며 이미지로 재현한다. 작가는 “가격이야 어떻든,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화가라고 손가락질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작업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신작을 하면서 자유로워졌다는 느낌이 온 게 너무 좋다. 어차피 장삿속으로 팔 계획이 없는 작품들이니 많이 와서 감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30일까지. 글·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미우새 채시라, “나 같은 엄마 없다” 자화자찬…‘김건모母 닮은꼴’

    미우새 채시라, “나 같은 엄마 없다” 자화자찬…‘김건모母 닮은꼴’

    배우 채시라가 ‘미우새’ 김건모 어머니와 함께 ‘프로 자화자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10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스페셜 MC로 녹화장을 찾은 채시라는 특별한 자녀교육법을 공개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채시라는 평소 아이들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좋은 글귀를 집에 붙여두는데, 그걸 본 둘째 아이가 본인을 따라 좋은 글을 읽고 적는다고 밝혀 어머니들을 솔깃하게 만들었다. 지적인 이미지에 걸맞은 ‘똑순이’ 엄마 채시라의 면모를 본 김건모의 어머니는 “동질감이 느껴진다”, “나와 아주 닮았다”며 자화자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채시라도 “정말 나와 김건모 어머니는 똑같다”, “평소 아이들에게 ‘나 같은 엄마 없다’고 말한다”며 맞장구를 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채시라는 딸에게 남자친구가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모습조차 아들 김건모가 이 세상에서 제일 순진하다고 믿는 어머니 이선미 여사를 꼭 닮아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넘치는 자식 사랑과 셀프 칭찬으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채시라와 김건모 어머니의 모습은 10일 일요일 밤 9시 15분 ‘미우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7년 동안 18번째 대물림 원피스 입은 4살 꼬마

    67년 동안 18번째 대물림 원피스 입은 4살 꼬마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 네 살배기 꼬마가 60년 넘는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원피스를 입고 등교해 화제가 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콜로라도주 두랑고에 사는 캐롤라인은 유치원에 입학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웠지만 캐롤라인이 입을 옷만큼은 수십 년 전부터 미리 정해져 있었다. 바로 엄마 제니 허트가 등교 첫 날 입었던 보라색과 노란색의 원피스. 그 원피스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3대에 걸쳐 직접 만든 원피스가 대물림된 것이다. 캐롤라인의 할머니 케이티 피어스에게 그 옷을 물려받은 엄마 허트는 “그 당시에는 옷을 물려입는 게 대단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저 ‘오예, 엄마 원피스다!’라 생각했죠”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허트에 따르면, 그 옷은 원래 1950년에 미시간주 살린에서 캐롤라인의 할머니와 증조할머니가 이모인 마사 에슈를 위해 만든 옷으로, 67년 동안 7개의 주를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딸 캐롤라인의 차례가 되어 돌아왔다. 그녀는 “제가 그 옷을 물려받은 다섯 번째 사람이었고, 큰 딸 앨리가 17번째, 18번째가 둘째 딸 캐롤라인이에요. 이번 주, 사촌 실비가 19번째가 될 예정이죠”라고 설명했다. 원피스 상태는 많은 시간이 흐른 것 치곤 여전히 훌륭했다. 하지만 허트는 몇 군데 구멍난 부분을 메우고, 한쪽 소매를 재부착해 마치 새 것처럼 수선했다. 허트는 “전체 가족에게 그 드레스에는 많은 정서적인 가치들이 있어요. 그러나 특히 엄마에겐 의미가 남다르죠. 엄마가 그 원피스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허트의 딸 앨리가 학교에 입학하는 날, 할머니는 손녀가 그 옷을 입은 모습을 보기 위해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서부 콜로라도까지 날아오셨었다. 현지언론은 가족 모두 원피스에 애착이 있는 만큼 또다른 친척이 등교 첫 날 그 드레스를 입으면 다음해에도 그 전통은 계속 될 것이라며 가족의 전통을 따를 세대가 더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일·가정 양립’ 공무원 필수보직기간 1년으로 완화

    시간선택 근무 최대 35시간 확대 인사처 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임산부 공무원의 필수보직 기간에 예외를 두는 등 국가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8일 입법 예고한다. 지방관서 등에서 생활하며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근무해야 하는 고충을 덜고자 ‘전보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공무원이 다른 기관 또는 지역에서 비슷한 직무로 전보하려면 최소 2년 이상 같은 보직에서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간을 1년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임산부 공무원의 전보나 육아휴직 복귀자의 기관 내 주요 직위로 전보, 시간선택제 직무로의 전보는 필수보직 기간을 아예 두지 않기로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퇴근 때 어려움을 겪었던 임산부나 육아휴직 복귀자의 경우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지만 필수보직 기간이 명시돼 있어 전보를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예외조항이 생기면 임산부 공무원 등이 휴직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근무 전환자의 근무 여건도 개선한다. 현재 주당 15∼30시간을 15∼35시간으로 늘려 일한 만큼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육아휴직 대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의 경우 현재 첫째 아이를 키우는 1년만 경력을 전일제 근무자와 똑같이 100% 인정받는데 앞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근무경력을 3년까지 100%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현재 7·9급 공채 합격자는 임용되기 전 1호봉의 80%를 받으면서 최대 1년까지 실무수습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같은 일을 하는 만큼 1호봉을 100% 지급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공직윤리도 강화했다. 현재 규정은 금품향응 수수·성폭력·성희롱·성매매 등을 사유로 정직 처분을 받으면 정직이 끝난 뒤 21개월, 감봉 시 15개월, 견책 시 9개월 동안 승진이 제한된다. 앞으로 이를 3개월 더 늘려 정직은 24개월, 감봉은 18개월, 견책은 12개월 동안 승진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원시, 50만 이상 도시 중 첫째 자녀 출산 축하금 50만원 최고 지급

    창원시, 50만 이상 도시 중 첫째 자녀 출산 축하금 50만원 최고 지급

    경남 창원시가 출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으로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많은 50만원을 지원한다. 창원시는 7일 둘째 아이부터 지원하고 있는 출산 축하금을 내년부터 첫째 아이에 대해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산 축하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때 각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셋째 자녀 이상 출산 때는 지금처럼 200만원을 지급한다. 현재 창원시 출산 축하금은 첫째 아이 출산때는 없고 둘째 아이 30만원, 셋째 이상 20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 50만원은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에서는 최고 금액에 해당된다고 밝혔다.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합계 출산율은 1.04명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창원시 출생아 수도 계속 줄어 2010년 1만 865명 이던 출생아 수가 2016년에는 8739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6월 말까지 출생아 수는 3994명으로 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8000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정책과 사회분위기 조성이 중요하지만 지방정부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산 축하금 지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창원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400명을 대상으로 출산·육아와 관련해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출산·육아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제적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첫째 아이 출산때도 축하금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아이를 출산·양육하는 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개발하는 등 출산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아파트 지하 통과 신림경전철, 주민 안전 위협”

    김혜련 서울시의원 “아파트 지하 통과 신림경전철, 주민 안전 위협”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동작2, 더불어민주당)은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림선 경전철의 노선 구간 설계’상 서울시 동작구 대방역 부근의 개나리 아파트 하부를 통과하는 경전철 건설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민간투자방식의 신림선 건설이 이윤추구와 비용절감이 아닌 ‘안전’이라는 공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3의 대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안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림선 경전철 사업은 2022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서울 남부지역의 대중교통난 해소와 2호선, 5호선, 7호선, 9호선 및 국철 연계를 통한 서울 동·서·북측 교통망을 구축하여 도시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도입한 총사업비 7,422억원(기본계획), 총연장 8.1km,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의 지하 경전철이다 서울시 동작구 출신의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은 신림선 경전철이 완공되면 9호선 샛강역, 국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2호선과 9호선을 이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련 의원은 9월 6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신림선 경전철 노선 설계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림선 경전철 노선 중 샛강역에서 대방역 구간이 대다수 주민들이 거주하는 개나리아파트의 바로 밑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재산권 침해는 둘째로 하고, 경전철 운영으로 인한 아파트 건물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문제가 된 것이다. 김 의원은 행정이 지켜야 할 제 1의 원칙이 안전이고, 제 2의 원칙이 자유이며, 제 3원칙이 평등이라고 밝히면서, 서울시 재정투자방식이든 민간투자방식이든, 공익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행정의 제 1원칙인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당초 신림선 경전철 노선을 보면 문제되는 샛강역과 대방역 구간을 직선화했더라면, 주거시설인 개나리 아파트를 벗어나서 안전에 영향이 없었으나, 사업부서는 이윤과 효율성을 감안하여 개나리 아파트 하부를 통과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신림선 경전철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동작구 대방역 부근의 개나리 아파트 주민들은 그 설계 구간이 개나리 아파트 건물의 하부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와 구간 설계 변경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공익의 제1가치가 안전이라는 것을 지난 세월호 사건에서 온 국민이 절절히 느꼈다. 그러나 서울시 공무원들이 세월호 사건에서 진정한 교훈을 배우지 못했거나,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라고 질타하면서, “공익을 추구해야 할 서울시 행정이 지향해야 할 제1가치는 안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이윤 추구과 비용절감을 뒤로 하고 안전한 경전철 건설과 운영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노선설계가 아닌 다른 안전한 대안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라고 서울시 집행부의 각성과 노력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멜론티켓 판매 ‘2017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티켓 매진 임박

    멜론티켓 판매 ‘2017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티켓 매진 임박

    멜론티켓이 독점 판매한 2017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티켓이 화제다.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주식회사 팬덤스쿨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최근 인기를 몰고 있는 그룹 워너원, 뉴이스트 등이 출연을 예고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엑소 첸백시(EXO-CBX), 레드벨벳, NCT127, 위너, 블랙핑크, 트와이스, FT아일랜드, 비투비, B1A4, 에이핑크, EXID, 하이라이트, 여자친구, 워너원 등이 출연하는 이번 행사는 최대한 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틀간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첫날은 워너원을 비롯한 다양한 신인가수들이 등장해 대중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함과 동시에 팬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들로 축제가 진행되며, 이튿날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티켓은 둘째날 공연의 스탠딩석이다. 오는 7일에는 둘째 날의 외야지정석, 11일에는 첫날 공연의 전체 입장권을 판매한다. 사진제공=멜론티켓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왕시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16일 개최

    의왕시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16일 개최

    경기 의왕시는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를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의왕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예술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백운호수에서 펼쳐진다. 의왕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공연과 경연, 체험행사, 시민 참여마당, 열린무대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시민 백일장과 그림·만화그리기 대회가 개막 분위기를 돋운다. 60세 이상 노인 18개 팀이 참여하는 실버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동서양 음악의 만남, 창작무용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시민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을 선보이는 열린무대, 17개 팀이 참여하는 예술경연대회가 개최된다. 마지막 화려한 불꽃놀이는 백운호수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이외에도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도자기컵·부채그림·바람개비 만들기, 영화속 분장체험과 서예 퍼포먼스 등 예술체험 캠프가 운영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래동화 극장과 드론 체험, 태양광풍차 만들기, 3D영상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백운예술제의 대표 전시 행사인 의왕 국제플래카드아트전은 플래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의왕의 대표 맛집이 참여하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전국의 토속음식과 푸드트럭의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덕형 의왕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시민축제에서 멋진 추억을 만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고현정 딸, 새엄마에 한다는 말이..

    고현정 딸, 새엄마에 한다는 말이..

    배우 고현정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자녀의 근황이 공개됐다.최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 고현정과 정용진 부회장 두 자녀의 미국 유학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 김태현은 “18살이 된 둘째 딸이 SNS에서 팔로우들이 파우치를 공개해달라고 하면 직접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어떤 브랜드 제품을 쓰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며 일반 대중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정용진 부회장과 1994년 결혼해 남매를 낳고 2003년 합의 이혼했다. 이에 한 시사문화 평론가는 “‘아빠는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멋있고 엄청 자상한데 화가 나면 무섭다’고 대답했다”며 “‘친엄마와 꼭 닮았다’는 질문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그분이 얼마나 아름다우신데’라며 엄마에 대해서 선망 같은 게 있는 거 같다”고 언급했다. 또 “‘새엄마는 어떠냐’는 조심스러운 질문인데 참 애틋한 말을 한다”며 “‘사실 나는 지금 엄마를 새엄마라고 부르는 게 참 미안한 것이 지금까지 나에게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준 분이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소개했다. 연예부 기자는 방송에서 “아들 하나 딸 하나인데 각별한 관리를 받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고현정의 빈자리를 고모가 메워주기도 했다”며 “아들이 공부를 굉장히 잘해서 전교회장 같은 것도 계속 연임을 했다”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7호선 숭실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공사현장 방문

    박기열 서울시의원 7호선 숭실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공사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9월 5일 오전 10시, 7호선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공사기간이 연장된 것에 대한 시공사의 설명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듣기 위해 마련됐다. 7호선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숭실대학교 정문 방향)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교통약자 분들과 지역주민들, 학생들의 민원이 많았던 곳이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9대 전반기 교통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해당 민원을 해결했고 공사가 시작됐다. 이 사업의 공사금액은 총25억으로 모두 서울시 예산이다. 당초 공사 기간은 작년 5월20일 ~ 올해 09월11일로, 착공일로부터 48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새로운 지장물이 발견되고 추가로 협의사항들이 생기면서 78일이 늘어난 11월 27일로 완공일이 변경됐다. 공사기간이 변경된 구체적인 이유로는 한전배전선로, 교통신호기, CCTV 등 지장물 이설 지연으로 인해 토목공사 착공이 늦어진 것이라고 시공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공사추진계획은 10월 첫째 주에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둘째 주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장비 반입 및 설치한다. 이후 11월 첫째 주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장비 시운전 및 완성검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마지막 11월 넷째 주에는 공사 마감 및 준공을 하게 되며, 11월 27일 개통 예정이다. 박기열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9대 전반기 교통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비가 다 소진되어 전 도시철도공사에서 사업을 못하겠다고 했을 때 서울시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서울시 예산 2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100% 서울시 예산 25억원을 투입하는 공사다. 완공기간이 연장 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설명을 드렸다. 마지막까지 공사가 안전하게 마무리 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말 인사는 만사?/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정말 인사는 만사?/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인사에 대한 논란이 많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숱한 공직자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자리에 적합한지, 그 자리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그만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인지 등에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분석과 개선방안은 한 정권에서만 고치거나 바꾸기 어렵다. 그래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특히 ‘인사’ 문제의 파급력은 매우 크다. 즉 인재의 활용은 광범위하고 종합적으로 점점 더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이를 알고 있음에도 똑같은 우를 범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인사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몇 가지 문제점과 해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최고·최적의 인재를 기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활용하고 있는가. 우리가 사람을 쓸 때는 상대방의 경력이나 히스토리를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정보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기 일쑤다. 인사 데이터란 꾸준히 축적되고 관리되지 않으면 인재 선발 시 의외의 인물이나 뜻밖의 인물이 갑자기 등장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선발된 사람에 대한 타당한 설명조차도 ‘내 편 챙기기’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는 꾸준한 인사 데이터 관리를 통해 특정 사업이나 포지션에 필요한 역량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고 관리·육성, 공백을 최소화해 운용·배치한다. 사전에 계획적인 인재 유지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업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고, 투명한 인사를 한다. 그런데 국가의 인재를 관리하는 방법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그렇기에 인재의 이력관리와 추천 방식이 정권을 넘어 국가 미래 차원의 시스템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직 임명 때 해당 업무와 역할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적합하고 전문가인지를 최우선 고려하는가. 공직자 선출은 국가와 국민의 대표선수를 뽑는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다. 일은 그대로인데 정권에 따라 책임자를 바꾸는 게 맞을까. 바꾸는 게 관행이고, 꼭 필요한 것일까. 어떤 이는 ‘공직의 전리품화’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정권이나 지도자와 따로 업무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게 바른 방향이지 않을까. 이제 바뀌어야 한다. 우리 역사에도 수대에 걸쳐 봉직한 유능한 공직자가 많았다. 공직자의 소명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자다. 셋째 국가 발전과 변혁을 사람만 바꿔서 이뤄낼 수 있을까.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다. 더욱이 인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단순히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운영 시스템과 어울려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길은 ‘인재 활용력의 고도화’에 달렸기에 국가적 업무 프로세스의 재정비와 재설계를 통한 국가운영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혁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변화, 국가의 발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 등으로 중대한 시기라고 얘기한다. 향후 정부 5년은 제2의 대한민국 국가 발전에 초석을 놓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인사 부문엔 적재적소, 공정한 인사로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여기엔 청문회, 공직자 윤리강령, 개방형 인사 등이 포함됐다. ‘공정한 인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더 넓게, 더 깊게,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부문의 최적이 전체의 최적은 아닌 것처럼 인사 과제는 전 부처, 전 공무원이 얽힌 만큼 몇 가지 정책이나 아이템을 고친다고 해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게 아니다. 각 부처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인사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근본적인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종합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자원인 ‘사람’을 통한 국가적 인재활용력을 갖추는 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다.
  • 시속 80㎞… 몸값 2000만원 훌쩍… 총알 탄 ‘쿼터호스’ 馬에 놀라지마

    시속 80㎞… 몸값 2000만원 훌쩍… 총알 탄 ‘쿼터호스’ 馬에 놀라지마

    “말(馬)의 세상 경상북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말을 만나 보세요.” 경북도는 오는 7~9일 상주국제승마장 등지에서 ‘2017 코리아 쿼터호스(Korea Quarter Hors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2015년 우리나라 내륙 가운데 처음으로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경북도가 승마 활성화와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미국산 ‘아메리칸 쿼터호스’ 품종을 널리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 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쿼터호스협회(협회장 정재훈)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신문·경상북도·주한미국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미국 토종말로 작고 단단한 체구의 ‘쿼터호스’는 원래 4분의1마일(400m)을 달리는 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한계 속도가 시속 80㎞로 보통 경주마의 60㎞보다 훨씬 빨라 ‘말들의 스프린터’로 불리기도 한다. 경마 외에도 승마용, 행사용, 로데오용, 목장용, 노역용 등 다목적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사는 첫날 미국쿼터호스협회·경북쿼터호스협회 관계자 10여명이 주 행사장인 상주국제승마장을 찾아 시설 등을 점검한다. 상주승마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승마대회 중 90%가 열리는 곳이다. 이어 경북대 수의학과를 방문해 말 사육 전반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교환한다. 둘째 날에는 미국쿼터호스협회 전문가들이 150여 경북 지역 쿼터호스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시에라 케인 미국쿼터호스협회 해외사업과장과 제시카 레드우드 텍사스 A&M대 수의학과 교수가 ‘쿼터호스 품종의 이해 및 육성 건강관리’를, 데이비드 에이버리 미국쿼터호스협회 공인심판(트레이너)이 쿼터호스웨스턴 승마기법에 대해 강의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엔 상주승마장에서 쿼터호스 쇼 및 승마 체험, 경매, 망아지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경북도는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말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으로 새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의 하나로 2013년부터 매년 아메리칸 쿼터호스 번식용 암말 50마리씩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도와 시·군이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현재 도내 100여 농가가 모두 268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중 45마리가 건강한 망아지를 출산했다. 전국에서 단일 혈통의 승용마로는 최대 규모로, 차별화 사업으로 특화시켰다. 암말 마리당 구입가가 1000만~1200만원인 쿼터호스는 안전한 승용마로 조련되면 몸값이 2000만원 안팎으로 껑충 뛴다. 특히 지난해 구미에서 개최된 전국학생승마대회에서 우승한 쿼터호스는 4000만원 이상을 호가했다. 물론 경북도가 도입해 사육·조련시킨 쿼터호스이다. 망아지도 마리당 송아지(350만~400만원)보다 크게 비싼 800만~1000만원에 거래된다. 도는 이런 노력 등으로 2014년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도의 특구 사업에는 구미·영천·상주시와 군위·의성군 등 5개 시·군이 ‘호스 월드’(Horse World)라는 이름으로 공동 참여하고 있다. 도와 5개 시·군은 2019년까지 5년간 국비 500억원 등 1000억원을 투입한다. 5개 시·군 4582㎢에 걸쳐 ‘호스 월드’가 조성되면 다양한 말산업 시설이 구축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이 보유한 쿼터호스는 국내 말 가운데 단일 혈통으로는 최대 규모로, 차별화 사업으로 특화시켰다”면서 “앞으로도 농가들이 선호하고 있는 쿼터호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축제 등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쿼터호스는 기본적인 승마 체험에서부터 재활 승마 등 치유 목적, 관광용으로까지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1회 이천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 22~24일 열려

    경기 이천시는 제21회 햇사레 장호원복숭아 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장호원 햇사레농산물산지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나의 살던 고향은 복사꽃 피는 장호원!’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는 이천의 특산물인 장호원 황도복숭아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축제의 장이다. 축제 첫째 날은 개막 축하 공연과 함께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둘째 날은 전국학생 사물놀이 경연대회, 복숭아 나누어주기, 청소년 가요제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은 지역단체 문화예술 공연,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가요제 등 문화?예술?체육행사가 개최되며, 부대행사로 무료 꽃 나누어주기 , 시화전, 복숭아 품평회 등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조병돈 시장은 “축제를 통해 이천의 명품 과일 황도의 맛을 알리고 지역 주민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천을 찾는 방문객분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흥겨운 축제를 즐기고 달콤하고 맛 좋은 장호원황도 복숭아를 맘껏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원구 “아이낳으면 영화표, 홈케어, 작명, 출산축하금 다 드려요”

    서울 노원구는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와 ‘무료작명 사업’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는 간호사가 모든 신생아 가정을 직접 찾아가 출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업이다. 노원구 보건소는 이를 위해 4명의 방문간호사로 팀을 꾸렸다. 지역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산 후 6주 이내에 1회 건강을 관리해준다. 신생아의 청력, 시력 등 건강상태와 아동학대여부 등을 살핀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은 영아가 만2세가 될 때까지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준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1073가정을 1116회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를 돌봤다. 또 구는 지난해부터 출산 축하금을 인상해 지원하고 있다. 둘째 애는 20만원, 셋째애는 50만원, 넷째애 이상부터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가정의 출산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만 20세 미만 자녀를 셋 이상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는 가족 인원수만큼 영화관람권을 준다. 구는 지난달 23일 구청장실에서 롯데시네마 노원점과 ‘다자녀 가정 영화관람권 지원 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각 동주민센터에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 가능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노원관과 수락산관이다. 신생아 출생을 기념해 생후 3개월 이내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아기 신분증’을 무료로 발급해 준다. 아기 신분증은 주민등록증과 크기이며 앞면에는 아기의 이름, 사진, 생년월일 등이, 뒷면에는 부모의 소망을 담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채시라 딸 “17세에 키가 172cm..술 취한 신동엽 기억해”

    ‘미운우리새끼’ 채시라 딸 “17세에 키가 172cm..술 취한 신동엽 기억해”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배우 채시라가 딸을 언급해 화제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특별 게스트로 배우 채시라가 출연했다. 채시라는 배우 김태욱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신동엽은 자녀 이야기에 “딸과 아들이 외모 말고 기질 면에서 누굴 닮은 것 같냐”고 물었다. 채시라는 “첫째 딸은 아빠를, 둘째 아들은 나를 좀 닮은 것 같다. 물론 아빠도 섞여 있지만”이라고 했다. 이날 채시라는 “딸이 벌써 17살”이라고 밝혔다. 이에 MC 신동엽은 “그 애기가 벌써 17살이냐. 어렸을 때 봤는데 벌써 17살”이라며 놀랐다. 채시라는 “딸이 신동엽 삼촌이 마술을 보여준 거 지금도 얘기한다. 술에 취해서 마술을 했는데 재밌게 해주더라”며 “엄마 아빠를 닮아 딸 키가 172cm 정도 된다”며 딸을 자랑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 초짜 주부가 된 그 남자 홍철우(37) 서울 양천구 교통행정과 주무관(7급)은 오늘도 전쟁이다. 오전 7시 30분 잠에 취해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두 아들을 깨운다. 여덟 살 진오는 그나마 일어나 옷도 입고 씻고 한다. 여섯 살 민오는 더 자겠다고 떼를 쓴다. 가까스로 깨워 옷을 입히고 씻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아이들 가방을 챙겨 8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진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민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9시 전후. 진오가 집에 오기까지 4~5시간이 남았다.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한다. 잠깐의 여유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왠지 초조하고 답답하다. 째깍째깍,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벌써 진오가 올 시간이다. 오후 2시 30분 진오를 학원에 보내고 민오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언제 떼를 썼냐는 듯 아들이 아빠, 아빠를 연호하며 펄쩍 뛰어나와 품에 안긴다. 피로도 싹 가시고, 절로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그 남자 오후 4시 진오가 학원에서 돌아오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본다. 해가 저물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두 아들이 잘 먹는 불고기도 하고 계란도 굽는다. 실력을 발휘해 볶음밥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매일 빨래를 해도 매일 빨아야 할 옷이 나온다.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숙제를 한다.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겨 놓는다. 9시쯤 아이들을 재운다. 곁에서 동화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아이들이 일찍 잠들면 모든 게 감사하다. 아이들이 잠들 때쯤 아내가 귀가한다. 홍 주무관은 지난 1월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오를 돌보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오후 1~2시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내는 첫째와 둘째 출산 때 육아휴직을 이미 썼다. 처가는 제주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을 부탁할 처지가 아니었다. 홍 주무관은 “아이들 돌보는 게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처음엔 서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지금은 커서 말이라도 통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갓난아이들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힘든 기간을 잘 이겨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홍 주무관은 “요즘도 아이들 밥 챙겨 주는 게 제일 어렵다”며 “할 수 있는 반찬도 몇 개 되지 않아 주로 볶음밥을 해 준다. 스팸이나 계란은 빠지지 않고, 일회용 카레나 짜장을 먹일 때도 있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경제적인 면도 힘들다고 했다. 첫 석 달은 150만원, 나머지 아홉 달은 1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15%(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를 제하고, 공무원 연금 30여만원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 된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떼는 건 선택 사항인데, 복직 후 그동안 못 낸 연금을 일괄적으로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유아휴직 수당에서 제하는 걸로 했다”며 “아내 급여로만 생활해야 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게 많아 마음 아프다”고 했다. # 직장맘들 리스펙트하는 그 남자 유창희(39)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8급)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승규를 위해 지난 2월 11개월간 육아휴직을 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 온 아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승규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과제도 같이 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4살 된 딸 승아도 돌본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 평소 요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아이들에게 밥이나 간식 챙겨 주는 게 가장 어렵다. 휴직 초기에는 소시지,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주로 해 줬지만 요즘은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음식을 해 준다. 유 주무관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금 아니면 간직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아빠가 최고라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가정주부와 내 아내와 같은 ‘직장맘’의 노력과 희생에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그 남자 강병수(39) 서울 중구 안전치수과 주무관(8급)은 양가에서 육아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부모는 일찍 돌아가셨고, 처가는 지방이었다. 지난 1월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바로 뒤이어 했다. 1년 6개월을 채우고 지난 6월 복직했다. 강 주무관은 “아무래도 일적인 면에서 승진이 동기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며 “아내를 위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휴직을 했는데,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한층 더 커져 좋았다”고 했다. 공직사회의 육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당당한 아빠’들이 늘면서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 22년 만에 수십년간 남성 간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굳어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일터 문화도 일 중심에서 일·가정 양립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앙부처 육아 휴직한 1507명의 그 남자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44곳의 육아휴직자(교육공무원 제외)는 8021명이다. 여성공무원 6514명, 남성공무원 1507명이다.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18.7%로, 2014년 14.4%, 2015년 15.8%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중앙부처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육아휴직자는 8458명이다. 여성 공무원 7558명, 남성 공무원 900명으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은 10.6%를 차지했다. 2014년 7.7%, 2015년 8.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통해 도입됐다. 남성 육아휴직은 1995년부터 가능해졌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 자녀가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2015년 11월부터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다. #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해도 된 그 남자 지난해 7월 1년간 육아휴직을 낸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동료들도 젊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면 동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 주저하곤 하는데,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비면 즉시 충원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눈치 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당시 남자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쓴 사례가 거의 없어 눈치가 보였는데, 상사나 동료들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며 “요즘은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 공무원은 “육아휴직 기간 아이에게 받은 행복은 그 어떤 물질적인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며 “정말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는 여성 몫이 아니라 남녀 공동 의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골프와 분식회계/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골프와 분식회계/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언니, 첫 홀은 모두 파다. 알지” “네, 알겠습니다. 저희 골프장 스코어카드는 이미 그렇게 인쇄되어 있어요.” “그래야지. 그거야 인터내셔널 룰인데.” 그런데 함께 있던 외국인 동반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런 룰이 어디 있냐”며 놀란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대화지만 외국인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될 것이다. OB가 나면 동반자가 “멀리건이야. 다시 쳐”, 혹은 당사자가 “하나만 다시 칠게”라고도 한다. 그렇게 라운드가 끝나면 “김 사장, 오늘은 92개 쳤네”, “이 사장, 오늘 88개야. 베스트 스코어 아니야”라고 하는 등 그날의 스코어가 관심거리다. 심지어 스코어를 좋게 적어 달라고 캐디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스코어를 잘못 적었다고 윽박지르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상당히 못 친 것 같은데도 최종스코어를 보면 90대 초중반의 점수로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든 스코어를 있는 룰대로 제대로 적용했다면 100개를 훌쩍 넘었을 것이다. 멀리건 없이 모두 정확하게 기록한다면 주말 골퍼가 90대 타를 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근 들어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국내에 많이 진출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주식을 상당 수준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불신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유혹에 빠져 분식회계를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거짓 정보는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알려지게 되고 또한 기업의 체질을 약화시켜 결국은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게 된다. 육상 경기에서 1등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2~3등의 기록을 줄인다든가, 농구 경기에서 많은 점수 차로 패한 것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패한 팀의 점수를 올려 준다든가, 축구에서 3대1로 끝난 경기의 스코어를 2대0으로 조정하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유독 골프에서만은 스코어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스코어카드를 분식시키는 것이다. 골프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 갑자기 골프를 끊었다는 경우가 가끔 있다. 또한 아예 끊지는 않았지만 골프에 대한 애정이 시들어 버린 애호가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골프가 스포츠 중에서는 가장 어렵고 비경제적이란 말들을 한다. 스코어를 줄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힘들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골프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허비 스미스와 같은 전문가들은 골프에 대한 ‘흥미 상실’을 6가지 정도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 요구되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의 투자. 둘째, 자기 스코어를 유지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 내지는 자존심의 상실. 셋째,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의식. 넷째, 목표의 상실. 다섯째, 발전에 대한 욕구의 상실. 여섯째, 보상의 부족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것에서 기인한다. 골프는 잘 치다가도 한순간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훈련은 골프에 대한 기술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바람직한 정신적 태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스코어를 분식한다거나, 모든 실수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을 한다거나, 모든 상황에 대한 노여움·불평·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스스로 게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주말에 가끔 치는 아마추어가 프로같이 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멋진 경기 결과를 원한다면 인내하고, 자신의 실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치는 골프 때문에 되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주말 골퍼들이 재미있게 골프를 즐기면서 스코어를 조금 잘 적었다고 해서 그것을 기업의 분식회계와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한 화장을 한 스코어카드는 오히려 자만심과 나태로 이끌어 영원히 ‘백돌이’를 벗어나기 어렵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2만여 마리 꿀벌과 화보 찍은 30대 임신부

    2만여 마리 꿀벌과 화보 찍은 30대 임신부

    보통 사람도 평소 가까이 대하지 못하는 벌을 임신한 몸으로 자식처럼 대하는 30대 여성이 있어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사우스 애크런의 양봉가 에밀리 뮐러(Emily Mueller·33)의 출산 기념 화보를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에밀리는 남편 라이언 뮐러(Ryan Mueller·37)와 함께 양봉업인 뮐러 벌꿀 리무벌(Mueller Honey Bee Removal)을 운영 중이며 24개의 벌통과 120만여 마리의 벌을 키우고 있다. 카딘(Cadyn·10), 메델린(Madelynn·3), 웨스틴(Westyn·1)의 엄마인 에밀리는 현재 넷째를 임신 중에 있으며 일의 일부가 아닌 삶의 일부로서 키우는 벌들과 출산 화보를 찍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밀리는 볼록한 배를 덮은 2만여 마리의 꿀벌들과 함께 태어날 뱃속 아기를 축복하며 다양한 포즈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촬영 도중 비록 벌 3마리에게 쏘였지만 그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고 촬영 내내 평온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꿀벌에 너무 익숙해져서 결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에밀리는 “(이번 사진들은) 내게 가치가 있으며 난 그들을 사랑한다”고 외쳤다. 에밀리의 꿀벌 사랑은 몇 년 전 그녀의 아버지가 벌집 하나를 선물했을 때 시작됐다. 통신업에 종사했던 그녀는 양봉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둘째를 낳은 뒤 일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꿀벌은 삶과 죽음을 나타내며 매우 영적인 생물”이라고 에밀리는 전했다. 사진·영상= SWNS / cleveland.com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軍공관병·운전의경 폐지… ‘갑질금지 규정’ 만든다

    軍공관병·운전의경 폐지… ‘갑질금지 규정’ 만든다

    정부가 갑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군 공관병과 테니스병, 골프병을 폐지하고 경찰 간부 차량의 운전의경을 없애기로 했다. 공무원 행동강령과 각 기관의 운영규정에는 갑질 금지조항이 신설된다.정부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관병 등에 대한 갑질 행태 점검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달 당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의혹 사건을 계기로 모든 부처의 국내외 공관병, 지휘관 운전병, 재외공관 요리사 등 600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방부와 외교부(재외공관), 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 경찰청 등 4개 기관에서 57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접수된 57건 가운데 3건은 사실로 드러났고 나머지는 각 부처 감사관실 등에서 확인 중”이라며 “확인된 3건 중 국방부 관련 2건은 사안이 중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관병 사적 지시 금지, 경찰관사 의경 전원 철수, 호출벨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즉시 시행키로 했다. 특히 갑질 행태를 뿌리뽑기 위한 5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연내 추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논란이 된 국방부의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고 오는 10월까지 공관병 122명을 전투부대 등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테니스장과 골프장의 배치 인력 59명은 즉각 철수시킨다. 경찰간부 관사에 배치된 부속실 의경 12명을 지난 2일자로 전원 철수시킨 데 이어 경찰서장급 이상에 배치된 지휘관 전속 운전의경 346명도 9월 중 철수, 폐지한다. 둘째, 재외공관 등 인력 배치가 불가피한 곳은 근무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기존 재외공관 요리사 근로범위에서 공관장의 일상 식사 제공, 전화 응대 등 특정 지시사항을 수행토록 하는 규정을 삭제하는 등 ‘관저요리사 운영지침’을 9월 중 개정하기로 했다. 또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 갑질 전담 감찰담당관을 지정해 피해 사례를 상시 접수하도록 했다. 셋째, 모든 공무원이 적용받는 공무원 행동강령(대통령령)에 공무원이 사적으로 노무를 제공받지 못하도록 금지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9월 중 강령 개정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의 운영규정에도 오는 11월까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갑질 금지 조항을 명시하거나 신설하기로 했다. 국방부 부대관리훈령, 외교부 재외공관장 근무지침, 문체부 재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 행정직원 채용 및 운용 세부지침, 경찰 공무원 징계양정 규칙, 교육부의 재외한국교육원 직원채용관리지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넷째,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부처 감사관실에 갑질 신고 및 상담창구를 9월 중 개설하는 한편 국민신문고에도 공공부문 갑질 고발창구를 10월 중 신설하기로 했다. 다섯째,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부처 합동으로 주기적으로 공직사회 갑질 행태를 점검하고 폐지된 공관병 등을 편법으로 부활시키거나 변칙으로 운영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유통업계, 방송계, 산업계 등 사회 곳곳의 갑질문화를 뿌리뽑는 숙제들을 풀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고통스럽더라도 도려낼 것은 과감히 도려낸다는 각오로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갑질 사건들을 계기로 수직적인 비인간적 문화를 수평적인 인간 중심의 문화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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