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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일 만에 입법부 공백 해소…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협치”

    46일 만에 입법부 공백 해소…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협치”

    20대 국회 전반기가 종료된 후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공백 상태가 13일 국회의장단 구성이 완료돼며 45일 만에 해소됐다.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의 문희상 의장은 전반기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한 것을 의식한 듯 다당제 하에서의 협치를 강조했다. 여야는 13일 지난 5월 28일 본회의를 개최한 이후 46일 만에 본회의를 개최하고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문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으로는 각각 5선의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4선의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상반기 국회에서는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파행을 겪어온 것을 의식한 듯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후반기 국회 2년은 국회의원들의 유일한 경쟁 무대”라면서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앞으로 국회가 좀 더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좀 더 대화와 양보를 통해서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후반기는 정쟁과 갈등, 반목으로 점철된 국회가 아니라 진정한 상생과 협치의 국회로 이렇게 좋은 출발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가 의장단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 국회는 숨 가쁜 일정을 시작한다. 여야가 앞서 7월 임시국회를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데 따라 당분간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16일에는 다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하고 거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분할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는 상임위별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23~25일 진행해 26일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19일날 실시하게 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정보위원장과 교육위원장에 각각 이학재 의원과 이찬열 의원을 선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해공항 사고 피해자 친조카의 눈물 “삼촌 매우 심각한 상태”

    김해공항 사고 피해자 친조카의 눈물 “삼촌 매우 심각한 상태”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도로에서 승객의 짐을 내리던 택시기사가 과속 차량에 치어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해자는 항공사 에어부산의 직원으로 확인됐다. 가해 승용차에는 동승자도 있었다. 사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피해자의 친조카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 조카는 “의사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 택시기사 김모(48)씨의 친조카는 13일자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이) 이도 다 빠져있고, 눈 외에는 몸 전체가 피범벅”이라면서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는 과정에서 폐합병증까지 생겼다고 들었다. 의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낮 12시 50분쯤 김해공항 2층 국제선 청사 앞 진입로에서 택시를 정차한 뒤 승객의 짐을 내려주다가 변을 당했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BMW 승용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급히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카는 “삼촌의 큰딸이 계속 울고 있다”면서 “둘째 딸은 아직 실감이 안 나는지 오히려 담담한 것 같다.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조카 역시 “지금도 눈물이 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조카의 설명에 따르면, 가해자인 정모(35·에어부산 사무직 직원)씨는 사고 직후 연락도 하지 않고 병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고 당시 BMW 승용차 안에는 정씨와 같은 항공사의 승무원 A(37)씨와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B(40)씨가 동승하고 있었다. 경찰은 정씨를 형사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김씨의 조카는 “사건이 기사화가 된 뒤 운전자가 아빠에게 연락을 했다. 삼촌이 깨어나면 병원에 오겠다고 했는데 아빠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아버지는 삼촌의 큰형이다 조카는 또 “경찰과 아빠가 연락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면서 “BMW 운전자가 당초 ‘차량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우겼다. 블랙박스 영상이 나온 뒤에는 ‘운전미숙’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공사 직원이라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가해자 인권 보호 차원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오후 1시 약 2㎞ 떨어진 항공사 사옥에서 승무원 교육이 예정돼 있었고, 약 10분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라 속도를 높여서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목격자라고 주장한 일부 누리꾼들이 동승자 2명은 사고 직후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글을 썼지만, 경찰은 중간조사 결과 동승자 2명이 현장을 이탈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충격으로 현장 부근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조치를 돕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이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씨의 과속 사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로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상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운전자에게 ‘살인죄(살인 미수)’ 등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60대 노부부의 남다른 패션… 우리도 나이 들면 그들처럼

    [그 책속 이미지] 60대 노부부의 남다른 패션… 우리도 나이 들면 그들처럼

    본과 폰/본&폰 지음/이정민 옮김/미래의창/172쪽/1만 3000원단호한 표정의 남편과 그의 팔을 다소곳이 잡은 아내. 하얗게 센 머리, 둘이 나란히 속에 받쳐 입은 체크 무늬 셔츠가 눈에 들어온다. 패션잡지 화보가 아니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거주하는 60대 부부 본과 폰의 일상 사진이다. 부부의 ‘패션쇼’는 둘째 딸이 2016년 1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나도 이 부부처럼 살고 싶다”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딸의 권유로 부부는 내친김에 자신들의 이름과 결혼기념일을 조합해 ‘@bonpon511’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올렸다. 현재 팔로어가 75만명에 이른다. 부부는 “더 줄이고 싶은데 어쩐 일인지 옷이 계속 늘어난다”며 너스레를 떤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 실례지만, 이분들 참 귀여우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자’ 장태유 PD 측 “잠적설 NO...제작사 주장 사실 아냐” [공식]

    ‘사자’ 장태유 PD 측 “잠적설 NO...제작사 주장 사실 아냐” [공식]

    드라마 ‘사자’ 장태유 감독이 제작사 측 주장을 반박, 잠적설을 부인했다. 11일 장태유 감독이 드라마 ‘사자’ 제작사 측과 갈등을 직접 언급했다. 장 감독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10일) 보도된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저와 스태프들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현장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이에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 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 연출자나 수많은 스태프가 제작에 참여한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나? 저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을 담당하는 스태프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도 미지급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 3개월 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태프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스태프들은 공식적으로 미지급금을 해결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공유하고 있다. 제작 중단이 원인이 임금 미지급이 아니라는 제작사 측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 등을 했다는 제작사 측 입장도 반박했다. 장 감독은 “제가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고 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작비 결정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이다. 미스터리 SF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다양한 CG, 특수효과 장면이 필요해 과학적 특수세트, 특수소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이라면 연출자인 저와 협의해 작품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예산에 맞는 적절한 제작비를 정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빅토리콘텐츠는 연출자와 합의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적 부분 도면을 삭제해 만들지 않았고, 연출자인 저는 촬영 세트장에 가서야 그 부분을 확인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제작사는 마치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해당 글에서 작가 교체 요구설 등에 해명하며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다. 더는 이런 대본 집필 방식과 제작 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불거진 잠적설에는 “잠적한 것이 아니라 빅토리콘텐츠의 공식 입장을 원했다. 전화나 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제작사 측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배우 박해진 주연,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 ‘사자’가 제작사와 연출 등 갈등으로 인해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사자’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촬영 중단 사태에 “장태유 감독이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한 요구, 작가 교체 요구 등을 했다.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하겠단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촬영 중단 사태의 원인을 장 감독 탓으로 돌렸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 의문사를 파헤치던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인간을 만나며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박해진이 1인 4역에 나서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하 장태유 감독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드라마 ‘사자’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PD입니다. 어제 매체들에 의해 보도되었던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저와 스탭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이에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 많은 스탭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합니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하셨습니까? 밥은 제때에 먹어야 굶어죽지 않습니다. 밥 먹는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달로 미룬다면 받은사람도 불쾌하고, 못받은 사람들은 억울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탭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습니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스탭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려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입니다. 여러 스탭들은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탭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제가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나 이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제작비를 결정할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입니다. 저는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장면이 필요하여 과학적 특수세트와 특수소품을 요청하였습니다. 통상적이라면 연출자인 저와 협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예산에 맞는 적절한 제작비를 정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빅토리콘텐츠는 연출자인 저와 합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적인 부분의 도면을 삭제하여 만들지 않았고 연출자인 저는 촬영세트장에 가서야 세트의 그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제작사는 마치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사는 연출자가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처음 2달은 협조적인 분위기였는데 2월 구정 전, 후부터 연출자인 저와의 회의없이 대본을 쓰겠다며 4월 말까지 두 달 이상을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연출자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꼈었지만 드라마를 어떻게든 완성시켜 보자는 생각에 꾸준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은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만이 아니라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집필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제작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명령하듯이 말을 하는 성격은 못됩니다. 오랜 직장생활이 몸에 베어서, 평범한 한국식 보통가정에서 둘째로 자라난 탓에 권위적으로 살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완성도 있는 드라마 연출을 위해 특수세트 및 특수소품 제작 요청과 더불어 연출자와 뜻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작가팀의 교체를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5월 3차례에 걸쳐 빅토리콘텐츠에게 연출료 미지급금과 제가 대신 지급한 스텝들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잠적했던 것이 아니라 저는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적인 입장을 원했습니다. 전화나 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 억 원에 이르는 미지급금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도 없었고 5월 30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통지를 한 이후에도 빅토리콘텐츠는 그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6월 18일이 되서야 빅토리컨텐츠는 제작사로서 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저는 빅토리콘텐츠와 더 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빅토리콘텐츠는 저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이 촬영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하나, 드라마 ‘사자’를 촬영하는 데 참여했던 스탭 인원은 거의 100명에 가깝습니다. 많은 스탭들이 더 이상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고, 꾸준히 월급이 나왔던 연출부 스탭만이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일부 기사에 언급된 정신병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빅토리콘텐츠와의 분쟁으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위 분들의 권유로 지인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 제작 현장에 투입되어 땀 흘리며 고생하는 모든 스탭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제작사의 임금이나 용역비 미지급으로 인하여 제작 스탭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드라마 제작 현장을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고, 일하는 재미가 느껴지는 그런 일터로 바꿔주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저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탭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계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유세미의 인생수업] 계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김 사장이 말 같잖은 가격으로 능글대며 들이대자 그렇게는 못하겠다 최종적으로 판을 엎어 버린 건 순종씨였다. ‘사람이 그러면 안 돼. 내가 저한테 한 게 얼만데. 남이야 죽든 말든 악착같이 잇속 챙기는 것도 정도가 있지’ 식식대며 한나절을 지나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순종씨는 식품업체 영업부장이다. 주로 굵직한 거래처 대표들을 담당한다. 평생 영업이 천직이다 보니 사람 비위 맞추고 눈치 빠른 것에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술이나 밥 대접이야 기본이고 그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까지 챙긴다. 장례식장은 일주일에 서너 번 가야 할 때도 있고 밉보여 좋을 것 없는 S업체 상무네 반려견 장례식까지 참석한 것은 일생 기억에 남을 지경이다. 그런 그가 김 사장과의 미팅에서 그만두쇼라고 폭발한 것은 전혀 순종씨답지 않은 일이었다. 계절마다 싸들고 다녔던 선물뿐인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한다는 그의 아들 때문에 뭔지도 모를 싸구려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이 아직도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그런 공(功)은 나 몰라라 하루아침에 안면 몰수한 김 사장에게 서운함이 한꺼번에 폭발한 셈이다. 거래처 하나가 날아갔으니 순종씨인들 기분 좋을 리 있겠는가. 선배가 회장인 모임에 마음 풀어 주겠다는 친구 따라 어영부영 끌려 들어간 허름한 식당. 상호도 그냥 ‘밥집’이다. 이 더운 날 에어컨도 시원찮은 식당에서 테이블마다 주꾸미를 불판에 올려놓았다. 기함할 일은 부부 둘이 하는 식당에서 여주인은 아무나 보고 욕지거리다. 시대가 언제인데 아직도 욕쟁이 할머니 콘셉트? 계속 뭔가를 위한다며 고함을 치던 회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결국 회장님 주변에 뺑 둘러앉은 테이블 하나만 남았다. 이제 곧 끝나겠지라고 애써 위로하며 버티는데 웬걸. 주인 부부가 본격적으로 합석한다. 통양파를 반으로 썰어 담근 양파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야무지게 맵다. 양념 듬뿍한 파김치에 꽃게장까지 나왔다. 친구 같은 손님들에게 내놓는 특별 안주란다. 이름 하여 술도둑. “반찬 줬잉께 술 한잔 줘 봐. 저 놈이 아까부터 술 한잔 달랑께 안 주네.” 제대로 자리 잡은 여주인은 추임새마냥 욕 섞어 손님들 타박하랴, 전화 받으랴 부산스럽다. “아들여? 김치 가지러 오랑께 왜 안 오냐? 어이 그려, 바쁜디 싸게 들어가. 사랑햐.” 여주인의 통화에 다들 왁자하게 웃음이 터졌다. 입만 열었다 하면 걸판지게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내는 그녀가 달큰한 목소리로 사랑을 말하니 듣고 있던 이들이 술잔을 내려놓고 쓰러져 가며 박장대소다. 평생 백반집 하느라 손이 갈고리같이 된 부부. 그들에게는 자식도 재산도 없다고 했다. 그저 사랑으로 먹여 키운 남의 아이들이 많을 뿐. 그들이 청년이 되고 시집 장가를 가도 여주인은 김치를 해 나른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무 대가 없이 부부를 행복하게 해 준 그들이니까. “끌어안고 뽀뽀해야 사랑이간디? 김치 하면 김치 갖다 멕이고 싶고 날 추우면 뜨시게 하고 나댕기나 걱정시러븐게 사랑 아님 머여? 비 많이 오믄 보송보송 수건 말린 거라도 저거 집에 갖다놔야 쓰것다 싶네. 왜 이러쿠롬 맴이 쓰일까 잉?” 양파김치 때문인가. 순종씨는 돌아오는 길에 왠지 눈물이 났다. 살면서 남을 위해 뭔가 할 때는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하나 보다. 그게 정석이다. 해준 만큼 받겠다는 마음은 반칙이다. 그래서 사이가 틀어지고 배신감을 느끼고 인생이 허무해진다. 진심은 계산하기 어렵다.
  • [자치광장] 거리가게 상생 위해 노력할 때다/배광환 서울시 안전총괄관

    [자치광장] 거리가게 상생 위해 노력할 때다/배광환 서울시 안전총괄관

    서울시는 그동안 거리가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단속 위주의 관리 정책은 운영자 생존권 주장 및 집단·물리적 저항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고, 도로 무단 점용으로 시민들은 보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는 2013년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을 구성, 4년 6개월간 논의를 거쳐 ‘서울시 거리가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젠 거리가게 운영자가 기본 조건에 맞게 신청하면 내년부터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거리가게 운영자는 도로점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도로점용허가증을 교부받아야 한다. 도로 점용 허가는 1년이며, 운영자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 둘째, 설치 기준은 서울시 가로 설계·관리 매뉴얼에 따라 가로시설물 설치 영역 내에 설치해야 한다. 셋째, 도로점용허가 후 거리가게 권리나 의무를 타인에게 전매, 전대 또는 담보로 제공하거나 전가 등의 행위를 해선 안 된다. 법률상 유통, 판매 금지 물품도 판매해선 안 된다. 넷째, 거리가게 운영자는 연 1회 이상 거리가게 준수 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다섯째, 거리가게 점용 허가에 대한 도로점용료를 납부해야 하며, 허가받은 면적을 초과해 점용한 경우엔 과태료를 부과·징수한다. 각 자치구에선 이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실정에 맞게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원활한 정착과 시행을 위해 서울시는 각 자치구와 업무 협의를 지속 추진할 것이며, ‘제2기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도 구성해 가이드라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거리가게 시범사업 선정, 상인 교육 등도 할 계획이다. 이제 거리가게 운영자와 관리처 간 긴 숨바꼭질을 끝내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고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서울시는 거리가게 운영자들의 생계권 보장과 시민들 보행 환경 개선 등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나은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의미처럼 더이상 갈등이 아닌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일본은 가장 선진적인 노점상 관리 정책을 펴고 있는 국가다. 특히 후쿠오카는 포장마차 노점이 일본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일본 최초로 포장마차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포장마차 공모제를 도입했다. 단순히 공공공간을 점유하고 영업하는 노점상이 아니라 공공성을 갖는 후쿠오카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포장마차 노점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 나은 고민과 정책으로 거리가게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 본다.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민심이 힘… 탁 트인 소통 ‘영등포 1번가’ 끝까지 간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민심이 힘… 탁 트인 소통 ‘영등포 1번가’ 끝까지 간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10일 당선 일성으로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단어 ‘탁 트인’의 의미는 두 가지다. 첫째는 주거환경, 교육, 일자리 등 쌓여 있는 현안을 탁 트이게 하겠다는 것, 둘째는 주민, 직원들 그리고 국회,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 탁 트인 소통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구민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다. 선거 기간 동안 ‘영등포가 정체돼 있다.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구민들의 이러한 바람을 담기 위해 소통창구 ‘영등포 1번가’를 열었다. 구민들과 소통하겠다. 저만의 힘으로 영등포를 이끌 수는 없다. 주민과 힘을 합쳐 답답한 환경과 정체된 발전의 영등포를 ‘탁 트인 영등포’로 만들겠다. →소통을 강조했는데. -소통을 잘못하면 체계화되지 않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진다. 소통이라는 단어를 제가 제일 많이 언급하는 이유다. 다시 말하지만 구청장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단 지성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소통창구인 ‘영등포 1번가’와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위원회’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 →두 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현재 구민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구청장한테 말할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다. 영등포 1번가는 문재인 정부 초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서 운영했던 국민 참여 공간인 광화문 1번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미 제대로 된 구민 의견만 100여건 접수됐다. 구민들이 어떤 현안도 영등포 1번가에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 구민들도 청탁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공무원들 업무도 수월해질 거다.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위원회’는 민관학(民官學) 협력으로 이뤄진다. 평범한 주민, 공무원, 학계 전문가가 위원회에 참여한다. 이들이 영등포 중장기 계획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거다. 영등포 1번가에서 나온 의견, 제가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 100개, 다른 후보들이 냈던 공약 등을 모두 취합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구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영등포구민의 날’(9월 27일) 행사 때 할 가능성이 높다. 위원회가 형식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 사회가 놓칠 수 있는 부분에 자극을 줄 수 있길 바란다.→직원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격의 없이 소통하려고 한다. 영등포 공무원이 1400명 정도다. 이 가운데 중간 간부 역할을 하는 팀장급이 약 200명이다. 이미 팀장과의 면담을 일대일로 시작했다. 구청에 근무하면서 바꿔야 하는 것과 대안을 물어봤다. 신선한 대답이 나오더라.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문제를 직원들을 통해 확인했다. 젊은 직원들과 치킨, 맥주를 함께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기존 사업 중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나. -발달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는 전임 구청장께서 잘했다. 현장행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본받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업들이 보다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7기 채현일호(號)의 차세대 비전은 뭔가. -영등포의 4대 비전으로 주거환경, 문화, 4차산업, 교육을 정했다. 우선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아이들 키우기 좋은 곳이 되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도 살아난다. 지금의 영등포는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제 변화를 시작할 때다. 1990년대 만들어진 영등포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것도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이 있다. 이를 통해 ‘탁 트인 영등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와 함께 영등포시장, 영등포역 등 영등포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만한 장소들을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외부인이나 외국인들이 ‘영등포에 오면 뭐가 있더라’라고 딱 떠올릴 만한 코스를 만들 생각이다. Y밸리(문래, 경인로)에 있는 기계금속제조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영등포를 4차 산업 전진기지로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교육 분야를 포함한 4개 분야에 대해 구청장이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교육 문제다. 지난 4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한 곳씩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많이 언급하더라. 석면,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 보호, 에어컨 설치, 체육관 설립이 대표적 예다. 대림동에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교육권도 향상시킬 생각이다. 교육보좌관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임명하는 이유다. 보좌관이 학교 관계자, 학부모를 만나고 교육부, 국회, 서울시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해 현안을 풀도록 하겠다. 최종적으로는 아이들이 영등포구를 떠나지 않고 초·중·고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녔으면 한다. 영등포만의 품격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후보 5명이 난립한 선거였음에도 과반 득표를 했는데. -구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국회, 서울시에서 쌓은 경험을 높게 산 것 같다.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을 잘 이끌어 내겠다. 또한 변화와 발전에 대한 저의 강한 의지를 좋게 평가한 것 같다. 주로 정책선거를 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원칙과 상식을 기본으로 구정을 이끌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1년 동안은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뛸 생각이다. 구정의 시스템 확립과 지역의 도약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지휘자처럼 직원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 구민들이 영등포 1번가에 정책, 불편사항, 향후 영등포가 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제안을 주면 반영하겠다. 많은 참여 바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채현일 구청장은 文정부 첫 靑행정관… 서울시·국회도 경험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청와대의 국정, 서울시의 행정, 국회의 의정을 두루 경험했다. 자연스레 업무능력과 추진력을 갖췄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행정관으로 국정운영의 최전선에서 일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하며 서울시와 자치구의 행정을 들여다봤다. 더불어 국회에서 정책을 배우며 민생현장에 필요한 부분을 항상 고민했다. 세 박자를 모두 갖춰 선거운동 전부터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가 끝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현역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장애물을 넘어 5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5명의 후보가 난립한 곳은 영등포밖에 없었다. 채 구청장은 광주에서 1970년에 태어나 유년기를 군부정권에서 보내며 자연스럽게 정치의 중요함과 소중함을 알게 됐고,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의정을 배우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청와대, 서울시, 국회를 거치면서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끈기 있게 업무를 추진한 것으로 회자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첫 행정관으로 변화와 혁신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채 구청장은 많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밑바탕으로 청와대, 서울시, 구의회의 협조를 얻어 흔들림 없는 업무를 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 2월 초 청와대를 나올 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써 준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먼저다’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민심(民心)이 먼저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구정과 접목시키려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新남방정책] 文대통령 “김수로왕 왕비 허황후의 고향… 귀한 인연”

    [新남방정책] 文대통령 “김수로왕 왕비 허황후의 고향… 귀한 인연”

    모디 총리, 허황후 주제 공연 지시 간디기념관 방문·삼성 준공 참석 외국 정상과 처음 특별 일정 예우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야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서 양국 국민을 이어 주는 오작교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둘째 날인 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곳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저는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오래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8~11일)에 앞서 지난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양국 교류의 역사는 2000년에 이른다”며 “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에서 시작된 인연은 60여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인도 의료부대까지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이 인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15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할 때 유명한 인도 전통무용수들에게 수로왕과 허황후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하도록 했다.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영원한 동반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인도 전통무용인 ‘카탁’ 특유의 율동적인 발의 움직임, 작은 종인 ‘궁구루’ 장식과 음악이 조화된 공연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에 대한 모디 총리의 예우는 이날 일정 내내 이어졌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과 간디기념관을 방문하고 삼성전자 노이다 준공식 신공장에도 참석했는데,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이런 일정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 측이 외국 정상 접수에 통상 수반되는 일정 외에 양국 정상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을 우리 측과 협의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공식 환영식,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등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기간 동안 모두 11차례 일정에 함께한다. 인도 정부는 문 대통령 방문 일정에 맞춰 영빈관 리모델링도 완공했다. 문 대통령은 리모델링 후 방문한 첫 외빈이 됐다. 문 대통령이 지나는 길목 곳곳에는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선간판과 표지판이 나붙었다. 현지 언론도 이날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악샤르담 힌두 사원을 방문했을 때는 숙소 호텔 로비에 세종학당 소속 인도인 남녀 학생 20여명이 환영 나왔다.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인도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팻말을 흔들었다. 또 문 대통령 부부가 로비에 입장하자 ‘나마스테’(환영합니다)를 외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개인사를 들어 인도와의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제 양국의 교류는 국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20년 전 인도 라다크를 트레킹한 경험을 전하며 인도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교통사고로 남편과 네 딸 잃고 홀로 생존한 여성

    교통사고로 남편과 네 딸 잃고 홀로 생존한 여성

    교통사고로 남편과 네 딸을 한꺼번에 잃고 홀로 살아남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ABC, NBC뉴스 등 외신은 역주행 운전자와의 충돌사고로 인해 미 뉴저지주 티넥시 출신 여성 메리로즈 발로차낭(53)을 제외한 일가족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발로차낭 가족은 메릴랜드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1번 국도를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자동차 조수석에서 졸고 있던 그녀는 마치 악몽과도 같은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하행선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꾼 소형트럭 한 대가 중앙차선을 가로질러 상행선쪽으로 향하면서 가족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결국 끔찍한 사고로 그녀의 남편 아우디(61)와 큰 딸 케이틀린(20), 둘째 딸 다나(17), 쌍둥이 딸 멜리사와 앨리슨(14) 전원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반면 사고를 낸 소형트럭 운전자 허바드(44)와 동승객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메리로즈는 골절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다. 고인이 된 남편의 동생은 “형수가 자신이 가족 중 남겨진 유일한 사람이란 사실을 알고 있으나 잔뜩 투여받은 진정제 때문에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형과 아이들이 없는 집에서 형수가 머물 수나 있을지, 우리도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어쩌다 반대 차선으로 빠지게 됐는지 아직 사고 원인을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으며, 운전자의 장애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뉴욕포스트, ABC6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차유람 아들, 생후 7일의 놀라운 이목구비 “저한테 왜 그러세요?”

    차유람 아들, 생후 7일의 놀라운 이목구비 “저한테 왜 그러세요?”

    차유람 이지성 부부의 아들이 공개됐다. ‘당구 여신’ 차유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한테 왜 그러세요? D+7”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차유람, 이지성 작가 부부의 둘째 아들의 모습이 담겼다. 차유람 이지성의 둘째는 생후 7일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또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낸다. 차유람 이지성 부부는 2015년 13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해 첫째 딸을 얻었으며 지난 2일 득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 팽대부는 ‘은하충돌’로 생겨났다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 팽대부는 ‘은하충돌’로 생겨났다

    -100억년 전 '소시지 은하'와 충돌 약 100억 년 전 소시지 모양의 은하가 우리은하와 충돌하는 바람에 우리은하의 모양을 크게 바꾸어놓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국제 천문학 연구팀이 유럽 ​​우주국(ESA)의 가이아(Gaia) 위성 자료를 연구 분석한 결과, 약 80억~100억 년 전 우리은하의위성은하인 한 왜소은하가 우리은하로 쏟아져들어왔으며, '가이아 소시지'로 불리는 이 은하와의 장엄한 충돌로 인해 우리은하 중심의 팽대부와 외곽을 둘러싼 별들의 헤일로(halo)가 형성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원인 바실리 벨로쿠로프는 "이 충돌은 왜소은하를 갈가리 찢어버렸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충돌 후 소시지 은하의 별들은 소시지처럼 생긴 길고 좁은 방사형 궤도를 따라 움직였으며, 여기서 '소시지 은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별들이 궤도를 도는 소시지 모양의 경로는 우리은하의 중심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 충돌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실마리를 연구자들에게 주었다고 밝히는 벨로쿠로프 박사는 "왜소은하가 심한 편심 궤도를 타고들어와서 우리은하 안에 영원히 갇혀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은하의 형태를 완전히 '개혁'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명규철 박사도 포함되어 있는 벨로쿠로프 연구진은 이 충돌로 인해 빚어진 세 가지 주요 효과를 예측하고 있는데, 첫째 충돌이 우리은하의 디스크를 부풀어오르게 했으며, 심지어 잠재적으로 완전히 파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디스크는 어느 정도 원상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충돌로 인한 파편이 은하 중심을 '팽창'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이 현재의 우리은하 중심의 팽대부를 만들었을 것이다. 셋째, 이 충돌에 따른 별과 파편의 산란은 우리은하 주위를 둘러싼 '별의 헤일로'를 만든 것으로 본다. 소시지 은하와의 충돌이 은하충돌의 유일한 사례는 아니지만, 그것은 우리은하과 충돌한 가장 큰 왜소은하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약 40억 년 뒤에 있을 것으로 보는 안드로메다 은하와의 충돌에 비금가는 은하충돌을 이미 우리은하는 경험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발견은 이달 초 영국 왕립 천문학회의 '월간 정보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 등에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In&Out] 바둑과 AI, 그 후/손근기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장

    [In&Out] 바둑과 AI, 그 후/손근기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장

    2016년 3월 대한민국의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결이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졌다. 1997년 IBM의 컴퓨터 ‘딥블루’가 체스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바둑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뛰어넘을 때까지 한참 걸릴 것이라 예상했다. 알파고는 이세돌을 상대로 종합전적 4대1로 승리하면서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구글의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계속 발전시켰다. 알파고 제로는 특히 눈여겨볼 만한데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책망과 가치망을 하나의 신경망으로 통일했다. 둘째, 신경망에 ‘사람을 정의하는 여러 특징’을 입력하지 않아 가이드를 정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바둑 규칙만 습득한 후 자체 대국을 통해 온전히 독학만으로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 알파고 제로는 불과 36시간 만에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구글은 제로 버전의 출시 이후 바둑계에서 은퇴했고 현재는 그 기술을 활용해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사회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알파고의 출현 이후 글로벌 기업 및 국가에서 바둑 AI 개발에 뛰어들었고 수많은 바둑 AI가 탄생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텐센트의 인공지능 줴이(絶藝·Fine Art)다. 줴이는 2018년 텐센트 세계인공지능 바둑대회 예선전을 7전 전승으로 통과해 알파고 이후 가장 강하다는 말을 증명했다. 페이스북이 개발한 엘프고(ELF open go), 벨기에의 인공지능 릴라제로(Leela zero) 등도 있다. 최근 각국 정부 및 기업이 과감한 투자를 강행하고 있지만 바둑 종주국인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앞서 언급한 바둑대회에서 한국의 AI는 바둑이(고등과학원), 돌바람(개인) 2개가 출전해 조별 예선전을 각각 8위와 9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인공지능은 정부·기업 차원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실질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는 대한민국이 바둑 AI에서 뒤처진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알파고 이후 프로기사들의 훈련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사람끼리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에서 인공지능의 수와 참고도를 활용하며 훈련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의 프로기사들은 릴라제로, 엘프고 등의 AI를 상대로 훈련할 수밖에 없다. 이는 수준 높은 바둑 AI가 국내에 없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엔 거대한 기술 발명의 순간들이 있었다. 알파고의 탄생은 첫 인터넷 홈페이지가 만들어진 1991년부터 불과 2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확 가속의 법칙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그 시기는 모든 사람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도래할 것이다. 알파고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바둑인들은 바둑이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라 우려했다. 하지만 그 후 바둑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앞서 이야기했던 훈련 방식의 변화, 바둑의 유불리를 스코어를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된 것이 그렇다. 특히 바둑TV의 시청률은 알파고가 등장한 2016년에 비해 2017년 13.97%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간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미국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약 2045년 전후로 AI가 인류 전체의 지능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파고 이후 3년이 흘러 바둑계는 AI 시대에 맞춰 발전해 나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제에는 바둑인과 정부 및 기업 등 많은 이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 英 가는 트럼프… 골프비만 73억원

    美언론 “英정부가 비용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14일 영국 방문 기간 동안 골프를 치게 되면 최소 660만 달러(약 73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전한 영국 정부가 부담할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비용이다. CNBC는 다음주 영국을 공식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둘째날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자신의 소유한 2개 골프 코스 가운데 한 군데서 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비용이 많이 드는 건 경호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골프장이 실외라는 점에서 경호 인력이 실내보다 수십 배 더 늘게 되고, 동선이 길어져 영국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추가로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최소 5000명 이상의 경찰 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CNBC는 추산했다. 영국 재무성도 한 국회의원의 질의와 관련, 이 같은 규모의 혈세가 투입된다고 시인했다. 트럼프는 2006년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의 해안에 약 560만㎡의 땅을 사들여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라는 리조트를 개발했다. 당시 환경 훼손 시비 등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컸다. 트럼프는 세계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리조트도 사들였다. 트럼프는 어머니인 메리 앤 매클라우드가 1912년 태어난 스코틀랜드 루이스섬 방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후 영국을 처음 찾는 트럼프는 첫날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살았던 블레넘궁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현지 기업인들과 만찬을 한 뒤 미국 대사관저인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첫날 밤을 보낸다. 이어 다음날 메이 총리의 지방 관저를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갖고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한 후 스코틀랜드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준현 오늘(6일) 둘째 득녀 “자랑스러운 아빠 되겠다” 소감

    김준현 오늘(6일) 둘째 득녀 “자랑스러운 아빠 되겠다” 소감

    코미디언 김준현이 두 딸의 아빠가 됐다. 6일 코미디언 김준현이 득녀 소식을 전했다. 김준현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다수 매체에 “김준현 아내가 이날 오후 3시쯤 2.8kg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준현은 최근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가 둘째를 임신해 7월에 출산한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김준현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첫째가 태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기쁘다. 건강하게 저와 아내 품에 와준 아기에게 고맙다. 고생한 아내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로써 김준현의 두 딸의 아빠가 됐다. 그는 2013년 결혼, 결혼 3년 만인 2016년 12월 첫째 딸 태은 양을 얻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의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피의 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와 관련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조현민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에 이어 조양호 회장까지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해 신청 또는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1999년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조양호 회장은 19년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를 일단 피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양호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의혹을 받아왔다. 조양호 회장과 그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잔고 합계가 10억원을 넘는데도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상속세 포탈 부분은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가 있어 영장범죄사실에 적시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꼼수 매매’로 90억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게 하고,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재판에서도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근처에 약사와 함께 ‘사무장 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앞서 이명희씨는 ‘갑질 폭행’ 의혹과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현민 전 전무의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4자 종전선언과 남북 주도의 평화체제 구축/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열린세상] 4자 종전선언과 남북 주도의 평화체제 구축/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남북한은 46년 전인 1972년 7월 자주적 통일 원칙에 합의했다. 이것이 남북한 관계를 규율하는 제1의 원칙이다. 한반도 분단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외세에 의해 결정됐다. 그러나 그들은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통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한민족 자주적 통일의 전제는 한반도의 평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가 파괴되면 주변국들은 그냥 구경만 하지 않는다. 남북한이 평화를 위협하면 외세 개입의 초청장을 발급하는 것이나 같다. 6ㆍ25와 북한의 핵개발이 이를 증명한다. 남북이 평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주적 통일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남북한은 계속해서 평화를 말해 왔지만, 아직도 진정한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몇 차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이 있었으나 모두 성과 없이 끝났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4ㆍ27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 이후 종전선언의 주체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이 종전선언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종전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통상 종전(終戰)은 평화협정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평화협정과 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주요 전쟁 당사자였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분리한다면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종전선언은 전쟁 상태를 종결시키는 행위다. 따라서 그 주체는 전쟁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던 당사자들이다. 6ㆍ25전쟁은 정확히 말하자면 남북한 간의 전쟁에 미국과 중국이 참전했으니 실질적으로는 4자 전쟁이었다. 따라서 남·북·미·중 4자가 종전선언의 주체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에서 종전선언이 분리되면 남는 과제는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규정하는 일이다. 그 첫째는 전쟁 당사자 간 적대관계를 정상관계로 전환하는 일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양자 간 국교수립 문제인바 다자간 협상에서 다루기에는 부적절하다. 한·중 수교는 이미 끝났고, 현재 북·미 간 관계정상화 문제가 남아 있다.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관계개선을 해나가기로 약속한바 양자가 이 문제를 다루어 나갈 것이다. 둘째는 장래 한반도에서의 평화보장과 통일의 문제가 남는다. 이는 한반도 평화 유지와 경계선 관리, 군사적 신뢰 구축, 군축 등을 실현하는 문제와 남북한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로 구성된다. 이는 남북한 문제이고 남북한이 주도해 풀어야 한다. 이것을 다자체제로 다루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우스운 일이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다자 틀로 다룬다는 것은 주변 외세에게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지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관리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한민족 남북한이 주인이고 남북한이 당사자인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남북한 간 합의 정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필요해서 주변국의 협조를 구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한민족의 재량권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그러한 힘과 책임의식 없이는 평화체제를 수립할 수 없다. 한반도의 실질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반드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체제는 사상누각이고 위험하며 통일도 어려워진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한 만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 비핵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장돼야 한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그 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임이 분명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한반도 영구 분단의 빌미를 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편의적으로라도 한민족 2개 국가론을 주장하는 것을 경계한다. 남북한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민족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공동체를 강화한다. 이런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한 간에 이미 대강의 합의가 있다.
  • ‘워라밸 지방직’ 대민 스트레스… ‘떠돌이 국가직’ 승진 고속열차

    ‘워라밸 지방직’ 대민 스트레스… ‘떠돌이 국가직’ 승진 고속열차

    공무원 준비생이라면 1년에 최소 2번의 시험을 치른다.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 날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합격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복수의 시험을 준비했지만 막상 같은 직급의 ‘지방직’과 ‘국가직’ 모두 합격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모든 일에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듯 지방직과 국가직도 마찬가지다. 지방직과 국가직을 두루 거친 공무원들로부터 각각의 장단점을 들어 봤다.●지방직 생활비 적게 들어 비교적 여유 지방직 공무원은 해당 지역 내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청 혹은 도청에서 근무한다. 근무지에 따라 이사를 가야 할 일은 드물다. 원한다면 본인의 주거지 인근의 주민센터나 구청 등에서 퇴직 때까지 근무할 수 있다.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해당 지역 출신이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집 근처에 직장이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따로 독립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생활비가 적게 든다. 반면 국가직은 부처나 직무에 따라 전국으로 순환 근무를 하는 곳도 있다. 승진 때 지역에 있는 부처의 소속 기관으로 가는 식이다. 행정안전부 공무원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완주)·국가기록원(대전)·정부청사관리본부(세종)·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천안) 등 여러 소속 기관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 순환 근무 때문에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다. 가족과 함께 근무지로 이사할 수 없는 상황에선 가족을 두고 혼자 따로 자취를 하는 사례도 심심찮다. 혼자 산다고 해도 본래 집이 수도권이나 세종이 아니거나 추후에 지역으로 발령받으면 추가적인 생활비가 들 수밖에 없다. 읍·면·동 주민센터와 도청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행정안전부로 전입한 A공무원은 5일 “지방직으로 있을 때도 부모님과 따로 살았지만 월세가 저렴해 차도 몰고 다녔다. 행안부에 근무하는 지금은 서울 월세가 너무 비싸 차도 처분했다. 내년에 행안부가 세종으로 이전해 집세가 저렴해지더라도 지방직으로 있을 때와 비교했을 땐 여전히 여유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자체 재정 따라 지방직 수당도 두둑 국가직이 지방직보다 생활비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연간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맞춤형 복지제도인 ‘복지점수(포인트)’의 차이다. 모든 국가직 공무원은 기본 400점(1점=1000원·4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일률적으로 배정받는다. 1년 근속당 10점씩 추가로 받으며 근속 연수가 늘어나더라도 최대 300점까지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족 복지포인트로는 배우자 100점, 첫째 자녀 50점, 둘째 자녀 100점, 셋째 자녀부터 200점을 받는다. 입직한 지 10년차에 배우자와 2명의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연 750점(75만원)을 받는다. 지방직은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국가직보다는 많다. 지자체 재정 상황과 내규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복지포인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의 ‘내고장 알리미’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서초구의 공무원 1인당 맞춤형 복지포인트 수당이 290만원에 달했다. 서울 내 가장 적게 지급한 송파구도 공무원 1인당 평균 212만원이었다. 30년 이상 근무한 국가직 공무원은 배우자와 3명의 자녀가 있어도 105만원(1050점)인 것과 비교하면 연간 1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B공무원은 “미혼인 데다 근속 연수도 짧아 복지비가 기본인 40만원에 불과한데 서울시 공무원으로 있는 사촌동생은 맞춤형 복지포인트 수당으로 가족들에게 옷이나 신발 등을 선물하곤 한다. ‘너도 같은 공무원인데 복지포인트 수당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냐’고 어머니가 말씀하실 때마다 왠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직은 민원 업무 때 수당이나 출장비, 추가 근로 수당 등을 받기 때문에 같은 직급이라도 국가직보다 월 30~40만원 더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민 최전선 지방직 한발 물러선 국가직 그럼에도 국가직을 선택하는 건 근무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방직은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나 축제는 본인이 기획한 것이 아니더라도 동원되는 일이 빈번하다. 해당 지역에 폭설이나 폭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하면 주말이나 휴일에도 비상 근무를 해야 한다. 기초지자체는 주민들을 가장 가까이서 응대하는 데서 오는 고충들도 있다. 지차제에서 과태료 부과 업무를 했던 C공무원은 “시민 신고로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면 신고당한 시민이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왜 나한테만 과태료를 부과하냐’며 통지서를 던지거나 폭언을 일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민 투표로 선출된 기관장들은 대개 주민들의 표심을 잃지 않으려 해서 말단 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무한 친절’을 베풀길 기대하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폭력을 행사해도 지방직 공무원은 불만을 제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민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국가직으로 전입한 D공무원은 “중앙부처는 주민들이 찾아와 항의하기보다는 전화나 ‘국민신문고’ 등 온라인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주민센터나 도청과는 달리 출입 절차가 까다로워 업무와 관련이 없거나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대민 업무와 업무량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을 단순히 나누긴 어렵다. 국가직도 부처나 직무별로 대민 업무가 과중한 곳들이 있다. 고용노동부가 대표적인데 본청뿐 아니라 지역의 고용센터 등으로 발령받으면 다른 지방직과 마찬가지로 고용·실업·근무 환경과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를 많이 받게 된다. ●국가직 승진 빠르지만 조금씩 적체현상 국가직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빠른 승진’이다. 지방직에 비해 6급 이상 직급의 수요가 많아 열심히 일하면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실제 7급 시절 전입한 A공무원은 지방직이었다면 10년 정도 걸렸을 6급 승진을 4년 만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근속 연수가 20년 이상인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지자체에서 전입한 공무원은 ‘입신양명’의 꿈을 안고 상경한 사례가 많다. 비고시 출신들에겐 중앙부처에서 실력을 선보이면 지방직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고위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는 최근 몇 년 사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실상 고시 출신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국가직도 인사 적체가 있어 지방직과 비교했을 때 승진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업무량은 과중한데 정작 고위직이 될 길은 요원하니 그냥 지방직으로 남아 있길 원하는 이들도 많다. 최근 5년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입한 공무원 수를 보면 2012년 669명이던 전입 공무원 수는 이듬해 528명으로 줄었다. 2014년 538명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2015년 502명, 2016년 422명, 지난해 306명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실제 2016년 시·도별 공무원과 국가직 공무원의 승진 소요 연수를 비교하면 9급에서 5급으로 가는 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도별 평균은 27년이고 국가직은 28년이니 오히려 국가직이 1년 더 늦다. 9급에서 7급으로 가는 것까진 지방직이 6.7년으로 국가직 10.5년보다 빠르다. 반면 7급에서 5급으로 가는 데까진 지방직이 21.3년, 국가직이 17.5년으로 국가직이 빠르다. 9급 공무원이라면 지방에 있는 것이 7급까지 승진하는 데 유리하고, 7급 공무원이라면 국가직에 있는 것이 승진에 유리하지만 결국 고위직으로 가는 데까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입한 지 20년쯤 된 한 4급 공무원은 “비고시 출신이 중앙부처에서 살아남는 건 정말이지 힘들다.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엔 고시 출신과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고속 승진하는 그들에 비해 우리는 열외라는 느낌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이가 7·9급 공무원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을 고민한다면 지자체로 가는 게 결국엔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일이란 말을 전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北 김영철 “김정은, 오늘 통일농구 못 볼 수도”

    北 김영철 “김정은, 오늘 통일농구 못 볼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진행되는 남북통일농구 경기를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측 대표단에 전했다. 김영철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오전 10시 20분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부 대표단 5명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 중이셔서 오늘 경기도 못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저보고 나가서 (남측 대표단을) 만나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남북통일농구 경기를 TV로 관전했다. 한편 남북통일농구 둘째 날인 이날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여자부와 남자부 선수들의 남북 친선경기가 오후 3시부터 차례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지성 작가♥차유람 집 공개, 매트리스 없는 침대 왜?

    이지성 작가♥차유람 집 공개, 매트리스 없는 침대 왜?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친환경 하우스가 공개됐다. 7월 5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이지성 작가와 당구선수 차유람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는 지난 2015년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날 녹화는 차유람이 둘째를 출산하기 전 진행된 것. 이에 이지성 작가 혼자서 집 소개를 했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집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하우스’였다. 이지성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건강한 집을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자마자 폐렴으로 고생한 딸 한나가 집에서만큼은 편하길 바란 것.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소박한 침실이었다. 이지성 작가는 “슬프다. 보여드려야 하냐”며 방문을 열었고 MC들은 매트리스 하나 없는 안방 모습에 “이게 뭐냐”며 놀랐다. 이지성 작가는 “원래 매트리스가 있었는데, 아기를 보통 바닥에서 재우지 않나. 그래서 매트리스를 뺐다”며 “저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자고 이런 스타일이다. 그래서 여기서 노숙을 한다. 아내의 잠을 방해할 수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지성 작가는 아내 차유람을 자랑해달라는 말에 “말이 없다. 말이 없어서 싸움이 안 된다”며 “저도 와이프에게 불만을 품었다가 문득 아내 옆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냐”고 사랑을 드러냈다. 또 그는 “결혼 후에 지난 2년 간 요리나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 했다. 전 힘들 때 집안일을 한다. 제가 힘들다가도 아내 얼굴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맛있‘대’ 신나‘구’

    맛있‘대’ 신나‘구’

    국내여행에 웬만큼 통달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대구의 먹거리를 바로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도시 이미지가 강해 여행지로 선뜻 거론되는 곳이 아닌 탓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먹거리가 즐비한 곳이 대구다. 조선 후기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였던 대구장(서문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맛으로, 먹거리 이름을 내건 먹자골목들은 전문성으로 남녀노소의 발길을 이끈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잊게 할 시원한 여름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칼칼한 매력 가득 든든한 첫 끼 ‘따로국밥’ 먹거리 투어를 작심하고 아침 일찍 대구로 향한 여행자라면 든든한 첫 끼니로 따로국밥만 한 음식이 없다. 이른 아침에는 문을 닫은 식당이 대부분이지만 따로국밥집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다. 중구 전동 ‘국일따로국밥’은 1946년 문을 연 원조집으로 알려져 있다. 동성로 쪽에서 장사를 하다 20년 전쯤 길 건너로 가게를 옮겨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 8000원짜리 따로국밥을 주문하면 큼직한 선지 덩어리가 듬뿍 담긴 붉은 국물에 흰 쌀밥이 따로 나온다. 부산의 돼지국밥과는 전혀 다른 칼칼한 맛이 매력이다. 밥 대신 국수를 주문할 수도 있다. 아침을 먹고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상인들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쯤이면 시장 안 곳곳에서 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며 침샘을 자극한다. 한편에는 순대와 암뽕을 가득 담은 소쿠리가 늘어서 진풍경을 연출한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시장 내 먹거리 노점들은 분홍색 표지판을 내걸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콩나물과 어묵의 매콤한 하모니 서문시장 ‘양념오뎅’ 굵직한 어묵에 콩나물을 잔뜩 얹어 매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낸 ‘양념오뎅’(1인분 3000원)은 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다. 시장 안 같은 자리에서만 18년 동안 ‘장여사의 매콤한양념오뎅’을 운영한 양창원(63)씨는 “원래 대구에서는 어묵을 붉은 양념에 찍어 먹는데 거기에 해장국을 응용해서 만든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간이 밴 어묵과 시원한 콩나물의 매콤한 조합이 색다르다. 함께 파는 나뭇잎 모양의 손만두(1인분 4500원)를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없다.◆대구 10味 ‘납작만두’와 못생겨서 더 끌리는 ‘삼각만두’ 시장 입구 쪽에서 노점을 편 ‘허둘순 삼각만두’는 40년 역사를 자랑한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려고 서툰 솜씨로 못생긴 만두를 빚어낸 게 삼각만두의 시초였다고 한다. 납작한 만두 속에는 당면 가닥만 들어 있을 뿐이지만 노릇하게 구워진 만두피와 찰랑한 감촉의 당면이 이루는 조화가 일품이다. 1인분에 3000원. 대구 10미(味) 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명물 납작만두는 ‘미성당’이 원조다. 남산초등학교 앞에 있는 가게가 본점이지만 서문시장 안에서도 같은 맛을 맛볼 수 있다. 당면만 들어 있는 납작한 만두의 맛이 심심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고명처럼 올라간 파, 양파, 고춧가루의 톡 쏘는 맛이 균형을 이룬다. 1인분에 3500원. ◆혼밥도 OK… 푸짐한 한상차림 ‘갈비찜 정식’ 분식보다 따끈한 밥 한 공기가 먹고 싶다면 시장 내 식당골목으로 가 보자. 40년 전통의 ‘삼미갈비찜’은 이 골목에서도 이름난 가게 중 하나다. 소갈비찜과 돼지갈비찜이 주력 메뉴지만 혼자 가도 1인 메뉴인 ‘스페셜 정식’을 시킬 수 있다. 1만원이면 양푼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돼지갈비에 푸짐한 밥, 구수한 된장국, 쌈채소, 밑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온다. 곱게 빻은 마늘이 듬뿍 들어가 풍미를 더한 고기를 쌈에 싸 먹으면 밥 한 공기가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 ◆20년 전통의 맛·넉넉한 시장인심 펼쳐진 ‘국수 골목’ 국수노점이 모인 골목에서는 잔치국수 한 그릇에 넉넉한 시장 인심을 느낄 수 있다. 20년간 영업한 ‘7번 국수’에서는 시원한 멸치국물로 맛을 내고 김가루를 듬뿍 얹은 푸짐한 국수가 나온다. 국수에 곁들여 먹는 큼직한 고추는 ‘무한리필’이다. 칼국수, 콩국수 등 모든 메뉴가 3500원으로 시장 상인들이 단골손님이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치맥페스티벌과 함께 즐기는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에는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먹거리인 닭모래집 요리를 파는 가게 28곳이 모여 있다. 1973년 ‘삼아통닭’을 운영하던 부부가 건설노동자들을 위해 값싸고 맛있는 술안주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서민 요리로 원조집은 주인이 몇 번 바뀌었지만 지금도 제자리에서 성업 중이다. 모듬 소자(1만 3000원)를 주문하면 튀김똥집, 양념똥집, 간장똥집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둘이 먹기에 배부를 만큼 푸짐하게 나온다. ‘닭똥집골목’은 5년 전 시작돼 금세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빠질 수 없는 축제 장소다.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을 주무대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올해 더 풍성해진다. 차가운 드라이아이스 위에서 즐기는 시원한 치맥, 비치존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기는 치맥 등 치킨과 맥주를 즐길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EDM파티, 치맥 99타임, 맥주칵테일 경연대회 등 즐길거리와 함께 총 3000석인 국내 최대 규모의 치맥 테이블이 펼쳐진다.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달콤한 비주얼에 SNS 인증샷 필수 ‘체리빙수’ 맛있는 요리로 배를 채우는 중간에 디저트 타임을 가지면 보다 완벽한 먹거리 투어가 완성된다. 동인초등학교 부근 ‘모모상점’은 생긴 지 2년밖에 안 된 가게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인기 메뉴인 체리빙수 가격은 1인 1만 1000원으로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맛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빙수 속 푸짐하게 들어 있는 체리의 과육이 곱게 간 얼음과 만드는 상큼하고 부드러운 조화가 황홀할 정도다. ◆김광석길·조선 거장들의 회화전으로 감성 충전도 먹거리 투어 이후 산책삼아 돌아볼 만한 곳으로는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이 있다. 약 340m 길이의 골목길에 가수 고 김광석을 기리는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카페 등이 늘어서 있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다. 조금 더 시간을 내 대구를 둘러보고 싶다면 수성구 삼덕동 대구시립미술관에 가 볼 만하다. 대구시청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서울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신윤복, 김홍도, 정선, 신사임당 등 조선 미술 거장들의 회화 100여점과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품 30여점 등이 대거 전시되고 있다. 대구에 내려온 소장품만 둘러봐도 조선 회화사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서울 본관에서는 1년 중 보름 정도씩 두 차례밖에 소장품을 볼 수 없지만 대구의 간송특별전에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8000원이다. 글 사진 대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리에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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