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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개도국→선진국 지위 변경…유엔무역개발회의 역사상 처음

    한국, 개도국→선진국 지위 변경…유엔무역개발회의 역사상 처음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1964년 설립된 이래 UNCTAD가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UNCTAD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컨센서스(의견 일치)로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UNCTAD는 창설 결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 A와 선진국의 그룹 B,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 러시아 및 동구권의 그룹 D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그 동안 한국은 그룹 A에 속해 있었으나, 이번에 그룹 B로 지위가 변경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31개국이 속해 있던 그룹 B는 32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이태호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는 “UNCTAD에 대한 한국의 참여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역의 역할을 언급하지 않고는 오늘날 한국의 발전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번 지위 변경이 “‘무역은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라는 UNCTAD의 격언을 진정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국가들이 무역과 개발의 긍정적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UNCTAD 내에서의 기존 개발 기여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사는 68차 이사회의 둘째 날인 지난달 22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여섯 번째로 큰 ‘무역을 위한 원조 공여국’(Aid-for-Trade donor)으로, 다른 OECD 공여국과 함께 UNCTAD에서 참여를 더욱 더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위 변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지위 변경에 대해 주제네바 파키스탄 대표부 대사는 개도국 그룹 중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해 “한국이 여러 그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EU 역시 한국의 선진국 그룹 포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다만 UNCTAD 내 실질 협상은 비공식적으로 ▲77개 개도국 그룹(G77)+중국 ▲유럽연합(EU) ▲EU를 제외한 기타 선진국 그룹(JUSSCANNZ)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 정치 그룹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UNCTAD 가입 당시 G77에 속했지만 1996년 OECD에 가입한 이후 탈퇴했고, 현재는 미국과 일본, 스위스, 캐나다, 터키 등이 포함된 JUSSCANNZ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 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로, 무역 및 개발에 관한 정책 연구와 개도국 대상 기술 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국은 모두 195개국이며, 한국은 1964년 3월 가입했다.
  • [금요칼럼] 실학자 이덕무, 여성 교육의 선구자였다/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실학자 이덕무, 여성 교육의 선구자였다/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여섯 살 아래 누이의 애절한 삶이 청장관 이덕무의 가슴에 사무쳤다. 선비인 그만큼 누이도 학문적 재능이 뛰어났는데 문제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가난이었다. 누이는 18세에 서씨 집안으로 출가하여 학식과 인품이 훌륭한 남편을 만났다. 그런데 시댁은 가난이 극심했고 누이는 몸져눕고 말았다. 이덕무는 누이를 데려와 정성껏 간호하였으나 향년 28세로 세상을 떴다. 18세기 후반 조선의 가장 큰 문제는 가난과 질병이었고, 최대 피해자는 여성이었던 것 같다. 이덕무의 모친도 평생 병고에 시달리다가 일찍이 작고하였다. 여성의 애처로운 삶에 깊이 공감한 실학자 이덕무는 세태를 풍자하는 글을 지었다. ‘혜녀전’(慧女傳)이 그것이다(‘청장관전서’, 제4권). 이 땅의 남성을 대신하여, 그는 온갖 고초를 겪다가 억울하게 숨진 착하고 어진 여성의 전기를 쓴 것이었다. 이덕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어찌하면 병고와 가난에 시달리다 죽는 여성이 더는 발생하지 않을지를 깊이 고심하였다. 결론은 여성도 이제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것이었다(‘청장관전서’, 제30권). 그가 쓴 글을 꼼꼼히 읽어 보면 거기에는 네 가지 주장이 담겨 있다. 첫째, 18세기 조선 여성도 돈을 벌 방법이 있다고 하였다. 길쌈과 누에치기 같은 전통적인 방법 말고도 석류와 대추 같은 과일도 시장에 내놓고, 간장과 식초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 수입이 늘어난다는 의견이었다. 또 도홍색과 분홍색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염료를 제조하거나 염색을 아예 부업으로 삼기를 권장하였다. 둘째, 여성이 청결과 위생에 좀더 힘쓰기를 부탁했다. 그럼 가정의 위생 수준이 높아지고 식구가 무병장수하는 길도 열릴 것이라는 뜻이었다. 셋째, 여성도 일상에 필요한 예절을 잘 배워서 지키기를 바랐다. 그 당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학대하는 경우가 많아, 원한을 품고 죽는 며느리가 적지 않았다. 이덕무는 이런 비극을 끝내자고 부르짖었다. 끝으로, 그는 모든 문제의 최종적 해결책을 여성 교육에서 찾고자 했다. 여성이 역사도 배우고, 여사서(女四書ㆍ여성을 위한 유교 경전)도 마음껏 공부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하였다. 그런 말끝에 이덕무는 한글(훈민정음)을 정확히 익히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 묘리를 깨친다면 여성의 말하기와 편지쓰기가 품위도 있고 아름답게 된다고 하였다. 이덕무가 여성의 문자 생활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덕무에게서 우리는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각자의 모습을 본다. 그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여성이 한글 소설에 깊이 빠져 가정을 소홀히 여길 염려도 있다고 그는 걱정하였는데, 이것은 한낱 기우였을 것이다. 이덕무가 도덕을 너무 강조하고 여성을 보호 대상으로만 여긴 것도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근대 유럽의 지식인에게서도 흔히 발견되는 편견이었다. 그래도 이덕무는 교육을 통해서 여성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의 부조리를 없애고자 하였으니 대단한 일이었다. 그의 생각이 국가의 정책이 되었더라면 조선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오늘날 한국은 지구상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여성의 학업 성취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젠더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감스럽게도 세상일은 복잡다단하여 문제를 쓱쓱 풀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이덕무처럼 빛나는 별들이 있어서 우리 역사는 길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였을 것이다.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 패드 같은 조선의 ‘유연전’ 상속 둘러싼 욕망 엿보다

    패드 같은 조선의 ‘유연전’ 상속 둘러싼 욕망 엿보다

    조선시대 문신 이항복이 낸 책 중에 ‘유연전’이 있다. 등장인물 모두가 실재했다는 점에서 수사보고서나 다름없는 책이다. ‘유유의 귀향 조선의 상속’은 이 ‘유연전’을 바탕으로 조선의 상속 제도를 돌아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당시 상속 제도와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여기에 유럽의 장자 단독 상속제 등 다양한 사례를 거울삼아 당대를 톺아보고 있다. ‘유연전’은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패륜 드라마에 가깝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대구의 한 고을 현감을 지낸 유예원은 3남2녀의 자식을 뒀다. 한데 맏아들 부부가 후사 없이 세상을 뜨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맏아들 역할을 떠맡게 된 둘째 유유는 여렸다. 대구 무반의 딸 백씨와 결혼했지만 자식이 생기질 않았다. 이 탓에 아버지와 불화하고 급기야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이후 8년 만에 유유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황해도 해주에서 채응규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이는 삼남 유연의 자형이자 왕족인 이지였다. 해주로 달려간 유연은 채응규와 함께 대구로 돌아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채응규는 가짜였다. 이지 등과 짜고 처가의 재산을 가로채려던 일당 중 하나였다. 한데 유연은 형이 가짜라는 걸 알아봤지만 희한하게도 유유의 부인 백씨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와중에 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보방(보석) 조치로 집에 머물던 채응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 일로 유연은 유유(채응규) 살해범으로 고발당해 모진 고문을 받고 결국 능지처참으로 죄 없이 죽었다. 유연을 고발한 이는 백씨였다. 재산을 탐해 형을 살해했다는 혐의였다.그로부터 16년 뒤, 경북 영주에서 훈장 노릇을 하던 진짜 유유가 나타나자 유연의 아내 이씨의 발 빠른 대처로 유연은 신원됐다. 이지는 신문받다 목숨을 잃었고 채응규는 압송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유 역시 아버지 상을 등한시한 죄로 옥살이를 한 뒤 2년 만에 세상을 떴다. 악녀 정황이 다분했던 백씨는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해 처벌받지 않았다. 장자 상속이 만연했을 법한 조선시대지만 사실 ‘유연전’의 배경이었던 16세기까지만 해도 조선은 남녀 균분상속제였다. 예컨대 백씨 입장에서 상속 과정을 정리하면 이렇다. 세도가 집안의 적녀였던 백씨는 서자들에 비해 더 많은 친정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다. 시가는 좀 달랐다. 남편이 죽고 자식마저 없다면 ‘형망제급’ 규정에 따라 남편 재산이 시동생인 유연에게 돌아가게 된다. 집의 소유권 등 총부(婦·적장자손의 부인)의 각종 권리도 유연에게 넘어갈 위기였다. 백씨가 채승규 첩의 아들을 의자녀 삼아 자신의 집으로 들인 건 이런 계산이 깔린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저자가 던지려는 화두는 사실 “상속의 목적에 대한 고민”이다. 상속을 통한 기대와 목적이 뚜렷했던 조선시대와 달리 가부장제도가 와해된 요즘, 상속은 그저 일방적인 혜택에 머물고 있다. 저자는 “태어나면서 획득된 조건이 개인의 성취를 좌우한다면 신분제 사회와 다름없다”며 “상속된 부를 일정 부분 사회화하는 등 상속의 가치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 세계 최고령 남성 112세 할아버지가 말하는 장수의 비결

    세계 최고령 남성 112세 할아버지가 말하는 장수의 비결

    101세 때 심장 수술 받았지만 건강 유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푸에르토리코의 112세 할아버지가 장수의 비결을 ‘화내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기’라고 조언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는 전날 푸에르토리코의 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를 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했다. 그는 1908년 8월 8일 11명의 형제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이번에 112세 326일을 맞았다. 아들 중에선 맏이였던 마르케스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햇다. 27세에 안드레아 페레스와 결혼해 2010년 아내가 숨질 때까지 75년 동안 함께 살았다. 결혼 기간 중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뒀으며, 이 중 2명은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2명은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 또 손주 5명과 증손주 5명을 두고 있으며, 생존해 있는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101세 때 심장 수술을 받고 심박조절장치를 체내에 삽입했지만, 지금까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마르케스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충만한 사랑을 가지고 화를 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부친이 생전에 나를 사랑으로 키웠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아버지는 항상 착하게 살고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고 말했다. 또 마음속에 항상 예수가 살고 있음을 믿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종전 세계 최고령 기록 보유 남성은 1908년 11월 21일에 출생한 루마니아의 두미트루 코마네스쿠로, 지난해 6월 27일 향년 111세 219일로 사망했다. 기네스 본부는 두미트루 사망 후 마르케스가 3개월 더 먼저 출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번에 증서를 수여하게 됐다. 한편 세계 최고령 생존 여성은 118살 일본인 카네 타나카씨다.
  • 문 대통령 “생사고락 함께하는 한미동맹은 ‘식구’”

    문 대통령 “생사고락 함께하는 한미동맹은 ‘식구’”

    에이브람스 “코로나 안전한 한국근무, 운 좋았다” 美 인태사령관 “역내 평화에 한미동맹은 핵심축”“가족을 일컫는 ‘식구’라는 우리말은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식구가 되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청와대에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뒤 오찬에서 이처럼 끈끈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수여식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부부와 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 부부,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람스 사령관 재임 동안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발전했고, 9·19 군사합의 이행,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유지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우병수(禹柄秀) 장군’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의 세 가지 직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노고를 치하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한국 방위에 기여하는 ‘에이브람스 가업’을 물려받았다”면서 “아버지는 1953년 6·25 전쟁에, 큰 형은 1962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둘째 형은 1993~95년 미 2사단장으로 근무했고, 장인과 매형도 한국에서 근무했다”며 남다른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한국에 주둔하게 되어 운이 좋았다”는 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라캐머라 사령관에게 “한국 최전방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한반도 안보정세를 잘 아는 분이 부임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용산기지 반환과 같은 한미동맹 현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군과 긴밀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1990년대 말 DMZ 인접한 곳에서 근무한 경험을 공유하며 “해외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날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기쁘고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에게는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역내 평화에 한미동맹은 핵심축(Linch-pin)이라면서 오늘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강한 이유를 알겠다”면서 2018년?0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이브람스 사령관에게 호신문장환도(虎身紋裝環刀·호랑이 무늬가 새겨진 칼)를 선물하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환도장이 제작한 호신문장환도는 조선시대 환도를 본떠 만든 작품으로, 호랑이 모습을 장식한 환도라는 의미이며 조선시대에 공이 있는 장군에게 칼을 하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 7월을 시원하게 할 동해예총의 다양한 문화 볼거리 행사

    7월을 시원하게 할 동해예총의 다양한 문화 볼거리 행사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동해지회는 1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3가지 테마의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첫 번째 행사는 ‘제23회 국악한마당 정기공연 <코로나19 극복 국악 갈라 콘서트 “멀리 있는 빛”>’ 이라는 주제로 7월 23일 오후 7시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행사 주최는 (사)동해예총, 주관은 (사)한국국악협회 동해지부가 맡았다. 동해지부는 창작무용, 민요, 판소리, 판굿 놀이를 통해 극중 고통과 그 반대의 평온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로 지친 피서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행사는 ‘제23회 청소년 예술제 <꿈의 미래>’ 라는 주제로 7월 24일 오후 7시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사물놀이, 경기민요, 전통춤, 판굿, 가야금연주, 장구&소고놀이, 대금&소금연주 등 청소년이 주축이 된 국악제 행사다. 전통적인 춤과 현대적인 노래로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현재를 ‘꿈과 미래’로 표현하며 전통의 맥을 잇는 동시에 현재의 것도 받아들이고자 하는 국악협회의 꿈을 그리고 있다. . 마지막 행사는 ‘2021 해변 힐링 버스킹’이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9일간 동해 망상해변과 추암 해변에서 버스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와 좌석 수 제한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여러 장르의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첫째날은 성악과 합창, 둘째날은 포크송과 악기연주, 셋째날은 트로트와 발라드 가수의 무대 등으로 진행되며 총 22개 팀이 참가하며 8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함께한다. 이 행사의 주최와 주관은 동해시와 (사)동해예총이 각각 맡는다.
  • “게임 그만해!” 마냥 잔소리 대신 “오늘 어땠어?” 물으면 달라져요

    “게임 그만해!” 마냥 잔소리 대신 “오늘 어땠어?” 물으면 달라져요

    ‘자녀와의 경험’ 녹여 소통법 소개“게임으로 긍정적 활동 유도해야”“‘이제 게임 그만할 시간이야’라고 소리 지르는 대신 ‘오늘 게임은 어땠니’라고 물어보세요. 효과가 더 있을 겁니다.” 부모의 잔소리에 아이는 마지못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끄지만, 갈등은 그대로 남는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다툼도 잦아진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와 우선 소통하라”고 하지만 공허하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쓴 포노사피엔스인 아이와 호모사피엔스 부모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조차 어렵다. 이장주 이락 디지털문화연구소장은 최근 출간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한빛비즈)에서 부모 세대에게 게임과 관련 산업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게임은 놀이이자 또래와 경쟁하고 협동하는 수단”인데 어른들은 “프로게이머가 등장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게임은 폭력 성향을 키우고, 뇌에 문제를 준다는 ‘공포와 선입견’에 사로잡혀” 인식의 간극을 줄이지 못한다고 분석했다.게임을 허락하되, 다만 게임을 왜 하는지, 게임을 하면서 얻는 게 무엇인지 대화를 나눠 보길 권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부모가 속상한 기분을 표현하는 건 괜찮지만, 막무가내형 윽박은 역효과를 부른다. “자기 통제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20대에나 완성되는데 성인도 제어가 어려워요. 어른들도 유튜브 한번 보면 하염없이 빠져들잖아요. 스무 살도 안 된 아이가 기계처럼 자신을 통제하길 바라는 건 사실 무리죠.” 게임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자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인 저자는 게임을 두고 아이들과 벌인 승강이를 비롯해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등을 책에 녹였다. “게임에만 매달리는 아이들한테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게임을 즐기자’는 거 하나만 약속하자 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더라고요. 중학생인 막내도 주말엔 하루 종일 게임을 하지만, 제 할 일은 다 하고 있어요.” 이 소장은 부모가 게임을 시간낭비가 아닌 의미와 가치가 있는 활동으로 인정하고, 게임에서 길러야 할 덕성을 함께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게임에서 발견한 의미들이 노래나 운동, 공부 등 다른 분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옛날옛적 대한민국에 ‘BYC’가 있었다. 오지의 대명사였던 경북의 봉화·영양·청송을 아울러 이르는 표현이다. 이 지역의 영어 표기에서 앞글자만 따 만들었다. 옛날옛적엔 오지의 동의어가 ‘낙후’였다. 요즘엔 다르다. ‘청정’이 동의어다. 숨막히는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지에도 사람은 산다. 풍경도 깃들어 있다. 그 풍경이 무척이나 오지다. ‘BYC’의 가운데 고을, 영양으로 가는 길이다. 여정의 모토는 ‘끝까지 본다’이다. 영양에서도 한발 더 들어간 오지가 목적지다.나라 안에 ‘전설적인’ 오지 이야기들이 꽤 많이 전해온다. 그 가운데 영양 수비면은 ‘오지 이야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지 싶다. 보통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혹은 조선시대에 관군을 피해 숨어 살던 곳 정도로 표현한다. 영양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수비면 끝자락의 오무마을 사람 하나가 설렁설렁 장 보러 나왔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단다. 이전까지는 전쟁 난 것도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사실과 허세가 헷갈릴 지경이다. 설령 전쟁 터진 걸 알았다 해도 이 정도의 오지였다면 남의 동네 싸움박질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자작나무 숲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죽파리가 바로 그 수비면에 속한 마을 중 하나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아주 넓다. 검마산의 능선 두엇이 자작나무 일색이다. 숲의 면적은 발표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양군에서 ‘자작나무숲 권역 관광자원화 계획’에 포함시킨 면적은 약 31ha다. 산자락에 축구장 40개 크기 정도의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숲은 1993년에 조성됐다. 이 일대가 솔잎혹파리 공격을 받아 황폐화되자 대안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그 덕에 나이(평균수령 30년)도, 크기(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게 됐다. 자작나무 숲은 차분하면서도 화사하다. ‘자작자작’한 하얀 수피와 ‘초록초록’한 이파리들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았다. 숲에 들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다. 그러니 오래전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 두셔도 좋겠”다. 자작나무 숲 하면 흔히 강원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떠올린다. 모양새로만 보면 사실 둘은 매우 비슷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덜 개발됐고 더 불편하다는 정도다. 수도권 접근성에서는 원대리가 앞선다. 한데 죽파리엔 이를 상쇄할 강력한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들머리에서 자작나무 군락지로 이어지는 2㎞ 정도의 숲길과 계곡이다. 숲길은 가파르지 않다. 동네 뒷산을 걸어도 이보다는 더 숨이 차지 싶다. 나무들이 빼곡한 숲길엔 만지면 묻어날 듯한 초록빛이 한가득이다. 길 아래 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다. 수량은 많지 않아도 탁족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영양군에서 앞으로 이 일대에 힐링센터, 전기차 등 친환경 시설들을 들이겠다는데, 부디 최소한에 그치길 빈다. 이곳은 ‘불편’이 더 잘 어울린다.자작나무 숲에서 수하계곡 쪽으로 가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나온다.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은밤’(Silver Night) 등급을 받은 곳이다. 사막처럼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투명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오래전 표현 방식으로는 ‘별들의 고향’쯤 되려나. 이 일대는 빛 공해가 거의 없다. 모든 조명들은 낮게 땅을 비추고 가로등의 조도도 현저히 낮다. 그 덕에 은하수, 유성 등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들의 쇼를 관측할 수 있다. 여름철은 은하수의 시간이다. 뜨는 시간이 빨라져 관측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밤하늘보호공원 가운데엔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우리 은하계 행성은 물론 멀리 심연의 ‘딥 스카이’까지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갖췄다. 장비 없이, 그저 근처 풀밭에 누워 봐도 된다. 천문대의 박찬 연구원은 “사실 별은 맨눈으로 관찰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한데 날씨가 변수다. 날이 흐려 별들을 볼 수 없을 때는 반딧불이를 보면 된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단언컨대 반딧불이는 인공의 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단 ‘1’의 소리도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 반쪽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서정적이다.칠흑같이 어두운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이 저와 같을까.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많은 반딧불이와 조우할 수 없었다. 절정의 혼인비행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낱마리라도 개똥벌레가 주는 위로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보통 초여름에 관찰되는 애반딧불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한데 올해는 꽃이 그랬듯, 반딧불이 출현 시기도 당겨졌다. 혹시 애반딧불이를 못 만났다면 늦반딧불이를 기대하시길. 8월 중순∼9월 중순에 또 한번 이 일대를 초록별의 세계로 만든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널리 알려진 반딧불이 관찰 ‘포인트’다. 천문대 바로 앞에 있다.밤하늘공원 일대엔 밀밭이 많다. 장수포천 등의 물줄기를 따라 누렇게 익은 밀밭들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박목월의 시구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밀밭 끝엔 ‘비지미골’이 있다. 오래전에 베를 길러 길쌈을 많이 했다는 마을이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저 대여섯 집 정도만 남은 상태다. 비지미골엔 투방집 ‘김대준 가옥’이 남아 있다. 안내판은 이 투방집에 대해 “200년을 훌쩍 넘긴 집”이라고 적고 있다. 한데 영양군청 누리집엔 1875년 이전에 처음 지어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 사이에 50년 정도의 간극이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수세대를 이어 온 집인 것만은 분명하다. 투방집은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쌓아 만든 집이다. 영양의 산골마을 주민들이 흔히 살던 가옥 형태다. 벽은 흙 등으로 보강했고 지붕은 짚이나 억새, 굴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덮었다. 김대준 가옥은 ㄱ자형 안채, ㅡ자형 사랑채와 헛간 등으로 이뤄졌다. 건립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된 상태다. 이 투방집의 안주인이었던 김통분 여사에 따르면 안채의 정지(부엌) 옆은 소가 살던 외양간이었다고 한다. 정지의 온기를 함께 나눌 만큼 소와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이 집의 구조가 말해 주고 있다. ●수하계곡 끝자락 ‘오무마을’ 천문대 앞으로는 수하계곡이 흐른다. 계곡이 많은 영양에서도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계곡이다. 수하계곡 끝자락에 그 ‘오무마을’이 있다. 오무마을은 고립무원의 마을이다. 사람도 차도 이 마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온 길을 그대로 달려가는 건 물길밖에 없다. 수하계곡 맑은 물은 산자락을 몇 굽이 돌아 울진 땅의 왕피천과 연결된다. 예전엔 4륜구동 지프로 물길을 몇 번 건너야 마을에 이를 수 있었다. 요즘은 오무마을 앞까지 도로가 나 있다. 예전 같은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길이 끊긴 건 마찬가지다. 영양군이 울진 왕피리마을까지 이어진 옛길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당국의 반대를 뚫고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여기는 일월산 자락에 주실마을이 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 입향조가 살던 호은종택, 지훈문학관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어귀엔 주실 숲이 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이 숲을 이룬 곳이다. 주실마을 숲은 ‘시인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조지훈의 시비가 이 숲에 있어서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연둣빛이 일품이다.영양읍에서 가까운 삼지마을은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일품인 마을이다. 마을 앞에 연못 3개가 있다 해서 삼지(三池)마을이다. 마을이 비단조개 모양을 하게 된 건 물길의 변화 때문이다. 옛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등과 같은 물돌이동이었다. 한데 물길이 변경되면서 물돌이동엔 더이상 물이 돌지 않게 됐고, 습지를 거쳐 서서히 육지가 됐다. 이를 우각호라 부른다.●산자락에 꽁꽁 숨은 삼지마을 모전석탑 삼지마을에 들면 모전석탑부터 찾아야 한다. 모전석탑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다. 아름답기로는 산해리의 봉감모전석탑이 가장 앞설 테다. 국보로 지정됐으니 당연하다. 한데 삼지리 모전석탑도 독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현 탑저리, 탑밑못 등의 지명도 이 전탑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삼지리 모전석탑은 마을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다. 이정표가 부실한 데다, 오르는 길도 경사가 급하고 비좁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전탑은 삼국통일 이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3층이었는데 현재는 2층만 남아 있다.전탑이 독특한 건 기단이 기반암이기 때문이다. 전탑이 선 곳은 절벽 끝자락의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다. 바위 하나가 기반암과 분리돼 있고, 전탑은 그 바위를 기단 삼아 세워졌다. 주변 풍경도 독특하다. 사방이 붉은빛 감도는 바위다. 붉은 절벽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여기서 샘이 솟는다. 이 자리가 바로 신령스런(靈) 동굴(穴)이란 뜻의 영혈이다. 신라시대엔 이 자리에 영혈사(靈穴寺)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연대암이란 작은 암자와 관음전 등이 그 자리에 들어서 있다. 8월이 되면 삼지마을 연못엔 법수홍련이 핀다. 가야시대부터 전해져 온 토종 연꽃이다. 3㎞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구한말 김도현이 사재 털어 쌓은 검산성 이제 검산성을 방문할 차례다. 구한말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벽산 김도현(1852~1914)이 사재를 털어 세운 성이다. 검산성은 청기면 검산(劒山) 자락을 끼고 들어섰다. 바위 절벽이 있는 동북쪽을 ‘배수의 진’으로 삼고, 나머지 삼면을 성벽으로 둘러쳤다. 읍성이나 산성처럼 오랜 기간 거주하며 농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기보다는, 여차하면 일본군과 동귀어진하려는 최후의 결전장으로 조성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성의 규모는 작다. 현재 서쪽 200m가량과 남쪽 일부만 남아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성’이라기보다 ‘성터’에 가깝다.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 굳이 알릴 생각도 없었던 듯, 성 안은 웃자란 띠 등의 잡초와 밤꽃 향기만 무성하다. 어지간한 산성보다 더 외진 느낌이다. 번다한 곳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딱일 듯하다. 성 아래 마을에 벽산생가가 있다. 아, 검산성 가는 길에 청기면 소재지는 꼭 둘러보시길.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숭조고택, 청계정 등 볼만한 고택들이 4채에 이른다. 영양의 전통술인 초화주를 만드는 공장도 이 마을에 있다. ■여행수첩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장파마을회관을 찾으면 된다. 죽파마을회관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이다. 여기서 서낭당을 끼고 돌아 1㎞쯤 오르면 바리케이드가 나온다. 차는 여기에 대고 걸어가야 한다. →영양 생태공원사업소(www.yyg.go.kr/np)에서 반딧불이천문대 부근 캠핑장과 수련원,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천문대 체험 예약도 할 수 있다. →승우여행사에서 영양과 울진 등 경북의 오지마을을 돌아보는 ‘한여름의 시원한 영양·울진 1박 2일 여행’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과 반딧불이생태공원,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십이령길) 등을 돌아본다. 봉화군 봉성리의 숯불돼지구이 등 맛집들도 일정에 포함됐다. 특히 봉성 희망정은 숯불돼지구이뿐 아니라 곁들여 내는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7월, 8월 두 달간 1·3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출발한다. 승우여행사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김태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委 부위원장,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본안소송 진행 촉구

    김태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委 부위원장,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본안소송 진행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30일 개최된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 2일차에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본안소송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은 2019년 4월 서울시의회의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활동과 국회의 국정감사 등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서태협의 비위사실을 밝혀낸 결과로 서울시체육회 이사회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서태협은 서울시체육회 이사회 결정에 불복하여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였으며, 최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어 본안소송을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정질문 발언을 통해 최근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관련 소송에서 서울시의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태협의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절차인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 서태협이 국내 최대 로펌에 막대한 소송비용까지 지불하면서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송을 포기하려는 징후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시의회의 조사특위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결의된 관리단체 지정의 결과를 서울시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소송을 포기하려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고 천만 서울 시민의 대리인인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면서 서울시의 서태협 관리단체 소송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서태협은 지속적으로 국내 최대로펌에게 상상 이상의 법률비용을 지불하면서 이들을 방패삼아 자신들의 비위사실을 무마해왔다. 이번 가처분신청 인용과정에서도 석연찮은 부분들이 포착 되었는데, 첫째, 가처분신청이 접수된 법원이 서태협의 사무소 주소지인 남부지방법원이나 서울시체육회의 사무소 주소지인 북부지방법원이 아니라 서태협 박창식 직무대행의 주소지인 동부지방법원이었다는 점. 둘째, 가처분신청 판결이 있기 바로 직전 서태협 박창식 직무대행이 스스로 신청인에서 자신을 제외한 후 서태협만 신청인으로 남게 된 점. 셋째, 가처분신청 판결의 주심인 이종훈 판사는 경력직 판사로 채용되었는데, 채용 전 소속 로펌이 현재 서태협의 법률대리인인 로펌이었으며, 경력직 판사의 제척기간이 지나자마자 이번 사건에 배당이 된 점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정질문 발언에서 2013년도 승부조작으로 인한 한 선수의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부터 독점적인 승품단 위임사무를 악용한 심사비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승품단 심사비 수입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재원을 볼모로 한 자치구협회에 대한 겁박, 서태협 임모 고문의 조직사유화 및 무자격 임원에 대한 근거 없는 수당지급 행위, 이를 무마하기 위한 거액의 송사비 지출 등 각종 서태협의 비위사실들을 열거하면서,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본안소송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참석한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승부조작사건으로 인해 자살한 아버지와 홀로 남은 아들의 사연을 소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안타까움을 전하며 재발방지의 필요성에 동의하였다. 이와 더불어, 김 부위원장은 재석한 동료 의원들과 오 시장 등을 향해 이번 본안소송이 가지는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첫째,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지금까지 서태협의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부실한 관리를 해왔다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한편, 안하무인의 서태협에게 관리감독 기관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어 서태협의 비위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 둘째, 의회의 조사특위 활동을 거쳐 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서태협을 관리단체로 지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태협 뒤의 대형로펌과의 소송을 두려워해 소송을 포기한다면, 의회 특위에서 지적된 사안들을 서울시가 서태협의 ‘무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서태협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어 서태협은 지금보다도 더욱 통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게 된다. 셋째, 서울시가 본안소송을 포기하게 되면 서태협의 비위행위들은 잘못된 선례로 남게 되어 다른 체육종목단체는 물론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제2의, 제3의 서태협의 사태가 촉발될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세 가지 이유를 근거로 서울시는 지체 없이 서태협과의 본안소송을 진행해야 함을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 소속 시범단이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서 골든버저를 받는 등 전 세계에 태권도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지원해줘야 할 서태협은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임을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태권도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본안소송은 많은 의미가 있으며, 본안소송 이후 서태협의 정상화를 통해 이제는 서태협의 재정이 무의미한 소송비용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번 본안소송은 단순한 소송의 성격이 아니다. 지금까지 부정과 비위행위를 일삼아 온 서태협을 도덕적으로 회귀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며, 비정상적인 서태협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주장하면서, “이번 본안소송을 통해 서울시는 서태협에게 경종을 울리고 서울시 태권도인과 천만 서울시민의 단체로 돌려놓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 창원시 어르신 많이 찾는 공원에 어르신 놀이터 ‘여가그가’ 운영

    창원시 어르신 많이 찾는 공원에 어르신 놀이터 ‘여가그가’ 운영

    경남 창원시 지역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도심 공원에 어르신 전용 놀이터가 설치돼 운영된다.창원시는 성산구 반송공원에 어르신 중심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르신 놀이터인 ‘여가그가 놀이터’를 설치해 이날 개소식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문을 연 ‘여가그가 놀이터’는 경남도 공모사업인 2021년 어르신 여가그가 놀이터 시범사업에 선정돼 도비와 시비 각 50%씩 모두 5700만원을 들여 이동식 부스 형태로 설치됐다.놀이터 운영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희연’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여가그가 놀이터는 4개의 이동식 부스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서, 인지, 신체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르신 놀이터는 7·8월 무더운 여름을 피해 오는 9월 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수요일 오전 10시 부터 각 영역 마다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동식 부스는 운영하는 날에 맞춰 설치하고 운영이 끝나면 철수한다.창원시는 반송공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 기구 등이 설치돼 있어 평소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많은 어르신들이 여가그가 놀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시는 반송공원 어르신 놀이터를 시범운영하면서 어르신들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다른 지역으로도 어르신 놀이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시작으로 어르신 섬김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만족하는 여가복지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4분 간격 태어난 美 세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 화제

    4분 간격 태어난 美 세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 화제

    미국의 세쌍둥이 자매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고 CBS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세쌍둥이 지나 트란과 니나 트란 그리고 빅토리아 트란은 임신 시기가 비슷해 출산 예정이 불과 몇 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덕분에 이들 자매는 똑같은 임부복을 맞춰 입고 있으며 출산한 뒤에도 만날 때 같은 옷을 맞춰 입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쌍둥이 자매는 1985년 8월 15일 각각 4분 차이로 태어났다. 먼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셋째 빅토리아였고 이내 둘째 니나의 임신이 확인됐다.빅토리아는 “나 다음으로 니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니나와 함께 매일 지나의 임신을 기원했다”고 회상했다. 첫째 지나는 이미 두 자녀를 두고 있어 처음에는 “무리”라고 말했지만, 결국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두 동생에게 전할 수 있었다. 세쌍둥이의 배 속에 있는 아기들은 이미 성별이 확인돼 이름까지 붙여졌다. 지나의 아기는 여자아이로 이름은 레이턴 그레이스, 니나의 아기는 남자아이로 헨드릭스 폴, 그리고 빅토리아의 아기 역시 남자아이로 제이든 세스인 것으로 전해졌다.세 사람은 ‘메모리얼케어 새들백 의료원’(Memorial Care Saddleback Medical Center)에서 출산할 예정이며, 빅토리아, 니나, 지나 순으로 각각 7월, 8월, 11월에 예정일을 맞는다. 담당의사인 대니얼 스턴펠드는 “세 사람이 같은 날 검진을 예약한 모습을 봤을 때 멋진 스토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탓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산부들에게 힘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우리도 쌍둥이인데 같은 날 출산했다”, “세 자매인 우리는 아무 계획 없이 1주 차이로 출산했다”, “내 쌍둥이 딸들은 각각 세 아이가 있지만 계획한 것이 아닌데 세 번 다 같은 시기에 임신했다” 등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런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진=CBS 방송 캡처
  •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사업화 모색… 문체부 ‘지식재산 유통 상담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영상콘텐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송콘텐츠 기획개발 지식재산(IP) 유통상담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방송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중소제작사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 사업자들과 일대일로 만나 작품에 대한 제작투자 유치, 공동제작, 선판매 등 다양한 사업화를 모색한다. 첫날인 29일에는 드라마 분야, 둘째 날인 30일에는 예능·교양 분야 상담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방송콘텐츠 기획개발 작품을 보유한 19개 중소제작사는 티빙, 왓챠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 등 국제 방송사업자와 일대일로 만나 기획개발 단계 작품에 대한 투자 설명회를 열고 제작투자와 유통 등 사업화를 논의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드라마, 예능 포맷 등 19개사 작품은 올해 콘진원의 우수 방송콘텐츠 기획개발 공모사업을 통해 발굴됐으며, 유관 협회 추천을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방송영상콘텐츠산업의 중요한 두 주체인 플랫폼 사업자와 제작사가 건강한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In&Out] 등록임대사업 규제 철회해야/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

    [In&Out] 등록임대사업 규제 철회해야/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

    등록임대사업자들이 마녀사냥식 공격을 당하고 있다. 집값·전셋값 상승의 주범인 양 매도되고 부도덕한 파렴치범으로까지 내몰렸다. 주택정책의 실패가 등록임대사업자의 과도한 특혜 탓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팩트가 틀렸다. 여당은 임대소득세와 근로소득세를 비교하면서 등록임대사업자들을 탈세의 주범으로 선동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정부가 민간임대사업을 활성화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도입한 제도를 믿고 성실히 따랐을 뿐이다. 세무 전문가들의 팩트체크 결과 과도한 특혜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넘어 제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둘째, 전월세 가격의 급등은 정책 실패에서 원인을 찾아야지 등록임대사업자의 잘못이 아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등록임대주택과 비등록임대주택의 임대료 차이가 지역에 따라 많게는 40%까지 차이가 난다. 등록임대사업자 주택은 각종 의무를 지고,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다.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거주 중인 임차인들의 임대계약 종료가 다가오고,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이사 수요가 증가하면 전월세 가격은 더 올라 등록임대주택과 비등록임대주택 간 임대료 격차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입임대 신규 등록 폐지를 포함한 임대사업자에 대한 추가 규제를 강행하면 신규 등록임대주택은 사라질 것이다. 기존 매입임대주택들도 임대의무기간의 종료 또는 선택에 따라 자동·자진 말소해 임대료를 시세와 맞춰 증액해 임대차시장을 불안에 빠뜨릴 수 있다. 넷째, 전월세 가격의 상승은 곧 주택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공급 정책들을 쏟아내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가까스로 달래고 있는 상황에서 당정은 스스로 주택시장 안정을 무너뜨리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결국 등록임대사업자 규제는 임대사업자뿐 아니라 임차인들도 피해를 받을 수 있다. 매입임대제도의 신규 등록이 폐지되면 기존의 매입임대사업자들도 임대의무기간 종료에 따라 등록이 말소되고 임차인들에겐 시세와 큰 차이가 나는 추가적인 임대료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당정이 주택 정책의 신뢰성 추락을 자초하고 있다. 등록주택임대사업자 제도에 관한 정책을 명확한 근거도 없이 주택 매매의 관점으로만 수립하려고 한다. 임대사업자는 필연적으로 임차인이라는 연결고리가 있고, 임대사업자 제도나 정책의 변경은 임차인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등록임대사업 규제는 국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다. 당정은 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의 결과를 단기간에 내놓으려다 오히려 큰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임대차 시장의 당사자인 임대인, 임차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모두에게 피해가 아닌 이로움을 주는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 代 이어 묵묵히… ‘안전 역사’ 만들어가는 철도 영웅들

    代 이어 묵묵히… ‘안전 역사’ 만들어가는 철도 영웅들

    “묵묵히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철도의 안전을 지키며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진정한 철도 영웅들입니다.” 코레일은 27일 철도의 날(6월 28일)을 맞아 공모를 통해 ‘자랑스런 철도인’을 선정했다. 철도의 날 개정 후 처음이다.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노량진∼제물포)이 개통된 1899년 9월 18일이었지만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공무아문 산하에 철도국이 설치된 1894년 6월 28일로 2018년 개정됐다. 첫 선정된 철도인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뽑혔다. 철도원이 되고 싶어 했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는 정상현 용산기관차승무사업소장과 정익현 영등포건축사업소 선임설비장, 정용현 시흥차량사업소 관리팀장 삼 형제는 철도 근속연수를 합치면 90년이나 된다. 철도원의 꿈을 이루지 못한 부친을 대신해 운전·건축·차량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큰형인 정 소장이 철도원의 길로 들어서자 두 동생도 같은 선택을 했다. 1996년 마지막으로 합류한 막내 정 팀장은 차량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정 소장은 “각자 분야가 달라 다 같이 모이기도 어렵지만 철도원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사고 없이 안전하게 퇴직하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승무사업소에 근무하는 김남수 기관사는 철도 가족이다. 둘째 아들 내외인 김용재·송아영 기관사는 후배로 수도권전철을 운전하고 첫째 아들은 서울 메트로 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며느리인 송 기관사와는 같은 소속이다. 김남수 기관사는 “취업 상담을 해 줬던 아들과 여자친구가 이제 동료이자 며느리로 곁을 지켜 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청량리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김희석 기장은 두 아들을 철도로 이끌 정도로 자긍심이 높다. 기관사인 두 아들(승운·용운)은 아버지와 같은 KTX 기장을 꿈꾸고 있다. 부친의 조언대로 안전을 위해 근무 전날 식단을 조절하고 금주를 지키는 등 관리에 철저하다. 김 기장은 “작은 이상도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아들에게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배은선 오류동역장은 철도에서 알아주는 철도역사 전문가다. 20년간 영업 분야에서 활동하다 2003년 고속철도개통 업무를 맡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철도승차권도록, 철도창설 111주년기념 철도주요연표 등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기록이 그의 손을 거쳐 빛을 보게 됐다. 철도역사 관련 자문위원과 철도 알리기 강의 활동 등으로 분주하다.
  • 대선모드 이준석 ‘진보·보수’ 쌍끌이

    대선모드 이준석 ‘진보·보수’ 쌍끌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하기에 앞서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텃밭인 전통적 보수 핵심 지지층을 다지면서도, 동시에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는 모양새다. 눈에 띄는 건 진보에 다가서는 이 대표의 행보다. 지난 25일 이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그런 분들이 나온다면 제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념·지역을 넘어 중도 전국 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행보다. 지난 26일에는 백범 김구 선생 72주기를 맞이해 묘소를 참배했다. 그간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더 무게를 뒀던 기존 보수진영 정서와는 사뭇 다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보수세력이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를 하는 데 소홀한 것이 있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께서 진정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원하셨던 것처럼 우리 당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로 완전한 통합이라는 생각으로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텃밭 다지기도 놓치지 않았다. 봉하마을을 방문한 25일 밤엔 강경보수로 꼽히는 황교안 전 대표를 만났다. 당의 안정적 운영 방향을 논의했는데, 이 대표가 먼저 만찬 요청을 해 이뤄진 자리였다. 앞서 이 대표는 보수 색채가 강한 홍준표 의원의 복당도 신속 의결 처리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진보 진영임에도 우리 당을 이해하는 분들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노 전 대통령 참배 등 행보는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 10살에 임신, 11살에 출산…英 최연소 엄마가 된 소녀

    10살에 임신, 11살에 출산…英 최연소 엄마가 된 소녀

    11살 소녀가 영국 최연소 엄마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더선은 11살 소녀가 이달 초 출산, 영국 최연소 엄마가 됐다고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살이었던 지난해 임신한 소녀는 임신 30주가 조금 넘은 이달 초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 가족을 잘 안다는 소식통은 “부모도 소녀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충격이 큰 상태”라면서 “어떻게 아무도 소녀가 임신했다는 걸 몰랐는지 의문이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소녀와 가족은 전문가 도움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선은 사회복지기관과 현지 의회 관계자들이 소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소녀의 출신지와 이름, 아기 성별이나 체중, 소녀가 임신하게 된 경위, 아기 아빠의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이전까지 영국 최연소 엄마는 2006년 12살 나이로 출산한 트레사 미들턴(27)이었다. 당시 미들턴은 4살 많은 친오빠 성폭행으로 임신, 딸을 출산하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그 일로 친오빠는 감옥에 갔고 아기는 2008년 입양됐다. 이후 미들턴은 깊은 우울증과 마약에 빠져 살았다. 3년여의 치료와 요양 끝에 겨우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18살 때 만난 7살 연상의 남자친구 대런 영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까지 여의고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다행히 2017년 10월 대런 영과의 사이에서 둘째 딸을 출산하고 현재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둘째 출산 후 얼굴을 공개하고 남편과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선 그녀는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둘째 딸이 태어난 순간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친오빠 성폭행으로 낳은 첫째딸을 입양 보내고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큰딸은 작은딸처럼 직접 키우지 못해 죄책감이 크다. 둘째 역시 언니도 모른 채 자라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 [주말극장가] ‘발신제한’ 1위로 ‘킬러의 보디가드2’ 제쳐

    [주말극장가] ‘발신제한’ 1위로 ‘킬러의 보디가드2’ 제쳐

    조우진 배우가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발신제한’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발신제한’은 지난 23일 개봉 첫날 5만 5687명(매출액 점유율 33.5%), 둘째 날 3만 9227명(29.1%)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 영화는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협박범의 전화를 받은 은행 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뒷자리에 탄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부산 도심을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 액션이다. 다수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해온 배우 조우진이 데뷔 22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아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한다.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코믹 액션 ‘킬러의 보디가드2’는 각각 3만 8774명(24.3%), 2만 6799명(20.2%)의 관객을 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정식 개봉에 앞서 지난 주말 유료 상영회를 개최한 ‘킬러의 보디가드2’가 10만 1054명, ‘발신제한’은 9만 6668명이다.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와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도 2만명대 관객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날 10시 35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킬러의 보디가드2’가 19.2%로 ‘발신제한’(18.4%)을 약간 앞섰고, ‘블랙위도우’(18.3%), ‘크루엘라’(11.0)와 ‘콰이어트 플레이스2’(9.9%)가 뒤를 잇고 있다.
  • 방역당국 “27일 지역별 새 거리두기 단계 발표”...모임은 접종자 중심으로

    방역당국 “27일 지역별 새 거리두기 단계 발표”...모임은 접종자 중심으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역별 적용 단계를 오는 27일 발표한다. 지금보다 완화된 형태의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 적용이 유력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7월 1일부터 바로 새로운 거리두기를 시행할지, 2주간 유예기간을 설정할지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며 “의견을 취합해 27일 지자체별로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다음 주까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고서 결정하겠다는 지자체가 있어 일요일 발표에서 몇 개 지자체는 포함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거리두기 체계 즉시 적용을 결정하면 7월 1일부터 바로 완화된 형태의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1단계 적용이 유력시되는 비수도권은 사적모임 금지가 해제되고 자유로운 모임이 가능해진다. 다만 유예기간을 둔다면 7월 둘째 주 까지는 사적모임이 제한된다. 수도권은 이미 2단계 적용이 결정됐고, 내달 1~14일 유예기간을 둬 이 기간에는 사적모임을 6인까지 허용하고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서민경제와 영세상공인을 위해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지, 코로나19 유행이 대폭 축소됐다든가 감염 위험성이 낮아져 완화하는 게 아니다”라며 “특히 7월 초·중순에 그동안 미룬 대규모 모임, 음주 동반 회식이 집중될까봐 걱정이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모임을 자제하시고, 모임을 한다면 접종자 중심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634명으로, 지난 23일(645명)부터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602명 중 수도권이 467명으로 77.6%를 차지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60%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70% 후반까지 올랐다. 직장, 학원, 학교, 교회 등 위험 요인이 큰 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92개국으로 확산하고 국내에서도 190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등 꾸준히 늘고 있어 8~9월 델타 변이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서울광장] 이준석 현상이 지속되려면/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준석 현상이 지속되려면/이종락 논설위원

    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교섭단체 정당을 이끄는 30대 수장이 된 지도 2주가 지났다. 이 대표 당선은 보수정당 쇄신과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의 결과다. 먹고살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분노도 녹아 있다. 그의 혜성 같은 등장은 국민의힘이 오랫동안 입고 있던 ‘꼰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게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며 2030세대의 입당도 잇따랐다. ‘이준석 바람’이 지속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국민의힘이 각종 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10% 포인트 안팎으로 앞서는 건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내년 3월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은 아직 유보적이다. 그래서 이 대표에게 거는 기대도 많고,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원칙을 가지고 비전을 제시하는 개인기로 인기를 얻었다. 이제 당대표가 된 이상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고 성과로 보여 줘야 한다. 이 대표가 산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정권 교체마저 이룬다면 이준석 바람은 여의도의 새로운 정치 문화와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먼저 당 전체가 이른 시간 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과 가족의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와 관련해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보다는 검찰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권익위는 판단이 애매하지만 검찰이 기소하면 공적 판단이 명확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보름이 넘도록 많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부동산 투기 관련 조사에 구체적인 실행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검찰이든 국민권익위원회 등 주체를 빨리 정해 소속 의원들이 조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 둘째, 내부 기득권 혁파를 주저한다면 나이는 젊지만 ‘정치적 젊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중진이 나를 견제한다면) 나 스스로 체감할 만큼 중량감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보름 안팎에 나온 이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시간이 갈수록 옅어 보인다. 기대한 만큼 당 장악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내부의 기득권 세력을 돌파하지 못하면 이준석 현상 자체도 평가절하될 수 있다. 초선 의원으로서 상당한 역량을 보여 준 윤희숙 의원이나 김웅 의원 등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지 않은 것도 당 내부 기득권의 눈치를 본 결과다. 셋째, ‘베이비시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자신을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나를 싫어하는 분들의 주장을 다 합치면 ‘박근혜 키즈’에 ‘김무성 따까리’이면서 유승민을 돕는 ‘김종인 빵셔틀’”이라고 항변한다. “이준석은 이준석일 뿐”이라고 외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대선 체제가 본격화하면 “김종인이 돌아와서 대선을 지휘하겠지” 하는 시선들이 많다. 실제로 이 대표는 “내가 하는 화법이나 정책적 관점은 김종인 위원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제1야당 대표라면 대선과 관련해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고 당 구석구석에 역할을 나눠 주는 일 처리가 필요하다. 당장 특정 원로나 중진에게 의존하면 “이준석 정치는 백그라운드 정치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될 수도 있다. 넷째, 이 대표는 말이 너무 많다. 이 대표가 2011년 12월 26일부터 정치를 시작한 이후 교감을 나눠 온 한 전직 의원은 “지도자는 언제 말을 해야 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이 대표가 상당히 붐업 돼 있는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대표의 말은 그 무게와 책임감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인식해 더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끝으로, 당장 중도 확장 등 스펙트럼을 넒히기보다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준석 바람은 한국 사회 전반에 ‘공정성이 중요하다’는 합의가 형성된 결과다. 불공정과 불합리함을 느끼는 2030세대에게 ‘바닥을 높여 주는 게 아니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 대표는 능력주의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쟁에서 낙오한 이들이나 기회가 동등하지 않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의 아픔을 누구보다 따뜻이 보듬는, 탕평과 균형의 리더십을 보여 준 정치인이 역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 무기한 징계가 고작 4개월… ‘학폭 쌍둥이’ 은근슬쩍 복귀 추진에 배구계 발칵

    무기한 징계가 고작 4개월… ‘학폭 쌍둥이’ 은근슬쩍 복귀 추진에 배구계 발칵

    재영 ‘V리그 복귀’·다영 ‘해외 임대’ 검토30일까지 등록 못 하면 두 선수 FA 풀려1년 만에 타 구단에 안 넘겨주려는 속셈지난 2월 이른바 ‘학폭’ 전력이 밝혀지면서 배구계는 물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가 다음 시즌 선수등록 여부를 놓고 또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이재영(왼쪽), 다영(오른쪽) 쌍둥이 자매에 대해 선수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배구 V리그 2021~22시즌에 대비한 선수등록 마감일은 30일이다. 김 단장은 또 이재영을 V리그로 복귀시키고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로 임대하겠다는 ‘옵션’까지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두 사람의 코트 복귀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당초 학폭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실효성 약한 징계로 언제든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비난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론이 아직 좋지 않은 데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의 복귀 카드를 내민 건 왜일까. 흥국생명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언니 이재영과 총액 6억, 이다영과 4억원에 각각 계약했다. 만약 30일 선수등록을 못 하게 되면 두 사람은 다시 FA로 풀린다. 이렇게 되면 흥국생명은 한 시즌도 제대로 써먹지 못한 채 꼼짝없이 타 구단에 두 사람을 내주게 된다. 더욱이 김연경까지 중국 상하이로 행로를 정하면서 팀 전력은 복구가 어려워지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 한 배구계 인사는 24일 “흥국생명도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이 FA로 풀리게 되면 돈은 둘째치고 타 구단에게 빗장을 열어주는 꼴”이라면서 “그래서 언니는 V리그 코트에 복귀시키고 동생은 그리스 구단 이적이 아니라 임대를 통해 팀 소속을 유지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 출전은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미지수다. 이다영의 경우 그리스 임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임대 동의는 한국과 그리스 두 나라 협회와 구단, 국제배구연맹(FIVB)이 동시에 찬성해야 가능하다. 이들의 운명은 30일 어떤 식으로든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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