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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타이베이 방문단 ‘도로-파이프라인 관리센터’ 방문

    서울시의회 타이베이 방문단 ‘도로-파이프라인 관리센터’ 방문

    서울시의회 타이베이시의회 방문 대표단(단장 강감창 의원)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간 서울시와 자매도시 관계인 타이베이 시의회를 예방하고, 아울러 타이베이 경제부 산업개발국과 HTC사(社)가 직영하는 VR 아케이드 시설인 바이브랜드,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를 방문해 타이베이시의 4차산업과 도로교통정보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해외시찰 일정을 수행했다. 이번 시찰은 시찰 목표를 구체화해 기존의 해외시찰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목표로는 첫째, 타이베이의 효율적인 교통관리 시스템을 학습해 서울에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며, 둘째, 우리나라와 대만의 AR, VR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셋째, 한동안 소원했던 외교관계회복을 위한 양 도시 간의 정책교류방안 모색 등 크게 세 가지로 설정했다. 첫 번째 목표와 관련, 19일에는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를 방문해 타이베이시의 도로교통정보 관리 시스템 등을 시찰하고 정책을 조사했다. 특히 대표단은 시찰에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서울시 도로계획과장과 동행해 함께 시찰에 임했다.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장과 관계자들은 브리핑에서 기관소개와 도로 도로의 관리와 파이프 라인의 굴착 및 시공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융합적 접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의원들은 상이한 기관, 특히 민간기업과 함께 모여 협업하는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대표단은 협업 시스템 운영비용 및 예산분배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해 향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대표단 단장인 강감창 의원(송파)은 “도시인프라를 3D 기술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관련 업체와 접촉할 수 있도록 센터 측에 요청했다. 또한 그는 “타이베이시는 공사가 완료된 도로에 대해서는 3년 이내 다시 굴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관리정책의 효율성에 있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향후 이를 서울시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대표단이 거둔 유의미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17일과 19일에는 타이베이 경제부 산업개발국과 HTC사(社)가 직영하는 VR 아케이드 시설인 바이브랜드를 각각 방문해 AR, VR 산업의 현황과 추세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17일과 19일에는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타이베이 경제부 산업개발국과 HTC사(社)가 직영하는 VR 아케이드 시설인 바이브랜드를 각각 방문해 AR, VR 산업의 현황과 추세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 단장인 강감창 의원(송파)은 지난달 1만여 명이 참여한 국제적 AR게임대회인 ‘인그레스 어노말리’를 서울 송파구에 2년째 유치했던 경험을 설명하며, 타이베이의 101타워와 123층 서울스카이타워에서 동시에 AR게임대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천페이리 산업개발국 국장은 타이베이 시의회와 함께 이벤트를 적극 지원하고 싶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한편 17일에는 회기 중인 타이베이 시의회의 회의를 방청하고, 타이베이 시의회 주최 만찬에 참석해 천진샹 부의장 및 타이베이 시의원들과 친선도모의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 부의장은 “서울을 따라잡고야 말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단장인 강감창 의원은 “산업화는 대만이 먼저 앞섰지만, 민주화는 한국이 앞섰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자”고 화답해 양 도시 간의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번 타이베이시 방문으로 AR, VR을 관광자원에 접목하는 방안을 시의회가 선도적으로 시도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 또한 도로교통 관리에 있어 민간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 간의 협업시스템과 같은 융합적 접근방법을 서울시 행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증적 근거를 마련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강감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는 귀국 후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를 통해 관련 자료요청 공문을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에 참여한 서울시의회 대표단은 강감창 의원을 단장으로 김춘수, 이상묵, 송재형, 황준환, 강구덕, 박중화, 박마루, 이혜경, 신건택 의원 및 관계공무원 5명 등 1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 시정발전을 위한 정책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시찰 형태를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창진 서울시의원 “송파파크하비오 내 영화관 승인 관련 법적조치 필요”

    남창진 서울시의원 “송파파크하비오 내 영화관 승인 관련 법적조치 필요”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이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송파파크하비오 내 영화관 운영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송파파크하비오에 허용되지 않은 ‘영화관’을 송파구청이 부당하게 승인함에 따라 그간 지속 운영되어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9월 21일 송파구청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했으며 당시 업무처리를 담당한 송파구청 공무원 3인에 대해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첫째, 「국토계획법」 및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의 결정권자는 시․도지사(서울시장)이고 조례에 따라 구청장에게 위임할 수 있는데 건축물의 용도제한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에 관한 사무의 권한은 구청장에게 위임되지 않았다는 점과 2013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이 부지에 영화관은 불허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송파구에 통보했다. 둘째, 동남권유통단지 복합시설용지 분양공고를 통해 유의사항으로 영화관의 설치 불가능을 공지하며, 용지매매계약서 특약사항으로 영화관은 유치할 수 없도록 명기되어 있어 사업시행자는 영화관 설치 불가 사실을 알고 토지를 매입했으며, 그 조건으로 감정평가대비 약 18억 3600만원이나 적은 금액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혜택을 받았음에도 영화관 설치불가를 규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과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셋째, 이 부지에 영화관 설치를 금지하는 것은 공익상 필요에 의한 판단으로 행정청의 적법한 조건 부과로 볼 수 있다는 점, 넷째, 사업자의 민원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영화관 설치 불가조건은 위법․부당하지 않다는 답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송파구청의 영화관 설치 허용은 지구단위계획 내 건축물의 용도제한을 부당하게 해제한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남 의원은 “당시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조치만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며, 서울시청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송파구청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권광장] 시민참여형 분권 국가, 지금이 골든타임/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권광장] 시민참여형 분권 국가, 지금이 골든타임/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지난달 4일 일자리 창출 해법을 찾고자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등 전 세계 노동계 인사들이 서울을 찾았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좋은 일자리 도시국제포럼’에서 이들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도시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울 선언문을 통해 “도시야말로 국가의 노동 정책을 바꾸고 이끌고 연결하는 노동 정책의 모멘텀”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세계 무대에서 도시는 더이상 객체가 아니다. 도시는 거대한 혁신의 실험장으로 변하고 있다. 관습화된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적, 자주적으로 도전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은 시대 변화를 앞장서서 지휘할 책임도 짊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로 22살 성인이 된 대한민국의 지방분권은 이 같은 요구에 역주행하고 있다. 헌법이 규정한 지방자치는 ‘시키는 일’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지방정부의 핵심인 사무와 조세, 조직 등 업무가 중앙정부의 책상 위에서 정해진다. 국장 한 명 늘리는 것도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어엿한 성인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걸음마조차 제대로 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지방분권의 현실이다. 지방분권의 위기는 민생의 위기, 나아가 국가 위기로 이어진다. 2009년 유럽연합(EU) 지역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소득과 지방분권 수준은 정비례한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지방분권이 발달해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의 손발을 풀어 줄 때 국가경쟁력 정체도 풀린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나눠 주는 ‘시혜성 분권’ 시대는 수명이 다했다. 현장이 기반이 되고 시민 참여가 동력이 되는 제대로 된 ‘한국형 분권’의 막을 올려야 한다. 지방정부는 시민의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 체제로 기능해야 한다. 이는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첫째,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 권한 이양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짜야 한다. 지방이 자주재원을 기반으로 지역 실정에 맞춰 창의적 정책을 펼 수 있게 지방소비세를 인상하고 일부 국세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 보편적 복지 사업의 전액 국비 부담 등 균형 재정 원칙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조직 구성과 운영의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 경제와 안전, 복지 등 행정 수요에 맞는 기구를 자율적으로 설치할 권한이야말로 ‘책임행정’을 부활시키는 지름길이다. 셋째, 자치입법권의 현실화다. 주민의 삶과 밀접한 사항을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도시정부의 자치입법권을 보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뜨는 지역’의 임대료 상승 문제의 경우 미국 뉴욕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대료 상한선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보장해 주면 각 지역 사정에 맞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겨울 우리는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의 말로를 직접 목격했다. 성숙하고 평화로운 시민의식도 경험했다. 강력한 열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 민심의 실체를 확인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일성으로 약속한 ‘온전한 자치’와 ‘실질적 분권’은 20년 넘게 이어진 중앙 중심 ‘고인물 사고방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결과물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방분권이야말로 미래의 정치질서’라고 정의했다.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위기의 터널, 불평등과 양극화, 청년실업,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를 위협하는 수많은 과제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까지 더해지고 있다. 분권에서 미래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제 지방분권 국가를 넘어 시민참여형 분권 국가로 가야 한다. 분권이 우리의 미래다.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다.
  • 혁신교육·도시재생 머리 맞대는 동북 4구

    구청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도시재생 공유·체험 박람회도 서울시 ‘동북4구’(강북·성북·도봉·노원)가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또 한번 뭉친다. 동북4구는 오는 27~28일 양일간 도봉구에 위치한 플랫폼 창동 61에서 ‘제2회 동북4구 시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두 번째로 열리는 동북4구 시민 페스티벌은 동북4구 균형발전의 핵심인 ‘혁신교육’과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동북4구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7일에는 혁신교육 한마당이, 28일에는 도시재생 박람회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4월 구성된 동북4구 행정협의회와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주관으로 개최된다. 혁신교육 한마당에서는 오후 4시 10분부터 ‘동북4구의 혁신교육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교육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각 구의 혁신교육 사례를 시민들에게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북4구 혁신교육지구 민간대표와 한자리에 모여 학생, 학부모 및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다. 축제 둘째 날인 28일은 오전 11시부터 도시재생 박람회가 열린다. 도시재생 홍보·체험부스에서는 시민들이 도시재생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희망지 사업,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개념을 쉽게 알려주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한다. 동북4구에서는 4·19사거리일대·수유1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강북구), 방학천 문화거리·대전차 방호시설(도봉구), 공릉1·2동 희망지(노원구), 장위동·안암동(성북구) 등 곳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동북4구의 새로운 발전 동력인 혁신교육과 도시재생으로 시민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정치 때문에 꼬인 영의정 여성제의 결혼생활

    [백승종의 역사 산책] 정치 때문에 꼬인 영의정 여성제의 결혼생활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여성제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소론의 중심 인물로, 일찌감치 문명(文名)이 높았다. 그런데 그의 일생에는 석연치 않은 얼룩이 있었다. 기구했던 그의 결혼생활이 문제였다.여성제는 16세에 금천 강씨 댁 규수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처가는 굴지의 명문가였다. 아내는 좌의정 강석기의 손녀이자 소현세자비 곧 강빈의 친정 조카였다. 허나 강씨들에게 액운이 닥쳤다. 1646년 3월 강빈은 뜻밖의 옥사로 목숨을 잃었다. 그녀가 국왕 인조를 저주했다는 둥, 왕의 식사에 독약을 넣으려 했다는 둥 흉측한 말이 떠돌았다. 뚜렷한 증거가 없었음에도 인조는 강빈을 죽이고 말았다. 여성제의 처가가 단숨에 무너졌다. 그 와중에 여성제는 이혼을 결심했다. ‘죄인 집안의 딸과는 함께 살 수 없다.’ 그는 인조에게 글을 올렸고, 이혼을 허락한다는 왕명이 내렸다. 여성제는 바로 새 장가를 갔으나, 후처는 일 년도 못 가 사망했다. 다시 70년의 세월이 흘렀고, 강빈의 억울함이 밝혀졌다(1717년). 영의정 김창집의 청원에 따라 숙종은 죽은 강빈의 무죄를 선언하였다. 그때 옥사에 연루된 사람들도 전원 신원됐다. 그러자 일부 대신들은 여성제와 강씨의 재결합을 주장하였다. 숙종이 이를 허락하자 이미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이 다시 부부가 되었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세기의 명재상 이유원은 사건의 전말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는 이름난 문장가요, 후손 가운데 구한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등이 있어 이유원 일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명사가 됐다. 이유원은 이렇게 기술했다. “전처로 후처를 제사 지낸 이가 있다. 여상국(呂相國?여성제)의 전처가 그러했다.” “여성제는 재상 강석기의 딸에게 첫 장가를 갔으나 강석기가 강빈 옥사에 연루돼 죽었다. 그러자 여공은 전처와 헤어져 새 장가를 갔다. 나중에 옥사의 억울함이 드러나자 여공은 전처인 강씨를 데려다 후처와 함께 살았다. 후처가 먼저 사망했으므로 전처가 후처의 제사를 모셨다.”(임하필기, 제28권) 이유원의 글에는 몇 가지 오류가 발견된다. 첫째, 여성제의 장인은 강석기가 아니고, 그 아들 강문성이었다. 둘째, 강석기가 사망한 것은 강빈 옥사가 있기 3년 전이었다. 셋째, 여성제가 전처 및 후처와 함께 산 적은 없었다. 후처는 결혼 후 곧 사망했다. 게다가 그가 강씨 부인과 재결합한 것도 사후 20년쯤 지나서였다. 그의 전처가 후처의 제사를 지냈다는 말은 틀렸다. 붕당정치는 17세기의 한국 사회를 멍들게 했다. 여성제의 이혼과 재결합이라는 해프닝의 이면에도 정치적 혼란이 있었다. 여성제의 이혼 처분을 주도한 이는 예조판서 조경(남인)이었다. 또 그 부부의 재결합을 주도한 것은 소론이었다. 소론의 영수인 윤증조차 여성제 부부의 사후 재결합을 지지할 정도였다. 정치적 소용돌이가 워낙 심해 고인이 된 개인의 결혼생활도 그 영향을 받았다. 당파의 이해관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래도 사리의 옳고 그름을 중시하는 선비들이 있었다. 숙종실록의 편찬자는 이렇게 적었다. ‘여성제는 이혼을 자청하며 출세를 꾀했다. 많은 선비들이 그를 못마땅해했다. 생전에 이혼해 이미 그들의 부부 관계는 끊어졌다. 억지로 그 둘을 다시 합쳐 부부로 만들었으니 어이없는 일이다.” 일찍이 성호 이익은 연좌제의 야만성을 날카롭게 비판했으니, 시대를 앞선 탁견이었다.
  • [열린세상] 성평등 사회가 진짜 선진국이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성평등 사회가 진짜 선진국이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21세기는 남성보다 여성이 빨리 진화하는 시대다. 가까운 미래에 여성은 사회를 이끄는 주도층이 되고 남성이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그때는 정부 관리, 기업 경영자, 임원도 여성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고, 남성은 여성과 경쟁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돌보는 일이 흔한 일상이 될 것이다. ‘유리천장’은 한국에서 오래전에 없어진 사회현상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들어맞았으면 하는 필자의 희망 사항을 서두에 늘어놓았다. 한국이 남녀 성평등 사회로 어서 진입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대학 교육 현장에서 경험하는 여성이 우세한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여학생 수가 늘어 재학생 성비로 볼 때 여초현상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남녀 비율은 아직 남성이 많은 편이지만 2020년쯤부터는 여성 인구가 과반수가 될 것이라고 정부는 예측한다. 이미 캠퍼스는 여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이에 맞춰 대학 생활 환경과 문화도 변하고 있다. 여학생회는 물론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의 학생회장도 여학생이 후보로 나서고 당선되는 경우가 많다. 여학생의 리더십과 사회 참여는 흔한 덕목이 됐다. 둘째,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다. 필자가 맡았던 과목의 강의 평가가 교무처로부터 ‘여학생에게 점수가 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성적은 상대평가로 수강생 인원의 40%에 한해 B+ 학점 이상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데 그 안에 모두 여학생만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교무처에 평가 자료와 채점 결과를 제출하고 공정하게 성적 평가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동료 교수들도 공감하듯이 과제를 해내는 완성도와 충실성에서도, 시험 답안을 쓰는 정확도에서도, 발표의 전달력과 표현력에서도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평가가 높게 나온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사회문화 코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적합하다. 디지털과 궁합이 맞는 여성의 감수성, 섬세함, 개성과 같은 요소들이 남성의 패기, 투박함, 강인함과 같은 요소들을 뒷전으로 밀어내는 사회구조로 변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언론계, 법조계, 교육계, 과학계 등 사회 진출에 여성 인력이 늘어나는 바탕에는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핵가족 가정에서 자라는 ‘귀한 아들’의 책가방은 물론 학원, 과외, 이성교제까지도 엄마가 앞장서서 챙겨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 아들은 스스로 삶을 결정할 판단력과 책임감을 기르지 못한 채 성인이 된다. 반대로 엄마의 당찬 생활력과 리더십을 보고 자라는 딸은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성과 책임감을 체득하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과 직장에서 장벽에 부닥치는 게 현실이다. 앞에 언급한 사례들이 논리의 비약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몫이 커져 가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지난 9월 방한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고령화와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은 노동인구 중 여성의 비율을 증가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제정된 지 30년 된 남녀고용평등법이 있음에도 여전히 OECD 국가 중 여성 고용 환경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성평등 순위에서 한국은 136개국 중 100위권 이하로 최하위 수준이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평등 점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선진국이 되는 필수조건이다. 진정한 성평등 사회는 법과 제도만 만들기보다 성차별 없는 고용과 직장 문화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성별, 출신지역, 학력 등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실제로는 올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낸 85개 공공기관 중 40% 이상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개척하고 주도하는 데는 혁신적 세계관이 요구되고 그에 따른 제도와 가치체계 정착이 필요하다. ‘82년생 김지영씨’가 회고록을 쓸 나이쯤에는 세상이 평등해져 행복하다고 전해 주기를 희망한다.
  • [자치광장] 도시재생, ‘문화’가 답이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도시재생, ‘문화’가 답이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조국이 문화강국으로 발전하길 소망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저서 ‘나의 소원’에 남긴 글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도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문화 없는 도시재생은 재개발이 될 것”이라며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문화는 국가나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구청장에 취임한 이래 문화를 통해 도봉구의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증진시켜 주민이 사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했다. 최근에는 방학천변 일대를 문화거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방학천 주변의 일부 지역은 20여년 동안 퇴폐주점들이 밀집돼 있어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우리 구는 이 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문화의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4월부터 단속 전담부서를 신설해 도봉경찰서, 북부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야간 합동 단속을 진행했다. 유해업소가 폐업한 자리는 일단 구청에서 임대하고 청년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재임대했다. 캘리그라피, 가죽공예, 캐릭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입주작가 15명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건물 리모델링 비용, 기본 물품 구매비용, 6개월간의 임차료 등을 지원해 입주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 단순히 유해업소를 내모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접목하여 거리의 활력을 되찾고 청년 예술가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마을의 변화를 이끄는 선순환적 기능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방학천 인근에는 한글 창제의 숨은 공신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둘째 딸 정의공주 묘역과 훈민정음 해례본 등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가옥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착안해 도봉구는 새롭게 변모하는 방학천변 거리와 연계한 ‘한글문화거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봉구가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토대로 한 도시재생은 서울의 변방이나 다름없던 도봉구의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흉물처럼 버려져 있던 300m에 이르는 대전차 방호시설을 문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바꾸는 ‘평화문화진지’ 사업도 그중 하나다. 도봉구는 지금 스스로 만든 문화의 옷을 입고 변신 중이다.
  • KLPGA KB금융 ‘무더기 기권’

    KLPGA KB금융 ‘무더기 기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무더기 기권 사태가 불거졌다.22일 오전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12명의 선수가 기권을 한 것이다. 1·3라운드에서 각각 기권한 고나현(25), 김지영(21)까지 합하면 모두 14명이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2013년도 우승자였던 이승현(26)은 1라운드 18홀을 모두 돌았으나 스코어 카드에 서명하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악천후 속에 역대 최다인 15명이 기권했던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당시에 육박하는 숫자다. 뒤숭숭한 대회 분위기가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무효가 된 첫날 1라운드에서 김지현(26)은 1언더파를 기록했는데 새로 열린 1라운드에서는 9오버파로 컷탈락 위기였다. 박신영(23)은 8오버파로 부진했고 이승현도 최하위로 처졌다. 최대 피해자는 하민송(21)이다.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최혜진(18)과 단독 선두를 이뤘던 하민송은 둘째날 1라운드에선 5오버파(공동 93위)로 추락했다. 결국 최종 3라운드에서도 8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13오버파(공동 52위)로 마쳤다. 우승은 김해림(28)에게 돌아갔다. 비바람 탓에 3라운드에 7오버파를 쳤지만 경쟁자들도 덩달아 부진해 최종합계 4언더파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박인비(29)는 최종합계 216타 이븐파로 4위로 마쳤다. 한편 ‘미키마우스’ 지은희(31)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LPGA 투어 15승을 합작해 2015년 15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대회는 네 차례 남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국선변호인 이르면 이번 주 선임

    재판은 빨라도 새달 중순 재개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을 재개하기 위해 법원이 이르면 이번 주 국선변호인을 선정한다. 다수의 국선변호인이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선변호인이 지정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사퇴 의사를 거듭 확인한 지난 19일부터 국선변호인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국선변호인은 관할 내 사무소를 둔 변호사, 공익법무관, 사법연수생 중 선정한다. 서울중앙지법 관할 내 국선 전담 변호사는 30명, 일반 국선 변호사는 408명이다. 국선 전담 변호사는 이미 여러 국선 변호를 담당 중인 처지여서 박 전 대통령 담당은 일반 국선 변호사 중에서 선정될 전망이다. 7명으로 구성된 이전 변호인단이 박 전 대통령의 18가지 혐의를 변론하고 있던 상황을 감안하면 국선변호인단도 대규모로 꾸려질 수 있다. 재판부가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고 바로 재판에 돌입하긴 어렵다. 국선변호인이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요구할 수 있다. 또 피고인이 국선변호인을 거부하거나, 국선변호인이 피고인과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임할 가능성도 있다. 재판은 일러야 11월 둘째 주쯤에나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선 변호사가 선정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 16일 변호인단 사임과 함께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19일과 20일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선변호인 선임 뒤에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에 불성실하게 임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이 경우 피고인인 박 전 대통령 없이 궐석재판이 이뤄질 수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원, 박근혜 국선변호인 이르면 이번주 선정

    법원, 박근혜 국선변호인 이르면 이번주 선정

    법원이 이르면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이후 국선변호인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재판부는 관할구역 안에 사무소를 둔 변호사나 공익법무관, 사법연수생 중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게 된다. 국선변호인은 법원에서 월급을 받으며 국선 사건만 맡는 전담 변호사와 일반·국선 사건을 함께 수임하는 일반 국선 변호사가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관할 내의 국선 전담 변호사는 30명, 일반 국선 변호사는 408명이 있다. 법원은 이들 가운데 사건을 맡을 적임자가 있는지 일일이 따져가며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선 전담 변호사는 한 명이 복수의 재판부를 담당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일반 국선 변호사들 가운데 선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안의 중대성과 관심도 등을 고려해 법원 외부에서 봤을 때 수긍할 만한 경력을 가진 변호사를 선정하지 않겠느냐는 법원의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건의 성격상 국선 변호사가 복수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의 기존 변호인단은 7명이었다. 통상보다 훨씬 많은 국선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선 변호사가 이번 주에 선정된다 해도 재판은 일러야 11월 둘째 주께나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사건 기록 복사와 기록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선 변호사가 선정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피고인이 법정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 인치할 수 있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이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없이 재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심리 진행을 기다리느라 중단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재판은 이번 주에 재개된다. 재판부는 이들의 구속 기한 만기가 내달 중순인 만큼 이번 주 재판에서 결심 공판 기일 등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국선변호인 선임 어떻게 되나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국선변호인 선임 어떻게 되나

    “10만쪽 공판기록을 봐야 하는 국선변호사가 제일 큰 피해자네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다고...에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하고 박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을 거부한 가운데 재판부가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할 국선변호사에 대해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국선변호인이 선정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공판 진행을 위해 더 이상 국선변호인의 선정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돼 직권으로 선정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기존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또 이 사건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재판부를 불신하는 태도를 취하며 재판에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재판부는 재판 지연을 우려하며 기존 변호인단에 사임 철회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의사를 밝혀오지 않았고, 새로운 사선변호인도 선임되지 않으면서 결국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향후 재판부가 선정할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과 그 규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은 변호인이 반드시 필요한 필요적 변호 사건이다. 필요적 변호 사건은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구속 상태이거나 형량이 사형·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금고형의 사건으로 기소된 때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국선전담 변호인이 필요하다. 국선전담 변호인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법원과 2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건 의뢰를 거부할 수 없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속한 국선전담 변호인은 30명, 일반국선 변호인은 408명이다. 국선변호인은 통상 피고인마다 한 명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형사소송규칙에 따르면 ‘사건의 특수성’에 비춰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여러명의 변호인을 선정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건의 특수성’이 인정될 게 자명하기 때문에 복수의 국선변호인이 선정될 것이 확실시 된다. 법원 관계자는 “국선 변호사는 연수원 기수와 경험, 법조 경력 등이 다양하다”며 “국선 변호사가 당일 급하게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사건은 제대로 할 사람을 선정해야 해서 통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안의 중대성과 관심도 등을 고려해 법원 외부에서 봤을 때 수긍할 만한 경력을 가진 변호사를 선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쟁점이 많고 중대한 사건을 국선이 맡는 경우 자체가 별로 없는데, 박 전 대통령이 역대 최다 국선변호인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국선 변호사가 이번 주에 선정된다 해도 재판은 일러야 11월 둘째 주께나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사건 기록 복사와 기록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선 변호사가 선정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피고인이 법정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 인치할 수 있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이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없이 재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차후에 기일을 정하기로 하고 잠정 중단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소공동의 추억

    [노주석의 서울살이] 소공동의 추억

    촌놈들만 아는 40년 전 얘기다. 대학 진학 후 시작한 서울살이는 한동안 서울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으레 역전에서 이뤄졌다. 시간이 흘러 종각이나 명동으로의 진출을 꾀했다. 한 번은 네댓 명이 명동 찾기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다. 그때 우리는 양복점이 즐비한 고층빌딩 숲에서 발길을 돌렸다. 우리가 헤어진 곳이 소공동임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리고 30년 전 결혼식 때 입을 예복을 맞추려고 소공동 맞춤 양복점을 방문해서 치수를 재고, 가봉을 했을 때의 감회를 잊지 못한다. 직장생활을 시내에서 한 덕분에 소공동 일대를 무던히 쏘다녔다. 그 흔한 기념일 제정이나 기념식조차 없지만 지난 12일은 대한제국 건국 120주년이었다. 알다시피 대한제국은 1897년부터 1910년까지 12년 10개월 17일 동안 실재한 이 땅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국이다. ‘그놈의’ 식민사관 탓에 오랫동안 잊혔다. 아직도 대한제국이 아니라 조선이 폐망한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대한제국으로부터 국호와 국기를 물려받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인하는 격이다. 공교롭게도 소공동 건너편 정동은 흥청거렸다. 때마침 중구청이 주최하는 ‘정동야행’이 열렸기 때문이다. 정동은 고종이 국내 망명지로 택한 러시아 공사관 등 서구 열강의 공관과 학교, 교회를 내세워 이 땅의 새벽을 알린 ‘근대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종의 둘째딸 경정 공주가 살던 ‘작은공주골’을 한자로 옮긴 소공동은 소박맞은 느낌이다. 사대문 밖 용산이 외국군의 주둔지였다면 소공동은 외빈용 숙소라는 공간사를 품고 있다. 뒤집어 보면 임진왜란 때 왜장 우키타 히데이에가 처음 머물렀고, 명의 장군 이여송이 이어받은 뒤 중국 사신이 묵는 남별궁이 들어섰다. 청의 위안스카이가 12년간 이곳을 중심으로 ‘총독’ 노릇을 하면서 소공동 화교촌의 기원이 됐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소공동 중국집을 기억하는 까닭이다. 고종은 황제국에만 둘 수 있는 천단(天壇)인 환구단과 태조의 신위를 모신 황궁우 그리고 영빈관인 대관정을 소공동에 세웠다. 경운궁(덕수궁)에서 고개만 들면 바라볼 수 있도록 소공동에 건립했다. 정동이 대한제국의 머리라면 소공동은 대한제국의 심장이었다. 정동과 소공동은 일제강점기 된서리를 맞았다. 경운궁은 사쿠라 피는 중앙공원으로 둔갑했고, 환구단은 허물고 호텔을 세웠다. 소공동이라는 지명조차 2대 총독 하세가와 요세미치(長谷川 好道)의 이름을 따 장곡천정으로 바꿨다. 모더니즘의 대표 시인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에 등장하는 ‘찻집 미모사의 지붕’, ‘호텔의 풍속계’, ‘기울어진 포스터’가 당대 소공동의 첨단 풍경이다. 해방 후 도로 지명을 바꿀 때 대한제국은 기억하지 않았다. 소공동에 한 번 잘못 깃든 외빈용 숙소의 장소성은 대한제국의 영빈관인 대관정과 철도호텔 그리고 반도호텔로 이어졌다. 철도호텔은 웨스틴조선호텔, 반도호텔은 롯데호텔의 전신이다. 플라자호텔은 1978년 도심재개발사업 1호로 화교촌 자리에 지어졌다. 지금 대한제국의 심장에는 피가 돌지 않는다. 호텔이 된 환구단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드물고 복원은 요원하다. 황궁우는 한낱 호텔 장식품으로 전락했다. 그나마 공터로 남아 있던 대관정 터와 양복점 빌딩군을 이루던 근대 건물 7채 자리에 또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정동에는 근대의 향기나마 남았지만 소공동의 추억은 흔적마저 사라질 참이다.
  • 용산구, 22일 이촌동 마을극단 첫공연 열어

    용산구, 22일 이촌동 마을극단 첫공연 열어

    서울 용산구는 이촌동 마을극단이 오는 22일 첫 번째 연극 공연을 한다고 20일 밝혔다.이날 오후 2시 강변교회 지하2층 강당에서 열리는 공연의 작품 제목은 ‘칠순잔� ?�. 어머니 영순의 칠순잔치 문제로 벌어지는 가족 간 갈등과 고민을 담아냈다. 큰딸 내외, 큰아들과 며느리, 작가지망생 둘째아들, 백수 막내아들, 그리고 직장인 둘째 딸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잘 보여준다. 다섯 자녀는 갈등 끝에 ‘의절’ 직전까지 가게 되는데, 남편과 사별하고 억척으로 다섯 자녀를 키운 어머니는 또 한 번 사랑으로 가족을 보듬고 형제간 갈등을 해소한다. 김정숙 작 ‘957-9번지’를 각색, 작품을 연출한 고인배 전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 교수는 “연극 ‘칠순잔� ?� 흔하디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보통 사람들의 삶이 투영돼 있는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민 혹은 지역 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별도 사전 등록은 없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촌동 마을극단은 지난해 9월 1일 창단됐다. 연극 연습은 매주 월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이뤄진다. 고인배 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극인들이 돌아가며 단원을 지도한다. 연극에 관심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극단 참여를 원하는 이는 이촌1동주민센터(2199-5145)에 문의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광장] 법 문턱을 낮춘 서울시 마을변호사/이영기 서울시 정책기획관

    [자치광장] 법 문턱을 낮춘 서울시 마을변호사/이영기 서울시 정책기획관

    변호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평범한 사람이 소송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설령 억울한 일이 있거나, 불안한 일이 있어 법률 서비스를 원할 때 마트에서 물건을 사듯이 편하게 이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변호사를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것은 법이 어렵고 일을 맡기려면 한 번에 최소 몇백만원이 든다는 점을 무시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 누구든지 쉽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서울시에서 하는 ‘마을변호사’다. 시민들은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때 언제든지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찾으면 된다.서울시는 2014년 19개 자치구 83개 동주민센터에 마을변호사를 위촉, 시범 운영을 했다. 반응이 좋아 지난 7월 1일 서울 시내 전 자치구 42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 마을변호사 803명을 위촉했다. 동주민센터별 변호사 1~2명씩을 배치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변호사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 변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서울시에서 재능 기부를 통해 마을변호사 참여를 요청했을 때 1000명의 변호사가 동참했다. 참여 변호사들은 법률 전문가로서 사회 참여에도 관심이 많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교감에도 관심이 많다. 둘째, 정기 상담일 지정이다. 서울시는 모든 동에서 매달 590회 정기 상담일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은 그중 편리한 시간대를 택해 동주민센터를 찾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는 변호사가 2만명을 돌파해 공급 과잉을 걱정하지만, 시민들은 변호사 만나기가 쉽지 않다. 시민들이 변호사를 만나고자 할 땐 멀리 사무실을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서울 시내에는 변호사가 없는 동이 상당하다. 지역적으로 편중돼 서초구와 강남구에 전체 변호사 50%가 집중돼 있다. 마을변호사는 이처럼 지역에 따라 법률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이제는 서울시 마을변호사를 통해 법률 상담의 인식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사전에 예방하면 큰 수술을 면할 수 있듯 마을변호사를 찾아 효과적인 상담을 통해 거액의 소송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법은 우리 사회의 실핏줄과 같다. 시민들이 필요할 때 적절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마을변호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시민들이 생활 주변에서 편하게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열린세상] 북한의 시장경제 진전에 한반도의 희망이 있다/신봉길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객원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시장경제 진전에 한반도의 희망이 있다/신봉길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객원교수

    북핵 문제로 한반도에 연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상대방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험한 말들이 오간다. 핵무기는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고 위협과 억지력으로만 기능을 한다는 주장이 있다. 구소련의 절대적 독재자였던 스탈린도 핵무기를 손에 쥔 뒤에는 “이 세상의 종말을 상정하지 않고는 핵무기를 쓸 수 없다. 정상적으로 쓸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라고 일갈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핵무기는 핵무기다. 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이지만 핵이라는 거대 위협 앞에 불안감이 머릿속을 감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몇 가지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이다. 북핵과 미사일의 실전배치 가능성 이전에 군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우려다. 둘째는 강력한 제재와 당근을 병행한 협상이다. 우선 핵과 미사일 활동을 동결하되 최종적으로는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 문제는 북한이 일시 동결에 동의할 수는 있어도 핵의 완전 포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이다. 셋째는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과 함께하는 불안한 공존이다.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지만 북한의 핵 공갈과 위협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 경우 한국 국민은 상당 기간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밖에 없다. 모두 만만찮은 시나리오들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북한 체제 자체의 변화로 북핵 문제가 중장기적으로는 지금과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 북한은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과 ‘아래로부터의 자체적 시장화’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립외교원의 김태환 교수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 당국과 인민들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김씨 왕조 체제를 중장기적으로는 크게 흔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마당’의 등장 등 북한의 시장화는 북한의 배급제 붕괴와 연관돼 있다. 1990년대 후반 극심한 경제난(‘고난의 행군’)으로 국가와 당이 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인민들 스스로의 생존 노력이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 지금은 이 시장이 북한 경제의 활력을 이끄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인민들도 먹을 것과 입을 것 등 생존을 100% 국가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상당 부분 자체 노력과 시장에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국가와 당의 힘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시장과 돈이 힘인 세상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망명한 북한의 전 고위 외교관 태영호씨가 올 초 한국외교협회 강연에서 이러한 상황을 증언했다. 북한 당국이 전무후무하게 인민들에게 굴복한 일이 있었다. 2009년 11월 김정일 정권이 화폐 개혁을 전격 단행했을 때다. 시장과 시장 세력인 소위 ‘돈주’(시장화 과정에서 크게 돈을 번 사람들)들을 통제하고 경제에 대한 당과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려 했던 것인데 인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시장에서 물건이 사라지고 가격이 폭등하며 경제가 마비 현상을 보였다. 화폐 개혁의 실무 책임자였던 박남기 계획재정부장을 희생양으로 처형하는 등으로 가까스로 사태가 진정됐다. 이처럼 북한은 이제 상당 부분 시장경제가 작용하는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당의 고위층 등 핵심 계층들이 평양의 고급식당, 슈퍼마켓 등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DVD, USB, 무선전화와 국경 무역에 종사하는 상인 등을 통해 외부 정보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인민이 자신을 먹여 살리고 지켜 나가는 세상에서 당과 정권에 대한 절대적 충성의 필요성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태영호씨는 북한의 장마당이 한국 물건과 돈에 의해 가동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북한이 변하고 체제도 변하고 결국 김정은 체제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북한 핵 문제도 이 과정에서 해결될 것이다. 마침 문재인 정부도 남북을 아우르는 경제공동체 실현을 통일로 가는 1단계 비전으로 제시했다. 내부로부터의 변화 즉 외부 정보 유입과 시장경제화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앞으로 한국과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로 보인다.
  • 아이들과 비무장지대 가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는 21~22일 이틀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현장체험하는 ‘영등포 어린이 통일기원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생과 학부모, 다문화가족 등 200여명과 함께한다. 참여자들은 이틀간 DMZ 내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경기 파주)에 머물며 DMZ 체험, 레크리에이션, 생태문화교실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첫째 날인 21일은 DMZ 1129(1129일간 지속된 한국전쟁 기간을 의미) 프로그램의 하나로 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은 제3땅굴과 북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국제역인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을 견학한다. 둘째 날에는 DMZ생태문화교실을 열어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들을 알아보며 생태계의 소중함을 이해하게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들이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수진, D라인 드러내고 첫째 아들과 산책 “부지런히 나오자”

    박수진, D라인 드러내고 첫째 아들과 산책 “부지런히 나오자”

    배우 박수진이 임신 중 근황을 전했다.박수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멋진 계절이 가기 전에 부지런히 나오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원피스를 입은 박수진이 유모차를 끌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수진은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긴 원피스를 입은 박수진의 D라인이 눈길을 끈다. 한편 박수진은 배우 배용준과 지난 2015년 7월에 결혼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10월에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딸과 대학동기 된 50대 中 아빠, ‘만학도의 꿈’

    [월드피플+] 딸과 대학동기 된 50대 中 아빠, ‘만학도의 꿈’

    최근 중국에서는 51세의 나이에 딸과 함께 같은 대학의 동급생이 된 아빠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허베이청년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어려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를 자퇴할 수밖에 없었던 펑샹후(彭相虎)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학교 정문을 나서던 날 흘렸던 아쉬움의 눈물을 기억하며, ‘배움의 한’을 품고 지난 30년을 살아왔다. 결혼 후에는 다섯 식구의 생계유지를 위해 학교로 돌아갈 수 없었다. 각종 공사판과 채소 장사 등 온갖 궂은일을 해가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낮은 학력으로 막노동을 하는 그에게 돌아오는 보수는 지극히 적었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세 아이의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이사를 반복했다. 시골 학교에서 읍내 학교로, 다시 더 넓은 도시 학교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기꺼이 ‘맹모삼천지교’를 실행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이 입고, 먹고, 쓰는 것들을 철저히 아끼는 생활을 했음은 물론이다. 이 같은 아빠의 희생 덕분에 큰아들은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둘째 아들은 대학원 진학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 막내딸이 펑씨와 함께 허베이 환경공정대학에 합격했다. 펑씨의 대학 입학에는 아내의 권유가 큰 역할을 했다. 아내는 평생 ‘배움’에 대한 꿈을 뒤로 한 채 식구들을 위해 성실히 살아온 남편을 위해 “이제 당신도 당신의 꿈을 쫓아가 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이 되어 배움의 전당에서 원 없이 공부해보고 싶은 소원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지난해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학업에 매진했다. 그리고 올해 9월 막내딸과 함께 허베이 환경공정 대학에 진학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로만 여겼던 남성이 사실은 같은 대학 학생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만학도’의 등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학교 측은 “그의 학업 의지가 매우 높고, 학우들과 사이도 좋다”고 평가했다. 법률에 관심이 많은 그는 “열심히 배워 서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딸은 “아빠는 내 인생 최고의 롤모델”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메시가 셋째 임신 사실 공개하는 방법

    메시가 셋째 임신 사실 공개하는 방법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가 또 아빠가 된다. 메시 부부가 셋째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1장의 사진을 통해서다.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는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을 올렸다. 로쿠소는 그간 행복한 순간을 포착한 가족사진을 종종 공개했지만 이번 사진은 약간 특별했다. 사진을 보면 메시는 로쿠소의 배에 손을 얹고 있다. 메시의 품에 안겨 있는 둘째 마테오, 의젓하게 서 있는 첫째 티아고도 엄마의 배에 손을 얹고 있다. 로쿠소는 사진에 “5명 가족”이라는 짧은 글을 달았다. 4명 가족이 곧 5명으로 불어난다는 뜻이다. 로쿠소가 셋째를 임신했다는 소문은 몇 주 전부터 축구계에 나돌았다. 메시 부부는 그러나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됐다. 그랬던 메시 부부가 셋째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건 15일이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 15일은 아르헨티나 어머니의 날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어머니의 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가족 모임이 가장 많은 날이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 부부가 어머니의 날에 맞춰 특별하게 셋째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어릴 적 고향친구로 올해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 메시와 로쿠소에겐 두 아들이 있다. 2012년에 태어난 첫째 티아고는 올해 만 4살, 2015년생인 둘째 카테오는 만 1살이다. 티아고는 아버지 메시의 절친인 루이스 수아레스의 아들 벤하와 함께 바르셀로나 축구학교에 다닌다. 축구천재 아버지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을지 관심이 모아지긴 하지만 아직까지 티아고는 축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는 평가다. 메시 역시 이런 사실이 약간은 섭섭한 듯 “벤하 등 친구들과 함께 축구학교에 가기 때문에 축구를 하긴 하지만 티아고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민주정치 발전 위해 쓰자 <부산 사상구선관위 홍보주무관 문승연>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민주정치 발전 위해 쓰자 <부산 사상구선관위 홍보주무관 문승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16년 국민 4만 6천여명으로부터 총 42억원의 기탁금을 받아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에 따라 정당에 지급했다.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정치를 만들기 위해 격려와 사랑을 보낸 셈이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정당에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기탁금’과 특정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후원금’이 있다.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은 기탁금만 기부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민주시민의 또 다른 정치참여이고 정당․정치인이 검은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패막이이며, 희망의 민주정치가 실현될 수 있게 하는 초석이다.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있지만 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간 소멸되는 카드포인트가 1,300억원 정도라고 한다. 쓰자니 귀찮고 버리자니 아까운 포인트를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쓰는 것은 물론 ‘세금혜택’이라는 덤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사이트(www.cardpoint.or.kr)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를 조회해 보고, 잠자고 있는 포인트가 있으면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하여 포인트 기부를 하면 된다. 카드포인트 정치후원금 기부는 1석 5조의 효과가 있다. 첫째, 현금 기부와 동일하게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받아 개인 경제에 보탬이 된다. 둘째, 각종 입법 및 정책에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정치참여의 기회가 확대된다. 셋째, 정치인들이 투명한 정치자금을 조달받아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어 건강한 정치 실현이 가능해진다. 넷째, 기업의 포인트 서비스는 개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정치후원금 기부재원 조성에도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다섯째, 연간 사라지는 1,300억원의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정치를 미워만 하면 정치문화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우리 생활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는 퇴보할 것이다.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와 같은 관심과 격려가 투명한 정치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카드포인트 정치후원금 기부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고 연말정산시 세액공제도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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