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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맛’ 송가인 부모 “아픈 둘째 마음에 묻었다” 눈물

    ‘아내의 맛’ 송가인 부모 “아픈 둘째 마음에 묻었다” 눈물

    ‘아내의 맛’ 송가인 부모님이 먼저 떠나보낸 둘째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송가인 부모님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가인 아버지는 “없이 살 때는 둘이서 술 한 잔도 못 먹었는데 이제 살만하니까 안주에다 술도 한잔 먹고 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 집 와서 고생만 원 없이 하고 새끼들 키우고 돈 벌러 다니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이에 송가인 어머니는 “당신도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송가인 아버지는 “젊어서 작은 방 생활하면서 힘들게 살지 않았냐”며 “우리들이 둘째도 아파서 잃어버리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다. 먹고 살 것도 없고, 애가 아파도 병원에도 못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가인 어머니는 “난 항상 잃어버린 놈이 내 가슴에 있다. 100일 만에 병 나서 병원에도 못 데려갔다. 부모가 되어서 병원에 못 데려갔다는 생각하면...”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송가인 아버지는 “그런 생각도 이제는 잊자. 그래야 걔도 좋은 곳에 가지 않겠냐. 좋은 생각만 갖자”며 “고생 많이 했다. 고맙다. 고생했어도 그걸 참고 살아줘서 고맙다”며 아내를 다독였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신영, ♥ 강경준·아들 사진 공개 ‘행복한 미소’

    장신영, ♥ 강경준·아들 사진 공개 ‘행복한 미소’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과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 장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경준과 아들 정안 군이 함께 나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강경준과 정안 군은 흰색 셔츠를 맞춰 입고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두 부자의 모습에 장신영은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강경준과 장신영은 지난 2013년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시꽃’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같은해 공개 연인임을 알린 이들은 지난해 5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지난 7월 두 사람은 결혼 약 1년 2개월 만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천시의회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문’ 발표

    이천시의회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문’ 발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며, 이천시민과 함께 일본 여행 자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합니다.” 경기 이천시의회는 5일 제1상임위원실에서 엄태준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일본의 비정상적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천시의회는 일본 정부가 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우리나라에 대하여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일본의 수출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에 대하여 우려와 유감 표명 및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첫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양국의 우호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둘째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경제보복조치에 대하여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셋째 이천시민과 함께 일본 여행 자체, 일본상품 불매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이 포함됐다. 홍헌표 의장은 “세계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종국적으로는 그 피해가 일본 정부에게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며 “수출규제에 대한 즉각 철회와 함께 경제보복에 대한 사과를 일본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소이 임신근황, 배만 나온 D라인

    신소이 임신근황, 배만 나온 D라인

    그룹 V.O.S 최현준의 아내인 신소이가 D라인을 공개했다. 신소이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벅지 안쪽 살과 부유방이 훅 늘었고 초기에 아프던 환도서는 증상(골반 통증)이 다시 시작됨. 유누(아들 최윤우 군) 임신 때 텄던 살들이 벌어져서 아직 더 이상 트진 않았지만 첫 임신 때보다 배가 커서 살이 많이 찌지 않게 조심해야 더 안 틀 것 같다”며 “60kg은 넘지 않게 관리할 예정. 건강하게 잘 챙겨 먹기. 아자아자. 규카츠가 먹고 싶다. 여보”라고 적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신소이는 부푼 배에 손을 얹고 포즈를 취했다. 여전히 여리여리한 몸매와 ‘임신 6개월차’ 아름다운 D라인이 감탄을 자아낸다. 최현준 신소이는 지난 2014년 5월 결혼, 슬하에 아들 최윤우 군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해 부부의 일상을 솔직히 공개, 일명 ‘최신부부’라는 애칭을 얻었다. 신소이는 지난 5월 시험관 시술로 어렵사리 둘째 임신에 성공해 축하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유재석, 딸 얘기에 발끈한 이유?

    유재석, 딸 얘기에 발끈한 이유?

    방송인 유재석이 둘째 딸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4일 오후 방송한 SBS 예능 ‘런닝맨’에서 딸 유나은 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유재석은 나은 양에 대해 “돌이 다 되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굴 닮았느냐’는 질문에 “의견이 나뉜다. 어떤 분은 나경은 씨를 닮았다고 하고 다른 분은 나를 닮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희비가 교차하겠다’는 지적에 “나를 닮으면 뭐가 어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2008년 나경은 전MBC아나운서와 결혼한 유재석은 2010년 아들 유지호 군을, 2018년 딸 유나은 양을 얻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사진은 지아 유재석)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런 이변이… 前 세계 랭킹 1위 스피스 컷 탈락

    이런 이변이… 前 세계 랭킹 1위 스피스 컷 탈락

    미국프로골프(PGA)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2차 컷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스피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윈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3개를 쏟아 내며 7오버파 77타를 쳤다. 현재 67위에 머물고 있는 페덱스컵 랭킹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출전한 스피스는 사흘 합계 2언더파 208타에 그치면서 2차 컷에 걸려 최종 라운드를 뛰지 못하게 됐다. PGA 투어는 2라운드를 마친 뒤 (1차) 컷을 통과한 선수가 78명이 넘으면 3라운드에서 또 한 차례 하위권 선수들을 걸러내 4라운드 출전 선수를 78명 이내로 줄이는 2차 컷 제도를 운용한다. 2차 컷에 걸려 탈락한 선수들은 최하위 상금을 나눠 받는다.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스피스는 플레이오프 전망도 어두워졌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1, 2차 대회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등 3개 대회로 축소됐는데, 1차전에 125명이 출전해 성적과 페덱스컵 포인트에 따라 2차전 70명, 최종전에는 30명으로 출전 인원이 걸러진다. 스피스는 첫날 6언더파, 둘째 날 3언더파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듯했지만 이날 기록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다른 선수들보다 20% 가까이 뒤진 28.57%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은 61.11%로 고만고만했으나 그린에서는 출전 선수 평균보다 무려 3.365타를 더 쳤다. 스피스가 ‘노 버디’로 라운드를 마친 건 데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텔 델루나’ 여진구, 이지은 향한 진심 “예쁘네요. 슬프게”

    ‘호텔 델루나’ 여진구, 이지은 향한 진심 “예쁘네요. 슬프게”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이지은을 향한 진심을 드러내며 ‘로코킹’ 본능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7회에서 여진구는 한을 풀지 못하고 소멸한 ‘13호실 귀신’의 사연에 분노하고 슬퍼하며 호텔 델루나 지배인으로서 또 한 번 성장했다. 무엇보다 이지은과의 로맨스도 더욱 불을 지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구찬성(여진구 분)은 장만월(이지은 분)과 함께 호텔 밖으로 빠져나가 복수를 시작한 ‘13호실 귀신(이민령 분)’을 찾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13호실 귀신이 생전 ‘몰카’ 사건으로 인해 죽을 만큼 괴로워했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3호실 귀신은 과거, 자신의 영상 유포자이자 지금은 불법 영상 업로드 업체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는 남자를 찾아가 복수하려고 했지만, 넷째 마고신(서이숙 분)에 의해 소멸하고 말았다. 인간에게 큰 해를 끼쳤기에 한을 풀 기회조차 없이 소멸된 것. 뒤늦게 이 광경을 목격한 구찬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가슴 아파했다. 호텔 식구들 역시 13호실 귀신처럼 슬프고 아프게 죽어 저승으로 쉽게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애달픈 감정을 토해냈다. 구찬성은 장만월의 초청장을 받고 호텔 델루나로 온 남자에게 ‘몰카’를 촬영했던 과거의 자취방을 보여주며 “여기서 당신이 한 짓을 기억하냐”며 차갑게 일갈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던 그는 결국 넷째 마고신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구찬성은 월령수 앞에서 둘째 마고신(서이숙 분)을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월령수에 피어난 꽃망울을 발견했다. 둘째 마고신의 “너는 잘 하고 있나 보다. 꽃이 피게 생겼다. 잘 돌봐서 잘 갈 수 있게 해”라는 말에 구찬성은 장만월의 슬픈 얼굴을 떠올렸고 “예쁘네요. 슬프게”라고 대답했다. 장만월을 향한 구찬성의 진심이 드러나던 대목. 하지만 방송 말미 구찬성, 장만월, 그리고 이미라(박유나 분)가 만나게 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3호실 귀신의 안타까운 사연과 비극적인 소멸에 분노하는 동시에 호텔 식구들을 걱정하며 아파하는 구찬성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이 여진구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빛이 났다. 장만월을 떠올리며 했던 “예쁘네요, 슬프게”라는 말 한마디에 구찬성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여진구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여진구의 연기 내공에 시청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방송 말미 붉은 혼례복을 입고 서 있는 고청명(이도현 분), 과거 무주국의 공주와 닮은 이미라를 보며 흔들리는 장만월, 그리고 구찬성의 모습이 엇갈리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전 여자친구 이미라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미묘한 삼각 구도와 애틋한 로맨스 연기로 ‘로코킹’ 저력을 발휘할 여진구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호텔 델루나’ 8회는 오늘(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투4’ 송가인 해명 “얼굴 보톡스? 원래 볼살이 많아”

    ‘해투4’ 송가인 해명 “얼굴 보톡스? 원래 볼살이 많아”

    ‘미스트롯’ 송가인이 보톡스 의혹을 해명했다. 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해투4)’는 ‘트롯투게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600회를 맞이한 ‘해투4’를 축하하기 위해 트로트 가수 설운도, 김연자, 송가인, 장민호가 출연했다. 이날 송가인은 ‘해투4’ 출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TV에서만 보던 곳을 나와서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이 “송가인 고향집도 화제라던데”라고 하자 송가인은 “송가인 생가처럼 하루에 150명 정도 방문한다. 부모님께서 음료수를 준비해 방문객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도군에서 팻말도 붙여주셨다. 요즘엔 제가 진도의 명물 진돗개보다 더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송가인은 “친오빠들이 ‘너는 돈도 안벌고 뭐하냐’고 했는데 지금은 ‘밥 먹었어?’라며 따뜻하게 대해준다. 영상통화도 징하게 한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또 “씻김굿 인간문화재인 어머니 덕에 15년간 국악을 해왔다. 둘째 오빠는 아쟁, 올케언니는 꽹과리를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전현무가 “송가인의 댓글에는 악플이 없다”고 하자 그는 “보톡스를 맞았다. 얼굴에 뭘 넣었다 라는 댓글이 있었다. 저는 엄마랑 똑같이 생겨서 볼살이 많다. 수술은 안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도 댓글 많이 읽어보는데 악플에 상처를 받는다. 좋은 글이 더 많아 위안이 된다. ‘노래 잘한다’는 댓글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출연 이후 팬카페 회원이 140명에서 2만5,000 명까지 늘었다“며 팬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가인의 팬들은 행사장에서 직접 스태프를 자청하며 진행을 돕는다며 ”팬들이 스태프 복장까지 갖추고 행사장에서 주차할 공간까지 가이드 해준다. 저의 아버지 정도 연령대가 많으시다. 또 20대 팬들은 아이돌용 대포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어주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한달에 2~3개 행사가 있었다면 지금은 한달에 1~2일 정도만 쉰다. 신인 시절에 비해 지금은 행사비도 10배 정도 올랐다. 연말까지 행사 스케줄이 다 찼다”며 “’미스트롯’ 상금은 어머니께 다 드렸다. 지금은 콘서트 수입이 정산돼 나오고 있는데 부모님께 다 드리고 싶어서 돈이 생기면 바로 보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최근 누구나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한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재만 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무역 환경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경쟁국의 기술을 압도할 기술 개발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전 같이 국산 자동차 엔진 개발 성공,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 등 남이 따라오기 힘들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기술 개발이 없다. 근래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경제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손꼽혔다. 그런데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3조원 넘게 증발했다. 바이오제약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정부는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7년 우리나라의 신약 기술 수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전국 경제 투어에서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2030년 제약·의료기기 500억弗 수출 목표 실제로 바이오산업은 최근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규모는 10조 126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5조 1497억원으로, 이 중 3조 5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늘어나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조 8501억원으로 총 생산의 38%를 차지해 3년 연속 바이오산업 분야 중 생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정부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바이오의약 산업의 현실은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먹구름만 잔뜩 몰려오는 상황이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2분기 만에 17% 급락할 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상반기에 11%나 떨어졌다. 바이오제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해결 방안은 뭘까. 우선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의 주성분에 허가 당시 제출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제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장세포는 종양(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한쪽 투여에 700여만원을 지불한 인보사 투약자 3700여명은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보사 사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바이오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갱년기 치료제’로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성분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의 실력과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산업을 삼성그룹의 미래신수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약은 생명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업체들이나 의약품 업체들의 높은 도덕성과 안전성에 대한 확신·확증이 담보돼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제약업계의 각성을 촉구했다.●소송전 4년째… 다국적 회사 가세 ‘제 살 깎기’ 둘째, 법적 소송전으로 번진 국내 업체들 간의 집안 싸움까지 겹쳐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공염불’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심화되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이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는 2016년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이 이를 이용해 보툴리늄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에서의 소송뿐만 아니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7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토양에서 적법하게 발견해 확보한 것”이라면서 “퇴직자가 반출했다는 진정사건은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내사종결되고 무혐의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나보타는 세계시장에서도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메디톡스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엘러간과 연대해 ITC에 제소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놈 톡신 ‘이노톡스’의 기술 수입사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워낙 팽팽하게 맞서 있어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은 글로벌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를 놓고 미국 업체들과 연대해 국내 업체끼리 제 살 깎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라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토대를 허물어뜨리고 나면 경쟁국과 경쟁업체들의 기술은 고도화돼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자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약 허가·관리감독 독점 식약처 견제장치 필요 셋째, 꽃을 막 피우려는 제약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걸림돌은 바이오의약품 허가·관리 체계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등 대형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마당을 펼쳐주려면 규제 제거가 시급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로 끌고 가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이 시장에 왔다가 사라지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다”면서 “신약심사와 테스트를 가로막는 규제와 장벽을 혁신적으로 풀지 않으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넷째, 식약처의 인허가 시스템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한 약대 교수는 “식약처가 신약에 대해 허가도 해주고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무관 때 신약을 허가하고 과장 때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취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식약처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다섯째, 기술 이전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다. 한미약품이 신약을 개발해 수조원대의 해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5년에 맺은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4건이 이미 해지됐다. 현재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비용 총액은 스위스 글로벌 제약회사인 로슈에도 못 미친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발표회를 갖는 등 의욕을 보이긴 했지만 벤처기업이나 신약개발 기업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아직 안 보인다. 바이오산업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첨단 바이오법’은 인보사 파동으로 국회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다가 1일에야 본회의에 상정됐다. 생명공학은 험난한 길이다. 수천, 수만 번의 연구 실패를 극복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려면 성과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업계의 모럴 해저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정노력도 절실하다. 글로벌 제약사 앞에서 벌이는 국내 업체끼리의 법적 다툼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응원한다. jrlee@seoul.co.kr
  • “딱 10명 안팎” 송파 소수 정예 경단녀 특강

    “딱 10명 안팎” 송파 소수 정예 경단녀 특강

    박성수 구청장 “실용적 취업 지원할 것”서울 송파구가 취업 지원이 필요한 경력단절여성 모집에 나섰다. 취업을 원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잡 스타트’ 사업의 하나다. 송파구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모두 8시간 동안 구청 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맞춤형 그룹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첫째 날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관련 서류 작성법을, 둘째 날에는 면접 기술 및 취업 정보 탐색 방법 등을 알려 준다. 참석자의 특성과 환경을 반영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진행한다. 이번 맞춤형 그룹 컨설팅을 모두 수강하면 실업급여 구직활동으로 인정된다. 송파구의 1대1 취업 지도상담도 받을 수 있다. 참석 희망자는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모집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23~24일과 30~31일 두 차례 청년을 대상으로 잡스타트를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계층별 상황에 맞는 실용적인 취업지원 정보를 제공해 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구민 취업의 거점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해투4’ 송가인 “어머니도 ‘전국노래자랑’ 출신, 평행이론”

    ‘해투4’ 송가인 “어머니도 ‘전국노래자랑’ 출신, 평행이론”

    ‘해투4’ 송가인이 국악인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이유를 고백한다. 8월 1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트롯투게더’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600회를 맞이한 ‘해투4’를 축하하기 위해 트로트 가수 설운도, 김연자, 송가인, 장민호가 출연, 화려한 무대와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1등 출신 송가인의 출연 소식이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송가인이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의 넘치는 끼 또한 어머니께 물려받은 것이라고 밝혀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송가인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 조교님인 어머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송가인이 “저도 15년간 국악을 해왔다. 둘째 오빠는 아쟁, 올케언니는 꽹과리를 공부했다”고 덧붙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이에 MC들은 “국악인 가족이네”, “현실판 서편제다”며 감탄을 터트렸다는 전언이다. 또한 송가인이 “어머니가 젊은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셨고, 저도 가수가 되기 전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어머니와 같은 노래를 불렀다”는 깜짝 고백이 이어졌다. 국악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까지 똑닮은, 세월을 뛰어넘는 모녀의 평행이론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또한 대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며 국악인의 길을 걷던 송가인이 트로트계로 뛰어든 이유 또한 어머니 덕분이라고 밝혔다는 후문. 과연 송가인의 인생을 뒤바꾼 어머니의 영향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투4’는 오늘(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여름 수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여름 수다/김이설 소설가

    지난 7월 말부터 전국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을 시작했다. 선생님들이 미치기 직전에 하는 것이 방학이고, 부모들이 미치기 직전에 하는 게 개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이들과 부대끼는 일이란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니 긴 여름방학 동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계곡과 바다는 물론이고 수영장, 워터파크 등으로 열심히 떠나야 하는 것이다. 방학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집집마다 사정이 있으니 꼼짝없이 집에서 방학을 보내기도 할 터인데, 올해 우리 집 사정도 그렇다. 방학 전에 미리 가족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마감할 원고도 쌓여 있어 방학을 하자마자 두 아이들과 소위 ‘방콕’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 5학년 둘째의 일기장에 쓸 내용 정도는 만들어 줘야 엄마의 본분을 발휘했다 할 수 있지 않겠나. 할 수 없다. 몇 해 전부터 벼르기만 했던 일을 이번 여름방학에 해보기로 했다. 바로 만화책만 읽는 여름방학. 두어 군데 도서관에서 최대한 많은 만화책을 빌려 왔다. 아이들이 크면 같이 읽으려고 야금야금 모아 왔던 만화책도 꺼내 먼지를 닦았다. 근래 출간된 입소문이 난 만화들도 구입했다. 이렇게 모은 만화책을 거실 한 면에 죽 세워 놓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매일 만화책만 읽으니 얼마나 평화로운지. 열흘 가까이 읽은 만화책 중에서 둘째가 제일 재미있다고 손꼽은 이윤희 작가의 ‘열세 살의 여름’은 1998년 여름을 배경으로 한 초등 6학년 해원이의 학교생활과 친구생활을 그린 만화다. 막 사춘기로 접어드는 열세 살 여자아이의 마음결이 다정한 그림체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웹툰 연재작이기도 한 호연 작가의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은 내 추천작이다. 매 회 도자기 한 점을 소재 삼아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녹여낸 이야기로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권하기 좋았다. 중2 첫째가 고른 인상 깊은 책은 류승희 작가의 ‘그녀들의 방’. 엄마와 세 딸의 팍팍한 삶에서 각 세대가 겪는 사회적 문제가 담담히 드러났다. 정원 작가의 ‘올해의 미숙’은 ‘미숙아’로 놀림받던 1980년대생 장미숙이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과 외로움을 다룬 성장기. 그런가 하면 정재윤 작가의 ‘재윤의 삶’은 어릴 때부터 강요받았던 여성성과 남성성, 월급쟁이 인생, 자신 안의 편견 등 우리가 지금을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말하는 만화였다. 더불어 가족 모두에게 울림이 컸던 책 중 하나는 이종철 작가의 ‘까대기’였다. 우리의 일상에 잠식한 비윤리적인 물류 시스템,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 시급제 알바의 부당한 노동 환경, 인력을 갈아 넣어야만 유지되도록 진화하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 여실히 보여 주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까대기는 택배 상하차를 의미하는 속어로, 이 책의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로 그 일을 6년간 해 왔다. 이 만화를 통해 아이들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도 됐다. 만화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소재와 다각화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화가 많다는 것, 그런 값진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많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방학은 20일쯤 남아 있고, 읽어야 할 만화책은 충분하다. 둘째의 일기장에는 언니와 엄마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만화책을 읽는 여름 한낮의 거실 풍경이 묘사될 것이다. 혹시 올여름 여행 계획이 없는 분들이라면 만화책만 읽는 며칠을 권하고 싶다. 아이에게 좋은 만화를 건네고 싶은 학부모들에게는 앞서 소개한 책을 권하는 바. 덥고 지치는 여름밤, 만화 삼매경에 빠져 보면 열대야 따위는 우습게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본다.
  • [미래유산 톡톡] 이미자·나훈아·조용필의 아지트였던 마포옥

    [미래유산 톡톡] 이미자·나훈아·조용필의 아지트였던 마포옥

    세계적으로 전차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는 1920년대였고 이후 자동차가 발달하면서 1953년을 전후로 사라져 갔다. 그러나 서울의 전차는 주요 교통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이보다 10여년 더 유지하다 1968년이 돼서야 전면 폐지되었다. 왜 그랬을까. 첫째, 조선을 통해 대륙침략을 꿈꾸던 일본은 전차의 궤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궤도를 통해 대륙으로 나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둘째, 철도 사업에 막대한 이권을 갖고 있던 조선총독부로서는 자동차의 발달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셋째, 한국전쟁은 서울을 폐허로 만들었고 교통발달을 지체시켰다. 포구 문화가 번성했던 마포에 전차가 운행된 것은 1907년 초였다. 서대문에서 마포에 이르는 전차 노선이 처음 개통 운행되면서 마포는 한양의 동쪽인 청량리에서 달려온 전차가 머물다 떠나는 전차의 서쪽 종점이 됐다. 마포종점은 약 60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작사가 정두수씨는 당시 마포종점 부근에 살았다. 그곳에서 작곡가 박춘석씨와 밤샘작업을 자주 했다. 둘은 밤샘작업을 하다 통행금지 해제 사이렌이 울리면 마포에 있는 단골 설렁탕집인 마포옥을 찾았다. 마포는 변두리였지만 전차 때문에 교통이 편하니까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마포옥은 당시 내로라하는 작사가, 작곡가, 가수들의 아지트였다고 한다. 이미자, 하춘화, 남진, 나훈아, 조용필에 이르기까지 새벽 4시에 통행금지가 해지되면 밤새 작업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얘기꽃을 피웠다.하루는 설렁탕집 주인이 정씨에게 마포종점에서 실성해 돌아다니는 한 여자 이야기를 들려줬다.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는 큰 꿈을 안고 유학길에 올랐고, 여자는 마포에서 바걸 생활을 하며 돈을 벌어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과로한 나머지 뇌졸중으로 쓰러져 그만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여인은 늦은 밤이면 신혼집이 있었던 마포종점께로 나가 그곳을 미친 듯이 배회하다 그만 정신을 놓고 말았다고 한다. 정씨는 그날 밤 두 연인의 사랑을 담은 노래시를 쓰게 된다. 얼마 후 박씨와 설렁탕집에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는데, 박씨가 갑자기 “바바바(밤 깊은) 바바바바(마포종점)” 곡조를 떠올렸고 노래는 완성됐다. 박정아 교육학 박사
  • 부산 기장군...23회 기장갯마을축제’개최 내달 초 개최

    부산 기장군...23회 기장갯마을축제’개최 내달 초 개최

    제23회 기장갯마을축제가 다음달 2~4일까지 부산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이벤트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기장갯마을축제는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배경지이자, 1965년 소설을 영화화한 김수용 감독의 영화 ‘갯마을’ 촬영지인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기장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바다 문화축제이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기장갯마을축제는 갯마을의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 첫 날인 2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오영수 갯마을 문학축전’은 안도현 시인의 시낭송과 함께 전국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를 낭송하는 등 한여름 문학의 밤을 선사한다. 이어 고난과 인고의 세월을 겪은 갯마을 어머니의 삶을 담백하게 그린 ‘갯마을 어무이’ 연극 공연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둘째 날인 3일에는 개막식, 성황제, 해녀 길놀이 퍼레이드와 함께 축하공연으로 ‘갯마을 트롯 콘서트’가 열린다. 김양, 장하온, 장서영, 박하이, 강승연 등 미스트롯 출연진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직막 날인 4일에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홍대 인디밴드 ‘사운드박스’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미스트롯 정미애와 김소유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밖에 해녀물질체험, 기후릿그물체험, 기장의 이색등대를 둘러보는 스토리텔링 답사체험과 바다공예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갯마을축제는 가족단위나 연인, 남녀노소 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일 시키려고 데리고 왔다.”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과 결혼한 남자 그리고 남자의 가족이 생각하는 그 여성의 ‘가치’다. 지난 4일 2살 된 아이 앞에서 자신의 베트남 출신 부인을 마구 폭행하던 남편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결혼 신고 이후 말을 듣지 않아” 폭행을 했다며,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은 아내라고 한다. 가해자가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의 전형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폭력 사건이 어쩌다가 일어난 특별한 일이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라며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여성과 결혼한 남성으로서의 ‘어려움’을 복지기관에서 신경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일 시키려고 데리고 온 여자, 그 여자와 한국어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이 폭행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 남성이 보는 ‘여자’란 어떤 존재인가. 결혼 이주민 숫자는 약 30만명이며, 이 중 80%가 여성이라고 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자체 사업으로까지 장려하던 ‘국제결혼’에서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은 여성이다. ‘한국 처녀’들이 외면하는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오는 ‘국제 처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농촌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여자, 둘째, 농촌 총각의 성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젊은 여자여야 한다. 노동력 제공과 성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여자라는 기준에서, 여자는 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생물학적 기능인으로 존재할 뿐이다. 한국보다 경제력이 나은 나라의 ‘국제 처녀’들이 한국의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올 리가 없다.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의 젊은 여자가 적절한 대상이다. 매매혼의 대상인 그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여자라는 사실 하나로, 인간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인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기능인으로만 보는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시각은 단지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은 육체적 기능과 성적 기능이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모델로 여성들을 간주해 왔다. 하나는 사창가(brothel) 모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농장(farming) 모델이다. 여성은 이러한 두 가지 모델 속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좋은 여자’로 간주된다. 사창가 모델 속의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농장 모델에서의 여성은 임신, 출산, 양육, 가사노동 등 ‘농장’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일들을 해내야 한다. 안드레아 드워킨의 분석이다. 여성은 개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이러한 두 가지 역할을 해내는 기능인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남성 중심주의적 가부장제적 관점에서 형성된 이러한 여성의 가치는 남성들만이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공유한다. 여자라면 ‘어쨌든’ 남자의 성적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섹스어필’을 해야 하며(사창가 모델), 남성의 대를 잇는 후손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동시에 그러한 과정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가사노동을 수행할 때(농장 모델) 비로소 그 여자의 존재 의미가 인정된다. ‘여자다운 여자’의 이미지는 바로 이 두 모델 속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여자다. 결혼 이주 남성과 달리 결혼 이주 여성은 이 두 가지 모델이 추구하는 역할을 답습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그들은 결혼하지 못한 ‘농촌 총각’인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아이를 낳으며, 또한 가사노동은 물론 농사에 필요한 다층적 노동을 하라고 요구받는다. 한국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고, 다른 이주 여성들과 만나는 것도 금지한다. 언어와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배제된 결혼 이주 여성들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바로 드워킨이 차용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때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이 두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그 존재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1949년 그의 책 ‘제2의 성’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선언한다. 이 선언은 곧 “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철학과 젠더학을 가르치고 있는 토머스 키스 교수가 감독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 ‘형제 코드’(The Bro Code)는 소위 남성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확산되고 재생산되는가를 세밀하게 보여 준다. ‘형제 코드’에서 키스 교수는 영화, 스포츠, 음악, 포르노 등 현대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형제 코드’, 즉 성차별적인 남성성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남성들이 즐기는 이러한 매체들이 지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여성을 성적 대상물로만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형제 코드’의 문화는 남자아이나 성인 남성에게 여성 차별주의가 멋있고 정상적이란 생각과 더불어 그것을 원하도록 주입시킨다. 스포츠, 영화, 음악, 포르노 등에서 그려지는 ‘이상적’ 남성은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같은 남성이다. 돈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의 재력이 있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며, 권력을 가진 남자가 되면 자신이 원할 때 언제나 원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성은 이러한 이상적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런 남성에게 여성이란 단지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성적 소모품일 뿐이다. 자신이 성적 관계를 맺고 싶은 여성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쟁취하는 것은 결국 그 남성이 지닌 다층적 권력의 징표다. 이렇듯 ‘형제 코드’에 의해 구성되는 성차별의 문화에서, 남성의 ‘남자다움’은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통해 증명된다. 즉 ‘남자다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다. 남성성의 문화에서 ‘여자다운 여자’는 남자의 통제를 고분고분 받아들이면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 규정되는 여자의 두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존재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종류의 포르노 영상물에 접속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이러한 포르노물을 늘 접하는 남성들과 친밀한 여성들은 성차별적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키스 교수는 현대 포르노 영상물들은 두 파트너의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여성들에게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양태의 관계로 설정, 구성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을 ‘성노리개’(sexual playthings)로 취급하고, 여성에게 모욕적인 행위를 하면서 성관계를 맺고, 그다음에는 싫증 난 물건처럼 함부로 취급하는 극도로 비인간적인 남성 중심적-여성 비하적 성행위가 많은 포르노 영상물의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들은 여성 비하와 모욕적인 성적 관계를 담은 포르노 영상물들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차별적인 여성 비하적 매체들을 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남성의 이미지를 모방하면서 성인이 돼 간다.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을 가고, 대학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는 더욱더 공고해진다. 이처럼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를 거스르는 남자는 종종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낙인찍히곤 한다.정치계, 문화계, 종교계, 학계, 교육계, 체육계, 기업 또는 개인적 관계 등 여성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국인 여성이든 이주 여성이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나 육체적 폭력이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은 여성을 남성의 지배 아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한 세계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가장 단순한 진리, 즉 여성을 성적 존재나 생물학적 기능인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이인영 원내대표가 매년 여름 ‘통일 걷기’를 각별히 챙기는 이유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매년 여름 ‘통일 걷기’를 각별히 챙기는 이유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교류협력이 잘돼서 내년에는 금강산과 백두산에 갑시다.” 27일 오전 11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9 통일 걷기’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이 끝나자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통일 걷기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펼쳐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걷는 행사다. 이 원내대표 측은 2017년부터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2박 13일간 진행된다. 보통 국회의원들이 주최 행사에서 짧게 축사를 하고 떠나는 것과 달리 이 원내대표는 시간을 내서 참석자들과 함께 며칠씩 걷곤 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원내대표라는 주요 직책을 맡은 데다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27~29일 2박 3일간 수십 ㎞ 걸은 뒤 국회로 돌아왔다. 올해 통일 걷기는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20여명 등 모두 100여명이 발대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 발대식에는 국회의원, 일반인 등 40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김민기·김영진·오영훈·정춘숙·박홍근·강훈식·김영호·설훈 의원 등이 발대식을 찾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대식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며 입을 모았다. 설 의원은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이 더 왔다”며 “땡볕에서 죽기를 작심하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자”고 했다. 본지 기자도 이 원내대표와 함께 27~28일 1박 2일을 함께 걸었다. 첫날인 27일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로 걷기 힘들 정도로 땀이 뚝뚝 떨어졌다. 다음날인 28일은 전날 무더위가 기억나지도 않게 비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이 원내대표는 첫날 275명, 둘째 날 85명에 이르는 행사 참석자들의 행렬의 앞뒤를 오가며 독려했다. 맨 뒤쪽에서 참석자들을 챙기던 이 원내대표는 어느새 선두에 있었다. 이 원내대표보다 20년 이상 어린 기자도 이 원내대표의 체력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다. 이 원내대표는 중간 중간 “앞에서부터 인원 숫자!”를 외쳐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전대협 시절 이 원내대표가 떠오른다”며 웃기도 했다. 그렇게 첫날 28㎞, 둘째 날 23㎞, 합쳐 50㎞가 넘는 구간을 이 원내대표는 쉼 없이 옮겨다녔다. 과거 무릎을 다쳐 긴 구간을 걷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2008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참석자에게 중간 중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했다. 2008년은 이 원내대표가 18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던 해다. 그는 낙선 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숙소를 나서 산티아고 길을 걸었다. 무릎 부상을 입고, 평소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민통선을 활발히 오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 탓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 원내대표는 이날만큼은 민주당 의원,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걷기행사를 주도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무척 날씨가 더운데 찬대(박찬대 의원)가 없어서 아쉽다”며 “찬대가 있어야 날씨가 추워지는데”라는 농담을 주위 사람에게 건네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강훈식 의원은 “이놈의 통일 걷기 안 하려면 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로 화답했다. 걷기 도중 강원도 고성 옥수수나 주먹밥 등을 참석자와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원내대표 취임 후 여야 대립으로 웃을 일이 없었던 이 원내대표의 표정도 이날만큼은 밝았다.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통일 걷기 행사에 ‘애착’을 보이는 데는 ‘평화’라는 본인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데다 강원 고성에서부터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긴 구간을 걷는 동안 수많은 시민을 만날 수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이번에도 이 원내대표는 걷는 중간 중간 해당 지역 마을의 주민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스킨십 정치’를 이어갔다. 정치인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은 이 원내대표를 반겼다. 이 원내대표를 만난 한 주민은 “TV에서 보던 정치인”이라며 “사진 한 번 같이 찍자”며 반가워했다. 다만 참가자 일부는 통일 걷기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주최하는 행사지만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큼 여야가 함께 참여하고 꽉 막힌 국면을 풀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주최 측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안다”며 “여야가 함께 하는 행사가 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고 했다. 고성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준호 딸 공개, “셋째 가질까?” 아내 반응이..

    정준호 딸 공개, “셋째 가질까?” 아내 반응이..

    ‘정준호 딸 공개’ 정준호의 딸이 최초 공개된다.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30일 방송하는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해 딸 유담 양을 공개한다. 2011년 3월 결혼한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2014년 첫째 아들 시욱 군을 얻었다. 지난달 26일에는 둘째 딸 유담 양을 안았다. 이날 정준호는 잦은 해외 출장부터 지방 촬영까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독박육아로 지친 아내 이하정을 위해 잠시 짬이 생기면, 곧장 집으로 달려오는 든든한 남편의 면모를 보인다. 정준호는 아내를 돕겠다는 각오로 육아 현장에 겁 없이 뛰어들지만, 분유 타랴 기저귀 갈아주랴 정신없이 이어지는 전쟁통에 결국 정신줄을 놓고 만다. 뿐만아니라 정준호는 자꾸만 칭얼대며 잠들지 않는 유담이로 인해 안절부절하던 중 유담이를 꿀잠에 빠져들게 하는 특급 자장가를 발견해낸다. 이와 관련 정준호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드리우게 한 ‘특급 자장가’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정준호는 출산과 육아로 지친 이하정을 위해 특별 보양식을 준비해 군침을 돋운다. 아내 이하정의 사라진 입맛도 돌아오게 만든 정준호의 요리 비법은 무엇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정준호·이하정 부부가 붕어빵 둘째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셋째 계획을 논의할 정도”라며 “하지만 넘치는 사랑과 의욕과 달리 체력은 부족한, 늦둥이 부모의 현실적인 육아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달리세요…몰입하면 행복해요

    달리세요…몰입하면 행복해요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외 2인 지음/제효영 옮김/샘터/384쪽/1만 8000원 ‘몰입’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엔가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것’이다. 학문의 영역에서는 다소 다르다. 몰입을 통해 무아지경에 이른 심신은 물론, 그 상태에서 얻는 온갖 유익한 것들을 포괄한다. 이 개념을 체계화한 이 중 하나가 심리학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몬트 대학원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다. 1990년 ‘몰입’이라는 개념을 학계에 던지며 큰 화제를 모은 그는 새 책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에서 ‘몰입’의 연구 영역을 ‘달리기’로 확장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와 2명의 연구자들이 여러 육상선수들의 몰입 경험을 소개하고 실제 응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긍정적인 감정이 더 강렬해지는 몰입 책 제목에는 달리기를 앞세웠지만, 사실 독자들이 목표로 삼아야 할 대상은 ‘몰입’이다. 이를 가장 빈번하게 이뤄내는 유용한 도구가 ‘달리기’라는 것이다. 등반, 사이클, 글쓰기, 연기 등도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몰입을 일으키는 요소나 느낌은 동일”하다. 다만 “달리기를 하면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상황과 기회가 생기고, 몰입의 빈도도 높아”진다. 몰입하면 긍정적인 감정은 더 강렬해지고 좌절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희미해진다. 일상에서 수시로 고개를 드는 스트레스도 잊게 된다. 몰입의 경험이 쌓이면 일상의 다른 영역에서도 몰입 의지가 생긴다. 저자들은 목적에 집중하고, 몰입의 순간을 한껏 늘리려는 자세 등이 “우리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 열쇠”라고 말한다. 몰입은 세 가지 선행단계와 여섯 가지 처리 결과(효용) 등 아홉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선행단계는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첫 열쇠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몸과 마음을 한계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둘째는 성취 가능한 도전 과제를 세우는 것이다. 자신의 체력과 당장 해결해야 하는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셋째는 정확한 피드백을 수시로 측정하는 것이다. 목표 지점까지 가기 위해 상황에 맞춰 목표 수준을 재설정하는 피드백 과정을 거쳐야 성과도 긍정적이다.●몰입의 효과… 주의 집중·행동과 인식의 융합 이 선행단계를 거치면 비로소 몰입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몰입이 주는 첫 번째 효과는 주의 집중이다. 집중력이 최대치에 이르고, 어떤 일도 수월하게 해낸다. 둘째는 행동과 인식의 융합이다. 의식의 흐름과 행동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속도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진다. ‘흐름’을 뜻하는 영어 단어 ‘flow’가 몰입의 뜻으로도 사용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자신에 대한 완벽한 통제력을 얻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다. 반면 자의식은 상실한다. 일종의 ‘무아지경’이라 이해하면 될 듯하다. 시간이 빨리 흐른 듯한 ‘시간 개념의 왜곡’,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자기 목적성(내적 동기부여)의 선순환’도 빼놓을 수 없는 효용이다. 몰입의 경험을 삶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위대한 달리기 선수라 해도 자신이 원할 때 몰입할 수는 없다. 누구나 매우 흔하게 몰입 실패를 경험하는데, 이의 해결책으로 책의 거의 모든 챕터에서 빠짐없이 제시되는 것이 ‘현재에 머무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곱씹거나,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지 말고 지금이 유일한 순간이라 생각하고 완전히 몰두하라는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두걸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두걸 경제부 차장

    #1. A국가는 ‘쌀 가격이 20㎏당 10만원이 되기 전까지 쌀 수입을 금지한다’는 법안을 마련했다. 쌀값 하락에 반발한 지주들을 의식한 조치였다. ‘언제까지 비싼 가격에 쌀을 사서 먹어야 하냐’는 일반 국민들의 반발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었다. #2. B국가는 원래부터 관세 장벽을 높게 쌓기로 악명이 높았다. 과세 품목의 평균 관세율이 53%를 넘었을 정도다.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현실이 다른 부작용을 덮고도 남았다. A국과 B국은 자유무역주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재의 기준으로는 패도(霸道) 국가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A국은 19세기 초 영국, B국은 20세기 초 미국이다. 영국이 자유무역의 모태라면 미국은 자유무역을 번성시킨 주역이다. 영국이 지주 계층의 보호를 위해 활용했던 법안은 곡물령이다. 1815년 제정돼 무려 31년이나 존속한 뒤에야 폐지됐다. 20세기 초까지 미국 역시 보호주의 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들이 경제력 면에서 압도적인 패권을 장악한 이후에야 보호무역주의자에서 자유무역의 전도사로 돌변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자유무역주의는 만고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의 창출을 위해 동원한 이데올로기에 가까웠다.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 체제에 노골적으로 역행한다. 그러나 미국은 팔짱만 낀 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행보는 어찌 보면 당연하기까지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국 중심주의 극대화라는 면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다. 미국은 순순히 ‘팍스아메리카나’에서 ‘팍스시니카’로의 전환을 마냥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 일본 역시 ‘IT의 쌀’ 반도체 등을 무기로 부상하는 한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전쟁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으로 굴러가던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지만 이들이 정책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이라는 ‘이상’을 좇기에는 위상 약화라는 ‘현실’의 무게가 그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국 기업들의 대한국 수출이 막혀 일본이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희망은 단견에 불과하다. 내가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경쟁자가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보면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에 해당한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압박이 장기화될 여지가 높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것 역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1950~1970년 ‘황금기’에 세계 경제는 연평균 4.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1970년대 4.4%, 1980년대 3.3%, 1990년대 2.9% 등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4.0%로 반등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보수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기 마련이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 우익 정당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신봉했던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이라는 신앙을 울며 겨자 먹기로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 확실한 것은 기존 선진국처럼 국수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택했을 때의 한계는 명확하다는 점이다. 부족하던 내수시장과 부존자원이 갑자기 커질 리 만무하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의 반대에 선 편이 있다면 그들은 현해탄 건너에 있다’는 식으로 적대감을 부추기는 대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앨프리드 마셜)을 갖는 것이다. douzirl@seoul.co.kr
  • 베일 속 푸틴 대통령 큰딸, 러 의료기업 공동대표 됐다

    베일 속 푸틴 대통령 큰딸, 러 의료기업 공동대표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일에 휩싸인 첫째 딸 마리아가 최근 현지 방송을 통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BBC 러시아판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34)가 이달 초 러시아 국영방송 라시야1에 출연한 사실을 전하며 그녀가 400억 루블(약 7500억원) 규모의 첨단 의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한 의료기업의 공동소유주로서 재계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가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는 노메코(Nomeko·New Medical Company)라는 이름의 이 기업은 지난 1월 설립됐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20만㎢ 부지에 환자 2만명을 수용하고 연간 수술 1만회를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의료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 암 치료를 목표로 하는 이 센터에는 암 센터를 비롯해 협진클리닉과 재활스포츠센터, 교욱시설 그리고 핵의학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문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마리아 보론초바는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이자 자신의 여동생 예카테리나(카테리나 티코노바·32)보다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사실 러시아 의학 및 내분비학 분야에서는 꽤 알려진 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는 2011년 모스크바 주립대 기초의학과를 졸업했으며 2014년까지 러시아 보건부 산하 내분비연구센터 소아내분비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러시아어 외에도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고 독일어까지 5개국어가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녀는 네덜란드 출신 기업가 요릿 파선(39)과 결혼해 잠시 네덜란드에서 살았으나 현재는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있으며 슬하에는 아이 한 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34)는 한때 한국인 남성 윤모씨와 결혼한다는 설이 보도됐지만 결혼하지 않았고, 2013년 에너지 분야 사업가인 키릴 샤마로프(37)와 결혼했다. 샤마로프는 푸틴 친구의 아들이다. 예카테리나와 샤마로프는 2017년 이혼했다고 알려졌지만,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마리아와 예카테리나의 어머니인 루드밀라는 2014년 푸틴과 30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주요 외신은 2017년 루드밀라가 21세 연하의 남성과 재혼해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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