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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이 총 난사… 일가 4명 사망/의정부서

    ◎만취 후 재판상대에… 도주했다 잡혀/서울 북부서 도봉파출소 김준영 순경 【의정부=임시취재반】 경찰관이 근무중 권총을 들고 외출해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재판상대방 일가족 4명에게 차례로 난사,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잡혔다. 26일 하오 8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406의12 청송식당(주인 김기환·57) 앞길에서 서울 북부경찰서 도봉파출소 소속 김준영 순경(27)이 평소 원한관계이던 이웃인 식당 주인 김씨의 둘째아들 성배씨(33·냉동기사)와 셋째아들 경배씨(31·독서실 경영) 등 일가족 4명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27일 상오 1시쯤 인천 월미도 부두에서 서울 기동대 소속 고진석 순경 등 4명의 동료경찰관에게 검거됐다. 김 순경은 이날 이 식당에 찾아가 셋째아들 경배씨가 식당 앞길에 있는 것을 보고 권총 1발을 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뒤 총성을 듣고 식당 2층에서 달려나온 둘째아들 성배씨에게도 총을 겨누어 성배씨가 30m쯤 떨어진 금성세탁소로 도망쳐 들어가자 방안까지 쫓아들어가 권총2발을 쏴 살해했다. 김 순경은 이어 현장에서 1백50여 m 떨어진 태양슈퍼에 달려가 가게정리를 하던 식당주인 김씨 딸의 시동생인 박진호씨(30)와 박씨의 부인 이미경씨(27)를 향해 총을 쏴 숨지자 박씨의 형수 김현숙씨(28)에게도 총을 쏴 중상을 입혔다. 김 순경은 이날 하오 10시20분쯤 서울 신당동에 사는 서울시경 제1기동대 소속 고 순경으로부터 현금 2만원을 빌린 뒤 인천 쪽으로 달아났다. 식당주인 김씨의 딸 현옥씨(26)는 『김 순경이 술에 만취한 채 식당에 찾아와 식구들을 찾는 순간 식당에서 나오는 셋째오빠를 발견하자 곧바로 권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잇따라 나머지 가족들에게 권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사회부 황성기 박홍기 진경호 김재순 기자 ◇제2사회부 김동준 기자 ◇사진부 박영군 기자
  • 원로언론인 이관구씨 별세

    서울신문 초대수필·편집국장,한국일보 논설위원,경향신문 주필·부사장,편집인협회장,4·7언론인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언론인 이관구씨가 19일 0시 서울 도봉구 수유3동 134의43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이씨는 광주민주화운동 사후처리를 위해 구성된 민화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71년부터 최근까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은 둘째아들인 이신복 성균관대 교수 등 3남2녀. 발인 21일 상오 9시 장지는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도장리 선영 연락처 902­1476
  • 「어느 어머니의 살신성인」/박홍기 사회부기자(현장)

    ◎“병세 호전에 수심 가시는듯 했는데…”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만 하더니』 22일 상오 서울 영등포병원 2층 영안실. 일요일인 21일 새벽 화마에 아내 조영숙씨(57)와 둘째아들 근재씨(27)를 잃은 박노흥씨(72·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33의76)는 눈물도 마른 듯 넋을 잃고 아내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을 자는데 아내가 「매캐한 냄새가 난다」며 잠을 깨우더군요』 박씨가 현관문을 열어보았을 땐 이미 1층에서부터 올라온 시커먼 연기가 3층 계단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상황이 급한 것을 안 조씨는 우선 평소 정신질환을 앓아 늘 신경이 쓰이던 아들 근재씨를 조용히 깨웠다. 조씨는 이어 2층에 세든 「한성완구」주인 조상숙씨(33·여) 남매들에게 인터폰으로 『불이 났다』고 알려 주었다. 그러고 나서 박씨 가족이 불길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오직 3층 옥상 뿐이었다. 박씨가 앞장서고 부인 조씨는 아들의 손을 잡고 현관문을 나섰다. 장난감이 타는 지독한 냄새와 시커먼 연기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박씨가 벽을더듬으며 옥상에 거의 이르렀을 때 갑자기 뒤에서 『아이쿠』하는 아들의 목소리와 『재근야!』하고 외치는 아내의 애끓는 외마디소리가 들렸다. 이미 계단에는 시뻘건 불길이 달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박씨는 옥상출입문 앞에서 정신을 잃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불을 끄고 난 현장에는 근재씨의 손을 잡으려는 듯 조씨가 손을 길게 뻗고 숨져 있었다. 숨진 조씨는 아들 근재씨가 중학교 3년 때이던 지난 79년부터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한 이후 그 뒷바라지에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S대병원 등 정신과가 있는 유명하다는 병원을 소문만 들으면 전국 어느 곳이건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최근 아들의 병이 좀 나아 모처럼 아내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시는 듯 했는데…』 박씨는 아내의 애쓰던 모습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불이 났다』는 조씨의 인터폰 연락을 받고 2층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뛰어내려 화를 면한 완구점 주인 조씨 또한 『음식을 만들면 꼭 나눠주며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던 주인 아주머니가 그렇게 급한 상황에서도 저희 3남매의 목숨을 구해주었다』며 흐느꼈다.
  • 청량리 정신병원장/최신해박사

    청량리 정신병원장을 지낸 삼락당 최신해박사가 24일 하오 1시30분쯤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선생의 둘째아들인 최박사는 지난 43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뒤 45년부터 청량리 정신병원장을 지냈으며 61년에는 일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 외래교수와 신경정신과학 회장을 역임했다. 「국보찾아 삼만리」수필집 「훔친사과가 맛있다」등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혜자여사와 2남3녀가 있다. 발인 26일 상오 10시 서울대병원 영안실. 장지 경기도 가평군 신세계 공원묘지. 760­2629,965­1171∼7.
  • “무투표당선” 동네일꾼/화제의 최고령·최연소

    ◎81세의 상도동 위병룡옹/30년 넘도록 한동네 산 「터줏대감」/“이웃간 「마음의 벽」 허무는데 최선” 『이웃사촌끼리도 믿지 못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불신풍조가 퍼져있는 만큼 서로 믿고사는 마을,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동네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에 서울 동작구 상도1동에서 입후보,전국 최고령자이며 무투표당선자가 된 위병룡옹(81·한의사)의 소박한 당선소감이다. 그는 처음엔 출마할 뜻이 전혀 없었으나 등록마감 하루전에 먼저 등록했던 동네 젊은이들이 찾아와 『선거때문에 자칫 동네화목이 깨질 우려가 있어 함께 사퇴했다』면서 자신이 출마하도록 간곡히 권유하는 바람에 출마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준비 등에 시간이 촉박하자 동네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마감당일인 13일 하오 늦게야 무사히 등록을 마쳤고 결국 무투표당선의 영광을 안았던 것. 평남 평원군 출신인 위옹은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하다 1·4후퇴때 월남해 30년이 넘도록 상도1동에서만 살아 이 동네사정을구석구석 훤히 알고 있는 이 동네 터줏대감이다. 그는 53세때인 지난 63년 동양한의대(경희대 한의학과)에 뒤늦게 입학,한의 자격을 따내 한의원을 개업했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자 마을금고를 설립,골목시장 개설에 앞장서는 등 제2의 고향이 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30년만에 부활되는 지자제가 제대로 뿌리내려야만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정착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뽑히는 시·군·구 의원들은 스스로가 민주주의의 실천자가 되도록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해방직후 조만식선생의 조선민주당에 가입,평원군 지구당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위옹은 구의원의 임무가 막중함을 강조했다. ○27세의 도곡동 김병윤씨/“참신한 목소리로 구민의사 대변”/올해 대학원 입학,도시개발 전공 『우선 기쁘고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주위 어른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연소의 나이로 무투표당선된 강남구 도곡2동 김병윤씨(27)는 당선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12일 후보추천용지를 교부받아 추천을 받을때만해도 무투표로당선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김씨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출마를 성원해 준데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구의원이란 말 그대로 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란 자세로 살피고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평소에도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2인 선거구인 도곡2동에서 덕망이 있고 경륜이 많은 어른들이 많이 입후보하기를 바랐으나 한사람밖에 출마하지 않아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민 1만2천여명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등록했다는 것. 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 회장 송철영씨(50)는 『동민들은 젊고 패기에 찬 일꾼을 원했는데 김씨가 당선돼 무척 기뻐하고 있다』면서 『젊은만큼 때묻지않고 순수하게 구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용묵씨(66)의 둘째아들인 그는 올해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개발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좁은 국토속에서 많은 인구가 살기 위해서는 도시는 꼭 필요한 것 이어서 좀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 환경창조에 관심이 많아 이 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는 구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도 자신이 선택한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 유괴 국교생,변사체로 발견/44일만에

    ◎어제 잠실대교 부근 하수구서/손·발 묶이고 눈·입엔 테이프/범인,“7천만원 내라” 협박전화 46차례/장소 옮기며 메모지시… 소식 끊겨 집앞에서 유괴된 9살짜리 어린이가 44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13일 낮12시1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잠실대교에서 서쪽으로 5백여m 떨어진 고수부지 하수구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5동 1204호 이우실씨의 둘째아들 형호군(9·구정국민학교 3년)의 변사체가 있는 것을 올림픽대로 가드레일 도색공 김길수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의 사체는 손발이 비닐포장끈으로 묶이고 입과 눈에는 노란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으며 유괴될 때 입고 있던 검은 가죽바지와 검은 줄무늬 스웨터에 검정 운동화차림이었다. 이군은 방학중인 지난 1월29일 상오 밖에 나가 놀다 하오5시30분쯤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이웃 놀이터에서 유괴됐다. 이군을 유괴한 범인은 이날 하오11시30분쯤 이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형호는 내가 데리고 있다. 형호를 살리고 싶으면 오는 31일까지 카폰이 달린 차에현금 7천만원을 준비해놓고 기다리라』고 요구했다. 범인은 이틀 뒤인 31일 하오4시쯤 이군 집에 다시 전화를 걸어 『김포공항으로 돈을 갖고 나오라』 했으나 약속장소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범인은 그뒤 2∼3일 간격으로 하루에 3∼5차례씩 전화를 걸어 『동방플라자 앞으로 돈가방을 들고 나오라』 『동호대교를 지나 우측 쓰레기통에 붙어있는 메모지를 읽으라』는 등으로 이군 부모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단 한차례도 약속장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범인은 또 지난달 5일과 13일 한일은행 동여의도지점과 상업은행 문래동지점에 가명으로 통장을 개설해 놓고 『2천만원을 입금시키라』고 요구했으나 돈은 찾아가지 않았다. 범인은 그동안 모두 46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었으며 지난달 14일 4차례의 전화를 건뒤 연락을 끊었다. 경찰은 범인이 첫번째 전화를 걸오온 직후 이군 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고 그동안 비공개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범인이 지난달 13일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할 때 얼굴을 본 은행원과 이웃 도장업자를 조사,범인이 서울말씨를 쓰는 30살 가량의 청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 전장의 두아들 위한 기도/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60대 홀어머니 “잘있다”는 목소리만이라도… 『두 아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귀국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라크에 있다가 페르시아만 전쟁으로 소식이 끊겨버린 현대건설 잔류근로자 22명 가운데 한사람인 양동수씨(38)의 홀어머니 배호순씨(62·서울 종로구 돈의동 5)는 요즘 하루하루가 참으로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어디에 피신해 있다가 전화연락만이라도 있기를 학수고대하는 근로자들의 가족 모두가 같은 소망을 갖고 있을 것이지만 배씨의 사정은 사뭇 남다른 것같다. 공군 중사로 제대한뒤 해외건설업체에 취직해 10여년 동안을 중동지방에서 일하다 회사를 현대건설로 옮겨 지난해 6월6일 이라크로 출국했던 배씨의 큰아들 동수씨가 어머니와 소식이 끊긴 것은 전쟁이 일어나기 4일전인 지난 13일.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키루쿡 상수도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배씨는 귀국하는 현장소장을 배웅하기 위해 바그다드공항에 나왔다가 『전운이 감돌아 불안하기는 하나 현재까지는 안전하다』고 어머니에게 마지막 안부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길이 없다. 배씨는 『전쟁이 아니었으면 이번달에 휴가나오기로 돼 있었다』면서 『더욱 걱정되는 것은 아들이 바그다드에 있는 사업본부 인원과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헤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우환은 겹친다고 했던가. 배씨는 둘째아들마저 이라크 보다는 안전하다고 하나 역시 전쟁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중이어서 남보다 갑절은 애를 태워야 한다. 과천경마장에 근무하다 외국인업체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지난 8일 출국한 둘째아들 동철씨(36)는 미처 거처를 정하기도 전에 전쟁의 회오리에 휩싸였고 그나마 개전날인 17일 저녁 『안전하다』는 한마디의 전화가 걸려온 뒤 역시 깜깜 무소식이다. 22년전 남편과 사별한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5남매를 키워온 배씨는 10년전부터 큰아들이 아내와 헤어지게 되면서 10살과 13살된 손자를 사글세방에서 혼자 키워오고 있기도 하다. 『몸져 누워있다가 아침에 텔레비전 뉴스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넋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는 배씨는 이같은 딱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근로자 모두가 아무 탈없이 가족들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교생 살해뒤 암매장/20대 유괴범 검거

    【수원=김동준기자】 8살난 국민학교 어린이를 유괴,살해한 20대 유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16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378 하인종씨(43·농업)의 둘째아들 정석군(8·국교 1년)을 유괴,살해한 이현룡씨(24·양평군 개군면 불곡리 103)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씨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석군의 사체는 이날 하오1시쯤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원덕천변 배수구옆 폭 1m의 구덩이에 폐비닐로 덮여져 숨진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15일 정석군의 가족들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수사중 이날 하오11시10분쯤 정석군의 집으로 「원주경찰서 배형사」라고 신분을 밝힌 범인으로부터 『아들이 없어졌느냐,지금 조사중인데 결과가 나오면 연락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와 전화발신지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인끝에 이씨를 연행,범행을 자백받았다.
  • 고3생,아파트서 살인난동/어제낮 당산동/대입낙방에 충격

    ◎아버지 흉기 살해… 이웃 임부 둘도 찔러/광란 30분… 자신도 자해,주민들 공포에 떨어 13일 하오2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의13 상아아파트 3동1107호 최성태씨(50·회사원) 집에서 둘째아들 최모군(18·D고 3년)이 아버지를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뒤 바로 옆집인 1106호와 807호에 들어가 출산을 3주일 앞둔 이애자씨(30)와 임신 8개월의 이숙희씨(34) 등 임산부 2명을 각각 찔러 중상을 입혔다. 최군은 30여분 동안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하다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을 기도한 뒤 비상계단을 통해 달아나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최군은 이날 상오11시쯤 2년전부터 다니던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 H미술학원에 갔다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택시비를 얻어 운전사에게 준뒤 운전사가 돌아가자 갑자기 『악마가 뒤쫓아왔다』면서 부엌 싱크대위에 있던 길이 19㎝의 흉기를 들고와 아버지를 찔렀다. 최군은 이어 문을 잠그지 않은 1106호로 들어가 2살된 아들과 함께 TV를 보고 있던만삭의 이씨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뒤 비상계단을 통해 8층으로 내려갔다. 8층 복도에서 아파트현관문을 차례로 열어보던 최군은 807호 이씨 집의 문이 열리자 들어갔으며 혼자있던 이씨가 『나는 임산부니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흉기로 이씨의 무릎과 다리 등을 찔렀다. 최군은 국민학교 6학년때인 85년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 최씨 밑에서 자라며 형 영일씨(20)와 함께 살아왔다. 최군은 올해 입시에서 D대 지방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뒤 2년동안 다닌 미술학원의 원장인 박모씨와 강사인 박모씨 등 2명을 원망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군이 1개월전부터 S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에 빠져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생각을 품어오다 미술학원 원장 박씨 등이 다른 종교를 믿는데다 이들 때문에 대학입시마저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불만을 품어왔음을 밝혀냈다.
  • 한밤 가정집서 불/모자 불에 타 숨져

    9일 하오11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1159 김문영씨(51) 집 2층에서 불이 나 김씨의 아내 오복순씨(47)와 둘째아들 지선군(21·무직)이 숨지고 맏아들 인선군(22)과 맏딸 지자양(19)이 중화상을 입었다.
  • 하산채비 부산한 백담사·연희동

    ◎수심교서 마지막 예불… 귀경행로는 극비/만해당서 가족·측근 모여 스케줄 점검/주민들,“시원 섭섭”… 환송식 준비하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2년1개월여만의 하산을 하루 앞둔 29일 백담사는 귀경채비를 하는 가운데 정중동의 표정. 전전대통령 내외가 지난 88년 11월23일 이곳에 은둔한지 7백69일만의 귀가를 앞둔 백담사 주변은 겉보기에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한가로운 모습. 그러나 이날 상오11시쯤 전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둘째아들인 재용씨의 소나타승용차에 전전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과 코트를 싣고 들어가는 등 하산 준비작업이 본격화되는 듯한 모습. 이어 빈박스 30여개가 든 타이탄트럭이 백담사로 들어가 이삿짐을 꾸리기 시작. 「전처사」로 불리는 백담사에 소속된 운전기사는 『지난 28일부터 이미 비서관들의 짐 등을 서울로 보냈다』면서 『전전대통령 내외의 사물을 챙겨 내일 아침 곧바로 연희동 사저로 옮길 것』이라고 귀띔. 한편 이날 상오 마건 낙산사 총무스님이 백담사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오에는 혜법신흥사 주지,도명 월정사 주지 등 인접 조계동 관계자들이 속속 백담사에 집결,30일 상오의 전전대통령 내외 하산예불을 준비하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7백69일만의 「귀가」을 앞두고 29일 하오 늦게 부부동반으로 도착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이른바 백담사 캠프와 거처인 만해당에서 마지막 구수회의를 갖고 귀경후 거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재국씨 내외 등 전 가족과 김도후스님 등 절 관계자들과 함께 음식을 들며 만찬. 백담사 캠프에서는 30일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떠나기에 앞서 상오8시30분쯤 전전대통령 자신이 직접 작명해 지난 9월 준공한 절 바로앞에 있는 다리인 수심교에서 하산예불을 갖기로 한 스케줄을 재확인하는 한편 보도진에도 예불시간까지 오도록 통보. 백담사측은 귀경행로에 대해서는 「극비사항」이라며 함구했으나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키 위해 상경했던 인제∼홍천∼남양주 코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 ○…백담사 주변의 현지 주민들과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 등 대체로 2년여만의 전전대통령 내외의 귀경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는 반응들. 이날 하오 백담사에서 8㎞가량 떨어진 용대리 마을 다리위에는 「전전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한편 30일 이곳 용대리 주민과 일부 인제군민들이 전전대통령 환송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용대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앞으로 장사가 잘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2년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이 지역은 이만큼 이름나게 해준 분이 떠나는데 환송식을 해 주는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언급. 백담사측은 이날 건설부와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제설차를 동원,백담사 매표소에서부터 절 입구까지 8㎞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통해 30일 상오 승용차편 귀경에 대비. 한편 강원도경찰국 제2기동대 1백50명,서울시경 소속 제3중대 1백50명,청와대 경호실 및 인근 경찰서·군부대 경비 경호관계자 3백여명도 전전대통령의 철수를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하루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94의5 전전대통령의 집주변에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2개 중대 2백50여명의 사복전경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지 3백85평 건평 1백16.9평의 본채와 대지 94평 건평 78평의 바깥채로 된 사저는 그동안 장남 재국씨 내외와 비서들이 거주해와 전씨 귀환을 앞두고 특별히 손 볼 곳은 없으나 앞으로 차남과 3남 등 일가족이 함께 살게돼 방 배치와 가구 이동 등을 새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안모씨(65·상업)는 『전씨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연희동 귀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주민 한모씨(23·회사원)는 『대학생 및 재야단체의 항의시위가 거듭 될 수도 있다』고 우려.
  • “이젠 국민 스스로 민주화 힘쓸 때”/퇴임하는 강영훈 전 총리

    ◎“4차 평양회담선 합의도출 기대” 『총리의 중책을 맡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됐습니다』 12·27 개각으로 「명예퇴진」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이날 개각사실을 예견하고 있었던 듯 덤덤한 표정으로 정상출근,출입기자들과 만나 퇴임소감을 피력했다. 『어떤 자리에 있다 떠나면 조용히 떠나는 법인데…』라며 다소 머뭇거리던 강 전 총리는 『모든 점에서 부족하고 부덕한 점을 반성하고 국민들이 정부시책을 잘 이해,민주화 과정에 동참해 주는 가운데 대과없이 자리를 물러 나게 돼 감사드린다』고 서두를 꺼냈다. ­재임중에 역점을 두고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취임초 민주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질서유지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서로의 욕구가 분출되는 과도기에는 질서 유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모든 것을 정부가 해 주기를 바라는 데서 스스로 하도록 발상을 전환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사의는 언제 표명하셨습니까. 『적당한 시기에 물러나는 게 좋다고 올 하반기부터 생각해 왔으며 3차 남북고위급회담(12월11∼14일)이 끝난 직후 노 대통령께 구체적으로 의사표시를 했습니다』 ­고위급회담의 전망은. 『그 동안 세 번의 회담으로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입장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을 찾아내 합의점을 찾아 가는 본격회담이 될 것으로 봅니다』 ­재임중 아쉬웠던 점은. 『국내외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느꼈던 점입니다』 ­언제 개각을 통보받았습니까. 『거기에 관심을 가진 일은 없었고…. 개각설이 나온 뒤부터 시간을 오래 끄는 것은 공직사회 동요 등이 예상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조기 개각의견을 건의했었습니다』 ­새 내각에 바라는 사항은. 『노 대통령의 통치철학은 재임중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 같은 정치철학이 달성될 수 있도록 잘 받들어 주길 바랍니다. 이제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민주화가 무리없이 정착돼 나갔으면 합니다. 연부역강한 분이 총리를 맡게 돼 기대가 큽니다. 그 분은 정치학자이면서도 늘 현실정치에 관심이 많고 자기 소신대로 얘기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 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생각입니다. 회고록도 정리하며서 조용히 수양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강 총리는 지난 여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사저를 빚을 내 수리를 하면서 퇴임에 대비해 왔는데 앞으로 이 집에서 둘째아들 효영씨(34·변호사) 내외와 함께 생활을 것이라고 한다.
  • 외언내언

    『아아! 지붕에 걸리련다. 옳다! 넘어섰다. 겨울 바람이 꽤 강하게 부는 날이었다. 재욱 소년은 사랑뜰에서 연을 올리고 있었다….』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 22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흥선군 이하응의 둘째아들 명복으로 하여금 익종의 대통을 잇게 하라』는 교지를 받든 영의정 김좌근 등이 운현궁에 들어섰을 때 임금될 소년은 이렇게 연을 날리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의 「사랑뜰」이 다른 기록에는 「무너진 울타리 안마당」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천하의 건달 행세를 하던 흥선군이었으니 집안 건사가 제대로 되었을리 없다. 「쓰러져 가는 아래채」 「거미줄 친 추녀」 같은 표현은 「운현궁의 봄」에도 보인다. ◆운현궁은 명복소년이 익성군­고종으로 되면서부터 궁궐같은 엄청난 규모로 늘려 지어진다. 창덕궁과 가깝게 왕래할 수 있는 임금 전용의 경근문과 대원군 전용의 공근문이 있었다. 담장 안에는 아재당,사랑채 노안당,안채 이노당·노락당이 있고 영화루도 있었으며 조상을 모시는 사당도 있었다. 황현의 「매천야록」에 의하면 철종때부터왕기가 서렸다는 말이 나온 운현궁터. 여기서 흥선대원군이 천하를 호령했다. ◆사적 257호. 그러나 물론 옛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 일부는 덕성여대의 교사로 쓰이고 있고 일부는 전 TBC(동양방송)의 스튜디오로 개조되었으며 대원군이 주로 쓰던 아재당도 헐려버렸다. 그런 중에도 안뜰에는 고종임금이 소년시절에 그 그늘 아래서 놀았다는 노송이 남아 있다. 고종이 임금이 된 다음 이 소나무에 금관자를 달아주었기에 대부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에서는 내년 10월 운현궁 정비·복원작업을 시작하여 94년에 무료 개방한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전통 생활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는 것. 그 동안 일반인에게는 소원했던 운현궁이다. 가감없이 복원되어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사장 집에 2인조 복면 강도/가족묶고 5천만원어치 털어

    31일 상오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22의9 정용락씨(63·D운수 대표) 집에 복면을 한 강도 2명이 들어가 정씨가족 3명을 흉기로 위협,안방에 있던 금고 등을 털어 현금·다이아반지·롤렉스시계 등 5천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이들은 지하실에 미리 들어가 숨어있다가 계단을 통해 1층 안방에 침입,흉기로 정씨 부부와 2층에 있던 둘째아들 병천씨(25) 등 3명을 위협해 넥타이로 손발을 묶은 뒤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범행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집안 구조를 잘 알고 있었으며,목소리가 귀에 익었다는 정씨의 말에 따라 정씨 주변인물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피해자 정씨는 인천지검 정모검사(31)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성적 떨어져 비관/국교 4년생 자살

    11일 하오6시쯤 서울 성동구 중곡3동 손모씨(41·상업)의 맏아들 오종군(10·용국국교 4년)이 성적이 떨어진 것을 비관,안방 출입문 손잡이에 목을 매 숨졌다. 손군의 어머니 조모씨(33)에 따르면 이날 하오3시30분쯤 집에서 5백m쯤 떨어진 친구집에 있는데 오종이가 전화를 걸어 『학기말 시험결과가 나왔는데 좋지않다』고 말하고 끊은뒤 2시간쯤 지나 둘째아들(7)로부터 『형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가보니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 한 철도직원의 살신성인/이도운 사회부기자(현장)

    ◎생명 던져 열차 탈선 막은데 숙연 『큰애가 학교 다니는 모습을 그렇게도 보고 싶어 하시더니…』 10일 하오5시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철도청 보선사무소 2층에 마련된 이진찬씨 빈소 앞에서 소복을 입은 미망인 안정자씨(42)는 맏아들 준혁이(7)를 부둥켜 안고 흐느꼈다. 보선반장인 이씨는 9일 새벽 용산역에서 선로 보수작업을 하다 열차에 치여 순직했다. 이씨는 48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군복무를 마친 뒤 72년 철도청 기능직 공채시험에 합격,철도 보수원을 천직으로 알고 19년째 봉직해 왔다. 철도원이 된 이듬해에는 동갑내기인 안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일에만 몰두해 왔다. 결혼 10년이 가깝도록 아이를 갖지 못한 것 말고는 섭섭한 일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83년 결혼 10년만에 맏아들을 보게되자 이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듯 더욱 성실히 일을 했다. 2년 뒤 둘째아들 창렬이가 태어나자 이씨는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에 넘쳐 신앙의 길까지 걷게됐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덕에 지난 6월에는보선반장으로 승진도 했다. 새해가 오면 8살이 되는 준혁이가 입학,학부모가 된다는 책임감으로 미리부터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로지 두 줄로 곧게 뻗은 철로와 함께 사는 철도원 생활은 이처럼 보람도 넘쳤으나 항상 「위험」이 따르는 것은 물론이었다. 특히 이틀에 한번 오는 야간작업에서는 귀가 따가운 쇳소리를 내며 달리는 열차를 바라보곤 몇번씩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날도 새벽2시5분쯤 반원 4명과 용산역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이씨는 새마을 임시열차가 한강 철교를 지나 달려오는 것을 보고 손전등으로 반원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열차다』라고 알렸다.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늦은 탓인지 평소보다 열차가 매우 빠르게 달린다고 느낀 반원들은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러나 공구를 철로에 고정시키는 쇠받침대를 미처 떼어내지 못한채였다. 함께 몸을 피하던 이씨는 이를 보자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철로로 되돌아 뛰었다. 열차는 무섭게 빨랐다. 『10년 손때가 묻은 공구를 차마 버려둘 수 없었겠죠』 같은 작업반의 김용기씨(38)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보선사무소 소장 심재춘씨(52)는 『이씨는 책임감이 강해서 어떤 일을 맡겨도 믿음직스럽게 처리해 냈다』면서 『그의 유족들을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 정신병 증세 40대 가장/가족 5일간 감금

    ◎부인 찔러 중태 【여수】 4일 하오4시30분쯤 전남 여수시 충무동 90의9 김성웅씨(50) 집 2층 방에서 이 곳에 세들어 사는 주태인씨(43·과일 행상)가 부인 박효심씨(34)와 둘째아들(9),딸(8) 등 일가족 3명을 감금한채 흉기로 부인을 찌르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여수시내 전남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박씨는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나 남매는 무사하다. 주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부인 및 이들 남매와 장남 등 일가족 4명을 방안에 감금,외출을 못하게 해 왔는데 장남은 4일 상오11시쯤 대피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주씨가 한달전 순천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리다 실족,머리를 다친뒤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집에서 쉬고 있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정신착란 상태에서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 교장 정년퇴임 60대/아파트서 투신 자살/외로움 비관

    26일 하오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601동 뒷마당에 이 동네 이길수씨(68·전 경북기계공고 교장)가 이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조모씨(5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7년전 부인과 사별한데 이어 3년전 교장직을 정년퇴임한뒤 미혼인 둘째아들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평소 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신경쇠약증세를 보여왔다는 가족들의 말과 이씨의 수첩에 『혼자 사는 것이 외롭고 쓸쓸하다』는 등의 메모가 적혀있는 점으로 미루어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민준비 일가 3명 동반자살 기도/부자 숨지고 부인은 중태

    ◎타살여부도 조사 13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541 명빌라 301호 문석정씨(60) 집에서 문씨와 문씨의 둘째아들 의성군(25ㆍK전문대 2년)이 피를 토한채 숨져있고 문씨의 부인 손화자씨(50)가 신음중인 것을 아래층에 사는 정남순씨(38ㆍ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사흘전부터 문씨 집 문이 안으로 잠긴채 인기척이 전혀 없어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들어가보니 문씨는 마루에서,아들은 안방에서 각각 숨져있었고 손씨는 건넌방에서 신음중이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웃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하다. 경찰은 문씨 등 세사람의 입가가 헐어있고 안방에 물컵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이들이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서가 없는데다 문씨 가족들이 최근 호주이민을 준비하고 있어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친척들의 말에 따라 타살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절도범을 선처해 주오”/박홍기 사회부기자(현장)

    ◎고아청년 선도에 애태우는 갱생위원 『죄는 밉지만 스스로 죄값을 치르고 새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2일 서울 동부경찰서에서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는 김승진씨(26ㆍ무죄)의 담당경찰관에게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고광옥씨(54ㆍ사업)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었다. 고씨와 김씨와의 인연은 지난해 9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고씨의 둘째아들(26)을 면회갔을때 부터였다고 했다. 아들의 소개로 만난 김씨는 은평구 응암동 「소년의 집」에서 고아로 자라 검정고시를 거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봉제공장에 다니다 자취를 하던 옆방 대학생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아들은 자기와 동갑내기인 김씨가 모대학 법과에 다니는 딱한 고학생이라고 도와줄 것을 부탁하더군요』 마침 법무부 갱생보호원을 맡고있던 고씨는 아들의 부탁에 따라 김씨를 뒷바라지 해주기로 결심했다. 그뒤 고씨는 부인과 함께 김씨를 한달에 한두번씩 면회를 가 2만여원씩의 용돈을 주기도 했으며 부산으로 이감된 뒤에도 내려가 면회하는 등 한 젊은이를 참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지난 9월11일 출감한 김씨는 고씨 부부를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며 매주 한두번씩 찾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곤 했다. 김씨는 어린이대공원의 매점 등에서 잔일을 돕는 등 성실하게 생활했다. 그러던 지난14일 고씨 집에 놀러왔던 김씨는 담배심부름을 보내려고 돈을 꺼내던 고씨의 양복 안주머니에 고씨가 전세보증금으로 받은 2백만원이 든 것을 보게됐다. 담배심부름을 갔다온 김씨는 고씨가 방을 비운사이 이 돈을 훔친뒤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술값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대학생이 아닌줄도 알았으나 새사람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노력해왔는데… 서운함과 배신감으로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김씨의 배신에 실망이 컸던 고씨는 지난달 31일 상오5시쯤 건국대앞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김씨와 마주쳤다. 마음같아서는 멱살이라도 잡고 화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고씨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고 조용히 말했다. 고씨를 만난지1시간이 지난뒤 김씨는 112다이얼을 돌려 자수했고 고씨는 이날 다시 뉘우친 김씨를 경찰서로 찾아온 것이었다. 절도죄로 구속된 김씨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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