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두 아이 아빠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작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입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호황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문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99
  • “아빠는 왜 아이폰 못 사줘”…딸에 무릎 꿇은 中 아버지

    “아빠는 왜 아이폰 못 사줘”…딸에 무릎 꿇은 中 아버지

    중국의 한 아버지가 자녀에게 아이폰을 사줄 경제적 여유가 없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중부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길을 지나던 종씨는 거리에서 마주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자신의 딸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종씨는 10대 딸이 아버지에게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사줄 수 있는데, 왜 아빠는 아이폰을 사줄 돈이 없느냐”고 심하게 따져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경제적 무능을 자책하는 행동을 보였고, 딸은 그런 아버지가 부끄럽다는 듯 “빨리 일어나, 일어나라고”라고 소리쳤다고 한다.5분간 그들의 모습을 지켜 봤다는 종씨는 “두 사람의 대화 소리가 너무 커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며 “(아버지의)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나라도 딸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돼 웨이보에서 9100만회, 더우인에서 6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현지 누리꾼은 10대 소녀의 허영심과 딸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아버지의 무능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소비주의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이의 허영심을 지적하지 않은 아버지도 잘못이 있다”, “딸이 허영심이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0대 아이폰 선호 현상’ 국내에서도 나타나 이러한 10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갤럽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18~29세의 젊은 세대 중 65%가 아이폰을 사용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은 71%가 아이폰을 사용했다. 이에 10대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왕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스마트폰 교체 문제로 자녀와 갈등을 빚었다는 하소연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글을 쓴 A씨는 “갤럭시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딸이 아이폰을 갖고 싶다고 울더라”며 “반성문을 써오라고 돌려보냈지만 (딸을 혼낸 것에) 비참한 기분이 들어 중고로 아이폰을 사줬다”고 토로했다.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건강 많이 회복… 의미 있는 대회 응원” [하프마라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건강 많이 회복… 의미 있는 대회 응원” [하프마라톤]

    이봉주, 끝까지 남아 팬과 사진 촬영‘피지컬 100’ 출연진 강철 체력 자랑 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10㎞ ‘거뜬’배우 이재윤 “지난 기록 단축” 자신3월 결혼한 신혼부부 ‘핑크빛 질주’유아차 밀면서 5㎞ 완주 ‘아빠의 힘’ “이제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습니다. 마라톤에도 참가하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분들을 응원하러 이런 의미 있는 대회에도 나옵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는 마라토너들의 마라토너 이봉주(54)씨가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씨는 병세가 악화했을 땐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매일 15㎞ 이상을 달렸던 이씨였지만, 병을 앓은 이후에는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봉주 “건강의 소중함 잊지 마세요” 이씨는 이날 대회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의 이씨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많은 참가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이씨 앞으로 마라톤을 마치고 돌아온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건 이씨뿐 만이 아니었다. 검푸른 스포츠 고글을 끼고 핑크색 민소매 옷을 입은 전 격투기 선수 김동현(43)씨는 이날 10㎞ 코스를 44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김씨는 “다친 어깨가 낫지 않아 ‘쉴 바엔 달리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아직 현역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이 정도 기록이면 괜찮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 아직 안 죽었다”고 강조하며 웃기도 했다. 김씨는 “전성기인 현역 때보다 (달리기만큼은) 더 잘 뛰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철인3종 경기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했다.대회에는 김씨를 포함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즌2’ 출연진 다수가 참가했다. 전 카바디 선수 이장군, 전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배우 이재윤, 특수부대 SSU 출신 황충원 등 18명이 화창한 날씨 아래 가양대교 위를 달렸다. 이재윤(40)씨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단축해보고 싶어서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회에서는 파란 눈의 외국인 참가자, 유아차를 끌고 완주한 신혼부부, 공룡 복장과 커플티 등을 입은 참가자,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등 다양한 이색 참가자들이 완주의 기쁨을 같이 누렸다. 용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캘리 션 라이언(34)은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평화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이 다 같이 몸을 푸는 장면을 찍기 바빴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친구 덕분에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라이언은 하프 코스에 도전했다. 라이언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부터 마라톤이 취미였는데 한국에 온 지 6개월만에 여기서도 마라톤을 뛰게 됐다”며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유학생인 호주인 샘 파킨슨(24)은 “하프 코스를 뛰는데 1시간 25분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며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신나고 설렌다”고 했다. 핑크색 커플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온 신혼부부 이상훈(41)·박도연(41)씨도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지난 3월 결혼한 두 사람은 돼지띠 마라토너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회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대회장에서 몸을 푼 부부는 손을 잡고 대회장 곳곳에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 현장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씨는 “아내와 취미를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싶어 출전하게 됐다”며 “첫 대회 출전인 아내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달릴 생각이다. 무사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유아차를 끌고 5㎞ 코스를 완주한 부부도 있었다. 김관태(41)씨는 “마라톤은 처음인데 가족끼리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직접 유아차를 끌기로 했다”고 말했다. 딸 규리가 앉아 있는 유아차 앞에서 몸을 푸는 김씨 옆에는 대만인 아내 구 훼이란(35)씨도 함께 있었다. 김씨는 “아내가 대만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을 했다고 하고, 평소에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뛰고 나니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송병근(39)씨와 장혜수(32)씨 부부도 한 살, 두 살 아이를 유아차에 태우고 10㎞ 코스를 완주했다. 송씨는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뛰려는데 아이들을 맡길 곳을 생각하다 아내가 ‘애들과 같이 뛰자’고 해 도전했다”며 “완주까지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70세 할아버지, 종아리 부상 투혼 어린이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 4명과 함께 참가한 초등학교 1학년 최수현(7)군은 5㎞ 코스를 완주했다. 최군은 “내년에는 체력을 더 키워서 기록을 줄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상으로 온전치 않은 몸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아쉽게 완주는 하지 못했지만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대회 3일 전 갑자기 종아리에 무리가 와 ‘부상투혼’을 발휘한 윤용규(70)씨는 “아쉽게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 완주하지 못했지만,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달릴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는 꼭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 위 달린 하프마라톤…1만여명 참가한 축제 한마당

    한강 위 달린 하프마라톤…1만여명 참가한 축제 한마당

    18일 오전 8시,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은 1만명이 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달 들어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주말과 휴일이면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화창한 날씨와 함께 적당한 기온을 보였다.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출발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을 따라 외치는 참가자들의 얼굴엔 설렘과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이날 대회에는 마라톤 애호가들이 궁금해하던 인물도 얼굴을 내비쳤다.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는 대회장을 찾아 참가자들에 응원을 건넸다. 이 전 선수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많은 참가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마라톤을 마친 후 길게 줄을 서 이 전 선수와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독 가족, 20·30세대, 직장인들의 참가가 많았다. 아이와 함께 끝까지 완주한 40대 아빠, 운영하는 카페를 하루 쉬고 직원들과 함께 대회에 나온 사장님, 대학생 등 일반인 참가자는 물론 격투기 선수 김동현씨를 포함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즌2’ 출연진 등 유명인들도 눈에 띄었다. 부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태경(10)양은 “친구들에게 마라톤을 나간다고 했더니 다들 대단하다고 응원해줬다”며 “완주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의 아버지 김성수(46)씨는 “혼자서 뛰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함께 뛰고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다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송병근(39)씨와 장혜수(32)씨 부부는 한 살, 두 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10㎞ 코스를 달렸다. 송씨는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뛰려는데 아이들을 맡길 곳을 생각하다 그냥 ‘같이 뛰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친구 4명과 함께 참가한 유치원생 최수현(7)군은 5㎞ 코스를 완주했다. 최군은 “내년에는 체력을 더 키워서 기록을 줄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족 단위뿐 아니라 마라톤 동호인들의 참가도 많았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내 마라톤 동호회 ‘SAMOO’에서는 150여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선생님과 교직원이 모인 ‘교직원마라톤클럽’ 소속 동호회도 40여명이 참가했고, 대검찰청(31명), 한국여성기술사회(19명), 국가유산청(24명) 소속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대규모로 대회에 참가했다. 건국대 러닝크루 ‘RIKU(라이쿠)’는 출발 전 대회장 한쪽에 모여 “열정, 열정, 열정”을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쟁보다는 단합을 목표로 “즐기러 왔다”고 말한 대학생 76명 사이에는 유학을 온 금발의 외국인들도 있었다. 호주인 샘 파킨슨(24)은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를 뛰는데 1시간 25분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며 “너무 신난다”고 했다.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신홍철(88)씨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5㎞ 코스를 완주한 신씨는 “기록은 매년 느려지고 있지만 마라톤을 뛰고 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찬다”며 “나를 보며 희망을 얻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년에도 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하프, 10㎞ 코스는 상암동 일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는 코스로, 지난해 대회와 달리 코스가 일부 변경됐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가양대교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참가자들은 한강 위를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 촬영 행렬을 이어갔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아름다운 봄날을 맞아 오늘의 자리가 가족과 친지, 동료분들과 함께하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가족들과 즐기는 건강한 서울, 건강 도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처자식 살해하며 “왜 이렇게 안 죽어”라더니 “아디오스, 잘 가”…아들 숨지며 녹음[전국부 사건창고]

    처자식 살해하며 “왜 이렇게 안 죽어”라더니 “아디오스, 잘 가”…아들 숨지며 녹음[전국부 사건창고]

    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서 ‘애니’ 감상“외출했다 와보니 가족이 죽어있어요”거실에 벗지 못한 채 달려간 아내 운동화 2022년 10월 경기 광명시에 살고 있던 고모(당시 45세)씨는 1년 반 넘게 별다른 직업 없이 지냈다. 아내 A(당시 42세)씨가 일을 해서 생계를 꾸렸다. 부부는 경제적 문제로 자주 다퉜다. 큰아들인 중학생 B군(당시 15세)에게 아빠는 ‘공포’였다. B군의 휴대전화에는 엄마, 초등생인 남동생 C(당시 10세)군과 함께 일가족 3명이 고씨에게 모두 살해될 때까지 그의 행패와 범행 과정이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다. 고씨는 그해 10월 25일 오후 7시 50분쯤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다. 곧바로 1층 복도 창문을 넘어 아파트 계단을 통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폐쇄회로(CC)TV가 있고, 1층 창문과 계단에는 없었다. ‘범행 현장에 없었음’으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수작이었다. 집에 돌아온 고씨는 오후 8시 10분쯤 아내에게 “1층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가져오라”고 해 밖으로 내보냈다. 그 사이 그는 공업용 고무망치로 큰아들 B군을 수십차례 때려 쓰러뜨렸다. 1층에 갔던 아내가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자 같은 방법으로 때려눕혔다. 이어 욕실에서 샤워하던 작은아들 C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또다시 고무망치를 휘둘러 쓰러뜨렸다. 그는 생명이 꺼져가는 큰아들을 향해 혼잣말로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흉기를 가져와 세 모자를 마구 찔러 살해했다. 또 큰아들에게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고 혼자 묻고 혼자 답했다. 이어 “아디오스(안녕), 잘 가”라고 상상조차 못 할 소름 끼치는 악마의 말을 뱉었다. 처자식이 모두 숨진 것을 확인한 고씨는 샤워 후 옷을 갈아입은 뒤 인근 PC방으로 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집을 나서면서 범행 때의 셔츠, 청바지와 흉기를 근처 수풀에 버렸다. 범행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1시 30분쯤 집에 돌아온 그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칼에 찔려 있어요. 모두 죽었어요.” 울음을 섞은 목소리였다. 경찰이 출동했다. 집 거실에 고씨의 아내와 두 아들이 수없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 A씨의 운동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큰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도 벗지 못하고 뛰어갈 정도로 다급했음을 보여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큰아들 휴대전화에 범행 현장 녹음“큰아들과 아내가 나를 무시해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상황에서 고씨가 범행 전 1층으로 내려갈 때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옷과 신고받고 출동했을 때 그가 입고 있던 옷이 다른 점에 주목했다. 곧바로 수색작업을 벌여 흉기와 옷을 찾아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 고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고 했는데 범행을 목격한 작은아들을 어쩔 수 없어 죽였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큰아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했다. 이곳에 저장된 30여개의 녹음파일은 고씨가 평소 가정에서 저지른 행패와 범행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긴 ‘판도라의 상자’였다. 검찰은 “고씨는 애초 고무망치로 처자식을 때려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려고 미리 망치까지 구입했으나 막상 기절하지 않자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평소 큰아들에게 가해진 욕설과 폭언도 끔찍했다. 범행 3주 전인 10월 3일 14분 분량의 파일에서 고씨는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고 힐난하더니 “내가 ×발, 저 ××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발 새끼야.” 등 무자비한 폭언으로 이어졌다. 아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어느 날 큰아들은 집 현관 앞에 서서 독백했다.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이 ××야’라고 하거나 ‘×새끼’라고 하니깐.” 이처럼 아들은 내내 공포에 떨고 있었다. 아내는 이혼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거부했다. 아내 A씨는 사건 얼마 전 “큰아들과 잘 지내면 이혼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B군은 “아빠와 살기 싫다”고 했고, 고씨는 격분했다. 스스로 쌓아온 큰아들과 아내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이 일로 폭발하면서 끝내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만나면 인사를 잘하고, 아이들도 너무 착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고씨가 잔혹하게 가족 3명을 살해했지만 가족 간 범죄로 재범 방지와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내 안에 3개 인격 산다” 횡설수설분석 결과 ‘이상 없음’, 모두 거짓말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철회하기도 고씨는 검경 수사부터 재판까지 황당하고 비루한 말을 쏟아냈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8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되찾았다”며 “나는 뭐 ATM(현금자동인출기)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치밀어 그랬다”고 말했다. “내 안에는 3개의 인격이 살고 매일 바뀐다”고도 했다. 검찰은 “범행을 저지른 것과 범행 후 PC방에 간 것은 다른 인격이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한 뒤 “일가족을 살해하고도 기억상실증을 주장하는 등 죄질이 너무 불량하다”고 했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상 없음’, 고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었다. 검찰은 살인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고씨는 재판에서 “인간적, 도의적,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고 울먹이면서도 예의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을 내세웠다. A씨 친정 유족은 “무슨 기억상실이냐”고 분노했다. 고씨는 “TV에서 봤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돌연 철회했고, “모든 것을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도 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지난해 5월 고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미리 계획한 데다 수법이 통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다. 범행 후에도 자신이 살해한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아내는 자식들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어갔다. 유족은 법정 최고형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무기징역, “잠시 자유 달라” 요구‘거짓 화해’ 3시간 후 참극 저질러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두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며 “고씨가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 등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늘어놓는 걸 보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사형을 구형했다. 고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에게 삶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면서 “모든 것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로 모두 진실만을 말했으며 죄를 변호할 생각이 없고, 재판 결과가 무엇이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하지 않겠다”며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느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했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1심 이후 양형의 조건에 변화가 없고 1심의 판결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해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큰아들이 녹음한 장장 15시간의 파일 30여개 중에는 범행 3시간 전 고씨의 소름 끼치는 거짓 연극도 담겼다. “잠시 얘기하자”며 큰아들을 부른 뒤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라고 말했다. 아들은 “네”라고 했다. 녹음기는 그때부터 범행 다음날 오전 경찰이 발견해 ‘중단’ 버튼을 누를 때까지 피붙이인 처자식을 상대로 가장이 벌인 참극을 기록하며 켜져 있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지난 4월 15일 월요일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을 맞는 하루 전날. 고양시의 한 영화관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가 열렸다. 관객으로 가득 찬 영화관은 누군가의 깊은 탄식과 한숨 소리, 또 누군가의 훌쩍이는 소리 속에 깊게 침잠했다. 상영이 끝난 뒤 영화를 만든 김환태, 문종택 감독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객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저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입니다. 긴 시간 우울에 잠식돼 있다가 올해부터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말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아직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감사합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문종택 감독은 짧은 침묵 뒤에 이렇게 답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두 번 다시, 3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아버지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문종택 감독은 단원고 2학년 1반 17번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다.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그럴듯한 호칭보다 그저 ‘지성 아빠’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이제는 떠나고 없는 아이의 이름이지만 자꾸만 불러 보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그가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참사를 기록한 시간이 어느새 10년, 50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이 남았다. 2014년 8월 8일 유가족들의 단식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아이를 잃은 가족을 향한 위로가 아니라 혐오의 말들이 오가는 세상을 향해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2014년 세월호가 아이들을 삼켜 버린 후 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왔다.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또 청와대와 국회로 가서 풍찬노숙을 하는 부모들 곁을 지키는 많은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바람의 세월’은 지나간 10년의 세월만큼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보다 성숙된 시각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문재인 정권으로 바뀌는 동안, 그 십 년 동안 정작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다큐멘터리는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살아남은 이를 위로하는 어루만짐의 목소리들로 어우러진다. 1960년 4ㆍ19혁명에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어머니가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들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또 그 어머니는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파티를 하겠다며 웃으며 집을 나간 딸 잃은 어머니를 위로한다. 결국 시민들이, 우리들이 참사의 희생자를, 서로의 존재를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 그것이 이토록 불우한 시대를 살아가는 희망일 것이다. 그래서 ‘지성 아빠’ 문종택 감독이 딸에게 띄우는 편지가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 “10주기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듯하지만 17일이 되면 또 시커먼 어둠이 찾아올 거야. 괜찮다. 밤하늘의 별들이 비춰 줄 그 길을 아빠, 엄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해 볼게. 열심을 다해 볼게.” 최여정 작가
  • ‘성동일 딸’ 성빈, 몰라보게 성숙해진 근황…“아가씨 다 됐네”

    ‘성동일 딸’ 성빈, 몰라보게 성숙해진 근황…“아가씨 다 됐네”

    배우 성동일의 딸 성빈의 근황이 공개됐다. 성동일의 아내 박경혜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하고 왕”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자전거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탄 성빈의 모습이 담겼다. 올해 16세인 성빈은 예전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를 본 사람들은 “곱다, 고와”, “아가씨 다 됐다”, “분위기 고급스럽게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성빈은 홀터넥 스타일의 무용복을 입고 무용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2021년 7월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 성동일은 “둘째 성빈은 발레에 빠져있다. 열심히 배우고는 있는데 잘 못 한다. 좋아서 하는 거다. 내가 하지 말란다고 안 할 아이도 아니지 않나”라며 딸의 근황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성동일은 2003년 박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성준과 딸 성빈, 성율을 두고 있다. 성동일은 성준, 성빈과 함께 MBC TV ‘아빠! 어디가?’(2013~2014)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다.
  • “어려운 아이에 피자라도…적은 돈이라 미안합니다”

    “어려운 아이에 피자라도…적은 돈이라 미안합니다”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인 6일 부산의 한 경찰서 지구대에 정성 가득한 선물이 도착했다. 선물을 두고 간 이는 지난해에도 이곳을 찾았던 익명의 기부자였다.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한 남성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지구대를 찾아왔다. 그는 경찰관이 다가오자 상자를 바닥에 두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듯 사라졌다. 휴일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는 편지와 함께 옷, 과자, 라면과 함께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지폐 30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 봉투에는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음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자신을 세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첫째가 장애 3급이고 저희는 수급자 가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폐지를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을 마련했다).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 사고 과자 사고 하니 현금은 3만원 정도밖에 못 담았다”고 적었다. 이어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주시고 많이 못 해 미안하다”면서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돼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편지를 마쳤다. 정학섭 덕천지구대 팀장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상자를 두고 간 남성은 지난해 10월 덕천지구대에 폐지 판 돈을 두고 간 사람과 같은 사람이었다.당시 기부자는 전달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 5000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갔다. 그때도 이 기부자는 첫째가 장애 3급이고 수급자 가정의 가장이라고 소개했고, “적은 금액이라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편지에 적었다. 정 팀장은 “이분이 주민센터에 상자를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휴일이라 지구대로 가져온 것 같다”면서 “천사 같은 마음에 휴일 일하는 직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덕천지구대는 기부자가 전한 과자상자가 어려운 아동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 [기고] 약자 위한 법, 더 절실히 지켜야

    [기고] 약자 위한 법, 더 절실히 지켜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등록 발달장애인은 약 25만명이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 중 5명 정도가 지적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인 셈이다. 국선 전담으로 일하며 만난 피고인 500명 중 5명 정도가 발달장애인이었다. 이들을 변호하다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나마 보호자가 있는 피고인은 보호자를 통해서라도 범행 당시 사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대다수 발달장애 피고인은 보호자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법률용어를 쉽게 설명하며 질문하려니 다른 피고인들에 비해 상담 시간이 두 배 넘게 들 때도 있다. 사실관계는 다른 증거들로 확인하지만, 형사처벌은 당사자의 ‘고의’가 중요한데 ‘발달장애를 가진 피고인’이 당시 범죄를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에서 수사기관이 발달장애인의 진술에 기초해 무고한 청년들을 처벌했으나 재심으로 무죄가 선고됐다. 그즈음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의자에 대해서도 조력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호자가 없는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직원이 조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혹자는 범죄자에게 과도한 배려라고 할지 모르지만 앞서 말한 수원역 사건처럼 수사기관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지원이다. 그런데 발달장애인 사건을 처리하면서 수사관이 발달장애인법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어떤 피고인은 수사 중 발달장애인 복지카드를 경찰관에게 제출까지 했는데도 경찰은 주민등록증과 복지카드의 앞면만 복사하고 아무런 조력도 제공하지 않았다. 장애인 복지카드는 앞면에는 정도에 대한 표기만 돼 있고 뒷면에 장애의 종류가 적혀 있다. 복지카드의 앞면만 수사 기록에 첨부해 사실상 비장애인 기준으로 모든 수사를 마친 것이다(이 사건을 국가인권위에 진정했지만 경찰의 조사가 이미 1년 전 일이라 각하될지 모를 상황이다). 이 피고인은 범죄조직에 자기 명의의 계좌와 사업자등록증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자신처럼 ‘심한 지적장애’를 가진 배우자와 함께 22년생, 23년생 아이를 키우는 아빠였는데 당장 돈이 궁한 상태에서 범죄 조직이 접근한 것이었다. 통상 발달장애인 계좌가 이용된 경우라면 공범보다는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 발달장애인법은 발달장애인 전담검사제도를 둬 검찰에서라도 발달장애인 피의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검찰청도 각 검찰청에서 사건을 배당할 때 발달장애인 사건은 전담 검사에게 배당하게 하는 예규를 두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담당했던 다른 발달장애인 중 누구도 전담 검사의 손길을 거치지 못했다. 약자를 위한 법이 작동하지 못하면 법으로도 사회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인권옹호의 주무관청인 법무부에서부터 이런 규정이 지켜지길 바란다. 손영현 서울중앙지법 국선전담 변호사
  • 23년간 도피한 中살인범 잡고 보니…승려·두 아이 아빠 ‘이중생활’

    23년간 도피한 中살인범 잡고 보니…승려·두 아이 아빠 ‘이중생활’

    중국에서 살인사건의 범인이 23년간의 도피 끝에 붙잡혔다. 그는 승려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더 페이퍼)에 따르면 중국 공안(경찰)은 2001년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2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리모씨를 지난달 체포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3년 만이다. 공안은 지난 3월 말 범행 현장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남동부 광둥성에 리씨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그의 행방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그는 한 사찰에서 승려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그가 비밀리에 한 여성과 살고 있으며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공안은 리씨가 사는 아파트를 급습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처음엔 도주 사실을 부인하던 그는 결국 시인했다. 리씨는 처음 쓰촨성에 있는 고향으로 도망갔다가 인근 후난성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곳에서 리우모씨의 신분증을 주운 이후 그의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또 불교 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2008년부터 광둥성의 한 사찰에서 머물기 시작했다. 그는 공안의 눈을 피하기 위해 외출할 때 변장하고 사찰 주변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했다. 23년간 자신의 신분을 꼭꼭 숨긴 그는 고향에 있는 가족과의 연락도 모두 끊고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곧 티베트로 도피하려던 그의 계획은 23년 만에 덜미를 잡히면서 수포가 되었다.
  • NS윤지 “시험관 2번 이상…유산 아픔에 엉엉 울었다”

    NS윤지 “시험관 2번 이상…유산 아픔에 엉엉 울었다”

    ‘NS윤지’ 김윤지가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딛고 2세를 맞이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3년 만에 예비 엄마, 아빠가 된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은 김윤지, 최우성 부부가 임신 풀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김윤지는 “저희에게 아기가 생겼다”라며 밝게 웃었다. 남편 최우성도 “저희에게 찾아온 너무 소중한 생명이다”라며 기뻐했다. 임신 28주차인 김윤지는 “임신 티가 나면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했는데 티가 빨리 잘 안났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은 7kg 쪘는데 6개월 차까지 4kg이 쪄서 다른 부위에서 티가 안 났다. 약간 똥배나온 느낌이었다”라 설명했다. 최우성은 “착착이는 여자이다. 저랑 똑같이 생겼다. 머리가 긴 여자아이라고 보시면 된다”라며 아빠를 닮은 초음파 사진도 공개했다. 김윤지는 시부모인 김영애와 이상해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김윤지는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같이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았다. 초음파로 먼저 만나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친정엄마는 모시고 다녀왔는데 어머님은 먼저 말씀 못하시는 거 같아서 그랬다”라 설명했다. 벌써 아이의 얼굴 실루엣이 보이고 김영임은 “코가 상당히 오똑하다”라며 감탄했다. 의사는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 많이 닮았다”라고 해 모두가 웃었다. 이상해는 손녀의 초음파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윤지는 “자꾸 보니까 진짜 아버님 닮은 거 같다”라 했다. 김윤지는 임신 사실을 빨리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결혼하고 3년 내내 2세를 준비했다. 시험관도 두 번 이상 했다. 그러다 작년에 자연 임신이 됐었다. 그래서 산부인과를 가서 검사했는데 아기집도 잘 생겼다. 그런데 심장 소리를 들으러 가는 날 선생님이 말씀이 없어지시더라. 남편이랑 둘 다 직감했다. 선생님이 입 밖으로 (유산을) 얘기했을 때 제가 엉엉 울었다”라며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렇게 선물 같던 아이를 보내는 아픔을 겪은 김윤지는 “치유의 시간을 갖고 다시 시험관을 시도했고, 감사하게 착착이게 저희에게 와줬다”라 밝혔다. 최우성은 “엄마한테 ‘착’ 달라붙어서 잘 크라고 태명을 착착이라 붙였다”라 전했다.
  • 택배차에 치여 숨진 2살…쏟아진 부모 욕에 유족 “제발 자제해달라” 호소

    택배차에 치여 숨진 2살…쏟아진 부모 욕에 유족 “제발 자제해달라” 호소

    “애 아빠는 자책감 때문에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먹고 (있어요). 다 내 책임인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러는데, 제발 무분별한 부모 비난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27일 세종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2살 아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A(2)군의 유족은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A군의 이모부라고 밝힌 유족은 지난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고가 난 곳은 명목상 인도로, 분명 차량이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세종시 집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군이 택배 차량에 치여 숨졌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장소는 유아용 놀이터에서도 불과 5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계자는 MBC에 “아빠가 분리수거하러 왔는데, 큰아이는 아빠를 따라갔고 사고 난 작은 아이는 어리니까 택배 차량 앞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이 지상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응급 상황을 대비해 자물쇠는 걸어두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 택배차량들은 관행적으로 이 구조물을 뽑고 단지 안 지상으로 들어와 배송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뒤 기사에는 “두살짜리가 혼자 돌아다닌다고? 부모도 책임 50%다”, “2살 아이 혼자 놔둔 부모 이해 안 간다”, “전적으로 부모책임이라고 생각한다. 2세 아기가 아파트단지에서 혼자 다닌다는건 말도 안된다” 등 A군의 부모를 향한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A군의 이모부는 “(택배기사는) 트럭에 시동을 걸어 둔 상태로 배달을 갔다와서 확인도 안 하고 바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차량이 후진하면서 뒤에 있던 아이를 못 봐서 일어난 사고로 알고 있는데 아이는 차량 앞에 있었고 택배 기사는 확인도 전혀 없이 풀 액셀러레이터로 아이를 쳤고, 얼마나 가속했는지 사고 당시 아이 상태는 처참했다”며 “그냥 차 타자마자 문 닫고 바로 풀로 밟았다. 그날 아파트 행사가 있어서 다른 아이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살 많은 A군의 형도 2m 정도 앞에 있어 현장을 목격하고 동생이 ‘깔렸어, 깔렸어’라며 울었고, 분리 수거장에 있던 아빠도 놀라 뛰어나왔다”면서 “아이 아빠가 갔던 분리 수거장과 사고 현장 거리는 3~4 발자국이며 A군은 한국 나이로 올해 4살로 붙임성 있고 성격이 밝아 아파트에서도 모두 아는 아이”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지금(29일) 아이 발인이 진행 중이며 부모는 자식을 잃은 죄책감과 슬픔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면서 “아이를 잃은 부모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으며 더는 부모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경찰은 택배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남편이 외모 때문에 ‘정자은행’을 제안했습니다”

    “남편이 외모 때문에 ‘정자은행’을 제안했습니다”

    정자은행을 통해 다른 남성의 정자를 써서 아이를 낳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U+모바일tv ‘내편하자3’에서는 결혼 4년 차 30대 여성 A씨의 고민이 방송됐다. A씨는 “5세 연상인 남편은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자상하고 날 사랑해 준다”며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길을 걸을 때 사람들이 수군거릴 정도로 남편의 외모가 객관적으로 못생겼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외모가 다는 아니지 않냐. 나는 늘 다정하고 듬직한 남편이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그런 남편 닮은 아이를 낳아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이었다”고 밝혔다. A씨가 남편에게 “딸 낳고 싶어? 아들 낳고 싶어?”라고 묻자, 남편은 “아들, 딸 상관없고 무조건 나 안 닮고 자기만 닮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그게 무슨 소리냐. 난 자기랑 똑 닮은 애 낳고 싶다. 완전 귀여울 것 같다”고 하자, 남편은 “나랑 닮은 애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손사래 쳤다. A씨는 “사실 특별히 피임한 것도 없는데 결혼 4년 차가 되도록 아이가 안 생기니까 좀 초조해졌다”며 “혹시 우리 둘에게 문제가 있나 싶어서 난임 센터에 가보자고 했더니 남편이 극구 반대했다. 화나서 아이 갖기 싫은 거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남편은 “중·고등학교 때 외모 때문에 심한 왕따를 당했고 극단 선택도 시도했다. 나 닮은 애가 나오면 나와 같은 일을 겪을까 봐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차라리 정자은행 써서 아이 갖는 건 어때? 이게 우리 아이한테 최고의 선물이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A씨는 “걱정되는 마음은 알지만 멀쩡한 남편을 두고 다른 남성 정자를 쓰는 게 말이 되냐. 본인도 아빠가 되고 싶고 나와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서 우는데 이렇게까지 사정하니까 조금 흔들린다. 그냥 시험관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눈 한 번 딱 감아볼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에 엄지윤은 “본인이 아이가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살아갈 거라고 미리 프레임 씌우고 보는 거 아니냐. 막상 내 아이는 외모가 콤플렉스가 아닐 수 있다”며 남편 의견에 대해 반대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공공 정자은행을 운영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무정자증 또는 심각한 유전 질환 등으로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만 정자은행 이용이 가능하다.
  • “3살 자식 응급실 갔는데도 고양이가 소중한 아내…양육권 요구하네요”

    “3살 자식 응급실 갔는데도 고양이가 소중한 아내…양육권 요구하네요”

    어린 자녀가 고양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음에도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 아내와 이혼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남편이 자신이 자녀의 친권자이자 양육자로 지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남편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연애할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아내는 육아 때문에 고양이를 잊고 사는 듯 했지만, 아이가 3살이 되자 갑자기 고양이를 집에 데려왔다. 그러나 아이가 고양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게 문제가 됐다. 아이는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 주사까지 맞아야 했다. A씨는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으니 고양이를 집으로 들이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아내는 말 못하는 고양이가 불쌍하지도 않냐며 아이를 안방에 두고 고양이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기로 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 집에 살며 아이를 키웠고 아내는 주말마다 아이를 보러왔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는 아이가 어리니 자신에게 친권과 양육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것이 싫으면 ‘공동 양육’을 하자고 했다. A씨는 “아내는 아이의 건강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저는 아이를 공동양육하기 원치 않고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우진서 변호사는 “자녀의 나이가 어린 경우 엄마가 출산이후 아이를 계속 돌봐 왔다면 엄마가 양육자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빠라는 이유만으로 양육권자로 지정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민법 제837조 제4항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의 양육자를 정할 때에는 미성년 자녀의 성별과 연령, 그에 대한 부모의 애정과 양육 의사의 유무는 물론, 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능력의 유무, 부와 모가 제공하려는 양육방식의 내용과 합리성·적합성 및 상호 간의 조화 가능성, 부 또는 모와 미성년 자녀 사이의 친밀도, 미성년 자녀의 의사 등의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우 변호사는 “이 사안에서 A씨는 아빠이긴 하지만 육아휴직을 1년간 하고 직접 아이를 돌보면서 유대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고 복직 후에도 평소 자녀를 적극적으로 돌보아온 점을 강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엄마인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과 자녀의 건강이 저촉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음에도 자녀보다 자신의 행동을 우선하려 하였던 상황이 있었던 점을 피력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공동양육자 지정 문제에 대해선 ”법원이 공동양육을 명하는 내용의 판결은 매우 드물다“며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의견차이가 격렬하여 이혼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아이를 양육하는 문제에서도 대립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친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친권을 통해 자녀의 복리가 증진될 것이라는 사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공동친권자가 되면 향후 자녀에게 신분상, 재산상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쌍방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녀가 갑자기 아파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 등이 발생하였을 경우 양육자는 공동친권자의 동의를 얻어야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데 상대방이 연락이 되지 않거나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 자녀의 복리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육자로 지정될 자가 부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거나 해외로 이주할 것이라는 등의 특수한 상황이 있을 때 공동친권을 극히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재 20억’ 기부한 JYP…소속 가수도 따라 배웠다

    ‘사재 20억’ 기부한 JYP…소속 가수도 따라 배웠다

    박진영(JYP) 대표 프로듀서 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를 필두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꾸준한 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JYP는 박진영과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 있지(ITZY) 등 소속 가수들이 최근 고액 기부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박진영은 2022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해외 취약계층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사재 5억원을 기탁해 월드비전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위촉됐다. ‘밥피어스아너클럽’은 월드비전 창립자인 ‘밥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누적 후원금 1억원 이상 후원자를 회원으로 위촉한다. 박진영은 지난해에도 월드비전에 추가로 5억원을 기부했고, 국내외 환아들이 아프다는 이유로 꿈을 잃지 않기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지역 거점 병원 5곳에 각 2억원씩 총 10억원을 사재로 기부했다. 지난 2년간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개인 기부액만 20억원으로 연예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평가다. 박진영은 지난해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3·4세 두 딸을 둔 아빠로서 아이들이 몸이 아픈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치료비까지 부족한 상황이 얼마나 버거울지 생각하니 참 가슴이 아프다”며 “공식적으로 기부를 진행한 것은 소식을 들은 팬 여러분이 좋은 일에 동참하고 선한 영향력이 더 멀리 전해짐을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JYP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는 지난해 2월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월드비전에 5000만원을 기부해 1000만원 이상 후원자를 가리키는 ‘비전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필릭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3000만원 이상 후원 회원 ‘아너스클럽’ 멤버이자, 유니세프 1억원 이상 기부 회원 ‘아너스클럽’의 역대 최연소 회원이기도 하다. 필릭스를 본받아 멤버 리노, 창빈, 현진도 잇따라 기부 행렬에 동참해 멤버 전원이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올랐다. 리노는 올해 1월 급격한 기후변화로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최빈국 아동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사업에 1억원을 기부, 월드비전 최연소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이 됐다. 리노는 2014년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아동 후원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4명의 아동과 결연했으며 지난해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올해 1월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 사업에도 동참했다. 창빈과 현진도 지난해 3월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 긴급구호에 써달라며 더프라미스에 성금을 기탁하고 더프라미스 ‘아너스클럽’ 2호, 3호 회원이 됐다. 현진은 지난 3월 생일을 맞이해 사랑의달팽이에 1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달팽이 ‘소울리더’로 임명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저희의 표현, 행동, 노래에 많은 팬이 주목해 주시고 영향을 받는 만큼,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늘 생각했다”며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팬분들께 받은 소중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트와이스’의 나연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 탓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지방 환자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해 올해 1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나연은 2020년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 사랑의열매에 50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트와이스 멤버들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있지’의 류진 역시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긴급구호 성금으로 5000만원, 지난해에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 성금으로 또 5000만원을 후원해 더프라미스 ‘아너스 클럽’ 1호 회원으로 선정됐다. 류진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고, ‘아너스클럽’ 1호 회원으로 위촉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JYP는 올해에도 소속 아티스트,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EDM(Every Dream Matters!: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치병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해 주는 ‘EDM 치료비 지원 사업’, 난치병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해 희망을 북돋우는 프로젝트 ‘EDM 소원 성취 사업’, 더욱 건강한 삶의 터를 가꾸는 친환경 사업 ‘러브 어스(Love Earth)’ 등을 진행한다. 특히 매해 연말에는 JYP가 한 해 동안 펼친 EDM 사회 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나누는 ‘EDM 데이(DAY)’도 진행하고 있다.
  • 푸바오와 함께한 날들 영화로 만든다…“9~10월 개봉 목표”

    푸바오와 함께한 날들 영화로 만든다…“9~10월 개봉 목표”

    자이언트 판다 가족 푸바오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특집에서는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출연했다. 진행자 유재석이 두 사육사에게 얼마 전 중국으로 떠난 판다 푸바오와의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묻자 송 사육사는 “벚꽃이 만개했는데, 봄이면 벚꽃을 꺾어다 줬으니 푸바오가 생각날 수밖에 없더라”며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오 사육사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푸바오를 처음 안아봤을 때”라고 말했다.이어 유재석이 “푸바오와 함께했던 날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들었다”라며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 물었다. 송 사육사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 ‘안녕, 할부지’”라며 “오는 9월~10월 극장 개봉이 목표”라고 최초로 공개했다. 푸바오 이야기의 영화화 소식은 지금까지 전해진 바가 없었다. 영화에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겪는 과정이 담긴 바오 가족의 이야기가 주제로 알려졌다. 유재석이 “바오 가족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고 묻자, 오 사육사는 “엄마 아이바오에게 ‘괜찮니?’라고 물어보고 싶다. ‘푸바오를 낳고 기르면서 괜찮았니? 지금 쌍둥이 육아하는데 힘들진 않니?’ 물어보고 싶고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한편, 푸바오는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푸바오는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떠났다.
  • ‘이혼 소송’ 이윤진 “공포의 이범수 모의 총포, 내가 자진 신고”

    ‘이혼 소송’ 이윤진 “공포의 이범수 모의 총포, 내가 자진 신고”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통역가 이윤진이 이범수가 소유한 모의 총포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윤진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한국을 떠나며 느낀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윤진은 “서울에서 13일 정도 있었다”며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한 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이라며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윤진은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고 밝혔다. 또 “세대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이라고 했다. 그는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소을이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이범수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범수를 향해 “연락 좀 달라”고도 했다. 2010년 결혼한 이범수와 이윤진의 파경 소식은 지난달 전해졌다. 이범수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이 이혼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윤진은 이범수를 겨냥한 장문의 폭로 글을 올렸다. 이혼 귀책 사유가 이범수 측에게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범수 측은 이윤진의 폭로 글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법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강재준♥ 이은형, 아들 임신 후 ‘겹경사’…“없던 일 될까 걱정”

    강재준♥ 이은형, 아들 임신 후 ‘겹경사’…“없던 일 될까 걱정”

    결혼 7년 만에 찾아온 선물 ‘깡총이’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대반전 일상을 공개한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방송 끝에는 ‘개그맨 12호 부부’ 강재준, 이은형이 새 운명부부로 합류할 것이 예고됐다. 두 사람은 최근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전 인터뷰에서 강재준은 “축복 속에서 생긴 아이이기 때문에 더 의젓해지고 아빠가 되기 위해 철이 드는구나”라고 했다. 이은형 역시 “(남편이) 정말 180도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영상에서 강재준은 이은형을 위해 아침부터 건강 주스와 건강식을 만드는가 하면 정성스레 마사지해주며 특급 케어에 나섰다. 그러던 강재준은 갑자기 눈물을 보이며 “호르몬이 어떻게 됐나 봐”라고 털어놨다. 달라진 남편 강재준에 대해 이은형은 “너무 감사하고 좋은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깡총이가 태어나면 식어버리고 없었던 일로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반면 강재준은 “앞으로 지칠 일은 전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 있고 준비돼 있다. 지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면도기·프라이팬·마지막 편지…물건에 담긴 기억과 ‘세월호 10년’

    면도기·프라이팬·마지막 편지…물건에 담긴 기억과 ‘세월호 10년’

    10년 전인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476명 탑승자 가운데 304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대다수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었다. 누군가는 이제 잊으라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긴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기억이었다. 아이들이 남긴 물건 속 추억에서 아이들을 다시 만나며 남은 이들은 상실의 아픔을 견뎌내고 문밖으로 나왔다. 단원고 학생 37명의 가족은 그렇게 보관해 왔던 희생자들의 생전 물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신문은 15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이 열리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3명의 가족을 만나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아이들의 물건을 통해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한번 밖에 쓰지 못한 경빈이의 면도기 한 학년이 끝나면 방에서 필요 없는 물건 한 아름을 꺼내 버리던 2학년 4반 임경빈군의 방에는 물건이 많지 않았다. 참사 직후 가족들은 엄마 전인숙(52)씨의 고통이 커질까 봐 방을 깨끗이 치웠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도와 친구와 놀다가도 7살 어린 동생을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가던 경빈이는 전씨에게 각별한 아들이었다. 전씨는 “첫째라는 이유로 너무 강하게 키웠나 싶다”며 기억을 더듬다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전씨가 참사 직후 안방과 거실, 화장실에서 경빈이의 흔적을 찾아모은 것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때 찾은 면도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 TV를 보던 경빈이는 아빠에게 “나도 면도를 해야 해”라고 물었다. 수염이 아직 자라지 않았던 경빈이의 얼굴을 본 남편이 망설이자 전씨는 “아빠가 가르쳐주면 되겠네”라고 했다. 아빠를 따라 거품을 바르며 웃는 경빈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전씨는 회상했다. 그 후로 경빈이는 이 면도기를 쓰지 못했다. 목포신항부터 광화문 광장까지엄마는 아들 위해 싸우고 연대했다 경빈이가 떠난 뒤 전씨는 지난 10년간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2021년 초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년 이상 피켓 농성과 세달 가까운 노숙 농성을 마친 뒤엔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7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인양된 뒤 휴대전화 등 유류품과 미수습자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지켜보는 감시단 활동을 하다가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했다. 경빈이가 구조되지 못한 이유를 밝힐 증거를 놓칠까 봐 교통사고를 당해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습된 유류품을 씻어 보존하는 일도 전씨를 비롯한 부모들이 도맡았다. “이렇게 오래 싸워야 할 줄 몰랐다”는 전씨는 경빈이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텼다. ‘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거리로 나왔다’며 시간을 쪼개 힘을 보내주는 이들을 만나다 보니 다른 참사 피해자들과도 연대하게 됐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을 때,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피해자나 장애인부모연대 소속 부모들이 거리로 나설 때면 곁에 있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도 지켰다. 경빈이와 같은 반 엄마들이 경빈이의 동생을 돌봐준 덕분에 전국 곳곳을 다닐 수 있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선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전씨는 “참사 이후에 선박안전법 등도 개정됐고 안전의식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도 바뀌어야 할 게 많다”며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아이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지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요리사 꿈꾸던 태민이의 첫 프라이팬 2학년 6반 이태민군의 꿈은 요리사였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자기보다 10살이나 어린 동생의 끼니를 챙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꿈이 생겼다. 태민이의 엄마 문연옥(52)씨는 ‘불 앞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다’며 걱정했지만, 태민이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꿈이 변하지 않으면 요리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늘 동생들을 먼저 챙기느라 또래들이 입는 브랜드 옷에는 눈길 한번 안 주던 태민이가 처음으로 문씨에게 한 부탁이었다. 고1 때부터 요리학원에 다닌 태민이는 곧바로 한식 자격증을 땄다. 어느날 문씨와 함께 마트에 간 태민이는 머뭇거리면서 “프라이팬을 사도 되느냐”고 물었다. 음식 만드는 연습 하느라 바닥이 군데군데 긁힌 프라이팬을 쓰다 겨우 말을 꺼낸 거였다. 태민이에게 새 프라이팬을 사준 뒤 문씨는 태민이가 원래 쓰던 프라이팬을 줄곧 간직해왔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태민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껏 지원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그 마음을 담아두고 싶어서였다. 어느덧 태민이만큼 자란 막내“사랑하는 마음도 전해지길” 태민이의 막냇동생은 어느덧 태민이와 같은 고2가 됐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문씨는 아직 단원고를 보는 바라보는 게 편치만은 않다. 기억교실이 단원고를 바라보는 곳에도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게 가족들에겐 상처로 남았다. 막내딸이 단원고에 떨어졌을 땐 내심 다행이라고 문씨는 생각했다. 문씨는 “태민이와 같은 교복을 입은 막내딸을 보면 태민이가 생각나 속상한 마음이 먼저 들까 봐 딸에게도 미안했다”고 했다. 오랫동안 하던 미용실 일도 그만뒀다. 문씨는 “처음엔 태민이 또래의 아이들 머리를 만지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면서 “손님들이 갑자기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꺼내면 대처를 못 할까 두려운 마음도 컸다”고 전했다. 요즘은 4·16공방에서 활동하면서 위안을 얻는다. 유가족들을 위로하러 찾아온 자원봉사자로부터 자수 등을 배웠던 엄마들과 함께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노란색 팬지를 심기도 한다. 참사 이후 5~6년 동안은 아이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한 문씨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다시 힘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 간직한 물건들은 우리에게는 아이들 그 자체에요.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 물건들을 꺼내 보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겠어요. 세월호의 아픔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했던 부모의 마음도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은정이가 엄마에게 보낸 마지막 생일 편지 10년 전, 제주도에서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 오겠다던 2학년 9반 조은정양은 돌아오지 못했다. 은정이의 엄마 박정화(57)씨는 그 후로 생일만 되면 은정이가 고1이던 2013년 마지막으로 써준 편지를 읽는다. 박씨가 늦게 일을 마친 뒤 집에 들어서자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 노래를 부르며 건넨 편지다. “엄마, 식당 일하느라 마음도 아프고 몸도 쑤실 텐데 집에 와서 또 집안일 해야 하니까 힘들지?…(중략)…나중에 취직하면 첫 월급으로 엄마한테 명품 가방 사줄게. 효녀 은정이가.” 은정이는 늘 엄마와 아빠가 먼저였다. 약사가 되어 자신은 약국을 열고 엄마는 같은 건물에 미용실을 차려주겠다던 은정이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였다. 주말이면 식당 일을 도왔다. 장사가 어려워지자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몰래 장학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책임감이 강한 은정이는 고2 땐 부반장이 됐다. 안산 떠났다 은정이 찾아 돌아온 엄마봉사로 위안…“생명안전공원에서 기억하길” 그런 은정이가 사라지고 나선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믿었던 종교를 떠났고, 참사 이듬해 겨울에는 안산을 떠나기도 했다. 다니는 곳곳에서 은정이의 흔적이 남아 있어 가족 모두가 괴로워서다. 등굣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은정이가 손을 흔들면서 “엄마!”라고 부를 것 같았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안산을 떠났다가 4년 만에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다. 조금 남은 은정이의 흔적이라도 그리워하며 살고 싶어서였다. 박씨는 2018년부터는 가족들과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5월 안산 화랑유원지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철거된 이후 “이제는 우리가 고마운 사람들을 찾아갈 때”라고 생각해서였다. 공원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고, 수해 현장 등 곳곳을 가다 보면 세월호 참사 때 자원봉사자로 마주쳤던 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뷰 중간중간 은정이가 박씨에게 썼던 편지와 학교에서 받았던 상장과 2학년 부반장 임명장이 전시된 곳을 연신 바라봤다.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은정이의 추억들이 잊힌다. 우리가 죽더라도 다음 세대들이 생명안전공원에 보관될 이 물건들을 보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면 좋겠어요.”
  • 울산 365일·24시간 ‘아이 돌봄’… 광역시 중 첫 시행

    울산 365일·24시간 ‘아이 돌봄’… 광역시 중 첫 시행

    울산시가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12세 이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365일,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광역시 최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형 책임 돌봄’ 사업 내용과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 설립’과 ‘초등학생을 위한 지역 돌봄 강화’ 등 2개로 구성된다.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0∼12세 아동을 언제든지 맡길 수 있는 시설이다. 7월부터 운영될 센터는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 조성된다. 현재 0∼6세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7∼12세는 지역 돌봄시설이나 늘봄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영유아와 초등학생 돌봄이 구분되는 구조이다. 시립 아이돌봄센터는 두 기능을 통합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필요한 시간만큼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으로, 정부의 시간제 보육단가를 기준으로 주·야간 구분 없이 적용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지역돌봄 강화 사업은 국가 돌봄 체계인 늘봄학교와 궤를 같이하면서 지역 돌봄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올해 2학기부터 전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늘봄학교는 학교 안에서 부모 돌봄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평일 야간과 토요일에는 돌봄 공백이 여전히 남는데, 지역 돌봄이 공백을 메운다.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늘봄학교가 종료되는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거점시설 5곳도 운영한다.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현재 8곳에서 16곳으로 두 배 늘린다. 또 울산 전역에 있는 다함께돌봄센터 28곳을 활용, 평소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이웃들끼리 돌봄 품앗이를 제공하면 운영비를 보조하는 ‘자조모임형 돌봄’ ▲마을이나 아파트 내 공유시설을 활용한 ‘시설파견형 돌봄’ ▲농번기 주말 돌봄 등도 시행해 돌봄 유형과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눠지고, 돌봄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모두 행복한 도시를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외동딸 식물인간 만든 가해자…고작 5년 구형” 절규

    “외동딸 식물인간 만든 가해자…고작 5년 구형” 절규

    부산으로 여행 갔던 딸이 사지마비 환자가 되어 돌아왔다며 가해자 엄벌을 호소하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모는 딸이 벌써 1년 넘게 병상에 누워 있는데 가해자에겐 고작 징역 5년이 구형됐다고 절규했다. 5일 온라인에 ‘저희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아름다운 젊음을 꽃처럼 예쁘게 피워가며 살아야 할 나이에 딸은 봉우리조차 맺지 못하고 처참히 꺾였다”며 이같이 호소했다.A씨는 “작년 2월 6일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딸의 부산 여행은 친구의 폭행으로 죽음의 여행길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 중 딸과 친구(여성)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는데, 갑자기 가해자(남성)가 끼어들어 심한 욕설을 했고 싸움이 번졌다. 가해자는 딸의 머리를 두 번 가격했고 딸은 그 충격으로 탁자에 경추를 부딪치며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딸은 외상성 경추 두부성 뇌출혈로 인한 사지마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44㎏ 연약한 여성을 178㎝ 건장한 남성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머리를 가격했다. 다른 친구가 말렸지만 ‘너도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더라. 작정하고 폭행한 것이다. 이건 명백한 살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는 평소에도 손버릇이 좋지 않아 나약한 여자애들을 툭툭 건드리며 시비 걸고, 술 마시면 폭행도 일삼아 가해자에게 맞은 여자애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A씨는 또 “사건 후 가해자와 그 가족은 사과 한마디 없이 변호사를 선임했다. 검찰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가해자는 1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이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가해자는 술 마시고 피시방 다니며 게임을 하는 등 일상을 보냈다. 딸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2~3년이라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고작 5년을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변호사 없어도 우리는 피해자니까 검사, 판사는 우리 편이겠지 믿은 우리가 바보 같았다. 여러 재판을 방청했는데, 사기 범죄자도 5년 구형을 때리더라. 사람 목숨 해친 것과 사기 친 게 똑같은 형을 받은 것이다”라며 억울해했다. 그는 “5월 2일 오후 2시 마지막 재판이다. 검사가 5년 구형했으니 판사는 그 이하의 실형을 선고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해자가 짧은 실형 살고 나오면 우리 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가해자는 다시 사람같이 살고 우리 아이는 죽는,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 현실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자꾸 드니 미치겠다”고 절규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재판 중이라고 한다.A씨는 딸의 실명과 얼굴, 폭행 당시 장면 등을 공개하며 “자식이라고는 딸 하나다. 보석 같고 목숨 같은 세상 소중한 딸을 애지중지 키웠는데 20년 전 아기 기저귀 갈아주다 다 큰 자식 기저귀 갈아주는 심정을 아느냐. 피눈물 난다”고 호소했다. 또 “아이 아빠는 딸 잘못되는 순간 바로 아이를 품에 안고 같이 하늘나라 가겠다고 한다. 돈 없고 백 없다고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만 사는 세상은 없어져야 한다. 행복해야 할 한 가정을 쑥대밭으로 만든 범죄자가 엄벌을 받아야 제2의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는다”며 관심과 도움을 청했다.
위로