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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나는 아니고, 공범들이 죽였다”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나는 아니고, 공범들이 죽였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주범격 피의자가 달아난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4)가 전날 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제압하려는데 피해자들의 저항이 심했고 그때 갑자기 옆에 있던 공범 중 한명이 이씨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렀고 어머니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며 나는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들에게서 빼앗은 5억원 중 공범들이 가져간 돈도 자신이 고용한 대가로 준 것이 아니며, 공범들이 앞다퉈 돈 가방에서 멋대로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범행의 계획은 자신이 세웠을지 몰라도 착수 과정에서는 공범들이 주도했다는 취지의 진술했다. 김 씨는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오면서도 “제가 안 죽였습니다.억울합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자신의 살인 혐의를 부인한 뒤 진술을 거부하는 등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공범들이 달아난 것을 이용해 이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는 것일 수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갖고 수사하고 있다. 범행 이후 공범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 김 씨가 뒷수습을 위해 불러 현장에 왔었던 A 씨 등 한국인 2명에 대한 조사도 전날 진행했다. 이들은 김씨 친구의 지인으로 당시 김 씨는 친구에게 “싸움이 났는데 중재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장에 갈 수 없었던 김 씨의 친구가 자신의 지인들에게 대신 가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김 씨와는 일면식도 없던 A씨 등이 현장에 갔고 이들은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보고선 단순한 싸움 중재가 아니라고 판단, 김 씨에게 신고를 권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날 A 씨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진술을 받았다. 앞으로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고 달아난 공범 3명을 검거하기 위해 국제공조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별 통보 받자 둔기로 내연녀 친 70대에 징역 10년

    이별 통보 받자 둔기로 내연녀 친 70대에 징역 10년

    이별을 통보한 내연녀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김종수)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7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6월 전처와 이혼한 A씨는 지난해 4월쯤 B(50)씨를 알게 돼 사귀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생활비와 자녀 학원비 등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쯤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성관계를 거부하자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다음달 반찬을 싸들고 집을 찾아온 B씨가 또 성관계를 거부하자 A씨는 B씨의 둘째 딸 학원비와 결혼비용을 당장 돌려달라고 말했다. B씨가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며 “연락하지 마라”고 통보하자 A씨는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뒤 신발장에 있던 장도리로 머리를 수 차례 내리쳤다. 또 넥타이로 목을 조르는 시도도 했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하려 했다고 보고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A씨는 장도리로 피해자 머리를 수 차례 내리치고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는 중상을 입어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한데도 A씨는 피해를 보상하려는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살해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편의점 알바 ‘무차별 폭행’ 살인미수 40대 징역 15년 확정

    편의점 알바 ‘무차별 폭행’ 살인미수 40대 징역 15년 확정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4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3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 건물 1층 여자 화장실에서 이 건물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A(21)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하려 했다. 피해자 A씨는 두개골과 손가락이 부러져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3차례 큰 수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나 현재까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편의점 앞 파라솔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을 A씨가 무시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봤다고 느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범행 후 도주한 지 이틀 만에 서울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처음 본 B(79)씨의 머리를 아무런 이유 없이 둔기로 때려 B씨에게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1심은 “피고인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특정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범행 경위와 방법이 잔혹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런데 2심은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5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범행의 동기, 결과 등을 참작하면 2심 판단이 옳다”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암사역 흉기난동범, 보복상해 혐의 적용…“공범 자백에 분노”

    암사역 흉기난동범, 보복상해 혐의 적용…“공범 자백에 분노”

    친구와 마트 털다가 덜미공범인 친구는 특수절도죄로 송치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알려졌던 ‘서울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의 10대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친구가 경찰에 자신을 절도 공범으로 시인했다”는 이유에서 칼부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특수절도 혐의로 한모(19)군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군은 이달 13일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를 친구 박모(19)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한군은 박군으로부터 자신과 함께 현금을 훔친 사실을 경찰에서 자백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주민들과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 새벽 시간 천호동 일대 빈 슈퍼와 공영주차장 정산소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또 사건이 있던 날 오전 4∼5시에도 서울 강동구 일대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등을 돌며 현금을 훔쳤다. 마트의 유리벽을 둔기로 박살내 진입하려 하는 등 대담한 범행 수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박군을 먼저 불러 조사했고, 박군은 혐의를 시인하며 한군이 공범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군은 암사역 근처에 있던 PC방으로 이동해 한군에게 경찰에서 조사받았다고 말했다가 다툼이 벌어졌다. 당초 경찰은 한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가 보복성 범행이었다고 보고 처벌 수위가 더 높은 특가법상 보복상해 혐의로 변경했다. 경찰은 박군도 특수절도죄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한군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박군의 특수절도 혐의는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한군의 흉기 난동은 여러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한군이 흉기를 휘둘러 박군을 다치게 하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도주하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이 난동이 알려지게 됐다. 영상을 본 일부 시민은 경찰이 한군에게 테이저건을 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한군이 시민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도주해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는 체포 요건에 맞춰 적절히 대응했다”고 설명하면서 “테이저건 발사 등에 대해서는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누가 내 머릿속 들여다본다“…16년만에 경찰에 자수한 日살인범

    “누가 내 머릿속 들여다본다“…16년만에 경찰에 자수한 日살인범

    지난해 12월 8일 오후 11시쯤 일본 도쿄 다이토구 아사쿠사 경찰서에 허름한 옷차림의 40대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다짜고짜 형사들에게 “사람을 죽인 게 탄로 났다”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내가 2002년 도쿄 아다치구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가 정말로 범인인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인지 의아했다. 결국 장기미제 사건을 전담하는 경시청(도쿄도 경찰) 특명수사대책실에 이 남성에 대한 확인을 의뢰했다. 처음에는 허튼소리일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범인으로서 유력한 정황들이 하나둘 확인되기 시작했다. 그는 살인사건이 발행한 아파트 2층 집까지 전혀 머뭇거림 없이 형사들을 안내했고, 범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실내구조 등도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2002년 12월 아다치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나리시마 겐타로(사망 당시 23세) 살해사건의 진범 가와세 나오키(47)였다. 경찰은 지난 21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그를 체포(한국의 구속)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6년 1개월 만. 그는 경찰이 수사본부까지 차려가면서 추적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02년 12월 21일 오후. 같이 살던 아버지와 다투고 집을 뛰쳐나와 노숙을 하고 있던 가와세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의 한 아파트로 무작정 올라갔다고 한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다 돈을 구하기 위해 한 아파트 초인종을 눌렀고, 집에 있던 사람을 살해한 뒤 지갑과 현금을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나리시마는 다음날 머리를 둔기로 가격당하고 등을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코트를 입은 채로 두 다리는 전기 코드선에 결박돼 있었다. 경시청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번 사건에서 결정적으로 가와세를 진범으로 확정할 수 있었던 것은 첨단 지문감식 기술 덕이었다. 스스로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가와세의 지문을 2002년 사건 당시 현장에 남겨졌던 종이조각에서 채취한 지문과 대조한 결과 일치했다. 이 종이조각은 흉기를 쌌던 종이의 일부였으나 여기에 새겨진 지문이 분명하지 않아 2002년 사건 발생 당시에는 확인이 안됐다. 그러나 2014년 도입된 최신장비를 통해 이번엔 판별이 가능했다. 가와세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내 머릿속을 누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등 횡설수설을 해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2010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없어진 이후 기존 ‘15년’의 시효를 넘겨서 범인이 붙잡힌 것은 이번에 두 번째다. 범행에서 체포까지 걸린 기간은 16년 1개월로 역대 최장이었다. 경찰은 “가와세가 오랜 시간에 걸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바현 출신인 나리시마는 2002년 봄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주오구의 한 선물거래 회사에 취직해 혼자 살고 있었다. 그는 사건 당일 고향집에 “이제 곧 집으로 간다”고 전화를 한 뒤 외출준비를 하다 변을 당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이 오지 않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자 다음날 아파트에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나리시마의 어머니는 언론에 “범인이 붙잡혔다고 해도 아이가 돌아오는 건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수사를 해 준 경찰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어머니 청부살인 혐의 아들 2심도 무죄

    친구를 시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혐의를 벗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손지호)는 23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4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검사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추가로 증인·증거를 조사하고 심층 심문을 한 결과, 김씨가 친구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의심이 들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재판부는 “유죄 의심이 들긴 하지만 김씨가 살인을 청부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라는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친구에게는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김씨 친구는 2017년 12월 20일 새벽 2시 40분쯤 경남 진주 시내 한 주택에서 김씨 어머니(63)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쳐 숨지게 했다. 검경은 김씨 친구로부터 김씨가 범행을 사주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두 사람을 모두 구속,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그러나 지난해 7월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는 실제로 살인을 한 친구의 진술이 유일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살인을 청부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고 어머니를 살해할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사건은 김씨가 어머니가 살해되기 전 인터넷으로 ‘복어 독’을 검색한 흔적이 청부살인 간접증거가 될 수 있는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TV 프로그램도 ‘복어 독’ 검색을 이유로 김씨가 유죄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즉흥적인 호기심으로 복어 독을 검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이 항소심 과정에서 복어 독 검색을 정식 증거로 제출하지 않아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종로, 김상옥 의사 의거 96주년 기념식

    서울 종로구는 22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김상옥 의사 의거 96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김 의사의 후손, 의열단 후손, 3·1운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구성된 서울시 ‘시민위원 310’위원 등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김 의사 의거일인 22일 대학로 36-4 인근 지역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김 의사가 생을 마감하기 전 일본 군경 1000여명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장소이다. 아울러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회는 김 의사 의거 현장 기념 조형물 설치 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형물 디자인은 김 의사가 맞은 총 11발을 상징하는 구멍 11개와 김 의사가 일본 군경들과 싸운 장면이 담긴 구본웅 화백의 시화첩 ‘허둔기’를 활용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 겨레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김 의사의 행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가두고 만지고 소리치고… 동물들에겐 고통입니다

    가두고 만지고 소리치고… 동물들에겐 고통입니다

    개·고양이 등과 가족처럼 사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다. 더불어 “동물권이 적절히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모든 인간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듯, 동물도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웃집 고양이를 건물 10층 창밖으로 던져 죽이고, 가스토치와 둔기로 개를 도살한 사건 등은 대중을 분노케 했다. 또 ‘유기동물 구조의 여왕’으로 알려진 박소연 케어 대표가 최근 4년간 개 200여마리를 몰래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분이 커지기도 했다. 동물 눈높이에서 보자면 의도된 학대만 괴로운 게 아니다. 의도하지 않은 일상적 가학 행위는 수없이 많다. 관람객이 동물 우리의 유리벽을 툭툭 두드릴 때, 도심 속 ‘양 카페’에서 사람들이 귀엽다며 양 머리를 쓰다듬을 때에도 동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임수빈 활동가와 함께 동물원 등 현장을 찾아 국내 동물 복지 실태를 살펴봤다.지난 16일, 경기도 내 한 실내 동물원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약한 구린내가 진동했다. 텁텁한 공기 탓에 매스꺼움도 느껴졌다. 너구리, 왈라비, 패럿 등 각종 동물의 분변 냄새였다. 기자와 동행한 임 활동가는 “많게는 수백 마리의 동물을 좁은 실내에 밀어넣고 키우면서 배설물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악취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기가 거의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배설물이 분진 형태로 떠다닐 가능성이 있어 인간이나 동물에게 유익할 리 없다. ‘교감형 동물 체험’을 강조하는 이곳은 동물 입장에선 지옥 같은 곳이라고 한다. 토끼, 기니피그, 여우, 원숭이 등이 살고 있는데 매일 100명 넘는 관람객이 찾아온다.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와 함께 사육장 유리창을 두드리고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부산스러운 상황을 지켜보던 임 활동가가 말했다. “탁 트인 유리창 너머 하루 10시간 이상 불 켜진 실내에서 전시되는 동물들은 대부분 탈모, 피부병 증상을 보여요. 스트레스, 공포를 느끼면서 스스로 꼬리를 잘라내는 일도 있죠.”●햇볕 쬐야 하는 거북이를 컴컴한 공간에… 사람으로 치면 한 평(3.3㎡) 고시원에 사는 듯한 동물원의 좁은 면적도 문제였다. 실제 이곳 동물들에게 주어진 공간은 한 평이 채 되지 않았다. 임 활동가는 “오소리, 라쿤 등은 활동적인 동물이라 행동반경이 20㎞에 이르는데, 이들을 좁은 곳에 가둬 놓으면 대부분 비정상적 행동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호랑이, 사자, 퓨마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호랑이의 행동반경은 수컷의 경우 최대 100㎞에 이르지만 동물원에 이런 서식 환경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현행 동물원·수족관법에는 ‘동물 특성에 맞는 적정 서식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만 써 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최소 면적에 많은 동물이 ‘전시’돼야 경제적으로 이득인 까닭에 동물원 입장에선 욱여넣기 바쁘다. 불편한 환경 탓인지 불안해 보이는 동물도 보였다. 멸종위기의 동ㆍ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 부속서 3종에 해당하는 은여우는 폭이 2m에 불과한 유리창 앞을 맴도는 ‘정형 행동’을 보였다. 시멘트 바닥과 유리로 만든 좁은 감옥에 종일 갇힌 동물들이 보이는 이상 행동이다. 동물들은 아무 목적 없이 우리 안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고, 한 곳을 뱅뱅 돌았다. 임 활동가는 “정신병으로 보면 된다. 비좁은 곳에서 하루 종일 사람에게 노출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면서 “자연 상태에서는 볼 수 없고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게만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서식 환경이 전혀 다른 2가지 이상의 동물 종을 한 공간에 몰아넣은 ‘이종 합사’도 흔하다. 이 동물원에는 육지거북 2마리와 토끼 8마리가 어둑한 공간에서 함께 살았다. 아이들에게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를 연상케 하려는 의도처럼 보였다. 동물 전문가의 눈에는 위태롭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임 활동가는 “육지거북은 햇볕을 충분하게 쬐지 않으면 등딱지에 기형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빛이 들지 않는 사육장에서 토끼와 같이 기르는 건 동물의 습성을 전혀 모른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곳처럼 동물원으로 등록한 곳은 그나마 형편이 낫다. 현행법상 ‘야생동물 또는 가축을 총 10종 이상 또는 50개체 이상 보유·전시하는 시설’만 동물원으로 본다. 이 때문에 소규모 동물원이나 이동식 동물원, 동물카페 등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유해도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다. 작은 시설들은 등록, 휴·폐원 신고, 연 1회 운영자료 제출 등 동물원법에서 규정한 최소한의 사항도 지킬 의무가 없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다.최근 도심권에서 이색 체험 코스로 인기를 얻는 동물 카페는 사각지대의 한 예다. 대부분의 동물 카페는 음료 제조와 동물 사육을 한 공간에서 해 위생상 취약하다. 또, 관리 인원이 부족해 손님이 동물을 계속 쓰다듬거나 꼬리를 잡아당겨도 제지하기 어렵다. 어웨어가 지난해 6월 발간한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이런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카페를 찾은 어린이들이 일본원숭이의 손, 파이톤의 꼬리 등 동물의 신체부위를 입에 대거나 동물을 만진 손을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이 관찰됐다. 이런 행동은 질병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 임 활동가는 “야생동물과 접촉하면 결핵, 살모넬라증, 황색구균, 패혈증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뱀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하는 한 이동식 동물원에서는 사육사조차 뱀을 비늘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대 방향으로 만지면 뱀은 물론 사람 피부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축제 앞둔 산천어들 5일 전부터 굶겨 사람의 짧은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이 생사의 위협을 받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다. 계절별로 흔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동물 축제’가 대표적이다. 매년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다른 지자체들이 탐내는 ‘대박’ 축제지만, 동물권 측면에서 보면 비극의 현장이다. 동물을위한행동 등 동물·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이 축제를 위해 약 180t의 산천어가 전국 19곳의 양식장에서 인공수정으로 ‘생산’된다. 산천어들은 과밀 사육되면서 다치거나 스트레스로 토하고, 다른 물고기를 피해 빠르게 헤엄치다가 산소 고갈 탓에 저산소증에 걸리기도 한다. 축제 개막 닷새 전부터는 미끼를 잘 물도록 굶기고, 도망가지 못하게 친 테두리 안에 갇두어 놓는다. 간신히 낚싯바늘을 피해도 날이 풀리면서 수온이 올라가면 집단 폐사하고 만다. 20도 이하의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어서다. 강원도 평창 송어 축제도 비슷하다. 12~1월 열리는 이 축제에는 평일 1t, 주말 2t 이상의 송어가 인근 양식장으로부터 공급된다. 연구 자료들도 동물 축제의 비극을 입증한다.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 교실이 전국 86개 동물 축제(2013~2015년 개최) 129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축제 중 84%가 동물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이용한 주요 프로그램 129개 중 ‘맨손잡기’가 포함된 건 60개, ‘먹기’가 포함된 건 101개였다. 특히 동물이 축제 활동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분석해 보니 죽거나 죽이는 등 심각한 가해가 포함된 축제가 108개에 달했다. 동물에 해가 없는 프로그램은 7개뿐이었다. 위험한 축제 중 송어, 빙어 등 어류를 활용한 축제 비율이 60%로 가장 많았고 패류·연체동물류, 포유류, 곤충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나 침팬지 등 척추동물에게만 감정이입을 한다. 하지만 물고기도 같은 고통을 느낀다. 2003년 영국 로슬린연구소는 무지개송어의 입술에 벌 독이나 산성 용액을 떨어뜨렸더니 수조 벽면과 바닥에 입술을 문지르고, 최대 속도로 헤엄칠 때와 같은 호흡수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통 탓에 몸부림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2013년 영국 벨파스트퀸스대 연구진은 게와 새우 같은 갑각류가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때문에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물고기도 학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본다. 2013년 발효된 독일의 수정 동물보호법은 물고기를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거나 고통을 주는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받도록 했다. 스위스 정부도 최근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산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바로 넣는 조리 방식을 금지하고 반드시 기절시킨 뒤 요리하도록 했다.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동물이 살 만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건 인간의 공중 보건, 안전 관리 문제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야생동물에 대한 낮은 인식과 허술한 관리 탓에 지난해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결국 사살된 퓨마 ‘뽀롱이’ 사건이 한 예다. 이 교수는 “뽀롱이 이전에도 호랑이에게 사육사가 물려 죽거나 곰이 우리를 탈출해 야산에서 발견되는 등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주선 수의사는 “동물원에서는 자연에선 서로 마주칠 일이 없는 동물끼리 또는 사람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때 새로운 질병 감염과 전파의 위험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동물 입장에서 동물 축제나 동물원에서의 삶이 어떤 의미일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된다. 동물 축제 분석 연구를 진행한 천명선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동물 축제가 인간에겐 ‘생태 체험’의 장이겠지만, 동물에게는 살상의 현장”이라면서 “생각을 조금만 바꿔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최근 활발한 동물권 논의가 무조건 동물원을 없애고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자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했다. “사람이 필요해서 만들었다면 적어도 동물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휴대전화 숨겼다고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

    휴대전화 숨겼다고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훈련 중 공기계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숨겼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둔기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중생은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간신히 숙소를 탈출해 시민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18일 경찰과 A(14)양 부모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에 속한 A양은 지난 12일 태권도부와 함께 강원도 속초로 2주 일정의 동계 훈련을 떠났다. 숙소에 도착한 뒤 코치 B(34)씨는 훈련시간 휴대전화 사용 금지 지시를 내린 뒤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하도록 했다. 휴대전화를 제출한 A양은 함께 가져간 공기계 1대를 갖고 있다가 지난 16일 B씨에게 들켰다. B씨는 “내가 널 사람 만들어주겠다”면서 숙소 4층 B씨의 방에서 플라스틱 막대기로 A양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십차례 때리고 발로 머리 부위를 가격하기도 했다. 폭행은 20여분 동안 이어지다가 B씨가 점심을 먹으러 숙소를 나갈 때에서야 그쳤다. B씨는 A양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머리를 땅에 박고 있어라”면서 속칭 ‘원산폭격’까지 지시하고 나갔다. B씨가 자리를 비운 뒤 A양은 숙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맨발로 1층까지 내려왔다가 다른 학교 코치들이 보이자 겁을 먹고는 지하 3층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주차장에서 시동이 걸린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이 시민의 도움으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양은 “코치에게 여러 번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폭행이 계속됐다”면서 “아프기도 아팠지만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A양의 부모는 “아이가 너무 맞아서 앉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숨겼다는 이유로 어떻게 애를 이렇게 초주검 상태로 만들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A양 부모에게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4시쯤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 B씨를 해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속초에 남아 훈련을 받던 나머지 학생들을 복귀시킨 뒤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판단해 B씨에 대한 해고를 결정했다”며 “상담 교사를 추가로 투입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편 청부살해 60대 아내에게 법원 징역 15년 선고

    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던 남편을 청부 살해토록 의뢰한 혐의로 기소된 아내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정성호 부장판사)는 15일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된 A(6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A씨 사주를 받고 청부살인을 한 혐의(강도살인)로 기소된 B(4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여러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수차례 흉기로 찌르는 등 잔인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살해 동기,수법 등 모든 면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딸의 희생을 초래하는 등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7월 2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건물 3층 주택에 침입,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 남편(70)을 미리 준비한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뒤 귀가한 딸을 흉기로 위협,협박하고 현금을 빼앗는 등 강도로 위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던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B씨에게 빌려준 5000만원을 탕감해주고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살인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암사역 흉기 난동, 경찰 적절히 조치한 것”

    민갑룡 경찰청장 “암사역 흉기 난동, 경찰 적절히 조치한 것”

    소극적 대처 지적에 “피의자 설득하며 매뉴얼 따라”빗나간 테이저건 “기존 것 부정확…새 장비 써야”민갑용 경찰청장이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 대응이 법 집행 절차를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경찰이 용의자를 향해 쏜 테이저건이 빗나간 것에 대해서는 조준점이 하나뿐이어서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도입한 개선된 장비를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같지만 확인한 결과 출동 경찰관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를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다. 테이저건을 피의자에게 제대로 맞히지 못한 점에 대해 민 청장은 “올해부터 개선된 테이저건을 썼으면 좋겠다”며 “지금 쓰는 것은 전극침이 2개인데 타깃(목표점) 불빛이 1개뿐이라 부정확해 정확히 전극이 어디 꽂힐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또 “국민의 여러 궁금증과 의문, 우려를 고려해 필요하다면 명확한 사실관계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사건 당일 피의자 A(18)군을 체포하는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경찰관들이 추격 끝에 A군을 포위하고,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겼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경찰관의 대응이 미온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영상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지하철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로 친구를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친구인 B(18)군과 싸워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 영상을 보면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A군이 상황을 지켜보던 여러 시민이 모인 방향으로 도주해 자칫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트 절도 시인했냐?” 목격자들이 전한 ‘암사동 흉기 난동’의 진실

    “마트 절도 시인했냐?” 목격자들이 전한 ‘암사동 흉기 난동’의 진실

    평소 슈퍼마켓 절도하던 10대들친구가 범행 사실 시인하자 홧김에 난동유튜브 영상은 삭제 조치10대끼리 인파가 몰린 대로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던 ‘서울 암사동 흉기 난동 사건’이 절도 사실을 경찰에 시인한 문제를 두고 다투다 벌어진 일이라는 목격담이 나왔다. 14일 경찰과 흉기 난동 사건 목격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암사역 인근 인도에서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 A(19)군과 흉기에 찔린 B(19)군은 친구 사이였다. 지역 주민들은 “A군과 B군 등이 평소 3인 1조를 이뤄 새벽 시간 천호동 일대의 빈 슈퍼마켓 등에 침입해 현금통을 상습적으로 훔쳤다”고 전했다. 마트의 유리벽을 둔기로 박살내 진입하려 하는 등 대담한 범행 수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범 간의 다툼은 먼저 경찰에 잡힌 B군이 범행을 시인하면서 시작됐다. B군은 지난 13일 경찰 조사에서 “A군이 주범”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경찰 조사 뒤 저녁에 A군을 만나 “경찰에 시인했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이에 격분한 A군이 홧김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A군은 13일 오후 7시쯤 지하철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B군과 다투다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A군은 현장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하며 도망쳤으나 뒤쫓아간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B군은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지만 근처 병원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귀가했다.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시민이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13초짜리 영상에는 B군이 쓰러지는 모습, 경찰과 A군이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관련 영상은 ‘유튜브 가이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시민은 경찰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했다. A군은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여러 시민이 모여 있던 방향으로 도주해 자칫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장비 사용 요건에 따라 적정 거리에서 피의자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는데 피의자가 몸을 비틀어 2개의 전극침 중 1개가 빠지면서 (테이저건이) 작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4일 두 사람을 불러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제총으로 경찰 살해 ‘오패산 총격’ 성병대 무기징역 확정

    사제총으로 경찰 살해 ‘오패산 총격’ 성병대 무기징역 확정

    자신이 만든 사제총기를 쏴 경찰을 숨지게 한 성병대(49)씨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성씨는 지난 2016년 10월 서울 성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기를 난사하고 둔기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창호 경감(당시 경위)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또 시민 2명을 쇠망치와 오발탄으로 폭행하고 착용 중이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성씨는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사제총기·폭발물 제조 등의 혐의는 인정했지만 김 경감이 숨지게 된 것은 주변에 있던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았기 때문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2심은 “피고인은 경찰이 자기를 괴롭힌다는 헛된 생각에 사로잡혀 죄책감 없이 범행을 저지르고도 경찰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생명은 법이 수호하는 최후의 법익이자 가장 존엄한 가치“라면서 “이를 침해하는 건 이유를 불문하고 용인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원심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13세 소년, PC방 갈 돈 주지 않는다고 부모 살해…처벌은?

    [여기는 중국] 13세 소년, PC방 갈 돈 주지 않는다고 부모 살해…처벌은?

    중국의 13세 소년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성 다리시에 사는 뤄 펑(13)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망치를 이용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소년은 지난달 31일 후난성 헝난현의 자신의 집에서 부모가 PC방에 갈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투다 부모를 둔기로 내리쳐 숨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뤄 군은 범행 직후 PC방으로 가 2시간가량 게임을 즐겼으며, 기차를 타고 무려 2000㎞ 떨어진 윈난성 다리시까지 도주했다. 뤄 군은 체포된 후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형사처벌을 피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고됐다. 중국 현지법에 따르면 형사처벌이 가능한 나이는 만 14세인데, 뤄 군은 아직 만 14세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현지에서는 형사 처벌이 가능한 나이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약 한달 전, 후난성 위안장시에서는 12세 소년이 자신을 꾸짖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지만, 역시 현행법 상 법적 처벌을 내릴 수 없어 풀려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한 전문가는 “형사 책임 연령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사법 시스템과 학교의 교육, 정부의 도움 등 다양한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모 잔혹 살해한 중국소년, 13살이라 처벌 피해

    부모 잔혹 살해한 중국소년, 13살이라 처벌 피해

    PC방에 갈 돈을 주지 않는다며 부모를 살해한 13살 소년이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만 14세가 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4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헝난형에 사는 뤄모군은 지난달 31일 PC방에 갈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PC방에서 2시간 가량 게임을 한 뤄군은 장거리 기차를 타고 집에서 2000㎞ 떨어진 윈난성 다리시까지 도주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2일 뤄군을 붙잡았다. 뤄군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뤄군이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만 14세부터 형사처벌을 받는데 뤄군은 아직 만 13세다. 앞서 한달 전에는 후난성 위안장시에서는 12세 소년이 자신을 꾸짖는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소년범 흉악 범죄가 잇따르자 중국에서는 형사처벌 대상 연령을 낮추는 문제와 관련해 논쟁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의 위험한 유행…아파트 고층 식칼·벽돌 마구잡이 투척

    베트남의 고층 아파트에서 벽돌, 식칼 등 위험한 물건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범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베트남 북부 응에안성 빈의 한 아파트 앞에서 부모와 함께 놀던 세 살배기 어린이가 공중에서 떨어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길이 2m 플라스틱 배관이 고층에서 떨어져 보행자를 놀라게 했다. 앞서 8월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벽돌이 든 페인트통이 떨어졌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1년 전에도 큰 주방용 칼과 도마가 11층에서 떨어져 주민을 불안하게 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칼 2개가 떨어져 행인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처럼 건물 고층에서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지는 일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주민과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던져지는 물건들은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와 생리대 등 폐기물은 물론 유리병, 꽃병, 벽돌, 칼, 쇠파이프 등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둔기나 흉기를 가리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하노이시의 한 아파트 주민은 “그릇, 대걸레, 유리병, 쇠파이프 등 정말 다양한 물건이 떨어진다”면서 “건물 앞을 지나갈 때는 불안해서 서둘러 걷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잊혀질 권리’ 송명빈 “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해” 직원 상습 폭행

    ‘잊혀질 권리’ 송명빈 “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해” 직원 상습 폭행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유명세를 탄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회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피해 직원은 송 대표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15년 책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로 이름을 알린 송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송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송 대표가 직원 A씨를 수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A씨를 주먹과 각종 둔기로 매일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한다. 지난 5월 21일 촬영됐다고 소개된 이 영상에서 송 대표는 A씨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다. A씨가 ‘아악’ 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송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틀거리는 A씨를 계속 폭행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경향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월 16일에는 불리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A씨를 수십차례 폭행해다고 한다. 송 대표는 당시 피해직원에게 “어떻게 너라는 XX는 질문이 없냐. 너는 너 말고 아무것도 관심이 없지. 내가 오더(지시)하면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바로바로 막 전화하고 그러잖아”라면서 때렸다. 그러면서 “너는 X나게 맞아야 돼. 죽을 때까지 맞아야 돼!”라고 했다. A씨가 ‘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지만 송 대표는 “어디 소리를 지르냐”며 폭행을 이어갔다. 또 “너는 왜 맞을까?”라고 수십번 질문하며 “잘못했습니다”라고 울부짖는 A씨를 계속 때렸다. 경향신문은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송 대표가 A씨에게 욕설·폭행하는 상황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 2월 14일 송 대표는 “어휴, XX. 이리 와. XX. 똑바로 서! 차렷!”이라면서 A씨를 폭행했다. 사흘 뒤 송 대표는 A씨에게 “한쪽은 ○○(흉기)고, 한쪽은 ○○○(둔기)던데 ○○○를 확 찍어버릴까!”라고 위협했다. 욕설 도중 청소노동자가 사무실로 들어오자 송 대표는 노동자를 내보낸 뒤 “청소하는 아줌마가 비밀번호 따고 들어와? 뒈지고 싶냐! 개념이 있는 XX야, 없는 XX야!”라며 A씨를 구타했다. 송 대표가 A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음파일도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20일 송 대표는 자신 소유의 강원 춘천 ‘주식회사 달’ 사무실에서 A씨에게 “네가 자신 있으면 경찰 고발하든 상관없다”면서 “청부살인도 내가 고민할 거야. XXX야. 네 모가지 자르는 데 1억도 안 들어”라고 했다. A씨는 “정신 차렸습니다. 더 차리겠습니다. 제대로 차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틀 뒤에도 송 대표는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A씨에게 “정말 청부살인도 할 수 있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경향신문에 “동영상은 A씨가 저를 먼저 폭행하고 폭언해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이며 녹음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송 대표와 송 대표의 폭행·협박에 가담한 마커크룹 부사장 최모(47)씨를 상습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지난 6일 검찰로부터 이 고소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를 먼저 조사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산 채로 털 뽑고 강제로 살찌우고…옷장 속 동물사연

    [애니멀구조대] 산 채로 털 뽑고 강제로 살찌우고…옷장 속 동물사연

    동물들에게 유독 가혹한 계절이 깊어갑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칼바람에 떨며 추위에 학대 받는 백구 엄마와 아들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나무에 묶여 있던 백구 모자 사연에 많은 독자분들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유독 가혹하다고 하는 건 결코 학대만 놓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우리가 입는 의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치장과 보온을 위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옷장에 있는 동물들 ‘구스 다운’과 ‘덕 다운’의 계절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오리와 거위는 산 채로 털을 뜯깁니다. ‘여우’는 모피 생산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활동을 억제시키고, 고열량의 음식을 먹여 초고도비만으로 만듭니다. ‘울(wool)'은 양털이 대표적입니다. 털을 쉽게 깎으려고 양의 다리를 밟아 부러뜨려 불구로 만들기도 합니다. 야생동물도 예외는 아닙니다. 겨울 외투에 많이 달려 있는 '라쿤' 털이 대표적입니다. 사람들은 라쿤을 평생 좁디 좁은 철창에 가두어 기릅니다. 때가 되면 총, 약물, 둔기를 통해 의식을 잃게 한 후 사후경직을 피해 죽음 이전에 산 채로 가죽을 벗겨냅니다. 그리고 질병이나 노화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면 이 모든 동물들의 종착지는 도살장입니다. 마침내 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산업동물들을 놓고 “버릴 게 없어서 유익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에는 동물의 생명권에 대한 고려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동물은 ‘이용가치’로 환산되는 물건에 불과한 것일까요? 동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동물 도살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숙련되면 그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어느 순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끔찍한 현장을 매일 보는 일은 제아무리 멀쩡했던 사람일지라도 정신적 외상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행위들이 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 ‘결제’를 통해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받아 안게 되는 것입니다. -인도적이다? ‘인도적 모피’라는 말은 ‘윤리적 도살’이라는 말처럼 형용모순입니다. 어떤 식으로건 거대한 산업에 편입된 동물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적’이라는 건 동물을 착취하는 산업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 부여하는 자기 위안의 표식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인간은 존재 그 자체로 동물과 지구에게 해악적입니다. 무언가를 소비하지 않고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특별한 철학적 입장이 아니고, 비유도 과장도 아닌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은 이 폭력의 크기와 규모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학계, 산업,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는 동물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활발한 연구와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 '쓰는 채식' 요즘 ‘쓰는 채식’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 동물성 의류를 입지 않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도 좋은 품질의 상품 개발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 소비자층도 넓어져서 시장의 규모도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가장 이로운 건 최대한 무언가를 소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까지 하긴 어렵다면 올 겨울 소비의 원칙을 정해보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 선물, 새학기 선물 구매시에도 동물을 배려하는 소비의 기준이 있다면 더욱 뜻깊게 마음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논란의 사천 돼지농장…동물단체 “둔기로 새끼 돼지 머리 내리쳐”

    논란의 사천 돼지농장…동물단체 “둔기로 새끼 돼지 머리 내리쳐”

    경남 사천에 있는 한 돼지농장이 새끼 돼지를 둔기로 내리쳐 죽인 뒤 그 사체를 불법 소각·매립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사천시의 한 농장이 상품성이 떨어지는 새끼 돼지를 도태하면서 둔기로 내리쳐 죽였다고 3일 폭로했다. 또 해당 농장의 직원과 이를 지시한 관리자 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 농장은 전형적인 공장식 축산 돼지농장으로 국내 굴지 식품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들이 입수한 영상을 보면, 농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둔기로 새끼 돼지 머리를 내리친다. 한 번에 죽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며 발버둥치는 돼지들은 재차 가격한다. 다른 영상에는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진 돼지를 농장 직원이 확인사살 하듯 둔기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농장 곳곳에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쌓여 있거나 매립돼 있다. 이에 동물단체는 “사진과 영상이 여러 날에 걸쳐 촬영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우발적이거나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돼지들을 죽여 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같은 종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등을 동물학대로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학대 당사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임의적인 도태 개체 선정 및 방법 등 도태 과정에 대한 규정 미비를 추가로 지적했다. 지자체 등의 개입 없이 농가의 임의 도태가 관행적으로 용인되어 오던 현실도 꼬집었다. 이들은 “생명의 존엄함을 무시한 채 어린 돼지에게 고통스러운 잔혹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축산업계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동물을 죽여서 처리하는 도태 자체가 일상화되어 있는데도, 이를 직접 규율할 수 있는 법은 없어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관련법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혼한 전 부인 미행해 동거남에 둔기 휘두른 50대

    이혼한 전 부인 미행해 동거남에 둔기 휘두른 50대

    5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갔다가 동거남을 향해 둔기를 휘둘렀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A(55)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 27분쯤 전남 화순군 B(53)씨 집에 찾아가 B씨 머리를 둔기로 한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여년 전 이혼한 C(51)씨를 여러 차례 미행, C씨의 주거지를 알아냈다. 그리고 집을 찾아가 C씨와 사실혼 관계인 B씨와 마주치자 미리 준비해 가져간 둔기로 B씨 머리를 내리쳤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 부인 C씨와 자녀들이 자신으르 피한다는 이유 등으로 최근 C씨를 향해 악감정을 드러내는 말을 주위에 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몇년 전에도 C씨를 찾아가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와 그 가족들이 피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판단, A씨를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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